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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어떤 나라인가/90년수교… 작년 양국교역 5백73만불

    이상옥외무부장관의 몽골 공식방문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개최된 한몽정상회담을 계기로 만개된 양국간의 우호협력분위기를 재확인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나가기 위한 양국의 구체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이장관은 방몽기간동안 한몽관계정상화의 완결편이라 할 수 있는 2중관세방지협정에 서명하고 한국청년봉사단의 파견등 민간차원의 교류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몽골은 지난해 우리와의 교역규모가 5백73만달러로 미미한 편이지만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고 전략적 위치를 감안할 때 결코 가볍게 평가할 수 없는 나라이다. 일본이 자진해서 지난해 9월 도쿄에서 몽골원조그룹회의를 주최했고,미국 또한 지난해 두차례나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을 보내 경제원조를 약속한 것을 보아도 몽골이 지닌 잠재력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몽골이 90년 3월 한국과의 수교이후에도 대북한관계에 있어 기존의 입장을 고수해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몽골이 북한에 대해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중국에 비해 결코 못지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장관의 한국외무장관으로서의 최초의 몽골방문은 지난해 10월 오치르바트 몽골대통령의 아시아 사회주의국가원수의 최초의 방한만큼이나 외교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따라서 이장관의 방몽은 북한과 중국에도 상당한 정치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시의회 도입추진에 각계 비판

    ◎「지방의원 보좌관제」 여론 외면한 발상/인건비 연 9백억… 재정부담 가중/“무보수·명예직” 취지에도 어긋나/학계등 “상위법에도 근거없다” 재고 촉구 지방의회의원들의 의원보좌관제 신설은 지방자치법에 근거가 없을뿐 아니라 예산부담만 가중시키는등 문제점이 많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의원보좌관제가 이같은 문제점이 많다는 점을 인식,전국의 모든 시도의회가 이 제도의 신설을 고려치 않고 있는데도 유독 서울시의회의 의원들만이 이를 이번 임시회기중에 통과시키려 하고 있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여론까지 무시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해말부터 의원보좌관제 도입을 추진해오다 서울시의 반대에 부딪치자 잠정 철회한뒤 지난 14일 개최된 54회임시회 회기동안 다시 추진키로 하고 의원들의 서명까지 받는등 치밀한 계획을 세워왔다. 서울시 의회가 의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민원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추진한다는 의원보좌관제는 현재의「서울시의회사무처설치조례」에 「유급보좌관을 둔다」는규정을 신설하고 그 수는 의원수와 똑같은 1백32명의 5급공무원을 둘 수 있도록 해 의원개인마다 보좌관을 두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 안은 회기마감전날인 오는 22일쯤 전격 통과시킬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의원들은 이에대해 『현실적으로 의정활동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폭주하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좌관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의원보좌관제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학계전문가들은 물론이고 서울시와 내무부등 관련당국에서도 이같은 주장의 타당성을 일부 인정한다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보아 크게 4가지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이 제도의 도입에 반대하고 있다. 첫째는 우리실정을 감안한 현실적인 문제로 지방재정에 무리한 부담을 준다는 것으로 국민들로부터도 큰 공감을 얻고있다. 서울시의회의원들이 보좌관을 두게되면 전국의 모든 지방의회의원들도 이 제도를 두어야 될것이고 이럴경우 소요되는 인건비로 지방재정에 막대한 압박을 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도의원은5급 시 군 구의원은 6급의 보좌관을 둔다면 시도의원 8백66명에 1백85억원,시 군 구의원 4천3백4명에 7백41억원등 연간 인건비만 9백26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여기에다 보좌관이 근무할 사무실과 그 운영비,이에따른 다른 보조직원의 충원까지 감안하면 재정자립도가 평균 69·6%에 불과한 자치단체의 부담은 엄청나다고 말하고 있다. 둘째 지방자치법에서 지방의원을 무보수 명예직으로 규정한 조항에 위배된다는 점이다. 현재의 지방의원들은 선거에 나서기전부터 생업에 종사하면서 틈을 내어 봉사하는 무보수 명예직이라는 사실을 알고 이를 수용하겠다는 전제하에 출마,당선된 이상 이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논리가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다. 셋째 행정의 조직과 관리원칙면에서도 비상근 명예직인 지방의원이 유급 상근공무원인 보좌관을 둔다는 것도 맞지않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다. 따라서 굳이 보좌관을 두고자 한다면 먼저 지방의원의 신분을 상근 유급직으로 하고 이에맞게 의원수를 대폭 줄여 소의회제도로 바꾸는 조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훨씬 지방재정상태가 좋으나 상근 유급직임에도 아직 보좌관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상급의회라고 볼 수 있는 국회가 의원보좌관제를 『국회의원수당등에 관한법률』을 근거로 「국회사무처직제」에 반영하여 실시하고 있는만큼「시의회사무처설치조례」만으로 이 제도를 도입한다면 지방자치법 제19조·98조·99조·123조및 159조의 규정에 따라 근거법령결여로 법적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다. 한편 내무부와 서울시는 이와관련,시의회에 이를 취소하도록 권유하고 있으며 만약 조례개정안을 통과시킬 경우 법적인 문제점을 지적,재의요구및 대법원에 제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 한·일 관계/“감정대립 지양,이해폭 넓혀야”

    ◎「분노의 왕국」파문 계기,바람직한 발전방향을 찾는다/일왕저격장면은 픽션… 흥분은 과민반응/과거앙금 씻고 아태시대 협력길 모색을 한일관계가 불편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연초 일본총리의 방한에 때맞춰 본격적으로 제기된 정신대문제와 최근 MBC에서 제작·방영중인 미니시리즈 「분노의 왕국」에 의해 표출된 한일양국의 반일·혐한감정이 외교갈등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이성의 통제를 벗어난 민족감정의 대결은 한일 두 나라의 국가이익을 위해 어느쪽에도 바람직하지 않으며 과거청산을 위한 관점에서도 아무런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감정대립을 지양하고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좌담을 마련해 보았다. ▷좌담◁ 신희석·외교안보연 교수 이병훈·M­TV 제작부국장 이시즈카·신지 동경신문 서울지국장 ▲신희석=요즘 한일관계가 국교정상화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있다고 합니다.미야자와 일본수상 방한후 긴장되기 시작한 양국간 관계가 최근엔 MBC미니시리즈 「분노의 왕국」에 대한 일본측 반응으로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는듯합니다.우선 최근 문제가 된 「분노의 왕국」제작동기와 배경 그리고 MBC의 입장에 대해 이국장께서 말씀해 주시지요. ○역사성 높아 드라마화 ▲이병훈=「분노의 왕국」은 지난해 MBC문학상 당선작을 바탕으로 한 드라마입니다.구한말 조선왕조 마지막 황제 순종에게 아들이 있었다는 가설을 설정한 이 작품은 당시 일본의 침략분위기가 무르익고 한국의 외교권이 박탈당하던 때 우리역사가 자주적이기보다는 수동적이었음을 감안해 역사의 굴절되고 탈락된 부분이 있었음직하다고 보고있지요.거기서 순종의 아들 이하연이란 가상 인물이 왕족의 후손임에도 겪은 비참한 생활끝에 모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일왕 즉위식때 저격을 기도하게 됩니다.MBC측으로선 이 작품의 역사성이 높다고 판단,드라마로 제작키로 결정했던 것입니다. ▲이시즈카신지=「분노의 왕국」에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습니다.개인적으로 일본 천황에 대한 특별한 감정이 없지만 이 드라마를 보고 대부분의 일본인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걱정이 됐지요.앞으로 정상적인 한일관계를 위해선 서로가 양국입장을 이해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이번 MBC드라마는 일본사람들에게 있어서 천황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만들어졌다고 봅니다. ○일에도 「국왕암살 영화」 ▲이=천황을 한 나라의 원수요 상징이라고 볼 때 당연히 존중해야지요.문제는 픽션드라마는 별개라는 인식입니다.실제로 영국 저격수의 드골대통령 암살기도를 다룬 영국작가 프레데릭 포사이스의 「더 데이 애프터 자칼」도 미국에서 영화로 제작됐고 일본의 경우에도 천황암살을 다룬 「벌거벗은 군대」라는 영화가 지난 87년 제작된 사례가 있습니다.국왕을 존중하는 심정이 없는 게 아니라 있음직한 가상의 세계를 다룬 픽션에 불과하다는 얘기죠. ▲신=MBC드라마 자체가 문제됐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 저변엔 지배와 피지배로 구별된 과거역사가 깔려 있다고 보는데요.특히 정신대문제는 일본의 군국주의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저질러진 한 수단이란 견해가 이 땅에선 지배적인데 일본 지식인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이시즈카=정신대문제는 한일협정체결로 일단락됐다고 보는 게 일본의 공식적인 입장이지만 제개인적으론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봅니다.또는 과거 역사에 대한 일본의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일관계를 다루는 양국의 언론이 조심스런 자세를 가져야 할 것만은 틀림없다고 봅니다.한국에선 정신대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을 때 한국의 신문들이 정신대=종군위안부라는 인식으로 몰아갔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이=정신대문제는 일본의 물질적 보상보다는 「비인간적인 행동을 했다」는 역사에 대한 일본인의 반성이 전달되고 받아들여지면 된다고 봅니다. 중요한 건 정신대=종군위안부라는 표현방식이 아니라 그것에 담긴 역사적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시즈카=현재 한일관계는 「싸움」의 관계에 있다고 봅니다.그 싸움의 관계는 나쁘다고만 볼 수 없습니다.유럽에서 프랑스­독일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여겨지는데요.논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신=한국측의 언론책임을 지적하셨는데일본측 매스컴에도 문제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일본 언론의 한국관계 교양프로속에서 한국인들이 상당히 왜소하고 부정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을 보고 개인적으로 자존심이 상한 경험이 있습니다.이런 점에서 양쪽이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시즈카=맞습니다.일본매스컴도 사실상 같은 문제점을 충분히 갖고 있지요.정도의 문제지만 무언가 반성할 게 있다면 양쪽 모두가 반성해야겠지요. ○양국언론도 신중해야 ▲신=우리 사극에선 역사속의 일본인들이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습니까? ▲이=과거 한일관계에서 우리쪽은 문화전수,일본쪽에선 침공의 주체로 인식되는 게 보편적이지요.그런 점에선 미래거향적이어야 한다는 견해에 긍정합니다.다만 이번 프로그램과 관련해선 젊은 사람들이 과거 한일역사를 잘 몰라 어느면에선 이 드라마가 과거 한일역사를 통해 미래지향적 시각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유쾌하지 않더라도 이해하고 느끼는 자세가 선진 민주주의 국민의 자세가 아닐까요.예를 들어 일본 문예춘추에서 한국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많이 다루지만 한국에서 그것을 문제 삼는다면 국제사회에서 우스꽝스런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신=상호간에 인식의 갭이 크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군요. ▲이시즈카=현재 한국인에게서 보여지는 일본에 대한 인식의 갭을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고 봅니다.첫째는 역사적인 배경에서 잉태된 「미움」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적으로 발전된 현재 일본의 모습에 대한 「동경」이지요. ▲신=「분노의 왕국」방영과 관련해 발생한 일본 극우파의 요코하마 총영사관 차량진입사건은 정신대·무역불균형·문화갈등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양국간에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곧 닥쳐올 21세기는 흔히 아시아태평양시대라고 합니다.아·태국가중 지정학·역사적으로 가장 인접한 한·일 양국이 앞으로 불편한 관계를 정리하고 바람직한 존재양식을 찾는다면 무엇이 될까요. ○일 근대사교육에 소홀 ▲이=서로가 과거를 잘 알고 화합한다면 바람직한 미래를 맞을 수 있다고 봅니다.3년전쯤 작품헌팅관계로 30대 중반의 일본 방송인을 현지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당시 「민비암살」이라는 일본인이 쓴 작품이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었는데 의외로 그 젊은이는 전혀 민비암살사건을 모르고 있더군요.이번 요코하마 총영사관 난입사건도 일본국민이 과거 역사를 잘 알았더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신=피해자의 상처가 더 오래가는 법입니다.과거와 현재를 무시하고 무조건 미래지향으로 치닫기는 불가능하지요. ▲이시즈카=전적으로 동감입니다.일본 우익단체의 요코하마 한국총영사관 난입사건은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일본 역사교육과정에서도 근현대사가 다루어지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그래서 일본 젊은이들이 특히 한일 근대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게 사실이지요.저만해도 고교시절 몰랐던 역사적 사실들을 졸업후에야 알게 된 부분이 많지요.한일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사교육이라고 봅니다.양국관계의 오해를 풀기 위해선 정부대 정부의 협상도 중요하지만 민간레벨,그 중에서도 청소년교류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그렇습니다.한일양국이 과거를 잘 알때 아·태시대속의 동반자관계를 무리없이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그런 측면에서 「분노의 왕국」과 관련된 이번 사태도 프로그램측면에서만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이번에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되면 양국관계에서 악순환이 계속될 게 불을 보듯 뻔합니다.이번 드라마가 일왕을 모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가상의 역사적 사실을 통해 한일과거사를 짚어보자는 뜻이기에 혐한감정의 빌미가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시즈카=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됩니다.현재 한일간 어려운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게 되겠지요. ▲신=어찌 보면 한일관계는 휴화산에 비유할 수도 있겠습니다.항상 불을 머금고 있지만 언제든지 내뿜을 수 있는 상태지요. 마지막으로 이번 드라마가 과거역사를 정확히 알자는 계몽의식을 담았다는 배경이해를 통해 더이상의 불상사가 없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양국이 서로의 이해를 통한 21세기 아·태시대의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원해 봅니다.
  • 민자 전당대회 대의원 선출 어떻게 돼가나

    ◎선출직등 6천9백24명 오늘 확정/지구당서 총4천4백60명 배출/일부선 가명단제출뒤 절충 계속 5·19전당대회에서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역사적」임무를 수행할 전당대회대의원의 면모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민자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대의원 정수조정소위는 지난주 대의원구성원칙에 대한 각 계파의 의견조정을 마쳤다. 이에따라 지구당및 시·도지부 개편대회는 16일까지 완결됐으며 17일 당무회의와 중앙위원회 운영위를 끝으로 대의원 인선을 마무리짓게 된다. 당이 이날 확정하는 대의원정수는 당초 잠정집계했던 6천9백34명보다 10명이 줄어든 6천9백24명. 대의원명부는 18일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회로 넘겨진다. 대의원의 구성은 당연직 1천6백75명,선출직 5천2백49명이다. 비중이 큰 선출직대의원은 지구당대회선출 2천3백70명,상무위원 1천74명,지역구국회의원추천 7백5명,중앙위원회선출 5백명,당무회의 선임 3백명,시·도대회선출 3백명 등이다. 이 가운데서도 지구당선출대의원에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순수한지구당 몫은 10명씩으로 되어 있으나 지구당위원장 1명,사무국장 1명,상무위원 2명,다시 상무위에서 배정받은 1명을 합치면 모두 15명이 된다. 여기에 위원장이 13대의원인 경우 5석이 추가돼 지구당을 통해 배출되는 대의원수는 총대의원수의 절반이 넘는 4천4백60명에 이른다. 각 지구당에서 중앙당에 제출한 대의원추천명부는 대부분 지난 총선당시의 선거대책본부장·부본부장·부위원장·협의회장·후원회장·연락소장·고문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지난 선거에서 「신세를 진」지구당간부들에게 몫을 분배하는 한편,가장 가까운 측근들을 대의원으로 선임해 전당대회에서의 표관리를 확실히 하자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지구당에서는 지구당의 대의원선임시한인 13일에서 사흘이 지난 16일까지도 대의원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대의원은 전에 없던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의원이 되려는 지구당관계자들의 경합이 치열해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지구당에서는 대의원 배정을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대의원 명부의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우선 가명단을 올려보내고 절충을 계속하고 있는 지구당도 상당수라는 것이 실무진의 설명이다. 중앙위원회에서 선출하는 5백명의 대의원에게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중앙위는 합당 당시 민정·민주·공화계가 5대3대2의 지분으로 구성됐으나 실제로는 민정계출신이 70%를 넘어 정수조정소위에서 민주계측이 조정을 요청했었다.이에따라 21개 분과위원장이 20명씩을 선출하고 의장단이 80명을 선임하는 절충안을 택해 비교적 「색깔」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때문에 중앙위선출 대의원은 운신의 폭이 비교적 넓어 경선이 막상막하의 대결로 치달을 경우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8일 선관위로 넘겨진 대의원명부는 19일이후 등록을 마친 후보에게 대의원추천양식과 함께 1부씩 보내진다. 그러나 출마예상자들은 대의원추천을 유리하게 하고 선거전략을 짜기 위해 대의원명부를 미리 확보하려고 실무진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당은 이러한 움직임이「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된다고 보고 대의원명부가 사전에 유출되지 않기 위해 주의하고 있다.
  • 후보추천 대의원수/1천4백명 이내로/민자 경선선관위

    민자당의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2차 회의를 열고 경선에 나서는 후보의 추천대의원수를 1천4백명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선관위는 또 지구당에서 선출되지 않는 사무처요원등 1천8백여명의 대의원도 출신 시·도를 결정해 시·도의 추천대의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마련했다.선관위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대통령후보자 선출에 관한 규칙」을 새로 제정했다. 이에 따라 특정지역에서 한 후보가 대의원 추천을 독점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게 됐다.
  • 병원마다 간호조무사 구인난/저임금에 3D현상 겹쳐

    ◎유자격자의 31%만 취업/보사부,고교생에 학원수강 허용 낮은 임금수준과 궂은일 기피현상,병원측의 비인간적 대우에 대한 불만등으로 자격증을 갖고도 간호조무사로 취업하는 사람이 적어 병원마다 간호조무사 구인난을 겪고 있다. 보사부는 이에따라 간호및 진료보조업무를 맡는 간호조무사 시험의 응시자격 완화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간호조무사및 의료 유사업자에 관한 규칙을 개정,6월중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다.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고교졸업자로서 간호조무사 양성학원을 이수해야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고교 재학때 양성학원과정을 수료케 해 졸업직후 곧바로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보사부는 응시자격을 이처럼 완화할 경우 지망자가 크게 늘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종합병원과 병·의원의 업무적체를 해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전국 46개 양성학원을 거쳐 간호조무사 자격을 따낸 사람은 14만3천7백60명에 이르고 있으나 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사람은 이의 3분의1도 안되는 4만5천명(31.3%)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저분하고 힘들며 위험한 일을 기피하는 이른바 3D현상과 월 30만원가량의 저임에다 비인간적인 대우문제까지 겹쳐 이미 취업한 간호조무사들마저 직장을 그만두는 일이 잦다』면서 『이같은 근본적인 문제점들이 해결되지 않는한 제도개선만으로 구인난이 해소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 교사등의 불법과외 발본/새달부터/교육부 검·경 합동반 상설 운영

    ◎시·도교육청에 신고센터 설치 교육부는 16일 최근들어 불법과외가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전국 15개 시·도교육청과 산하 교육구청별로 검찰·경찰이 참여하는 합동단속반을 편성,운영하고 시·도 교육청마다 「불법과외신고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이달 말까지 일선 교육청 및 학교별로 대학생과외 및 학원수강이외의 과외행위가 불법임을 홍보한뒤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번 단속에서 현직교사,학원강사 및 일반인(대학생제외)의 과외교습행위 또는 학원과 교습소에서 인가과목 이외의 과목을 가르치는 행위가 드러날 경우 사설강습소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김일성은 행동으로 말해야(사설)

    북한주석 김일성의 미국신문 회견이 주목을 끌고있다.저명한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도 아닌 통일교계통의 우파신문 워싱턴 타임스와의 회견이어서 역설적인 느낌이지만 미국신문과는 20년만에 처음 있는 회견이라 관심이 간다.세계와 미국을 향해서 할말이 생긴 것인가.북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인가.주목하게 된다. 발언의 요지인즉 ▲미국과 빨리 수교를 하고 싶다는 것이고 ▲핵무기 같은 것은 만들지도 만들 생각도 필요도 없으며 외부의 핵사찰은 지체없이 받겠다는 것이다.그리고 ▲과거는 잊어버리고 미래를 위한 통일을 하자는 것이며 ▲북한은 아들 김정일이 모든 통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신문과 80회생일 특별회견을 가졌다는 사실말고는 이렇다할 새로운 내용이 없는데 우선 실망하게 되는 회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북한의 최근 의도는 엿볼 수 있게 하는 회견이 아닌가 한다.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강렬한 대미접근의 자세다.미국과 강화할 준비가 되어있고 하루속히 평양에 미대사관이 서기바라며 냉전붕괴이후대미관계개선은 「오늘의 지상명령」으로 양국민사이엔 이미 봄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강한 대미 「구애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북한은 여러차례 대미접근시도를 보였으나 아직도 「미제」요 「원수」인 미국에 대해 김일성이 직접 이처럼 강한 어조로 화해를 요구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중국의 대한수교억제와 자신의 대일접근강화에 주력해온 북한이 대미관계의 해결없인 그 어떤 대외문제의 탈출구도 마련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마침내 자각했음을 보여주는 북한의 행동이 아닌가 관측된다.대규모 일본축하사절단냉대보도나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김정일불참 등의 소식과도 무관할 수 없는 북한의 변화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북한의 대 미일관계개선뿐 아니라 수교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민주화 통일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지못한 것이라면 찬성할 수 없다.세계유일의 폐쇄적인 공산당독재체제의 유지를 지원하고 어떤 형태로든 그들의 군비유지 내지는 증강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미일 등의 대북수교와 경제지원이라면 찬성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김일성 회견에선 그런면에 관한한 아무런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도 찾아볼 수 없었다.핵에 관해 한미는 물론 세계를 안심시킬 아무런 내용도 없었다.미군유해송환만 강조하고 있다.과거를 잊자고만 했지 반성의 의사표시는 전혀 없었다.아들 김정일에 의한 사실상의 권력승계만 강조하고 있다.15일의 축하연에서도 그는 「대를 이어나갈 후계체제」의 확립에 만족만 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 미일등 세계가 북한을 상대하고 가능하면 도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김일성주석은 물론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사회주의고수를 표방하면서도 개방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만큼도 할 수 없다면 그 이하라도 최소한의 의지는 보여야 할 것이다.오늘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난국의 돌파구는 바로 거기서 찾아야 할 것이다.북한은 말만이 아닌 행동의 화해요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작년/도시가계흑자율 사상 최고/통계청 발표「91도시가계 수지동향」

    ◎가구당 월30만원꼴… 27.8% 기록/맞벌이­노령층 경제활동 큰 기여/소득분배 개선… 최빈층 수입 15만원 늘어/교통·통신비 지출 무려 25% 증가 과소비성향이 수그러들면서 지난해 도시가계의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나 흑자율이 사상최고를 나타냈다.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는 월평균 1백15만8천원을 벌어들여 이중 85만9천원을 지출,가구당 29만9천원의 흑자를 올렸다.이에 따라 흑자율이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63년이후 가장 높은 27.8%를 기록했다.연도별 도시가계 흑자율은 80년 22.4%,85년 23.9%,89년 23.6%,90년 25.3%였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전년보다 22.8%가 늘어난 1백15만8천6백원이었으며 이 가운데 근로소득은 98만6천2백원으로 전년대비 21.8%가 늘어났다. ○근로소득 21% 늘어 근로소득가운데 가구주근로소득은 임금인상에 따라 20%가 늘어난 82만9천원이었고 가구원근로소득은 32.4%가 증가한 15만6천원이었다.이처럼 가구원소득의증가율이 높아진 것은 가구당 취업인원이 90년 1.43명에서 지난해에는 1.47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구성비는 맞벌이와 노령층의 경제활동참여에 힘입어 가구주근로소득이 전체 71.6%로 전년보다 1.7%포인트가 줄어든 반면 가구원의 근로소득(13.5%)과 사업·부업등 기타소득(14.9%)의 비중은 같은 기간 1.0%,0.7%포인트씩 늘었다. 가구소득이 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근로자가구의 소득분배도 개선돼 최빈계층이 90년 60만∼75만원에서 75만∼90만원으로 상향조정됐다. 가구당 월평균지출은 85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18.8%가 증가했고 이중 소비지출은 77만9천6백원으로 전년보다 19.9%가 늘었다.소비지출 가운데 자가용승용차구입과 유지를 위한 개인교통비의 증가로 교통·통신비가 전년대비 25.2%가 늘어 소비지출항목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광열수도료는 연탄및 가스값 안정등으로 전년에 비해 10.5% 증가에 그쳤다. ○수도·가스료는 안정 주거비는 부동산값의 안정세에 힘입어 15.7%증가에 머물렀으나 교육·교양·오락비는 24.3%의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반면 세금등 비소비지출은 조세부담액이 0.9% 증가에 머물러 7만9천4백원으로 전년대비 8.7% 증가에 그쳤다.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1백7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24%가 증가해 81년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또 소득증가율이 소비지출증가율을 웃돌아 평균소비성향(가처분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과 한계소비성향(가처분소득증가분에서 소비증가분이 차지하는 비율)이 72.2%,62%로 전년보다 각각 2.5%,3.5%포인트가 줄어 소비풍조가 자제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풍조 한풀 꺽여 가구원수별 소비지출은 2인가족이 55만2천7백원,3인가족이 69만8천3백원,4인가족이 81만8천원,5인가족이 97만2천1백원,6인이상가족이 1백11만6천3백원으로 가족이 많을수록 1인당 평균지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편 81년이후 가처분소득의 명목증가율은 지난해가 24%로 가장 높았으나 소비자물가상승을 감안한 실질증가율은 13.0%로 87년(13.1%)89년(16.4%)에 이어 세번째였다.
  • 김일성 관저 최소한 56개/러지 사생활 소개

    ◎기념촬영즐겨 사진 소유자는 우대/피살두려워 악수전 손씻어라 강요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의 대표적 일간지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김일성북한 주석의 80회 생일을 맞이한 15일 특집기사를 통해 김주석의 감춰진 사생활 일부와 특이한 사회분위기를 소개했다. 이 신문은 특히 『김주석은 수령에 대한 충성도가 탁월한 근로자 대중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다』면서 『이런 사진을 소유한 사람은 자동적으로 특별한 우대를 받고 있는데 예를들면 숙청캠페인이 전개되는 경우 신상안전에 대한 특권을 보장받고 있다』고 전했다. ▲백발금지=로동당 윤리도덕에 따라 수령외에는 누구도 백발이 성성한 모습을 할 권리가 없다.심지어는 고관들조차 자기 나이를 감추기 위해 머리염색약을 사용하고 있다. ▲외국인의 주석 접견시 주의사항=김주석은 항상 제국주의자들과 내부적 이단자들이 자기 생명을 노리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심지어는 원수들에 의한 세균감염 위험도 조심한다.이 때문에 외국인 대표들이 수령과 악수하기 전에 우선 특별용액으로 손을 씻어야 한다. ▲김주석이 좋아하는 노래=몇해전 러시아 최고 인기여가수 알라 푸가초바가 평양에서 절찬리에 순회공연을 가졌다.북한인들에 따르면 김주석은 그녀의 노래 「수백만 송이의 붉은 장미」가 특히 마음에 들어 아침마다 면도할때면 「검정눈매의 여인…」으로 시작되는 이 노래를 부르곤 했다는 것이다.아마도 러시아 땅에서 보낸 자신의 청춘시절을 잊지 않는 듯 하다고 얘기되고 있다. ▲김주석 관저=그의 관저가 몇개가 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일부에서는 56개라고 전하고 있다.새 관저들에 대해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데 아랍손님들은 호화찬란한 모습을 보고 아랍세계 왕궁에서도 볼 수 없을 정도의 규모라며 놀라워하고 있다.
  • 리비아제재 잇따라 동참/미·영 이어 러·일도 결행/석유금수등 압력

    ◎리비아 외교관 추방·여객기 운항 취소 【런던·북경·이슬라바드 로이터 AP AFP 연합】 전세계 각국이 15일 하오1시(한국시간)를 기해 발효된 유엔 안보리의 대리비아 제재조치에 속속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덴마크 벨기에 스웨덴 등은 이날 자국주재리비아외교관들에 대해 출국을 요구하는 한편 트리폴리행 항공기 운항을 취소했다. 이날 각국이 리비아에 대해 취한 제재조치는 다음과 같다. ▲일본=지난주 리비아에 대한 항공기및 그 부품판매를 금지한데 이어 이날 오하라 다케시 외무성 아·중동국장이 리비아대리대사와 만나 주일리비아대사관원 4명중 1명이 일본을 떠나 주도록 요청하는 한편 나머지 3명의 공관원에 대해서도 이들의 행동반경을 도쿄(동경)로 제한,도쿄지역을 벗어날 경우 관계당국의 사전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통보했다. ▲스웨덴=5명의 리비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한편 나머지 4명의 공관원에 대해서도 행동반경을 제한했다. ▲벨기에=3명의 리비아외교관을 추방,리비아대사관의 공관원수를 5명으로 축소했다. ▲러시아=주로 군사및 기술전문가인 3천5백명의 러시아인들이 리비아로부터 소개될 것이라고 관리들이 밝혔다. ▲프랑스=에어 프랑스항공사도 16일까지 잡혀 있던 트리폴리 운항을 취소했다. ▲이탈리아=알리탈리아 항공사도 14∼19일까지의 대트리폴리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파키스탄=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리비아와의 형제적 우호관계와 경제적 이익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대리비아 제재조치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변인은 그러나 파키스탄이 어떤 형태로 유엔 제재조치를 이행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 자동차운전학원 폐업 속출/토초세 여파… 면허시험 준비할곳 없어

    ◎36곳중 연내 20여곳 문닫을듯/수강생 적체… 6개월 대기일쑤/서울/불법교습소 활개… 교통사고 위험 높아 손수운전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자동차운전면허증을 따려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고 있는데도 운전을 가르치는 자동차운전학원은 오히려 크게 줄어 운전면허 따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등 주요도시에는 최근 자동차 운전학원의 폐업사태가 잇따르는가 하면 아직 문을 열고 있는 학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전업이나 폐업을 서두르고 있어 연말쯤이면 일부지역에서는 운전교습을 받으려 해도 학원가기가 어려워 교습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도시에서의 이같은 운전학원 폐업사태는 지난 89년 제정된 택지소유상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등 전국6대도시의 나대지와 부속토지에 택지초과소유부담금을 물게되자 땅주인들이 운전학원 경영자들에게 임대료를 대폭 올려줄 것을 요구하거나 건물을 짓기위해 임대계약을 해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지난해말까지만해도 36개에 이르던 운전학원이 14일 현재 벌써 6곳이나 문을 닫았고 나머지 학원들 가운데서도 20여곳이 폐업 또는 전업을 준비하고 있어 연말쯤이면 10여곳만 남을 것이라는게 자동차학원 연합회의 추산이다. 올해 서울시내 자동차학원의 토지에 대한 세금은 한해 총수입 5억∼6억원을 웃도는 6∼7억원에 이르고 있고 특히 94년부터는 올해의 세금보다 2배가 넘는 세금을 물게돼 운전학원의 폐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사정은 부산 대구 광주등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이같이 폐업하는 학원이 속출하자 일부 학원의 수강생 적체현상이 더욱 심각해진 나머지 서울 강남구 탄천고수부지와 운전면허시험장근처에서 학원수강료보다 2∼3배 비싼 불법교습행위를 하는 무리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에따라 운전면허증을 따려는 사람들은 면허시험장난에 학원난까지 겹쳐 학원등록후 면허시험까지 3∼4개월씩 걸리던 것이 앞으로는 6개월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강남일대에는 지난해 학원이 13곳에 이르렀으나 지난 1월말대치동 삼성학원과 한덕학원,삼성동 신일학원,서초동 영흥학원등 4곳이 문을 닫았고 역삼동 제일학원등 6곳 또한 곧 문을 닫으려 하고 있다. 역삼동에 있는 제일학원을 보면 땅주인 신모씨(60)가 『빌딩을 짓겠다』고 자리를 비워 줄것을 요구해 건물 건축허가가 날 때까지만 월세로 바꿔 영업을 계속하고 있으나 멀지않아 문을 닫아야할 형편이다. 서울 경찰청면허계 박경렬경위(45)는 『요즈음 추세대로라면 5년안에 서울 시내 자동차운전학원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진단하고 『무자격학원이 난립하게 돼 이곳에서 교습을 받아 면허를 딴 사람들이 차를 몰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질것』이라고 걱정했다.
  • 민자 대통령후보경선 선거운동 이렇게

    ◎시·도지부서 후보 개인연설회 허용/19일부터 대의원상대로 옥내서만/전당대회선 30분씩 정견발표 갖게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서는 사람들은 전당대회 공고일인 오는 19일부터 지구당위원장및 대의원들을 상대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이에따라 후보들이 할 수 있는 선거운동방법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민자당은 그동안 이춘구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에서 선거운동방법을 준비해왔다.14일에는 이원경대통령후보자선거관리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후보선거관리위원회의 첫 회의를 열고 선거관리소위원회와 투개표관리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운동방법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지금까지 확정된 선거운동방법은 선거공보물·개인홍보물 배부와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회및 개인연설회이다. 이 가운데 후보자가 서울시와 5개 직할시,9개 도등 전국 15개 시·도를 돌며 정견·정책을 발표하게 되는 개인연설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19일 선거일이 공고된뒤 곧바로 후보자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들어가더라도선거운동기간은 30일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두 명이 출마할 경우에도 30일동안 30번의 연설회가 열리게 된다. 후보자들에게는 개인연설회가 전국을 누비며 유권자인 대의원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중요한 「선전의 장」이 될 전망이다. 당은 개인연설회가 너무 과열되지 않도록,그러나 필요이상 제재를 가하지도 않는 선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정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당은 개인연설회의 일정과 횟수 진행방식등은 후보자에게 맡기는 대신 연설회는 반드시 옥내에서 대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치르도록 규제하기로 했다. 한 지역에서 후보자의 연설회 일정이 겹치게 되는 경우에는 선관위가 일정을 조정하게 된다. 선거공보는 선관위가 후보자의 기호 성명 약력 정견 사진등을 담아 일괄적으로 제작,대의원들에게 1부씩 우송한다. 개인홍보물은 형식에 제한없이 후보자가 16매 이내로 2종을 만들 수 있으며 부수는 대의원수의 3배 이하로 규제된다. 또 전당대회장에서의 정견발표는 후보당 30분 이내이며 연설내용은 제한이 없다.이같이 확정된 선거운동방법 말고도 당은 후보자 사이에 합의가 될 경우 후보자들이 15개 시·도를 함께 돌며 합동연설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당은 당초 이번 경선을 정책과 정견대결의 장으로 유도해나간다는 취지에서 이같은 구상을 했으나 일부에서 『같은 당 안에서 새삼스럽게 무슨 정책대결이냐』는 반발도 만만치 않아 성사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밖에 당은 후보자들의 TV토론회도 검토했으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재검토키로 했다.
  • 일 정부 사극 「분노의 왕국」에 항의/방송계 “문화주권침해” 논란

    ◎일,첫회분 「일왕저격장면」에 문제제기/MBC선 “가상극일뿐… 계속 방영방침”/“창작행위에 트집” “자극할 필요없다” 방송계 양론 지난 주 MBC­TV가 방영한 드라마 「분노의 왕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반응은 국내 방송프로그램을 둘러싼 첫 공식적인 외교마찰이었다는 점에서 당분간 적지 않는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분오의 왕국」제작 당사자인 MBC측에선 방송의 내용,그것도 픽션드라마의 특정장면을 문제삼은 일본정부의 행동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불쾌한 반응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고 방송계에서도 일본측의 이같은 반응이 최근 비등하고 있는 국내 반일감정을 방송과 연결한 이례적인 처사로 공식대응이 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특히 전문가인 시청자들은 가해자와 피해자로 작용했던 과거 특별한 한일관계를 볼 때 「일왕저격」과 같은 방송장면은 얼마든지 설정될 수 있다는 반응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MBC측은 「분노의 왕국」 방영직후 발빠르게 움직였던 일본측이 심의기관인 방송위원회에 정식심의요청할 것으로 기대됐던 당초 예상과는 달리 더이상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이번 반응의 목적이 뚜렷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즉 방송심의에 관여하는 방송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외무부와 MBC측에 대한 항의전달로 끝난 것은 반일감정을 부추길 수 있는 방송프로그램에 대한 정부차원의 제스처로 볼 수 있다는 것. 따라서 제작진들은 16부작 중 이미 제작된 8회분 방영뿐만 아니라 나머지 부분도 당초 기획대로 고수할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MBC 이연헌TV제작국장은 『일본측이 일본내에서 특수한 위치에 있는 천황에 대한 저격장면을 문제삼는 입장에 대해선 이해하나 정부간 외교경로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 점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주권침해」의 사례이며 문제의 방송장면도 일본측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몽타주로 처리한 모티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분노의 왕국」은 조선군 마지막 황제 순종에게 적자가 있었다는 가설을 설정해 그 적자의 아들인 이하연이란 가상의 인물이 일본과 맞물린 왕조의 몰락으로 기구한운명을 살아간다는 내용을 담은 가상사극이다. 때문에 왕조몰락후 처절하게 살아간 이하연의 대일감정을 부각시키기 위한 결정적인 모티브가 바로 첫회 도입부의 「일왕저격」장면으로 처리됐다는 게 제작자들의 설명이다. 「분노의 왕국」을 총괄지휘한 이병훈부국장(드라마제작국 드라마담당)은 『이하연의 일왕저격기도 실패후 그의 석방운동에서부터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극의 흐름상 일왕저격문제는 앞으로도 계속해 다루어지게 되지만 내용과 장면수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는 또 『방송드라마에 대한 이같은 외교적 경로를 통한 간섭은 유례없는 일로 최근 국내에서 급격히 부각된 종군위안부문제 등으로 인한 반일감정을 의식한 해프닝쯤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방송계 안팎에선 이번 사태를 창작행위에 대한 일종의 검열행위로 봐야 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일고 있다. 성균관대 김원용교수(신문방송학)는 『할리우드 등에서 국가원수 암살을 다룬 영화가 얼마든지 자유롭게 통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볼 때 문화주권침해의 전형적인 예로 받아들여지며 특히 위성방송 도입 등으로 인한 양국간 프로그램 유통이 가속화될 전망임을 볼 때 앞으로의 방송에 대한 경고의 의미까지 담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켠에선 『최근 첨여해지는 한일관계를 감안해서라도 일왕저격장면을 굳이 극중에 삽입해 일본측을 자극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견해도 없지 않다.
  • 북경 한·중 외무회담 이모저모

    ◎국보전용 조어대서 1시간30분 대좌/전부장,“열렬히 환영”… 수교 적극자세 암시/이붕 만난 중남해도 당정핵심부 들어있는 곳 중국을 방문중인 이상옥외무부장관은 13일 북경의 영빈관인 조어대에서 한·중수교문제등 양국 현안문제를 놓고 외무장관회담을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이붕총리와 단독면담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특히 중국측은 비공식회담임에도 불구하고 국빈들의 경우에만 사용하는 조어대를 회담장소로 정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 ○…이상옥 외무장관은 한국외무부장관으로는 처음으로 북경을 방문한 데다 미수교국의 영빈관에서 외무장관회담을 갖게되자 회담장으로 떠나기에 앞서 상당히 상기된 표정. 이장관은 이날 아침 일찍 중국외교부에서 제공한 독일제 아우디승용차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조어대로 향발,상오 11시30분(한국시간)한·중외무장관회담 장소인 조어대 제18각에 도착.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미리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옆방에서 왕영범아주국장등 배석자들과 환담하고 있다가 현관에서 이장관을 영접. 이장관은 악수를 청하며 『안녕하십니까』라고 먼저 인사를 건넸고 전부장도 『북경에서 만나뵙게 돼 반갑습니다』라고 화답한뒤 사진기자들에게 잠시 포즈. 이장관은 이어 노재원 주북경무역대표부대표를 비롯해 김석우아주국장등 배석자를 소개한뒤 전부장의 안내로 회담장에 입장. 전부장은 먼저 『이렇게 북경에서 이장관을 만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해 APEC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갔을 때 주최국으로서 환대해줘 감사했다』고 인사. 양국 장관은 1시간30분 가량 회담을 계속한뒤 같은 제18각에 있는 식당에서 수행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회담을 계속. ○…역사적인 한·중외무장관 회담이 열린 조어대는 김나라 장종황제가 이곳에서 낚시를 하면시 이름이 불리기 시작한 곳으로 원·명·청조의 황제들이 산행도중 쉬어가던 장소. 청나라 건륭제때 정식으로 휴가용 궁전이 됐으며 59년 외곽을 단장해 영빈관으로 사용되기 시작. 처음에는 중국의 국제지위상 주로 소련·북한등 사회주의국가 원수들이 공식 방문해 숙소로 사용했으며 70년대말 이후에는 서방국가의 귀빈들에게도 개방.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이날 하오3시15분 총리집무실인 중남해 자광각에서 이붕 중국국무원총리를 만나 노태우대통령의 안부를 전달. 이총리는 1층 홀에서 이장관 일행을 맞아 악수를 나누며 『반갑다』고 인사. 이총리는 홀 중앙 북쪽에 마련된 주빈석에 이장관과 나란히 앉아 환담. 이총리는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네고 『제47차 ESCAP총회는 서울에서 개최됐는데 제48차총회는 북경에서 열리게 됐다』며 총회 운영에 협조를 당부. 이총리는 『우리는 가깝게 있지만 서로 잘 모른다』며 『이웃이니까 자주 내왕해야 한다』고 교류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 ○…조어대회담에 이어 이날 하오 이장관이 이붕총리를 만난 중남해는 고궁옆 호수인 중해와 남해를 합한 명칭으로 청조부터 소궁으로 사용돼 왔다. 특히 원세개등 실력자들이 거주했으며 신해혁명 이후 국민당정부지도자들이 살았던 곳으로 유명. 중국공산화 이후에는 모택동 주은래 등소평 등이 살았고 현재는 이붕 총리·강택민 당총서기의 거주및 집무실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당·정핵심부가 들어있어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곳이어서 이 지역에 한국외무장관이 들어가는 것 자체에만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주북경한국무역대표부 관계자들의 설명.
  • 김일성에 「대원수」 칭호/북한 「중대방송」

    ◎김정일에 「원수」 수여 포석인듯 【내외】 북한은 13일 상오10시 발표한 「중대방송」을 통해 김일성에게 「대원수」칭호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노동당중앙위원회·노동당중앙군사위원회·조선국방위원회·조선중앙인민위원회 공동명의로 김일성에게 「대원수」칭호를 수여하는데 대한 결정을 발표,『주체의 혁명무력을 창건하고 영도하여 조국과 혁명앞에 불멸의 업적을 이룩한 우리당과 우리인민의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원수칭호를 수여할 것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일성의 80회생일 이틀을 앞두고 이뤄진 「대원수」칭호 격상은 지난해 12월24일 노동당 6기19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으로 추대됨에 따라 김정일에 「원수」칭호를 수여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 한·중 수교 본격 논의/양국 외무 오늘 북경서 첫 회담

    ◎고위지도자와도 면담/「노 대통령 뜻」 전달 예정/이 외무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13일 북경 중국외교부에서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한중외무장관회담을 갖고 한중수교 등 현안을 논의한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조어대 국빈관에서 중국의 고위지도자와 단독면담,양국간 수교에 관한 노태우대통령의 뜻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장관과 대좌할 중국의 고위지도자가 양상곤 국가주석,강택민 당총서기,이붕총리중 누가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국의 외무장관이 중국을 공식방문해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외무장관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양국간의 수교교섭이 본격 궤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중국측이 국가원수 등 국빈만을 맞이하는 장소로 사용하는 조어대로 미수교국 정부관리인 이장관을 초청한 것은 중국이 최근 동유럽 대변혁의 와중에서도 북한과 긴밀한 동맹관계를 유지해왔던 점에 비추어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한중간의 수교회담이 상당한 진척을 보일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장관을 수행한 김석우 외무부 아주국장은 이장관과 중국지도자들과의 공식·비공식 회동에서 양국간의 수교원칙 또는 수교회담 개시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이장관은 12일 홍콩을 거쳐 중국민항편으로 북경공항에 도착,장용해 중국외교부본부대사의 영접을 받았다.
  • 과테말라/중남미마약 미유입 새 루트로

    ◎치안 허술… 밀매업자 대거 잠입/작년만 50t이상 미시장 유출/자국인도 가세… 시장까지 밀반출 기도 ○「콜롬비아 카르텔」 해체 이후 독버섯 번져 중미의 소국 과테말라가 콜롬비아에서 미국으로의 코카인반입에 새로운 경유지로 등장,미국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콜롬비아 페루 불가리아등 남미의 마약원산지국가들을 상대로 연간 10억달러이상의 마약퇴치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콜롬비아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과테말라에까지 마약문제가 독버섯처럼 번지자 이의 대처방안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다. 미국은 그동안 전세계 코카인의 80%이상을 남미3국이 공급하고 있음을 감안,콜롬비아정부와 함께 세계최대의 마약조직인 메데인카르텔을 공략,지난해 6월 이 조직의 두목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수천명이 관여하고 있는 마약조직을 해체하기로 함에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었다.또한 미국은 지난 89년 파나마를 침공,국가원수였던 노리에가마저 마약밀매혐의로 유죄평결을 내리기도 했다. 이처럼 미국이 마약퇴치추방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약밀매는 갈수록 성행하고 있다.이에대해 미마약단속청(DEA)의 한 관계자는 『인위적인 마약퇴치운동으로는 미국과 유럽등 주로 서구를 상대로 하는 중남미의 코카인과 헤로인의 재배농가를 근원적으로 막기는 불가능하다』면서 『이들 국가에서의 마약조직활동위축이 곧 이웃 중남미전역으로 유통조직이 암암리에 확산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최근까지 연간 고작 수백㎏에 불과하던 과테말라로부터의 코카인 유출이 지난해에는 15t으로 증가했다.정부의 한 관리는 『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적어도 약 50t정도의 코카인이 수시로 과테말라에서 미국시장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과테말라가 이렇게 미국과 중남미의 마약중개의 거점으로 탈바꿈한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과테말라는 중앙아메리카의 북쪽에 위치한 멕시코와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데다 치안이 허술하기 때문에 콜롬비아의 마약밀매자들이 육로로 쉽게 잠입할 수 있다.게다가 군병력도 소규모일뿐더러 전국에 걸쳐 레이다망도 한곳에만 설치돼 있어 마약밀매업자들의 감시와 통제에 속수무책인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을 잘 알고 있는 과테말라의 악덕 기업가들이 한술더떠 법망의 허점을 악용,콜롬비아의 마약밀매업자와 결탁해 미국으로 밀반출하는 운송수단을 제공함으로써 검은 돈을 긁어 모으기에 혈안이 돼 있다.얼마전에는 과테말라의 자코파시장이 뉴욕에 있는 고객에 수십t의 코카인을 밀반출하려다 잡혀 미국법정에 서기위해 과테말라감옥소에 수감돼있다. 새롭게 등장한 중남미국가들의 마약유통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중남미 마약통로 역할을 해온 플로리다항을 미국이 철저히 감시하자 마약운송센터로 과테말라와 멕시코등 주변국들이 새로운 거점지역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멕시코의 경우 하루에도 수천대의 트레일러가 미국을 드나들어 검색하기가 힘들고 과테말라역시 사법체계가 취약해 범인이 체포되더라도 증거불충분·보석등으로 풀려나기가 일쑤다. 결국 중남미 주변국들의 무관심으로 마약밀매유통을 그대로 방치해 둘 경우 마약근절을 위해 미국은 세계 3대 마약원산지를 상대로 전선없는 마약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 학교주변 폭력배 단속/1,889명 무더기 검거

    ◎서울경찰청,1백91명 영장 서울경찰청은 9일하오부터 10일 상오사이 학교주변 폭력배에 대한 일제단속에 나서 모두 1천8백89명의 범법자를 검거,이 가운데 이모군(17·고교2년)등 1백91명을 강도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7백34명은 입건했으며 나머지 9백64명은 즉심이나 부모에게 넘겼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이모군등 2명은 지난 6일 하오 10시쯤 서초동 1437 앞길에서 길가던 강모군(15·고교1년)을 마구 때리고 학원수강료등 20만9천원을 빼앗았다는 것이다.
  • 자유경선원칙 재확인/노 대통령·김 대표 청와대 회동

    ◎“경선 디딤돌로 정권재창출”/노대통령/“민주원칙과 당헌 따르겠다”/김대표 노태우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모든 당원과 차기대통령후보경선에 나서고자 하는 인사들은 민주주의원칙과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잘 지켜 이번 경선이 정권재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자리에서 『후보경선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합리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나도 경선 후보자의 한사람으로서 민주주의원칙과 당헌·당규에 따른 절차를 잘 지키고 따르겠으며 공명정대한 경쟁을 통해 민주주의를 한차원 높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손주환 청와대정무수석은 김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경선의 원칙을 조금도 훼손하지 않고 지키겠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날 회동에서 자유경선의 원칙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손수석은 『김대표가 노대통령에게 제한경선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하고 김대표의 발언에는 경선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느냐는 질문에 『민주주의 원칙을 지킨다는 말에 모든 것이 다 포함돼 있다고 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석은 김대표가 노대통령의 지지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김대표는 자유경선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얘기했다』고만 말하고 즉답을 회피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민자당의 대통령후보 선출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국민들은 민자당이 이번 경선을 통해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지를 지켜보고 있음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내가 6·29선언을 통해 나 자신을 국민에게 던짐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었듯이 이번에도 헌정사상 유례없는 집권당의 경선이라는 디딤돌을 통해 정권을 재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민자당은 전당대회 준비와는 별도로 민생문제 해결에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고 『당차원에서 이번 총선에서 제시한 각종 공약의 실천방안을마련하고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수렴을 위해 당정협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수석은 이날 회동에서 전당대회 대의원수 조정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으며 당내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구성돼 있는 만큼 이는 당차원의 문제로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수석은 또 민자당의 민주계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특정인사의 경선후보 출마배제문제에 대해 언급,『자유·민주경선이라는 원칙에는 제한이란 없는게 아니냐』고 말했다. 손수석은 『그동안 제한경선등에 대한 오해가 있었으나 김대표가 경선후보자의 한사람으로서 자유경선이 갖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입장을 정리한 점에 오늘 회동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8일밤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만나고 나온 김종필최고위원을 면담,대통령후보선출에서의 지원을 요청했다.당내 일각에서는 이 자리에서 김대표가 대통령후보를,김최고위원이 당권을 맡는 역할분담론에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김최고위원은 9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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