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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부실급식 논란에…“저울 비치, 20g증량 배식하겠다”[이슈픽]

    軍, 부실급식 논란에…“저울 비치, 20g증량 배식하겠다”[이슈픽]

    한끼 2930원 부실급식‘분노 인증샷’에 軍해법 “20g 증량”“저울 비치·배식 감독 철저히”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 후 격리되는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군이 ‘반찬 10∼20g 추가 배식’이라는 대책을 내놨다. 장병 1명에게 할당된 급식 한 끼 예산이 293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제기된다. 27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오후 주관한 ‘코로나19 대비 군 방역태세 강화를 위한 긴급주요지휘관 회의’에서 격리 장병의 생활여견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고 급식체계 개선 대책을 내놨다. 국방부는 구체적으로 식자재 공급 시 식자재가 인원수에 맞게 제대로 청구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저울 등 분배도구 비치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생활을 하는 장병 도시락에 대해서는 간부 입회하에 배식을 감독하도록 하고 격리 장병 대상 선호메뉴를 10∼20g 증량 배식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는 ‘격리자 발생 대비 대체식 제공 준비’ 등도 포함됐다. 증량 배식, 별도 예산 증액 편성되는 건 아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격리 장병들의 급식이 부실하다는 폭로로 촉발된 논란을 수습하기 위한 대책인 셈이다. 그러나 이번 대책과 관련해 별도 예산이 증액 편성되는 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10∼20g 정도 증량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찌됐든 부식, 배식단계에서 장병들이 배식하다 보니 오차가 있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이해를 해달라”고 설명했다. 일반 장병들의 1인당 한 끼 급식예산은 2930원꼴로, 중·고등학교 급식 단가의 절반가량에 그친다. 이에 이미 부실한 ‘짬밥’에서 반찬을 나눠 조금 더 준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격리 장병들 사이에서 불만이 폭발하게 된 배경에는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당국이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면서 정작 병사들을 위한 최소한의 생활 여건은 상대적으로 도외시된 데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다만 지난달 이후 군내 격리된 장병이 일평균 2만 7000여명에 달하는 데다 한 번 확진자가 발생하면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군부대 특성상 사회보다 과도한 방역 조치가 필요한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도 일부 있다. 부 대변인은 “급식 논란부터 시작해서 격리시설이 낙후된 것, 신분별로 (방역조치를) 달리하는 문제들이 있는 것은 인정한다”며 “종합적으로 의견수렴을 해서 개선방안을 만들어가고, 인권침해가 이루어지지 않는 방향 쪽으로 국방부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예산은 어디로”…군 ‘부실 급식’ 논란 앞서 지난 21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자신을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가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제공된 급식 사진을 올렸다. 그는 휴가 복귀 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의무 격리 중인 군 장병들에게 부실한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는 폭로를 했다. 이어 게시자는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인데 감방이랑 뭐가 다르죠. 휴가 다녀온 게 죄인가요”라고 항의했다. 사진을 보면 플라스틱 용기에 적은 양의 김치와 장아찌 반찬, 그리고 고기가 몇 점 안 보이는 닭볶음이 담겨 있다. 그나마 이 도시락엔 밥은 가득했는데, 댓글에 올라온 또 다른 도시락 사진엔 반찬이 김치 한 점과 야채볶음 약간뿐이었고 밥마저 도시락 용기 바닥이 보일 정도로 적었다. 심지어 또 다른 도시락엔 반찬이 깍두기 대여섯개가 전부였다. 논란이 일자 육군 관계자는 “제보된 사진은 지난 18일 식단으로, 부대 자체 취사 메뉴로 다른 장병들과 동일하게 제공됐다”며 “격리 인원 급식과 관련해 보다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부실 급식’이 격리 군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도 일각에서 나왔다. 같은 페이스북 계정에는 12사단 모 부대 소속이라고 밝힌 제보자가 “식사할 사람이 120명이 넘는데 햄버거빵을 60개만 줘서 취사병들이 하나하나 뜯어 반으로 갈라 120개로 만들었다”고 하는 등 구체적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육군 관계자는 “관련 사실 확인결과, 해당 부대에서 부식 청구 및 수불 간 일부 수량을 부족하게 수령해 급식한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은 장병 급식 관련 부식 청구 및 수불체계를 정밀 점검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 개선 및 확인점검 체계를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무대 위 처절함이 던지는 질문

    “정의가 뭔데?”, “네 인생은 뭐였어?”…무대 위 처절함이 던지는 질문

    누군가는 정의를 위해, 또 누군가는 약속을 지키고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자 처절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이 객석에 질문을 던진다. 그토록 절실하게 지켜낸 그것들이 과연 무엇일지에 대해서 말이다. 지난 23일 막을 연 서울시극단 연극 ‘정의의 사람들’ 무대에는 다양한 시공간이 얽혔다. 1905년 러시아 대공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암살 사건을 다룬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에는 사건이 일어난 1905년과 카뮈가 글을 쓴 1949년, 그리고 2021년 광화문이 교차된다.정의를 위해 독재자를 암살한 혁명가 이반 칼리아예프가 독방에 갇혀 있는 가운데 과거 속 아지트 멤버들, 현재의 경찰청장과 대공비, 투사들까지 그의 앞에 불쑥 나타나 저마다의 목소리를 내며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되뇌게 한다. 투사들은 점점 지금 우리의 모습과 가까워진다. 안중근·윤봉길 의사부터 전태일 열사와 여성 노동자들, 페미니스트까지 시대를 거슬러 변해 가는 정의를 비춘다. 결국 광화문광장에 이르러 절반은 촛불을, 절반은 태극기를 들고 서로 시끄럽게 민주주의를 토해 내느라 하나도 들리지 않는 목소리에 일침이 나온다. “그래서 니들이 떠들어 대는 정의가 뭔데?” 서울시극단 단장 겸 예술감독 문삼화 연출은 “다른 사람의 정의는 귀 닫고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나만의 정의가 그렇게 옳은 정의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무대에서 그려 내고 싶었다”고 말했다.지난 9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중인 국립극단 대표 작품인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속 정영은 훨씬 처절하다. 기군상의 중국 고전 ‘조씨고아’를 고선웅 연출이 각색해 타의로 복수전에 휘말려 조씨 가문의 마지막 핏줄을 살리기 위해 자기 자식까지 희생한 정영을 중심으로 무대가 흘러간다. 특히 원작에 없던 정영의 아내가 등장해 남의 자식을 지키기 위해 자기 자식을 내어주자는 남편에게 “그깟 약속이 뭐라고, 그깟 의리가 뭐라고. 그까짓 게 뭐라고” 울부짖는 장면은 비극성을 더욱 키운다.자식과 아내까지 잃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내놓은 결과로 조씨고아를 지켜 내고 20년간 원수 도안고의 양자로 키워 내지만 복수의 끝에 정영은 웃지도 울지도 못하고 한참을 그 자리에서 쓰러진 듯 멈춰 있다. 절실하게 지킨 신의와 끝내 이뤄 낸 복수의 과정을 정영의 애통한 심정으로 함께 따라가지만 마지막에선 “네 인생이 뭐였어? 이제 남은 것이 아무도 없네”라는 말을 들으며 허무함을 맞게 된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토록 달려왔는지, “아버지, 웃으세요”라며 큰 소리로 웃으며 잔치를 즐기러 가는 조씨고아에게서조차 그 의미를 찾기 어렵다. 작품 속 “이 세상은 꼭두각시의 무대. 북소리, 피리 소리 맞춰 놀고 나면 어느새 한바탕 꿈”이라는 대사는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많은 의미를 전달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메시지를 극대화하는 독특한 연출 등으로 더욱더 깊은 질문을 안게 되는 두 작품은 모두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길섶에서] 이팝나무/김균미 대기자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런데 유독 기억이 생생한 나무가 있다. 작년 초여름 서울 강남대로와 청계천에 때아닌 함박눈이 내린 것처럼 탐스러운 흰 꽃으로 뒤덮여 있던 가로수가 잊혀지지 않는다. 예뻐서 보고 또 돌아봤다. 잊고 지내다 며칠 전 우연히 나무 이름을 알아냈다. 이팝나무였다. ‘세종대로 사람숲길’의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사거리에 이르는 인도 중간에 줄지어 놓인 대형 돌화분들에 이팝나무라는 팻말이 걸려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저 앙상한 가지뿐이어서 눈살을 찌푸렸는데 모르는 새 연한 녹색 잎이 파릇파릇 돋아났다. 이팝나무는 한국이 원산지로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 교목이다. 이름 관련해 여러 설이 있다. 나무 전체가 하얀 꽃으로 덮이면 쌀밥을 담아 놓은 듯해 이밥나무라 부르던 것이 이팝나무가 됐다는 설부터 이팝나무 꽃이 입하절에 펴 입하목이라 부르던 것이 입하나무를 거쳐 이팝나무로 바뀌었다는 설까지. 선조들은 이팝나무에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온다고 믿어 나무에 치성을 드렸는데 요즘은 가로수,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고 한다. 올 5~6월 광화문에서 하얀 이팝나무 꽃향기를 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kmkim@seoul.co.kr
  •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 부음 들은 아산 백의종군길 상반기 완공

    이순신 장군이 어머니 부음 들은 아산 백의종군길 상반기 완공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중에 가장 가슴 아픈 어머니의 부음을 들어야 했던 아산구간이 올 상반기 완공된다. 충남 아산시는 23일 상반기 안에 경기 평택에서 이어지는 백의종군길 둔포면 운용리~현충사 1구간(20㎞)과 현충사~배방읍 수철리 넙티고개 3구간(14㎞)을 완공한다고 밝혔다. 현충사에서 인주면 해암리 게바위까지 2구간 15㎞는 지난해 완공됐다.시는 모두 49㎞에 이르는 백의종군길에 이정표, 안내판, 쉼터는 물론 이야기 알림판과 난중일기 비석을 설치했다. 시 관계자는 “차도를 피하고 마을길 위주로 노선을 만들었다”면서 “길을 걸으면 이순신 장군과 가족묘, 현충사 앞 은행나무길, 제방 등 풍경도 볼만하지만 의미가 더 깊다”고 했다. 길 이름은 1구간 ‘충의길(백의종군 오신 길)’, 3구간 ‘통곡의 길(백의종군 가신 길)’로 각각 정해졌다. 이미 완공된 2구간은 ‘효(孝)의 길’이다. 한양 의금부에서 풀려난 아들이 고향에 당도했다는 소식을 듣고 여수에서 배를 타고 오던 어머니가 숨졌다는 말에 이순신 장군이 달려간 길이다. 그 때가 1597년 4월 13일이다. 장군은 난중일기에서 “종 순화가 배에서 와서 어머님의 부고를 전했다. 뛰쳐나가 뛰며 뒹구니 하늘의 해조차 캄캄하다. 곧 해암(게바위)으로 들어가니 배가 벌써 와 있었다. 길에서 바라보는,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이야 어찌 이루 다 적으랴”고 적었다. 길가에 난중일기 이야기 표지석과 중방포구자리, 고분다리 등 지역 역사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게바위 주변에 꽃담, 앉음벽, 종합안내판, 효쉼터도 있다. 선조의 출정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삼도수군통제사에서 파직되고 백의종군하라는 명을 받은 이순신 장군이 1597년 4월 1일 한양을 떠나 6월 4일 경남 합천 초계에 있던 도원수 권율 진영까지 걸어간 670㎞ 안팎의 백의종군길 중에서 장군에게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 발생한 곳이 아산구간이다.지난 22일 ‘효의 길’을 둘러본 오세현 아산시장은 “더 많은 역사적 메시지와 스토리를 담아 우리 지역 백의종군길을 걷는 사람들의 휴식은 물론 산 교육을 제공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개혁과 계승 사이… 쿠바 1인자 된 ‘비틀스 팬’

    개혁과 계승 사이… 쿠바 1인자 된 ‘비틀스 팬’

    ‘포스트 카스트로’ 시대를 맞이한 쿠바 공산당을 이끌 새 지도자로 60세의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선출됐다. 이로써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2년 만에 카스트로 형제가 아닌 지도자 체제가 본격 출범했다. 쿠바 공산당은 제8차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19일(현지시간) 당 중앙위원회가 디아스카넬 대통령을 라울 카스트로(89)를 이을 총서기(제1서기)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디아스카넬 대통령 겸 총서기는 트위터에 “4월 19일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당의 설립자이자 안내자였던 세대가 책임을 넘겨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형 피델 카스트로(1926~2016)에 이어 2011년부터 당을 이끌던 라울 카스트로는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16일 총서기 사임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임 당시 새 지도부에 대해 “열정과 반제국주의 정신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누가 뒤를 이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디아스카넬은 후임자 후보 1순위로 지목돼 왔다. 라울 카스트로가 2018년 디아스카넬에게 국가원수 자리인 국가평의회 의장직을 물려줬기 때문이다. 이듬해 쿠바가 43년 만에 대통령직을 부활시키면서 디아스카넬의 직함은 대통령으로 바뀌었다. 디아스카넬이 명실상부한 1인자가 되며 세대교체를 일으킨 쿠바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전자공학을 전공한 디아스카넬은 쿠바 혁명 이후 세대로 카스트로 형제처럼 게릴라 출신도 아니며 군 생활은 의무 복무기간에만 했다. 특히 그는 피델 카스트로 정권 시절인 1960~1970년대 쿠바 당국이 금기로 삼았던 영국 밴드 비틀스의 팬으로 유명하다. 금지된 음악을 좋아했다는 자체만으로 그를 개방적인 성향으로 분류하는 평가도 나왔다. 청년 시절부터 공산당에서 활동한 그는 1994년 비야클라라주 당 총서기로 임명됐고 실용주의적 관리자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디아스카넬 체제에서 쿠바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디아스카넬이 카스트로 체제와의 ‘연속성’을 강조하며 고령층의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젊은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변화의 목소리를 즉각 수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디아스카넬은 앞으로 쿠바의 미래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라울 카스트로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AP통신은 그간 카스트로 후계자로 거론됐던 여러 젊고 유망한 이들은 지나친 권력욕이나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낙마했지만 디아스카넬은 흔들림 없이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라울 카스트로는 이날 “디아스카넬은 즉흥적으로 선출된 게 아니라 고위직에 오를 만한 모든 자격을 갖춘 젊은 혁명가로 심사숙고해서 선택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디아스카넬에게 발 빠르게 축전을 보내 “동지가 쿠바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1비서로 선거된 데 대해 가장 열렬한 축하와 뜨거운 동지적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원불교 전산 종법사 “은생어해 해생어은 마음으로”

    원불교 전산 종법사 “은생어해 해생어은 마음으로”

    “은생어해 해생어은(恩生於害 害生於恩)이라고 했습니다. 은혜가 해악이 되고 해악이 은혜가 되기도 하는 거죠. 현재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항상 겸양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길 바랍니다.” 원불교 지도자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창교 106년 대각개교절(28일)을 앞두고 20일 전북 익산시 중앙총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언을 전하면서 “언젠가 찾아올 악재를 대비해 오늘의 경사를 타인과 나눠야 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 시대를 넘어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로 ‘원망 생활을 감사 생활로 돌리자’는 법문도 제시했다. 가장 쉽지만, 실천은 가장 어려운 이 말속에 반복되는 사회 갈등, 가족과 쌓인 불화를 해소할 답이 있다고 했다. 자신을 원망하는 이에게 맞서지 않는다면, 원망은 되풀이되지 않으며, 원망의 바탕에 대체 어떤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전산 종법사는 “기독교에서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과 같은 말”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원망을 감사로 돌리면 세상은 금방 평화로워지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원불교는 이런 가르침을 세계에 전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적극적 해외 선교를 위해 교단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지에 종법사를 임명했다. 전산 종법사는 “100여년 전 소태산 대종사 때부터 꿈꿔 왔던 세계 교화의 여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불교도 여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법회가 축소되는 등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하지만 전산 종법사는 “법회는 일주일에 한 번 모여서 공부한 것을 점검받는 과정이지 종교 활동의 중심은 각자의 가정과 직장”이라며 “원불교는 스스로의 수행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이며, 오히려 코로나19 상황에서 소그룹으로 공부하는 문화가 활성화하고 있다”고 낙관적 자세를 견지했다. “코로나19 위기는 모든 인류에게 차별 없이 덮쳐 오히려 ‘세계는 하나’라는 의미가 더욱 와닿게 됐습니다. 그동안 맘껏 누린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느끼기도 했죠.” 전산 종법사는 이어 “하루속히 전 세계가 안정을 얻고 평화로운 일상으로 회복하기를 염원한다”고 강조했다. 익산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찰 등 26일부터, 60~64세 새달 중순 이후… AZ접종 앞당겼다

    경찰 등 26일부터, 60~64세 새달 중순 이후… AZ접종 앞당겼다

    방역 당국이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남은 백신 64만명분을 60~64세 접종에 활용하기로 했다. 당초 60~64세는 3분기 접종 대상이었지만 계획이 바뀌어 이르면 5월 중순 이후 65~74세 고령자와 함께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중 30세 미만을 제외한 17만 3000명의 백신 접종은 당초 계획했던 6월보다 한 달여 앞선 이달 26일부터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9일 브리핑에서 “30세 미만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남은 물량을 60세 이상으로 접종을 확대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5~74세 고령층에 대한 접종은 이르면 5월 중순, 늦어도 5월 하순엔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고령층과 기존 접종자의 2차 접종에 쓰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50만명분(700만회분)은 5~6월 다국가 백신연합체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어온다. 정 청장은 “최대한 공급 일정을 앞당기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사회필수인력 접종 계획도 일부 조정된다. 정 청장은 “사회필수인력 가운데 군인(12만 9000명)의 접종 일정을 국방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정부가 젊은층의 접종 일정을 앞당긴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분기 접종 계획에 항공승무원을 새롭게 포함시켰고 접종 일정도 한 차례 더 수정해 5월에서 4월 19일로 앞당겼다. 교육부 요청에 따라 유치원·어린이집, 초등학교(1~2학년) 교사 등의 접종 시기도 기존 6월에서 5월로 조정했다. 기존 계획에 없던 고3 학생과 담임교사도 여름방학쯤 백신을 맞는다. 이처럼 정부가 접종 계획을 수차례 변경하면서도 항상 접종 중요도에서 ‘1차’로 꼽았던 고령층 접종 시기를 이보다 늦은 5월 중순이나 하순에 배치한 건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방역 당국은 우선순위를 정할 때 의학적으로 고위험군 보호 필요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그런데 정부가 정치적 이유나 사회적 필요성 때문에 기존 계획에 없던 집단의 접종 시기를 앞당겨 방역의 목적 자체가 바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고령층이 원래 (먼저 접종)하는 게 맞다”면서도 “사회필수인력의 인원수가 적기 때문에 일단 순서나 효율성을 고려해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변이 고위험국인 남아공, 탄자니아 등에서 온 입국자에 대해 시설격리를 시행하기로 했다.정 청장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백신의 효과와 면역 항체 지속 기간 그리고 미국의 3차 접종 계획 등 불확실한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추가 접종을 해야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추가적인 백신 확보를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하반기와 내년도 이후 백신 확보에 대한 부분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 컬리,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고용부 “휴업수당 지급하라”

    [단독] 컬리,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고용부 “휴업수당 지급하라”

    김슬아(38) 컬리 대표가 이끄는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일용직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한 뒤 잉여 인원을 돌려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부당해고’라는 감독청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장지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은 “일용직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법 위반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실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배송기사 대부분이 일용직인 컬리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당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데 컬리가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대행사에 요청한 뒤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한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가 일부 일용직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컬리의 장지,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휴업수당은 사용자의 잘못으로 노동자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위 근로계약을 맺는 일용직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일용직이더라도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근무형태를 반복할 경우 휴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현행법은 보고 있다. 노동법 판례에서 채용이 내정됐다고 통지를 했을 때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계약을 맺고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컬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간 약속된 일용직들의 ‘노쇼’(나타나지 않는 것)가 다반사여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필요한 인원수 보다 더 많이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요청했다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쇼’에 대해 인력 대행사가 컬리 측에 보상할 책임도 없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컬리뿐만 아니라 일용직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노쇼’는 비일비재하지만, 사측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만 규제하기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내 상장을 공언한 컬리는 이미 올해 초 ‘일용직 블랙리스트 관리’ 문제로 고용부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배송 차질 우려로 그런 방식의 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장에 출근한 일용직 전부를 채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수돗물… 정수장 23곳서 또 유충 발견

    아직도 믿을 수 없는 수돗물… 정수장 23곳서 또 유충 발견

    전국 23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 다행히 유충 발생 초기단계로 식수로 공급되기 전에 차단해 주민 신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환경부는 수돗물 유충 발생 사전 예방을 위해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전국 447개 정수장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5개 정수장에서 처리한 물(정수)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고, 18개 정수장에서는 원수 및 정수처리 과정에서 유충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상당수 정수장에서는 성능 저하 및 운영 부실 등이 확인됐다. 2019년 인천 붉은 수돗물 사건에다 지난해 7월 인천과 10월 제주 서귀포에서 발생한 깔따구 유충 논란으로 높아진 수돗물에 대한 불신 해소가 요원해졌다.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경기 연천·동두천, 충남 보령 성주, 충북 제천 고암, 강원 화천 산양정수장이다. 수돗물은 유입된 원수가 침전·여과·소독 등 정수된 후 배수지를 거쳐 가정에 공급되는데 정수 단계에서 확인됐다. 환경부는 동두천·성주정수장은 수계전환했다. 동두천과 동일한 취수원을 사용하는 연천은 취수 위치를 표층으로 조정해 염소 투입 농도를 올리고 역세척 주기를 단축했다. 연천·동두천은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역세척 효율 저하로 정수과정에서 완벽하게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성주는 약품투입공정 부재로, 산양·고암정수장은 시설 노후화 및 위생관리 미흡으로 정수장 내 유입된 유충 처리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18개 정수장은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원수 및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돼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 거름망 설치 등이 이뤄졌다. 환경부는 조치 후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충이 없었지만 정수장의 위생관리 부실이 심각했다. 역세척 성능저하, 공기 역세척 불가, 여재층 부실, 약품공정 부재 등이 나타난 32개 정수장에는 기술지원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내년 정수장 위생관리 개선사업에 신규 반영할 계획이다. 211개 정수장은 여과지 및 활성탄지 방충망 일부 손상, 물 웅덩이 발생, 야간 점등 등이 적발돼 현장에서 개선 조치했다. 환경부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상시 모니터링, 정수장별 개선 방안, 운영관리 미흡 정수장 재점검 등을 추진키로 했다. 원수와 정수에서 유충이 검출됐거나 정수처리공정이 지적된 정수장에 대해서는 5월 중 조치 이행 여부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생산 공급 전 과정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단독]뽑는다고 해서 왔더니 집에 가라?…컬리, 부당해고 논란

    김슬아(38) 컬리 대표가 이끄는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몰 마켓컬리가 ‘일용직 부당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컬리는 현장에서 필요한 일용직보다 더 많은 인력을 모집한 뒤 잉여 인원을 돌려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것이 ‘부당해고’라는 감독청원이 고용노동부에 접수됐고 이날 근로감독관이 장지 물류센터 현장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서 근로감독관은 “일용직에게 휴업수당을 지급하라”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는 법 위반 사실 등을 추가로 확인한 뒤 실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배송기사 대부분이 일용직인 컬리는 채용 대행사를 통해 당일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데 컬리가 현장에서 필요한 인원보다 더 많은 인력을 대행사에 요청한 뒤 필요한 인원수를 초과한 사람들을 돌려보냈다가 일부 일용직들로부터 고발을 당한 상태다. 컬리의 장지, 김포 물류센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 1000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휴업수당은 사용자의 잘못으로 노동자가 일을 하지 못했을 때 지급하는 것이다. 하루 단위 근로계약을 맺는 일용직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다만 일용직이더라도 동일한 사업장에서 같은 근무형태를 반복할 경우 휴업수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현행법은 보고 있다. 노동법 판례에서 채용이 내정됐다고 통지를 했을 때 근로계약이 성립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미 계약을 맺고 출근했는데, 현장에서 필요하지 않다며 돌려보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것이다. 컬리 입장에서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그간 약속된 일용직들의 ‘노쇼’(나타나지 않는 것)가 다반사여서 현장에 나타나지 않을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필요한 인원수 보다 더 많이 요청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만큼만 요청했다가는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노쇼’에 대해 인력 대행사가 컬리 측에 보상할 책임도 없다. 한 노사관계 전문가는 “컬리뿐만 아니라 일용직이 많은 건설현장 등에서 ‘노쇼’는 비일비재하지만, 사측에서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위법성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크기 때문에 무조건 업체만 규제하기보다는 제도를 보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이날 점검을 토대로 컬리를 상대로 근로감독에 나설지 검토 중이다. 연내 상장을 공언한 컬리는 올해 초 ‘일용직 블랙리스트 관리’ 등 노사갈등 이슈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에 대해서는 고용부가 현재 관련자 조사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컬리 관계자는 “배송 차질 우려로 그런 방식의 운용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현장에 출근하는 분들 모두 채용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보완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美 바이든 대통령에 “위안부 문제 나서달라”

    이용수 할머니, 美 바이든 대통령에 “위안부 문제 나서달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도움을 요청하는 동영상 공개했다. 이 할머니는 14일 SNS를 통해 공개한 동영상에서 “부디 일본을 설득해서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 중심으로 제대로 해결이 되도록 도와주시리라 믿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도움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이 할머니는 “연합군은 2차 대전에서 승리했지만 우리에게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면서 “일본 정부가 지금도 위안부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님은 전 세계 인권을 지지한다고 알고 있다”며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모든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해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을 방문해 스가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제출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일본 총리를 이해시켜 ICJ에 가서 잘못을 확실히 밝히는 게 제 소원”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고 원수져서도 안된다. 잘못을 확실히 밝히고 사과를 받는 것이 명예회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은 뒤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부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스가 총리에 “ICJ 가자” 서한…바이든에 지지 호소

    이용수 할머니, 스가 총리에 “ICJ 가자” 서한…바이든에 지지 호소

    “죄는 밉지만, 사람은 밉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사법재판소(ICJ)까지 가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3) 할머니는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ICJ의 회부를 재차 촉구했다. 이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님이 일본 총리를 이해시켜 ICJ에 가서 (잘못을) 확실히 밝히는 게 제 소원”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나라고 원수져서도 안된다. 잘못을 확실히 밝히고 사과를 받는 것이 명예회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직접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에 들러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에게 ICJ 회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서한에서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의 피해자 중심주의에 따른 해결과 한일 양국 간 대립 해소를 위해 위안부 관련 법적 분쟁을 ICJ에 회부해 국제법에 따른 권위 있고 구속력 있는 판결을 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1930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일본군 위안부 제도가 국제법을 위반했는지, 한국 국적 위안부 피해자의 개인 청구권이 한일청구권 협정과 2015년 위안부 합의로 포기됐는지 여부 등을 가리자는 취지다. 김현정 배상과교육을위한위안부행동(CARE) 대표는 “일본 대사관 측에서 책임지고 도쿄 외무성에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스가 총리를 만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도 지지를 호소했다. 이 할머니는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바디은 대통령한테 가서 일본 (위안부) 문제를 좀 해결해주십시오하는 부탁을 드리러 갈 생각”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전세계 인권을 지지한다고 안다. 부디 일본을 설득해 위안부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도록 도와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신희석 연세대 법학연구원 박사는 “오는 16일 미일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에서 위안부 운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들도 ICJ 회부 검토를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업무추진비로 밥값 결제 ‘비상’ 걸린 관가

    관가에서 요즘 ‘밥값’ 비상이 걸렸다. 최근 한 언론에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업무추진비로 결제한 밥값을 공개하면서 식사대금 결제에 조심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지침 중 하나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로 ‘참석 인원 부풀리기’를 통한 밥값 ‘조정’이 힘들어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매체에서는 “권 장관 일행이 한 식당에서 밥값 31만 5000원을 결제하며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는데 사용내역을 보면 3명이 아니라 9명이 함께 식사했다”며 방역 지침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공직자들의 방역 지침에 따르면 간담회와 회의 형식을 빌려 식사를 하는 것은 5인 이상이 가능하지만 사적 모임의 경우 5인 이상이 금지된다. 이 보도 이후 관가에서는 코로나19 방역 지침 준수는 물론 ‘1인당 3만원 이상 밥값’ 경계령이 다시 내려졌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서는 공직자들은 1인당 3만원이 넘는 식사를 접대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법 시행 초기 엄격히 지켜지던 이 조항은 경기 침체로 음식점 등 자영업이 타격을 받는 가운데 느슨해져 슬그머니 지켜지지 않은 지 오래다. 그러다가 이번에 업무추진비 공개로 1인당 식사 비용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되자 공무원들은 메뉴판을 살피며 3만원 이하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이렇게 된 데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참석자 수 뻥튀기’를 원천봉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부 한 고위관계자는 8일 “과거 다소 비싼 음식을 먹어도 인원수를 늘리는 식으로 1인당 3만원으로 제한한 김영란법을 편법으로 피해갈 수 있었으나 이제는 5인 이상 못 만나니 사실상 밥값이 투명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전이야 3명이 만나 3만원 이상 코스요리를 시켜도 참석 인원을 6명으로 부풀리면 1인당 한 끼 가격을 낮췄지만 이제는 최대 인원을 늘려도 4명이다 보니 편법을 쓸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른 부처의 한 공보 관계자도 “이제 외부인들과의 식사 약속이 잡히면 부담스럽다”면서 “1인당 3만원 이하로 맞추려고 하지만 불가피하게 3만원 이상의 음식을 먹게 될 경우 나머지 비용은 개인카드로 계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무협은 영원하리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무협은 영원하리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반에 학급문고라는 것이 생겼다. 선생님들은 학기 초마다 아이들에게 각자 집에서 보던 동화책을 한 권씩 가져오라고 했다. 요즘처럼 책이 흔하던 시대가 아니라 우리는 아이 책이든 어른 책이든 손에 잡히는 대로 학교에 가져갔고 선생님은 교실 뒤편의 서가에 그것들을 무질서하게 꽂았다. 아마 ‘질서 있게’ 꽂을 방법이 없었을 것이다. 심지어 천금성이 쓴 전두환 전기 ‘황강에서 북악까지’ 같은 책까지 있었으니까. 참고로 나는 이 책에 무척 감동했다. 초등학교 몇 년 동안 전두환은 대하소설 ‘대망’의 일부였던 시바 료타로가 쓴 ‘료마가 간다’의 주인공 사카모토 료마와 함께 내 마음속의 영웅이었다. 중1 때 설날에 큰댁에서 만난 대학생 사촌형에게서 “그 새끼는 죽일 놈이야”라는 욕을 듣지 않았다면 또 몇 년을 그 독재자의 신화에 속고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내가 학급문고에서 가장 감명스레 읽은 책은 뭐니 뭐니 해도 ‘어린이 군협지’였다. 표지가 너덜너덜했던 그 다섯 권짜리 책은 10살 남자아이의 영혼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소림사에서 달마역근경의 무공을 배우고 강호의 혈투에 뛰어든 소년 서원평. 무림의 정의를 구현하려다 수십 차례 죽을 고비를 만났지만 그때마다 굳은 신념과 기연으로(함정에 빠지거나 절벽에서 떨어질 때마다 거기에 기다렸다는 듯이 무공을 높여 주는 무공 비급이나 영약이 놓여 있었다) 살아나고 신비로운 자의소녀와 애절한 사랑을 나눈다. 훗날 고교생이 돼서야 나는 그 책이 대만의 무협작가 와룡생의 1959년 작 ‘옥차맹’(玉釵盟)의 소년판이라는 것을 알았다. 중화권에서 삼국지 다음으로 널리 읽혔다는 ‘옥차맹’은 한국에서는 ‘군협지’ 또는 ‘군웅문’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차례 번역, 출간됐는데 그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으면 어린이용 개작본까지 나와서 초등학교 학급문고로 흘러들어 왔을까. 어쨌든 난 처음 접한 ‘강호’의 세계관에 완전히 매료됐고, 급기야 그 대학생 사촌형이 어느 날 우리 집에 들러 “요즘 무슨 책이 재미있니?”라고 물었을 때 아주 당당하게 “‘어린이 군협지’요”라고 대답하고 말았다. 순간 사촌형은 당황해서 좀 머뭇대다가 “애들은 그런 책 보면 안 돼”라고 말했다. 아니, 왜? 어린 나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갔다. 눈치를 보니 사촌형도 그 책을 본 게 분명했는데도 말이다. 나중에야 이해가 갔다. 나는 ‘군협지’를 시작으로 중고교 때는 김용의 무협소설에 빠져 살았다. 김용의 18권짜리 ‘영웅문’이 출판되고 있을 때는 매일 서점에 들러 다음 권이 나왔는지 기웃거리곤 했으며, 시험 때마다 무협소설을 읽느라 밤을 새우는 바람에 학교 석차가 곤두박질을 쳤다. 그뿐인가. 하필 가장 중요한 인격 형성기에 강호의 세계관을 흡수하는 바람에 매사에 대의명분이나 따지고 어려울 때 기연이 생기길 바라는 비현실적인 어른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형, 무협소설은 실제로 내 인생의 기연이기도 했어. 대학원생 신분으로 일찍 결혼해 애까지 낳고 생계가 막연할 때 우연히 무협소설 윤문 일을 시작해 20년 넘게 살림에 큰 보탬이 되고 있으니까. 내가 교양으로 밥 먹고 사는 출판 번역가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우리 시대가 교양으로 배불리 먹고 살 수 있는 시대는 아니잖아. 지난달에도 웹에 연재될 무협소설 한 권 분량을 급히 손봐야 해서 집을 나와 홍대 앞 게스트하우스에 사흘간 처박혀 있었어.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 사람들은 왜 대본소도, 도서대여점도 거의 사라진 이 웹소설의 시대에 아직도 무협소설을 읽는 걸까? 심지어 무협 게임과 무협 드라마까지 즐기고 있잖아. 생각해 보면 무림 고수와 절세미녀들이 서식하는 그 강호라는 곳은 고대 중국을 모형으로 설계된, 우리 한국인과는 전혀 무관한 가상세계인데도 말이야. 아마 요즘 사람들도 기연이 필요해서겠지? 현실에는 기연이 존재하지 않으니 강호의 고수들을 통해 상상으로라도 기연을 누려 보고 싶어서겠지? 형은 이제 세상에 없으니 아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상은 갈수록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지고 있어. 하지만 사람들은 그와 정비례해 갈수록 가상세계에서 기연을 찾으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지. 아마 무협은 영원할 거야. 어쩌면 인류와 끝까지 운명을 함께할지도 몰라.”
  • 김경호 경기도의원, OBS 민생돋보기 출연, 경기도 숲관리 대책 토론

    김경호 경기도의원, OBS 민생돋보기 출연, 경기도 숲관리 대책 토론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6일 OBS ‘행복한 경기의정 민생돋보기’에 출연해 경기도 숲 관리 대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김 의원은 토론회에서 “경기도의 산림정책은 주로 녹화사업을 하던 시대의 공직자들이 이제는 고위공직자가 되어 산림정책이 녹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시대가 바뀌어 산림보전도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산은 다양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최근 소나무 재선충 등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간벌된 나무를 잘 활용하여 팰릿 등 바이오 산업을 활성화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림의 생태적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도유림 내에는 지형이나 지질적 특성에 따라 수종을 다양하게 식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수종에는 밀원수나 루브라 참나무 등을 식재하여 밀원수는 꿀을 산업화할 수도 있고, 루브라 참나무는 목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계획 여부에 따라 우리 산림의 경영가치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리고 산림문화체험단지가 개장하였으나 전문성이 결여되는 업체가 위탁을 받아 운영상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를 산촌활성화지원센터로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촌활성화지원센터는 산촌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한 상담, 정보제공 및 교육 훈련,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창업기술 지원, 산촌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등의 설립을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산촌 정착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산촌 주민과의 교류지원사업, 지역의 산촌 주민공동체에 대한 지원사업, 지역의 임업분야 일자리 창출 및 산촌주민 취업, 창업의 지원, 중개사업 등을 지원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산림복지와 관련해서는 사회복지는 절대빈곤에서 탈출하고자 기능적이며 물리적인 지원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지만, 산림복지는 상대적 빈곤처럼 심리적 문제이며 앞으로 산림복지는 인간이 산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회계약설에 의하면 인간은 자연으로부터 독립해 나와서 인류를 발전시켜왔다고 했는데 이제는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연계약설이 고민이 되는 시점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녹화한 ‘행복한 경기의정 민생돋보기’는 8일 오전 9시 O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내 IPO 그린라이트?…마켓컬리 상장 잰걸음

    연내 IPO 그린라이트?…마켓컬리 상장 잰걸음

    신선식품 새벽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가 연내 미국 뉴욕증시 상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나 컬리의 영업이익은 적자로, 미국 시장이 컬리의 미래 수익창출 능력을 어떻게 평가할지가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컬리는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간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 상장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계 방식도 일반기업회계기준에서 국제회계기준으로 변경하고,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회원수(700만명)를 공개하는 등 IPO 착수를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 ‘기업 가치’ 얼마나 평가받을까 업계에서는 쿠팡의 주가매출비율이 4~5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마켓컬리도 미국 시장에서 최대 5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시장에서 쿠팡과 같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같은 기간 쿠팡 매출(13조)에 비하면 컬리(9523억원) 매출은 매우 작고 시장 점유율도 미미하다.신선식품에 치우친 상품 구성과 더불어 만성 적자도 고민거리다. 2014년 설립한 마켓컬리의 작년 영업손실은 1162억원으로 전년 1012억보다 약 150억원 증가했다. 누적 영업적자는 2600억원 규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컬리는 수익성, 매출액, 현금흐름 등 뉴욕증시 3대 상장 요건 가운데 매출액만 충족된 상태”라면서 “적자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컬리 ‘연내 상장’ 급선회 이유는 연초만 해도 상장 계획이 없었던 컬리가 상장으로 급선회한 이유는 급변하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대규모 자금 확보가 필수적인데 코로나 19로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공모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준비기간에만 6개월여가 소요되는 투자 유치 대신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컬리는 신선식품 새벽 배송에 집중해 성장해 왔지만 최근 경쟁사인 SSG닷컴, 쿠팡, GS프레쉬몰 등이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강화하면서 경쟁에 몰린 상태다. 이 밖에도 마켓 컬리의 장점인 희귀 식재료를 취급하는 판매채널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 컬리 미래 경쟁력은 어디에 하지만 마켓컬리는 식품만으로도 지금의 성장세를 당분간 유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든 상품을 직접 검수하기 때문에 상품 질이 높다는 설명이다. 실제 마켓컬리의 고객 재구매율은 60%로 동종업계 3배에 달한다.수도권에 한정된 샛별배송 범위도 올해 상반기 중으로 세종·천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선보인 김포 물류센터에는 첨단 물류시스템을 적용해 하루 주문 처리량을 두 배 늘렸다. 크기면(8만 2644㎡)에서도 국내 최대 규모다. 이는 서울 장지 물류센터 등 기존에 운영하던 물류센터 4곳의 면적을 모두 합한 것보다 1.3배 크다. ● 미국 상장 추진 배경은 의결권? 한편,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마켓컬리의 창업자 김슬아 컬리 대표의 지분은 6%대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5월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외부에서 자금 조달을 계속하면서 투자자들의 지분이 늘어서다.적은 지분율에 일각에선 김 대표가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처럼 차등의결권을 확보하기 위해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그러나 컬리 측은 컬리가 한국법을 적용받는 국내 법인이어서 미 증시에 상장해도 차등의결권을 확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김 대표는 마켓컬리 운영사인 컬리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한 전체 3037만 6633주 가운데 202만 6755주를 보유해 지분율이 6.67%다. 2019년 말(10.7%) 보다 4%포인트 줄었다. 컬리의 주요 주주 현황을 보면 DST글로벌과 세쿼이아캐피털·힐하우스캐피털 등 외국계 VC의 지분이 50%를 넘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제주 4·3, ‘완전한 해결’ 위한 화해·상생의 새 여정 시작됐다

    제주 4·3, ‘완전한 해결’ 위한 화해·상생의 새 여정 시작됐다

    4월 제주는 통곡했다. 현대사 최대 비극인 4·3사건으로 4월이면 제주는 슬픔에 빠졌다. 다시 4월이 온다.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4·3특별법이 개정된 후 처음 4월을 맞는다. 4·3은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긴 역사의 어둠에 묻혀 있었다. 오랜 인고의 세월이 걸렸지만 다시 4월을 맞아 화해와 상생이라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정부 차원의 4·3 진상규명 노력이 본격화된 것은 1990년대 말부터다. 이를 공약으로 내세운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1999년 12월 16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2002년에는 1715명이 정부로부터 처음으로 4·3 희생자로 인정됐다.2003년 10월 15일 4·3진상보고서가 확정되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제주를 찾아 “과거 국가 권력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노 대통령은 2006년 위령제에 국가원수로는 처음 참석,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듬해인 2014년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66주년 추념식이 처음으로 국가 의례로 봉행됐다. 하지만 희생자 배·보상과 명예회복 등 4·3 치유와 완전한 해결에는 부족했다. 20대 국회인 2017년 12월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여야 대립에 폐기됐다. 다시 3년여간의 노력 끝에 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이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데 이어 최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오는 6월 공포된다. 73년 만에 4·3이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전기를 맞았다. 다음달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73주년 4·3 국가추념식은 4·3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해와 상생으로 가는 대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된 제주4·3특별법은 희생자들에 대한 위자료 지급과 수형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 회복, 추가 진상조사 등을 담았다. 4·3 유족과 제주도민들의 오랜 바람을 국회가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2014년 국가기념일 지정… 4·3 국가 의례로 이에 따라 정부는 보상이나 위자료 지급 방안 및 재정 지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하고 위자료 지급 등의 예산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게 된다. 연구용역이 끝나면 추가 법 개정이나 별도 입법으로 구체적인 위자료 지급 방안이 마련된다. 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던 오영훈(제주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보상의 기준을 한국전쟁을 전후해 발생한 민간인 집단 희생 사건의 희생자 및 유족에게 판결로서 지급한 위자료 총액을 평균한 금액으로 제시했다”면서 “위자료 개념상 배상의 용어가 담겨 있고 배상의 용어를 정부가 수용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특별법 개정에 제주4·3 유족회도 화답했다. 유족회는 앞으로 희생자 등에게 지급될 위자료를 모금해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기금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유족회는 캠페인을 벌여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금한 기금을 희생자 추모와 유족 복지, 진상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바이든 정부에 공동조사 요구 공개 서한 보내 특별법 개정으로 제주4·3 당시 억울하게 형무소로 끌려간 군사재판 수형인 희생자들은 법무부와 협의해 일괄 직권재심으로 명예 회복이 가능해졌다. 또 일반재판 수형인 희생자는 개별 특별재심을 권고할 수 있다. 3500여명으로 추정되는 행방불명인에 대한 법률적 정리와 더불어 가족관계등록부 정리도 이뤄진다. 특별법 개정으로 제주4·3의 바른 이름(정명)을 찾는 추가 진상조사가 진행된다. 제주4·3은 ‘사건’으로 불리고 있지만 적확한 성격 규정에 맞지 않다고 유족과 학계 등에서 문제를 제기해 왔다. 국회는 추가 진상조사와 관련해 제주4·3 중앙위원회에 여야가 2명씩 추천한 위원을 추가해 진상조사에 관한 사항을 심의 의결하도록 했다. 제주4·3평화재단이 실질적으로 추가 진상 조사하며 결과는 국회에 보고해 공식 보고서가 발간된다. 4·3평화재단은 제주4·3 초기 미군정의 역할을 조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재일본제주4·3유족회, 미주제주4·3유족회준비위원회,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지난달 바이든 정부에 공개 서한문을 보내 4·3 공동 조사 등을 요구했다. ●6차 조사, 희생자 1만 4533명·유족 8만여명 개정된 제주4·3 정의는 ‘1947년 3·1절 기념행사에서 경찰 발포에 의한 민간인 사망사고를 계기로 저항과 탄압, 1948년 4월 3일의 봉기에서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금족령의 해제까지 무력 충돌과 공권력의 진압과정에서 민간인이 집단으로 희생된 사건’이다. 4·3으로 희생된 인명 피해는 적게는 1만 4000명에서 많게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00년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6차례 희생자 및 유족 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말까지 희생자 1만 4533명, 유족 8만 452명 등 총 9만 4985명의 4·3희생자 및 유족들이 심의·결정됐다. 지난 23일에는 국가 차원의 제주4·3희생자 및 유족 인정을 위한 심사가 3년 만에 다시 재개됐다. 제주4·3 실무위원회는 이날 7차 심사를 벌여 추가신고한 희생자 75명과 유족 1만 2210명 중 사실조사가 끝난 희생자 3명과 유족 124명을 4·3중앙위원회에 최종 심의·결정을 요청했다.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4·3은 가해자와 피해자 간 갈등이 심했지만 2013년 4·3유족회와 제주도재향경우회가 조건 없는 화해 선언을 했다”며 “제주시 애월읍 하귀리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4·3 피해자와 군경희생자 신위를 함께 안치해 참배하는 등 이념 갈등을 뛰어넘어 4·3이 화해와 상생의 길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이용수 할머니 “ICJ 회부, 위안부 문제 해결 마지막 수단”

    이용수 할머니 “ICJ 회부, 위안부 문제 해결 마지막 수단”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이용수(93) 할머니가 26일 국가인권위원회를 방문해 위안부 문제를 유엔 사법기관인 국제사법재판소(ICJ)로 회부해 국제법에 따른 판단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대표를 맡고 있는 이 할머니는 이날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하기 전 취재진을 만나 “미국에서도 재판을 받고, 일본에서도 해봤고, 한국에서도 하고, 이제는 할 거 다 했다”면서 ICJ 회부가 위안부 문제 해결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했다. 이어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이걸(위안부 문제의 진실을) 밝히자고 하는 것 때문에 여기(인권위)에 왔다”고 말했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ICJ에 회부하자고 한국과 일본 정부에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이 할머니는 “양국이 이 책임을 갖고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 원수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가며 “(위안부 문제의 국제법 여부에 대한)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할머니는 세계 여성의 날인 지난 8일 추진위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서 “다행히 인권위는 위안부 제도를 전쟁범죄로 확인했고, 피해자 인권 보호를 위한 적극적 조치를 촉구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시 여성 인권 보호를 위해 일본 정부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교수의 역사 왜곡에 단호한 대처를 부탁드린다”며 최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식민지 무법천지일 때 일본이 칼 들고 와서 마구 가져가고 하면서 뺏어가면서 어린 여자아이였던 나를 끌고 갔다”며 “일본은 무법천지일 때 하는 행동을 지금도 그대로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휴지조각이 돼 버린 홍콩 민주주의

    홍콩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야심찬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실험은 끝내 휴지조각이 돼 버렸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7월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시행에 이어 홍콩 입법회(국회) 의원들의 애국심 심사, 홍콩 선거구제 개편, 홍콩 학교에 중국 홍보책 세트 배포 등 일련의 작업을 통해 홍콩의 민주주의 체제를 완전히 지워버린 것이다. 홍콩 교육부는 일선 각급 학교에 내려보낸 회람을 통해 한 세트에 48권으로 구성된 중국어 그림책 시리즈 ‘내 집은 중국에 있어’ 배포 계획을 지난 22일 밝혔다. 이 그림책 시리즈는 중국 정부가 홍콩 학생들의 애국심을 고취할 목적으로 만든 중국 홍보용 책자다. 교육부는 회람에서 “이 책 시리즈는 중국 역사와 문화 교육을 향상하는 보조 교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홍콩 자유언론(HKFP)이 23일 보도했다. 케빈 융(楊潤雄) 홍콩 교육부 장관은 중국 관영 통신사 중국신문사(中國新聞社)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중국의 일부분이고 모든 홍콩인은 이 나라의 시민”이라며 “모든 홍콩인은 나라를 사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어린 홍콩인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교재를 활용해 헌법과 기본법, 홍콩보안법과 같은 중요한 가치를 제고해 왔다”고 덧붙였다. 중국 광둥(廣東)성 정부 소유한 출판사가 2016년 펴낸 이 책은 중국 도시와 축제, 호수와 바다, 소수민족, 산과 강, 길 등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중국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영어와 러시아어, 라오스어로 출간됐고 현재 스페인어 버전이 제작되고 있다. HKFP는 “일각에서는 중국 본토 관리들이 애국심 육성을 강조하면서 홍콩 교육 현장이 점점 정치화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대) 상무위원회는 앞서 지난해 11월 11일 오전 홍콩 의회인 입법회 의원들에 대해 ‘애국심’을 의무화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입법 의원들에 대한 애국심 의무규정이 신설됨에 따라 홍콩 정부가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의원들의 자격을 박탈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적했다. SCMP는 이 결의안에서 중국 정부가 규정한 애국심은 1984년 덩샤오핑(鄧小平)이 정한 ‘중국에 대한 존경, 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 회복 지지,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지 않는 일’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콩 정치평론가 소니 로는 “야당 의원들에게는 협조하거나 아니면 입법회에서 쫓겨나는 것 밖에 다른 선택지가 없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경우 우리는 입법회가 향후 친중국 의원들로만 채워지는 시나리오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우려는 즉각 현실화됐다. 홍콩 정부는 이날 오후 곧바로 관보를 통해 중국 전국인대 상무위의 결정에 따라 입법회 의원 앨빈 융(楊岳橋)과 궉카키(郭家麒), 데니스 궉(郭榮?), 케네스 렁(梁繼昌) 등 4명에 대해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네 의원이 홍콩의 독립을 주장하고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이유로 자격이 박탈됐다고 홍콩 정부는 그 배경을 설명했다. 홍콩에서 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 자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선관위는 해당 후보가 홍콩 헌법인 ‘기본법’을 지지하고 홍콩 정부에 충성하는지 등을 심사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홍콩 선관위는 이에 앞서 16명의 민주파 후보들에게 ‘충성 질의서’를 보내 이들이 지난해 미국을 방문해 미 관리와 의원들에게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홍콩인권법) 제정을 촉구한 것 등을 빌미로 의원직 자격을 박탈해버린 것이다.이도 모자라 중국은 홍콩 선거제도 개편했다. 지난 11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입법의원 지명권을 부여하고, 출마자의 ‘애국심’을 평가하기 위한 공직 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 ‘홍콩 선거제도 완비에 관한 전국인대 결정’을 통과시켰다. 전국인대에서 찬성 2895명, 반대 0명, 기권 1명으로 ‘완벽하게’ 의결된 선거제 개편안은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고위급 심의위원회 설치 ▲행정장관 선거인단 1200명에서 1500명으로 확대 ▲입법회 의원 70명에서 90명으로 확대하는 것 등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이런 만큼 이번 홍콩 선거제 개편안의 초점은 공직 선거 출마 자격을 정부 당국이 심사하고, 행정장관 선거인단에 시민이 선출하는 몫을 줄이는 것에 맞춰진 것으로 해석된다. 선거인단에서는 기존 구의원 몫 117석에 대한 언급이 누락되는 바람에 시민들이 선출한 몫이 선거인단에서 빠진 것이다. 홍콩 정가에 시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부분은 그만큼 축소되고 중국의 직접 통제는 강화된 셈이다. 홍콩인들이 직접 선거로 뽑는 선출직 입법회 의원들도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입법회 의원 중 절반인 35명은 홍콩 시민이 직접 선거로 뽑고 나머지는 직능 단체 간접 선거로 선출한다. 하지만 개편안에서 입법회 의원은 선출직, 직능대표 선거, 선거인단 선거 등 세 가지 방식으로 뽑는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으로 각각 몇석씩 배분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게다가 앞으로는 친중 성향 인사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선거인단도 입법회 의원 일부를 선출하도록 했다. 직접 선거로 뽑는 의원 비율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중 성향인 홍콩 야권이 입법회 선거에서 대승을 거두더라도 홍콩 의회를 좌우할 수 없다는 뜻이다. 홍콩 언론들은 홍콩 선출직 의원수가 현재의 35석에서 20석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점쳤다.때문에 홍콩 선거제 개편의 최종 목표는 내년 3월로 예정된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일체의 잡음없이 치르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친중 후보가 행정장관 선거에서 무난히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홍콩 선거제를 개편한 것이다. 즉 행정장관 선거인단에서 반대파가 설 자리가 없도록 선거인단 수와 구성을 변경하는 작업을 했다는 얘기다. 이에 홍콩 야권은 선거제 개편으로 친중 인사만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면 일국양제에 종말을 고하고 홍콩의 민주주의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조치에 따른 4인 초과 집합금지 명령과 홍콩보안법 시행으로 야권과 시민사회의 반발이 물리적으로 표출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해 7월 이후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100여 명이 체포된 데 이어 당국이 공직 선거 출마자의 자격을 심사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선거제 개편이 이뤄지면서 홍콩 범민주진영은 손발이 묶이는 상황에 부닥쳤다. SCMP는 홍콩 제1야당인 민주당과 제2야당인 공민당을 비롯해 범민주진영이 중국의 잇따른 조치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지난달 28일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공민당 소속 정치인 5명을 포함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범민주진영 인사 47명이 무더기 기소되면서 홍콩 야권에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고 야권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군 자체가 심각하게 쪼그라들었다. 특히 기소된 47명 중 앨빈 융 전 주석을 포함해 4명의 공민당원이 법원에서 보석 심리 도중 공민당 탈퇴를 선언했다. 공민당 소속 레티샤 웡(黃文萱) 구의회 의원은 “당 해체 논의가 있다”고 털어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킨헤이(羅健熙) 민주당 주석의 일과에는 범민주진영 47명이 기소된 이후 구치소를 방문해 구속된 동지들을 만나는 일정이 포함돼 있을 정도다. 로 주석은 “매일 줄타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내 발언이 법을 위반하지 않는다고 확신하지만, 어느 날 당국이 내 발언을 문제 삼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산촌활성지원센터 지정 관련 보고 정취

    김경호 경기도의원, 산촌활성지원센터 지정 관련 보고 정취

    김경호 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20일 경기도 산림과 직원들로부터 산촌활성화지원센터 지정과 관련한 보고를 받았다. 산촌활성화지원센터는 도시민의 산촌 정착 및 산촌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산림청장이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산촌 정착을 희망하는 사람에 대한 상담, 정보제공 및 교육 훈련, 지역의 산림자원을 활용한 창업기술 및 지원, 산촌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등의 설립을 지원할 수 있다. 또 산촌 정착을 희망하는 도시민과 산촌주민과의 교류지원사업, 지역의 산촌 주민공동체에 대한 지원사업, 지역의 입업분야 일자리 창출 및 산촌주민 취업, 창업의 지원, 중개사업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현재 전국적으로 산촌활성화지원센터가 설립된 곳이 없어 관련 예산이 없다며 이에 대한 예산 확보를 주문했다. 특히, 가평군의 경우 전체 면적의 83%가 산지임에도 불구하고 산지로부터는 잣 생산 외에 타 작물 생산이 낮아 독일이나 일본처럼 바이오 매스 사업 등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잣은 소나무 재선충, 허리노린재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수확에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장기적으로 이를 대체할 품목으로 밀원수를 식재토록 하고 목공관련 산업을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주문했다. 김경호 도의원은 “가평군의 경우 산림문화체험단지가 개장되었으나 목적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며 “양평의 쉬자파크와 같은 방향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국도비가 포함된 만큼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가평군과 함께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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