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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라파트 18개월만에 의회연설, “테러 반대·의회요구땐 사임”

    (라말라 외신종합)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9일 “팔레스타인은 어떤 형태든 이스라엘 민간인들에 대한 테러에 반대하며 팔레스타인 의회가 나의 사임을 요구한다면 기꺼이 통치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라파트 수반은 이날 이스라엘과의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개혁정책을 밝히라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각료들의 요구에 따라 특별소집된 의회에서 팔레스타인은 유엔과 국제법의 테두리 안에서 테러와의 전쟁에 가담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아라파트가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18개월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이같은 아라파트 수반의 말이 진실로 자치정부 수반직을 물러날 용의가 있다는 것인지,아니면 자신에 대한 비판론자들의 비난을 완화시키기 위한 제스처에 불과한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아라파트 수반은 또 내년 1월 초 자치정부 수반 및 팔레스타인 의회 의원을 뽑기 위한 대통령선거와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아라파트의 한 측근은 아라파트가 대통령직에 재도전할 것이며,아라파트수반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자신이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아라파트의 발언은 아라파트를 팔레스타인의 상징적 국가원수로 두는 대신 중동 정세를 논의할 팔레스타인 총리직을 신설하려는 미국의 계획에 정면으로 대립되는 것이다.
  • ‘공무원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

    공무원이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항목을 골라 혜택을 받는 ‘선택적 복지제도’가 공직사회에 도입돼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행정자치부는 내년 1월부터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경찰청 등 3개 기관을 대상으로 선택적 복지제도를 시범 실시하며,이어 2004년부터 모든 정부 부처와 산하기관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앞서 행자부는 지난달 말 재원대책과 복지항목 등 세부 운영안을 마련해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마쳤으며,내년도 기본사업비 편성지침에 이를 반영하고 예산을 확보했다. 선택적 복지제도는 외국계 기업이나 일부 대기업에 이미 도입돼 운영중인 ‘맞춤형 복지제도’로서 그간 획일적으로 복지혜택을 받아왔던 공무원들은 자신의 기호와 필요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스스로 선택해 혜택을 받게 된다. 행자부의 확정안에 따르면 일용직을 제외한 정부기관 소속 공무원들은 앞으로 근속연수와 부양가족 수에 따라 매년 30만∼90만원의 복지수당을 받아 그 안에서 마음대로 복지항목을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모든 공무원들에게 30만원이 일률적으로 배정되며,근속 1년당 1만원씩 최고 30만원,부양가족(배우자 10만원,자녀 1인당 5만원) 수에 따라 최고 30만원등 모두 합해 최고 90만원까지 복지수당이 지원된다. 가령 5급 24호봉에 부인과 자녀 두 명을 둔 공무원은 기본 30만원과 근속 20만원,가족 20만원 등 모두 70만원의 복지수당을 배정받게 된다. 현재 행자부가 확정한 복지항목은 ▲대학학자금 대출 ▲임대주택이나 독신자 숙소 등 주택지원 등 기본 선택항목을 비롯,▲생명·상해·의료(기존 의료보험 외에 추가로 혜택을 받는 보험)보험 가입 ▲건강진단 ▲치과치료 ▲학원수강 ▲콘도이용 및 여행 ▲도서구입 ▲레포츠 및 공연관람 ▲유아교육▲부모부양 등으로 이 가운데 자신에게 필요한 복지항목을 골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공무원은 매월 10일까지 소속 기관에 신청서를 작성,필요한 비용을 청구하거나 미리 복지항목의 비용을 지불한 뒤 영수증을 제출해 사용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선택형 복지제도의 운영에 필요한 재원은 기존의 복지예산에서 40∼50%를 조달하고,나머지는 부서운영비와 후생복지비,업무추진비등을 절감해 충당할 계획”이라면서 “시범운영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개선해 2004년부터 모든 정부부처로 확대 운영하는 한편 복지재정의 합리적인 운영 및 새로운 복지항목의 신설 등 제도정착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공무원 노조’ 내홍 심각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車奉^^)이 지난 3월 출범 이후 처음 개최한 ‘전국대의원대회’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되면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별 단체교섭 요구 등 특별단체협약 쟁취안을 비롯,하반기 총파업계획,예산결산 등의 주요 안건을 제대로 심의 처리하지 못했다. 특히 대의원대회가 무산된 지난 1일부터 공무원노조 인터넷 게시판에는 집행부 사퇴와 집행부의 해명을 요구하는 수백건의 비난 글과 함께 각종 음모론 등이 쏟아지는 등 심각한 내홍(內訌)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3일 공무원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틀간 충북 보은군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전국 13개 지역 200여개 지부의 중앙대의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대의원 대회를 개최했으나 정족수 미달로 대회가 무산됐다. 당초 43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태풍 ‘루사’의 영향과안건에 대한 일부 지역 대의원들의 반발로 참석 인원이 200여명에 그쳐 의결정족수인 과반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집행부는 정족수 미달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대회 개최 여부를 놓고 참가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나 반대 86표,찬성 68표로 대의원들간의 갈등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회에 참석했던 한 대의원은 인터넷 게시판에 “태풍 루사 때문에 많은 대의원이 참석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예산 결산과 편성내역에 대한 대의원들의 불만과 하반기 총력투쟁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지역별 정서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면서 일부 대의원들의 집단이탈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일에 대한 위원장과 본조 임원들의 반성과 함께 솔직한 답변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정족수 미달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지키지 않고 무리하게 대회를 진행하려고 한 집행부의 책임이 크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집행부는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 대의원은 “31일 대회 전야제 때에는 명부상 등록인원이 과반수를 넘는217명이었는데 당일 대의원수가 갑자기 170명으로 줄었다.”면서 “이는 일부 지부 대의원들이 대회를 무산시키려고 몰래 대회장을 빠져나가는등 전날부터 치밀한 사전 조율 아래 이뤄진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의원들의 대회 불참을 비난하는 글에 대해 ‘불참대의원’이라고 밝힌 대의원은 “정족수 미달로 대회가 무산된 것은 가슴이 아프다.”면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열정은 뜨겁지만 수마로 넋을 잃은 주민들을 뒤로하고 차마 대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해명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도우미’라고 밝힌 대의원은 “회의가 무산된 것은 누구를 탓하기 전에우리 모두의 잘못”이라면서 “서로의 비방을 멈추고 수해지역을 도우며 다시 하나 되자.”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태풍으로 수해지역 대의원들이 참석하지 못하면서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면서 “오는 추석(21일) 이전에 다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안건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장세훈기자 hyun68@
  • 상장사 직원수 줄었다

    구조조정과 불경기 등의 여파로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들의 전체 직원수가 1년새 3.65% 줄었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위 30개 상장사(금융업·신규등록사 제외) 직원수는 6월말 현재 36만 6291명으로 1년전의 38만 168명에 비해 1만 3877명 줄어들었다. 하이닉스가 1년새 1만 7787명에서 1만 3095명으로 26.4% 줄어 감소율 1위였다.현대건설도 건설불황으로 2만 4851명이던 인원을 1만 9082명으로 23.2%줄였다. 대부분 삼성 계열사의 직원수도 감소했다.지난해 13개 비주력 부품사업을 정리한 삼성전기는 인원수도 22.6% 적은 9170명으로 감축했다.삼성물산의 종업원수는 11.3% 감소한 4068명,삼성SDI는 8.3% 떨어진 7688명,삼성전자는 0.9% 줄어든 4만 8106명 등이었다. 현대차(0.7%),SK글로벌(7.6%),현대백화점(6.8%),제일제당(6.1%),제일모직(4.8%),KT(0.9%) 등도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손정숙기자 jssohn@
  • 요하네스버그 지구 정상회의/ 생물다양성 보존 합의

    (요하네스버그 외신종합)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한 각국 정상들은 1일 생물다양성 분야와 관련,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빈국 위생시설 확충,대체에너지에 관한 합의 도출에는 실패해 막바지에 접어든 회의가 별 성과없이 끝날 것이란 우려를 떨치지 못했다. 각국 정상들은 이날 멸종 동물을 보호하고 식물 다양성 보존을 위해 현재의 생물 다양성 감소 비율을 오는 2010년까지 대폭 축소키로 합의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비정부기구인 ‘지구의 친구들’은 도출된 합의안이 불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100개국이 넘는 나라의 국가원수들을 포함해 187개국 대표들이 2일부터 4일까지 최종 정상회의를 개최하지만 빈곤 및 환경부문 핵심쟁점 현안에 관한 각국간 견해차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달 31일 회의 참석자들은 총 71쪽 분량의 ‘이행계획’중 14개 핵심분야에서 부국과 빈국,유럽연합(EU)과 미국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팽팽한 대립을 계속하고 있어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고 전했다. 유엔 당국자들은 이행계획의 약 95%에 대해 합의가 이뤄졌지만 가장 어려운 문제들은 여전히 미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EU는 위생시설을 접할 수 없는 극빈층의 수를 2015년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가는 한편 풍력과 태양에너지 등 재생가능 에너지를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15%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들 핵심분야에 대해 구체적 이행시기 설정을 반대하고 있어 협상 전망이 극히 불투명하다. 한편 반(反)세계화 시위대와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31일 빈민촌인 알렉산드라에서 회의가 열리는 샌드톤 컨벤션센터까지 2차례의 대규모 가두행진을 벌였으나 당초 우려됐던 큰 충돌 없이 무사히 시위를 마쳤다.
  • 장대환 총리인준 부결/인준안 표결 분석 - 한나라의원외 13명 ‘否’가세

    28일 실시된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임명동의안 투표도 장상(張裳) 전 총리서리 때와 마찬가지로 반대표의 압도적 우위로 끝났다.총 투표자 266명 가운데 가(可) 112표,부(否) 151표,기권 3표로 나왔기 때문이다. 원내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는 151명이 반대표를 던진 데에는 한나라당의 위력이 드러났다는 게 중론이다.과반수(137)보다 1석 더 많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투표 직전 부결쪽으로 당론을 모아서다. 따라서 반대 151표 가운데 한나라당의원들이 던진 것으로 보이는 138표를 제외한 나머지 13표의 출처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민주당은 찬성표가 투표에 참석한 소속 의원수(111명)보다 1표 더 많다는 점에서 ‘이탈표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부표를 던지기로 마음을 먹었던 민주당 의원들도 한나라당이 부결쪽으로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가결쪽으로 결집했다는 논리다.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자민련 등 비교섭단체 의원들 가운데 4∼5명 정도는 당초 찬성표를 던질 계획이었다.”면서 “그러나 한나라당이 당론 투표를 결정,인준안의 통과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부표나 기권쪽으로 기울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적어도 10명에 가까운 이탈표가 나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날 투표에 참여한 비교섭단체 의원 17명 중 절반 이상이 그동안 장 서리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더욱이 자민련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투표 직후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투표 전 찬성표를 던질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貧國지원·대체에너지 핵심사안 제자리, 지구정상회의 첫날

    환경보호와 빈곤퇴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의’(WSSD·지구정상회의)가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막,1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106개국의 국가원수·총리 등을 포함,189개국에서 6만여명이 참석했다. 남아공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가 이번 정상회의에서 10년 전의 약속이 지켜지길 바라고 있는 만큼,확실하고 의미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자.”고 당부했다.하지만 개막 직전까지 계속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행동계획’초안 관련 예비협상에서 선진국의 빈국 지원,안전한 식수공급,재생가능한 에너지원 창출 등 핵심 사안에서 별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식에 이어 첫날 회의에서는 보건과 생물다양성에 대한 전체회의가 열렸다. ◆보건- 아프리카에 집중돼 있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보균자들에게 비싼 에이즈 치료제를 값싸게 제공하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하지만 미국 등이 정부차원의 지원보다는 제약이 없는 자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어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0년간 6000만명이 에이즈에 감염됐고,이중 2000만명이 숨졌다.앞으로 8년 안에 4500만명이 새로 감염될 것으로 예상된다.남아공은 경제활동인구의 25%가 에이즈 보균자다.보츠와나는 15년 안에 에이즈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경제력이 절반가량 감소할 위기에 처해 있다. 매년 800여만명이 말라리아와 대기·수질 오염 등으로 숨지고 있는 데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문제- 참가자들은 생물 종(種)의 파괴를 기후 온난화와 함께 인류를 위협하는 잠재적 재앙으로 규정,동식물을 멸종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촉구했다.10년 전 브라질 리우 회의 때 182개국이 생물다양성 협약에 서명했지만,막상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한 나라는 3분의1에 불과하다.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93년 생물다양성 협약을 승인했지만 의회가 아직까지 비준을 하지 않고 있다.이번 회의에서도 부국과 빈국간 이해가 엇갈려 해결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현재 종의 멸종은 공룡 멸종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1만 10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환경 파괴로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포유류와 파충류의 4분의1,양서류의 5분의1,어류의 30%,조류의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림파괴도 심각하다.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체 육지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숲의 면적이 무분별한 개발로 90년 이래 2.4% 감소했다.현존 원시림의 40%가 10∼20년 안에 사라질 위기에 있다. ◆곳곳 시위- 지구정상회의 개막 전인 지난 23일부터 요하네스버그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발생하고 있다.26일엔 남아공 농민과 어민 수백명이 자연자원에 대한 공정한 배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개막식 전야인 25일 밤에는 500여명의 반(反)세계화 시위대가 회담 장소로부터 약 15㎞ 떨어진 위트워터스랜드대학에서 경찰청사까지 촛불 시위를 펼쳤다. 김균미기자 kmkim@
  • [강남특구 대해부] (2)대치동 학원가 르포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사거리.수십대의 승용차와 소형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인도쪽 한개 차로를 점령하고 있었다.그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원색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인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소위 ‘강남교육특구’,‘대한민국 교육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이곳 학원가에는 대규모 대입 종합학원부터 소규모 고액학원,과외방까지 150여개의 학원들이 몰려 있다.교육청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학생 9명 미만의 학원까지 포함하면 학원 수는 총 400여개에 이른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까지 온통 학원뿐이다. 가방을 서너개씩 들고 잰 걸음을 재촉하는 학생들의 뒤를 따라가 본 한 국어학원 강의실에는 남녀 학생 10명이 몸을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감색 정장에 은빛 안경,그리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강사는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봐야한다.1∼2점을 더 받고 못받는 것은 그런 차이다.”며 ‘논술답안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곳 학생들은 보통 4∼5개 학원을 다닌다.과외는 기본이다.박진형(17·K고 2학년)군은 4시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어,수학,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의 학원 수업을 듣는다.저녁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주로 햄버거로 때운다.박군은 “학원공부에 지치다보니 모자라는 잠과 학원 숙제를 모두 학교 수업중에 해결한다.”고 말했다.1년전 경기 분당에서 이곳으로 W고로 전학해 왔다는 황모(17·2학년)군은 “1년간은 분당의 학교를 마치면 이곳 대치동 학원으로 직행해 6개의 수업을 들었다.”면서 “교통이 막혀 학원 수업에 지각을 자주하자 어머니가 아예 학교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곳 학원가 학생들 중 상당수는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지방에서 ‘원정’온 학생들도 있다.일선 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학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전입생 선호도 1위 학교’라 불리는 D고의 경우 한반에 5∼6명은 전학온 학생들이다.윤모(47·고3담임)교사는 “이곳 학원가의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지자 최근 전국 각지,심지어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전입해 온다.”면서 “특목고와 같은 8학군내에 있는 학교를 자퇴하고 전입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어수룩한 차림의 강사를 찾아보기도 어렵다.머리염색과 향수,깔끔한 정장 차림은 기본이다.경력 10년의 J학원 강사 이모(40)씨는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기도 하고 머리를 심기도 한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했다.I학원 정모(48) 원장은 “프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고 표현했다.또 “강남 엄마들은 돈 걱정은 안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는 그 학원에 애들을 안보낸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단시간에 성적을 올린다고 소문난 ‘족집게강사’에겐 한시간에 수백만원씩 지불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엔 수험생 가족 대상 찜질방도 성업 중이다.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새벽에 끝날 때까지 찜질방에서 쉬며 학부모들끼리 학원에 관련된 정보를 교환한다.고3학년인 딸이 학원에 다닌다는 김모(46·여·강남구 도곡동)씨는 “‘지난 달 학원을 옮겼는데 아이 성적이 올랐다.’거나 ‘어느 과목은 어느 학원이 최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학온 학생 엄마들이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아한 이탈리아나 프랑스 음식점은 대치동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그 자리를 고기집이 대신하고 있다.대치1동에서 H고기집을 운영하는 심모(47)씨는 “못먹어서 고기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애들 체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해서 간다.”고 말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맘에 드는 학원 다닐수 있어 좋아요” “학교는 어디나 비슷해요.하지만 학원이 많아 저한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곳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학교로 전학온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강남이 아닌 서울의 유명 외국어고에서 1학년 2학기때 이곳으로 전학왔다는 3학년 안호정(18·서초구 우면동)군은 “공부하는 분위기는 외국어고 학생들도 이곳 못지 않다.”면서도 “누가 공부를 도와주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안군은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같은 반 친구들 중에 학원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없어 떠밀리듯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안군은 “이전 학교에서는 학교수업이 전부였는데 여기에선 학원수업이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면서 “학원에서는 인터넷 등을 뒤져 최신 자료를 찾아주고 어려운 도표 같은 것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고 말했다.안군은 지금 대치동 일대 학원 4곳을 다니고 있다. 같은 강남이지만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니다 1학년을 마치고 대치동의 한 학교로 전학왔다는 3학년 최형진(18)군은 “전학 오기 전부터 학원은 이곳으로 다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다니게 됐다는 것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전에 다니던 S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그 동네 근처 학원을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최군은 “학교 선생님들 중에는 수업시간에 성의없이 자습서만 들고 와서 읽는 분도 있다.”면서 “학원에서 그랬다가는 학생들이 금세 다른 학원으로 옮겨 버린다.”고 전했다. 강남을 찾아 밀려드는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0일 현재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8학군으로 옮긴 고등학생은 모두 927명으로 지난해 1년간 1493명의 62%를 넘어섰다. 2000년에는 모두 1216명이 강남으로 옮겼다.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강남에서 다른 학군으로 옮긴 학생 수는 올 들어 170명이며,지난해에는 1년간 282명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강남학생 공부 잘하는 건 사실 강남의 아이들이 강북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평준화된 일반계 고등학교와 달리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분석하면 이는 대체적으로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신명문’인 2개의 과학고와 6개의 외국어고,국악고를 제외한 4개 예체능고교가 모두 강북에 있다.서울시내 고교생은 200개교에 31만 6000여명이다.그중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교생은 27개교 3만 7000명에 채 못미친다.강동구와 송파구까지 확대해도 그 숫자는 7만 5000명에 불과하다.이는 강북152개교 24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1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은 강남권의 학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의 경우 강남의 학생이 30%에 이르고,광진구 중곡동의 대원외고는 45% 정도로 집계됐다. [표 참조] 그러나 교사들은 “입학 당시 거주지 기준으로 하면 강남권 학생들이 거의 50∼6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어고교 교사는 “학교 때문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집값 때문인지 학교 근처로 이사온 가족들도 입시가 끝나면 대부분 강남으로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강북 속 '강남' 경복고/ “교사에 대한 믿음이 명문 낳았죠” 대부분의 구 명문교들이 강남으로 옮겨갔지만 경복고는 여전히 강북을 지키고 있다.이 학교는 그러나 요즘에도 많은 학생들을 세칭 명문대에 진학시켜‘강북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강북의 재벌가와 명문가 자녀들이 경복고에 많은 것도이런 것과 무관치 않다.학교에 ‘안전하게’ 배정받기 위해 거주지를 불법으로 옮기는 일도 있다. 평준화된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골라 입학시키거나,좋은 교사를 선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또 이 학교 학생들도 과외와 학원에 밤늦게 다니면서 입시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대에 22명을 입학시켰고,상위권대에 꾸준히 진학시키는 것이 명문의 요소이지만 이 학교의 평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강남의 한 중학교 교장은 “경복고에는 수업중 조는 아이가 없다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지 좀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잔다.’는 말도 경복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들이 밝히는 비결은 ‘전통’과 ‘신뢰’다.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아침 7시부터 밤 9시 넘어서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장 이하 교사들의 열성이 한 예다. 임동원 교감은 “수업중 조는 학생들을 교사가 종아리 몇 대 때렸다고 해서 항의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없다.”면서 “교사에 대한 이런 완벽한 신뢰가 교사를 신명나게 하고 연구·노력하게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은 다른 학교와 같이 50% 정도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입시뿐 아니라 바른 삶의 가치관도 가르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물론 주위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학부모 최진화씨는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학교는 흔하지 않다.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울창한 교내 숲이 해소해 주고 학교 주변에 유흥업소도 없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쉽다.”고 말했다. 입시만을 위해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결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경복고는 ‘명문’이란 단어의 뜻을 새롭게,정확하게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 [대~한민국 24시] 제주국제공항

    제주관광의 시작이요 끝인 제주국제공항.하루 200여편의 국내·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이곳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현관이다.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연간 823만여명,하루 평균 2만 2000여명 꼴이다.올해는 월드컵과 주 5일 근무제 등을 계기로 사상 처음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제주공항은 1942년 1월 일제가 군비행장으로 개항,1949년 1월 민간항공기인 KNA가 최초로 취항한 데 이어 1958년 1월 대통령령으로 제주비행장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그로부터 반세기,이제 제주공항은 비행기가 연간 5만 5000여 차례 운항하고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백태의 양상을 보이는 격세지감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국제관광지 제주도의 관문,제주국제공항의 아침은 여명이 다할 즈음 첫 출발·도착편 비행기와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내고 받으려는 새벽 근무 에어사이드 요원들의 잰 몸놀림으로 시작된다.소방·항무통제·관제·레이더 등등. 이어 6시 30분쯤 2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이 청사 안팎을 쓸고 닦을 때 항공사 발권직원과 임검경찰,수하물 검색요원 등 ‘공항 사람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오전 7시 제주발 서울행 첫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공항 고가도로를 통해 한사람 두사람 도착하면서 공항은 서서히 제 모습을 그려간다. 그러나 4만 6600여㎡의 3층짜리 거대한 청사건물은 구둣발을 크게 내딛지않아도 울릴 정도로 적막하다.상가도 식당도,청사 맞은편과 왼편 5만여㎡의 유료 주차장도 아직은 텅 비었다.3층 출발대합실 오른쪽 구석에 자리잡은 스낵코너에서만 커피잔이 달그락거릴 뿐이다. 일반적으로 첫 비행기 손님들은 ‘급한 사람들’이다.제주에 왔다 서울로 돌아가 긴급히 볼 일이 있거나 일을 보고 그날 다시 내려 올 제주사람들,아니면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가 국제선 수속을 밟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그래서인지 승객들의 복장은 낮이나 저녁편 출발 승객들에 비해 비교적 단정하고 얼굴도 무표정한 쪽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첫 여객기가 도착하고 제주발 서울행 2∼3회차 비행기가 뜨는 오전 8시를 전후한 시각,고요하던 공항은 드디어 작은 소음들로 깨지기 시작한다. 제주공항에 상주하는 경찰·세관·검역소·병무청·출입국관리사무소 등 16개 국가기관과 82개 국영기업 및 사기업체 직원수는 2100여명.이 가운데 당일 근무자 1200여명이 꾸역꾸역 들어오는 것도 이때부터다. 대합실 3층에 있는 서점과 구두미화소,선물의 집,약국,토산품 판매점,농특산 마트 등 공항 상가들도 어느새 포장을 젖히고 손님받기에 들어갔다. 이어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도착하고 뜨는 오전 9∼10시,1층 국내선 도착대합실과 3층 출발대합실은 가고 오는 사람들로 점차 소란스러워가고 청사 앞 교통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도 덩달아 바빠진다. 주차장 곁 승차대에서부터 ‘부산 아시아경기대회’‘3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전’‘WEL-COME TO ASIAN GAME’이라 적힌 부산아시안게임 회전식 선전탑이 서 있는 공항 입구까지 100여m는 벌써 말쑥하게 세차를 마친 개인택시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낮12시 지나 정기편 외에 특별기와 연착된 비행기마저 내려 승객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쏟아질 즈음 대합실 로비는 그야말로 ‘난장’이다. 2번 출구쪽으로 내국인 면세점을 만드느라 공사중인 요즘은 장소가 비좁아 특히 더하다. ‘최○○씨 △△△여행사’‘○○친목회 ▲▲관광’‘○○로터리클럽 ××투어’ 등 이름이나 소속이 적힌 피켓 수십개가 출구앞에 난무한다.자기승객을 먼저 찾으려는 몸싸움들도 치열하다. 나온 승객을 미처 찾지 못해 탑승 여부를 확인하며 핸드폰을 마이크로 착각한 듯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들,짐 찾으랴 마중객과 인사하랴 대합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바쁜 승객들,“흩어지지 말고 나를 따라오라.”면서 혼자 잰 걸음으로 나가는 여행사 가이드들의 모습 등 여러 ‘가관’은 주 5일근무제에 막바지 피서철까지 겹친 요즘 제주공항 도착대합실 로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신혼부부 등 ‘알짜’손님을 끌기 위해 호객꾼들이 은밀히 움직이는 것도 이 때다.그 엉킴과 북적임 속에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여행 온 사실을 어떻게 알고 접근하는지,추려내는 솜씨가 가히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비슷한 시각 3층 출발대합실도 시끄럽긴 하지만 가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아랫쪽보다는 훨씬 덜하다. 그래도 항공사 발권카운터 앞은 북새통이다.좌석번호를 배정받으려는 사람들,미처 예약하지 못한 대기승객들,그리고 마일리지를 확인해 달라는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매달리는 바람에 창구 여직원의 “차례로 하세요.”소리는 아예 쉬어버렸다.창구를 막지 않고 세로로 줄을 선다면 수속시간이 훨씬 빨라질 텐데 그놈의 ‘조급증’이 수속을 더욱 더디게 만드는 셈이다. 국제선쪽은 지난 11∼18일의 일본 오봉절 연휴가 끝나면서 다소 한가해졌다.연휴 때는 도쿄(東京)·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후쿠오카(福岡)·히로시마(廣島) 등지에서 하루평균 600명씩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떠나는 통에 출입국관리사무소,세관,검역소 등 CIQ 요원들은 냉방 사실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국제선 대합실의 꼴불견은 ‘엔화’를 의식한 여행사와 호텔직원들의 지나친 몸사리기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우리식대로 인솔해 가는데 반해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저자세다.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랏샤이 마세(어서 오십시오)’‘우레시이 데스(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피켓 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행사 가이드나 호텔 판촉담당 직원들의 ‘허리 90도 굽히기’는 광복 57주년을 무색케 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소란과 무질서,꼴불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점심시간을 전후한 시각,불고기 정식,낙지덮밥,갈비탕,옥돔구이 정식,생선초밥,전복죽,새우튀김 정식 등을 파는 2층 식당과 팥빙수,돈가스,햄버거,프라이드치킨 따위를 파는 그 곁 패스트푸드점은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모습들로 메워진다.커피·햄버거·보리빵·음료·샌드위치를 파는 스낵코너들도 마찬가지. 대합실 주변 상가에서 선물을 사거나 눈요기를 즐기는 승객들도 많다.제주특산품 매장의 제주한란·풍란코너,제주보리빵 코너,제주 도자기숍,제주갈옷 판매점,옥돔판매장,돌하르방 코너 등은 특히 인기다. 시간이 넉넉한 축은 동백나무와 귤나무,와싱토니아 등 제주 자생수목과 아열대식물이 가득한 공항공원에서 사진을 찍거나 청사 2층 ‘작은 박물관’에 진열된 ‘가야시대 투구’‘농경문 청동기’‘통일신라시대 토용(土俑)’등 진귀한 우리 유물과 사료를 감상하는 여유도 보인다. 제주 출발 첫 비행기가 서울행이었듯 마지막 도착편도 오후 9시45분 도착 서울발 대한항공 KE1269편이다. 서둘러 나오는 승객들 틈에 월드컵과 함께 국민복 1호로 등장한 ‘Be The Reds’가 박힌 붉은악마 티셔츠가 유난히 눈에 띈다. 오후 10시 넘어 대부분의 ‘공항 사람들’이 물러가고 10시30분쯤 관광협회 소속 직원들이 마지막 퇴근채비를 차릴 무렵 공항청사는 다시 어제처럼 적막으로 무거워진다. 유도로등과 활주로등,비행기 진입등,그리고 비행장 등대 불빛이 을씨년스러워지는 가운데 공항은 어둠으로,밤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이 불들이 밝혀주고 있는 한 공항은 잠들지 않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외국기업 임직원 1000여명 스톱옵션관련 세금탈루 조사

    국세청이 외국계 기업의 국내 현지법인 임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외국본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입 선택권) 행사 소득의 탈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조사가 마무리될 경우 이들로부터 추징할 소득세는 5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세청은 21일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넘겨 받은 외국계 기업의 국내 현지법인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자료는 2100여건”이라면서 “개인별로 정리되지 않아 정확한 인원수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1000여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임직원 대부분은 한국인이지만 미국인들도 더러 있다.”고 말했다.국세청은 이들이 해외 본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해 얻은 소득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를 일선 세무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미 국세청으로부터 2100여건을 순차적으로 받아 분석한 결과 스톡옵션을 행사했는데도 불구하고 소득을 줄여 신고하거나 아예 신고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승호기자 osh@
  • 부시 “지구정상회담 불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오는 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구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최종 결정했다.이같은 결정은 중부 유럽이 10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홍수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이같은 홍수를 부른 이상기후의 일부 원인을 미국이 제공했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와 미국에 대한 성토의 목소리가 또다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파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면서 빈곤층의 생활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불가피한 개발을 계속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이번 정상회담에는 각국의 대통령이나 총리 등 100명이 넘는 국가원수와 5만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밝혀 유엔이 주도한 정상회담 중 사상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환경단체들은 그렇지 않아도 온실가스 방출 등 인간이 초래한 재앙이 이상기후를 초래했다면서 교토 기후변화협약을 거부한 미국을 집중 성토해왔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번 홍수정상회담을 통해 지구정상회담을앞두고 대표적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를 반대해온 미국을 집중 성토할 사전 분위기를 조성한 셈이다.한편 슈뢰더 독일 총리의 제안으로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홍수정상회담’이 열렸다.이번 회담에는 오스트리아,슬로베니아,체코,슬로바키아,헝가리,폴란드 등 중부 유럽 정상들을 비롯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정상들은 피해규모 산정과 복구 및 지원책,차후 예방책 등을 논의했다.또 이번 홍수를 유럽 공동의 문제로 취급함으로써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번 회담의 초점은 EU의 피해국가에 대한 원조 규모.이를 두고 독일과 EU는 회담 전부터 신경전을 벌였다.EU는 지난 16일 별도의 홍수 피해 보상 및 복구자금을 책정했다고 밝혔다.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프로디 위원장이 독일 정부에 복구자금으로 10억유로 이상을 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피해 규모가 수십억∼수백억유로에 이르는 국가들에게 EU의 복구자금은 턱없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자금 분배를둘러싸고 국가간 갈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독일 최대 보험회사인 알리안츠는 독일의 홍수 피해만도 100억유로를 넘는다고 추정했다. 독일 정부는 EU의 성장 및 안정화협약에 설정된 재정적자 기준 완화를 요구했다.베르너 뮐러 독일 경제장관은 16일 “홍수에 따라 막대한 인프라 복구비용이 소요되는 등 추가 재정지출이 예상된다.”며 재정적자 확대를 시사했다.이렇게 되면 독일은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의 3%를 초과할 수 없다는 안정화협약을 위반하게 된다. EU는 이번 홍수가 유로 회원국들의 재정적자 기준 위반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프로디 위원장도 회담에 앞서 안정화협약에 대한 예외가 논의사안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미사여구 분칠한 ‘친일문인 행적’, 민족작가회의 참회의 고백

    ‘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오장 우리의 자랑/그대는 조선 경기도 개성 사람/인(印)씨의 둘째 아들 스물 한 살 먹은 사내/마쓰이 히데오/그대는 우리의 가미가제 특별공격대원/(중략)/우리의 동포들이 밤과 낮으로/정성껏 만들어 보낸 비행기 한 채에/그대,몸을 실어 날았다가 내리는 곳/쪼각쪼각 부서지는 산더미같은 미국군함/수백 척의 비행기와/대포와 폭발탄과/머리털이 샛노란 벌레같은 병정을 싣고/우리의 땅과 목숨을 뺏으러 온/원수 영미의 항공모함을/그대/몸뚱이로 내려쳐서 깨었는가/깨뜨리며 깨뜨리며 자네도 깨졌는가’ 미당 서정주가 카미가제 특공대로 전사한 조선청년을 위해 썼다는 ‘송정오장송가(松井伍長頌歌)’를 읽으며 시방 우리는 슬프다.고운 시심으로 ‘질마재 신화’를 빚어낸 미당이,자살특공대로 나섰다가 산화한 조선 청년 ‘마쓰이 오장’의 죽음을 찬양한 이 시를 읽으며 문학사에 커다란 여백 하나를 남겨야 하는 일 때문에 참으로 슬프다.그러나 그의 재능이 아무리 준절하고 시심이 아름다워도 그를 ‘아름다운 시인’이라고찬양할 수는 없다. 이렇게 민족의 아픔을 등지고 입신양명의 길을 내달은 친일문인들의 반민족행위가 최근 공개됐다.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가 선배 문인들의 훼절과 반민족적 문학행각을 반성하는 참회와 함께 공개한 친일문학의 실체는 광복후반세기를 넘긴 지금에도 새삼 낯뜨겁다 친일단체 일진회의 수령을 지낸 송병준이 일개 일본군 참모에게 보낸 ‘삼가 재배하고 아뢴다.’는 편지글이나중추원 고문 출신인 윤치호의 ‘반도학도 출진독려문’은 오히려 가소롭다. 우리에게 신체시로 잘 알려진 최남선은 ‘보람있게 죽자’는 글을 통해 ‘오늘날 대동아인으로서 이 성전에 참가함은 대운 중의 대운임이 다시 의심없다.(중략)순정의 청년들아,공론을 집어치우고 대운에 들어서서 신선하게 역사적 임무를 담착하여 보세나.’라며,내놓고 조선인들의 참전을 독촉했다.소설가 김동인은 문인들에게 “스스로 내 손으로 총을 잡지 못하고 대포를 잡지 못하였다고 퇴축(退縮)치 말고 이 전쟁을 좌우할 중차대한 열쇠를 잡았노라는 자각과 긍지 아래 우리의무기인 문필을 가장 효과있게 이용할 것이다.”라는 궤변을 늘어놓았다.카프(KAPF)결성에도 참여한 팔봉 김기진은 ‘신전에 맹세하네 무엇부터 맹세할까/열가지 백가지를 한목 용서 못하리라/천황께 이 한몸 바쳐 뒷일 걱정 안하오.’라며 차마 못할 부끄러움까지 고백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 이런 친일 아첨 행각은 대구 출신 김문집이란 자의‘조선민족 발전적 해소론 서설’에서 극치를 이룬다.그는 “내선의 민족적일원화는 분수식으로 ‘A+c(조선민족)/A+b(대화민족)=1’로 표현된다.”며“1은 대화(大和)민족이나 조선민족이 아니라 양 민족의 우생학적 합명제,즉 한만(漢滿)남양(南洋)등의 외래 혈액을 약간 조미한 동근적(同根的)내선고대민족(內鮮古代民族)의 일대 재창조”라는 황당무계한 논리를 끌어대기까지 했다.그는 결국 일본에 귀화했다. ‘사나운 국경에도/험준한 산협에도/네가 날아가는 곳엔/꽃은 웃으리 잎은춤추리라’라고 한 모윤숙의 시가 장산곶매를 노래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그에게는 불의의 시대에 맞설 지조가 없었다.그래서 광강소년항공장(廣岡少年航空兵)에게란 제목의 이 몹쓸 글을 남긴 것이다.민족문학작가회의는 “선배문인들의 역사적·문학적 과오에 대해 후진들이 속죄하고 자성하는 ‘과거사에 대한 문단의 고해성사’”라고 이번의 친일작가 선정과 그에 따른 참회선언문 발표에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기자
  • 강남권 재건축사업 진척 따라 투자가치 달라, 우리 아파트는 몇 등급?

    ‘우리 재건축아파트는 몇 등급일까.’ 정부의 ‘8·9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추진 단계에 따라 일주일새 가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고 있다.특히 대치동 은마아파트 등 시공사만 선정하고 안전진단도 신청을 못한 단지는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져 아파트값이 한풀 꺾이고 매물도 간혹 나오기 시작했다. 반면 사업승인을 받은 저밀도지구 단지들은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지만 사업 진행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라 투자유망 단지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A등급=투자 권장/ 조합설립인가를 통과하고 사업승인을 받았거나 신청한 단지는 A등급.서울 반포지구를 뺀 대부분의 저밀도지구와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1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주공1차는 사업승인을 받고 이주까지 마무리 된 상태.1주일 동안 호가가 무려 4000만원 이상 올랐다.10평형은 4억 8250만원에서 5억 2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고,13평형은 5억 8250만원에서 6억 2500만원 가까이 뛰었다. 인근 월드컵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다른 단지보다 사업진척이 빠른 점이 호가에 반영됐다.”며 “실수요자들이 가격을 올려 내놓고 있지만 거래는 드물다.”고 말했다. 개나리1차도 평형별로 가격이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21평형이 4억 8000만원에서 5억원,26평형은 5억 9500만원에서 6억원,29평형도 6억 3500만원에서 6억 4000만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B등급=투자유망/ 안전진단을 통과했거나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단지는 B등급에 속한다.송파구 가락 시영1·2차,강남구 대치동 청실아파트 등이 이 경우다.거래는 드물지만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가락 시영2차 13평형은 호가가 2억 9500만원으로 지난주와 비슷하다.대치동 청실아파트도 35평형 6억 4000만원,49평형 8억 7500만원으로 호가가 형성됐다. 안전진단을 이미 받아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C등급=투자 관망/ 조합설립 인가는 마치지 못했으나 시공사를 선정하고 안전진단을 신청한 단지는 C등급이다.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강동구 고덕 주공1단지 등이 여기에 들어간다. 올해 안으로 재건축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것에 따라 가격이 오를 수 있지만 현재는 500만∼1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개포 주공1단지 11평형은 2억 7000만∼ 2억 8000만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13평형은 3억 3500만원,15평형은 4억 1500만원,17평형은 5억 2500만원수준이다. ◇D등급=투자 주의/ 재건축추진위를 구성하고 시공사만 선정한 단지는 D등급으로 투자주의가 요구된다.강남구 대치동 은마,역삼동 진달래 2·3차,반포주공3단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들 아파트의 가격이 한달 동안 수천만원 가까이 올라 가격 거품이 가장심한 곳이다.이에 따라 국세청의 자금추적조사에 ‘약발’이 가장 잘 먹히고 있다.가격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의 절반이 개점휴업에 들어갔다. 은마아파트는 가격이 500만∼1000만원 내려가 31평형이 4억 7000만원,34평형이 5억 7000만원에 시세가 이루어졌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에 따르면 ‘사자’주문이 뚝 끊기고 매물만 1∼2건씩나오고 있다며 아직은 매도·매수자간 관망세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민·관 미군기지 환경감시 한마음, 다음달 첫 합동조사

    강원도와 도내 시·군 관계공무원,전문가,시민단체 등이 주축이 된 ‘민·관합동 주한 미군기지 환경오염 감시체계’가 국내 처음으로 구축된다. 12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도내 미군기지 환경대책 실무협의회를 열고 미군기지 주변의 환경 관리와 기지 반환,오염사고에 대비한 환경관리대책 방안을 논의하고 민관합동으로 감시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감시체계는 춘천 캠프페이지,원주 캠프롱·캠프이글 등 도내 3개 미군부대에 대해 관계 전문가와 시민단체,시·군이 참여하는 합동감시단을 구성,매월 1회씩 상수원수와 하천 수질오염,석유류 저장시설 등에 의한 토양오염,폐유 불법소각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 등을 감시하게 된다. 미군기지 주변의 토양오염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춘천 2곳,원주 3곳에‘토양 측정망’을 설치,카드뮴과 비소 등 토양의 중금속 오염상태도 연간 1회 이상 조사할 계획이다. 해당 미군부대와 협의,기지내 오염유발 시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강 상수원인 춘천시 근화동과 동강 상류인 영월군 상동 천평지역에 ‘하천 수질측정망’을 운영하고,기지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연 2회 환경오염실태 합동조사를 하기로 했다.첫 합동조사는 오는 9월 실시된다. 2011년 이전까지의 기지 이전과 반환에 대비,정부 차원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 강원도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새로운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실무공동위원장은 도지사가 추천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해 나간다는 원칙도 세워 놓았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미군기지내 기름유출 사건 등 환경문제로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지만 환경단체와 자치단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이 협의회를 통해 주민과 함께하는 환경감시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는 도 환경복지국장을 위원장으로 학계,시민단체,법률자문 등 10명과 강원도,춘천·원주시,영월군 관계공무원 7명이 위원으로 참가하는 미군기지환경대책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담당공무원과 통화 이젠 걱정마세요”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 장시간 기다리거나 서너번씩 전화하지 않아도 됩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가 민원부서 직원 1명당 전화번호를 1개씩 부여하는 ‘1인 1전용 전화번호제’를 도입,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은 관공서에 전화를 걸어 담당자와 통화하기 위해서는 몇사람을 거치고서야 담당자와 통화할 수 있는 등 경제적 낭비와 짜증나는 일이 허다했다. 이는 1개과 직원 30여명이 6∼8회선을 사용할 만큼 직원수에 비해 전화가 턱없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었다. 이에 따라 구는 민원여권과,세무1·2과,교통행정과,주차관리과,건축과,위생과,지적과 등 모두 8개 민원부서 공무원 전원에게 전용 전화번호를 부여,민원인이 담당직원과 곧바로 통화할 수 있도록 전화 회선을 늘렸다. 서초구는 이와 함께 담당직원이 자리를 비웠을 경우 담당자 개인 휴대폰으로 연결되는 시스템도 곧 추진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 [사설] 지자체 공공요금 봇물인상

    국민 생활의 가계부에 빨간불이 들어 왔다.상·하수도 요금에 시내버스와 택시 요금,지하철 요금에 쓰레기 봉투 값까지 갖가지 공공 요금들이 봇물이 터지기라도 한듯 한꺼번에 치솟게 되었다.전국의 자치단체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공공 요금의 고삐를 풀어 주고 있다.일부 자치단체는 이미 올렸고 또적지 않은 자치단체들이 인상 폭과 시행 시기를 확정해 놓고 있다.나머지 자치단체도 인상 계획이나 방침을 확정했다고 한다.공공 요금을 올리고 올려주는 데는 광역 단체나 기초 단체 구분이 없다. 지자체는 원가 상승 요인이나 적자 누적 해소를 위해서는 공공 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그러나 8월 전후로 거의 때를 같이해 그 많은 공공 요금을 마구 올리는 것은 문제다.국민 생활에 미치는 파장은 물론 물가불안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의 흐름마저 흔들 우려가 있다.연초부터 사항별로 조정해야 할 공공 요금을 지난 6·13지방선거를 의식해 뒤로 미뤄 놨다가 일시에 인상해 주면서 빚어진 사태다.과도한 인상 폭도 문제다.웬만하면 30,40%대에 이른다.어느 자치단체는 상수도 요금을 무려 52.6%나 올렸다.정부의 물가 인상률은 3%다.지자체의 직영 사업일수록 오름 폭은 더 가파르다. 인상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각급 단체장들은 주민의 편에서 지역 살림을 꾸리겠다던 6월의 지방 선거 약속을 상기해야 한다.경기도의 일부 시·군이 상수도 요금을 이미 인상했고 14개 시·군도 올해 안에 18%까지 올린다고 한다.그러나 같은 원수를 쓰는 서울시는 전면 동결하기로 했다.지자체는 갖가지 공공 요금 인상의 적정성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인상이 불가피하다면 항목별로 시행 시기라도 조정해 그 파장을 극소화시켜야 할 것이다.주민의,주민을 위한 지방 자치제의 참뜻이 외면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 콜롬비아 대통령취임식 폭탄테러 15명 사망 “마약관련 좌익반군 소행”

    알바로 우리베(50) 콜롬비아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이 열린 7일 취임식장 부근에서 폭탄테러가 발생,신임 대통령의 험난한 전도를 예고했다. ◇반군 소행 추정- 좌익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이날 폭탄테러는 취임식이 거행된 수도 보고타의 국회의사당에서 가까운 한 빈민가에서 발생해 적어도 15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했다. 폭발은 우리베 신임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기 수분 전 의사당 건물 입구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빈민가 카르투초 지역에서 일어났다. 가스 실린더를 이용해 조잡하게 만들어진 이 폭발 장치는 이 지역에서 세번이나 터졌다.군은 즉각 카르투초 지역을 봉쇄했으며,폭탄물 제거반과 소방대원들이 현장으로 긴급 출동했다.좌익 반군들의 암살 기도를 우려해 우리베신임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보고타의 중앙 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을 포기하고 대신 의사당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취임식에는 에두아르도 두알데(아르헨티나),미레야 모스코소(파나마),우고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 등 중남미 각국의 국가원수가 참석했으며,한국에서는 민주당 정대철 의원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참석했다. ◇반군 국토 40% 장악- 이번 폭탄테러가 어떤 단체의 소행인지 즉각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콜롬비아 최대 반군인 콜롬비아혁명군(FARC)이 배후로 떠오르고 있다.안타나스 목쿠스 보고타 시장은 FARC 대원들간에 폭탄테러를 일으켰음을 보여주는 교신을 도청했다고 밝혔다. 임기 4년의 우리베 신임 대통령이 직면한 가장 크고 어려운 과제는 콜롬비아 국토의 40%를 장악하고 있는 좌익 반군 소탕. 이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열망은 그의 높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그는 파탄난 경제,높은 실업률,코카인 밀매 등 수많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좌익 게릴라 척결을 통한 국가 안정이 필수라고 보고 있다. 콜롬비아에는 현재 FARC 말고도 국민해방군(ELN),콜롬비아 연합자위군(AUC) 등의 반군들이 활동하고 있다.이들은 약탈과 살인,납치,정치권 협박 등을 일삼아 사회불안을 고조시키고 국가의 대외신인도를 떨어뜨려 경제 회복을 가로막는 주범이다. 그러나 이들 반군 단체는 조직이나장비,화력의 규모로 볼 때 콜롬비아 정부군을 능가해 소탕이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대한민국 24시] 광안리 해수욕장/낮엔 피서 천국… 밤엔 청춘 해방구

    연일 섭씨 30도를 넘나드는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 인파도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운다.주말이면 해운대 100만명,대천 40만명 식의 ‘추정보도’가 난무하면서 어떻게 든 짧은 휴가를 이른바 ‘방콕’,‘방굴러데시’로 버텨보려는 가장들의 마음을 무겁게 한다.산과 계곡이 더위를 피하는 곳이라면 해수욕장은 직접 더위와 맞서 더위를 쫓는 ‘이열치열의 피서지’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뙤약볕 아래의 뜨거움과 해질녘의 낙조,바다가 만들어내는 시원한 해조음은 여름철 바닷가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낭만 그 자체다.해수욕장의 낮과 밤 풍경은 사뭇 다르다.교수와 괴물을 넘나드는 프랑켄슈타인처럼 해수욕장도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다.부산의 대표적 해수욕장중 한 곳인 광안리 해수욕장의 낮과 밤을 최근 들춰봤다. ■광안리 해수욕장 아침 풍경= 광안리의 하루는 모두들 곤히 잠들어 있을 시간인 새벽 5시쯤 미화원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쓰레기더미를 치우면서 기지개를 켠다. 미화원들이 청소차를 동원해 쓰레기를 치우기시작할 때쯤이면 붉게 이글거리는 원반의 불기둥이 바다밑을 박차고 수면 위로 서서히 솟구친다. 그러나 아직도 백사장 곳곳에는 전날 밤 더위를 피해 돗자리를 깔고 잠든 인근 주민들과 질펀한 술판을 벌인 피서객,청소년들이 웅크린 채 깊은 잠에 빠져 있다.같은 ‘노숙’이지만 서울의 지하철역에 웅크린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지난 3일 광안리 해수욕장의 아침도 그렇게 시작됐다.동녘이 훤히 밝은 오전 6시쯤.백사장은 이미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로 북적대기 시작한다. 모래사장을 뛰는 조깅파와 무작정 걷는 워킹족,맨손체조를 하는 사람,바닷가를 거닐며 새벽녘 신선한 기운을 마셔보는 외지 피서객들로 활기를 띤다.이들의 얼굴과 몸에는 어느새 굵은 땀줄기가 줄줄 흐른다.건강한 시민들의 힘찬 발걸음 소리가 박스를 덮고 자고 있던 술꾼들의 잠을 방해한다.때맞춰 주변 해장국집의 호객행위 목소리도 커져간다. 사람들은 어제의 숙취와 운동 뒤에 오는 출출함을 해장국집에서 간단히 달랜다.이들 해장국집은 쉬는 날이 없다.종업원들은 24시간 2교대로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킨다. 광안리해수욕장은 오전 8시쯤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그러나 그것도 잠깐,이내 낮 손님을 받을 채비에 돌입한다.신문의 사진이나 TV화면을 통해 낯이 익은 형형색색의 파라솔이 해변을 메울 준비를 마쳤다.2시간 뒤인 오전 10시쯤.아빠·엄마와 여동생 손을 꼬옥 잡고 곧 있을 물놀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이 벅찬 한 초등학생이 해변에 나타났다.물놀이도 물놀이지만 이제 학원에 가도 친구들에게 자랑거리가 생겼기 때문인지 아이의 얼굴은 벌써 붉게 달아올랐다.언제부터인지 초등학생들에게 보편화된 학원수강 때문에 아빠·엄마 손잡고 나서본 지 꽤 오래됐다. 해가 머리 위로 떠오른 낮 12시가 되자 해수욕장은 갑자기 바빠졌다. 한꺼번에 몰려드는 피서 차량으로 도로는 순식간에 마비돼 주차장으로 변해버린다.가만히 앉아 있어도 연신 등줄기에는 땀이 줄줄 흐르고 태양의 신은 이를 즐기기라도 하듯 더욱더 뜨겁게 내리쬔다. 벌겋게 달궈진 백사장은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물놀이객들로 빼곡히 들어찼다.이날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줄잡아 50여만명.고작 2㎞ 정도의 해안에 마산 시민 모두가 들어앉은 셈이다. 여기저기 모래에다 몸을 파묻고 찜질에 여념이 없는 아저씨·아줌마,날씬한 몸매를 자랑이라도 하듯 비키니 수영복차림으로 선탠을 즐기는 젊은 여성,팔짱을 낀 애인을 두고도 비키니 여성을 곁눈질 하는 청년,아빠·엄마를 졸라 바닷가에 온 어린이들은 연신 짠 바닷물을 마시면서도 물놀이가 마냥 즐겁기만 하다.이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음료수와 아이스크림을 팔고다니는 아르바이트 학생과 잡상인의 풍경이 오히려 정겹게 와닿는다. 여름철 해수욕장의 한낮은 마치 ‘혼돈 속에서 질서가 묻어나는 시골장터’를 방불케 한다.그러나 해가 서산에 뉘엿뉘엿 지고 밤이 찾아오면 해수욕장은 또 다른 변신을 준비한다.잠시 휴식기를 취한 해수욕장은 토요일밤의 열기 속으로 금세 빠져든다. ■청춘의 해방구, 해수욕장의 밤= 시원한 바닷바람에 몸을 맡긴 피서객들은 한낮의 열기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 미친 듯이 밤을 파고든다.열기가 가라앉은 백사장에는 파라솔 대신 돗자리가 깔린다. 가족,친구,연인,대학동아리 등 끼리끼리 삼삼오오 돗자리를 깔고 앉아 가져온 음식과 음료수 등을 마시며 밤의 여유를 만끽한다.이날은 이달들어 처음맞는 토요일이자 바다축제가 열린 탓에 평소보다 많은 5만여명의 인파가 찾아들었다.광안리의 밤은 북적대던 낮 못지 않게 역동적이다. 전국 청소년들 사이에 광안리는 이미 생소한 곳이 아니다.해수욕철이면 전국 각지의 젊은이들이 모여든다.한때는 서울 강남의 ‘오렌지족’들이 여름철 광안리를 점령하곤 했다.폭발하는 퓨젼쇼,현란한 몸짓 등 광안리의 젊은축제는 밤이 깊어가면서 절정에 달한다.모래밭에 무리지어 저마다 노래하고 춤추며 젊음을 발산한다.청춘 남녀들의 뜨겁고 질퍽한 사랑도 밤의 열기만큼이나 뜨겁게 익어간다. 젊은 남자들은 부나방처럼 여자들을 찾아나선다.오가는 여성들을 보는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일상생활에서 벗어난 피서지에서는 흔히 긴장감이 풀리게 마련.‘늑대와 여우’들의 탐색전이 치열하다.동그랗게 모여 앉은 여성들 주변에는 항상 두세무리의 ‘늑대’들이 어슬렁거린다.‘침투조’를 뽑기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이미 ‘대표선수’가 정해진 듯 어깨를 두드리며 기를 불어넣어 주는 쪽도 있다. 서울 연희동에서 왔다는 회사원 김모(27)씨는 “숙소는 해운대에 잡았지만 밤에는 광안리에서 논다.”며 “아무래도 젊은이 취향에는 광안리가 더 좋은것 같다.”고 한다. 밤이라고 청춘들만 있는 건 아니다.전국 최고의 피서지라는 부산에 사는 시민들은 따로 피서갈 필요없이 ‘밤마실’을 나오면 된다.인근 해운대구 수영동에 사는 김진헌(50)씨는 “더위를 피해 가족들과 함께 밤 피서를 왔다.”며 “아예 여기서 자고 새벽녘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자정이 넘었는데도 광안리에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넘쳐난다. 날이 바뀐 4일 오전 1시30분.민락동 야외공연장 앞 도로변 건널목에는 대낮같이 밝은 가로등 아래 오가는 사람들로 붐빈다.거의 초저녁 수준이다.바로옆 회센터들의 간판도 여태껏 반짝이고 있다. 이곳에서 30년 넘게 해장국을 팔아왔다는 한 해장국집 주인 아들(33)은 “몇년 전부터 광안리의 밤은 젊은이들이 차지하게 됐다.”고 말했다.습기를 머금은 무더위,술,젊음이 어우러지다보니 서로간에 충돌하기가 쉽다. 광안리 여름 경찰서 관계자는 “술에 취해 싸움을 하다 연행되는 경우가 하루 5∼6차례 이상은 꼭 있다.”고 한다.하루종일 온 몸으로 사람들의 더위를 식혀준 백사장은 그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 때문에 밤새 신음을 토해낸다.이날 오전 2시쯤 ‘만남의 광장’에는 어김없이 컵라면 용기,담배꽁초,맥주병 등이 어지럽게 나뒹굴었다.한편에는 10대들의 소란스러움으로 여름 밤바다의 정취를 느끼기 힘들었다. 하지만 해수욕장은 낭만과 젊음,열망과 환희뿐만 아니라 무질서와 추태마저 따뜻하게 감싸고 어루만져 준다.인고의 세월을 겪어온 넉넉한 어머니 같은 바다에게 못난 자식이나 잘난 자식이나 소중하기는 다 마찬가지다.많은 것을 감춰주고 새로운 것을 잉태한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밤도 그렇게 깊어가고 있었다. 물론 바다는 '네가 올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을'것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올 하반기 수돗물값 큰폭 오른다

    올 하반기 들어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의 수돗물 가격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수원과 성남,안양 등 14개 시·군이 올해안에 상수도요금을 인상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t당 362.3원인 상수도 요금을 544원으로 50% 인상하며 남양주·과천 등도 각각 38%,30%씩 큰 폭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연말 13%,성남은 9% 가량 상수도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안양시와 평택시도 비슷한 시기에 각각 8%와 18% 가량 올릴 방침이다. 그러나 다음달 1일부터 광역상수도 원수 가격이 1t당 194.34원에서 231.57원으로 19.2% 인상됨에 따라 이를 반영할 경우 이들 시·군의 상수도요금 인상폭은 이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수도요금 인상에 따라 하수도요금도 비슷한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올 하반기 인상되는 상수도 및 하수도요금은 의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 1∼2월부터 적용된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 부천시와 안산시 등 10개 시군은 상수도요금을 인상했다. 도는 일선 시·군에 상수도요금 등 인상시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합리적인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하고 시설 운영비 절감방안 등도 함께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맥아더가 히로히토 기소 막아”전범재판등 미군·일왕 대화 담은 수기 발견

    (도쿄 황성기특파원) 1945년 일본 패망 직후 일왕 히로히토(쇼와 천황)와 연합군 총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및 매튜 리지웨이 사이에 이뤄진 대화 내용을 담은 수기집이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5일 보도했다.수기집은 49∼53년 사이 히로히토-맥아더,히로히토-리지웨이 면담을 통역했던 마쓰이 아키라(松井明·94년 사망)가 80년 ‘천황의 통역’이라는 제목으로 남긴 글로,아사히는 그 사본을 단독입수했다고 밝혔다.마쓰이는 히로히토-맥아더 사이에이뤄진 11차례의 면담 가운데 4차례의 통역을 맡았으며,맥아더 후임인 리지웨이 장군과 일왕과의 7차례 면담에도 참여했다. 히로히토는 51년 4월 맥아더 원수가 파면된 직후 가진 면담에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대해 언급,“재판에 대해 사령관이 보여준 태도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맥아더는 “나는 전쟁재판 구상에 대해 처음부터 의문을 품고 있었다.워싱턴으로부터 ‘일왕 재판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당연히 반대했다.”고 밝혔다.이는 맥아더의 반대 주장이 일왕에 대한 불기소처분으로 이어졌음을 의미한다. 앞서 49년 11월 면담에서 일왕은 “소련에 의한 공산주의 사상 침투와 한국에 대한 침략 등이 있으면,일본 국민이 동요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이 우려된다.”며 한국전쟁을 예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맥아더는 일왕의 우려에 대해 “미국은 공백상태에 놓인 일본을 침략에 노출되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년간 과도기적인 조치로 영·미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히로히토-리지웨이 회견에서 일왕은 “만약 공산군측이 대공세로 전환할 경우,미군은 원자무기를 사용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이에 리지웨이 사령관은 “원자무기 사용 권한은 미국대통령 이외에는 없다.”며 “야전사령관인 나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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