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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라미드식 판매」 주부회원 모집/3천3백명에 18억 사취

    ◎유령 수입회사대표등 3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은 27일 주식회사 디피 코리아 대표 이재억씨(28·서울 양천구 신정4동 965)와 상무 정종석씨(31·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444의 30)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등은 지난 5월20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908의 13 재우빌딩 2층에 주식회사 디피 코리아라는 유령 수입회사를 차려놓고 벨기에제 피부보호제 「더마프로텍트」를 독점수입,회원들에게 싼 값에 판매한다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통해 선전한뒤 이를 보고 찾아온 이모씨(40·주부)등 3천3백40명으로부터 회원 가입비조로 1사람에 55만원씩 지난 8월말까지 모두 18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회원들에게 『다른 회원 2명을 새로 가입시켜 회비를 내고 물건을 사게 하면 9주간에 걸쳐 6백98만5천원의 수당을 나눠 지급하겠다』고 속여 한 회원이 다른 회원을 모집케하는 속칭 「피라미드 방식」을 통해 가입회원수를 늘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선전과는 달리 일반 시중수입상을 통해 「더마프로텍트」 3천여병을 구입한뒤 이를 회원들에게 판매,이같은 사기행각을 믿게 한 것으로 밝혀졌다.
  • 91년 가을의 평양/장수근특파원 총리회담 취재기:중

    ◎김일성 칭송 기념비·동상 3만4천여개/모든 가정에 초상화­가슴에는 배지/생일 6개월 지나도 “만수무강” 표어 그대로/“인류역사상 최고” 언론에서도 신격화 요란 고위급회담 제1차 공개회의(23일)가 끝나고 남측 대표단이 만수대예술극장으로 가는 도중 차안에서의 일이었다. 버스가 조선혁명박물관 부근을 지날 무렵 차창밖으로 거대한 선전탑이 한눈 가득히 들어왔다. 3층 아파트 높이의 빌보드엔 장대한 김일성주석이 한가운데 자리잡고 그보다 훨씬 키가 작게 묘사된 「인민」들이 그 주위에 둘러서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이를 본 C일보의 P기자가 무심코 한마딜 했다. 『북한엔 김주석보다 키 큰 사람은 없나보지…』 그순간 차내가 발칵 뒤집혔다. 『뭐야.기자라고 아무 얘기나 지껄이면 되는 줄 알아』 『뭐 어드래… 엇따대고 함부로 입을 놀리는 거야』 『정말 안되갔어.뜨거운 맛좀 보간?』 동행하던 안내원들이 악다구니처럼 일제히 터뜨린 욕지거리였다.금방이라도 주먹이 오갈것 같은 팽팽한 긴장감으로 버스가 콩콩 튀었다. P기자는 무심코 그야말로 지나가는 소리로 한 것 뿐인데 북측 안내원들에겐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령모독」으로 들렸던 모양이었다. 가까스로 충돌위기를 넘기긴 했으나 목젖까지 차오른 분을 삭이느라 버스안은 한동안 씨근덕거리는 숨소리로 요란했다. 김일성주석. 그는 북한의 유일신이다.그리고 밤하늘의 번개와 같은 존재다.그는 또 전지전능한 북한의 수호자에서,어느 것도 지도자의 눈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그의 지혜와 통찰력 그리고 끝없는 문화적 사상은 『인류역사상 최고』라고 북한언론들은 치켜올리고 있다. 김영남외교부장은 지난 88년 4월 한 기념사에서 김주석이 누구인가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 일이 있다. 『김주석은 두 차례의 전쟁과 사회주의 혁명의 승리자이며 전조선혁명의 화신이며 세계혁명을 위한 주체사상의 창시자요,북조선 사회 자연및 인간의 개조자이다』 따라서 모든 것은 그로부터 나오게 돼있다.북한에선. 북한 전역엔 김주석을 칭송하는 3만4천개의 기념비와 동상 기념물탑이 있다고 한다.그뿐이 아니다.북한의 모든 가정에는 김일성부자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김주석 이상으로 뛰어난 인물을 북한에서 찾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또 찾아서도 안된다. 그는 발전소의 건설위치로부터 벼농사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지난 24일 남측대표단이 둘러본 평양제1백화점 지배인도 『위대한 수령께서 82년 4월6일 친히 방문,각 층의 매장을 현지지도해 주셨다』는 말로 정원식총리를 맞았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의 백민소장도 정총리에게 『김일성주석께서 이곳을 방문,무려 18회나 현지지도를 해주셨다』며 황공한 표정을 지었다. 김주석의 생일은 4월15일.그러나 그의 생일이 지난지 6개월이 넘는 요즘에도 평양시내 이곳 저곳엔 『김일성원수님의 만수무강을 충심으로 기원합니다』란 글발(표어)이 붙어 있었다. 안내원의 설명은 이러했다. 『우리 공화국에선 항상 지극한 마음으로 그 글발을 늘 붙여놓습네다』 김일성종합대학엘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만세』『위대한 수령 만수무강하십시오』란 표어다.학생들 역시 공부보다는 김주석에 대한 일념을 지고의 선으로 여긴다. 『김일성수령은 영원하다』는 북한주민들의 믿음은 철석같다. 기자의 안내원은 『그럼 김주석은 죽지도 않고 백년 만년 산단 말이오』란 물음에 정색을 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단 말입네까』 그는 김주석이 영생하지는 못할지라도 그의 혼과 말씀이 피를 타고 조선 백성 가슴속에 전달될 것이기 때문에 『불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변했다. 거리나 지하철 공연장에서 만난 북한 주민들은 예외없이 「낙원의 상징」인 김주석의 초상배지를 달고 있었다. 그들은 하루 24시간 1년 3백65일 맨가슴으로 다니는 법이 없다고 했다.따라서 김주석은 늘 인민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북한에선 행복도 권리가 아닌 의무다.김주석이 북한을 「행복의 시범장」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북한의 김주석 신격화는 최근들어 「하늘님」「구세주」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스탈린이 권좌에 앉혀준 마지막 집권자,김일성주석. 그가 언제까지 「낙원」의 주인공 자리를 지킬지는의문이다.하지만 지금까지 「인민」들에게 해온 말들이 거짓으로 밝혀질때 어차피 그의 자리도 흔들릴 수 밖에 없을 터이다. 1991년 10월.그러나 평양거리는 여전히 김주석에 대한 숭배의 열기로 뒤덮여 있었다.
  • 온천 대중탕에 대장균 우글/부곡 온천여관 기준치 2백70배 검출

    ◎보사부,부적합 11곳 정업조치 수안보·부곡·백암·유성등 전국8개 유명온천지역에 있는 상당수의 대중목욕탕이 욕조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등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나 영업정지등의 행정조치를 받았다. 26일 보사부에 따르면 가을단풍철을 맞아 행락객이 많이 몰리는 온천지역과 주요명산의 주변식품판매업소,국도주변휴게소 등에 대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10일동안 위생점검을 실시한 결과 조사대상업소 2백18개중 25%인 55개업소에서 부적합 사항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욕조수에서 대장균이 나온 곳은 부곡온천의 부곡장온천여관목욕탕으로 기준(㎖당 1마리이하)보다 2백70배나 많은 2백70마리가,수안보 온천의 와이키키수안보관광호텔 욕조수에서는 12마리,백암의 정류목욕탕은 7마리,백암온천 관광목욕탕과 부곡의 그랜드온천 공중탕은 각각 5마리가 검출됐다. 보사부는 욕조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거나 원수및 욕조수의 수질검사를 제때 하지 않은 유성온천의 무궁화관광호텔사우나등 11개 목욕탕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5일을 내리도록 시도에 통보했다.
  • 읍·면·동에도 「선거연락소」 허용

    ◎여·야 합의사항/선거운동원 교체 3회이내로 제한/직계가족은 등록 않고도 운동 가능/기탁금 국고 귀속조항은 대폭 완화 여야 정치관계법 6인실무협상소위는 24일 심야까지 국회의원선거법 개정문제를 절충,선거운동원수를 ▲선거사무소에 20인이내(현행 40인이내) ▲선거연락소에 각5인이내(현행 20인)로 대폭 축소하고 읍·면·동에도 선거연락소를 1개씩 두도록 합의했다. 여야 실무협상팀이 25일 상오 발표한 합의내용에 따르면 선거사무소·연락소등의 선거운동원수는 축소·조정됐지만 선거연락소가 늘어나게 됨에 따라 전체 선거운동원수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위는 또 선거일전 4일까지 발송토록 돼 있는 선거공보를 5일전까지 발송토록 했고 후보자의 배우자및 직계존비속·형제자매는 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소위는 선거운동원의 교체횟수도 3회로 제한하고 선전벽보에 후보자 또는 정당의 선전문구 삽입을 허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기탁금의 국고귀속조항은 지역구호보자가 유효득표총수의 3분의 1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국고에 귀속토록 한 현행 규정을 고쳐 ▲지역구 후보자가 유효투표총수를 후보자수로 나눈수의 2분의 1이상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에만 국고에 귀속토록 했으며 ▲그 이상을 득표할 경우 공영비용은 국고에서 부담키로 했다.
  • 4분기 경기둔화 전망/내수 진정·인력부족 겹쳐/한은 기업 실사

    국내기업들은 올 4·4분기 경기가 상반기까지의 내수과열 양상이 한풀 꺾이면서 완연한 둔화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한국은행이 전국 2천4백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4·4분기 매출신장세는 2·4분기 24.6%를 고비로 감소,3·4분기 21%에서 19.2%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둔화세는 그러나 지난88,89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기업투자 상황을 나타내는 유형고정자산증가율의 경우 3·4분기 13.2%에서 89,90년수준을 밑도는 10.4%로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으며 자동차·전기전자·유화업종의 투자둔화세도 두드러졌다. 이같은 투자둔화추세에도 불구,기업가운데 75%가 현재의 생산설비수준이 적정하다고 답해 급격한 경기위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3·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0.2%의 감소를 나타낸 종업원수는 4·4분기 들어 0.5%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나 제조업의 경우는 고용감소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제조업가운데 생산직 종업원의 부족률은 2·4분기 4.1%에서 3·4분기 들어 7.1%로더욱 심화됐으며 섬유의복업종이 10.9%,음식료품 6.7%,목재가구업종이 6.3%로 두드러졌다.
  • “한국 모델로 시장경제 전환”/두만강개발에 참여 희망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 회견 방한중인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은 24일 『몽골은 두만강개발계획을 비롯한 동북아지역의 협력사업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이날 상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두만강개발계획은 매우 희망적인 계획으로 이 계획이 성공되면 이 지역 국가간에 협력관계발전의 한 성공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한국방문 결과에 매우 만족하며 이번 방문이 양국관계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을 모델로 한 시장경제체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이어 박준규국회의장을 예방,양국 우호증진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오치르바트대통령은 3박4일동안의 방한일정을 마치고 25일 이한한다.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 방한 의의/한­몽골 경협증진등 우호협력 길터/북한 핵개발 저지 공동대응을 확인(해설) 푼살마긴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의 한국방문은 한·몽골 관계를 보다 성숙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게 했다.아시아 사회주의국가 원수로서는 처음 방한한 오치르바트대통령이 이번 방문기간중 노태우대통령과 가진 양국 정상회담은 ▲양국관계의 지속적인 발전 ▲동북아에서의 공동협력 ▲북한의 핵무기개발 공동대응등으로 요약된다. 양국관계 발전과 관련,노대통령은 몽골의 민주화 노력및 시장경제체제로 이행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1천만달러의 장기저리차관과 쌀·의류·비누등 1백만달러어치의 생필품을 무상원조키로 약속했다.이는 지난해 3월 수교한 이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양국 관계를 반영한 것이다.또한 자본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북한의 민주화및 개방을 촉진시키는 간접적인 효과를 갖는다고 여겨진다. 서울·울란바토르 직항로 개설을 위한 항공협정과 외교관및 관용여권의 비자면제협정이 이번에 양국외무장관간 체결된 것도 실질적인 양국관계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와함께 교육분야에서의 협조및 조속한 시일내 2중과세방지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함으로써 양국간 경제협력및 교류가 앞으로 더욱 늘어나 것으로보인다.이같은 일련의 합의는 양국관계가 새로운 도약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외교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노대통령과 오치르바트대통령은 또 세계정세변화에 따른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구축에 양국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이는 양국관계가 쌍무협력관계에서 벗어나 지역내 상호협력이라는 보다 성숙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동북아지역의 안보및 평화를 위해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에 몽골도 협조해 달라는 노대통령의 요청에 오치르바트대통령이 『가능한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도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대한 국제적인 압력의 하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캄보디아 평화협정 이후의 정치일정

    ◎“4개 정파 군사력 총선 전에 70% 감축”/「최고민족회의」 잠정지도부 역할 담당/국경지역 난민 송환… 선거결과에 영향 유엔주도로 타결된 평화협정은 휴전과 함께 ▲정부군·3개반군의 군사력 70%감축 ▲협정체결뒤 내년 3월의 자유총선을 통한 신정부의 구성등 향후 정치일정을 제시하고 있다. 유엔은 이를 위해 캄보디아유엔잠정행정기구(UNTAC)를 설치,외무·국방등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행정업무를 담당토록 했다. 이에따라 UNTAC는 지난 8월 4개정파로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가 합의한 군사력 70%감축에 따른 각 파의 병력·조직·배치등을 파악하게 되며 무기회수를 관리하게 된다.또 태국 국경지역에 거주하는 35만명의 난민 송환작업도 하게된다. 4개 정파가 각각 지역적으로 세력권을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난민의 대량유입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며 선거결과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이 평화정착에 이르는 길은 무장해제의 엄정한 준수와 감독,자유로운 선거보장 여부에 달려있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태국 국경지역에 3개 난민캠프를 관할하는 크메르 루주가 최근 독자적인 방법으로 난민들을 캄보디아내로 이동시키는 상황에서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칠 난민송환은 자칫 캄보디아내에 재편된 형태로 세력권을 형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한 난민송환과 재정착,그리고 총선때까지 예상되는 15억달러에 달하는 경비염출도 해결해야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경우 캄보디아는 선거를 치르기도 전에 분할통치라는 「레바논화」의 길로 빠져들 수도 있다. 그러나 여러 난제에도 불구,선거가 실시될 경우 캄보디아는 합의에 의한 민주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6차당대회에서 다당제,자유시장경제를 채택,민주화의 물꼬를 튼 프놈펜 정부가 집권 프리미엄을 활용,1백20명을 뽑는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많고 개혁파 기수인 훈센총리가 『캄보디아의 국민적 통합을 위해 시아누크 현SNC의장을 국가원수로 옹립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점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캄보디아 평화협정 주요골자 ▲「캄보디아의 유엔잠정행정기구(UNTAC)」설치. ▲최고민족회의(SNC)가 캄보디아의 주권 구현을 위한 잠정 지도부 역할담당. ▲선거과정에 대한 유엔의 직접적인 감독과 통제. ▲캄보디아 주둔 외국군·고문관·군사요원등의 즉시 철수. ▲선거전에 각정파가 최소 70%이상의 병력감축. ▲각 주의 인구비례에 따른 1백20명의 국민의회 의원선출을 위한 자유선거실시.국민회의의 입법기구전환.신정부 구성. ▲모든 난민들의 귀향보장.
  • SNC의장/시아누크공

    ◎70년 실권뒤 북경·평양등서 망명생활/민정수립땐 국가원수로 추대 확실시 내전에 시달려온 캄보디아의 평화정착을 위해 구성된 캄보디아 최고민족회의(SNC)의장을 맡은 노로돔 시아누크공(68)은 지난 41년부터 70년 친미군사쿠데타로 권좌에서 쫓겨날 때까지 캄보디아를 통치해왔던 국왕. 그는 지난 70년3월 론놀의 우익쿠데타로 축출됐다가 이 정권을 무너뜨린 크메르 루주가 정권을 장악하고 있던 기간(1975∼78년)잠시 수도 프놈펜에 복귀한 것을 제외하고는 북경·평양·파리 등지를 전전하면서 20여년간 망명생활을 해왔다. 국왕에서 국가주석으로,죄수에서 망명게릴라지도자로의 변신을 거듭할 수 밖에 없었던 시아누크의 50년 정치역정은 캄보디아의 근세사 바로 그 자체였다. 일관성없는 태도,때로는 병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기행등이 캄보디아 비극의 원인을 제공해 왔다고 비판받기도 했다.그러나 그는 캄보디아의 얽히고 설킨 분쟁당사자들,그리고 이들을 배후에서 지원하는 외국세력들 모두로부터 전후캄보디아를 맡을 유일한 인물이라는 일치된 평가를 받고 있다.
  • 김옥숙여사,전 전대통령 장모 빈소 조문

    ◎이순자씨와 20여분 별도 대화/최 전대통령등 문상객 잇따라 노태우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2일 하오 전두환전대통령의 장모인 이봉년씨(80)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성모병원을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김옥숙여사는 조문한 뒤 전전대통령부인 이순자여사와 빈소옆 조문실에 들어가 20여분동안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빈소방문에는 정해창대통령비서실장과 김영일사정수석,안교덕민정수석비서관이 동행했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이 직접 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국가원수가 외부인사를 문상한 의전상 전례가 없고 개인적인 차원에서 한다하더라도 전전대통령의 친상이 아니라는 점등의 이유로 김옥숙여사만 문상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앞서 최규하전대통령이 부인 홍기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아 문상한 뒤 전전대통령과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떠났다. 이날 빈소에는 허문도전통일원장관,이량우변호사,민정기비서관등 전전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줄곧 자리를 지키며 문상객들을 맞았다. 문상객으로는 김상협 신현확 노신영 전국무총리,신병현전부총리,최광수전외무,서종철 노재현 윤성민 이기백전국방,김석휘 김성기 전법무,강경식 사공일전재무,손제석전문교,손수익 최경록전교통,이헌기전노동,조상호전체육,이광표전문공,정재철전정무,유양수전동자부장관과 최세창전합참의장,박세직전서울시장,황선필전청와대대변인등과 이상연내무장관등 각료급 인사 1백여명이 다녀갔다. 민자당에서는 김윤환사무총장,김종호총무,나웅배정책위의장등 당3역을 비롯,이종찬 이춘구 이한동 박준병의원등 20여명의 의원들이 문상했고 민주당의 정대철의원과 정구영검찰총장도 조문했다. 또 코미디언 심철호 이주일씨와 아나운서 변웅전 김동건씨등도 문상했다. 유족측은 조화·부의금 접수를 일체 사절하고 있다.
  • 민자 「선거법협상팀장」 장경우의원(인터뷰)

    ◎“돈 안쓰는 선거돼야 민주 정착”/공영제 확대·선거사범 강력제재에 초점/합동유세 폐지도 과열·낭비방지에 목적 민자당 전사무부총장으로서 당내 선거법 개선소위(위원장 이자헌의원)의 활동을 사실상 진두지휘했고 현재 여야선거법협상 6인실무협상팀의 여당측 팀장을 맡고 있는 장경우의원은 19일 선거구 분구문제가 선거법협상의 최대 쟁점인양 일부 언론에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과열·타락선거 예방이 선거법협상의 주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의원은 민자당선거법 개선안이 돈안드는 선거등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제도적 장치로서 선거운동방법에서 공영제의 대폭확대와 선거사범의 제재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하고 이같은 큰 테두리안에서 야당측과 신축성있게 협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돈 안쓰는 선거를 위한 민자당의 안은 무엇인가. ▲선거에서 돈이 가장 많이 쓰이는 경우는 선거운동방법과 관련,홍보물 제작,합동유세때의 운동원 동원,그리고 현수막 제작등과 같은 유세활동이다.따라서 우리 당은 이번에 과열양상만 초래하고 운동원 인건비만 상승시키는 합동유세를 폐지하고 선거운동기간도 종전 18일에서 16일간으로 단축했으며 홍보물 제작도 유권자수 이내로 수량을 제한했다.이밖에 현수막을 폐지하는 대신 유권자에게 알릴 기회는 제공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개인연설회 허용,신문광고및 TV홍보를 통한 PR활동을 그 대안으로 제시했다. ­공명선거 확립을 위해선 선거법도 중요하지만 현행 선거관리제도를 보다 강화해야 할것 같은데. ▲선거사범에 대한 단속기준 강화가 관건이다.이를 위해선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명확한 제한규정이 있어야 한다.현재 야당은 포괄적 제한규정의 삭제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선거사범의 사법처리문제와 관련,당선무효 뿐만 아니라 후보등록무효 등과 같은 강력한 제재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선거관리제도의 강화는 무엇보다도 관계기관의 엄정한 중립이 보장돼야 가능할 것 같은데. ▲과거 한때 옥중당선이 유행한적도 있었다.선거관리를 담당한 관계기관이 야당후보를 탄압하는 한방편으로 법을 자의적으로 적용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지금은 그런 일이 있을 수 없다.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뿐더러 사직당국의 엄정한 선거풍토 개선의지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 ­선거구의 증구·분구문제와 관련,일부에서는 부정적 견해도 있는데. ▲선거구의 증구·분구문제는 표의 등가성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생각해 봐야한다.인구의 자연증가로 인해 지역인구 편차가 7.2대 1까지 벌어지고 있는 현상황에서 이를 시정하지 않을 경우 민주주의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다수결원리와 투표의 대의성이 흔들리게 된다. ­야당측에선 후보자를 유권자에게 알릴 기회를 늘려야 한다는 측면에서 합동유세및 현수막폐지에 반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의 선거풍토로 볼때 합동연설회의 경우 불필요할 정도의 「조직동원」으로 과열선거의 가장 큰 요인이 됐다.이렇게 동원된 청중이 자기 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타후보의 연설을 듣지고 않고 썰물처럼 유세장을 빠져 나가거나 타후보의 연설도중 야유와 연설방해를 일삼는등 역기능이 크게 부각됐다는 것이엄연한 사실이다.따라서 유권자와의 접촉기회 확대는 개인연설회와 신문·TV광고등 다른 방법을 모색해한다.또 현수막을 내걸어 후보자를 유권자에게 인식시키는 시대는 지났다고 생각한다. ­야당측에선 선거공영제 강화차원에서 선거운동원의 수당도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는데. ▲현재 진행중인 정치자금법 협상에서 통상적인 정당활동을 위한 정치자금 지원을 위해 국고보조금을 1인당 4백원에서 상향조정하는 문제를 협상중이다.또 야당측이 정치자금 마련을 위한 후원회제도에서 익명성이 보장되는 쿠폰제를 제시해 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측이 선거운동원 수당까지 국고지원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은 국민부담으로 귀결될 국가재정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수용하기 어렵다. ­야당측은 민자당이 내놓은 증구·분구방안이 일방적으로 여당에게만 유리하도록 되어 있다는데. ▲현재 의원1인이 대표하고 있는 평균인구를 도시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25만8천,대구 27만8천,인천 27만3천,대전 26만7천,부산 25만7천,광주 23만2천명이다.또 지역별로보면 경기 22만,강원 11만2천,충북 15만,충남 13만,전북 14만7천,전남 13만1천,경북 13만7천,경남 17만1천명등이다. 이번에 우리당이 증구·분구문제를 검토해 그같은 안을 내놓을 때는 이상과 같은 의원1인당 평균인구를 감안했던 것으로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인구가 가장 많아 이 지역을 분구시키려는 것이다. 때문에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당리당략이란 말은 적절치 못한 것이며 광주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대도시중 가장 적은 평균인구를 보유한 광주에서 하나의 선거구가 증구된것은 오히려 우리당이 인구등가성을 어느정도 완화해 야당측에 배려한 것이라고 봐야한다. ­이번 선거법및 정치자금법 개정협상을 야당측은 예산심의와 연계시키려 하고 있는데. ▲예산심의와 정치관련법 협상이 맞물려질 경우 국민들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선거법협상과 정치자금법 협상은 패키지로 일괄 타결될 수 있는 문제이지만 예산심의를 볼모로 한 정치관련법 협상은 결코 용인될 수 없는 문제이다. 만일 야당측이 그러한 시도를 감행할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봉착할 것이다. ◎민자 의원선거법 개선안 요지/현수막 금지­신문광고 허용/기탁금,일률적 1천만원으로 ▷선거운동방법◁ ▲개인연설회를 신설,읍·면·동마다 1회씩 허용하되 찬조연설은 금지.현행 합동연설회는 폐지 ▲다방·시장·가두·백화점·관혼상제 거행장소등 공개된 장소에서 소수의 유권자와 개별면접을 통한 선거운동을 허용 ▲선거운동방법중 현수막은 금지하고 소형인쇄물은 후보자용으로 3가지만 허용하되 규격은 16절지 이내로 하고 수량은 한 종류당 유권자수 이내로 제한 ▲선거기간은 현행 18일에서 16일로 단축.후보등록기간도 공고일로부터 5일 이내로 돼있는 것을 공고일로부터 2일 이내로 단축 ▲기탁금은 일률적으로 1천만원으로 하며 국고귀속사유를 총유효투표수의 5분의 1 미초과로 완화 ▲운동원수는 선거사무소당 20인,연락소당 5인,투표구당 3인 이내로 제한 ▲선거기간중 정당활동은 옥내 단합대회와 당원연수만 허용하며 정당기관지의 발행이나 배부는 금지 ▲후보자와 배우자의 존비속에게는 별도의 등록없이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며 선거운동 차량의 수량에 대한 제한규정을 폐지하고 개인연설회장내 정지된 자동차위에서의 선거운동을 허용 ▲관혼상제시 의례적인 축·조의금 전달은 허용하되 선거가 있는 당해 연도의 달력제공은 명문으로 금지토록 하며 선거연락소는 읍·면·동 단위로 1개소씩 설치를 허용 ▲선거공보의 제작방식 내용과 선전벽보는 현행제도를 유지하되 제작비용을 국고에서 부담하며 우편비용도 국고에서 부담 ▲신문광고및 정당의 방송홍보를 허용,한 신문에 1회에 한해 후보자의 사진·경력을 5단×7.4㎝이내로 광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방송은 정당별로 2회를 허용하고 1회에 10분이내에서 정책및 공약만을 밝힐 수 있도록 하며 경비는 정당에서 부담. ◎선거사범재판 180일로 단축 ▷선거사범 벌칙강화◁ ▲선거법관련 재판을 1백80일이내로 처리토록 하며 1심에서 유죄판결이 내려지면 국회윤리위에서 출석금지 등의 조치를 강구 ▲선거사범에 대한 벌칙을 강화,현행 징역1년당 벌금 50만원에서 징역1년당 벌금 1백만원으로상향조정하고 선거소송의 처리기간을 현행 1년에서 1백80일로 단축. ◎인구 30만이상 21곳 증·분구 ▷선거구제◁ ▲인구 30만(갑을 60만)이상행정구역은 분구하며 이에 따른 분구지역은 ◇서울=구로,도봉,송파 ◇부산=동래,사하,금정 ◇대구=동,수성,달서,북 ◇인천=남동,북 ◇광주=북 ◇경기=과천­의왕­시흥­군포,수원,부천,광명 ◇경북=포항 ◇경남=창원 ◇행정구역 신설지역은 분구하며 이에 따른 신설선거구 ◇부산=강서 ◇대전=대덕 ▲인구불균형이 심한 갑을구는 경계만 조정 ▲인구하한기준 미달구는 현행대로 존치. ◎무소속 후보자 추천제 폐지 ▷기타◁ ▲선거인명부 전산화 근거규정을 신설하고 선거권자 5백∼7백인의 추천을 받도록 하고 있는 현행법의 무소속후보자 선거권자 추천제를 폐지 ▲선거공보 우편요금과 부재자신고및 투표시 우편요금은 국고부담 ▲전국구 의석을 현행 지역구의 3분의 1(75석)에서 4분의 1(62석)로 축소 ▲5석이상의 의석을 확보한 정당에 전국구의석을 배분한다는 규정을 삭제.
  • 깨끗한 선거풍토 어떻게 가꾸나/여·야의 선거법안 비교분석

    ◎합동연설/“인신공격·야유등 과열 조장 우려”… 반대/여/정당정책·인물비교 위해 계속 허용해야/야/선거운동/공영제 확대·선거기간 단축·운동원 제한/여/운동범위 확대·지역구별 사무소도 설치/야 18일부터 실무협상에 들어간 여야선거법 절충에서의 외견상 관심은 선거구 분구에 모아져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것은 돈 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어떻게 제도적으로 확립하느냐가 문제이다.따라서 이번 협상이 당리당략에 따른 증구논의 보다는 공명선거 정착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바람이다. 여야는 각기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유권자와의 접촉기회를 확대하면서도 불법·타락선거를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히고 있다. 현재 민자·민주 양당이 준비한 선거법 개정안을 대별하면 민자당측은 접촉기회 확대보다는 불법선거 예방에 더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민주당은 정당의 선거간여폭을 확대해 선거운동을 여야정당의 정치대결로 몰아가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과열·타락선거를 혐오하는 대다수유권자들은 두마리 토끼중 불법·사전 선거예방이 우선 잡아야할 대상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합동연설회◁ 합동연설회 존폐를 둘러싼 대립이 선거법 협상에 임하는 여야의 입장을 분명히 보여준다. 민자당은 기존의 합동연설회가 정당간 세싸움터에 불과했다며 이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합동연설회에 모이는 청중중 순수유권자는 얼마 안되며 대부분 일당 몇만원씩을 받고 「동원된 관중」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때문에 합동연설회장에서 인신공격·야유가 난무하고 결국 과열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 민자당측의 입장이다. 민자당은 합동연설회를 폐지하는 대신 읍·면·동마다 1회씩 개인연설회를 허용하고 다방·시장·가두·백화점·관혼상제 거행장소등 공개된 곳에서 소수 유권자와 개별면접을 통한 선거운동을 허용하자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합동연설회에 따른 과열은 막되 실질적인 유권자와의 접촉기회는 넓혀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민주당은 이와는 달리 합동연설회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투표구마다 2회씩 개인연설회를 허용하자고 맞서고 있다.게다가 각 정당이 읍·면·동별로 1회에 한해 선거지원 유세를 할 수 있는 정당연설회제도까지 도입하자고 주장해 민자당 입장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선거비용◁ 선거비용을 줄이자는 부분에서도 총론으로는 여야가 입장을 같이하고 있으나 각론에서는 다소 차이가 나타난다. 민자당의 선거비용 절감방안은 선거공영제의 확대,선거기간단축,선거운동원수 제한,기탁금의 하향조정등으로 요약된다. 민자당은 선전벽보,선거공보제작비용과 선거공보발송요금,부재자신고및 투표시 우편요금은 국고에서 부담토록 한다는 것을 개정안에 포함시키고 있다.선거운동기간도 현행 18일에서 16일로 단축했으며 무소속 출마후보의 기탁금도 정당후보와 마찬가지로 1천만원으로 내렸다.▷선거운동원◁ 선거운동원수에 있어서 민자당안은 현재 선거사무소에 40인,연락소에 20인,투표구마다 3인이내로 둘 수 있던 것을 각각 20명·5명·3명으로 대폭 축소 조정했다. 금년 두차례 지방의회선거를 거치면서 선거운동원 하루 일당이 5만∼10만원선까지 치솟아 이들 선거전문인력에 드는 비용이 엄청났던 점을 감안할때 운동원 수를 줄이는 것은 타당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도 선거공영비용의 국고부담제도를 신설하고 기탁금 금액을 선관위규칙으로 정하도록 하는등 공영제 확대에는 찬동하고 있다.또 선거운동원의 수당지급 제한규정을 신설,선관위 규칙이 정하는 한도를 초과하는 보수지급에 대해서는 제재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민주당은 그러나 선거운동의 포괄적 제한규정을 삭제할 것을 요구,선거운동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게다가 전국구 후보자에 대한 정당투표를 따로 실시토록 제안하면서 정당도 지역구별 선거사무소·연락소를 둘 수 있는 개정안을 마련함으로써 정당차원에서의 선거비용이 더 들수 있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선거사범 제재◁ 민자당이 공명선거정착을 위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또다른 부분은 불법선거에 대한 제재강화다. 선거법위반사범재판기간을 1심 90일,2심 60일,3심 30일이내등 1백80일이내에 처리토록 하고 1심 유죄판결시 국회출석금지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선거소송도 대법원단심제로 현행 처리기간 1년을 1백80일로 단축했다.선거법위반 벌금형도 최하 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민주당도 선거범죄에 대한 재판을 심급마다 6개월이내에 완료토록한다는 안을 마련하고 있어 여야절충도 가능하다. ▷선거구분구◁ 여야는 실무협상을 통해 선거운동방법등 비교적 정치성이 덜한 부분을 절충하고 분구등 미묘한 부분은 사무총장 이상의 고위정치절충에 맡길 가능성이 높다. 민자당은 지난 9월말 현재 최대인구 선거구인 서울 도봉갑(51만4천명)과 최소인 전북 옥구(7만1천2백명)간의 인구편차가 7.2대 1까지 벌어졌다는 사실이 선거구분구의 주된 배경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한다.일본의 경우 인구편차가 3대 1이 넘으면 위헌이라는 판례가 있다. 호남지역 증구가 적다는 정치적 이유로 분구자체에 반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게 민자당의 주장이다.
  • 캄보디아 사회주의 포기/자유민주주의 채택

    【프놈펜 UPI 로이터 연합 특약】 캄보디아의 집권 인민당(공산당)은 17일 지금까지의 사회주의체제를 버리고 다당제를 기초로 하는 자유민주주의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헹 삼린국가평의회의장은 오는 23일 파리에서 있을 캄보디아 평화협정체결을 앞두고 이날 소집된 제6차 당대회에서 모든 시민에게 동등한 인권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체제를 도입한 새강령이 채택됐다고 발표했다. 이 강령의 주요골자는 정치체제는 국가원수와 국회의원을 자유비밀선거로 선출하며 자유민주주의체제와 다당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돼있으며 경제 체제에 있어서는 시장경제의 도입과 사유재산의 인정및 해외투자개방정책 등이 포함돼있다. 또 인권문제에 있어서는 모든 소수민족들에게 동등한 권리의 인정,국교는 불교로 하되 종교의 자유인정,사형제도의 폐지등이 포함돼 있다.
  • “대증요법” 교육정책/송태섭 사회1부기자(오늘의 눈)

    장고끝에 악수인가. 잊을만 하면 터지고 또 잊을만 하면 불쑥 튀어나오는 대학입시부정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노심초사」해 그때그때 발표하는 「대책」을 보면 단견도 어지간한 단견이 아니라는 생각이 앞선다. 교육부는 대학에서의 입시부정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그 대책으로 부정입학생의 숫자만큼 입학정원을 줄이고 예체능계대 입시에서 실기고사의 성적반영비율을 종전비율보다 10∼40%나 낮추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부의 이같은 일련의 「입시부정근절책」은 문제의 본질에 대한 처방이 아니라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대증요법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생각이다. 대학입시부정의 가장 큰 원인은 열악한 사학재정 형편에 있고 교육부도 이를 수긍해 기여입학제의 도입을 앞장서 거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사학재정의 원천인 해당대학의 정원수를 감축하겠다고 하는 것은 오히려 대학재정의 숨통을 막아 비리의 소지를 더 키워주는 「자충수」를 두는 꼴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감축된 인원만큼 선의의 학생들이 대학진학의 기회를 박탈당하는 결과마저 낳는 비교육적 발상이 아닌지 되묻고 싶다. 예체능계대 실기고사성적의 반영비율을 낮추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른 어느 분야보다도 실기능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데가 예술과 체육계이며 이 때문에 재능있는 학생들을 조기발굴,기능을 중점적으로 연마시키기 위해 일반학교와 별도로 예술고와 체육고등을 설치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처지에 느닷없이 「예술인」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실기능력에 대한 평가를 상대적으로 줄이겠다는 것은 예체능 교육의 본질을 도외시하는 편의주의적 사고방식에 지나지 않는다고밖에 볼 수 없다. 결국 이번에도 교육부는 입시부정사건을 그 순간만 넘기면 유야무야되는 일과성 「홍역」쯤으로 여기는 「정책부재의 구태」를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다.나무와 숲을 모두 볼 수 있는 긴 안목이 아쉽기만 하다.
  • 밭 무단 형질변경한뒤 정원 조성/복구 거부에 이례적 구속

    서울지검 형사1부 한문철검사는 17일 김경화씨(38·여·서울 강남구 자곡동 519의 5)를 도시계획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87년 집 바로 옆에 있는 3백20㎡의 밭을 사들여 벽돌로 담장을 세우고 정원수를 심어 정원으로 꾸미는등 토지형질을 무단변경해 관할 강남구청으로부터 5차례나 원상회복명령을 받았으나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시계획법에는 3년으로 돼있는 토지형질변경에 대한 공소시효가 지났을지라도 이와 관계없이 관청의 시정명령에 불응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돼있다.
  • 한번 쓴 수돗물 재활용한다/「중수도제도」 내년 10월 도입

    ◎수자원난 대비… 공용수등으로 사용/군포·평택 일부지역에 시행/상수도 사용량 25% 절감효과 기대 한번 쓰고 버리는 수돗물을 정화처리하여 생활잡용수나 공업용수등으로 재활용하는 중수도제도가 도입된다. 건설부는 16일 상수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른 가용수자원의 고갈에 대비,내년 10월부터 중수도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이를 위한 수도법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중수도는 냉동·냉각배수,하수처리수,하천수,빗물,지하수,해수등을 원수로 활용한다. 중수도는 식수정도의 수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 공업용수,생활잡용수등에 적합한 상·하수의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수질을 유지,새로 조성되는 대규모 주택단지·재개발지구및 공단등에 공급,주로 수세식 변소,에어컨,세차,가로청소용 살수,조경,소방,공업용수등으로 활용된다. 이 개정안은 건설부장관과 지방자치단체는 수도정비계획을 수립할 경우 중수도의 개발·보급에 관한 시책을 포함시킬 것을 의무화하고 다량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중수도시설을 설치·관리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건설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주공이 사업시행중인 군포 산본지구의 장기임대아파트 4백15가구에 대해 내년 10월까지 중수도를 설치,하루 2백t의 생활용수를 정화하여 수세변소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평택등 공업용수의 수요가 큰 지역에 하수를 처리,공업용수로 재활용하는 중수도사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잠실 롯데단지와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각각 하루 1천8백50t,5백t의 중수도시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중수도를 설치하면 상수도 사용량을 25%정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선거운동 방법·분구 싸고 이견/선거법 협상,쟁점은 어디에

    ◎합동연설 폐지등 과열 방지 주안/여/「특별당비」 양성화·연령 인하 주장/야 여야는 17일 총장회담을 시작으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국회의원선거법협상을 시작한다. 이미 민주당이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법에 관한 당론을 확정한데 이어 민자당도 16일 당무회의에서 21개선거구를 증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마련하는등 양당의 기본전략은 제시된 상태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여야가 ▲선거구제 ▲선거운동방법과 선거관리 ▲선거사범제재외 출마자 자격제한등 3가지 핵심 부문에서 모두 커다란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협상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선거법이 차기 총선에서의 의석확보가능성과 직결돼 있어 여야의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여야가 기본 골격에선 모두 현행 소선거구제를 고수한다는 입장이어서 선거구 증설문제가 우선 핵심적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자당은 인구의 자연증가에 따른 투표의 등가성을 명분으로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 삼아 모두 21개 선거구(신설 2개구 포함)를 증설한다는 안을 제시하고 있다.즉 인구증감에 따라 7대 1까지 벌어진 선거구별 인구편차(서울 도봉갑 51만4천명,전북 옥구 7만1천명)를 선거권의 불등가성에 따른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는 13대총선당시 수준인 4대 1로 줄여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30만명이상 지역을 분구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구신민당시절부터 분구되는 지역이 야당측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다시 말해 민자당안에 따를 경우 영남10,수도권9,호남1,충청1개등이 증설돼 영남쪽에 지지기반이 약한 야당측이 수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3당합당으로,민주당이 야권통합으로 각각 엄청난 공천수요를 갖고 있어 접점을 찾을 소지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민주당이 야권통합을 이룬 마당에 과거 호남지역당 성격을 띤 신민당때처럼 지역적으로 불리하므로 분구에 반대한다는 논리는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분구문제는 전국구배분문제,선거관리방식등 여야가 득실을 달리하는 여타 쟁점과 정치적 흥정에 의해 「패키지」로 타결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측이 정치자금법과 관련,최근 「특별당비」양성화 주장을 제기한데서도 볼 수 있듯이 내심 전국구후보공천을 정치자금조달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운동및 선거관리측면에서는 여당측이 과열선거방지등 「관리」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야당측은 출마자와 유권자의 접촉기회 확대등 「운동」쪽에 무게를 싣고 있어 대조적이다. 민주당측이 개인연설회는 물론 합동·정당연설회와 자동차위 선거운동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바람몰이식 선거로 선거분위기를 잡아나가겠다는 야당의 전통적 선거전술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또 민주당안에 나와 있는 선거권자 연령인하(18세)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민자당은 이에 비해 과열선거전을 부추기는 무대가 됐다는 점에서 합동연설회를 폐지하고 선거운동기간도 현행 18일에서 16일로 줄이는 대신 TV연설·신문광고등을 신설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밖에 민자당안중 「당원중무소속출마자는 의원임기만료일 1백50일전에 탈당해야 한다」는 무소속 출마제한규정은 친여 무소속난립과 조직분규 예방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이나 야당은 물론 민자당 일각에서 조차 반대론이 만만치않은 실정이다.다만 야당측도 김대중공동대표등 당지도부의 공천권강화측면에서 그 필요성에 공감은 느끼고 있다는 분석도 있어 어떤식으로 타협될지 주목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 선거법 협상을 선거구제와 선거운동방식에서의 상호절충이라는 여야협상실무팀의 협상기술과 여야 수뇌부의 정치자금법등 여타 쟁점 현안들과의 「연계타협」이라는 고도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성패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민 자 당 민 주 당 선 거 구 2백45(분구상한선30만 2백24(현행) 으로 21개 증설) 전 국 구 62(지역구의 4분1) 75(지역구의 3분1) 전 국 구 의석비율에 따른 현행배분 전국구후보에 대한 정당 배분 방식 방식 유지 투표도입 「5석이상 의석확보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 에만 배분」 규정 삭제 투표 방법 1인1투표제(현행) 1인2중투표제 의원 정수 3백7명 2백99명(현행) 전국구당적 변경시 의원직 박탈 변경시 의원직 박탈 전 국 구 반대(현행) 양 성 화 특별 당비 선거연령 20세(현행) 18세 선거운동기간 16일 18일(현행) 연설회 개인연설회신설(읍·면· 개인및 정당연설회 신설 동당 1회씩) 합동연설회 폐지 현 수 막 폐 지 현행유지 소형인쇄물 유권자수이내로 수량제한 수량제한 신문광고 1회만 허용 허 용 방송홍보 정당별 2회허용 허 용 기 탁 금 일률적으로 1천만원(국고 기탁금액은 선관위규칙으로 귀속사유를 유효투표의 5 정함 분의1 미초과로 완화) 운동원수 선거사무소20인,연락소5 정당도 선거사무소 20인 인,투표구는 3인으로 ,선거연락소 10인운동원 축소 둘 수 있음 정당활동 선거운동기간중 정당기관지 반 대발행·배부금지 운 동 원 후보자와 배우자의 존비속 존비속과 형 제자매도 등 은 등록없이 선거운동가능 록없이 선거운동가능 기부행위금지 관혼상제시 의례적인 축조 의원임기만료 1백50일전 의금 허용 부터 선거공고전일까지 기 부행위금지 후보등록일 3일 5일(현행) 출마제한 의원임기만료 1백50일전 반 대 탈당않으면 무소속 출마 금지 투표일휴무 정부위임(현행) 반공휴일,투표시간 2시간 연장 선거사범재판 3심까지 1백80일이내 심급마다 6개월이내 완료 종결(1심 90일,2심 60일,3심 30일) 선거소송 대법원단심,1백80일이내 1년이내처리(현행) 처리 위장전입자 신 설 신설반대 규제규정 선거운동의 현행유지 삭 제 포괄적제한규정 파렴치범전력 추진하되 안될경우 유권자가 자 출마제한 후보자의 범죄전력을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신설
  • 옐친 취임 1백일/소련의 운명을 바꿨다

    ◎발트3국 독립·공산당활동 금지 업적/치솟는 인기… 지지율 고르비2배 79%/독재성향으로 측근과 불화… 식량난 해결 과제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이 17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역대 지구상의 어떤 지도자도 취임 1백일 동안 옐친 만큼 자신의 위상은 물론 한 국가의 운명을 이렇게까지 바꾸어놓은 인물은 없을 것이다. 지난 7월10일 소련역사상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러시아공대통령에 취임할 때까지만해도 그는 거대한 소련방을 구성하는 한 공화국의 지도자일 뿐이었다.그러나 지금 그는 고르바초프대통령에 뒤지지 않는 실권을 행사하며 외교무대에서는 「국가원수」대접을 받고있다.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관계도 크게 뒤바뀌었다.지난달 6일 미ABC­TV에 고르비와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옐친은 『고르비가 한때 나를 정치적 사망자로 취급한 적이 있다』고 실토했다.하지만 8월 쿠데타때는 그가 「정치적 사망자」가 될뻔한 고르비를 구해주었다. 7월말 크렘린궁에서 화려한 미소정상회담이 벌어질 때 옐친은 「구색갖추기」로 테이블 한귀퉁이에 자리를 얻어앉았었다.그러나 고르비 불재중인 쿠데타기간 동안 부시미대통령은 옐친과 거의 매일 통화하며 대책을 상의,그를 사실상 소련의 지도자로 대우해 주었다. 지금 소련에서 이루어진 많은 긍정적인 변화 대부분이 그의 주도와 구상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르바초프가 끝까지 독립을 허용하지 않겠다던 리투아니아와 독자적으로 국가조약을 맺은 것이 지난 7월29일이다.그로부터 1개월 반만에 소련정부는 리투아니아는 물론 발트3국과 모두 국교를 수립했다. 취임직후 포고령을 발표,러시아공내 공장,학교등 모든 공공조직에서 공산당세포의 활동을 금지시켰을 때 소련정부는 이를 위헌이라며 그를 헌법위원회에 제소했다.그런데 한 달여 뒤,그러니까 쿠데타실패후인 8월29일 소련전역에서 공산당활동이 공식중지됐다. 강화된 그의 위상에 대해 우려의 소리도 적지 않다.일부에서는 그가 러시아민족주의를등에 업고 너무 초법적인 권한을 휘두른다고 비난한다.이반 실라예프총리를 비롯 연방각료 대부분을 러시아정부출신들로 메웠고 핵무기사용권도 러시아가 갖겠다고 요구하기도 했다.쿠데타 직후 한때 프라우다를 비롯한 공산당 기관지들을 모조리 폐간,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기본소양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9월에는 그의 독재적인 통치스타일에 불만을 품고 러시아공에서 알렉산더 루츠코이,이고르 가브릴로프등 2명의 부총리가 사임하는등 내분이 발생했다.크렘린내 보수세력들과 싸우기 위해 그의 주위에 모여들었던 민주인사들이 소련이 정치적으로 확실하게 진보·개혁의 길로 들어선 지금 그의 개인적 성향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공산주의에 물들지 않은 진짜 「민주적인 지도자」의 출현을 고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런 분위기에 쐐기를 박으려는듯 15일 옐친은 조만간 대폭개각을 단행하고 가격자유화등 폴란드식「쇼크요법」경제개혁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고르바초프를 대신해 명실상부한 소련 지도자로 등장할 것이냐에 관심을 갖고 있다.갖가지 추측들이 있으나 옐친은 내년 실시예정인 연방대통령 직선에 아직 출마할뜻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이완된 소련방체제에서 실질적인 주인노릇을 할 러시아공 대통령이 실속이 더 낮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9월말 소련과학아카데미의 한 여론조사는 지지도에서 옐친이 79.5%로 31.9%의 고르비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취임 1백일이 됐는데도 경제적으로 소련국민들의 생활이 더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금년 겨울 월동용 연료와 식료품난이 현실화될 경우 그가 지금 소국민들로부터 누리는 인기는 언제 불만으로 바뀔지 모른다. 옐친의 대통령취임 1백일이 소련국민들에게 「공산독재의 청산」이라는 정치적 갈증을 풀어준 시기였다면 앞으로 그가 해결해야 할 경제적 문제들은 이보다 훨씬 더 힘든 과제라는 어두운 전망들이 많다.
  • 서민 내집마련·투기 억제에 초점

    ◎7차5개년계획 주택정책·부동산 세제 개편안의 함축/국민주택 규모 줄여 실수요자 공급/소형주택 세금 낮추고 융자도 확대/다주택 보유자 특별관리… 상가등 모든 건물 합산 과세 정부가 16일 확정한 7차5개년계획중 「주택정책발전과 부동산관련 세제개선방안」은 저소득 무주택서민의 주택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등 부동산관련세제를 대폭 강화,부동산투기와 주택의 가수요를 억제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정책의지를 담고 있다. 우선 정부는 무주택서민의 내집마련을 위해 국민주택규모를 18평이하로 낮추고 계획기간중 공공부문의 주택건설을 모두 18평이하의 소형주택으로 지으며 민영아파트에 대해서도 소형주택건설 의무비율을 크게 높여 소형주택을 집중 건설하기로 했다. 아울러 소형주택의 집중건설에 따른 중·대형아파트등 「큰집선호경향」을 막기위한 보완책으로 소형주택에 대한 재산세부담을 낮추고 중·대형주택의 재산세가산율을 높이는 한편 다주택과 호화주택소유자에 대해서는 인별·세대별 합산과세등의 징세수단을동원,주택의 실수요를 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한때 백지화 하기로 해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의지가 후퇴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았던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를 현행 내무부고시가에서 공시지가로 전환,과표현실화율을 96년까지 공시지가의 60%수준으로 끌어올려 실효세율을 높이기로 한 것은 부동산투기근절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다시 확인해주는 대목으로 평가 될만하다. 그동안 종합토지세의 과세기준이 돼온 내무부 과표는 공시지가의 15% 수준으로 현실화율이 크게 낮았고 시장·군수가 토지등급을 정하기 때문에 지역간 필지간 과표현실화율이 큰 차이를 보여왔다. 정부는 이처럼 지역과 필지에 따라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시세와도 엄청난 차이가 있는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우선 평준화하고 과표를 점차 공시지가의 60%까지 현실화해나가되 과표현실화에 따른 일시적인 세부담증대를 완화하기 위해 세율체계를 개편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종합토지세 과표현실화는 단시일내에 현실화율을 높임으로써 자칫 세부담증대에 따른 조세저항을 가져올 요지도 없지않으며 부동산가격상승과 맞물릴 경우 정책진행에 어려움도 예상돼 조세저항을 줄이면서 과표를 적정하게 현실화해 나가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7차5개년계획기간 후반으로 갈수록 소형주택이 집중 공급될 것으로 보여 이에따른 중·대형주택의 선호경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잡아나갈 것인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7차5년계획 주택·부동산 부문 요약/분양가 단계적 자율화… 초과이익은 환수/영구임대 2만·근로자주택 50만호 공급 ▷주택정책◁ 7차 계획기간중 공공부문에서 1백27만호,민간부문에서 1백23만호등 모두 2백50만호의 주택을 공급한다.특히 공공부문은 저소득층의 주거생활안정을 위해 7∼12평규모의 영구임대주택 2만호,12평이하의 공공분양및 공공임대주택 25만호,10∼15평규모의 근로자주택 50만호,18평이하의 소형분양주택 50만호를 건설한다. 민간부문의 18평이하 민영아파트 건설의무비율도 상향조정하되 1단계로 대도시는 현행 35%에서 50%로,중소도시는 40%로 차등인상하고 95년 이후에는 대도시의 경우 70%까지 끌어 올린다. 이와함께 신규건축주택의 대형화추세(90년 31.0평)와 가구당 구성원수의 감수추세(3.8명)에 따라 국민주택규모를 현행 25·7평에서 18평으로 낮춘다.특히 공공주택의 경우 5년임대에 20년 장기분할 상환하는 공공분양주택은 재정 30%,주택기금 20%,입주자부담 50%로 건설하며 영구임대하는 공공임대주택은 재정 50%,주택기금 20%,입주자부담 30%로 건설하되 각각의 물량은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92년까지 제조업근무 5년이상 무주택근로자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고 근로자주택의 융자한도를 현행 40∼50%에서 50∼60%수준으로 높인다.10년이상 제조업 장기근속 무주택 생산직근로자의 주택건설을 위해 저렴한 택지를 우선공급하고 경지및 산지에 근로자분양주택을 건설할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용도변경을 허용한다. 공공부문 1백27만호 건설에 소요되는 약38조원의 재원을 재정 2억6천만원,주택기금 15조4천만원,입주자부담 19조9천만원등으로 충당한다. 국민주택규모의 하향조정에 따라 18평이하 주택에 대해 주택기금을 집중지원하며 융자조건도 소형일수록 한도액을 늘리고 장기저리로 한다.민영주택금융의 자율성을 부여,주택저당채권의 발행을 허용한다.92년까지 가구별주택전산망을 완료하고 93년까지 건축허가·착공·준공의 통계를 전산화하여 다주택 보유자를 특별관리하는 한편 재산세를 2∼3배 중과한다. 18평이하 소형주택은 재산세부담을 줄이는 대신 중·대형주택은 가산율을 대폭 인상한다.양도소득세의 기준이되는 고급주택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한다.부동산거래시 실거래가액을 검인계약서에 의무적으로 기재토록 한다.18평이하 주택은 현행 원가연동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18평이상 중·대형은 시장가격기능에 맡기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단 분양가가 현실화됐을 경우 기업의 적정이윤초과분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환수한다. ▷부동산관련세제개편◁ 종합토지세의 과표현실화를 위해 우선 과표세율을 연평균 25∼30%씩 인상하되 과표현실화정도에 따라 차등조정하여 현실화 수준을 평준화한다.단 조세저항을 고려,9단계로 된세율체계및 구조를 재조정한다.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의 과표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공시가격제를 도입하고 과표적용을 소형에서 대형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나대지등 유휴토지」에 한정돼 있는 현행 토지초과이득세의 부과대상을 국토이용계획 또는 도시계획에 의해 용도변경등으로 지가가 상승한 비유휴토지에 대해서도 적용을 확대한다.용도변경에 의해 지가가 오른 경우에도 개발부담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개발이익환수법을 개정하며 현행 용도지역 구분없이 1천평이상 대규모 사업으로 국한된 개발부담금의 부과대상을 도시구역에서는 5백평이상의 개발사업으로 조정한다.
  • 공천탈락자 무소속 출마 제한

    ◎국회 임기만료 1백50일전 탈당해야 가능/민자,국회선거법 개정안 민자당은 15일 올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인 국회의원선거법개정안에 「무소속 출마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임기만료 1백50일 이전에 소속정당을 탈당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개정내용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내년초 14대 총선에서 정당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사람들은 무소속 출마기회가 봉쇄되게 됐다. 14대 총선 무소속 출마희망자는 13대 임기만료(92년5월29일)1백50일전인 오는 12월 말까지는 소속정당을 탈당해야 출마가 가능하므로 이 개정방향을 두고 피선거권제한등 위헌시비가 발생할 소지도 있으며 여야간 논란이 예상된다. 민자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의원간담회를 열어 정당공천탈락자의 무소속 출마제한을 포함하는 국회의원선거법개정안을 확정했으며 16일 당무회의를 거친뒤 17일부터 대야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민자당이 이날 확정한 개정안에 따르면 지역구는 현행 2백24개에서 2백45개로 늘어나되 전국구 의석을 지역구의 3분의1에서 4분의1로줄여 62석으로 함으로써 전체의석은 3백7석이 되도록 했다. 선거운동방법에 있어서는 ▲기탁금의 국고귀속사유를 유효투표수의 3분의 1이하 득표에서 5분의 1이하로 하향조정 ▲소형인쇄물 수량을 유권자수이내로 조정하고 우편배달허용 ▲선거운동원수를 선거사무소 20명,연락소 5명,투표구당 3인씩으로 축소조정했다.
  • 90년 소득세 가장 많이 낸/안병균씨(이사람)

    ◎“우리경제 위기 아니라 노력이 부족한 탓”/18세때 맨몸 상경… 이젠 6개 기업의 사장/공사판 막노동등 25년간 안해본 일 없어/화재로 한때 역경… 「성실·근면·검소」 좌우명 삼아 재기/기업의 생명은 투자… 산학협동 대체에너지 개발 주력 몇푼 안되는 노자를 움켜쥐고 무작정 상경한 18세의 소년이 25년뒤인 오늘 국내에서 종합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대기업가로 부상하는 인생드라마를 엮어냈다. 나산그룹 안병균회장(43).그는 얼마전 국세청이 발표한 90년도 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랭킹에서 내로라하는 재벌기업인들을 제치고 수위를 차지,세인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인사가 됐다. 그가 신고한 소득금액은 47억원이며 세금액수는 23억1천7백만원,89년도분 납세액은 9억6천1백만원으로 당시엔 11위에 랭크됐었다. ○광주서중1년 중퇴 안회장의 고향은 전남 함평군 나산면 나산리로 그룹명칭도 자신이 어렵게 살던 고향의 이름을 그대로 딴 것이다. 10남매 가운데 여섯번째인 그가 고향을 떠나 서울에 온 것은 지난 66년으로 호남지역의 한해가 극심했을 때였다.그이전 안회장은 가난한 집안살림 때문에 전남의 명문교인 광주서중1학년을 중퇴,농사일을 거들고 있었다. 『그땐 이러나 저러나 굶주리기는 마찬가지란 생각이 들었고 서울가면 혹시 먹고 살길이 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안회장은 당시 2천7백원을 갖고 서울로 향하는 시외버스에 몸을 실었다.당시 차삯은 9백원이었다고 그는 명확히 기억하고 있다. 하루밤을 서울역 건너편 근로자합숙소(현재 힐튼호텔 주차장부근)에서 지낸뒤 다시 동대문 근로자합숙소로 옮긴 그는 곧바로 청계천복개공사에서 막노동하는 것으로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노동판을 돌면서 한푼도 헛되이 쓰지않고 모은 돈으로 68년 상왕십리 배명고등학교 근처에서 구멍가게규모의 중국음식점을 차렸고 얼마후 서울중심가로 진출,국제극장 뒷골목에서 「왕자관」이라 옥호의 자장면집을 경영하면서 삶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갔다. 70년에는 명동으로 옮겨 증권빌딩에 세를 얻어 「내객」이란 중국음식점을 하다가 수지가 안맞아 「해녀」란 옥호의 일식집을 하다가 74년 이빌딩의 큰 화재로 심한 피해를 입고 몸까지 크게 다쳐 두달동안 병원신세를 지기도했다. 퇴원후엔 수중에 남은 돈과 이곳 저곳에서 빌린 자금으로 명동에 「또또와」란 맥주집을,그뒤엔 구화신백화점 뒤에서 「무랑루즈」,다음엔 북창동에서 「초원의 빛」이란 극장식 맥주집을 차려 비교적 큰돈을 모을수 있었다. 86년엔 퇴계로 퍼시픽호텔의 극장식당 「홀리데이 인 서울」을 인수 운영하다 3년뒤 연예인 이주일씨에게 넘기기도 했다. ○고생해도 좌절 안해 어린 나이에 산전수전 다 겪으며 잔뼈가 굵어진 그는 32세때인 80년 『사업다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먹고 마시는 장사외에도 의류제조업에 손을 댄다. 그는 판자집형태의 구멍가게가 즐비했던 종로5가 영세상가부지를 사들여 의류도매센터를 설립하고 각종의류를 공급하는 나산실업을 출범시켰다. 이기업체가 현재 여성의류 조이너스를 생산하는 그룹의 모체이다. ○작년 수출 3백만불 나산실업은 85년부터 자체개발 브랜드인 조이너스제품을 수출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수출액은 3백만달러에 이르고있다. 조이너스개발을 계기로 그의 사업운은 활짝 트이기 시작했고 당시만 해도 텅빈 벌판이다시피 했던 강남구 대치동의 땅을 산것이 개발붐과 함께 값이 크게 오르면서 사업영역도 확장해 나간다. 지난 88년 나산관광개발을 설립,경기도 포천 청계산에 스키·수영·골프장등을 갖춘 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중이며 지난해와 올 연초엔 대치동에 지상20층의 샹젤리제오피스빌딩과 10층짜리 본사건물 나산빌딩을 세웠다. ○종업원 8백20여명 이와함께 지난해에 나산인터내셔널·나산산업·나산CLC등 3개사를 설립,모두 6개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을 형성하게 됐다.나산그룹의 총자산은 7백억원,종업원수는 8백20명에 이르고 있다. 나산인터내셔널은 건설회사로 서울종로구 혜화동과 영등포구 대방동에 아파트단지 상가등을 건설키 위해 얼마전 착공했다. 나산산업은 건물관리업을,CLC는 실내스포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생도 숱하게 했고 곤경에 빠진적도 많았지만 좌절은 안했습니다.어려울때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짜내 활로를 찾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안회장은 또 현재의 국내경제사정이 나쁘고 자신의 사업전망도 밝은 것만은 아니지만 옛날의 고생을 생각해보면 현상황이 결코 위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60년대만해도 밥굶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그런데 지금은 경제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그동안의 개발경험이 충분히 축적된 상태아닙니까.때문에 저는 위기아닌 노력부족의 시대로 보고 싶습니다』 안회장은 자신이 이른바 「매스컴을 타게된 것」과 관련해서 신문사 등지에서 인터뷰를 하게끔 된 사실에 자만하지않고 이를 계기로 성실 근면 검소의 평소 좌우명을 충실히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대부분의 이익금을 새상품개발을 위한 기술혁신에 투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경야독… 학업 계속 그래서 서울공대공학연구소와 산학협동체제를 갖추고 국제경쟁력있는 대체에너지개발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기업이 살아남고 건실하게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길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이를 열매맺게 하는 과감한 기술투자에 있다고 봅니다.비록 투자의 회임기간이 길더라도 내일에의 확신을 갖고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는 또 가난으로 못배운 한을 풀기위해,새로운 사업구상에 도움을 받기 위해 81년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데 이어 89년엔 6개월의 서울공대산업전략과정을 수료했다.모두가 야간코스로 주경야독의 의지를 실현시킨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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