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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우! 과학] 코끼리가 흡연하듯 입에서 연기 내뿜는 이유

    [와우! 과학] 코끼리가 흡연하듯 입에서 연기 내뿜는 이유

    마치 흡연을 하듯 입에서 연기를 내뿜는 코끼리의 습성이 카메라에 포착됐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24일 보도했다. 국제환경단체인 국제야생동물보존학회(WCS) 소속 코끼리 전문가인 바룬 고스와미 박사는 인도 나가라홀 국립공원에 설치한 카메라에 입에서 연기를 내뿜는 코끼리가 포착된 것을 확인했다. 영상은 코끼리가 입에서 새하얀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담고 있으며, 이는 마치 흡연 또는 추운 겨울 입김을 내뿜는 듯한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전문가는 코끼리의 이러한 현상이 숲 바닥에서 채취한 숯(목탄)을 먹는 습성 때문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고스와미 박사에 따르면 영상 속 코끼리는 숲 바닥에서 숯 조각을 집어 들어 입에 넣은 뒤, 이를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연기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숯은 탄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일부 숯은 약용 또는 식용으로 활용한다. 동의보감에는 숯가루가 독소를 제거하는 작용이 있다는 내용이 있으며, 진통작용이나 해열작용, 담배의 니코틴 제거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스와미 박사는 코끼리 역시 체내 독소 제거를 위해 숯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숯은 산불이 발생했을 때 혹은 나무가 번개를 맞았을 때 생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고스와미 박사는 “숯은 약용으로 활용되며, 독소 결합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 독소를 흡수하는데 효과적이다. 코끼리의 입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숯을 먹은 뒤 재를 입 밖으로 날려버리고 나머지 성분만 소화시키는 과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숯을 먹는 동물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년 국제영장류 동물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붉은 콜로부스 원숭이 역시 독성이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은 후 체내 독소 제거를 위해 일부러 숯을 섭취하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당나라 시대 제작된 머리띠 쓴 ‘손오공 도자기’ 발견

    당나라 시대 제작된 머리띠 쓴 ‘손오공 도자기’ 발견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처럼 머리에 고리를 낀 원숭이 모습을 한 중국 당나라(7~10세기) 시대 도자기 당삼채 2점이 중국 허난성에서 확인됐다. 중국 허난성 문물고고학연구소와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등 국제 연구팀이 진행한 조사에서 위와 같이 밝혀졌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4일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가장 오래된 손오공 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인된 두 당삼채는 모두 원숭이 머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폭은 5.1㎝, 길이는 5.7㎝다. 노리개나 장식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머리에 쓴 고리는 당대 유행한 밀교 수도자의 장신구로 추정된다. 이번 유물은 당삼채의 주요산지인 허난성 궁이에 있는 가마터에서 출토된 뒤 허난성 문물고고학연구소가 소장, 고고학자들에 의해 조사 작업이 진행됐다. 서유기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점차 발전해 16세기 무렵 오늘날 널리 알려진 설화가 됐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손오공의 기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10~13세기 송나라 시대 그림에 삼장법사로 알려진 당나라 고승 현장을 수행하는 원숭이로 그려졌다. 사진=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장 오래된 손오공상? 7~10세기 中도자기 발견

    가장 오래된 손오공상? 7~10세기 中도자기 발견

    서유기에 등장하는 손오공처럼 머리에 고리를 낀 원숭이 모습을 한 중국 당나라(7~10세기) 시대 도자기 당삼채 2점이 중국 허난성에서 확인됐다. 중국 허난성 문물고고학연구소와 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등 국제 연구팀이 진행한 조사에서 위와 같이 밝혀졌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4일 전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가장 오래된 손오공 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인된 두 당삼채는 모두 원숭이 머리를 형상화한 것으로, 폭은 5.1㎝, 길이는 5.7㎝다. 노리개나 장식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머리에 쓴 고리는 당대 유행한 밀교 수도자의 장신구로 추정된다. 이번 유물은 당삼채의 주요산지인 허난성 궁이에 있는 가마터에서 출토된 뒤 허난성 문물고고학연구소가 소장, 고고학자들에 의해 조사 작업이 진행됐다. 서유기는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점차 발전해 16세기 무렵 오늘날 널리 알려진 설화가 됐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하다. 손오공의 기원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오래된 것으로는 10~13세기 송나라 시대 그림에 삼장법사로 알려진 당나라 고승 현장을 수행하는 원숭이로 그려졌다. 사진=일본 나라문화재연구소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누가 누가 더 닮았나?’ 인간 쏙 빼닮은 동물들 화제

    ‘누가 누가 더 닮았나?’ 인간 쏙 빼닮은 동물들 화제

    최근 사람의 얼굴을 쏙 빼닮은 ‘인면견’이 화제가 된 가운데 이번엔 사람의 얼굴을 가진 영장류가 포착됐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이 소개했다. 사람의 이목구비를 가진 이 원숭이는 중국 동북부 천진 동물원의 영장류로 웨이보에 게재돼 130만여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새끼로 보이는 다른 원숭이와 함께 인클로저 안에 있던 영장류는 약간 혼란스럽게 보였으며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밖을 응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8일 동물원 방문객 쳉 가이지(Zheng Kaijie)에 의해 촬영됐다. 쳉은 “해당 동물은 동물원 영장류 인클로저에 다른 원숭이들과 함께 있었다”며 “다른 원숭이는 괜찮아 보였지만 이 영장류는 사람과 매우 흡사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소셜 미디어상에는 합성을 의심케 할 정도로 사람의 얼굴을 빼닮은 미국 샨탈 데자르딘스씨의 3살 강아지 ‘요기(Yogi)’가 소개돼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사진·영상= Chantal Desjardins / NEWS - CHANNEL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아… 시원하다’

    [포토] ‘아… 시원하다’

    일본 짧은 꼬리 원숭이들이 21일(현지시간) 일본 야마노우치 정의 지고쿠다니 야생 원숭이 공원에서 온천을 즐기고 있다. EPA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는 사악한 마녀’ …배우 짐 캐리, 초상화 그려 공개

    ‘트럼프는 사악한 마녀’ …배우 짐 캐리, 초상화 그려 공개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 짐 캐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그림으로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짐 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그린 것으로 보이는 트럼프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보이는 그림의 주인공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노한 듯한 표정의 녹색 마녀로 묘사돼 있다. 이 게시물을 올리며 짐 캐리는 '웨스트윙의 사악한 마녀와 푸틴의 비행하는 원숭이'(THE WICKED WITCH OF THE WEST WING AND PUTIN’S FLYING MONKEYS)라는 글을 적었다.   잘 알려진대로 웨스트윙은 미국 대통령 관저 백악관 서쪽 동의 명칭을 의미해 '오즈의 마법사'에 등장하는 서쪽 나라의 악한 마녀와 연결된다. 이에앞서 짐 캐리는 17일 한 여성의 초상화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사악한 자를 위해 거짓말을 한다'고 적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주인공의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으나 누가봐도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묘사했기 때문이다. 현지언론은 짐 캐리가 트럼프를 마녀로 묘사한 이유에 대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마녀사냥"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짐 캐리는 지난달 페이스북이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으로 이익을 얻었다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편 짐 캐리는 이혼 등 개인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지난 2011년 부터 화가로 활동하며 제2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효과 100% 남성 경구피임약, 5년 내 시판될 것”

    “효과 100% 남성 경구피임약, 5년 내 시판될 것”

    피임 효과 100%의 남성용 경구피임약이 5년 내에 시판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호주 모내시대학교 연구진이 개발 중인 남성용 피임약은 현재 시판 중인 여성용과 마찬가지로 알약 형태이며, 기존의 우려와 달리 호르몬 성분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 위험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약은 정액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을 막아 100%의 피임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키는 성분이 있어 성욕을 높이는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연구진은 뇌에서 정액 배출을 관여하는 두 가지 단백질이 있으며, 경구피임약을 통해 이 단백질 분비를 차단하면 정액이 배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피임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끄는 샙 벤튜라 박사는 현재 남성 경구피임약 연구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으며, 이 단계만 통과한다면 이르면 5년 후부터는 시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벤튜라 박사는 “우리는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이며 호르몬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안전하나 남성 경구피임약 개발에 조금 더 다가섰다”면서 “이 약은 정자의 발달이나 성숙을 방해하는게 아닌, 정자 또는 정액이 여성의 몸으로 이동하는 것을 완전히 차단시키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최초 남성 경구 피임약 후보는 인도네시아 아이를랑가대 연구진이 개발한 ‘젠다루사’다. 이 약은 정자가 난자를 향해 움직이는데 꼭 필요한 효소를 약화시키는 역할을 하며, 남성 350명을 대상으로 한 세 차례의 임상시험에서 99.96%의 피임 성공률을 보였다. 올해 시판을 앞두고 있다. 정액을 굳히는 방식의 피임약도 개발 중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은 수컷 보닛마카크 원숭이 9마리의 혈액에 정액 응고 및 액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에핀’을 주입한 결과 7마리에서 정액을 굳히는 항체가 대량 발생해 피임에 성공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올랜도 교수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제약회사를 창업해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성 관광객에게 ‘못 된 손버릇’ 원숭이

    여성 관광객에게 ‘못 된 손버릇’ 원숭이

    한 여성 관광객이 응큼한 원숭이의 손 버릇으로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데일리메일은 태국 치앙마이(Chiang Mai) 원숭이 센터를 친구들과 방문한 한 여성의 웃지못할 사연을 소개했다. 영상 속엔, 어린 원숭이 한 마리가 브리타니 보만(Brittany Bowman)이란 여성 허리 부근으로 올라오더니 갑자기 한 손으로 여성의 상의를 내리려 한다.  당황한 여성은 크게 웃음지으며 손으로 옷이 내려가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붙잡는다. 원숭이는 발까지 사용해 나쁜짓을 계속 하려고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여성으로부터 떨어진다.  그녀는 “원숭이가 내 몸으로 올라왔을 때 약간 무서웠다”며 “내 옷을 아래로 잡아 내릴 거라고는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 영상을 찍은 친구도 “원숭이의 이런 행동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연히 카메라에 담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원숭이 주인은 “아마도 아기 원숭이가 모유를 찾고 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사진 영상=supand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스티븐 호킹의 주옥같은 어록…“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스티븐 호킹의 주옥같은 어록…“고개를 들어 별을 보라”

    “고개를 들어 별들을 보세요. 제발 당신 발만 쳐다보지 말고…”“비록 움직일 순 없어도 마음 속에서 나는 자유롭습니다.”13일(현지시간) 76세로 세상을 떠난 영국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는 주옥같은 어록을 남여 인류에게 커다란 영감을 줬다. 장애를 극복해낸 그는 어떤 면에서 죽음도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루게릭병’이라는 역경을 이겨내고 상상 이상의 족적을 남긴 고인의 말은 꼭 과학 계통뿐 아니라 모든 인생의 구석구석을 아우를만한 황금 나침반 같은 것이었다. 역대급 천재로 기억되는 고인은 먼저, 지능을 다른 각도에서 정리했다. 그에게 지능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었다. 그는 “내 아이큐가 몇인지 모르겠다. 자기 아이큐를 뽐내는 이들은 모두 루저들”이라고도 일갈했다. 과학과 신학의 영역을 넘나드는 통찰적 언명과 지식인의 겸양을 현시하는 언급도 많았다. “신은 존재할지 모른다. 그러나 과학은 창조자(창조주)의 도움 없이 우주를 설명할 수 있다”라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신은 가끔은 주사위를 안 보이는 곳으로 던진다”고 했고, “내가 우주에 대한 우리의 지식에 뭔가를 보탰다면, 나는 그것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인류의 진화에 관한 간명한 주장도 많이 회자한다. “우리는 매우 평균적인 별의 한 소행성에서 원숭이들이 진화한 종족일 뿐이다. 그러나 우리는 우주를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를 매우 특별한 무엇으로 만든다.” 그러나 그의 어록 중 가장 큰 영감을 주는 것은 인생에 관한 말들이다. 20대부터 희소병을 앓는 그는 “비록 내가 움직일 수도 없고, 컴퓨터를 통해야만 말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마음속에서 나는 자유롭다”고 했다. 낙천적 기질과 유머도 있었던 고인은 “인생은 웃기지 않으면 비극일 것”이라고 했다. 장애인들에게도 그의 촌철살인은 이어졌다. “당신이 장애가 있더라도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라. 장애 탓에 못 하는 것들이 있어도 너무 유감스럽게 생각 마라.” 그러나 무엇보다도 철두철미 지식인이었던 그의 앎에 대한 태도는 후학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지식(앎)의 가장 큰 적(敵)은 무지(또는 무식)가 아니라, 기존 지식이 주는 환상이다.” 다음은 호킹 박사의 출생부터 타계까지의 연보다 ▲ 1942년 1월 8일 = 영국 옥스퍼드에서 생물학자인 아버지 프랭크 호킹과 어머니 이소벨 호킹 사이의 네 자녀 중 첫째로 출생 ▲ 1952년 = 사립학교 ‘세인트 올번스 스쿨’ 입학 ▲ 1959년 = 옥스퍼드대 장학생 입학 ▲ 1962년 = 케임브리지대에서 우주론 연구 시작 ▲ 1963년 = 21살 나이로 루게릭병과 함께 시한부 2년 진단 ▲ 1965년 =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만난 현대언어 전공자 제인 와일드와 결혼 ▲ 1967년 = 큰아들 로버트 출생 ▲ 1970년 = 딸 루시 출생 ▲ 1974년 = 세계 최고(最古) 자연과학학회인 ‘로열 소사이어티’ 회원 선출. 32살로 최연소 중 한 명 ▲ 1979년 = 케임브리지대학 수학과의 루카시언 석좌교수 임명(~2009년). 아이작 뉴턴도 이 자리 역임. 셋째 아이 티머시 출생 ▲ 1985년 = 스위스 제네바 병원에 폐렴 입원. 수술 후 생존했지만, 목소리 상실. 이듬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전자 음성합성장치를 통해 대화 시작 ▲ 1988년 = 우주 빅뱅이론 관련 기념비적 대중 과학서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 출간 ▲ 1990년 = 첫 한국 방문. ‘우주의 기원’과 ‘블랙홀과 아기우주’ 주제 강연 ▲ 1995년 = 자신의 간호사인 일레인 메이슨과 재혼 ▲ 2000년 = 두 번째 방한. 제주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 `코스모 2000‘ 참석 ▲ 2007년 = 일레인 메이슨과 이혼 ▲ 2009년 = 급성 호흡기 감염 증세로 입원했다가 회복 ▲ 2018년 = 76세 일기로 타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태 돋보기] 코스타리카를 들여다보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생태 돋보기] 코스타리카를 들여다보며/정길상 국립생태원 생태기반연구실장

    코스타리카는 중미의 작은 나라다. 스페인어로 ‘풍요로운 해안’이란 뜻이다. 스페인 원정대가 상륙했을 때 원주민들이 금으로 치장하고 있어 붙여졌다고 한다. 실상은 금이 나오지 않아 원정대가 얻을 것은 거의 없었다. 그 덕분에 중남미 식민지 국가 가운데 수탈이 가장 적은 국가가 됐다. 인근 파나마만 가도 스페인식 웅장한 건물들이 꽤 있지만 코스타리카에는 그런 건축물을 찾기가 어렵다. 오죽했으면 독립 사실을 중미의 독립전쟁이 끝나고 약 한 달 만에야 알게 됐을까?홀대받던 코스타리카는 현재 중남미에서 가장 안전하고 잘살며 생물다양성이란 말이 나오면 자연스레 연상될 정도로 자연이 잘 보전돼 있다. 지폐에는 상어·벌새·원숭이 등 여러 생물들이 그려져 있다. 국토의 25%가 국립공원 등 자연보호지역으로 그 비율은 전 세계 어느 국가보다 높다. 2005년 이후 벌채가 거의 사라진 자연부국이다. 이를 이용한 생태와 관광산업은 중요한 일자리다. 밀림에선 야생 돼지들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한가로이 떨어진 나무열매를 주워 먹는다. 새며 나비며 주변에 살아 있는 것들에 대해 설명해 주는 해설사들이 있다. 동물원의 늙은 사자 거처를 옮기는 것도 TV뉴스에 나올 정도로 일반인들 관심이 높다. 지난해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을 때 독일의 아마추어 탐조팀들이 쌍안경을 메고 숲길을 걷는 것을 봤다. 그들에게 물어보니 이 지역 새를 보기 위해 약 2주간 머문다고 한다. 이외에도 생물과 생태 연구를 위해 선진국에서 많은 연구비를 투자하는 등 국가 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이익은 사람과 자연 보전에 쓰는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다. 생물자원이 해외로 무단 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까다로운 장치들도 구축했다. 협력을 통해 얻은 유전자 일부도 법적 해석이 있어야만 해외로 나갈 수 있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이며 동아시아·호주 철새이동경로의 핵심적 위치에 있다. 새들은 매 계절마다 먼 길을 여행하는데 우리나라 갯벌에서 한껏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떠난다. 국토의 70% 정도는 구릉을 포함한 산악지역이며, 북방계통 생물들과 남방계통 생물들이 만나는 매우 중요한 반도 지형이다. 천혜 자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건 어떨까? 우리에게도 생태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생물과 생태로 향하는 시점이다. 코스타리카대학 캠퍼스 내에는 나무늘보가 살고 있다. 느리기도 하고 보기도 쉽지 않지만 일부러 찾는 이도 드물다. 그저 그렇게 자유롭게 서로의 영역을 공유하며 살고 있다. 이 땅과 물과 하늘을 우리가 많은 생물들과 서로 공유하며 살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를 코스타리카 사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 [포토] ‘아가야, 따뜻하게 해줄게’

    [포토] ‘아가야, 따뜻하게 해줄게’

    겔라다개코원숭이들이 28일(현지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빌헬마 동물원에서 어린 겔라다개코원숭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 모여있다. AF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굴만 보면 안다, 진화의 속내

    얼굴만 보면 안다, 진화의 속내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덤 윌킨스 지음/김수민 옮김 을유문화사/672쪽/2만 5000원“내가 왕이 될 상인가?”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에서 수양대군은 관상쟁이 김내경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이렇게 말한다. 수양대군이 왕위를 뺏으려 일으킨 ‘계유정난’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얼굴에 사람의 운명을 결정하는 힘이 있다는 관상학에서 사건을 바라본다. 수양대군 역할을 맡은 배우 이정재의 잘생긴 얼굴을 보노라면 다윈의 성 선택설이 설득력 있는 학설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얼굴이 사람의 운명까지 결정하는지는 제쳐 놓더라도 얼굴은 분명히 개인의 큰 자산임이 틀림없다.●인간만 얼굴에 다양한 감정 표현 가능 얼굴을 미추(美醜)가 아닌 과학적 차원에서 살펴보자. 분류학자들은 동물을 30개 집단으로 분류한다. 대다수 종은 ‘얼굴’이라는 게 없다. 갑각류와 곤충류를 포함하는 절지동물과 인간이 속한 척추동물 두 종만 얼굴을 가진다. 그리고 수많은 척추동물 가운데 오직 인간만 감정에 따라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는 얼굴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지만, 인간의 얼굴이 어떻게, 그리고 왜 지금 모습이 됐는지 제대로 설명한 학설은 아직 없다. 35년을 유전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로 지낸 애덤 윌킨스가 ‘얼굴은 인간을 어떻게 진화시켰는가’를 쓰게 된 배경이다. 2011년부터 이 궁금증에 관한 해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 그는 각종 화석을 비롯해 유전학, 생물학, 인류학 등 인간 진화에 관한 방대한 이론을 살폈다. 저자는 5억년 전 최초 척추동물인 무악어류(턱이 없는 어류)부터 유악어류, 포유류, 영장류, 그리고 인간으로 이어지는 진화의 역사를 촘촘히 따라갔다. 그리고 진원류(원숭이, 유인원, 인간으로 구성된 영장류)의 얼굴을 분석해 5000만~5500만년 전 인간의 얼굴이 만들어진 과정과 그 특징을 뽑아냈다. 우선 벌레와 다른 작은 동물들을 먹는 식생활에서 과일을 먹는 식생활로 바뀌며 송곳니가 작아지고 주둥이가 축소됐다. 성 선택설, 환경 등에 따라 털은 점차 적어졌다. 두뇌 크기가 증가하면서 이마가 드러나고, 머리는 둥글어졌다. 눈의 간격은 좁아지고 전방을 향하게 됐다. 이런 변화는 표정을 더 잘 드러나게 했다.●두뇌 커지면서 표정 잘 읽을 수 있게 돼 얼굴의 진화는 두뇌 진화와 불가분 관계였다. 저자는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인간 진화에 혁신을 가져왔다고 설명한다. 바로 ‘사회적 상호작용’이다. 두뇌가 커지면서 표정을 잘 읽게 된 것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표정도 더 잘 조절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표현력이 커지면서 무리의 동료와 사회적 상호작용도 촉진됐다. 저자는 이런 사회성 증가가 또다시 두뇌 진화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측했다.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고, 다시 말해 표정을 더 잘 읽으려고 두뇌가 더 복잡해진 것이다. 자발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자 대뇌피질에 새로운 연결 요소가 추가되면서 진화가 뒤따랐다. 다만 이런 일들은 순차적으로, 모든 종에서 일관되게 일어난 게 아니라 수많은 유전자 조합 바탕 위에 비순차적으로, 불규칙하게 진행됐다. 저자는 이런 진화를 가리켜 ‘비틀거리는 모습’이라 표현했다. 이런 연구를 통해 저자가 얼굴의 미래에 관해 내린 추론들도 흥미롭다. 미래에는 인간의 얼굴이 균질화하면서 동시에 세계화한다는 것. 5만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로 흩어지면서 여러 유형으로 나뉘어 제각각 달라졌던 인간의 얼굴은 세계화 현상에 따라 지역 차가 줄면서 또다시 합쳐지는 추세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새로운 유전자가 추가·혼합되면서 얼굴은 또다시 다양해질 것이다. 하버드대 진화생물학자인 스티븐 J 굴드는 저서 ‘풀하우스’를 통해 “진화는 ‘진보’가 아니라 ‘다양성’의 증가”라고 했다. 인간의 얼굴이 계속 진화하게 되는 이유인 셈이다. ●얼굴과 성격의 연관성도 찾게 될 것 저자는 또 얼굴 유전학이 계속 발달한다면 얼굴과 성격 사이의 연관성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주장한다. 얼굴 형성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에 대한 연구를 이어 가면 결국 관상가들의 말이 사실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이런 일들이 결과적으로는 인간 존재에 대한 경이감을 더 깊게 할 것이라고 저자는 자신했다. 방대한 자료와 이론을 검토한 끝에 저자가 내린 결론은 얼굴이야말로 진화의 최종 산물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생존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그러니까 잘생기고 못생기고를 떠나 자신의 얼굴에 자신감을 좀 가져도 되겠다. 물론 그래 봤자 원빈 옆에 서면 내 얼굴은 ‘오징어’가 되겠지만.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감전사 한 어미에 달라붙어 있는 새끼 원숭이

    감전사 한 어미에 달라붙어 있는 새끼 원숭이

    원숭이의 가장 큰 특징은 ‘모성애’가 매우 강하다는 것이다. 살아있을 때 어미의 모성애를 깊게 느꼈던 새끼 원숭이가, 죽은 엄마의 품에서 떠나지 않고 달라붙어 있는 안타까운 모습이 지난 16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를 통해 소개됐다. 영상 속엔, 아기 원숭이 한 마리가 전기 쇼크로 이미 죽어 있는 어미 품에 안기어 움직이지 않는다. 어미는 전봇대를 오르다 감전사했지만 아직 엄마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듯하다. 인도 남부 카라나타카(Karanataka) 락슈메스와라(Lakshmeshwara)의 한 시장 지역 주민들이 죽은 채로 전봇대 옆에 앉아 있는 어미 원숭이를 껴안고 떠나지 않는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발견했다.주민들이 죽은 어미 원숭이를 위해 마지막 의식을 치루고자 새끼 원숭이를 떼어내려 했지만 새끼 원숭이는 어미 원숭이의 무릎을 잡고 더욱 세게 움켜쥐고 떠나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 지역 주민들은 마지막 존경의 표시로 죽은 어미 원숭이를 주황색 화환으로 장식했다. 몸은 죽었지만 모성애는 죽지 않고 새끼를 떠나지 못하는 듯하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뭐 먹을 거 없나’ 영업 끝난 카페 방문한 나무늘보

    ‘뭐 먹을 거 없나’ 영업 끝난 카페 방문한 나무늘보

    영업이 끝난 카페에 방문한 나무늘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9일 Caters Clips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이 영상은, 코스타리카의 한 카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장면이다. 영상을 보면, 영업이 끝난 뒤 불 꺼진 어느 카페 내부에 눈동자 두 개가 반짝인다. 직원들은 모두 퇴근했으니 사람은 아닐 터. 느긋하게 움직이는 녀석은 다름 아닌 나무늘보다. 녀석은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조용해진 카페를 방문해 계산대를 누비며 호기심을 채운다. 나무늘보라는 이름에 맞게 녀석은 천천히 느릿느릿 움직인다.영상에 달린 설명에 따르면, 코스타리카의 마누엘 안토니오에 있는 “카페 밀라 그로에서 마감 후, 느리게 움직이는 한 포유동물이 실내를 탐닉하는 게 촬영됐다”며 “낮에 종종 큰부리새와 원숭이가 들어오지만, 보안을 뚫고 들어온 영리한 녀석은 바로 나무늘보”라고 소개했다. 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험동물 행복해야 인간도 행복해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실험동물 행복해야 인간도 행복해져요

    지난달 말 독일 자동차 제조사인 폭스바겐이 2014년 미국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있는 러브레이스 호흡기연구소에서 자동차 배기가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하기 위해 원숭이 10마리를 동원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런 사실은 미국에서 폭스바겐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과정에서 밝혀졌습니다.지난 수천년 동안 동물들은 다양한 실험의 대상으로 쓰여 왔습니다. 프랑스 철학자이자 과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도 ‘동물이란 복잡한 기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할 만큼 근대까지는 동물은 인간을 위한 소모품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19세기 진화론이 등장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연속성이라는 관점에서 이런 생각들은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20세기 들어서 생물학과 의학, 약학 분야가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실험동물들은 여전히 ‘인류를 위해 희생’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각종 실험에 쓰이는 동물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 국내에서 실험에 사용된 동물의 수는 287만 9000여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2012년 183만 4000여 마리였던 것과 비교해도 실험동물의 숫자는 매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는 지난 7일자에 ‘행복한 실험동물이 과학에도 도움이 될까’라는 분석리포트를 실었습니다. 리포트에 따르면 실험동물의 스트레스 지수가 낮을수록 안정적인 실험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과학 발전, 궁극적으로는 인간 행복을 위해서는 실험동물의 복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실험동물의 복지, 가치향상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행동과학자 조셉 가너 박사는 “현재 전 세계 연구실에 있는 실험동물들은 자연상태와 동떨어진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지나치게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을 당하고 있다”고 리포트에서 지적했습니다. 자연환경과 다른 환경에서 생활하다가 엄격하게 통제된 환경에서 실험 대상에 오르는 것은 과학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인 재현성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실험결과를 실제 활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신약이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 중 하나는 동물을 이용한 전임상실험 단계입니다. 전임상실험에서 동물에게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단계에서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와 폐기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이 때문일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가너 박사처럼 실험동물들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기 위한 연구도 많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생쥐로 실험을 하기 위해 이동시킬 때 지금까지는 꼬리를 잡거나 실험자가 손으로 움켜쥐고 이동시켰지만 이제는 튜브를 이용해 옮기는 방식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생쥐의 스트레스 지수를 낮추기 위한 것이지요. 사실 ‘헬조선’이라 불리고 전 세계 자살률 1위인 한국에서 사람이 아닌 동물의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사뭇 조심스럽습니다. 동물의 행복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데 무슨 동물 행복이란 말이냐”는 반발이 터져 나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다 같은 생명체로 지구라는 행성에 살면서 ‘나를 위해 널 기꺼이 희생하라’고 말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생명체에 대한 이런 오만함은 결국 자기와 다른 사람에게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 아닐까요. 사람 아래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듯이 모든 생명체에는 위, 아래가 없는 법입니다. edmondy@seoul.co.kr
  • 이란 이슬람 혁명 39주년 기념집회

    이란 이슬람 혁명 39주년 기념집회

    11일(현지시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39주년 기념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반미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원숭이를 형상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형에 이스라엘을 상징하는 ‘다비드의 별’을 걸어 미국의 친이스라엘 정책을 맹비난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과 중동의 내정에 간섭하고 분열시키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테헤란 AP 연합뉴스
  •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수요 에세이] 정부 혁신과 달걀 프라이/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 전 행정자치부 차관, 시인

    1998년 필자가 공부하던 미국 미시간대의 건축대는 동문인 라울 발렌베리(Raoul Wallenberg)를 추념하는 기념석을 세웠다. 커다란 자연석에 “한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One can make it change!)”라는 큼지막한 글을 깊이 새겼다. 라울은 유럽의 금융 명문가인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사람으로 1930년대 신대륙의 자유스러운 학풍과 문화를 섭취하고자 건너왔다. 학업을 마치고 고향 스웨덴으로 돌아간 후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목도하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헝가리 주재 스웨덴 대사관 외교관으로 일하며 유대인들에게 중립국인 스웨덴 비자를 발급하고 은신처를 제공했다. 또 나치 사령관 슈미트 후버를 협박해 유대인들이 수용소로 끌려가는 것을 막았다. 나치는 라울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스웨덴에 있는 그의 집안을 협박했다. 라울의 누나가 헝가리로 그를 찾아와 울면서 하소연했다. “동생아, 네가 기껏 몇 사람에게 가짜 서류를 만들어 준다고 무엇이 바뀌겠니? 세상의 큰 흐름은 어쩔 수 없단다. 제발 이쯤에서 그만두고 함께 돌아가자. 너도 살고 우리 집안도 살자꾸나.” “누나, 무언가 옳은 일이라면 지금 누군가 그것을 해야만 해. 지금 내가 한 사람을 구하지 않으면 천 사람도 만 사람도 구출되지 않는 거야. 한 사람이 올바른 뜻을 품고 온 힘을 다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 결국 누나는 혼자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 라울의 신념은 이루어졌을까. 라울은 비자 발급을 통해 1만 3000명을 살렸고, 2만명에게 은신처를 제공했으며, 7만명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것을 막아내 모두 10만여명의 목숨을 구했다. 미국은 그의 역사적 행위를 땅에 새기어 영원히 기억하고자 해마다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립 홀로코스트박물관 도로명을 기존 15번가에서 ‘라울 발렌베리 플레이스’로 바꾸었다. 귀국 후 청와대에서 정부 혁신을 맡았다. 당시 정부 혁신을 강조하는 포스터 중 원숭이섬 포스터가 있었다. 원숭이들이 모여 사는 섬에서 원숭이 한 마리가 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으니 나중에는 모든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는 모습을 그린 내용이었다. 그때 문득 라울의 말이 떠오르면서 “혁신은 ‘내가 먼저 용기를 내 첫 발걸음을 내디디는 것이고, 그것이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명함에 “One can make it change!”를 새기고 이렇게 얘기하고 다녔다. 후배들은 맥주 한 깡통이 세상을 바꾼다는 뜻도 되니 필자에게 딱 맞는 모토라며 좋아했다. 그러던 중 대통령이 정부대전청사 공무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필자는 “달걀을 스스로 깨면 예쁜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면 프라이가 된다”는 말씀자료를 썼다. 좀처럼 준비해 준 대로 말씀하지 않는 대통령이 “어차피 계란 껍질은 깨진다. 계란 껍질이 깨지면 잘해야 프라이가 되지만 스스로 깨고 나오면 병아리가 된다. 뒷날 후배들에게 당당하게 소리칠 수 있는 선배가 되자”며 개혁에 앞장설 것을 당부했다. 그 뒤로 우리는 혁신 관련 행사 때마다 삶은 계란을 먹으면서 혁신 주체성에 대해 얘기했다. 지난 1월 30일 장차관 워크숍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공무원들에게 혁신 주체로 뛰라고 당부했다. 변혁의 시대에 공무원은 누구보다 스스로 먼저 혁신의 병아리로 태어나야 한다. 인력과 조직과 예산과 법령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 먼저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 이를 위해 행정안전부는 정부 혁신의 추진 방향과 과제를 발표하면서 취지에 걸맞은 제도적 장치를 만들기로 했다. 이젠 공직자로서 나중에 책임을 지느니 안 하면 본전이란 생각을 버려야 한다. 실험 정신에 힘입어 겁없이 뛰는 공무원이 주류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 과연 우리 부처는 지금 이 순간 또 하나의 ‘라울’일 수도 있는 혁신적 공무원을 얼마나 격려하고 보호하고 있는가 되짚어 볼 때다.
  • 공작새와 기내 동반 탑승하려던 여성…거절 논란

    미국에는 신체적 장애를 보조해주는 동물 외에 정신적 장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정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이 있다. 환자의 정서 안정과 증상 완화에 기여한다면 개, 고양이부터 닭, 원숭이, 돼지 등도 이에 속한다. 한 여성이 자신의 정신적 지원 동물인 공작새와 함께 비행기에 오르려다 탑승 자체를 거부당했다고 싱가포르 채널 뉴스 아시아가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욕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이자 행위예술가인 벤티코는 공작새 덱스터를 위한 비행기 표를 구매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비행편에 동반 탑승하려다 결국 저지 당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사 대변인 안드레아 힐러는 “공작새의 크기와 무게를 포함해 여러가지 이유로 자사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를 승객이 공항에 도착하기 전에 세 번이나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항공사는 “승객들은 적어도 탑승하기 48시간 전에 동물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는 의료전문가의 기록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을 밝혔다. 한 여행 TV프로그램 공동진행자 바비 로리는 항공사 승무원, 직원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여성은 이전에도 뉴욕 JFK공항을 비롯해 몇번이나 공작새와 같이 비행기를 타려다 거절 당했다”며 “항공사가 티켓값을 환불해주고 호텔로 돌아가는 택시비까지 줬다”고 전했다. 로리는 “정서적 지원 동물 문제는 감당할 수 없게 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동물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현재는 동물을 데리고 타기 전에 미리 상황을 살피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도 말했다. 실제로 미국 교통부에서는 2003년부터 정서적 지원동물의 기내 동반을 허용하고 있어 칠면조나 고양이가 기내에 탑승한 경우도 있다. 사진=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폭스바겐 “인간 대상 배기가스 실험, 증거서 빼달라”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VW)이 지난해 배기가스 방출 조작과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최근 실체가 드러난 인간과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가스 흡입 실험 결과는 증거로 채택하지 말아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인간·원숭이 가스 흡입 실험’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폭스바겐 측의 주장이 거짓임을 보여 준다. 배기가스 방출량을 조작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혔다고 폭스바겐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이 지난해 미국 버지니아주 법원에 ‘유럽 운송분야 환경보건연구그룹’(EUGT)이 원숭이와 인간을 상대로 자동차 배기가스 흡입 실험을 한 결과를 증거로 제출했었고, 이에 맞서 폭스바겐 측 변호사들은 지난해 10월 17일 이 자료를 증거로 채택하지 말아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DPA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 측은 “인간·원숭이를 대상으로 했다는 실험 내용은 배출가스를 조작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것이 쟁점인 이번 소송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이며, 단지 배심원들에게 감정적 반응을 일으키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폭스바겐 측은 지난달 26일에도 법원에 증거 불채택을 요청했다. 앞서 폭스바겐 최고경영자인 마티아스 뮐러는 “EUGT가 사용한 방법은 비윤리적”이라며 폭스바겐 측은 이 실험의 존재를 모르고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원고 측 변호인은 “폭스바겐이 고의로 사기를 치려 했다는 증거가 법원 제출 자료에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도심 어슬렁대는 야생 동물… 나 때문에?

    도심 어슬렁대는 야생 동물… 나 때문에?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사람’ “도시화·벌목이 활동 영역 파괴” 네이처 “2200년 포유류 25% 멸종” 야생동물 생활 공간 확보해 줘야지난 25일 강원 원주에서 멧돼지가 민가로 내려와 노부부를 공격한 일이 있었다. 서울에서도 멧돼지가 시내를 질주하는 소동을 벌이다가 포획되거나 사살되는 일이 벌어지곤 한다. 이웃 일본에서도 지난 28일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한 자전거 전용도로에 멧돼지가 나타나 사람들을 공격해 심각한 부상을 입히는 일이 벌어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인구 2000만명이 사는 인도 제2의 대도시 뭄바이에서는 한밤중에 인근 국립공원에서 내려온 표범이 먹을거리를 찾아 골목을 어슬렁거리는 일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야생 동물들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도심에 나타나는 이유는 뭘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독일 쉔켄베르크 자연학연구회 소속 생물다양성 및 기후연구센터 주도로 24개국 99개 연구기관의 114명의 과학자가 대형 생태계 연구 프로젝트에 나섰다. 이 연구에는 북구의 노르웨이, 스웨덴부터 아프리카 대륙 최남단의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국가 위기 상황에 놓인 피지 등 다양한 국가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이들이 5대양 6대주에 사는 포유류의 움직임에 대해 분석한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이번 주(26일자)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연구팀에 따르면 야생 동물의 도심 출현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사람’이다. 사실 이번 연구 이전에도 많은 과학자들은 급속한 기술 발전과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생태계 파괴와 기후 변화 때문에 지구 환경이 급속히 변하고 있으며 사람이 이런 변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류가 환경 변화의 주요 변수가 됐기 때문에 현대를 ‘인류세(世)’로 정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1월 12개국 28개 연구기관과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국제보전기구가 참여한 국제공동연구진도 ‘인간’ 때문에 야생에 있는 고릴라, 침팬지, 보노보, 원숭이 등 영장류 300여 종이 멸종 위기에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에 발표했다. 2015년 과학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2200년쯤 되면 양서류의 41%, 조류의 13%, 포유류의 25%가 멸종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으며 일부 학자들은 사람을 포함한 지구 생물의 75%가 사라지는 ‘6번째 대멸종’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번 국제 공동연구팀은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동물의 활동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와 임팔라, 개코원숭이, 토끼, 멧돼지 등 57종 803마리의 포유류에게 위성추적장치(GPS)를 부착해 두 달 동안 이동거리와 장소 등을 추적 분석했다. 동물의 활동 영역은 생존은 물론 서로 다른 동물들 간 영향, 생태계와의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연구팀은 동물들의 활동 공간이 인간의 거주 영역과 3분의1에서 최대 2분의1까지 겹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회색곰이나 표범, 코끼리처럼 몸집이 큰 동물들일수록 활동 영역이 넓은데 인간들이 도시화와 벌목 등으로 서식지를 쪼개고 비좁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야생동물들은 좁아터진 생활영역에서 먹이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자신들이 살았던 서식지 영역이라는 기억 때문에 사람들의 거주지까지 내려와 어슬렁거리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런 활동 공간의 축소는 단순히 동물 생존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씨앗이 동물 몸에 붙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식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국 동물의 이동거리 축소가 전체 생태계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야생 동물이 인간 거주지로 내려오는 것을 막겠다고 무조건 사살하거나 개체수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은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야생 동물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리 터커 독일 괴테대 생물학 박사는 “사람은 타인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못 참으면서 동물들의 생활공간을 침범하는 데 대한 고민은 전혀 없다”며 “야생동물들이 필요로 하는 생활공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다면 종의 다양성 감소로 인한 생태계의 혼란을 가져와 궁극적으로는 인류 생존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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