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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정상회담 안팎 / 多者회담 형식 장관간 협의

    |베이징 곽태헌 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7일 후진타오 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북핵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확인함으로써 취임 후 미국(5월),일본(6월),중국 등 한반도 주변 3강과 모두 북핵 문제를 평화적·외교적으로 풀겠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그러나 공동성명은 이날 발표되지 못했다.확대다자회담과 타이완 문제 등 민감한 외교적 사안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공동성명이 발표될지는 8일 최종 결정된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확인했지만,확대다자회담의 형식 등을 놓고는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확대다자회담을 제의했지만,후진타오 주석은 명확한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다자회담 형식에 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당사자의 범위와 형식 등이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는 “8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다자회담에 관한 협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북한측과의 의사소통 채널이 열려 있다.”면서 “갈등 해소를 위해 효과있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북핵 해결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북한의 안보우려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북한측이 그동안 제기했던 문제도 꺼냈다.북한에 대한 입장이 미국 및 일본과 다르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계속하겠지만,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을 추진하려면 북한 핵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한을 초청했고,후진타오 주석은 이를 수락했다.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한번씩 중국을 방문했지만,중국 국가원수로는 95년 장쩌민 전 주석이 방한한 게 유일했다.하지만 앞으로는 젊은 지도자간의 첫 만남을 계기로 한·중 관계는 한단계 높은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tiger@
  • ‘권역별비례’ 의원 나오나 / 국회 정개특위 공청회 도입 주장

    2일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주최한 선거구제 개편 공청회에서는 현행 소선거구제 유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로의 전환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주종을 이뤘다.현행 전국구 제도에 대한 위헌 판결로 1인2표형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도입이 불가피한데,그 방식으로 ‘전국 정당득표율과 권역별 명부’에 따른 의석배분이 지역주의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은 중대선거구제 주장을 포기하고,대신 한나라당은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받아들이는 방식의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와 함께 의원수의 증원도 적극 추진될 전망이다. ●중대선거구 비현실적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여권에서 지역주의 타파책으로 제시된 중대선거구제는 대통령제와 맞지 않고 비례대표 중복이라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특히 인하대 홍득표 교수는 “취약 지역에서 자당 후보가 2등으로 당선되고 지지기반이 견고한 지역에서 1,2등을 싹쓸이하겠다는 계산이라면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선비율 상한제는 민의 왜곡 전국 단위의 정당득표율에 따른의석배분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동국대 박명호 교수는 “전국 득표율로 할 경우 권역별로 다르게 나타나는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면서 “‘권역별 정당득표율’을 사용하되 일정비율 이상의 전국구 독점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실제로 여권에서는 한 지역에서 3분의2 이상 비례대표 의석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자고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건국대 최한수 교수는 “당선비율 상한제도 유권자 의사의 자의적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독일식이냐,일본식이냐의 문제도 있다.독일식은 전국 득표율에 따라 지역별 의석을 먼저 할당하고,그 할당에서 지역구 의석수를 제외하는 방식이다.일본식은 정당투표와 지역구투표가 별개이다. 군소정당 난립을 막기 위한 봉쇄조항의 경우 전국유효투표율 3∼5%나 1∼3석 이상 획득 정당에만 비례대표 배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상지대 정대화 교수만 진입장벽을 보다 낮출 것을 주문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중복입후보 허용은 한신대 조정관 교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반대했다.지역구에서 떨어진 후보가 중앙당에 의해 비례대표로 선출될 경우 유권자들이 용납하겠느냐는 것이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최근 “중복입후보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의원수 확대 불가피 국민 정서상 어려운 측면이 있지만 정당명부식 비례대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비례대표 의석 확대에 따른 전체 의원수 증가가 불가피해 보인다.대체로 300석을 잡고 있어 현행 273석보다 늘어나게 된다. 지역구와 비례대표간 비율은 1대1 또는 2대1이 거론된다.이밖에 선거구간 인구편차는 헌법재판소 제언대로 3분의1을 넘지 않도록 조정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산가족 500명 추석 상봉 / 서울·평양 교환방문 합의

    남북한은 오는 추석(9월)에 즈음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남과 북 각각 400∼500명으로 크게 늘려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실시하자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29일 금강산 해금강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위원장과 두 차례 개별만남을 통해 이같이 제안했으며,장 위원장은 “그렇게 해보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서 총재는 “북측이 인원수가 적어 어렵다면 남북이 상봉자 수를 똑같이 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는 입장도 개진했다.”고 말했다.서 총재는 또 전쟁 중 납북되거나 실종된 이정순(당시 서울신문)·이길용(동아일보)·방응모(조선일보)씨 등 언론인 225명의 명단을 북측에 전달하고 이들의 생사와 안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금강산 면회소 건설 규모와 관련,장 위원장은 “6·15 공동선언 3주년을 기념,면회소가 통일의 상징적 건물·거점으로서 역사적인 큰 건물로 지어져야 한다.”면서도 그동안 주장해온 2만평 규모를 다소 축소할 수 있다는 융통성을 보였다. 한편 남측 가족 475명과 대한적십자사 요원 등 7차 이산상봉 2진 556명은 30일 예정된 북측 가족 100명과의 상봉을 위해 30일 집결지인 강원도 속초를 출발한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재개발 재건축 조합 설립 까다로워진다

    다음달부터 무분별한 재개발·재건축 조합 설립이 금지된다. 조합의 위원장과 감사는 사업시행구역 안에서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운영규정’을 마련,지자체에 내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건교부는 재건축사업장마다 평균 8건의 소송이 발생하고 1개 단지에 6개의 추진위원회가 구성될 정도로 조합이 난립해 있다면서 이를 정비하기 위해 규정을 까다롭게 했다고 설명했다. 운영규정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조합은 토지나 건물 등의 소유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얻은 뒤 시·군·구청장의 승인이 있어야 설립된다.조합 위원장과 감사의 자격을 1년 이상 거주한 자로 한정하고,이들은 정비사업관련 업체 등 관련 기관의 임직원을 겸직할 수 없도록 했다. 위원수는 조합원의 10분의1 이상으로 하되,100인 이하로 규정해 충분한 의견수렴 및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토지 등 부동산 소유자의 권리와 의무에 관련된 사항은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알리고,등기우편으로 발송토록 했다.사업시행계획서 작성과 재원조달방안 결정은 조합원 절반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추진위원회가 지출한 돈이 3억 5000만원을 넘는 조합은 회계감사를 받도록 했다.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선정 수의계약은 3회 이상 경쟁입찰을 실시,유찰될 경우에만 허용된다. 건교부는 운영규정 개정으로 조합운영 부조리가 줄어들고 조합운영경비 집행 등이 투명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류찬희기자 chani@
  • 영등포, 인터넷 의견수렴 / ‘행정 이벤트’ 참여자에 경품

    ‘상품도 타고 정보도 얻고….’ 영등포구(구청장 김용일)가 주민들의 구정 참여를 늘리고 다양한 정보도 제공하기 위해 시행하는 ‘경품실은 구정참여 이벤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5일 구에 따르면 인터넷을 통해 구민과 네티즌의 의견을 수렴하고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홈페이지(ydp.go.kr)에 ‘경품실은 구정참여 이벤트’ 코너를 개설,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벤트에 참여하는 주민을 회원으로 등록케 하고 주민생활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여론조사와 구정과 관련된 퀴즈를 내 참가자 가운데 전자추첨을 통해 시상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생활습관 및 보건의식 형태분석’에 대해 인터넷으로 설문조사를 했다.‘주민세 자진신고 안내’와 관련해 퀴즈도 냈다. 이달에는 ‘벤처밸리 육성’에 대한 문제를 내고,주민건강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구는 매달 금상 1명,은상 2명,동상 3명,아차상 21명을 뽑아 상품권을 주고 있다.회원으로 등록된 주민에게는 구청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e메일로 서비스해 구정을 알리고 행정에도 참여하도록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등록 회원수가 4월에는 3856명이었으나 2개월만에 23%인 919명이 증가,지금은 4775명이나 된다. 김 구청장은 “구정 참여를 늘리려고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구민의 의중도 파악하고 구정도 널리 알릴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자랑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신한행장 “신한이 통합주체” 노조선 “조흥銀 구조조정을”

    신상훈(申相勳·사진) 신한은행장은 “조흥은행과의 통합주체는 신한”이라면서“조흥은행 브랜드 사용문제는 2년 뒤 외부에서 인정하는 내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고 말했다. 신 행장은 24일 열린 노조위원장 이·취임식 격려사를 통해 “조흥은행 경영진은 신한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어야 하고,2년 뒤 구성되는 통합추진위 멤버는 신한지주와 협의하게 돼 있다.” 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행장은 이어 “합의문을 놓고 신한은행 직원들이 걱정을 하고 있는데 이는 조흥은행의 직원수가 우리보다 많기 때문일 것” 이라면서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은행 노조는 이날 조흥은행측의 합리적인 구조조정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합병에 반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특히 조흥은행 합병과 관련된 합의문 내용을 놓고 신한은행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거세,노·노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은행합병 후폭풍 비씨카드로 / 카드부문 통합 따라 브랜드 위기

    “나 떨고 있니?” 국민카드와 국민은행의 통합 결정에 이어 조흥은행과 신한지주가 합병하게 되면서 국민·조흥은행의 신용카드부문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비씨카드에 비상이 걸렸다. 비씨카드측은 이들이 합병을 해도 비씨카드와 ‘결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은행 “비씨 신규발급 안하기로” 오는 9월 합병을 마무리짓는 국민카드·국민은행 카드부문은 합병한 뒤 비씨카드 브랜드를 더이상 쓰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국민카드 이현희 부사장은 “비씨카드와 가맹점이나 서비스가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국민·비씨카드를 쓰는 신규회원을 더 이상 모집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기존 국민·비씨카드 회원의 경우 카드 유효기간이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 네트워크를 공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씨카드와의 제휴 문제를 놓고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면서 “제휴시 지급수수료와 비씨측의 브랜드 파워,가맹점 공동망 등을 비교해 어느 쪽이 유리한 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비씨 브랜드를 쓰지 않게 되더라도 카드 유효기간인 5년후까지는 이중 구조로 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복회원 처리도 엇박자 3월말 현재 국민카드와 국민은행 비씨카드의 회원수는 각각 1310만명,483만명이며,이 가운데 중복회원은 국민은행 카드회원의 40%인 200만명 정도다.신한카드와 조흥은행 비씨카드의 회원수는 각각 198만명과 406만명으로,중복회원은 신한은행 카드회원의 17%(69만명)에 이른다.국민·신한카드는 중복회원에 대해 원칙적으로 정리한다는 입장을 세웠지만,비씨측은 고객 편의 및 이용정도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비씨측 “효율 따지면 결별 못할 것” 비씨카드 관계자는 “은행계 카드부문의 중복투자를 막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 비씨카드의 존재 의미”라면서 “씨티은행·BOA 등 세계적인 은행들도 카드사업을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비용을 줄이고 있다.”라고 말했다.이어 “제휴사들과의 결별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이 관계자는 또 “하나·서울은행이나 한미·경기은행 등 기존 합병은행들도 대부분 멀티 브랜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신규 투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고객 입장에서나 업체에서도 업무의 효율성 및 비용절감 측면에서 제휴가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기존 비씨카드를 계속 사용하는 한 듀얼 브랜드를 쉽게 버리지 못할 것”이라면서 “카드사들이 출혈 경쟁을 막기 위해 어느 쪽이 ‘저비용 고효율’인지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국제 플러스 / 푸틴, 러 정상으로 129년만에 英방문

    |모스크바 연합|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27일 러시아 국가 원수로는 129년만에 처음으로 영국을 방문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26일 토니 블레어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영국 지도부와 경제 및 에너지분야 협력 확대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국제분야에서는 ▲북한 핵 문제 ▲이란 핵무기 개발 의혹 ▲중동 평화 방안 ▲러·유럽연합(EU) 관계 증진 등 주요 현안들을 다룰 방침으로 알려졌다.
  • 한노총 사실상 판정승 勞·政관계 복원 계기로

    조흥은행 파업사태가 나흘만에 타결됐다.정부와 전면전을 선언하며 이번 파업을 주도한 한국노총은 고용 완전보장과 대등합병원칙 등을 얻어내는 등 사실상 판정승을 거두었다.한국노총은 조흥은행 파업 승리로 ‘제1노총’으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게 됐다. 조흥은행 파업 타결은 공권력 투입 없이 노사정이 끈질기게 협상을 벌인 결과 ‘윈윈’의 협상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살얼음판 위를 걷듯 일촉즉발의 위기를 보였던 노정관계도 협력관계로 돌아설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당장 24일부터 줄줄이 예정돼 있는 하투(夏鬪)도 수위가 조절될 수밖에 없게 됐다.한국노총의 경우 조흥은행 파업사태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정부와 원수지간이 되겠다.”며 전면전을 선언한 바 있다.그러나 공권력 투입 없이 파업이 타결됐기 때문에 30일로 예정된 총파업의 강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공권력 투입 없이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됐으니 한국노총측에서도 뭔가 보답을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흥은행 파업은 그동안 온건노선을 걸었던 한국노총이 강경투쟁으로 돌아선 뒤 벌인 첫 대정부 투쟁이었다.또 참여정부의 노조관을 엿볼 수 있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노사 당사자뿐 아니라 전체 노동계와 경영계의 큰 관심을 끌어왔다.그러나 정부가 두산중공업 사태,철도노조 파업 철회,화물연대 사태 등에 이어 이번에도 ‘친노동자적 성향’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일선 노조의 목소리는 더 커질 우려가 높다. 한편 조흥은행 사태가 정부의 적극 개입으로 원만하게 해결됨으로써 올 하투에서 불법파업 등 과격한 행동은 수그러질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이 있다. 특히 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다음달 2일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민주노총도 정부측에 상당한 기대를 가질 수 있게 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하나로통신 外資 12억달러 유치 임박

    2년여를 끌어온 12억달러 규모의 하나로통신 외자유치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외자유치가 성공하면 두루넷 등의 법정관리로 침체된 통신업계의 구조조정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정보통신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AIG·뉴브리지 캐피털·EMP 컨소시엄과의 외자유치 협상에서 대부분 조건에 합의하고 오는 24일 이사회에서 조율을 거쳐 유치안을 승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이사회에선 또 최고경영자(CEO) 후보인 상임이사를 추천한다. 유치 규모는 신주발행 4억∼5억달러,신디케이트론 7억달러 등 모두 11억∼12억달러다.이 외자유치가 성공하게 되면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단일기업으로서는 최대이다. 하나로통신 두원수 이사는 그러나 “막바지 조율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아직 성사단계에 이르렀다고 속단하기엔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외자유치는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던 하나로통신으로선 연간 1500억∼2000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을 크게 틀 수 있다.특히 두루넷,온세통신의 법정관리 등으로 최근 침체국면을 맞고 있는 유선통신시장에도 새로운 모멘텀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망(網) 사업자인 파워콤 인수과정에서 이들 외국투자회사의 외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접촉을 해왔으나 데이콤에 파워콤을 빼앗겨 유치 자체가 불발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무엇보다도 외자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정보통신부의 ‘음성적인 지원 사격’이다.정부는 두루넷,온세통신의 법정관리 등으로 유선통신업계가 경영상 어려움에 봉착해 있어 사전 대처를 못했다는 여론의 비난을 사고 있다. 따라서 정부도 통신시장의 구조조정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측면지원이 절실하다.파워콤을 인수한 데이콤은 내년에 가서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초고속인터넷 시장 강자인 하나로통신의 경영이 정상화돼 이를 중심으로 업체의 이합집산을 도모할 수 있다.실제로 하나로통신은 인수를 추진했다가 포기했던 두루넷(초고속인터넷 3위 업체,가입자 130만명)의 인수를 재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홍기자 hong@
  • “제1노총 위상 굳히느냐 상처만 남느냐” 기로의 한노총

    ‘제1노총으로서의 위상을 굳힐 것인가,아니면 명분도 실리도 잃을 것인가.’ 한국노총이 기로에 서 있다.그동안 비교적 온건 성향을 보여온 한국노총이 조흥은행 파업을 계기로 강경으로 급선회,대정부 투쟁에 나섰다. 실제로 한국노총은 조흥은행 파업을 계기로 위상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30일 산하 모든 사업장이 참가하는 총파업을 예정대로 돌입,조흥은행 노조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또 공권력 투입시 노사정위를 비롯,각종 위원회에 불참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노총의 뜻대로 조흥은행 파업에서 노조가 승리,제1노총으로서의 위상을 굳힐 수 있는가이다.노동계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흥은행 매각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한국노총이 파업에 나선 것은 정부를 잘못 건드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명분도,실리도 없는 싸움에서 상처만 입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국노총이 강경투쟁으로 나선 것은 일종의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최근 참여정부 내에 민주노총 출신들이 줄줄이포진한 데다 서울도시철도노조 등 산하 단체들이 잇따라 민주노총으로 옮겨갔기 때문. 한국노총 대 민주노총의 조합원수는 지난 1995년 각각 120만 8000여명과 40만 6000여명이었으나 지난 2001년 말에는 87만 7000여명과 64만 3000여명으로 격차가 급감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조흥은행 파업의 근본 원인은 노무현 정권의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있다.”며 “노 대통령이 당선을 위해 조흥은행 매각을 반대하고,당선된 후 입장을 바꾼 것이라면 대통령 당선만을 위해 노동자를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조흥銀 60개점포 영업중단

    조흥은행 노조가 18일 총파업에 돌입해 60여개 점포(노조 주장 100여개)의 영업이 마비되면서 고객들이 제때 돈을 찾지 못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정부는 파업과는 상관없이 19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를 열어 예정대로 조흥은행 매각을 매듭짓기로 했다.하지만 실질 매각대금이 당초보다 2000억여원 가량 낮은 2조 7000억원으로 알려져 ‘헐값매각’ 시비가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지역별 비상점포를 가동하고 다른 은행이 예금을 대신 지급토록 하는 등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3·19면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조흥은행의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와 우선협상대상자인 신한금융지주회사간의 은행 매각협상이 타결됐다.”면서 “양측이 합의한 조흥은행 매각조건을 19일 공자위 전체회의에 상정해 가급적 이날 바로 승인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노조 파업으로 인해 은행 매각이 중단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정재(李晶載) 금융감독위원장도 기자회견을 갖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금융시스템은 정상적으로 가동될 것”이라며 ▲전산센터 필수요원 및 대체 영업인력 투입 ▲예금 대지급 ▲지역별 거점점포 운영 ▲종합상황실 24시간 가동 등의 비상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조흥은행 허흥진 노조위원장은 “전산센터 인력들이 이미 99% 철수해 19일쯤에는 전산망이 자동적으로 다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전체 은행원 6500명 가운데 임원과 지점장 등 간부급 직원을 제외한 5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해 총 559개 점포 가운데 60여개가 사실상 문을 닫았다.이 때문에 일부 고객들은 예금을 제때 찾지 못해 혼란이 빚어졌다.노조는 정부가 매각을 철회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한국노총도 당초 30일로 예정했던 연대 총파업을 오는 25일쯤으로 4∼5일 앞당기기로 했다.이남순 위원장은 “정부가 조흥은행 파업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해 노조원들을 강제 해산시킬 경우,현 정권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원수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정부와 노동계 모두 ‘결코 밀릴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쳐놓고 있지만, 양측 모두 대화채널은 계속 열어두겠다고 밝혀 막판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조흥은행 매각대금은 총 3조 3400억원(주당 62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카드채 등 사후손실보전(인뎀니피케이션) 6520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실질 매각대금은 약 2조 7000억으로 줄어든다.올초 신한지주회사가 제시한 금액(2조 9600억원)보다 적다.조흥은행 고객은 현재 1016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안미현 김유영기자 hyun@
  • 공무원수험制 개선안 ‘봇물’/ 7·9급시험문제 사후공개등 결정

    이르면 2005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 출제문제가 공개된다.내년부터 사법시험 1차시험 선발인원의 사전공고제가 도입된다. 사법고시와 국가공무원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법무부와 행정자치부는 최근 본지가 실시한 수험생 설문조사(대한매일 6월2일자 2·7면,6월9일자 6면 보도)에서 나타난 다양한 수험제도 개선요구를 받아들여 이같은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2005년부터 수험생 요구 수용 행자부 관계자는 “이르면 2005년부터 7·9급 공무원시험 출제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험문제 출제방식도 문제은행 출제방식에서 벗어나 고시처럼 매년 출제위원을 선정해 문제를 출제하는 방식으로 점차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은행식 출제방식으로 ‘문제 고갈’이 우려되기 때문에 문제공개에 강한 불가 입장을 밝혀오던 행정자치부가 문제공개로 돌아선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그만큼 수험생들의 문제 비공개에 대한 불만이 컸다는 얘기다. 설문조사에서 현행 출제방식인 문제은행 방식을 유지하자는 의견은3.5%에 불과했고 출제방식은 유지하되 문제를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73.1%)이 압도적이었다.고시처럼 출제위원이 해마다 시험문제를 내는 방식으로 바꾸자는 의견도 18.5%였다. 행자부의 수험제도 개선 방침은 ‘국가고시센터’ 설립과 맞물려 있다.공무원시험 관련업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국가고시센터가 2005년 세워지면 제도개선의 여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고시센터가 가동되면 시험관리비용은 줄고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에 공무원시험 출제시스템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7·9급 시험문제 출제에 대한 예산상의 부담과 관리상의 문제가 대폭 완화돼,모든 공무원시험의 출제방식을 일원화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국가고시센터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 부근에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로 지난달 착공에 들어갔다. 공무원시험 전문합숙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되는 고시센터에는 출제관리실과 문제심사실,출제 관계자 숙소 등이 들어선다. ●사시1차 선발인원 내년부터사전 공고 법무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사법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수를 전년도 1차시험 합격자를 포함해 5000명으로 정해 사실상의 1차시험 선발인원 사전공고제를 실시할 것”이라며 “2차시험 응시대상자 숫자가 바뀌면 수시로 변경된 숫자를 공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선발인원에는 행정심판이나 소송을 통해 추가합격하는 인원은 제외된다.”고 말했다.본지의 설문조사에서 사법시험 수험생들은 최종 선발인원뿐 아니라,1차시험 합격인원도 사전에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예컨대 지난해 1차시험에 합격한 뒤 2차시험에서 탈락,올해 2차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2400명이라면 올해 1차시험 합격인원은 2600명이 되는 것이다.소송 등을 통해 추가합격자가 300명이 나오면 그만큼 덜 뽑는 것이 아니라,5300명이 2차 응시대상자가 된다. 2차시험 응시대상자는 지난해 4900여명이었지만 올해 5200명으로 정해지면서 1차시험 합격자 수가 들쭉날쭉했던 측면이 강해 선발인원의 예측가능성을 높여달라는 수험생 요구가 제기돼 왔다. 게다가 추가합격자가 몇명이냐에 따라 1차시험 합격자 숫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아왔다. 이와 함께 오는 2006년부터 사법시험의 인터넷 원서접수도 추진된다.관계자는 “인터넷 원서접수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지만,예산확보와 오류발생 가능성 때문에 미뤄왔다.”면서 “하지만 수험생 편의와 시대변화를 감안해 완벽한 시행 시스템을 구축한 뒤 인터넷 접수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대통령은 말을 아껴야”/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민주당 의원

    “대통령이 못해 먹겠다고 했는데,밤낮 바른말만 하려니 굉장히 부담이 많아요.집사람에게 나도 ‘미스터 바른말’ 노릇 못해 먹겠다고 했어요.” 정치권의 ‘미스터 쓴소리,미스터 바른말’로 불리는 민주당 조순형(68) 의원의 고충 토로다. 그는 정치권에서 몇 안되는 2세 정치인이다.자유당 시절 야당 대통령 후보였던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 2녀 중 막내로 작고한 조윤형 전 국회부의장이 둘째형이다.11대 정계에 진출,낙선한 13대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5선을 기록 중이다. 그를 국회도서관 의원 열람실에서 만났다.‘특별한 것이 없으면서도 특별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 의원은 아침 9시30분이면 어김없이 의원회관으로 출근,책을 읽거나 대정부 질의서를 직접 작성하고 저녁은 대부분 집에서 먹는다.의원회관에 가면 가장 만나기 쉬운 의원으로 통할 정도로 대인 관계에 적극적이지 않다.별다른 취미생활도 없다.골프는 아예 하지 않고 휴일엔 그냥 집에서 쉰다.아주 평범한 듯한 그가 5선을 기록하면서 주목받는 정치인으로 꼽히는 것은 우리정치풍토에서 이례적이다. ●“언행 불일치는 존경 못받아”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묻자 “여전히 존경을 못 받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국가나 국민의 이익을 따지기보다는 개인적 이익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만 추구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이를 바로잡을 자정기능이 부족한 것도 문제고….” 그의 입바른 소리는 계속됐다.“정치권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자정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요.아마도 지연·혈연·학연으로 연결된 사회,웬만한 잘못은 덮어주고 관용을 배푸는 게 미덕으로 간주되는,고발하는 것은 금기시하는 사회문화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이런 풍토를 의식해서인지 그는 후원회를 잘 열지 않는다.“15,16대 선거 앞두고 4년에 한 번 정도 했어요.경비가 들어 안할 수 없더라고요.사실은 매년 해야 하는데 돈 가져오라는 것이나 다름없어 미안해서요….” “지역구와 국회일정이 겹치면 국회가 우선이죠.유권자에 대한 성의가 부족한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민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있으니 그분들이 앞장서서 하도록지원하고 저는 국회의원 직분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책임총리제 안한 것 잘못”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성품이 소탈하고 솔직하지 않습니까.과거 대통령을 둘러싼 관행이나 권위주의를 탈피하려는 것은 평가받을 만합니다.어느 정도 성공도 했고요.과거엔 군림하고 야당과 접촉도 전혀 안했는데 야당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드문 일 아닙니까.” 이어 질타도 잊지 않았다. “국정운영은 시스템에 의해 해야 합니다.검사와의 토론 등 이익집단의 요구가 있으면 직접 담판하는 것은 정상적인 국정운영 방식이 아닙니다.또 대통령의 발언과 방침이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해 혼란을 가져온 것도 적지 않습니다.본인이 책임총리제를 강조하면서 안한 것도 잘못입니다.국가운영의 기본은 법과 원칙입니다.NEIS,화물대란,한총련,공무원 노조 등 집단행동에 밀려 이를 훼손해선 안됩니다.” 그는 특히 대통령이 신중히 발언할 것을 당부했다.“대통령은 말을 아껴야 해요.품위있고 위엄있고 절제된 용어를 사용해야 합니다.비속어는 안되죠.국가원수로서 언어생활에 모범을 보여줘야 합니다.가급적 원고에 의해서만 발언해야 됩니다.” 대통령은 말하는 자리가 아니라 많이 듣고 현명하고 공정한 결정을 내리는 자리라는 게 그의 결론이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등신외교’ 관련 담담한 반응 / 盧 “‘국가원수 모독’은 구시대 표현”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 방문과 관련,비교적 오랜시간 말을 했다.참석자들도 방문 결과에 대해 한 마디씩 언급했다는 전언이다. 노 대통령은 “일본 정부와 일본국민들에게 동북아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충분하지는 않지만,국회연설과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러한 화두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노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과거사에 대한 우회적인 입장도 표명했다.”고 밝혔다.한나라당과 일부 시민단체 등이 ‘등신 외교’라든지 ‘저자세 외교’로 폄하하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국가와 국민의 대표로 부끄럽지 않고 성실하게 최선을 다했다는 뜻도 밝혔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 외교’ 발언과 관련,청와대와 국정홍보처에서 즉각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도 짤막히 언급했다.유인태 정무수석으로부터 ‘등신 외교’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나서다. 노 대통령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하면 몰라도,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라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이라면서 적절치 않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비난 등에 대해 그렇게 불편해 한 것 같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눈치였으나 핵심 참모들은 다소 격앙된 모습이었다.문희상 비서실장은 ‘등신외교’ 논란에 대해 “옛날 이승만 대통령에게 외교엔 귀신,인사엔 등신이라 했는데 그때는 두가지를 함께 사용하니 괜찮았지만 이번에는 욕”이라고 흥분했다.“등신 외교라는 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문재인 민정수석도 “망언”이라면서 “아직도 (대통령 선거 패배의)선거 후유증이 심각한가 보다.”라고 말했다. 유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 중이고,게다가 의회연설을 앞두고 있을 때 거기다 대고….”라고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 訪日 ‘등신외교’ 발언 파문 / “국가원수에게 지나쳤다”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활동 평가를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상에서도 뜨겁다.특히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의 ‘등신외교' 발언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등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네티즌들의 찬반 의견으로 급격하게 달궈졌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체로 노 대통령의 방일 성과와는 별도로 이 의장의 언급이 국가 원수에 대해 지나쳤다는 지적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관련 글이 수백건이나 올랐다. 아이디가 ‘jdj884’인 한 네티즌은 “대통령에 대한 모독은 (유권자인) 우리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단호한 법적 대응을 요구했다. 또 네티즌 ‘bam92’는 “국가 원수에게 ‘등신외교’라고 한 것은 ‘막 가자.’는 것”이라며 이 의장의 사죄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고,‘위버’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국가 원수에 대한 명예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이 의장의 구속을 주문하기도 했다. 반면,네티즌 송찬의씨는 “미국에 가서는 ‘미국이 없었으면 나는 지금 정치범 수용소에 있을지도 모른다.’며꼬리를 흔들고,군사 대국화의 길을 걷고 있는 일본에 가서는 한마디 논평도 없이 ‘니좋고 내좋고’ 식의 길을 찾아다닌 노무현식 외교가 과연 자주적인 외교인지 회의가 든다.”면서 “‘등신’이란 표현 하나에 얽매이지 말고 자존과 실리를 취하는 외교적 정도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도 관련 글이 수십건이나 올랐는데 대체적으로 이 의장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野, 盧방일 비하 파문

    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외교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 이상배 정책위의장이 9일 ‘등신(等神·어리석은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외교’라고 비난,여당의 반발로 국회 대정부질문이 중단되는 등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일본의 유사법제를 “주권국 방위논리”라고 옹호,다른 정당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는 등 정치권이 극심한 방일외교 후유증에 휩싸이는 양상이다. 한나라당 이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방일 외교는 한국 외교사의 치욕 중 하나로,‘등신외교’의 표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국가원수 모독”이라고 즉각 반발하면서 이 의장과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고,민주당도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 의장의 국회의원직 제명과 당직사퇴,한나라당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해성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 의장의 망언은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있을 수 없는 모욕”이라며 한나라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민주당 정대철 대표도 긴급 의원총회에서“초당외교는 못할망정 이런 발언은 금도에 어긋나고 이런 분들과 정치할 수 있나 생각한다.”면서 “즉각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4면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도 정부대변인 공식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비판 발언은 상식을 벗어난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으로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정부는 국가원수와 국민을 모독한 한나라당에 대해 입장 표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오후 이규택 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가진 뒤 “이 의장이 개인적으로 사과한 만큼 당 차원에서 유감 표명을 할 수 없다.”고 일축하고 “유사법제,과거사 등 노 대통령의 방일 외교 문제점을 계속 지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앞서 이상배 의장은 개인성명을 통해 “사전적 의미로 그 말을 썼을 뿐”이라며 “다만 오해가 있었다면 유감스럽다.”고 한발 뺐다. 양측의 대치로 오후 속개될 예정이던 국회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질문은 유회됐다.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사과와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는 한 국회 대정부질문에나설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국회 파행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NGO / 경실련 참여연대 시민단체 ‘영원한 맞수’

    국내 시민단체의 ‘양대 산맥’이자 ‘영원한 맞수’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참여연대가 참여정부 출범이후 차별화된 활동을 펼치며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두 단체는 그동안 정치·경제·조세·사법개혁과 시민권리찾기,부정부패 감시 등 각 분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해 때로는 같은 목소리로,때로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특히 두 단체 출신 활동가들은 참여정부에도 참여해 ‘파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엎치락 뒷치락' 선의의 경쟁 출범은 경실련이 참여연대보다 6년 앞섰다.89년 7월 ‘경제정의와 균형있는 사회발전’을 목표로 경실련이 올린 돛은 국내 시민운동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대부’ 서경석 목사를 비롯,민중운동 진영에 실망한 운동권 세력과 교수,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 대거 동참했다.금융실명제와 부정부패추방운동 등의 활동을 하며 90년대를 대표하는 시민단체로 발돋움했다. 경실련은 그러나 지난 97년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 비디오테이프 절도입수 및 은폐시비,99년 유종성 사무총장의 신문 칼럼 대필 및 표절 시비 등에 휘말리면서 영향력이 급격히 쇠퇴했다.시민단체의 관료화,사무총장 권한의 비대 등 비판이 잇따랐다.‘시민단체에는 시민이 없다.’는 심한 비아냥도 들었다. 이 과정에서 94년 9월 박원순 변호사 등 진보적 지식인 200여명이 참여연대를 출범시켰다.‘참여민주사회 건설’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경실련이 일군 텃밭에 씨를 뿌리며 소액주주운동 등을 발판으로 영향력 있는 시민단체로 급부상했다.현재 회원수는 경실련이 3만 5000명으로 참여연대의 1만 2700명보다 배 이상 앞서 있다. ●협력과 이견 두 단체는 정보공개법 개정과 집단소송제 도입,이라크 파병 반대,정치자금법 개정,한미행정협정(SOFA)개정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연합전선’을 폈다.그러나 지난 2000년 총선당시의 낙천·낙선운동 등 일부 운동방식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당시 경실련은 “실정법을 어기는 것으로 시민운동의 취지에 걸맞지 않는다.”며 동참하지 않은 반면,참여연대는 “낙선운동은 불법운동이 아니라 헌법에 합치하는 비폭력 운동이고,공익을 위한 불복종운동”이라며 낙선운동을 이끌었다. 참여연대는 현재 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과 소액주주운동,신용불량자 개인회생제도 제정,이동통신 요금인하,부패척결 개혁입법 제정,납세자 소송법 입법운동,정보공개법 개정운동 등을 벌이고 있다.경실련은 올바른 청계천 복원사업 토론회,국민임대주택건설촉진법 공청회,사이버 예산감시단,이라크 난민돕기,국정원 개혁 등 차별화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가 그룹의 맞대결 두 단체의 활동가들은 참여정부의 청와대와 내각에 포진한데 이어 각종 민ㆍ관 포럼과 태스크포스 회의에 참석,중요한 정책결정자로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과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은 ‘1세대 재벌개혁론자’로 경실련 창설을 주도한 인물.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출신이다. 윤덕홍 교육부총리는 참여연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으며,박원순 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국세청 세정혁신추진위에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됐다.또 참여연대 정책위원장을 지낸 김대환 인하대교수는 지난 2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간사를 맡았다. 두 단체에 참여하는 교수와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들의 정책대결도 눈길을 끈다.특히 이들은 참여정부 100일 평가에서 사회 전반에 걸쳐 참여정부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했다. 경실련은 지난 2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 평가,국정운영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으며,참여연대는 지난 1일자로 발행된 월간지 ‘참여사회’에서 ‘참여연대가 본 참여정부 100일’을 게재하며 12개 분야에 나타난 문제점과 이후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참여연대에는 김남근·장유식·차병직·하승수·최영도·김칠준 변호사와 최영태 회계사를 비롯해 손혁재·조희연 성공회대 NGO대학원 교수,윤상철 한신대 교수,조국 서울대 교수,김수진 이화여대 교수,김상조 한성대 교수,박순성 동국대 교수,임헌영 중앙대 교수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경실련은 이은기·김갑배·정미화 변호사와 심충진 회계사,황이남 변리사 등을 비롯,신용하 서울대 교수,윤석원 중앙대 교수,박상기 연세대 교수,권해수 한성대 교수,함시창 상명대 교수,심의섭 명지대 교수,황영호 호남대 교수 등이 맹활약중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플래티넘카드 거품 빼니 회원 쑥쑥

    ‘저렴한 연회비로 VIP급 서비스를 받으세요.’ 신용카드사들이 연회비 거품을 뺀 중저가 플래티넘 카드를 잇따라 출시,우량회원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10만원이 넘는 기존 플래티넘 카드의 연회비를 단계별로 세분화해 낮췄지만 VIP에 걸맞는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12만∼14만원대의 플래티넘 카드를 3종류로 나눠 문화·여행·외식·건강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식 플래티넘 카드를 출시했다. 특히 연회비 3만원인 ‘클래식’은 ‘현대카드M’의 마일리지 적립 등 모든 서비스를 기본으로 받을 수 있다.동반자 항공권 및 건강검진 각 50% 할인 등과 현대증권 금융컨설턴트의 자산관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외환카드도 플래티넘 카드를 3만원·7만원·12만원으로 나눠 골프 무료 예약,무이자 할부,놀이공원 무료입장,영화·주유할인 등의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지난해 7월 출시 이후 회원수가 6배나 늘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우리카드의 연회비 3만원짜리 ‘우리플래티넘 카드-에버’는 여행자보험 가입,유통업체 2∼3개월 무이자 할부,전국 콘도 최고 83%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신한카드도 최근 연회비가 3만원인 ‘신한플래티넘 Pro카드’를 출시했다.골프예약 및 여행서비스,신한은행 수수료 면제 및 환전우대,여행상해보험(최고 6억원) 등 기존 신한플래티넘 카드(연회비 7만원)의 혜택을 거의 그대로 제공한다.LG카드는 연회비 5만원인 ‘LG플래티넘-익스텐션카드’를 출시,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우량 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중저가 플래티넘 카드를 찾는 고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화제의 사이트] horrorpia.com

    공포가 좋다. ‘호러피아’(horrorpia.com)를 모른다면 진정한 공포영화 마니아가 아니다.지난 99년 개설된 이후 가입한 회원수가 1400명이 넘는다.대학생부터 회사원,주부에 이르기까지 회원의 면면도 다양하다.보통 사람보다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이다.운영자 정유진씨는 “극의 흐름을 종잡을 수 없는 공포물의 특성을 고려해 미성년자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가입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호러피아’의 가장 큰 자랑은 광범위하게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다.스릴러,오컬트,뱀파이어 등 호러 장르뿐 아니라 SF와 판타지까지 700편이 넘는 영화 정보가 쌓여 있다. 오프라인 모임도 활발하다.영화사가 주최하는 개봉영화 시사회나 부산,전주 등 지방 도시에서 열리는 각종 국제영화제에도 빠짐없이 참석한다.한달에 한차례 열리는 정기 상영회는 공포영화 동호회답게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된다.영화 상영 도중 무서운 캐릭터 분장을 한 회원들이 객석을 뛰어다녀 멋모르는 일반 관객을 아연케 한다. 회원들이 공포영화를 즐기는 이유는 다양하다.현실에서는 배제되고 금기시되는 것들이 공포영화 속에서는 자유분방하게 표현된다는 것을 첫번째 이유로 꼽는다.공포라는 원초적 감정 자체를 즐기기 위해 동참했다는 회원도 있다. ‘호러 마니아’ 김재환(31)씨는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마성’은 근대적 이성이 억압하고 추방해버린 인간 본성의 한 단면”이라면서 “판타지나 호러물은 단순한 오락과 눈요깃거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세영 기자 s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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