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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슨방지 대책없어 「음성과외」 우려/예능계 대입 개선안의 문제점

    ◎교수 절대부족… 공정성 유지 의문/평가자료 보존은 「불신」 제거에 큰몫 교육부가 28일 확정,발표한 예능계 대학입시제도 개선안은 비록 몇가지 강제규정을 두고 있지만 대학에 학생선발권을 되돌려주겠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강제규정」이라는 것도 학생선발권을 대학에 갑자기 일임하는데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한 경과조치로 볼때 이달초에 발표될 94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선안도 「대학자율화」의 대원칙에 따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해 준다. 그러나 음악분야의 목관악기 하프 등을 평가할 전임교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에서 이에 대한 대책,실기고사 평가자료의 녹음·녹화방식,대학간의 평가위원 교환에 따른 공정성 유지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 이에대한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교수들의 개인교습행위를 금지한다고만 하고 단속의 세부지침이나 징계 및 처벌범위 등에 대한 언급이 없어 강력한 규제조치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대학교수과외」의 음성화로 과외비만 엄청나게 올라가는 등뜻밖의 부작용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에 확정된 예능계 입시의 자세한 시행절차를 보면 먼저 대학 총학장의 책임아래 출제·평가·평가위원 선정 등을 자율적으로 하게되어 있다. 이에따라 출제에서 채점까지 대학이 단독으로 하거나 사정에 의해 전임강사 이상 교수요원의 확보가 어려운 과목은 다른 대학과 연합으로 할 수 있다. 대상과목은 목관악기 등 전임강사 이상이 드문 과목이 이같은 형태를 취할 가능성이 크며 지역에 따라 일부 대학이 전과목을 연합으로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군소과목의 연합출제는 같은 문제를 내고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심사위원아래 시험을 치르나 합격자만 지원대학 수험생들의 성적에 따라 가리는 방법과 문제출제와 장소·시간 등을 각각 다르게 하고 평가위원만 같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연합의 형태는 서울지역의 경우 수준이 비슷한 2∼3개 대학이 함께 실기고사를 보고 지방은 지역별로 묶어 치를 가능성이 큰것으로 예상된다. 평가위원은 지금까지 서울은 공동관리위원회에서,지방은 총·학장이 다른대학 교수가운데 선정,해당대학에 통보했으나 앞으로는 총장이 자기대학뿐 아니라 초빙 평가위원까지 독자적으로 선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평가위원 가운데 자기대학교수가 과목별로 과반수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어 주변의 다른 대학에서 평가위원을 초빙해야 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3∼4개 대학이 짜고 평가위원 맞바꾸기가 성행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또 평가위원수가 종전보다 2명이 늘어난 5명 이상으로 되어있는데다 전임강사 이상으로 자격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에는 교수 한사람이 전기에만 두차례 이상 평가위원으로 위촉될 가능성이 커졌다. 평가방법도 평가위원들이 준 점수를 모두 합산해 순위를 가리던 방법을 바꾸어 앞으로는 보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콩쿠르 채점방식을 도입,최고 및 최저점수를 빼고 나머지 점수만으로 성적을 가리게 했다. 이와함께 교육부가 학력고사의 반영비율을 높이라고 권장함에 따라 40∼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실기고사 반영비율이 낮아질 전망이어서 예능계 수험생들에게는 학력고사 성적이 합격에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 예능계 대입/내년부터 대학자율로

    ◎평가위원은 전강 이상… 타대서 50% 선임/교육부,개선안 확정 오는 92학년도부터 예능계 대학입시는 대학별로 총·학장 책임아래 자율적으로 실시되며 학력고사의 반영비율은 높아진다. 또 대학사정에 따라 목관악기 등 군소분야는 해당대학 총·학장간의 협의로 학교군별로 대학간 연합실기고사를 실시할 수 있으며 교수들의 개인교습행위는 일체 금지된다. 교육부는 28일 예능계대학 입시부정방지를 위해 지난달 31일 내놓았던 4개 방안 가운데 3안과 4안을 토대로 한 이같은 내용의 예능계 입시제도 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이에따라 지난 80년부터 시행된 서울지역 예능계 실기고사 공동관리제 및 지방 대학간 공동관리 또는 대학별 실시제는 폐지되게 됐다. 윤형섭 교육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날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 4가지 방안에 대해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3안과 4안인 대학자율 실시방안을 찬성하는 의견이 가장 많아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원칙아래 이같이 확정했다』고 말하고 『이번 개선안은 음악,미술계열에 맞춰 마련했고 무용은 체육계열에 가까워 체육특기자 문제를 다룰때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윤장관은 예능계 대학입시의 자율적 시행을 지원하기 위해 각 대학은 평가위원을 원칙적으로 전임강사 이상으로 하되 5명이 넘도록 하고 녹음 녹화 등을 통해 실기고사 평가자료를 해당년도 학생이 졸업할때까지 보존토록 하는 한편 평가위원수는 다른대학의 교수가 반수이상이 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윤장관은 또 『평가결과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하고 나머지 점수로 합산해 점수순위를 매기도록 하며 예능성을 평가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수험생에게 주도록 하는 등 강제규정을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장관은 『현행제도에서 각 대학이 총점의 20∼30% 정도로 반영하고 있는 학력고사 반영비율을 높여 실기고사 비중을 높이도록 권장하는 한편 입시를 둘러싼 각종 비리를 예방하기 위해 예능계교수의 개인교습행위는 일체 금지시키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예능교육의 합리적인 발전을 위해 장기적으로는 음악이론 미술철학 등 순수학문분야는 대학에서 다루고 실기는 별도로 분리 독립시키거나 신설되는 교육기관에서 맡도록 하는 제도를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여야 의원 3인의 새 방향모색 좌담(정치쇄신:5·끝)

    ◎“정치자금 양성화… 「검은 돈」 유입 막아야”/윤리 실천규범에 15∼16개항 구체규정 추진/이해관계 상위 회피·재산등록제 보완 포함/법안 심의과정서 의원매수 막게 입법청문회 도입할만/노조의 정치자금 기탁 허용… 모든 정당에 배분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이 청정정치확립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 것인가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여야간에 논의되고 있는 제도개선방안의 주요 항목은 ▲국회내 윤리위원회 설치 및 실천규범 제정 ▲국회법 개정 ▲선거법 개정 ▲정치자금법 개정 등이다. 이 문제들을 직접 다루고 있는 민자당의 남재희(국회의원 윤리강령 제정 등 법제기초위원장) 평민당의 한광옥(국회노동위원장) 민주당의 김광일의원(당정책위의장)의 좌담을 통해 정치쇄신의 기본방향과 세부적인 개선책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참석자 남재희 한광옥 김광일 △남재희의원=국회상공위 뇌물외유사건 및 수서파동 등으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폭이 그 어느때 보다 증폭되고 있고 이에따른 정치풍토 쇄신의 목소리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회내에서 논란이 돼온 윤리위원회 구성방법 및 의원 윤리강령 제정에 다른 실천규범 제정문제도 정치풍토쇄신 작업과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의원 윤리강령 및 실천규범 제정문제는 정치풍토쇄신 움직임과 관련해 볼때 극히 일부분의 작업이며 국회의원들의 보다 엄격한 몸가짐을 다짐하는 노력의 일환이라는 이해가 필요합니다. △한광옥의원=기존의 법과 제도가 충분히 지켜진다면 윤리규범 등의 제도적 보완이 필요없을지도 모릅니다. 미국은 76년 워터게이트사건 이후,일본은 76년 록히트사건·85년 리쿠르트사건 이후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듯이 우리도 상공위 외유사건과 수서사건이 발생됨으로써 윤리문제가 대두된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들 두 사건에 대해 정치권이 진상을 정확히 밝혀 도덕성을 회복한후 윤리강령 실천규범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봅니다. △김광일의원=국회의원들에게 보다 엄격한 실천규범이 요구되는 것은 국회의원들이 민주정치의 주역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국회의원들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적정성을 제대로 유지해 나갈때 정치의 올바른 방향이 잡혀나가는 만큼 의원들에게 법규범 이상의 도덕규범을 실천토록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문제는 현재 우리국회가 정치주역으로서의 기능을 맡고 있느냐를 성찰해봐야 합니다. 형식상 정치의 주역역할을 맡고 있었을뿐 사실상 통치권자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국회가 운영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정부의 편의에 따라 법처리를 강요할 경우 여당은 날치기통과 등 갖가지 편법을 동원했던게 그동안의 현실이라 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 진실로 정치의 주역역할을 할때 국회와 의원 개개인의 잘잘못을 따질수 있을 것입니다. 형식상 책임을 맡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무런 권한이 없다면 국회의 올바른 기능을 기대할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습니다. ○군사문화 잔재 여전 △한의원=군사문화를 무너뜨리는 것이 정치풍토 쇄신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사문화가 6·29이후 아직까지도 남아 있습니다. 힘과 돈,보이지 않는 기관의 공작까지도 목적달성을 위해 국회에 들어와 있다고 진단되기 때문이지요. △남의원=지난 임시국회에서 의원윤리강령이 채택됐습니다만 이에따른 실천규범에는 대략 15∼16항목의 구체적인 내용이 규정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재 여야 각 당 대표들이 의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주요내용은 국회의원의 겸직에 따른 문제점 개선,현저한 이해관계가 있는 국회 상임위원회 회피,재산등록제 보완,지역구 등의 관혼상제때 화환증정 등 허례허식배제 방안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윤리위원회 구성 등 국회법 개정문제는 윤리위원회가 징계권을 가질것인지 여부와 위원회 구성에서 여야의원 비율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로 압축됩니다. △한의원=실천규범에서는 3당통합 이후 항상 말썽이 돼온 날치기 법안통과 등 변칙적인 의사처리 방법은 사용돼서 안된다는 규정이 삽입돼야할 것입니다. 국회 회기때마다 다반사로 날치기가 저질러지고 파국사태를 초래함으로써 국정전반에 대한 대화와 토론은 항상 뒷전으로 밀려왔습니다. 국회내의 직원채용 등에 있어서 성별 및 지역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돼야할 것입니다. 윤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는 민자당은 정당별 의석비율에 따른 구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여야동수로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징계권 부여등 논란 △남의원=국회에서 다수당의 날치기 방지방안이 강조된다면 또한 물리적인 의사진행방해에 대한 방지대책도 함께 강구되어야 하겠지요. 윤리위원이 여야동수일 경우 당의 입장 때문에 아무런 징계조치도 내리지 못하는 현실적인 우려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여당은 제재조치는 법사위에서 하도록 주장하고 있지요. △김의원=실천규범에 담을 내용은 선언적인 것이 아니라 의원 개개인에게 준수의무가 주어지는 구체적인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또 윤리위원회가 정치적으로 악용될 소지를 방지하고 소수정파의 목소리도 반영토록 하기 위해서는 각 정당별 동수의 의원들로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겠지요. 또 국회활동 과정에서 의원들이 돈에 매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입법청문회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법안이나 의안을 심의할때는 반드시 공청회 또는 청문회를 열어 이해관계자 관계전문가들에게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고 각종 안건의 처리과정을 지켜보도록 한다면 날치기 통과나 매수에 의한 안건처리가 불가능해질 것입니다. △남의원=정치자금 문제는 금융실명제 실시가 대전제가 되어야 해결됩니다. 금융실명제가 안되면 검은돈 문제는 해결이 어렵지요. 그동안 평화적 정권교체가 정착되지 않아 돈있는 사람들이 금융실명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지만 평화적 정권교체가 두번째로 이루어질 2년후쯤 금융실명제가 실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현 정치자금법에 후원회 인원수가 1백명 상한에 1인당 1백만원까지 낼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를 5백∼1천명으로 늘리면 정치자금 모금방법도 대중화될 것으로 봅니다. 중앙선관위의 지정기탁금도 야당에 배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겠지요. 지정기탁의 본래 정신은 기탁자의 선호대로 자금을 배분하는 것이지만 기탁금의 일부가 세금공제혜택을 받는만큼 기탁금의 일부를 국민이 세금으로 부담한다는 논리도 성립됩니다. 따라서 세금부담 만큼이라도 여야에 공정배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권자 1인당 4백원의 부담인 국고지원금도 상향조정해야 겠지요. 기업의 경우 법인자격이나 개인자격으로 정치자금을 낼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노동조합에서는 낼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실명제 실시가 전제 △김의원=집권당에 대한 정치자금헌납은 기업 또는 개인에게 보호막과 면죄부가 되지만 야당에 대한 헌납은 탄압의 증거가 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정경유착의 풍토가 있는한 야당에는 정치헌금이 들어오지 않습니다. 누구에게 냈는지 모르도록 무기명 영수증을 인정하는 정치헌금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국고보조를 민주주의의 경비로 생각해서 대폭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하지요. 의원세비는 굳이 올리지 않더라도 의원의 활동과 관련한 활동비·사무실 운영비는 현실화가 시급합니다. 그래야만 의원들이 경상비 충당을 위해 검은 수입원을 찾는 비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의원 1인당 22명의 스태프를 쓸 수 있도록 모든 경비를 국고에서 제공합니다. △한의원=정치자금이 공정하게 분배될때 건전한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는데는 누구나가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경우 여당이 일방적으로 정치자금을 독식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하겠습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야당측에 정치자금을 제공하면 곧바로 불이익을 당한다는 분위기가 계속되는한 야당의원들이 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남의원=현행 국회의원선거구제도 선거과열을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중선거구제·소선거구제 모두 장단점이 있어요. 다만 9·10·11·12대 국회가 중선거구제였고 13대가 소선거구제였는데 소선거구제를 겨우 한번 실시한 뒤 바꾼다는 것은 명분히 약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국회의원정수의 반을 비례대표제로 대폭 늘렸으며 좋겠습니다. 여기에다 독일의 방식처럼 인물과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1인 2투표제로 하고 정당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것이 긍정적인 측면이 많습니다. 평민당 주장처럼 시도별 비례대표제는 기술적으로 어렵습니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5석을 획득해야 배분되는데 독일처럼 5%의 득표율이상일 경우 배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순리입니다. △김의원=과열방지를 위해 중선거구제로 고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유신이후 중선거구제는 엄격한 의미에서 동반당선제 지중선거구제가 아닙니다. 현행 지역선거구 3∼5개를 합쳐 3∼5명을 뽑되 철저한 공영제를 실시해야 합니다. 선거운동기간중 국고부담의 TV 방송유세를 지역별로 1회 정도씩 제도화한다면 다른 과열 선거운동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한의원=선거공영제를 하겠다면서 선거운동을 극도로 제약하고 있는 현행 선거법은 개정돼야 합니다. 돈안쓰는 선거를 하려면 입후보자가 스스로 나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개인연설회를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입니다. 호별방문도 못하게 하고 개별연설회도 못하게 묶어두니 사랑방좌담회·비밀호별방문 등 탈법적인 방법으로 돈을 쓰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 지자제를 하루 빨리 실시,지방자치단체가 선거감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례대표제의 경우 여성·직능 단체 대표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평민당의 기본입장입니다. 선거구제는 중선거구제가 실시될 경우 현재 우리의 정치풍토에서 막대한 선거자금이 소요될 가능성이 높고 후보자가 난립할 때 유권자들의 의지와 달리 의외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면에서 소선거구제가 유지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남의원=현재 우리의 기존 정당들은 명실상부한 대중정당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권력 또는 명망가중심의 정치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불미스런 일들도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속히 대중정당의 시대가 와야 불미스런 일도 극복될 것입니다. 진보정당의 출현이 대중정당 출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보수정당들도 대중정당으로 탈바꿈할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정치활동 및 비례대표제 확대 등에서 제도적인 물꼬가 터져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정책개발 강화해야 △김의원=대중정당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국민에 기초한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정계가 재편돼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치사를 보면 정당에서 권력이 창출된 것이 아니라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정권이 창출되면 거기에서 정당이 탄생하는 비정상의 연속이었습니다. 따라서 야당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정상적인 방법에 의해 유지,발전돼 온게 사실입니다. 민주주의를 부르짖으면서도 당의 운영은 군위주의적으로 운영돼온게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 아닙니까. 요컨대 기존의 정당지도자들이 현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한 정상적인 정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한의원=집권자가 정권을 누구에게나 안심하고 줄수 있는 정치풍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당도 이제 정책빈곤을 시인하고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들도 자신도 모르게 사회비리를 용인하는 면도 있습니다. 정치권과 국민이 다함께 최근의 일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 “한·독 경과협력 가속화”/양국 정상회담/한반도 통일에 적극 협조

    노태우대통령과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연방공화국 대통령은 25일 하오 청와대에서 한독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통일을 위한 양국간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경제·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가속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노대통령과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과 소련 및 동구의 개혁·개방은 세계 평화정착에 기여할뿐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의 새 질서발전에도 크게 고무시켜주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면서 남북한의 통일은 교류 및 협력의 발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특히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에 대한 독일의 지지와 함께 통일된 독일의 대북한관계 개선이 남북대화의 의미있는 진전과 북한의 핵안전 협정가입을 고려해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통일 독일의 국가원수로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남북이산가족의 자유로운 교신·왕래·남북간의 물자교류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한 뒤 남북총리회담 등 남북간의 대화가 구체적인 결실을 맺기를 희망하며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내외는 이어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에서 바이츠제커 대통령내외를 위한 만찬을 베풀고 함께 민속공연을 관람했다. 노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평화적·민주적으로 이루어진 독일의 통일은 우리에게 용기를 고무하고 있다』고 말하고 『통일된 독일이 유럽평화의 기틀이 된 것처럼 한반도의 통일은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츠제커 대통령은 방한 이틀째인 26일 숙소인 신라호텔에서 최호중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이상옥 외무부장관을 접견하고 이어 김영삼 민자당 대포최고위원,김대중 평민당 총재 등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다.
  • 「수서한파」에 밀려난 지자제 열풍

    ◎선량지망 크게 줄고 광고·인쇄업도 불황/2만 웃돌던 후보자 절반 “이탈”/정계/홍보물 제작의뢰 발끊겨 울상/업계 연말연시에 즈음하여 뜨겁게 달아올랐던 지방의회 의원선거의 열기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한때 지나친 과열현상이 우려되던 「지자제열풍」이 이처럼 돌변하고 있는 것은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히 지난달 하순부터 일부 국회의원들의 뇌물외유사건이 터지고 다시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의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잇따른 비리사건에 따른 국회의원들의 무더기 구속사태는 갈수록 정국전망을 흐리게 한 나머지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지자제선거 일정의 상당한 지연까지 점치고 있는 실정이기도 하다. 또 국회의원들의 무더기 구속에서 보듯 이른바 「선량」들에 대한 인기가 떨어져 지방의회 진출희망자를 격감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때 2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던 지방의회의원 출마후보자가 지금은 절반정도로 줄어들었을 것이라는게 선거관계자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특히 3월말쯤으로 예상됐던 지방의회선거가 갖가지 사건에 따른 정국불안으로 5월 이후로 연기되는 것이 확실해지자 일부지방에서는 출마후보자의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는 공동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24일 대검집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방의회 의원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10여명에 이르고 있으나 지난 10일 이후 불법선거운동을 한 사례가 단 1건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치안본부도 지난 12일 설날을 앞두고 연휴기간 등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적발해 보고하도록 전국경찰에 시달했으나 선거열기가 얼어붙은 탓으로 금품수수 등의 위반사례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선거열기가 가라앉자 그동안 선거특수를 노리고 호황을 누려오던 정치광고 대행사와 홍보물 제작을 맡은 인쇄소 등이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천억원 규모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노려 지난연말부터 각종 홍보책자와 팸플릿을 비롯,선거전략의 수립까지 담당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던 정치광고업계는 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명예뿐인 지방의회의원직 출마자가 격감하면서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동대문구 휘경동 H광고 대행사의 경우 선거용 팸플릿 등 유권자관리용 책자들을 이미 제작해 놓고 있는 상태이나 선거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다시 만들어야 할 형편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두 사건이 터진뒤 지자제 출마를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이미 제작이 끝난 선거용품이 쓸모없게 될 것 같다』면서 『선거특수를 노리고 우후죽순식으로 등장했던 많은 정치광고회사들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거나 선거에 대비해 임시로 채용했던 직원수를 줄이는 등 매우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 을지로3가 「인쇄골목」에서 소규모 인쇄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성달현씨(37)는 『한목 잡으려고 여기저기서 돈을 끌어들여 선거홍보물을 제작해 놓았는데 주문한 사람들이 대금결제를 미루거나 아예 찾아갈 생각조차 안하고 있어 큰일』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경찰이 현재까지 적발한 선거법위반사범은 모두 2백56명이다.
  • 수서사건 확대재생산/헌정이간 정략적 의도/민자,김 총재 회견논평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22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발표,『유언비어와 풍설에 근거,수서사건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정략적 의도』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우리당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수사진행과 아울러 앞으로도 수사할 대상이 있으면 얼마든지 성역없는 수사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논평에서 『평민당이 또 다시 대통령을 겨냥하는 것은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치도의에도 어긋난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당적이탈 주장도 수서사건을 기화로 당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반간계』라고 비난했다.
  • 일 방문 김용순서기/오늘 가이후와 회담/김일성 친서 전달

    【도쿄연합】 가이후 일본 총리와 김용순 북한노동당 서기간의 회담이 22일 상오 자민당 본부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교도(공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가이후 총리는 당초 회담상대가 원칙적으로 원수급이어야 한다는 이유로 김서기와 회담을 갖지 않을 계획이었으나 북한측이 강력하게 요청해와 자민 총재로서 만나기로 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서기는 가이후총리와 회담하는 자리에서 김일성주석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 노 대통령­기자간담회 1문1답 요지

    ◎“뒤처진 정치 부끄러워… 새시대 부응해야”/“수서문제 알았다면 그냥 두고 봤겠나”/“지자제선거 일정 당에서 검토,곧 결정” 오는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게 되는 노태우대통령은 21일 낮 청와대 대접견실에서 약 1시간10분동안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수서사건을 비롯해 당면 관심사에 관해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습니다. 나라안은 온통 수서사건으로 시끄러운데 수서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계십니까. 『무슨 일이든지 기복이 있게 마련입니다. 시대의 양상이 바뀌어 감에 따라 그에 순응해야 할것입니다. 이제 국민들도 변화하지 않는 것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를 정착시켜나가는 데는 여러가지 진통이 있게 마련이지요. 천편일률적으로 깨끗하다면 민주주의가 아닐 것입니다. 과거의 관행에서는 덮어두어야할 일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커다란 문제로 부각될 수도 있는 것이겠지요. 이에따라 따끔하게 회초리를 맞는 사람들도 생기게 되는데,수서사건도 이같은 맥락에서 생각해야 할것입니다』 ­이번 사건을 보는 심경은 어떠신지요. 『한동안 고통스럽고 화도 났습니다. 아무리 겪어야할 진통이라고 하지만 청와대 비서관이 연루됐기 때문에 딴곳에서 일어난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시중에는 검찰수사결과 발표 이상의 유언비어가 많습니다. 『근거가 없는 온갖 설들이 난무해 정신차리지 못할 지경입니다. 유언비어는 민심을 불안하게 할 뿐입니다. 민심이 불안하게 되는 것을 원하는 국민들은 아마도 한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현재 진실여부를 가리는 검찰수사가 철두철미하게 진행되고 있으므로 모두가 그것을 지켜봐야하며 또한 수사가 철두철미하게 진행되도록 협력해야 할것입니다』 ­이원배의원의 양심선언에는 대통령께서도 두번이나 보고 받은 것으로 돼있는데요. 『검찰수사에서 벌써 다 밝혀지지 않았습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수서문제에 내가 관심이 있었다면 내가 왜 2년씩이나 두고 보겠습니까. 서울시장을 불러 직접 보고받고 금방 해결해 버리지요. 삼척동자도 알만한 상식밖의 일입니다. 그런 말에 현혹돼서 말이 말을 낳는 것이 한심스럽습니다』 ­일부 보도에는 한보의 비자금이 평민당 김대중총재에게도 갖고 민자당 수뇌부에도 유입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나는 유언비어성의 그런 얘기를 하나도 믿지 않습니다. 비서진들에게도 이런 일에 관해 심히 언짢은 얘기를 했습니다만… 공명정대하게 검찰에서 밝혀진 것을 믿어야 합니다. 국가원수가 그런 유언비어에 현혹돼서는 안될 것입니다』 ­정치권 일부에서는 차제에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14대 총선을 앞당겨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이번 사건에 대한 내 견해는 엊그제 특별담화에서 다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깨끗한 선거를 해야하고 이를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하며 특히 정치자금을 공명정대하게 양성화 하는 방향으로 법을 고쳐야 할 것입니다. 불행한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국회법을 개정,의원의 윤리규정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적절한 개선책이 정치인 스스로부터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치풍토 쇄신을 위해 김대중총재 등여야지도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협의할 용의는 없으십니까. 『그런 생각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그것이 좋은 방안이라면 내 자신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서사건이 언론에서 수그러들려면 걸프전쟁에서 다국적군이 지상전을 벌여야 할것 같습니다. 『(웃음) 언론은 속성상 뉴스경쟁을 하지 않을수 없겠지요. 신선한 충격을 주는 뉴스가 언론을 빛나게 하는 요소가 되겠지만… 내가 언론에 얘기하고 싶은 것은 국가와 민족의 과거·현재·미래를 보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보도를 해달라는 것입니다. 세계역사를 살펴보면 민주주의라는 것이 쉽게 이룩된 나라는 없습니다. 거기에는 엄청난 대가를 치렀습니다. 프랑스혁명 이후의 역사변천만을 보아도 잘 알수 있지 않아요. 우리의 민주사를 돌이켜 보면 지금 이 정도의 수준도 그나마 빠르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짧은 시간에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정착시키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이제 겨우 반세기에 접어든 우리의 민주사도 사실은 6·29선언 후부터 본격적으로 이룩된게 아닙니까. 언론의 예를 들어본다면 지금 한가지라도 장애가 있습니까. 그러나 언론자유의 과정에는 역작용도 있게 마련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너무 부정적인 면만 확대하여 국민들에게 답답함을 가중시켜서는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에 이끌어나갈 국정의 방향이나 통치의 대강은 어떻게 됩니까.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고통을 극복해나가야 합니다. 지난 3년간 자율의 새질서를 위한 기반은 굳혔다고 봅니다. 다만 정치권에서 앞장서지 못하고 뒤떨어져 부끄럽습니다. 정치권이 앞장서는게 시급합니다. 정치권이 시대상황에 맞게 변화하게 되면 다른 모든 분야는 쉽게 이뤄지리라 봅니다. 87년 대통령선거때 구로공단에 갔을때 내 임기중 5천달러 소득시대로 열겠다고 했는데 이 목표는 이미 달성됐으며 내 임기말까지는 적어도 7천달러 시대를 열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금년에 지자제가 실시되면 민주주의의 새로운 질서가 안정될 것입니다. 앞으로 지방자치제가 성공하면 나의 임기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게 될것으로 봅니다. 이번 수서사건과 관련해서 다소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지자제선거만은 깨끗이 치러야겠다는 국민적 합의가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은 나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의식도 한결 새로워질 것입니다』 ­북한이 최근 남북총리회담의 중단을 통보해오는 등 남북한 관계가 다시 경직되는 것같은데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북에서 팀스피리트훈련 이후로 대화를 잠시 후퇴시킨 것은 예년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팀스피리트훈련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우리를 비판한 것과 금년의 논조를 비교해보면 조금은 나아지고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그동안 계속 팀스피리트훈련을 반대해오다 갑자기 이를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의 현군사력에 비추어 이 훈련을 중단하기는 어렸습니다. 그러나 금년에 병력감축 등 훈련규모를 30% 정도 줄였습니다. 그들이 남북총리회담을 연기시키긴 했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연기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가 알아야할 것은 그들이 총리회담 등 정부 당국간 대화를 제쳐두고다른 통로로 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지 않도록 해야하는 것입니다』 ­수서사건으로 지방의회 선거일정에 차질을 빚지않을까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지금 당에서 한창 검토를 하고 있지요. 행정부의 선거관리능력 등을 감안하여 구체적인 절차나 방법이 결정될 것입니다』 ­지방의회선거가 3월에는 이미 어렵고 5∼6월에 가야 실시되는것 아닙니까. 『여려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시기문제도 지금 검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결론이 나봐야 분명해질 것입니다』 ­이번 민자당 당직개편을 두고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간에 사이가 안좋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당을 새모습으로 하려고하면 인선을 두고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당 자체서도 최고위원끼리 머리를 맞대고 심사숙고해야지요. 왜 언론은 당직개편이 조금 시간을 끈다고 해서 무조건 싸움질한다고 나쁘게만 습니까』
  • 외국 중고선박 도입 적극 추진

    해운항만청은 선박수급의 효율화를 위해 중고선에 대한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BBC)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해항청은 20일 하오 해운진흥심의회를 열고 국제정기항로의 개발 및 해운협력강화방안,외항해운업체의 국제화 여건조성,연안해운의 성장·발전기반 구축방안,선박 및 선원수급관리의 효율화 방안 등 올해에 중점 추진할 4대 주요정책을 심의 확정했다. 이날 확정된 선박수급 관리의 효율화 방안에 따르면 올해 총 선박확보 물량을 1백만t으로 하여 선박확보 방안을 최대한 다양화,계획조선은 연근해 소형선대의 대체에 우선지원하고 국적취득조건부 나용선은 장기수송계약(COA) 확보선박(광탄선,LNG선,한일청강제품 수송선 등) 및 풀컨테이너선대 확보에 지원키로 했다.
  • 복수전무제도 폐지/시은 임원 1명 증원

    금융당국은 현재 14명으로 돼있는 시중은행의 임원수를 1명 더 늘려주기로 했다. 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지역본부장 가운데 현재 부장급이 맡고 있는 호남지역 본부장을 이번 주총에서 이사급으로 승격시켜 임원수를 현 14명에서 15명으로 늘려주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현행 복수전무제 아래서 전무의 행장승진으로 공석이 된 제일·조흥·한일은행의 전무자리는 공석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복수전문제를 도입한지 1년만에 복수전무제를 폐지하려는 것은 복수전무제 도입으로 행내파벌조성 등 부작용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미 전투기,이라크탱크 하루 200대 파괴”(걸프전쟁현장)

    ◎“중동서 소 입김 세진다” 미지,중재안 반대/“미·나토서 걸프전 이용 세력확장 도모” 소장성,맹비난/이라크,유류난 심각… 자전거 한대 1천불 ○바그다드도심 또 맹폭 ○…다국적군의 폭격기가 18일 하오8시(한국시간 19일 상오2시)부터 19일 새벽까지 바그다드시 중심부에 맹폭을 가했다. 바그다드시 중심가의 라시드호텔에 투숙하고 있던 40여명의 외국언론인 대부분은 이날 밤 공습으로 지하방공호로 대피했으며 폭격이 심해 방공호속에도 연기가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외국언론인들은 이날 밤 폭격이 지난 13일 아미리야지역의 방공호폭격 이후 최대규모였다고 전했다. ○…미군 고위장교들은 미공군 비행기들이 새로운 야간전투기술을 구사,1일 2백대씩의 이라크 신형전차들을 파괴하고 있다고 최근 말한 것으로 뉴욕타임스지가 18일 리야드발로 보도했다. 한 미군 고위장성은 미 전폭기들이 고도로 향상된 야간시계 감지기와 레이저광선 유도탄을 함께 이용한 새로운 기술을 구사,이라크의 T­62 및 T­72 전차들을 박살내고 있다고 밝히고 미 전폭기들의 이라크전차 파괴율이 종래보다 4배가량 좋아진 것으로 말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미군장교들은 이처럼 미군이 이라크군 보유 최고급탱크들을 정확히 찾아내 파괴함으로써 이라크측의 마지막 보루라할 탱크전력을 상당히 와해시키고 있는 셈이라고 말하고 미공군의 이같은 전과는 지상전여부 시기를 결정하는데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 당국이 휘발유 판매를 금지시킴에 따라 전쟁이 한창 벌어지고 있는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엄청난 수의 자전거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이에따라 자전거 가격은 최근 3배 이상 급등하는 현상을 보여 개인상점에서 이라크 국산 자전거는 8백달러,외국제 자전거는 1천4백40달러 이상에 거래되기도. ○후세인 초상화 불태워 ○…이라크 시위대들이 바그다드 남동쪽 1백50㎞ 떨어진 디와디예에서 반사담 구호를 외치며 집권바트당 간부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손발을 잘라냈다고 데일리 익스프레스지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이라크를 빠져나온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이를 보도했으나 이같은 일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시위군중들이 사담의 초상화들을 불태우고 지방당 간부들을 총으로 쏘는 등 격렬한 총격전을 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하고 이 사건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개전후 8만여명 사상 ○…사둔 하마디 이라크부총리는 개전 후 26일동안 2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6만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주장. 이란관영 IRNA통신은 19일 하마디부총리가 알리 모하마드 베사라티 이란외무차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 하마디부총리는 또 이라크가 입은 피해는 2천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주장했다고 베사라티차관이 전언.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대이라크 전쟁 결정은 그가 무력사용으로 세계문제를 해결하려는 옛날 방식에 여전히 치중하고 있음을 나타내 보인 것이라고 소련의 한 고위군인사가 19일 비난했다. 한편 소련국방부 기관지 크라스나 야즈베즈다지도 서방측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동맹측이 전반적인 동·서 군축과정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중동지역에다 자신들의 무력을 구축하기 위해 걸프분쟁을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과거 바르샤바 동맹군의 총사령관직을 역임한 바 있는 빅토르 쿨리코프 원수는 이날 라보차야 트리뷴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전쟁은 시작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확신한다』면서 『평화적인 형태의 압력이 지속되고 대화 또한 추구됐어야만 했으며 이것은 우리 외교관들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것들이다. 이런 연후의 승리라면 새롭고도 바람직스런 무언가가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독,“중동서 소역할 지지” ○…한스 디트리히 겐셔 독일 외무장관은 19일 소련의 걸프전쟁 종전안은 소련이 종전후 걸프지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를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하고,소련이 그같이 강력한 역할을 맡는데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이스라엘,소제안 반대 ○…소련이 제시한 종전평화안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은 19일 이같은 평화안이 사담 후세인을 권좌에 남겨놓고 이라크의 전쟁수행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없는 두가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소련의 걸프전 중재활동이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입장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19일 미국은 이같은 외교적 진전상황에 구속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르바초프가 사담 후세인이 그대로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확보해 주는 외교적 과정을 진전시키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상당히 불편하다』고 지적하고 『고르바초프의 중재안에 대해 사전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이같은 양상에 구속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소련이 중동지역을 재편하는데 있어 유엔의 중재자이자 옹호자의 역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은 암시적으로 주먹을 쓰는 악역 가운데 하나로 묘사되고 있다면서 소련의 이같은 시도는 사담 후세인을 쿠웨이트에서 몰아내고 군사적인 위험인물인 그를 제거하려는 다국적군에 압력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걸프전 19일 상황/다국적군,지상전 앞두고 전진배치/미 헬기,격추된전투기 조종사 구출 ▷상오0시38분◁ 미군대변인,다국적군 헬기들이 이라크측 진영 40㎞ 지점까지 들어가 F­16전투기 조종사 1명을 구출했다고 발표. ▷상오2시40분◁ 프랑스 르 몽드지,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이라크의 쿠웨이트철수를 설득할 수 있는 시한은 24시간에서 36시간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도. ▷상오9시56분◁ 지상전을 앞두고 다국적군 병력이 이동배치되고 있다고 현지특파원이 전언. ▷상오10시47분◁ 미 군사전략가들,부시 대통령이 소련의 종전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지상전 준비작업 계속. ▷하오12시45분◁ 존 메이저 영국 총리,소련의 종전안 검토. ▷하오2시◁ 미 CNN 방송,미국의 지상전 개시 결정은 소련의 외교활동이 마무리될때까지 미뤄질 것이라고 보도. ▷하오5시20분◁ 소련의 외교정책보좌관인 니콜라이 시슐린,소련 정부는 이라크가 소련의 종전안에 3일 이내에 응답할 것을 기대한다고 발언.
  • 「사법처리」 한파/무력감 속 얼어붙은 정치권

    ◎「수서」 관련 2∼3명 구속설에 위축/수사·여론만 지켜볼 뿐 “무책” 자탄 11일 국회상공위 뇌물외유 사건으로 평민당의 이재근·이돈만의원과 무소속의 박진구의원이 구속된데 이어 수서 택지특혜분양 의혹사건과 관련된 5명의 여야의원들도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적어도 2∼3명은 구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정국은 냉각기류속에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야는 모두 속수무책으로 검찰의 수사진전과 여론의 추이를 지켜볼 뿐 구체적 대응책을 못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여야 정치권은 당초 ▲특별분양의 백지화 ▲청와대 장병조비서관의 구속 ▲박세직 서울시장경질 등의 조치로 사태가 진화되기를 희망하는 눈치였으나 상황은 악화일로를 치닫는 느낌이다. 게다가 뇌물외유 사건과 관련해 국회의원을 세 명씩이나 한꺼번에 구속하는 「고단위 투약 처방」을 쓴터라서 그보다 훨씬 사회적 파장이 큰 수서사건의 깨긋한 마무리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어떤 형태로든 다시 상처를 입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조정되고 있다. 정치권의 현재 분위기는 일단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며 검찰수사를 지켜본다는 것이나 수서의혹과 관련해 의원들의 대량 구속사태가 벌어진다면 13대 국회 자체가 계속 존속할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은 노태우대통령의 「성역없는 수사」 지시에 따라 청와대·행정부·관련기업·언론뿐 아니라 정치권에 대한 의혹도 한점 남김없이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정치권이 더욱 긴장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무리하게 펼칠 경우 자칫 정치판 자체가 깨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아래 신중을 기하고 있으며 명백한 로비자금수수가 입증된 경우 소환 조사한다는 방침이라고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따라 정치인에 대한 검찰 소환은 건설부·서울시·한보관계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난뒤인 설날연휴 이후로 늦추어질 전망이지만 소환이 곧 구속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오용운 국회건설위원장,김동주·이태섭의원(이상 민자) 이원배·송현섭의원(이상 평민)중 2∼3명은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에측이 관·정가 주변에서 무성하다. 아직 구체적 움직임은 없지만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건설부장관과 일부 청와대 수석비서관을 포함,분위기 일신을 위한 소폭 당정개편도 예상되고 있다. 수서파문으로 의원들에 대한 추가구속 사태가 생길 경우 13대 국회에서 구속된 의원수는 10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 때문에 여야 일각에서는 『13대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튀어나오고 있지만 이번 사태로 정치권의 전반적 분위기가 침잠된 상황에서도 파국으로 가기보다는 나름대로 다른 활로를 찾아내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금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자제선거 정국이 시작되면 선거열풍에 휩싸여 과거의 오점이 씻겨내려갈 수도 있고 내각제나 부통령제 개헌 등 권력구조 개편문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면서 국민의 관심이 이번 문제에서 멀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양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 정화노력이 강화되면서 앞으로 정치자금조달 등이 상당부분 양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수서사건과 관련한검찰의 수사가 어느선까지 확대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관망적 자세를 취하느라 장기 정국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은 자제. 당내에서는 수서파문에 대한 관심을 선거정국으로 돌리기 위해 기초지방의회선거는 3월에 실시하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선거전에서 수서문제가 다시 이슈화될 우려가 있다는 지적 때문에 6월 기초·광역 동시선거 주장이 아직 우세한 실정. 민자당은 수서파문이 마무리되면 강도있는 자정노력,개혁입법 마무리,물가고해결 등 민생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태세이나 이 정도로 그간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떨치긴 힘들 것이란 의문이 남아있는 상태. 민자당은 11일 확대당직자 회의에서도 수서문제에 대한 공식논의는 자제한채 박희태대변인이 『석고대죄하는 자세일 뿐』이라고 밝히는 등 국민에 대한 사죄자세를 유지. 그러나 건설위 청원심사소위 위원으로 검찰의 소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동주부총장은 당직자 회의에서 『여론재판으로 미리 죄인처럼 단죄하는 것은 정말 억울하다』고 하소연. 민자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수서문제와 관련한 당정협의 당시 서울시에서 특별분양이 가능하다는 법적 근거서류를 보내달라고 민자당측에 요청했으나 거절한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서울시측이 민자·평민당에 이어 국회 건설위를 「이용」하려다 특혜분양이라는 악수를 둔 것같다고 주장. ○…평민당은 이날 뇌물외유 사건 관련의원들이 구속되고 수서사건 관련의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수사가 구체화될 조짐을 보이자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이는 의회민주주의의 기반을 흔들려는 군사문화적 발상에서 비롯된 중대사』라고 주장하며 국정조사권 발동을 여당에 촉구했으나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 이에 따라 이날 하오 열린 평민당의 총재단회의는 뇌물외유 사건에 대해서는 『무역특계자금을 문제삼지 않고 세의원만을 구속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법집행의 형평성 시비로,수서사건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비리를 일개 비서관에 대한 처벌로 매듭지으려 한다』는 「축소·왜곡수사」 주장르로 종전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종결. 당내에서는 양대사건이 정치권에 대한 불신 확산을 겨냥한 「싹쓸이 음모」라는 시각도 적지않으나 사안 자체가 「돈」과 직결돼 있어 대놓고 얘기하지는 못하는 실정. 한편 민주당도 이날 이기택총재 주재로 열린 총재단회의에서 수서의혹과 관련,『이번 사건 배후에는 여권고위층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개입의혹을 거듭 제기한 뒤 이날 하오에는 당 진상위원들이 수서지구 현장을 방문,지역주민들의 증언을 청취하는 등 당차원의 진상조사에 착수.
  • 대덕단지내 임직원 9백명/조합결성후 대규모 땅 매입

    ◎논산등지에 24만평… 집단 땅 투기 “의혹” 【대전=박국평기자】 대전시 대덕연구단지내 정부출연기관 임직원 9백60여명이 주택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연합조합」을 결성,근무처와는 동떨어진 곳에 많은 땅을 사들여 집단 토지투기의 의혹을 사고 있다. 9일 대전지방 국세청에 따르면 한국동력자원연구소 등 몇개기관 임직원 7백20여명이 지난 85년 연합조합을 결성한 뒤 조합명의로 충남 논산군 양촌면 신양리 김모씨 소유토지 14만6천평을 사들인 사실을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부동산투기조사 결과 밝혀냈다는 것이다. 또 과기원 직원 등 2백40여명도 같은때 같은 방법으로 인근인 양촌면 명암리 광산김씨 종중땅 10만여평을 매입,조합원수대로 균등분할해 지분등기까지 마쳤다는 것이다. 이들은 조합결성 당시 1인당 3백만원씩을 거둬 땅을 산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세청의 조사결과 이미 이중 50여명이 소유권을 양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주택조합이 집을 짓겠다고 땅을 산 곳은 연구단지와는 행정구역이 다를뿐 아니라 거리도 1백리 가까이 돼 입주를 위한 택지라고는 볼 수 없는 곳이다. 또 이들은 연합조합을 결성,땅을 사 놓은지 6년이 넘은 현재까지 집을 짓기위한 아무런 절차도 밟지않은채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에따라 국세청은 이들이 토지투기를 목적으로 연합해 이 땅을 산것이 아닌가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 주택조합 해체­무더기 탈퇴 속출

    ◎「비리수사」따라 무자격자등 “발빼기”/공무원들은 거의 탈퇴 움직임/시·군·구청,“관련서류 재심” 법석/조합측선 조합원자격 재점검 나서기도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 사건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전국의 주택조합들이 몸살을 앓고있다. 특히 대검이 8일 전국 각지검에 시·군·구청 등과 협조해 주택조합에 관한 비리를 일제수사하도록 함에 따라 서울시내 1천4백97개 조합 등 전국의 조합이 술렁거리고 있다. 조합마다 검찰 등의 수사에 대비해 소속 조합원들이 유자격자인가의 여부를 다시 한번 점검하는 한편 이번 사태의 파문이 어디까지 미칠 것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상당수의 조합에는 조합탈퇴 의사를 표시하거나 조합인가 및 택지매입경위 등 조합아파트의 추진과정을 묻는 조합원들의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 조합주택인가 및 분양을 관리·감독하고 있는 시·군·구청의 주택과도 관련서류를 전면 재심사하는 한편 수서특혜의 불티가 자신들에게까지 옮겨올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또 현재 입지심의를 신청하고 있는 주택조합 등은 사업추진을 서둘러야 하는데도 주택조합에 관한 행정업무가 거의 마비돼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수서지구에 가입했던 26개 조합 가운데 상당수는 일부 조합원이 무자격자로 밝혀지면서 조합의 법적구성 요건인 2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해체되는 결과까지 나오고 있다. 감사원은 이들 조합에 대한 특별감사 중간발표에서 한일은행 반포동조합 등 12개 조합이 변칙인가 됐으며 7백72명이 무자격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 강남경찰서 주택조합은 조합원 21명 가운데 6명이 무자격자로 밝혀져 자동해체가 확실시 되고 있으며 경제기획원 서울지방국세청 농수산부 한국감정원조합 등도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시비를 우려해 집단 탈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합원수가 1천2백87명으로 26개 조합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농협직장주택조합은 무자격자에 대한 감사원의 정밀조사가 착수되자 하루 10∼20명씩 조합을 탈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감정원조합도 9일 현재 2백20명의 조합원 가운데 절반정도가 탈퇴했다. 이에반해 대한투자신탁 구로전화국 중외제약 대한투자금융 한국신용평가조합 등은 일부 조합원이 무자격자로 밝혀졌으나 수서지구의 택지 특별공급이 백지화될 경우 연대 법정투쟁을 벌이겠다는 입장이어서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서울시내 1천4백97개 주택조합 가운데 부지확보와 시공업체선정 등 준비절차를 마치고 사업승인을 받아 아파트를 건설중이거나 건설할 예정인 조합은 전체의 69%인 1천20개 조합이다.
  • 「수서」 특감·수사 관가·한보 표정

    ◎구청까지 출장… 긴장속 급피치 감사/수뢰·직권남용 적용 놓고 고심/대검/“회사 문닫는것 아니냐” 일손 놓아/한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사건이 연일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등 이 사건의 파장이 날로 커지자 검찰이 당초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수사를 벌이겠다던 방침을 급선회,7일 직접 수사에 나선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이 사건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서는 검찰이 직접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배경을 설명. ○신속해결 위해 개입 대검은 이같은 자체수사 방침에 따라 이날 해외출장에서 귀국한 김대웅 중앙수사부 3과장 등 중수부 과장 4명을 중심으로 특별수사부를 편성해 본격수사에 대비. 여기에다 수사의 베테랑인 문세영·김성준검사 등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3명과 검찰연구관 2명을 합류시켜 수사부를 강화. 이번 사건은 내용이 매우 복잡한 데다 관련자들도 많고 국회·건설부·서울시·한보그룹 등 행정부와 입법부·기업체 등 각계가 골고루 관련돼 있어수사검사들도 사건수사가 오래 걸릴 뿐더러 상당히 힘들 것 같다고 걱정. 이번 사건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한보측의 로비과정에서 의원들이나 서울시 관계자들이 뇌물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와 청와대측의 협조요청을 직권남용으로 볼수 있는지에 대한 것으로 수사관계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지금까지의 검찰분위기로서는 의원들의 금품수수에 대해서는 수사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나 직권남용 부분은 수사가 어려울 전망. ○법조문 검토등 분주 한편 「수서의혹」에 대한 전면수사에 나선 수사팀장인 최명부 대검중앙수사부장과 제갈륭우 수사1과장 등 부장검사 4명은 이날 하오 몇차례 중수부장실에 모여 회의를 갖고 업무분담문제를 논의하고 수사계획을 짜는 등 바쁘게 움직여 관련자 소환조사 등 본격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 또 수사 총본부인 서소문 대검청사 12층 중앙수사부 2과 3과 사무실은 이날 밤 늦도록 불이 켜진채 수사관들과 직원들이 본격수사에 착수,관계법조문을 검토하고 수사 기초자료를 점검하는 등 분주한모습. ○현장조사도 함께 ○…이틀째 감사원 감사를 받는 서울시는 특별감사반이 7일 상오8시20분쯤 서울시청에 도착,곧바로 감사활동에 들어가자 직원들은 계속 긴장하는 모습. 감사 첫날 2명의 감사반원이 수서지구에 대한 현장답사를 한데 이어 이날 10명의 감사반원들은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내준 종로·강남구 등 7개 구청에 나가 주택조합 설립인가 과정과 조합원자격 심사기준 등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시의 한 관계자는 『현장조사를 통해 수서특혜공급 과정상의 문제점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서류감사중인 감사원의 통상적인 감사방식을 탈피,출장조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제발 이번 특별감사가 좋은 결과로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감사반은 서류를 일별 검토했던 첫날과는 달리 감사도중 수시로 구수회의를 열어 토론을 해가며 자정이 넘도록 관련서류를 정밀 감사. ○관련서류 정밀감사 감사반의 한 관계자는 『한보의 토지매입 과정에서부터 특별공급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의혹사항을 낱낱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서울시 간부들과 한보의 유착관계 여부에 대해 집중조사하고 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또 『사안별로 필요할 경우 박시장은 물론 고건 전 시장에 대해서도 감사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철야감사를 벌이더라도 이번주 안에 종결되기는 힘들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26개 조합 가운데 조합원수가 1천여명으로 최대인 농협 등 7개 회사 주택조합의 설립인가청인 중구청에는 이날 상오10시부터 감사원 특별감사반 중 1명이 나와 3층 부청장실 맞은 편의 기획상황실에서 한 트럭분의 관련서류를 쌓아놓고 감사를 벌였다. 정영섭 중구청장은 『수서 택지특혜분양 사건에 관한한 구청측은 주택과에서 요식절차만 갖춰지면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내줬을 뿐이어서 신경쓸 게 없다』며 태연한 표정. ○「위기」를 실감한듯 ○…검찰이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에 대한 내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데 이어 7일 하오 서울시 세무공무원들이 직접 회사로 찾아와 자료요청을 하고 돌아가자 한보그룹 임원·직원들은 크게 당황하는 모습들. 특히 90년도말 결산때문에 바쁘게 돌아가던 한보주택 회계부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채 『회사가 문을 닫게 되는 것 아니냐』며 「위기」를 실감하는 표정.
  • “「전임 시장에 책임전가」사실과 다르다”/박세직 서울시장 기자회견

    ◎제소전 화해 변칙매매 앞으론 예방/선의의 피해자 안 생기도록 일처리 지난 6일 수서지구택지 공급결정의 실질적 결정은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전 고건전시장때 이뤄졌다는 발언을 해 전·현직시장간 책임전가 파문을 일으켰던 박세직 서울시장이 7일 이를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상오11시50분쯤 예고없이 기자실에 들어선 박시장은 50여명의 취재·사진기자들 속에 둘러싸여 상기된 표정으로 전날 발언에 대한 사과부터 했다. ­어제 저녁 발언의 진의는. 『전임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 이번 수서분양의 최종결정은 내가 내린만큼 기본적으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시가 그동안 4차례나 민원수용불가 방침을 밝힌 것은 관련법규의 미비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에따라 시는 건설부 등에 관련규정의 신설 또는 보완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민원처리가 늦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심사위에서 준법률적인 뒷받침인 건설부측의 긍정적 유권해석에 따라 민원수용방침으로 시의 태도가 변경됐으므로 이를 말하려 했을 뿐이다. ­최종결정자로서 앞으로의 대책은 어떤 것인가. 『원점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에서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의 특감결과에 따라 정부방침과 시 대책이 마련된 뒤 높은 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다. 한보란 기업의 비도덕성에 대해 잘몰랐던 것도 아쉬움이었다. 다만 앞으로 어떤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억울한 피해자가 없도록 형평성의 원칙에 입각해 처리하겠다』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국회청원 결론의 정신이 집없는 서민의 집단민원을 해소하는데 있었던 만큼 이를 존중한다는 것일뿐 다른 의미로 해석하지 말라. 조합원을 일률적으로 구제한다는 뜻은 아니다』 ­특별공급방침 결정뒤 보완대책으로 나온 고도제한 해제에 의견이 분분한데. 『그렇지 않아도 얘기하고 싶던차다. 결정이 내려진 그날 해당부대에 공문을 보냈으며 부대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작전개념도 많이 변하고 발전한 만큼 융통성을 보일 수 있지않겠나」고 설득해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 며칠 뒤에 부대장이 다시 전화를해오면서 「국민의 편의를 위해 검토하겠지만 민원에 의해 군의 작전이 바뀔 수 있다는 오해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군이 동의하지 않았다는 얘기는 국방부에 정식절차를 밟는 데 시간이 걸려 일단 군축이 부정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안다』 ­수서지구 택지분양 결정에 대해 다시한번 얘기해 달라. 『지금 아쉬움은 있다. 그러나 청원결론을 수용하겠다는 정신과 민원인의 입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향에서 결정했다. 공영개발의 원칙을 한치의 양보없이 밀고나가고 싶은 바람이며 지난해 8월8일 국토이용관리법 30조2항이 삭제돼 제소전 화해에 의한 변칙매매가 불가능해 유사민원을 예방할 수있다고 본다』 ­수서공급 파문이 이토록 커진 것과 관련,박시장이 최종결정 당시 주변으로부터 지나치게 긍정적인 보고만 받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되풀이하지만 3천명 이상의 집없는 사람에게 집을 마련토록 해준다는 차원과 국회의 청원 결론을 존중한다는 뜻에서 결정을 내렸다』 ○“수서파문 감사원 처리결과 존중”/윤백영부시장 일문일답 ­수서지구택지 특별분양 결정은 고건전 시장의 재임기간중에 이뤄졌다는데 사실인가. 『같은 사안을 놓고 주장을 달리하는 두시장을 모셨던 나로서는 입을 떼지않는 것이 두분에 대한 도리가 아니겠는가』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결론 당시 종전 서울시의 특별분양 반대입장을 개진하지 못하고 결론을 그대로 수용하게된 이유는. 『국회건설위가 주택조합의 청원을 상정한 지난해 11월16일부터 청원결론이 난 12월11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반대입장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같은 입장을 되풀이할 필요는 없었다. 시의 주장을 충분히 검토해온 여·야의원들이 합의해 결론지은 사항이므로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특별분양 백지화 등 앞으로 수서문제 처리방안은. 『앞으로 모든 수서문제는 감사원의 특별감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감사결과를 존중해 처리될 것으로 믿는다』
  • 말많은 주택조합… 실태와 문제점

    ◎전국에 1천6백개 난립… 투기에 앞장/엄청난 차익에 유주택자도 군침/친인척 명의 동원,「딱지」 전매 성행/무주택자 가려내는 제도적 장치 마련 시급 집없는 사람들이 모여 택지를 마련하고 그곳에 아파트를 짓도록하는 주택조합제도가 이번 수서지구의 택지특혜분양 사건을 계기로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주택조합제도는 지난 72년 민간차원의 주택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무주택자들이 집을 마련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로 각광을 받아왔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조합에 가입한 사람들은 일반아파트 분양의 치열한 청약경쟁을 피하면서 채권을 사지않고도 주택을 마련할 수 있었다. 지난해말 현재 전국의 주택조합은 1천4백97개로 가입자는 9만6백35명에 이르고 있다. 전국적으로 주택사정이 가장 심각한 서울의 경우 88년 2백74개,89년 2백65개,지난해 4백81개 조합이 설립돼 각각 2만3천가구,1만3천가구,2만3천가구의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받기도 했다. 현재도 지난해말 기준으로 1천6백9개의 조합이 설립돼 있으며 조합원수는 9만4천3백83명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무주택자들이 손쉬운 방법으로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주택조합제도가 당초의 취지와는 달리 투기의 목적으로 악용되거나 무주택서민을 울리는 사기사건이 빈발하는 등 적지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주택가격이 폭등한 지난 88년부터는 공급가격과 시세간 엄청난 차익이 발생함에 따라 주택조합을 이용한 편법과 탈법행위가 잇따라 발생,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켜왔다. 실제로 집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주민등록만 옮겨 손쉽게 무주택자로 위장한 후 주택조합에 가입하거나 웃돈을 주고 조합원자격을 빌린 유령조합원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등 변칙적으로 운용되어온 사례들이 적지않다. 특히 수서지구 조합택지 특별분양이나 부산 광개토건설의 주택조합 사기사건은 조합주택 시공업체나 부동산중개업자들이 조합과 결탁,실질적으로 건축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녹지 등을 대상으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다 집단민원을 야기시킨 전형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좋은 취지로 도입된 주택조합이 이처럼 비리의 온상이 된 것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친 보완조치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에 아직도 많은 허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 제도의 가장 큰 허점은 무주택자를 철저하게 가려내는 제도적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다. 살던 곳에서 주민등록만 다른 곳으로 옮겨놓으면 간단하게 무주택자가 될수 있음에도 이를 가려낼 수 없었다. 정부는 뒤늦게 주택전산화를 통해 위장 무주택자를 색출,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조합을 설립할 때 주민등록표만으로 주택의 유무를 확인할 뿐 준공때나 입주할 때 재확인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이 이 제도의 맹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심지어는 이미 주택조합에 가입한 후에도 다른 조합의 조합원으로 재가입했는지를 점검하지 않는 허점을 악용,여러개의 지역조합에 가입한 사례들도 적발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친인척의 명의 등을 닥치는 대로 끌어들여 조합원이 된후 유자격자에게 입주권을 판뒤 명의를 바꿔주는 방법으로 엄청난 차익을 챙기는 탈법행위까지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불법행위와 탈법행위엔 일부 악덕 주택건설 업체들이나 부동산중개업자들이 가세하여 부추기고 있다. 조합설립인가때 주택건설 예정지가 집을 지을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춘 곳인가 철저하게 심사하는 장치가 결여된 것도 큰 허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수서사건으로 주택조합제도의 운용면에서 많은 부작용이 일어나자 일부에서는 주택조합제도를 이번 기회에 아예 없애자는 의견들도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사건을 계기로 조합의 설립요건을 더욱 보완·강화하고 조합설립에서부터 입주때가지 조합원들에 대해 철저한 관리를 함으로써 이 제도의 좋은 취지를 살리는 것이 더욱 바람직스럽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택지지정」후 2천7백명 가입/「수서지구 조합」

    ◎서울시,현황조사/국회 청원뒤 45명 추가도 “의혹”/여론비난 일자 「기획원」등 집단탈퇴 조짐 농협 등 수서지구 26개 주택조합 조합원수가 국회청원당시 3천3백60명보다 45명이 더 늘어난 3천4백5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5일 서울시가 지난 1월말 현재를 기준,수서주택조합·조합원 현황을 실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1일 국회건설위 청원심사 과정에서 특별공급 대상으로 파악된 26개 주택조합 3천3백60명보다 45명이 많은 3천4백5명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들 청원결론 이후 가입자 45명은 국회청원결론을 서울시가 수용할 것으로 확신,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투기의혹을 더욱 짙게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체조합원의 80.9%인 12개 추가설립조합 및 기존조합 추가가입자 2천7백55명이 지구지정(89년 3월21일) 후에 가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구지정 후 뒤늦게 설립된 조합은 ▲동양증권 제2주택조합(89년 3월24일·46명) ▲금융결제관리원( 〃 4월8일·28명) ▲경제기획원( 〃 5월10일·44명) ▲대한투자신탁( 〃7월1일·1백48명) ▲한일은행 반포동조합( 〃 7월10일·5백69명) ▲외환은행 반포조합( 〃 7월10일·2백78명) ▲중외제약( 〃 7월27일·61명) ▲한국감정원 제3­1차( 〃 7월29일·72명) ▲한국전기통신공사 구로전신전화국( 〃 8월4일·2백38명) 등이다. 한편 서울시의 조합원 자격심사가 실시되자 경제기획원·서울지방국세청·농림수산부·감정원·강남경찰서 등 공직관련 조합원들은 공직사회에서의 도덕성 문제로 비난을 받을 것을 우려,조합에서 집단탈퇴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한보「택지개발 녹지」대량구입이“불씨”/「수서택지」매입에서 분양까지

    ◎공영개발 무시,26개 조합에 “특혜”/청약가입자 「내집마련」기회 상대적 박탈 서울시의 「수서지구」 택지 특별분양 결정이 일파만파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권의 외압에 의한 결정」또는 「한보주택의 끈질긴 로비의 결과」 등으로 의혹을 사오던 이 사건이 청와대 비서실과 평민당이 서울시와 건설부에 보낸 공문서 사본이 공개되면서 정치·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 문제의 땅은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 택지개발지구 40만3천4백67평으로 마지막 남은 강남의 대규모 금싸라기땅이다. 이 땅은 공영택지개발 경우에만 택지로의 전용이 가능한 자연녹지로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될 것이란 정보를 사전에 입수한 한보주택(회장 정태수)이 지구지정(89년 3월21일) 이전인 88년 4월부터 3만5천5백평을 매입하면서 사태의 발단이 시작됐다. 특히 한보주택은 지구지정이후 89년 11월까지도 정회장의 처남인 이경상씨 등 한보간부 4인의 개인명의로 1만6천3백60평을 추가매입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지구지정 이전당시 14개 조합 6백50명에불과했던 조합원수가 26개 조합 3천3백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 과정은 한보측에서 특별분양이 불가능한 사실을 깊이 인식,대규모 집단민원을 야기시키려는 의도로 보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상황을 예의주시해온 서울시는 지난해 9월 공영개발원칙을 내세워 특정조합에 대한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이같은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이에따라 시는 90년 7월2일 평당 80만원씩 공탁금을 걸고 수서지구내 모든 택지를 대상으로 재결수용에 들어가자 조합측은 수서지구를 지역구로한 이태섭의원(민자)의 소개로 국회건설위에 택지특별공급을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건설위의 청원심사결과 택지개발촉진법상 「연고권 및 집단민원우려」 등을 특별한 사유로 인정할 수 있다는 건설부의 극히 애매모호한 유권해석을 빌미로 택지공급이 가능하다고 결론지은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방자치단체가 국회청원을 거부한 전례가 없음을 들어 4만9천8백60평중 지구지정이전에 한보측이 매입한 3만5천5백평에 한해 「연고권」을 인정,특별분양키로 한것. 한보측은 이 과정에서 조합측과 이 지구에 조합주택을 짓지 못할 경우 3배의 위약금을 물겠다는 옵션(이면약정)까지 써 만약 특별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상 최대의 「주택조합 사기사건」으로 비화될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같은 특혜성 특별분양 내용이 알려지자 내집장만에 목말라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들이 내집마련기회의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집단민원이 계속되었고 급기야 특별공급결정에 반발한 청약저축 가입자 22명이 지난달 30일 특별공급 무효확인 및 취소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연명으로 제출,법정으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시는 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문제의 땅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에서 해제,당초 3∼5층에서 15층 이상으로 높여 고밀도개발로 일반분양몫을 2천8백50가구에서 3천7백26가구로 30.7% 늘린 것으로,이같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 대한 이례적인 고도제한 해제조치가 제2의 특혜로 또다른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아무튼 이번 조치로 주택조합원들은 청약예금 가입자가 주택을 마련할 경우 우선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고 택지를 감정가(평당 4백만원)에 공급받아 건축비를 합쳐 평당분양가는 7백만원선에 달하는데 반해 경쟁없이 조성원가(1백48만원)에 건축비를 포함,3백만원 안팎에 불과해 조합측이 엄청난 이익을 보게되는 셈이다. 또한 서울시와 업계에서는 우선 채권입찰제를 실시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이익만도 3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의 수사지구에 대한 당초 계획을 보면 시에서 영구임대아파트 5천4백가구(7∼12평형)와 공영임대 3천2백80가구(10∼15평형),소형분양 1천3백70가구(12∼18평형),국민주택 규모아파트 4천4백50가구(18∼25.7평형 이하)를 생보자 등 영세민과 청약저축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고 국민주택규모 이상 아파트는 채권입찰제를 실시해 분양할 계획이었다. ▷조합명단◁ △산업은행 개포직원 주택조합 정성태 △농협직장 〃 이관섭 △한일은행 반포동 직원 〃 구자환 △외환은행직장 〃 서동근 △주택은행 〃 이영규 △대한투자신탁 〃 김완성 △ 〃 조형근 △감정원 제2차〃 홍재문 △매일경제신문 〃 최병윤 △농림수산부 제2차 〃 박영기 △중외제약 〃 김한연 △서울지방국세청 〃 이명진 △대한투자금융 〃 서창근 △강남경찰서 제2차 〃 김규윤 △금융연수원 〃 김태원 △전기통신공사 구로전화국 〃 전승훈 △감정원 제3차 〃 김영명 △감정원 1차 〃 김희준 △동양증권 제2 〃 이종인 △서울투자금융 직원 〃 장석범 △한국신용평가 〃 김성태 △금융결제관리원 〃 김은규 △경제기획원직장 〃 김승호 △건설공제조합 〃 이종대 △국군 제8248부대 행정과 직원 〃 임환복 △내외경제신문 〃 신원섭 ◎5공때 급성장… 매출액 3천억/79년 은마아파트 건설로 “한몫” ▷한보그룹◁ 서울 수서지구의 조합택지 특별분양과 관련,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한보그룹은 세무공무원 출신의 정태수회장(67)이 70년대초 세운 한보주택을 발판으로 성장,현재 한보철강·한보탄광 등과 한보학원을 두고 있다. 한보그룹은 70년대 후반 서울 대치동에 대규모 은마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고 79년에 초석건설을 인수,한보종합건설로 이름을 바꿔 건설업에 본격적인 진출을 하게됐다. 이어 82년에는 한보탄광을 설립했고,84년엔 금호그룹으로부터 금호철강을 인수했다. 한보철강의 지난해 도급순위는 3백2억원으로,88년의 30위에서 57위로 밀렸다. 한보철강은 철근수요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로 전환,상반기중 순이익이 23억원에 이르렀고 하반기에 그 이상의 순이익이 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회장은 5공화국시절 전두환 전대통령의 장인인 이규동씨와의 친분으로 많은 헤택을 방아 급성장했다는 얘기들이 많았고 녹지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함으로써 물의를 빚기도 했다. 현재 한보그룹 연간매출액 3천여억원에 3천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 25개 증권사 임직원/지난해 5% 줄어

    25개 증권사들의 임직원수가 지난해 4월부터 9개월 사이에 1천3백87명이 줄어들었다. 4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증권사의 임직원수는 지난해 3월 2만7천1백29명에서 연말에는 5%가 감소한 2만5천7백4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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