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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내로 들어온 5m 거대 조각

    실내로 들어온 5m 거대 조각

    조각에 특화한 아트페어인 ‘조형아트서울’(PLAS)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6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89개 갤러리 및 단체가 참여해 국내외 작가 700여명의 작품 2500여점을 펼친다. 조각이 중심이지만 한국화, 서양화 등 회화와 다양한 입체 작품들이 소개된다. ‘대형조각 특별전’은 조형아트서울만의 독보적인 볼거리다. 야외 조각공원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대형 조각을 실내로 들여와 웅장한 전시 분위기를 이끌어 낸다. 올해는 높이 5m에 이르는 나무 형상의 스테인리스스틸 조각인 권치규 작가의 ‘이수목’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로운 물로 생명을 싹틔운다’는 의미로 자연의 순환을 표현한 작품이다. 김성복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박찬걸의 ‘다비드’를 비롯해 13명의 작품도 선보인다. 김성복, 권치규, 박찬걸 작가가 각각 신진 조각가 10명을 추천해 함께 작품을 펼치는 ‘33인전´, 지난해 조형아트서울 전시 참가자 중 유망 조각가로 선정된 이명훈·김성지를 소개하는 ‘포커스 웨이브’ 등이 특별전으로 마련된다. 현장 관람 인원수는 제한되며,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청소년쉼터 퇴소자에 월 30만원 수당 준다

    청소년쉼터 퇴소자에게 올해 처음으로 월 30만원의 수당이 지원된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쉼터 퇴소자의 자립 지원 강화를 위해 올해 최초로 자립지원수당 지원을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자립지원수당은 청소년쉼터를 퇴소한 청소년이 원하는 진로나 구직 활동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도록 돕기 위해 도입됐다. 월 30만원 현금으로 최대 3년간 지원된다. 지원 규모는 올해 70명, 내년 140명이고 2023년부터 해마다 210명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과거 3년간 2년 이상 쉼터 보호를 받고 만 18세 이후 퇴소한 청소년이다. 퇴소일로부터 3년 내 신청하면 된다. 자립지원수당 지원을 희망하는 퇴소 청소년은 본인이 지급신청서·자립계획서 등을 작성한 후 쉼터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하면 된다. 앞서 여가부는 지난 2월 자립지원수당 지원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청소년쉼터에 관련 지침을 안내했으며, 대상자를 적극 발굴하도록 했다. 최성유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청소년쉼터 입소 청소년의 주요 입소 사유로 가족 간 갈등, 가정폭력 등 가정 문제가 가장 많으며, 쉼터 퇴소 후에도 가정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2019년부터 퇴소자에게 공공임대주택 입주를 연계하고 있다. 앞으로 자립지원관 확충 등을 통해 가정 밖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사회구성원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평택역 인근 도시개발사업지구 고평지구 ‘관심’

    평택역 인근 도시개발사업지구 고평지구 ‘관심’

    경기도 평택시는 도시개발사업들의 진행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활발한 모습을 띠고 있다. 세교지구, 소사지구, 용죽지구 등 다수의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중에서도 특히 지하철 1호선 평택역, 평택지제역 등 역을 중심으로 인근에 조성된 도시개발사업 내 거래가 활발하다. 도시개발사업지구의 경우 기반시설 및 교통망이 조성돼 주거편의성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데다 역 주변에 위치해 편의성이 더욱 증대된 만큼 실거주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처럼 역 인근 도시개발사업지구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평택시 내로 전입하는 인구도 늘고 있다. 평택 내 역 인근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수요자들이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도시개발구역 내 들어서는 단지는 대규모 부지에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조성되며,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도심과 인접해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주거환경이 우수하므로 실거주에 용이하다. 또한 택지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속도가 빨라 새로운 도시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의 속도 역시 짧다는 장점을 갖는다. 여기에 역세권이 더해지면서 서울 등 타 지역 통근수요까지 유입이 가능하다. 평택시청에 의하면 평택역 인근에 고평도시개발사업지구가 조성 중으로, 앞서 2019년 7월 기반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가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평지구는 평택시 고평동 일원 약 15만6,483㎡ 규모의 민간 도시개발사업지구로 이 곳에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지구 내에는 공동주택 바로 앞에 들어서는 축구장 약 2.5배 크기의 근린공원을 포함해 어린이공원, 소공원 등이 총 2만1,081㎡ 규모로 조성돼 주거 쾌적성까지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고평지구에서 주거 인프라는 누리고 임대료 부담은 낮춘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실거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SK건설은 5월 경기 평택시 통복동 고평지구 도시개발사업 공동주택 1블록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역 SK VIEW(평택역 SK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2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주변 아파트 시세 대비 95% 수준의 합리적인 임대료로 2년마다 계약 갱신을 통해 최대 8년 동안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또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하로 책정돼 입주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청약자격은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면 누구나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거주지 제한이 없다. ‘평택역 SK VIEW’는 우수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우선 도보 약 10분 이내 거리에 지하철 1호선 평택역이 있어 서울 및 경기 수원 등으로 1시간대에 출퇴근할 수 있다. 여기에 평택~화성간 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팽성로, 서동대로, 경기대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차량을 통해 타지역으로 쉽게 이동 가능하다. 평택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에 있는 평택지제역을 이용하면 SRT를 통해 동탄신도시까지 약 9분, 수서역까지 약 21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발 KTX 직결사업(2024년 예정) 호재도 있어 전국 각지로 빠른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평지구 인근에는 통복천 수변공원, 신대레포츠공원, 원평근린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들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에서 통복천 수변공원까지는 산책로가 이어질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생활 인프라도 풍부하다. 평택역사에 조성돼 있는 AK플라자(평택점)를 비롯해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통복시장, 이마트, 롯데마트, 평택성모병원, 하나로마트, CGV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평택역 SK VIEW’는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평택시 내에는 직원수 약 5만5000여명에 이르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해 직원수 약 9000여명의 LG전자 5개업종의 입주가 예정된 진위2일반산업단지와 LG디지털파크 일반산업단지, 평택일반산업단지 등 대규모 산업단지 15곳이 조성돼 있으며 추가로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예정) 등 5곳의 산업단지가 추진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민노총이 싫다는데도 5년간 32억원 예산 갖다 바친 서울시”

    여명 서울시의원 “민노총이 싫다는데도 5년간 32억원 예산 갖다 바친 서울시”

    서울시가 최근 5년간 민주노총 서울본부(이하 ‘민노총’)에 보조금으로 32억원을 편성했으나, 2020년을 제외하고는 편성된 예산이 전액 불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여 명(국민의힘·비례)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노동단체 지원현황’에 따르면, 서울시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에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13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이는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할 당시 서울시가 노동단체와의 관계에 힘을 쏟으면서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예산이 민노총(94만 7854명)보다 조합원수가 적은 한국노총(45만 2656명)에 편중되어 있다. 이는 민노총이 서울시의 보조금이 노동조합의 독립성을 훼손할 것으로 우려해 보조금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올해 3억 7천만원을 포함해 약 32억원의 민노총 보조금을 편성하고, 지난해(3억 5600만원)를 제외하곤 ‘전액 불용처리’를 매년 되풀이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악화된 지역경제 개선, 일자리 확충 등 민생경제 회복 지원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매우 잘못된 서울시의 예산 운용이다. 회계관계법상 지방자치단체가 쓰지 못한 불용예산은 다른 사업에 투입할 수 없다. 예산의 심각한 낭비다. 또한, 예산의 대부분이 한국노총 서울본부에 지원됐다. 한국노총 서울본부는 2017년 23억 5,600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 16억 1,200만원까지 5년간 102억 7,8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서울시는 근로복지기본법과 서울시 조례(노동단체 및 노사관계 발전 지원에 관 한 조례)를 근거로 노동자 권리보호와 복지 증진, 노사민정 협력 활성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했으나, 예산의 상당 부분이 ‘한국노총 노동자 자녀 장학금사업’에 지원됐다. 장학금 명목으로 한국노총에 지원된 금액은 2017년 9억 9360만원, 2018년 11억 5백만원 등 올해까지 총 52억 5736만원이다.여명 의원은 “노동단체에 대한 지원에 대해 원론적으로 동의한다”며 “다만, 민노총이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매년 십수억 단위의 예산을 편성하고 그 예산을 불용시켜온 서울시의 행태는 이해될 수 없다. 정작 권역별 노동자권익센터는 부족한 예산에 허덕이고 있다” 라고 비판했다. 또한 “특정단체 자녀들에게 지급해온 장학금 사업은 등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차별’ 차원에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사업이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21년 ‘국민 생수’ 제주삼다수, 3시간마다 수질 점검 ‘월드클래水’

    국민 생수인 제주삼다수가 세상에 나온 지 올해로 21년째다. 삼다수는 대한민국 먹는샘물 브랜드 1위로 자리매김했다. 삼다수는 지하수를 자원화해 경제 가치 창출에 성공한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삼다수를 생산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는 지역사회 기여도가 가장 우수한 지방 공기업으로 불린다.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삼다수가 글로벌 브랜드로 지속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취수원 및 품질관리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하고 무라벨 출시 등 친환경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왜 삼다수인가. “삼다수는 지하 420m 화산암층에 있는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한다. 수원지는 한라산국립공원에 인접한 산림지대에 있어 천연 그대로의 원시성이 잘 보존된 청정지역이다. 삼다수는 처음 만든 1998년부터 지금까지 21년 동안 수질변화가 없다. 화산섬 제주는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구조를 이뤄 제주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 정수기 역할을 한다. 한라산 정상지역 주변에서 함양된 삼다수는 18년 동안 화산암반층에서 걸러지고 성숙돼 매우 깨끗한 수질 상태를 유지한다. 중금속이나 유기화합물이 검출된 적도 전혀 없다. 그래서 행정안전부 ‘2020년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광역 특정공사 분야 6개 기관 중 1위를 차지했다.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품질과 서비스로 보답하겠다.” -친환경 경영이 대세다. “제주삼다수는 이미 ‘친환경’의 기준이 됐다고 자부한다. 6월부터는 라벨을 없앤 ‘제주삼다수 그린 에디션’을 1억병 출시한다. 바이오페트 등 용기를 혁신해 근본적인 탈플라스틱에도 나선다. 특히 다음달 30~31일 서울에서 ‘포용적인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중립 비전 실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무라벨 제품인 그린에디션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환경 분야 다자 정상회의에서 삼다수 친환경 무라벨 제품을 처음 선보일 수 있어 의미가 크다. 한국이 기후환경 대응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삼다수가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 경량화된 본체와 손쉽게 분리되는 에코라벨을 도입해 500㎖ 페트병의 무게를 1.5g 줄이는 데 성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폐기량을 감축하고 있다. 생산에서부터 유통, 수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사업 모델인 ‘그린 홀 프로세스’ 경영으로 2030년까지 플라스틱 50% 저감, 신재생에너지 50% 전환 등을 이루겠다.” -코로나19와 미세먼지 등으로 먹는 물에 대한 품질 요구도 엄격해졌다. “삼다수는 113개 자체 관측망을 통해 철저한 원수 오염 관리부터 실시간 품질검사까지 ‘월드클래스’ 수준의 관리를 한다. 법이 규정한 기준(연 2회)을 넘어서 매일 삼다수 수질을 분석·관리한다. 3시간마다 시료를 샘플링해 분석하고 생산 시스템을 모니터링해 24시간 완벽한 품질을 유지한다. 이런 노력으로 삼다수는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도네시아 할랄 인증(MUI) 등 10여개의 품질 인증을 보유하는 등 세계 수준의 수질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 미국위생협회(NSF)의 불시 심사도 높은 점수로 통과해 NSF 인증갱신에도 성공했다.” -수출은 어느 정도인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삼다수 7684t을 수출한다. 지난해 중국과 대만, 올해 3월 미국에 진출했다. 대만에서는 6000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삼다수가 판매 중이다. 사이판에서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싱가포르 온라인 쇼핑몰인 라자다에서 삼다수 브랜드 이미지가 좋다. 2023년 수출량을 1만t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지역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포스트 코로나 전략으로 이들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역사회 공헌에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제주 지하수는 도민 모두의 자산이다. 지하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사업은 지하수 고갈과 오염 등을 우려해 제주특별법에 따라 지방공기업만 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제주의 청정 지하수 자원을 기반으로 창출한 가치는 고스란히 도민사회에 환원한다. 창사 이후 20년간 2400여억원을 주민복지 증진 등 지역사회에 돌려줬다. 비정규직도 모두 없앴고 도민들에게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역할도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생산라인이 멈추는 한이 있더라도 안전사고 예방에 전 임직원이 함께 노력하겠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의전용 총리와 책임총리 사이…42명이 걸어온 ‘영욕의 역사’

    의전용 총리와 책임총리 사이…42명이 걸어온 ‘영욕의 역사’

    1948년 제헌헌법 제정때 이승만 ‘몽니’대통령중심제 덧붙이며 총리도 선출제2공화국서 의원내각제 개헌 덕분에총리도 국가원수로서 위상 갖추게 돼 정일권 6년 최장수·김종필 46세 최연소서울 출신 8명… 이북 출신 12명 눈길일부 나치즘 추구·친일파 명단 오점도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제47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와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만 놓고 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총리의 권한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의전용 총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고 ‘책임총리’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의미로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일인지상 만인지하’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선시대 영의정보다 더 실권이 없는 게 국무총리다. 그런 속에서도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국무총리 78년 영욕을 되짚어 본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매우 독특한 자리다. 보통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국무총리가 없다. 그렇다고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국정 최고책임자도 아니다. 이유는 1948년 제헌헌법 제정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헌헌법 초안만 해도 의원내각제를 구상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질 권력을 원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막판에 몽니를 부리면서 초안에 대통령중심제 요소를 덧붙이는 식으로 절충이 됐다. 이 때문에 초대 대통령과 총리 모두 국회에서 선출했다. 파행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목사 출신인 이윤영 국무총리 후보자가 뒤집어써야 했다. 제헌의회 다수당이던 한국민주당은 김성수 당대표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 후보자는 결국 총리 인준투표에서 부결돼 초대 총리 자리는 이범석 전 광복군 참모장 차지가 됐다. 이 전 후보자는 그 뒤로도 1950년 4월, 1952년 4월과 10월 총리 후보가 됐지만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총리 낙마 4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만 세우게 됐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권한이 막강했던 총리는 단연 장면 전 총리다. 제2공화국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한 덕분에 총리가 국가원수로서 위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 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총리, 노무현 정부 당시 ‘책임총리’를 표방했던 이해찬 전 총리 정도가 꼽힌다. 결국 총리 권한은 대통령이 힘을 실어 주는 정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후보자 이전까지 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모두 42명이다. 4명(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은 총리를 두 번씩 맡았다. 정일권 전 총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6년이나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정부별 총리 현황을 보면 전두환·노태우 정부 5명, 김영삼 정부 6명이었다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4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역대 최고령 총리는 현승종·박태준 전 총리로 각 74세에 취임했다. 김정렬·한승수 전 총리는 73세였다. 반면 백두진·김종필 전 총리는 각 46세로 최연소였다. 정일권 전 총리가 47세로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전북·경남이 각 5명이다. 이북 출신이 12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총리 5명 중 3명이 이북 출신이었다. 정일권 전 총리는 유일한 재외동포 출신 총리다. 그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청주 한(韓)씨는 37대 한명숙 전 총리부터 39대 한승수 전 총리까지 3번 연속 총리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총리 중 여성은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 역대 가장 단명한 총리는 이완구 전 총리로 2개월 만에 물러났다. 역대 총리 중에는 떠올리기 싫은 기록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초대 이범석 전 총리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군인이었지만 동시에 히틀러를 존경하고 나치즘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일권·김정렬·장면 전 총리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 4776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권 전 총리는 만주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고, 김정렬 전 총리는 조종수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 장면 전 총리는 종교계 총동원을 논의하는 시국간담회에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이력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난항...대한민국 총리 42명 ‘영욕의 역사’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한다면 제47대 국무총리로서 문재인 정부와 임기 말까지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헌법만 놓고 보면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각부를 통할한다”고 돼 있기 때문에 총리의 권한은 결코 작지 않다. 그러나 ‘의전용 총리’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렸고 ‘책임총리’라는 말 자체가 대통령에게 도전하는 의미로 느껴지는 게 현실이다. ‘일인지상 만인지하’라고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조선시대 영의정보다 더 실권이 없는 게 국무총리다. 그런 속에서도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는 국무총리 78년 영욕을 되짚어 본다. 대한민국 국무총리는 매우 독특한 자리다. 보통 대통령제 국가에서는 국무총리가 없다. 그렇다고 의원내각제 국가처럼 국정 최고책임자도 아니다. 이유는 1948년 제헌헌법 제정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헌헌법 초안만 해도 의원내각제를 구상했기 때문에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에 불과했다. 하지만 실질 권력을 원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이 막판에 몽니를 부리면서 초안에 대통령중심제 요소를 덧붙이는 식으로 절충이 됐다. 이 때문에 초대 대통령과 총리 모두 국회에서 선출했다. 파행으로 인한 최대 피해자는 목사 출신인 이윤영 국무총리 후보자가 뒤집어써야 했다. 제헌의회 다수당이던 한국민주당은 김성수 당대표가 총리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이를 거부했고, 이 후보자는 결국 총리 인준투표에서 부결돼 초대 총리 자리는 이범석 전 광복군 참모장 차지가 됐다. 이 전 후보자는 그 뒤로도 1950년 4월, 1952년 4월과 10월 총리 후보가 됐지만 모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총리 낙마 4회라는 전무후무한 기록만 세우게 됐다. 대한민국 역사에서 가장 권한이 막강했던 총리는 단연 장면 전 총리다. 제2공화국이 의원내각제 개헌을 한 덕분에 총리가 국가원수로서 위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그 외 김대중 전 대통령과 사실상 연립정부를 이끌었던 김종필 전 총리, 노무현 정부 당시 ‘책임총리’를 표방했던 이해찬 전 총리 정도가 꼽힌다. 결국 총리 권한은 대통령이 힘을 실어 주는 정도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김 후보자 이전까지 총리를 역임한 인물은 모두 42명이다. 4명(장면, 백두진, 김종필, 고건)은 총리를 두 번씩 맡았다. 정일권 전 총리는 1964년부터 1970년까지 6년이나 재직하며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다. 정부별 총리 현황을 보면 전두환·노태우 정부 5명, 김영삼 정부 6명이었다가 김대중·노무현 정부 4명, 이명박·박근혜 정부 3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역대 최고령 총리는 현승종·박태준 전 총리로 각 74세에 취임했다. 김정렬·한승수 전 총리는 73세였다. 반면 백두진·김종필 전 총리는 각 46세로 최연소였다. 정일권 전 총리가 47세로 뒤를 잇는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8명으로 가장 많다. 충남·전북·경남이 각 5명이다. 이북 출신이 12명이나 되는 것도 눈에 띈다. 특히 노태우 정부는 총리 5명 중 3명이 이북 출신이었다. 정일권 전 총리는 유일한 재외동포 출신 총리다. 그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태어나 만주에서 학교를 다녔다. 청주 한(韓)씨는 37대 한명숙 전 총리부터 39대 한승수 전 총리까지 3번 연속 총리를 배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역대 총리 중 여성은 한 전 총리가 유일하다. 역대 가장 단명한 총리는 이완구 전 총리로 2개월 만에 물러났다. 역대 총리 중에는 떠올리기 싫은 기록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초대 이범석 전 총리는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군인이었지만 동시에 히틀러를 존경하고 나치즘을 추구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정일권·김정렬·장면 전 총리는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펴낸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 4776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일권 전 총리는 만주군에서 장교로 복무했고, 김정렬 전 총리는 조종수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했다. 장면 전 총리는 종교계 총동원을 논의하는 시국간담회에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이력이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양민규 서울시의원 “100년 넘은 우신초 ‘천년의 꿈’ 사라지나”

    양민규 서울시의원 “100년 넘은 우신초 ‘천년의 꿈’ 사라지나”

    학생 수가 많은 과대학교·과밀학급 학교와 소규모 학교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서울시교육청의 학생배정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나타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양민규 의원(더불어민주당, 영등포4)은 지난 28일에 열린 제300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교육행정국을 상대로, 서울시교육청의 학생배정 계획과 정책들이 균형 배정에 효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양 의원은 “지역에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우신초등학교가 있는데, 올해 3월 기준 학생수 256명에 급당 인원수는 17명이다. 그러나 옆에 있는 학교는 1190명에 급당 인원수는 26명이 넘어 교실이 부족해 증설하고 있는 실정” 이라고 발언했다. 서울시 초등학교 중 다문화학생비율이 25%에서 30%정도인 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이 그 학교를 보내려고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동안 특정 학교를 배정받기 위해 위장전입 문제의 심각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그러나, 양의원이 지속적으로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명확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초 학생배정과 학교 규모 적정화를 위한 ‘2021∼2025 초등학교 학생배치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공립초는 2020년과 2021년 학급당 학생수 26명, 다문화학생이 20%이상 재학중인 학교의 경우 22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번 임시회 업무보고회에서 서울시교육청은 학급당 최대 학생수를 2019년 29명에서 2020년 28명, 2021년 27명으로 줄여 최대·최소 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이런 현실 속에서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지표와 성과들을 통해 학교 간 격차가 완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히고, “위장전입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을 시급히 마련하고, 양극화가 심해지는 학교 간 격차를 어떻게 완화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지역의 초등학교에 들어서면 ‘백년의 자부심 천년의 꿈’이라는 백주년 기념물이 있다. 이 자부심과 꿈이 이어지도록 지역 특성과 학교 특성을 고려한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지원과 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관객 먹먹하게 한 묵직한 질문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관객 먹먹하게 한 묵직한 질문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또 누군가는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자 처절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이 객석에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절실하게 지켜낸 그것들이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1949년작 카뮈의 고전희곡 재창작 지난 23일 막을 연 서울시극단 연극 ‘정의의 사람들’ 무대에는 다양한 시공간이 얽혔다. 1905년 러시아 대공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암살 사건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사건이 일어난 1905년과 카뮈가 글을 쓴 1949년, 그리고 2021년 광화문이 교차된다. 정의를 위해 독재자를 암살한 혁명가 이반 칼리아예프가 독방에 갇혀 있는 가운데 과거 속 아지트 멤버들, 현재의 경찰청장과 대공비, 투사들까지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나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게 한다. ●절반은 촛불·절반은 태극기 들고 서로 목청 투사들은 점점 지금 우리의 모습과 가까워진다. 안중근·윤봉길 의사부터 전태일 열사와 여성 노동자들, 페미니스트까지 시대를 거슬러 변해 가는 정의를 비춘다. 결국 광화문광장에 이르러 절반은 촛불을, 절반은 태극기를 들고 서로 시끄럽게 민주주의를 토해 내느라 하나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일침이 나온다. “그래서 니들이 떠들어 대는 정의가 뭔데?” 서울시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문삼화 연출은 “다른 사람의 정의는 귀 닫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나만의 정의가 그렇게 옳은 정의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무대에서 그려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조씨 가문 핏줄 살리려 자기자식 희생 지난 9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 대표 작품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속 정영은 훨씬 처절하다. 기군상의 중국 고전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이 각색해 타의로 복수전에 휘말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무대가 흘러간다. 특히 원작에 없던 정영의 아내가 등장해 남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식을 내어주자는 남편에게 “그깟 약속이 뭐라고, 그깟 의리가 뭐라고. 그까짓 게 뭐라고” 울부짖는 장면은 비극성을 더욱 키운다. ●원작엔 없는 아내 “그깟 의리가 뭐라고” 자식과 아내까지 잃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내놓은 결과로 조씨고아를 지켜 내고 20년간 원수 도안고의 양자로 키워 내지만 복수의 끝에 정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쓰러진 듯 멈춰 있다. 절실하게 지킨 신의와 끝내 이뤄 낸 복수의 과정을 정영의 애통한 심정으로 함께 따라가지만 마지막에선 “네 인생이 뭐였어? 이제 남은 것이 아무도 없네”라는 말을 들으며 허무함을 맞게 된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토록 달려왔는지, “아버지, 웃으세요”라며 큰 소리로 웃으며 잔치를 즐기러 가는 조씨고아에게서조차 그 의미를 찾기 어렵다. 작품 속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 북소리, 피리 소리 맞춰 놀고 나면 어느새 한바탕 꿈”이라는 대사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많은 의미를 전달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독특한 연출 등으로 더욱더 깊은 질문을 안게 되는 두 작품은 모두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고생하는 군인, 한달에 한 번은 특식 제공하면 안되나요”[이슈픽]

    “고생하는 군인, 한달에 한 번은 특식 제공하면 안되나요”[이슈픽]

    코로나19로 휴가 못 간 병사들 위해‘한우 부챗살 스테이크’ 특식 준비“패밀리 레스토랑 온 줄 알았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육군 37사단 영동대대에서는 국군 전투력 향상과 몸보신을 위해 특식으로 스테이크를 제공했다. 27일 유튜브 채널 ‘국방 NEWS’에는 “육군 37사단 영동대대 스테이크의 날”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동대대는 국군 전투력 향상과 몸보신을 위해 특식으로 스테이크를 제공했다. 영상에는 ‘스테이크의 날’을 맞아 부대 식당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는 취사병들의 모습이 담겼다. 영동대대는 음식 재료를 손수 준비하고, 직접 요리해 장병들에게 음식을 대접했다.‘한우 부챗살 스테이크’ 120분 특식 준비 영동대대는 영동군 내 정육점을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스테이크의 날에 부대가 준비한 고기는 국내산 한우 부챗살 120분이었다. 영동대대 취사병은 고기의 맛을 살리기 위해 시즈닝을 이용해 밑간을 했고, 장병들의 식중독을 막기 위해 최대한 고기를 익히는 센스도 보였다. 또 영동군의 특산품인 포도를 이용해 특제 소스도 직접 만들었다. 식사를 마친 한 병사는 “코로나19로 출타가 통제돼 있어 제대로 된 고기를 먹은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며 “그런데 방금 식사를 하면서 패밀리 레스토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육군 37사단 영동대대 대대장(중령)은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상황이 올해도 계속 유지되면서 장병들의 외출과 외박 등 기회가 많이 사라졌다”며 “추가 반찬을 만들어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생각하다보니 스테이크의 날까지 오게 됐다”고 밝혔다. 영동대대는 장병들의 건강을 챙기고 미각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분기마다 스테이크의 날을 정해 신선하고 맛있는 점심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앞서 지난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자신을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됐다. 그는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 중인 군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플라스틱 용기에 적은 양의 김치와 장아찌 반찬, 그리고 고기가 몇 점 안 보이는 닭볶음이 담겼다. 또 같은 페이스북 계정에 12사단 모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다른 제보자가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 반으로 갈라 120개로 만들었다”고 하는 등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논란이 일자 27일,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식자재 공급 시 식자재가 인원수에 맞게 제대로 청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울 등 분배도구 비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생활을 하는 장병 도시락에 대해서는 간부 입회하에 배식을 감독하도록 하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네티즌은 “군대마다 너무 다르네”, “스테이크 먹고 힘날 듯”, “고생하는 군인, 한달에 한 번 정도는 특식 제공하면 안되나요?”, “장병들을 위해 세금 썼으면 좋겠다”, “스테이크 특식 최고네요”, “부실급식 부대는 반성하라”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軍, 부실급식 논란에…“저울 비치, 20g증량 배식하겠다”[이슈픽]

    軍, 부실급식 논란에…“저울 비치, 20g증량 배식하겠다”[이슈픽]

    한끼 2930원 부실급식‘분노 인증샷’에 軍해법 “20g 증량”“저울 비치·배식 감독 철저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 후 격리되는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군이 ‘반찬 10∼20g 추가 배식’이라는 대책을 내놨다. 장병 1명에게 할당된 급식 한 끼 예산이 293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후 주관한 ‘코로나19 대비 군 방역태세 강화를 위한 긴급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격리 장병의 생활여견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급식체계 개선 대책을 내놨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식자재 공급 시 식자재가 인원수에 맞게 제대로 청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울 등 분배도구 비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생활을 하는 장병 도시락에 대해서는 간부 입회하에 배식을 감독하도록 하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는 ‘격리자 발생 대비 대체식 제공 준비’ 등도 포함됐다. 증량 배식, 별도 예산 증액 편성되는 건 아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격리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로 촉발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과 관련해 별도 예산이 증액 편성되는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0∼20g 정도 증량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부식, 배식단계에서 장병들이 배식하다 보니 오차가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달라”고 설명했다.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930원꼴로, 중·고등학교 급식 단가의 절반가량에 그친다. 이에 이미 부실한 ‘짬밥’에서 반찬을 나눠 조금 더 준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격리 장병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당국이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정작 병사들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 여건은 상대적으로 도외시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다만 지난달 이후 군내 격리된 장병이 일평균 2만 7000여명에 달하는 데다 한 번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군부대 특성상 사회보다 과도한 방역 조치가 필요한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일부 있다. 부 대변인은 “급식 논란부터 시작해서 격리시설이 낙후된 것, 신분별로 (방역조치를) 달리하는 문제들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며 “종합적으로 의견수렴을 해서 개선방안을 만들어가고, 인권침해가 이루어지지 않는 방향 쪽으로 국방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산은 어디로”…군 ‘부실 급식’ 논란 앞서 지난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자신을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 중인 군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를 했다. 이어 게시자는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항의했다.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용기에 적은 양의 김치와 장아찌 반찬, 그리고 고기가 몇 점 안 보이는 닭볶음이 담겨 있다. 그나마 이 도시락엔 밥은 가득했는데, 댓글에 올라온 또 다른 도시락 사진엔 반찬이 김치 한 점과 야채볶음 약간뿐이었고 밥마저 도시락 용기 바닥이 보일 정도로 적었다. 심지어 또 다른 도시락엔 반찬이 깍두기 대여섯개가 전부였다. 논란이 일자 육군 관계자는 “제보된 사진은 지난 18일 식단으로, 부대 자체 취사 메뉴로 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제공됐다”며 “격리 인원 급식과 관련해 보다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부실 급식’이 격리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다. 같은 페이스북 계정에는 12사단 모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 반으로 갈라 120개로 만들었다”고 하는 등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관련 사실 확인결과, 해당 부대에서 부식 청구 및 수불 간 일부 수량을 부족하게 수령해 급식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장병 급식 관련 부식 청구 및 수불체계를 정밀 점검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 및 확인점검 체계를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무대 위 처절함이 던지는 질문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무대 위 처절함이 던지는 질문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또 누군가는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자 처절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이 객석에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절실하게 지켜낸 그것들이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지난 23일 막을 연 서울시극단 연극 ‘정의의 사람들’ 무대에는 다양한 시공간이 얽혔다. 1905년 러시아 대공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암살 사건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사건이 일어난 1905년과 카뮈가 글을 쓴 1949년, 그리고 2021년 광화문이 교차된다.정의를 위해 독재자를 암살한 혁명가 이반 칼리아예프가 독방에 갇혀 있는 가운데 과거 속 아지트 멤버들, 현재의 경찰청장과 대공비, 투사들까지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나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게 한다. 투사들은 점점 지금 우리의 모습과 가까워진다. 안중근·윤봉길 의사부터 전태일 열사와 여성 노동자들, 페미니스트까지 시대를 거슬러 변해 가는 정의를 비춘다. 결국 광화문광장에 이르러 절반은 촛불을, 절반은 태극기를 들고 서로 시끄럽게 민주주의를 토해 내느라 하나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일침이 나온다. “그래서 니들이 떠들어 대는 정의가 뭔데?” 서울시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문삼화 연출은 “다른 사람의 정의는 귀 닫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나만의 정의가 그렇게 옳은 정의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무대에서 그려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9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 대표 작품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속 정영은 훨씬 처절하다. 기군상의 중국 고전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이 각색해 타의로 복수전에 휘말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무대가 흘러간다. 특히 원작에 없던 정영의 아내가 등장해 남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식을 내어주자는 남편에게 “그깟 약속이 뭐라고, 그깟 의리가 뭐라고. 그까짓 게 뭐라고” 울부짖는 장면은 비극성을 더욱 키운다.자식과 아내까지 잃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내놓은 결과로 조씨고아를 지켜 내고 20년간 원수 도안고의 양자로 키워 내지만 복수의 끝에 정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쓰러진 듯 멈춰 있다. 절실하게 지킨 신의와 끝내 이뤄 낸 복수의 과정을 정영의 애통한 심정으로 함께 따라가지만 마지막에선 “네 인생이 뭐였어? 이제 남은 것이 아무도 없네”라는 말을 들으며 허무함을 맞게 된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토록 달려왔는지, “아버지, 웃으세요”라며 큰 소리로 웃으며 잔치를 즐기러 가는 조씨고아에게서조차 그 의미를 찾기 어렵다. 작품 속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 북소리, 피리 소리 맞춰 놀고 나면 어느새 한바탕 꿈”이라는 대사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많은 의미를 전달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독특한 연출 등으로 더욱더 깊은 질문을 안게 되는 두 작품은 모두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길섶에서] 이팝나무/김균미 대기자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런데 유독 기억이 생생한 나무가 있다. 작년 초여름 서울 강남대로와 청계천에 때아닌 함박눈이 내린 것처럼 탐스러운 흰 꽃으로 뒤덮여 있던 가로수가 잊혀지지 않는다. 예뻐서 보고 또 돌아봤다. 잊고 지내다 며칠 전 우연히 나무 이름을 알아냈다. 이팝나무였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사거리에 이르는 인도 중간에 줄지어 놓인 대형 돌화분들에 이팝나무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저 앙상한 가지뿐이어서 눈살을 찌푸렸는데 모르는 새 연한 녹색 잎이 파릇파릇 돋아났다. 이팝나무는 한국이 원산지로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다. 이름 관련해 여러 설이 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덮이면 쌀밥을 담아 놓은 듯해 이밥나무라 부르던 것이 이팝나무가 됐다는 설부터 이팝나무 꽃이 입하절에 펴 입하목이라 부르던 것이 입하나무를 거쳐 이팝나무로 바뀌었다는 설까지. 선조들은 이팝나무에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고 믿어 나무에 치성을 드렸는데 요즘은 가로수,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고 한다. 올 5~6월 광화문에서 하얀 이팝나무 꽃향기를 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mkim@seoul.co.kr
  •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 부음 들은 아산 백의종군길 상반기 완공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 부음 들은 아산 백의종군길 상반기 완공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중에 가장 가슴 아픈 어머니의 부음을 들어야 했던 아산구간이 올 상반기 완공된다. 충남 아산시는 23일 상반기 안에 경기 평택에서 이어지는 백의종군길 둔포면 운용리~현충사 1구간(20㎞)과 현충사~배방읍 수철리 넙티고개 3구간(14㎞)을 완공한다고 밝혔다. 현충사에서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까지 2구간 15㎞는 지난해 완공됐다.시는 모두 49㎞에 이르는 백의종군길에 이정표, 안내판, 쉼터는 물론 이야기 알림판과 난중일기 비석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차도를 피하고 마을길 위주로 노선을 만들었다”면서 “길을 걸으면 이순신 장군과 가족묘, 현충사 앞 은행나무길, 제방 등 풍경도 볼만하지만 의미가 더 깊다”고 했다. 길 이름은 1구간 ‘충의길(백의종군 오신 길)’, 3구간 ‘통곡의 길(백의종군 가신 길)’로 각각 정해졌다. 이미 완공된 2구간은 ‘효(孝)의 길’이다. 한양 의금부에서 풀려난 아들이 고향에 당도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수에서 배를 타고 오던 어머니가 숨졌다는 말에 이순신 장군이 달려간 길이다. 그 때가 1597년 4월 13일이다. 장군은 난중일기에서 “종 순화가 배에서 와서 어머님의 부고를 전했다. 뛰쳐나가 뛰며 뒹구니 하늘의 해조차 캄캄하다. 곧 해암(게바위)으로 들어가니 배가 벌써 와 있었다. 길에서 바라보는,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이야 어찌 이루 다 적으랴”고 적었다. 길가에 난중일기 이야기 표지석과 중방포구자리, 고분다리 등 지역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게바위 주변에 꽃담, 앉음벽, 종합안내판, 효쉼터도 있다. 선조의 출정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되고 백의종군하라는 명을 받은 이순신 장군이 1597년 4월 1일 한양을 떠나 6월 4일 경남 합천 초계에 있던 도원수 권율 진영까지 걸어간 670㎞ 안팎의 백의종군길 중에서 장군에게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한 곳이 아산구간이다.지난 22일 ‘효의 길’을 둘러본 오세현 아산시장은 “더 많은 역사적 메시지와 스토리를 담아 우리 지역 백의종군길을 걷는 사람들의 휴식은 물론 산 교육을 제공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개혁과 계승 사이… 쿠바 1인자 된 ‘비틀스 팬’

    개혁과 계승 사이… 쿠바 1인자 된 ‘비틀스 팬’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를 맞이한 쿠바 공산당을 이끌 새 지도자로 60세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로써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2년 만에 카스트로 형제가 아닌 지도자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쿠바 공산당은 제8차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당 중앙위원회가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라울 카스트로(89)를 이을 총서기(제1서기)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디아스카넬 대통령 겸 총서기는 트위터에 “4월 19일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당의 설립자이자 안내자였던 세대가 책임을 넘겨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형 피델 카스트로(1926~2016)에 이어 2011년부터 당을 이끌던 라울 카스트로는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16일 총서기 사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임 당시 새 지도부에 대해 “열정과 반제국주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누가 뒤를 이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디아스카넬은 후임자 후보 1순위로 지목돼 왔다. 라울 카스트로가 2018년 디아스카넬에게 국가원수 자리인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줬기 때문이다. 이듬해 쿠바가 43년 만에 대통령직을 부활시키면서 디아스카넬의 직함은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디아스카넬이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되며 세대교체를 일으킨 쿠바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전자공학을 전공한 디아스카넬은 쿠바 혁명 이후 세대로 카스트로 형제처럼 게릴라 출신도 아니며 군 생활은 의무 복무기간에만 했다. 특히 그는 피델 카스트로 정권 시절인 1960~1970년대 쿠바 당국이 금기로 삼았던 영국 밴드 비틀스의 팬으로 유명하다. 금지된 음악을 좋아했다는 자체만으로 그를 개방적인 성향으로 분류하는 평가도 나왔다. 청년 시절부터 공산당에서 활동한 그는 1994년 비야클라라주 당 총서기로 임명됐고 실용주의적 관리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디아스카넬 체제에서 쿠바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디아스카넬이 카스트로 체제와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고령층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변화의 목소리를 즉각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디아스카넬은 앞으로 쿠바의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라울 카스트로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그간 카스트로 후계자로 거론됐던 여러 젊고 유망한 이들은 지나친 권력욕이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낙마했지만 디아스카넬은 흔들림 없이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울 카스트로는 이날 “디아스카넬은 즉흥적으로 선출된 게 아니라 고위직에 오를 만한 모든 자격을 갖춘 젊은 혁명가로 심사숙고해서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디아스카넬에게 발 빠르게 축전을 보내 “동지가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로 선거된 데 대해 가장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원불교 전산 종법사 “은생어해 해생어은 마음으로”

    원불교 전산 종법사 “은생어해 해생어은 마음으로”

    “은생어해 해생어은(恩生於害 害生於恩)이라고 했습니다. 은혜가 해악이 되고 해악이 은혜가 되기도 하는 거죠. 현재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항상 겸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원불교 지도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창교 106년 대각개교절(28일)을 앞두고 20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언을 전하면서 “언젠가 찾아올 악재를 대비해 오늘의 경사를 타인과 나눠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넘어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로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는 법문도 제시했다. 가장 쉽지만, 실천은 가장 어려운 이 말속에 반복되는 사회 갈등, 가족과 쌓인 불화를 해소할 답이 있다고 했다. 자신을 원망하는 이에게 맞서지 않는다면, 원망은 되풀이되지 않으며, 원망의 바탕에 대체 어떤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전산 종법사는 “기독교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원망을 감사로 돌리면 세상은 금방 평화로워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원불교는 이런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적극적 해외 선교를 위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 종법사를 임명했다. 전산 종법사는 “100여년 전 소태산 대종사 때부터 꿈꿔 왔던 세계 교화의 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불교도 여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법회가 축소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전산 종법사는 “법회는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공부한 것을 점검받는 과정이지 종교 활동의 중심은 각자의 가정과 직장”이라며 “원불교는 스스로의 수행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이며,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그룹으로 공부하는 문화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낙관적 자세를 견지했다. “코로나19 위기는 모든 인류에게 차별 없이 덮쳐 오히려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가 더욱 와닿게 됐습니다. 그동안 맘껏 누린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기도 했죠.” 전산 종법사는 이어 “하루속히 전 세계가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익산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찰 등 26일부터, 60~64세 새달 중순 이후… AZ접종 앞당겼다

    경찰 등 26일부터, 60~64세 새달 중순 이후… AZ접종 앞당겼다

    방역 당국이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남은 백신 64만명분을 60~64세 접종에 활용하기로 했다. 당초 60~64세는 3분기 접종 대상이었지만 계획이 바뀌어 이르면 5월 중순 이후 65~74세 고령자와 함께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미만을 제외한 17만 3000명의 백신 접종은 당초 계획했던 6월보다 한 달여 앞선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브리핑에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남은 물량을 60세 이상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5~74세 고령층에 대한 접종은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하순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고령층과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6월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온다. 정 청장은 “최대한 공급 일정을 앞당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필수인력 접종 계획도 일부 조정된다. 정 청장은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군인(12만 9000명)의 접종 일정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젊은층의 접종 일정을 앞당긴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분기 접종 계획에 항공승무원을 새롭게 포함시켰고 접종 일정도 한 차례 더 수정해 5월에서 4월 19일로 앞당겼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등의 접종 시기도 기존 6월에서 5월로 조정했다. 기존 계획에 없던 고3 학생과 담임교사도 여름방학쯤 백신을 맞는다. 이처럼 정부가 접종 계획을 수차례 변경하면서도 항상 접종 중요도에서 ‘1차’로 꼽았던 고령층 접종 시기를 이보다 늦은 5월 중순이나 하순에 배치한 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은 우선순위를 정할 때 의학적으로 고위험군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가 정치적 이유나 사회적 필요성 때문에 기존 계획에 없던 집단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 방역의 목적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고령층이 원래 (먼저 접종)하는 게 맞다”면서도 “사회필수인력의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일단 순서나 효율성을 고려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고위험국인 남아공, 탄자니아 등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시설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정 청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백신의 효과와 면역 항체 지속 기간 그리고 미국의 3차 접종 계획 등 불확실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을 해야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하반기와 내년도 이후 백신 확보에 대한 부분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컬리,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고용부 “휴업수당 지급하라”

    [단독] 컬리,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고용부 “휴업수당 지급하라”

    김슬아(38) 컬리 대표가 이끄는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일용직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한 뒤 잉여 인원을 돌려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부당해고’라는 감독청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장지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은 “일용직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법 위반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실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배송기사 대부분이 일용직인 컬리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당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데 컬리가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대행사에 요청한 뒤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한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가 일부 일용직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컬리의 장지,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휴업수당은 사용자의 잘못으로 노동자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위 근로계약을 맺는 일용직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일용직이더라도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근무형태를 반복할 경우 휴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현행법은 보고 있다. 노동법 판례에서 채용이 내정됐다고 통지를 했을 때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계약을 맺고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컬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간 약속된 일용직들의 ‘노쇼’(나타나지 않는 것)가 다반사여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필요한 인원수 보다 더 많이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요청했다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쇼’에 대해 인력 대행사가 컬리 측에 보상할 책임도 없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컬리뿐만 아니라 일용직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노쇼’는 비일비재하지만, 사측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만 규제하기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내 상장을 공언한 컬리는 이미 올해 초 ‘일용직 블랙리스트 관리’ 문제로 고용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배송 차질 우려로 그런 방식의 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장에 출근한 일용직 전부를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수돗물… 정수장 23곳서 또 유충 발견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수돗물… 정수장 23곳서 또 유충 발견

    전국 23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 다행히 유충 발생 초기단계로 식수로 공급되기 전에 차단해 주민 신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환경부는 수돗물 유충 발생 사전 예방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447개 정수장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5개 정수장에서 처리한 물(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고, 18개 정수장에서는 원수 및 정수처리 과정에서 유충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상당수 정수장에서는 성능 저하 및 운영 부실 등이 확인됐다. 2019년 인천 붉은 수돗물 사건에다 지난해 7월 인천과 10월 제주 서귀포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논란으로 높아진 수돗물에 대한 불신 해소가 요원해졌다.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경기 연천·동두천, 충남 보령 성주, 충북 제천 고암, 강원 화천 산양정수장이다. 수돗물은 유입된 원수가 침전·여과·소독 등 정수된 후 배수지를 거쳐 가정에 공급되는데 정수 단계에서 확인됐다. 환경부는 동두천·성주정수장은 수계전환했다. 동두천과 동일한 취수원을 사용하는 연천은 취수 위치를 표층으로 조정해 염소 투입 농도를 올리고 역세척 주기를 단축했다. 연천·동두천은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역세척 효율 저하로 정수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성주는 약품투입공정 부재로, 산양·고암정수장은 시설 노후화 및 위생관리 미흡으로 정수장 내 유입된 유충 처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18개 정수장은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원수 및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돼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 거름망 설치 등이 이뤄졌다. 환경부는 조치 후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충이 없었지만 정수장의 위생관리 부실이 심각했다. 역세척 성능저하, 공기 역세척 불가, 여재층 부실, 약품공정 부재 등이 나타난 32개 정수장에는 기술지원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내년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에 신규 반영할 계획이다. 211개 정수장은 여과지 및 활성탄지 방충망 일부 손상, 물 웅덩이 발생, 야간 점등 등이 적발돼 현장에서 개선 조치했다. 환경부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상시 모니터링, 정수장별 개선 방안, 운영관리 미흡 정수장 재점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원수와 정수에서 유충이 검출됐거나 정수처리공정이 지적된 정수장에 대해서는 5월 중 조치 이행 여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생산 공급 전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김슬아(38) 컬리 대표가 이끄는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일용직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한 뒤 잉여 인원을 돌려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부당해고’라는 감독청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장지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은 “일용직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법 위반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실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배송기사 대부분이 일용직인 컬리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당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데 컬리가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대행사에 요청한 뒤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한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가 일부 일용직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컬리의 장지,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휴업수당은 사용자의 잘못으로 노동자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위 근로계약을 맺는 일용직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일용직이더라도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근무형태를 반복할 경우 휴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현행법은 보고 있다. 노동법 판례에서 채용이 내정됐다고 통지를 했을 때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계약을 맺고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컬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간 약속된 일용직들의 ‘노쇼’(나타나지 않는 것)가 다반사여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필요한 인원수 보다 더 많이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요청했다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쇼’에 대해 인력 대행사가 컬리 측에 보상할 책임도 없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컬리뿐만 아니라 일용직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노쇼’는 비일비재하지만, 사측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만 규제하기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이날 점검을 토대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연내 상장을 공언한 컬리는 올해 초 ‘일용직 블랙리스트 관리’ 등 노사갈등 이슈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고용부가 현재 관련자 조사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배송 차질 우려로 그런 방식의 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장에 출근하는 분들 모두 채용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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