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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미래 창조사회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미래 창조사회를 위한 정부조직 개편/박양우 중앙대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교수

    이제 20일 후면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이끌 대통령이 정해진다. 대통령제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은 권한이 예전만 못하다고 하지만 여전히 헌법이 정한 정부의 수반이며 국가의 원수이자 외국에 대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막강한 권한과 상징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들이 자신들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정부조직 개편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정부조직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러나 대규모의 정부조직 개편만이 능사는 아니다. 더구나 5년마다 다반사로 일어나는 개편이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 조직 개편에 따른 유무형의 비용이 이익보다 결코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후보들의 정부조직 개편 논의는 미래의 국가 경쟁력 차원보다는 일부 이해당사자들의 주장에 편승한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미디어부 신설이다. 아직 구체적 내용이 나오지 않아 단언할 순 없지만 지난 정부의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업무 등을 통합하거나, 지난 정부의 정보통신부와 현 정부의 방송통신위원회 업무 등을 관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디지털콘텐츠도 이들 부처에서 다루자는 얘기도 들린다. 이 같은 논의는 기술가치를 최우선에 둔 것으로, 미래 창조사회에 맞는 접근이라고 할 수 없다. 그 근거는 우선 미래사회는 무엇보다 문화적 콘텐츠가 우선하는 창조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창조의 원동력은 문화적 개방성 및 다양성과 예술적 감수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와 예술에 바탕을 둔 창조의 산물을 문화콘텐츠 또는 콘텐츠라고 부른다. 콘텐츠산업의 세계시장 규모는 2011년 이미 2조 달러, 약 2200조원에 이를 정도로 거대산업이 됐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 주장하는 창조경제의 핵심도 바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창의적 콘텐츠를 만들어 부가가치를 배가시키는 것이 요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미래사회는 문화 창조력 기반의 문화콘텐츠산업 확대, 모든 산업 분야에서 창의성이 기반이 되는 창의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화적 창의성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창의적 기업경영이 대세가 될 것이다. 사실 콘텐츠 중심의 창조사회는 이미 도래했고, 앞으로 더욱 확장될 것이다. 둘째, 이 같은 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생태계, 곧 행정시스템의 공급이 미래의 국가경영에 가장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산업의 창조적 발전을 위해서 기술 발전이 수반돼야 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네트워크와 기기 중심의 정보기술(IT)산업 진흥은 집행 의지만 있다면 현재의 정부 조직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문제는 세계시장 점유율 약 2.5%, 세계 9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블루마켓 콘텐츠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다른 산업에까지 파급시켜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업이 어떤 정책 의제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의 핵심요소인 문화예술, 문화산업, 문화기술, 저작권, 미디어를 유기적으로 연계시키는 콘텐츠 중심의 창조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행정시스템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 그렇다고 새로운 부처를 만들 필요는 없다. 현재의 문화체육관광부 조직을 일부 보강하고 대통령 산하에 콘텐츠진흥위원회 설치, 콘텐츠진흥기금의 설치와 충분한 기금 확보, 분산돼 있는 디지털 콘텐츠를 비롯한 문화 콘텐츠진흥사업의 문화체육관광부로의 집적화 등 지원시스템을 손질하면 될 것이다. 이제는 정치가들이 거대산업이 된 문화산업의 화폐적 가치는 물론 이보다 월등히 큰 문화의 비화폐적 경제가치까지도 볼 수 있는 혜안을 가질 때가 되었다. 싸이 현상에서 보듯 한류가 아시아는 물론 공룡 콘텐츠시장인 유럽과 미국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고 있지 않은가. 이들이 국가 브랜드가치와 상품 수출에 끼치는 공헌은 또한 얼마인가. 미래를 준비하는 지도자라면 기술지향적인 접근에 앞서 문화 창조력을 높이고 콘텐츠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부 조직을 보강하는 데 눈을 돌려야 한다.
  • 자치구 복지교부세 지원 늘린다

    자치구 복지교부세 지원 늘린다

    최근 급증하는 복지 수요에 따른 재정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각 자치구에 내려보내는 사회복지 관련 지방교부세가 늘어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자치구에 대한 보통교부세 산정 시 복지수요를 감안하는 사회복지균형 수요 반영 비율을 현재의 15%에서 2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을 담은 지방교부세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교부세 시행규칙’ 개정 입법 예고 정부는 매년 지자체의 부족한 수입액을 보충하기 위한 재정부족액을 산정해 각 지자체에 내려보낸다. 현행 지방교부세법은 지역적 특성에 따른 지역균형 수요와 사회복지균형 수요 등을 반영해 산정액을 보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시·구는 사회복지균형 수요의 20%를 반영해 산정액이 정해지는 반면 자치구의 반영 비율은 15%로 산정 방식이 이원화돼 있다. 행안부는 사회복지수요 급증에 따른 재정 부담은 모든 지자체에 해당되는 문제인 만큼 시·군과 자치구로 이원화돼 있던 현행 제도를 개선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보육 예산으로 인한 지자체의 예산 부족 문제가 불거졌고,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영유아 인구가 많은 광역시와 산하 자치구의 복지비 문제가 시급한 과제로 대두됐다. 올해 각 지자체 예산 가운데 사회복지예산(일반+특별회계) 비중은 전국 평균이 20.5%인데 비해 자치구는 44.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새로운 기준에 따라 각 지자체는 지방교부세를 배분받는다. 자치구는 시가 조정교부금을 내려보낼 때 이번에 바뀐 기준이 반영돼 교부세를 지원받게 된다. 올해 행안부가 산정한 지방교부세 가운데 사회복지균형 수요액은 1조 1562억원으로 이 가운데 광역시에는 3818억원이 배정됐다. 개정안에 따라 자치구에 내려보낼 광역시의 사회복지 부분 교부세도 올해보다 늘어나게 된다. 또 행안부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교부세를 지원하는 낙후지역의 선정 범위도 전국 1198개 면 가운데 현재 하위 3분의1에서 전국 평균 이하 면으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지방교부세법상 낙후지역은 현재 400여개 면(面)에서 60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 ●무료예방접종비 교부세서 제외 더불어 행안부는 행·재정적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현재 통계 확보가 불가능한 무료 예방접종 인원수 통계를 지방교부세 산정 방식에서 제외하고 분권교부세 산정에 적용되는 통계에 대해서도 조사 통계 수를 60종에서 100여종으로, 적용 통계 수를 36종에서 50여종으로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교부세를 받은 광역시 등이 각 자치구에 재원을 내려보낼 여력이 현재보다 좋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순방외교/육철수 논설위원

    우리나라는 세계 190개국과 수교 중이다. 나라마다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국익을 창출하려면 대통령이 해야 할 외치(外治)는 산더미 같다. 대통령의 외교 역량에 따라 국부(國富)와 나라의 안위가 좌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자원분야는 정상(頂上) 외교가 중요하다. 자원 부국들은 중동·중앙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에 많은데, 자원 관련 국책사업은 대개 그 나라 최고위층이 결정한다. 따라서 대통령이 직접 담판을 벌이는 게 효율적이다. 단순한 친선 방문이라 해도 국가원수가 움직이면 우호증진 효과는 대단하다. 세금만 쓰고 다닌다고 비난할 일만은 아니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는 사실 돈이 꽤 들어간다. 거리·일정·목적에 따라 한 차례 순방비용이 적게는 5억원에서 많게는 80억원이나 든다. 북방외교에 힘을 쏟은 노태우 전 대통령은 재임 중 11차례 순방에서 452억원을 썼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3차례 나가면서 495억원을 사용했다. 실사구시 외교를 펼친 김대중 전 대통령은 23차례에 546억원, 자원외교에 전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차례에 700여억원을 각각 썼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해외순방을 줄이고 경제인을 대동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나 가끔 호화 수행단을 꾸려 야당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면에서 기록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동아시아 정상회의(캄보디아) 참석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방문을 끝으로 재임 중 해외순방을 마무리했다. 그는 49차례에 걸쳐 84개국을 방문했다. 임기의 8분의1인 232일(기내 포함)을 외국에 머물렀다. 비행거리는 75만 8478㎞. 지구 열아홉 바퀴를 돈 셈이다. 다자회담을 포함한 정상회담을 170차례나 했다. 2년 전 순방길에는 딸과 외손녀를 데려가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 5년간 순방 비용은 곧 계산서가 나오겠지만 만만찮을 것 같다. 이 대통령은 최고경영인(CEO) 출신답게 ‘세일즈 외교’를 활발하게 펼쳐 ‘결코 손해보지 않는 외교력’을 발휘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하고, 평창동계올림픽과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을 유치하는 데 업적을 남겼다. UAE에서는 400억 달러 규모의 원전사업을 수주했다. ‘20년 지기’인 카자흐스탄 대통령과는 정상 외교사(史)에 사례가 드문 ‘사우나 외교’로 화력발전소 프로젝트를 따오기도 했다. ‘글로벌 코리아’를 이룬 이 대통령이 내치(內治)에서는 빛을 잃은 게 못내 안타깝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관가 포커스] “제발 세종시 안가게” 읍소 쇄도

    # 1. 자녀가 2년 동안 몸이 아파 지난해 연말에 종합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 본 결과, 희귀질환으로 판명받았습니다. 현재 국내외에 알려진 치료약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수시로 병원 응급실 등에서 안정제 처방만 받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급히 대응할 여건이 필요하여 세종시 근무가 어렵습니다. 배려해 주십시오. # 2. 두 아들이 고등학교,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고, 노모(78세)를 모셔야 할 형편입니다. 노모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수시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 남편이 서울 소재 직장에 근무하며 이른 출근으로 제가 전적으로 육아를 책임져야 합니다. 세종시로 내려가면 첫째(6세)와 둘째(내년 초 출산 예정)의 육아를 혼자 감당하기가 벅찹니다. 수도권 소속기관에서 근무하도록 해주십시오. ●환경부 소원수리에 41명 하소연 환경부가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내려가지 못할 형편인 직원들의 하소연이 쇄도하고 있다. 못 내려갈 직원들은 사유를 적어내라고 두 차례 공고까지 했다. 22일 현재 운영지원과에 못 내려갈 형편이라며 읍소한 공무원은 모두 41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사무관급(5급)이 27명으로 다수를 차지했고, 6~7급 10명, 8급 이하 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유로는 자녀양육 문제가 가장 많았고, 주말부부, 부모봉양, 본인의 학업, 경제문제 순이었다. 또한 세종시로 내려가지 못하겠다고 밝힌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근무자는 51명인데 이중 24명(48%)이 퇴직 의사를 밝혔다. 이들 중 세종시 근무의사를 밝힌 사람은 15명이고, 12명은 아직까지 의사표현을 안하고 있는 상태다. ●사무관급 27명 최다… 여력 없어 난감 환경부는 소원수리를 받았지만 이들의 사정을 수용할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에는 소속 기관이래야 수도권대기환경청(경기 안산시)과 한강유역환경청(경기 하남시)이 고작이고, 나머지 소속기관은 인천시 환경 연구단지에 있는 환경과학원과 생물자원관뿐이다. 이들 기관은 인기가 높아 이미 오래 전부터 전입이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소원수리를 냈다는 한 사무관은 “어차피 해결해 줄 것도 아닌데 구차하게 매달리는 것 같아 2차 때는 스스로 포기했다.”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환경부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 전인 다음 달 초 인사를 통해 세종시 이전 고충이 있는 41명 중 30%(12~13명) 정도만 수도권 배치가 가능하다.”면서 “나머지 직원들은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지역에 전보, 파견 등의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선관위, 불법선거운동 ‘朴·文·安 지지자’ 등 9명 고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당원 집회나 대선 후보 팬클럽 행사 등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9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민주통합당 전남 장성군 선거사무소장 김모씨 등 3명은 지난 4일 장성 지역 당원수련회를 개최해 비당원이 포함된 150여명을 참석시켜 총 300만원 상당의 경품과 음식물을 제공하고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 선전한 혐의로 고발됐다. 같은 행사에서 민주당과 문 후보를 홍보하는 발언을 한 김양수 장성군수는 경고 조치됐다. 선관위는 또 지난 18일 광주의 한 대학에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결의를 위한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안 후보 팬클럽 ‘해피스’ 사무국장 오모씨와 행사 사회를 맡은 나모씨를 고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팬클럽인 ‘근혜동산’의 대전지역본부장 임모씨 등 2명도 지난 16일 대전의 한 웨딩홀에서 정기모임을 열면서 행사에 참석한 비회원 70여명에게 갹출한 회비 1만원보다 비싼 2만 3000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같은 팬클럽 회원 진모씨는 행사에 대학생 25명을 참석시키고 이들이 회비를 낼 수 있도록 1인당 1만원씩 총 25만원을 사전에 제공한 혐의로 고발됐다. 한편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대선 선거운동을 위해 경남 거제시의 대기업 현장 등을 돌며 노동조합원 등 1220명에게 문 후보 지지 서명운동을 한 민주당 중앙선대위 노동특보 이모씨도 고발조치됐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 묻다] 빅3 정치혁신 공약 분석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적 처방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세 후보의 정치혁신 공약이 기존의 방안을 재탕한 수준으로, 일부 공약은 진단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성학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15일 “총평을 한다면 지금까지 제시된 안들은 새롭지 않다.”며 “박 후보의 방안은 현 정치 체제를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쪽이고, 문·안 후보의 경우 국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포퓰리즘 방안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특히 세 후보가 공통적으로 내놓은 기초자치단체·의회의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임 교수는 “과거에 정당 공천이 폐지됐다가 다시 부활된 데는 지방 토호 세력의 공천 영향력이 커지는 부작용이 매우 컸기 때문”이라며 “정당의 공천 필터링이 사라지면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해 기초단체장과 의회의 기득권만 강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대표적 혁신안인 국회의원 정수 및 중앙당 기능 축소 구상은 오히려 ‘대표성의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임 교수는 “우리 사회의 이해가 대표되려면 국회의원 수가 더 많아질 필요가 있으며, 국회 권한과 정당 기능이 더 강화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정치 축소와 정당 슬림화로 개혁이 된다고 보는 건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한 지역구에서 1등이 당선되는 현행 ‘단순다수대표제’ 등 선거 제도를 혁신하는 게 정치 불신을 해소할 근본 처방이라는 의견이다. 이 소장은 “단순다수 대표의 소선거구제로는 다양한 계층과 집단 의견이 정치 과정에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지역구와 비례대표의 정수를 1대1로 재구성하며 비례대표제를 확대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임 교수와 이 소장은 박 후보 공약의 경우 “대통령의 권력 분산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고, 국회 개혁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문 후보 공약에 대해서는 “책임총리제 실현에 있어서 입법 등 제도화가 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개헌을 통한 4년 중임제 자체가 정치 개혁이 아니며, 국회 권한 강화를 통한 대통령 권력 견제가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김정은 초상화 배지 배포

    북한 당국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초상이 그려진 배지를 일부 간부들에게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제 이완을 막고 충성심 고취에 전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 간부들은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김일성·김정일 부자 얼굴이 나란히 그려진 배지를 착용해 왔다.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9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만수대창작사에서 김정은 배지를 제작해 국가안전보위부 중앙과 평양시 보위부 간부들에게 배포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는 보위부가 김정은 원수님과 선군 조선을 지키는 최전선 사령부라는 사명감을 불어넣으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내 머리에 햇살 냄새(유은실 글, 이현주 그림, 비룡소 펴냄) 국내 아동문학 문단에서 독보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가 4년 만에 내놓은 단편집. 누가 무슨 말만 하면 그 말을 되받으며 맨날 “나도!”를 내뱉는 지수 이야기를 담은 ‘도를 좋아하는 아이’, 보배 같지 않은 갓난쟁이 동생을 보배로 받아들여야 하는 지민이 이야기인 ‘백일의 떡’ 등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한 단편 4편이 실려 있다. 8500원. ●산의 합창(이원수 글, 이상규 그림, 현북스 펴냄) 아동문학 작가인 이원수의 동화를 선별해 실었다. 작가는 1981년 숨질 때까지 ‘고향의 봄’ 등 수백 편의 동요와 동시, 동화를 썼다. 대중에게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던 장편 ‘산의 합창’과 ‘꿈과 신문팔이’ ‘코스모스 핀 영혜원’ ‘식당 사람들’ 등의 작품이 실렸다. 읽는 이에게 오늘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준다. 1만 1000원. ●레이의 소방서 시리즈4(심수진 글, 김진겸 그림, 연두세상 펴냄) 소방차를 소재로 한 창작 그림 동화 네 번째 이야기. 누구보다 씩씩한 여자 특수 소방차 ‘헤이즐’이 화재로 집과 엄마를 잃어버린 아기 돼지 남매를 만나 뜨거운 불길 속에서 펼치는 활약이 담겼다. 우정과 용기를 일깨우는 동화로,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출간돼 영어, 일어, 중국어 버전으로 즐길 수 있다. 1만 3000원. ●곰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대(필립 C 스테드 글, 이예원 옮김, 에린 E 스테드 그림, 열린책들 펴냄) 뉴욕타임스의 어린이 그림책 부문 3주 연속 베스트셀러. 우정과 인내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이야기다. 겨울잠 잘 시기를 앞둔 곰 한 마리가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만 겨울 준비를 도와주느라 덩달아 바빠진다는 내용. 1만 800원.
  • [2013학년도 수능] 어렵게 출제된 영역 잘봤다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 노려야

    [2013학년도 수능] 어렵게 출제된 영역 잘봤다면 표준점수 반영 대학 노려야

    8일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험생들은 수시 2차와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올해 정시모집은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시모집 정원이 13만 5277명으로 지난해보다 9803명이나 줄었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수능이 난이도에 따라 A·B형으로 구분돼 출제되는 등 입시제도에 큰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입시제도 변경 전해에는 재수생들의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채점후 대학별 유리한 전형 꼼꼼히 따져야 입시 전문가들은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본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입을 모은다. 원 점수보다는 영역별 예상 표준점수와 백분위, 예상 등급 등을 모두 살펴봐야 한다. 각 대학마다 반영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느 지표가 자신한테 유리한지 따져 봐야 한다. 어렵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표준점수 반영 대학을, 쉽게 출제된 영역을 잘 본 수험생은 백분위 반영 학교를 노리는 것이 좋다. 수능 점수가 예상보다 잘 나왔다면 이미 원서를 접수한 수시 모집에 응하지 않고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을 노리는 것이 좋다. 올해부터 수시 지원자는 추가 합격자라 하더라도 정시에 지원하는 것 자체가 금지된다. 만약 지원했다가 적발되면 모든 합격이 취소된다. 경희대·서강대·성균관대·숭실대·중앙대 등은 10일과 11일 대학별 고사를 보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반면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다면 수시 2차에 초점을 맞춰 준비해야 한다. 수능 최저점수 제한이 없는 전형에 지원한 경우에는 논술이나 구술면접 등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수능 이후에 수시 2차 원서접수를 시작하는 가천대·이화여대·연세대(원주) 등의 대학 지원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수시 2차는 1차에 비해 정원수가 적고,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대거 몰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수시는 최대 6회까지만 지원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1~27일이고, 내년 1월 2일부터 전형이 시작된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지만 정시모집은 대부분 수능 성적에서 희비가 갈린다. 상위권 주요 대학은 정시 선발 인원의 50% 이상을 수능점수만 보는 우선선발로 뽑는다. 내신이 좋지 않고, 수능성적이 잘 나온 수험생에게는 좋은 기회다. 다만 대학마다 반영하는 영역과 영역별 가중치가 제각각인 만큼 전형요강을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 정시에서는 가·나·다군 3차례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소신 지원과 안전 지원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안전 지원, 적정 수준의 지원, 소신 지원을 한번씩 쓰도록 조언하고 있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다군이 모집 대학수와 정원이 가·나군에 비해 적어 합격선이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주말부터 대입학원 무료 입시 설명회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입시설명회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입 전문학원들은 이번 주말부터 무료 대입설명회를 열고 자료집과 가채점판, 배치표 등을 제공한다. 종로학원은 10일 오후 2시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에서, 이투스청솔은 10일 재현고 한빛관에서, 11일 진선여고 회당기념관에서 설명회를 개최한다. 11일에는 대성학원이 한국외대 미네르바 콤플렉스에서, 메가스터디는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설명회를 진행한다. 설명회는 대부분 선착순으로 입장하지만, 일부는 인터넷 예약이 필요하다. 공교육 전문가들의 입시상담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EBS와 공동으로 다음 달 1일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입시 전략 설명회를 열고, 6~9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박람회도 개최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안양시 등 15개 시·군·구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행정안전부는 올해 처음 도입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 인증제’에 따라 충북 보은군 등 15개 시·군·구를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으로 인증했다고 6일 밝혔다. 우수기관에는 경기 안양시 등 4개 시와 서울 중랑구 등 11개구·군이 포함됐다. 행안부는 자율진단결과 1000만점 중 800점을 넘은 26곳을 대상으로 서면심사와 교차심사, 현지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기관을 선정했다. 평가는 민원서비스 기반과 서비스 운영, 성과 등 3개 분야에 대해 14개 지표, 140개 세부진단내용으로 구성돼 이뤄졌다. 937.8점으로 최고점을 받은 보은군은 매달 둘째·넷째 토요일 ‘민원인·군수 대화의 날’을 운영하고 ‘일사천리 공장설립 민원처리제’를 도입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중랑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민원인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민원수요파악 분야’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74.3% “무자료 면접으로 공정성 강화됐다”

    74.3% “무자료 면접으로 공정성 강화됐다”

    공무원 면접시험이 통과의례에서 필수 관문이 된 지 오래다. 올해도 각종 공무원시험에서는 필기시험에서 모집 인원의 130%를 선발한 뒤 면접에서 공직관을 검증해 불합격 통보를 내렸다. 서울신문은 10월 10일부터 16일간 공무원 전문 교육기업 에듀윌과 9급 공무원시험 면접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수험생들의 생각을 살펴보았다. 561명이 참가한 설문조사 결과 공무원시험에서 면접이 강화된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면접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첫 번째 설문조사 문항인 ‘면접관이 수험생의 필기성적 등을 알 수 없는 무자료 면접으로 면접의 공정성이 강화됐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 42.4%가 ‘조금 그렇다’, 31.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필기시험 성적은 합격권에서 아슬아슬하지만 성실한 태도와 올바른 공직관을 가진 수험생들에게 공직 입문의 기회가 좀 더 확대됐다는 점에서 무자료 면접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번째 조사 문항인 ‘면접대상 인원수 증대(기존 필기시험 합격자의 110%에서 130%로 확대), 민간인 면접관 위촉 등이 공정한 공무원 선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37.8%가 ‘조금 그렇다’, 27.3%는 ‘조금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서울시 공무원시험을 관장하고 있는 서울시인재개발원은 올해 7, 9급 공무원을 선발하면서 면접 대상을 필기시험 합격자의 예년 110%에서 137%로 확대했다. 또 면접위원으로 민간기업 임원 출신 등 면접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위촉해 시민의 처지에서 평가했다. 민간인 면접위원은 기업의 인사 담당자로 일하다 퇴직한 사람이 참여했으며, 내년부터 기업의 현직 인사담당자가 면접관으로 위촉될 수도 있다고 서울시인재개발원 측은 설명했다. ‘공무원 공채 면접이 일반 기업 면접과 비교해 공정하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41.9%가 ‘조금 그렇다’, 24.8%가 ‘그렇다’라고 대답해 면접의 공정성에 대해 후한 평가를 했다. 공무원 면접의 평가요소 다섯 가지 가운데 ‘예의·품행 및 성실성’을 46.0%인 다수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공무원으로서의 정신 자세’를 37.4%가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기타 ‘전문 지식과 응용 능력’은 9.1%, ‘창의력·의지력·발전가능성’은 4.5%, ‘의사 발표의 정확성과 논리성’은 3.0%가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면접이 강화되면서 특정 계층이나 여성이 유리해졌다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31.4%가 ‘조금 아니다’, 30.6%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조금 그렇다’라는 반응은 21.6%, ‘그렇다’는 16.4%였다. 공무원 면접 제도의 개선 사항으로는 41.2%가 ‘면접 시간 확대’를 들었다. 이어 30.6%는 ‘1박2일 합숙형 면접제도 도입’과 18.4%는 ‘토론과 프레젠테이션형 면접 강화’를 제시했다. 기타로는 면접 선발 기준이 좀 더 객관적이고 명확했으면 좋겠고 불합격 이유도 알고 싶다, 필기시험과 면접시험의 합산제도, 블라인드 면접으로 나이 많은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았으면 한다, 면접 대상 인원수 축소, 면접 폐지, 쓸데없는 어려운 질문 금지, 면접 시간 간소화, 블라인드 면접 폐지 등의 의견이 나왔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국가직 7급 공무원은 면접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지만 서울시는 7, 9급 모두 개인당 20~30분 내로 면접관 3명이 참석해 질문을 던지면 답변을 하는 일반적인 면접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일반 행정직은 영어 면접도 하는데, 유학 경험이 있는 한국인 면접관이 일반적인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수준이다. 서울시인재개발원 관계자는 “영어 면접이 서울시 공무원시험 합격의 당락을 좌우하지는 않는다.”며 “내년부터 고등학교 교과목을 필기시험 선택과목으로 확대했으며, 프레젠테이션 면접 도입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文 “민주당 호남 기득권 모두 내려놓겠다”

    文 “민주당 호남 기득권 모두 내려놓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28일 ‘호남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광주선언’을 했다.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에서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 지지율이 밀리는 위기 상황을 정공법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새로운 민주당을 위한 문재인 구상’을 통해 단일화 경쟁에서의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효과 극대화를 위해 발표 장소도 5·18 광주민주화항쟁의 심장부였던 금남로를 택했다. 문 후보는 “호남은 민주당의 뿌리이고, 민주당의 기득권이 가장 강고하게 유지되는 곳”이라면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 기득권 구조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정치 공천을 국회의원이 좌지우지하다 보니 ‘리모컨 자치’라는 말까지 나온다.”면서 “호남에서 국회의원 공천권뿐 아니라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공천권까지 돌려드리는 혁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기득권 내려놓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새로운 인재 영입을 위해 문호를 개방할 것도 약속했다. 문 후보가 당의 기득권 타파를 앞세운 것은 ‘호남 내 여당’ 노릇을 하며 기득권 세력으로 치부되는 민주당에 대한 근본적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를 갖는다. 강도 높은 처방 없이는 안 후보에게 쏠리는 호남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는 절박감이 묻어 있다. 그러나 문 후보의 구애 전략이 자칫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을 기득권 안주 세력으로 오인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호남의 한 의원은 “지역주의는 3김정치, 또는 3김이 물러났지만 영향력을 미칠 때까지 작용했으며, 2012년 한국 정치는 지역주의가 좌지우지하지 않는다.”면서 “광주선언은 노무현의 관점을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문 후보는 또 의원수 축소와 중앙당 폐지 등을 내세운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을 정당 무력화 또는 정치 축소로 규정하며 공개 토론을 요구했다. 정당을 기반으로 한 정치개혁을 내세워 전통적 지지층의 이탈을 막아 보겠다는 심산이다. 그는 안 후보의 ‘대통령 임명직 10분의1 축소 방안’에 대해서도 “인사권 대상 범위를 축소하는 것은 관료와 상층 엘리트의 기득권만을 강화시켜 기득권 재생산 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 형식과 시기에 대해 “단일화를 압박하면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것으로 비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제한 뒤 “국민적 기반이 성숙되면 단일화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Weekend inside-고물상의 진화] 옛날 넝마주이 아냐… 일부 자원수집업체 “대기업 안부러워”

    [Weekend inside-고물상의 진화] 옛날 넝마주이 아냐… 일부 자원수집업체 “대기업 안부러워”

    26일 오전 6시 30분.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실내 고물상 ‘21세기자원’에 들어서니 새벽 일찍 가져온 폐지 뭉치를 처리하는 이경삼(41) 사장의 손길이 분주했다. 건물 내부에 50㎡(16평) 규모로 자리 잡은 이 업체는 고물상으로 보기 힘들 만큼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다. 덴마크에서 직수입한 무소음 초고속 압축기에 폐지들을 나눠 넣자 몇 초 만에 300㎏ 단위의 직사각형 블록으로 자동 가공돼 나왔다. 예전처럼 지저분하게 폐지를 쌓아 두었다가 힘들게 트럭에 옮겨 담을 필요가 없어졌다. 8년 전 이 일을 시작했다는 이씨는 현재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고물상 네 곳을 직접 운영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사업 경험을 토대로 아파트 단지 내 상가나 주택 밀집 지역 등에 편의점 형태의 ‘도심형 자원수집센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장은 “5~6년쯤 뒤면 깔끔한 인테리어와 첨단 자동화 설비를 갖춘 도심형 고물상들이 편의점이나 세탁 전문점처럼 곳곳에 생겨날 것”이라면서 “국가적으로 볼 때도 자원 활용률을 높이고 안정적 고소득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험한 일’로 분류돼 기피대상이었던 고물상이 시대의 변화와 함께 고소득 전문직이 유입되는 등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조(兆) 단위의 매출을 거두는 거부들도 생겨났고, 프랜차이즈 형태의 업체들도 등장했다. 최근 폐자원 가격 급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글로벌 자원 전쟁’ 시대에서 자원수집 사업은 영원히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코스닥 상장업체도 생겨나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원수집업체 수는 1만 2000여곳에 달한다. 하지만 미등록 업체까지 더하면 3만곳이 넘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통상 자원수집상은 사업 규모와 영업 방식에 따라 ▲소상(小商) ▲중상(中商) ▲대상(大商)으로 나뉜다. 소상은 흔히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고물상들로, 개인에게서 고철이나 폐지를 사 모은다. 중상은 소상이 모은 폐자원을 사서 대상에 넘기는 역할을 하고, 대상은 이들에게서 고물을 구입해 용도별로 재가공한 뒤 제철소나 제지소 등에 납품하는 업체를 말한다. 자원수집 업체들의 경제력은 일반인들의 통념을 뛰어넘는다는 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전국적으로 300~400곳으로 추산되는 대상들의 연간 매출은 최소 100억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조 단위 실적을 내는 곳들도 생겨났고, 지난해 1649억원의 매출을 거둔 고철수집업체 ‘자원’은 코스닥에 입성하기도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과거 넝마주이 시절의 관점으로 자원수집상들을 바라보면 이들의 진정한 위상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부자들이며 영향력도 크다.”고 말했다. 현금 거래 위주인 업계의 특성상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중상들도 연매출이 20억~30억원에 달하고, 소상 또한 2억~3억원은 거뜬히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간한 소상 업체를 인수하려 해도 ‘억 단위’ 권리금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자원수집상들의 이익단체인 한국자원재활용협회 관계자는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소상 사장들도 일반 직장인보다는 많은 수익을 낸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업다각화·2세경영·프랜차이즈도 등장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자원수집 업체들도 위상에 걸맞게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대상들의 경우 이미 폐가전제품에서 희귀금속을 추출하는 ‘도시광업’에 뛰어드는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추진하거나, 전문경영인을 영입해 대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자원’의 경우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일본과 중국의 종합리사이클링 회사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서재석 대표를 영입했다. 조인배 한국자원재활용협회장은 “일부 업체들은 경영학을 전공한 2세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위해 승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한 소·중상들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살려 프랜차이즈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모집하는 고물상 업체만 해도 수십곳에 달한다. 이들은 신규 창업자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폐자원 수집 기법을 전수하고, 이들이 수집한 폐자원을 모아 대상으로 성장하기 위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국내에선 초기 단계지만, 수집한 폐기물을 이용해 ‘업사이클링’ 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폐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고물로 수집된 책들을 깔끔하게 다듬어 새 책처럼 만든 뒤 중고서점 등에 고가에 판매하거나, 가구·헌 옷 등을 선별해 손질한 뒤 유명 구제 브랜드나 업사이클링숍 등에 납품하는 식이다. 이렇듯 ‘폐자원은 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과거와 달리 ‘3040’ 젊은 세대의 사업 진출도 늘고 있다. 다른 사업과 달리 고물상은 아직도 5000만원 정도만 있으면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창업이 가능하다.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다 보니 고물상 창업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도 다수 생겨나 활동 중이다. 경기 지역의 한 고물상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외환위기 때만 해도 직장에서 명퇴한 50대 이상 분들이 고물상 창업에 뛰어들었지만 지금은 30~40대 대졸 출신들이 상당수”라고 소개했다. ●최근 고철·폐지 수지타산 못맞춰 다만 최근 경기 불황으로 자원수집상들의 경제적 여건이 예전 같지 않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당 최대 400원이던 고철이 올해 들어서는 200원대로, ㎏당 최대 200원이던 폐지는 50원 선까지 떨어졌다. 고철의 경우 건설경기 악화로 직격탄을 맞았고 폐지 역시 제지업계가 일제히 감량 비율(폐지 구매 시 수분 및 이물질 분량으로 가정해 일괄적으로 빼는 비율)을 크게 높이면서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힘들어졌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한국자원재활용협회 회원 수도 2007년 3600여명에서 올해는 3100여명으로 20% 가까이 줄었다. 자원수집상 프랜차이즈 업체인 포인트카본코리아 관계자도 “올 초까지만 해도 고물상 창업 문의가 꾸준히 들어왔지만 가을 들어 거의 끊겼다.”며 아쉬워했다. 반면 이 사장은 “상황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아직도 창업하면 월 최대 300만~4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여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자원재활용협회 관계자는 “회원들 가운데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지만 조만간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낙관하는 이들이 다수”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의원수보다 정쟁·특권 줄이기가 핵심이다

    주요 대선후보들이 정치개혁안이라며 앞다퉈 내놓은 방안들에 한국 정치의 문제점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고심의 흔적이 묻어나지 않는 듯해 유감이다. 내용의 타당성과 실현 가능성은 접어두고 삼권분립 체제에서 행정부 수장을 맡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입법부가 풀어야 할 사안까지 대선후보 공약으로 내놓는 것이 온당한 것인지부터 의문이 든다. 대통령의 제왕적 권력을 나누겠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 수를 어찌어찌하겠다고 하는 모순적 행태를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 논의의 전제조건 성격으로 정치 쇄신 문제가 불거지게 된 정치적 배경이 이런 개혁 방안의 빈약함으로 이어졌다고 여겨진다. 개혁안의 내용도 대부분 진부하다. 책임총리제 도입, 공천 투명화, 비례대표 의원 증원,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등등은 선거 때만 되면 재탕삼탕 우려먹던 내용들이다. 새로울 것도 없고, 그렇게 하면 정녕 한국 정치의 고질적 병폐를 뜯어고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안 후보가 제시한 국회의원 100명 감축,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등은 파격이라기보다는 어설픈 거품성 주장에 가깝다.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바탕으로 무소속 후보로서의 이미지를 높이는 선거전략으로는 의미가 있을지언정 정치개혁 논의의 중심이 되기에는 지극히 공소하다. 안 후보는 여야가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의원 감축을 주장했으나 의원 수가 준다고 기득권의 총량이 준다는 근거는 없다. 의원 수는 본질이 아니며, 줄여야 할 것은 의원 수가 아니라 그들이 지닌 부당한 특권이다. 6개월 전 총선 때 여야가 약속한 특권 폐지 공약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또한 자본에 대한 정당의 독립성을 떨어뜨려 ‘돈 정치’를 강화하는 역기능으로 귀결될 공산이 크다. 정치 개혁의 목표는 대통령과 국회가 제자리를 찾아 서로를 견제하고 협력하도록 하는 데 있다. 대한민국 5년을 이끌겠다는 대선후보라면 개헌을 포함해 보다 큰 틀에서 국가운영시스템 전반을 성찰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대선후보 공약과 정당 공약을 나눠 후보는 개혁 논의의 초점을 대통령 및 검찰 등 행정부의 직무와 권한에 맞추고, 정치권 개혁 논의는 정당과 시민사회에 맡기는 자세부터 갖춰야 할 것이다.
  • 文 “정치검찰 청산” 끌고 安 “의원수 줄여야” 밀고… 쇄신 공조

    文 “정치검찰 청산” 끌고 安 “의원수 줄여야” 밀고… 쇄신 공조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정치 쇄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검경 개혁안을 발표했고 안 후보는 정치쇄신안을 구체화했다. 특히 단일화 논의가 수면 위로 오른 뒤, 두 후보는 경쟁적으로 비례대표 확대와 지역구 축소 등의 정치 개혁 방안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도 검찰 개혁을 비롯해 권력기구의 개편을 강조하는 등 두 후보 사이에 단일화 고리로서의 정책 공조화 움직임이 감지된다. 문 후보는 23일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권력기관 바로세우기’ 정책발표 및 간담회를 통해 “정치검찰을 청산하겠다. 정치검찰의 중심으로 비판받아 온 대검 중앙수사부의 직접수사 기능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검사의 청와대 파견 제도를 폐지하는 등 청와대와 검찰의 관계를 공식적인 관계로 환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검 중수부의 기능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옮겨 고위공직자들의 권력형 비리사건을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하는 동시에 검사의 비리에 대해서도 수사와 기소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 민생범죄와 경미한 범죄 등에 대한 독자적 수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은 검경 수사권 조정안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안 후보는 이날 인천 인하대 초청강연에서 정치 쇄신안으로 국회의원 및 정당 국고보조금 축소, 중앙당 폐지 또는 축소 등을 제시했다. 안 후보가 지난 17일 세종대 강연에서 밝힌 협력의 정치, 직접 민주주의 강화, 특권포기 등 3대 정치쇄신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다. 안 후보는 “국회가 민생법률을 못 만든 게 숫자가 적어서 그런 거냐.”고 비판했다. 문·안 두 후보의 정책 내용도 비슷해지고 있다. 안 후보는 이날 “의원 수는 줄이지만 사회의 다양한 요구와 소외계층의 권리를 보호하도록 비례대표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도 전날 지역구 의원을 200명으로 줄이고 비례대표를 100명으로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안 후보는 “대통령과 의회가 특권을 먼저 내려놓으면 재벌이나 검찰 등 기득권 세력에도 특권을 내려놓으라고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다.”며 검찰개혁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일선 경찰서의 정보조직을 폐지하고 그 인력을 민생치안 분야로 전환하는 경찰개혁안을 내놨다. 안 후보도 치안대책을 묻는 질문에 “경찰력이 충분한지 따져 봐야 한다. 민생보다 다른 곳에 근무하는 경찰력도 많다. 제 뒷조사도 하고 그러던데 경찰이 무슨 죄가 있나. 시킨 분이 나쁜 분”이라며 “부족한 경찰력이나마 민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특히 “새누리당의 정치적 확장뿐 아니라 정권 연장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집권 여당에 반대하니 정권을 달라고 하는 것은 또 다른 오류”라며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한편 이택순 전 경찰청장 등 전직 간부급 경찰관 120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안락사·실험·쇼 그만! 우릴 소중히 여겨주세요

    안락사·실험·쇼 그만! 우릴 소중히 여겨주세요

    ‘날짐승 길짐승 세상의 온갖 생령(生靈)들이여/품성은 서로 다르나/살고자 바라는 성정(性情)은 본시 하나이거니/어찌 그 생명 귀하다 아니 하랴/천리 넓은 땅 만리 높은 하늘을/펄펄 뛰고 훨훨 활개치련만’ 서울대공원에 들어선 비석엔 숨진 동물의 넋을 달래는 글이 새겨져 있다. 아무리 짐승이지만 권리를 누리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게 취지다. 서울대공원은 18일 국내 처음으로 동물원에 살고 있는 야생동물에 대한 보호·관리 기준이자 윤리·복지 기준인 ‘권리장전’을 내년 안으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동물 안락사, 연구·실험에서의 동물 이용, 동물 쇼와 같은 상업적인 야생동물의 이용, 반려동물 문제 등 윤리적 측면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를 재정립하자는 의지를 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동물원 운영에 대한 실정법이 따로 없다. 생뚱맞게도 박물관법을 적용하는 실정이다. 1991년 제정된 동물보호법 또한 동물 유기 방지를 위한 등록제와 실험동물 관련 규정을 뒀으나 동물원에서 관리하는 야생동물에 대한 내용은 빠졌다. 서울시는 우선 대공원 수의사 등 26명으로 ‘동물원 윤리복지 태스크포스(TF) 팀’을 출범시켰다. 첫 작업으로 19일 인재개발원에서 워크숍을 개최한다. 동물복지 전문가인 김진석 건국대 교수와 생명윤리 분야의 최병인 가톨릭대 교수, 관련 시민단체 및 검역원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후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동물 수급과 복지인증을 담당하는 동물운영분과, 실험 및 연구에 관한 사항을 맡는 교육분과, 사육관리분과, 질병관리분과로 나누어 활동하며 권리장전을 마련하게 된다. 서울동물원에 먼저 적용한 뒤 국내 20개 모든 동물원과 수족관을 회원으로 한 ㈔한국동물원수족관협회(KAZA)에 전달해 내용을 다듬어 전국에 시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믿음은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원동력”

    “믿음은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원동력”

    오는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선 독특한 학술연찬회가 열린다. 밝은사람들연구소와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와심리연구원이 함께 주최하는 ‘믿음, 디딤돌인가 걸림돌인가’라는 주제의 연찬회다. 어찌 보면 종교의 바탕이자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믿음에 천착한 토론의 자리다. 과연 요즘 종교 전문가들은 믿음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연찬회에 앞서 16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선승과 비교종교학자가 나란히 앉아 ‘믿음론’을 털어놨다. 제방 선원에서 수행하며 전국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을 지낸 문경 한산사 용성선원장의 월암 스님과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종교학과 명예교수. 절대 진리는 통한다고 했던가. 두 전문가는 이날 이상하리만큼 호흡과 마음을 차분하게 맞췄다. 조금은 다르지만 결국 믿음은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원동력이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불교 선종의 견성은 결국 일체의 분별을 멈추고 자신의 본성을 자각하고 내면을 직관해 알아차리는 회광반조입니다.” 월암 스님은 자신의 영역인 선불교를 제시하며 믿음은 그대로가 깨달음으로 승화될 수 있는 바탕이라고 말한다. 선불교의 교리로 볼 때 자성은 청정한 것이므로 마음이 곧 부처이며 마음이 부처임을 확신해야 한단다. 곧 믿음은 견성의 씨앗이라는 것이다. 월암 스님은 특히 화두를 들고 깨달음에 이르는 간화선 수행에서 믿음이야말로 큰 수행의 방편이라고 거듭 말한다. “화두에 대한 의심을 통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믿음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깨달음을 향해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결국 나 자신이 부처임을 믿고 수행을 통해 깨달음의 경지로 나아가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선지식(善知識), 즉 스승에 대한 믿음 또한 빠질 수 없는 대상이라고 말한다. ‘믿음은 궁극의 깨달음에 이르는 디딤돌’이라는 명제에 비교종교학자 오 교수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그러면서도 그 믿음에는 두 가지 방향이 있으며 잘못된 방향을 택할 때 자칫 믿음이 종교의 본질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선을 긋는다. “믿음에는 맹신과 광신, 경신으로 대표되는 이성적 통찰 없는 무조건적 믿음과 정말 참된 나를 찾아보자는 심층의 믿음이 있습니다.” 오 교수가 늘 강조하는 이른바 표층과 심층의 종교 차이다. ‘믿음은 이성에 어긋나는 게 아니라 이성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오 교수는 지금의 내가 더 잘되기 위해 의지하는 표층의 믿음은 결국 해악이라고 말한다. 종교는 대부분 표층의 믿음에서 시작해 점점 심층으로 발전해 가는 것이 아닐까. 오 교수는 그래서 이렇게 말한다. “문자적 믿음이나 승인으로서의 믿음에 그치지 않고 신뢰하고 충성하며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게 바로 인격의 성장, 신앙의 성장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언제 어디서건 믿음 없이는 살 수 없으며 종교에서의 믿음도 천차만별일 터. 그중에서도 종교적 믿음은 결국 무엇을 어떻게 믿어야 윤택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하는 궁극의 의문에 답을 내야 할 과업을 등에 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종교는 우리 삶에서 정신적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와 새로운 성장을 기약하는 희망의 방편이란 틈새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27일 연찬회에선 그 답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찬회에는 이화여대 철학과 한자경 교수를 좌장으로 정준영(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석길암(금강대), 권명수(한신대) 교수가 월암 스님, 오 교수와 함께 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달 넘게 안보이는 北 리설주 ‘임신설’ 확산

    북한의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가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 넘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리설주의 임신설이 퍼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16일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조선중앙TV나 노동신문에 자주 등장하던 리설주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주민들 사이에서 ‘임신해서 배가 나왔기 때문’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리설주가 조선중앙TV에 출연할 때마다 눈매가 좋은 여성들이 임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면서 “지난달 5일 리설주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평양시 창전거리의 살림집을 방문했을 때 기록영화를 본 여성들이 원수님 부인이 둘째 아이를 임신한 것 같다고 확신하듯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리설주가 평양의 현대적 아파트촌인 창전거리 살림집을 방문해 부엌에서 컵을 씻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유난히 배가 튀어나와 보였다는 것이 임신설의 근거다. 살이 쪘을 때는 아랫배만 나오는 것과 달리 리설주는 윗배와 아랫배가 동일하게 불러 있다는 점이 임신 초반 여성의 특징과 일치한다는 설명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의료실비보험 어떻게 달라지나

    의료실비보험이란 민간보험회사에서 보험가입자가 지출한 의료비의 일정부분을 보장해주는 보험으로 질병 상해 재해 사고 등으로 인해 가입자가 부담해야 할 검사비, 통원비, 입원수술비, 약제비 등을 즉시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릴 만큼 해마다 가입자가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필수보험으로 각광받고 있다. 내년부터 의료실비보험 정책과 운영이 변한다. 정부당국이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통해 소비자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실손의료보험 종합개선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저렴한 단독 실손 상품 출시, 본인부담비율 확대, 보험료 및 보장내용 변경주기 단축 등의 개정안을 내놓으면서 보험가입자의 편의성과 선택권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변경내용으로는 현재 3년 혹은 5년에 한번 오르는 보험료 갱신기간이 1년 주기로 바뀐다. 보험료가 한꺼번에 많이 인상되는 것에 대한 가입자 불만이 커짐에 따라 의료실비보험의 갱신주기를 단축한 것이다. 본인부담금 비율 10%인 기존 상품에 20%인 상품이 추가됐다. 그간 의료비 지출이 적어 보험혜택도 크지 않았던 가입자에게 유리해진 것이다. 또 내년부터 월 1만~2만원대 단독 실손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의료실비보험은 실손뿐 아니라 특약, 사망보장 등이 통합된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보험료가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내년 3월부터 실손 단독상품 출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가입자들은 실손 단독상품 형태로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또 실손 보험금중 65% 이상을 차지하는 비급여 부분에 대한 보험금지급 심사기준도 강화된다. 비급여 청구내용 심사와 서식 표준화방안을 통해 그간 다소 체계가 부실했던 비급여 의료비 관리시스템이 정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험료 인상의 주원인으로 지적돼온 비급여 의료비가 잘 관리된다면 보험사의 손해율이 낮아져 궁극적으로는 보험료 상승을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실비보험 개정안은 올해와 내년초를 준비기간으로 두고 2013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아직 가입전이라면 기존 규정과 새로운 규정을 잘 숙지해 다양한 보험상품을 꼼꼼히 비교해보고 가입해야 한다. 의료실비보험은 가입시기를 늦출수록, 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입조건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현재 메리츠화재,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LIG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회사 대부분이 의료실비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본인의 현실을 잘 분석해 가장 적합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의료실비보험 상품의 비교는 의료실비보험비교사이트(www.insucham.com)를 활용하면 크게 도움이 된다. 시판중인 상품간의 특장점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전문가와 실시간 무료상담도 가능하다. 인터넷뉴스팀
  • 불타는 코코넛으로 축구하는 학생들

    불타는 코코넛으로 축구하는 학생들

    불타는 코코넛으로 축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젊은 축구광들은 약 60분 동안이나 불길에 휩싸인 축구공으로 축구 경기를 한다. 일명 불 축구로 불리는 이 경기는 현지 자바 동부에 있는 많은 이슬람 기숙학교에서 널리 행해질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하지만 이 경기를 매일 하는 것은 아니며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행해진다. 이 경기에 사용되는 공은 오래된 코코넛을 이틀 동안 석유에 적신 뒤 불을 붙여 사용한다고 전해졌다. 당시 해당 경기에는 5명의 선수로 구성된 팀이 운동장에서 시합을 벌였지만 인원수에 특별한 제한은 없다고 한다. 또한 이 불 축구는 인도네시아 전통 무예인 ‘펜착 실랏(Pencak Silat)’으로부터 고안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경기를 주관한 알리 아캬르는 “불 축구는 학생들의 배짱을 시험하기 위한 경기”라고 설명했다. 사진=멀티비츠(바크로프트)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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