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법관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환율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흑인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안산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911
  • 盧대통령 “국가권력 의한 잘못 꼭 정리해야”

    盧대통령 “국가권력 의한 잘못 꼭 정리해야”

    노무현 대통령이 3일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 무고하게 희생된 양민들의 넋을 위로했다. 또 국가권력에 의한 희생에 거듭 사과했다.1948년 사태 발생 이후 국가원수로서 위령제를 찾기는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추도사에서 “국가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됐던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3년 10월 4·3사건을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으로 규정, 정부 차원에서 공식 사과했었다. 노 대통령은 “자랑스러운 역사든 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야 한다.”면서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가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돼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섭게 다뤄져야 한다.”면서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누구를 벌하고, 무엇을 빼앗자는 것이 아니고, 사실을 분명히 밝히고 억울한 누명과 맺힌 한을 풀어주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다짐하자는 것”이라며 과거사 정리 작업의 정당성을 설명했다. 이어 “역사를 하나하나 매듭지어갈 때, 그 매듭은 미래를 향해 내딛는 디딤돌이 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강남 논술학원비 강북의 5배

    서울 강남·서초구 등 강남교육청 관할 학원 수강료가 종합입시학원의 경우 강북지역의 2배, 논술학원은 최고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3월 7∼8일 서울지역 10개 교육청 관할 20개 구(區)의 입시종합학원, 영어전문학원, 논리논술학원 172곳을 대상으로 학원수강료 실태조사를 한 결과 강남교육청 관할 입시종합학원의 종합반 수강료가 49만 8882원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높았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종로·용산·중구가 포함된 중부교육청 관할 입시종합반 수강료는 22만 7857원으로 서울지역에서 가장 낮았으며, 강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월드컵의 해 34조원 쏟아진다

    월드컵의 해 34조원 쏟아진다

    ‘돈을 따라가라. 그러면 스포츠가 나타날 것이다.’ 오늘날 스포츠는 기업 마케팅의 꽃이다. 올해는 월드컵 특수까지 겹쳐 그라운드가 스포츠 마케팅의 각축장이 될 전망이라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독일 월드컵의 입장권을 구매하려면 반드시 마스타카드로 지불해야 한다. 마스타카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7억 7000만달러(약 7700억원)를 주고 공식 후원 계약을 맺은 유일한 신용카드 업체. 마스타카드 관계자는 “만약 아디다스 축구화라면 훨씬 쉬웠겠지만 우리는 플래스틱 쪼가리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만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국적 기업들은 올해 340억달러(약 34조원)를 스포츠 및 예술 분야 후원에 퍼붓는다. 월드컵 참가국인 토고나 코스타리카의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액수다. 지난 1987년 56억달러(약 5조 6000억원)의 6배가 넘는다. 유럽스폰서십협회 나이젤 퀴리 회장은 “10년 전만 해도 기업들은 연말에 돈이 남으면 후원하곤 했다.”면서 “지금은 광고의 영향력이 줄면서 스포츠 마케팅에 눈을 돌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즘은 TV에 나오는 CF 광고를 건너뛰면서 보지 않는 시청자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도 경기 도중 불쑥불쑥 등장하는 후원사들의 로고를 피할 재간은 없다. 세계 4위의 맥주 제조업체인 하이네켄은 올해 영국에서 전통적인 TV 광고를 줄이는 대신 1130만달러(약 113억원)를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후원하는 데 쓰기로 했다. 회사측은 “맥주의 주소비층인 18∼23세는 TV 광고는 안 보지만 스포츠 경기는 본다.”고 설명했다. 고객층에 맞는 소규모 경기를 후원할 수도 있다. 보험사인 AXA는 주식중개인들을 겨냥해 유럽 시니어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후원하기로 했다. 건강식품 다단계 업체인 허벌라이프는 일본 배구와 프랑스 철인3종 경기를 후원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새 음료 제품을 권하는 절호의 기회다. 월드컵은 올림픽이나 미국 슈퍼볼보다 규모가 큰 지상 최대의 스포츠 제전이다. 지난 2002년 서울 월드컵은 25일간 213개국 288억 시청자를 모았다. 아디다스는 당시 마케팅비를 너무 써 고전했지만 이번엔 홈 고장인 독일에서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과거 스포츠 구단은 중계료와 경기수익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2년 전부터 스페인과 독일의 명문 축구클럽은 후원수익이 더 짭짤하다. 가장 수익이 큰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해 지멘스와 셔츠 계약을 하는 등 총 3억유로(약 3500억원)를 벌어들였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통합 신한은행 1일 출범

    통합 신한은행이 1일 대대적인 출범 기념식을 갖고 새출발한다. 통합 신한은행의 총자산은 163조원으로 우리은행(140조원)을 넘어서며 국민은행(197조원)에 이어 국내 은행업계 2위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지점수도 946개로 국민은행의 1097개에 거의 육박하게 되고, 직원수도 1만 1000명을 넘어선다.541개 조흥은행 지점은 4월말까지 신한은행으로 간판을 모두 바꿔 단다. 조흥은행 카드부문은 신한카드에 합병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계좌나 통장에 대해서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인터넷뱅킹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전산통합 이전까지는 두 은행이 구분돼 운영된다. 자동응답시스템(ARS)과 폰뱅킹도 별도로 운영된다. 송금을 할 때도 신한과 조흥을 구분해서 입력하도록 했으나 내부 송금으로 간주해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내비게이션 하나면 초행길도 수월

    “길을 찾아주고 졸음도 쫓아주고…. 이만한 길 동무가 없지요. 낮선 길엔 더없는 안전운전 도우미입니다.” 일 주일에 한 번이상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 직장인 김형진(42)씨. 요즘 그에겐 ‘내비게이션 없는 나들이’를 상상하기 힘들 정도가 됐다. 그는 3개월 전에 내비게이션을 샀다. 수원 영통을 찾았던 몇 개월전, 길을 잘못 들어 시간과 기름을 두배 이상 허비한 경험 때문. 길 찾는 도중에 친구에게 가이드를 요청했으나 “내비게이션도 없냐.”며 구박만 받았다. 내비게이션에는 또다른 편리함도 있다. 새벽 운전 땐 “몇 미터 남았습니다.”,“사고 위험 지역입니다.”,“속도를 줄여 주세요.” 등의 멘트로 졸음을 한 방에 날려준다. 지난 겨울 처음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서미옥(29·여)씨도 내비게이션의 위력을 실감했다. 유명 여행지를 내비게이션에서 알려준 덕에 사전 준비 없이도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80만대 수준이었으나 올해 130만대 정도로 커질 전망이다.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서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최근에 내비게이션이 각광받는 이유는 길 안내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 IT기기로 진화 중이기 때문. 그러나 유명세에 비해 제품에 관한 정보는 휴대전화나 TV만큼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판매 직원의 말만 듣고 고가의 내비게이션을 샀다가 기본 기능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기본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둬야 한다.3만 5000명의 회원과 내비게이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의 주인장,IT기기 전문 판매자들의 조언을 들어봤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자가용 여행의 필수품이 된 내비게이션(차량자동항법장치·길 도우미). 봄을 맞아 주말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내비게이션을 찾는 사람도 부쩍 늘었다. 최근 내비게이션은 지도뿐만 아니라 동영상 재생기,TV,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이 많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르기도 어려워졌다.‘내게 딱 맞는 내비게이션’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27·학생)씨와 테크노마트 강변점의 내비게이션 전문매장 ㈜한중디지털의 나경훈 대리, 인터넷쇼핑몰 GS이숍의 내비게이션 담당 상품기획자 성윤창 과장에게 고르는 방법과 추천 상품을 들어봤다. 양씨는 회원수 3만 5000명의 내비게이션 정보 공유 인터넷카페 ‘GPS&NAVI 지식iN’(cafe.naver.com/carmessenger.cafe)을 운영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어떻게 골라야 하나요?”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조언은 “자기에게 맞는 ‘지도’를 갖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의 기본 역할은 ‘길 도우미’다. 얼마나 자세히, 정확한 길 정보를 빠르게 알려주는가에 따라 제품의 만족도가 달라진다. 따라서 내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의 종류와 GPS(위성항법추적장치) 수신 모듈을 가장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지도 성능이 최우선 현재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용 지도 소프트웨어는 10여개. 그 중 대표적인 제품으로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만도맵앤소프트의 ‘만도맵피’, 더맵의 ‘더맵’, 픽쳐맵인터내셔널의 ‘PMI’, 시터스의 ‘포켓나비’ 등이 있다. 어떤 지도가 좋은가는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업그레이드의 편의성’을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어떤 지도든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켜야 최신 길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그레이드의 방식은 제품에 따라 다르다. 추가로 파일을 구입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업데이트에 필요한 ‘카드 리더기’를 따로 사야하는 경우도 있다. 내비게이션 마니아 양인석씨는 “‘아이나비’와 ‘만도맵피’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을 적극 추천한다.”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새 데이터를 손쉽게 다운로드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에 대한 평가는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종이 지도도 개인에 따라 눈에 잘 읽히는 형태가 있듯, 지도 프로그램도 취향에 맞아야 하기 때문이다. ㈜한중디지털 나경훈 대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직접 체험해 보는 것”이라면서 “구입할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역을 한 번 찾아본 뒤 지도 그래픽이 얼마나 눈에 잘 들어오는지, 얼마나 자세히 나오는지 등을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도 검색 방법은 주소로 찾는 방법, 전화번호로 찾는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이 역시 자신이 편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지도의 종류 다음으로 확인해야 할 것은 ‘GPS 수신 모듈’이다.GPS 수신 모듈은 위성과 내비게이션 사이의 위치 정보를 주고 받는 역할을 한다. 성능이 떨어지는 위성칩을 채택한 경우 위치 인식과 정보 전달이 둔할 수 있다. 양씨는 “신속하게 위치를 주고 받아야 정확한 안내가 가능하다.”면서 “여러 종류의 칩이 있지만 ‘서프(Sirf) 칩’의 성능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GS이숍의 성윤창 과장도 “최근 ‘서프3’를 내장한 내비게이션이 나오는데 수신이 빨리 되는 편”이라고 추천했다. ●부가 기능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그 다음 부가 기능을 살펴본다. 요즘 가장 뜨고 있는 부가 기능은 TV 역할을 하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 기능이다. 지상파DMB용과 위성DMB용이 있는데, 지상파DMB는 현재 수도권에서만 볼 수 있다. 위성DMB는 전국에서 볼 수 있지만 유료(한달 1만 4200원)다. 공짜로 TV를 볼 수 있는 지상파DMB 수신 내비게이션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 이에 따라 최근 지상파DMB 수신 기능을 갖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을 고를 때 두 가지 정도를 감안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우선, 지상파DMB는 지역에 따라 수신이 잘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나 대리는 “아직 지상파DMB 수신이 잘 안되는 지역을 주로 다니는 운전자에겐 효용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운전 중 TV 시청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적발시 벌금을 물 수 있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운전 중 TV를 보지 않을 만큼의 자제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지상파DMB가 수신되는 내비게이션의 가격은 일반 제품에 비해 20만∼30만원정도 비싸다. 성 과장은 “내비게이션에 연결할 수 있는 ‘DMB 수신기’가 15만∼19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수신기를 따로 사나 내장형을 사나 비용은 비슷하다.”면서 “당장 DMB 방송을 보지 않지만 나중에 볼 생각이 있다면 ‘DMB 수신기’를 연결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DMB 수신기를 연결해도 TV를 볼 수 있는 제품이 있고 볼 수 없는 게 있으므로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데이터 저장 용량, 액정의 크기가 자신에게 맞는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성 과장은 “운영 CPU가 인텔400 이상이면 기기가 비교적 빨리 돌아간다.”면서 “액정이 정품이냐 등에 따라 값의 차이가 있는데 기왕이면 정품 디지털 패널을 선택하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다른 IT기기와 마찬가지로 애프터서비스가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어떤 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을까. 3인의 전문가가 추천한 내비게이션을 소개한다. ●하이온 HN3300-T(70만원대) “지상파DMB 기능을 갖춘 최신 제품으로 7인치 크기의 액정, 아이나비 맵을 사용한다. 서프칩 3를 탑재했으며 다른 제품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화질이 선명하다.”-양인석씨 ●아이나비 UP플러스(50만원대) “로딩 속도와 탐색 속도가 빠른 편.USB케이블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테크노마트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1G 기준 50만원선이다.”-나경훈 대리 ●미오 138(30만원대) “만도 맵피를 사용하며 비교적 지도 기능에 충실한 편. 디자인이 깔끔하고 성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성윤창 과장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3분지각 朴대표 ‘앉아일어서’ 벌칙

    한나라당 의원들이 30일 가나안농군학교에서 호된 군기를 맛봤다. 소속 의원 10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 강원 원주 가나안농군학교 입소식을 갖고 1박2일간의 의원수련회에 들어갔다. ‘첫 희생자’는 박근혜 대표가 됐다. 박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느라 일부 동료 의원들과 3분 가량 늦게 도착했다가 ‘정신 개척’을 세번 외치는 벌칙을 받았다. 쪼그리고 앉으면서 ‘정신’, 일어서면서 ‘개척’이라고 외치는 군대식 벌칙이다.●朴대표 “인터뷰하다…” 변명도 허사로 박 대표는 교관을 바라보며 “인터뷰하다 늦었는데….”라며 애교어린 변명을 했지만 교관은 “정해진 시간은 시간, 약속은 약속”이라며 한치의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동료 의원들이 벌을 대신 받겠다며 ‘흑기사’를 자청했지만 박 대표는 스스로 벌을 받았다. 박 대표는 입소식 인사말에서 “나부터 치열해야 한다.”면서 “나부터 사명감에 불타고 노력함으로써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의원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가 ‘정신 개척’을 외쳐야 했다. 가나안농군학교에서는 주머니에 손을 넣을 수도 없고, 비누는 3∼4회만 문지를 수 있으며, 화장지는 6∼8칸밖에 사용할 수 없다. 여기에 간식은 물론 술, 담배도 금지한다는 농군학교의 규율을 듣고선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홍준표의원 `식사반장´ 지원 광역단체장 경선 후보들의 ‘솔선수범’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다투는 홍준표 의원이 잽싸게 ‘식사반장’을 지원하자 박진 의원이 “아차 한발 늦었다.”며 농을 건네기도 했다. 홍 의원은 오징어볶음과 김치 등 3가지 반찬만 놓인 식판에 밥을 퍼주며 ‘밥을 한 톨도 남기면 안된다.’는 농군학교 규율을 거듭 설명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김문수 의원은 설거지 담당으로 동료 의원들로부터 “김 의원 넘 열심 하는 것 아냐.”라며 격려(?)를 받았다.●신지호대표 “대선 또 실패땐 3진아웃” 한편 ‘뉴라이트’(신보수) 운동을 주도하는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는 특강에서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에서 실패하면 3진 아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한나라당의 혁신은 아직 미완성 상태로,‘뉴한나라당’에 대한 느낌이 박약하다.”는 등의 쓴소리를 거침없이 쏟아냈다.원주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 이렇게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 이렇게

    의·치학전문대학원이 출범하면서 뒤늦게 히포크라테스를 꿈꾸는 직장인과 비(非)의학전공 대학생이 늘고 있다. 실제 일정 자격 요건을 갖추면 출신 대학과 학부 전공에 상관 없이 의학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다.2006학년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을 살펴 보면 학부 과정을 마친 출신 대학이 30개 학교에 달했다. 학부에서 의학과와 동떨어진 법학과 국사학, 일어일문학 등 인문·사회 계열을 전공한 학생도 상당수 있었다. 의사에 도전하기 위한 2007학년도 의과대학원 입시 정보를 알아본다. ●학부전공 상관없이 지원가능 2007학년도 입시 요강은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이 신설돼 전체 정원이 76명 늘어난 것을 빼면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의·치학전문대학원 입시는 크게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뉜다. 일반전형은 학사학위를 취득한 4년제 대졸자, 특별전형은 박사학위 취득자와 치과·한의사 면허증 소지자, 해외대학 출신 우수 대학생, 지역대학 우수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한다. 특별전형은 모집 정원의 30%까지 할당하기도 하며 아예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자신에 유리한 대학원 찾아야 일반전형으로 입학하려면 학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당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필수과목인 선수과목을 이수해야 한다. 선수과목은 국어계열과 생물계열, 화학계열, 물리·수학계열 등으로 나뉘며 0∼24학점까지 요구한다.2006학년도 입시에서 건국대와 경상대는 선수과목이 없었다. 반면 부산대는 지원자에게 24학점까지 요구했다. 학부성적은 백분율로 환산해서 대부분의 대학들이 80∼85점까지 요구한다. 그러나 건국대처럼 학부 성적을 아예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있다. 영어 성적은 토익과 토플, 텝스 등 공인성적으로 처리한다. 일부 대학원은 자체 영어시험으로 평가한다. 의·치학전문대학원은 전형 과정과 영역별 반영 비율 학교에 따라 달라 일찌감치 자신에게 맞는 입시 전략을 짜야한다. 입시 전형은 두 단계로 나뉘며 1단계에서는 서류 전형이 대부분이다. 서류 전형을 통해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성적과 학부성적, 영어성적 등이 합·불합격을 나눈다. 역시 학교에 따라서 영역별 반영비율은 제각각이다. 교육입문검사는 의·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 수험생이 기본적으로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한 사전 평가다. 이 시험에는 언어추론과 생물, 화학, 유기화학, 물리, 통계학 등의 과목이 포함된다. 2단계는 면접이 실시되며 대체로 면접 점수에 1단계 성적을 합산한다. 면접 점수로만 2단계 전형이 이뤄지는 대학도 있으며 1단계 성적을 반영하지 않기도 한다. 특별전형에서는 일반전형 자격요건에서 의학교육입문검사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를 뺀 나머지 사항을 요구하지 않는다. ●시간제등록으로 선수과목 해결 일반전형에서 수험생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선수과목이다. 선수 과목을 모두 이수했다면 문제 없지만 상당수 수험생은 선수과목 취득을 놓고 고심하게 마련이다. 재학생은 졸업전까지 남은 학기를 최대한 활용하고 부족하면 계절학기까지 이용할 수 있다. 미처 학부에서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못한 졸업생은 시간제 등록제도와 학점은행제도를 이용해야 한다. 시간제 등록제도는 학기마다 시간제학생을 선발해 학점 취득 범위 내에서 개설 과목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각 대학은 일부 면접을 통해 수강자를 뽑기도 하지만 대부분 고교 학생부 성적순에 따라 선발한다. 전형시기는 1학기는 1월말∼2월중순,2학기는 7월말∼8월중순이다. 학기당 9학점씩 2∼3개 대학에 등록하면 한 학기에 18학점 이상 취득할 수 있다. 대부분 4년제 종합대학에는 선수과목에 해당하는 과목이 거의 개설돼 있다. 학점은행제도는 대학이 아닌 학점인정기관에서 학점을 취득하는 방식인데 개설 기관이 적고 선수 과목에 맞는 과목이 많지 않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도움말 의·치학전문대학원 준비동호회(meetdeet.net) ■ 고교 참고서 활용 실전감각 키워라 ●언어추론 : 논리적인 추론능력과 문제풀이 능력을 기르려면 수능 언어영역 참고서를 보는 것이 좋다. 고등학교 언어영역 문제집은 제재별로 나뉘는데 비문학편 문제집과 문법·어휘편 문제집을 이용한다. 비문학편은 법학과 경제학, 철학, 역사학 등으로 구분된 책을 택한다. 다양한 문제집 가운데 서점에서 읽어 본 뒤 한 문제를 푸는데 2∼3분쯤 걸리는 책을 고른다. 문학 분야는 소설과 국문학을 다뤘으며 과학 분야 지문을 위해 쉽게 풀어쓴 과학 서적을 이용한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읽도록 서울대 교수들이 쓴 ‘자연과학’이라는 책이 수험생 사이에서 애용되고 있다. ●생물 : 생물은 암기과목이지만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무작정 암기만 할 수 없다. 시험문제는 암기를 기본으로 한 이해력 측정으로 책을 정독해서 전체적인 틀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단원·주제별로 정리하면 면접까지 도움이 된다. 그림·도표가 가장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여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학부 전공이 생물학이라도 시험 문제 유형을 파악해야 한다.‘자연과학추론1’은 ‘자연과학추론2’보다 범위가 넓어 필요한 부분만 수집해도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화학 : 출제영역은 원자와 분자의 구조를 비롯해서 화학결합, 물질의 상태, 화학평형과 반응속도, 열화학과 열역학, 핵화학과 실험 등이다. 화학은 물리처럼 이론과 문제를 접목시키는 훈련이 필요해 교재만으로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추론 능력을 키워야 한다. 먼저 기본 원리를 이해한 뒤 전 출제 영역을 포괄적으로 정리한다. 교재는 옥스토비 일반화학과 마스터톤 일반화학이 많이 쓰인다. 이밖에 대학 일반화학 교재도 애용된다. ●유기화학 : 유기화학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유기화학은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작용기순으로 유기반응을 반응의 종류순으로 재정렬해 숙지하며 한 문제를 2분내에 푸는 훈련이 필요하다. 맥머리, 솔로몬, 페센덴, 앳킨스 등이 많이 사용된다. ●물리 : 처음에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기초가 되는 부분을 학습한다. 단순 암기나 기계적인 물제풀이는 지양하고 이해와 응용을 위주로 공부한다. 한 개념에 대한 문제를 한 번에 3∼4문제씩 풀어 ‘감각’을 키워야 한다. 물리학 교재는 고교 참고서인 하이탑이 애용된다. 이 책에 실린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밖에도 벤슨의 대학 물리학 교재가 통용된다. ●영어 : 토익과 토플 등 공인 영어시험을 공부하지 않은 수험생은 학원수강을 추천한다. 학원에서 2∼3개월 배운 뒤 해당 시험에 대한 감을 잡으면 스터디나 독학으로 바꾼다. 공인시험 안정권은 토플(CBT) 250점 이상, 토익은 900점 이상이다. 그러나 학교에 따라 점수가 다소 올라갈 수 있다. 대학원에 따라 몇 점 이상이라고 특정 점수를 제시하기도 한다. 또 점수대 별로 가산점을 부과하기도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의·치학전문대학원 Q&A ▶학부 전공이 인문·사회계열이라도 지원할 수 있나? -대학원에서 요구하는 선수과목을 이수하면 가능하다. 선수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면 시간제등록과 학점은행제를 이용해 학점을 취득한 뒤 지원할 수 있다. 경희대 치의학대학원은 시간제 등록제와 학점은행제의 선수과목 학점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수한 과목이 선수과목에 해당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 -선수과목으로 인정되는 것은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학교별로 모집요강에 ‘선수과목 예시표’를 두고 있다. 예시표에 없는 과목은 해당학교 입학관리처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다. ▶전공자도 학원에 다니는데 학원 수강이 필요한가? -기졸자는 입시 정보가 부족하고 감이 떨어졌기 때문에 학원이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재학생은 이수 과목 시간을 이용해서 준비하는 것이 낫다. 동향을 파악하려고 학원별 모의고사는 필요할 수 있다. 아직 학원수업을 선호하는 분위기이지만 제도가 정착되면 학교수업의 비중이 커질 것이다. ▶수험생이 가장 어려워 하는 과목과 과목별 비중? -학부 전공에 따라 다르지만 유기화학과 물리학이 가장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유기화학은 학부 2학년 과정이다. 과목별 비중은 통계학 3문항을 빼면 11∼13문제로 비슷하다. ▶의학전문대학원과 치의학전문대학원을 중복 지원할 수 있나? -응시할 수 없다. 의학교육입문검사(MEET)와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 시험이 같은날 치러진다.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학부성적(GPA)은 어느 정도면 가능한가? -학교별 지원자격 요건에서 학부성적은 백분위 환산점수로 80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제한이 없는 학교도 있다. 그러나 학부성적이 실제 입시에서 크게 반영되지는 않는다. 학교마다 백분위 환산 방식이 다르며 변별력에 문제가 있어서다. ▶영어성적은 어느 정도면 가능한가? -공인성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며 어느 정도가 합격선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 다만 합격생의 평균 영어성적으로 기준으로 봤을 때 토플(CBT) 259점 정도가 경쟁력 있는 점수로 여겨진다. ▶봉사활동이 필요한가? -봉사활동은 시험준비를 하면서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이 입시 성적에서 점수로 바뀌는지 알 수 없으나 2단계 심층 면접에서 일정 정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중지원이 가능한가? -2006학년도를 기준으로 보면 의학전문대학원은 불가방침이었으나 치의학전문대학원은 사실상 허용했다. 교육인적자원부 방침은 이중지원에 대해 금지하는 것이나 2007학년도 입시 원칙과 학교별 입시요강이 확정돼야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일산 호수공원 잉어방류 논란

    일산 호수공원에 비단잉어를 방류하려는 계획을 두고 수질오염 논란이 일고 있다. 고양시는 ‘관상적 가치에 비해 오염은 미미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시민들은 먹이·배설물로 호수가 오염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고양시는 덕양구 화정동 잉어 양식업자인 김영수(45)씨로부터 비단잉어 치어(15㎝ 안팎) 1만마리를 기증받아 오는 5월 평균기온이 섭씨 15도에 이르면 수심 1m 내외의 얕은 곳에 방류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민 이규만(54·주엽동)씨는 “잉어가 몰려다니는 모습은 보기 좋겠지만 시민들이 던져주는 먹이와 배설물로 오염이 심해지고, 정화비용도 추가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석가탄신일에도 방생을 금지하고 한때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시의 호수공원 수질보전 시책과도 앞뒤가 안 맞는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 관계자는 “호수공원 개장초기 한강으로부터 치어유입과 방생 등으로 수질오염이 우려돼 물고기잡기대회까지 연 것은 사실” 이라면서도 “지금은 외래어종 베스가 붕어와 쏘가리 치어 등 30여종 재래종 물고기 대부분을 잡아먹어 잉어를 방류해도 현재의 2급수 수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우선 인공폭포와 호수교·애수교 사이 수역에 그물을 치고 잉어를 방류한 뒤 오염여부를 관찰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과자 등의 먹이를 주지 않도록 단속하고, 식물성 먹이를 제한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잉어를 기증하기로 한 김씨는 “시민들과 인접 한류우드·KINTEX 등을 찾을 외국인들에게 비단잉어의 멋진 유영을 보여주면 호수공원을 주민 쉼터와 관광명소로 가꿀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본이 석권하고 있는 연간 10조원 규모의 세계 비단잉어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양식업 홍보도 기증이유”라고 말했다. 김씨는 “잉어가 방류되면 해오라기·오리 등도 날아들고, 호수공원 밑바닥에 30㎝ 정도 깔린 자갈사이 수초들이 잉어의 먹이가 되고 미생물이 잉어 배설물을 분해할 것”이라며 “현장을 찾은 유럽과 일본의 잉어 전문가들도 오염보다 잉어방류의 이익이 더욱 크다고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호수공원에 방류될 잉어는 4∼5년후면 50㎝ 이상으로 성장한다. 한강 잠실수중보 상수원수를 9만평의 호수에 매일 2000t씩 끌어들이고 4000t을 자체 순환시키는 호수공원은 매년 수질 유지 등 호수관리에 20억원가량을 투입하고 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비씨 교통카드도 중단

    비씨카드가 27일 후불교통카드 발급을 중단했다. 이로써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수협은행 등 3곳에서만 후불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모든 카드사와 은행에서는 후불교통카드를 발급받지 못한다. 비씨카드의 후불교통카드 이용 회원수는 286만명으로, 지난 22일 발급을 중단한 국민은행(400만명)에 이어 두번째로 이용자가 많아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한편 후불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KSCC)와 삼성, 신한카드의 협상은 거의 타결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카드사의 협상이 타결되면 다른 카드사들도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비씨, 국민,LG, 현대 등 대형 카드사들은 재계약이 오는 6월에 끝나는 데도 미리 카드 발급을 중단해 협상 ‘압박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국민 1000명당 보건공무원수-한국 0.11명·OECD 12.87명

    국민 1000명당 보건공무원수-한국 0.11명·OECD 12.87명

    우리나라의 보건 공무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100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복지 분야도 60분의1 이하로 나타났다. 반면 경찰공무원 수는 전·의경을 포함할 경우 선진국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획예산처는 정부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직무 분석결과가 올 상반기 안에 나오면 이를 토대로 규제 부문의 공무원들을 수요가 늘고 있는 사회복지·보건·행정서비스 분야로 전면 재배치할 계획이다. 기획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열린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일반공공행정분야 토론회에서 OECD와 국제노동기구(ILO) 자료를 근거로 주요 국가의 분야별 공무원수 비교 통계를 발표했다. 작업반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보건분야 공무원수는 인구 1000명당 0.11명으로 OECD 평균인 12.87명의 100분의1에도 미치지 못 했다. 사회복지 분야도 인구 1000명당 0.22명으로 OECD 평균인 12.24명의 60분의1도 안 됐다. 교육분야는 한국이 인구 1000명당 12.67명으로 OECD 평균 24.12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반면 치안 분야는 6.47명으로 OECD 평균 6.57명과 거의 비슷했다. 이 수치는 정부 인건비의 분야별 지출 비중에 총 공무원 수를 곱해 환산한 것으로 실제 인원과는 차이가 있다고 작업반은 설명했다. 작업반은 지난해 3월 한국갤럽이 전국 20세 이상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을 늘려야 할 정책분야를 묻는 조사에서 사회복지·보건서비스 분야가 30.3%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 1월 KDI가 일반인 10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우선해결과제 설문 결과에서도 노후생활보장과 고용안정이 22.6%와 22.1%로 가장 높게 나타나 앞으로 행정 수요가 늘어날 분야를 가늠케 했다. 반면 경찰 1인당 담당인구는 한국이 519명으로 일본의 520명, 프랑스 277명, 독일 411명 등에 비해 대체로 많은 편이지만 전·의경을 포함하면 337명으로 낮아진다. 기획처는 상반기 중에 공무원들에 대한 직무분석 결과가 나오면 업무의 전산·자동화로 수요가 줄어든 단순 집행 및 규제 분야 인력 등을 업무 수요가 늘어난 사회복지, 식·의약품 안전, 질병관리, 고용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분야로 과감하게 재배치해 인력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공무원 수(국가+지방)는 18.5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이며,OECD 평균은 51명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이번엔 자산 11조 LG카드 인수전

    LG카드 매각 공동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과 JP모건은 27일 LG카드 주식매각에 대한 공고를 냈다. 이에 따라 주간사들은 다음달 12∼19일 인수희망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와 비밀유지확약서 등을 제출받은 뒤 입찰적격자를 선정해 예비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매각협상 등을 진행하게 된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매각작업을 진행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중에는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LG카드는 지난 1월 말 현재 실질회원수 988만명, 총자산 11조원으로 은행들의 연합체인 비씨카드를 제외하고 업계 1위를 달리고 있어 LG카드를 인수하는 곳은 카드시장에서 단번에 업계 수위로 부상할 수 있다.인수전은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씨티은행의 3파전 양상이었으나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밀려난 하나금융지주가 뛰어들 것으로 보여 LG카드 인수전도 외환은행 못지 않게 혼전을 거듭할 전망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주말탐구] 블로그 ‘자본 무장’…블로거 떠날까 말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전문 블로거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최근 한 인터넷 포털 대기업이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전문 사이트 ‘이글루스’를 15억원에 영업권을 넘겨받는다고 발표하자 블로거들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소수에 불과하지만 일부는 옮길 채비를 꾸린 상태다. 이글루스를 인수한 대기업 운영진은 “기존 운영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블로거들은 “내 집을 개조하는 것 아니냐.”며 반신반의한다. 이글루스 인수는 오는 30일 최종 결정된다. 블로거들의 ‘대이동’이 시작될까. 소수 문화를 추구하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잡으려는 대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봤다. ■ 포탈기업 ‘이글루스’ 인수 여파 전문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블로거 S모씨는 얼마전 다른 사이트로 블로그를 옮겼다. 그는 “이글루스가 다른 회사로 넘어간 이상 애정을 붙이기 힘들다.”면서 “옮길 일이 없도록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B씨도 요즘 새 둥지를 틀 곳을 찾고 있다. 그는 “내 집이 1만 5000원에 팔렸다고 생각하니 착잡했다.”면서 “변화 추이를 지켜본 뒤 옮겨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싫어 떠난다? 인터넷기업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회원수 15만명의 블로그 사이트 이글루스의 영업권을 인수한다고 발표한지 보름정도 지난 24일. 일부 이글루스의 블로거들이 자체 개발한 ‘백업툴(내용을 옮겨담는 도구)’을 통해 이사를 시작했다. 온네트에 따르면 지난 7일 SK컴즈의 인수 발표 이후 탈퇴하는 회원의 수는 하루 40여명. 업체 관계자는 “블로그를 옮기는 경우는 소수에 불과하다.”면서 “SK컴즈가 기존 운영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동요하는 분위기가 많이 수그러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 블로거는 “현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용량 제한, 속도 등을 개선한다면 꼭 나쁘게만 볼 일도 아닌 것 같다.”면서 “무조건 불신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블로거 Z씨는 “반신반의들 하고 있지만 결국 지금의 이글루스 분위기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진단했다. ●대중화, 상업화되는 인터넷 문화에 반기 이들은 왜 옮기려는 것일까. “싸이(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상업성이 싫어 이글루 짓고 좀 쉬어볼까 했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M씨) “조용하면서 심도 깊은 문화가 상업화에 얼룩질까 두렵습니다.”(L씨) 이들은 블로그의 상업화에 반기를 든다. 유료 아이템, 광고 배너 등이 블로그에 걸리는 순간 순수 블로깅 문화가 무너진다는 이유다. 자신의 창작품과도 같은 게시물이 상업적으로 이용될까봐 인수 발표 뒤 ‘공개’ 설정을 ‘비공개’로 바꾼 회원도 늘었다. 회원이 많아지면 ‘자기들만의 문화’가 깨진다는 우려도 이동의 이유다. 한 블로거는 “이글루스 회원 중 상당수가 사람들이 북적이는 사이트가 싫어 대규모 사이트에서 이동한 사람들”이라면서 “여러 사람이 들어오면 심도깊은 의사 소통을 하면서 만들어지는 ‘끈적끈적한 분위기’가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과거 PC통신 하이텔이나 넷츠고가 각각 대형 포털 사이트로 융합될 때도 같은 이유로 이전을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 중 상당수가 이글루스의 회원이 돼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전문 사이트 인수로 콘텐츠 확보하려는 인터넷기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사려는 것은 양질의 콘텐츠를 활발하게 올리는 ‘열혈 블로거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글루스는 회원 수가 SK컴즈의 100분의 1도 안된다. 콘텐츠의 양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그러나 이글루스에는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글을 올리는 블로거들이 모여 있다. ‘펌’이나 ‘스크랩’으로 채우는 다른 블로그에 비해 이글루스 블로그는 질적인 면에서 뛰어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싸이월드’(미니홈피) 인수 뒤 ‘페이퍼’(카페)나 ‘통’(블로그) 서비스를 개설해가며 양질의 정보 유통을 시도한 SK컴즈로서는 이글루스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구글, 야후 등 세계적인 인터넷 기업들도 소규모 사이트 인수합병(M&A)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자체 개발로 성공하는 것보다 전문화된 사이트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블로그를 정체성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여기는 블로거들과, 이들이 생산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발전하려는 기업의 마찰이라고 분석한다.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블로거로서는 자기 집이 어느날 갑자기 다른 회사에 팔려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을 반길 리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정체성을 표현하고 자기 만족을 얻는 블로거들과, 이들을 콘텐츠 생산자로 보는 기업이 빚어낸 현상”이라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이글루스의 매력이 뭐기에 이글루스는 2003년 6월 출발 당시 평범한 소규모 블로그 사이트에 지나지 않았다. 출발 한 달 동안 모인 회원수는 불과 300여명. 그러나 운영사 ‘온네트’가 포털 블로그와 달리 수익은 뒷전으로 하고 ‘블로거들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만드는데 주력하면서 입소문이 퍼졌다. 광고 배너, 유료 아이템 등 블로깅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모두 없앤 점 때문에 큰 호평을 받았다. ●‘열혈 블로거’ 입소문 타고 독자 영역 구축 또 트랙백(남의 글에 대한 댓글을 자기의 블로그에 쓰는 것)을 통해 회원간의 의사소통 채널을 넓혔다. 회원 가입을 18세 이상으로 제한해 무분별한 댓글을 막았다. 전문 블로그 사이트들이 주요 포털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밀려 주춤거릴 때 이글루스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발전했다.300명이던 회원수는 1년 만에 3만명으로 100배 늘었고, 지난해 6월 10만명으로 는 이후 매달 5000명씩 새로 가입하는 추세다. 그러나 단순한 회원수로는 측정할 수 없는 이글루스만의 메리트가 형성됐다.SK커뮤니케이션즈가 인정할 만큼 이글루스에는 창조력과 활동성이 강한 ‘열혈 블로거’들이 모여 들었다. 이글루스 운영진은 “일부 블로거의 경우 인기가 높아 외부 광고주들이 광고 게재를 문의해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글루스가 지닌 한계는 자본력이었다. 온네트는 이글루스의 운영비를 다른 서비스에서 나오는 이익으로 충당했다. 블로그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주는 서비스 등을 개설했지만 수익을 낼 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자본력 한계로 발전 안되자 SK컴즈 선택 온네트 관계자는 “회원들이 ‘이대로 있으면 안되냐.’고 하지만 발전이 없다는 것은 퇴보와 같은 의미다.”면서 “자본이 뒷받침되어야 안정적인 서비스와 성장이 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앞으로 이글루스가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최근 일부 이글루스 회원들은 “회원당 2만원씩만 내도 15억원을 모을 수 있다.”면서 “인수 대신 회비를 모아 운영 자금을 마련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유료화냐, 인수냐의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오는 30일 온네트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영업권은 넘어가기 때문이다. 결국 이글루스가 앞으로 지금과 같은 양질의 1인 미디어로 살아남느냐, 껍데기만 남느냐는 이글루스의 새 주인이 될 SK컴즈에 달려 있는 셈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SK커뮤니케이션즈에선 “상업화할 생각 전혀없다” “지켜봐 주세요.” 이글루스 인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들끓던 지난 10일.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글루스 게시판에 ‘회원님들의 의견에 대한 답변’이란 글을 올렸다. SK컴즈는 “이글루스의 기존 서비스 방식을 보존하겠다.”면서 “이글루스의 핵심 가치가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블로거들은 “왜 하필 SK냐.”고 말하지만,SK컴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하게 된 데는 이유가 있다. 온네트에 따르면 SK컴즈 이외의 포털 업체와도 이글루스 인수에 관한 논의가 오고 갔다. 그 중 기존 운영 방식을 보존하겠다고 약속한 곳은 SK커뮤니케이션즈였다. SK컴즈 관계자는 “회원들은 스킨 등 아이템의 유료화, 회원가입 제한, 연령 해제 등을 우려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변화를 줄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네이트온이나 싸이월드와 연동시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변화를 시도할 때는 회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싸이월드를 인수할 때도 많은 우려가 있었지만 발전적인 방향으로 안착시켰다.”면서 “말로 약속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블로그 용어설명 ●블로그 웹(web)과 로그(log)의 줄임말로,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글과 사진 등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블로거 블로그를 이용하는 사람 ●블로깅 게시물을 올리는 등 블로그를 꾸미는 행위
  • LG카드 잡으면 ‘금융권 넘버2’

    LG카드 잡으면 ‘금융권 넘버2’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결정되자 신한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차지할 경우 박빙의 ‘4강 체제’가 고착화되는 데다 강력한 영업력을 자랑하는 하나측의 공격이 불을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과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이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덩치 큰 은행이 나와야 한다.”며 일찌감치 국민은행 편을 든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자산규모 300조원에 육박하는 대형은행 탄생을 목전에 둔 지금, 은행 CEO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들의 관심은 온통 마지막 매물인 LG카드에 쏠려 있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오는 27일 매각 공고를 내면 인수전은 본격화된다.2주 안에 비밀유지약정서(CA)와 인수의향서가 접수되고. 예비실사와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다. ●왜 LG카드인가 지난 2002년 한국 경제를 휘청거리게 했던 ‘카드 대란’의 중심에 있었던 LG카드는 그동안 부실을 털고 가장 매력적인 ‘캐시 카우’로 등장했다. 자산은 11조원으로 은행들에 비해 턱없이 작지만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1조 3631억원이나 돼 웬만한 은행보다 많은 돈을 벌었다. 유효 회원수는 984만명으로 단연 카드업계 최고다.4년전 30%대를 웃돌던 연체율도 지난 2월 현재 7.07%로 뚝 떨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환은행이 은행권의 표면적인 구조를 바꾸는 매물이었다면 LG카드는 내부 구조를 바꾸는 매물”이라면서 “누가 LG카드를 가져가느냐에 따라 확실한 ‘2인자’가 결정되고, 은행 수익 구조도 크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카드에 군침을 흘리는 곳은 한국에서 은행업을 하는 모든 금융회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우리금융, 신한금융, 씨티그룹의 3파전 양상이었지만 외환은행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하나금융이 가세할 태세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 김승유 회장은 24일 “대안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LG카드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음을 내비쳤다. 농협도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고,HSBC, 메릴린치, 테마섹 등 외국 자본도 LG카드에 발을 들여 놓으려 하고 있다. 문제는 가격이다.LG카드 시가총액은 6조원 정도이고, 지분 51% 인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할 때 인수가격은 4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들은 “이 가격으로는 살 수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외환은행 경우처럼 막상 인수전이 시작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달려들 수도 있다. ●신한금융이 가장 유력 현재까지는 신한금융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 우리금융은 스스로가 민영화 대상이기 때문에 운신의 폭이 좁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의 몸집이 커지는 것을 우려해 LG카드 인수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도 최근 1년여를 끌었던 한국씨티은행의 노사 대립이 정리돼 한국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재개할 태세이나 LG카드 채권단은 외국계에 국내 최대 카드사를 넘기는 것을 꺼린다. 하나금융은 일단 LG카드에 관심을 두고 있으나 장기적인 포석은 우리금융 쪽으로 쏠려 있다. 외환은행 인수 실패로 물건너간 ‘왕위’를 우리금융을 통해 도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신한금융은 가격 문제를 빼면 특별히 걸리는 부분이 없다.LG카드 매각의 결정권자나 다름없는 정부와의 관계도 우호적이고, 조흥은행 카드부문을 흡수해 후발주자였던 신한카드를 순식간에 업계 4위로 올려 놓았다.LG카드를 손에 넣으면 완벽한 금융그룹 모델을 완성할 수 있다. 하나금융과 함께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했던 국민연금을 끌어들이는 데도 신한금융이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가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PE여서 국민연금이 이번에는 신한과 손잡고 LG카드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은 특히 최근 상환 여부를 발행자가 결정할 수 있는 선택적 상환우선주와 만기가 되면 의무적으로 갚아야 하는 의무적 상환우선주가 명백하게 구분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이로써 부채 성격의 상환우선주가 아닌 자본 성격의 선택적 상환우선주도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해 인수·합병(M&A) 자금 조달을 쉽게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행복의 세계/길자연 목사·왕성교회 당회장

    누구나 행복을 원합니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들이 한결같이 행복하지 못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생각합니다. 천국의 새는 붙잡지 않는 손 위에만 내려앉는다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행·불행은 신에 의해서 임의적으로 배분된다는 운명론과, 행복과 불행은 인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달린 것이지 결코 신의 영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논리들은 결코 수용할 수 없는 허구의 논리일 뿐 진실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그런 논리들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추상적인 사고 속에서 형성된 망상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모든 인간이 그렇게도 찾는 행복의 세계는 어디에 있을까요?행복을 물질에서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세속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런 생각들이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런 생각이 옳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솔로몬은 유물적인 것에서 행복을 찾는 이런 오늘의 풍조를 두고 이렇게 말씀했습니다.“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여간 채소를 먹으며 서로 사랑하는 것이 살진 소를 먹으며 서로 미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이 경구는 비단 기독교적 행복관만은 아닙니다. 양식있는 모든 이들이 동의하는 행복론입니다.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엘리야는 불같은 열정의 사람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에게는 불의를 용납하지 않는 의분이 있었고 또 하나님의 의를 위해 불의에 도전하는 용기도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그는 모든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 그만큼 외롭고 곤고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아합과 이세벨의 불의에 도전하다가 쫓기는 몸이 되어 때로는 그릿 시냇가에서, 때로는 브엘세바 광야의 로뎀나무 아래서 극심한 굶주림과 기갈에 시달리며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행복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비록 당시의 주류사회로부터 내쫓기는 몸이 되어 굶주림과 공포와 외로움에 떨면서 원수들로부터 생명의 위협 속에 처해 있었지만 그에게는 그런 자신을 찾아와 주시고 돌보아 주시는 하나님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한순간도 그를 외면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항상 함께 계시면서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릿 시냇가에서 엄습해 오는 외로움과 굶주림을 이겨낼 수 있었고 브엘세바 광야의 한 로뎀나무 아래 누워 죽음을 구하던 자리에서도 다시 일어나 재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은 단순한 논리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있다는 것이고 하나님이 없다는 것은 모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모든 것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있는 사람은 행복한 것입니다. 세속적인 행복의 조건을 다 갖추고서도 불행한 사람이 있습니다. 온갖 삶의 악조건 속에서도 행복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행복이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믿음의 문제임을 뜻합니다. 그렇게 돈 많고 성공했어도 쓰러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저 의인은 일곱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난다.”라고 한 성경 말씀처럼 하나님이 있는 사람은 결코 쓰러지지 않습니다. 유물적인 것에 대한 집착을 끊어버리고 보다 숭고한 믿음의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신앙은 결코 삶의 액세서리가 아닙니다. 신앙은 불행한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꾸는 힘인 동시에 우리를 보다 더 차원 높은 영적 세계로 인도하는 문입니다. 그러기에 옛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모두가 다 이 신앙의 힘에 의지해서 이 세상을 살아간 것입니다. 세속적으로 성공하는 것도 값진 일입니다. 그러나 보다 숭고한 신앙의 자리에로 나아가는 것은 더욱 값진 일입니다. 길자연 목사 왕성교회 당회장
  • [통계로 본 서울] (19) 초등학교

    그때를 기억하십니까. 콧물을 닦기 위해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운동장에 모여 ‘앞으로 나란히’를 하며 낯선 친구들과 줄을 맞추던 초등학교 입학식. 설렘보다는 낯선 풍경이 무섭기만 했던 그때. 지금은 많이 달라졌겠지만 아직도 30대 중반 이후의 사람들에겐 초등학교 입학식이 이렇게 각인돼 있다. ●42곳 노원구 최다… 12곳 중구 최소 23일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05년 말 현재 초등학생수는 71만 1136명, 학교수는 563곳, 학급수는 2만 1689개다. 교원수는 2만 6758명으로 이 가운데 남자 교사가 4919명, 여자 교사가 2만 1839명이다. 교사 5명 가운데 4명이 여자 교사인 셈이다. 구별 학교수는 노원구가 42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강서·송파구 33곳, 강남구 30곳, 성북·양천구 27곳, 강동구 25곳 등의 순이다. 중구가 12곳으로 가장 적고, 종로·강북구가 14곳으로 뒤를 이었다. 학교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출산율이 떨어지면서 매년 학생수는 급격하게 줄고 있는 추세다. 학생수는 5년전(2000년 말 기준) 75만 9443명에 비해 무려 4만 8307명이 줄었다. 성비의 불균형도 심각하다. 남학생은 37만 4204명인 반면 여학생 33만 6932명이다.3만 7272명이 남학생끼리 짝을 해야 할 정도다.5년 전에 비해 여학생은 2만 1558명이 줄어든 반면 남학생은 2만 6749명이 줄었다. 교원 1인당 학생수는 26.6명으로 5년전 30.0명보다 크게 줄었고, 학급당 학생수도 32.8명으로 5년전 37.3명보다 여유가 생겼다. ●사립 40곳… 최고 경쟁률 6.6대1 추첨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사립초등학교는 40곳으로 올해 4495명을 뽑았다. 평균 경쟁률은 1.90대 1이며, 유명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6.6대 1에 이른다. 공립은 모든 게 무료지만 사립은 분기별로 50만∼80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초등학교의 유래를 살펴보면 고구려의 경당, 고려·조선시대의 서당 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 갑오개혁 이후 근대적인 교육제도가 들어오면서 ‘소학교’가 생겼다. 일제시대인 1941년 일왕의 칙령으로 국민학교가 생겼고,1996년 일제 잔재 청산을 위해 명칭이 현재의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개교 100년 넘은 곳 많아 가장 오래된 학교는 112년의 역사를 지닌 종로구 삼일로 교동초등학교.1894년 9월 왕실학교로 문을 열었다. 왕궁 근처에서 왕족과 관리의 자제들에게 신식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 만든 학교다.1895년 4월 관립한성사범학교 부속소학교,1906년 9월 관립교동소학교로 개칭됐다. 이어 종로구 가회동 재동초등학교가 1895년 7월 공포된 ‘소학교령’에 따라 문을 열었고,1896년 5월 서대문구 미근동 미동초등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 밖에 역사가 100년이 넘는 초등학교로는 종로구 효제동 효제초등학교(1902년 9월)와 영등포구 문래동 영등포초등학교(1905년 4월) 등이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봄철건강 구청서 챙겨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는 봄. 몸과 마음이 나른해지기 쉬운 봄을 맞아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인기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돌연사는 다시금 ‘건강’과 ‘웰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가까운 구청에는 수준 높은 웰빙 프로그램들이 많다. 구청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무시한다면 이는 잘 모르고 하는 소리다. 요즘 구청의 시설이나 프로그램은 고급 헬스클럽이나 백화점 문화센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비용은 절반 정도면 충분하다. 골프와 테니스, 수영 등 고급 스포츠를 비롯해 웰빙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는 요가나 단전호흡 등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각 구청 보건소에서는 구민들에게 무료로 건강검진과 체력측정을 해준다. 전문가들은 날씨가 좋다고 갑자기 무리하게 운동에 나서는 것은 오히려 다칠 수 있는 만큼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번 주에는 집 주변에 있는 가까운 구청을 방문해 건강을 챙기고, 봄철의 나른함을 운동으로 극복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종합병원 못잖은 區보건소 대부분의 보건소에서 의사뿐 아니라 영양상담사, 심리상담사, 운동처방사 등 전문가들이 주민들의 건강을 진단해 준다. 분야는 ▲영양·비만 관리 ▲운동·신체 활동 ▲절주·금연 ▲스트레스 상담 등 다양하다. 특히 강북구·성북구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주민건강증진센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어 이같은 진단을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다. 기본적인 건강 진단 이외에도 특색있는 사업을 벌이는 보건소들도 있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 보건소는 홈페이지에 건강상담 게시판을 운영하고 있다. 내과(샘내과)·비뇨기과(이윤수 비뇨기과)·소아과(김순화 소아과)·이비인후과(임이비인후과)·피부과(아름다운나라피부과)·산부인과(조아산부인과) 등 중구의사회 소속 전문의들이 직접 상담을 해준다. 비공개 상담도 할 수 있고, 비용은 무료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보건소는 일반 병원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각종 암 질환 검사를 해주고 있다. 남자는 간암, 소화기암, 전립선암 등을 2만 3000원에, 여자는 간암, 유방암, 난소암 등 6종류의 검사를 3만 4000원에 받을 수 있다. 또 특수 검사로 갑상선 기능 검사,C형 간염 항체 검사, 풍진 면역 검사도 하고 있으며, 다른 구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대상별로 실시하는 ‘맞춤형 서비스’도 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 성북구(구청장 서찬교), 강북구(구청장 김현풍) 등은 예비 부부나 자녀 출산 계획이 있는 부부를 대상으로 간염, 빈혈, 혈당, 간기능, 고지혈증, 당뇨, 단백뇨, 혈뇨, 성병, 에이즈, 흉부X-선 검사 등을 무료로 해준다. 또 서초구(구청장 조남호) 보건소는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강서구(구청장 유영)는 결식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검진을 해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몸상태 종합측정 ‘웰빙’ 처방까지 “앗, 날씬한 내가 비만이라니….” 지난 21일 서울 강북구보건소 삼각산 분소를 찾은 김현수(32)씨는 ‘따끔한 충고’를 들어야 했다. 평소 말랐다는 얘기를 듣지만, 보건소에서는 운동부족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오히려 비만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하는 만큼 뒤늦게라도 이같은 사실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이날 종합건강상담을 거쳐 운동·신체활동 상담, 영양·비만관리 상담을 받았다. 우선 신장·체중·근육량·체지방량·체지방률을 측정한 뒤 실내 체육관에서 본격적인 체력 측정에 들어갔다. 각종 기기로 손에 힘주기(악력), 제자리 높이뛰기, 윗몸 일으키기, 눈감고 외발 서기 등을 하면서 민첩성, 평형성, 지구력, 폐활량, 유연성 등을 측정받았다. 젊은 탓인지 체력 측정은 대부분 정상으로 나왔지만 체지방률이 문제였다. 체중과 신장으로만 따진 ‘겉보기 비만 지수(체중/신장X신장)’는 21㎏/㎡로 평균(18.5∼25㎏/㎡) 수준이지만 지방·근육·수분 등을 고려한 체지방률은 33%로 평균치(18∼28%)를 웃돌았다. 보건소 홍지영 운동처방사는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만 비만이 아니다.”면서 김씨가 비만으로 판정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영양을 저장하는 체지방이 근육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저근육형 비만’입니다. 비만은 지방 성분이 혈관벽에 붙어 동맥경화, 혈관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을 잃어 고혈압, 지방성분이 혈관내에 떠도는 고지혈증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예방을 해야 합니다.” 김씨는 홍씨로부터 비만에 적절한 운동법을 처방받았다. “지방을 줄이려면 빠르게 걷기 등을 통해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을 만드세요. 근육은 지방을 태우는 장소랍니다. 윗몸일으키기, 배를 깔고 다리를 뒤로 올리기 등도 근육을 키우는 데 좋은 운동이지요.” 홍씨는 비만이 평소 식습관과도 무관치 않다면서 김씨를 영양상담실로 안내했다. 이성은 영양상담사는 김씨에게 하루에 3끼를 꼬박 먹는지,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는지, 여유있게 천천히 식사는 하는지, 곡류 음식을 매끼 먹는지, 과일을 먹는지, 싱겁게 먹는지, 과음을 하는 지 등 20여개 항목을 점검했다. 그 결과 김씨의 식습관 점수는 70점으로 나왔다. 이는 그리 나쁜 편은 아니지만 주의는 해야 하는 수준이다. 이씨는 김씨에게 가장 실천하기 쉬운 과제로 여유롭게 음식을 먹을 것을 권했다. 간식을 줄이고, 나트륨이 들어간 가공식품을 피하는 것도 ‘숙제’에 포함됐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높아져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음식의 감촉, 모양, 냄새, 맛 등을 오감으로 음미하는 ‘먹기 명상’을 함께하는 것도 좋지요.” 이 영양사는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비만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해줬다.3개월 과정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보건소에 와서 먹기 명상, 웰빙 음식 나눠먹기, 등산, 스트레칭 운동 등을 하는 것이다. 김씨는 보건소에서 처방을 내려준 대로 생활한 뒤 2주일 뒤에 다시 보건소에 와서 건강을 진단받기로 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구청 골프교실 ‘귀족 스포츠’로 불리는 골프는 서민들에게 여전히 낯선 운동이다. 운동을 즐기는 것은 고사하고 배우는 데도 적지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각 구청의 생활체육 프로그램들이 다양화되면서 저렴하게 골프를 배울 수 있는 ‘골프 교실’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수강료도 수영이나 테니스 등 다른 스포츠와 비슷한데다 시설도 사설 스포츠센터 못지 않다. 올 봄에는 가까운 구청의 생활체육교실을 찾아 멋진 ‘티샷’을 준비해 보자. ●“‘황제골프’ 부럽지 않아요” ‘딱, 나이스 샷!’ 19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 도심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6층 골프연습장에는 20여명의 주부들이 한가로이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평일 오전인 탓에 널찍한 골프연습장은 빈 타석이 생길 정도로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비록 푸른 잔디밭이 아닌 40m앞에 있는 과녘을 향해 티샷을 날리지만 스트레스와 건강을 위해 땀을 흘리는 이들은 “‘황제 골프’ 부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구력 30년의 캐나다 프로골퍼인 김대우(54)수석프로로부터 자세 교정을 받고 있는 주부 황영숙(43·성동구 금호동)씨는 골프광인 남편과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 지난 8일 골프채를 잡았다.“배운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스윙폼이 좋다.”는 김 코치의 말에 황씨는 “운동 신경이 둔해 못해서 그렇지 너무 재미있다.”며 활짝 웃었다. 주부 선혜숙(44·성동구 금호동)씨는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골프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면서 “그러나 이제 큰 딸애가 대학에 진학해 조금 여유가 생겨 남편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선씨는 “아이들에게도 골프를 가르쳐 남편, 아이들과 한팀을 이뤄 필드에 나가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부 최경숙(56·서초구 잠원동)씨는 “예전에 다니던 골프장에 비해 시설이 좋고 가격도 절반 정도로 저렴하다.”면서 “1시간 정도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성취감도 생긴다.”고 말했다. 김 수석프로는 “사용료와 강습료 등이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저렴해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배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골프장 이용료가 비싸 상당수가 필드에 나가지 않고 이 곳에서만 운동삼아 골프를 즐긴다.”고 귀띔했다. ●시설과 수강료에 두번 놀란다 중구청에서 동국대에 위탁, 운영하는 충무아트홀 스포츠센터는 최고급 시설을 갖췄다.5∼6층에 실내(19타석), 실외(18타석)와 함께 7홀 규모(93평)의 퍼팅연습장을 갖췄다. 다른 곳과 달리 모래 5t으로 만든 펑커 연습장이 있다. 수강료는 1개월에 실내연습장 9만원, 실외연습장 12만원(80분 기준)으로 사설 스포츠센터에 비해 30∼50%가량 저렴하다.1개월에 10만원의 강습료만 내면 월∼금요일까지 매일 김 수석프로 등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의 세미프로 강사 4명으로부터 골프를 배울 수 있다.3개월이면 초보과정을 마칠 수 있다고 한다. 강습료가 저렴한 탓에 중구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몰려 회원수가 무려 400여명에 이른다. ●각 구청의 골프교실 인기 송파구는 잠실본동 LA골프교실과 삼전동 그린골프연습장, 방이1동 골프아카데미 등 3곳에 골프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 주 3회에 강습와 장비대여, 레슨 등을 모두 포함해 2개월 10만원이다. 양천구는 다음달 3일부터 2개월 과정(수강료 8만원)으로 신정 6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골프교실을 시작한다. 마포구 생활체육교실에서 모집하는 골프교실은 3개월 단위로 3차례 모집한다. 참가비는 레슨비를 포함해 3개월에 20만원이다. 이밖에 은평구와 도봉구, 영등포구 등에서도 골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요가 단전호흡 “무릎과 허리 등 자세가 좋아지고 관절염 등 많은 병이 낫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주민자치센터에선 요가 수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철썩…철썩…철썩…”고요한 바다의 파도 소리가 잔잔하게 울려퍼졌다. 요가 강사 천현진씨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누워 있는 수강생들에게 “머리 끝, 발 끝, 손 끝의 긴장을 풀고 온 몸이 바닥 속으로 들어간다고 느끼세요.”라고 속삭였다. 수강생들은 편히 숨을 쉬고 얼굴에 편한 미소를 지었다. 1년쯤 배운 명미란(47·주부)씨는 “무릎이 안 좋아 무릎을 굽힐 수 없었는데 요가를 한 뒤 다 나았다.”면서 “마음도 편안해져 요가 수련을 하면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수요일쯤만 되면 피곤해 애를 먹었던 김은희(41·회사원)씨는 “더 이상 피곤하지 않고 감기도 안 걸리고 몸의 라인도 예뻐졌다.”고 자랑했다. 이계순(59·주부)씨는 “원래 밥을 많이 먹으면 소화가 안돼 자주 토했는데 자세가 바로 잡힌 뒤 소화가 잘 된다.”면서 “복잡한 생각을 하다가도 요가를 하면 평온해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강서구 화곡 6동 주민자치센터에선 국선도 단전호흡이 이뤄지고 있었다. 요가와는 달리 국선도 단전호흡 수업은 우리의 전통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파란 색 도복을 입고 각자 급수에 맞는 띠를 허리에 두른 수련생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잡았다. 수업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경건하게 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레코드에서 굵은 목소리의 구령소리가 들렸다. “양손 깍지를 끼고 상체를 왼쪽 무릎으로 반대 방향으로∼” 수련생들은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본격적인 수련인 행공에 앞서 몸을 푸는 단계이다.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한 뒤 복부 밑에 있는 단전에 기를 모으고 온 몸에 기를 퍼뜨리는 행공 시간이 왔다. 모두들 누운 상태에서 하복부에 있는 단전으로 숨을 쉬었다. 한동안 시간이 지난 뒤 5분쯤마다 종이 울리자 수련생들은 각자 급수에 맞는 다양한 동작을 취했다. 한 수련생은 눈을 감고 천장을 바라봤고 다른 수련생은 상체를 숙이고 손가락을 발가락에 대었다. 또 급수가 높은 한 수련생은 물구나무서기를 했다. 평소 불면증으로 고생했던 신주자(65)씨는 “사업이 여러 차례 부도나 신경이 예민해져 수시로 새벽에 잠을 깨고 가슴이 막혀 호흡이 잘 안 됐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뒤 모두 없어졌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70대의 한 할아버지는 단전호흡을 한 뒤 젊어졌다고 말했다. 강인배(72)씨는 “감기와 관절염, 요통 등 때문에 수시로 병원에 다녔는데 단전호흡을 배운 지 2년이 됐는데 예전에 비해 병원 가는 횟수가 3분의1로 줄었다.”면서 “온 몸에 활기를 느껴 다시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이 든 어른한테 단전호흡을 추천하는 게 효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요가·단전호흡이란?요가란 동작과 호흡, 의식집중을 통해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불균형한 자세를 좌우 균형이 맞게 잡아준다. 호흡을 통해 불수의근인 내장계와 신경계를 안정시키고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킨다. 따라서 요가를 하면 몸이 유연해지고 신경계가 안정돼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특히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가장 효과를 본다. 또 자세가 바로잡혀 소화가 잘 되고 호르몬 분비가 잘 돼 각종 질병 치료에 좋다. 단전호흡이란 행공을 통해 단전에 기를 모으고 기가 흐르는 경과 혈을 뚫어 온 몸의 말초신경까지 에너지를 보내는 것이다. 몸에 기를 충전하고 기가 맥을 통해 흐르면 저항력과 항병능력이 강화돼 질병을 예방하고 지병을 퇴치시켜 건강해진다. 또 충전된 기로 마음이 안정되고 감정이 순화돼 역시 잠을 푹 자고 활기도 찾는다. ■ 이색 프로그램 구청마다 ‘풍년’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광진구 구의동 광진문화원 경락마사지 교실. 장매화 선생님이 침대에 누운 주부의 골반을 두 손으로 누른다. 주부 20여명이 필기를 하며 장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힘을 약간 싣고 누르듯 돌려주세요. 허리쪽으로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꼬리뼈 중심을 어루만지는 느낌으로 옆구리까지 문지르세요.” 주부들은 손모양을 흉내내며 따라해 본다. “두드릴 때도 가볍게,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치세요. 세게 친다고 시원하지 않습니다.” 시범이 끝나자 실습에 들어갔다. 삼삼오오 무리를 이뤄서 번갈아 가며 배운 대로 따라한다.‘아프다.’고 장난치면서도 골반을 마사지하는 손길이 야무지다. 경락마사지 교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3개월 동안 진행된다. 수강료는 5만원. 그러나 대부분 재수강한다. 마사지가 손에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하고 또 연습하기 위해서다. 송미화(46)씨는 경락마사지가 가족을 화목하게 한다고 말했다.“지친 남편과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주니까 너무 좋아해요. 피로가 확 풀린다고 하네요.” 허춘강(64)씨는 사위에게 마사지를 해줬더니 관계가 더 돈독해졌다고 자랑이다.“몸이 얼마나 신비한지. 마사지와 더불어 우리 몸 구석구석을 배우니까 재미나죠.” 꾸준히 얼굴 마사지를 했더니 표정도 밝아지고, 혈색도 좋아졌단다. 성신여대, 원광대학교 등에서 강의하는 장 선생님은 “복부·하체비만이나 어깨·두통·허리통증 등 주부의 고민거리를 해결할 마사지를 주로 강의한다.”고 설명했다. 근육이나 경혈을 풀어주는 방법이라 무리하게 마사지를 하지 않도록 늘 주의를 기울인단다. ●이색 프로그램 풍성 웰빙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구청들이 앞다퉈 이색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광진구의 경락마사지와 귀반사이형요법, 발마사지 등이 대표적이다. 마포구는 스킨스쿠버 강좌를 마련한다. 물이 그리워지는 5∼7월 매주 토요일 낮 12시∼오후 5시에 진행된다. 교육기간은 한달이다.2호선 삼성역 인근 프리존 다이빙센터 5m풀에서 열리며 교재비 2만원과 입장료, 공기통 사용료를 내야 한다. 수영과 배드민턴, 수영과 골프 등 운동을 묶은 ‘1+1 프로그램´도 내놓았다. 구로구도 레슬링과 다이어트를, 인라인스케이트와 몸짱 만들기를 합쳤다. 송파구는 킥복싱을 활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과 밴드를 이용한 스트레칭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본래 운동선수가 경기 전후에 근육 긴장을 풀려고 활용하던 밴드를 일상체조에 응용한 것이다. ●춤의 변신은 무죄 댄스 프로그램도 무척 다양하다. 강남구는 한국무용, 스포츠·재즈·차밍·라틴댄스를 운영한다. 동대문구는 넷째주 토요일에 부부댄스스포츠, 벨리댄스, 나이트방송댄스 등을 무료로 진행한다. 서대문구는 직장인을 위해 토요일 벨리댄스, 댄스스포츠교실을 운영한다. 또 탈춤을 생활체조에 접목한 덩더쿵 체조, 우리춤체조, 실버체조를 마련, 어르신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금천구는 유아발레, 어린이 재즈 등 어린이 프로그램을 진행, 인기를 얻고 있다. 독산1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한 색소폰교실도 이색적이다. 영등포구는 성인 남성요가 교실을 시작했다. 요가를 배우고 싶어도 여성들이 많아서 참여를 망설였던 남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성동구는 관상학교실을 매주 월요일 오후 6시부터 3시간씩 진행한다. 세상을 사는 지혜와 처세술을 강의한다. 또 연기에 관심이 많은 고교생을 위해 연기교실도 열었다. 탤런트 정기성씨가 신체훈련 및 연기술을 강의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女 챔프전 백어택 전쟁

    ‘여자챔프전은 백어택 전쟁.’ 여자 배구선수들의 부상 우려 때문에 말도 많고 탈도 많던 ‘2점짜리’ 후위공격이 25일 시작되는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여자부 5개팀이 각각 정규리그 7라운드 28경기를 치르는 동안 백어택은 한 팀엔 ‘효녀’로, 다른 한 팀엔 ‘철천지 원수’로 종종 매겨졌다. 프로 출범 이후 두번째 맞는 올해 챔프전에서도 이 백어택을 잔뜩 장전한 여걸들이 코트를 후끈 달굴 전망. 김연경 황연주(이상 흥국생명), 임유진 한송이(이상 도로공사) 등이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 부문의 거포들이다. 189㎝의 장신 스파이커 김연경은 자타가 공인하는 ‘슈퍼루키’. 정규리그에서 득점(756점)과 공격종합성공률(39.68%), 서브(세트당 0.41개) 등 공격 3개 타이틀을 거머쥐며 1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한 선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자신의 전체 득점(756점) 가운데 3분의1이 넘는 276점을 후위공격만으로 뽑아냈다.2년차 라이트 황연주는 김연경과 함께 원년 꼴찌 흥국생명을 올해 단숨에 정규리그 1위로 올려놓은 주인공. 부문 4위(240점)를 너끈히 꿰찼다. 5년차의 도로공사 레프트 듀오 임유진·한송이는 이들에 견줘 순위는 각각 6,8위로 다소 밀리지만 최근의 상승세가 무섭다. 임유진은 부상으로 정규리그 후반기 결장을 밥먹듯했지만 지난 19일 KT&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나서 무려 8개의 백어택을 꽂아 챔프전 티켓에 도장을 찍었다. 국가대표 출신 한송이 역시 김명수 감독으로부터 “초반엔 부진했지만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다 현재 최정점에 오른 상태”라는 믿음을 얻고 있다. 각각 창단 35년,36년 만에 겨울리그 첫 우승을 벼르는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맞대결은 이들의 어깨에서 뿜어 나오는 후위공격에 승부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진짜 MT’ 추억 만들기

    ‘진짜 MT’ 추억 만들기

    아버지는 말하셨지 엠티(M·T)를 떠나라∼. 시절은 바야흐로 봄. 소풍을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솔솔 부는 봄바람과 함께 대학가나 직장인들 사이에도 엠티 바람이 불고 있다. 구성원들간의 공동체의식과 팀워크가 중요한 직장이나 대학 등에서 엠티는 결코 빠질 수 없는 통과의례. 신입사원들이나 새내기 대학생들에게는 새로운 사람과 좀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기존의 엠티문화도 새롭게 변하고 있다. 체험형 테마엠티가 뜨고 있는 것. 폐교엠티나 도자기 굽기 체험엠티, 서바이벌 엠티 등 종류도 다양하다. 멤버십 트레이닝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면서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높다. 이번 엠티는 조금은 특별하게, 조금 더 색다르게 준비해 보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신나는 엠티를 원한다면 다양한 게임을 준비해 가자. 몸을 부딪쳐가며 게임을 하다 보면 서로간에 친밀감이 쌓여간다. ●인간철도 각 팀 전체가 2열종대로 서서 옆사람과 마주보고 양손을 굳게 잡는다. 대열의 가장 앞에 있던 주자 한 명이 출발소리와 함께 양손 위에 누우면 2열로 손을 잡고 있는 사람들은 옆으로 들어 던지듯 전달한다. 어느 팀이 먼저 결승점에 도착하는가를 겨루는 단합 경기. ●양파링게임 이 게임에는 인원수만큼의 성냥개비와 양파링 과자가 필요하다. 조별로 일렬로 앉은 다음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그 위에 양파링을 건다. 그리고 손을 쓰지 않고 뒤에 앉은 사람에게 양파링을 건넨다. 남녀가 적당히 섞여야 더욱 재미있다. # 폐교엠티 학생이 없어 버려졌던 시골 분교가 다시 태어나고 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으로 변신한 폐교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지방문화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것. 교실을 숙박이 가능한 펜션 등의 형태로 리모델링해 소규모 엠티나 단체연수 등의 장소로 활용하는 곳도 부쩍 늘어났다. 폐교의 가장 큰 장점은 외진 곳에 위치해 있어 공기가 맑고 조용하다는 것.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느낌 속에서 하루를 보낼 수도 있다. 경북 구미의 안곡분교는 폐교를 잘 활용한 사례. 교실에 온돌 패널을 깔아놓는 등 시설면에서 웬만한 수련원보다 낫다. 매년 자연사랑 연합회 회원들과 이곳으로 엠티를 온다는 원정대(47·대구)씨는 “넓은 저수지를 품고 있는 운동장에서 야외행사를 하다 보면 마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한 느낌이었다.”며 “밤엔 운동장 풀밭에 큰 대자로 누워서 별을 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인천시 소야도의 상록수 휴양원(sanglokone.com)은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로 잘 알려진 곳. 덕적도에서 200m정도 떨어져 있다. 해안선의 길이만 14.39㎞에 달한다. 충남 서산의 서해 천수만청소년수련원(seohaecamp.com)이나 전북 장수의 하늘내 들꽃마을(slowzone.co.kr), 강원도 영월의 자연학교(youngwol.net), 충북 음성의 설성인형마을(www.sulsung.net) 등도 많이 알려져 있다. 서울 근교에는 경기도 양평의 가나문화연수원(ganacc.com), 연천의 임진강 캠프(imjincp.co.kr) 등이 있다. # 휴양림 엠티 “계속해서 코끝으로 들어오는 향긋한 풀내음과 나무들의 상쾌함,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들이 우리들의 휴식을 맘껏 누릴 수 있게 해주었네요.” 상지대학교 주관으로 강원도 횡성의 청태산 휴양림(huyang.go.kr)으로 엠티를 다녀온 한 주부의 체험기 중 일부다. 맑은 공기와 수려한 풍경, 산새소리와 나뭇가지 바람에 부딪치는 소리 외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조용함. 고즈넉하고 여유있는 엠티장소를 찾는다면 휴양림만큼 적당한 곳이 또 있을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숲길을 산책하다 보면 절로 도타운 정이 생길 듯하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 서울 YMCA 좋은 비디오숍 경영자 모임인 으뜸과 버금의 최대숙(34)씨는 “세미나실 대여료 20만원이면 직원 35명의 숙박료가 해결된다.”며 휴양림을 적극 추천했다. 숙소 앞의 잔디밭에서는 통나무를 이용한 게임이나 족구 등 간단한 체육행사도 가능하다. 휴양림 관계자의 숲 해설을 들으며 산을 한바퀴 돌아본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최씨는 “아무리 오래 있어도 좋고, 자꾸만 보아도 좋고…. 이렇게 좋은 곳을 이제야 안 것이 아쉬워 내년에 또 오자는 직원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 서바이벌 게임 엠티 서바이벌 게임은 어른들이 즐기는 스포츠화된 전쟁놀이. 이산 저산을 뛰어다니며 전투를 벌이다 보면 상당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상대팀과 접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판단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어 멤버십 트레이닝에도 안성맞춤. 실전에서처럼 고통이나 부상이 없기 때문에 승자나 패자 모두가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1989년 한국에 도입된 이후 기업연수 때나 소수의 동호인들만이 즐기는 레포츠였지만 올해부터 66만명에 달하는 예비군들의 훈련과정으로 채택되면서 점차 대중적인 레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충청남도 홍성의 청운대 방송음악과 학생들은 전학년 모두가 안면도의 CQB(paintball.com)서바이벌 게임장으로 엠티를 가기로 했다. 예년과 달리 학과교수들도 함께 참가하기로 해 사제간의 단합도 과시할 예정이다. 이번 엠티를 준비한 조설규(25)씨는 “예전엔 선·후배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없이 서로 고성만 지르고 왔다.”며 “교수님과 학생들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인근 바닷가에서 갯벌체험도 하고 올 예정. # 체험형 엠티 “동료들과 함께 도자기 굽기를 체험하면서 서로가 만든 엉성한 도자기를 보며 깔깔대고 웃었죠. 맑은 공기를 마셔가며 웃어본 것이 얼마만인지 몰라요.” 의학 신소재 개발업체인 펩트론의 이상미(29)씨는 동료직원과 함께 강원도 춘천의 예술촌(yesulchon.co.kr)으로 엠티를 다녀왔다. 예술촌은 도자기 굽기나 두부 만들기, 천연염료를 이용한 염색 등의 체험활동을 해볼 수 있는 곳. 행사진행을 담당한 이씨는 “예전의 야외체육행사성 엠티에 직원들 대부분이 식상해 있었다.”며, 이번엔 테마가 있는 곳으로 엠티를 가보자는 직원들의 의견을 고려해 이곳으로 엠티장소를 정했다고 말했다. 한양대 관광학과 학생들도 학과 담당교수들과 함께하는 체험형 엠티를 계획하고 있다. 관광학과 학생회장인 변형은(23)양은 “밤새 술만 마시다 보면 다음날 빈 술병 말고는 남는 게 없었다.”며 “예전처럼 한다면 M·T가 아니라 Empty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체험 엠티를 통해 교수와 학생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계기를 만들어 오겠다는 것이 관광학과 학생들의 계획.
  • 동두천·연천 ‘한탄강 물 싸움’

    경기도 동두천시와 연천군이 한탄강 취수장의 수도관 교체공사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동두천시는 연천군 청산면 한탄강 취수장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 연천군에 하천점용허가를 냈으나 연천군이 거부하자 도에 분쟁조정을 신청했다. 동두천시는 1985년부터 한탄강에서 하루 4만 7000t의 원수를 끌어와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연천군은 수도관 교체공사를 허가할 경우 2010년으로 예정된 상수원 사용허가 기한도 연장해주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점용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동두천시의 한탄강 취수로 취수장 상류 15㎞까지 각종 개발규제를 받아 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크다.”면서 “동두천시는 더 이상 한탄강 취수원을 사용하지 말고 팔당상수원을 이용하든가 아니면 임진강에 있는 연천군 취수장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동두천시 관계자는 “연천군으로부터 하루 8만 3000t의 취수허가를 받아 한탄강 물을 이용하고 있으나 공사를 위한 하천점용허가를 내주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연천군은 팔당상수원을 이용하라고 하지만 팔당물은 원수가 아닌 정수형태로 공급되기 때문에 하루 2만t에 달하는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임진강 취수장은 연천군 외에 파주, 포천시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데다 갈수기에는 물이 적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동두천시로서는 한탄강물을 사용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며 연천군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는 20일 양측을 불러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며 2차 조정위원회를 지방선거가 끝난 뒤 7월 다시 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중재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칠(漆)과 나전장(螺鈿匠)

    [사진으로 본 전통의 숨결] 칠(漆)과 나전장(螺鈿匠)

    우리나라에서 처음 옻칠을 사용했던 흔적은 낙랑지역에서 발견된 칠기(漆器)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칠 공예는 중국 당나라에까지 널리 알려졌고, 조선시대에 많은 생활용품들이 만들어지면서 오늘날까지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 옻나무는 한자로 쓰면 칠목(漆木)이다 ‘옻’은 ‘漆(칠)’이다. 옻칠이란 말은 ‘역전앞’처럼 같은 말이 중복 사용된 경우이며 전통 칠의 대명사처럼 쓰여진다. 옻칠을 한 그릇에 음식물을 담아두면 쉬거나 변질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예로부터 목조식기에 옻칠을 사용하여 왔다. 옻칠은 순수한 칠뿐만이 아니라 깊이가 있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빛 때문에 색채옻칠로도 쓰여왔다. 일본의 옻칠공예가 정교함과 화려함으로 첫눈에 사람을 압도한다면, 우리 옻칠공예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은은한 깊이가 있다. 옻칠공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나전칠기(螺鈿漆器)이다. 나전칠기는 주로 옻칠바탕에 영롱한 무지갯빛 자개를 붙이거나 박아넣어 그림과 무늬를 놓는 공예 기법이다. 패각뿐만 아니라 대모(거북등껍질), 상아, 호박, 보석 따위를 새겨 넣어 장식하는 것도 넓은 의미에서 나전이라고 한다. 나전칠기에 그려지는 것은 자연이다. 언제나 자연을 가까이 두고자 했던 조상들의 신념이 그대로 드러난다. 때로는 오동나무 숲을, 때로는 계곡과 폭포를, 때로는 정자와 연못을 만들었다. 장수를 바라는 마음에서 십장생을 담았고 정신을 가다듬기 위해서 사군자의 모습을 그렸다. 그렇게 만들어진 나전칠기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공간에서 또다른 자연세계를 품을 수 있게 하였다. 나전의 아름다움과 칠기의 실용성이 접합되어 찬란한 빛을 발하는 빼어난 공예품으로 완성된 것이다. ■ “아교 혀로 핥아 세말 먹어야 숙련공” 나전칠기의 재료인 전복껍데기는 색이 고운 남해안산을 으뜸으로 친다. 일찍부터 통영은 나전의 고향으로 불려왔다. 뭍에는 충무공이 만든 12공방이, 물에는 오색영롱한 전복이 있었기 때문이다. 송방웅(65)씨(중요무형문화재 10호 나전장 기능보유자)는 17세 때 통영칠공예의 명장이던 부친(송주안·81년 작고)으로부터 자개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글과 기술은 원수가 있어야 한다고 하셨어요.” 엄격한 스승 아래서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선친의 가르침이 있었단다. 자개를 칼로 끊어 붙여 무늬를 내는 끊음질과 실톱으로 그림대로 오려서 무늬를 만드는 줄음질은 자개를 붙이는 기술이다.“아교를 혀로 핥아 서말을 먹어야 숙련공이 된다고 배웠어요.” 끊음질 나전의 대가(大家)인 송씨는 무늬를 낼 때 따뜻한 수분을 주어 아교의 풀기를 살리기 위해 일일이 혀로 침을 바른다. 그는 나전칠기가 소목·나전·칠 등 복합적인 45가지의 기술 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종합예술품이라고 말한다. 그는 또 “한때는 기능공만 1500명까지 있었지만 10명도 안 남았어요.”라며 찬란했던 민속공예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사진 글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