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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무사부지 문화공간화 ‘산넘어 산’

    경복궁 동쪽 국군기무사령부를 서울 외곽으로 이전하고 부지 전체를 역사·문화공간화한다는 문화예술계의 바람이 뜻하지 않은 국군서울지구병원 문제가 불거지는 바람에 또다른 난관을 맞고 있다. 서울 소격동 기무사 부지에 있는 국군서울지구병원은 지난 1979년 10·26 당시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이 총격을 받고 옮겨졌던 바로 그 곳.현재도 대통령과 그 가족,차관급 이상 정부요원,군 장성,기무사 요원 등을 대상으로 특수진료를 하고 있다. 국방부는 기무사는 이전한다해도 이 병원 만큼은 국가원수와 관련된 극도의보안을 요하는 만큼 현재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이 건물이 유지되면,일부 공간에 기무사 서울지구사무소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이런 내용의 국방부 보고를 이미 받았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정부 차원의 시설유지 당위성에는 긍정하면서도 대통령 주치의가 30분 거리에 대기하고 있고 청와대에도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시설이 꼭 필요한지에는 개인적인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면서대통령만을 위한 특수시설이라면,기무사 이전이 국민적 여망인 만큼 대안을강구하는 것이 옳다는 뜻을 밝혔다고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문화예술계는 이런 상황에 다소 얼떨떨한 표정이다.무엇보다 국방부가 기무사 신축계획을 들고 나왔을 당시 삼청동길가에 있는 병원부지를 미술관으로내주겠다고 발표했었다.그러나 이제 큰길에 접해 있는 서울지구병원을,그것도 기무사 서울사무소 기능까지 포함시켜 남겨둔다면 오히려 당초 계획 보다도 후퇴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국방부가 그동안 기무사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한데 대해 온 국민은 박수를 보냈다”고 전제하고 “국민들의 여망이 기무사이전으로 모아진 상황에서 다시 병원 건물이라도 살리겠다고 나섰다면 크게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작은 것에 집착하려다 큰 것을 잃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킬리만자로’, 뒷골목 인생들의 ‘肖像’

    생김새가 판박이인 쌍둥이 형제가 있었다.한 배를 빌려 태어났지만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을 돌봐온 건달 동생과,그런 동생을거추장스런 짐으로 멸시하며 성공을 좇는 형사 형.완벽하게 대각선 모서리에버틴 채 서로를 노려보는 삶. 태어날 때부터 원수였던 것처럼 형제는 그렇게서로의 인생을 손가락질해댔다.그러다 깡패 동생이 자살한다.그것도 형의 권총으로,형이 지켜보는 앞에서. 바로 그 지점에서 출발한다.엎질러진 흰 밥알에 낭자한 선혈이 범벅된 도입장면이 충격적인 영화는,밑바닥을 기는 삼류인생들의 내일없는 이야기다. 20일 개봉하는 오승욱 감독의 데뷔작 ‘킬리만자로’(제작 싸이더스 우노필름)는 빼고 보탤 것 없는 홍콩누아르의 충무로 버전이다.이런 류의 영화가으레 그렇듯 스토리 전개의 축을 이루는 ‘영웅’이 없을 리 없다.그건 쌍둥이 깡패 동생 해철 몫이다.해철의 자살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되지만,그의 흔적은 스토리 라인에서 단 한순간도 비켜나지 않는다. 승진을 눈앞에 둔 냉혈형사 해식은 동생의 자살에 연루돼 억울하게 옷을 벗는다.가난과 절망뿐인 삶을 비관한 해철이 두 아이와 함께 목숨을 끊을 때쓴 권총은 하필이면 그의 것이었다.죽으면서까지 출세길을 가로막았다는 원망에 해철에 대한 해식의 분노는 커져만 간다.이런 게 업보인지 모른다. 해철의 유골 함을 들고 20여년전 등진 고향 주문진을 찾아가지만,그곳에서도그는 동생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그토록 경멸해오던 뒷골목 ‘쌈마이’ 인간군상 속으로 어느새 그 자신이 얽혀든다. 건달두목 종두가 그를 해철로 오인하면서 지난날의 배신을 앙갚음해오고,그러면서 한때 해철과 의형제처럼 지냈던 번개(안성기)를 만난다.뒷골목을 전전했지만 뜨거운 가슴으로 살았던 동생의 인생을 뒤늦게 이해하게 된 해식은몰매를 맞으면서도 자신이 쌍둥이 형일 뿐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다. 해철의 못다한 인생을 대신 메워주기라도 하듯 퇴물건달패와 애증을 나눈다. 영화는 폭력 우정 배반 등 극단의 코드들로 채워지는 누아르의 전형을 그대로 따랐다.생손가락을 잘라내기 직전의 클로즈업 장면,피아(彼我)없이 난사한 총으로 피바다가 되는 영화 끄트머리의 횟집 장면 등은 뒷목이 뻐근하도록 잔혹하다. 하지만 결정적인 실수.가진 것 모두를 내주면서까지 번개가 해철을 돕는 배경을 영화는 끝까지 설명해주지 않는다.주인공이 상황불문하고 부각돼야만하는 누아르 영화의 공식을 감독이 너무 의식해서가 아닐까. 폭력영화의 긴장을 풀어주는 장치인 여자는 이 영화에서 별 비중이 없다.그점은 색다른 맛이다.칙칙한 화면에 짬짬이 하이톤의 방점을 찍어주는 건 질펀한 남도 욕지거리에 툭하면 “사람 쏴본 적 있냐?”며 총들고 설쳐대는 중사(정은표)의 코믹 연기다.퇴물건달 안성기의 어벙벙한 연기도 무시못하게재미있다.쌍둥이 형제는 박신양이 1인2역했다.형제가 함께 나오는 극중 두장면은 따로 찍은 다음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한 것이다. 시퍼런 바다와 눈덮인 주문진.자꾸 비교해서 안됐다.그러나,바다를 등지고희망없는 인생들이 허한 웃음을 섞는 장면들은 얼핏얼핏 얼마전 소개된 일본의 대표 누아르 ‘소나티네’와도 닮았다.제작에 17억원이 들었다. 황수정기자 sjh@. [인터뷰] '킬리만자로' 오승욱 감독. ‘킬리만자로’는 ‘8월의 크리스마스’,‘초록물고기’,‘이재수의 난’의시나리오를 썼던 오승욱(39)씨의 감독 데뷔작이다.어느 구석이 누아르 영화와 어울릴까 싶게 ‘푸짐한’ 몸매에 잘 웃기는 그는 “다시 찍으라면 훨씬더 잘 찍을 것”이라며 엄살이다. ■훨씬 더 잘 찍을 대목이란 어딘가.=라스트신쪽이다.비정한 해식이 참회하고 자기부정하는 감정표현법이 너무 약해 아쉽다.모든 상황이 피바다로 끝난뒤 도망치려 차를 잡으려는 장면도 그랬다. 갈등하는 내면을 좀더 폭발적으로 보여줘야 했다. ■익히 봐왔던 누아르 문법에서 벗어나진 못한 것같다.흥행을 예감하나?=(웃음)이런 류의 이전 영화들을 어쩔 수 없이 의식한 혐의는 인정한다.배경설명이 빠져 친절하지 못한 대목이 더러 있다.번개와 해철의 관계를 말해주는 부분을 편집에서 뺀 건 실수다. ■쌍둥이 형제라는 소재가 특이하다.=쌍둥이라는 인물설정 자체는 중요치 않다.그들은 얼굴이 같은 타자일 뿐이다.타자의 쓰레기같은 인생들을 향해서도눈물 흘릴 수 있는 인간성을 효과적으로 복구해보이고 싶어 끌어낸 장치다. 개인적으로 비정영화를 좋아한다.배신,배반은 결국 우정,믿음과 몸체가 같은얘기라 생각한다. 조셉 콘라드나 도스토예프스키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환영받지 못하는 영혼들을 앞으로도 그려보고 싶다”서울대 미대 조소과 출신인 오감독은 ‘그 섬에 가고 싶다’에서 박광수 감독 연출부로 영화일을 시작했다.
  • 국회 의원회관 방배치 바뀐다

    국회 의원회관에 ‘방’이 남아돈다.16대 국회부터 선거구가 조정돼 15대의299명에서 273명으로 26명이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사무처는 10일 의원회관 사무실 ‘배치도’를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사무처가 마련한 사무실 배치 계획에 따르면 현재 의원 34명이 입주해 있는 의원회관 1층을 특위사무실 등으로 용도를 바꿀 계획이다.또 의원들이 쓰지 않던 8층 일부를 의원 사무실로 꾸미기로 했다. 정주성(鄭柱星)시설관리과장은 “의원들이 고층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하고 “1층은 의원들이 입주를 꺼리는 등 선호도가 낮아 아예 특위사무실로 용도를 바꿔 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1층은 여야가 국회본회의에서 의결한 ‘정치개혁입법특위’‘월드컵특위’ 등 7개 특위사무실로 쓰이게 된다.의원들 방은 2층 40실,3∼7층 각 45실,8층 8실로 배정된다. 사무처측은 “8층이 ‘맨 꼭대기층’이긴 하나 국회광장이 바라보이는 등전망이 좋아 의원들 사이에 인기를 끌 것같다”고 내다봤다. 오는 15일쯤 배정될 각 교섭단체별 사무실은 의원들의 ‘소원수리’를 바탕으로 각당 대표가 방배정을 끝내고, 오는 25일쯤 국회의장에게 통보하게 된다.비교섭단체는 국회의장이 방을 배분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시론] 레지오넬라균, 그리고 바이러스

    요즘 호주에서는 레지오넬라병으로 3명이 죽고 53명이 치료중인데 최근 1주일동안 31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여 2명이 사망하자 전국에 경계령을내렸다고 한다.이 병에 걸린 상당수의 환자가 멜버른의 해양수족관을 방문한경험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수족관 냉각탑의 오염으로 레지오넬라균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기초질환자,고령자,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는 사람 등 면역능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잘 걸리는 레지오넬라병은 폐렴과유사한 증상을 보이는데 치사율이 10∼20%나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올들어 벌써 환자가 20여명 이상 발생한 레지오넬라병은 대표적인 수인성 질병으로 오염된 물의 에어로졸에 있는 세균을 흡입함으로써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레지오넬라균은 호수나 하천은 물론 심지어는정수처리된 수돗물에서도 생존한다.수돗물 속에 비록 적은 수로 존재하더라도 정수처리시스템이나 배급수계통,온수탱크,건물내 배관,냉각계통에서 증식하여 병원,호텔,체육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집단발병을일으켜왔다. 미국정부는 1년에 5만∼10만건 발생하는 위험성 때문에 레지오넬라균을 수돗물 기준에 넣어 국가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미국은 수돗물이 사람의 건강에 위해를 미칠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미생물을 꼽고 있다.발암물질의 경우는 성인이 하루에 2ℓ의 수돗물을 70년 동안 마셨을 때 100만명당 한 사람이 암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을 갖는 발암물질의 농도를 수돗물기준으로 정하였다. 그러나 미생물의 경우는 성인이 수돗물을 1년 동안 마셨을 때 1만명 중에한 명이 감염될 수 있는 확률로 법적 기준을 정하여 발암물질에 비해 훨씬강도 높은 규제를 하고 있다.미국에서는 정수처리과정에서 미생물을 제거해야 되는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다.바이러스의 경우에는 원수 중에 있는 양에 따라 최소한 99.99%에서 99.9999%까지 제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이렇게관리를 엄격히 하는 까닭은 단 하나의 바이러스만 섭취하더라도 감염될 수있기 때문이라고 미국 환경청은 밝히고 있다. 그러나 사망사건까지 일으킨 레지오넬라균이나 바이러스는 우리나라의기준에는 없다.전국적으로 식중독이나 세균성 이질같은 후진국형 수인성 질병이유행하는 나라에서 오히려 제도적으로 무방비상태에 놓여 있는 셈이다.더욱이 서울 수돗물에서는 매년 어린이들에게 유행하는 무균성 뇌수막염의 원인바이러스조차 검출되고 있는 현실은 국가관리상 큰 허점이 있음을 의미한다. 수돗물 바이러스가 문제가 되자 환경부는 1년동안 서울시의 가정 수돗물을단 2곳 조사하고 서울시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발표하였으며 올해에도 전국 40개 정수장을 1년동안 단 한번씩 조사해 전국적인 바이러스 오염도를 확인하겠다고 한다.환경부는 어떻게 1년에 단 한번 정수장과 가정집 한 군데에서조사한 결과로 1년 내내 그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이 안전하다고 판정할 수 있다는 것인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 바이러스 조사를 했다는 생색내기 용역사업이 3년째 진행되고 있는 현실,서울시가 조사하여 환경부에 제출한 보고서에는 가정집에 공급되기 전에 이미수돗물이 분변성 대장균에 오염되어 있음을 명시하였으면서도 책임은 물탱크관리를제대로 안한 개인 탓으로 돌리고 있는 현실, 수돗물이 분뇨에 오염되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연구용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것이니 괜찮다고 당당하게 답변하는 환경부와 서울시의 관료들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것이 바로 국민의 정부 환경정책의 우울한 실상이다. 바로 지금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무균성 뇌수막염이 어린이들에게 크게 유행하고 있다.국민의 건강을 적극적으로 지키는 국민의 정부가 되기 위하여 김대중 대통령은 불신받는 수돗물과 같은 공공연한 비밀의실체를 국민들에게 올바로 알리고 솔직히 협조를 구하는 용기있는 정면승부의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 ◆김상종 서울대교수·미생물학.
  • 집중취재/ 인권기구 어떻게

    *정부·시민단체 논쟁 실태. 잠복상태였던 인권법 제정과 국가인권기구 설치가 다시 현안으로 대두되고있다. 정부와 인권·시민단체는 지난해 인권위원회의 위상을 놓고 대립하다 인권법 제정에 실패했다.그러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법무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인권법의 연내 통과를 지시하고 25일 국무회의에서도 인권법 입법 추진의사를 재확인함에 따라 가속페달을 받게 됐다. 인권법 제정과 인권위원회 설치에 대한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의 입장과논쟁을 살펴본다. 법무부와 인권·시민단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은 인권위의 위상문제다.법무부는 인권위가 특수법인 형태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인권단체는 인권위가 국가기관이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법무부는 유엔 인권위 권고안은 인권위가 정부의 활동을 감시하고 보완하라는 것이지 정부기관을 대체하거나 경합하라는 게 아니라는 점을 내세워 소속없는 국가기구는 헌법상 근거없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또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할 경우 최소한 500여명의 국가공무원을 증원해야 하고 이에 따르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므로 또 하나의 2중적 권력기관이 생겨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권·시민단체는 그동안 숱한 인권 침해가 법무부 산하 수사기관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 수사기관과 교정기관 등 권력기관에 의한 인권침해행위를 1차적으로 조사하고 구제할 책무를 지닌 인권위는 국가기관이어야만 고도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법무부와 인권단체는 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구성에도 이견을 보였다.위원수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임명한 5명,국회가 추천하는 6명 등 모두 11명으로구성하자는데 합의했지만 법무부는 위원의 신분이 특수법인 임직원이 되어야한다는 입장인 반면 인권단체는 통합방송법의 방송위원회와 같이 공무원으로 해야 한다고 맞섰다. 양측은 인권위 운영을 위한 예산 운용방식에도 견해가 다르다.법무부는 인권위 예산이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이루어져야 된다는 의견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인권위가 매년 출연금 형태의 소요예산을 법무부로부터교부받으면 법무부의 감독을 받게 된다며 예산요구서를 기획예산처에 직접제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인권위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서도 현격한 시각차이를 표출했다.법무부는법률의 구체적인 사항은 법무부가 관장할 시행령에 위임되야 한다는 입장을견지했고 인권단체는 시행령의 제정과 개정에 법무부가 관여해서는 안된다고못박았다.인권단체는 법무부가 인권위의 조사에 관련된 사항 등 법률이 위임한 주요 사항들에 관해 대통령령을 성안해 국무회의에 제출할 권한을 갖게되면 법무부의 입맛에 맞는 방식으로 인권위의 업무방식을 미리 규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인권위의 조사대상도 양측이 풀어야할 과제다.법무부는 정부의 각 수사기관등의 9개 인권침해 사안과 차별행위를 감시하고 조사하는데만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인권단체는 조사대상에 시민정치적 인권침해와 평등권 침해 사안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권위와 위원의 신분보장에 대해서도 인권단체는 위원의 조사결과 발표에대해 민형사적 면책특권을 부여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이종락기자 jrlee@. *인권법 추진 약사. ■1997년 12월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국가인권기구설치를 선거공약으로 제시. ■1998년 2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권법제정 및 국가인권기구 설치를 새정부 100대 과제로 발표. ■〃 6월23일 법무부,인권법 제정 발표. ■〃 9월25일 법무부,인권법 시안 공개. ■〃 11월28일 법무부,인권법 수정안 발표. ■1999년 3월22일 정부와 국민회의,법인형태의 민간 인권기구 설치 합의. ■〃 4월7일 인권법 정부안 국회 제출. ■〃 12월18일 국민회의,인권단체의 반대로 인권법 제정작업 연기 발표. ■2000년 4월20일 김대중 대통령,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인권법 연내 통과 지시. ■〃 4월25일 국무회의,올해안에 인권법 제정 등 205개 법안 제·개정 발표. *인권기구 외국사례. 국가인권기구는 국제인권법을 자국에서 실현하기 위해 설치하는 국내법상의기구다.19세기초 공직자의 월권행위 등을 감시,조사하는 스칸디나비아의 옴부즈만제도에뿌리를 두고 있는 국가인권기구는 제2차세계대전 이후 유엔을중심으로 한 국제 인권법의 발전과정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뒤 현재 세계 50여개국에 설치되고 있다. 국가인권기구는 특히 80년대이후 권위주의 체제를 벗어나 민주주의 체제로이행하던 제3세계 국가들 사이에서 민주화를 촉진하고 인권보장 체제를 수립하는 전략적 선택의 하나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만 해도 호주와 뉴질랜드,인도,인도네시아에 이어 필리핀,스리랑카의 국가인권기구들이 지난 96년 ‘아시아태평양 국가인권기구 포럼’이라는 협의체를 구성,활동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재 10여개 국가들이의회의 심의를 받거나 입법을 준비하고 있다. 인권기구는 동유럽이나 남미의 경우 처럼 의회가 선임하는 단독관청 형식의인권옴부즈만과 아시아·아프리카 및 영국 연방 국가들에서 채택하고 있는합의제 방식의 인권위원회 형태로 크게 나뉜다. 스웨덴,우즈베키스탄,폴란드,헝가리,루마니아 등은 옴부즈만 형식을 취하고있고 미국,캐나다,프랑스,인도,스리랑카,멕시코는 인권위원회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인권기구가 법인격으로 운영되는 국가도 있는데 호주,뉴질랜드,캐나다,남아프리카 공화국,북아일랜드,말레이시아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인권기구 구성원의 임명권자는 정부 수반인 경우가 많고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만 임명할 수 있는 국가도 다수 있다. 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수상의 지명을 받아 총독이 5∼8명의 위원을 임명한다.필리핀과 인도네시아는 대통령이 5명 모두를 임명하고 프랑스는 수상이직접 선임한다. 미국은 8명의 시민권위원회 위원중 대통령이 4명,상원의장과 하원의장이 각각 2명씩 임명한다.헝가리의 경우는 의회가 3분의 2이상의 찬성으로 선출하며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종락기자. *郭魯炫 방송대교수. 72개 인권·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올바른 국가인권기구 실현을 위한 민간단체공동위원회’의 곽노현(郭魯炫·46·방송통신대 법학과교수) 상임집행위원장은 30일 “인권위원회를 국가기구로 하는 이유는 입법·사법·행정부중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명실상부한 독립성을 보장받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인권법제정에 대한 공동위의 대처방안은. 지난해 12월 인권법 제정의 유보발표가 있은뒤 휴식을 가졌다.최근 대통령과 정부의 인권법제정 발표가 있은 뒤인 지난 26일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집행위원회 모임을 재개했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위헌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정확히 말하면 법무부의 주장이 그렇다는 것이다.특별검사제의 예에서 보듯 입법·사법·행정 3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잘 운영하지 않았나.입법기술로 독립성을 보장받기위한 취지다. ■인권위 위상문제로 법무부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데 타협의 여지는 없는가. 다른 국가의 경우를 보더라도 인권위는 국가기구 아니면 특수법인으로 설립된다.중간형태는 없는 것 같다.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니 법무부가 굳이 특수법인을 집착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따져봐야 겠다.우리의 안이 최상이고 모법답안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면 500여명의 공무원을 채용해야 하는 등 막대한예산이 소요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해진 예산을 인권위가 직접 요청하느냐 법무부를 통해 지원받느냐의 출처의 문제일 뿐이다. ■외국의 인권위원회가 법인 형태를 선호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가인권기구가 설립되어 있는 50여개국중 오히려 국가기구가 다수인 것으로 알고 있다. 법인형태로는 호주가 대표적인데 호주는 지난 95년 정권교체이후 보수당이집권하면서 인권위에 대한 대대적인 예산 삭감 및 인원감축을 단행했다.국가기구가 아닌 산하기구가 겪는 비애다.법무부가 특수법인 형태를 옹호한다면호주,뉴질랜드,남아공 인권위의 관계자를 초빙해 공개토론회를 갖자. *鄭基勇 법무부 인권과장. 정기용(鄭基勇·43) 법무부 인권과장은 “인권위원회가 국가기구로 되면 헌법상 통치기구에 속하지 않는 기구를 만드는 것임으로 위헌이다”라고 잘라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대통령과 정부가 연내 인권법 제정을 선언하고 나섰는데 인권단체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는 입법,행정,사법의 조직과 권한분장을헌법에 명백히 규정하고 있다.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와 같이 헌법상 별도의 근거가없는 이상 3부의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적 국가기구는 존재할 수 없다. ■인권위를 대통령 직속으로 두는 등 운영의 묘를 살릴 수 있지 않은가. 업무수행에 있어 국가권력으로부터 실질적인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인권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정부로부터 독립을 권장하는 UN 권고안의 취지에도역행하게 된다.정부권력에 의한 인권침해 감시·조사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없어 인권위 활동에 대한 공신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어용기구라는 비판이 제기될 우려도 있다. ■국가인권기구가 설치된 국가의 사례를 보더라도 국가기구가 많은 것으로알고 있는데. 수치가 능사는 아니다.UN으로부터 모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는영국,호주,뉴질랜드,남아공의 인권위가 모두 법인형태인 반면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등 국가기구 형태인 나라는 대부분 어용기구화돼 있다. ■인권위가 법인형태로 되면 독립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세력으로 국민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되는 민간기구가 오히려유리하다.소속직원이 공무원이아닌 민간인이므로 정부의 간섭없이 자유롭게 인권구제 활동을 할 수 있고유능한 인권지도자의 영입이 용이해 진다. ■인권위 예산을 법무부를 통해 지급되는 출연금으로 운영한다는 점은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예산은 법무부 출연금으로 하되,법무부장관은 예산요구서를 조정하지 못하고 경유만 하도록 규정해 실질적인 재정독립을 보장한다.캐나다·호주·뉴질랜드 보다 강력한 독립성이 보장된다. 이종락기자
  • 지자체 ‘경영점수’ 공개

    지방정부의 행정경영 성과를 측정해 그 결과를 인터넷 등으로 지역주민에게공표하는 ‘지방정부 성과공시제도’가 시범 실시된다. 전북도는 다음달부터 도내 14개 시·군에서 성과공시제도를 시범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이 제도는 행정개혁의 일환으로 기획예산처가 도입했으며 내년부터 전국 232개 모든 기초자치단체에 확대,시행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기획예산처와 함께 지방행정 가운데 계량화가 가능한 70여개 항목을 만들고,기초자치단체는 실정에 맞게 평가 항목마다 달성할 목표치를 설정한 다음 성과를 자체 평가해 공시하게 된다. 이어 전북도와 기획예산처는 지자체의 자체 평가를 검증,공시의 성실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 평가 및 공시 대상 행정에는 ▲민원처리기한 준수율 ▲사회복지시설 확충실적 ▲상수도 보급률 ▲주민 1인당 채무액 ▲인구 1,000명당 병원수 ▲화재발생 건수 등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가늠해볼 수 있는 지표들을 비롯해 ▲인사 ▲예산 ▲각종 사업추진 실적 등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반 국민과밀접한 관계에 있는 지방행정의 운영상황전반을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공시함으로써 지방정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특히 행정 처리과정 및 결과 등이 주민들에게 공개되기 때문에 자치단체장의 독주와 전횡을 방지하는 등 행정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치단체의 자체 평가결과는 백서나 통계연보,시·군의 소식지 등 간행물이나 신문,방송,인터넷 등으로 공표된다. 도는 평가 결과를 모아 편람을 작성하고 기획예산처와 함께 도시형,농촌형,복합형 등으로 비교분석해 자치단체에 대한 종합평가를 내리게 된다. 영국에서는 92년부터 지방정부법에 의해 지방정부 감사를 담당하는 감사위원회가 주체가 돼 지방정부의 행정서비스 수준과 성과를 측정해 결과를 공시하고 있다. 일본도 90년대 중반부터 자방정부 성과공시제도를 도입해 행정성과,서비스성과,사회성과 등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지방정부 성과공시제도’를 성실히 시행하는 지방정부에 대해 국가예산 편성시 인센티브를 주고 우수 공무원에게는 포상도 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자민련 교섭단체 포함 논란/ 3당 입장

    자민련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는 16대 원구성을 앞둔 여야 정치권의 또다른 차원의 관전포인트다.민주당과 한나라당,그리고 당사자인 자민련의 입장과 앞으로의 대책 등을 알아본다. *민주당 입장. 자민련이 교섭단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다.당의 이같은 입장에는 양당 공조복원은 물론,여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양당체제보다는 3당체제가 바람직하다는 계산도 작용하고 있다. 박상천(朴相千) 원내총무는 기회있을 때마다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하는 이유를 설파하고 있다. 그 하나가 총선민의다.유권자들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과반 의석을 주지않으면서 동시에 자민련에는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라는 역할을 부여했다는 것이다.때문에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은 민의를 따르는,극히 정상적인 일이라는 설명이다. 투명한 정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자민련이 교섭단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박총무는 “캐스팅보트를 쥔 자민련을 교섭단체에서 배제할 경우 밀실정치가 부활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잘못된 제도를 바로 잡는다는 개혁 취지에도 맞는 것으로 보고 있다.유신이전에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10명이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유신과 함께 교섭단체 구성요건이 20명으로 강화된 것은 군소정당의 출현을 막기 위한 당시집권당의 ‘불순한 의도’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입법례를 보더라도 타당하다고 주장한다.세계적으로 교섭단체 구성요건은 전체 의원수의 5%만 확보하면 된다는 것.박총무는 “우리의 경우의원정수 273명의 5%는 13.7명으로 자민련이 요구하는 15명이 결코 무리한요구는 아니다”고 밝혔다. 김옥두(金玉斗)사무총장도 “자민련이 안을 제출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뒷받침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한나라당 입장.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를 계속 반대하고 있다.“제헌이후 지켜온 관례를깨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교섭단체 구성요건을완화하려면 총선 전에 했어야지 선거후 이를 추진하는 것은 당리당략적 차원인 만큼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특히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되면 총선 민의인 여소야대 양당구도를 깨고 3당체제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끝까지 밀어붙이면 상생(相生)의 정치는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엄포까지 놓고 있다.그러나 이를 ‘강력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고심하는 눈치다.자민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16대 국회 원구성과 향후 정국운영과정에서 자칫 자민련으로 하여금 ‘민주당배’를 조기에 타도록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이회창(李會昌)총재도 최근 이총무에게 “자민련 등 군소정당을 자극하지 말라”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자민련과의 ‘빅딜’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자민련의 ‘교섭단체 집짓기’를 도와주는 대신 국회의장 경선시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내자는 목소리다.그러나 이총무는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당내에서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한 당직자는 “어떻게 되더라도 자민련은 결국 민주당과 공동보조를 취할 것”이라며 “국회의장을 민주당에 내주더라도 자민련을 교섭단체로 만들어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각 상임위원회의 정당별 배분을 볼때 자민련이 교섭단체가 안된다면 교섭단체 중에는 한나라당이 다수를 차지하게돼 표결처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다는 기대도 갖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입장. 16대 국회 개원 전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짜내고 있다.최선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으로 끌어내리는 안이다.지금의 17석에서 3석을더 채우는 방법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르고 모양새도 좋지 않아 일단은 접은 듯 보인다. 요건 완화의 근거로는 선진 의회주의 국가인 미국 영국이 무제한,일본이 2명이상으로 하고 있는 점을 꼽고 있다.16대 의원정수 273명 대비,7.3%(20명)나 되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한동(李漢東)총재는 “보편타당한 의견이기 때문에 반드시 관철될 것”이라며 “개원 시점에서 교섭단체 구성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민주당이 구성요건 완화에 지지를 보내고 있는 만큼 강창희(姜昌熙)총장-오장섭(吳長燮)총무 라인은 한나라당 설득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는 당장 국회의장 경선때의 ‘협조’를 카드로 내세우고있다.나아가 캐스팅 보터로서의 자민련 역할도 은근히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런 전략이 여의치 않을 경우 개원후 민주당,민국당,한국신당,무소속의 협조를 얻어 국회법을 개정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 방안은 민주당과의 공조복원을 전제로 하고 있어 자민련으로선 꺼림칙하다.민주당도 한나라당과의 관계를 생각할때 부담스럽다.최악의 방법으로는 군소정당과 연대해‘무소속 동우회’ 형태로 교섭단체를 등록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어느 것 하나 자민련으로선 힘겹지 않은 게 없어 개원 전부터 ‘17석의 서글픔’을 뼈저리게 느끼는 눈치다. 황성기기자 marry01@
  • 16대 국회 상임위 정수조정 매듭

    여야는 3일 국회에서 총무회담을 열어 16대 국회 상임위원 정수 조정을 마무리짓고,오는 8일 국회 교육위를 열어 과외금지 위헌결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여야는 이날 회담에서 법사(정수 15명) 재경(23)통일외교(23)행정자치(23)문화관광(19)산업자원 (19)보건복지(15)건설교통(25) 등 8개 상임위는 위원정수를 홀수로 편성했다.또 정무(20)국방(18)교육(16)과기정통(18)농림해양(22)환경노동(16) 등 6개 상임위는 짝수로 했다. 전체 의원수 축소에 따라 13개 상임위는 소속 위원 정수가 10∼20% 줄었거나현행을 유지했다. 그러나 정무위는 금감위,총리실 산하기관,국가보훈처 등을 담당해야 하는 업무량에 비해 위원수가 너무 적었던 점을 감안해 16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겸임인 운영위원회의 정수 조정과 정보(12)예결특위(50)등 국회법에 정수가명시돼 있는 겸임 상임위의 당별 의원수는 추후 확정하기도 했다. 3당 총무는 오는 8일 총무회담을 다시 열어 겸임 상임위 정수조정과 교섭단체별 상임위원장 배분,국회의장 선출 문제 등을 논의한다.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 민방위 불참 과태료 10만원으로

    오는 7월1일부터 민방위교육 훈련을 받지 않으면 현행 과태료의 절반인 10만원만 내면 된다.또 민방위대 동원 위반 과태료도 현행 30만원에서 10만원으로 낮아진다. 행정자치부는 2일 “민방위 의무 위반 과태료 부과 기준을 이같이 완화하는것을 골자로 한 민방위기본법시행령 개정안을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교육을 받을 수 없는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현행 기준이 민방위대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을설명했다. 이와 함께 다른 민방위대와 통합,편성할 수 있는 소규모 통·이(里)민방위대를 대원수 20인 미만인 통·이대로 하기로 했다.현재는 10인 미만으로 되어 있으나 이 정도 숫자의 민방위대로는 제대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판단에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日 손해보험사 첫 파산

    [도쿄 연합] 일본의 중소 손해보험회사인 다이이치(第一)화재보험이 2000년 3월 결산에서 채무초과 상태에 빠져 사실상 파산했다. 일본 금융감독청은 금명간 이 회사에 대해 일부 업무정지명령을 발동하고파산처리 절차에 들어간다.일본의 손해보험회사가 파산한 것은 2차대전후 처음이다. 이 회사 보험금은 내년 3월까지 전액 보호되나 그 이후는 일부 삭감된다.다이이치 화재는 올 1월부터 3월에 걸쳐 실시된 금융감독청의 검사에서 부실채권과 유가증권 손처리 등이 불충분하다는 판정을 받고 4월10일까지 자본보강대책을 요구받았었다. 1949년에 설립된 다이이치 화재는 전후 일본의 첫 손해보험회사로 적립형화재보험과 손해보험 등 저축형 상품을 주종으로 취급해왔으며 종업원수는 2,500명에 이르고 있다.
  • 여야 院구성협상 쟁점·전망

    16대 국회 원구성 협상이 급류를 타면서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선출문제와 상임위원장 배분 및 위원숫자 조정 등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자민련은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에 주력하고 있다. 국회의장 선출과 관련해 민주당은 여당이,한나라당은 제1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때문에 여야는 의장의 당적 이탈로 문제 해결의돌파구를 찾고 있다.의장이 당적을 떠나면 국회운영의 중립성을 지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그러나 의장의 당적 이탈과 상관없이 의장직을 자민련에 배려하는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럴 경우 양당의 공조복원이 이뤄질 가능성은 커지게 된다.민주당은 적어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자민련은 공조에 관한 한 여전히 냉담한 분위기다.양당이 어떤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상임위원장 배분 및 의원정수 조정문제를 놓고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먼저16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의석비율에 따라 민주당 7,한나라당 8,자민련 1의비율로 배분한다는 원칙에는 공감하고 있다.그러나 양당은 법사·재정경제·통일외교·국방·행자 등 전략 상임위를 서로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위원회의 위원 정수를 놓고도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민주당은 홀수를,한나라당은 짝수를 제시하고 있다.가·부 동수일 때는 안건이 부결되기때문에 민주당은 위원수를 홀수로 해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의 도움을 받아 안건의 가결률을 높이려는 계산을 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짝수로 해 무소속의 도움 없이도 부결권을 행사하고 싶어한다.한나라당은 절반의석에 4석이부족,4개 위원회를 제외한 12개 상임위에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자민련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완화하는 데 주력하며, 양당의 틈새를노리고 있다.협상력에 따라 국회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도 2석 이상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는 이러한 이견들에도 불구, 원구성 문제를 원만하게 매듭지으리란 게대체적인 전망이다.여야 모두 영수회담으로 싹틔운 대화정국을 버리고 싶지않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과외 정책 변천사

    과외 전면 금지는 80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7·30 교육개혁’으로결정했다. ‘망국병’으로 일컬어질 정도로 심각했던 과열 과외를 해소하기 위한 신군부의 결정이었다.69년 중학교 무시험입학제도,74년 고교 평준화 시행 이래교육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 대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외가 극성을 부렸기때문이다. 81년 4월에는 사설강습소에 관한 법률에 과외금지 조항을 첨가,처음으로 법제화했다. 이후 재학생들의 꽃꽂이·웅변 등 취미분야 학원수강(81년),학습부진학생의보충수업(83·84년), 고교 3년생의 방학 중 외국어학원 수강(84년) 등이 부분적으로 허용됐다.88년에는 학교의 보충수업도 부활됐다. 정부는 89년 6월16일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학생들을 달래기 위해 비영리를전제로 과외교습 금지를 풀었다. 90년대 들어 과외금지 조치는 다소 느슨해졌다.91년에 보충수업 운영에 대해서는 학교장에게 일임했고,96년에는 대학원생에 대한 과외금지 조항도 삭제했다.97년에 과외 문제가 다시 사회적 이슈로 등장했다.대통령 자문기구였던 교육개혁위원회는 과외 허용에 대한 찬반 공청회를 열었다.하지만 결과는팽팽한 논쟁 속에 금지로 결론났다. 97년 8월에는 교육방송을 통한 위성과외실시 등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나왔다. 98년에는 다시 중·고교의 보충수업폐지와 모의고사 금지 등의 방침이 마련됐다. 박홍기기자 hkpark@
  • 李會昌총재 ‘긍정검토’이후

    국회의장 당적 이탈문제가 16대 원구성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긍정 검토’ 발언이 나오면서 급류를 타는분위기다. 민주당 박상천(朴相千)·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26일 회담에서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여야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였기때문이다. 박 총무는 전날 이 총재가 당적 이탈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보인 것에 대해 이 총무의 의중을 물었으나 “아직 당론이 아니다”는 답변만 들었다.자민련은 과거의 관례에 비춰 당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민주당 박 총무는 당적 이탈에 따른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하나는 의장 임기를 마친 뒤 다음 선거에 출마할 경우 다시 당적을 복귀해야 하는데이럴 경우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이다.또 하나는 전국구의 경우 당적을 이탈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에 의장을 맡을 수 없는 모순이 발생한다는 점이다.그러나 의장의 당적 이탈을 검토하지 말자는 분위기는 아니다. 의장 임기를 마친 뒤 일정기간 당적을 취득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과 전국구의원도 의장에 한해서는 의원직을 상실하지 않도록 예외조항을 두는 쪽으로관련 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야 수뇌들도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실무협상 결과가 주목된다.민주당은 당적 이탈이 이뤄지면 의장은 당연히 여당 몫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경선을 전제로 한 대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점이 여야가 극복해야할과제다. 한편 국회 상임위 위원정수 조정과 관련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16개 상임위 가운데 겸직이 허용되는 운영위와 정보위를 제외한 14개 상임위 위원수를▲법사위(현행 15인) 15 ▲ 정무위(16) 18 ▲교육위(16) 16 ▲과기정통위(18) 18 ▲산업자원위(22) 20 ▲건설교통위(30) 24인으로 조정하자는 데 의견을 일치시키고 있다.그러나 ▲재정경제위(현행 30,민주 23,한나라 24) ▲통외통위(24,21,22) ▲국방위(20,19,18) ▲행정자치위(30,23,22) ▲문화관광위(19,19,17) ▲농해수위(24,20,22) ▲보건복지위(16,20,16) ▲환노위(18,16,20)에 대해선 양당이 각각 다른 숫자를 제시함에 따라 계속 조율해나가기로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전직대통령 청와대오찬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방미중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을 제외한 최규하(崔圭夏)·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 등 3명의 전직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조언과 지혜를구했다.김 대통령과 전직대통령들은 시종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눴다.1시간30분 동안 계속된 오찬에서는 노 전대통령이 비교적 많은 얘기를 했다고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김 대통령은 전직대통령들에게 양식요리를 대접했다. □청와대 도착. 전 전대통령이 가장 먼저 도착했다.뒤이어 노·최 전대통령이 도착,영접나온 남궁진(南宮鎭)정무·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박 공보수석에게 “오랜만이다”“잘 지냈느냐”고 반갑게 인사했다. 이들은 오찬장인 2층 백악실 입구에 서있던 김 대통령을 보자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전날 여야영수회담을 의식,“고생 많이 했다”“어제 회담 모습이좋았다”고 위로했다. 전 전대통령은 “일부에서 북한의 신헌법에 국가원수가 김영남으로 되어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합의할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하기로 명시한 것인가”라고 묻자,배석한 박지원(朴智元)문광부장관은 “그렇다”고분명하게 대답했다. □오찬대화. 김 대통령의 건배 제의에 이어 3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돌아가며 정상회담의성공을 축원하는 건배로 오찬은 시작됐다.이 자리에서는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과 박 문광부장관,남궁 정무수석이 배석했다.다음은 대화록. *전 전대통령/ 오늘 고향에 가려고 했는데 점심이 있다고 해서 왔다. 고향의 소들이 아파 구제역으로 생각했는데 알아보니 아니라고 하더라. *노 전대통령/ 세월이 흐르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도 변하는데, 북한이 변하는 것을 보게 됐다. *김 대통령/ 북한이 정상회담을 하기로 한 것은 결국 남과 협력해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세계의 지지도 요인이었다. *노 전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때나 내가 재임할 당시나 항상 남북문제를 추진할 때는 북한이 우리 실정을 모르고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해왔다.그 때는 북한이 항시 조건을 달아서 잘 진전이 안됐다.지금도 국민의뇌리 속에는 북한이 이번엔 왜 조건이 달지 않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잘 홍보해야 한다. *전 전대통령/ 이번 회담이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 정말 성공하기 바란다.그러나 50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회담을 갖는 것만으로도 민족의 영광이다.양보할 것은 과감히 양보하고 할 수 없는 것은 안해야 한다.50년 이상 대결해왔는데,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 *노 전대통령/ 재임시 서동권 안기부장이 김일성 주석을 만났는 데, 공직자로는 유일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실용주의자인 것 같다. *전 전대통령/ 미국 등 주변국과의 공조관계는 어떠냐. (황 수석이 굳건한 공조관계를 설명) *노 전대통령/ 이번 정상회담의 합의를 보면 김정일 위원장이 자기 체제를확립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또 실용주의 노선을 선택했고,변화를 수용하려는 느낌을 받았다. *최 전대통령/ 정상회담 절차문제를 잘 챙겨봐야 한다. *노 전대통령/ 이번 합의문에 7·4 공동성명만 언급되어 있다.지난 92년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과 명분이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김 대통령/ 실무회담에서 절차 등을 합의하게 될 것으로 본다. *전 전대통령/ 우리 국민은 북한에 대해 불신감이 높다.정상회담은 민족의미래를 결정하는 일로 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했는지를 유념하면서 대응하길바란다. *김 대통령/ 이번 정상회담은 베를린선언의 틀 속에서 논의가 될 것이다.북한의 SOC 투자에 대해서는 국제금융기관과 외국들도 관심이 많다.이산가족문제도 실질적으로 논의가 되도록 하겠다. 오찬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전직대통령들을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북한 한문교육 강화 눈길

    북한이 한문교육을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글전용정책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고등중학교 1년(남한의 초등학교 5학년에 해당)부터 대학교까지 한문을 필수과목으로 지정,3,000여자의 한자를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6년 북한의 고등중학교 교육과정에서 한문이 차지하는 시간은 모두 257시간으로 ‘현행 당정책’(77시간),‘공산주의 도덕’(185시간),‘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원수님 혁명활동’(210시간) 등 체제교육보다 더 많이 할애하고있다.고등중학교에서 배우는 한자의 수도 68년 1,475자에서 95년에는 1,523자로 늘어났다. 성균관대 한문학과 진재교(陳在敎)교수는 최근 ‘북한의 한문정책과 한문교육’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1948년부터 문맹 퇴치,봉건주의 잔재 청산 등의 명분을 들어 한자를폐지하고 국문전용정책을 추진해 왔다.그러나 54년부터 정규 교육에 한문을포함시켰다. 순 한글로만 우리 말을 가르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진 교수의 설명이다.김일성(金日成)주석이 통일이후를 대비해한문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활성화에 기여했다.진 교수에 따르면 김 주석은 “한문을 배우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조국이 통일되면 남반부에서 발행된신문·잡지들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도 김 주석의 정책을 이어받아 “우리 말을 옳게다듬어 쓰자고 해도 한문을 알아야 하며,우리나라의 역사를 연구하자고 해도한문을 알아야 한다.한문 공부를 잘하는 것은 조국 통일을 위해서도 절실히필요하다”고 한문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문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학 등 다른 교과와 체제와 이념에 대한 글 등에 한자 용어를 사용하고 우리 민족의 고전 작품도 교과서에 싣고있다. 한국교육개발원 한만길(韓萬桔)박사는 “북한에서는 생활 한자 중심의 한문교육을 하고 있다”면서 “한계가 있긴 하지만 통일 이후 문화의 동질성을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기고] 우리가 중국에 나무를 심는 뜻은

    지난해 4월 5일 베이징의 우리 대사관 직원 등 약 50명은 베이징 근교 팔달령의 만리장성 밑에서 나무를 심은 일이 있다.그것을 보고 중국기자들이 몰려와 “왜 한국인이 중국땅에 나무를 심느냐”고 물었다.그래서 “어제 베이징에서 황사를 만났는데 오늘 서울의 우리 딸이 그 황사로 고통을 당했다더라.나무 심는데 네 나라,내 나라가 따로 있느냐”고 대답한 기억이 있다. 일년 후인 지난 8일,베이징 시민의 식수원인 밀운(密雲)호수 부근 민둥산에서 또 한국인 150여명이 나무를 심었다.베이징 한국국제학교 어린이들과 멀리 한국에서 일부러 찾아온 ‘동북아산림포럼’ 관계자들도 동참했다.그 자리에는 중국 산림청과 밀운현(密雲縣) 사람들이 돌에 새겨놓은 글자가 선명했다.‘中韓 友誼林,한중 우의림,2000년 4월’.또 10여명의 중국기자들이 몰려와 작년과 비슷한 질문을 하기에 나는 “새천년 새 세기에 한국인들이 베이징 근교에 심은 이 나무들이 자라 한 세대 후에는 숲을 이루고 그 숲이 뿜어내는 산소가 가득한 공기는 다음날 서울로 날아가 한국의다음세대들이 마실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두 해에 걸친 나무심기는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같은 시간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는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의 송호경 특사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다음날인 4월 11일 대사로서 베이징 외신기자들을 초청했고 그날 저녁 중국 주요 언론간부들을 따로 만났다. 많은 설명이 있었지만 그 말에 담긴 메시지는 단순하고 소박했다. “한 세대 전부터 ‘한 사람’이 비가 오나 날이 개나 똑같은 말을 해왔다. 원수 아닌 원수같이 갈라선 ‘형제’를 향하여 ‘우리는 원수가 아닌 형제’라는 말을 되풀이하다 보니 누구 말도 안 듣던 그의 ‘형제’도 반신반의하게 되었다.그 사람은 돈을 벌었고 ‘형제’는 파산하다시피 어려워졌다.그때 그 사람은 ‘단 두 형제 사는 집안에서 다같이 잘 사는 길이 이것 외에 더있겠느냐’고 설득했다.그의 형제가 그 사람의 말을 전적으로 다 믿게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말이 진실된 것인지를 직접 만나 얘기하고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해서 두 형제가 55년만에 처음 만나게 된것이다” 덩샤오핑은 지난 78년 ‘개혁개방’을 시작하면서 그 많은 식구를 한꺼번에 잘 살게 할 수 없으니,우선 동부 연안지방을 잘 살게 한 뒤 2000년부터 동부가 서부를 먹여 살리게 하라는 ‘서부개발전략’을 유언처럼 지시하고 떠났다.동부 연안에는 중국 인구의 90%를 점하는 한족(漢族)이,서부에는 55개소수민족이 인구는 10%지만 땅은 60%를 차지하고 있다.동부의 한족만 개발의 열매를 누릴 경우 동서간 단층이 생겨 중국이 다시 분열될 것을 경계하며,21세기 중반 부강하게 복원될 중국을 설계한 덩샤오핑의 혜안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 서부개발계획에 중국은 우리의 참여를 바라고 있고,우리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지난 98년 한·중 정상회담에서 ‘21세기 한·중 협력동반자 관계’가 설정된데 따라 중국이 우리의 IMF 극복을 음양으로 도왔듯이 우리가 중국의 서부개발에 동참하는 것 역시 당연하다. 오늘도 중국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산림녹화사업에 우리 조사단이 중국 중서부 3성을 돌아보고 있고,타당성만 있으면 섬서성의 서안(西安),감숙성의난주(蘭州) 부근과 베이징의 밀운(密雲)에 삼림녹화 시범단지를 조성할 생각이다.이 지역은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지금 중국과 함께 손을 쓰면 사막화를 감속하거나 막을 수 있는 한계선상에 있는 듯하다.이 방대한 중국의 서부가 사막이 되느냐 녹지가 되느냐는 우리 후세대들의 삶과 분명히연결되어 있다.사람은 하루하루를 살아가지만 역사는 세대를 단위로 쓰여진다.21세기 중반의 부강한 중국을 그린 덩샤오핑의 청사진은 지금 거의 실현되고 있고,한반도에서는 김대중 대통령이 한 세대 전부터 꿈꾼 한민족 복원의 ‘드라마’가 펼쳐지려는 중이다.한반도에 새 역사가 쓰여지고 있는 이때 중국 서부에 우리는 다음세대를 위해 나무를 심고 있다. 權丙鉉 駐中國대사
  • 음란사이트 무더기 퇴출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한 음란물 배포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외국에 등록된 서버를 이용해 음란사이트를 개설하는가 하면 외국의 음란사이트 회원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서울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鄭陳燮)는 23일 이병희씨(20·지방 Y대 컴퓨터학과 휴학) 등 4명을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주모씨(22)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또 홍영일씨(30) 등 호주로 달아난 S대졸업생 2명을 수배하고 인터넷 이메일을 통해 음란물을 판 양모군(17·Y고교1년) 등 고교생 2명은 훈방했다. 검찰은 이들이 운영해온 음란사이트 7개 중 울트라엑스,여고색담,케이걸즈등 5개를 폐쇄토록 조치하고 나머지도 서버 운영자를 검거하는 대로 폐쇄키로 했다. 입학 당시 과수석을 차지해 촉망받던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주씨 등과함께 지난해 3월 국내 무료 음란 사이트를 개설한 뒤 주씨 등이 몰래 찍어뒀거나 시중에서 구한 음란사진,노골적인 성행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가학적 내용의 음란소설(야설) 등을 사이트에 게재했다.이들은 미국·캐나다 등외국에 등록된 서버를 이용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한국에서 관리할 경우 서버 운영자를 적발하기 힘든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또 국내 음란사이트에 외국 음란사이트를 링크해주고 접속자가 이사이트의 배너광고를 2번 클릭할 때마다 3∼5센트,외국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하면 가입비의 20∼25%를 수수료로 받는 수법으로 4,700만원을 챙겼다. 일류대 출신인 홍씨 등이 음란소설과 동영상을 게재한 사이트는 회원수만도 1,200만명이나 됐다. 성행위 장면이 담긴 동영상의 하나인 ‘C커플’은 한 남자가 대학 시절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가지면서 별 생각없이 홈비디오로 찍어둔 것으로 음란사이트 4곳에 게재됐다.문제의 남자는 우연히 음란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자신의 얼굴이 들어 있는 동영상을 발견,사이트 개설자들을 찾아내 삭제해달라고호소하려 했으나 서버 등록이 외국에 돼 있어 손쓸 방법이 없자 지난달 7일컴퓨터수사부에 E메일을 보내 도움을 요청했다. 검찰 관계자는 “적발된 사이트들은 접속횟수가 모두 2,200만회에 달했고,이 가운데 한 사이트는 하루 평균 4만5,000∼4만8,000건이 접속돼 아시아 음란사이트 접속순위 4위에 오를 정도였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도 이날 국내 네티즌들에게 미국의 음란사이트 회원권을 팔아온 정모씨(27) 등 2명을 음화 반포 등 혐의로 입건했다. 주병철 장택동기자 bcjoo@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전북도교육감 선거

    전북교육계가 도교육감 선거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 교육감 임기 만료일(8월 18일)로부터 10∼30일 전인 7월말을 전후해 치러질 선거까지는 아직 3개월정도 남았으나 새천년 전북교육을 이끌어갈 제13대 총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10여명의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벌써부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후보 2∼3명이 비교적 조용한 경합을 벌이는 타 시·도와 대조를 보이는 후보 난립은 전북교육계에 ‘큰 인물’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교육감 선출에 소수의 교육위원들만 참여했던 예전과는 달리 올해부터 학교운영위원전원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제도가 바뀐 것도 과열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나름대로 지지기반을 확신하는 후보들이 이미 작년 말부터 물밑작업을시작한데 이어 지난달부터는 각급 학교별로 운영위가 구성되면서 일선 학교를 방문,학연과 혈연,지연을 강조하며 표밭 갈이에 본격 나서고 있다.흑색선전도 난무한다. 현재 도교육감 선거에 자천 타천으로 뛰어든 인사는 13명.문용주 현 교육감과 유홍렬 교육위 의장,최이식 교육위원,윤한철 전 전북대 사무국장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문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에 재임기간동안 2년 연속 교육부 평가에서 최우수 도로 선정돼 많은 지원을 받아낸 실적을 내세운다.유 의장은 동료 교육위원과 지역 인사 등으로부터 얻고 있는 폭넓은 지지를,최 위원은 빼어난 기획력과 추진력,청렴성을 강조한다.윤 전 국장은 대인관계가 원만해 교육계 안팎에 많은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성택·심의두 전 교육위 의장,조성환 전 군산대 총장,신현상 전 전주교육장,안한수 전 남원교육장,조수영 전주공고 교장,이상기 원광대 교수 등도 경험과 능력을 내세우며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전교조도 이미영교사(여·42)를 교육감 후보로 결정했다. 이번 선거는 군산출신인 현 교육감과 전주사범 출신 후보간, 또는 군산사범과 전주사범 간 경쟁구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전북교육계의 주류라 할 수 있는 전주사범 출신 인사들도 이번에는 반드시동문에서 교육감이 나오도록 전폭적인 지지운동을 벌일 작정이다.동문에서만4명이 출마를 선언하자 전주사범 출신 교장 224명과 동창회 임원 63명이 오는 5월 7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선거법 위반 논란을빚고 있다. 현재 도내 630개 공립 초·중·고교에서 선정된 학교운영위원은교원·학부모·지역위원 등 모두 6,214명이다.사립학교까지 5월에 운영위 구성을 마치면 전체 운영위원수는 7,600명선에 이른다.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추후 결선투표를 치른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정보통신특집/ 모바일 인터넷서비스 본격화

    대학생 김모씨(20)는 이동전화를 단순히 ‘전화’로만 생각하지 않는다.김씨에게 있어 이동전화는 전화 이외에 PC나 게임기의 역할까지도 충분히 수행해 내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친구’가 돼 버렸다. 지난 2월말 김씨는 이동전화로 인터넷에 접속,수강신청까지 했다.이쯤되면이동전화가 ‘만능기기’ 역할을 하는 셈이다. 걸어다니면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이른바 ‘모바일 인터넷(Mobile internet)’,‘무선 인터넷’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은 휴대전화기나 개인휴대단말기(PDA) 등 무선기기를 이용해인터넷에 접속,정보를 검색하고 교환하는 인터넷 서비스. 기존 유선 인터넷서비스와 달리 시간과 공간상의 제약없이 언제 어디서나인터넷 접속이 가능해 인터넷 활용의 새 장을 열어줄 미래형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는 아직은 초창기 수준에 그치고있지만 무선인터넷을 지원하는 이동전화가 대거 출시되고 다양한 콘텐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어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웹브라우저를 내장한 이동전화기를 활용해 증권정보나 뉴스를 검색하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네티즌들도 급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04년쯤이면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의 61% 정도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무선인터넷 서비스 어떤것이 있나. ◆SK텔레콤(011)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엔탑(n.TOP)’이다. SK텔레콤은 올해말까지 n.TOP 사용자를 750만명까지 늘리고 무선인터넷 서비스 매출액도 60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콘텐츠도 대폭 확대한다.현재 n.TOP에서 제공하는 2,000여개 콘텐츠를 3만여 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또 실질적인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바일뱅킹,전자화폐,캐시폰(이동전화로 물품 구매시 대금 지급) 등의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제공할 예정이며,e메일 전용단말기 및 다양한 멀티미디어 단말기를 본격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현재 n.TOP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정보 네트워크,경제 네트워크,오락네트워크,그리고 일정관리 등 일종의 비망록격인 나의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각각의 네트워크는 또다시 하부 네트워트가 나뭇가지처럼 연결돼 있다. 지난달 초부터는 N세대를 겨냥한 ‘TTL n.TOP’ 서비스를 내놓았다.이들의취향에 맞춰 동영상,게임,미팅,팬클럽 등 차별적인 문화정보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신세기통신(017) 신세기통신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는 ‘아이터치(itouch)017’이다.이동전화는 물론 PC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모두 500여개의 콘텐츠로 구성된 아이터치017 서비스는 크게 개인정보관리 서비스와 커뮤니티서비스로 나뉘어진다. 아이터치017 서비스의 특징은 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이동전화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어 본격적인 ‘모바일 오피스 시대’를 열었다는점이다. PC에서만 가능하던 사이버 커뮤니티도 아이터치017 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어,서비스 개시 3개월만에 200여개의 동호회가 구성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와 함께 문화공간정보를 제공하는 영토피아 서비스,해외 사이트 접속서비스,대학생활정보 서비스 등 N세대 가입자들을 위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있다. 신세기통신은 앞으로 아이터치017 서비스를 통해 게임 등 다양한 오락 콘텐츠를 제공하는 한편 미팅 서비스를 통해 회원간 만남과 교류를 활성화할 계획이다.증권,은행,티켓,쇼핑 등 거래 서비스도 대폭 확충해 예약에서 거래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통신프리텔(016) 유무선 복합 기능을 갖춘 포털 사이트인 ‘퍼스넷(www.n016.com)’을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퍼스넷은 웹검색 및 지도정보,전국민 평생e-메일 계정,개인일정관리,주소록,웹카드 서비스 등 기존의 포털서비스 기능에다 채팅 및 음성·문자메일,자료실,동호회,쇼핑,각종 티켓 예약·예매 및 경매 등도 가능하다. 특히 퍼스넷은 자신의 계정에 도착한 e메일을 이동전화를 통해 음성으로 듣고 음성으로 회신(보이스 메일)하거나,웹상에서 설정해 둔 주소록으로 핸드폰을 통해 메일을 보내는 등의 기능도 있다.또 자신이 설정해둔 약속시간,할 일 등을 핸드폰으로 통보받을 수 있어 ‘개인 비서’ 역할까지 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음식점,은행,LPG충전소,극장,병원 등 주요시설 100만여개의 위치를 제공해주는 ‘위치정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한통프리텔측은 연말까지 퍼스넷 회원수를 350만명으로 늘리고 무선인터넷가입자도 100만명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솔엠닷컴(018) ‘모바일 인터넷’을 강조하기 위해 사명까지 엠(M)과 닷컴(.com)으로 바꿨다.엠투엠(MtoM),엠앤엠(M&M),마이엠(My M),모바일엠(Mobile M),엠메일(M mail) 등 5가지 서비스로 나뉜다. 엠투엠 서비스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와 이동전화간 1대1 채팅이 가능한 엠팅(M-ting),메모,엠카드 서비스 등의 하부 메뉴로 구성돼 있다.엠앤엠 서비스는 동호회,커뮤니티,메일매거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마이엠 서비스를 통해 뉴스,증권,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인일정관리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모바일엠 서비스는 주변지역의 각종 시설물들에 대한 위치정보를 제공하는등 이동시 편의에중점을 둔 서비스다. 또 이동전화용 양방향 게임시스템을 개발해 모바일 게임서비스도 제공하고있다. 한솔엠닷컴은 이달초 유·무선 인터넷 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특히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콘텐츠 확충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LG텔레콤(019)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019 이지웹(ez we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19 이지웹 서비스’는 이동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각종 웹사이트 검색은 물론 쇼핑,e메일 송수신,주식거래,은행계좌 조회,개인일정관리 등을 실시간 수행할 수 있다.또한 인터넷경매,뉴스 검색,항공권 티켓예약 및 예매,오락,교통,여행 및 레저,PC통신,취업,미팅,건강 등의 다양한 사이트 검색 및주문도 가능하다. 540여개의 콘텐츠로 구성된 019이지웹서비스는 크게 10개 메뉴로 나뉘어진다.포털서비스,증권·카드·은행,인터넷쇼핑,예약·예매·쿠폰,오락·생활정보,교통·여행·레저,PC통신·취업,뉴스·날씨,미팅·건강,해외사이트 등이다. LG텔레콤은 올해 300만명의 무선인터넷 가입자를 유치할 방침이다.현재540여개의 콘텐츠도 연말까지 5,00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LG텔레콤은 다음커뮤니케이션,네띠앙,천리안,드림위즈 등과 제휴를 통해 유·무선 포털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심마니와는 무선인터넷 검색엔진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LG텔레콤은 무선인터넷 서비스 강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동전화 하나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본격적인 ‘무선인터넷 시대’를 연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박홍환기자
  • 국민 30% “세무분야 가장 부패”

    우리나라 여론주도층은 각 행정기능 분야 중 세무,경찰,법조 순으로 부정부패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정홍보처가 E메일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E메일클럽에는 컴퓨터통신에 익숙한 지식층(회원수 1만746명)이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24일부터 4월5일까지 실시한 이번 인터넷 여론조사에서 ‘각 행정기능 분야 중 가장 부정부태가 만연한 어느 곳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0%가 세무 분야라고 응답했다.경찰(15.6%),법조(15.2%),건설(9.7%) 분야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행정기능 분야중 부패척결노력이 우선적으로 집중되어야 할 곳으로는 세무(26.9%),법조(22.4%),경찰(17.2%),식품·보건·위생(6.9%),건설(6. 2%),병무(5.8%)순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세무분야 중 가장 널리 행해지는 부패유형으로는 각종 세무신고및 조사과정(35.6%),과세 자료 처리 및 과세표준 산정과정(24.8%),징수 유예나 세금 횡령 및 유용(11%)등을 꼽는 응답자의 비율이 높았다. 특히 법조 분야중 부패문제의 심각성이나 사회적 해악성이 가장 큰 유형이무엇이냐는 물음에는 피의자 형량조정 등에 있어 변호사와 판검사간 전관예우 등 유착(37.1%)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그 다음으로는 브로커 등을 매개로한 변호사와 검찰 및 경찰간 사건 소개(28.8%), 피의자 기소여부 결정과정(10%) 순이었다. 병무분야에서 가장 빈번히 행해지는 부패유형으로는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과정(40.6%),무기도입 또는 군사장비 도입과정(32.5%),신병의 부대배치 과정(11.9%) 순으로 응답자의 추정 비율이 높았다. 구본영기자 kb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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