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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개성접촉] 北 “개성공단 모든 특혜 재검토”

    [남북 개성접촉] 北 “개성공단 모든 특혜 재검토”

    현 정부 들어 남북현안을 놓고 남북 당국자간의 첫 접촉이 21일 오후 8시35분 개성공단 내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서 이뤄졌지만 불과 22분만에 끝났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 대표단은 본 접촉에서 각자의 입장이 담긴 문건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북한측은 회의에서 먼저 개성공업지구 사업을 위해 남측에 주었던 모든 제도적인 특혜조치들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한다는 사실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와 관련, 개성공업지구의 ‘토지임대차계약’을 다시 하며 10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2014년부터 지불하게 된 토지사용료를 6년으로 앞당겨 지불하도록 하고, 공업지구 북측 노동자들의 노임도 현실에 맞게 다시 조정한다고 통보했다. 또한 북한은 개성공업지구 사업과 관련한 기존계약을 재검토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며, 남측은 이에 필요한 접촉에 성실히 응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이종주 부대변인은 “특혜란 개성공단 법규 전반에 걸쳐 여러 부분에 나와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개성공단 법규 전반에 걸친 문제를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5개항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했다.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를 위한 남북합의서 무효 선언 등 긴장조성 행위를 즉각 철회하고 ▲개성에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의 신병을 즉각 우리측에 인도하고 ▲북한측이 지난해 12월1일자로 취한 육로통행 및 체류제한 조치를 철회하고 ▲우리 국가 원수에 대한 비방·중상을 즉각 중지하고 ▲개성공단 출입·체류 문제 등을 포함해 남북관계 현안해결을 위한 남북 당국간 차기 접촉을 제의했다. 우리 대표단은 만일 북한측이 억류하고있는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를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우리 정부가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이후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북한측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북한측은 억류자 문제는 이번 접촉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우리측의 요구를 거부했다. 대표단의 북측의 거부로 결국 유모씨를 접견조차 하지 못했다.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7차례 열린 예비접촉에서 접촉 장소, 의제, 참석자 명단 상호 통보 등 문제를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정부는 남북 당국자간 접촉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참여를 곧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PSI는 러시아를 포함해 96개국이 가입한 국제 협약”이라고 말했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미네르바 어디로 날아갔나? 네티즌 급실망 전여옥 “MBC 취재진이 꽃배달 위장해 접근”    ‘정상문 횡령’ 靑특수활동비 대체 무엇? 은행대출 연체 생겼다고 체념말고 이렇게… 군대 급식으로 ‘광어회’ 먹게 되려나? 남대문서 탈주범 ‘제2의 신창원’ 되려나 ‘의류업체 패밀리데이’ 싸다고 좋아했건만…
  • 학원 67% 수강료 >신고액

    전국 학원 10곳 가운데 6곳에서 교육청에 신고한 금액보다 많은 수강료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학부모의 절반은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학원수강을 늘릴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학원비 실태 및 학부모 의식조사 결과다.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16개 시·도의 500개 학원에 다니는 수강생 학부모 1500명과 수강생 자녀를 둔 1516명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학원비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0개 학원 중 90.5%(485곳)가 교육청에 신고된 수강료와 일치하지 않았다. 특히 66.8%(358곳)는 교육청에 신고된 것보다 많은 수강료를 받았다. 수강료 초과 정도는 신고액의 1.2∼1.5배(20.9%)가 가장 많았다. 무려 5배 이상을 받는 곳도 8.1%나 됐다. 서울 강남의 한 어학원은 월수강료를 8만 4102원으로 신고했으나 조사된 수강료는 45만원으로 5.35배나 더 비쌌다. 학원 종류별 초과징수 비율은 외국어학원 74%, 입시·보습 73.8%, 미술 61%, 피아노 52.3%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100%)와 대구(97.1%)의 초과징수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 강원도가 15%로 가장 낮았다. 서울은 조사대상 109곳 중 72.5%(79곳)가 초과징수해 평균치보다 다소 높았다. 학부모 의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대부분(85.3%)이 학원 수강료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고 대답했다. 경제적 부담 때문에 학원 수강을 중단하거나 옮긴 경우는 36.5%에 그친 데 비해 여유가 있을 경우 수강을 늘리겠다는 대답은 54.6%나 됐다. 교과부는 이번에 조사된 학원들의 초과징수 여부를 해당 교육청의 지도, 점검을 통해 확인하고 학원비의 개념을 ‘학원에 납부하는 일체의 경비’로 정의해 학원비를 둘러싼 혼란을 줄일 계획이다. 아울러 학원비를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부당한 학원비 징수를 차단해 나가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무슨 영화 볼까]

    ■ 신부들의 전쟁(코미디/12세) 감독 개리 위닉 주연 케이트 허드슨, 앤 해서웨이 줄거리 단짝인 변호사 리브(케이트 허드슨)와 초등학교 교사 엠마(앤 해서웨이)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키워온 꿈이 있다. 바로 ‘6월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의 결혼’이다. 20년이 훌쩍 지나 결혼을 앞둔 그들. 웨딩플래너 측의 실수로 한날 한시에 결혼식이 잡히고 만다. 신부냐 들러리냐를 놓고 격렬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감상 비약과 과장마저 너그럽게 봐주도록 하는, 관계에 대한 유쾌한 풍자와 교훈. ■ 미쓰 루시힐(로맨스/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조너스 엘머 주연 르네 젤위거, 해리 코닉 주니어 줄거리 루시 힐(르네 젤위거)은 마이애미의 잘 나가는 커리어우먼. 출세욕과 승부욕이 넘치는 그녀는 모두가 꺼리는 프로젝트를 덜컥 접수한다. 그리고 파견된 곳은 폭설로 악명높은 미네소타. 공장 관리자로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지만, 번번이 텃세에 부딪힌다. 노조 대표 테드(해리 코닉 주니어)와도 일찌감치 원수 사이가 된다. 설상가상으로 본사에서는 구조조정의 임무가 떨어진다. 감상 난국에 빠진 로맨스코미디의 전형. 철지난 감동 공식에 김 빠진다. ■ 안나와 알렉스(공포/15세) 감독 찰스 가드, 토머스 가드 주연 에밀리 브라우닝, 아리엘 케벨 줄거리 엄마가 사고로 죽은 뒤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안나(에밀리 브라우닝)가 퇴원한다. 집에는 언니 알렉스(아리엘 케벨)와 아버지의 약혼녀가 된 레이첼이 기다리고 있다. 며칠 뒤 안나의 남자친구가 바다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그는 안나에게 엄마가 죽던 날 밤 자신이 목격한 장면을 말해 주기로 했던 터다. 안나와 알렉스는 엄마의 죽음과 관련, 레이첼에 대한 의심을 굳혀간다. 감상 한국영화 ‘장화, 홍련’의 리메이크작. 심리적 깊이는 줄고 시각적 공포는 늘었다. ■ 용의자 X의 헌신(미스터리/12세) 감독 니시타니 히로시 주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쓰쓰미 신이치 줄거리 딸과 함께 사는 하나오카 야스코에게 전 남편 도가시 신지가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 얼마 뒤 신지는 시신으로 발견된다. 형사 우쓰미는 용의자로 전 부인 야스코를 지목하지만, 알리바이가 완벽하다. 우쓰미에게 도움 요청을 받은 물리학자 유카와(후쿠야마 마사하루) 교수는 용의자 옆집에 사는 수학천재 이시가미(쓰쓰미 신이치)가 알리바이를 조작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감상 미스터리 스릴러로 보이지만 사실은 멜로드라마. 그럼에도 충만한 긴장감.
  • [물은 미래다] 분말활성탄처리→혼화→응집→침전→여과→소독

    ■ 흙탕물이 수돗물 되기까지 충북 청주시에 있는 청주정수장은 전국의 여느 정수장에는 없는 별(★) 다섯 개가 있다. 전세계 수질기준으로 통용되는 미국수도협회(AWWA)에서 ‘정수장 운영관리 프로그램 시범 운영 및 최고 수질’ 분야의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최고 수질 인증(★★★★★)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처음이다. 세계최고 수준의 수질을 유지,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다. 청주정수장은 대청댐이 취수원으로 매일 생활용수 13만㎥와 공업용수 6만 1000㎥를 정수하고 있다. 정수된 물은 청주시, 청원군, 충남 연기군 등 주민 46만명에게 공급된다. 수돗물 정수는 일반적으로 분말활성탄처리-혼화-응집-침전-여과-소독의 일반적인 과정을 거친다. 분말활성탄을 물에 타 유기물을 제거한 뒤, 불순물을 눈에 보일 정도의 알갱이로 모은다(혼화·응집). 그 다음 3~4시간 물을 가만히 두면 알갱이가 바닥에 가라앉고(침전), 남은 물을 모래 등을 통해 걸러 내면(여과) 정수는 끝난다. 여기에 염소 등 소독제를 타는데 수도관을 타고 배달되는 동안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물을 틀었을 때는 염소는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청주정수장 김영도 운영처장은 “정수되기 전 원수의 수질은 날씨, 주변환경, 토질에 따라 차이가 크다. 청주정수장은 표준 정수처리 공정을 거치고 있지만, 원수가 심하게 오염될 경우 고도처리를 거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청주정수장에만 있는 또 하나의 자랑은 ‘병물공장’이다. 정수된 물을 병에 담아 식음용으로 공급하는 것인데 판매는 하지 않는다. 올 초 강원 태백 지역 물가뭄이 심했을 때 수공의 병물이 지역주민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지난해에만 770만병이 공급됐다. 병물 생산공장 신재형 과장은 “경남 밀양에도 생산공장을 지어 올 6월쯤에는 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에 병물 공급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병물생산공장은 100평 남짓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다. 2개 생산라인에서 분당 150병, 하루 최고 4만 5000병을 생산할 수 있다. 청주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교과부·경기도, 자사고·평준화 등 충돌 예고

    “경기도발(發) ‘쿠바사태’가 난 것이다. 걱정이다.” 진보성향인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체제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한 간부가 9일 보인 반응이다.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줄세우기 교육, 경쟁교육, 특권교육’이라고 비판하는 김 교육감 당선이 가져올 후폭풍이 그만큼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초·중·고교, 학생, 교원수가 가장 많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나 교과부와 경기도교육청간 협의과정에서 김 당선인이 반대 목소리를 높일 경우 정부의 초·중등 교육정책 추진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당장 화성 국제고 개교 여부가 주목된다. 현 김진춘 경기도교육감은 2011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동탄 신도시에 화성 국제고 설립을 준비해 왔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공교육 강화로 특목고 수요를 동결시킨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경기도교육청 학교설립과 담당자는 “교과부와 협의 중인데 뭐가 뭔지 혼란스럽다.”면서 “최종 결정권한은 교육감에게 있어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자율형 사립고 정책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전국에서 30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일반 사립고를 대상으로 5월 중 자율형 사립고 전환 신청을 받아 6월에 심의할 계획이나 교육감이 바뀌는 만큼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안산, 광명 등 비평준화지역의 평준화전환 여부도 관심사다. 김 당선인은 이 지역의 평준화 전환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이번 개표 결과 이 지역에서는 김 당선인의 표가 2위인 현 김진춘 교육감에 비해 10~27%포인트 더 많이 나왔다. 오는 10월에 실시예정인 학업성취도 평가 시행 여부도 관건이다. 김 당선인은 학생들을 줄세우는 이른바 ‘일제고사’라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LG전자, 서울 모터쇼 봄나들이 가다

    LG전자, 서울 모터쇼 봄나들이 가다

    LG전자가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09 서울 모터쇼’(2~12일) 에서 독일 명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와 이색 마케팅을 펼친다. LG전자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모터쇼에서 ‘아름다운 기술, 놀라운 디자인’ 을 주제로 LG전자 휘센 에어컨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를 공동 전시했다.가전과 명차 브랜드간 이색 마케팅을 통해 프리미엄 고객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시된 LG전자 휘센 에어컨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신차 ‘GLK 350 4MATIC’ 모델은 사람을 배려한 앞선 기술과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이 특징이다.휘센 스탠드형 에어컨 ‘포에버 와인 드레스’ 모델은 우아한 와인빛 드레스를 입고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목걸이를 착용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했다.또 사용자의 위치·인원수를 감지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인체 감지 로봇’ 기능을 적용했다.  ‘포에버 와인 드레스’ 모델과 함께 전시된 ‘포에버 미러’ 액자형 에어컨은 가장자리를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모양으로 커팅해 전체 외관을 하나의 빛나는 보석으로 형상화했다.또 ‘하상림’ 액자형 에어컨은 제품 전면에 하상림 작가가 고안한 꽃 문양을 적용해 화사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담아냈다.  훼센 에어컨과 공동 전시된 ‘GLK 350 4MATIC’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GLK클래스(The new GLK-Class)’ 의 최상급 모델이다. 뛰어난 주행 성능과 신개념 안전장치 프리 세이프 (PRE-SAFE) 등의 혁신적인 기술에 현대적인 디자인, 안락한 내부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룬다.  한편 LG전자와 메르세데스-벤츠는 ‘메르세데스-벤츠 VIP전용 라운지’ 내에도 휘센 에어컨을 설치, 방문객이 현장에서 휘센 에어컨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특급호텔 3곳 통합 VIP 멤버십카드 출시

    리츠칼튼서울, 밀레니엄서울힐튼,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 등 3개 특급호텔은 통합 VIP 멤버십 카드인 ‘슈퍼 트리플’을 출시했다. 한 장의 멤버십 카드로 3개 호텔에서 횟수 제한 없이 동일한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객실은 주중·주말에 관계없이 40%, 식음료장(연회장 제외)은 인원수에 따라 최대 33%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회원 가입시 객실, 레스토랑 등 무료 이용권과 다양한 할인 쿠폰이 증정되며, 가족 연회 행사 때 5%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이밖에 신라골프장,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제주해비치호텔, 서울대병원, 워커힐 면세점, 현대백화점 등 9개사와 제휴를 맺고 다양한 할인 혜택 및 선물을 증정한다. 세금포함 40만원으로 2만원을 더 내면 배우자 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유효기간은 구입일로부터 1년. (02)3451-8239.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수달등 희귀 생물의 보고 운곡천 생태계

    인적이 드문 산골을 유유히 흐르는 청정계곡이 있다. 어디든 개발의 손길이 뻗치지 않은 곳이 없는 한국이지만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에 둘러싸인 경북 봉화군 운곡천은 아직 자연의 모습 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그곳에는 다른 데서는 보기 힘든 각종 멸종위기 동물들과 환경지표종들이 살고 있다. 2일 오후 11시10분에 방송하는 EBS 하나뿐인 지구 ‘운곡천 수달 이야기’(연출 김봉렬)는 국내 최대 수달 서식지인 운곡천과 그곳에 살고 있는 희귀생물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초근접촬영 방식으로 쉽게 볼 수 없는 수달의 생태를 고화질로 전하는 한편, 운곡천의 모습을 통해 훼손되지 않은 자연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시킨다. 제작진은 이 지역에서 20년간 수달 연구를 해온 수달보호협회 박원수 회장의 도움을 받아 수달가족의 생활을 꼼꼼히 촬영해 냈다. 수달은 소리와 냄새에 매우 민감한 동물이라 취재진은 수달이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숨소리도 죽인 채 촬영에 임해야 했다. 운좋게 수달의 짝짓기 장면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각자 사냥을 하던 수달 두 마리가 뒤엉켜 놀기 시작하고, 한 마리가 다른 수달의 뒷덜미를 물더니 몸을 뒤트는 등 애정표현을 한다. 운곡천에는 다른 생물들도 살고 있다. 금실 좋은 부부 같은 원앙 한쌍은 서로 물장구를 치며 놀고, 짝짓기 철을 맞은 청둥오리도 암수가 함께 다니며 애정표현을 한다. 또 운곡천에는 1급수에만 사는 쉬리와 버들치, 날도래·강도래 유충들도 살고 있다. 물속뿐이 아니다. 계곡 주변은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등 야생동물들에게도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제작진은 운곡천 주변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의 생태도 함께 소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아르헨 첫 女대통령은 ‘지각 대장’ 구설수

    아르헨티나의 첫 여성대통령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사진). 미모의 이 대통령이 상습적으로 약속시간에 늦거나 아예 바람을 맞혀 국제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 카타르 도하에선 제2회 남미·아랍국가 정상회의가 열렸다. 마지막 날인 지난달 31일 정상들은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지만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는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오마르 알-바시르 수단 대통령이 정상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그와 사진을 찍기 싫어 일부러 행사장에 나가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미 쌓인 화려한 전과(?)를 보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고의적으로 불참을 한 것인지 아니면 또 지각을 해 사진촬영을 포기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힘들 정도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약속을 어긴 건 지난해 5월부터 약 10개월 새 벌써 5번째다. 2008년 5월 15일 페루에선 제 5차 남미·유럽연합 정상회의가 열렸다. 개막에 앞서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지만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약속시간을 한참 넘겨서야 나타났다. 회의를 개막하지 못한 채 정상들은 그를 기다려야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또 지각을 했다. 기다리다 못한 19개국 정상이 사진을 찍고 회의장으로 발걸음을 돌릴 때서야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모습을 드러냈다. G20 정상들은 다시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했다. ’지각대장’ 대통령은 올해도 습관을 버리지 못했다. 지난 2월 9일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스페인을 국빈방문했다. 카를로스 1세 스페인 국왕부부는 자국을 첫 방문한 아르헨티나 대통령에게 성대한 만찬을 베풀었다. 하지만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날 지경이었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만찬장에 약속시간보다 40분이나 늦게 나타난 때문이다. 대통령이 ‘국왕’을 기다리게 하는 무례를 범했다고 스페인 국민들은 버럭 화를 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은 “대통령이 가는 곳마다 약속시간을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국가 원수가 국가이미지에 먹칠을 할까 걱정된다.”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窓] 뇌물과 ‘깨끗한 손’

    박연차 사건의 파장이 예상보다 훨씬 커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거물들이 하나 둘씩 튀어나오고 있다. 의외의 인물들도 많은 터라 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검찰 또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폭발력을 가늠할 수 없는 형국이다.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한결같은 입장이다. 다만 완급은 필요하다고 보는 듯하다. 소환일정 등을 조율하는 것이 그렇다. 돈거래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도 수십억원을 넘는다. 대선 때 재벌들이 수백억원씩 반강제적으로 뺏긴 적은 있어도 개인이 이처럼 광범위하게 로비를 한 것도 초유의 일이다. 박씨의 현금동원력 역시 혀를 내두르게 한다.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달러나 현금으로 뭉칫돈을 줬다. 이 경우 검찰의 수사는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 물증을 확보하는 데 그만큼 시간이 많이 걸리고, 당사자들도 완강히 부인하기 때문이다. 검찰을 오래 출입하면서 나름대로 얻은 결론이 있다. 정치자금이나 뇌물수수 사건의 경우 돈을 준 사람의 말이 맞다는 것이다. 반면 돈을 받은 사람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부인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도 억울해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영장실질심사에 나가지 않는 피의자들은 그나마 양심의 가책을 느낀 부류로 생각된다. 돈을 주지 않고, 어떻게 줬다고 할 사람이 있겠는가. 돈을 받으면 준 사람보다 훨씬 혹독한 죗값을 치르는데 원수질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이제껏 구속된 피의자들도 대부분 박씨와 대질신문 뒤 고개를 숙였다고 한다. 돈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두 번 거절하다가도 마지못해 받는 경우가 있다. 돈을 주려는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로비대상에 접근한다. 돈 대신 상품권이나 고가의 물건을 건네기도 한다. “조직폭력배를 잡기 위한 포석으로 자리를 함께했는데 고급 시계를 즉석에서 풀어주더군요. 물론 거절했죠.” 조직폭력배를 구속한 검사 출신 변호사의 말이다. 박씨도 재력은 물론 모든 인맥을 동원했다. 그러면서 영향력을 쌓아 갔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도 절친했으니 그 ‘위세’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이번 사건은 199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벌어졌던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라는 캠페인을 연상케 한다. 밀라노에서 피에트로 검사가 이탈리아 정계의 뇌물 사슬에 대해 수사를 벌이기 시작했던 것. 당시 피에트로 검사는 연립여당 정치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각종 이권 사업과 관련된 국회의원과 장관, 시장을 모조리 구속시켰다. 그 결과 40년동안 권력을 유지하며 온갖 부패를 일삼았던 기민당-사회당 연립정권은 붕괴되고 말았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런 밀라노 검찰에 큰 지지를 보냈다. 검찰은 사법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다.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검찰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누가 (박연차에 대해) 뭐라고 해도 신경쓰지 말고 수사하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한국판 ‘마니 풀리테’를 기대한다. poongynn@seoul.co.kr
  •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나눔 바이러스2009] “주변 도움으로 손자들 학교 보내 감사”

    할머니 또는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어린이들은 자칫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기 쉽다. 부모의 이혼이나 경제적 파탄 등으로 가정이 무너졌으나 조부모가 돌봐 주고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광주 남구에 사는 조손 가정은 외롭지 않다. 구청과 교회신도·독지가 등이 겹겹으로 돌봐준다. 이들은 각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살아가지만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건강한 사회인으로 커가고 있다. ●공무원 후원회 결성도 눈앞 남구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돕기 위해 2005년 2월 관내 순복음교회 신도들과 조손 가정 전체 67가구 166명 가운데 37가구 62명을 대상으로 1대1 후원 사업을 이끌어 냈다. 그 후 신도들은 올해로 5년째 이들에게 매월 개인당 3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자들은 정기적으로 조손 가정을 방문해 위로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눈다. 남구는 이어 지난 2007년 1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손가정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독지가 등과의 결연에서 소외된 나머지 가정을 제도적으로 돕기 위해서다. 이때부터 전체 조손 가정이 구청의 지원금 3만원을 추가로 지급받는다. 또 관내 유통업체와 건설사, 경찰 등도 지원에 동참했다. 2005~2008년 모두 2억여원을 지원했다. 최근엔 한 독지가가 기탁한 100만원을 조손가정의 고교 3년생 8명에게 30만원씩 지급했다. 부족한 금액은 구비로 보탰다. 중·고교 신입생 24명에게는 교복을 지원했다. 남구는 경제적 후원에 그치지 않고 여름방학 중 조손가정과 후원자간 ‘만남의 날’ 행사도 갖는다. 서로의 얼굴을 알고 정을 나누기 위함이다. ●학원수강 연결·학습지 지원도 또 올 1월부터는 공무원과 조손가정간 1대1 후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3월 현재 180명이 220계좌(계좌당 1만원)를 마련했다. 조만간 500여명 전 직원이 참여하는 ‘공무원 후원회’ 결성을 앞두고 있다. 남구는 후원금이 더 모이면 조손 가정의 학생들에게 학원수강 연결을 추진한다. 대학생 멘토링사업, 학습지·도서상품권·체험학습 참가비 등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처럼 남구의 조손가정 지원 사례가 알려지면서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관련 제도를 경쟁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모의 이혼으로 두 손자(중학생)를 키우는 박모(66·여·봉선동)씨는 “주변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손자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얼굴 없는 천사들 덕분에 외로움이나 소외감이 예전보다 훨씬 줄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성자 남구 주민생활지원과장은 “우리구의 캐치프레이즈가 ‘효사랑’인 만큼 노인들이 편안한 삶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조례시행 이후 각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면서 공동체의 삶이 더욱 풍요로워졌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내 이동통신 사반세기

    1984년 카폰으로 시작된 국내 이동통신서비스가 오는 29일 상용화 25주년을 맞는다.SK텔레콤은 이동통신서비스의 상용화 25주년 겸 창립 25주년을 맞았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이동통신서비스(현 SK텔레콤)는 지난 1984년 3월29일 한국전기통신공사(현 KT)의 위탁회사로 설립됐다. 납입자본금 2억 5000만원, 직원수 32명에 불과한 기업이 지난해 말 현재 매출 11조 7000억원, 가입자 수 2300만명의 세계적인 종합정보통신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5년 동안 우리나라 정보통신산업의 역사와 함께 해온 SK텔레콤은 앞으로도 새로운 정보통신산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개척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이동통신도 큰 변화를 겪었다. 84년 자동차에 설치하는 카폰을 하려면 단말기와 가입비를 합쳐 소형 승용차 ‘포니2 ’가격과 맞먹는 400만원이 넘는 돈이 들었다. 이어 벽돌만 한 크기의 휴대전화를 거쳐 지금은 주머니 속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크기는 물론 아예 손목시계처럼 생긴 휴대전화까지 나온 상태다. 초창기 전화를 사용할 수 있었던 지역이 정해져 있었던 카폰과 달리 지금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해외로밍’을 통해 내 휴대전화 그대로 통화할 수 있게 됐다.음성통화라는 전화기 본래의 기능에만 충실했던 초기와 달리 지금은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영상통화도 할 수 있는 3세대(3G) 이동통신을 사용하고 있다. 또 지상파 디지털방송과 위성 디지털방송을 볼 수 있는 지상파·위성 DMB단말기, 이동통신망을 함께 사용하면서 무선랜이 되는 곳에서는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와이파이(Wi-Fi)폰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말 현재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가입자는 4598만 8623만명으로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총인구수 4860만 7000명 중 95% 이상이 이동전화를 사용하고 있다. 이중 SK텔레콤 가입자는 23 21만 8119명(50.4%)을 차지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공무원 가산점제 손볼 때 됐다

    최근 5년간 7·9급 공무원시험 합격자(6만 2472명)를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이 행정안전부의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91.1%가 가산점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수가 적은 7급의 경우 대전(26명)은 2006년부터 3년간, 광주(15명)에서는 2007년부터 2년 연속 합격자 모두 가산점 혜택자였다. 가산점이 합격을 좌우하는 필수과목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다음달 11일 필기시험을 치르는 9급 공무원 공채(2374명 선발)에는 응시자가 14만명이나 몰렸다. 작은 점수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사정을 감안하면 이제 가산점 제도에 대한 합리적인 손질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산점 혜택이 일반인의 공무담임권과 평등권을 여전히 침해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2006년 7·9급 공무원과 교원임용 시험에서 국가유공자 자녀 등에게 과목별 만점의 10%의 가산점을 주도록 한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법’에 대해 헌법불합치 판정을 내렸지만 상황이 달라지지 않고 있다. 우리는 유공자 등에 대한 가산점만 5%로 낮추고 공무원 시험의 ‘필수과목’이 된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가점 규정을 그대로 두고 있는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본다. 워드프로세스 등 공통적용 가점(과목별 만점의 0.5∼3%)과 직렬별 가점(3~5%)은 정보화가 크게 진전된 현 상황에서 일부 조정이 필요하다. 합격 후 얼마든지 교육이 가능한 자격도 적지 않다. 그런 자격증 가점은 수험준비에 낭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대변화에 맞는 전향적인 개선을 채용 당국에 촉구한다.
  • [씨줄날줄] 5성장군/박정현 논설위원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은 1950년 8월. 국군과 북한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놓고 치열한 ‘대부동 전투’를 벌였다. 북한군은 3개 사단 2만여명을 투입해 파상공세를 벌였고, 국군은 학도병을 포함해 고작 7000여명으로 맞섰다. 북한군에 밀려 1사단 11연대 1대대가 철수한다는 보고를 받은 백선엽 1사단장은 현지로 달려갔다. 그는 “내가 선두에서 돌격하겠다.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라면서 권총을 뽑아들고 돌격했다. 장병들은 백 사단장의 뒤를 따랐고, 북한군은 새로운 증원부대가 오는 줄 알고 물러났다고 한다. 백 장군은 10년 전 펴낸 회고록 ‘길고 긴 여름날 1950년 6월25일’에서 사단장이 직접 돌격하던 모습을 보고 미군 대령은 한국군을 ‘신병’(神兵)이라고 감탄했다고 소개했다. 백 장군은 32세의 나이에 최연소 육군참모총장(대장)을 지냈고, 북진 때는 평양에 첫 번째로 입성한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한국전쟁의 살아 있는 영웅으로 불린다. 정부가 내년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89세의 백 장군을 ‘명예 원수’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명예원수가 되면 우리나라 첫 5성장군이 되는 셈이다. 군인으로서 엄청난 영예의 계급인 5성장군을 받은 미국 장군은 더글러스 맥아더를 비롯해 조지 마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공산국가에서는 5성장군보다 더 높은 대원수 제도가 있고, 스탈린·김일성이 여기에 해당된다. 하지만 백 장군이 5성장군이 되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 원수는 전쟁 중에 수여하는 계급이다. 미국은 2차대전 당시 연합군의 4성장군들을 지휘·통솔하기 위해 5성장군으로 승진, 임명했다. 우리나라는 원수를 현역 대장 가운데 임명하고, 명예진급의 상한선은 대령으로 한다고 법령으로 정하고 있다.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 가능한 일이다. 정부의 원수 임명 방침이 알려지자 백 장군의 전력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일제하 만주군 중위 출신인 백 장군에게 줄 바에야 독립운동가에게 줘야 맞지 않느냐는 반론이다. 평시에 원수 계급 수여가 적절한지도 따져볼 일이다. 법령 개정과정에서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것 같다. 국내 제1호 5성장군이 나올지 주목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백선엽씨 첫 명예원수 추대 검토… 일제 만주군 장교 전력 논란

    정부가 한국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89) 예비역 대장을 ‘명예원수(元帥)’로 추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내년 6·25전쟁 60주년을 기념해 백선엽 장군을 명예원수(5성 장군)로 추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미 양국의 예비역 장성들 간에 의견이 나오고 있어 검토하는 건 사실”이라면서 “(명예원수 추대는) 현행 규정들을 고쳐야 하고 국민 여론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현 ‘예비역 진급 및 장교 임용에 관한 규정’에는 명예진급 상한선은 예비역 대령까지로 정한 규정과 군인사법 제27조는 “원수는 국가에 대한 공적이 현저한 대장 중에서 임명한다.”고 한 법령이 개정돼야 한다. 원수는 국방부 장관 추천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 창군 이래 원수는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았다. 백 장군은 한국전 때 사단장 등을 거쳐 32세 최연소 나이로 육군참모총장에 올랐다. 북진 때는 평양에 처음 입성한 전쟁영웅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치하에서 독립군을 토벌한 간도특설대 장교로 복무한 과거 전력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구조조정 퇴직자 소득세액 공제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에게는 퇴직소득세액을 공제해주는 제도가 도입된다. 화장품 원료 지정 규정이 현재의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완화된다. 정부는 17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조례특례제한법, 화장품 법 등 법률공포안 44건, 법률안 1건, 대통령령안 16건, 일반안건 5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의결된 조례특례제한법에 따라 앞으로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임금삭감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선 세제지원이 이루어진다. 또 구조조정으로 인한 퇴직자는 퇴직 소득세액 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공포안은 아울러 서울시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미분양 주택을 취득하는 경우 취득일로부터 5년간 양도소득세를 감면해 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화장품법을 개정, 화장품에 사용되는 원료는 사용할 수 없는 것만 고시하고 그밖의 원료는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네거티브 리스트 방식으로 바꾸도록 했다. 아울러 국내에 최초로 도입되는 화장품 원료에 대한 규격 및 안전성 심사제도는 폐지하는 대신 국민보건상 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원료는 사용할 수 없게 하는 한편 제조, 판매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 정부는 이 밖에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을 개정, 자기 자본이 500억원 이상이거나 직전 3개 연도 평균 매출액이 1500억원 이상인 기업은 ‘실질적 대기업’으로 분류, 중소기업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중소기업에서 제외돼 공공구매시장 참여, 세제혜택 등 각종 정부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지금까지는 상시근로자 1000명 이상 또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중소기업에서 제외됐다. 개정안에는 대기업 및 중소기업 출자회사는 출자비율만큼의 종업원수를 포함시켜 중소기업 기준을 정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은밀히 새긴 ‘황제어새’ 고종황제의 혼 오롯이

    은밀히 새긴 ‘황제어새’ 고종황제의 혼 오롯이

    ■ 되찾은 ‘대한제국 국새’ 의미 1897년 10월12일 조선 고종은 대한제국을 선포하고 황제에 올랐다. 하지만 황제국에 걸맞은 지위와 화려함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2년 전 황비(명성황후)가 시해되는 비극을 겪었음에도 고종은 여전히 러시아와 일본, 중국 등 열강의 틈바구니에서 경국(傾國)의 위기를 헤쳐 나가야 하는 운명이었다. 고종은 나라를 사실상 빼앗긴 1905년 을사조약을 전후해 열강의 황제·군주에게 적지않은 친서를 보냈는데 대부분 품에 지니고 있던 ‘황제어새(皇帝御璽)’를 찍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17일 공개한 국새가 바로 이 ‘황제어새’다. 따라서 고궁박물관이 이 국새를 되찾은 것은 단순히 조선시대 국새를 하나 더 갖게 된 것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즉위 후 만든 13개에 포함 안돼 고종 13년(1876년) 11월4일 경복궁 교태전이 화재로 소실되면서 이곳에 보관하던 국새도 대부분 녹아버리거나 손상됐다. 이에 따라 고종은 소실된 옥새와 인장을 새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때의 상세한 제작 과정은 장서각이 소장한 ‘보인소의궤(寶印所儀軌)’에 보인다. 시명지보(施命之寶)를 비롯한 새로운 보인은 그해 12월27일까지 모두 11과(科·개)가 제작됐다. 고종이 황제로 즉위한 뒤에는 각종 도장 또한 황제의 위상에 걸맞게 새로 만들어야 했다. 대한제국의 선포과정을 기록한 ‘대례의궤(大禮儀軌)’에는 이때 대한국새(大韓國璽), 황제지새(皇帝之璽), 황제지보(皇帝之寶), 칙명지보(勅命之寶), 제고지보(制誥之寶), 시명지보(施明之寶), 대원수보(大元帥寶), 원수지보(元帥之寶) 등 13과를 만들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외교문서에 쓴 비밀국새는 2개? 하지만 황제어새는 이 기록에 들어 있지 않다. 국새의 제작과 관련된 기록조차 남기지 않은 채 은밀히 추진해야 했던 고종의 위기의식과 절박함을 황제어새는 보여주고 있다. 비밀로 남았던 황제어새는 이처럼 제작 관련 기록이 없는 것은 물론 누가, 언제, 어떻게 해외로 반출했는지조차 전혀 파악이 되지 않았다. 고궁박물관이 고종의 친서에 사용한 국새를 판별한 결과 두 종류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것을 박물관은 ‘제1유형 국새’(1903~1906년 사용)와 ‘제2유형 국새’(1905~1906년 사용)로 구별했다. 활자체의 미세한 차이가 있을 뿐 두 국새에는 모두 ‘황제어새’라는 문구를 새겼다. 이번에 발견된 국새는 ‘제1유형 국새’로 확인됐다. 두 과의 비밀 어새가 존재했던 셈이다. 고궁박물관은 이번에 공개한 비밀 국새가 만들어진 시기와 관련해서는 ‘문화각(文華閣)의 옥새와 책문(冊文) 등을 보수하도록 하다.’라는 고종실록의 기록(광무 5년 11월16일)으로 미루어 1901~1903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진위감정 절차와 환수의 의미 문화재청은 이번에 전각, 금속공예, 서체, 매듭 등 각 분야별로 10명에 이르는 평가위원을 따로따로 불러서 국새의 진위를 감정했다. 일반적으로 중요문화재라 하더라도 3명 정도의 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국새의 재질 분석, 활자 비교, 국사편찬위의 유리원판 사진 비교 등의 과정을 거쳤다. 국새의 제작 관련 문헌이 없는 상황인 만큼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국새 구입의 실무를 추진한 정계옥 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은 “10명의 위원 중 매듭을 감정한 분만 상중하에서 ‘하’ 판정을 내렸을 뿐 나머지 위원은 모두 틀림없는 진품으로 감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원수보(국방 관련용 국새), 제고지보(고급 관리 인사 때 쓰는 국새), 칙명지보(칙령을 내릴 때 쓰는 국새) 등 3과의 국새는 관련 제작 문헌(대례의궤)이 존재하지만 사용된 문서가 없는 데 반해 고종의 비밀 국새는 제작 관련 문헌은 없지만 사용된 문서가 존재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건무 문화재청장은 “이 국새는 앞으로 국보 지정 절차를 밟은 뒤 덕수궁 석조전이 복원되면 고종 관련 전시에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환수된 국새는 대한제국기의 정치, 사회, 왕실상 등 학술적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록삼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길섶에서]돈이 원수/오풍연 법조대기자

    “돈이 원수다.” 툭하면 내뱉는 말이다. 정말 그럴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돈을 원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것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원수는 원수로 갚으라고 했는데 여의치 않다. 돈 벌기가 쉽지 않은 까닭이다. 돈이 행복의 전부일까. 그렇지는 않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형제끼리 싸우거나 외로워지는 경우도 흔히 본다. 이른바 재벌들을 보자. 우애 있다는 얘기를 듣기 어렵다. 부자, 형제간 소송도 불사한다. 대인기피증(?)에 걸린 재력가가 있다. 거의 방안에 틀어박혀 산다. 이유를 물어봤다. “두세 번만 만나면 돈을 빌려 달라고 합니다. 이제는 사람이 무섭습니다.” 그래서 친구도 없단다. 돈이 정상적인 생활을 앗아간 원흉인 셈이다. 또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다. 돈을 사랑하는 방법은 뭘까. 값지게 쓰는 것이다. 척박한 기부문화의 풍토를 바꾸는 것도 그 중의 하나다. 돈을 빌려 줄 때는 준다고 생각하라. 그러면 원수질 일도 없다. 무소유의 이치를 잊은 듯싶다. 오풍연 법조대기자 poongynn@seoul.co.kr
  • [사설] 민주노총 도덕성 회복에 명운 걸라

    민주노총이 1995년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그제 열린 ‘민주노총 혁신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정윤광 노동전선 정책위원은 이를 “암덩이가 온몸으로 급속히 퍼져 곧 사망할 수준”이라고 비유했다. 이대로 가다간 발전은커녕 생존자체가 어렵다는 소리가 나오게 된 이유는 여러가지다. 민노총은 내부 파벌싸움과 강경투쟁 노선 고수로 산별 조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지도부는 리더십을 확립하지 못했고 방향도 제시하지 못했다.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상생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인데도 강성 노선만을 고집했다.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민노총의 도덕성의 상실이다. 민노총은 올 들어 핵심 간부의 성폭력 파문으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더구나 민노총 지도부는 가해자를 징계하기보다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했다는 것이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났다. 민노총 초대 사무총장 출신인 고 권용목 뉴라이트신노동연합 상임대표가 쓴 ‘민주노총 충격보고서’는 민노총의 부패상과 도덕성 상실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지도부가 공금 5억 2000만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하고, 취업을 미끼로 뒷돈을 받고, 임단협을 미끼로 회사측으로부터 뒷돈을 받는 등 그야말로 부패·비리 백화점이다. 비민주적이고 권력화된 지도부, 현실을 외면한 강경투쟁과 자기합리화에 여념이 없는 민노총을 노조원들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하다. 민노총 조합원수는 2006년 75만명에서 지난해 65만명으로 줄었다. 최근에도 주력 노조들의 노선이탈이 줄을 이었다. ‘죽을 위기’에 처한 민노총이 회생할 수 있는 처방은 단 한가지다. 도덕성 회복뿐이다. 국민과 노조원들의 신뢰를 잃은 민노총은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부시 신발테러 기자 징역 3년

    지난해 12월 조지 부시 전 미 대통령에게 ‘신발테러’를 가한 문타다르 알자이디(30) 기자가 12일(현지시간) 징역 3년형에 처해졌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이라크 중앙형사법원에서 열린 선고재판에서 알자이디 기자는 “내 행동은 (미국의) 점령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었다.”며 항소할 뜻을 피력했다.이라크에서 외국 국가원수 모독죄는 징역 15년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재판부는 알자이디 기자의 나이가 젊고, 전과 기록이 전혀 없는 점을 감안해 관용을 베풀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판결을 듣고 알자이디 기자의 가족들은 “여기가 미국 법정이냐.”고 항의했다. 일부는 쓰러져 재판정 밖으로 들려 나오기도 했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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