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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독일 새 대통령 ‘요아힘 가우크’

    동독의 민주화 운동가 출신인 요아힘 가우크(72)가 독일의 새 대통령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특혜 의혹으로 자진 사퇴한 크리스티안 불프 대통령의 후임으로 가우크를 추대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독일의 대통령은 연방의회 의원과 각 주 의원 등 총 1244명으로 구성된 연방 총회의 표결로 선출되지만, 여야가 합의한 만큼 가우크가 차기 대통령에 내정된 것이나 다름없다. 연방 총회는 다음 달 18일 이전에 열릴 예정이다. 가우크는 동독의 민주화 운동에 앞장서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다. 통일 직후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옛 동독 문서관리청을 맡아 운영하면서 비밀경찰조직 슈타지의 무자비한 범죄행위를 폭로해 인지도를 높였다. 개신교 목사 출신인 가우크는 역시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동독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메르켈 총리와 출신 지역과 종교가 같다. 하지만 정치 노선은 정반대다. 가우크는 2010년 6월 대선에서 진보진영인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의 후보로 나서 메르켈 총리와 그의 연정 파트너들이 미는 불프와 3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깝게 패했다. 여당인 기독민주당 소속 정치인이라는 배경 이외에 이렇다 할 업적이 없던 불프를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해 당시 메르켈 총리는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유력 주간지 슈피겔은 ‘더 나은 대통령’이란 제목으로 가우크를 표지 인물로 다루기도 했다. 메르켈 총리가 2년 전의 결정이 실수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하는 굴욕에도 불구하고 가우크의 지명에 합의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의 해결’이라는 힘든 숙제 앞에서 국내 정치문제로 야당과 실랑이를 벌일 여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가우크를 ‘민주화의 스승’이라며 “현재와 미래의 도전을 위한 중요한 원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지만 기민당의 보수파는 막판까지 다른 인물을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로 그 권한이 제한돼 있으나 법안과 국제 조약 등에 대해 최종 서명권을 갖고 있으며, 정국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 누가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인물인지 결정하는 등 상황에 따라서는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한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중국은 권력투쟁중] ‘튀는 좌파 보시라이’ 시진핑 체제 위협 판단… 中지도부 기획?

    [중국은 권력투쟁중] ‘튀는 좌파 보시라이’ 시진핑 체제 위협 판단… 中지도부 기획?

    중국 공산당의 권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파와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이 이끄는 태자당(太子黨)이 대립하는 가운데,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하는 상하이방이 태자당을 측면 지원하는 구도다.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의 미 망명 시도로 불거진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 사건’은 이들 계파가 올가을 중국 최고 지도부 구성을 놓고 벌이는 권력투쟁의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베일에 싸인 중국 정치를 해독하기 위해 런민(人民)대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 및 타이완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寇健文)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건의 본질과 배후, 차기 대권주자인 시진핑 부주석과의 관계 등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짚어 본다. ●왕리쥔 사건 배후 →사건의 배후는 누구인가. 보 서기가 시 부주석을 제거하려 했다는 음모설까지 전해졌는데.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우선 보 서기의 정적들이 손을 썼을 가능성이다. 보 서기는 후 주석의 치국 이념으로 지속 가능 성장에 방점을 둔 ‘과학발전관’과는 배치되는 좌파식 분배를 중요시하는 ‘홍색GDP론’을 주장하며 각을 세웠고, ‘조폭과의 전쟁’을 전개하면서 전임 충칭 서기이자 라이벌인 공청단의 왕양(汪洋) 광둥성 서기 및 허궈창(賀國强) 중앙기율검찰위원회 서기의 수족들을 쳐내는 한편, 그들에게 조폭 비호의 이미지를 덧씌웠다. 두 번째 가능성은 퇴임 원로들과 일부 현 지도층이 시 부주석의 집권 이후 정권 안정 차원에서 내린 결단이다. 보 서기의 강한 개성과 튀는 행동은 화합과 단결을 중시하는 중국 집단지도체제의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시 부주석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하기 위해 보 서기의 기를 꺾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 셋째, 보 서기가 시 부주석을 겨냥한 대가라는 설도 설득력이 있다. 보 서기는 야심이 크고, 두 사람은 사이가 좋지 않다. ●시진핑과 보시라이의 관계 →시 부주석과 보 서기는 구원이 있다는 설과 친하다는 설도 있는데. -시진핑의 아버지인 시중쉰(習仲勳)은 덩샤오핑(鄧小平)에게 정치개혁을 요구하고 톈안먼(天安門) 사건의 도화선이 된 후야오방(胡耀邦) 전 당총서기의 은혜를 입고 이를 끝까지 감사하게 여긴 반면, 보 서기의 아버지인 보이보(薄一波)는 후야오방의 은혜를 원수로 갚았다. 같은 파벌이지만 성장기를 함께 보낸 것도 아니고 성향도 같다고 보기도 어렵다. 시 부주석이 보 서기의 ‘홍색 캠페인’ 격려차 충칭을 찾았던 것을 두고 두 사람의 관계가 좋다고 보는 시각도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성향은 달라도 포용할 수 있다.’는 지도자로서 포용력을 보여 주기 위한 행보로 읽어야 한다. 사이가 좋지 않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중국은 정권교체기마다 권력투쟁이 있다. 권력은 희소 자본이고, 이를 얻기 위한 경쟁은 민주주의 국가나 사회주의 중국이나 치열하긴 마찬가지다. 중국에선 선거전이 없기 때문에 암투를 한다. ●보시라이 향후 거취는 →보시라이의 운명은. -과거 천량위((陳良宇) 전 상하이 서기나 천시퉁(陳希同) 전 베이징 서기처럼 감옥으로 가기보다 한직으로 밀려난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이나 정치협상회의(정협) 부주석 정도로 갈 공산이 없지 않다. 상무위원에 입성하더라도 실권이 없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이나 정협 주석이 될 가능성은 아직 배제할 수 없다. 그는 현 실세인 태자당이며, 이들 실세가 감옥에 가거나 총살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무엇보다 그의 불명예는 지도부 전체의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파벌로 나뉜 중국 집단지도체제(최고지도부·정치국 상무위원회)의 단결과 협력에도 손상을 준다. →원로들과 현 지도층이 함께 합의했다면 보 서기의 실각에 합의한 공통 분모는. -기득권 유지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시장경제 노선을 걸어오면서 권력을 가진 자들이 부(富)까지 얻으며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 다시 ‘좌클릭’할 경우 이들이 가장 피해를 본다. 빈부·지역·도농 격차 등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보 서기가 펼친 ‘홍색 캠페인’과 ‘조폭과의 전쟁’은 좌파들을 결집시켰고 그는 좌파의 아이콘으로 우뚝 섰다. 때문에 이 사건은 궁극적으로 좌파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보시라이의 정치국 상무위원 입성 실패가 상징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분배를 강조하되 정치·사회적 통제는 강화하는 ‘충칭모델’의 실패다. 보 서기의 충칭모델은 개혁·개방이나 민주주의보다 정치·사회적 통제를 선호하는, 과거 회귀적인 사람들이 호응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예산이 많이 들고, 공산당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정치·사회적 긴장감을 조성하며, 국내·외적으로 문화혁명을 연상케 해 반감을 일으킨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인사]

    ■대법원 ◇전보 <지법 부장판사>△서울중앙지법 천대엽 박영재 이영진 김승표 박관근 설범식 강인철 이은신 최승록 강을환 김익현 박순관 안승호 최종두 이인규 임복규 이정석 심우용 위현석 구회근 오재성 김명한△서울가정법원 김태의△서울행정법원 곽상현 함상훈 문준필 박태준△서울동부지법 홍승철(수석) 김형두 이두형 황윤구 김홍도 임동규 홍동기 유승관 최은배△서울남부지법 한창훈(수석) 유승룡 노정희 유해용 최종한 박인식 전현정 김성수 김기영△서울북부지법 김정호(수석) 김정원 정호건 서태환 윤종수 김재환 조규현 황현찬 이정호 정성태△서울서부지법 박희승(수석) 고충정 김우진 장재윤 이성철 예지희 김하늘 이동근△의정부지법 마용주 심태규 안기환 박병태 박우종 이상윤 안상원 이재석△고양지원 조원철(지원장) 최성배 김성대△인천지법 차문호 윤성식 한병의 김용호 남기주 한동수 장일혁 김상동 김범준△부천지원 윤상도 신헌석△수원지법 윤강열 이재권 박윤창 함종식 김국현 이영한 김정운 박미리 이평근 고연금 김용배 박창렬 김광진 왕정옥 성창호△성남지원 김시철(지원장) 사봉관 김동진 박광우 함석천△평택지원장 여훈구△안산지원 조건주 홍용건 이진규 김세윤△안양지원 윤승은 김정숙 권혁중△춘천지법 김형훈(수석) 김광섭 정문성 임성철 윤종섭△강릉지원 이환승(지원장) 김선희 이수영 이종우△원주지원장 김선일△대전지법 송인혁 김미리 김종석 안병욱 이승철 성충용 박해빈 이종림 이정호 정완 이동연 정선오△홍성지원장 윤영훈△공주지원장 양태경△논산지원장 이화용△천안지원 방승만(지원장) 이동욱 이지현△청주지법 민정석 박성규 조미옥 이대연 이영욱△충주지원장 권동주△제천지원장 원익선△대구지법 김성엽 이영화 남대하 김연우△대구서부지원 김기현△경주지원장 이윤직△포항지원 김채해(지원장) 이근수△상주지원장 임상기△영덕지원장 박치봉△부산지법 김상국 박춘기 권영문 김홍일 박형준 김용한 김지철 이광영 이혁 최병철 하상혁 이재욱 조양희 김수정 심형섭 이진수△부산가정법원 장홍선△부산동부지원 김문관 김종혁△울산지법 김동윤 이흥구 도진기 김원수 성익경△창원지법 고규정(수석) 이균철 권순호 오민석 이원 김상규 박만호 서영애 천종호△진주지원 강후원(지원장) 오상용△통영지원 박주현△밀양지원장 백태균△광주지법 박길성 양형권 김재영 김성주 신현범 한소영 홍진호 문유석 장철익 박재우 조정현 이상현 이종광 문수생 박남천△목포지원 박강회(지원장) 문방진△순천지원 박범석△전주지법 김종춘(수석) 고종영 김양섭 김현석 윤경아 박원규 이영훈 강상덕 은택 최규일 양영희△군산지원 정재규(지원장) 김도현△정읍지원장 김상곤△제주지법 오현규(수석) 김인택 김병룡 안동범 최용호<고법 판사>△서울고법 박순영 강상욱 강경구 문정일 남양우 유헌종 김진석 오경미 김경환 김무신 김관용 신숙희 구자헌 김민기 김종기 임영우 정승규 기우종 김유범 양대권 윤정근 이숙연△대전고법 신동헌 이준명<사법연수원>△교수 이제정 김동아 정재훈 최의호 김태업 황병헌 김은성 김행순 부상준 권태형 문병찬 서중석 전대규 최한돈 송혜정 장건 박진수<재판연구관>△대법원 오영준 유진현 이정민 나상용 김성욱 이우철 강문경 고홍석 김강대 김동국 김동규 김동현 김태훈 마옥현 박정규 박진환 변성환 손동환 송경호 이승원 이영창 이영풍 이한일 임기환 임해지 정석종 정철민 최항석 최현종 최희준 홍승구 황의동 이무상 장정희 김병식 박태일 김순한 신용호 조진구 이남균 장세영 우인성 위광하 김승주 박선영 김성열 이재덕 이재욱 박헌행<고법 판사>△서울고법 오용규 홍기만 권성수 김동규 김장구 김지숙 김형배 김형연 노호성 박정길 염우영 이오영 이원근 임민성 김정민 마은혁 안종화 홍창우 김우정 노태선 이진화 정원 주진암 채승원 박석근 한성수 조정웅 문성관 방창현 송석봉 홍기찬 이유형 김현순 유창훈 김태균 김상연 배성중 이준철 김호춘 김희철 김봉원△대전고법 이형걸△대구고법 김상우 이규철 임재화△부산고법 조민석 김현철 이효인 임경섭 임주혁 주경태 강경숙 김옥곤 오영두△광주고법 소병진 박상현 김성흠 박상국 심재현 박현수 유경진 송승훈△특허법원 정택수 곽부규 박정훈 이다우 최종선 김신 이헌<지법 판사>△서울중앙지법 김익환 박용우 반정모 소병석 손흥수 오덕식 이성용 박종학 신한미 이재은 김동현 박성구 범선윤 유성근 이관형 이동식 이봉민 정찬우 정하정 최은정 강진우 강희석 고은설 손주철 신현일 심승우 양민호 원종찬 이민형 이세창 이인경 이희경 한성진 강동혁 김용두 김진혜 민지현 변민선 양석용 이경호 이영림 정경근 정우영 조규설 조중래 강민호 고지은 김수경 박성윤 박지원 서정현 이창열 제갈창 조수정 표극창 한지연 허명산 고권홍 남혜영 안희길 윤동연 이민영 최지아 박성호 박진웅 김도연 김장훈 김태우 김태준 남기정 박원철 박은진 성인혜 엄상문 이동현 이현정 조영기 조용래 진원두 최지경 하종민 황지애 김성원 김수정 양시훈 강동원 김도현 김선아 김효연 류종명 민희진 박혜정 백지예 서전교 신명희 안재천 유성현 윤중렬 이종민 이희승 장용범 장재익 황운서 경정원 윤현규 엄기표 정봉기 곽윤경 김룡 남현 박정홍 신중권 이준규 서봉조 신봄메△서울가정법원 김정곤 장낙원 권양희 김주석 김진옥 박희근 전재혁 정도영 정성균 조정래 최은주 허윤 정지원 정왕현 신영희△서울행정법원 조병구 문보경 정재우 김태훈 곽상호 김진하 장한홍 김동관 김종민 이승훈 김태희 이강호 김순열 이정훈△서울동부지법 이종채 김창형 박성인 박태안 양철한 유영현 이옥형 조우연 김민주 김세종 김제욱 김형석 김형식 류희상 이상우 이혜미 임혜진 정인재 정현석 진광철 최문수 한나라 김소영 김정중 김지혜 신용무 김우현 박창제 전성희 임윤한 김선일 김양훈 박노수 김형철 노유경 이병삼 이준영△서울남부지법 김정웅 남해인 노태헌 박규도 박병규 송동진 오흥록 허상진 황보승혁 황혜민 장성훈 김영식 이춘근 서영효 변지영 윤원묵 최수진 허준서 강재원 현의선 임효미 정수진 김경훈 안복열△서울북부지법 김진철 김대규 김민경 김진환 도영오 박소영 박정호 배정현 정교형 진정화 한대균 황영희 곽형섭 김창현 오원찬 오윤경 이문세 조병대 박옥희 박준석△서울서부지법 김유진 권창영 김주식 김대권 김미진 김윤종 안지연 이여진 정문경 조연수 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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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애인의 부인 살려낸 ‘불륜 애인’ 화제

    남자애인의 부인 살려낸 ‘불륜 애인’ 화제

    남편의 애인으로부터 신장을 기증받은 여자가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됐다. 여자는 “혈액과 남자에 이어 신장까지 공유하게 됐다.”면서 남편과 불륜의 관계인 여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편의 애인 덕분에 건강한 삶을 살게 된 여자는 터키의 결혼 16년차 주부다. 아들 1명을 두고 있는 여자는 결혼한 지 4년 만에 신장의 기능이 약화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때부터 신장투석을 받기 시작해 12년 동안 매주 3일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부인이 투병 중인 가운데 남편의 외도가 시작됐다. 5년 전의 일이다. 20대 후반의 여자를 만난 남편은 딸을 하나 낳는 등 아예 살림을 차렸다. 사실상 두번째 부인이 된 여자는 올해 34세가 됐다. 원수처럼 지내야 할 두 사람이지만 남편의 애인은 투병 중인 부인에게 측은함을 갖게 됐다. 급히 수혈을 받아야 할 땐 피를 나눠주더니 이젠 최근엔 아예 신장을 기증했다. 여자는 “애인의 부인을 도와주자는 순수한 마음으로 신장을 기증했다.”며 “누구로부터 어떤 압력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김정일도 ‘대원수’… 北 우상화 속도전

    북한이 김일성 주석에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원수’로 추대했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14일 공동 명의의 ‘결정’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원수 칭호를 부여하기로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5일 전했다. 1992년 원수에 올랐던 김 위원장은 사후 70회 생일을 앞두고 김 주석과 함께 북한 최고의 명예 계급 칭호를 갖게 됐다. 김 주석은 1992년 4월 80회 생일을 앞두고 당 중앙위 등 주요 기관의 공동 명의로 대원수에 추대됐었다. 대원수 추대는 미국 18대 대통령이 된 율리시스 그랜트 장군과 옛 소련 연방의 조셉 스탈린 수상 등 몇 명일 뿐 역사적으로 흔치 않다. 김 위원장의 대원수 추대는 김 주석과 같은 반열에서 그를 우상화하려는 조치로 보인다. 당 중앙위·중앙군사위와 국방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김정일 동지는 자립적인 국방공업을 최첨단 수준으로 강화·발전시키고 우리나라를 핵 보유국,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의 지위에 올려 세우며 조국과 민족의 자주권과 안전, 인민의 행복을 대대손손 믿음직하게 보장할 수 있는 강력한 담보를 마련했다.”고 업적을 기술했다. 당 중앙군사위와 국방위는 이날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장성급 23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군 인사에서는 김 부위원장의 군부 측근으로 꼽히는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1부국장이 차수로 승급했다. 2002년 대장에 오른 지 10년 만에 차수가 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군부 핵심 실세로 위상을 다졌다. 아울러 김영철 정찰총국장과 박도춘 당 비서가 대장으로 승진했고,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과 백세봉 제2경제위원장, 김송철 중장이 상장 계급을 달았다. 김명식 동해함대사령관 등 18명은 중장으로 승진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1)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시진핑 방미-美·中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1)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시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이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다. 시 부주석이 거인으로 성장한 중국을 향후 10년간 이끌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방미 결과가 차세대 미·중관계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양국 전문가들의 연쇄 인터뷰를 통해 시 부주석 방미의 의미를 짚어본다. “시진핑이 미국을 방문하겠다던 약속을 실제로 지키게 된 것 자체가 중요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조너선 폴락 중국센터 선임연구원은 8일(현지시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방미는 타이완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야 확정됐다.”는 ‘비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14일 치러진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는 야당이 승리했다면 시 부주석의 방미가 무산됐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시 부주석의 방미가 갖는 의미는. -미국에 온다는 사실, 약속을 지킨 것 그 자체가 중요하다. 이번 방미는 타이완 대선이 끝난 뒤에야 공식 확정됐다. 중국 지도부가 불확실성을 지양하는 쪽으로 결정한 셈이다. 시 부주석이 미국을 찾는 주목적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다.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 사람들도 만난다. 만나서 친근감을 과시할 것이다. 미국은 시 부주석으로 하여금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게 함으로써 현실감을 심어주려 할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시 부주석이 어떤 사람인지, 측근이 누구인지 알고 싶어 한다. 그의 언행을 통해 ‘기브 앤드 테이크’ 정신이 있는지 눈여겨볼 것이다. →시 부주석 방미가 무산됐을 수도 있다는 말인가. -시 부주석 방미는 양국 간 공식적으로 약속된 게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온다는 날짜가 없었다. 만약 타이완 총통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시 부주석 방미가 무산됐다면 미국과 거리를 두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었다. →방미 자체가 중국의 호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얘기인가. -그렇게 말할 수도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입장에서는 시 부주석을 만나는 게 좋은 일이다. 시 부주석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고 얼마나 사고가 유연한지를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번 방미에서 북한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까. -북한 문제가 포함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 북한 문제는 지난 수년간 주요 이슈였던 데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도 겹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 부주석은 아직 국가주석이 아니다. 단정적인 의견을 밝히거나 약속하는 것을 꺼릴 것이다. →시 부주석이 미국의 중국 봉쇄정책에 불만을 표시할까. -우선 ‘봉쇄정책’이 아니라는 점을 말해두고 싶다. 시 부주석이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을 만날 텐데 거기서 무슨 얘기가 오갈 수 있다. 최근 현안인 시리아 제재 문제가 논의될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주석 자리에 오른 게 아니기 때문에 한계는 있을 것이다. →위안화 절상과 같은 경제 문제도 의제에 포함될까. -정식 의제가 있다면 경제가 최우선순위에 오를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분명하게 불만을 표시할 것이다. 미국은 이 문제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장기적 미·중관계의 본보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미국이 이번에 시 부주석을 국가원수급으로 예우할까. -어려운 질문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곧 국가주석에 오르게 될 시 부주석의 정치적 위치가 모호하기 때문이다. 공식 초청자를 조 바이든 부통령으로 한 것은 일단 시 부주석의 현 지위를 감안한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시 부주석의 위상을 과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 부주석이 권력 승계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 의제보다는 장기적 의제에 더 치중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방미에서 구체적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다는 얘기인가. -엄청난 합의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탐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시 부주석이 주석에 오르면 후진타오 국가주석보다 더 개혁·개방적인 정책을 취할까. -중국은 지도자 한 사람보다는 조직의 논리로 움직이는 나라다. 중국은 정치 시스템이 불투명하고 지도자의 성향을 노출시키지 않는다. 따라서 시 부주석이 주석으로서 자유롭게 움직이기는 힘들다. 다만 그의 부인이 유명 가수이고 딸은 하버드대에 다니고 있다. 경직돼 있고 교본대로만 움직이는 후 주석에 비하면 시 부주석은 더 유연하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이런 성향이 정책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글 사진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조너선 폴락은 ▲미시간주립대 정치학 석·박사, 하버드대 박사 후 과정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해군전쟁대 등의 교수 ▲‘21세기 초 미·중관계’ 등 수십권의 책과 논문을 발표한 미국 내 대표적 중국·한반도 문제 전문가
  • 나꼼수에 등돌린 진보 여성 커뮤니티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비키니 시위 논란 과정에서 주요 지지자 역할을 해온 여성 커뮤니티들이 나꼼수를 비판하고 나섰다. 각각 1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해 소위 ‘여성 삼국(三國)카페’로 불리는 화장~발(화장 카페·회원수 34만명), 소울드레서(패션정보 카페·회원수 16만명) 쌍화차코코아(성형정보 카페·회원수 10만명) 등은 6일 나꼼수의 비키니 시위와 관련,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이들은 “카페 회원들은 논의 전개 과정에서 나꼼수가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경솔했다.’는 등의 입장만 표명했더라도 바로 진화될 수 있는 문제였다고 본다.”면서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마저 여성인권에 무지하다는 현실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나꼼수와 청취자의 관계를 단순히 유명인과 팬의 관계가 아닌, 시대를 함께 고민하는 동지적-동반자적 관계라고 생각해 왔다.”면서 “우리는 반쪽 진보를 거부하고 나꼼수에 가졌던 무한한 애정과 믿음, 동지의식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동안의 동지적 관계에 대해 사실상 선을 그은 셈이다. 현재 각 카페가 올린 성명서에는 댓글이 1000여개나 달리는 등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성명을 낸 카페들은 모두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정치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왔으며, 이들 회원들은 그동안 나꼼수의 열렬 여성지지자 역할을 자임해 왔다. 실제 지난해 말 정봉주 전 의원이 수감되기 전에는 그를 응원하는 글을 모은 사진을 카페에 올리는 이벤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카페 관계자는 “옳다고 판단해 비판 성명을 내놓은 것일 뿐”이라면서 “일부 보수언론에서 몰아가듯 진보세력의 분열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세종시 올해 1만 2000가구 쏟아진다

    세종시 올해 1만 2000가구 쏟아진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분양 성공 신화를 이어왔던 충남 연기군 세종시에서 올해도 1만 2000여가구가 분양된다. 특히 현대건설이 세종시에 명품 아파트를 표방하고 오는 4월 분양에 나설 계획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현대엠코를 시작으로 세종시에서 1만 2033가구를 올해 안에 분양한다. 세종시는 지난해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이 분양에 나서 순위 내에서 모두 분양에 성공했던 주택업체의 새로운 엘도라도로 꼽힌다. 이에 따라 주택업체는 연초부터 아파트 분양에 나서 바람몰이를 한다는 전략이다. ●힐스테이트 세종시 랜드마크 야심 현대건설은 충남 연기군 세종시 1-4 생활권 M7블록에서 876가구의 힐스테이트 단지를 오는 4월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30층짜리 9개동, 전용면적 84~99㎡로 이뤄져 있다. 1-4생활권은 세종시에서도 입지 조건이 우수한 데다 힐스테이트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여서 이전기관 공무원이나 지역의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 현대건설은 당초 3월에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브랜드에 걸맞게 내부 평면을 최신형으로 바꾸기 위해 분양시기를 4월로 한달 미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세종시에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가 많지 않아 공무원 등이 힐스테이트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해 내부 평면을 새롭게 뜯어고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힐스테이트가 들어서는 M7블록은 자연환경과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게 특징이다. 동쪽으로는 세종시의 주산인 원수산이 있고, 서쪽으로는 방축천이 흘러 쾌적한 생활환경을 갖췄다. 특히 원수산은 세종시에 하나밖에 없는 산으로, 그린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수공원, 근린공원 등도 가까워 여가를 누리기에도 편하다. 현대엠코와 한양은 세종시 1-3생활권 M6블록에 1940가구를 2012년 2월 신규 분양한다. 세종시에서 단일 단지로는 최대 규모. 전용면적 59㎡와 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1-3생활권은 신재생·친환경에너지특구로 지정돼 전 가구가 남향으로 배치되고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시설이 대거 들어설 예정이다. 중소형에도 4베이를 갖춰 채광과 조망권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양 84㎡ 단일 평형 4베이 구조 한양은 3월 세종시 1-2생활권 M7블록과, 1-4생활권 M3블록에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M7블록은 8개동 총 524가구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총 8개동 중 5개동이 일자형으로 배치됐으며, 통풍과 채광이 우수한 4베이 구조로 설계됐다. 단지 중앙에 대형 공원이 있으며, 단지 인근에는 세종시 내 최대 규모의 복합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 바로 옆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위치하여 자녀의 통학여건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5) 전기·기계-시설환경-소방 분야

    [지방행정의 달인 수상자 릴레이 인터뷰] (5) 전기·기계-시설환경-소방 분야

    달인 릴레이 인터뷰 5편에서는 겨울철 눈을 신속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제설특수차량을 만든 공무원을 만났다. 낙동강 하류 지역 원수요금 차등제를 적용해 34억원의 재정 수익을 올리고, 섬진강 댐 맑은 물을 골고루 이용활 수 있게 한 주인공도 소개한다. 신재생 에너지의 대부, 구조견과 함께 실종·재난 현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지 않는 구조견 핸들러의 활약상도 들어봤다. 6편에서는 행정·정보통신 분야 달인을 소개한다. 김동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제설현장 관리팀장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 개발 ‘제설 박사’. 서울 성동구청 토목과 김동찬(58·기계6급) 제설현장 관리팀장의 별명이다. 겨울이면 몸값이 훌쩍 더 올라가고, 폭설이 쏟아지는 날이면 몸이 열이라도 모자라는 사람이 그다. 김 팀장은 레미콘 차량을 개선한 염화칼슘 자동 살포기를 개발, ‘제설의 달인’으로 선정됐다. “누구한테 인정 받자고 덤벼든 일은 애당초 아니었어요. 그래도 여기저기 알아주는 데가 많으니 새삼 큰 보람을 느끼게 되네요.” 김 팀장은 내부의 권유로 달인에 도전했다. 제설작업에 관한 한 그의 아이디어와 노력을 당할 사람이 없을 거라는 확신을 주변에서 먼저 했다. “천성적으로 기계를 다루는 일에는 재주가 좀 많았던 것 같다.”며 웃는 그가 공직에 발을 들인 건 1978년. 군 운전병으로 제대한 뒤 모셨던 장군의 ‘연줄’로 동대문구청에서 운전 일을 시작하게 됐다. 2년 뒤 지금의 성동구청으로 옮겼고 1990년 기계직으로 직역을 바꿨다. 성동구청에서 그가 계속 맡았던 업무가 제설이었다. 8t 덤프트럭 적재함에 올라타 모래와 염화칼슘을 일일이 섞어가며 도로에 뿌리는 고된 수작업을 도맡았다. 미끄러운 눈길에서 위험천만한 고비를 넘긴 것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워커힐 고개에서는 바퀴가 미끄러지는 바람에 타고 있던 제설 트럭이 인도를 덮쳐 인명사고를 낼 뻔하기도 했다. 제설작업 이후 염화칼슘이 닿은 쇠물질이 부식되고 나무가 말라죽는 등의 환경피해도 늘 고민거리였다.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기를 10여년. 2006년 레미콘을 개량해 그 모든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친환경 다목적 제설차량(로드렉스)을 개발해 특허를 내는 데 성공했다. 로드렉스에 대한 반응은 뜨거웠다. 기존의 제설장비가 한번에 고작 염화칼슘 4t과 소금 5t만 실을 수 있었던 것을 단박에 염화칼슘 10t에 소금 14t으로 적재량을 두세배나 끌어올렸다. 특히나 밀폐형인 로드렉스에는 제설제를 미리 실어둘 수가 있어 업무효율 만점이었다. “이전에는 눈예보를 듣고난 뒤에 제설제를 차에 싣고, 눈발이 쏟아질 때 부랴부랴 현장출동하면 도로사정은 이미 엉망이곤 했다.”면서 “로드렉스는 미리 제설제를 실어놓고 항시대기할 수 있어 기동성이 비교가 안 될 만큼 뛰어나다.”고 자평했다. 염화칼슘 살포량을 48단계 디지털 기능으로 조절할 수 있는데다 토양오염을 크게 줄이는 소금을 염화칼슘과 동시에 뿌릴 수 있어 친환경 기능도 주목받았다. 100년 만의 폭설이 서울을 덮친 2010년 1월에는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그해 6월엔 서울창의상 우수상을 받았다. 구청 수입에도 적잖이 기여하고 있다. “용산구청, LH공사에 로드렉스를 임대해 주고 있고 얼마전엔 완주시청과 달성군에서도 장비 문의를 해왔다.”며 멋쩍은 듯 웃었다. “어느새 정년도 몇해 남지 않았네요. 앞으로는 이상기후로 폭설도 잦아질 거라는데, 제설 노하우가 부족한 지방에 열심히 기술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고말석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정수계장 낙동강 식수 ‘차등요금제’ 주도 시설환경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고말석(54·6급) 정수계장은 부서를 옮길 때마다 반드시 한 가지 이상 업무 개선을 하는 아이디어맨이다. 2003년부터 시행한 낙동강 물 요금 차등요금제 등 수많은 그의 ‘작품’이 행정 곳곳에 있다. 차등요금제는 이전만 하더라도 낙동강 하류지역인 부산시민은 대구 등 상류지역 주민과 똑같이 물값을 내고도 갈수기 때 수질이 떨어지는 원수를 먹어야 했다. 낙동강 물을 독점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상·하류 구분없이 원수 동일요금제를 적용해서다. 갈수기가 되면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 3급수 이하로 수질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하류의 3급수를 먹는 부산과 경남 일부 지역 주민은 동일요금제에 불만이 커졌다. 고 계장은 이 문제가 부산뿐 아니라 낙동강 하류지역인 마산, 창원 등 전체의 문제로 접근하도록 방향을 바꾸어 낙동강 하류 9개 지자체가 공동대응에 나서는 한편,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정부를 압박했다. 결국 무릎을 꿇은 정부는 2003년 BOD 기준 3급수 이하일 때 원수요금 차등요금제를 적용하도록 댐용수 공급규정을 고쳤다. 그는 “이 제도 시행으로 지난해까지 34억원의 재정수익을 올렸고, 수자원공사로 하여금 낙동강 상류댐 운영을 선진화해 하류지역에도 맑은 물을 공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부산명지소각장에 근무할 때인 2006년에는 당시 전국에서 소각폐열 이용률 꼴찌인 이 소각장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당시 소각장은 주변에 폐열사용 인프라가 없고 원거리 산업체 폐열판매는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방치하고 있었다. 이를 안 그는 폐열수송배관과 관련 시설을 설치하기로 하고 민자기업을 유치해 100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2008년부터 본격 소각폐열 생산 판매에 들어간 명지소각장은 그의 아이디어 덕분에 연간 40억원의 재정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 20여명의 일자리창출과 연간 1300만t의 LNG 수입대체효과를 거뒀다. 이를 싼값에 공급받은 녹산공단의 제조업체들도 매년 20억원 상당의 연료비 절감혜택을 보고 있다. 앞서 2000년에는 민간부분의 환경경영체제(ISO)를 상수도행정에 접목시켜 정수장의 공정별 표준운영 매뉴얼을 만들었다. 그는 이런 업무개선 공로로 2007년 사무관(5급) 특별승진 우선권을 받은 것을 비롯해 환경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등 장관급 표창 3회, 부산시장 표창 3회 등을 받았다. 또 쓰레기매립장 침출수 처리공정 개선으로 환경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하는 학구파이기도 하다. 고 계장은 “공무원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시민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한다면 시민편익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며 “앞으로 더 안전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시민에게 공급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최덕용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전국 최고 ‘인명 구조견 핸들러’ 순천소방서 산악구조대 소속 최덕용(39) 소방교는 국내 최고의 구조견 핸들러다. 전남에서 유일한 인명 구조견 핸들러인 최 소방교는 다른 소방대원과 달리 열악하고 험난한 구조 현장에서만 모습을 보이는 억센 사나이다. ‘소방분야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최 소방교는 지난달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열린 전국인명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최고의 인명구조견 핸들러에게 수여되는 ‘탑독’(Top Dog)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탑독은 인명구조견의 복종, 장애물, 산악수색 등을 평가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구조견과 핸들러에게 부여하는 명칭이다. 그는 경력 8년의 베테랑으로 인명구조견 ‘무한’이와 함께 각 분야에서 최고 득점을 얻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핸들러에 선정됐다. 핸들러는 전문적으로 개를 다루는 사람을 통칭하는 말이다. 최 소방교는 2003년부터 험난한 산악 등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조난 사고 현장 등에서 인명 구조견을 활용한 구조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전국 구조견 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2회 차지하고, 2010년 중앙119구조단에서 실시한 산악구조 교육과정에서는 1등으로 수료했다. 수난사고 시에는 전문다이버로 활약하는 등 만능 구조 요원이다. 지금까지 2000여건 2300여명을 구조했다. 실종·재난 현장에 빠짐없이 출동해 20여만명에게 도움을 주는 탁월한 구조 능력을 발휘했다. 사고 예방 홍보 활동에도 열성이다.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홍보 활동도 300여차례나 펼쳤다. 그의 활약은 해외로까지 발을 넓혔다. 국제구조대원 인명 구조견 핸들러 분야 구조대원으로 선발돼 중국, 아이티, 일본의 지진과 해일 등 11곳의 대형 참사 현장에서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등 해외 재난 시 민간외교관 역할도 성실하게 수행했다. 여름철에는 인명구조견을 활용한 ‘섬진강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조견을 이용한 전국 최초 119수상 구조견 순찰대를 운영해 시각 효과를 이용한 효율적인 물놀이 안전 예방과 인명구조견과 함께하는 이색적인 안전홍보로 섬진강 주변의 사고 우려 지역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피서객을 지키는 수상안전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구조활동 이외에도 지역의 소외된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가스·전열 기구에 대한 점검과 소화기 무상증정,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로 화재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3년 6개월 동안 독거노인 봉사 활동을 300회 이상 펼치는 등 주변의 불우이웃돕기와 농번기 일손 돕기로 따뜻한 소방상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 소방교는 “사람의 힘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힘든 환경을 헤쳐 구조구급 활동을 했을 때 어려운 여건 이상의 큰 보람을 느낀다.”며 “핸들러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던지고, 소방 조직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이상록 원주시 청사관리계장 ‘지열 냉난방’ 국내 첫 도입 강원 원주시 청사관리계 이상록(52·지방공업6급) 담당은 지열과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국내 신·재생에너지의 대부로 통한다. 국내에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국가정책이 발표되기 훨씬 이전부터 공공건물에 지열과 생활폐기물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고 전국에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기 때문이다.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땅속의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시스템 도입은 2003년 원주 국민체육센터 신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국에서 가장 비싼 도시가스요금으로 체육관 안에 마련할 수영장의 규모를 절반으로 줄여야 할 만큼 운영비 문제는 심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당시 설비를 담당하던 이씨가 나서 처음으로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 에너지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나갔다. 지열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연간 에너지 비용의 52%(2억 5000만원)를 줄일 수 있었다. 국민체육센터는 일반 건물보다 2배 가까운 16시간을 운영하고 자연녹지지역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이곳에서 지열이 실패하면 앞으로 지열은 발 붙일 곳이 없다.’는 신념으로 추진한 것도 성공요인이다. 그 뒤 지열 설비의 공공기관 워크숍과 에너지관리공단 주관의 지열 성공사례 발표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해 지열의 장점을 알리면서 지열 냉난방시스템이 국내에 정착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열은 그 뒤에도 원주종합체육관 등 공공건물에 속속 적용되며 획기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 2008년부터는 생활폐기물을 건조, 압축, 성형해 연료로 사용하는 생활폐기물(RDF) 전용보일러 냉난방시스템을 시청사에 도입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시청에서 사용하는 냉난방 에너지원 가운데 가스가 여전히 60%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40%의 냉난방 에너지원으로 생활폐기물을 사용하며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절감 효과는 2010년 21.1%, 지난해 22.2%에 이른다. 원주 RDF에너지센터는 이후 전국에서 모여드는 초등생, 대학생, 각종 연구소 연구원, 해외 바이어들의 견학과 학습장소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이곳을 다녀간 외국인만 해도 미국 뉴욕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요르단, 브라질, 태국, 중국 등 다양하다. 이밖에 겨울철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파이프 매설공법을 개발, 시청사 진입광장에 온돌구조의 파이프를 깔았다. 이 같은 신재생에너지 성공사례로 이씨는 2007년 국무총리상, 2008년 에너지 대상, 지난해 원주시 베스트공무원, 청백봉사상 수상 후보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노하우 전파를 위해 전문강사와 연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씨는 “영구 배수시설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그동안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에도 온힘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독재자 카다피의 피 묻은 셔츠, 경매가 “상상초월”

    지난 해 10월 사망한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가 사망 당시 입었던 유품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3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경매에 나온 유품은 카다피가 시민군에 잡혔을 때 입고 있었던 피 묻은 티셔츠와 결혼반지 등이다. 반지 안쪽에는 카다피의 두 번째 부인인 사피아와의 결혼날짜인 ‘1970년 9월 10일’이 새겨져 있다. 이 유품은 아흐메드 와파리라는 리비아 국적의 남성이 내놓았으며, 유품의 소유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경매가로 200만 달러(한화 약 22억 3600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타인의 재산을 임의로 판매할 수 없다.”, “카다피의 반지는 그의 것이 아니라 리비아 사람들의 돈이니 마음대로 팔아서는 안된다.”고 반박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카다피는 시민군들은 지난 해 1월 고향 시르테에서 시민군들에 의해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채널J ‘고우 공주들의 전국’

    일본문화 전문방송 채널 J는 우에노 주리 주연의 NHK 대하드라마 ‘고우(江) 공주들의 전국’을 6일부터 월~목요일 오전 9시에 방송한다. ‘노다메 칸타빌레’ 시리즈의 우에노 주리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험난한 삶을 46부에 걸쳐 그린다. 우에노 주리가 연기하는 고우 공주는 실존 인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일본 유명 가문인 아자이 가문에서 태어난 그는 두 번의 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세 번의 결혼 끝에 에도막부의 2대 쇼군인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정실 부인이 된다. 그러나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언니가 원수 가문에 시집가면서 피할 수 없는 적대 관계에 놓인다. 채널J는 “미야자와 리에, 무카이 오사무 등 일본의 인기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드라마는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다섯 시간 동안 재방송된다.
  • [길섶에서] 변심/주병철 논설위원

    국내 굴지의 A그룹 회장이 사석에서 참석자들한테 물었던 얘기다. 회사에서 쫓겨나거나 퇴직하면 누가 회사욕을 많이 할 것 같으냐고. 모두 어물어물거리자 회장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원, 부장, 상무, 사장, 부회장 등 직급순이라고. 사원은 하루만 욕하면 그만인데, 부회장쯤 되면 죽을 때까지 욕한다는 것이다. 회사 주인으로선 기가 찰 일이지만 한 직장에 평생 몸을 바친 부회장으로서는 미련 때문인지 서운함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 싶다. 얼마 전 횡령 혐의로 사법처리된 B그룹 회장, 내부 폭로로 한때 일선에서 물러났던 C그룹 회장 등도 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사람들이다. 믿었던 사람이 적이 되고 원수가 되는 건 조직사회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친구, 형제, 부모·자식, 부부, 연인 사이도 마찬가지다. 대수롭지 않게 툭 던진 말 한마디에 서운하고 괘씸한 마음이 들면 한순간에 마음이 돌아선다. 그게 사람이다. 그래서 가깝고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를 갖추고 말조심하라는 옛말이 귀에 쏙 들어온다.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2) 중국 현대문학의 선구자 루쉰

    [고전 인물로 다시 읽기] (42) 중국 현대문학의 선구자 루쉰

    1898년, 루쉰은 난징의 강남수사학당에 들어가기 위해 고향 샤오싱을 떠났다. 집을 떠나는 장남의 손을 잡고, 루쉰의 어머니는 “어쩔 수 없어 8원의 여비를 마련해 주시며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셨다.” 어머니의 울음에는, 가세가 기울어져 더 이상 과거공부를 시켜주지 못하는 안타까움과 갈 곳을 찾지 못한 아들에 대한 걱정과 가여움을 담고 있었다. 사실 루쉰의 어머니가 이렇게 서럽게 운 것도 당연했다. 왜냐하면 “그 시절은 경서(經書)를 배워서 과거를 치르는 것이 정도(正道)였고, 사회통념상 소위 양학(洋學)을 배운다는 것은, 갈 곳 없는 사람이 서양 오랑캐에 영혼을 팔아넘기는 것으로 간주되어, 몇 배의 수모와 배척을 당해야만 했기”(납함, 자서) 때문이다. 1898년, 18세가 되는 해에 루쉰은 새로운 길을 찾아 그렇게 고향을 떠났다. 루쉰의 본명은 저우슈런(周樹人·1881~1936)으로, 저장성(浙江省) 샤오싱(紹興)에서 태어났다. 저우 집안은 그 지역에서 웬만큼 산다는 집안이었으나, 과거시험 부정을 꾀했다는 이유로 조부가 투옥됐고, 조부의 관직 외에는 생활수단이 없었던 독서인 집안은 이로부터 가세가 기울었다. 설상가상으로 병에 걸린 부친의 약값을 대느라 재산은 탕진되었다. 집안의 장남인 루쉰은 집안의 물건을 전당포에 맡기는 일, 그렇게 빌린 돈으로 한약방에 가서 부친의 약에 쓰일 희한한 약재들을 사는 일을 도맡아야 했다. 14살의 소년은 재산과 권세가 가시자 차갑게 돌변한 사람들의 시선에서 세상의 인정세태를 깨달았다. 루쉰에게 고향 샤오싱은 자신을 얽매고 절망에 빠지게 하는 것들의 집합소나 다름없었다. 샤오싱은 중국의 현재이자 미래였다. 전통적 가치에서 한 발짝도 벗어나지 못한 고향은 흡사 고인 물처럼, 현재의 도살자들로 가득했다. 루쉰이 소설가로 발을 내딛으면서 말했던 ”철로 만든 방“은 결코 은유가 아니었던 것이다. 사방은 철로 만들어져 깨부술 수가 없다. 사람들은 질식사를 기다리듯 그 속에서 잠을 자고 있다. 루쉰은 철방에서 홀로 잠을 깬 자였다. 그는 평생에 걸쳐 철방 속 적막을 느꼈고, 그럴 때마다 사회활동에 더 매진하거나 옛 문헌을 파고들었다. 루쉰은 바로 그런 철방과 같은 고향을 떠났다. 흡사 지금까지의 자신과 결별하듯, 스스로 탯줄을 자르듯. 자신을 짓누르던 전통의 무게에서 벗어나고자 했을 때, 루쉰에게 희망으로 다가온 것은 바로 ‘진화론’이었다. 1901년, 루쉰은 옌푸(嚴)의 ‘천연론’(天演論)을 통해서 ‘생존경쟁’과 ‘자연도태’라는 용어를 접했다. 당시 진화론은 생물학적 다위니즘을 비롯해 사회 다위니즘, 상호부조론 등이 한데 뒤섞인 채 물밀듯이 중국으로 들이닥쳤다. 변하지 않으면 망한다는 위기의식에 휩싸인 중국 지식인들은 진화론을 받아들임으로써 중국을 근대 세계와 같은 궤도에 두고, 제국주의의 침략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자 했다. 루쉰의 세대에게 진화론은 일종의 돌파구였다. 처녀작 ‘광인일기’(1918)에서 루쉰은 중국 전통의 예의와 도덕의 해악에 물들지 않은 아이들에게 미래의 희망을 걸며, “아이들을 구하라.”고 외쳤다. 자신과 같은 기성세대는 “인습의 무거운 짐을 지고 암흑의 수문을 어깨로 걸머질” 터이니, 아이들은 자신들을 밟고 넓고 밝은 곳으로 나아가라고 말이다. 그렇게 루쉰은 꽃을 피우기 위한 거름이 되기를 자청했다. 1902년 루쉰은 국비로 일본에 유학을 떠난다. 의화단사건(1900)에서 승리한 서구 연합국들이 청나라로부터 받은 배상금을 청나라의 해외유학생 파견에 전용하기로 결정한 덕분이었다. 일본에 간 루쉰은 망설임 없이 의학을 공부하기로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더 이상 부친처럼 어리석은 처방과 치료로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진화론과 마찬가지로, 의학은 중국을 구해줄 과학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이런 확신은 이른바 ‘환등기사건’으로 여지없이 깨졌다. 루쉰이 의학을 공부하던 시기는, 바야흐로 일본이 러일전쟁에서 승리를 구가하고 있을 때였다. 수업시간 틈틈이 선생들은 환등기를 틀어주었는데, 어느 날 루쉰은 거기서 자신이 떠나온 고향 사람들을 목격하게 된다. 당시 그가 본 환등기 필름은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스파이 혐의를 받은 중국인을 처형하는 장면이었다. 처형을 기다리는 사람이 무릎을 꿇고 있고, 그 옆에 일본인 병사가 칼을 치켜들고 있다. 멍한 표정의 구경꾼들은 모두 변발이었다. 동족의 처형을 구경거리인 양 멍하니 바라보는 중국인의 사진 앞에서 루쉰은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학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의대를 그만뒀다. 의학으로 구국하겠다던 희망은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무릇 어리석고 약한 국민은 체격이 제아무리 건장하고 튼튼하다 하더라도, 하잘것없는 본보기의 재료나 구경꾼밖에는 될 수가 없었다. 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아무리 많다 해도, 그런 일은 불행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납함, 자서)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루쉰의 답은 “문예”였다. 어리석고 약한 국민을 치료하는 데는 신체를 고치는 의학이 아니라 정신을 고치는 의학, 즉 문예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펜으로 ‘중국인의 열근성(劣根性)’을 해부하고 치료하겠노라! 신체에 깃든 병을 분석하고 해부하고 치료하듯, 루쉰은 글을 써내려갔다. 그에게 글쓰기는 익숙함에 안주하는 중국인들을 향한 공격에 다름 아니었다. 한 치의 위로나 연민도 없었다. 새것조차 헌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중국인의 사유방식, 그것의 기초가 되는 철학, 신화, 예술, 고전 등 모든 익숙한 것에 총공격을 가했다. 전통의 해독(害毒)에서 청년들을 지키기 위해 고문은 읽지도 말라고 했을 정도였다. 이 모두가, 탁자 하나를 옮기는 데도 수많은 사람들의 피를 필요로 하는 중국의 견고한 전통과 인습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한 피나는 노력이었다. 루쉰은 우리에게 소설가로서 잘 알려져 있지만, 기실 그는 세 권의 단편소설집만을 남겼을 뿐이다. 소설 창작은 1920년대 초반에 집중되어 있고, 그 이후부터 죽을 때까지는 잡문쓰기에 치중했다. 지금의 에세이에 해당하는 잡문은 현실에 대한 풍자와 비판정신을 핵심으로 한다. 일본제국주의의 만행과 군벌들의 난립과 폭행, 국민당의 백색테러, 혁명을 팔아먹는 지식인, 현실의 권력에 굴복하면서도 정인군자(正人君子)인 체하는 하는 지식인. 루쉰의 붓끝은 그 모두를 향해 있었다. 잡문은 민중의 무지몽매함과 아큐식의 정신승리법을 비판하고, 혁명에 들뜬 청년들의 조급증을 논파하는 데도 효과적이었다. 그의 잡문은 말 그대로 시대를 향한 비수이자 투창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루쉰의 글쓰기는 자신을 부정하고 해부하는 작업이었다. 황금시대로 아이들을 넘겨주는 중간물이자 꽃을 키우기 위한 거름으로 자신을 규정한 루쉰은 새롭게 도래할 혁명의 시기에는 멸망될 운명의 존재였다. 미래세대의 독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그는 자신의 신체에 새겨져 있을지 모를 중국인의 열근성과 대면했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만큼, 루쉰은 시대의 암흑에 맞선 투쟁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그의 이러한 결연한 의지는 죽음을 앞두고 유언처럼 쓴 글에서도 잘 드러난다. “다만 열이 몹시 날 때면 유럽인들은 임종시에 흔히 남이 너그럽게 용서해줄 것을 바라며 자신도 남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의식을 지낸다는 사실이 기억날 뿐이다. 나의 적과 원수는 적지 않은데 신식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가? 나는 생각해보고 나서 이렇게 결심했다. 그들에게 얼마든지 증오하게 하라. 나도 하나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죽음) 루쉰은 죽어가면서까지도 무력으로 중국을 농단하는 제국주의자들과 군벌들, 위선적인 지식인들, 그들을 뒷받침하는 과거의 부정적인 것들을 향해 겨누던 창을 거두지 않았다. 전근대와 근대 사이에서 두 세계의 어둠을 볼 수 있었던 루쉰은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암흑의 무게를 결코 가볍게 보지 않았다. 켜켜이 쌓인 중국의 역사를 뒤집는 일, 중국인의 혈관을 흐르는 피를 바꾸는 일, 즉 혁명이 결코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루쉰은 죽으면서도 모든 익숙한 것들, 자신을 위로하는 것들에 속지 말라고, 투쟁하라고 외쳤던 것이다. 최정옥(남산강학원 연구원)
  • [열린세상] 문화에 대한 유권자의 권리/모철민 전 문화체육부 차관

    [열린세상] 문화에 대한 유권자의 권리/모철민 전 문화체육부 차관

    새해를 맞아 정치권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총선과 연말의 대선을 앞두고 그 열기가 뜨겁다. 머지않아 각 정당과 후보들의 정책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질 것이다. 중도실용을 내세운 이명박(MB) 정부 다음으로 국민들은 어떤 성향의 정권을 선택할 것인가. 결국 보수와 진보의 진검 승부가 될 것이다. 성장과 분배, 복지, 남북문제 등 국가적 난제를 두고 양측은 치열하게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내놓을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매일 접하고 즐기며 경험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어떨까. 유권자로서 정치권이 내놓은 수많은 문화 공약들을 꼼꼼히 살펴본 적은 있는가. 되짚어 볼 일이다. 세계적인 문화강국 프랑스의 경우를 보자.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는 보수와 진보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정권교체를 이루어 왔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내정을 담당하는 총리가 서로 소속 정당이 다른 동거정부(Co-habitation)가 탄생하기도 했다. 프랑스도 올 4월과 5월에 차기 대통령선거를 치른다. 현 사르코지 대통령을 선출한 2007년 대선 당시,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각 당 후보들의 문화정책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문화대국을 자부하는 프랑스 국민들조차도 문화는 경제, 환경, 외교 다음 순위로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대권 후보자들의 문화 공약을 검증해 보니 좌우 양측의 뚜렷한 차이도 없었다. 과연 문화정책에 대한 보수와 진보의 접근은 다르지 않은 것일까. 프랑스 문화정책의 큰 줄기는 드골 정권의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앙드레 말로의 문화민주주의에 기반을 둔다. 전통적으로 프랑스 보수정권은 문화유산에 보다 많은 관심과 예산을 배정해 왔다. 반면 진보정권은 문화예술활동의 창의성 증진에 중점을 둔다. 더불어 보수정권은 문화의 수요 측면을 강조하고, 진보정권은 공공 문화시설의 확충과 공공 문화예술단체가 펼치는 공급 측면을 중시한다. 보수정권이 민간재원 활용을 통한 다양한 문화예술 실험에 관심을 둔다면, 진보정권은 현장 예술인의 참여 확대와 요구에 따라 문화예술의 공급을 결정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구분에도 불구하고 문화평론가들은 최근 프랑스의 문화정책이 좌우가 다르지 않고 수렴되어 가고 있다고 말한다. 나아가 문화예산의 성역화, 즉 정부 전체 재정규모 중 문화예산이 1%는 차지해야 한다는 믿음이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공감대를 이룬다. 그렇다면 우리의 경우 보수와 진보정권의 문화정책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즉 진보정권 10년 동안 문화정책의 가장 큰 변화는 문화예술의 공급에 있어 현장의 참여와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는 점이다. 김대중 정부의 영화진흥위원회 출범과 노무현 정부의 문화예술위원회 발족이 대표적이다. 두 기관 모두 기관장의 책임 아래 운영하던 공공조직을 현장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조로 바꾸었다. 이들 기관은 MB정부에서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참여 인사들의 성향이 바뀌었을 뿐이다. 한편 보수정권인 현 정부는 과거 정권보다 문화 소외계층에 대해 월등한 관심과 예산을 배정했다. 연간 5만원 범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문화바우처 제공, 소외계층과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나눔프로그램 증대, 공공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확대 등 과거 진보 측이 갖고 있던 관심을 정책으로 실현시켰다. 결국 우리도 서로의 문화정책이 상호보완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선거에는 문화에 대한 공약도 세심하게 살펴보자. 혹자는 먹고살기도 힘든데 문화는 배부른 소리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삶이 팍팍하고 어려울수록 한 소절의 노래가, 한 점의 그림이, 한 권의 책이, 한 편의 공연이, 경기장을 울리는 함성이,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과 감동은 더 큰 법이다. 문화 역시도 국민의 세금이 사용된다. 그리고 이제 우리 문화는 다른 나라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가진 문화 향유권을 당당히 주장해야 할 때가 왔다. 차 한잔을 놓고 음악을 들으며 문화적 관점에서 각 정당과 후보를 평가하는 여유를 가져 보면 어떨까.
  • “납입금 동결 유치원 운영비 지원 늘린다”

    경남도교육청은 25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입금 인상을 최소화하는 사립 유치원에 대해 올해 운영비와 교원처우 개선비를 대폭 늘려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도내 사립 유치원 249곳 가운데 올해 납입금을 동결하거나 3% 미만으로 인상하는 유치원이다. 지난해까지 학급당 15만원씩 지원하던 운영비를 20만원으로 5만원 늘려 지원한다. 또 교원수에 관계없이 학급당 30만원씩 지원하던 교원처우 개선비는 교원 1인당 30만원으로 지급기준을 바꿔 모든 교원이 혜택을 받도록 했다. 원감, 담임, 비담임 모두에게 지급하던 담임수당 11만원은 담임을 맡은 교원에게만 지급한다. 이에 따라 담임을 맡은 교원은 41만원을 지원받게 된다.도교육청은 올해 사립유치원 운영비와 교원처우 개선비 지원 확대에 따라 관련 예산을 133억 8000만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문오권 경남교육청 교육과정과 과장은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 확대가 납입금 안정화로 이어져 학부모들의 학비 부담 경감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인사]

    ■통일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황정주△사회문화교류과장 소봉석△통일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윤승일 ■국방부 △기획조정관 김윤석△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 기획지원부장 정근배◇승진△보건복지관 이남우△군사시설기획관 오기영 ■고용노동부 ◇임명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한창훈(사무처장 겸임) 심경우△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권영순△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 조병기◇전보△대변인 김경선△인력수급정책관 이태희△고용서비스〃 정지원 ■국가보훈처 △보상정책국장 오진영△복지증진〃 전홍범△부산지방보훈청장 이성국△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장 정현종◇임용△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위원장 권율정◇교육 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고위정책과정 유주봉△세종연구소 국가전략연수과정 이형주 ■산림청 △해외자원협력관 김용하△산림보호국장 김현식△국립수목원장 신준환△산림교육〃 백종호△동부지방산림청장 허경태△해외자원개발담당관 고기연△도시숲경관과장 원상호△산림휴양문화〃 최수천△산림교육원 교육기획과장 최광철 ■국회도서관 ◇승진 △정보관리국장 홍정순◇전보△기획관리관 이신재△정보봉사국장 주애란◇전입△법률정보실장 문병철◇파견△북한대학원대학교 홍기철△한국도서관협회 임미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1급 승진 △경영관리처장 이유성△감사실장 최병옥△대전충남지사장 조익춘◇전보△기획실장 윤정인△농식품유통교육원장 윤장근△화훼공판장장 이공우<처장>△재무관리 박해열△수출개발 이종견△식품산업 염대규△유통조성 김종오△국영무역 김장래△식량관리 최근원<센터장>△농수산식품기업지원 홍주식△수급정보 이종경<지사장>△서울경기 전원수△광주전남 성창현△부산울산 최영일△강원 황성하△경남 배용호△제주 김정욱 ■도로교통공단 ◇승진 △안전개선처장 강동수△교육기획〃 지기남△관재〃 서성익△강남면허시험부장 서의영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정책연구부장 주린원◇과장△산림경제경영 박용배△산림복지연구 김재준△산림생태연구 성주한△산림수토보전 배상원△산림생명공학 안진권△재료공학 박문재△화학미생물 조성택◇연구센터장△기후변화 이경학◇연구소장△산림생산기술 김석권△난대산림 변광옥 ■한국생산성본부 ◇승진 <센터장>△핵심역량 허영숙△CS경영2 최영락 ■아주경제 △편집국장 강창현 ■MBC △기획조정본부 정책협력부장 최종라△경영지원국 총무부장 김수정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 △LH지점 임수식◇전보 <부장대우>△주택기금부 정기식<개설준비위원장>△부천리첸시아 이경곤△양촌중앙 유태환 ■IBK캐피탈 ◇승진 △지역영업본부장 임장빈<부장>△리스크관리 송한기△개인금융1 박재두△리스금융 장상규△IT지원 이원영<지점장>△인천 김이섭△광주 손황용△창원 박상일◇전보 <부장>△경영전략 함석호△기업금융 신태호△할부금융 성낙준△개인금융2 고철현△검사 김봉관<지점장>△여의도 권창호△부산 김동환
  • [깔깔깔]

    ●군대 속 계급장의 의미 이등병-이제는 군대 생활을 시작하는 병사. 일병-일을 가장 많이 하는 병사. 상병-상을 받을 만큼 일을 많이 한 병사. 병장-골병이 들어 집에 가야 할 병사. ※또 다른 해석 이등병-혼자서 능히 한 명의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다. 일병-혼자서 능히 두 명을 상대할 수 있다. 상병-혼자서 능히 세 명의 적을 섬멸할 수 있다. 병장-네 명이 모여야 한 명의 적을 상대할 수 있다. ●컴퓨터 속담 1 ▶원수는 채팅룸에서 만난다. ▶하드는 날리고 방화벽 깐다. ▶컴맹 사정은 컴맹만이 안다. ▶컴퓨터 게임도 식후경이다. ▶마우스 도둑이 컴퓨터 도둑 된다. ▶에러 낸 놈이 성낸다.
  • [깔깔깔]

    ●사회에 나오면 알게 되는 것들 2 1. 즐길 수 없으면 피하라. 2. 이 또한 지나가리라. 3. 대문으로 가난이 찾아 오면 사랑은 창문으로 도망간다. 4. 내 부모에게 욕 하는 건 참아도 나에게 욕하는 건 참을 수 없다. 5. 일찍 일어나는 새가 더 피곤하다. 6. 일찍 일어난 벌레는 잡아 먹힌다. 7. 먼저 가는 건 순서가 없다. 8. 원수는 회사에서 만난다. 9. 고생 끝에 골병난다 10. 돌다리도 두들겨 보면 내 손만 아프다. 11. 어려운 길은 길이 아니다. 12. 개천에서 용 된 놈 만나면 개천으로 끌려 들어간다. 13. 이런 인생으론 자서전도 쓸 수 없다. 14.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늦은 거다.
  • 광주천 수달 서식지 복원·버드나무 군락 조성

    광주시가 ‘국제환경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녹색도시 조성에 나선다. 12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UEA)를 뒷받침하는 ‘2012 녹색창조도시 광주비전 실현 8대 시책’을 마련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자연과 인간, 경제가 조화된 녹색창조도시 조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녹색희망셈법’을 실천 전략으로 내세웠다. 녹색희망셈법은 ▲녹색희망은 높이고(더하기) ▲녹색위해는 줄이며(빼기) ▲녹색활력은 높이고(곱하기) ▲녹색행복은 나누자(나누기)는 것이 주요 골자다. 녹색희망 더하기로는 맑고 푸른 광주천 만들기(수달과 친구하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녹색뉴딜사업 전개(이팝나무 심기)다. 녹색위해 줄이기는 탄소 발생량 매년 2% 감축 실천(녹색경제)과 생활위해 환경요소 제로화(도시청정)다. 녹색세상 곱하기는 시민녹색거버넌스 실현(어깨동무)과 국제환경선도도시 도약이고, 녹색행복 나누기는 무등산 명산 가치 공유와 자연친화공원 조성 등이다. 시는 이를 위한 8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광주천은 총인처리시설 설치와 주암댐 원수 공급, 합성세제 줄이기 운동 등을 통해 수질을 개선한다. 수달 서식지 복원과 버드나무 군락 조성 등으로 생태계 복원에 나선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가연성 폐기물연료화 사업과 자원순환특화단지 조성, 한국도시광산기술원 설립, 무등산 자락 남도 오감문화촌 조성, 도시녹색농업 활성화 등으로 매년 1000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녹색 뉴딜사업’을 펼친다. 탄소은행제 정착과 녹색창조마을 조성 등으로 탄소발생량을 매년 2% 감축한다. 악취취약지역과 환경사업장 관리 강화와 미세먼지 경보제, 저공해자동차 보급 등으로 위해환경을 없앤다. 시는 전국 처음으로 기후변화대응센터를 설립해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이 협력하는 어깨동무 시책도 펼친다. 도시환경평가지표도 만들어 온실가스 감축을 선도하는 국제환경도시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녹색행복을 나누기 위해 무등산 국립공원 지정과 함께 무등산 정상의 계절별 개방과 무돌길·옛길을 활성화한다. 사직공원 일대에 ‘문화의 숲’을 조성하고 벽면·옥상 녹화 등을 통해 ‘150만 송이 꽃피는 광주만들기’에 나선다. 도심 전체를 공원으로 가꾸겠다는 구상이다. 신광조 시 환경생태국장은 “정부 지원과 기업·시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해 녹색도시란 목표 실현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2)해남 녹우당(錄雨堂) 은행나무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2)해남 녹우당(錄雨堂) 은행나무

    집에는 주인의 이름을 표시한 문패를 건다. 문패에는 단순히 주인의 이름을 적을 뿐 아니라, 몇 가지 장식을 덧붙여 그 집의 분위기를 드러내기도 한다. 옛 선비들은 주인의 삶과 철학을 상징하는 집 이름, 즉 당호(堂號)를 붙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집을 효과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 집 안팎에 크고 작은 나무를 심었다. 집안에서 즐기는 정원수 외에도 옛 선비들은 대문 앞에 높이 솟구치는 큰 나무를 심어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게 했다. 처음에는 한 집안의 상징으로 키워지겠지만, 이 나무가 오래 살아남으면 마을 전체를 가리키는 랜드마크가 되기도 한다. 그 나무 안에 집 주인을 중심으로 마을 전체의 사람살이가 담기는 건 당연한 순서다. ●비자나무 숲에서 들려오는 초록의 빗소리 땅끝마을 해남에는 초록빛 비가 내리는 집이 있다. ‘초록 비의 집’으로 해석되는 ‘녹우당’(雨堂)이라는 당호의 이 집은 조선시대의 시인 윤선도가 머물던 유서 깊은 살림집이다. ‘초록 비’를 느낄 수 있는 열쇠는 이 집의 사랑채에 걸린 편액 ‘정관’(靜觀)에 담겼다. ‘고요하게 바라보라.’는 뜻대로 집 안에 들어 가만히 눈을 감고 귀를 열면 사철 어느 때에라도 싱그러운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빗소리는 집 뒤로 이어지는 덕음산 숲의 초록 비자나무들이 바람에 스치며 지어내는 소리다. 그래서 녹우(雨)다. 국어사전에는 ‘녹우’를 “늦봄과 초여름 사이 잎이 우거진 때 내리는 비”라고 풀이하지만, 이 집에서만큼은 사전적 뜻보다 비자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잎새들의 소리를 빗소리에 비유한 것으로 이해하고 싶어진다. 송강 정철과 함께 조선 최고의 문장가로 꼽히는 윤선도의 시심(詩心)이 살아있는 집인 까닭이다. “뒷산은 바위 산이에요. 선조들은 이 산에서 바위가 허옇게 드러나면 부락이 융성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바위를 초록 빛으로 덮기 위해 나무를 심으셨죠. 자연히 사철 푸른 잎을 떨구지 않는 비자나무를 고르신 겁니다.” 녹우당에서 살림살이를 이어가는 고산 윤선도의 후손이자 이 집을 처음 지은 어초은 윤효정의 18대 종손인 윤형식(80) 노인의 이야기다. 녹우당의 뒷산 숲은 천연기념물 제241호인 해남 연동리 비자나무 숲이다. 이 비자나무 숲은 예전만큼 무성하지 않다. 윤 노인은 나무도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는 일인 모양이라며 아쉬워한다. 센 바람에 맥없이 쓰러지는 나무도 있고, 더러는 저절로 나이가 들어 죽는 나무도 있다고 사정을 털어놓는다. 하지만 여전히 300여 그루의 비자나무가 무성한 뒷산은 한겨울에도 푸름을 잃지 않는 아름다운 숲이다. ●윤선도 선조, 아들 과거급제에 심은 나무 산에서 나무를 베어와 땔감으로 쓰던 옛날에도 선조들은 뒷산의 비자나무만큼은 절대로 베어내지 못하도록 철저히 관리했다는 게 윤 노인의 이야기다. 선조들은 비자나무의 열매를 모아 마을 사람들에게 구충제로 쓰도록 나눠 주기도 했다. 또 집안에서는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비자 열매 강정을 만들어 손님의 다과상에 내놓기도 한다. 녹우당은 원래 조선 효종이 윤선도를 위해 수원 화성 지역에 지어준 살림집이다. 만년의 윤선도가 이곳 해남에 머무르게 되자, 옮겨온 것이다. 그동안 녹우당을 비롯한 주변 유적지 일원을 녹우단이라 했지만, 최근 문화재청에서는 공식적으로 ‘녹우당’이라는 명칭으로 통일했다. 녹우당을 찾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대문 앞에 우뚝 서서 나그네를 반기는 한 그루의 은행나무다. 주변에 크고 작은 여러 종류의 나무들이 있지만 이 집을 대표하는 나무는 단연 대문 앞에 우뚝 서 있는 이 은행나무다. 윤선도의 4대조인 어초은이 이 집에 살던 때, 그의 여러 아들이 과거에 급제한 걸 기념하며 심었다. ●줄기 둘레만 5m… 나이보다 젊은 나무 나이는 500살, 키는 20m까지 컸다. 줄기 둘레도 5m 가까이 된다. 단아한 기와 돌담으로 이어진 대문 바로 앞에 우뚝 서 있는 이 나무는 이 집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그때 어초은 할아버지는 은행나무를 네 그루 심으셨다고 해요. 그 중 한 그루는 오래전에 불이 나서 수세가 형편 없게 됐어요. 하지만 그 나무들 모두가 여전히 뒷동산에 살아 있어요. 물론 그 중에 제일 튼튼하고 잘생긴 나무가 대문 앞의 이 나무이죠.” 윤 노인은 비자나무와 은행나무를 심은 어초은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선조들이 대를 이어 집 주위에 나무를 많이 심었다고 덧붙인다. 녹우당 주변에서 싱그럽게 자라고 있는 여러 종류의 나무들을 보면 충분히 알 수 있다. 물론 윤 노인은 대문 앞의 은행나무를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눈치다. 나무는 단지 집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였을 뿐 아니라, 지체 높은 가문의 살림집임을 알리는 상징이기에도 충분했을 것이다. 그 나무가 500년의 세월을 거쳐 이제는 가문의 자랑을 넘어 마을의 랜드마크가 됐다. “누가 따로 돌봐 줄 필요는 없어요. 한눈에 봐도 건강하고 싱그럽잖아요. 그래도 나이가 많으니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암나무이지만 열매가 자잘하고 많이 맺지도 않아요. 하지만 해남군에서 때맞춰 영양도 보충해 주고, 병충해도 방제하며 철저히 관리하니,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살아갈 겁니다.” 나무가 아름답게 살아있는 곳이 바로 우리가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선조들의 믿음은 확고했다. 나무가 죽고 뒷산이 헐벗어 바위가 드러나면, 마을이 융성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남긴 것도 그래서다. 지금 눈 감고 초록의 빗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준 옛 선조들의 보살핌에 고개가 숙여진다. 글 사진 해남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전남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82번지 녹우당. 서울에서 목포를 잇는 서해안고속국도를 이용해 남도에 들어서서 땅끝마을이 있는 해남군청까지 간다. 해남군청에서 남쪽으로 난 지방도로 806호선을 이용해 대흥사 방면으로 간다. 곧게 난 아름다운 길을 따라 4㎞쯤 가면 ‘고산윤선도 유적지’로 들어서는 마을 길과 연결되는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에서 좌회전하여 조붓한 농로를 따라 1.3㎞ 가면 숲 사이로 주차장과 매표소가 나온다. 은행나무는 매표소에서 200m쯤 걸어 들어가면 녹우당 대문 앞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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