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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해외 무력사용 명시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자민당 헌법조사회가 자위군 설치와 ‘집단자위권 행사’ 및 국제공헌 활동에서의 ‘무력행사 용인’ 등을 명시한 헌법개정대강의 원안을 마련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집권 자민당은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이 원안을 토대로 당내논의를 거쳐, 내년 11월까지 당차원의 독자적인 개헌안 최종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만 연립여당 공명당이 가헌(加憲), 제1야당 민주당은 창헌(創憲), 공산당 등은 호헌 입장이기 때문에 개헌논의가 가속화되면서 진통이 예상된다. 헌법조사회가 마련한 원안은 ‘총칙’부터 ‘개정’까지 9개 장으로 구성됐다. 전력보유를 금지한 현 헌법의 9조를 대신할 ‘평화주의 장’에서 전쟁포기 규정은 남기게 된다. 하지만 ‘국가 긴급사태 및 자위군’ 항목에서 개별적·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전력을 보유하는 자위군을 설치하며, 자위군은 국제공헌을 위해 무력 행사를 수반하는 활동도 한다고 규정했다. 집단적 자위권은 현행 헌법 해석에서는 인정되고 있지 않다.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자위대의 해외 활동에 길을 트려는 내용이다. 다만 무력행사를 수반하는 활동은 원칙적으로 사전에 국회승인을 받도록 했다. 징병제는 부정했다. 비핵 3원칙도 포함시켰다. 상징 ‘천황제’는 유지하지만 ‘천황(왕)은 일본국의 원수’라고 명기하고 ‘황위는 세습하며 남녀를 불문하고 황통에 속하는 자가 계승한다.’라고 명시해 여성 ‘천황’을 용인했다. 현행 헌법에 없는 총칙에서는 헌법의 3원칙으로 국민 주권과 기본적 인권 존중, 국제평화실현에 적극 기여를 규정한 ‘새로운 평화주의’ 등을 들었다. 총칙에는 또 국기는 일장기, 국가는 기미가요로 한다고도 명시했다. 현행 헌법에서 내각에 속하도록 돼 있는 행정권은 ‘총리에 속한다.’고 규정, 행정에 관한 총리의 권한을 분명하게 강조했다. 국회는 현재의 이원제를 유지하지만 중의원 우위를 강화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이 재가결해 법으로 제정하는데 필요한 의결정수를 현행 ‘중의원 3분의2 이상’에서 ‘과반수’로 완화했다. 참의원 의원은 각료가 될 수 없도록 했다. 이밖에 사법재판소와는 별도로 법률 등이 헌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헌법재판소를 신설하도록 했다. 새로운 인권’으로서 초상권과 알권리를 추가했다. 헌법개정 절차도 완화, 국회가 국민투표를 제안할 수 있는 조건을 현행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바꿨다. 국민투표를 실시하지 않아도 중·참 각 원 총의원의 3분의2이상 찬성으로 개정안을 성립시킬 수도 있다. taein@seoul.co.kr
  •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 (중) 중소기업이 문제

    [원高시대 마인드를 바꾸자] (중) 중소기업이 문제

    외환당국은 원화 강세가 국내 물가와 내수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평가하지만 기업들은 “실물을 모르는 소리”라면서 펄쩍 뛰고 있다. 특히 지난 1년 이상 지속된 수출 호황에도 활기를 찾지 못하는 중소기업들은 그나마 수출시장에서 가격경쟁력마저 잃게 됐다고 호소한다. 대기업과 달리 환율관리가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자칫 줄도산의 우려속에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선적 미루고 수출대금도 못찾아 17일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경기도 반월공단의 자동차부품업체 S사는 지난달말 40만달러어치의 수출품을 배에 선적했어야 하나 홍콩측 수입업체에 양해를 구하고 납기일을 15일간 늦췄다. 목적지 도착시점의 달러화로 환율을 계산해 수출대금을 결제받기 때문이다.3개월전 주문을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약 5만달러 이상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수출을 못하는 것도 답답한 노릇이지만 지난 분기 때 받은 달러화 수출대금이 홍콩은행에 있으나 환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자금난까지 겹쳐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서울소재 2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의 84.0%가 ‘환율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대기업(종업원수 300명 이상)은 65.6%만 이같이 대답해 환율하락의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환차손에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대답도 대기업은 5.5%에 그친 반면, 중소기업은 28.5%나 돼 환관리 취약성을 드러냈다. 중소기업의 45.4%는 ‘적자수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종에 따라 희비 엇갈려 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들이 수출호황을 누릴 때, 내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스럽게 수출판로가 있던 중소기업들은 고유가와 원자재난 속에서도 힘겹게 수출전선을 지켰다. 그러나 환율하락으로 수출 위주의 중소기업들은 적자 수출이 불가피해졌다. 외환당국의 분석처럼 원화가치 상승으로 내수가 회복된다면 내수기업은 모처럼 불황 탈출의 호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의 업종별 영향 분석도 희비가 엇갈렸다.▲섬유, 신발 등 가격경쟁력의 비중이 높은 업종 ▲자동차 등 부품국산화율이 높은 업종 ▲조선 등 계약과 발주의 기간 차이가 큰 업종 등과 관련된 중소기업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면 ▲정유, 철강 등 원자재 비중이 높은 업종 ▲항공, 해운 등 달러화 부채가 많은 업종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전문가들은 가격경쟁력의 하락을 비관만 할 것이 아니라 달러화 약세로 상대적으로 수입가격이 떨어진 고품질의 원자재를 채택, 품질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충고한다. 선물환거래, 환율보상 외화예금, 환변동보험 등과 같은 환변동대책을 세워 기업경쟁력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아울러 위안화 절상 등으로 구매력이 높아지는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소장은 “환율하락은 한계기업을 골라내는 ‘옥석 가리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은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송장준 박사는 “어차피 수출은 환율변화에 민감한 만큼 이번 기회에 중소기업들은 하늘에서 비 내리기만 바라는 천수답에서 벗어나 대기업처럼 저수지를 만들어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적극적인 중국 진출 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 남미서 ‘대통령 마케팅’

    삼성 남미서 ‘대통령 마케팅’

    산업계에서 때아닌 ‘남미발’ 뉴스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미 순방에 맞춰 삼성전자·LG전자가 의욕적으로 남미 사업을 부각시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칠레에서 열리는 ‘2004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테크놀로지’ 부문 공식 파트너로 선정돼 ‘국가원수 마케팅’을 벌인다고 16일 밝혔다. 공식 파트너는 ‘2004 APEC 공식 테크놀로지 브랜드’란 명칭을 사용할 수 있으며 APEC의 공식 빌보드에 로고를 삽입할 수 있다. 이에 따라 APEC 회담이 열리는 산티아고 ‘에스파시오 리에스코’는 삼성 제품으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삼성전자는 APEC 각 회의장과 프레스센터에 모니터 400여대,LCD·PDP TV 60여대, 홈시어터 3대 등을 설치했으며,APEC에 참석하는 VIP들에게 ‘Samsung with 2004 APEC’이란 로고가 붙어 있는 휴대전화 150여대를 지급한다. 또 각국 정상들의 공식 만찬장과 문화 행사장에 42인치 PDP TV 40여대를 전시하고 APEC 행사장 밖에는 삼성전자의 최신형 휴대전화·TV·모니터 등을 전시한 삼성 부스를 설치했다. 정상들의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과 세라톤 호텔에도 제품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칠레공항에서 APEC 회담장까지 도로에 전시된 500여개의 배너 광고물에는 ‘Welcome’과 ‘환영합니다’가 동시에 표기된다. 애초 영어와 스페인어로 표기될 예정이었지만 삼성측이 특별히 부탁해 한국어를 넣었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이 방문한 부에노스아이레스 공항과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에 대형 휴대전화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대통령 맞이’에 철저를 기했다. 김쌍수 부회장이 남미행 비행기에 오른 LG전자도 남미에서 거둔 성과를 알리기에 바쁘다.LG전자는 16일 브라질 최대 월간 경제지인 ‘이스투 에 디네이루’가 선정한 ‘분야별 최고기업’에서 브라질의 타우바테법인(LGESP·모니터, 광스토리지, 휴대전화 생산)이 소니·도시바 등을 제치고 전자통신분야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마나우스법인(LGEAZ,TV·DVD·VCR·오디오·에어컨)은 같은 분야 5위에 올랐다. 두 회사의 브라질 ‘지존’ 대결도 불을 뿜고 있다.LG전자는 지난해 브라질에서 TV(24.5%), 모니터(35%),DVD 레코더(25%),VCR(37%) 등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매출액 6억달러를 달성했고, 올해도 1위제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국제광고협회(IAA)가 선정한 라틴아메리카 10대 브랜드에 자사가 선정됐다고 밝히면서 삼성 모니터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브라질 시장에서 각각 35%,38%의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교원자질 임용후가 더 문제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교원 양성체제 개편 종합방안’은 초·중등 교사의 자격을 까다롭게 해 자질향상을 기하도록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환영할 만하다. 교원자질에 대한 불신은 교사별 평가제 도입 등 교육개혁 추진에 걸림돌이 돼 왔다. 내신비중이 부쩍 높아진 2008년도 대학입시 개혁안을 봐도 교사에 대한 신뢰도 확보는 필수적이다. 교직 이수학점을 높이고 현장교육을 중시하며 임용시험에서도 전문성과 교직관 등을 중점 평가토록 한 것은 교사 신뢰도 향상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이번 개편안을 통해 난립된 교원양성기관 정리와 교사자격증 남발에 따른 교원수급 불균형 해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사실 중등교사의 경우만 해도 사범대, 교육학과,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 300여개 기관에서 매년 2만 7000명의 예비교사가 쏟아져 이 가운데 30% 안팎만 임용되는 상황은 결코 정상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었다. 구조조정을 통해 교원 양성기관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적정수의 우수 교사확보와 농촌지역 등의 교사 수급 문제가 해결될 것을 기대한다. 그러나 개편안은 문제도 없지 않다. 교직이수학점의 증가로 비사범대 출신의 문호가 좁아진 것은 다양한 경로의 교사 충원을 막는 것이다.6년제 교육대학원제 도입계획도 마찬가지다. 공청회 등 과정에서 다양한 논의를 기대한다. 또한 교사의 자질측면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임용당시 자격보다는 현장투입 이후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지금도 교육현장에는 많은 우수인력이 유입되고 있지만 학부모와 학생의 만족도는 이를 따르지 못한다. 교육당국이 시급히 할 일은 사후평가제도 도입이다.
  • 죽음부른 ‘맞선 다이어트’

    24㎏을 감량한 여성이 맞선을 일주일 앞두고 체중을 더 줄이기 위해 무리하게 사우나를 하다 숨지는 등 과도한 다이어트로 목숨을 잃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감량을 위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낭패를 부를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지방흡입·위 절제수술후 사망도 지난 14일 오전 5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K사우나에서 잠을 자던 최모(26·여·웹디자이너)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함께 있던 어머니 김모(51)씨가 발견, 구급차를 불렀으나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 어머니 김씨는 “2시부터 여러 차례 사우나를 들락거리다 잠이 들었는데 흔들어 깨워도 기척이 없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오는 20일 맞선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키가 165㎝인 최씨는 96㎏에서 72㎏까지 감량했으나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하루 4차례 30분씩 사우나에 들어가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려다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부산에서 40대 여성이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뒤 복부 통증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다 병원 앞길에서 쓰러져 숨졌다. 또 2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에서 위나 작은창자의 일부를 잘라내 음식의 섭취와 흡수를 줄이는 난치성 고도비만 치료법인 ‘베리아트릭 수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20일 만에 목숨을 잃었다. ●‘땀 빼면 살빠진다?’오해가 건강 망쳐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다이어트’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자 체중감량에 대한 관심도를 방증하듯 무려 1만여개의 카페 목록이 올라왔다. 회원수 43만명의 카페에는 1000여건의 ‘성공 다이어트’사례가 소개돼 있다. 대다수는 오랜 시간 운동과 금식 등을 통해 한 달에 수십㎏을 감량했다고 소개했고, 이에 네티즌들은 부러움과 분발 의지를 밝힌 리플을 달았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고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요요현상을 막기 위한 감량 체중량을 1주일에 500g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기 위해 하루 5∼6시간씩 무리하게 걷거나 뛰면 당장 체지방을 줄일 수는 있지만 관절의 마모 등으로 또 다른 질병을 낳을 수 있다. 운동을 병행하지 않은 금식이나 단식은 근육량과 골밀도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숨진 최씨가 택한 ‘한증막 다이어트’는 체중감량에 대한 잘못된 인식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를 “‘살 빼는 법’이 아니라 ‘물빼는 법’”이라고 일축한다. 사우나 한 번에 500g 정도의 체중을 줄일 수 있으나, 이는 체지방 감소가 아닌 수분 방출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 장시간 사우나를 하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을 때는 탈수로 인한 쇼크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젊은 여성들이 흔히 사용하는 변비약이나 이뇨제 복용도 비슷한 부작용을 가져 온다. ●“스스로 생활태도 바꿔야” 전문가들은 짧은 시간에 체중을 많이 줄이려는 욕심에 수술이나 약품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는 남성은 웬만큼 뚱뚱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하면 여성은 마른 것이 보기 좋다고 여긴다.”면서 “오히려 조금 말라 보이는 남성과 다소 통통해 보이는 여성이 건강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치료가 필요한 심한 비만이 아니라면 체형은 체중에 상관없이 운동 등을 통해 충분히 가꿀 수 있다.”면서 “지방흡입술이나 약품 등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간 지속될 수 없으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식습관 등 생활태도를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방법이 옳아도 단시간 내 감량을 목표로 무리하게 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면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꾸준히 감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수기 주춤·생수 각광…1조원 물전쟁 ‘펄펄’

    정수기 주춤·생수 각광…1조원 물전쟁 ‘펄펄’

    올해 1조 3000억원대로 예상되는 먹는물 시장을 놓고 정수기-이온수기-생수업체간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다. 여전히 정수기가 대세지만 정수기에서 대장균 및 세균이 검출됐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알칼리 환원수기, 이온수기 등 새로운 경쟁자들의 도전이 더욱 거세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조원대에 달하는 정수기 시장을 놓고 현재 200여개 업체가 1000여종의 모델을 놓고 경쟁 중이다. 정수기는 수돗물 불신과 ‘웰빙’바람을 타고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세균 검출’ 보도가 끊이지 않는데다 렌털 관행에 대한 소비자들 불만이 누적되고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정수기 수질 사고는 올해도 끊이지 않았다.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초중고교 1188곳에 설치된 정수기 1만 1695대의 수질을 분석한 결과 717대에서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인천지역 학교에 설치된 정수기도 19.2%가 한 차례 이상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수기업체들은 ‘관리 부실’ 탓으로 돌리지만 정수기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좀처럼 수그러지지 않는다.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정수기 관련 소비자 불만 접수는 2002년 1854건에서 지난해 2191건으로 18%나 늘어났다. 소보원 관계자는 “렌털 중간 해약 금지, 애프터서비스 부실, 관리 소홀 등 주로 렌털 정수기에 대한 불만이 높았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정수기 제조·판매업체인 웅진코웨이에 따르면 2002년 58만대였던 정수기 판매가 지난해 45만대로 줄어든 뒤 올 상반기에도 21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줄었다. 정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684억원에서 올 상반기 571억원으로 16%나 줄었다. 렌털 판매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개발은 정수기 의존도를 줄이고 공기청정기, 부엌가구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정수기가 ‘주춤’하는 사이 업체들은 너도나도 ‘이온수기’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필터로 단순히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수기와 달리 이온수기는 전기분해로 물을 알칼리수로 만들어 준다고 업체들은 주장한다. 올해 들어서만 20∼30여개 업체가 이온수기 시장에 뛰어들 정도다. 일본업체들은 물론 위니아만도·동양매직 등 가전업체에 웅진·청호·맥코이 등 기존 정수기 업체는 물론 일동제약, 한독화장품, 김영귀환원수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김영귀환원수 관계자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 1년도 안돼 대리점이 100개로 늘었다.”면서 “고객의 95%가 200만원이 넘는 기존 정수기를 환원수기로 대체하는 수요”라고 말했다. 생수도 날로 각광받고 있다. 제주개발공사, 진로, 동원, 하이트맥주, 풀무원, 해태, 롯데칠성에 이어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페트병 생수시장의 35%를 점유하고 있는 ‘제주삼다수’는 2000년 310억원에서 지난해 540억원으로 늘어난 뒤 올해에도 65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급성장했다. 생수업계 전체로도 올 상반기에 지난해에 비해 20% 늘어난 1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씨줄날줄] 카페 USA/이기동 논설위원

    최근 주한미국대사관 주최 행사에는 인터넷 매체 관계자들이 자주 얼굴을 내민다. 전에 없던 일이다. 토머스 허바드 대사 때까지만 해도 정치·경제계, 문화계 인사들, 그리고 언론계에선 일간지, 방송사 관계자들이 단골 손님이었다. 그러던 것이 크리스토퍼 힐 대사 부임 뒤부터 인터넷 매체 인사들이 다수 초청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정부가 우리 사회내 인터넷의 영향력에 눈을 돌렸음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변화일 것이다. 주한미국대사관이 이달초 인터넷 다음에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인 ‘카페 USA’가 화제다. 개설 일주일만인 15일 현재 가입회원수가 4500명을 넘어섰고,‘대사관 게시판’ ‘한줄 메모장’ 등 대화방에는 네티즌들이 올린 글이 성황이다. 기존의 대사관홈페이지에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장점까지 가세해 탄탄한 홍보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사관 관계자들은 카페 개설이 힐 대사의 아이디어라고 말한다. 지난 8월 부임 직후 대사가 인터넷을 이용한 ‘대화의 장’ 구상을 내놓았고, 이후 인터넷 다음과 제휴해 카페가 개설됐다는 것이다. 한국내 반미정서를 젊은 네티즌들과의 직접 대화로 풀겠다는 힐 대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작용했음은 물론이다. 힐 대사는 언제, 어디서, 누구든 만나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일주일에 서너번은 조찬, 오찬 강연을 다니고, 미국대사로는 처음으로 광주 5·18묘지를 찾아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실 반미정서는 한국뿐 아니라,9·11이후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에 대한 반감과 이라크전 반대정서가 합쳐 전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하지만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것은 전세계 미국대사관중 한국이 처음이라고 한다. 힐 대사의 적극적인 자세가 큰 역할을 했겠지만, 한국민의 반미정서가 유별난 데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친노·반노세력이 이 카페로 자리를 옮겨와 국내이슈를 가지고 치고받고 하는 것도 별스럽다. 급기야 힐 대사가 한국 정부에 대한 반대견해를 피력하기에 적합한 곳이 아니라며 자제를 호소하는 글을 올리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어쨌건 대통령과 여당 의원들의 발언이 미국대사관 사이트에서 친미·반미 논란의 소재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네티즌들의 자제는 말할 것도 없고, 우리는 미국을 이해하려는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한번쯤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seoul.co.kr
  • [씨줄날줄] 광해군과 자이툰/이용원 논설위원

    인조반정으로 쫓겨난 광해군(光海君·1575∼1641)은 오랜 세월 패악하고 무능한 임금으로 낙인찍혀 왔다. 그런 그가 사실은 유능한 군주였다는 것이 최근 학계의 일반적인 평가이다. 광해군은 임진왜란 때 세자로서 강원·함경도 일대에서 의병모집에 나섰고 등극해서는 전란으로 피폐해진 백성의 삶을 부축하고자 대동법·양전을 시행했다. 업적이 특히 돋보이는 부분은 외교이다. 당시 명(明)나라는 만주에서 일어난 후금(後金·뒷날의 淸)과 전쟁 중이어서 조선에 원병을 청한다. 왜란 때 명의 지원을 받았기에 광해군은 1만3000여 군사를 파병한다. 그러면서 도원수 강홍립을 은밀히 불러 “정세를 잘 살펴 행동하라.”고 지시한다. 강홍립은 서울에서 출발한 지 반년을 넘겨서야 압록강을 건넜으며 전장에서 후금군을 만나면 피하기 일쑤였다. 그리고는 뒤로 사람을 보내 적장 누르하치에게 투항한다. 조선 병력은 큰 손실 없이 귀환한다. 뜬금없이 광해군 이야기를 늘어놓은 까닭은 당시의 출병 상황이 현금의 이라크 파병과 비슷한 데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국익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 8월 초 자이툰 부대를 파병했다. 목적은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사업을 돕는 것이었다. 그러나 파병후 100여일이 지났건만 자이툰 부대는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병력·장비 수송에 50여일 걸렸고, 현지에서 숙영지를 건설한 뒤에는 이라크 정정이 더욱 악화했기 때문이다. 한국군에 테러가 있으리라는 첩보도 자이툰 부대의 적극적인 활동을 움츠러들게 한 요인이다. 현재 자이툰 부대는 영외출입을 거의 중단한 상태라고 한다. 이를 두고 국내 일각에서 ‘파병 무용론’이 제기되는가 하면, 현지 부대원들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초조해 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해서 비난할 일은 아니다. 이라크내 정정이 불안한데 위험을 무릅쓰고 재건사업에 나설 이유는 없다. 광해군이 강홍립에게 지시한 ‘관형향배’(觀形向背·정세를 잘 살펴 행동하라)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외교 지침이 아닐까.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아라파트 마지막 길’ 애도…69개국 조문사절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2일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자치정부 청사 구내 묘지에 안장됐다. 아라파트의 유해를 담은 관은 이날 카이로에서 이집트군 수송기로 알아리쉬로 이송된 뒤 헬리콥터로 라말라에 도착했다. 수많은 팔레스타인 군중이 아라파트에 마지막 애도를 표하기 위해 관 주위로 몰려들면서 25분여 운구행렬이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등 극도의 혼란을 빚자 경찰은 공포를 쏘며 길을 열었다. 파리의 페르시 군병원으로 아라파트를 방문했던 타이시르 알 타미미 종교법원 수장이 첫삽을 떠 아라파트의 관 위에 흙을 덮었다. 안장식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은 아라파트의 명복을 비는 기도회를 가졌다. 앞서 카이로의 알-갈라아 군병원 내 모스크에서 치러진 장례식은 이집트 국영TV 기자들의 취재만 허용됐으며 국영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장례식장은 보안을 우려, 검은 제복을 입은 수천명의 경찰들로 철저히 봉쇄됐으며 주변 건물의 창은 모두 셔터가 내려졌다. 카이로 시내의 모든 교통이 통제된 가운데 시민들도 TV 앞에 모여 앉아 카이로 시내는 텅 비었다. 장례식은 예정보다 1시간 이른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아라파트의 유해가 담긴 관이 6마리의 검은 말이 끄는 마차에 실려 도착하면서 시작됐다. 장례식장에 마련된 임시텐트에 모여 있던 각국 정상 등 조문사절들은 일제히 기립, 아라파트의 마지막 길에 애도를 보냈다. 아라파트의 미망인 수하 여사와 9살 난 딸 자흐와도 눈물로 고인을 떠나 보냈다. 장례식을 주재한 이집트 이슬람의 최고 성직자 모하마드 사이드 탄타위는 “아라파트 수반은 용기와 정직성을 갖고 팔레스타인 지위 수호자로서 의무를 충실히 수행했다.”며 아라파트를 기린 뒤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4번 외쳤다. 한편 이날 장례식에는 모두 69개국의 사절이 참석, 조문외교를 펼쳤다. 장례식을 주관한 이집트를 비롯한 아랍권과 이슬람권 대부분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 등 국가원수가 참석해 ‘형제국의 우애’를 과시했다. 반면 친(親)이스라엘 정책을 고수하는 미국은 중동 특사를 지낸 윌리엄 번스 국무부 차관보로 격을 낮췄다. 이스라엘은 아예 조문사절단을 보내지 않았다. 가와구치 요리코 총리 보좌관을 보낸 일본 등 미국 주도의 대테러 전쟁을 지지한 나라들은 미국의 ‘눈치’를 살폈다. 유세진·백문일기자 yujin@seoul.co.kr
  • 儒林(220)-제2부 周遊列國 제5장 喪家之狗

    儒林(220)-제2부 周遊列國 제5장 喪家之狗

    제2부 周遊列國 제5장 良禽擇木 ‘겉으로는 좋아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는 ‘섭공호룡’의 고사는 오늘의 현실 정치에도 적합한 비유일 것이다. 겉으로는 용을 좋아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진짜 용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하여 도망친 섭공처럼 겉으로는 백성을 좋아한다, 백성을 위한다 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취하는 권력의 속성은 진짜 백성의 고통과 백성의 실체가 드러나면 도망쳐 버리는 정치가들의 허명(虛名)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이 고사에서 알 수 있듯이 섭공 역시 진실된 사람이 아니라 허례를 좇는 지도자일 뿐이었다. 섭공은 공자 일행이 자신의 영토에 들어왔다는 말을 듣고 먼저 공자의 제자인 자로를 불러들였다. 소문으로만 듣던 공자를 실제로 만나기 전에 제자를 통해 공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기 위함이었다. “그대는 공자의 제자인가?” 섭공의 질문에 자로는 대답하였다. “그렇습니다.” “그럼, 묻겠으니 그대의 스승 공자는 어떤 사람인가?” 이에 ‘자로는 어떤 대답도 하지 않았다.’라고 사기는 기록하고 있다. 공자의 제자 중에서 가장 용감하고 바른말을 잘하던 애제자 자로가 섭공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 이유는 대충 두 가지로 추정되는데, 그 무렵 자로는 7년에 걸친 가시밭의 나그네 길에서 절망하고 지쳐서 어쩌면 스승 공자에 대한 불만이 내심 싹텄을지도 모른다는 이유가 첫 번째이고, 실제로 스승의 능력에 대한 회의를 느껴 반신반의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인 것이다. 인류의 스승인 공자와 제자들 간의 갈등은 똑같이 예수와 제자들 간에도 되풀이되는데, 예수가 자신을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며, 이 빵을 먹은 사람은 누구든지 영원히 살 것이다.’라고 선언하자 제자들은 ‘이렇게 말씀이 어려워서야 누가 알아들을 수 있겠는가.’ 하고 수군거리며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다. 요한은 이때의 장면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이때부터 많은 제자들이 예수를 버리고 물러갔으며 더 이상 따라다니지 않았다.” 인류의 스승인 공자와 예수의 종교와 사상도 이렇듯 제자들 간의 갈등 속에서 더욱 완성되고 심화될 수 있었으니 그런 의미에서 ‘가까운 집안 식구가 바로 원수’라는 예수의 말은 진리인 것이다. 자로가 섭공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는 말을 전해 들은 공자는 몹시 섭섭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권력자들과 혼란한 정세 같은 외부적 상황에 의해서만 박해를 받았는데 마침내 우려했던 대로 같은 집안 식구인 제자들 간의 불화가 시작된 것을 깨달았을 때 공자의 심정은 참담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공자는 이를 내색하지 않고 자로를 불러 다음과 같이 타이른다. “너는 왜 섭공에게 이렇게 말하지 않았는가. 스승의 사람됨은 도를 배우기에 게으르지 않고, 사람 가르치기를 싫어하지 않고, 도를 즐기기를 밥 먹는 것을 잊을 정도이며, 또한 가난을 근심하지 않아 어느새 늙어 노년에 이른 것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제자와의 불화는 이것이 시작에 불과하였다. 특히 직선적인 자로는 후반기에 접어든 공자의 주유열국시대 때 사사건건 스승과 부딪치는 것이다. 마치 베드로가 스승 예수를 세 번이나 모른다고 배신하였듯 이 무렵 자로 역시 스승과 서너 차례에 걸쳐 노골적인 반목을 빚게 되는 것이다.
  • [아라파트 사망] 이스라엘 “환영” 美·유럽 “애도”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에 대해 세계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에 ‘중요한 순간’이 다가왔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아라파트의 삶과 아라파트 사망이 중동 평화협상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각국이 다양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이슬람 국가들은 장례식에 국가원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프랑스와 영국 등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외무장관을 조문사절로 파견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미국은 몇 단계 낮은 윌리엄 번스 국무부 차관보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극단 최악의 평가는 요셉 라피드 이스라엘 법무장관에게서 나왔다. 라피드 장관은 11일 아라파트의 사망을 환영한다며 “그가 세상에 없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의 비극 중 하나는 아라파트가 이곳에서 시작된 테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간 것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세 카차브 이스라엘 대통령은 “아라파트의 사망으로 새로운 장의 시작이 가능해졌다.”고 반가운 기색을 내비쳤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즉각 논평을 피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아라파트 사망과 장례에 따른 소요를 우려, 이날부터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을 봉쇄하고 병력을 증파했다. 팔레스타인은 비탄에 빠졌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선 수만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아라파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은 공포를 쏘며 팔레스타인 국기와 아라파트의 상징인 스카프를 흔들며 행진했다. 아라파트 집무실인 라말라의 무카타에는 조기가 걸렸으며 TV는 코란 구절과 함께 아라파트 영상을 방송했다. 아라파트와 권력투쟁 관계에 놓였던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도 애도를 표했고 무력투쟁을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정당인 파타의 무장조직 알 아크사 여단은 복수를 선언했다. ●미국·유럽, 애도 속 평가는 엇갈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아라파트에 대한 평가는 유보한 채 애도를 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이 원하는 민주 독립국가가 건설돼 이웃 국가들과 평화롭게 공존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아라파트 사망 발표 수시간 전 “역사는 아라파트 총리를 가혹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은 아라파트에 호의적인 평가와 깊은 애도를 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아라파트가 “팔레스타인인들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두 국가를 인정하도록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40년간 팔레스타인의 국가수립 투쟁의 화신이었으며 용기와 신념으로 가득찬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권 ‘엄청난 손실’ 이슬람권은 아라파트의 사망을 팔레스타인에 있어 ‘엄청난 손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슬람권은 더 나아가 팔레스타인의 단결을 촉구했다. 시예드 하미드 알바르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모든 팔레스타인인들은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서로의 차이를 버리고 단결하라.”고 촉구했다. 이슬람교도들이 가장 많이 사는 인도네시아의 하산 위라유다 외무장관은 “아라파트는 우리 모두에게 영웅”이었다며 팔레스타인이 용기와 단결로 아라파트 사망을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올해 행시합격자 6명 “나는 이렇게 공부했다”

    올해 행정고시에서는 시사적인 이슈와 관련된 문제들이 다수 출제돼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다. 단순히 지식 정도를 측정하던 이제까지의 출제방식과 크게 달랐기 때문이다. 최근 행시 출제경향은 지식의 활용능력, 즉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올해 행시 합격자들 역시 한결같이 “사회흐름을 놓치지 말 것”을 수험생들에게 당부했다. 이번 48회 행시 합격자 가운데 이색 합격자 6명에게 합격비결을 들어봤다. 수석합격자 배성희(31)씨, 최연소합격자 이선혜(21)씨, 약사 출신 정혜은(29)씨, 검찰사무직 수석합격자 최성규(31)씨, 기획예산처 행정주사 이주현(35)씨, 동생을 위해 간이식 수술을 받은 이정국(29)씨와 e메일 인터뷰를 가졌다. ●“신문스크랩으로 시험준비” 합격자들은 “행시는 사법시험과 달리 사회적인 이슈가 문제로 응용돼 출제된다.”면서 “수험서적만을 팔 것이 아니라 사회현상에 민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공부를 위해 시간을 따로 할애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주현씨는 특히 수험기간 내내 신문스크랩을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씨는 “일간지들을 꼼꼼히 읽었는데 시간상 여러 신문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그룹 스터디를 활용했다.”면서 “5개 주요 일간지를 선택해 스터디원 한 사람당 한 신문을 스크랩해 공유했고, 뜨거운 이슈에 대해서는 토론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주요 기사만을 스크랩하는 것이 아닌 2차시험 답안작성에 활용할 만한 칼럼 문구나 통계수치, 저명한 학자들의 강연내용을 따로 모아 서브노트를 만들었다.”고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했다. 정혜은씨는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법먹을 때나 이동할 때 뉴스나 공개토론, 대담 등의 시사프로그램을 들어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고 귀띔했다. 이정국씨는 법무부 홈페이지를 활용한 케이스다. 이씨는 “법무부 홈페이지를 이용해 주요 정책 뉴스를 확인하고 법률지식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답안작성 연습은 필수” 합격자들이 강조하는 수험준비 방법은 직접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다. 현재 6급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주현씨는 “합격하는 데 4년이 걸렸는데 일과 병행하다 보니 늦어진 이유도 있지만 앞서 3차례나 떨어졌던 주된 원인은 답안 작성 연습을 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알고 있는 것과 글로 풀어내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면서 “시간제한을 두고 2차시험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 답안을 작성하는 습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연소 합격자로 올해 1,2,3차 시험을 모두 통과한 이선혜씨도 “남들과 다른 특별한 노하우는 없었지만 예시답안과 최고답안을 활용해 똑같이 따라 써보기도 하고, 강의를 듣고도 어려운 부분은 다시 적으면서 이해하곤 했다.”면서 글쓰는 연습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씨는 특히 강의 테이프도 그냥 흘려듣지 않고 받아적으면서 개념을 정리했다고 소개했다. ●기본서 통한 개념 이해가 우선 합격자들은 기본서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과목마다 기본서 한 권과 참고서 정도면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데 충분하다는 것. 때문에 이책 저책 바꿔가며 여러 책을 볼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오히려 수험서를 여러 번 바꾸는 것은 합격에서 멀어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검찰사무직렬의 최고득점자인 최성규씨는 “백명의 수험생들에게 물어봐도 공부방법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즉, 정답으로 꼽을 만한 공부방법은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기본에 철저하라는 말은 수험생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기본서 한 권과 문제집 한 권으로 1차를 준비했고,2차에는 기본서에 더욱 충실했다.”면서 “기본기를 확실히 잡아두고 여러 논문들을 읽으면서 사고를 키웠다.”고 설명했다. 정혜은씨 역시 “고시공부는 방대한 지식에 대한 이해와 그 기본지식에 기반한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기본서를 통해 그야말로 기본적 마인드를 우선 형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정국씨는 “기본서를 암기하려 하지 말고 이해를 해야 한다.”면서 “최근 시험경향으로 볼 때 요약집을 암기해서는 절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정통기본서로 기초를 다지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또 기본서를 이해했다면 기본지식에 살을 붙일 수 있도록 논문을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자신과의 싸움이 합격의 관건” 높은 점수로 합격한 이들 합격자 또한 수험생활이 녹록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특히 수석합격자인 배성희씨는 2살난 아들을 가진 주부로 대학원까지 병행해가며 수석을 차지했다. 배씨는 “지난 2001년부터 시험을 준비했는데, 그 사이 결혼과 출산까지 해 심적으로도 그렇고 몸도 너무 힘들어 공부를 포기하기도 했었다.”면서 “올해 혹시나 하고 다시 도전을 했는데 수석까지 했으니 스스로도 기적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씨는 “대학에서도 철학을 준비했고 공부도 늦게 시작해 더욱 힘들었다.”면서 “대학원에서 시험관련 과목을 들으며 가닥을 잡았고 학원수업을 들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강의테이프를 주로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동생에게 간을 떼어준 이정국씨는 “수술 후 퇴원해서는 그냥 걷기조차 힘들어 공부를 점점 멀리하게 됐고 몸이 힘들다는 핑계로 더욱 소홀히 했던 것 같다.”면서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지만 동생을 살려냈다는 자부심으로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씨는 “몸이 안 좋다보니 수험기간 중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다.”면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점심식사 후에는 꼭 산책을 했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획예산처 행정주사인 이주현씨 역시 “아내와 자식들이 있고, 일을 병행하다보니 시간도 없어 심리적 부담이 대단했다.”면서 “직장에서도 가까운 분들에게 시험준비하는 것을 알리고 양해를 구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주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들 합격자는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아마 예술가 길거리시장 ‘프리마켓’이 뜬다

    아마 예술가 길거리시장 ‘프리마켓’이 뜬다

    3차원으로 펼쳐지는 책, 즉석에서 그려주는 초상화, 올록볼록한 천으로 만든 수첩 겸 명함지갑…. 일반 상점에서는 볼 수 없는 물건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한쪽에서는 ‘아마추어 증폭기’,‘메리고라운드’ 등 홍대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들의 공연이 펼쳐져 사람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하고 있었다. 지난 7일 오후 제2회 부천 프리마켓(Free-market, 예술시장)이 열린 경기도 부천 LG백화점 앞마당. 학생부터 직장인, 주부까지 다양한 직업을 가진 30여팀의 작가들이 자신의 창작품들을 매대 위에 진열해 놓고 손님들을 맞고 있었다. ●“작품 보여줄 곳이면 어디든 간다” “처음엔 취미삼아 나왔는데, 이젠 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찾아갑니다.” 점토와 꽃꽂이를 접목시킨 수공예품을 선보인 주부 임순자(48)씨는 주말마다 이천, 부천 등지를 누비며 활동하는 시민작가다. 지나가던 허리가 구부정한 할아버지가 벽걸이용 꽃장식에 앙증맞게 매달린 종이 신기한 듯 흔들어보았다. 그는 “돈보다는 내 작품을 남들에게 보여주며 소통하는 즐거움에 나온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지역에 프리마켓이 생겨 활동범위가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가명·27·여)씨는 평일에는 전시기획가, 주말에는 틈틈이 개발한 ‘북 아트’ 작품을 프리마켓에 내다 파는 ‘투잡스족’. 그는 색종이를 오려붙여 입체 동화책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줘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이곳은 갤러리에 출품할 만큼 전문성이나 연줄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부담없이 예술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출판사를 차리는 게 꿈이지만, 직업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이곳에서 나만의 창작활동을 펼치고 싶습니다.” ●“자율·하위문화를 만들어가는 주역”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조한혜정(56·여) 교수는 “세상이 어려워지고 고도 관리사회로 진입하면서 그 체제에 들어가지 않고 다르게 사는 법을 찾아가는 행렬이 늘고 있다.”며 “특히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사람들이 창의력이 고갈된 거대 자본의 문화시장에서 새로운 자율공간과 하위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프리마켓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무대를 넓혀 가고 있다. 지난 2002년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에 처음 생긴 토요 상설 예술시장 프리마켓이 지난달부터는 경기도 이천 문화의 거리에서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프리마켓 기획을 맡고 있는 ‘일상예술창작센터’ 김영등(36) 대표는 “작가 등록을 신청한 사람이 2002∼2003년까지 1500명, 올해만도 1200여명에 이른다.”며 “창의성 심사를 거친 400여명의 ‘시민작가’들이 프리마켓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운영하는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cafe.daum.net/artmarket)’ 회원수는 지난 7일 기준 3만 6518명. 김씨는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프리마켓의 지역확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프리마켓이란 프리마켓은 열린 공간에서 시민작가들이 손수 만든 창작 예술품들을 시민들에게 전시 및 판매하는 예술시장을 말한다. 작가와 시민의 벽이 없어 창작활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작가로 참여할 수 있다. 프리마켓은 플리마켓(flea-market;벼룩시장)과 구별된다. 프리마켓은 시민들이 노상에서 자기 물건을 판다는 점에서 벼룩시장과 종종 혼동되지만, 중고품이 아닌 수공예 창작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 前의장 ‘파행국회’ 비판

    이만섭전 16대 국회의장은 17대 여야 의원들에게 “국회가 13일째 파행을 거듭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정상화하라.”고 9일 촉구했다. 이 전 의장은 이날 “내가 의장을 할 때는 국회파행의 조짐이 보이면, 당일날이나 늦어도 그 다음날에는 여야 원내대표를 한자리에 불러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했다.”면서 “국회의장은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해, 파행 12일째에야 여야 원내대표 회담을 주선한 김원기 국회의장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1993년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대정부질의에서 황인성 당시 국무총리에게 ‘12·12사태의 역사적 해석’에 대한 답변을 요구해 정회가 되는 등 소란이 있었지만, 총리의 답변을 받아낸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여당인 민자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황 총리는 여당의 눈치를 보면서 답변을 회피하고 있었지만, 이 전 의장이 “총리는 답변하시오.”라고 다그쳐 답변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는 “국회에서는 총리뿐 아니라 국가원수라도 의장의 말을 듣는 것이 순리”라며, 국회의장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 이해찬 총리의 사과문제에 대해 이 전 의장은 “총리는 국민과 야당에 유감을 표시하되, 새로운 불씨가 될 수 있는 조건이나 토를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잘라말했다. 이 전 의장은 이 총리의 ‘차떼기 당’을 촉발시킨 한나라당의 색깔론 제기에 대해,“색깔론이 불어도 국민들이 과거처럼 좌파·용공으로 믿지 않는 만큼 여당이 신경과민이 될 필요가 없다.”면서 “다만 정부·여당은, 한나라당이 아니라, 일부 국민들이 좌파정부라고 ‘오해’한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장은 등원을 거부하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민생경제가 어려우니, 대여투쟁을 국회에 들어와서 하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매 물건별 투자전략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이 늘고 있다. 투자자 및 실수요자의 법원 부동산 경매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경매 상품별 투자 전략을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네인즈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아파트 법원의 감정가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인근 중개업소를 통해 시세를 파악하고, 관리사무소에서 관리비 체납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40평 이상 대형 아파트는 금액이 커 타워팰리스의 경우처럼 첫 경매에서는 유찰될 가능성이 많아 싸게 낙찰받을 확률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형 아파트도 대단지 위주로 공략해야 한다. ●다세대·연립·빌라 도심 요지의 지은 지 20년 이상되는 연립주택을 노리는게 좋다. 재건축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노후한 연립주택은 단지 규모가 작아 사업기간이 짧으며 투자금 회수도 빠르다. 조합원수가 적은 만큼 분쟁 소지도 적다. 빌라의 경우 고급빌라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으므로 실수요 목적으로 입찰하는 게 좋다. 소형 빌라는 전세금에서 약간만 보태면 낙찰받을 수 있으니 세입자가 적극적으로 응찰해볼 만하다. ●단독주택 지은 지 10년 이상됐는지 확인해야 한다.10년 이상된 집은 건물가가 감정가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싼값에 낙찰받을 수 있다. 반면 10년 미만의 주택은 건물가도 감정가에 포함돼 최저 입찰가가 시세보다 높은 경우가 많다. 세금 및 각종 비용 등을 감안하여 시세보다 10%이상 싼 값에 낙찰받아야 성공한 투자로 볼 수 있다. ●상가 입지가 가장 중요하다.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 단지내 상가나 택지개발지구내 단지내 상가가 안정적이다. 대형보다는 소형, 단기 전매차익보다는 안정적 임대수익을 노리는 게 현명하다. ●토지 일반적으로 감정가의 70%선에서 낙찰되는데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게 좋다. 토지 가치를 결정짓는 가장 큰 변수는 도로 유무다. 전원주택 등을 지으려면 최소 폭 4m의 진입도로가 확보된 곳이어야 한다. 보존녹지지역, 그린벨트, 상수원보호구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등 규제에 묶여 있는지도 확인해야 하며 현장 답사는 필수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 서울대 강연

    “‘기업을 아주 원수로 아는’ 국민들의 바르지 못한 기업관과 정부의 지나친 규제가 우리 기업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큰 원인입니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4일 서울대 ‘관악초청강좌’ ‘우리기업의 미래와 현재’라는 강연에서 쏟아낸 쓴소리다. 박 회장은 50여명의 서울대생, 교수들을 상대로 한국 경제의 여러 문제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펼치며 예정된 1시간을 두배나 넘기는 열강을 펼쳤다. 박 회장은 “삼성전자 등 일부 스타플레이어들의 맹활약에 가려 국민들은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면서 “출자총액규제처럼 기업들의 투자활성화를 막는 지나친 규제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진 자’를 백안시하는 국민 마인드, 소비를 죄악시하는 풍토, 반기업 정서를 키우는 전반적인 경제 관련 교육도 바꿔야 한다.”면서 “그 바람에 가진 자들이 아무도 안 보는 해외로 나가서 돈을 쓴다. 그 결과는 내수경제 부진이라는 모두의 손해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아무리 서울대 졸업생이라도 기업들은 바닥부터 다시 교육시키고 있다.4년을 허송세월로, 사회가 쓸데 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 “대학이 전인교육의 장, 학문의 전당이라는 헛소리는 옛 이야기다. 지금은 ‘직업교육소’라는 점을 인정하고, 대학교육도 국가생산성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성매매 특별법에 대해서도 ‘하수구론’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어느 사회도 ‘하수구’는 있어서 찌꺼기가 빠져 나가야 되는데 그걸 막아 버렸다.”는 것. 그는 “정치가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직업계가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음성적으로 더 크게 번질 것일 뿐”이라면서 “정부는 경제정책의 좌파 논란 등 쓸데없는 데 시간을 쓰지 말고 국가경쟁력의 근간인 기업들을 키우는데 좀더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인터넷서 입시상담? ‘대학등급 매기기’ 열풍

    “S대 세무학과 vs C대 신문방송·홍보계열. 둘 다 붙으면 어디 갈래?” 3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카페 ‘훌리건 천국’(cafe.daum.net/hoolis)에서 열린 ‘제1회 훌리파이터대회’ 인문계열 8강전. 질문이 올라오자 2시간 남짓만에 140여개의 리플이 달렸다.“S대 세무쪽이 취업 때 전공 살리기가 좋다.”,“C대 신방·홍보계열은 언론·광고인 배출 1위”라는 설전이 거듭된 끝에 S대 세무학과가 간발의 차로 4강전에 올랐다. 일종의 대학서열 매기기 게임인 이 대회는 상위권 32개 대학의 특정학과를 골라 선호 리플을 많이 얻는 쪽이 이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입수능시험을 앞두고 네티즌 사이에 ‘대학등급제’ 열풍이 불고 있다. 주로 대학생 네티즌이 정보를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단순한 흥미나 개인 선호도를 넘어 대학끼리 싸움을 붙여 등수를 정하는가 하면 특정대학 비방도 서슴지 않는다. ●“지방대는 명함도 내밀지마” 인터넷상의 가장 대표적인 훌리건 모임인 ‘훌리건 천국’은 “사회에서 금지된 담론인 대학서열에 대해 솔직한 토론을 벌이자.”는 취지로 2000년 만들어졌다. 회원수는 6만 7000여명. 축구장에서 난동을 피우는 극성팬을 일컫는 ‘훌리건’이란 용어는 인터넷상에서 특정인이나 집단을 무조건 옹호하거나 비방하는 네티즌을 일컫는다.‘훌리건 천국’의 ‘文(인문계열)서열 싸움 여기서’,‘理(이공계열)서열 싸움 여기서’ 게시판에는 하루 수십건의 ‘서열 정하기’ 글이 오르고 있다. 수능을 한달 앞둔 지난달 16일부터는 ‘××대 vs ××대’라는 ‘맞장’ 게시판을 본격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카페에서 다뤄지는 것은 주로 중상위권 이상 대학으로, 지방대학이나 하위권 대학에 관련된 질문이 나오면 “그 대학 나오면 인간 취급이나 받을 것 같니?” “쓰레기 대학이 어디 명함을 들이미냐.”는 식의 ‘악플(악의적 리플)’로 집중포화를 맞게 된다. ●“생생한 조언”,“열등감 조장” 고3 수험생들 중에는 최근에 대입을 경험한 선배들의 거침없는 조언이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경진(18·선일여고 3년)양은 “여러 대학에 대한 솔직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면서 “상위권 학생의 입시상담에만 신경쓰는 웬만한 선생님보다 낫다.”고 밝혔다. 하지만 훌리건의 ‘서열화 장난’에 열등감을 갖거나 자신감을 잃는다는 수험생도 많았다.C대 행정학과 수시전형을 치른 정진영(18)양은 지난 9월 모의고사 결과를 게시판에 올리고 상담을 청했다가 “네 점수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등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성적지상주의 우려” 일선 교사와 전문가들은 이같은 등급 매기기는 믿을 수 없는 정보로 이뤄진 것이며 성적중시 가치관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건대부고 3학년 김상중(49) 부장교사는 “개인의 관심분야나 적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커트라인만으로 대학의 수준을 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면서 “대학의 이름이 아니라 학부와 전공별 특성을 고려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굴뚝산업도 ‘지식경영’ 바람

    굴뚝산업도 ‘지식경영’ 바람

    철강과 조선 등 ‘굴뚝산업계’가 경영혁신 차원에서 각종 학습모임을 지원하고 지식경진대회를 여는 등 ‘지식경영’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재육성이 중요하고, 이런 지식 활동이 업무향상 등 경영혁신의 토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6시그마’등 회사의 경영혁신 활동을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지식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직원들이 자발적인 학습을 위해 결성한 동아리가 200개를 넘어섰다. 참가 직원수도 3000명을 웃돌고 있다. 학습동아리는 ▲지식종합화 학습동아리▲정보교류 학습동아리▲역량강화 학습동아리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지식종합화 학습동아리는 분야별로 산재된 핵심지식을 종합하고, 경험지식과 성공·실패사례를 추가해 업무활용도가 높게 체계화하고 있다. 정보교류 학습동아리는 업무 노하우와 전문지식을 공유하고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역량강화 학습동아리는 유사직무 수행자간에 체계적인 학습활동을 강화하고 직무역량을 상향 평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포스코의 사내 지식경영관련 시스템에는 매일 400여건의 새로운 지식이 등록되고 있으며 하루 접속자수도 8000명에 달하는 등 지식경영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지식 등록건수도 우수지식을 중심으로 매일 400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측에서도 ‘지식 사냥대회’를 주 1회 열어 직원들의 흥미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학습동아리에 대해 매달 활동비도 지급하고 있다. 지식경영은 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직원들의 지식경영 관련 활동이 활성화되면서 포스코는 최근 1750건의 작업표준을 새로 만들거나 개정하는 등 실제 업무에 이를 반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도 2002년 본격적인 지식경영 활동을 시작하며 사내 인트라넷을 이용한 지식경영 시스템을 구축, 마일리지제도 및 각종 인센티브제도를 운영하며 임직원들의 지식경영 참여를 독려해 왔다. 최근 지식경영 참여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제1회 지식경진대회를 열고 우수발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지식경영시스템과 자원관리 등을 통합한 경영혁신(PI)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조선업계도 지식경영의 작업에 가담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임직원의 의식변화 및 지식개발”이라면서 “굴뚝산업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공직문화를 바꾸자] ⑤학연따라 지연따라

    [공직문화를 바꾸자] ⑤학연따라 지연따라

    “정부 인사에서 혈연·지연·학연을 완전히 무시하라는 것은 한국사람에게 김치를 먹지 말고 살라는 것과 같다.” 미국 정부의 인사시스템을 살펴보려고 지난 9월 워싱턴을 찾았던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당시 언론사 워싱턴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연줄을 배격하고, 균형잡힌 인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한 말이지만, 역설적으로 공무원 사회에서 학연·지연이 얼마나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나를 여실히 보여준다. 공직사회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특정지역·특정고교 출신이 실세로 급부상하는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TK(대구·경북)·PK(부산·경남)라는 말이 일반 명사화한지 오래됐고, 경북고·경남고·경복고·광주고·전주고 등 집권자나 그 주변의 실력자가 나온 특정학교 출신들이 정권교체와 맞물려 한껏 세를 누려왔다. 때문에 공무원도 지역이나 학교를 중심으로 뭉쳐왔고, 이런 현상은 고위직일수록 정도가 심했다. ●지역색 기승… 승진에 큰 영향 사회부처의 A서기관은 “공무원 조직은 누가 수장이 되느냐에 따라 본인의 신분도 엄청나게 바뀐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공직사회는 출렁일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다른 부처의 B서기관도 “부처의 경우, 장관의 출신지에 따라 부서장·국장·과장까지 영향을 받는다. 인사관련 부서에서 알아서 기는 셈”이라면서 “장관과 같은 지역 출신을 인사부서에서 지역배려라며 알아서 요직에 앉히는 관행도 수십년 동안 지속돼 왔다.”고 인정했다. 겉보기엔 다같은 공무원처럼 보여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천갈래 만갈래로 헤쳐 모이고 있다.▲중·고교·대학·대학학과 ▲출신지역·고향 ▲고시·비고시 ▲출신 근무부처 ▲출신 군경력 등 굵직굵직한 구분 기준만 들이대도 10여개는 족히 된다. 그나마 1970년대 후반 고교평준화가 된 이후 명문고의 의미가 사라지면서, 이른바 특정고교를 중심으로 한 학연은 주로 1∼3급 정도에만 해당되고,4급 이하에서는 많이 사라진 게 다행일 정도다. 하지만 지역을 연고로 한 모임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이런 지역색은 승진 등 인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자의든 타의든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줄서기’를 강요하는 분위기가 퍼져 있다. 인사 때마다 뒷말이 무성하고 루머로 엉뚱한 피해자가 생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근 1급으로 승진한 사회부처의 C씨가 대표적인 경우. 고시 선배들을 제치고 승진한 그는 청와대의 한 실력자와는 고교 동기동창, 행정부의 최고위층과는 대학 학과 동기동창이다. 업무능력만 보면 ‘승진’을 하고도 남을 만하다는 안팎의 평가를 받아왔지만, 이런 배경(?)탓에 “줄이 좋아 덕을 본 게 아니냐.”는 일부의 시샘을 감수해야 했다. ●노동·복지·농림부 호남인맥 강해 학연만 놓고 보면 ‘엘리트’들의 총집합 장소인 재정경제부의 경기고 동문이 대표적. 그러나 고교평준화 이후 세력을 크게 잃어 가고 있고, 참여정부 들어 주변을 의식해 소모임도 자제하고 있다. 대신 지역에 기반을 둔 신흥 명문고교 출신들의 공직 입문이 늘면서 새로운 소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에는 주요 보직국장에 서울고 인맥이 있다. 국장 이상만 7명이나 되는데다,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주미 상무관을 선·후배가 서로 돌아가면서 맡는 기연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부는 광주일고 인맥이 눈에 띈다. 업무 특성상 보건복지부는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이, 농림부는 서울 농대 출신들이 많다. 이 세 부서는 모두 호남인맥이 강한데,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정권 차원에서 호남인력을 중용했기 때문이다. 또 고시출신이 오기를 꺼려 다른 부처보다 ‘비고시’출신들의 파워가 센 편이다. 대전청사 철도청의 경우, 철도고·철도대 등 철도관련 학교 출신들과 호남인맥이 주류을 이루고 있다. 법조인들은 서울대 출신이 절반이 넘기 때문에 ‘소수정예’의 만남이 이뤄질 수 있는 특정고교 중심의 모임이 많은 편이다. 한 지방 명문고 출신 법조인들의 경우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3륜’이 매월 정례모임을 갖는다. 이들은 모임을 통해 각종 정보를 교류하고 친목을 다지는 계기로 활용하며, 각종 인사청탁이 이뤄지기도 한다는 게 법조계 인사들의 귀띔이다. ●재향경우회 회원 120여만명 경찰내 지연모임은 대한민국재향경우회가 대표적. 회원수 총 120여만 명의 조직을 가지고 있다. 전체 회원중 정회원(퇴직경찰관, 퇴역 전·의경) 105만명, 명예회원(현직 경찰관 및 전·의경) 15만명이다. 시·도 중심의 지부는 19개로 지방경찰청 단위를 중심으로 하고, 지회(경찰서 단위) 269개, 분회(파출소 단위) 2323개로 실로 방대한 조직이다. 사회복지·봉사활동, 회원 상부상조 및 협동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활동하지만 실제로는 지역별 친목 성격이며, 선거철이면 정치적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김성수 강충식 유영규기자 sskim@seoul.co.kr
  •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시장점유율 10%로 높일것”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시장점유율 10%로 높일것”

    “한국씨티은행은 특정은행을 경쟁상대로 삼기보다는 고객의 기대와 경쟁할 것입니다.”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은 2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재 6∼7%인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과거 한미·씨티은행은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니치 플레이어’였지만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 이 정도로는 성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 행장은 그러나 “지나친 가격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출혈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보다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 “성장을 위해 다른 금융사를 인수할 계획은 아직 없다.”며 당분간은 통합작업에 힘쓸 것임을 내비쳤다. 그는 “소비자금융 부문에서는 옛 씨티은행의 강점인 금융자산 1억원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씨티골드를 통해 ‘중산층 시장’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해 50만명으로 추산되는 고객층을 놓고 치러질 은행권의 격전을 예고했다. 또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확대 요구와 관련,“중기라고 해서 무조건 대출을 안해주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이는 중기가 지닌 위험도를 (금리 등의)가격에 제대로 반영을 해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은행업을 하면서 중기를 무시하면 많은 것을 잃게 된다.”며 “중소기업금융은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 행장은 “씨티그룹은 전략적 투자자로 한국에 진출한 만큼 단기적인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영업하는 투자자들과는 구별되어야 한다.”며 펀드가 대주주인 일부 외국계 은행과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1일 한미은행과 씨티은행 한국지점이 통합 출범한 한국씨티은행은 총자산 66조원, 점포수 238개, 직원수 4100여명의 중견은행으로 도약했다. 옛 한미은행과 옛 씨티은행의 전산 통합은 내년 8월로, 신용카드 통합은 내년 11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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