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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삼성출신 가장 선호”

    상당수의 중소기업은 외부에서 핵심인력을 영입하고 있었다. 또 삼성출신 인재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업체 잡코리아는 16일 직원수 100명 이상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374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68.0%가 인맥(40.4%)이나 전문 헤드헌팅 업체(16.6%)등을 통해 핵심인력을 영입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주로 대기업(45.2%)과 중소·벤처기업(44.4%) 출신자를 선호했다. 또 영입 1순위는 삼성출신(51.9%)이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한나라 마지막 토론회서 서로 ‘직격탄’

    한나라 마지막 토론회서 서로 ‘직격탄’

    “경험만큼 큰 교과서는 없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점에선 (저만큼)성공 못 했다.”(이명박 후보) “국회의원 3선, 당 대표 2년 반 동안 국정 전반 다뤘다.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가장 어렵다는 정당을 맡았고, 누구보다 국정경험이 많다고 생각한다.”(박근혜 후보)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6일 밤 마지막 ‘공중전’인 KBS 토론회에서 격돌했다.19일 투표를 앞두고 서로 ‘적임자’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선공’은 박 후보가 날렸다. 박 후보는 “이 후보는 기업인 경력을 내세우는데 ‘현대’를 그만둔 뒤에 직접 회사를 차리지만,1년 만에 망하고 만다. 그렇게 해서는 어떻게 경제를 살리겠느냐.”면서 “‘인사’가 만사이고, 구체적인 정책은 모두 전문가 손에 맡겨야 한다는데 이 후보의 정책은 전부 토목공사, 이런 시대에 뒤떨어진 것인데 어떻게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약점’을 국정 운영의 약점으로 연결짓는데 활용했다. 그는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서 세금을 안 내 부동산을 압류당하고, 등록세를 11년간 내지 않았던 분이 조세 정책을 어떻게 추진하겠느냐.”면서 “위장전입을 해놓고 국민에게 교육정책을 말할 수 있냐.”고 꼬집었다. 또 “노조설립 방해, 보험금 편법 2만원에 상가건물 부담금도 안 냈다. 대통령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서 국민에겐 법을 지키라고 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네거티브”라고 답했다. 그는 특히 BBK 관련 의혹을 묻는 박 후보의 질의에 대해 “박 후보가 사실, 팩트를 잘 알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적어주는 대로 말하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업인으로서 성공했다고 자청하는 게 아니라, 국내외에서 많은 분들이 성공했다고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BBK의)김경준씨가 국내로 오도록 제 자신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의 ‘2002년 탈당’을 거론,“당시 (민주당을 탈당한)이인제씨와 연대설이 있었다.”며 박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그러자 박 후보는 “이 후보야말로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있느냐.1996년 총선 이후 범인 도피·선거법 위반으로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손상시킨 게 누구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박 후보가 ‘줄푸세 공약’을 말하는데 그것은 역대 정권이 모두 다 추진한 것으로 누구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제 공약에 다 들어 있는데, 박 후보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셨을 뿐”이라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기업 경영인이 국가원수로 성공한 사례가 없다.”며 이 후보를 공격하는가 하면 “선거운동 과정을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출마했다는 인상을 받는다.”며 박 후보를 동시에 공격해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후보는 “포퓰리스트는 여론을 좇고 지도자는 결정한다. 우선 국민을 설득하고 지도자는 당당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의료 더부살이’ 끝날까

    ‘의료 더부살이’ 끝날까

    의료시설 불모지인 용인시가 종합병원 유치 등 의료시설 확충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용인은 최근 몇년새 아파트 단지 등이 잇따라 입주, 인구 80여만명 규모로 급팽창했으나 병원수가 절대 부족하다. 다른 도시 기반시설도 부족하지만 번듯한 종합병원 하나 없어 인구 33만명인 인근 분당에 ‘더부살이’를 하는 실정이다. 분당에는 서울대병원과 차병원, 제생병원 등 대형 종합병원 3곳이 있다. 시는 15일 병원 확충 중장기 대책을 마련했다. ●2010년 연세의료원 개원 용인시는 현재 2개에 머물고 있는 소규모 종합병원을 포함해 2020년까지 종합병원을 모두 7개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말 현재 병의원 수는 한의원을 제외하고 ▲종합병원 2개 ▲병원 4개 ▲특수병원 4개 ▲의원 290개이다. 병상수는 4328개, 의사는 870여명이다. 시는 2020년 인구가 12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 병원의 신·증설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시의 계획대로라면 이때쯤 종합병원은 7개, 병원 25개, 의원 300개, 치과의원은 340개로 늘어난다. 종합병원 확충 1단계 사업은 2010년에 마무리한다. 연세의료원(기흥구 중동 산 100-5) 개원을 2010년까지 앞당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학의 재단들과 신규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협의에도 나섰다. ●공공의료 서비스도 강화 시립병원 설립도 가시화된다. 처인구 일대 구시가지 주민을 위한 시설이다. 시는 부지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읍면지역 보건지소의 시설 확충과 농촌지역 순회 진료체계를 확립하고 순회진료 구급차 구입도 늘린다. 보건소와 연계해 농촌 주민의 건강문제를 상담하는 컴퓨터시스템을 갖추고, 노인을 위한 비상연락체계도 마련한다. 또 수익성 문제로 개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전문병원과 아동병원, 정신병원, 장애인병원 등에는 공공 재원을 투입한다. 용인시와 강남대가 2009년 개교를 추진 중인 장애인 특수학교(기흥구 상하동)는 뇌성마비, 자폐증, 정신지체 등 발달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학습, 직업교육은 물론, 취업까지 알선한다. 경사도 등 부지선정 문제로 진통을 겪었지만 시가 나서 최근 돌파구를 찾았다. 시 관계자는 “연세의료원 유치는 시가 나서 고도제한 등 병원설립의 문제점 등을 해결해 결실을 보게 됐다.”며 “시립병원도 주민이 아닌 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용인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어떻게 지내십니까] 베트남에 5년 억류 이대용 前 주월공사

    [어떻게 지내십니까] 베트남에 5년 억류 이대용 前 주월공사

    한국인 23명을 납치한 탈레반 세력의 인질극이 장기화하고 있다. 이미 2명이 희생된 가운데 여성 피랍자 일부가 가까스로 풀려났으나, 나머지 인질의 석방은 아직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온국민이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낭보가 들려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가운데 이대용(83) 전 주월공사를 만났다. 그는 월남 패망 후 공산 베트남 정권에 만 5년간 억류됐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제3국에서의 ‘최장기 인질’이었다. 그로부터 아프간 인질들을 구해 낼 묘책과 근황을 들어봤다. ●“그들도 탈레반이었다.” 월남이 사실상 패망한 1975년 4월30일. 이 주월 경제공사는 운명처럼 대사관 직원과 교민을 본국으로 안전 귀환시키는 철수 본부장직을 맡게 됐다. 김영관 당시 주베트남 대사 등 대부분의 공관원과 교민들이 이미 사이공을 떠난 뒤였다. 사이공 공항까지 북베트남군의 포격을 받는 위기일발 상황이었다. 한 명이라도 더 안전하게 귀국시키려 안간힘을 쓰다 베트남 정보공작특별경찰조직인 안녕내정국에 체포됐다. 그는 “생각해 보니 그들은 아프간에서 무고한 외국인들을 납치·감금하는 탈레반과 다름 없었다.”고 회상했다. 치화 형무소에 수감된 그에게 외교관의 치외법권을 규정한 빈협정은 한낱 휴지조각이었다.1평도 안되는 독방에서 10개월 동안 햇빛 한번 못 보고 지낼 때도 있었다. 체중이 78㎏에서 42㎏으로 줄어들 정도로 참기 어려운 고통에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 대목에서 이 전 공사는 “아프간 한인 인질들이 기습적으로 납치되는 바람에 충격이 클 것”이라면서 “국가가 구출할 것이라고 믿고 침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견디기 어려운 건 목숨을 담보로 끊임없이 강요하는 사상전향 요구였다. 그는 공산 베트남 측의 ‘가이따우’(인간개조) 공작에 꿋꿋이 버텼다.‘극한 상황에서 강요에 의한 거짓 전향은 무죄’임을 나중에야 알았다. 물론 이를 알았더라도 전향서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납치세력들로부터 이슬람교로 개종 압박을 받고 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한인 피랍자들에게 이렇게 충고했다.“개종하는 척이라도 하며, 생명을 보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이 전 공사와 서병호·안희완 두 영사가 억류되자 본국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와 외교 공관망을 총동원해 석방교섭을 펴도록 독려했다. 하지만 베트남과 외교관계가 단절된 데다 냉전하의 남북관계가 큰 걸림돌이 됐다. 북한 김일성 주석이 베트남 통일후 ‘남조선 해방´을 부르짖고 있는 가운데 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휘하는 노동당 제3호 청사가 북송 공작에 뛰어든 것이다. ●석방 교섭, 그때와 지금 78년 인도 뉴델리에서 남북한과 베트남간 비밀 3자회담이 열렸지만, 돌파구는 열리지 않았다. 북한이 이 전 공사 등의 북송을 최대치 목표로, 여의치 않으면 남한내 수감 간첩과의 교환을 추진하려 한 까닭이었다. 이 전 공사는 “탈레반이 피랍자와 탈레반 죄수들을 맞교환하려는 것과 너무 유사했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당시 북측은 “중남미 테러세력들도 자국내 미 외교관들을 인질로 잡고 수감중인 도시게릴라들과 맞교환을 요구한다.”고 억지 사례를 들었다.“국제법의 보호를 받는 외교관과 간첩을 바꾸는 건 어불성설”이란 남측 주장에 대한 대응이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금언과 함께 석방의 전기는 왔다. 베트남이 미제 및 소련제 무기 등 막강한 화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를 침공하자 위협을 느낀 중국이 견제에 나서면서다. 중국과 입장을 같이한 북한도 베트남에 캄보디아 철수를 요구하며 틈이 벌어졌다. 이때 한국정부는 거상 아이젠버그를 활용해 석방교섭을 성공시켰다. 그는 베트남의 외자유치를 도우며 커미션을 챙기던 유대계 미국인이었다. 물론 이는 이 공사가 생지옥 같은 긴 수감생활을 견뎠기에 가능했다. 그 이면에는 끊임없이 비밀 루트를 개척해 억류 외교관들과 접촉선을 유지하려 한 한국정부의 노력도 주효했다. 부패한 베트남 관리들을 구워삶을 수 있었기에 가능했을 일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는 탈레반과의 공식 접촉 못지않게 다양한 비공식 통로를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아프간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사우디 등의 이슬람기구와 단체를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요하다면 장사꾼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요즘 베트남에도 현지 공장이 있는 한 기업체의 이사로 있다.(주)선진의 장학재단 고문격으로 일선에선 한발 비켜나 있다. 그는 베트남식 개혁·개방 노선인 도이모이 정책과 관련,“86년 제6차 공산당 전당대회에서 웬반린이 서기장으로 취임하면서 반세기 동안 외세 배격을 부르짖던 원로급들을 예우하면서 은퇴시킨 것은 사실상의 쿠데타”라고도 했다. 반면 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해선 얼마간 비관적 전망을 했다.“주체사상을 포기, 개혁·개방하면 체제가 무너질 판인데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북한의 웬반린’이 나올 수 있겠느냐는 반문이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그는 누구인가 1925년 황해도 금천에서 태어난 이대용 전 주월 공사는 고향의 인민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하지만 김구 선생을 비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동으로 몰리자 목숨을 걸고 월남했다. 이후 육사 7기로 임관한 뒤 한국전쟁을 맞아 몇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 유엔군 참전으로 북진이 시작된 이후엔 압록강에 맨 먼저 손을 담근 제6사단 7연대 1중대장으로 활약했다. 63년 주베트남 대사관 무관으로 파견되면서 베트남과의 굴곡 많은 인연이 시작된다. 소장으로 예편한 그는 67년 베트남 대선서 미 육군지휘참모대학에서 함께 수학한 웬 반 티우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그 이듬해부터 주베트남 대사관 정무공사로 4년간 근무한 것이다.73년 다시 주베트남대사관 부공관장격인 경제공사로 부임해 베트남과의 질긴 인연을 확인했지만,75년 베트남이 공산화된 직후 체포돼 사이공의 치화형무소에서 5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 과정에서 베트남 특별경찰과 사이공의 북한대사관 정보원들에 의해 전향과 귀순을 강요받았으나 끝내 거부했다. 이때 나중에 ‘서울 불바다’ 발언으로 유명해진 박영수 전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국장과도 악연을 맺었다. 박 전 부국장은 억류 중인 그에게 투항을 강요했던 북한 대사관의 정보원이었다. 80년 4월12일 베트남서 풀려난 이 전 공사는 화재보험협회 이사장과 생명보험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99∼2003년 육사총동창회장과 명예회장을 역임했다.96년 한·베트남친선협회 회장을 맡아 베트남과 이어진 악연의 고리를 끊었다. ■즈엉 찐 특 前 주한 베트남 대사와의 인연 이대용 전 주월공사가 베트남 억류 후유증을 털어내고 있던 2002년 초 어느 날. 생지옥 같았던 수감생활의 악몽을 되살릴 일이 생겼다. 그를 치화 형무소로 밀어넣은 장본인 중의 한 명이 서울에 온다는 소식이었다. 그것도 주한 베트남 대사로. 즈엉 찐 특 제3대 주한 대사.1975년 월남 패망 당시 베트남의 특별경찰조직인 안녕내정국 요원으로서 이 공사를 신문했던 인물이었다. 이 전 공사는 한국말이 능통하고 얼굴이 유난히 하얀 그를 ‘튀기’라는 별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이 전 공사는 걸핏하면 “총살하겠다.”고 위협하던 그를 떠올리며 몸서리쳤다.“만나면 죽이고 싶다.”는 게 당시의 솔직한 심경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특 대사가 이 전 공사가 회장을 역임했던 서울남서로타리클럽의 조찬특강 연사로 나오면서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27년 만에 만난 이 전 공사에게 특 대사는 “(신문을 받을 때)‘국제관계에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고 하셨는데, 참으로 선견지명이었다.”고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이미 한-베트남 관계가 북한-베트남 관계보다 더 밀접하게 됐으므로 원한을 누그러뜨리려는 공치사만은 아니었다. 이 전 공사도 “양국이 철천지 원수였던 당시 각자 자기 나라를 위해 충성했을 뿐, 개인적 원한은 없었던 게 아닌가.”라고 화답했다. 이후 두 사람은 평생지기처럼 지내며 서로를 돕는 사이가 되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 노대통령 평양 타고 갈 차량은?

    노대통령 평양 타고 갈 차량은?

    노무현 대통령이 오는 28∼30일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전용차량을 타고 방북길에 오르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여러 대의 대통령 의전차량 가운데 어떤 차량이 ‘간택’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대통령 의전차량은 독일 BMW 승용차 중 최고급 모델인 760Li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사의 S600, 현대자동차의 에쿠스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승용차는 BMW 760Li와 벤츠 S600 두 종이어서 이번 방북길에는 두 승용차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도 15일 “세계 각국은 경호안전상 국가원수용 승용차로 방탄차를 사용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방탄차 생산능력이 없어 부득이 외제 차량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중 BMW 760Li는 전체 길이 5169㎜, 엔진 12기통, 배기량 5972㏄. 최고출력 438마력에 최고 속도는 250㎞로 허용 총중량 2300㎏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타는 차는 일반형보다 1500㎏ 무거운 3800㎏에 달한다. 방탄용 철갑에 방탄유리, 특수도금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일반 차량의 가격은 2억 4350만원이지만 추가 옵션이 들어가 6억 3000만원에 달한다. 노 대통령의 육로 방북길은 서울에서 개성까지 1시간30분, 개성에서 평양까지 2시간30분 등 최소 4시간 정도 걸릴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 지역내 수해로 일부 도로가 끊긴 것으로 알려져 6시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전당대회 앞둔 열린우리 ‘내홍’

    오는 18일 전당대회를 앞둔 열린우리당에 ‘비상령’이 떨어졌다. 일부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대통합민주신당과의 합당은 원천무효라며 당 사수를 주장하고 있다. 강경 당원들은 합당 반대 표결을 비롯, 전당대회 개최 저지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지킴이연대는 지난 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당의장 직무정지 가처분’과 ‘8·18 전당대회 개최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한 관계자는 “당을 지키겠다고 남은 당원이 있는 데도 흡수합당을 위해 전당대회를 추진하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면서 “2·14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치러지는 전당대회라 해도 반 년 이상 경과돼 당시 의사결정은 효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17일 최종 심리결과가 나올 때까지 당사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이고 밤샘 토론회를 벌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열린우리당 게시판에는 당 사수를 주장하며 전당대회 개최를 저지하겠다는 글로 넘쳐나고 있다. 한 당원은 “당이 사유재산도 아니고, 당원이 조공도 아닌데 무슨 권리로 지지자를 다 갖다 바치려 하나.”라고 성토했다. 부산·경남지역의 상당수 대의원들은 지난 3일 치러진 신당 창당대회는 열린우리당이 배제된 채 치러졌다며 이달 안으로 개편대회를 치르지 않으면 각자도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대의원은 “오는 16일까지 지도부의 입장표명이 없으면 전당대회 불참을 비롯, 대회장에서 전투를 벌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예사롭지 않은 기류를 전했다. 최근에는 ‘대의원 사퇴 종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김혁규 의원 측은 “중앙당이 밀실합당을 통과시킬 음모로 대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면서 “합당안 통과를 위해 온갖 불법 행위를 하는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의원수는 6300여명이며, 전당대회가 성사되려면 과반 이상이 참석해야 한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전당대회 불참자는 대의원 사퇴서를 내라고 요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우리지역 명물] 중구 ‘손기정 월계관수’

    [우리지역 명물] 중구 ‘손기정 월계관수’

    역사가 짧은 외래 나무 가운데 이만 한 대접을 받는 나무도 없을 것이다. 주인공은 중구 만리동2가 손기정 공원안 ‘손기정 월계관수(서울시기념물 제5호)’. 키 15m, 둘레 55㎝인 손기정 월계관수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가 당시 독일 총통인 히틀러로부터 받아온 것을 심은 것이다. 당시에는 일장기를 가린 조그만 화분속 나무에 불과했지만 70여년의 풍상을 견뎌내며 지금은 거목으로 성장했다. 나무 자체가 희귀한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 배경이 가치를 더한다. 손기정 월계관수는 어두웠던 일제 강점기에 민족 정기를 끌어올렸던 역사적인 사건을 상징하기 때문이다.2005년 8월에는 ‘이달의 서울시문화재’에 꼽히기도 했다. 원래 그리스에서는 지중해 부근에서 자란 월계수의 잎이 달린 가지로 월계관을 만들었지만,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미국 참나무의 잎이 달린 가지를 대신 사용했다. 손기정 월계관수가 사실은 월계수가 아닌 미국산 참나무인 까닭이다. 참나무는 키가 20∼40m에 달하는 낙엽 활엽 교목으로 온대 지역에서 자란다. 공원수로는 최고라는 평이다. 월계관수는 본래 손 선수의 모교인 양정고등학교에 심어졌다. 학교가 1988년 목동으로 이전하면서 학교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됐다. 월계관수 옆에는 손 선수의 흉상도 있다. 한편 손기정 공원은 2009년까지 테마형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된다. 역사유적지로 보존하면서 녹지공간을 늘려 주민들의 쉼터로 꾸며진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도시 숲을 가꾸자] 콘크리트 도시에 ‘자연’을 채워라

    [도시 숲을 가꾸자] 콘크리트 도시에 ‘자연’을 채워라

    ‘도시 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시에는 전체 인구의 95%가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한 도시화로 녹색공간이 줄어들어 열섬 현상이 발생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0년동안 산림녹화와 목재생산에 행정력을 집중했던 산림청이 도시 숲 가꾸기로 정책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도시 숲 가꾸기는 지구 온난화와 교토의정서 발효에 대비하는 미래의 자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산림을 복원하고,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의 저력이 도시 숲 살리기라는 초대형 프로젝트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는 콘크리트에 갇힌 빌딩 숲 2006년말 기준으로 전국 도시지역의 산림과 녹지를 포함한 도시림은 국토의 27.5%인 약 273만 8000㏊이다. 이 중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도시림’은 2만 9000㏊에 불과하다. 시민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은 평균 6.56㎡로 서울특별시와 광역시가 평균 5.41㎡, 도소재지는 7.68㎡로 나타났다. 국제보건기구(WHO) 권고 기준인 9㎡에 미달할 뿐 아니라 파리(13㎡), 뉴욕(23㎡), 런던(27㎡) 등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도시의 녹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WHO 기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10년동안 매년 도시 숲 670㏊를 조성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의 쾌적성을 보여주는 녹지율은 10%로 서구 주요 도시(50%)보다 크게 낮다. 도시 온도는 30년만에 섭씨 1.5도가 상승해 급속한 개발의 단면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 특성상 도시 외곽으로 산림이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그런데 생활속에서 휴식과 산책 등을 즐기고, 온도와 습도 등 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숲은 크게 부족하다. 도시 숲은 도시 내부와 도시 외곽 산림을 연결하는 생태통로로, 도시내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각종 공해 물질을 줄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녹색환경에 의한 아름다운 경관과 생물 서식공간도 제공한다. 서울시는 ‘생활권 녹지 100만평 늘리기’, 경기도는 ‘1억그루 나무심기’ 등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숲 조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라 산림청 도시숲정책팀장은 “웰빙 문화 확산과 도시 열섬 현상 등으로 도시 숲 확충 및 다양한 기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체계적인 도시 숲 조성·관리를 지원할 수 있는 법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도시 숲 조성, 주민 참여가 관건 도시 숲은 도시지역의 산림과 녹지를 일컫는 말로 가로수와 학교 숲, 도시공원 등으로 형태가 다양하다. 공원같은 ‘거점 녹화’는 비싼 땅값으로 조성에 어려움이 있다. 때문에 하천·도로·철로변에 숲을 조성하는 선형녹화가 현실적이다. 빌딩 옥상과 교통섬 등도 녹지공간으로 유용하다. 녹색네트워크는 대규모 도시공원 같은 대규모 숲을 ‘핵’으로, 학교 숲과 녹지는 ‘거점’, 정원수와 자투리 숲인 ‘점’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가로수는 도시 숲과 도시외곽 숲 및 각 요소를 연결하고 생물의 서식처 및 이동통로의 역할을 맡게 된다. 산림청은 토지매입비가 들지 않고 접근성이 좋은 국·공유지를 ‘거점’인 도시 숲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새마을운동과 치산녹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밑거름이 됐다. 도시 숲 조성 사업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도시숲 조성 및 보전을 삶의 질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시민 참여가 전제돼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고 개발압력에 따른 갈등 및 민원에 대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명의 숲 국민운동’이 앞장서고 있는 학교숲 조성사업과 ‘서울그린트러스트’ 등 시민사회단체와 파트너십 구축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별시와 광역시 산림의 80.4%가 사유림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용자 중심으로 흘러서는 안돼 서울만 해도 올림픽공원과 여의도공원, 선유도공원 등 도시 숲이 조성돼 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시 숲이 생태 환경보다 이용자 중심으로 조성됐다고 비판한다. 전문가들은 2005년 개장한 뚝섬 ‘서울 숲’을 도시 숲의 모델로 권장한다. 산림청은 그러나 대규모가 아닌 생활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숲을 지향한다. 녹지가 아닌 나무가 있는 길이 250m규모고, 거주지와 10분정도 거리에 있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한다. 교차로의 교통섬과 옥상 빌딩을 활용한 녹지 조성이 활발해지는 등 도시 숲 프로젝트는 이미 진행중에 있다. 그러나 숲과 가로수, 학교 숲마저도 큰 나무 일색이다.‘조급증’이 발동해 임기중 공적으로 내세우기 위해 큰 나무 위주로 심었다. 큰 나무 조림은 우리나라가 최고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10년생 이하 나무의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나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큰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이광오 서울그린트러스트 사무국장은 “도시 녹지 확장이 이벤트가 돼서는 안 된다.”면서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 관점에서 질적부분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도시숲 어떤기능 하나 느티나무 1그루는 쾌청한 날씨에 1시간당 1680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1260g의 산소를 내뿜는다. 하루 8시간 광합성 작용을 할 때 연간(5∼10월) 이산화탄소 2.5t을 흡수하고, 동시에 산소 1.8t을 방출한다. 이는 사람 7명이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산소량이다. 숲과 나무는 ‘도시의 허파’로서 기능하며, 대기를 정화한다. 청소부 역할도 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이 2002년 대구의 가로수를 조사한 결과 수목이 없는 도로에서는 공기 1ℓ에 분진이 1만∼1만 2000개 있었지만 수목이 있으면 10분의1로 감소하고, 나무 줄기 아래는 이보다 20% 이상 적게 검출됐다. 최근에는 도심의 열섬현상과 맞물려 도시 숲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 숲은 직사광선을 차단하고 나무는 증산과정을 통해 수분을 수증기로 방출해 주위 열을 흡수, 주변 온도를 낮춰준다. 건물 등 구조물로 꽉 막힌 공간에서는 통풍구 역할도 한다. 숲이 있는 홍릉의 한낮 기온이 서울의 평균보다 섭씨 3∼7도 낮고, 습도가 평균 9∼23% 높다. 겨울철에는 기온저하를 완화시키는 역할도 한다. 방풍용나무는 건물 난방비를 최고 30%까지 절감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녹색총량제’ 의미는 산림청은 ‘녹색총량제’ 도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녹색총량제란 높은 자산가치로 녹지 확보가 어려운 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도시별로 기준을 정해 녹지 총량을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7년 법제화를 목표로 도시림 실태조사를 2009년까지 진행한다. 녹색총량제가 녹색 도시 건설의 핵심으로 부상한 것은 도시는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 다양한 원인으로 도시 숲의 용도를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2001∼2005년동안 도시지역 내 산림감소율은 연평균 3.5%로 같은 기간 전국 산림감소율(0.1%) 및 농경지 감소율(0.7%)을 상회했다. 녹색총량제가 도입되면 지자체별로 관리목표총량이 부과돼 도시림 확충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도시계획결정시 지표로 활용돼 토지 이용시 상응하는 도시숲의 보전 또는 조성 의무가 부과되고 ‘대체숲’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싱가포르처럼 개발면적의 40%를 녹지로 조성하기 어렵지만 법적 강제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녹색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도시숲의 기능 회복도 기대된다. 고립된 도시림과 외곽 산림을 연결시켜 녹지의 기능을 최대화할 수 있고 생태계 복원, 환경 개선 등도 이룰 수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넌 학원 가니? 난 스터디 모임 한다!

    “학원은 필요없다. 스스로 해결한다.” 로스쿨 학원이 정식으로 오픈하기 전부터 로스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졸업생과 직장인을 중심으로 공부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이미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정보를 교환하고 스터디를 추진하는 등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7월 초 로스쿨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생겨난 서울대 로스쿨 입시연구회(cafe.daum.net/snuleet)는 한 달 만에 벌써 회원수 1만명을 넘겼다. 매일 글이 수십건 씩 올라오고 벌써 정기모임도 한 차례 가졌다. 회원은 주로 여성은 20대 후반, 남성은 30대 중반의 직장인 4∼5년차 들이다. 대부분이 일반 직장인이지만 회계사, 외과 전문의, 공무원, 언론인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이들도 꽤 된다. 카페 운영자인 A씨도 현재 대기업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A씨는 “현재 직업이 불만족스러워서라기보다는 직업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변호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서울 신촌에서 가진 정기모임에는 예상 보다 많은 40명가량이 모였다. 친목 모임이 아닌 만큼 간단한 자기소개 후엔 곧바로 LEET 준비 방법, 스터디 운영방안 등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졌다. 벌써 지역별로 스터디 모임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모여 앞으로 강사 초빙도 추진할 생각이다.18일로 예정된 다음 모임때는 미국과 일본의 로스쿨 입학시험 문제를 시험 삼아 풀어보기로 했다.A씨는 “친구·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실질적으로 열성을 가지고 참여할 회원 위주의 스터디를 만들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르코지 美휴가 ‘일 커지네’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에서 보내는 취임 후 첫 ‘호화 여름 휴가’ 파문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사회당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휴양지인 미국 뉴햄프셔주 위니퍼소키 호숫가 울프버러에서 사진기자 두 명에게 프랑스어로 폭언을 퍼부어 구설에 올랐다.AFP에 따르면 이날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사르코지는 미국 AP, 프랑스 시파통신사 사진기자 두 명이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 손가락질을 하면서 고함을 질렀다. AP의 짐 콜 기자는 “허가를 받고 들어왔다고 설명하려 했지만 사르코지 대통령 일행 가운데 영어를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잠시 시간이 흐른 뒤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말하자 카메라를 돌려주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프랑스 사회당측은 연일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서울신문 8월7일자 18면 참조〉 유럽담당 장관을 지낸 사회당 피에르 모스코비시 의원은 “대통령의 정직성과 청렴성, 독립성을 의심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국가 원수는 어떤 상황에서 휴가를 보내더라도 프랑스를 대표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엘리제궁의 감춰진 돈’의 저자인 사회당의 르네 도지에르 의원은 별장 임대료와 교통비를 포함한 휴가 비용(사르코지 가족이 모두 지불할 경우)이 대통령의 공식 연봉 액수보다 많은데 누가 휴가비를 부담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대통령의 공식 연봉은 대략 한 달에 6000유로인데 어떤 프랑스인이 연봉을 몽땅 휴가비로 쓸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미국 휴가 문제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사르코지는 5일 현지에서 기자들에게 친구들의 초대로 휴가를 보내러 미국에 왔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바캉스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르코지에 대한 프랑스 국민들의 지지도는 여전히 ‘짱’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가 TNS-소프레스에 의뢰해 주말판 피가로 매거진 최신호에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64%의 신뢰도로 주요 정·관계 인사들 중 가장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사르코지가 미국으로 바캉스 여행을 떠나기 7일전에 집계된 것이다. vielee@seoul.co.kr
  • 한강 수영장 6일부터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6일부터 15일까지 6개 한강 야외수영장을 오후 10시까지 2시간 연장해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본부는 “수영장 이용 시민이 늘어나는데다 무더위와 열대야 현상이 연일 이어져 운영 시간을 오후 8시에서 오후 10시로 2시간 연장키로 했다.”고 말했다. 야간개장을 위해 16m 높이의 조명타워가 설치돼 밤에도 200룩스 이상의 조도를 유지한다. 입장료는 종전대로 어린이 3000원, 청소년 4000원, 어른 5000원이다. 한강 야외수영장은 6월30일 개장해 7월 말까지 모두 19만 4828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수영장 입장객은 망원수영장 5만 4645명, 뚝섬 4만 5968명, 여의도 4만 3885명, 광나루 2만 2327명, 잠실 1만 4211명, 잠원 1만 3792명 순이었다.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천안, 동·북부 구청 설치 논란

    충남 천안에 내년 구청 설치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둘러싸고 시의원 및 지역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31일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구청설치 문제를 둘러싸고 의원들 사이에 찬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찬성하는 의원들은 “시청과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백석·불당동 등 서부지역은 크게 발전돼 있는 반면 구도심인 동·북부는 낙후돼 균형발전을 위해 구청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반대하는 의원들은 “순기능보다 공무원수만 늘어나 재정이 낭비되고 지역갈등을 불러온다.”거나 “60만명이 되는 4∼5년 후에 3개 구청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반박한다. 시는 내년 6∼7월 목천·병천·수신면 등 17개 읍·면과 백석·쌍용동, 성환읍 등 11개 읍·면으로 된 지금의 국회의원 갑을 선거구에 1개씩 모두 2개의 구청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의원들뿐 아니라 예전 천안군청과 시청이 있던 지역 주민들이 이곳에 구청을 조속히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구청사 위치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청사를 어디에 설치할 것인지를 놓고도 지역주민 간 큰 갈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풍세면 등 일부 읍면지역에 사회단체 명의로 구청설치 찬성 플래카드가 내걸려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일반 구는 인구 20만 이상이면 설치할 수 있다. 천안시는 55만명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다. 시는 8∼9월 구청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서와 실태조사서를 작성해 올해 말 행자부에 구청신설 승인을 요청한다.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행정도 품질… 불량제로 도전”

    “행정도 품질… 불량제로 도전”

    “기관장이 놓칠 수 있는 고객의 요구를 챙기는 역할입니다.” 정부부처에서는 처음으로 고객담당최고책임자(CCO)에 임명된 나도성 중소기업청 차장이 CCO로 활동한지 150일을 맞았다. 그는 임명 당시 ‘쇼’가 아니냐는 좋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책임감’을 강조했다. 지난 23일 중기청이 중앙행정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도입한 ‘싱글PPM 품질혁신활동’은 CCO가 주도한 작품이다. 행정 불량률을 낮춰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올 연말 6개 과제가 민간의 평가를 받게 되면 또 하나 ‘최초’라는 수식어를 추가하게 된다. 나 차장은 지난 2월 CCO에 임명된 후 현장을 누비고 있다. 기업체, 각종 협회와 단체, 대학 등이 주 무대다.5개월 동안 14개 중소기업과 유관기관(10곳), 지방청(7곳)과 대학(5곳)을 방문해 대화를 하고 강의를 했다. 나 차장은 “애로나 건의를 청취하기도 하지만 정부정책을 알리는 홍보도 겸한다.”면서 “CCO는 여당 속 야당이며, 수요자의 편”이라고 소개했다. 그의 강의는 ‘9988234’로 요약된다. 전체 기업수의 99.1%, 종업원수 88.1%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자긍심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2,3,4등은 필요없다며 ‘1등’을 위해 혁신을 하라고 강조한다. CCO로 활동하면서 상반기에만 1000여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민원 해결이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제기된 민원을 수용해 60건의 제도개선도 이뤘다. 매년 11월 차기연도 사업을 인터넷에 공표하고, 자금지원 신청 탈락자에 대해서는 이유와 진단결과 등을 서면으로 통보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중기청은 지난해 민원인 만족도 10위에서 올해 4위로 뛰어올랐다. 고성능 베어링을 개발해 100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등어 가시를 제거하는 기술 등은 중소기업만 이뤄낼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나 차장은 “CCO제도가 전 부처에 정착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겠다.”면서 “말로 하는 혁신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체험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도 춘천 용화산

    [산이 좋아 산으로] 강원도 춘천 용화산

    백두대간의 북녘 땅 매자봉에서 뻗어 내린 도솔지맥이 북한강과 소양강 사이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멈춰서 우뚝 솟은 용화산(龍華山·878.4m). 용화산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과 화천군 하남면의 경계를 이루며 꼭 절반씩 몸뚱이를 걸치고 있다. 호반의 도시답게 북쪽 파로호, 서쪽 춘천호, 남쪽 소양호가 둘러싸고 있어 산과 강을 함께 즐길 수 있고, 기암괴석이 많아 산세가 빼어나고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바위 많은 용화산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많다. 용화산의 이름은 지네와 뱀이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기원한다. 구전에 의하면 그 싸움의 승자는 지네였는데, 지나던 선비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부모를 죽인 늙은 뱀의 원수를 갚았다고 한다. 큰 바위를 날아오르던 새가 힘이 부쳐 앉아 바위가 되었다는 새남바위가 있어 새남바위산으로 불리기도 했다. 또 삼국시대 이전 맥국의 왕이 피신을 왔던 산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온다. 용화산은 춘천과 화천에서 출발하는 등산로가 여럿 있고 주변 오봉산까지 능선 등산로가 이어지지만 교통이 불편해 아직까지 찾는 이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계곡이 울창하고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청청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산길은 크게 화천쪽과 춘천쪽으로 나뉜다. 화천쪽 등산로는 하남면 삼화리와 유촌리를 들머리로 하며 춘천쪽은 사북면 고성리 양통마을을 기점으로 한다. 삼화리를 거치는 길은 산 정상 부근인 큰고개까지 포장도로가 나있어 정상까지 40여분이면 올라설 수 있다. 때문에 새남바위를 등반하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으며 새남바위 아래에는 샘터와 야영터가 있다. 유촌리 기점은 용화산을 오르던 가장 옛길로 계곡과 능선을 따르는 길과 수불무산을 거치는 길 등이 나있다. 유촌리에서 오르면 정상능선까지 2시간쯤 걸린다. 용화산 정상부는 암벽으로 이루어져 경관이 수려하지만 군데군데 약간 위험한 구간도 있다. 춘천쪽 사북면 고성리 양통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는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양통계곡을 따라 큰고개까지 난 비포장도로로 산 중턱까지 차로 갈 수 있어 크게 힘들지는 않다. 산 중턱 출발지점에서 임도를 따라 큰고개까지 걷는데 40분, 정상에 닿는 데는 1시간30분이면 충분하다. 새남바위, 층계바위, 등잔바위, 하늘벽 등 삐죽이 솟은 바위를 둘러보느라 정신없는 틈에 널찍한 공터 같은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 표지석이 서 있는 지점은 숲에 가려 시야가 트이지 않으나 조금만 벗어나 고탄령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 서면 조망이 훌륭하다. 남쪽으로 춘천시를 에워싼 대룡산, 금병산, 삼악산이 보이고 그 사이 인공호수 물빛이 반짝인다. 하산은 주능선을 고탄령, 사야령까지 이어간 후 지난해 9월 문을 연 용화산 자연휴양림으로 하면 된다. 하산코스가 좀 길다 여겨진다면 중간에 난 산길 어느 곳으로 내려와도 휴양림 진입로에 닿게 되어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사야령에서 능선을 계속 따르면 수리봉을 지나 오봉산으로 이어지는 배후령에 닿게 되는데, 용화산에서 오봉산을 잇는 종주는 하루 이상 걸린다. 글 정수정 사진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 [병자호란 다시 읽기](29)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Ⅲ

    [병자호란 다시 읽기](29)이괄(李适)의 난(亂)이 일어나다Ⅲ

    1624년 2월10일 이괄이 서울로 입성한 직후, 도원수 장만은 관군을 이끌고 서울을 향해 달렸다. 장만은 초조했다. 반란군에게 도성을 내주고 국왕으로 하여금 파천 길에 오르게 만든 일차적 책임이 자신에게 있었기 때문이다. 장만은 파주 혜음령(惠陰嶺)에 이르러 부원수 이수일(李守一)과 남이흥, 정충신 등 장수들을 불러모아 작전 회의를 열었다. 장만은 두 가지 계책을 제시했다. 서울로 달려가 결전을 벌이든가,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남쪽에서 원군이 오기를 기다려 세력을 키운 뒤 공격하자는 안이었다. 그는 사실 지구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관군 승기 잡자 관망하던 민심 돌아서 정충신은 지구전에 반대했다. 그는 즉시 서울로 달려가 안현(鞍峴)을 장악하자고 주장했다. 높은 고개를 차지하여 진을 친다면 도성을 내리누르게 될 것이고, 관망하고 있는 도성 백성들도 관군 편으로 붙을 것이라고 했다. 또 반란군이 공격해와도 지형의 이점 때문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만은 정충신의 계책을 받아들였다. 관군은 안현을 향해 내달렸다. 정충신이 제일 먼저 연서역(延曙驛, 지금의 은평구 역촌동)을 통과하여 안현에 도착했다. 그는 정상으로 달려 올라가 봉수대를 지키는 병사를 생포했다. 정충신은 평상시의 봉화(烽火)를 올리도록 하여 이괄의 진영에서 안현이 탈취된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이윽고 관군의 병력이 속속 안현으로 집결했다. 때마침 동풍이 크게 불어 이괄 진영은 관군이 안현으로 모여드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튿날 아침에야 이괄은 관군이 안현을 접수한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그는 느긋했다. 이미 승승장구해온 터라 관군을 가볍게 보는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이괄은 항왜들을 이끌고 연서역으로 나아가 장만을 생포하려는 계책을 세웠다. 한명련(韓明璉)은 도성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안현을 공격하여 승리를 거둠으로써 민심을 얻어내자고 건의했다. 이괄의 반란군은 부대를 둘로 나눠 안현을 향해 진격했다. 한명련이 항왜 수십 명과 정예 포수를 이끌고 선봉에 서고, 이괄은 중군이 되어 싸움을 독려했다. 아침 6시쯤부터 격전이 벌어졌다. 도성의 백성들은 성이나 높은 곳에 올라가 두 진영의 싸움을 지켜보았다. 전황은 밑에서 위쪽으로 공격하는 반란군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화살과 총탄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더욱이 장만 등은 도성을 내준 것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도 분전했다. 오전 11시쯤까지 이어지던 싸움의 중간에 바람의 방향마저 바뀌었다. 반란군 쪽으로 서북풍이 불었다. 관군은 승기를 잡았다. 반란군 진영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많은 수가 안현을 향해 기어오르다가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 한명련도 화살에 맞은 뒤 퇴각했다. 전투 장면을 구경하던 도성 백성들은 반란군이 수세에 몰리자 돈의문(敦義門)과 서소문(西小門)을 닫아 버렸다. 관망하던 민심의 향배가 정해진 것이다. 퇴로가 막힌 반란군은 숭례문 쪽으로 향하거나 마포 서강(西江) 방면으로 도주했다. 여염으로 숨어 들어간 자들도 있었다. ●기익헌 등이 반란군 지휘부 9명 죽여 2월11일 밤 아홉시 무렵, 이괄과 한명련은 패잔병을 이끌고 수구문(水口門)을 통해 서울을 탈출했다. 다음날 새벽 삼전포(三田浦)를 경유하여 광주(廣州)까지 달아났다. 이괄은 광주목사 임회(林檜)를 살해하고 경안교(慶安橋)라는 곳에서 병력을 수습하려 했다. 12일 아침, 정충신 등이 병력을 이끌고 추격해 왔다. 안현에서 패한 이후 반란군은 이미 기세가 꺾였다. 얼마 되지 않는 관군의 공격에 변변하게 저항도 해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괄은 고작 60여명 정도의 기병만 거느리고 다시 이천(利川) 쪽으로 달아났다. 이괄을 따라가던 흥안군은 광주 소천(昭川) 쪽으로 도주했다. 관군 또한 지쳐서 추격을 멈추고 있을 때, 이괄의 진영에서 포수 한 사람이 도망쳐 왔다. 그는 반란군 내부에 이괄과 한명련의 목을 베려고 시도하는 자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자중지란이 일어났던 것이다. 이튿날 새벽 정충신이 관군을 이끌고 이천 묵방리(墨坊里)에 당도했을 때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다. 반란군 가운데 기익헌(奇益獻) 등이 이미 이괄과 한명련 등 지휘부 아홉 명을 살해한 상태였다. 한명련의 아들과 조카만 간신히 달아나고 반란군은 궤멸되었다. 흥안군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여염으로 숨어들다가 체포되었다. 그는 서울로 압송되어 돈화문 앞에서 살해되었다. 한남원수(漢南元帥) 심기원(沈器遠)과 훈련대장 신경진(申景 )이 ‘흥안군이 선조의 아들이고 인조의 숙부지만 참역(僭逆)에 가담했으니 아무나 죽일 수 있다.’는 명분을 내세워 죽였던 것이다. 흥안군은 이괄에 의해 추대된 지 불과 4일 만에 몰락하고 말았다. 인조 일행은 안현 전투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을 천안에서 들었다. 하지만 13일 새벽, 도주하던 적이 달려들 것을 우려하여 공주로 들어갔다.2월15일, 참수된 이괄의 머리가 공주에 도착했다. 인조와 신료들은 군용(軍容)을 벌여놓고 이괄의 수급(首級)을 받는 의식을 거행했다. 반정을 일으켜 어렵사리 잡은 권력을 1년이 채 못 되어 내놓을 뻔하다가 다시 잡는 순간이었다. ●난의 후유증 인조는 2월18일 공주를 출발하여 22일에 서울로 귀환했다. 난민들이 불을 질러 창경궁이 불탔기 때문에 인조는 경덕궁(慶德宮)으로 들어갔다. 도성은 엉망이었다.“모든 재물이 바닥나서 열흘 먹을 저축도 없는 상황”이라는 보고가 올라왔다. 민심이 흉흉한 것이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였다. 며칠 사이에 궁궐의 주인이 바뀌었다가, 다시 바뀌면서 처참한 살육전이 벌어졌다. 이미 파천하기 직전인 2월7일, 인조 정권은 옥에 갇혀 있던 정치범들을 즉결 처분했다. 광해군때 정승을 지냈던 기자헌(奇自獻)을 비롯하여 역모 가담 혐의를 받았던 37명의 목을 베었다. 이들은 의심은 받았지만, 혐의를 부인하고 있었던 데다 심문도 채 마치지 않은 상태였다. 이원익이 “기자헌은 반역에 가담한 죄상이 없는 데다 폐모론에도 반대했다.”고 애써 변호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정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심이 반정공신들의 여유를 빼앗아 갔다. 격변의 와중에서 무고하게 목숨을 잃은 백성들도 적지 않았다. 안현 싸움에서 패한 이괄군이 도주하기 전에 80여 명을 학살했고, 관군이 서울을 접수하면서 다시 처참한 학살이 빚어졌다. 좌의정 윤방(尹昉)은 인조에게 ‘적에게 붙었던 백성 가운데 자신이 처단한 사람만 200명’이라고 보고했다. 백성들 가운데는 무고한 사람을 살해하여 ‘반란군의 머리’라면서 수급을 가져다 바치는 자들이 있었다. 비록 잠깐이었지만 이괄이 도성을 점령했던 동안 서울의 민심은 인조정권에 몹시 적대적이었다. 백성들은 이괄군을 맞이하고, 창경궁에 불을 지르고, 내탕(內帑)을 훔치고, 반정공신들의 저택을 점거했다. 인조반정 성공 직후 자살한 박승종(朴承宗) 집안의 노비들은, 대가가 서울을 나가자마자 반정공신 김류의 집을 접수했다. 박승종의 며느리는, 역시 공신 가운데 실세였던 이귀의 집에 들이닥쳐 문을 봉해버렸다. 반정 직후 김류가 박승종의 저택을, 이귀가 박승종의 아들 박자흥(朴自興)의 저택을 차지한 데 대한 보복이었다. 인조가 환도한 뒤 또 다른 보복이 자행되었다. 서울을 비운 사이에 피해를 당한 관인이나 사대부들은 환도하자마자 의심나는 대상자들을 포도청에 고발했다. 그 때문에 ‘포도청의 감옥이 가득 찼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아예 직접 대상자들의 집으로 쳐들어가 재물을 약탈하는 자들도 있었다. 이괄의 난은 진압되었지만 인조정권은 여러 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논공행상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이괄로 하여금 거병하게 만든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였다. 후금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는 와중에 내란을 치르면서 조선의 군사적 역량은 심하게 훼손되고 말았다. 인조정권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민심을 수습하고 국방력을 재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학원수강료 못잡은 시·도교육청 특별교부금 차등 지급 불이익

    올해부터 학원 수강료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부족한 시·도교육청은 교육청 평가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특히 관대한 기준 때문에 불법 학원에 대한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이 제기돼온 시·도별 학원법 조례를 합리적으로 개정했는지도 평가에 반영된다.<서울신문 2월22일자 1면 참고> 교육인적자원부 승융배 평생학습정책과장은 24일 “올해부터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항목에 학원 수강료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하고 있는지를 포함시킬 계획”이라면서 “그동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시·도별 관련 조례를 개정했는지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평가업무를 맡고 있는 지방교육혁신과 김태환 연구사도 “올해 평가부터 관련 내용을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기 위해 평가편람을 만들어 최종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도교육청 평가는 혁신평가와 교육정책 평가로 분리돼 실시한다. 학원과 관련해서는 교육정책 평가 가운데 평생학습 정책 업무 분야에서 1개 지표,4∼5개 평가항목이 포함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평가 결과에 따라 특별교부금을 차등 배분할 계획이다. 올해 특별교부금의 전체 규모는 모두 6000억원. 이 가운데 교육청 평가에 따라 배분되는 특별교부금은 16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新 라이벌전] (9) 게임빌 vs 넥슨모바일

    [新 라이벌전] (9) 게임빌 vs 넥슨모바일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모바일게임은 출퇴근 모습을 바꿔 놨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자그마한 휴대전화 화면을 열심히 보면서 손가락을 움직이는 사람들의 모습을 찾기 어렵지 않다. 이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은 다른 사람을 기다리던 시간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 줬다. 지난해 모바일게임의 시장 규모는 2390억원. 모바일게임 시장규모는 전 세계에서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네번째로 크다.200여개 모바일게임 회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1위인 컴투스와 게임빌, 넥슨모바일의 ‘빅3’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데에는 이견이 많지 않다. 게임빌과 넥슨모바일은 컴투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독창성 vs 연계성 모바일게임 전문기업을 자처하는 게임빌이 휴대전화에 특화된 독특한 게임들을 선보인다면 넥슨모바일은 넥슨이라는 게임회사를 바탕으로 한 만큼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계성을 강화하는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각 사의 대표작에서도 이런 특성은 그대로 드러난다.2000년 만들어진 게임빌의 대표작은 ‘놈’,‘물가에 돌튕기기’,‘절묘한 타이밍’ 등을 들 수 있다. 게임빌의 게임들은 ‘게임빌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버튼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원버튼 게임인 ‘절묘한 타이밍’이나 휴대전화 화면을 돌려가면서 게임을 하는 ‘놈’ 등 독특한 개성과 창의적인 게임들을 선보였다. 반면 고려대와 경희대 학생들이 만들었던 게임동아리에서 출발한 넥슨모바일은 온라인과 모바일의 연계성을 강조한다. 넥슨의 대표게임 메이플스토리의 회원수만 1500만명이나 된다. 넥슨모바일은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을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유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넥슨 모바일은 지난 5월 ‘메이플스토리 2007’을 선보였다. 다운로드 300만건을 기록한 넥슨모바일의 대표작인 ‘메이플스토리’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올해 신규작도 엎치락 뒤치락 모바일 게임시장에선 절대강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을 보면 컴투스는 197억원, 게임빌은 112억원, 넥슨모바일은 87억원이다. 매출규모와 별개로 A사가 한 해 잘하면 다음해엔 B사가 잘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에도 ‘미니게임천국 2’를 앞세운 컴투스가 강세를 보였다. 올해에는 게임빌과 넥슨모바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작은 넥슨모바일이었다. 올해 액션역할수행게임(RPG) ‘드래곤로드’와 ‘메이플스토리 2007’ 등이 연달아 히트했다. 드래곤로드는 50만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월 SK텔레콤·KTF에서 동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6월 들어서는 국민게임 ‘메이플스토리’의 모바일버전인 ‘메이플스토리 2007’이 인기몰이에 나섰다. 넥슨모바일은 하반기에도 퍼즐게임 시리즈인 ‘푸키푸키’의 최신작 ‘푸키푸키X’와 ‘렛츠골프 2007’로 인기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는 게임빌도 올 상반기 ‘삼국쟁패 2’와 ‘절묘한 타이밍’,‘2007프로야구 NET’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놈’시리즈의 최신작 ‘놈3’를 출시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놈3는 출시한 지 10여일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돌파했다. 게임빌은 하반기에도 ‘라피스 라줄리’,‘물가에 돌튕기기 3’ 등 기대작을 내놓을 계획이다. 두 회사의 대표들은 서울대 동문이다. 권준모 넥슨모바일 사장은 88년 서울대 심리학과를 졸업했다. 송병준 게임빌 사장은 서울대 공대 출신으로 97년 서울대 창업 동아리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권 사장은 “모바일 게임 시장이 단순히 휴대전화의 부가 서비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언제, 어디서든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사장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게임들이 올초부터 연이어 히트했다.”며 “하반기에도 브랜드 경쟁력 있는 게임들을 선보이며 스포츠·원버튼 등 장르별로 1위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경호씨, 印尼대통령에 사경 선물

    김경호(45) 한국사경연구회장은 정상회담차 방한하는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고려시대 전통방식으로 제작한 사경(寫經·불경 내용을 필사하는 일) 작품을 전달한다. 김 회장은 22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상공회의소 요청으로 사경을 제작해 24일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원래 사경은 불경(佛經)을 대상으로 하지만 처음으로 외국의 국가 원수에게 전통사경을 선물하는 만큼 우리나라 5000년 역사의 시원(始原)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선물할 두루마리 사경은 ‘천부경’과 역사서 ‘삼성기’를 합본한 가로 328㎝, 세로 31.8㎝ 크기로 금가루를 개어 쓴 경전 글씨와 국조 단군상, 태극무늬 등이 화려하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인도 첫 女대통령 탄생

    성차별이 만연한 인도에서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인도 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현지시간) 집권 연정인 통일진보연합(UPA) 후보인 프라티바 파틸(72) 라자스탄주 총리가 제13대 인도 대통령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선관위는 19일 선거인단 투표가 완료된 뒤 이날 29개 주와 6개 직할시에서 개표를 끝낸 결과 UPA 후보인 파틸이 인도국민당(BJP) 주도의 야권연합인 전국민주연합(NDA)이 내세운 BS 세가와트 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밝혔다. 파틸 당선자는 전체 투표수 109만 8882표 중 65.82%를 획득했다.인도 정치 명문가인 간디 가문의 대표적 가신 파틸 당선자는 대학 재학 중이던 지난 1962년 국민회의당 후보로 주의회 의원 선거에 당선된 뒤 정계에 입문,23년간 5선 주의원을 지냈다. 파틸 당선자는 5년 임기의 대통령으로 재직하면서 국가원수로서 군 통수권, 사면권 등 상징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기도 ‘팔당 물값연동제’ 水公에 건의

    팔당상수원 ‘물값 연동제’를 놓고 경기도와 수자원공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최근 관련 추진방안을 마련해 수자원공사에 건의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팔당호 수질개선에 따른 물값 배분 방안 등 물값 연동제 추진 방안을 수자원공사에 공식 건의했다. 건의서에서 연동제를 도입해 팔당호 원수의 수질이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5을 기준으로 0.1 증감할 때마다 수공과 경기도의 댐용수 요금 지원 및 부담률이 5%씩 늘어나거나 줄어들도록 했다. 수질이 개선되면 수공에서 기준에 따라 주민들에게 댐용수 요금을 지원해 주고, 수질이 악화되면 경기도에서 정해진 만큼 수질개선에 비용을 투자하도록 한 것이다. 이같은 방안이 도입될 경우 수질이 0.1 바뀔 때마다 52억 5000만원의 연동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안천 수질개선사업과 관련, 경안천이 팔당 유량의 1.6%, 오염물질 부하량의 16%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팔당호의 물값 징수 주체인 수자원공사가 사업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가평, 광주, 남양주 등 상수원보호구역 및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각종 규제를 받고 있는 도내 7개 지자체에 댐용수 사용료를 면제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도와 수자원공사는 양 기관 관계자가 각 4명씩 참여하는 ‘물값 연동제 실무추진단’ 구성에 합의하고 8월 중 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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