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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방서 폭행신고식 50대 중태빠져 입원

    【대전=이원렬기자】 교도소에 수감중인 50대가 신고식을 하다 감방 동료들로 부터 집단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28일 대전교도소에 따르면 이날 상오 2시쯤 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대전교도소에서 폭력혐의로 수감중인 조원수씨(53·대전시 동구 가양동 445의 23)가 수감 4시간여만에 입에서 피를 흘리며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교도관들이 충남대병원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 분리된 체코­슬로바키아 갈길

    바츨라브 하벨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이 그의 전임자들이 그러했듯 임기를 채우기도 전에 퇴임했다.지금까지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은 공산주의 출신들이건 민간출신들이건 끝까지 대통령직의 임무를 끝낸 사람이 없다. 하벨의 표상이라고 할 수있으며 체코슬로바키아를 건국한 마자릭은 대통령임기를 2년 남겨놓고 1935년 퇴임 해야만 했으며 그 뒤를 이은 베네스는 두 번씩이나 임기전에 그만두었다.즉 베네스는 38년 히틀러의 압력으로 대통령직을 사임했으며 10년후에 그는 공산당이 권력을 장악 함으로써 다시 물러나는 비운을 맞았다.그 이후의 대통령들도 제대로 임기를 채운 사람은 없으며 이를테면 크레멘트 고트발트는 사망으로 인해,후자크는 공산당이 붕괴하는 바람에 사임을 당했다. 이같은 체코슬로바키아 국가원수의 불행한 역사는 이 나라가 건국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있는 불안한 상황을 대변해 주고 있다.중부유럽 한가운데 가로놓여 서쪽은 독일 바이에른주로부터 동쪽은 우크라이나와 접경하고 있으며 체코와 슬로바키아라는 전혀 이질적인공화국으로 구성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나라의 지정학적인 불안요소를 가늠할 수 있다.이제 두공화국이 분리하게 됨으로써 체코공화국은 좋던 싫던 서쪽의 강국 독일과 긴밀한 관계를 맺게 돼 프라하에서의 독일영향력이 증대될 것이다. 반면 슬로바키아는 역사적인 관계로 인해 오스트리아와의 유대를 종전보다 더욱 강화할 것이다.오스트리아 빈은 프레스부르크의 슬로바키아정부가 서구와 협조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지역의 장래는 새로 독립한 슬로바키아가 전체국민의 11%가 되는 헝가리계 주민들을 어떻게 처우하느냐에 달려있다.연방국가였을 때는 헝가리 민족 비율이 3%밖에 안돼 문제가 없었으나 슬로바키아가 독립함으로써 헝가리민족은 가장 큰 소수민족그룹으로 부상했으며 민주화이후 동구를 휩쓸고 있는 민족주의가 슬로바키아에서도 잠재하고 있다. 프레스부르크의 정치지도자들은 민족문제를 잠재우고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와 서구와의 중간다리역할을 하도록 해야하는 사명을 안고있다.중부유럽과 그 주변의 정치상황이 변하고있다.
  • “자애로운 어버이” 김정일 우상화 박차(오늘의 북한)

    ◎찬양·노래·시 보급… 「잔치상내리기」도/언론 연일 대대적 보도… 이미지 부각/열성파 480여명에 생일·결혼선물도/개방바람속 「신 체제」 모습 관심 북한사회 이곳저곳에서는 요즘 김정일비서가 친히 내려준 음식으로 차리는 결혼·생일잔치가 요란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와함께 김정일을 북한주민들의 「자애로운 어버이」로, 북한인민군을 김정일의 「사병」으로 묘사한 군가와 가요,시 보급사업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모습들은 지난해 12월의 인민군 최고사령관 취임, 지난 4월의 원수직 추대로 당·정·군의 실권을 장악한 김정일이 새롭게 구사하고 있는 「신체제」구축용 통치방식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즉 김일성에 이어 바야흐로 「어버이」로 등장한 김정일의 이미지를 보다 「어버이」답게 형상화하고 김정일의 군부장악을 주민들이 자발적 나서서 칭송한다는 분위기를 「연출」,김정일과 주민 사이를 더욱 밀착시키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이른바 「어버이 이미지 심기작전」은 김정일의 전권장악이 가시화된 지난해부터 불이 붙기 시작, 91년 한햇동안 김정일로부터 생일 및 결혼상을 받은 북한 주민의 수가 4백8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수많은 공장과 기업소,문화기관등에 내려진 김정일 명의의 감사문도 같은 맥락의「정책적 사업」의 하나라는게 북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일의 감사문 전달은 4월15일의 김일성생일잔치가 끝나고 5월에 접어들면서 본격화, 5월 한달에만도 17개 사업단체에 감사문이 전달됐으며 이에 답하는 해당기관 일꾼들의 충성다짐 집회 역시 연달아 열렸다. 이는 지난날 김일성이 행했던 것보다 수적으로도 훨씬 앞서는 것이며 그 방식 또한 새로운 것이라는게 북한관측통들의 지적이다. 북한 언론들도 「김정일어버이만들기」에 맞장구를 치고 나서 로동신문,민주조선 등은 이와 관련된 사례들을 보도하는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북한 언론매체들의 대대적인 보도 실상은 북한방송이 전한 「친어버이같은 김정일지도자」란 제목의 다음과 같은 일화방송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6월5일 평남 순천지구 청년탄광으로 지원,이미 이곳에서 광부로 일하고 있는 제대군인들과 합동결혼식을 치르기로 한 26명의 제대여군들이 이를 사전에 김정일에게 보고하고 택일까지 부탁했다.김정일은 결혼하는 제대여군들에게 이들의 부탁을 들어줌은 물론 이에 더해 선물까지 주었다. 김정일이 친히 내리는 잔칫상이나 선물,감사문을 받는 대상은 주로 ▲당세포의 비서장이나 기업소의 작업반장등 북한의 기본조직단위에서 열성적으로 과업을 달성하고 있거나 ▲국가에 공훈을 세운 사람 ▲「사회주의적 품성」이 다른 주민의 본보기가 된다고 당에 의해 인정을 받은 사람등이다. 『오늘은 오실까 우리 어버이/내일은 오실까 김정일동지/우리를 키워준 어버이 모습/한해가 다르게 그립습니다』. 지난 5일 부터 보급돼 불리고 있는 「기다렸습니다」라는 제목의 이 가요는 북한 주민들이 김정일의 등장을 간절히 희구해왔음을 묘사하는 것으로 역시 「어버이」로서의 김정일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만든 것이다. 『총칼을 번쩍 발구름 쩡쩡/우리들은 위대한 장군의 병사/보라 우리는 무적의 지도자동지군대 …』 이 또한 인민군을 김정일의 사병으로 묘사하는「우리를 보라」라는 제목의 최신 군가의 한 부분이다. 이밖에도 북한은 최고사령관 추대를 축하하는 시 「축원의 꽃보라」와 「우리의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김정일의 원솔추대를 축하하는 내용의 「로동당의 영도자 김정일 원수이시여 경례를 받으시라」등 김정일과 군의 관계를 나타내는 작품을 집중적으로 보급,김정일의 군최고사령관과 원수추대 이후의 더욱 확고한 군부 장악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징조작을 통한 김정일의 체제관리 노력은 개방·개혁외에는 달리 활로가 없는 북한의 경제사정 때문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더욱이 실용을 추구하는 국제사회의 탈이데올로기화,화해 협력시대로 접어든 남북관계의 새로운 전개, 북한과 미국·일본의 빈번한 접촉 등은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회주의체제고수와 경제발전이라는 두개의 떡을 한꺼번에 쥐려하는 북한. 이같은 2중의 딜레마에 빠져있는 북한이 향후 어떤 몸짓과 행보로 빈곤과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려할지,그리고 이를 위해 김정일이 어떤 새로운 관리방식을 채택하고 나설지가 궁금하다. ◎김일성대에 「김정일 사적관」도 건립/2백만명 관람 ○…김정일 우상화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북한이 김의 대학생활까지 이른바 「혁명활동」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어 가관. 김정일은 지난 60년 9월 김일성대학 경제학부 경제학과에 입학,4년후인 64년 3월 졸업했는데 북한은 이 기간에 김이 『혁명활동을 정력적으로 벌였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의 이같은 「불멸의 혁명업적」을 대를 두고 전하기 위해 「혁명사적관」까지 조성해 놓았다는 것. 11개 방으로 이루어진 이 사적관에는 김정일의 대학생활 모습은 물론 졸업 당시 같은 과 동급생들과 나눈 대화내용(북한은 이를 「역사적인 연설문헌」으로 선전)과 61년 김이 평양방직기계공장 견학시 수리했다는 26호선반의 모형(이로 인해 「26호선반을 따라 배우는 충성의 모범기대 창조운동」이라는 노력경쟁운동이 생겨남)등을 전시. 북한은 김정일이 김일성대를졸업한 이후 이 대학을 「유서깊은 배움의 성지」로 선전하면서 이 대학 졸업생은 물론 주민과 외국인까지 김의 「혁명사적관」을 참관케 해왔는데 그 인원이 지난 2월까지 약 2백만명에 달했다고.
  • “고립탈피 여로” 카스트로 유럽행

    ◎이베로 아메리카회담·92올림픽 잇단 참석/쿠바 이미지개선 겨냥한 30년만의 나들이/최대교역국 스페인에 손짓… 노선변화 암시 올림픽개막 사흘앞서 스페인 마드리드서 23일 개막된 제2회 이베로아메리카 정상회담에 쿠바의 독재자 피델 카스트로가 참석해 관심을 끌고있다.그의 유럽나들이는 공산혁명으로 권력을 잡은지 30여년만에 처음인데다 쿠바가 북한과 함께 사회주의 마지막 성벽이라는 점에서 카스트로노선의 변화를 암시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정상회담이 끝난뒤 바르셀로나 올림픽개막식에도 참석키로 하는등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붕괴이후 과거와 다른 자세를 보여 매스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회담엔 베네수엘라와 페루를 제외한 남미 17개국과 스페인·포르투갈이 참가,문화·사회적 결속을 다지고 국제정치권에서 목소리를 높이자는 것이 목적. 스페인으로서도 유럽통일후 과거 식민국가들과의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유럽사회에서 회원국 이익을 대변하며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카스트로의 이번 유럽방문은 국제적 고립에서벗어나기 위한 이미지개선이 주목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이다. 그는 13개 국가들로 구성된 카리브공동시장(카리빅콤)국가들과의 유대관계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특히 자메이카·도미니카와의 교역을 강화해왔다.그러나 그가 살아남기 위한 절대적 교역상대국은 스페인이고 최근에는 투자 확대를 위해 외국인 투자를 합법화하는 헌법개정까지 단행했다. 스페인 대기업들은 최근 관광업 중심으로 합작투자를 시작했으며 쿠바는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외국투자를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외국기업 투자의 전제조건은 그 대상국이 얼마나 안정돼있는가 하는 것이고 그의 이번 유럽방문도 자신과 쿠바의 건재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1년전 멕시코서 열린 1차 이베로아메리카회담에서 카스트로는 소련사태영향으로 다소 신경질적이었다.그러나 이번엔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마치 극락조마냥 여유있는 태도이다. 이번회담에서도 각국 정상들은 북한과 쿠바의 시대착오적인 개인우상정책의 잘못을 지적,이성을 되찾을 것을 지적했다.그러나 그는 『쿠바는 이 세상에서 가장 민주적인 국가』라고 강변,각국 원수들로부터 비아냥거림을 받았다. 스페인과 쿠바는 2년전 카스트로 혁명정책에 신물을 느낀 하바나시민들이 스페인대사관으로 몰려들어 망명을 요청했던 사건으로 아직도 불편한 관계이다.당시 쿠바외무부는 스페인정부의 태도를 맹비난하자 곤살레스총리는 쿠바개발지원을 중단하는 조치로 대응했었다. 한편 카스트로가 도착한 23일 마드리드에서 때맞춰 「쿠바­마지막 장벽」이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열려 정치범수용소와 미국 플로리다로 탈출하는 쿠바 보트난민들 사진이 전시되었다.
  • 팔당호 오염방지 비용 분담률 확정/서울38·인천23·경기30%

    ◎환경처/오염원 경기7개군은 9%/분담액 2년마다 재조정 2년간 끌어오던 팔당호 환경기초시설 운영비 분담률이 확정됐다. 환경처는 21일 서울·인천·경기도 관계관회의를 열고 하수종말처리장등 환경시설운영비를 ▲서울 38.05% ▲인천 23.45% ▲경기 29.7%등 수혜자측이 91·2%를 부담하고 오염자인 경기도 용인군등 7개군이 8.8%를 부담토록 결정했다. 현재 팔당지역에는 맑은물 공급을 위해 ▲하수종말처리장 8곳 ▲오수처리장 20곳 ▲축산폐수처리장 20곳 ▲분뇨처리장 6곳이 가동중이거나 건설중이며 이들 환경시설의 연간 운영비 54억원은 관련 자치단체가 분담률에 따라 비용을 물게 된다. 환경기초시설 운영비 문제는 지난90년 7월19일 팔당호가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될때부터 3개 시도간의 쟁점으로 부각돼왔으나 오염자인 경기도는 수혜자인 서울·인천이,수혜자측은 오염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상반된 입장을 펴와 결정을 미뤄왔었다. 이날 회의에서 팔당호 원수배분량은 서울 43.6%,경기도 37.7%,인천시 16.8%,팔당호에 인접한 경기도내 7개군은 1.9%로 각각 결정됐다. 분담액은 앞으로 2년마다 한번씩 원수사용량,재정자립도 등을 고려해 조정된다.
  • 기차표 갈수록 사기 힘들다/고속도 만성적체증으로 승객몰려

    ◎명절·휴가철 6개월전 “매진”/하루 2천회운행·1백80만 이용/복선화·전철화등 투자절실 기차표 사기가 힘들다.만성적인 고속도로 체증현상으로 고속버스에는 승객이 끊기고 그대신 철도와 항공기에 많은 승객이 몰리고 있다. 이때문에 고속버스 업체들은 누적되는 적자로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으며 철도수송능력은 한계에 달해 넘치는 승객들을 이루 다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철도여객의 경우 86년부터 91년까지 5년동안 새마을열차는 1백74%,무궁화호 열차는 80%,통일호열차는 26%,수도권 전철은 32%가 늘어났고 여객전체로는 24%가 늘어나는등 승객이 고속도로에서 철도로 전가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철도화물의 경우에도 이 기간중에 수출입 화물 컨테이너가 1백25%가 늘어났으나 선로와 동력차·객차·화차등은 제자리 걸음으로 늘어나지 않아 시설부족현상이 심각하다. 특히 경부선·호남선·중앙선·장항선 등 주요 철도노선은 열차운행 횟수를 더이상 늘릴 수 없을 만큼 시설용량이 한계상황에 달해 기차표 구입난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경부선의 서울∼대전구간은 이미 지난해부터 1일 능력한계인 1백38회에 도달해 더이상 열차를 투입할 수 없는 형편이며 전라·중앙·태백·장항·영동선 등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수송수요와 수송패턴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수송효율이 가장 높은 철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하고 자동차 위주의 도로망 확장에만 투자해왔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1945년 8월15일 광복당시 남한의 철도영업거리는 3천6백42㎞,정거장 수는 3백개,종업원은 5만5천9백60명이었으나 47년이 지난 92년 현재 철도영업거리는 3천1백48㎞,정거장수는 6백7개소,종업원수는 3만7천8백9명으로 철도거리와 종업원수는 크게 줄어들었다.이는 영업성이 없는 철로는 폐쇄하고 업무자동화에 따른 인력감축 때문이다. 더욱이 철도요금은 지난 85년4월에 2.4%인상된 뒤 5년만인 90년 12.4%,이달 27일부터 9.8%만 인상될 예정이어서 영업수지가 개선되지 않고 있어 시설투자를 할 여력이 없다. 하루열차운행횟수는 여객 1천3백84회,화물 5백82회등 1천9백66회이고 수송인원은 하루평균 1백80만명에 이르고 있어 승객포화현상이 심각하다. 경부선의 경우 하루평균 좌석공급량은 12만8천여석이나 실제승객은 평일에 16만1천여명으로 25%가 입석승객이며 주말에는 23만여명에 달해 80%가 좌석없이 입석으로 여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부선등 대부분의 철도노선은 시설용량이 포화상태여서 운행횟수를 더이상 늘릴수 없어 1개 열차당 8량의 객차로 편성된 현행 편성방식을 12∼16량으로 장대화(장대화)하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으나 이 역시 철도청의 예산부족으로 인한 동력차와 객차부족으로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철도 수송능력의 한계로 인해 설날·추석 귀성대수송과 여름철 휴가때에는 표가 6개월전에 매진되고 평일은 7일전,주말과 연휴기간에는 20일전에 예약이 끝난다. 교통전문가들은 『유럽과 일본등 선진국에서도 육상운송의 중심이 공로에서 철도로 이전되고 있다』고 밝히고 『재래식 철도의 복선화,전철화에 이어 고속철도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비원방명록에 “문화유산 전하자”/김달현부총리 서울오던 날

    ◎“길은 다닐수록 넓어진다고 했죠”/최부총리/“최부총리 답방땐 더 가까워질것”/김부총리/판문점에 북기자 한명도 안보여 눈길/일행태운 승용차도 모두 최고급국산… 자동차 3사 치열한 홍보전 ▷판문점도착◁ ○…김달현부총리 일행 10명은 이날 우리측이 제공한 3대의 승용차와 1대의 미니버스편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상오10시5분쯤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 앞에 도착. ○현→현으로 정정 김부총리와 정운업 삼천리총회사총사장,리성대 북경주재 무역참사 등 장·차관급 3명은 영접나온 한갑수기획원차관과 『안녕하십니까』라고 반갑게 서로 인사를 교환. 이어 김부총리 등은 통일원 남북대화사무국 여직원 3명으로부터 차례로 화환을 건네받고 내외취재진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포즈를 취한 뒤 「평화의 집」 1층에 마련된 환담장으로 직행. 이날 「평화의 집」 주변에는 AP,로이터,타스,산케이(산경) 등 외신기자 10여명이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으나 오히려 북측기자들은 수행취재원 외에는 한명도 눈에 띄지 않아 눈길.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북한이 김부총리의 서울방문을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으려 하는것이 아니겠느냐』고 진단하기도. 김부총리는 10시30분 판문점을 출발하기에 앞서 정확한 한자이름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이름 마지막자는 「솥귀 현」이 아니라 「검을 현」다』이라고 한자표기를 수정해주기도. ○…김달현부총리는 19일 상오 판문점을 통과한뒤 「평화의 집」에서 한갑수경제기획원차관과 가진 첫 면담에서 이번 방문이 경제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통일로 이어지리라는 희망을 표시. 김부총리는 이날 상오 10시5분쯤 안내를 받으며 「평화의 집」접견실에 들어와 한차관과 나란히 앉아 약 15분간 면담. 그는 남측지역 「평화의 집」과 북측지역 「통일각」의 이름을 확인한 뒤 『둘다 이름을 잘 지었다』면서 『우리가 경제협력을 잘해서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는데 이에 한차관이 『통일의 비료가 되려고 오신것 아니냐』고 하자 『통일의 비료를 뿌리고 수확도 하고…』라고 화답하며 웃음. ○통일이 궁극 목표 ○…환담을 마친 김부총리는 림태덕대외경제협력추진위 서기장과 함께 「평화의 집」1층 기자실에서 5분여동안 기자회 견문을 발표하고 내외신 기자들과 일문일답. 그는 또 『이번에 우리가 한번 오고 최각규부총리가(북에)한번 오시면 더욱 거리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해 이미 최부총리의 초청이 사실상 확정돼있음을 시사. 김부총리는 경제관료답게 면담도중 통계와 숫자에 대한 관념이 몸에 뱄음을 드러냈는데 날씨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통계적으로 보면 비가 많이오면 농사가 잘된다』고 하는가 하면 「평화의 집」건축연도,판문점에서 서울까지의 거리,경제기획원의 직원수,기획원차관 수 등등을 질문. ○…기자회견을 마친 김부총리는 「평화의 집」계단앞에서 한갑수기획원차관 등과 함께 기념촬영. 이날 판문점에서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까지 북측일행들을 태우기 위해 준비한 승용차는 모두 3천㏄급 이상 국내자동차 3사의 최고급차종인 기아의 포텐샤,현대의 그랜저,대우의 브로엄 등으로 산업시찰이라는 명목에 걸맞게 우리기업들의 대북진출을 위한 경쟁적 양상을 반영하기도. ▷서울도착◁ ○…9일 상오 11시 49분 숙소인 서울 힐튼호텔 정문에 도착한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로비에서 마중나온 최각규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뒤 21층 숙소로 직행. 최부총리는 한갑수기획원차관의 안내를 받으며 로비로 들어선 김달현부총리에게 먼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했고 이에 김부총리는 『안녕하십니까』라고 화답. 이어 김부총리는 『초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렇게 마중까지 나와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라며 최부총리와 악수.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이날 숙소인 힐튼호텔에 도착,우리측 초청자인 최각규부총리의 영접을 받고 최부총리와 함께 21층 객실로 올라가 20여분간 환담. ○“피곤하니 일정취소” ▷비원·롯데월드관광◁ ○…김달현부총리 일행은 이날 하오 2시 50분께 우리측이 준비한 고급승용차에 나눠타고 경찰오토바이 10여대의 호위를 받으며 힐튼호텔을 출발,비원을 둘러본뒤 잠실 롯데월드를 관람. 김부총리일행은 이날 당초 관람키로 했던 남대문시장과 롯데백화점 일정을 미루고 출발시간도 예정보다 50분이나 늦게 힐튼호텔을 출발. 이에대해 경제기획원관계자는 『김부총리가 피곤하니 일정을 일부 취소해달라』고 요구해왔기 때문이라고 전언. ○…하오 3시쯤 비원에 도착한 김부총리일행은 안내원 백소영씨(24·여)의 설명을 들으며 40여분간 인정전과 대조전,부용지등을 관람. 김부총리는 다소 무더운 날씨 때문인지 웃옷을 벗어든채 손수건으로 연신 이마의 땀을 닦으면서도 백양의 설명을 경청. 이들은 이어 정문으로 돌아와 방명록에 「귀중한 민족문화 유산을 자손만대에길이 전하자.1992년7월19일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정무원 부총리 김달현」이라고 자필서명. ○…김부총리일행은 비원방문을 마친 뒤 하오 4시5분쯤 잠실 롯데월드에 도착,롯데월드 3층 민속관에 들러 선사시대부터 일제시대까지의 유적유물모형을 30여분간 관람. 이들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층 민속관으로 올라갔는데 이때 쇼핑나온 시민들이 김부총리일행을 알아보고 박수로 반갑게 맞이하자 손을 흔들어 답례. 일행은 하오 4시35분쯤 민속관을 나와 바로앞에 있는 북한상품특별판매점에 들어가 북한산 백로술과 개성인삼술의 값을 묻는등 북한상품에 큰 관심을 표명. ○“이해 넓히는 전기” ▷만찬◁ ○…최각규부총리는 이날 하오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만찬에서 만찬사를 통해 『남과 북은 오랫동안 서로 다른 경제의 길을 걸어왔지만 김달현부총리의 이번 방문이 남북경제당국자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나아가 남과 북이 경제분야에서 상호협력하여 발전해나갈 수 있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 김달현부총리는 『북남사이의 경제협력과 교류의 길을 열어가는데 예상치 않은 우여곡절이 있을수 있다』며 『그렇지만 초행길을 개척해나가는 마음으로,새벽이슬을 남먼저 헤쳐나가는 심정으로 이미 내디딘 발걸음을 주춤거리지 않고 힘차게 내달린다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답사. ○…서울 하얏트호텔에서의 만찬은 하오7시부터 2층 아이리스룸에서의 양측 대표 6명씩 참석한 고위급회담에 이어 로터스룸에서 자리를 옮겨 약 10여분간 환담한뒤 아이리스룸에서 양측 관계자 모두 참석한 만찬의 순으로 진행. 만찬에 앞서 열린 고위급회담에서는 북측에서 김달현부총리,정운업 삼천리총회사총사장,리성대 중국주재무역참사,김동국 정무원책임지도원,림태덕 대외경제협력추진위서기장,황보혁 무역부부국장등 6명이,그리고 우리측에서는 최각규부총리를 비롯,김종휘외교안보수석,임동원통일원차관,김태연기획원대외경제조정실장,강희복기획원제1협력관등 6명이 각각 참석. 한편 이날 만찬에는 우리측에서 17명,북한측에서 10명등 모두 2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에서 고명철 조선중앙통신사기자와 리영림 평양전신전화국 책임기사 등 2명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 ○…김부총리는 일본보다는 유럽이나 중동지역으로 해외출장을 자주 나가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과 합작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 이날 저녁 하얏트 호텔 아이리스룸에서 공식만찬에 앞서 칵테일파티가 진행되는 동안 북측대표단의 황보혁 무역부 부국장은 『해외합작사업이 잘돼가느냐』고 우리측 관계자가 묻자 『프랑스,영국 등과 합작을 추진해 진행중』이라고 답변.
  • 미 민주당 전당대회 현장에서/이경형 워싱턴특파원(특파원수첩)

    ◎새스타 창출한 정치축제/클린턴 부각에 지도부서 말단당원까지 “혼연일체” 「스타탄생」을 위해 치밀하게 조직된 정치축제였다.4일간에 걸쳐 매일 저녁 5∼6시간동안 정치얘기로 일관된 토론장이었지만 한순간도 지겹지가 않았다. 연사들의 비수로 찌르는듯한 현실비판,청중들의 심금을 울리는 호소,오페라 무대를 방불케하는 다양한 조명,대형 스크린에 비친 영상효과,행사중간에 가끔씩 공연된 가수들의 열창들이 모두 대통령후보를 위해,아니 민주당대통령탄생을 겨냥해 동원된 소도구였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녀노소 할것없이 대의원들이 흔드는 피켓과 플래카드,깃발 그리고 그들이 착용한 캠페인 셔츠,배지,모자들까지도 관객(유권자)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위해 입혀진 무대복이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뉴욕의 맨해턴의 중심부에 있는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민주당전당대회는 단순히 오는 11월의 미국대통령선거에 나설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뽑는 요식절차가 아니었다.그것은 12년만에 기어코 백악관에 입성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실현시키기위해 「빌 클린턴­앨버트 고어」러닝 메이트등 당지도부에서부터 말단 당원들에 이르기까지 혼연일체가 되어 유권자들에게 민주당지지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정치무대였다. 첫날의 개막행사가 우렁찬 팡파레로 2억4천만 미국시민들의 관심을 불러모았다면 둘째날의 정강정책 채택은 민주당이 미국의 전유권자들에게 집권의 명세서를 제시한 것이었다.셋째날의 대통령후보지명행사는 민주주의를 하는 정당의 공정한 경쟁이 어떠한것인가를 보여주었고 마지막 넷째날의 후보지명 수락연설은 클린턴의 모든것과 「클린턴대통령」의 목소리가 어떠할 것인가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대회기간중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도시빈민가의 현실정 고발은 공화당 부시행정부의 실정을 청중과 안방시청자들에게 인상깊게 심어주었다.그것은 그가 전직대통령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 80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후 도시빈민들을 위한 주택건설현장에 자원봉사자로 참여,청바지차림으로 목수일을 하면서 그들의 생활상을 직접 목격한 체험에서 우러나온 말을 전달했기때문이었다. 지명대회당일까지도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거부하고 경선에 나선 제리 브라운에게 「클린턴의 잔치판」에서 자신의 소신을 밝힐수있도록 한것도 그렇지만 6백여명의 브라운지지자들에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대회장을 돌면서 시위를 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축제날에도 반대자의 반대권리를 인정해줌으로써 찬성자의 찬성목소리가 더 포용적이고 더 공감을 가지도록 해주었다. 제시 잭슨목사의 청중을 휘어잡는 웅변이나 마리오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포효하는듯한 열변은 스타디움안의 대의원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민주당의 단합을 알리는 강렬한 메시지로 전달되었다.이들은 예비선거과정전후를 통해 클린턴과 당의 진로문제등에 대해 의견을 달리했거나 경쟁관계에 있었지만 일단 클린턴이 대의원과반수를 확보하자 흔쾌히 승복,지지를 보냄으로써 과거 전당대회시 분렬상을 보였던 당의 이미지를 일신시켰다. 「스타탄생」을 위한 연출은 미국민들에게 자유주의의 표상이자 민주당에 대한 노스탤지어와같은 케네디 신화를 동원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거두었다.지명을 위한 각주별 점호가 있기전 고 로버트 케네디의 추모 필름을 그의 아들인 조셉 케네디하원의원의 소개로 대회장에서 상연하고 이어 케네디형제의 막내인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이 나와 부시행정부를 공격하도록한 각본은 일품이었다. 이번 전당대회는 클린턴을 나약하고 결점많은 예비선거때의 클린턴으로부터 「새 미국의 기수」클린턴으로 변신시킨 마법의 대회처럼 느껴졌다. 지금의 미국은 변화되어야하며 변화를 가져오고야 말겠다는 클린턴의 국민과의 「새로운 맹약」은 벌써부터 약효를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페로의 중도탈락이후,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조사된 여론조사결과는 클린턴이 53%,부시가 3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확실히 민주당지명대회는 연출자와 배우와 소도구들이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정치축제의 한마당이었다.【뉴욕=이경형특파원】
  • 수돗물 안심하고 마셔도 좋다/전국 1천2백곳 검사

    ◎98%서 유해물질 안나와 보사부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동안 전국 5백35개 정수장과 1천2백55곳의 가정 수돗물을 대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정수장의 97.4%(5백21곳)와 가정 수돗물의 98.1%(1천2백31곳)가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정부의 맑은물 공급대책의 하나로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하는 법정수질검사와는 별도로 실시된 이번 수질검사 결과 특히 가정용 수돗물에서는 시안·수은·비소·카드뮴·농약·페놀등의 유해물질은 검출되지 않았고 트리할로메탄(THMS)의 경우도 허용기준치의 10분의 1정도에 해당하는 0.01ppm정도가 검출돼 수돗물이 중금속이나 농약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적합판정을 받은 24곳의 가정 수돗물 가운데 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와 목포시 용당2동등 5곳은 사람과 가축의 분뇨성분인 암모니아성질소가 기준치인 0.5㎎/ℓ를 2∼4배 초과한 1.0∼3.5㎎/ℓ로 나타나 원수 수질과 정수장및 급수관 시설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부적함 판정을 받은 정수장은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조치내용). ▲완도대야(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야동·소독강화)▲고창(전북 고창군 읍내리·소독 및 정수처리강화)▲인구(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특수정수처리가 불가능한 경우 취수원 이전)▲해리(전북 고창군 해리면·〃)▲사강(경기도 화성군 송산면 삼손리·〃)▲북일(충북 청원군 북일면 마산리·〃)▲주덕(충북 중원군 주덕면 신양리·〃)▲성환(충남 천안시 성환읍 성월리·〃)▲남양(경기도 화성군 남양면 남양리·정수처리강화)▲몽탄(전남 무안군 몽탄면·〃)▲덕산(부산시·〃)▲강동(전남 고흥군 도양면 봉암리·〃)▲포항제1(경북 포항시 학산동·〃)▲태인(전북 정읍군 태인면·〃)
  • “고교생 절반이 과외수업”/월평균25만원… 1백만원이상도 5.6%

    ◎국민가계경제연,서울지역 조사 서울시내 고교생의 절반이 과외를 받고 있으며 월과외비용은 등록금의 5배인 평균25만원이다. 월1백만원 이상의 고액과외자도 5.6%나 된다. 이같은 사실은 16일 국민은행부설 국민가계경제연구소가 서울의 고교 2∼3학년 남학생 1천1백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과외수업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평소 개인지도나 학원수강등 과외지도를 받는 학생은 전체의 50.3%를 차지했으며 학년별로는 2학년이 51%,3학년생이 49.6%였다. 지역별로는 이른바 명문대학 합격률이 높은 8학군소속의 강남·서초·송파·강동구지역의 학생들의 과외비율이 69.5%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종로·중구·서대문·마포지역이 53.6% ▲강서·앙천·구로·영등포지역 47.5%였으며 ▲노원·중랑·동대문·성동구지역은 39.2%로 가장 낮았다. 과외형태는 개인지도가 38.8%로 가장 많았고 단과학원이용 28.2%,5명이하 소그룹등의 순이었으며 개인지도와 학원수강을 병행하는 학생도 5.6%였다. 과외비용을 보면 월10만원미만이 30.3%로 가장 많고 ▲20만∼30만원 21.3% ▲30만∼50만원 17.6% ▲10만∼20만원 16.1% ▲50만∼1백만원 9% ▲1백만원이상도 5.6%였다. 특히 평균 과외비용은 도시근로자 월가계소득이 23%수준으로 가계지출면에서 32%를 차지,도시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2야 제갈길로 “안개속 여의도행”/야공조붕괴이후 정국 기류(진단)

    ◎“민주 없인 부담” 합의정상화 모색/여/“장선거주장 한계”… 등원명분 찾기/야 14일 저녁 민주당의 김대중,국민당의 정주영 대표회동에서 국회등원문제에 대한 양당의 현격한 입장차가 드러남으로써 교착상태의 정국이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번 야당대표회담에서 사실상 야권공조가 붕괴됐다고 보고 공식·비공식적인 대야접촉을 통해 국회정상화 방안을 설득하는 등 대치정국을 풀기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회정상화◁ 민자당은 민주·국민당이 전날 대표회동에서 표면적으로는 야권공조를 재확인했지만 내부적으로 각기 제 갈길을 찾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단체장선거와 등원 연계전략의 고리를 풀지않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당이 민생현안 해결을 바라는 여론과 정보사 땅사기사건에 대한 국회차원의 조사를 명분으로 조만간 등원수순을 밟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민자당으로서는 국민당이 독자등원을 결정한다 하더라도 민자·국민 양당체제로 국회를 부분정상화하는데는 극히 신중한 입장이다.당지도부에서는 일단 양당만으로 상임위를 가동시키는데 법적인 문제점이 없다고 보고 있지만 이 경우 파생되는 정치적 부담을 고려해 총장·총무회담을 통해 당분간 계속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한다는 복안이다. 이는 기본적으로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이슈로 내세운 장외투쟁이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굳이 민주당을 따돌린 채 현안인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이번 회기내 처리할 필요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측이 끝내 등원을 거부할 경우 일단 국민당과 함께 대법관·감사원장·국회사무총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지방자치법개정안 처리는 다음 회기로 넘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 이면에는 야당측이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대표연설·대정부질문 등 대여공세의 장을 벌일 수 있는 국회를 외면한 채 무작정 장외공세에만 매달릴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 있다.즉 국민당측은 민주당측에 발목을 잡혀 무작정 국회 밖에서 맴도는 것보다 국회안에서 판을 벌이는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데다 민주당측도 그동안 행해온 김대중대표의 온건이미지 구축작업을 일거에 수포로 돌아가게 할만큼 강경노선을 택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3당대표회담◁ 국민당의 정주영대표가 제안한 3당대표회담에 대해 민자당은 정대표가 김영삼대표와의 회담을 공식 제의할 경우 이를 수용,단체장선거와 국회정상화문제를 논의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김용태총무는 『이미 김영삼대표가 3당대표회담을 제의해 놓고 있는 만큼 저쪽(국민당)에서 다시 제의해온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대표회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민주당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3당간 공식회담도 적극 추진시켜 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단체장선거문제가 풀리지 않는한 대표회담은 물론 국회등원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으나 정치에 있어서 대원칙인 「대화」를 통한 경색정국의 돌파구도 마련을 외면한다는 국민적 여론때문에 민주당이 끝까지 회담을 거부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김대표가 이미 밝힌 대야협상 3대원칙이 협상의 「상한선」임을 감안할 때 민주당이 더이상 장외정치 공세의 효력이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고 대표회담의 추진과정에서 모종의 입장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야권공조◁ 양당 대표회담의 결렬은 내부사정과 제3당으로서의 정치역학관계때문에 등원해야 한다는 국민당의 입장과 단체장선거와 등원을 연계하고 있는 민주당의 시각차가 확연히 드러난 것이다. 즉 김대표가 자신의 입지강화를 위해 정대표가 제의한 3당대표회담을 받아들였으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가 없는한 양당이 정기국회까지 등원을 거부한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정대표가 거부의사를 밝혀 결국 야권공조 원칙이 깨진 것이다. 따라서 양당 3역이 마련한 「공조원칙 확인」이라는 발표문은 대표회담 결렬을 「땜질」하기위한 대외 포장용인 셈이다. 오히려 양 진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개인적인 신뢰관계는 물론 감정까지 심하게 상해있는 상태다. ▷정국전망◁ 민자당은 현재 독자적 국회운영 혹은 국민당만 동참하는 국회정상화를 강행할 태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내심으론 민주당의 참여없는 정국운영은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국민당을 매개로 한 「민주당끌어들이기」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에따라 단기적으로는 3당간 다각 접촉이 활발히 벌어질 것이며 우선 「국회 부분정상화」정도의 합의를 도출해 낸뒤 점차적으로 정국을 풀어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야당대표회담에서 드러난 각당의 판이한 색깔이 3당대표회담의 교섭과정에서 어떻게 조화를 찾느냐 하는 점이 향후정국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이다. 이점에서 특히 야당공조 균열이후 팽팽한 민자­민주양당대립구도를 절감하고 있는 국민당이 향후 어떤 행보를 취할지가 주목된다. 그러나 정기국회이후 대통령선거까지의 장기정국구도는 원구성문제등을 본격처리하기위해 8월중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국회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 「전노협」 가입조합 61% 탈퇴/2년5개월새

    ◎조합원은 전체의 70% 이탈 대표적 재야노동단체인 「전노협」의 가입 노동조합과 조합원수가 크게 줄고 있다. 15일 노동부에 따르면 「전노협」에 가입한 노동조합수는 지난 6월30일 현재 1백78개에 조합원수는 5만6천7백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0년1월22일 출범당시의 4백56개 노조에 조합원수 16만6천여명과 비교하면 출범 2년5개월여만에 2백78개 조합과 11만여명의 조합원수가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90개에서 53개로,인천 56개에서 14개,부산 19개에서 6개,부천 42개에서 12개 등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전노협」가입 조합과 조합원수가 줄고 있는 것은 점차 이념적인 노동운동보다 경제적인 실리를 추구하는 쪽으로 노조활동이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 하나은행 창립 1돌/지점 26개에 수신고 2조원 육박

    하나은행(은행장 윤병철)이 15일 은행영업을 시작한지 1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단자사의 업무전환에 따라 20년동안의 한국투자금융에서 간판을 바꿔단 하나은행은 당초의 우려와 달리 지점및 인원확보는 물론 짧은 기간내에 영업기반을 다지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년간 직원수가 90% 증가한 6백61명으로 늘었고 점포수도 2개에서 26개로 급증했다. 자기자본 2천6백20억원에 총자산 2조5천여억원을 지닌 하나은행은 은행영업 6개월만인 지난 1월29일 총수신 1조원을 돌파한 이후 6월말 현재 1조9천7백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직원들간의 이질감해소와 함께 영업전략이 총수신의 56%를 차지하는 신탁계정에 치중함으로써 일반고객에게는 낯선점 등이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 전경련,3당 대선후보에 「새정부 국가경영상」제시

    ◎“경제정책 시장개입 최소화에 역점을”/산업설비투자 GNP 18%로 확대/통화공급 늘려 실물경제 활력부여/교원임금 대졸사무원수준 인상해야 전경련은 14일 회장단회의를 열고 경제·사회분야에 관한 재계의 정책건의를 담은 「경제계가 바라는 새정부의 국가경영」안을 채택,민자·민주·국민등 여야의 대통령후보에게 제시키로 했다. 전경련은 이 건의안에서 경제정책의 기본방향을 정부의 시장개입 최소화에 두어야 하고 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재정부문의 과학기술투자 확대를 포함한 재정지출의 대폭 확대,실물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통화공급의 확대및 금융자율화가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특히 차기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중산층의 주택마련 지원,공무원 보수의 현실화, 교원 처우개선및 교육환경개선,행정조직의 정비,산업지원정책의 강화등을 들었다. 전경련이 마련한 정책건의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술·산업부문◁ 우리나라의 근로자 1인당 노동장비율은 일본의 75% 수준에 불과하다.2000년까지 일본과 동등한설비수준을 갖추려면 현재 GNP(국민총생산)대비,14%인 설비투자 규모를 앞으로 매년 GNP의 18% 수준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오는 2001연까지 과학기술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예산의 일정 비율을 과학기술분야에 투자하도록 법제화 해야 한다. ▷행정부문◁ 내년부터 공무원의 봉급수준은 정부투자기관과 동일한 수준으로 향상돼야 하며 민간과 공무원간의 인사교류를 통한 공무원사회의 경쟁도입,개인의 능력발전을 위한 성과급제도의 도입 등이 필요하다.시장자율을 저해하는 가격규제 물량규제등 각종규제는 꼭 필요한 것외에는 모두 폐지돼야 하며 규제완화 결과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공기업민영화추진위를 재구성,민영화대상 공기업을 확대하고 민간기업이 이를 인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통화·금융부문◁ 통화관리는 규제중심의 직접관리에서 은행·기업중심의 간접관리로 전환돼야 한다.통화량 목표치를 설정해 경직적으로 관리할 것이 아니라 금리 통화유통속도등을 함께 고려한 통화관리가 필요하다.은행의 인사권이 독립돼 실질적인 민영화가 이루어지고 금융산업에 대한 진입규제가 완화돼 경쟁여건이 조성돼야 한다.정부주도의 여신관리를 지양하고 은행이 자율성을 바탕으로 비지니스원리에 의해 여신관리를 해야한다. ▷국토이용부문◁ 도시용 토지의 공급면적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3.1배로 늘려 13억7천만평을 추가공급 해야 한다.국토이용합리화기획단을 대통령직속기구로 설치,토지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관계법규의 개편작업을 맡겨야 한다. ▷교육부문◁ 교원1인당 학생수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교원 9만7천명을 추가확보하고 교원의 임금수준을 대졸사무직 근로자의 임금수준과 동일하게 재조정해야 한다.공고의 실험실습부담을 완화하고 산업현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독일식 「2원화직업훈련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재정·조세부문◁ 기술개발,교육에 대한 투자확대,공무원처우개선 등을 위해서는 재정의 대폭 확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당분간은 재정적자도 감수해야 한다.소득세·법인세·상속증여세의 최고 세율을 낮추는 대신 세정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 최대 정치행사… 3일째 후보지명 투표/전당대회 어떻게 치러지나

    미국의 당 전당대회는 대통령선거가 실시되는 4년마다 열리는 미국 최대의 정치행사다. 전당대회의 주요목적은 대통령선거전에 내보낼 당의 정·부통령후보를 선출하는 일과 선거전에 내세울 당의 정강정책을 채택하는 일이다.다음으로는 당의 간부를 개선하고 당규를 정비하는 일이다. 대회의 최대목적인 대통령후보 선출은 대의원 과반수선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대회에서 2차·3차 투표를 통해 새로 뽑아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이미 결정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큰 의미가 없다. 13일 개막된 민주당대회의 경우도 빌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가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2천1백45명선을 예비선거 과정에서 이미 넘어섰으므로 대통령후보는 요지부동인 셈이다.예비선거를 통해 대의원 4천2백88명의 과반선을 확보한 후보가 없을 경우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예비선거에서의 지지후보와 관계없이 자유투표를 해 후보를 뽑기 때문에 전당대회의 의미는 각별해진다.그러나 이런 예는 금세기 들어서는 없었다. 부통령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당의 간부들이 막후협상을 통해 선정하는 것이 미국정치의 관례처럼 돼왔으나 이 전통도 최근들어서 대통령후보의 지명권이 강화되는 추세다.이번 민주당의 경우도 클린턴 후보가 대회전 앨버트 고어 테네시 상원의원을 지명해버려 재론의 여지가 없다. 전당대회 의장에는 앤 리처드슨 텍사스주 여지사가 내정됐으며 정강정책에도 특별한 내용이 담길 것 같지는 않다.11월 대선의 최대쟁점인 경제정책과 관련,「미국의 재건」이란 기치아래 서민 위주의 정책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 「가족계획」느슨해졌다/91년 기혼녀 희망자녀수 2.2명/보사연조사

    ◎불임시술 크게 줄고 복원수술 성행/“다자녀 갖기” 일반현상화/인구억제 고삐 다시 죄야 정부가 인구억제정책의 일손을 놓고 있어 인구증가악순환의 재연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중산층을 중심으로 일던 「40대 아이갖기」가 점차 일반사회현상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불임시술자 격감현상과 다자녀선호경향이 동시에 나타난 것으로 밝혀져 인구문제전문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고 있는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실태 조사자료에 따르면 기혼여성들의 희망자녀수는 85년과 88년에 2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2명으로 늘었고,한 자녀에 대한 긍정적 견해는 85년의 59%에서 88년에는 66%로 계속 상승했으나 지난해에는 37%수준으로 오히려 격감했다. 이같은 경향을 반영해 ▲불임시술을 했던 사람들의 복원수술받기 ▲40대 출산 ▲단산후 2∼3번째 아이갖기가 중산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인구억제정책은 예산의 대폭적인 삭감과 함께 거의 일손을 놓고 있어 보완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순수 가족계획관련 예산의 경우 지난88년에는 2백67억원이었으나 90년 1백39억원,지난해 94억원,올해 75억원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으며 모자보건예산은 사회발전에도 불구하고 88년 42억원에서 올 43억원으로 별 차이가 없는 실정이다. 가족계획사업을 보면 지난 89년에는 목표보다 12만명이 많은 69만1천2백74명이 호응을 했으나 90년에는 불과 3만5천명이 많은 42만2천9백86명이,지난해에는 오히려 2천명이 준 31만3천1백20명만이 호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수술을 받은 사람들도 89년에는 18만1천9백33명에 달했으나 지난해에 들어서는 6만8천92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시백교수는 『인구정책과 관련한 정부의 성급한 판단과 조치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한꺼번에 무너뜨릴 소지가 있다』면서 『현재의 사회분위기등으로 보아 지금이 인구억제정책의 고삐를 당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 은행대리 어떤 자리인가/「땅 사기」 사건으로 본 위상

    ◎지점장대신 모든 입·출금 “전결”/마음만 먹으면 온갖 위규행위 저지를수도 정보사땅 사기사건에서 국민은행 정덕현대리가 자금인출등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은행 대이의 권한과 기능및 신분등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은행대리의 막강한 권한은 이미 지난 83년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의 김동겸대리가 실증해 보였었다. 영업점의 대이는 말 그대로 지점장을 대신,모든 입출금을 전결처리하는등 은행실무의 첨병이다. 이번사건에서 예금담당인 정대리가 2백30억원을 빼돌린 것은 비록 은행내에 이른바 「모럴리스크」를 방지할 수 있는 각종 견제장치가 있음에도 불구,은행대리가 마음만 먹으면 무슨 일이든 할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정대리가 이번에 저지른 다섯가지 위규사항중 지점장의 사전승인 없이 무통장으로 예금을 지급한 것을 제외한 나머지 네가지는 대리라면 누구나 쉽게 처리할수 있는 사항이다. 예컨대 ▲고객의 인감을 위조해 예금을 수표및 현금으로 인출한다거나 ▲예금이 없는 상태에서의 입출금조작(무자원거래)▲PC를 이용한 허위 예금통장 발급 ▲수기로 된 가짜 예금잔액 증명서의 발급등이다. 이런 일들은 모두 직제규정상 영업점 대이가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명성사건때 상업은행 혜화동지점 김대리는 고객이 입금한 정기예금을 은행장부에 기재하지 않고 고객에게 수기로 통장을 발급해주며 1천억원 가량을 명성그룹측에 빼돌렸었다. 지난해 9월과 올6월 고객이 서울신탁은행에 맡긴 주식과 폐기주권 각각 28억원어치를 빼돌린 사건의 주범도 대리였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리의 은행내 위치와 관련,『은행의 전표나 대출서류등 모든 업무에 대리의 날인이 없으면 효력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갖고 있는 반면 실제로 혼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대리의 허실을 지적했다. 즉 하루 수백억원씩의 예금을 받는 것은 보고의무사항이 아니지만 2천만∼3천만원이상의 대출은 반드시 지점장이나 본부의 결재를 받아야 한다. 현재 직급상 4급에 속하는 은행대리가 되려면 대졸자가 병역의무를 마치고 입행해서 5년이 지난뒤진급시험에 합격해야 한다.입행후 대리까지 7년정도 걸리는게 보통이다.고졸자의 경우는 입행후 8∼10년정도 걸린다. 예전과 비교하면 인사적체로 2∼3년 정도 더 걸리는 셈이다. 대리가 된뒤 만5년이 지나면 호칭만 과장대우를 받고 다시 4∼5년이 지나 시험에 합격해야 차장으로 승진하기 때문에 입행 16년이 돼야 대리꼬리를 떼게 된다. 급여수준을 보면 단일호봉제 실시로 대리초임인 18호봉의 경우 모든 수당을 포함,연봉 1천8백만원수준이며 대리 6년차는 2천3백만원,대리꼬리를 떼면 2천5백만원쯤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은행들은 ▲어음과 수표등의 잔고와 미사용 통장 매수를 매일 확인하고 ▲무통장인출 취급경위 ▲출금인감대조등 일일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정신교육에 나서고 있다.
  • 대학교수 확보율 정원 70%에 그쳐

    전국 4년제 대학가운데 사립대학의 교수확보율이 국립대학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사립대학간의 교수 확보율 격차도 점점 커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교육부가 지난 6월말 기준 전국 1백21개 4년제대학(교육대학 제외)을 대상으로 집계한 대학교원 확보현황에 따르면 전임강사 이상의 교원수는 모두 2만8천3백99명으로 법정 정원의 70.48%에 이르렀다.
  • 북,고향방문 절차 논의 외면/남북적 접촉

    ◎이인모 송환 계속 들고나와/우리측,“무조건 시행” 촉구 【판문점=김인철기자】 남북한은 8일 상오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제4차 적십자 실무대표접촉을 갖고 8월25일부터 3박4일간에 걸친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을 위한 실무문제를 논의했으나 ▲상봉방법 ▲노부모방문단구성을 위한 사전명단교환인원수 ▲취재원칙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인사발언을 통해 『남북이산가족 노부모 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사업은 결코 다른 문제와 연계할 수 없으며 합의된 날짜에 무조건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시일의 촉박성을 감안,늦어도 오는 15일까지 모든 실무 절차문제를 타결해 합의서를 채택할 수 있도록 하자』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북측은 『남측당국이 핵문제와 관련한 태도를 바꾸고 이인모노인을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이전에 송환하지 않는한 노부모방문단 교환사업이 성사될 수 없다는 내용의 북한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결의문이 7일 발표됐다』고 전하고 이같은 결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을 경우 합의서가 채택되더라도 교환사업이 무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측은 이같은 북측입장에 대한 남측당국의 응답을 다음 접촉때까지 밝혀달라고 요구하는 한편 이산가족 교환정착에 관한 정원식총리의 7일 대북서한에 대해서도 언급,『현실적으로 실현하기 어려운 제의』라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 “회담반대” 시위대 1백50명 경찰서 체포/G7정상회담 이모저모

    ◎미·독등 부유국,중심 호화호텔 모두 독점 ○…6일 상오 회담장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는 수백명의 좌익 시위대들이 경찰바리케이드 앞에서 회담반대시위를 벌이고 일부는 바리케이드를 뚫고 회담장 가까이 진출했으며 1백50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전세계 18개국에서 모인 좌익 및 환경보호주의자들은 6일 회담장 부근에서 역시 3일간의 「별도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G7이 경제발전만을 앞세워 빈국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비난. ○님펜브크서 만찬 ○…6일 저녁 8시부터 헬무트 콜 독일총리 초청으로 만찬이 벌어진 뉨펜부르크성은 바로크 양식의 거대한 궁전으로 1664년 바이에른 왕국의 루드비히왕이 여름 궁전으로 쓰기위해 건립했다. 궁전내는 호수가 2개 있으며 건물 길이만도 6백m나 되는 조각가 바델리에 의해 설계되었으며 화려한 실내장식과 성주위를 둘러싼 넓은 공원으로 유명하다. 공원내에는 주성이외에도 파고덴부르크·바덴부르크 등 조그마한 성들이 산재해 있다. ○정상들 속속도착 ○…이날 상오10시30분부터 1시간여에 걸쳐 막스 요셉 광장에서 진행된 환영사열식은 유럽공동체(EC)드로르위원장,미야자와 일본총리,메이저 영국총리,아마토 이탈리아총리,멀로니 캐나다총리,부시 미국대통령,미테랑 프랑스대통령 순으로 진행. 각국 원수들은 콜 독일총리와 함께 각각 15분여동안 사열을 마친뒤 바로 콜총리가 주최하는 오찬장으로 향했다. ○돈의 위력을 입증 ○…이번 회담으로 뮌헨시내 중심가의 호화 호텔들이 대부분 각국 정상과 대표단에 의해 「매점」돼 「돈의 위력」을 새삼 여실히 증명. 쉐라톤호텔의 경우 부시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무려 2백50만마르크(한화13억원)를 들여 내부를 수리했는데 특히 부시대통령이 이틀간 머무는 40평 크기의 스위트에는 대리석 욕조와 임시도서관을 설치하는데만도 50만 마르크(2억5천만원)가 소요됐다고.반면에 7일밤 도착하는 옐친 러시아대통령을 위해서는 마리오트호텔에 13평짜리 숙소가 마련됐는데 이는 하루 6백마르크(30만원)로 콜총리의 2천마르크(1백만원)짜리에 비하면 3분의 1도 되지 못하는 것이어서 빈부차를 여실히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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