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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경생 석방 잇단 촉구/국제사면위·문인 26명

    【런던 AFP 연합】 국제 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는 13일 열릴 중국 반체제 인사 위경생(45)의 재판에 대해 합당한 변호가 허용되지 않으면 단순히 「쇼」일뿐이라면서 그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국제사면위는 12일 성명을 통해 위경생이 무혐의로 구금된지 19개월만에 전격적으로 재판에 회부됐다면서 위에게 적절하게 자신을 변호할 기회가 부여되지 않는다면 이 재판은 쇼에 불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경 AFP 연합】 중국 반체제인사 위경생씨(45)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 26명이 12일 위씨의 구명운동에 합류했다. 노먼 메일러,귄터 그라스,오에 겐자부로 등을 위시한 호주·캐나다·덴마크·프랑스·독일·일본·한국·스웨덴·영국 및 미국 작가들은 각각 자국 국가원수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위씨의 석방을 위해 개입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노씨 여당에 7백90억원 지원/운영비·격려금 명목

    ◎총선포함 모두 2천2백억 제공/「검은 돈」 받은 정치인 모두 수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안강민 검사장)는 11일 구속된 노씨가 88년 2월 대통령취임때부터 민자당을 탈당한 92년 10월까지 모두 7백90억원의 자금을 당시 민정당과 민자당에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5일 기소당시 검찰이 밝힌 3천6백92억원의 사용처와 함께 이번에 7백90억원이 추가로 드러나 노씨가 사용한 비자금은 모두 4천4백82억원으로 늘어났다.이로써 정치권에 유입된 노씨의 비자금은 13·14대 총선지원자금 1천4백억원을 포함,2천1백90억원으로 집계됐다. 검찰이 이날 밝힌 새로운 비자금의 사용처는 민정·민자당 등 구여당의 정당운영비로 매달 10억원씩 모두 5백50억원,당차원의 특별격려금명목으로 연말연시 또는 추석 등의 명절때 준 돈이 모두 2백40억원이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이같은 액수는 전직 여당의 사무총장 1명과 경리관계 실무자 1명 등 2명을 지난 주말 불러 조사한 결과 확인된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또 다른 사무총장 등 관련자를 소환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지만 앞으로 필요하면 부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사람은 당시 민정당의 사무총장을 지낸 J의원(신한국당)과 당시의 L경리실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부장은 이와 함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20억원수수부분은 조사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관련정치인수사와 관련,『노씨 뿐 아니라 기업인들로부터 정치인들에게 흘러간 자금중 범법성이 드러나는 부분은 모두 수사한다는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재확인은 노씨에게 돈을 받은 부분은 관행화된 정치자금수수로 보고 처벌하지 않으나 기업인들로부터 직접 돈을 받고 이권사업 등이 개입하는 등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지른 일부 정치인에 대해서는 뇌물수수나 변호사법위반 또는 알선수재 행위로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통신시장 98년 33% 개방/기본 통신시장 양허안 마련

    ◎정보통신부/한통 외국인 투자한도 20%로/회선 재판매사업 완전개방 오는 98년부터 시내·시외·국제·이동전화 등 국내 유·무선 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33%까지 허용된다. 또 현재 기간통신사업에 적용하고 있는 외국인 대표자 및 임원수 3분의 1 초과금지 제한규정도 폐지된다.이와 함께 외국업체들이 국내 통신사업자로부터 통신회선을 빌려 제3자에게 다시 판매하는 통신재판매서비스도 98년부터 완전 개방된다. 정보통신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통신시장 개방계획서(양허안)」를 마련,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10차 세계무역기구(WTO) 기본통신협상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양허안에 따르면 국내 유·무선 통신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는 98년부터 33%까지 허용하되 외국인 대주주 금지규정은 계속 두기로 했다. 또 국가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의 경우는 기본통신서비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외국인투자를 20%까지만 허용키로 했다. ◎해설/국내 경쟁력 강화 겨냥 개방속도 완화/이자간 협상 결과따라 폭확대될수도 정통부가 1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출한 국내 기본통신시장 양허안은 지난 10월의 공청회 시안에 비해 훨씬 완화된 내용을 담고 있다. 정통부는 당초 「WTO 통신시장 개방 공청회」를 통해 국내 유·무선 통신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를 오는 98년부터 50%까지 허용하고 2000년부터 전면 자유화한다는 내용의 급진적인 개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에 확정한 양허안은 「선국내경쟁·후국제경쟁」이라는 단계적 개방원칙 아래 98년부터 유·무선계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한도를 33%로 규정했다.또 공청회 시안과 달리 전면 개방시기를 못박지 않고 앞으로 협상과정을 지켜보며 그 시기를 신축적으로 결정키로 한 점도 이번 양허안의 특징으로 꼽힌다. 이같은 개방폭은 외국인 지분 제한을 회선보유 1종 통신사업자의 경우 2분의 1로,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해서는 5분의 1로 제한한 일본·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양허안을 이들 두나라 수준으로 완화한 배경에 대해 「선국내경쟁」 추진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준비기간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신규 통신사업자 선정 연기로 국내 조기경쟁체제 구축에 다소 차질이 빚어진데다 공청회 시안이 너무 급진적인 개방폭이라는 여론도 양허수준을 후퇴시킨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측이 우리측의 개방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미국은 이미 전면개방을 선언한 상태고 통신시장 개방에 가장 보수적이던 유럽연합마저 최근들어 전면 자유화에 가까운 양허안을 제출해 놓고 일본·캐나다등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8위권의 통신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국이 일본·캐나다와 비슷한 수준의 「개방보따리」를 풀어 놓을 경우 똑같은 불똥이 우리측에도 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정부는 내년 4월에 끝나는 다자간협상에 끼지 못할 경우 쌍무회담을 통해 불리한 게약을 맺어야 한다는 절박함 탓에 이번 양허안에 기본통신협상 타결 이전이라도 개방안을 철회·수정할 수 있음을 명시해 두었다.이는 다자간협상이 난관에 봉착할 경우 언제라도 개방폭을 더 양보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98년까지 국내 통신시장의 33%를 개방한다는 것은 우리측 희망사항일 뿐 그 폭이 늘어날 가능성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 정당 정책인력 국회직 전환 추진/교섭단체 연구위원 1백명선 확대

    ◎신한국당­입법보좌기능으로 흡수 신한국당은 10일 돈안드는 정당조직 모델의 일환으로 정책 및 원내운영에 관련되는 정당 소속 요원들을 국회직으로 대거 전환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현재 신한국당 17명,국민회의 8명,민주당 7명,자민련 4명등 모두 36명으로 돼 있는 국회 교섭단체별 정책연구위원수를 1백명선으로 확대,정당의 정책전문 인력을 국회의 입법보좌 기능으로 흡수토록 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원내총무를 보좌하는 의원국 또는 원내기획실 요원들도 국회직으로 전환하고 의원들의 보좌관 수도 1∼2명씩 늘리거나 미국등 선진국과 같이 사안별로 보좌진의 수를 늘리는 방안도 긍정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의원 법정 선거비용 상향 조정”/신한국당 추진

    ◎유급운동원수 대폭 늘리기로/통합선거법 개정안 국회 제출키로 신한국당은 8일 평균 5천7백만원으로 돼있는 현행 국회의원의 법정선거비용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유급선거운동원수를 현재 읍면동수의 1.5배에서 10배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행사 참여등 선거간여 행위를 선거일 90일전부터 금지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정치관계법 기초위원회」(위원장 이해구) 2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마련,다음주초 고위당직자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개정안은 당원단합대회와 당원교육·의정보고회를 선거기간 30일전부터 금지하고 있는 현행조항을 개정,선거기간 동안만 금지토록 완화했다.선거기간 30일전부터 끝날때까지 1번만 개최할 수 있는 당직자회의도 대폭 허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장·공터등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은 현재 무제한으로 허용돼 있으나 읍·면·동마다 1∼2번씩으로 제한하고 후보자를 초청,대담·토론할 수 있는 단체의 자격을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일명 거리연설)에 있어 배우자의 연설을 금지하고 사회자를 둔 연설은 처벌키로 했다.
  • 공무원 출장비 53% 인상/초중고 담임교사엔 월3만원

    ◎내년부터 기본급 50%의 명절휴가비 신설/기술업무 수당 가산금 새로 지급 내년부터 공무원의 국내 출장에 따른 숙박비와 식비가 평균 53% 인상된다.초·중·고교 담임교사의 담임수당(월 3만원)과 5급 이하 기술직 공무원 중 기술사나 기사 1,2급 자격증을 지닌 사람에 대한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월 2만∼5만원)도 새로 지급된다. 재정경제원은 6일 『당초 정부 예산안에는 들어있지 않았으나 최근 국회 계수조정 과정에서 담임수당 및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이 신설됐다』며 『총무처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규정 및 수당규정을 이같이 개정,오는 14일 차관회의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5급 이하 기술직 국가공무원에 대해서는 자격증 소지 여부에 상관없이 직급에 따라 월 평균 3만원의 기술업무 수당만 주고 있다.따라서 내년부터 기술업무수당 가산금이 신설되면 자격증 소지자들은 기술업무수당과 가산금을 합해 월 평균 5만∼8만원씩을 받게 된다.기술직 국가공무원 중 기술사나 기사 1,2급 자격증 소지자는 5천9백여명이다. 정부는 국내 여비규정도 개정,현재 장관급에만 숙박료를 실비로 지급하고 있는 것을 내년부터는 차관급까지 확대키로 했다.차관급의 경우,현재 출장때 숙박비가 단가에 의해 책정돼 있으나 내년부터는 이와 상관없이 카드로 숙박비를 치르고 실비로 정산할 수 있게 된다. 교직수당도 현행 월 17만원에서 19만원으로,국세심판수당은 월 2만원에서 4만원으로 각각 2만원 올리고,월 2만∼3만원인 민원업무수당과 모범공무원수당,3만∼5만원인 교재연구수당도 1만원씩 올려 각각 3만∼4만원과 4만∼6만원을 지급키로 했다.내년에 기본급의 50%씩 지급하는 명절휴가비를 신설하고 7만∼40만원인 직급보조비도 9만∼60만원으로 올리는 등 처우를 대폭 개선키로 했다.
  • 교도소측­“전씨 일반 재소자와 동동 대우”/구치소·교도소 표정

    ▷서울구치소◁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발표 다음날인 6일 노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는 그동안 취재경쟁을 벌이던 기자들이 모두 빠져나가 예전의 어수선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상태. 이에 따라 구치소측은 정문경비를 맡던 교도대원수를 대폭 줄이고 주변정리에 나서는 등 평상시 모습으로 되돌아가는 모습. ○…노씨가 구속 수감된뒤 밤잠을 설치며 구치소정문을 지키던 취재진 덕분에 때아닌 호황을 누렸던 인근 중국음식점과 구멍가게들은 취재진이 모두 빠져나가자 서운하다는 표정. 구치소 진입로변의 구멍가게 주인은 『노씨 구속이후 취재진이 몰리는 바람에 하루평균 20만원정도 매상이 늘었었다』며 취재진 철수에 아쉬움을 표시. ▷안양교도소◁ ○…수감 4일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안양지역 최저기온이 올 겨울들어 가장 추운 영하69도를 기록한 이날 교도소규칙대로 상오 6시30분에 기상. 전씨는 나무침상에서 일어나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세면을 한뒤 독거실안에서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전씨는 전날 면회온 아들 3형제가 넣어준 논어책을 읽는 등 독서로 보내다 상오11시30분쯤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장남 재국씨,차남 재용씨 등과 15분간 만났다. 재국씨 등은 전씨에게 단식중단을 권유했으나 전씨는 시종 굳은 표정으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재국씨가 전했다. 전씨는 이어 이양우 변호사와 만나 검찰조사 등 법적 대응방법 등에 대해 10여분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낮 12시에 제공된 점심식사도 거부한채 보리차로 대신했으며 하오도 상오와 마찬가지로 독서 등으로 보냈다. 안양교도소측은 일부 재소자들이 전씨의 특별대우에 대한 항의소요가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아무런 소요없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전씨도 난방기구없이 일반재소자와 똑같은 대우를 받고 있다』고 강조.
  • 이종훈·이건재씨 원자력위원 임명

    정부는 6일 원자력위원회 위원수를 8명으로 늘려 한국전력공사 이종훈 사장(60)과 한국과학기술원 이건재 교수(50·원자력공학과)를 추가로 위원에 임명했다.이종훈 위원은 서울대 전기공학과 출신으로 61년 한전에 입사,한전기술(주)사장등을 역임했으며 이건재 위원은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미 프린스턴대를 거친 공학박사로 방사성폐기물 관리 분야 전문가다.
  • OECD 조사단 한국 과기정책 분석 내용

    ◎기술도입 벗어나 독자개발 서둘때/부처업무 조정기구 필요… 부총리급 바람직/대학·중기에 연구개발예산 15%씩 지원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제적인 관점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정책을 분석한 한국 과학기술정책 평가회의가 4∼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렸다.미국 하버드대 브란스콤교수등 4명의 평가단이 정부의 요청으로 1년간의 조사및 국내 전문가들과의 토론끝에 채택한 이 보고서는 구속력은 없지만 과학기술관련 정부조직문제등 국내 과학기술문제에 대한 다원적인 접근과 향후 정책수립에 좋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5개 주제로 구성된 평가서와 정책권고를 정리해 본다. ▷개괄◁ 전반적으로 한국의 과학기술 성과는 인상적이다.그러나 앞으로 단순한 양적 성장에서 다양한 질적 성장으로,도입·모방중심의 따라잡기 전략에서 창의적·독자적인 혁신전략으로 이행해야 하는 전환기적 상황에 처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과정에서 전통적인 「하면 된다」(Can Do)정신만으로는 과학기술의 고도화에 필요한 적극성과 창의성을 극대화하기는 어렵다.대형 연구과제의 상징적 의미와 자원동원의 효과는 인정하지만 동시에 장기적인 부정적 효과도 있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근시안적 정책,행정제도의 경직성과 부처이기주의 등도 개선돼야 한다. ▷과기관련 정부조직의 재정비◁ 과기처,통산부,교육부,정보통신부등 과기관련 4개 부처는 변화하는 국가 연구개발 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그러나 일부 역할과 임무가 중복되고 자체 조직과 예산의 틀 내에서만 대응,국가차원의 일관성을 침해하고 있다.부처간 갈등을 해결하고 개별 부처가 제시 못하는 갭을 채우기 위한 강력한 종합조정기구가 필요하다. 현재 실질적인 과학기술정책 조정은 예산배분권을 가진 재정경제원이 행하고 있으나 이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과학기술정책 조정기능은 전반적인 대통령자문역,정책권고및 예산자문을 할 수 있는 법정기구 책임자,부처간 협의체인 종합과학심의회,객관적 정책평가를 할 수 있는 비정부 자문기구 의장등 4개의 역할을 긴밀히 연계할 필요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이 역할을 부총리급 고위각료가담당할 수 있을 것이다.이렇게 되면 현재의 과기처는 부총리급 정책부서와 정책집행기능의 「연구부」로 분리돼야 한다. 다른 대안으로서는 청와대내에 국가과학기술전략을 담당하는 전략그룹을 두고 현 과기처의 집행기능을 신설 「연구부」나 기존 다른 부처로 이관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최근 국회에 등장한 과학기술 신파워그룹을 지원하기 위해 국회안에 기술평가국(OTA) 설치도 고려할 만하다. ▷기초과학의 진흥◁ 연구개발투자의 산업발전 기여는 인정하나 문제는 투자가 선진국의 프로그램보다 덜 창조적이고 낮은 수준에서 이뤄졌다는 점이다.이제 기초과학연구및 하부구조 구축에 과학기술예산을 대폭 증가시켜야 한다.특히 대학과 중소기업에는 각기 국가 연구개발 예산의 15%씩은 배분돼야 한다. 정부출연연구소는 프로젝트베이스 시스템등을 통한 개혁을 계속하되 장기적인 연구지원수단과 안정적 지원책은 보장돼야 한다.대학연구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전담 정부조직을 두며 연구중심 대학은 단기적으로 10개정도 OECD수준으로 집중 육성해야최소한의 저변이 확보된다.과학재단의 대학 우수연구센터 지원프로그램은 확대발전돼야 하며 동시에 창조적인 연구를 위해 개개인에 대한 연구비 지원,특히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연구개발 프로그램 및 기술 하부구조의 강화◁ G7프로젝트,다목적 실용위성사업등은 부처간 공조체제,선진국과의 기술격차 해소등 차원에서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나 성공적 수행을 위해서는 심층적인 결과평가와 수정과정이 있어야 한다.사회복지·주택·보건·환경분야 연구개발 노력은 경제성장논리에 가려 OECD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국가 정보화사업은 아직 초보단계에 있으며 상당한 노력이 경주돼야 한다.중소기업 기술확산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이를 위해 생산기술연구원등을 통한 기술지원체제 강화와 정부·연구소의 창업보육센터 설치,중소기업 규제완화를 해야 한다.대기업과의 공조도 이뤄져야 한다. ▷산업혁신환경의 개선◁ 자체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기반조성이 한국에 긴요한 과제이다.산업분야는 대기업들이 지배적인 역할을 하는데 대기업의 연구노력은 전반적인 과학기술체계 내에서 보다 집중화되고 통합적으로 조정돼야 한다.모험자본시장이 소기업의 혁신을 위한 자금공급을 위해 개선돼야 한다.기술확산을 위한 산업과 대학의 연계도 강화돼야 한다.정부는 무역과 외국인투자 자유화에 대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 산업계의 반대를 겪고 있다.그러나 자유화조치는 혁신적 분위기확산에 도움을 줄 것이며 소기업의 제품및 공정혁신을 촉진하거나 기술확산을 확대시키는 조치등에 의해 보완될 것이다.
  • 3백여항목 미묘한 사안마다 함구/전씨 구속­검찰 신문 내용

    ◎“정승화 총장 10·26가담 증거있나” “…”/“중앙청·육군본부 점경 지시했나” “…” 3일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 전대통령은 특별수사부의 김상희 주임검사로부터 12·12사건에관해 집중적인 신문을 받았다.김검사는 이날 상오11시35분부터 밤늦게까지 전씨를 끈질기게 추궁했다. 전씨 신문내용을 검찰의 브리핑등을 토대로 재구성해본다.전씨는 수사당시 제출했던 서면답변서의 답변내용을 반복하거나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묵비권행사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3백50여개 신문항목은 12·12사건에 국한됐으며 편의상 이를 12·12사건 전개의 시간대별로 정리한다. 김검사=12·12 당일 경복궁 30경비단에 노태우9사단장 등 8명을 모이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습니까. 전씨=당시 국가위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김=사전에 참석자들에게 정승화 육군참모총장 연행계획을 알려주었습니까. 전=노씨뿐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김=검찰조사결과 노씨이외의 참석자들이 사전에 모두 정승화씨 연행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고 일부는 피의자에게 직접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사실입니까. 전=모릅니다. 김=이 모임을 알리는데 사전에 결정된 암호명을 사용했다는데 사실입니까. 전=모릅니다. 김=참석자들은 「하나회」회원으로 평소 시국이나 군내부 제로 자주 모임을 가졌다는데 사실입니까. 전=「하나회」는 친목단체였을 뿐입니다. 김=정승화씨를 연행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 수사상 불가피했습니다. 김=당시 합수부측은 군최고책임자였던 정씨가 사건발생장소 부근에 있었고 계엄사령관이 된 이후 합수부의 수사에 비협조적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내란방조혐의를 주장했지만 살해사건에 가담했다는 정확한 증거가 있었습니까. 전=…. 김=정씨의 혐의가 분명하고 연행이 불가피했다면 왜 사전에 대통령의 재가를 얻지 않았습니까. 전=당시 상황이 사전 재가를 얻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김=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에게 건의하러 가기 30분쯤전인 하오6시쯤 이미 허삼수·우경윤대령 등 보안사 수사관과 수경사 30헌병대 헌병 60여명이 보안사에 집결,하오6시50분에 연행을 위해 출동했는데 결국 사전재가를 얻지 않고 행동한 것 아닙니까. 전=…. 김=참모총장공관에 도착한 수사관들이 일방적으로 재가를 얻었다며 총장을 연행하려 했는데 이를 사전에 지시했습니까. 전=연행하도록만 지시했습니다. 김=공관경비를 담당하고 있던 이재천수행부관 등에게 총기를 발사,사상자가 났는데 사전에 발포를 명령한 바 있습니까. 전=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김=최규하 대통령의 재가를 모든 상황이 끝난 뒤인 새벽 5시쯤 받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전=대통령이 노재현 국방장관의 배석을 지시했기 때문입니다. 김=하오9시30분쯤 2차 재가요청시 유학성 국방부군수차관보·황영시1군단장 등 5명의 장성들과 함께 간 이유는 무엇입니까. 전=국방장관의 소재파악보다 대통령의 재가를 호소하자는 의견을 모았기 때문입니다. 김=최대통령의 재가를 얻는 과정에서 협박하거나 위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맞습니까. 전=재가를 건의했을 뿐입니다. 김=재가요청시 무장을 하고 있었습니까. 전=아닙니다.김=정승화씨 연행당시 대통령의 재가를 얻는 과정에서 제1공수여단 등 군병력동원을 지시했습니까. 전=우발적인 충돌결과였습니다. 김=윤성민 참모차장등 육군참모진이 임의로 육본지휘부를 수경사로 이동,장태완 수경사령관의 무력반발에 동조하고 정병주 특전사령관·이건영 3군사령관 등 정총장계열이 독자적인 군사행동을 강행했다고 주장하는데 당시 참모총장의 연행이나 해임에 대한 국가원수의 재가가 없는 상황에서 임의연행한 것에 대해 육본참모진이 경계태세를 갖춘 것은 정당한 행동이 아니었다는 것입니까. 전=…. 김=이날 공수여단,9사단 29연대 등을 동원해 중앙청과 육군본부 등을 점령하고 육군수뇌부와 수경사령관을 체포하라고 지시한 것이 사실입니까. 전=아는바 없습니다.
  • 독 녹색당 “정치인 부수입도 공개”/관련법안 의회 제출

    【베를린 연합】 정치과정의 투명성 보장을 위해 모든 정치인들이 부수입과 부업소득을 의무적으로 공개토록 해야 한다는 법안이 최근 독일의회에 제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디 벨트지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녹색당은 이번 회기중 의원수당 조정안과 관련,제출한 법안에서 정치인들의 소득투명성을 위한 각종 규정들을 새로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법안의 기본정신은 정치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치인들이 직무로 받는 급여나 수당외에 부업 등으로 인한 부수입에 대해서도 일반국민들과 언론이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 즉 부업공개를 통해 각종 특권이나 이해관계가 얽힌 분쟁들에 관한 입법방향이나 정책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르면 공직자나 정치인이 연간 3만마르크이상(1천5백여만원)의 부수입을 올리면 그 내역을 연방하원에 의무적으로 신고토록 하고 있다.
  • 위성방송 사업 참여/당정,통합방송법 이번 국회 처리

    ◎재벌·언론사에 허용 정부와 민자당은 1일 국회에서 신경식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장과 오인환 공보처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종합편성과 보도전문방송을 제외한 위성방송사업에 대기업과 언론사 참여를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통합방송법안을 공보처 원안대로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당정은 지상파방송에 대해 현행대로 누구든지 주식을 30%이상 소유할 수 없도록 하고,30대 대기업과 언론사는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했다. 종합유선방송은 종합유선방송국의 복수소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프로그램 공급업자와 같은 방송채널사용업자,30대 대기업,언론사등도 주식을 제한적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 또 유사방송은 「전광판방송」으로 그 대상을 구체화해 법률에 명시하고 공익자금은 현행대로 지상파 광고방송에서만 징수키로 했다. 그러나 방송위원회 구성문제를 놓고 당정은 위원수를 12인으로 늘리고 임명방식을 현행대로 3부 추천과 대통령 임명으로 했으나,야당이 국회 추천인단의 추천을 통한 국회의장 임명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5공」한 저승서 풀까/김경운 사회부 기자(현장)

    ◎양정모씨부인 빈소서 특별법 화제만… 30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 15의 2 양정모(74)전국제그룹회장의 자택.양전회장과 자녀들이 지난 27일 타계한 부인 김명자(70)씨의 빈소를 숙연한 얼굴로 지키고 있었다.김씨는 2년전 급성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식물인간으로 지내오다 끝내 운명을 달리했다.가족은 무엇보다 10년이상 계속된 김씨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주지 못한 것을 원통해 하는 듯 보였다. 양전회장은 지난 85년2월 5공의 비자금조성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부실기업인으로 낙인이 찍혀 국제그룹을 포기했다.『도장을 안 찍으면 여러 사람 다친다』는 협박을 견디지 못한 것.김씨는 그때의 충격으로 신경질환인 난청과 녹내장을 앓아 귀와 눈을 잃고 만다. 당시 국제그룹은 한해 매출액만 1조억원에 달하고 23개 계열기업에 종업원수가 5여만명에 달하는 굴지의 기업이었다. 양전회장은 그 뒤 5공 청문회와 국가를 상대로 하는 국제그룹반환소송 등을 통해 자신의 명예와 재산을 되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그러다 지난 93년 헌법재판소는 양전회장이 제기한 위헌소송에 대해 「대통령의 공권력행사도 법테두리 안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선고,양전회장은 재산을 되찾을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 가족은 『현재의 성북동 집조차 남의 것(성업공사 소유)이지만 아버님은 당시의 위헌결정으로 짓밟힌 명예를 되찾은 것으로 만족해 하신다』고 말했다. 양전회장은 몇해전부터 말수도 부쩍 적어지고 병석의 부인 곁에서 몇시간씩 혼자 보내기도 했다는 것.김씨가 운명한 뒤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가족은 전했다. 그러나 뒤늦게 소식을 듣고 성북동을 찾은 옛 국제그룹 간부 등 문상객은 한결같이 5·18특별법을 화제에 올렸다.『전두환씨가 언젠가는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을 집권시에 깨달았으면 국제그룹도 건재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 의보수가·원수료 새달초 인상 검토/재정경제원

    정부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관리목표를 훨씬 밑도는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 확실시됨에 따라 그동안 인상을 억제해 왔던 의료보험수가와 원수요금 등 2∼3가지의 공공요금을 다음달 5일이나 15일부터 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29일 『11월까지의 물가 상승률이 4.2%이고,12월에는 보통 0.2∼0.3%쯤 오르기 때문에 연말까지의 물가 상승률은 다른 인상 요인이 없을 경우에는 전망치인 4.7∼4.8%보다도 낮게 된다』고 밝혔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친 다음에도(박갑천 칼럼)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다.이미 일을 그르쳐놓고서 나중에 후회하고 손쓰고 하는것은 어리석다는 뜻으로 쓴다.그러려거든 처음부터 알아방일 일이지 당하고서 무슨 청승이냐는 이죽거림이 담긴다.망양보뢰의 고사도 그런뜻이다. 하나,그렇게만 생각해야 할일일까.그건 아니다.소를 잃었다해도 외양간은 고쳐야한다.고치는 사람을 비웃어버릴 수는 없다.그 외양간에는 다른 소가 또 들어와야 할것이기 때문이다.그 소를 잃지 않기위해 외양간은 고쳐야한다.물론 처음부터 튼실하게 지었어야 옳다.하지만 사람이란 온전하지 못하면서 잘못을 저지르게 돼있는 존재.그러므로 잘못을 저지른 다음 외양간을 어떻게 고치고 돌보느냐 하는점이 중요해진다. 『슬프다.임진왜란의 전화는 참혹하였다』고 자서에서 개탄하는 책이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이다.「징비록」이란 이름은 「시경」의 『내가 지난일을 징계하여 뒷날의 근심거리를 삼가게 한다』(기징이비후환)에서 따왔음을 밝히고 있다.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어서 소를 잃게 되었던가를 살펴 뉘우치면서 외양간을 고치자는 글이「징비록」이었다. 「목공의 과실」이란 고사도 그런 뼈아픈 외양간 손질이다.목공은 진시황의 조상.그는 중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나라를 치러간다.그러나 정나라의 대비는 튼튼했다.그냥 돌아서기가 멋적었던지 찰원수도 아닌 진나라 속국 활을 공략한다.이에 화가난 진나라는 목공의 원정군을 전멸시킨다.3년후 진나라를 쳐들어간 목공은 전멸당했던 격전지를 찾아가 눈물로 소리친다.『옴살같은 나의 군사들아,나는 충언을 무시하다가 싸움에 졌으며 수많은 병사들을 죽였구나.내 과실을 여기 밝혀 후세에 전하고자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외양간을 고치면서도 다시 또 소를 잃는 어리석음 속에 살아온다.『잘못을 고치지 않는것 그것을 일러 잘못이라 한다』(「논어」 위영공편)고 했지만 외양간은 거푸거푸 부숴지고 소는 내빼는 것이 인생살이.안연은 그렇지 않았던 듯하다.그스승 공자가 『그는 같은 잘못을 두번 저지른 일이 없다』고 칭찬하는 것이니 말이다. 부르터난 전직대통령 비리등 잇따르는 충격파로 가슴은 미어지고 머릿속은 귀살쩍어진다.그렇다고 거기 내둘리고 말아서는 안된다.외양간을 고쳐야지 않은가.다만 고친 외양간을 너무 믿어선 안되겠다.다시 또 소를 안잃기 위해서는 외양간감시에도 게으름은 없어야한다.
  • 인구억제 3개 시책 연내 폐지/「불임시술자 주택공급 우선」 없애

    ◎공무원 수당·의보분만급여 제한 포함 정부는 기존 인구억제시책 가운데 공무원 수당지급 제한,의료보험 분만급여 제한,불임수술자에 대한 주택공급상의 우선 순위 부여등 3개 시책을 연내 폐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인구억제 정책수단중 가장 핵심적인 부양가족 소득공제 제한을 지난해 12월 폐지하는등 이미 대부분의 억제 시책을 폐지,인구억제 시책으로는 저소득층에 대한 피임기구 및 피임시술 무료제공만 남게 됐다. 총무처는 이번에 공무원 수당지급 제한이 폐지됨에 따라 공무원수당규정을 개정,그동안 ▲가족수당 ▲자녀학비 보조수당 ▲특수근무지수당 중 자녀가산금등 3개 수당의 지급대상에서 제외돼온 83년1월1일 이후 출생한 셋째 이후 자녀도 지급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26일 『정부시책이 실시된 83년1월1일 이후 태어났다는 이유 때문에 제한을 받는다는 것은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인구억제 수단으로서 실효성이 의문시되기 때문에 폐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2명의 자녀에 대해서만 의료보험 분만급여를 지급해오던 것을 바꿔 셋째 자녀 이상에 대해서도 분만급여를 지급하기로 했다.또 건설교통부는 올해중 주택공급 규칙을 개정,2명 이하의 자녀를 둔 세대주나 그 배우자가 영구 불임수술(단 여자쪽의 나이가 34세 되기 전 수술해야 함)을 할 경우 공공주택 입주때 우선순위를 부여하던 규정도 폐지키로 했다.
  • 「노씨 사건」 처리와 정경유착 근절/김석준 이대교수(서울광장)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정치비자금사건은 온 국민을 경악시켰음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수치가 되고 있다. 비자금의 전모가 노출되면서 국민의 심리적 박탈감,상실감,집단스트레스,권위에 대한 불신,교육현장에서의 혼란,정치권의 무기력과 무책임성,기업뇌물규모에 대한 경악 등은 일반국민의 일상생활마저 뒤흔드는 가치혼란상태를 유발시켰다.특히 재벌기업의 규모와 뇌물액수의 비례하는 관계는 정부와 기업의 구조적인 관계가 전직대통령의 부도덕성과 함께 어우러져 이번의 수치스러운 사건을 일으켰음을 짐작케 한다. 노씨비자금사건을 보면서 노씨개인의 파렴치성과 부도덕성,지도자로서의 덕성결여,인격파탄적인 이중성 등과 같은 개인으로서의 인격적·심리적 측면을 온 국민이 비난하고 있다.대선에서 지지한 유권자의 배신감은 더욱 심각하다.이번 사건이 노씨의 개인비리와 부정부패사건으로 철저히 규명되고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5공관련 정치자금문제나 14대대선자금과의 관계도 검찰권의 중립적인 행사에 의해 철저히 밝혀지고 이에 따라 관련정치인이 마땅히 책임져야 할 것이다.이번 사건을 구시대의 잘못된 정치관행으로 본다면 이와 관련된 정치인은 반드시 새시대의 정치를 염원하는 국민의 시야에서는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노씨사건을 냉철히 분석하여 정치인이나 국민의 의식개혁뿐만 아니라 적절한 제도개혁을 통해 생산적으로 극복해야 하겠다.그동안 소진한 국민의 에너지와 세계속의 한국의 지위후퇴는 보다 큰 결실로 맺어질 때만이 그 대가를 긍정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다.특히 노씨사건이 가져온 국가위기적 상황은 5·16이후 군부권위주의통치가 낳은 구조적인 성격이 상당부분 책임져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이제 문민시대의 실질적인 실현을 위해 지난 30여년간의 권위주의체제를 극복하고 정경유착의 구조를 정치제도적으로 해소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때다. 첫째,정경유착과 이에 따른 권력의 부패방지를 위한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정보공개법 제정,공직자윤리법 개정,내부고발자보호법 제정,금융실명제법및 부동산실명제법 강화,전직대통령예우법 개정,상훈법 개정 등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정보공개법은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정부내의 관련부처간에 이견을 보이고 경제관련부처가 강력히 반발하여 주무부처인 총무처의 입법추진이 정부차원에서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는 심각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및 관련인사들이 이번 노씨 비자금사건의 폭로에 어느 정도 기여했음을 인정하지만 아직도 이 사건이 철저히 밝혀지지 못하는 데에도 역시 일정부분 기여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경제관련부처의 정경유착근절을 위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나아가 이번 사건에서도 부정부패와 비리사건의 경우 내부고발이 결정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내부고발자보호법의 제정도 최우선 당면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이외에 전직대통령예우법의 전면개정 또는 폐지와 상훈법의 개정도 추진되어야 한다. 둘째,깨끗한 정치를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전면적인개정및 부패방지법 제정이 있어야 한다.정치문화의 지속적인 개혁과 더불어 중대선거구제의 도입,지역구 의원수의 감축,정치자금의 완전한 주기적 공개및 「전용통장」에 의한 관리,선거공영제의 확대,당원의 정예화,당비납부 당원의 후보추천권 부여,상향식 후보공천,중앙당기구축소와 지구당의 폐지,감사원 또는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강화,특별검사제 도입 등의 제도적 개혁이 있어야 한다.이들 내용 하나하나마다 많은 논란이 없는 것은 아니나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최소한 위의 내용은 실천되어야 할 일들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의 엄중한 처리와 더불어 정치제도개혁 외에 정치세력 및 정당의 인적 구조가 근본적으로 혁신되어야 한다.구시대정치에 물든 기존정치 지도자나 정치인으로서는 새로운 한국의 역사를 열어나가는 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음은 대부분 국민이 공감하면서도 선거때면 지역성과 파벌성의 포로가 되고 있는 유권자가 먼저 깨어나야 한다.이와 함께 지난 30년간 정치정체와 후진성의 상징적인 인물의 자진퇴장 위에 새로운 참신한 정치신인의 정치권진입이 대규모 있어야 한다.이점에서 여야를 초월하는 기존정치권의 혁명적인 개편이 있어야 한다.이번 사건이 새 역사를 여는 문민혁명으로 승화되길 기대한다.
  • 일 지주회사제 되살린다/내년초 법률 개정

    ◎“계열사 지배로 그룹 경쟁력 강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점금지법에서 금하고 있는 지주회사에 대해 부분적으로 해금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일본 경제계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소극적 입장을 보이던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처럼 결정함에 따라 빠르면 내년 초 국회에서 법률 개정안이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회사는 스스로 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산하에 계열사를 지배,종합 경영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전쟁전 일본 재벌의 경제력 집중,재벌과 군벌의 결탁등의 폐단이 컸던 것으로 지적돼 맥아더원수가 이끄는 점령연합군사령부가 폐지시켰다. 지주회사의 부활은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기업들의 응집력을 모아 경쟁력을 제고하고 합병등을 쉽게 하기 위해 경제계가 오래전부터 요구해 온 것이다. 따라서 지주회사제도가 허용될 경우 경제력의 집중과 함께 일본 기업들의 합병,신규투자등이 활발하게 전개돼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그러나 금융지주회사도 허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않아 앞으로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 왜 지주회사 다시 허용하나/기업 힘모아 불황타개 포석/종합경영으로 비용절감·고용효과 증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전후 금지돼 온 지주회사제도를 부활시키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내년 초 지주회사의 설립을 금하고 있는 독점금지법이 개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아직 금융부문까지 허용할지는 분명하지 않다.지주회사제도의 부활은 경쟁력 강화를 명분으로 한는 것으로 일본 경제에 폭넓은 변화를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 지주회사는 스스로 사업은 하지않으면서 계열사의 주식만을 소유함으로써 지배,종합경영할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일본에서 패전시까지 재벌들은 지주회사를 통해 거대한 그룹을 형성하면서 경제력을 통해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데 지주회사 제도의 부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지주회사가 있으면 계열사를 슬림화해 코스트를 삭감할 수 있으며 각 부분에 적합한 고용형태와 입금체계의 선택이 가능해 효율성이 제고된다는 것이다.또 대기업 그룹이 효울적으로 움직임으써 경쟁력이 제고된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이들은 구미선진국에서 지주회사가 허용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또 소유분산이 충분이 이뤄져 있어 재벌의 부활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반대론자들을 설득해 왔다.또 지주회사가 부화돼도 예전처럼 집중시켜 왔다.재벌들은 경제적 침략을 위해 군벌과 결탈,일본 제국주의의 한 축을 이뤄왔다.이 때문에 전후 연합군 사령부는46년9월부터1년에 걸쳐 83개의 지주회사를 정리하고 재벌창업가족 출신등 기업의 주요임원1천5백여명을 추방시켰다.사업지주회사(일부 사업도 운영하는 지주회사)가 아닌 순수지주회사는 불법화시켰다.현재 지주회사를 금지시키고 있는 것은 일본과 한국이 대표적이다.미국과 유럽에서는 허용되고 있다. 일본 경제계는 오랫동안 지주회사의 허용을 요구해 왔다.공정거래위원회는 소극적이었다.경제계는 산업구조재편(리스트럭처링)을 그룹내 거래만을 행하는 것은 경쟁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이를 선택할 리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반대론자들은 기업의 슬림화는 지주회사없이도 가능하며,은행의 주식소유를 금지하지 않는 한 경제력의 집중,재벌의 부활이 가능하다고 우려한다. 소극적 입장의 공정거래위원회가 부활입장으로 기운 것은 일본 경제가 워낙 바닥권을 헤매고있기 때문.엔고등으로 산업공동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은행들은 부실채권 처리에 골치를 앓고 있고 기업들은 경쟁력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 각의 전직대통령 예우법 개정안 의결 안팎

    ◎노태우씨 「진짜 보통사람」 전락 위기/유죄 확정되면 연금지급 중단/가족 병원가료 특권도 사라져/국가기밀 보호차원 경호·경비는 계속 말이 씨가 된 것일까.노태우 전대통령이 마침내 법적으로 「보통사람」으로 「전락」하는 운명을 맞게 됐다.21일 전직대통령 예우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됨으로써 지난 87년 대선에서 「보통사람의 시대」라는 선거구호로 당선됐던 그가 전직 국가원수로서의 모든 예우를 박탈당할 처지로 내몰렸기 때문이다. 이번에 정부가 마련한 전직대통령 예우법개정안은 예상 보다 훨씬 강경한 내용을 담고 있다.전직 대통령이 재직중 탄핵결정으로 퇴임하거나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연금지급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정부 일각에서는 3년 이상의 실형이 확정되는 경우를 예우박탈 대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였다.하지만 이번에 노씨에 대한 국민여론이 워낙 좋지 않은 점을 고려한 듯하다. 때문에 이번 비자금 조성비리로 노씨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일체의 예우가 사라진다.이를테면 본인 및 유족에 대한 연금 지급이 중단 된다.그는 올해만 해도 6천62만4천원의 연금과 차량 및 사무실 유지비조로 5천2백54만8천원의 예우보조금을 지급받았다. 노전대통령은 또 교통·통신 및 사무실 제공,기념사업 지원등의 혜택이 사라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더욱이 1급 1명,2급 2명등의 비서관 보좌와 본인 및 가족에 대한 병원 가료 특권도 더 이상 누릴 수 없게 된다. 다만 이 법개정안의 통과와 관계없이 경호실법에 따른 경호·경비 혜택은 계속 누리게 된다.야권 일각의 주장과 달리 일단 경호실법에는 손을 대지 않기로 한 것은 노씨가 예뻐서라기 보다는 국가기밀 보호나 사회안녕을 위해서 일정수준의 경호등을 계속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대통령이 사면받게 되어도 당초 받기로 돼있는 예우를 받지 못하게 된다.이 경우의 예우 회복문제에 대한 법리 해석과 관련,한 당국자는 『양론이 있으나 회복될 수 없다는 쪽이 다수설』이라고 못박았다.이번 개정안에도 사면이 될 경우의 예우 재개에 대한 규정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정부는 사법처리된 전직대통령의 서훈까지 박탈하는 상훈법 개정안 제출은 이번에 유보했다.현행법에도 3년 이상의 금고 또는 징역을 선고받으면 국무회의의 의결을 거쳐 최고 서훈인 무궁화대훈장등을 포함해 각종 훈장을 치탈할 수 있는 규정이 있는데다,법적용상 많은 논란이 있는 탓이다.민주당은 의원입법으로 이 법개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
  • 알제리대통령의 「당근과 채찍」(해외사설)

    단한번의 선거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때로는 선거가 지각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투표의 힘이 얼마나 엄청난지 말로 설명하기는 힘들다.선거는 확실이라는 단어를 비웃듯 확실한 예언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알제리 대통령선거에서도 그랬다.알제리 국민이 제루알대통령에 대해 보여준 61%의 지지도로 그는 사임할 가능성이 적어졌다.프랑스를 제외한 서방국가들도 회교근본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그의 「운명」에 동조했었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펜세트가 집어내듯 정확한 지지숫자를 파악할수 있다.선거참여비율은 실제로 낮았을수 있고 제루알대통령에 대한 지지숫자도 정부발표보다 낮았을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는 알제리 정부의 발표로 국민들이 환호하는 것을 보면서 권력으로 결과를 변조할 필요가 있을까하는 의문이 든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그것은 세부적인 것일뿐이다.알제리는 독립이후 처음으로 다당제 대통령선거를 치렀다.진정한 대통령선거로서의 권한을 갖는 것이다.선거 보이콧에도 불구하고 근본주의자들은 창피를당했다. 회교구국전선(FIS)은 구체제의 앞잡이들이라고 거부했지만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현지에서 국민들이 선거에서 근본주의자들에게 「노」라고 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결과는 불가능한 체제의 국가원수였던 제루알씨가 합법적인 대통령이 됐다.그것이 보통선거의 힘이다.그의 입지는 자유로워졌다.근본주의자들과 맞서 더이상 방어적이거나 비난받지 않는다.이제 당근과 채찍의 전략을 펴야한다.회교구국전선의 온건파와는 협상을 벌이고 무장단체(GIA)의 테러행위는 악착같이 추적하면서 새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이제 그는 어떤 경우에도 불리할 것이 없다.아랍속담에 『불리하면 참고 유리하면 공격하라』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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