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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직하고 부드러운 ‘얼음공주’

    부처님 오신날인 26일 오전 9시58분쯤.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봉축 법요식을 기다리던 신도들이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시선은 일제히 한 사람에게 쏠렸다.‘와와’ 하는 함성이 일었고,곳곳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열광적인 ‘팬’의 환호를,‘스타’는 만끽하는 듯했다.그는 눈가에 잔주름이 잡히도록 환하게 웃었고 연신 허리를 굽혀가며 인사를 했다.박수 소리는 더 거세졌고,사람들은 더 크게 외쳤다.“박근혜닷!”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어디서나 주인공 대접을 받는다.70대 촌로(村老)도,열여덟살 여고생도 한 걸음에 달려와 ‘박근혜’를 환호한다.그들은 무척 기뻐한다.박정희 전 대통령의 맏딸이고,TV에 자주 나오는 유명 정치인을 직접 봤다는 사실 자체에 흥분한다.그리고 두번 놀란다.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늘 꼿꼿해 ‘얼음 공주’라고 불리는 박 대표가 내면으론 따뜻하고 진솔한 태도로 인간적인 매력을 함뿍 발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한번 만나면 잊지 못하도록 사실 박 대표에게는 ‘미련’한 구석이 있다.그는 바쁜 일정 중에 길거리에서 만난 늙수그레한 참전 용사의 넋두리도,시장에서 만난 50대 주부의 하소연도 끝까지 경청한다.늘 상대의 눈을 응시하면서 “아,그렇습니까.”,“예,제가 꼭 그렇게 하겠습니다.”고 말한다.수행 비서나 당직자가 이런 시민을 막을라치면 박 대표는 “그분들이 저를 만나서 얼마나 얘기가 하고 싶었으면 저러겠어요.”라고 나무라는 것을 기자는 여러차례 들었다. 그는 1대1 대면 관계에서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지난 23일 제주공항에서 렌터카 대리점의 여직원과 인사를 나눌 때 일이다.대표는 일단 활짝 웃었고,“안녕하세요.잘 부탁드립니다.”고 인사를 건넸다.여직원이 건넨 수첩에는 ‘○○○님께,박근혜’라고 사인을 해줬다.그리곤 “(이름 같은 게)뭐 잘못된 거 없죠?”라고 물었다.한명을 만나도 감동을 주겠다는 것일까.따뜻한 태도에 감격한 그 여직원은 “언제 또 오실 건가요.건강하세요.”라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지독한 메모광이다.언제나 수첩을 들고 다닌다.크기는 A4용지 절반 정도고 가격은 2000∼3000원 선이다.그는 틈만 나면 이 수첩을 펴고 상대의 말을 적는다.메모할 상황이 아니면 ‘손가락 필기’도 마다하지 않는다.지난 20일 춘천의 한 육묘장에서 제반 시설에 대한 브리핑을 들을 때는 손가락으로 숫자와 단어를 쓰는 시늉을 했다.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의 말 중에 핵심 단어를 조용히 입속으로 되뇌인다.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는 뜻이다.가끔 꾸벅꾸벅 졸기도 하는 대다수 정치인에게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만의 특징이다. ●눈높이를 맞추는 센스 지난 21일 박 대표는 대전을 방문해 대덕의 화학연구원에서 여성 과학자와 간담회를 가졌다.이 자리에서는 굽이 4∼5㎝정도 되는 검정색 정장 구두를 신고 있었다.그러나 곧바로 장소를 옮겨 중앙재래시장에 갔을 때는 어느새 베이지색 ‘효도 신발’로 바꿔 신었다.이동하는 차 안에서 갈아신은 모양이다.재래시장에 맞는 옷차림과 장신구로 바꾸고 상대와 눈높이를 맞추는 일이 박 대표의 센스다. 이틀 뒤 제주 서문시장을 찾았을 때의 일화도 재미있다.박 대표는 지역 상인이 건넨 드링크 음료수를 한 모금 마신 뒤 수행하던 여성 당직자에게 병을 부탁했다.그런데 이 당직자가 쓰레기통을 찾는 순간 박 대표는 “그거 아무데나 두지 마세요.”,“그러지 마세요.아예 차에 들고 타세요.”라고 다그쳤다.평소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아무리 사소한 선물이라도 정성이 고맙지 않느냐.”고 말한 것과 딱 들어맞는다. 그는 진솔하고 따뜻한 면이 있다.사석에서 더 활짝 웃고,재미있는 말을 한다.강원도를 방문해 17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용학 의원과 조우하게 되자 “아유∼전화해도 안 받으시대요.아주 세상을 등지기로 하셨습니까.”라고 했다.“낙심이 크시지요.”,“다음 기회에 잘 되겠죠.”라는 식이다.판에 박힌 말은 삼가는 센스가 엿보인 대목이다. ●그녀의 꼼꼼함과 성실함 평소 박 대표는 걸음이 무척 빠른 편이다.그를 따라가려면 보폭을 크게 해서 성큼성큼 걸어야 한다.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그래서 가끔 “제가 워낙 걸음이 빠르지요?마음이 급해서…”라고 말하곤 한다.그러나 무엇이든 결정을 내릴 때는 신중하고,꼼꼼하다. 21일 여성 과학인과 간담회를 열었을 때 주최측이 방명록에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다.박 대표는 사전에 준비를 안 했던 모양이다.그는 일단 “꼭 재미있게 써야 합니까?”고 농을 걸더니,“갑자기 쓰려니까…또 두 개나 쓰려니까 힘드네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한다. 이어 만년필을 쥔 오른손을 관자놀이에 갖다대고 2∼3분씩 고민하기 시작했다.“여성 과학의 힘으로 2만달러 시대가 앞당겨…”라고 혼잣말도 했다.누군가 옆에서 적당한 문구를 추천해도 듣지 않았다.고집스럽게 고민한 끝에 “2만불 시대를 여성과학인들께서 앞당겨 주시리라 믿습니다.2004.5.21.박근혜”라고 썼다.간단한 문구라도,‘박근혜표’로 남을 것을 염두에 두는 것 같다.연거푸 방명록을 두 개 쓴 다음 그는 “오자마자 시험을 두개나 치른 느낌”이라고 말해 좌중을 웃긴 뒤에야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한계,앞날에 대한 우려 “(박정희 전)대통령이 지어준 과학기술원 아파트에 20년째 살면서 덕을 많이 봤다.”,“대통령이 마을회관 건립에 지원해 준 덕분에 ‘우수 부락’이 됐다.지금도 감사드린다.” 박 대표를 만나는 사람들은 누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얽힌 사소한 인연을 부각시키려고 한다.‘얼굴’로 먹고사는 정치인에게 태생적인 유명함은 대단한 밑천일 수가 있다.그러나 모두들 지적한다.박 대표가 진정한 의미의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박정희 후광’을 벗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을 살해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 대한 민주화 보상심의가 시작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두운 표정을 지은 적이 있다.한 기자의 질문에는 어색한 미소로 “국가 원수를 시해하면 다 민주화 열사란 말입니까.”고 되물었다. 그러나 박 대표는 잊지 말아야 한다.많은 국민에게 ‘박통’은 ‘경제부흥의 주역’이라는 영광과 함께 60∼70년대를 숨 막히게 한 어두운 독재자로도 남아 있다.박 대표가 그 시대의 희생자와 부단히 화해하고,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력 ▲1952.2.2 대구 출생 ▲1964 장충초등학교 ▲1967 성심여중 ▲1970 성심여고 ▲1974 서강대 전자공학과 ▲1974~1979 퍼스트레이디 대리 ▲1974~1980 걸스카웃 명예 총재 ▲1982~1991 육영재단 이사장, 영남대학교 이사장 ▲1996~2000 15대 국회의원 ▲1998~2002 한나라당 부총재 ▲2000 16대 국회의원 ▲2002 한국미래연합 대표 ▲2004 한나라당 대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박 기자는 제주 출신으로 지난 2002년 2월 서울신문사에 입사,1년8개월간의 사회부 경찰기자를 거쳐 지난 3월부터 정치부에서 한나라당을 출입하고 있다.˝
  • 사범계대 예비교사 단체 29일 대규모 시위

    “제대로 된 사범계 대학 육성방안이 안 나오면 물러설 수 없습니다.” 헌법재판소의 사범대 지역가산점 위헌결정으로 불거진 사범계 위상 문제가 쉽게 진정되지 않고 있다.전국국립사범대학생연합 등 사범계대 학생으로 구성된 예비교사 단체들은 29일 교육부가 있는 정부중앙청사 부근에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사범대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책을 요구할 예정이다.사범대 학생들이 가장 강조하는 점은 가산점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적’이라고 규정한 헌재 결정문의 문구다.교원양성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에 걸맞은 지원없이 가산점 하나만 덜렁 던져주고는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양대 사범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면 가산점을 폐지하는 것은 물론 대안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요구 조건은 크게 두 축이다.일반대학의 교직이수제를 없애고 교육대학원을 교원재교육기관으로 만들어 교원양성 창구를 사범계대로 통일해야 한다는 것.또 사범계대 학생들에게는 교원으로서의 전문성을 키워 줄 수 있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고려대 사범대 관계자는 “사실 지금 교과과정으로 보면 국문과와 국어교육학과간 차별성이 없다.”고 꼬집었다.일부에서는 사범계대와 교대를 모두 통합해 국립사범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서울대 사범대 관계자는 “국립대 형식으로 사범대를 통합한 뒤 지원을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팔을 걷어붙였다.전교조는 교원수급 문제 때문에 기형적으로 도입된 임용고사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립사대 인원을 절반 정도 줄이고 교직이수제를 폐지하면 수급을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신입생 선발인원도 수급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해야 한다.그 뒤 암기력 테스트 수준인 임용고사 대신 교육 관련 전문지식과 교육자로서의 인성 등을 평가하는 자격시험제를 도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교육부는 헌재의 결정 취지에 따라 가산점제도를 폐지했다.다만 현 재학생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즉각 폐지보다는 몇년간 유예한 뒤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오는 8월까지는 종합적인 대책안을 마련해 공개할 방침이다. 그러나 8월 이후 문제가 진정될 것 같지는 않다.전교조가 교육부 행보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전교조는 교원양성문제를 풀기 위해 위원회가 있는데도 교육부가 굳이 별도 추진단을 구성한 점과,그 구성원들을 비공개하고 있다는 점을 의심하고 있다. 위원회에는 교육부 입장에 동조해주지 않는 인사들이 끼어있으니까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추진단을 급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병수 전교조 참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공개적인 토론의 장으로 끌고 나와야 할 문제를 자꾸 컴컴한 지하실로 데리고 들어가는 꼴”이라면서 “8월에 어떤 안이 나올지 지켜보겠지만 지금 같은 상태라면 기대할 게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 국내 100대기업 여성임원 13명뿐

    국내 100대 기업에 근무하는 여성 임원은 10개 기업에 13명에 지나지 않는다.이들의 평균 연령은 40.4세이며 임원으로 입사한 경우를 제외하고 임원이 되기까지 평균 21.3년 걸렸다. 25일 경영전문지 ‘월간 CEO’는 국내 100대 기업(2002년 매출액 기준)의 여성 임원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 임원은 대한항공 이택금 상무,삼성전자 이현정 상무,삼성카드 김은미 상무,삼성화재보험 박현정 상무보,알리안츠제일생명보험 김소희 이사,제일모직 이정민 상무보,KT 권은희 상무보·이영희 상무대우·이후선 상무보·조화준 상무,LG전자 김 진 상무,SK 강선희 상무,SK텔레콤 윤송이 상무 등이다. 100대 기업중 KT가 4명의 여성임원을 보유,여성 임원수가 가장 많았다. 출신대학은 서울대 3명,이화여대 2명을 제외하고 전부 달라 여성 임원들은 학벌이 아닌 능력에 의해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하는데 가장 어려운 점으로 ‘회사내 보이지 않는 남녀차별’(6명)을 주로 꼽았다.그 다음으로 ‘여성 자신의 경쟁력’(2명),‘육아문제’(1명) 등을 지적했다.또 지금보다 더 많은 여성 임원이 탄생하기 위해서 가장 먼저 변화돼야 할 것으로는 ‘경영진의 마인드’(5명),‘육아문제 해결’(2명),‘여성 자신의 경쟁력 확보’(1명),‘여성에 대한 편견타파’(1명) 등을 주문했다. 한편 여성 임원들은 대부분 오전 6∼7시에 기상하고 일주일에 자기 계발에 쓰는 시간은 평균 7시간 정도,한달 평균 3권 정도의 책을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건승기자 ksp@˝
  • 국립묘지 ‘문턱’ 낮춘다

    오는 2006년부터 국립묘지 안장자가 군인 위주에서 벗어나 의사상자(義死傷者) 등 사회적 공적이 큰 모든 국민으로 확대되는 등 국립묘지의 ‘문턱’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국립묘지발전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의 ‘국립묘지 발전방안’을 마련,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공청회를 갖는다. 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남극 세종기지에서 숨진 고 전재규 대원의 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계기로 발족됐다. 발전방안은 공청회의 여론수렴을 거쳐 오는 28일 국립묘지발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이를 토대로 올해안에 국립묘지 운영방향과 안장대상,안장방법 등을 담은 ‘국립묘지기본법’을 제정,2006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발전방안에 따르면 안장대상은 ▲고도로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의사상자 ▲재해예방·복구 현장 등에서 순직하거나 부상한 소방·교정·일반공무원 ▲다양한 분야의 국가·사회발전 유공자 등으로 확대했다.공무원의 경우 1급 이상으로 제한한 기준은 삭제된다.안장대상은 민·관 합동으로 구성될 ‘안장대상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안장방법도 크게 바꿔 국가원수를 제외하고는 모두 화장하고,유골은 기존의 납골묘에 안장하는 방식 대신 납골시설에 안치된다.다만 국립묘지기본법 시행후 10년까지는 화장된 유골을 매장하는 납골안장도 병행하도록 했다. 안장·봉안 기간은 모두 60년으로 제한하고 그 이후는 위패만 봉안키로 했다.기존 안장자도 60년 뒤 재심사하도록 했다.시신 안장자의 경우는 영원히 추앙받을 만한 역사적 인물을 제외한 나머지는 위패만 봉안하고,일반 전사자 등 현재의 납골안장자 역시 위패만 봉안토록 했다.납골시설은 모두 동일한 크기로 통일,올초 ‘장군 봉분조성’ 논란으로 제기됐던 차별시비도 없앴다. 그러나 국립묘지발전방안에 대한 군 관련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등 향후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이번 안은 1955년 국립묘지가 생긴 이래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국립묘지가 단순한 ‘묘지’가 아닌 국민들이 즐겨찾고 쉬면서 안장자들의 애국심을 추앙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비틀거리는 인천경제특구] (上) 게일社 127억弗 유치과정

    인천시가 경제자유구역인 송도신도시에 사상 최대 규모인 127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기까지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시는 매립이 완성되지 않아 바다에 불과한 송도신도시에 외국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1999년부터 해외를 돌며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외국기업들에게 보낸 홍보메일만도 수천통에 달했지만 반가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당시는 IMF사태 직후여서 개발 전망이 매우 불투명,매립에 참가한 건설회사마저 대금을 매립부지로 지급하겠다는 시의 제의를 거절할 정도였다. 그러던 차 미국의 부동산 개발회사인 ‘게일’사의 게일 회장이 인천국제공항 시찰차 우리나라를 찾은 것이 실마리를 푸는 계기가 됐다.당시 최기선 시장은 게일사 일행을 시청으로 초청해 송도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며 투자를 적극 권유했다. 그러나 시의 조바심과 달리 게일사측은 게일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10여차례 인천을 찾는 등 신중한 행보를 계속했다.이 때마다 이들은 국가원수 못지않은 VIP 대접을 받았으며 신도시에 대한 헬기투어만 3차례 실시했다. 게일사측은 중국 등의 예를 들어 개발부지 가운데 50%를 무상임대해줄 것과 각종 세금 감면,기반시설 완비 등을 계약조건으로 내걸었다.이에 시는 어려운 재정형편을 호소,신도시 1·3공구 167만평 가운데 도로 등 공공부지를 제외한 88만평을 10억달러에 공급하는 계약을 2002년 3월 체결했다. 시 관계자는 “이는 부지를 평당 조성원가 80만원에 매각한 셈”이라면서 “그러나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개발 전망이 밝아지자 게일사에 특혜를 줬다는 등의 시비가 제기되고 있지만 당시로서는 ‘차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수능방송 사교육비 20% 줄였다

    인문계 수험생의 절반 정도가 주3회 이상 교육방송(EBS)의 수능강의를 시청함에 따라 사교육비 지출이 지방을 중심으로 평균 19.8%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지난 6∼9일 인문계 고교생을 자녀로 둔 전국 학부모 1000명에게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수능강의 이용률은 ▲주1∼2회 24% ▲주3∼4회 20.2% ▲주5회 이상 27.5%였다.시청하지 않는 학생들도 28.3%나 됐다.주5회 이상은 수험생 중 중위권이 30.7%,광주와 전남·북이 43.5%,군지역이 44.1%로 상대적으로 높았다.시청하지 않은 답변에서는 1학년 32.5%,남학생 31.7%,서울의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지역 47.2% 및 강남 외 지역 42.1%,대도시 37%로 평균을 웃돌았다. 시청 방법은 인터넷 50.9%,TV 37.1%,인터넷과 TV 모두 12% 였다.수능방송을 보지 않는 이유로 34%가 학교 보충수업,28.3%가 학원수강,15.8%가 도움 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고 했다.학부모 중 50.1%가 사교육을 시키는데 비해 49.9%가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았다.사교육을 받지 않는 경우,3학년 59.6%,여학생 53.7%,중위권 54.1%,광주와 전남·북 73.2%,군지역 77.9%나 된다.반면 사교육에 의존하는 1학년은 60.8%,남학생은 53.2%,상위권은 57.5%,서울 강남지역은 74.1%로 높았다. 수능방송 시작 전 월평균 23만 7000원이던 사교육비는 19만원으로 19.8%인 4만 7000원 줄었다.사교육비를 지출하는 가구도 67.4%에서 50.1%로 뚝 떨어졌다.감소 비율은 광주·전라 43.9%,대전·충청 35.8%,강원·제주 23.8%,대구·경북 21.4%,부산·울산·경남 18.6% 등 지방이 높은 데 비해 서울의 강남 13.2%,서울의 강남 외 지역 15.6%,인천·경기 16% 등 수도권은 낮았다. 소득별로는 ▲100만원 미만 50% ▲100만∼200만원 53.9% ▲200만∼300만원 22.9% ▲300만∼400만원 12.8% ▲400만원 이상 9.2%로 저소득층에게 특히 효과가 컸다.교육부는 인문계 고교생이 12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6800억원의 사교육비 절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수능강의가 수능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평균 77.5%였으나 군지역과 대도시는 각각 84.4%와 22.7%로,2학년과 3학년은 81.2%와 23.8%로 편차는 크게 났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정책진단] 주민소송제 ‘1人허용’ 논란

    이르면 2006년부터 주민들이 자치단체를 상대로 행정행위의 책임을 묻는 ‘주민소송제’가 도입된다.1인 소송도 허용,입법예고 과정에서 정부·지자체·시민단체간 논란이 예상된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소송제 도입방안’을 19일 입법예고하기로 했다.제도 도입에 앞서 1년 정도 준비기간을 둘 예정이다. ●자치단체 위법행위 주민이 손배소송 주민소송제는 자치단체의 위법 행위에 대해 주민의 손해배상 소송을 보장하는 제도다.주로 지방자치단체 또는 지자체 공무원의 위법한 재정지출 행위를 예방·금지하고 주민 전체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주민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공익 소송이다. 행자부는 입법예고에서 주민소송 대상을 ‘감사청구를 거친 사항 중 위법한 재무·회계행위에 해당할 경우’로 규정키로 했다.위법·부당하다고 판단되면 주민감사를 청구하고,감사를 거친 뒤에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주민소송을 내는 감사 전치주의(前置主義)를 도입한 것이다.소송 남발을 막기 위해 ‘감사청구’를 거치고,감사청구에 ‘연서’한 주민은 누구든 주민소송을 내도록 자격을 부여했다.감사청구는 차상급기관에 내야 한다. 감사청구 주민수는 기존의 ‘20세 이상 전체 주민총수의 50분의 1’의 범위로 규정했으나 이를 대폭 완화했다.시·도는 300명,50만명 이상 대도시는 200명,기타 시·군 및 자치구는 100명을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인원수를 조례로 정하도록 했다. 행자부 자치제도과 변성완 서기관은 “위법한 재무회계행위’로 규정했지만,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감사기관이 아닌 법원이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시민단체의 ‘1인 소송제’와 지자체에서 주장하는 ‘감사 전치주의’를 모두 수용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소송의 대상은 ▲공금의 지출 ▲재산의 취득·관리·처분 ▲지자체를 당사자로 하는 매매·임차·도급 계약체결 등 ‘재정행위에 대해 위법한 사항일 경우’로 제한했다.소송형태는 행위의 중지와 손해배상,부당이득 반환소송 등으로 정했다. ●지자체 “지방이양 이뤄진 뒤에 시행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방분권의 취지에 맞게 지역발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된 모든 사무와 재정이 지방으로 이양하는 것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소송제는 집단소송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주민 1인보다는 ‘일정수 이상’으로 자격요건을 강화해 남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경실련 윤순철 정책실장은 “도입 취지를 살리려면 재정회계 행위로 제한할 게 아니라 행정 전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盧대통령 직무복귀 스케치

    盧대통령 직무복귀 스케치

    노무현 대통령은 직무정지 64일째인 14일 오전 10시29분쯤 ‘권좌’에 공식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탄핵 기각결정이 내려진 뒤 본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온 시민들과 마주치자 차량에서 내려서 “감사합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최종선고를 하는 TV 생중계를 권 여사와 부속실 직원들 몇몇과 지켜봤다.노 대통령은 기각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 본관 인왕실에서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 비서실장이 “2개월 동안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대통령과 여사께 위로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잘 보좌하겠다.”고 다짐하자,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잘 견뎌줘서 고맙다.”면서 “이번처럼 각별히 절제했던 자세를 가져가면 더 큰 일도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참모진에게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피력,본격적인 업무는 오는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국무회의는 탄핵 이전처럼 화요일인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중국·일본·영국의 국가원수들은 즉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보내온 축하메시지에서 “각하께서 남북 화해협력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을 충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밤 9시쯤 전화를 걸어와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를 축하했으며,노 대통령은 오는 22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축하메시지와 함께 “올해 런던에서 뵙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헌재결정문 요지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2004년 5월14일 대통령(노무현)에 대한 탄핵심판청구를 기각하였다. I.탄핵소추의 적법여부 1.국회에서의 충분한 조사 및 심사가 결여되었다는 주장에 관하여 물론,국회가 탄핵소추를 하기 전에 소추사유에 관하여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국회법 규정에 의하면 조사의 여부를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이 사건에서 국회가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였다고 할 수 없다. 2.적법절차원칙에 위배되었다는 주장에 관하여 피청구인은 “이 사건 탄핵소추를 함에 있어서 청구인은 피청구인에게 혐의사실을 정식으로 고지하지도 않았고 의견제출의 기회도 부여하지 않았으므로 적법절차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피청구인이 주장하는 ‘적법절차원칙’이란,국가공권력이 국민에 대하여 불이익한 결정을 하기에 앞서 국민은 자신의 견해를 진술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절차의 진행과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법원리를 말한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경우,국회의 탄핵소추절차는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 사이의 문제이고,국회의 탄핵소추의결에 의하여 사인으로서의 대통령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라,국가기관으로서의 대통령의 권한행사가 정지되는 것이다.따라서 국가기관이 국민과의 관계에서 공권력을 행사함에 있어서 준수해야 할 법원칙으로서 형성된 ‘적법절차의 원칙’을 국가기관에 대하여 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탄핵소추절차’에는 직접 적용할 수 없다고 할 것이고,그 외 달리,탄핵소추절차와 관련하여 피소추인에게 의견진술의 기회를 부여할 것을 요청하는 명문의 규정이 없으므로,국회의 탄핵소추절차가 적법절차원칙에 위배되었다는 주장은 이유없다. 3.그 외 탄핵소추가 부적법하다는 주장도 이유없다. Ⅱ.헌법 제65조의 탄핵심판절차의 본질 헌법 제65조는 집행부와 사법부의 고위공직자에 의한 헌법위반이나 법률위반에 대하여 탄핵소추의 가능성을 규정함으로써,그들에 의한 헌법위반을 경고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을 하며,국민에 의하여 국가권력을 위임받은 국가기관이 그 권한을 남용하여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하는 경우에는 다시 그 권한을 박탈하는 기능을 한다.공직자가 직무수행에 있어서 헌법에 위반한 경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함으로써,헌법의 규범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탄핵심판절차의 목적과 기능인 것이다. 헌법 제65조는 탄핵소추의 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에 대한 위배’로 명시함으로써 탄핵절차를 정치적 심판절차가 아니라 규범적 심판절차로 규정하였고,이에 따라 탄핵소추의 목적이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법위반을 이유로 하는’ 대통령의 파면임을 밝히고 있다. Ⅲ.대통령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했는지의 여부 아래에서는 국회 탄핵소추의결서에서 기재된 소추사유를 유형별로 나누어,각 헌법이나 법률의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로 한다. 1.2004년 2월18일 경인지역 6개 언론사와의 기자회견,2004년 2월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한 행위가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의 중립의무’에 위반했는지의 여부 가.대통령도 ‘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지는 공무원인지에 관하여 (1)선거에서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공무원의 지위를 규정하는 헌법 제7조 제1항,자유선거원칙을 규정하는 헌법 제41조 제1항 및 제67조 제1항 및 정당의 기회균등을 보장하는 헌법 제116조 제1항으로부터 나오는 헌법적 요청이다.공선법 제9조는 이러한 헌법적 요청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법규정이다. (2)따라서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이란,위 헌법적 요청을 실현하기 위하여 선거에서의 중립의무가 부과되어야 하는 모든 공무원 즉,구체적으로 ‘자유선거원칙’과 ‘선거에서의 정당의 기회균등’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공무원을 의미한다.그런데 사실상 모든 공무원이 그 직무의 행사를 통하여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으므로,여기서의 공무원이란 원칙적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공무원 즉,좁은 의미의 직업공무원은 물론이고,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통하여 국가에 봉사하는 정치적 공무원을 포함한다. (3)다만,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은 정당의 대표자이자 선거운동의 주체로서의 지위로 말미암아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될 수 없으므로,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국가의 중립의무에 의하여 보장된 ‘정당간의 자유경쟁’에서 국회의원은 정당의 대표자로서 선거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4)따라서 선거에 있어서의 정치적 중립성은 행정부와 사법부의 모든 공직자에게 해당하는 공무원의 기본적 의무이다.더욱이,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총괄·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당연히 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지는 공직자에 해당하는 것이고,이로써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에 포함된다. 나.이 사건의 경우,대통령의 발언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에 위반되는지에 관하여 (1)여기서 문제되는 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의 발언은 공직자의 신분으로서 직무수행의 범위 내에서 또는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2)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국민의 의사형성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면,정당과 후보자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기초로 하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형성과정에 개입하여 이를 왜곡시키는 것이며,동시에 지난 수년 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꾸준히 지속해 온 정당과 후보자의 정치적 활동의 의미를 반감시킴으로써 의회민주주의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다.그런데 이 부분 대통령의 발언은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반복하여 특정 정당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나아가 국민들에게 직접 그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선거에 임박한 시기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이 어느 때보다도 요청되는 때에,공정한 선거관리의 궁극적 책임을 지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대통령직의 정치적 비중과 영향력을 이용하여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은,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로써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것이므로,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위반하였다. 2.기자회견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한 행위가 공무원의 선거운동금지를 규정하는 공선법 제60조에 위반되는지의 여부 공선법 제58조 제1항은 ‘당선’의 기준을 사용하여 ‘선거운동’의 개념을 정의함으로써,‘후보자를 특정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선거운동의 요건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이 사건의 발언이 이루어진 시기인 2004년 2월18일과 2004년 2월24일에는 아직 정당의 후보자가 결정되지 아니하였으므로,후보자의 특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발언을 한 것은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여기서 문제되는 대통령의 발언들은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형식으로 수동적이고 비계획적으로 행해진 점을 감안한다면,대통령의 발언에 선거운동을 향한 능동적 요소와 계획적 요소를 인정할 수 없고,이에 따라 선거운동의 성격을 인정할 정도로 상당한 목적의사가 있다고 볼 수 없다.그렇다면 피청구인의 발언이 특정 후보자나 특정 가능한 후보자들을 당선 또는 낙선시킬 의도로 능동적·계획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3.그 외 총선과 관련한 발언으로서,2003년 12월19일 ‘리멤버 1219’ 행사에서의 발언,2003년 12월24일 전직 비서관과의 청와대 오찬에서의 발언,2004년 1월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의 발언,2004년 2월5일 강원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의 발언 등은 모두,허용되는 정치적 의견표명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다. 4.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위반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행위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해야 할 의무’가 이미 법치국가원리에서 파생되는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헌법은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대통령의 막중한 지위를 감안하여 제66조 제2항 및 제69조에서 이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헌법의 정신에 의한다면,대통령은 국민 모두에 대한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인 것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한 내용은 그 취지에 있어서,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면서,현행 선거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폄하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대통령이 현행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폄하하고 법률의 합헌성과 정당성에 대하여 대통령의 지위에서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와 부합하지 않는다.물론,대통령도 정치인으로서 현행 법률의 개선방향에 관한 입장과 소신을 피력할 수는 있으나,어떠한 상황에서,어떠한 연관관계에서 법률의 개정에 관하여 논의하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이 사건의 경우와 같이,대통령이 선거법위반행위로 말미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반응으로서 현행 선거법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법률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공직자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대통령의 이러한 언행은 법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하는 다른 공직자의 의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나아가 국민 전반의 준법정신을 저해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등 법치국가의 실현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통령 스스로가 법을 존중하고 준수하지 않는다면,다른 공직자는 물론,국민 누구에게도 법의 준수를 요구할 수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현행법의 정당성과 규범력을 문제삼는 행위는 법치국가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자,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5.2003년 10월13일 재신임 국민투표를 제안한 행위 헌법 제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고 규정하여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부의권을 부여하고 있다.국민투표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안에 대한 결정’ 즉,특정한 국가정책이나 법안을 그 대상으로 한다.따라서 국민투표의 본질상 ‘대표자에 대한 신임’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우리 헌법에서 대표자의 선출과 그에 대한 신임은 단지 선거의 형태로써 이루어져야 한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국민투표의 형태로 묻고자 하는 것은 헌법 제72조에 의하여 부여받은 국민투표부의권을 위헌적으로 행사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국민투표제도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적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물론,대통령이 위헌적인 재신임 국민투표를 단지 제안만 하였을 뿐 강행하지는 않았으나,헌법상 허용되지 않는 재신임 국민투표를 국민들에게 제안한 것은 그 자체로서 헌법 제72조에 반하는 것으로 헌법을 실현하고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6.대통령이 2003년 4월25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에 대하여 부적격 판정을 하였음에도 이를 수용하지 아니한 행위,2003년 9월3일 국회가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결의안을 의결하였음에도 이를 즉시 수용하지 아니한 행위는 헌법이 규정하는 권력분립구조 내에서의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행사에 해당하거나 또는 헌법규범에 부합하는 것이며,국회에 대한 비하적 발언은 정치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한 것은 아니다. 7.대통령 측근의 권력형 부정부패 가.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라고 하여,탄핵사유의 요건을 ‘직무’집행으로 한정하고 있으므로,위 규정의 해석상 대통령의 직위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범한 법위반행위만이 소추사유가 될 수 있다. 나.썬앤문 및 대선캠프 관련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에 관하여 이 부분 소추사유들은 피청구인이 2003년 2월25일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어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집행과 무관함이 명백하므로 나아가 피청구인이 그러한 불법자금 수수 등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 없이 탄핵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측근비리에 관하여 이 부분 소추사유 중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에 일어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은,최도술이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삼성 등으로부터 4억 700만원을 수수하였다는 부분,안희정이 2003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10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하였다는 부분,여택수 및 양길승에 관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 사건 변론절차에서 현출된 모든 증거에 의하더라도 피청구인이 위 최도술 등의 불법자금 수수 등의 행위를 지시·방조하였다거나 기타 불법적으로 관여하였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이를 전제로 한 이 부분 소추사유는 이유없다. 8.불성실한 직책수행과 경솔한 국정운영으로 인한 정국의 혼란 및 경제파탄 헌법 제69조는 대통령의 취임선서의무를 규정하면서,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언급하고 있다.비록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헌법적 의무에 해당하나,‘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와는 달리,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있는 성격의 의무가 아니므로,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헌법 제65조 제1항은 탄핵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로 제한하고 있고,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절차는 법적인 관점에서 단지 탄핵사유의 존부만을 판단하는 것이므로,이 사건에서 청구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여부는 그 자체로서 소추사유가 될 수 없어,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 9.소결론:법위반이 인정되는 대통령의 행위 (가)대통령의 2004년 2월18일 경인지역 6개 언론사와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2004년 2월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대통령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은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의 중립의무에 위반하였다. (나)2004년 3월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행위는 법치국가이념에 위반되어 대통령의 헌법수호의무에 위반하였고,2003년 10월13일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행위는 헌법 제72조에 반하는 것으로 헌법수호의무에 위반하였다. Ⅳ.대통령을 파면할 것인지의 여부 1.헌법재판소법은 제53조 제1항에서 “탄핵심판청구가 이유 있는 때에는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을 당해 공직에서 파면하는 결정을 선고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위 규정은 헌법 제65조 제1항의 탄핵사유가 인정되는 모든 경우에 자동적으로 파면결정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문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직무행위로 인한 모든 사소한 법위반을 이유로 파면을 해야 한다면,이는 피청구인의 책임에 상응하는 헌법적 징벌의 요청 즉,법익형량의 원칙에 위반된다.따라서 헌법재판소법 제53조 제1항의 ‘탄핵심판청구가 이유 있는 때’란,모든 법위반의 경우가 아니라,단지 공직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법위반의 경우를 말한다. 2.한편,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국민이 선거를 통하여 대통령에게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하는 효과를 가지며,직무수행의 단절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은 물론이고,국론의 분열현상 즉,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간의 분열과 반목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에 대한 파면효과가 이와 같이 중대하다면,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도 이에 상응하는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 3.‘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법위반이 어떠한 것인지’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 정당화되는 것이다. 4.그런데 이 사건에서 인정되는 대통령의 법위반이 헌법질서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하여 본다면,대통령의 구체적인 법위반행위에 있어서 헌법질서에 역행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사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평가될 수 없다. 따라서 파면결정을 통하여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대통령의 법위반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고,또한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없으므로,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5.마지막으로,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권위는 헌법에 의하여 부여받은 것이며,헌법을 경시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권한과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이다. 특히,짧은 민주정치의 역사 속에서 국민의 헌법의식이 이제야 비로소 싹트기 시작하였고 헌법을 존중하는 자세가 아직 국민 일반의 의식에 확고히 자리를 잡지 못한 오늘의 상황에서,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대통령은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로서 자신 스스로가 헌법과 법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함은 물론이고,다른 국가기관이나 일반 국민의 위헌적 또는 위법적 행위에 대하여 단호하게 나섬으로써 법치국가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Ⅴ.결론 1.이 심판청구는 탄핵결정에 필요한 재판관 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였으므로,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헌법재판소법 제34조 제1항,제36조 제3항에 따라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2.헌법재판소법 제34조 제1항에 의하면 헌법재판소 평의는 공개하지 아니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므로 개별 재판관의 의견을 결정문에 표시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평의의 비밀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는 특별규정이 있어야만 가능한데,탄핵심판에 관해서는 평의의 비밀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는 법률규정이 없다.따라서 이 탄핵심판사건에 관해서도 재판관 개개인의 개별적 의견 및 그 의견의 수 등을 결정문에 표시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위의 견해에 대하여,‘동법 제36조 제3항은 탄핵심판에 있어 의견을 표시할지 여부를 관여한 재판관의 재량판단에 맡기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므로 반대의견도 표시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었다.˝
  • 盧대통령 직무복귀 스케치

    노무현 대통령은 직무정지 64일째인 14일 오전 10시29분쯤 ‘권좌’에 공식 복귀했다.노 대통령은 탄핵 기각결정이 내려진 뒤 본관으로 이동하는 길에 청와대를 관람하기 위해 들어온 시민들과 마주치자 차량에서 내려서 “감사합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이 최종선고를 하는 TV 생중계를 권 여사와 부속실 직원들 몇몇과 지켜봤다.노 대통령은 기각결정이 내려지는 순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낮 12시 본관 인왕실에서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보좌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김 비서실장이 “2개월 동안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대통령과 여사께 위로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잘 보좌하겠다.”고 다짐하자,노 대통령도 “수석·보좌관들이 마음 고생을 많이 했을 것이다.잘 견뎌줘서 고맙다.”면서 “이번처럼 각별히 절제했던 자세를 가져가면 더 큰 일도 해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일부 참모진에게 “복귀하더라도 조용히 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피력,본격적인 업무는 오는 17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국무회의는 탄핵 이전처럼 화요일인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노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중국·일본·영국의 국가원수들은 즉각 축하메시지를 보냈다.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보내온 축하메시지에서 “각하께서 남북 화해협력과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추진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을 충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이날 밤 9시쯤 전화를 걸어와 노 대통령의 업무복귀를 축하했으며,노 대통령은 오는 22일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안정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축하메시지와 함께 “올해 런던에서 뵙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헌재결정문 요지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주선회 재판관)는 2004년 5월14일 대통령(노무현)에 대한 탄핵심판청구를 기각하였다. I.탄핵소추의 적법여부 1.국회에서의 충분한 조사 및 심사가 결여되었다는 주장에 관하여 물론,국회가 탄핵소추를 하기 전에 소추사유에 관하여 충분한 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국회법 규정에 의하면 조사의 여부를 국회의 재량으로 규정하고 있으므로,이 사건에서 국회가 별도의 조사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하였다고 할 수 없다. 2.적법절차원칙에 위배되었다는 주장에 관하여 피청구인은 “이 사건 탄핵소추를 함에 있어서 청구인은 피청구인에게 혐의사실을 정식으로 고지하지도 않았고 의견제출의 기회도 부여하지 않았으므로 적법절차원칙에 위반된다.”고 주장한다. 여기서 피청구인이 주장하는 ‘적법절차원칙’이란,국가공권력이 국민에 대하여 불이익한 결정을 하기에 앞서 국민은 자신의 견해를 진술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절차의 진행과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야 한다는 법원리를 말한다. 그런데 이 사건의 경우,국회의 탄핵소추절차는 국회와 대통령이라는 헌법기관 사이의 문제이고,국회의 탄핵소추의결에 의하여 사인으로서의 대통령의 기본권이 침해되는 것이 아니라,국가기관으로서의 대통령의 권한행사가 정지되는 것이다.따라서 국가기관이 국민과의 관계에서 공권력을 행사함에 있어서 준수해야 할 법원칙으로서 형성된 ‘적법절차의 원칙’을 국가기관에 대하여 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탄핵소추절차’에는 직접 적용할 수 없다고 할 것이고,그 외 달리,탄핵소추절차와 관련하여 피소추인에게 의견진술의 기회를 부여할 것을 요청하는 명문의 규정이 없으므로,국회의 탄핵소추절차가 적법절차원칙에 위배되었다는 주장은 이유없다. 3.그 외 탄핵소추가 부적법하다는 주장도 이유없다. Ⅱ.헌법 제65조의 탄핵심판절차의 본질 헌법 제65조는 집행부와 사법부의 고위공직자에 의한 헌법위반이나 법률위반에 대하여 탄핵소추의 가능성을 규정함으로써,그들에 의한 헌법위반을 경고하고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을 하며,국민에 의하여 국가권력을 위임받은 국가기관이 그 권한을 남용하여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하는 경우에는 다시 그 권한을 박탈하는 기능을 한다.공직자가 직무수행에 있어서 헌법에 위반한 경우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추궁함으로써,헌법의 규범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탄핵심판절차의 목적과 기능인 것이다. 헌법 제65조는 탄핵소추의 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에 대한 위배’로 명시함으로써 탄핵절차를 정치적 심판절차가 아니라 규범적 심판절차로 규정하였고,이에 따라 탄핵소추의 목적이 ‘정치적 이유가 아니라 법위반을 이유로 하는’ 대통령의 파면임을 밝히고 있다. Ⅲ.대통령이 직무집행에 있어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했는지의 여부 아래에서는 국회 탄핵소추의결서에서 기재된 소추사유를 유형별로 나누어,각 헌법이나 법률의 위반 여부를 살펴보기로 한다. 1.2004년 2월18일 경인지역 6개 언론사와의 기자회견,2004년 2월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한 행위가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의 중립의무’에 위반했는지의 여부 가.대통령도 ‘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지는 공무원인지에 관하여 (1)선거에서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공무원의 지위를 규정하는 헌법 제7조 제1항,자유선거원칙을 규정하는 헌법 제41조 제1항 및 제67조 제1항 및 정당의 기회균등을 보장하는 헌법 제116조 제1항으로부터 나오는 헌법적 요청이다.공선법 제9조는 이러한 헌법적 요청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 법규정이다. (2)따라서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이란,위 헌법적 요청을 실현하기 위하여 선거에서의 중립의무가 부과되어야 하는 모든 공무원 즉,구체적으로 ‘자유선거원칙’과 ‘선거에서의 정당의 기회균등’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공무원을 의미한다.그런데 사실상 모든 공무원이 그 직무의 행사를 통하여 선거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위에 있으므로,여기서의 공무원이란 원칙적으로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모든 공무원 즉,좁은 의미의 직업공무원은 물론이고,적극적인 정치활동을 통하여 국가에 봉사하는 정치적 공무원을 포함한다. (3)다만,국회의원과 지방의회의원은 정당의 대표자이자 선거운동의 주체로서의 지위로 말미암아 선거에서의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될 수 없으므로,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국가의 중립의무에 의하여 보장된 ‘정당간의 자유경쟁’에서 국회의원은 정당의 대표자로서 선거운동의 주역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4)따라서 선거에 있어서의 정치적 중립성은 행정부와 사법부의 모든 공직자에게 해당하는 공무원의 기본적 의무이다.더욱이,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공정한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총괄·감독해야 할 의무가 있으므로,당연히 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지는 공직자에 해당하는 것이고,이로써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에 포함된다. 나.이 사건의 경우,대통령의 발언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에 위반되는지에 관하여 (1)여기서 문제되는 기자회견에서의 대통령의 발언은 공직자의 신분으로서 직무수행의 범위 내에서 또는 직무수행과 관련하여 이루어진 것으로 보아야 한다. (2)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국민의 의사형성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면,정당과 후보자들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기초로 하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형성과정에 개입하여 이를 왜곡시키는 것이며,동시에 지난 수년 간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하여 꾸준히 지속해 온 정당과 후보자의 정치적 활동의 의미를 반감시킴으로써 의회민주주의를 크게 훼손시키는 것이다.그런데 이 부분 대통령의 발언은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반복하여 특정 정당에 대한 자신의 지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고,나아가 국민들에게 직접 그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선거에 임박한 시기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이 어느 때보다도 요청되는 때에,공정한 선거관리의 궁극적 책임을 지는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전 국민을 상대로,대통령직의 정치적 비중과 영향력을 이용하여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은,대통령의 지위를 이용하여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로써 선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것이므로,선거에서의 중립의무를 위반하였다. 2.기자회견에서 특정 정당을 지지한 행위가 공무원의 선거운동금지를 규정하는 공선법 제60조에 위반되는지의 여부 공선법 제58조 제1항은 ‘당선’의 기준을 사용하여 ‘선거운동’의 개념을 정의함으로써,‘후보자를 특정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선거운동의 요건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이 사건의 발언이 이루어진 시기인 2004년 2월18일과 2004년 2월24일에는 아직 정당의 후보자가 결정되지 아니하였으므로,후보자의 특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발언을 한 것은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 뿐만 아니라,여기서 문제되는 대통령의 발언들은 기자회견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의 형식으로 수동적이고 비계획적으로 행해진 점을 감안한다면,대통령의 발언에 선거운동을 향한 능동적 요소와 계획적 요소를 인정할 수 없고,이에 따라 선거운동의 성격을 인정할 정도로 상당한 목적의사가 있다고 볼 수 없다.그렇다면 피청구인의 발언이 특정 후보자나 특정 가능한 후보자들을 당선 또는 낙선시킬 의도로 능동적·계획적으로 선거운동을 한 것으로는 보기 어렵다. 3.그 외 총선과 관련한 발언으로서,2003년 12월19일 ‘리멤버 1219’ 행사에서의 발언,2003년 12월24일 전직 비서관과의 청와대 오찬에서의 발언,2004년 1월14일 연두기자회견에서의 발언,2004년 2월5일 강원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의 발언 등은 모두,허용되는 정치적 의견표명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서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지 않는다. 4.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위반 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행위 ‘헌법을 준수하고 수호해야 할 의무’가 이미 법치국가원리에서 파생되는 지극히 당연한 것임에도,헌법은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이라는 대통령의 막중한 지위를 감안하여 제66조 제2항 및 제69조에서 이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이러한 헌법의 정신에 의한다면,대통령은 국민 모두에 대한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인 것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이 발표한 내용은 그 취지에 있어서,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하여 유감을 표명하면서,현행 선거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폄하한 것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대통령이 현행법을 ‘관권선거시대의 유물’로 폄하하고 법률의 합헌성과 정당성에 대하여 대통령의 지위에서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헌법과 법률을 준수해야 할 의무와 부합하지 않는다.물론,대통령도 정치인으로서 현행 법률의 개선방향에 관한 입장과 소신을 피력할 수는 있으나,어떠한 상황에서,어떠한 연관관계에서 법률의 개정에 관하여 논의하는가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이 사건의 경우와 같이,대통령이 선거법위반행위로 말미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반응으로서 현행 선거법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법률을 존중하는 태도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모든 공직자의 모범이 되어야 하는 대통령의 이러한 언행은 법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하는 다른 공직자의 의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나아가 국민 전반의 준법정신을 저해하는 효과를 가져오는 등 법치국가의 실현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대통령 스스로가 법을 존중하고 준수하지 않는다면,다른 공직자는 물론,국민 누구에게도 법의 준수를 요구할 수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대통령이 국민 앞에서 현행법의 정당성과 규범력을 문제삼는 행위는 법치국가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자,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5.2003년 10월13일 재신임 국민투표를 제안한 행위 헌법 제72조는 “대통령은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을 국민투표에 붙일 수 있다.”고 규정하여 대통령에게 국민투표 부의권을 부여하고 있다.국민투표는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안에 대한 결정’ 즉,특정한 국가정책이나 법안을 그 대상으로 한다.따라서 국민투표의 본질상 ‘대표자에 대한 신임’은 국민투표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우리 헌법에서 대표자의 선출과 그에 대한 신임은 단지 선거의 형태로써 이루어져야 한다.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재신임을 국민투표의 형태로 묻고자 하는 것은 헌법 제72조에 의하여 부여받은 국민투표부의권을 위헌적으로 행사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국민투표제도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는 헌법적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물론,대통령이 위헌적인 재신임 국민투표를 단지 제안만 하였을 뿐 강행하지는 않았으나,헌법상 허용되지 않는 재신임 국민투표를 국민들에게 제안한 것은 그 자체로서 헌법 제72조에 반하는 것으로 헌법을 실현하고 수호해야 할 대통령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다. 6.대통령이 2003년 4월25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고영구 국가정보원장에 대하여 부적격 판정을 하였음에도 이를 수용하지 아니한 행위,2003년 9월3일 국회가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결의안을 의결하였음에도 이를 즉시 수용하지 아니한 행위는 헌법이 규정하는 권력분립구조 내에서의 대통령의 정당한 권한행사에 해당하거나 또는 헌법규범에 부합하는 것이며,국회에 대한 비하적 발언은 정치적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있을지언정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한 것은 아니다. 7.대통령 측근의 권력형 부정부패 가.헌법 제65조 제1항은 ‘대통령…이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라고 하여,탄핵사유의 요건을 ‘직무’집행으로 한정하고 있으므로,위 규정의 해석상 대통령의 직위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범한 법위반행위만이 소추사유가 될 수 있다. 나.썬앤문 및 대선캠프 관련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에 관하여 이 부분 소추사유들은 피청구인이 2003년 2월25일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에 일어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이어서 대통령으로서의 직무집행과 무관함이 명백하므로 나아가 피청구인이 그러한 불법자금 수수 등에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살필 것 없이 탄핵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다.측근비리에 관하여 이 부분 소추사유 중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에 일어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 것은,최도술이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삼성 등으로부터 4억 700만원을 수수하였다는 부분,안희정이 2003년 3월부터 같은 해 8월까지 10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하였다는 부분,여택수 및 양길승에 관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 사건 변론절차에서 현출된 모든 증거에 의하더라도 피청구인이 위 최도술 등의 불법자금 수수 등의 행위를 지시·방조하였다거나 기타 불법적으로 관여하였다는 사실이 인정되지 않으므로 이를 전제로 한 이 부분 소추사유는 이유없다. 8.불성실한 직책수행과 경솔한 국정운영으로 인한 정국의 혼란 및 경제파탄 헌법 제69조는 대통령의 취임선서의무를 규정하면서,대통령으로서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의무’를 언급하고 있다.비록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의무’는 헌법적 의무에 해당하나,‘헌법을 수호해야 할 의무’와는 달리,규범적으로 그 이행이 관철될 수 있는 성격의 의무가 아니므로,원칙적으로 사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헌법 제65조 제1항은 탄핵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에 위배한 때’로 제한하고 있고,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절차는 법적인 관점에서 단지 탄핵사유의 존부만을 판단하는 것이므로,이 사건에서 청구인이 주장하는 바와 같은 정치적 무능력이나 정책결정상의 잘못 등 직책수행의 성실성여부는 그 자체로서 소추사유가 될 수 없어,탄핵심판절차의 판단대상이 되지 아니한다. 9.소결론:법위반이 인정되는 대통령의 행위 (가)대통령의 2004년 2월18일 경인지역 6개 언론사와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2004년 2월24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대통령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은 공선법 제9조의 공무원의 중립의무에 위반하였다. (나)2004년 3월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법 위반결정에 대한 대통령의 행위는 법치국가이념에 위반되어 대통령의 헌법수호의무에 위반하였고,2003년 10월13일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행위는 헌법 제72조에 반하는 것으로 헌법수호의무에 위반하였다. Ⅳ.대통령을 파면할 것인지의 여부 1.헌법재판소법은 제53조 제1항에서 “탄핵심판청구가 이유 있는 때에는 헌법재판소는 피청구인을 당해 공직에서 파면하는 결정을 선고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위 규정은 헌법 제65조 제1항의 탄핵사유가 인정되는 모든 경우에 자동적으로 파면결정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문리적으로 해석할 수 있으나,직무행위로 인한 모든 사소한 법위반을 이유로 파면을 해야 한다면,이는 피청구인의 책임에 상응하는 헌법적 징벌의 요청 즉,법익형량의 원칙에 위반된다.따라서 헌법재판소법 제53조 제1항의 ‘탄핵심판청구가 이유 있는 때’란,모든 법위반의 경우가 아니라,단지 공직자의 파면을 정당화할 정도로 ‘중대한’ 법위반의 경우를 말한다. 2.한편,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국민이 선거를 통하여 대통령에게 부여한 ‘민주적 정당성’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하는 효과를 가지며,직무수행의 단절로 인한 국가적 손실과 국정 공백은 물론이고,국론의 분열현상 즉,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과 그렇지 않은 국민간의 분열과 반목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대통령에 대한 파면효과가 이와 같이 중대하다면,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도 이에 상응하는 중대성을 가져야 한다. 3.‘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법위반이 어떠한 것인지’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나,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하여,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은 정당화되는 것이다. 4.그런데 이 사건에서 인정되는 대통령의 법위반이 헌법질서에 미치는 효과를 종합하여 본다면,대통령의 구체적인 법위반행위에 있어서 헌법질서에 역행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사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위협으로 평가될 수 없다. 따라서 파면결정을 통하여 헌법을 수호하고 손상된 헌법질서를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요청될 정도로,대통령의 법위반행위가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없고,또한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민의 신임을 임기 중 다시 박탈해야 할 정도로 국민의 신임을 저버린 경우에 해당한다고도 볼 수 없으므로,대통령에 대한 파면결정을 정당화하는 사유가 존재하지 않는다. 5.마지막으로,대통령의 권한과 정치적 권위는 헌법에 의하여 부여받은 것이며,헌법을 경시하는 대통령은 스스로 자신의 권한과 권위를 부정하고 파괴하는 것이다. 특히,짧은 민주정치의 역사 속에서 국민의 헌법의식이 이제야 비로소 싹트기 시작하였고 헌법을 존중하는 자세가 아직 국민 일반의 의식에 확고히 자리를 잡지 못한 오늘의 상황에서,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확고한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대통령은 ‘법치와 준법의 상징적 존재’로서 자신 스스로가 헌법과 법률을 존중하고 준수해야 함은 물론이고,다른 국가기관이나 일반 국민의 위헌적 또는 위법적 행위에 대하여 단호하게 나섬으로써 법치국가를 실현하고 궁극적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수호하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Ⅴ.결론 1.이 심판청구는 탄핵결정에 필요한 재판관 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였으므로,이를 기각하기로 하여 헌법재판소법 제34조 제1항,제36조 제3항에 따라 주문과 같이 결정한다. 2.헌법재판소법 제34조 제1항에 의하면 헌법재판소 평의는 공개하지 아니하도록 되어 있다.그러므로 개별 재판관의 의견을 결정문에 표시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평의의 비밀에 대해 예외를 인정하는 특별규정이 있어야만 가능한데,탄핵심판에 관해서는 평의의 비밀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는 법률규정이 없다.따라서 이 탄핵심판사건에 관해서도 재판관 개개인의 개별적 의견 및 그 의견의 수 등을 결정문에 표시할 수는 없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위의 견해에 대하여,‘동법 제36조 제3항은 탄핵심판에 있어 의견을 표시할지 여부를 관여한 재판관의 재량판단에 맡기는 의미로 해석해야 할 것이므로 반대의견도 표시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었다.
  • ‘발등의 불’ PSAT “어찌하나” 대학가 공략법 부심

    올해 외무고시에 첫선을 보인 공직적성평가(PSAT)에 대한 공략법 개발에 수험생들이 골몰하고 있다.PSAT는 고시과목만 파고드는 폐해를 없애기 위해 폭넓은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로 꾸며져 있다.고시 열풍으로 인한 대학교육 왜곡을 막겠다는 의도다.그렇다고 해서 결코 쉽게만 볼 과목은 아니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더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 결국 난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PSAT요? 공부 안 해요.” 그러나 제대로 된 대비책은 아직 없다.PSAT가 도입 초기인 데다 정형화된 교과서도 없어 방향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언어논리영역은 철학 등 논리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책을 많이 읽으라는 정도가 지침이다.자료해석영역 역시 꾸준히 문제를 풀어서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다는 충고가 전부다. 이렇다 보니 실제 PSAT를 심도있게 대비하는 수험생은 드물다.Y대 고시반장 이민정(22·여)씨는 “외시에서 PSAT를 치러보니 학원 다닌 사람이나 안 다닌 사람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고 말했다.이 때문에 이씨 본인은 물론,주변 친구들도 모두 2차시험 과목 위주로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2차 과목을 주로 공부하고 PSAT는 연말쯤 1∼2개월 정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K대 김주경(30)씨 역시 “사정이 비슷하다.”면서 “2차 위주로 공부하되 짬날 때 PSAT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정도에서 다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H대 행정고시반은 아예 학원수강 금지령까지 내렸다. ●인사위,“문제의 질 유지하겠다.” 이 때문에 학교나 학원쪽에서는 올해에도 모의평가를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6월부터 고시 업무는 행정자치부에서 중앙인사위원회로 이관된다.관련 법은 이미 국회를 통과했고 세부적인 각종 시행령과 규칙을 다듬고 있는 단계다.이런 상황 때문에 올해 모의평가 실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사위는 출제경향보다는 문제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인사위는 PSAT 전반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올해 외시에서 치러진 PSAT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전문가와 수험생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다.9월쯤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반영,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동시에 문제은행에서 관리하는 문제 보유량을 늘리는 데 중점적으로 힘을 쓸 계획이다. 인사위는 문제의 질적 수준이 높을 경우 적당한 대비책이 없다는 불평이나 출제경향을 잘 모르겠다는 질문에 느긋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인사위 관계자는 “애초 제도 도입의 출발이 전통적인 암기 위주 고시시험의 틀을 벗어나자는 것이었다.”면서 “별다른 준비 없이 시험을 치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큰 코 다칠라 그러나 학원가에서는 PSAT 대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무엇보다 PSAT는 임용시험의 대세다.PSAT는 행시·외시뿐 아니라 7·9급 공무원 임용시험에까지 확대적용될 가능성이 높다.정부도 고시 1차시험이 100% PSAT로 치러지는 2007년 이후에는 7·9급에도 도입할지 검토하겠다고 공언했다. 몇몇 사기업들도 PSAT 형식의 시험을 도입할 움직임이다.이미 도입한 곳도 있다.삼성의 SSAT가 한 예다.여기에다 승진시험에도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어쨌든 PSAT 형식의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경쟁이 심해지면 변별력 확보를 위해 결국 난이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또 2차 시험을 치르려면 어쨌든 1차시험의 관문은 통과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시 수험생이 많은 주요 대학들은 학원특강을 유치하는 등 학생들에게 ‘PSAT는 이런 것’이라는 개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일부 대학에서는 교수들이 자체적으로 문제은행을 만들 정도로 대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다툼을 통합해 곧은 길로”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어 발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불기 2548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중생을 요익(饒益)케 하고 구제하는 것은 부처님 서원이요,다툼을 통합하여 일미(一味)를 이루게 하는 것은 다스리는 자(者)의 본원(本願)”이라는 내용의 봉축법어를 12일 발표했다. 법전 종정은 “눈 앞에 법신(法身)의 묘용(妙用)이 나타나 있고 지나가는 바람이 진리(眞理)의 문(門)을 열고 있다.”며 “오늘은 얽매임에서 벗어나는 날이요,모든 생명이 진리의 법왕(法王)으로 태어나는 날”이라고 부처님 오신날의 참뜻을 되새겼다.천태종 도용 종정도 법어를 통해 “중생의 마음에 부처님이 오시니 사람마다 공덕의 숲이며 곳곳에 극락이 전개된다.”며 “온 법계의 원수거나 친한 이나 흰 소 수레 함께 끌고 곧은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김영희 이혼클리닉] 이혼한 전처가 재혼 방해하는데…

    [김영희 이혼클리닉] 이혼한 전처가 재혼 방해하는데…

    이혼한 남자로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전처와 헤어질 때 자녀양육·위자료 문제를 모두 해결했는데도 전처가 재혼을 방해하며 엉뚱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닙니다.정말 괴롭습니다. 이동호 이동호씨.부부는 가깝고도 먼 사이로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고들 합니다.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결혼은 “운명이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헤어진 사람(아내나 남편)이 살고 있는 곳을 향해선 침도 뱉지 않는다고 하더군요.살면서 맺힌 게 얼마나 많았으면 그렇게도 미워하는 마음이 남았을까요.이혼을 하고 나면 사랑도 미움도 증오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이가 됩니다.그래도 살붙이고 살면서 자식 낳고 살았던 부부가 남이 되어 돌아설 때 뒤돌아보지는 못할지언정,원한을 품고 헤어져서야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년 동안 ‘가사조정’을 해오면서 이혼 현장에서 느낀 바가 많습니다.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이혼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물론 문화와 관습,생활 환경이 다르니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만,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우는 것이나,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마음이나,미움과 증오를 갖는 사람 마음은 동·서양이 크게 다를 바 없겠지요. 흔히들 미국 사람들은 이혼을 너무 쉽게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단정지을 수만도 없는 것이 그들도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겪는 마음의 고통은 똑같을 것입니다.다만 이혼 후 당사자 두 사람과 자녀관계가 우리들하고 많이 다른 것뿐이지요. 그들은 “사랑 없이는 못 산다.”가 이혼 사유의 대부분입니다.우리는 사랑 없이 얼마든지 살고 있는데도 말입니다.첫째도 사랑,둘째도 사랑,사랑 없이는 못 사는 나라가 미국인가 싶습니다.그래서 그들은 사랑이 없다고 느끼면 헤어지고,헤어진 후에도 친구처럼 지내며 다급한 일이 생기면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우연히 서로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고….철저히 증오하면서 ‘철천지 원수’마냥 지내는 우리들과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사는 동안 처음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혼한 후에도 미움과 증오를 마음속에 남겨놓지 않고 친구와 같이 편안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하고,살다가 정히 못 살겠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모습인데 동호씨 전 부인처럼 남편을 험담하고 엉뚱한 소문을 퍼뜨려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바람직하지 못합니다.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며 사는 사람은 항상 마음속에 ‘지옥 불’이 타고 있어서 남을 해하고 결국 자신마저도 해치게 되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지요. 전 부인과 자녀양육,위자료 문제까지 해결하고 헤어졌다면 서로에게 더 이상 연연할 이유가 없는데도 전 부인은 당신의 재혼 길을 막아 정신적 고통을 주고 싶은 것 같은데 그 심리를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첫째,당신에게 미련이 남아 있어 재혼을 막아보고 싶은 심정이거나 둘째,당신에게 맺혀 있는 감정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고통을 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이동호씨.좋은 사람 만나 재혼하려는데 전 부인 때문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되겠지요.사태가 심각할 정도라면 ‘최악의 방법’으로 법적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재혼할 여성이 당신을 진실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면 헛소문이나 악의에 찬 험담을 귀담아 듣지 않아야겠지요.이런 소문들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십시오.그런데도 당신과의 재혼을 망설인다면 글쎄요…. 열두 고비 인생 중,한 고비를 넘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넓게 가지길 바랍니다.‘사랑도 미움도’ 영원할 수 없으니 당신에게 향한 전 부인의 미움도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김영희 이혼클리닉] 이혼한 전처가 재혼 방해하는데…

    이혼한 남자로 재혼을 하려고 합니다.전처와 헤어질 때 자녀양육·위자료 문제를 모두 해결했는데도 전처가 재혼을 방해하며 엉뚱한 소문을 퍼뜨리고 다닙니다.정말 괴롭습니다. 이동호 이동호씨.부부는 가깝고도 먼 사이로 헤어지면 남보다 못하다고들 합니다.차라리 만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은 것 같습니다.그래서 결혼은 “운명이다.”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헤어진 사람(아내나 남편)이 살고 있는 곳을 향해선 침도 뱉지 않는다고 하더군요.살면서 맺힌 게 얼마나 많았으면 그렇게도 미워하는 마음이 남았을까요.이혼을 하고 나면 사랑도 미움도 증오도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사이가 됩니다.그래도 살붙이고 살면서 자식 낳고 살았던 부부가 남이 되어 돌아설 때 뒤돌아보지는 못할지언정,원한을 품고 헤어져서야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수년 동안 ‘가사조정’을 해오면서 이혼 현장에서 느낀 바가 많습니다.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이혼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물론 문화와 관습,생활 환경이 다르니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만,기쁠 때 웃고 슬플 때 우는 것이나,행복과 불행을 느끼는 마음이나,미움과 증오를 갖는 사람 마음은 동·서양이 크게 다를 바 없겠지요. 흔히들 미국 사람들은 이혼을 너무 쉽게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단정지을 수만도 없는 것이 그들도 이혼을 결심하기까지 겪는 마음의 고통은 똑같을 것입니다.다만 이혼 후 당사자 두 사람과 자녀관계가 우리들하고 많이 다른 것뿐이지요. 그들은 “사랑 없이는 못 산다.”가 이혼 사유의 대부분입니다.우리는 사랑 없이 얼마든지 살고 있는데도 말입니다.첫째도 사랑,둘째도 사랑,사랑 없이는 못 사는 나라가 미국인가 싶습니다.그래서 그들은 사랑이 없다고 느끼면 헤어지고,헤어진 후에도 친구처럼 지내며 다급한 일이 생기면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하기도 하고,우연히 서로 만나게 되면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안부를 묻고….철저히 증오하면서 ‘철천지 원수’마냥 지내는 우리들과는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저도 그곳에서 사는 동안 처음엔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이혼한 후에도 미움과 증오를 마음속에 남겨놓지 않고 친구와 같이 편안한 관계를 이어가면서 사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하고,살다가 정히 못 살겠으면 헤어질 수도 있는 것이 사람 살아가는 모습인데 동호씨 전 부인처럼 남편을 험담하고 엉뚱한 소문을 퍼뜨려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이든 바람직하지 못합니다.남을 미워하고 증오하며 사는 사람은 항상 마음속에 ‘지옥 불’이 타고 있어서 남을 해하고 결국 자신마저도 해치게 되는데도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일이지요. 전 부인과 자녀양육,위자료 문제까지 해결하고 헤어졌다면 서로에게 더 이상 연연할 이유가 없는데도 전 부인은 당신의 재혼 길을 막아 정신적 고통을 주고 싶은 것 같은데 그 심리를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첫째,당신에게 미련이 남아 있어 재혼을 막아보고 싶은 심정이거나 둘째,당신에게 맺혀 있는 감정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어 고통을 주고자 하는 것 같습니다. 이동호씨.좋은 사람 만나 재혼하려는데 전 부인 때문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되겠지요.사태가 심각할 정도라면 ‘최악의 방법’으로 법적조치를 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일은 재혼할 여성이 당신을 진실로 신뢰하고 사랑하고 있다면 헛소문이나 악의에 찬 험담을 귀담아 듣지 않아야겠지요.이런 소문들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말하십시오.그런데도 당신과의 재혼을 망설인다면 글쎄요…. 열두 고비 인생 중,한 고비를 넘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넓게 가지길 바랍니다.‘사랑도 미움도’ 영원할 수 없으니 당신에게 향한 전 부인의 미움도 오래가지 않을 겁니다.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 ‘내기골프’ 상금이 12억?

    인터넷상에서 수백만∼수억원의 상금을 건 ‘내기 골프게임’을 개최하고 게임에 참가할 회원을 다단계 방식으로 모집하는 신종 온라인 마케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경찰은 이같은 수법이 도박성이 강하고 실제 현금을 주고 받기 때문에 피해자가 잇따를 뿐만 아니라 사행심을 조장할 우려가 크다고 판단,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가입비 내고,거액 상금 걸린 토너먼트 참여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선전하는 A사는 국내는 물론 호주·일본 등의 유명 골프장 12곳의 코스를 그대로 본딴 ‘온라인 골프장’을 홈페이지(www.best******.com)에 개장,회원을 끌어모으고 있다.이달초부터 열흘 사이에 무려 500여명이 몰렸다.회원들은 23만원씩의 가입비를 내면 온라인 골프장을 분양받는 형식으로 6개월간 이용할 수 있다.또 거액의 현금을 상금으로 지급하는 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다. 실제 A사는 이미 2만달러(한화 2400만원 상당)의 상금을 걸고 ‘제1회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있다.토너먼트의 최종 우승자는 이달 말 가려질 예정이다. 특히 A사측은 홈페이지에 회원이 10만명이 되는 시점에 100만달러(12억원 상당)의 시상금을 지급하겠다며 추가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마케팅 담당자인 이모씨는 “회원수가 늘어날수록 상금도 올라간다.”면서 “머지않아 LPGA에 육박하는 억대의 상금이 걸릴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어 “1등 상금은 우승 즉시 입금된다.”고 말했다. ●회원 10만이면 상금은 12억원 게임 방식은 실제 골프와 비슷하다.드라이버부터 피칭웨지까지 지형과 거리에 맞는 클럽을 클릭을 통해 고른 뒤,바람·지형 등을 고려해 마우스로 힘 조절을 해 홀 컵에 넣는다. 그러나 실제 이들의 노림수는 다단계 방식으로 회원을 크게 늘려 수익금을 챙기는 것이라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회원 가입비를 감안하면,회원수가 늘어날수록 시상금과 운영비 등을 빼더라도 사이트 운영자가 엄청난 수익을 얻는 셈”이라고 지적했다.한 회원은 “다른 회원을 가입시키면 가입비의 60%까지 차지할 수 있어 수익성이 좋다.”며 “다단계 판매인 피라미드처럼 회원 모집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다른 다단계 사업에 비해 강요되는 할당량이 없어 무분별한 투자로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면서 “물건판매 등으로 인한 재고가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부작용을 줄인 건전한 네트워크 마케팅”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은 위법 혐의가 짙다고 보고 온라인상에서 이 사이트를 홍보하는 네티즌들의 이메일과 IP를 확보,추적하는 한편 일부 관련자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회원정보 등을 담은 서버가 해외에 설치돼 있어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고액의 상금이 오가는 부분에 대해선 불법 다단계 말고도 도박장 개장과 도박 방조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월드이슈-슬로푸드운동] 美 슬로푸드운동 뿌리내린다

    제 고장에서 나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해 집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 먹자는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규격화되고 표준화된,인간을 속도의 노예로 만든 패스트푸드에 반대되는 개념에서 출발한 슬로푸드 운동은 단순히 반(反)패스트푸드 운동에서 벗어나 국적 불명의 식품을 배격하는 건강한 먹거리운동,환경운동,지역농가 지원 운동으로 발전해가고 있다.일종의 웰빙 식문화를 정착시키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출발,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에서 세를 늘려왔던 슬로푸드 운동이 패스트푸드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지난 30년간 값싸고 간편한 햄버거와 감자 튀김에 ‘중독’됐던 미국인들은 건강의 최대 적인 비만의 주범으로 패스트푸드가 지목되는 것을 비롯,패스트푸드의 폐해가 잇따라 공표되면서 점점 슬로푸드 운동 제창자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최근 3년새 회원수가 급증,현재 전국 62개 지부에 1만 2000명의 유료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8만여명이며 이중 3만 5000명 가량이 이탈리아인이다. ●패스트푸드 본고장 美서도 큰 반향 특히 패스트푸드가 미국인의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체격도 왜소하게 변형시킨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했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의 일요판인 옵서버가 독일 뮌헨대의 존 콤로스 교수의 연구결과를 인용,보도한 것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가난과 패스트푸드 때문에 유럽인들보다 체격과 신장이 작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인들의 평균 신장은 유럽에서 가장 큰 네덜란드인보다 약 5㎝가 작았다.영국인들도 미국인들보다 약 1.3㎝가 큰데 독립전쟁 당시에는 미국인 남자 평균신장이 영국인 남자 평균신장보다 5㎝나 컸다고 콤로스 교수는 말했다. 패스트푸드를 몰아내자던 출범 초기의 과격했던 ‘슬로푸드’운동은 실생활에서 실천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지금은 특정 식품에 대해 금지나 불매운동을 벌이지는 않는다. 슬로푸드 회원들은 가끔씩 풀어 키운 닭과 유기농 식품,직접 짠 과일 주스,소량생산된 맥주를 사서 한시간 이상 걸려 스스로 음식을 만드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활동이 저조했던 영국에서도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1997년 출발,광우병 공포와 유전자조작식품의 안전성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중산층 사이에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해 최근 정치인들이 슬로푸드 운동에 가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현재 1000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정치인 켄 리빙스턴은 런던식품위원회를 설치했고,찰스 클라크 교육장관은 학교급식 식재료의 투명한 공급체계구축을 강조하고 있다. 요리책 전문 출판사인 그랍 스트리트는 하반기중 600여가지의 전통식당들이 자랑하는 음식들의 조리법을 담은 일명 슬로푸드의 ‘성경’격인 요리책을 펴낼 예정이다. 영국의 슬로푸드운동 단체들은 이탈리아처럼 교육에 슬로푸드 운동을 접목시키고 있다.교육 당국에 학교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의 투명한 조달 및 현지 식품 조달비율을 높이고 유기농산물 사용을 늘리도록 촉구하는 등 조직화하고 있다.단순한 잘 먹기 운동에서 환경운동 단체로 성격이 변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운동은 올해안에 세계 최초의 음식대학을 개교,본격적인 슬로푸드 운동 확산에 나선다. 이곳에서는 음식을 단순히 먹는 것이 아닌 문화적·철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며,슬로푸드 운동의 철학과 개념을 가르친다.졸업생들은 음식평론가,매니저,식재료 구매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오는 10월4일 개교하는 음식대학은 3년 과정과 2년 석사과정이 개설돼 있다. ●“가진 자들의 운동” 비판도 슬로푸드 운동의 가장 큰 약점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재료인 유기농 식품이 대량생산된 슈퍼마켓 상품에 비해 최소 3∼4배가량 비싸다.이 때문에 슬로푸드운동은 ‘가진 자들’을 위한 운동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대해 슬로푸드USA회장 패트릭 마틴스는 “모든 사회운동은 여성 참정권이나 민권운동,환경운동을 막론하고 교육받은 엘리트로부터 시작됐다.”며 수요가 늘어나면 이런 식품을 생산하는 비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8주간의 건강여행’의 저자인 앤드루 웨일 박사는 슬로푸드 운동을 시작하는 데 부자일 필요는 없다며 흔히 사용하는 몇가지 식품을 신선식품과 유기농 식품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1986년 反맥도널드 운동에서 시작 슬로푸드 운동은 이탈리아 브라 마을 출신의 음식·와인 저널리스트 카를로 페트리니 주도로 1986년 시작됐다.로마의 유서깊은 스페인 광장에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미국의 맥도널드가 매장을 연 것이 계기가 됐다.‘맥도널드 반대’는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음식을 똑같이 빨리 먹는 음식문화를 거부하는 것이다.동시에 먹는 것의 즐거움,전통음식의 보존 등을 강조했다.국제적인 운동이 된 것은 1989년 파리의 코믹극장에서 슬로푸드 선언문이 채택되면서부터다.최근 광우병이나 유전자조작식품이 현안이 되면서 회원 가입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 브라에 있는 본부에서는 그 철학과 이념을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행사와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주요 행사로는 포도주 컨벤션,미각의 전당,슬로푸드 시상대회 등이 있다.장기 프로젝트로는 미각의 방주,포도의 유전자조작 반대 운동,미각교육 등이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민주 “시민과 호흡 경제정당으로”

    민주당은 6일 당의 존립 명분을 ‘시민사회와 호흡하는 경제 정당’으로 정하고,17대 국회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조정자 역할을 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17대 당선자 9명 중 이승희 당선자를 제외한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고 이같은 방향으로 당 진로를 모색했다. 김효석(전남 담양·곡성·장성) 정책위의장은 “단순히 평화개혁 세력,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는 것만으로는 민주당만의 차별화된 공간을 만들 수 없다.”면서 “비록 의원수는 적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민생 경제에 우위를 가지는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 ▲부유세 반대 및 누진과세 보완과 상속세 완전 포괄주의 ▲출자총액제 당분간 유지 ▲추경 논의 시기상조 등의 정책방향을 제시했다.김 의장은 또 “전통 야당으로서 열린우리당의 독선과 오만을 감시하겠다.”며 “이같은 비판 기능은 시민단체들과 공동 보조를 통해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국가보안법 문제와 ‘성장이냐 분배냐.’ 이념 논쟁에서 보수와 진보의 간극을 민주당이 메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손봉숙(비례) 당선자는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민주노동당이 1,자민련 10,한나라당 7∼9라면 열린우리당은 1부터 10까지 다 있다.”면서 “민주당은 3∼5 정도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했다. 외부 발제자로 참여한 가톨릭대 김만흠 교수도 시민사회와의 연계성을 강조하면서 “유능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영입해 민주당 제2세대를 형성하는 데 지도부가 역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車보험 은행창구 판매 늦춰야”

    LG화재 구자준(具滋俊) 사장은 6일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까지 팔게 되면 손해보험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날 ‘비전2010’ 발표회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부터 방카슈랑스(은행창구에서의 보험판매)를 통해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수 있게 되는데 보험사는 은행보다 열세에 놓여 있다.”면서 “자동차보험 판매 시기를 최대한 늦출 수 있도록 손보협회를 통해 당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에서 보험 라이선스를 취득해 들어오면 업계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생명보험 부문의 경우 국민은행이 한일생명을 인수해 보험업에 진출한 것처럼 손보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은행과 보험사가 갑과 을이 아닌 동등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당국이 노력해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구 사장은 “인터넷 포털 ‘다음’(Daum)과 제휴한 것도 방카슈랑스보다 가격경쟁력을 지닌 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지난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 결과 2조 7067억원의 원수보험료에 797억원의 경상이익을 냈다.”면서 “올해는 원수보험료 2조 9000억원에 경상이익은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0.2%포인트 늘어난 13.7%가 됐다.”면서 “올해에는 0.7%포인트가 더 늘어난 14.3%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지난해 10월부터 보장성보험의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시장점유율 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치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血稅 술술… 탄천水質은 여전

    ‘밑빠진 독에 물붓기’ 경기도 성남시가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하루 1만여t의 팔당원수를 사들여 쏟아붓고 있다.그러나 탄천의 수질은 여전히 공업용수로도 사용하기 힘든 5급수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는 분당신도시에서 한강으로 흘러드는 탄천의 수량부족과 수질악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광역상수도 6단계구간(팔당∼수지 동원교지점)에 관로(길이 184m)를 연결해 탄천상류 지천인 동막천(시그마Ⅱ 지점)으로 하루 1만 2000t의 팔당물을 공급하고 있다.4t트럭 3000대분이다.1년에 100일 공급할 예정인데 가뭄인 요즘은 날마다 팔당물을 끌어오고 있다. 시는 당초 팔당 원수를 공급하면 탄천 수위가 3㎝가량 상승하고 유지수량이 2만 7000t에서 3만 9000t으로 늘어나 탄천 수질이 3급수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달 말 동막천과 양현교,여수교 등 5곳에서 자체 수질검사를 벌인 결과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동막천 방류부를 제외하곤 여수교 지점이 4급수,나머지 3곳은 BOD 8.0 이상인 5급수로 나타났다.이 수치는 성남시가 팔당원수 방류후 수치비교를 위해 지난 3월말 실시한 하천수 수질검사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아 팔당 원수공급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당시 탄천 주변 8곳에서 측정치는 BOD의 경우 구시가지를 제외한 7곳이 4.4∼11.5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탄천수질개선을 위한 대체방안이 사전에 충분한 검토없이 이루어져 한해 4억여원(1년 100일 사용기준)에 달하는 물값을 낭비하게 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팔당원수 공급과 병행해 하수관로 정비 등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특히 상류인 용인시계에서의 하수방류가 줄어들지 않고 있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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