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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실」로 둔갑 변칙 입원수단/응급실 제기능회복에 앞장

    ◎연대 신촌세브란스병원,「환자등급관리제」 본격 시행/“병상 만성부족 해소위해 불가피”/위급환자 피해 점차 극소화될듯/「병실확보·3차진료 직행 이용」 더 없어야 「대형종합병원 응급실이 더이상 병실확보수단이나 3차기관 직행코스로 변칙이용돼서는 안된다」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이 최근 응급실을 응급센터로 확장 개편하면서 응급실환자 적체해소와 효과적인 치료기능회복을 목표로 「응급환자등급관리제」라는 자구책을 마련,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이 병원 김승호응급센터소장(응급의학과)은 『응급실에 찾아오는 환자를 증상에 따라 A,B,C,D의 4개 등급으로 나눠 꼭 필요한 응급환자들 위주로 즉각적이고 집중적인 전문응급진료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응급처치및 지속적인 진료가 요구되는 중환자를 제외하고 일단 고비를 넘겨 안정상태에 접어든 환자와 비교적 증세가 경미한 환자들은 시설과 장비가 잘 갖춰진 이웃 중급병원으로 가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물론 이 경우 환자및 보호자의 승낙이 전제가 되며,세브란스병원측에서 책임지고 이전대상병원의 병상유무와 응급의료진의 대기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김소장은 『응급실이 일반환자들의 입원대기실로 둔갑하고 3차기관까지 오지않아도 될 환자들까지 몰려드는 바람에 응급실의 병상은 만성부족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조치가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환자들의 피해를 극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강조했다. 김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응급실병상은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나 국민들의 대형병원에 대한 선호의식이 지나치게 높아 일부 의료기관에 집중되는것이 가장 큰 문제.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응급실병상은 51개인데 비해 하루 평균 내원환자는 80여명에 이르며 이들의 응급실체류시간은 평균 14시간이나 된다. 김소장은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환자들의 협조가 절대필요하지만,예상했던대로 환자및 가족을 설득해 동의를 얻어내기가 결코 믿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고비를 넘긴 환자들에게 다른 병원으로 재후송을 권유할 경우 십중팔구가 『진료를 거부한다』 혹은『인술이 실종됐다』며 거센 공박을 가해오는가 하면 폭력행사도 다반사라는 것. 더구나 보사부는 응급환자에 대한 진료를 거부할경우 현행 「3년이하의 징역 혹은 3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 조항을 「5년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이하의 벌금」으로 상향조정하는 내용의 의료법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해 놓고 있다. 김소장은 『환자들이 과포화상태의 종합병원응급실에 장시간 체류함으로써 병세를 악화시키는 것 보다는 조기에 중급의 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지혜를 배울 필요가 있다』며 이에대한 국민의 인식전환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한 『「응급환자등급관리제」가 결실을 보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병원들간의 유기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제,『응급환자에 대한 관리체계가 일원화될 수 있도록 가칭 「응급의료공단」과 같은 전담기구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새해인사 앞두고 은행가 술렁/2월에 일제주총… 벌써 하마평 무성

    ◎40개 기관에 모두 80명선/산은·상은 등 행장만 9명/“대선결과 따라 인선 좌우” 분석도 대규모 임원인사가 있을 내년 2월 은행들의 주총을 앞두고 벌써부터 금융계가 술렁이고 있다. 내년에는 예년과달리 임기만료되는 임원들이 많은데다 어느후보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기존의 인사패턴은 물론 금융계인맥에 대지각변동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용만재무장관의 향후 거취에 따른 인사의 영향력과 함께 복수전무제의 부활로 대변되는 금융규제완화및 금융자율화 정도가 내년 임원인사폭과 인선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때문에 요즘 금융계 인사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것과 함께 『특정후보의 집권시 임원인사는 어떻게 되느냐』에 온통 관심이 쏠려있다. 또 일부인사들은 이에 대비,퇴임후 생계대책은 물론 지연및 학연을 찾아 「한자리」하기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고 있다. 내년 임기만료로 인사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의 임원수는 은행권 45명을 비롯,40개 금융기관 80여명에 이른다. 인사대상에는 특히 임기만료되는 이형구산업은행총재와 윤순정한일은행장을 비롯,CD불법유통사건으로 물러난 김추령상업은행장의 후임등 은행장급만도 9명이 포함된데다 정치적 고려요인을 감안할때 어느때보다 인사폭이 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임기가 끝나는 은행장은 이총재·윤행장·이상근한미·이창희부산·이상호경기·강병건강원은행장을 비롯,대의원의 직접투표로 선출되는 명의식축협·이방호수협중앙회장 등이다. 경제기획원·재무·건설차관을 지낸 이총재는 입각여하에 따라,한일 윤행장은 탁월한 영업능력에도 불구하고 재임중 지준부족으로 두번의 과태료를 물었다는 점과 정창순전무의 추격이 만만치 않으며 강원 강행장은 한국은행 최종문감사의 도전을 받고 있다. 한미 이행장의 후임으로는 중임임기가 끝나는 외환은행의 홍세표전무와 은행감독원의 신복영부원장이 유력시 되고있다. 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내년 1월25일 행장 선임이 예정돼 있어 내년인사 패턴을 점칠 수 있는 상업은행장 후임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은행장직무를 대행하고 있는 정지태전무와 이우영한국은행 부총재가 현재로선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 초임인 최연종이사의 연임이 점쳐지나 중임임기가 끝나는 허한도이사와 장기오은행감독원 부원장보는 이부총재와 최종문감사의 자리이동에 따라 승진 또는 출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보호사 감금뒤 현금탈취/정신병원수용자 셋 탈출(조약돌)

    ○…12일 상오5시쯤 서울 성북구 길음1동 547 구민정신병원 3층 병실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던 정성진씨(30·서울 동대문구 장안3동 350)등 환자 3명이 보호사를 감금한 뒤 병원 원무과에서 현금등 1백여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보호사 김정식씨(32)에 따르면 이날 아침 청소를 하기 위해 40여명이 수용돼 있는 3층 병실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씨등 3명이 갑자기 문밖으로 나와 자신을 병실안으로 밀어넣고 문을 잠근뒤 1층 원무과 책상서랍 속에 있던 현금등 1백여만원을 털어 달아났다는 것이다.
  • 「핵가족」가속…1가구 3.7명꼴/90년인구·주택센서스 부문별 내용

    ◎30∼34세 여자 5.3%가 미혼… 남자는 13%/아파트비중 갑절로… 평균건평 2.6평 늘어/입식부엌 52%·수세식 화장실 51%·목욕시설 44% 11일 발표된 「90년 인구주택센서스」는 90년 11월1일 현재의 한국 가정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이번 조사결과는 85년의 조사결과와 대비할때 우리사회가 얼마나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가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다.문화시설은 5년전에 비해 거의 배가 늘어났고 주택사정도 크게 호전되고 있다.만혼·독신인구의 증가도 뚜렷한 현상이다.또한 태아감별법의 발달등으로 남녀간 인구구조가 인공적으로 깨어지고 있음도 실증됐다.다음은 분야별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인구◁ 총인구 4천3백41만1천명중 남자는 2천1백78만2천명으로 2천1백62만8천명인 여자인구보다 15만4천명이 더 많다.남아선호를 반영,여자인구가 7% 증가하는 동안 남자인구는 7.6%가 늘어났다. 시도별 인구분포는 서울이 총인구의 24.4%로 가장 많고 다음이 경기로 14.2%,경남 8.5%의 순이다.인구의 도시집중을 반영,전남(◎11.8%),강원(­8.4%),전북(­6%),충남(­5.7%),경북(­5%),충북(­0.1%)등의 인구가 각각 감소했다.나머지 시도의 인구는 인천이 31.1% 늘어난 것을 비롯,모두 증가했다.경기가 28.4%,광주 25.7%,대전이 21.2%,서울은 10.1%가 증가해 평균 인구증가율 7.3%를 웃돌았다. 외국인의 수는 2만5백25명으로 85년보다 8천3백9명이 감소했다.주로 화교들의 본국귀환 때문으로 보이는데 국적별로는 여전히 중국이 47.8%로 가장 많다. ○서울 전체의 24% 여자 1백명당 남자인구는 0∼4세에서 1백11.4명으로 가장 많았다.5∼9세는 1백8.2명,10∼14세는 1백8.1명으로 태아의 성감별등이 인구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짐작된다. 이북에서 출생한 인구는 41만7천명으로 43.8%가 서울에 살고 있고 출신 도별로는 황해도가 33.5%로 가장 많고 다음이 평남 18.1%,함남 16% 순이었다. ○만혼·독신화 뚜렷 연령별 혼인상태는 남여 모두 만혼 또는 독신화 경향이 높아가고 있다.여자의 경우 30∼34세의 5.3%가 미혼으로 85년의 4.2%보다 크게 높아졌고 남자의 미혼율은 9.4%에서 13.9%로 더더욱 높아졌다. ▷가구◁ 총가구수는 9백59만8천개에서 1천1백37만6천개로 늘어났다.가구수 증가율은 18.5%.평균 가구원수는 4.1명에서 3.7명으로 감소함으로써 핵가족화가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2세대 가구는 66.3%,3세대 가구 12.2%,1세대 가구 10.7%,단독가구 9%였다. ○상수도보급 76% 가구주의 혼인상태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가 79.7%로 가장 많고 다음이 사별 10.5%,미혼 8.3%순이었다. 가구별 편의시설은 입식부엌 사용이 52.5%,수세식 화장실 51.3%,목욕시설이 44.1%에 불과해 주거시설이 아직 선진국권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다만 상수도시설 보급률은 시 이상 93.1%,전국 평균 76.6%로 비교적 높았다. 6공화국이 최대의 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2백만호 주택건설의 효과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건설됨에 따라 85년 13%였던 아파트의 비율이 배에 가까운 23%로 높아졌다.네집중 한집이 아파트에 사는 셈이다.그러나 단독주택의 비중은 66%(85년 77%)로 여전히 제일 높았다. ▷주택◁ 전체 주택의 72%에는 한가구만이 살고 있다.2가구가 사는 주택은 전체의 13.7%,3가구 주택은 6.8%였다.1가구 거주주택이 85년의 69.7%에서 2.5%포인트가 증가해 주택사정이 호전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신규주택 대형위주 주택당 평균 방수는 4개로 85년의 3.6개보다 크게 늘어 대형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연건평으로 보면 7평 미만이 2.4%에서 1%로 줄고 7∼8평은 4%에서 2.5%로,9∼13평은 19.4%에서 16.1%로,14∼18평은 27.6%에서 26.4%로 각각 줄어들었다.반면 19∼28평은 29.2%에서 31.5%로,29∼38평은 9.1%에서 10.8%로,39∼48평은 4.1%에서 5.2%로 각각 늘어났다.신규로 공급되는 주택이 대형 위주로 흐르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이에따라 주택당 평균 연면적도 85년의 22.9평에서 25.5평으로 2.6평이 늘어났다. ▷통근·통학◁ 총인구의 49.3%인 1천7백3만1천명이 매일 통학 또는 통근을 하고 있다.남자는 12세이상 인구의 64%,여자는 34.7%가 통학·통근을 한다. 지역별 통근율을 보면 인천이 41.2%로 가장 높고 서울 39.9%,부산 37%,경기 36% 순이다.통근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으로 14.8%에 지나지않는다. 대도시의 주야간 인구이동 추이를 보면 서울은 주간 유입인구가 67만6천명인데 비해 유출인구는 35만6천명이어서 유입인구가 32만명이나 많다.서울은 1백3.8%,경북은 1백2.6%,경남 1백1.1% 등으로 주간인구가 야간인구보다 많은 지역들이다.그러나 인천은 유입인구가 8만3천명인데 비해 유출인구는 14만9천명이나 돼 주간 인구지수가 95.2%,경기는 94.3%로 주간 활동인구보다 야간인구가 더많다. ○서울 순유입 32만명 서울시만 떼놓고 보면 주간 인구지수가 제일 높은 곳은 중구로 3백37.2%,다음이 종로구로 2백24%였다.반면 중랑 성동 도봉 마포 송파 강동구등은 주간인구가 야간인구보다 적어 주간 인구지수가 1백 이하였다. 6대 도시의 통학·통근인구가 집을 나서는 시각은 거의 7할 정도가 아침 7시에서 8시30분 사이이다.30분 간격으로 보면 인천을 제외한 5대 도시에서는 8시에서 8시30분에 출발하는 사람이 가장 많고 인천은 7시에서 7시30분 사이에 출발하는 사람이 가장 많다.인천의 경우 7시 이전에 출발하는 통학·통근인구도 15.9%나 됐다.평균 출발시간에서도 인천이 제일 이른 7시37분이다.다음이 부산으로 7시53분,광주 7시55분,서울 7시56분,대전 7시57분,대구 8시2분의 순이다.인천이 서울보다 작은 도시이면서도 평균 출발시간등이 이른 것은 서울로 출퇴근 또는 통학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통학·통근인구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서울의 경우 시내버스 이용이 35.9%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승용차가 11%,전철 지하철 10.4% 순이었다.택시와 버스 지하철등 2개 이상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비율도 9.9%나 됐으며 그중에서도 시내버스와 전철 또는 지하철을 복합이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6.1%나 됐다.
  • 중기 인력부족 15% 상회/기은,2천5백업체 조사

    ◎생산직·영세업체 극심 중소제조업체의 전체 노동인력 부족률이 15.1%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은행이 중소제조업체 2천4백29개사를 대상으로 생산관련직(기술연구직·숙련기능직·단순생산직)과 사무관리직등 각 직종별 인력부족실태를 지난 3월31일을 기준일로 조사한 결과 현재 근무인원에 대한 부족인원 비율인 노동인력 부족률은 15.1%로 집계됐다. 이중 90.8%가 생산관련직 부문의 부족인력이며 사무관리직은 9.2%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완구·낚시등 기타 제조업이 22.2%로 가장 높고,종이·인쇄·출판업 19.3%,전기·전자제품 제조업 17.9%,섬유·의복및 가죽제품 제조업 16.5%등의 부족률을 보였다.반면 음식료품 제조업(10.6%)이나 비금속광물 제조업(12.0%),화합물·석유·플라스틱제품 제조업(13.0%)등은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기술연구직 22.3%,숙련기능직 17.1%,단순생산직 17.5%,사무관리직 6.0%의 부족률을 나타냈다. 또 종업원 규모가 작은 업체일수록 인력난이 심해 종업원수 5∼9인 규모 기업의 인력부족률이 55.7%이고 10∼19인 기업이 34.5%,20∼49인 기업이 21.9%로 특히 종업원 50인 미만의 소규모기업들이 심한 인력난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친목도모·체력증진 일거양득(이런모임)

    ◎20년 역사 백50명회원 가진 「국회탁구부」/여가시간 이용 땀흘리며 이해폭도 넓혀 국회에는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사무처 및 도서관 직원들로 구성된 16개의 친목단체가 다양하게 이뤄져 있다. 「탁구회」 「산악회」 「테니스회」 「축구회」 「서도회」등 일반 친목단체 13개와 종교관련단체 3개 등이다. 이 가운데 탁구회(회장 조재석국방위전문위원·54)는 단연 눈에 띄는 모임이다. 회원수도 여직원 30여명을 포함해 1백50여명으로 가장 많고 다른 운동이나 모임에 비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탓에 다른 모임보다 활성화돼 있기 때문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지하 1층에 있는 대형탁구장은 점심시간이 되면 모두 10대의 탁구대가 항상 꽉 차 있다. 퇴근시간이 지난 하오 6시이후에도 탁구를 치러온 회원들이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탁구대 옆에 놓인 의자에는 운동중간에 잠시 휴식하는 회원들끼리 하룻동안의 일이나 사무실의 분위기 등 온갖 화제를 놓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이 1백70평 규모의 탁구장은 회원들만의 전용물이 아니다. 여야 의원들은 물론 비서진 등 비회원들도 국회 회기중이 아니거나 모처럼 시간이 나면 가끔 이곳에 들러 땀을 내고 간다. 의정활동을 둘러싸고 서로의 이견으로 다투기 일쑤지만 조그마한 탁구공을 주고받으며 함께 운동하는 동안에는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맞는 것이다. 이처럼 회원 비회원을 막론하고 친목과 유대의 장인 국회탁구회가 생긴 것은 지난 72년. 정현숙·이에리사선수가 유고의 사라예보에서 세계를 첫 제패한뒤 국내에 대대적으로 탁구붐이 일던 시기이다. 당시 탁구를 좋아하던 사무처와 도서관직원 25명이 자연스레 모여 「국회탁구동우회」를 발족시키게 됐다. 이어 지난 86년 정식명칭을 국회탁구회로 개칭해 지금까지 지속되면서 회원은 초창기보다 6배나 늘었다. 탁구회는 그동안 각종 직장 종별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구 민주공화당총재 영부인컵 탁구대회에서 지난 74년 제2회부터 5년간 연속우승을 비롯,82년 서울시장기 직장종별탁구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매회 참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1년에 두차례 국회비회기를 이용해 부서별 대회를 열고 있으며 정당·행정부·언론사의 동호모임과도 친선경기를 자주 갖는다. 비회기동안에는 매주 수요일 하오를 체육의 날로 정해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도에서 연습하고 있다. 회장 조위원은 『3천명이나 되는 직원들끼리 이런 기회를 통해 개인의 체력증진은 서로의 고충이나 의견교환을 통해 유대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20)

    ◎소년시절:1/중국학교 입학 「지원」으로 합리화/한인탄압 앞장섰던모아산소학교 다녀/주체사상에 흠결 우려 기술 제대로 못해/“가정교사 들여 중국어공부” 70살 넘어 자인 김형직 일가가 이주한 임강은 임강현의 현소재지였는데 당시는 임강이라 하지않고 모아산이라고 불렀다.그들이 정착한 곳은 현공서에서 압록강변 쪽으로 내려가는 도중에 있었던 정미소 옆에 있는 집이었다고 한다. ○70년 후반부터 언급 김형직은 여기에 순천의원이란 간판을 걸고 방안에는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 졸업증을 걸었다.김일성은 자기 부친이 가짜 의사였던 일을 「세기와 더불어」에서도 자랑하면서 그가 몇달 후 「명의」로 평판났다고 쓰고 있다. 하여간 임강에 온 김일성은 만7세였으므로 학교에 들어가야 할 연령이다.그런데 종래 북한에서는 그가 소학교에 다닌 일조차 이리저리 변경하여 무엇이 무엇인지 모르도록 만들고 있었다. 임강에서 소학교에 다닌 것도 1949년에 발간된 조선민족해방투쟁사에서 「모아산의 소학교」에 다녔다고 한것이 처음일 것이다.그러나 이런 서술로써는 객관적으로 그 학교가 중국인의 학교인지 한인의 학교인지 알 수가 없다. 「장군님께서는… 부모님을 따라 압록강가의 중강진으로 가시었고 그후 임강을 거쳐 팔도구로 가시어 그곳에서 소학교를 다니시었다」 임강소학교가 북한에서 조심스럽게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70년대 후반부터다.1978년에 나온 「불명의 자묵을 따라」에서 「1920년 봄,위대한 수령 김일성원수님께서는 강안촌에 있는 임강 소학교에 입학하시었다」라고 쓴 것이다. 그러나 중국인학교인 임강소학교를 전기에 내는 것은 「주체사상」에 저촉되는 일이었는지 어떤지 82년 전기에서는 김형직이 「가정교육」에 열심이었다는 기술만 하고 임강소학교 입학문제는 언급을 피하였다. ○사상적 해결 시도 북한 어용학자들의 이러한 갈등은 이번 회고록에서 일단 낙착이 간 모양이다.김일성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①「우리가 임강에 건너가자 아버지는 한 반년 남짓동안 중국교원을 붙여 중국말을 배우게 한 다음 나를 임강소학교 1학년에 입학시켰다. 나는이 학교에 입학한 다음부터 본격적으로 중어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82년 전기에서는 김형직이 「가정교육」에 열심이었다고 썼는데 여기서는 그가 자식에게 중국인 가정교사를 붙였다고 밝히고 있다.또 그가 정식으로 임강소학교에 입학한 것도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서술로 되고 있다. ②「어째서 아버지가 나에게 서둘러 중국말 공부를 시키고 나를 중국인학교에 다니게 하였는지 그때로서는 미처 다 깨닫지 못하였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지원」사상에 기초한 아버지의 선견지명이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는 생각이 든다」. 김일성은 이런 말로 오랫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임강소학교 진학문제를 「사상적으로」해결하였다.아마도 김일성은 1980년대 초까지 아버지가 시킨 중국학교 입학의 의미를 미처 깨닫지 못하였을 것이다.그는 수십년이나 이 문제를 가지고 어용학자들에게 우왕좌왕시킨 끝에 「지원」을 가져와서 합리화시켰다. 그런데 이상과 같은 전기의 불명확한 기술은 북한 어용학자들 뿐 아니라 필자에게까지 판단을흐리도록 만들어 놓았다.필자는 김일성 평전에서 임강에는 당시 모예산현립소학교와 한인이 경영하는 「모예산숙」이 있었는데 그 어느 쪽에 김일성이 입학했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썼었다.이번 김일성의 회고록은 필자의 이런 궁금증도 풀어준 것으로 되어 있다. ○수십년 걸려 정리 필자가 당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이유는 모아산현립소학교가 1927년 당시 한인을 박해하는 것으로 유명해진 반동소학교였기 때문이다. 1925년 조선총독부는 만주의 봉천군벌과 「불령(불령)선인취체협정」을 체결하였다.이 협정은 「삼시(미쓰야)협정」으로도 불리는데 일제는 이 협정후 만주에 있는 한인 독립운동가와 운동단체를 마음대로 탄압하게 되었다. 그러나 장작림은 일제가 한인탄압을 구실로 1927년 안동령사관의 모예산분관을 설치할 책동을 부리게 되자 이것을 반대하기 위하여 뒷면에서 중국의 관청과 민중을 발동시켜 반일운동을 하도록 종용하였다. 그런데 그들의 반일운동은 그 직접적인 대상이 한인이었다.임강의 관헌은 모아산분관 설치의 주요인이 일제에 의하여 만주로 쫓겨 나온 한인에게 있다고 단정하고 중국민중을 동원하여 한인을 박해한 것이다.김일성은 이 악명높은 소학교에 있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 싫어하여 70세 생일까지도 망설이고 있었다. 이번에 「지원」을 내세우고 입학사실을 공개한 것은 김일성연구의 진척으로 사실을 감추지 못하게 된 그가 택한 고육지책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다. ①「세기와 더불어 Ⅰ」59면 ②평전 39면 ③평전 38면 ④「세기와 더불어 Ⅰ」58면 ⑤같은책 59면
  • “영세농에 소득보조금 강구”/영농비대출 기간연장·규모확대 추진

    ◎김영삼후보,신농정구상 발표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8일 농어촌 특별생활대책과 관련,『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민가구에 대해 「농업소득보조금」을 직접 지급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날 하오 여의도63빌딩에서 농어민을 비롯,연구기관및 대학등 1천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나의 신농정구상」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농어민 금융지원 강화책으로 영농자금 대출기간연장및 규모의 점진적 확대와 함께 상호금융자금의 금리인하등을 강력히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후보는 신농정의 특색을 농어촌구조개선사업의 조기실현,농어촌에 대한 특별생활대책강구,범국가적차원의 농업정책운용등 세가지로 요약하면서 『특히 향후 10년간 42조원을 투입하는 구조개선사업의 추가필요재원은 ▲개발이익환수금중 지방재정분 전액투입 ▲농어촌진흥공사가 한계농지를 개발토록 하고 그 이익금을 활용하는 방안등에 의해 조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후보는 또 『대통령직속으로 「농어촌발전특별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농어업문제를 특별히 담당할 보좌관을 임명하겠다』고 약속하고 『농지소유자격확대,농지매매증명발급요건 완화등 현행 농지정책도 획기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김후보는 이어 『신농정이 착실히 추진되면 농가소득은 91년 1천3백만원에서 98년에는 3천만원수준에 도달하고 생산기반의 완전정비와 벼농사기계화가 실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비자금지출 메모지로 정산/현대­국민당 자금이동 경로

    ◎출금표 한달단위 작성후 없앤듯/연고지출장 명목 선거 간접지원 신한은행 종로지점의 대여금고에서 압수한 출금전표를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이 조성한 비자금이 국민당으로 유입된 사실이 일부나마 구체적으로 밝혀져 수사가 가속화되고 있다. 모두 23장인 이 출금전표는 지난 11월25일부터 12월4일까지의 비자금 지출내역을 기록한 것으로 전표에 기록된 지출총액은 13억3천5백32만여원이다. 경찰은 현대중공업측이 비자금 사용 내역을 이 출금전표에 기록한뒤 한달 단위로 정산을 해 관리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출금전표와 함께 금고에서 발견된 메모지의 날짜도 11월25일로 씌어있고 전월잔액과 금월정리액,정리액 항목별로 정리되어 있는 점도 뒷받침해준다. 메모의 내용을 분석해보면 10월까지 사용하고 남은 비자금의 잔액이 1백9억원이고 11월에 1백37억원이 새로 조성돼 합계 2백46억원에서 정주영후보에게 1백억원등 1백21억원이 지출되고 1백25억원이 남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메모지로 정산을 한 다음에는 24일까지의 전표는 모두 없앤뒤25일부터 사용한 금액을 전표에 새로 기록했으며 그 전표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에서 발견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밝혀진 비자금총액 5백61억원 가운데 신한은행금고에서 확인된 나머지 4백27억원이 이같은 방법으로 대부분 국민당 선거지원용으로 지출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성된 비자금은 발견된 전표의 지출내용과 같이 비교적 적은 액수로 곳곳에 지출되기도 했겠지만 몇십억원 또는 1백억원의 큰 단위로 국민당에 전달됐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경찰의 분석이다. 메모지가 현대중공업 장병수전무의 이름으로 영어필기체 「g」로 표시된 서명까지 돼있고 전표또한 대부분 장전무선까지 결재돼 있는 것을 보면 비자금의 실제 관리책임자는 장전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3장의 출금전표에는 작성날짜와 금액,사용처가 기록돼 있는데 「울산석유화학」이니 「M·J」(MJ는 정몽준현대중공업고문의 약칭일 것으로 추정)「강신원수행경비」「가전」「MEMO」등과 같이 내용을 알 수 없는 것도 있지만 선거용으로 쓰인 것임이 거의 명백한항목들도 있다. 그것은 직원으로 추정되는 33명에게 한사람앞에 30만∼40만원씩 「연고지출장비」라는 명목으로 5백80만원이,「당조직비용일부」라는 명목으로 2억원이,「정몽혁신우회봉사」라는 명목으로 1천6백60만원이 지급됐다는 전표이며 상세한 지출내용도 별첨으로 붙어 있다. 「연고지출장비」는 수사에서 드러났듯이 직원들을 고향에 내려보내 당원들을 모집하도록 요구하며 준 출장비명목으로,「신현일」이라는 사람의 사인이 붙은 영수증까지 첨가된 「당조직 비용일부」는 국민당의 운영자금일 것으로 각각 추정되고 있다. 또 「정몽혁신우회봉사」는 별첨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등 6개 계열사가 전국 76개 사회단체와 교회에 「A」,「B」등급으로 나눠 1천6백60만원을 지원해준 내용과 금액을 기록한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지출항목중에는 「상공부」라는 명목에 2천4백만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나 뇌물로 준 돈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경찰은 이같은 전표분석결과를 놓고 볼 때 현대중공업의 자금이 국민당의 선거자금으로 지원됐거나 간접적인 지원자금으로 사용됐음이 분명하다는 잠정결론을 내리고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현대중공업 최수일사장등 7명의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의 이같은 신병확보 노력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대통령선거투표일도 1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사건수사는 사실상 대선뒤로 미뤄져 장기화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 “수출산업 간접지원 바람직”/산업연,UR타결 대비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대비,현행 수출정책의 기조를 직접지원에서 간접지원 방식으로 전환해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산업 및 무역정책의 지원대상이나 자격,지원규모에 대해서는 객관적 기준이나 조건을 설정해 특정산업이나 특정기업 위주의 지원제도로부터 탈피해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KIET)은 7일 「UR타결전망과 우리의 수출지원제도 개편방향」이라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무역금융과 수출산업설비금융 등 금융지원과 수출관련 각종 준비금,외화획득용 고정자산에 대한 특별상각제 등 직접적인 지원제도는 금지보조금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아 철폐되거나 다른 제도로 대체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신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연불수출금융,수출보험,관세환급제도,무역어음제도 등은 보완·강화해 수출지원수단으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업연구원은 무역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원제도는 일반상업대출제도로 통합·운영해나가고 수출실적,외화가득률,수출채산성,해외시장개척전망 등이 해당기업의 신용평가에 반영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수출산업 설비금융제도는 산업설비 금융제도로 개편·통합하되 수출기업의 시설투자를 전제로 한 융자신청을 우선 지원하고 설비금융 지원규모를 결정할 때 기업의 연구개발투자를 연계시켜 수출기업의 기술개발노력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현대자금·인력 「조직적 동원」 확인/대국민당 지원 어떻게 했나

    ◎직원연고지 배치… 입당목표량 할당/조직/계열사,비자금·「유권자용」 분리지원/자금 현대그룹계열사들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가속화되면서 국민당과 연계된 현대그룹차원의 조직적인 선거지원체계와 활동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특히 현대그룹의 「선거총동원령」이 그동안 국민당측에서 주장했던 「창업자에 대한 자발적인 지원」이 아니라 「국민당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는 추정이 구체적인 실체로 확인되고 있다. 6일 구속된 현대종합목재 음용기사장등 회사간부 3명에 대한 검찰수사결과 현대그룹이 지난 7월과 9월·10월등 세차례에 걸쳐 34개 그룹계열사 사장단및 중역회의를 갖고 국민당지원을 위한 대책마련 논의를 했으며 국민당 정후보도 두번씩이나 직접 참석,출마동기와 함께 지원요청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지난10월13일 열린 경쟁력제고를 위한 영업세미나명목의 중역회의에는 정후보이외에 김동길최고위원등 국민당당직자까지 참석,「정후보당선을 위한 선거조직관리및 운동방법」등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이 실시됐음이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그룹차원의 세차례 회의가 있은뒤 현대그룹 계열사에서 불법선거운동이 본격화된 점으로 미루어 회의의 성격이 단순한 대책논의가 아니라 연고지등 계열사별 특성을 감안해 조직동원과 자금지원방법및 이에따른 계열사별 지역할당과 배가시킬 당원수등에 대한 국민당측의 구체적인 배정이 있었을 것으로 보고있다. 조직동원현대종합목재의 경우 두번째 그룹 사장단회의가 있은 직후인 지난 9월중순부터 음사장의 주도아래 중점공략지역으로 할당된 경기도 용인·화성·오산군등 3개군에 부사장등 대리급이상 직원을 읍·면책으로 지정,모두 2만1천여명의 주민들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아 국민당측에 넘겨주었다. 또 지난 9월초 추석때는 귀향하는 임직원에게 중역이상 1백명,부장 70명,과장 50명,대리 30명,사원 20명,현장직원 10명등의 직급별 「입당목표량」이 할당되기도 했다. 검찰은 이같은 「목표량」은 지난달말 경찰에 적발된 현대정공의 임직원에 배정된 목표량과 일치하고 있어 국민당측의 요청에 따라 그룹차원에서 「가이드라인」까지 마련해 놓고 계열사들에게 담당지역을 지정,조직을 총동원해 국민당지원에 나설 것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함께 해외지점에서 근무하던 현대간부와 직원들도 모두 귀국,연고지에 배치돼 「당원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첩보도 수사당국에 포착되고 있다. ▷자금지원◁ 경찰은 현대그룹의 선거자금지원은 두가지로 나눠진 것으로 보고있다. 하나는 이번 현대중공업의 경우와 같이 수출대금등 정상기업자금을 이른바 「돈세탁」을 해 비자금으로 조성,빼돌리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기업자금을 직접 사용했다는 것이다. 비자금조성방법은 국민당에 한꺼번에 거액을 지원하기 위해서 쓰였고 기업자금지출은 비교적 소액으로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수사결과 현대그룹계열사인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과 9월사이에 손목시계등 33억8천만원어치의 선물을 납품한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이 자금사용은 적어도 회계상으로는 지출항목이 분명하고 문제가 없도록 돼있다.이렇게 구입한 물품들을 유권자에게 입당대가로 준 사실이 밝혀지고 있으며 선심관광이나 현금살포도 각 산하기업별로 기업자금을 끌어다 쓴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국민당차원의 선거자금지원은 액수가 크기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수출대금을 용도변경한 것과 같이 비자금으로 조성하는 방법을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현대중공업이 5백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경찰수사결과와 이돈이 정후보등 국민당에 전달됐다는 메모 내용이 이같은 자금조달방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수사전망◁ 지금까지 수사결과 검찰과 경찰등 수사당국은 현대그룹이 국민당과 연계돼 그룹차원의 조직적인 선거지원활동을 벌였다는 심증을 굳히고 있다. 그러나 그룹사장단및 중역회의등 현대그룹과 회의에 참석,지원요청을 한 정후보에까지 수사가 확대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검찰은 현대그룹과 국민당의 연결고리를 구체적으로 입증할 근거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회의 소집경위와 논의내용및 정후보의 선거법위반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겠다』는원론적이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이러한 신중한 입장은 앞으로 현대그룹의 국민당 지원활동 양상에따라 언제든지 급선회,확대될 여지도 없지않다. 또 정후보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대통령선거운동기간중이어서 어렵지만 선거법위반 혐의에 대한 자료수집및 법률검토는 계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주택조합아파트 인기 “시들”

    ◎“프리미엄은 옛말” 분양가 「민영」과 비슷/올 가입 1만1천명… 89년 6분의 1선 『주택 조합원을 모집합니다.분양면적은 국민주택 규모로 25·7평이며 3백20세대.분양가 평당 2백96만원.자격은 서울거주 3년 이상 무주택자로서…….서울○○구××동 주택조합.』 지난해까지도 조합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딱지에는 보통 2천만∼3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요즘은 오히려 신문광고를 내서 자격을 갖춘 조합원을 모셔가는 세상이 됐다.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작년 5월부터 기존 아파트의 시세가 내려 조합 아파트와의 가격차가 크게 줄어든데다 올들어 조합구성 및 조합원의 자격기준이 엄격하게 강화됐기 때문이다.더구나 주택전산망이 완비돼 무자격자는 당국의 검색에서 여지없이 들통이 나고 있고,(주)건영의 문정동 조합아파트 특혜시비 사건 이후 「과연 정상적으로 분양이 될 수 있을까」 하는 불신감이 높아진 것도 조합 아파트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조합 스스로 모자라는 머리 수를 채우기 위해 조합원을 직접모집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대부분의 주택조합들이 신문광고 이외에도 기존 조합원을 통해 또다른 조합원을 영입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건설부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최근에는 택지등 모든 조건을 갗춘 주택조합이 조합원 수를 채우지 못해 사업승인 신청조차 하지 못하는가 하면 기존 가입자중에서 이탈자까지 생겨 어러움을 겪고 있다. 성북구 정릉동 모직장 주택조합은 모두 1천39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해 평당 분양가를 3백25만원으로 정한 뒤 계약금 1천5백만원과 내년 3월까지 토지대금 3천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나 조합원 수를 채우지 못해 경관심의만 마쳐놓고 입지심의는 생각도 못하고 있다.할 수 없이 3백60가구는 일반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입지심의와 건축심의까지 마친 도봉구 방학동의 S조합아파트,노원구 상계동의 C주택조합등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지난 6월 건축심의를 마치고 사업승인을 남겨놓은 영등포구 양평동 S연합주택은 26평형 입주자를 모집하면서 계약금 8백만원,토지대금 4천만원,잔금 3천1백만원등을 분할 납입하도록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건을 걸었음에도 조합원을 못구하고 있다. 총 1천5백가구의 대규모 주택타운 건립을 추진중인 중랑구 상봉동의 C연합주택도 33평형과 25평형의 경우 계약금 각각 1천9백50만원과 1천5백50만원을 일시불로 내고 토지대금및 잔금은 분할 납부하는 조건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으나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방에서도 비슷하다.대구시 동구 효목동에 G조합주택이 추진 중인 아파트의 경우 예정 조합원수는 3백20명이지만 조합설립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1백여명이 모자라 사업승인 신청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미 사업승인을 받고 건축 중인 조합아파트의 프리미엄도 지난해보다 엄청나게 떨어졌다.서울 양천구에 짓고 있는 C조합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4천만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지금까지 불입한 대금의 사채이자 정도인 1천5백만원까지 떨어졌음에도 거래가 없는 실정이다.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 89년한해에만도 전국에서 8백86개의 조합주택이 설립돼 6만여명이 분양을 받았으나 올들어 10월말까지는 1백70개 조합이 설립돼 1만1천여명이 입주했다.반면 지난 91년부터 올해까지 주택조합과 관련돼 터진 불법 및 비리사건은 모두 24건으로 한달에 한건 꼴이었다. 건설부 당국자는 『지속적인 아파트값의 하락으로 인해 최근 주택조합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군 「공명선거 감찰반」운영/국방부/「부정」오해 없게 예방활동 강화

    전영진 국방부인사국장은 3일 이번 대선에서 군은 정치적중립을 지키고 부정선거를 예방하기위해 국방부와 육·해·공군본부,각급부대별로 「공명선거감찰반」을 설치,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장은 공명선거 감찰반이 사단급에서 각 소대에 이르기까지 「암행감사」를 벌여 부정선거와 관련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예방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장은 이날자로 소대급에 설치된 「소원수리함」이나 「신문고」를 「부정선거사례고발함」으로 대체,사병들이 선거와 관련된 상급자의 부당행위등을 고발토록했다고 밝혔다.
  • 김정일 군통수권 장악 포석/군민일체감 조성운동 전개(오늘의 북한)

    ◎주민·학생들 동원,부대지원·결연/장성급 불만덜려 무더기 승진도/일반사무원·노동자 등 소외계층서 반발… 성과 의문 최근들어 북한이 군민간의 유대강화를 겨냥한 「군민일치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이어 원수로 추대된 지난 4월 이후 군민 일체감 조성을 위해 ▲「군민일치모범군쟁취운동」 ▲「우리 초소­우리 학교운동」 ▲「정성운동」등 3가지 형태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 소식통들은 이번 캠페인은 군민간의 관계개선 차원을 넘어서 김정일이 군통수권을 이양받게 됨에따라 제기되고 있는 군내부의 불만을 무마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소식통들은 또 김정일의 군장악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보려는 의도 역시 내포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지 북한군 내부에서는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및 원수 추대후 갖가지 형태의 반발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져 이 운동에대한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직후 군엘리트 장교 10여명이 이에 반발,쿠데타를 기도한 혐의로 체포돼 처형됐다는 설이 지난 1월 유포된 바 있다.또 원수로 추대된 지난 4월 이후에는 김정일의 자질과 관련된 불평·불만이 더욱 노골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관계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정일을 『군경력이라고는 김일성대학 재학시 1개월간 군사훈련을 받은 것이 고작인 그가 군사 전략전술을 어떻게 알겠는가』『총 한방 쏴보지 못한 그가 어떻게 군최고사령관에 원수까지 될 수 있는가』등 극단적으로 비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에 따른 군부내의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한 1단계 조치로 김정일의 첫 군권행사를 통해 대장 16명,상장 28명,중장 96명,소장 5백24명 등 총 6백64명의 장성과 소위부터 중좌까지 진급 누락자중 80%를 무더기로 승진시킨 바 있다.북한은 이어 2단계 조치로 장교들의 봉급 40%인상을 골자로 한 생활여건 개선 조치를취했다.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이번 운동은 3단계 조치로 군부내의 불만과 불평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먼저「군민일치모범군쟁취운동」은 각종 보급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부대를 일반 주민들로 하여금 지원및 위문토록 하여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것으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군별로 진행되고 있다.북한은 이 운동을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등 여타 사회주의노력경쟁운동과 결부시켜 추진할 것을 독려하면서 각 군이 지원대상을 사전에 설정,자체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그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이 운동을 통해 주민들이 군부대에 지원하는 것은 돼지고기등 부식류와 기타 생활용품·수예품·위문편지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 초소­우리 학교운동」은 각급 학교와 군부대의 상호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 양자를 자매결연 형태로 결속하는 것.이에따라 각급 학교는 군부대에 위문편지 및 위문품을 보내는 것은 물론 예술소품공연·상봉모임·오락회등 위문공연을 개최하고 군부대에서는 군인들이 만든 동식물의 박제및 표본등 각종 교구·교재품을 해당학교에 전달하는등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최근 이 운동은 각급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고 군내의 각급 기관·공장·기업소·농장등에까지 확대돼 군당위원회 지도하에 실시되고 있다. 「정성운동」은 앞의 두 경우와 달리 보건부문에서의 혁신운동으로 군부대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키 위한 조치이다. 북한은 최근 『평양의과대학 의료진들이 군부대에 대한 치료사업을 전개,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며 각급 병원들이 정성운동을 통해 군부대와 관계를 맺고 군인들에 대한 치료예방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이같은 「군민일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를 빌미로 군을 자연스럽게 경제건설현장 또는 대민지원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잘 조직된 군인력을 경제건설에 적극 활용하려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이 운동을 구실삼아 주민들의 군지원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일반 사무원들이나 노동자들의 반발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운동이 기본적으로 군내부 불만을 무마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다.그러나 그 부담을 일방적으로 져야 하는데 따른 일반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군민일체감 조성운동은 군부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 김정일의 군장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갖가지 노력경쟁운동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반 주민들로부터는 필연적으로 반발을 살 수 밖에 없어 전반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 “없는 강에 다리” 공약성 허다/대선공약 허와 실

    ◎경제/『물가 3%­고성장” 등 상호모순 수두룩/3년내 3백억달러 흑자는 어불성설/「아파트반값 제공」 경실연서도 부정적 평가 선거공약은 실현성보다 의지의 강조에 더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우리나라 선거는 더욱 그렇다.14대 대통령선거를 맞아 주요정당들은 경제전반에 걸쳐 화려한 공약들로 국민들을 미리 배부르게하고 있다.그러나 공약 상당부분은 실현불가능하거나 상호모순적이어서 「없는 강에 다리놓아주겠다」는 선심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야할 부분도 많다. 민자·민주·국민당의 경제공약들은 의욕이 현실을 앞지르는,장미빛이란 점에서 동일하다.그런중에서라도 굳이 비교우위나 특색을 따진다면 민자당이 국민의 땀을 요구하면서 실현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될 수 있을 정도이다. 민주당은 다른 당에 비해 경제평등에 조금더 비중을 두고 있다.특이한 것은 국민당이다.기업인의 시각이 두드러지고 있고 그 목표는 대부분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것들이다.정주영후보가 현대를 이뤄낸 중심인물이긴 하지만 나라경제가 토목공사나 간척공사 물막이처럼 반짝이는 아이디어나 저돌성만으로는 기적을 만들기 어렵다는 점에서 실현가능성이 의심되고 있다. ▷주택문제◁ 이번 대통령선거전의 각당 경제공약중 흥미성 1호는 국민당의 아파트반값공급 약속이다.실현가능성여부를 놓고 민자당과 국민당이 피곤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정부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마저 『서민들이 혜택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타격만 입게될것』이라는 판정을 내리고 있다. ○서민에 더 큰 부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고 택지분양가격을 조성원가이하로 공급한다는게 아파트반값공급의 구성논리다.경실련 공약비교평가서는 25·7평이상에만 적용해 조성된 자금을 18평미만주택의 장기융자자금으로 쓰고있는 채권입찰제를 없앤다면 부자들만 금상첨화이고 서민들은 타격을 받게된다고 판정했다.공공택지의 조성원가이하 분양도 결국 큰 평수를 분양받는 사람들에게 프리미엄을 확대해주고 그 부담을 국민이 골고루 지자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실현가능성 여부를 떠나 서민에게 더 부담이 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그럼에도 국민당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택정책에 대해 민자·민주당은 임기내 주택3백만가구 건설을 공약했다.국민당도 물량증대를 강조하지만 그보다는 아파트반값공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자·민주당의 주택공약에도 실현가능성이 의심되는 부분들이 있다.민자당은 3백만가구의 절반을 공공주택으로 건설,집없는 서민중심으로 분양하겠다는 것이고 민주당은 집값의 70%까지 융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 분석에 따르면 3당의 주택공약을 모두 실천하려면 98년까지 85조원이 든다고 한다.그 재원을 어디서 확보할 것이며 2백만가구를 지으면서 겪었던 자재·인력난등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설명이 부족하다. 주요정당 모두가 소형위주로 주택을 많이 지어 무주택자의 수를 줄여가겠다는 것은 바람직한 정책방향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민소득◁ 민자당은 임기내에 국민소득 1만5천달러,민주당은 세계경제8강,국민당은 2만달러를 약속했다. ○실천비용만 85조 공약이란 것이 고등학교 1학년때 벽에 써 붙여놓는 대학목표같은 것이어서 어느정도는 자기실력을 넘어 이야기하게 마련이다.그러나 국민소득부분 공약에 가면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언급을 회피한다.논평할만한 가치도 없다는 뜻이다.정부가 지난해말 제7차경제개발5개년계획(92∼96년)을 짜면서 연평균 7·5%씩의 성장을 할 경우 96년말에 1인당 1만4백40달러를 달성할것으로 추정했다.잘하면 다음 대통령의 임기말인 97년도말에는 1만2천∼1만3천달러는 가능할 수도 있다.그렇지만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경제주체들의 비상한 노력이 없는한 7차5개년계획의 성장계획도 수정되어야할 형편이다. 물가를 포기하고 국제수지를 포기한다면 1만5천달러나 2만달러를 못할 바도 없다.또 국제수지가 「엄청난 흑자」를 내 달러환율이 지금의 절반수준인 1달러당 4백원수준으로 내려앉는다면 가능할 수는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따진다면 그나마 민자당의 1만5천달러가 과장이 덜한 것으로 볼수 있다. 공장 하나 세우는 것으로 국민소득이 몇십%씩 늘고하는 것은 국민소득이 1백달러이하일때나 가능하다.물가나 국제수지를 포기하고 얻는 국민소득향상이란 집팔아 며칠간 잘먹고 잘살자는 것밖엔 안된다.국제수지가 갑작스레 「엄청난 흑자」를 낼리도 없고보면 국민소득공약은 경제여건과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과대평가한 것으로 볼수있을 것이다. ▷물가◁ 3당 모두 이른바 선진국물가인 3%를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민자·민주당은 각각 2년내에,국민당은 1년내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물가는 여전히 주부들에게 주요한 선택기준일수 있고 따라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이다. 민자·민주당의 2년내 3%는 몇가지 조건아래서 정책의지만 있으면 가능한 수치일 수 있다.올 연말물가가 4.5%선에 그칠 전망이고 국제원자재시장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조건은 대단히 까다롭다.예를 들면 올해 물가가 어떤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인가를 생각해야한다.임금을 총액기준으로 5%로 묶고,내수를 거의 제자리에서 옭아맸다.건축을 전면규제하면서 얻은 결과이다.거기다 농작물풍작까지 겹쳐 얻어진 것이다.대단한 고통끝에 4%대를실천한 것이다. 5공화국때와 같은 3저특수상황과,임금·예산을 제자리에 묶지않는다면 고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이루기는 어렵다.그런 점에서 각당이 물가에 관해 나름대로 가능한 수치를 내놓았지만 고성장,대규모주택건설,중소기업에 대한 무한대의 지원약속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 ▷농촌대책◁ 3당 모두 쌀수입개방 불가를 외치고 있다.그러나 현재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추세로 봐서는 지켜지기가 거의힘든 공약으로 보인다.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하고있는 우리입장에서 사실 우루과이라운드는 가능한한 빨리 체결되어야 할 협정이다. 현재의 협상추이는 일본이나 한국이 쌀수입개방반대를 무조건적으로 외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일본은 이미 미야자와총리의 발언을 통해 개방원칙을 시사하고있다.우리입장에서 쌀을 지키기위해 GATT체제(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서 탈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그러자면 수출을 포기해야한다. ○“쌀개방 불가” 일지 김영삼후보가 1일 관훈토론회에서 쌀개방에 대통령직까지 걸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어디까지나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한바 있다.그 정도 답변이 쌀문제에 대한 가장 최선의 공약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농가부채를 재정으로 탕감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국민당은 정후보 개인돈으로 갚아준다는 약속을 할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재정으로 농가부채를 탕감한다면 그보다 더 어려운 도시영세민 빚은 어떻게 할 것인지,또 부농일수록 부채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전면탕감은 불가능하다.후보개인자금으로 할것을 약속한다면 기부행위제한규정에 위배될 수 있고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표를 돈을 주고 사는 셈이므로 민주선거의 기본을 깨뜨리는 것이다. ▷금융정책◁ 어떤 방패도 뚫을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을수 있는 방패를 함께 파는고사가 그대로 적용되는 부분이다.각당은 금융자율화를 강조하면서 특정부분에 대한 대규모의 자금지원과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동시에 약속하고 있다.금융자율화와 특정산업이나 기업분야에 대한 금융 지원강화는 상호모순관계에 있다. 통화정책에대해민자·민주당은 각각 적정통화공급과 13∼15%대의 통화공급을 약속하고 있다.이에 비해 국민당은 기업인 시각에서 『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밝히고 있다.통화량과 물가의 상관관계가 조금씩 옅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뗄수없는 관계에 있음은 분명하다.경험상 물가불안으로 손해를 보는 것은 중산층과 서민이고 이득을 보는 계층은 재벌이다.그런 의미에서 물가안정을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는 국민당의 주장은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많다. 지난 2∼3년간 과소비와 이로인한 물가폭등이 우리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놓았는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또한 전국민의 인내와 고통으로만들어낸 안정기조에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는 국민당공약은 경제전문가들의 통념과 거리가 멀다. ▷국제수지◁ 올해 우리나라의 국제수지적자는 40억달러선으로 예상된다.민자당은 94년부터 국제수지흑자를,민주당은 2년내 국제수지흑자 전환을 각각 약속하고 있다.같은 말이다.이에대해 국민당은 3년내 국제수지흑자 3백억달러를 내겠다고 공언했다. 우리경제여건과 현재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민자·민주당의 2년내 흑자전환은 긴축정책과 민간소비억제정책의 지속조건으로 달성될수 있는 공약이다.그러나 국민당의 3년내 3백억달러는 이해하기 어렵다.물가안정을 위해 통화긴축을 하지않겠다고 하면서,특히 2만달러의 국민소득을 만들어내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은 대단한 성장위주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다.그렇다면 수입이 촉발될 수밖에 없고 그런속에서 3백억달러 흑자를 내자면 단시간내에,그것도 만들어내기만하면 얼마든지 외국시장에서 팔리는 물건만 만들 공장이 현재의 두배수준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다.그것도 아니라면 대륙붕에 대규모 유전이 발견돼 석유라도 펑펑 쏟아져야 가능할 것이다.없는 석유를 대통령이라고 만들어낼 수는 없다.
  • 패튼,“홍콩민주화 조기 추진”/중국­영 갈등 증폭 조짐

    【홍콩=최두삼특파원】 97년 이양이후 홍콩정청과 체결한 모든 계약의 무효화를 주장한 중국의 선언에도 불구,크리스 패튼 홍콩총독이 민주화 개혁일정을 오히려 앞당기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홍콩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 패튼 총독은 1일 홍콩 입법국(의회격)에서 일본방문 결과를 보고하면서 오는 95년 총선에서 입법국내 직선의원수를 늘리는 내용을 담고 있는 개혁안을 당초 일정보다 한달간 앞당긴 내년 2월말 구정직후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4년 중영 공동성명과 97년이후 헌법역할을 할 홍콩기본법은 현행 홍콩법률상 유효한 계약을 반환이후에도 유효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쓰레기수거료 배출량 따라 부과/환경처,94년부터 요금체계 개선

    ◎건평·재산세 기준서 「종량세」로/재활용품 수집 가정엔 상계 해줘/규격봉투 의무화… 치우기 힘든 것은 추가요율 적용 94년부터 전국의 쓰레기수거체계가 재활용과 감량위주로 대폭 바뀌게 된다. 환경처는 현행 쓰레기수거체계에 문제점이 많고 지방자치제실시에 따라 자치단체들이 마음대로 쓰레기 수거체계를 정할경우에 대비,일관성이 있고 효과적으로 쓰레기를 줄이면서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그 골자는 쓰레기를 많이 버리는 주민에게는 수거료를 많이 물리고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하는 사람에게는 수거료를 더욱 줄여주는 것이다. 이를위해 건물분재산세와 집크기에 따라 물리던 수거료를 배출쓰레기의 양에따라 물리는「종량세」로 하면서 수거료도 점차 올리는 반면 재활용쓰레기의 수집요율을 현실화해 쓰레기 수거비로 충분히 대체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렇게 되면 각가정이 쓰레기의 부피를 줄이게 되고 재활용쓰레기는 모으게 되는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쓰레기 수거비부과도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하고있다. 그러나 한꺼번에 쓰레기처리비용전액을 물리면 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재활용수집이 정착과 보조를 맞추어 점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을 갖고있다. 이에따라 ▲수거비와 운반비만 부담 ▲전체처리비 50%부담 ▲전액부담등 3단계안을 만들어 자치단체별로 지역실정에 맞춰 점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같이 할 경우 궁극적으로는 최고 25배까지 수거료가 오르기는 하나 재활용쓰레기수집이 활성화되어 현재의 쓰레기 비용보다 적은 부담만 물어도 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을것이라는 계산이다. 재활용쓰레기분리수거가 잘되고 있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미성아파트 2백75가구의 경우 월18t의 재활용쓰레기를 수거,가구당 2만9천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지역 월쓰레기수거부담이 현재 4천원 수준인데 개선안의 수익자 전액부담으로 가면 7배가 오른 2만9천원수준이나 재활용쓰레기수익금으로 상계하면 한푼도 내지않아도 된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앞으로 재활용쓰레기의 수집요율을 현실화할 예정으로 있어 조금만 신경을 쓰면 쓰레기수거료부담은 느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쓰레기배출도 지금까지 아무봉투에나 담아 버리던것을 개선,별도로 정한 규격봉투만 이용하도록 하고 월별로 규격봉투 수거횟수를 헤아려 수거비를 산정하기로 했다 또 수거의 난이도에 비례해 추가요율을 적용하고 재산정도에 따라 영세민이나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다소 낮추어 줄 수 있도록 별도요율을 정할 방침이다. 수거료징수는 쓰레기봉투를 줄때 수수료형태로 받고 주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수거방식은 현제도를 고수할 계획이다.단독주택지역은 문전수거로 문앞에 비치된 가구별 쓰레기함에 쓰레기를 버리면 수하차를 이용하여 수거한 쓰레기를 청소차량까지 운반한다. 고지대는 망태기를 이용하여 환경미화원들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수하차로 운반하는 것과 수하차가 들어갈수 있는 지역에 공간이나 컨테이너를 비치한 공동직접소를 마련,주민이 직접 갖다버리는 스테이션 방식을 혼용하기로 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17)

    ◎유년시절:5/“7세때 3·1운동 참여” 우상화 극치/“총탄속에 짚신 벗어들고 독립만세”/온가족이 함께 육탄투쟁한듯 기술/생부 투옥때 면회내용도 날조 투성이 김일성이 만6세때 만경대에서 행동했다는 「사적」의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①군함바위:만경대 집 건너편 산 밑에 군함같이 생긴 바위가 있었다.김일성은 이 바위의 제일 높은 곳에 올라가 같이 탄 아이들에게 대장칼을 휘두르며 『원수 왜놈들을 베어버리자』고 돌격명령을 내렸다.그들은 만경봉 아래에 있었던 일제의 해각까지 돌격하였다.그래도 그는 부친을 투옥한 「왜놈」에 대한 증오를 삭일 수 없었다. ○“평생의 감명” 회고 ②김일성이 평양감옥에 부친을 찾아가서 면회했다는 이야기는 「세기와 더불어」에 나오므로 이것을 발췌해 놓는다. 우리가 들어간 면회실은 햇빛조차 잘들지 않는 어두컴컴한 방이었다.아버지는 나를 보자 반가워하면서 어머니더러 잘 데려왔다고 말씀하셨다. 수의를 입은 아버지의 모습은 상해서인지 알아보기 힘들었다.얼굴 목 손 발 할것없이 살이란 살은 온통 멍이 들고 상처가 나 있었다. 『네가 그새 컸구나.집에 돌아가면 어른들의 말씀도 잘 듣고 공부도 잘해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나는 『예,아버지도 집에 빨리 돌아오세요』하고 대답하였다. 그날 나는 아버지의 불굴의 모습에서 평생을 두고 잊을 수 없는 감명을 받았다. 그때 감옥에 가서 아버지를 만나고 온 것이 나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큰 사변이었다.아버지의 상처는 항일혁명투쟁 전기간 잠시도 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는 1918년 가을에 형기를 마치고 감옥에서 나왔다. 필자는 김일성이 김형직의 감옥살이를 1919년이라 했다가 16년으로 변경한 후 17년이라고 다시 고친 사실을 앞에서 지적하였다.그런데 면회 갈때의 나이까지 몰랐던 그가 회고록에서는 면회실에서의 회화내영까지 선명하게 떠올리고 있다. 이런데서 이 면회극은 역시 창작이라고 밖에 볼수 없지만 어쨌든 북한의 어린이들은 이런 식으로 「원수에 대한 증오」와 「김부자에 대한 효성」으로 자체를 무장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의 유년시절 우상화의 하이라이트는 만7세때 그가 3·1운동에 참가했다는 이야기이다.「회고록」에서는 일부러 「독립만세의 메아리」라는 1절을 설정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3월 1일 평양에서는 낮 12시에 종소리를 신호로 수천명의 청년학생과 시민들이 장대재에 있는 숭덕여학교 운동장에 모여들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이 독립국가라는 것을 엄숙히 선언한 다음,「조선독립 만세」「일본인과 일본군대는 물러가라」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였다.시위대열이 거리로 밀려나오자 수만명 군중이 이에 합세하였다. ○수만명 시위 주장 만경대와 칠골 인민들도 대열을 지어 평양으로 밀려갔다.우리는 이른 새벽에 조반을 지어먹고 온 집안식구가 독립만세 시위에 나섰다.떠날때 수백명에 불과했던 시위대열이 나중에는 수천명으로 불어났다.군중은 북과 징을 울리고 「조선독립 만세」를 외치면서 보통문쪽으로 밀려갔다. 그때 여덟살이던 나도 다 떨어진 신발을 신고 시위대열에 끼어 만세를 부르면서 보통문 앞에까지 갔다.성안을 향해 노도와 같이 밀려가는 어른들의 걸음을 나로서는 비슷이 따라 잡을수가 없었다.그래서 어떤때는 너덜거리는 신발짝이 거치장스러워 짚신을 벗어서 손에 들고 뜀박질로 대열을 따라갔다.어른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면 나도 함께 만세를 불렀다. 적들은 기마경찰대와 군대들까지 동원시켜 도처에서 군중에게 칼을 휘두르고 총탄을 마구 퍼부었다.숱한 사람들이 희생되었다.그러나 군중은 두려움을 모르고 원수들과 육탄으로 대항하였다.보통문 앞에서도 치열한 육박전이 벌어졌다. ○“양철통 두드렸다” 이날은 내가 나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을 처음으로 본 날이며 우리민족의 유혈을 처음으로 본 날이었다.어린 나의 가슴도 분노로 끓어 번졌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두워지자 마을사람들은 횃불을 들고 만경봉에 올라가 또다시 나팔을 불고 북을 치고 양철통까지 두드리면서 독립만세를 불렀다. 이런 투쟁이 여러날 계속되었다.나도 형복고모와 함께 어머니를 따라 만경봉에 올라가 만세를 부르며 밤늦게까지 있다가 내려오곤 하였다. ①무지개 비낀 만경봉 110∼119면 ②「세기와 더불어1」 30∼33면 ③같은책 36∼37면
  • 옐친 개혁·정치운명 갈림길/보·혁대립속 오늘 러시아 인민대회 개막

    ◎비상대권 연장 등 싸고 최후일전/타협분위기 불구 결과 예측불허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그가 추진해온 개혁정책의 일대 분수령이 될 제7차 러시아인민대표대회(의회)가 1일 개막된다. 당초 옐친대통령이 대회의 연기를 추진하다가 최고회의의 반대로 무산된데서 엿볼수있듯이 이번 대회는 옐친대통령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정치의 장이 될것이 분명하다.옐친대통령으로서 가장 큰 부담은 무엇보다도 경제난 심화·남부지방의 민족분규등으로 의회내 친정부 세력의 극도로 위축된 시기에 대회가 열린다는 점이다.중도좌파세력을 중심으로 결집된 반옐친 대의원수는 현재 1천42명 전체대의원중 3분의2선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대회 주요의제는 ▲1일로 만료되는 대통령비상권한의 연장 ▲새헌법안 심의 ▲새 총리 임명 ▲경제개혁정책의 수정등이다.이중 가장 큰 이슈는 역시 대통령 비상권한 연장과 새 총리 임명건이다. 현재 의회내 세력분포를 보면 확실한 정부지지세력은 민주러시아·급진민주주의파 두 그룹뿐인데 그나마 최근 10여명씩 이탈자가 생겨 합계 1백명정도이고 넓게 잡아도 전체 친정부 대의원수는 3분의1을 넘지 못하고 있다.반면 골수 반대파는 6차대회 때 「러시아연합」을 형성했던 러시아공산주의자당·조국당·농민동맹등으로 3백명 이상을 확보하고있다.의회내 최대세력은 중도좌파인 「민주중도파」. 한편 중도세력의 배후에는 아르카디 분스키 등이 주도하는 시민동맹이 있다.시민동맹은 의회표결의 40%이상을 좌지우지할수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따라서 이번대회 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정부와 시민동맹간 대화결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옐친대통령은 얼마 전까지도 대통령직할통치 도입·의회해산 후 총선실시등 대의회 강경입장을 천명하는 한편,가이다르총리를 비롯한 핵심각료들이 전국을 돌며 시민동맹 지지기반을 파고들어 지지를 호소하는등 강온양면작전을 구사했으나 별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최근들어 시민동맹지도자들과의 연쇄회담을 통해 적극타협쪽으로 현재 양자간 타협의 윤곽은 급진 경제개혁노선을 수정,시민동맹의 주장대로 실물경제흐름을 대폭반영하는 쪽으로 바꾸고 내각도 대폭개편,사실상 연립정부형태로 가겠다는것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대신 의회와 정부간 권한분담은 새헌법채택을 일단유보,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혁노선수정·개각등이 사전합의에 의해서가 아니라 의회·정부간 한차례 힘겨루기끝에 이루어지게될 경우 러시아정국은 또 한차례 엄청난 혼란을 피할수 없을 것이다.정면대결로 갈 경우 정부는 내각총사퇴,의회는 대통령비상권한 연장거부 등으로 맞서 그이후 어떤 극단적 상황이 초래될지는 누구도 장담키 어렵다. 물론 현재 의회·정부간 분위기는 어떻게든 파국을 피하고 타협을 모색하겠다는 쪽이지만 항상 예측불가능한 상황을 연출해내는게 러시아정치의 속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대회결과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 「김일성배지」 부착 기피현상 늘자 단속강화(북한 이모저모)

    ◎원수칭호 걸맞게 김정일선전영화 제작도 ○억울한 핍박사례 속출 ○…북한당국이 최근 전체주민들의 「김일성 배지」 부착상태에 대한 단속을 강화함에 따라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억울한 처벌을 받는 주민들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김일성 배지 부착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게 된 것은 김일성 배지가 암시장에서 거래되고 범법자들에 의해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다 해외근무 공관원 및 유학생들의 김일성 배지 부착 기피현상이 최근들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일성 우상물 제작을 전담하는 만수대 창작사 1호작품과에서 김일성 배지를 제작하여 직장,군부대,협동농장등 단위별 당위원회 주최 「배지 수여식」을 통해 신분과 직급에 따라 배지를 차등 공급하고 있으며 북한은 주민들이 수여받은 김일성 배지를 분실하거나 훼손하면 이를 「7번사건」으로 분류하고 분실 및 훼손자를 정치범으로 취급하여 가혹한 처벌을 가하고 있다. ○이미지부각에 안간힘 ○…북한은 지난 4월 김정일에게원수 칭호를 수여한 이후 그가 군사전략가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당의 군사노선을 선전하는 영화제작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서 발간되는 영화잡지 「조선영화」 최근호에 의하면 북한 영화예술계는 김일성을 대원수로,김정일을 당최고사령관 및 원수로 추대한데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지닌 군인들의 모습과 당군사노선에 충실한 이들의 영웅적 투쟁을 폭넓게 반영하는 것을 새로운 과업으로 삼고 최근 군사물영화 창작비중과 이 작품들의 예술성을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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