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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안종범 수첩대로… 朴대통령, 직권남용 최순실 공범 되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안종범 수첩대로… 朴대통령, 직권남용 최순실 공범 되나

    “朴대통령 의혹의 중심” 불구 직접 조사 못 할 가능성 압수 물품으로 혐의 입증해야 ‘참고인 중지’ 검토 시사도 박근혜 대통령 측의 조사 연기 요청으로 최순실(60·구속)씨 기소 전에 박 대통령을 조사할 계획이었던 검찰 수사에 제동이 걸렸다. 16일 검찰은 오는 18일을 마지노선으로 조사에 응해 줄 것을 청와대에 요청하며 대면조사 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참고인 신분인 박 대통령이 조사에 불응하면 강제할 수 없어 결국 ‘현직 대통령 첫 수사’는 다음달 출범할 특별검사팀에 맡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참고인 구인제도가 없는 만큼 불출석하는 참고인에 대한 조사를 강제할 방법은 없다”면서 “박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구속된 피의자들을 기소하고 어떤 방향으로든 자체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찰이 박 대통령 측근 수사로 모은 증거를 토대로 압박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대통령이 최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섰고 비난과 지탄을 한 몸에 받는 입장이 됐지만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참고인 조사가 안 돼서 중지하는 경우는 수사에서 굉장히 많다”며 조사가 어려우면 ‘참고인 중지’라는 선택지도 있음을 내비쳤다. 참고인 중지는 기소중지 처분처럼 참고인 조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 조사의 필요성이 있지만 일단 수사를 더 진행할 수 없음을 선언하는 처분이다. 박 대통령은 ‘이중 조사’를 피하기 위해 검찰 조사를 최대한 미루고 특검에서 수사를 받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특검법안이 17일 본회의를 거쳐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바로 발효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검이 시작되면 대통령 수사를 안 할 리 없는데 일단 관련 의혹들을 정리한 뒤 한번에 조사하는 것이 일반인이라 하더라도 타당하다”면서 “대통령이 특검 조사에 응하기로 했는데도 검찰이 굳이 그전에 ‘먼저 조사하겠다’고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조사를 미루는 박 대통령과 함께, ‘늑장 수사’에 나섰다가 이 같은 결과를 자초한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검찰은 박 대통령 조사가 불가능하더라도 최씨 등을 예정대로 기소할 방침이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의 혐의가 적시될지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헌법 65조는 대통령 탄핵 사유를 ‘헌법이나 법률을 위배한 때’로 한정하고 있다. 최씨의 공소장에 박 대통령이 공범으로 적시되면 탄핵의 사유를 제공하게 된다는 의미다. 박 대통령은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최씨를 통해 대기업에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고, 그의 수첩에도 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입증하는 기록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앞선 대기업 총수 줄소환 조사 등에서 강요 사실과 대가성을 확인했다면 박 대통령에게 강요죄 및 뇌물죄 또는 제3자 뇌물수수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박 대통령은 연설문과 외교·안보 기밀 문건을 최씨에게 유출했다(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존중해달라”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존중해달라”

    먼저 양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화를 줬는데 받을 수 없었습니다. 본 사안은 제기된 의혹이 방대하고 내용이 국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항이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에 있고 매일 언론에서 각종 의혹이 쏟아져지고 있기 때문에 변호인으로서는 기본적인 의혹사항을 정리하고 법리검토하는 등 변론 준비에 최소한의 시간 필요합니다.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저로써는 신속하게 수사해서 의혹사항이 모두 공개되는 시점에서 조사가 이뤄지는게 타당하다고 봅니다. 오늘 검찰에 선임계를 제출했고, 이런 뜻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향후 검찰과 조사일정 및 방법을 성실히 협의하겠으며 결과에 따라 조사일정이 합리적으로 조정될 수 있음을 바라며 다음과 같이 변호인의 입장을 밝히겠습니다. - 검찰 조사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을 말해달라. : 아시다시피 헌법상 모든 국민은 공정한 수사 재판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이라고 해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공정한 재판과 수사는 대통령도 당연히 존중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사건의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엄벌하기 위해 검찰 수사와 필요하다면 특검 수사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필요하다면 조사까지 받겠다고 누차 밝히셨습니다. 또한 대통령께서는 비서실과 경호실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지시하셨고 이에 따라 청와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행정관과 비서관 다수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틀간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과 강제수사가 진행됐습니다. 조사시기에 대해 말씀드리면, 현재 검찰의 수사상황을 보면 가장 먼저 구속된 최순실씨에 대한 수사만 완료되고 이번 주말 기소를 앞두고 있을 뿐입니다. 대통령과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 정호성, 차은택 등은 현재 구속된 상태에서 수사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어제 조원동 전 수석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이제 막 수사가 시작된 상태입니다. 안봉근, 이재만도 어제 소환조사가 진행됐을 뿐입니다. - 조사방법에 대해 말해 달라. : 헌법상 현직 대통령은 재직중 내란 외환죄 외에 불소추특권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는 대통령이 임기중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 국정이 마비되고 국론이 분열되는 사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국가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헌법상 최소 보호장치입니다. 원칙적으로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란 외환외에는 조사해서는 안되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지장이 안 되도록 하는 게 헌법정신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합니다. 원칙적으로 서면조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부득이 대면조사를 해야 하면 그 횟수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현직 대통령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건건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의혹해소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정수행에도 부담이 될 뿐입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도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후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입니다. 어제 여야 합의로 특검법에 합의했고 특검의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한 기정사실인 만큼 이런 상황에서 검찰 조사에 대해 숙고하고 깊이있는 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현재 박 대통령 심정에 대해 간략히 말해달라. :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개인적 부덕의 소치로 주변 사람을 관리하지 못해 엄청난 국정혼란을 초래한데 따른 국민의 분노와 질책을 묵묵히 받아들이고 계십니다. 선의로 추진했던 일이었고 그로 인해 긍정적 효과가 적지 않았음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 매우 가슴 아파하고 계십니다. 온갖 의혹이 사실로 매도돼 안타까운 심정이지만 성실히 수사에 협조해 진실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당부하셨습니다. -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변호인의 입장은 어떤가. : 어제 변호인으로 선임돼 사건파악을 하는데 물리적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추후 다른 자리를 통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겁니다. 끝으로 언론인 기자 여러분들에 대한 간곡한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최씨 사건으로 엄청난 혼란이 야기되고 많은 국민들이 분노와 실망한 것에 대해 변호인인 저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변호인으로서 변론 준비에 치중해야 하므로 다소간 언론인 여러분과 소통이 힘들 때도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리 이 자리를 빌어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끝으로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대통령은 언제 조사를 받나 : 제가 변호인으로 어제 선임됐으며 아시다시피 제기된 의혹이 엄청나기 때문에 스크랩만 보더라도 일주일은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 내일 조사는 불가한가 : 그렇습니다. - 검찰 수사일정은 내일까지 하겠다는 것이었는데 협조를 안하겠다는 건가 : 대통령은 참고인 신분이며 일반 수사 관행에 비춰보더라도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하물며 국가원수인 대통령은 일정이 있는데 검찰이 일방적 일정을 통보해 여기 맞춰달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만약 일정이 되더라도 변론준비가 되면 응하겠지만 물리적으로 어제 변호인에 선임된 제가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사건을 파악하고 법리를 검토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변호인으로서 변론준비가 충분히 돼야 실체적 진실 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최소한 준비기일 얼마나 걸리겠나. : 지금 저로서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검토를 해봐야할 것 같네요. - 최대한 빨리하겠다는건지, 조사가 다 끝난 뒤 마지막에 하겠다는건가 :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합니다. 관련된 의혹제기는 검찰 수사가 충분히 된 후에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수사빨리 진행되고 소환에 응하는게 필요합니다. - 자료 검토 시간이 아니라 수사 마지막에 불러달라는건가 :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변론 준비끝나고 충분히 되면 그 전에도 응할 수 있습니다. - 내일 조사 응하기 어렵다는게 대통령 생각인가 : 변호인 입장입니다. - 특검과 검찰 수사 둘 중 하나만 받겠다는건가 : 그렇진 않습니다. - 그렇다면 특검, 검찰 둘다 수사를 받겠다는건가 : 저희는 수사를 하나만 받겠다는건 아닙니다. 변호인 개인으로는 말씀드릴 수 있지만 (대통령과) 아직 입장 정리가 안됐습니다. 담화에서 말씀하셨듯이 필요하다면 검찰 뿐만 아니라 특검도 받을 의향이 있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대통령 사생활 이야기한 건 무슨 의미인가 : 대통령이기 전에 여성으로서의 사생활을 존중해달라는것입니다. - 이 사건이 사생활과 무슨 상관인가. : 추후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겁니다. - 검찰이 최순실 안종범 정호성 한꺼번에 기소할 방침으로 얘기했다는데. : 처음 듣습니다. - 청와대가 시간을 끌고 있다는 지적은 어떻게 생각하나 : 변호인으로서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 매도된다는게 안타깝다는데 뭐가 매도되고 있다는건가. : 즉답을 요구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 여러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릴 수 있지만 대통령 심정이 그렇다는 것이다. 말씀드릴 기회있을 것이다. - 청와대는 서면, 대면조사 등 조사방법도 고려 중인가 : 제가 말씀드린건 변호인으로서 입장이고 제가말씀드린 것외에는 답변드릴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변호인 추가로 선임하나 : 그건 제가 답변드리기 어렵습니다. - 오시기전 대통령 면담했나 :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 대통령과는 언제 면담했나. :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만났나 어제 만났나 : 의뢰인과 변호인 관계라 말하기 어렵습니다. - 대통령도 내일 조사에 부정적인가? : 제가 말씀드린건 변호인 입장입니다. 제가 변론준비가 안돼서 내일은 조사가 부적절하다 말씀입니다. - 청와대서는 서면조사를 선호하나? : 저는 그렇게 말씀드린적 없습니다. 변호사의 입장입니다. - 언제쯤 대면조사하나 : 아까 말씀드렸습니다. - 검찰이 언제 출석요구했나 : 확인해서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변호인이지 다른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변호인으로서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 민정수석과도 의견 교환했나. :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 대면조사는 없다고 봐야 하나. :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언제가 적절하다고 생각하나. : 제가 보기에는 지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시점입니다. -그 기준은 뭔가 : 제가 결정하는게 아닙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수사 종결시점이 있을 것입니다. - 검찰이 지금 수사가 적절한 시기니까 응해달라고 말한 것 아닌가 : 변호인으로서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 안봉근 이재만 조사가 방어권 행사하시는데 영향 미치겠나. : 전체 제기된 의혹이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가 정리된 시점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진행돼야 합니다. - 안봉근이나 다른 이들에 대한 혐의가 박 대통령과 연관된다는 전제인가 : 그렇게 말씀드린 적 없습니다. - 특검 수사로 넘어가기 전에 검찰 수사단계에서 조사를 받으실 의향이 있나 - 대통령과 같이 저도 같은 대답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필요하면 검찰 수사 뿐아니라 특검수사도 받겠다고 말씀렸고 아까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 몇개월 뒤에 받겠다는 것인가 : 의혹이 규명된게 아니고 사실이 정리된 시점에 최종 마무리 되는 시점에 대통령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 관련자 기소이후에 받겠다는건가 : 그런 말씀은 아닙니다. - 사실관계 확인에 있어 대통령 수사가 지금 필요하다는게 검찰 의견이다. : 제가 아까 충분히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어제 선임이 돼 지금 언론에 제기된 의혹들과 신문기사를 파악해야 합니다. 일일히 답변을 드리는건 적절치 않고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다음에 기회 잡아서 충분히 말씀드릴 수 있을겁니다. 계속 대통령 관련해서 말씀을 하시면 어떤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준비해서 말씀 올렸습니다. 저도 정리해서 말씀드려야지요. - 대통령이 어떻게 보면 의혹 중심에 있는데 수사 마무리 단계에 조사를 받는게 맞나 : 의혹의 중심에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사실관계 파악이 안돼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 뉴스를 보시지 않나, 판단이 다르다는건가. :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여론이 부담스럽지 않나. 대통령은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인데 변호인이 준비가 안돼서 막겠다는건가. : 하루 이틀에 정리할 수 있다는 사안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변호인의 판단은 시간끌기 아닌가. : 제가 이 사건 결정하는 입장이 아니고 지금이라도 관련자들 검토를 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에 검찰과 원만히 협의해서 실체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지 시간끌기 그런게 아닙니다 - 검찰과 협의는 지금부터 하겠다는건가. : 그렇습니다. - 독단적으로 하겠다는 건가 : 제 개인 의견입니다. - 대통령과 민정수석과 사전조율이 안된 상태라고 했는데 : 지금까지는 제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고 조율의 의미가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 오늘 말씀한 내용을 대통령에게 이야기했나 : 대통령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고요 변호인을 맡으며 생각한 것들입니다. 때에 따라서는 변론 준비가 미흡하더라도 조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변호인으로서는 변론 준비가 다 된 다음에 조사를 받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최소한에 그쳐야” (일문일답)

    유영하 변호사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최소한에 그쳐야” (일문일답)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가 15일 오후 3시 20분쯤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유 변호사는 “어저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면서 법리검토를 위해서 내일 조사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유 변호사는 “검찰이 모든 의혹을 충분히 조사해서 사실관계를 대부분 확정한 뒤에 대통령을 조사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유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 대통령은 언제 조사받겠다는 것이냐? ▲ 제가 어제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제기된 의혹이 엄청나다. 언론 스크린만 하더라도 아무것도 안 해도 일주일 걸린다고 본다. 내일 조사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 검찰 수사 협조 안 하겠다는 뜻이냐? ▲ 그렇지 않다. 대통령 신분은 참고인이다. 일반 수사 관행에 비춰서 참고인은 서로 일정을 조정한다. 국가원수의 일정 고려 없이 검찰이 일방적 통보 해서 맞춰달라고 한다면. 만약 일정이 된다면 당연히 응할 수밖에 없지만, 물리적으로 어저께 변호인으로 선임됐다. 제가 그렇게 뛰어난 사람도 아니고 이 사건 파악하고 법리검토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변론준비 충분히 돼야 실체적 진실 발견하는 데도 도움되지 않겠나. -- 최소한의 준비 기간 얼마로 예상하나? ▲ 지금 정확하게 말 못한다. 기록 검토해봐야 한다. -- 검찰 조사 다 끝난 다음에 마지막에 오겠다는 것인가? ▲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 관련된 의혹 제기에 대한 검찰 충분한 수사 된 다음에 해야 한다. 검찰은 수사팀 많지 않느냐. 그다음에 조사에 응하는 게 맞다고 본다. -- 대통령 입장이냐? ▲ 변호인 의견이다. -- 최소한이라면 검찰 수사, 특검 수사 둘 중 하나만 받겠단 의미냐? ▲ 그렇진 않다. 저희는 수사를 꼭 하나만 받겠다고 한 적 없다. 대통령께서 담화에서 말했듯 필요하다면 특검도 수사받겠다고 말했다. --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 조사 시점 얼마 안 돼서 방어권 행사에 지장 있나? ▲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고 전체 제기된 의혹 검찰 수사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다 정리된 시점에서 대통령에 대한 조사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다. -- 대통령이 의혹의 중심에 있다. 수사 마무리 단계에 조사 받는 게 맞느냐? ▲ 변호인으로서 사실관계 파악이 안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은 동의 못 하겠다. - 대통령도 사생활 보호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어떤 관계냐. ▲ 여성으로서의 사생활 보호를 말씀드렸다. 추후에 다시 말씀드릴 기회 있다고 생각한다. -- 청와대가 시간 끌고 있단 지적 어떻게 생각하나? ▲ 동의 어렵다. -- 서면조사 주장 중이냐? 대면조사까지 다 고려하고 있나? ▲ 원칙적으로 서면이지만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면 거부하지 않겠다는 게 변호인 생각이다. -- 청와대에서는 서면조사를 선호한다고 보면 되나? ▲ 그렇게 말한 적 없다. 변호인으로서 말했고. 청와대 입장 대변 아니다. -- 최재경 민정수석이랑도 의견 교환했냐 ▲ 얘기를 나눌 기회가 있으면 하겠다. -- 대통령과 충분히 대화 나누고 나온 것이냐 ▲ 시간적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다고 말씀드렸다. 통상적으로 일반 변호사들이 사건을 할 때 계속해서 만남을 가진다. 그렇게 말하겠다. -- 날짜를 박을 수도 없고 변호인 판단에 따라서 수사가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건가. ▲ 그렇지는 않다. 제가 이 사건을 결정할 입장도 아니다. 지금부터라도 관련 자료 다 검토하겠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검찰과 원만히 협의해서 그런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하겠다. 시간 끌기 아니다. -- 선임 연락 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나? ▲ 고민할 이유가 없지 않나. -- 특별히 연이 있나? ▲ 2004년 정치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였으니까. 변호인 아닌 다른 입장에서 만나면 여러 개인적 소회 있겠지만, 지금은 변호인으로서 말씀드릴 수밖에 없으니 이해해달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朴대통령 검찰 조사 앞두고...18년전 빌 클린턴 탄핵 위기 재조명

     검찰이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15∼16일쯤 박근혜 대통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인 가운데, 1990년대 현직 국가원수로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은 빌 클린턴(70) 전 미국 대통령이 위증 혐의로 탄핵 위기에 몰렸던 사례도 재조명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화이트워터 게이트’ 사건으로 특별검사 조사를 받았고, 백악관 인턴인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불륜 논란에 대한 위증 혐의로 탄핵소추까지 됐다.  ‘화이트워터 게이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있던 1980년대 중반 부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친구이자 정치적 후원자였던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부동산 개발회사 ‘화이트워터’를 설립 휴양단지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기 및 직권 남용 의혹이다. 맥두걸은 ‘화이트워터’와 별도로 신용금고 매디슨담보회사를 운영했는데 1989년 고객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고 파산했다.  당시 핵심 의혹은 이 회사의 자금이 ‘화이트워터’나 1984년 클린턴 전 대통령의 아칸소주 지사 선거전에 유입됐는지, 주지사였던 클린턴 전 대통령이 이 회사에 모종의 특혜를 주지 않았는지 여부 등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86년 맥두걸에게 30만 달러를 대출해주도록 금융기관에 압력을 넣은 혐의와 위증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특검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맥두걸이 1998년 교도소에서 지병으로 사망하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됐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9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어 르윈스키 ‘섹스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혐의로 1998년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하원으로부터 탄핵소추를 당하기도 했으나 상원 투표에서 부결돼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1998년 1월 맨 처음 성추문이 불거졌을 때 법정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와 르윈스키는 성관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을 했고, 르윈스키에게도 거짓 증언을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검수사가 본격화했다.  당시 미언론은 성추문 자체보다는 위증을 교사했다는 점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특검팀은 르윈스키에게 증거를 들이대며,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지 않으면 위증죄로 기소하겠다고 위협했다. 르윈스키는 결국 기존 증언을 번복하고 성관계를 시인했다.  이에 클린턴 전 대통령도 연방대배심에 이어 대국민담화를 통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하고 국민에게 사과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본인의 형사적 혐의에 대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기는 미국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특검팀은 수사 과정에서 르윈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미 연방수사국(FBI) 비밀요원들이 백악관을 극비리에 방문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혈액을 채취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예정된 저녁 식사 도중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을 한 채 다른 방에서 혈액샘플 채취에 응해야 했다.  특검팀은 같은 해 9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11개 항의 탄핵사유에 해당한다는 특별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했다. 하원은 10월 8일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를 의결했다. 그러나 11월 3일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이 승리해 탄핵을 주도한 공화당 뉴트 깅리치 의장이 사임하는 후폭풍이 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백악관 연설을 통해 “깊은 후회”를 표명하고 사임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원은 12월 12∼13일 법사위원회에서 위증, 사법방해, 권력남용 등 4개 혐의로 탄핵안을 가결한 데 이어 19일 본회의에서 위증 및 사법방해 혐의로 미국 헌정사상 두 번째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1999년 2월 상원이 탄핵안을 부결시키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후 2001년 퇴임을 앞두고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그릇되거나 회피적 진술을 했다고 인정하는 대신 기소를 면제받기로 특검 측과 합의해 퇴임 후 형사기소를 피할 수 있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00만 평화 촛불] 뉴욕·파리·시드니도 촛불 “President Park OUT”

    전 세계 10여개국의 해외 교포들도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에 맞춰 30여개 도시에서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를 이어 갔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링컨 대통령 기념관 앞 광장에서 교민 20여명이 11일(현지시간) ‘박근혜 하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촛불시위를 벌였다. 뉴욕 교민 200여명은 이날 맨해튼의 한인타운 입구에서 “국정농단 중단, 새누리당 해체” 등의 구호를 제창한 뒤 재미교포 공동 시국성명서를 발표했다. 보스턴의 하버드대에 재학 중인 한인 재학생과 연구원 193명도 이날 시국선언을 통해 “박 대통령은 더는 국가원수의 임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수사 당국은 법과 원칙에 따라 박 대통령과 모든 관련자를 성역 없이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독일에서는 베를린 브란덴부르크문 앞 광장에서 300여명의 교포가 모여 박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얼굴이 그려진 마스크를 들고 나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700여명의 교민, 유학생, 관광객들이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 모여 ‘이게 나라냐’고 쓰여진 피켓 등을 들고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일본에서는 12일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한민통) 등 재일교포 단체 주도로 도쿄, 오사카, 고베 등에서 수십여명이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교포 800여명이 도심 하이드파크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박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시위를 벌였다. 한편 주요 외신들도 이날 서울 도심에서 열린 3차 촛불집회를 비중 있게 보도하며 한국의 상황에 촉각을 기울였다. 미국 CNN방송은 “박 대통령이 이미 두 차례 사과했지만 배신감을 느끼는 한국인들의 분노를 잠재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날 집회가 박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열렸다”며 “만약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었더라면 이들의 소리가 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정치이슈 Q&A] 대통령 권한 ‘공무원 인사권’ 총리에 넘기느냐 쟁점

    靑이 말한 ‘내각통할’ 범위 모호 野 ‘2선 후퇴’ 與 ‘총리권한 확대’ 명확한 법 없어 위헌 비판 일 수도 학계 “총리 인사권 땐 행정 수반” 인사권 범위·책임 놓고도 논란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중립내각의 국무총리가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빚어진 국정 위기 상황의 수습책으로 제시됐지만 첫걸음부터 제동에 걸렸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국회를 찾아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 후보자를 임명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야 3당은 하루 만에 이를 거부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그 총리가 실질적으로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여야의 간극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각각의 입장과 논란의 핵심을 짚어본다. Q. 무엇이 문제인가. A. 명확한 법적 규정이 없다. 거국중립내각은 헌법과 법률에도 없는 철저히 정치적인 용어다. ‘내각 통할’을 어떻게 해석할지도 다분히 정치적이고 자의적일 수밖에 없다. 헌법 제86조 2항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통할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비상 시국임을 감안해 헌법을 유연하게 해석해 총리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자는 것이 정치권의 생각이다. 그러나 권한의 범위를 두고 각론에 들어가면 사안마다 부딪힐 수밖에 없다. 큰 틀에서는 결국 위헌적 발상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 어느 주체도 먼저 구체적 안을 제시하기 쉽지 않다. 대통령으로서도 정치적 부담이 크다. Q. 여야의 입장이 어떻게 다른가. A. 총리의 실질적 권한 확대 대 대통령의 2선 후퇴. 야당은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다. 총리가 사실상 대통령 직무대행 역할을 한다는 취지다.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의 최종 책임이 있는 박 대통령이 2선 후퇴라는 입장을 직접 밝힌다면 정권 퇴진 운동을 하지 않겠다는 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헌법과 법률의 테두리 안에서 총리의 권한들을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국가원수로서의 기능은 대통령이 하고 행정수반으로서의 기능은 총리에게 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Q. 핵심 쟁점은. A. 결국 인사권. 헌법(87조 1항, 3항)에서 이를 보장하고는 있었지만 사문화되다시피 했다. 대통령의 고유한 권한처럼 여겨졌던 공무원 인사권을 총리가 행사할 수 있다면 실질적인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총리가 국회와 협의해 국무위원을 인선해 대통령에게 넘기면 대통령은 ‘서명’만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국무위원으로 국한할 것인지 전체 행정부 인사권을 인정할지는 더 큰 논란이 남아 있다. 정책이나 인사 등 국정 현안이 실패할 경우, 정치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총리를 추천한 국회로 돌려야 할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 Q. 논의의 전망은. A. 장기화 국면. ‘트럼프 현상’이 변수.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은 정부와 정치권이 예상치 못한 외생변수다. 국정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진다면 야당이 더이상 총리 인선에 대한 논의를 오래 끌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日 “고래 100마리 더 잡겠다” 포경안 제출 논란

    일본 정부가 내년에 북서 태평양에서 포획할 고래를 314마리로 늘리겠다는 내용이 담긴 조사포경 계획안을 9일 국제포경위원회(IWC)에 제출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올해 포획량인 217마리보다 100마리가량을 더 늘린 것으로, 최근 IWC 총회에서 일본의 고래잡이 과정을 엄격히 규제하겠다는 취지로 통과시킨 결의안에 오히려 역행하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호주 등 고래잡이를 반대하는 국가들과의 갈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북서 태평양을 비롯한 남극해에서 ‘조사포경’이라는 명목으로 고래잡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일본은 오는 2028년까지 12년간 연구 목적으로 매년 314마리, 총 3768마리의 밍크고래를 잡을 예정이다. 또한 일본은 상업적인 포경의 재개를 목표로, 밍크고래와 보리고래에 대해 영구적인 포경을 허용하는 포획량을 산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홋카이도 연안을 포함한 북서 태평양에서 포획과 맨눈 조사 등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모리시타 조지(森下丈二) 일본 국제포경위원회(IWC)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조사에 필요한 인원수를 과학적으로 산출한 결과, 고래 포획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사법재판소(ICJ)는 지난 2014년 3월, 일본이 남극해에서 행하고 있는 고래잡이가 연구 목적이 아니며 이에 따라 포경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전까지 포경을 중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그해 4월부터 2015년 2월까지 남극해에서 고래잡이를 잠정 중단했으나 그해 3월부터 다시 고래잡이를 시작해 무려 333마리나 포획했다. 반발이 거세지자 올해 포획량은 217마리까지 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남환경단체, 낙동강보 개방 국민소송 추진

    경남환경단체, 낙동강보 개방 국민소송 추진

    경남지역 환경단체가 낙동강 수질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낙동강보의 완전 개방을 위한 국민소송을 한다. 마창진환경운동연합 등 도내 20여 개 환경·시민단체가 참여한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9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 주민의 생명수 낙동강을 되살리기 위해 낙동강보 완전 개방을 위한 국민소송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뜨거웠던 지난여름, 낙동강은 그 어느 때보다 ‘독조라떼’로 몸살을 앓았다”며 “낙동강 유역 어민·농민은 생계인 농업과 어업을 접어야 했고 시민들은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원수를 식수원으로 사용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독조라떼는 심한 녹조현상을 빗대 ‘녹조라떼’로 부르는 것처럼 녹조에 독성물질이 들어 있음을 표현한 것이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4대강 사업 뒤 낙동강에서는 물고기가 씨가 말라 잡히지 않고, 주변 들판은 1년 내내 침수돼 땅속은 썩어 4대강 사업 전에 생산됐던 1등품 고령수박도 사라지는 등 농사는 되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또 “간질환을 일으키는 독성물질 마이크로시스틴을 가진 낙동강 녹조 때문에 낙동강 유역 주민들은 안심하고 수돗물을 먹을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영남 주민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을 돌려주고, 농민에게는 황금 들판을, 어민에게 물고기를 되돌려 주기 위해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진 보를 완전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낙동강보 완전 개방과 어민·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국민소송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송은 낙동강보에 따른 토양·생태계 변화로 피해를 본 농민·어민에 대한 보상 및 수돗물을 먹지 못하는 주민에 대한 피해 보상과 낙동강보 완전 개방 요구 소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낙동강 1300리길과 낙동강 유역 1300만 주민의 의미를 담아 이달 말까지 1300명의 소송인단을 모집한 뒤 다음 달 초 창원지법과 부산지법에 각각 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원희룡 “총리가 내각 통할? 원래 총리 권한…대통령 다 내려놓아야”

    원희룡 “총리가 내각 통할? 원래 총리 권한…대통령 다 내려놓아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9일 오전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무총리가 내각을 통할하도록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최순실 사건과 관련해 “정말 집권여당의 한 일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국정 통할하는 것은 기존의 총리도 다 가지고 있는 권한이이에요”라며 “그동안 대통령들이 그걸 완전히 빈껍데기로 만들어서 그런 거지, 이미 있던 것을 보장하겠다는 것이 뭐냐? 그 범위와 구체적인 보장, 이 부분에 대해서 당연히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거죠”라고 밝혔다. 또 “우리 헌법에 대통령이 직접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라면서 “외교사절에 대해서 신임성을 재정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은 대통령이 직접 할 수밖에 없거든요. 국가원수의 권한은 국무총리가 할 수가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대신 행정부를 통할하는 것은 그게 국방행정이든 외교행정이든 이런 부분까지 사실 지금 대통령이 그것을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권위와 국민의 신뢰가 있느냐? 이 부분에서 저는 매우 심각한 상태고요”라면서 “(대통령이) 내려놓을 수 있는 건 다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를 위해서 그렇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대연정도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에 진통

    독일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차기 대통령 후보 선정에 대해 대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3개 정당 수뇌부가 이견을 보이면서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집권 대연정의 다수당인 기독민주당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이 정당과 원내 단일세력을 이루는 기독사회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바이에른주 총리, 소수당 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의 지그마어 가브리엘 부총리는 6일(현지시간) 3당 공동 후보 선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다음 주 말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현지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민당은 자당 소속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외교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워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를 구하고 있지만 기민-기사당 연합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문은 이번 3당 수뇌 회합에서도 사민당 당수인 가브리엘 부총리가 이런 입장을 꺾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한 뒤 “그러나 기민-기사당 연합 내부에는 슈타인마이어 장관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 있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기민-기사당 연합은 자파 세력을 대변하는 후보 물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별도의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주간지 슈피겔은 이와 관련해 메르켈 총리가 지난주 같은 당 소속 노르베르트 람메르트 연방하원 의장을 만나 출마를 권유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선 기민당 소속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부 장관이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부 장관까지 후보군에 올리고 있다. 요아힘 가우크 현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독일 대선은 내년 2월 12일 실시된다.  임기 5년의 독일 대통령은 하원의원 전원과 16개 각 주에서 선출된 같은 수의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의 투표를 거쳐 과반을 얻은 후보가 뽑힌다. 독일 대통령은 실권자인 총리보다 상징적 권한이 큰 국가원수이지만, 총리 제청에 의한 하원 해산 여부를 결정하는 등 특별한 정국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정 손 뗀다는 언급 안 해… 또 민심 못 달랜 ‘9분의 사과’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국정 손 뗀다는 언급 안 해… 또 민심 못 달랜 ‘9분의 사과’

    특검 수용 자청… 헌정사상 첫 현직대통령 수사 불가피 “최씨 경계 담장 낮춘 게 사실”… 사실상 국정농단 시인 국정개입 의혹엔 “檢 수사 진행 중… 말하기 어렵다” 담화 뒤 기자 질문 안 받아… “불통 스타일 여전” 비판 박근혜 대통령의 4일 대국민담화는 검찰 수사를 자청하고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인정하는 등 일부 전향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국민들의 의구심과 분노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미흡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우선 박 대통령이 필요하면 특검까지도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된다.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라도 범죄 혐의가 있으면 언제든 수사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측면에서는 대한민국 헌정사에 이정표가 될 만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검찰 수사를 받는 첫 현직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 대통령이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최씨가) 곁을 지켜 줬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췄던 것이 사실”이라는 말로 최씨의 국정농단을 사실상 시인한 것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에서는 “취임 후 일정 기간까지만 최씨로부터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좀더 꼼꼼하게 챙겨 보고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이라며 국정농단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씨가 어느 정도까지 국정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빠진 것은 박 대통령의 해명이 미흡하다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또 자신이 사이비종교에 빠졌다거나 (세월호 침몰 당시)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루머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고 단언했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정황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이 최씨 관련 재단의 자금 모금에 직접적으로 개입했는지 등 국민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도 미흡한 해명이라는 인상을 준다.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 내용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이유를 댔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지 않아 진정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개인사로 규정한 것은 이미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이 담화를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한 것을 놓고 아직도 진상 규명에 소극적이며 불통(不通) 스타일을 벗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박 대통령은 담화에서 “수사를 통해 잘못이 드러나면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다”면서도 “국정은 한시도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말로 당장 하야(下野)나 ‘2선 후퇴’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또 예상을 깨고 내치를 총리에게 일임하는 방안을 일절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국정 장악력을 사실상 놓지 않겠다는 의중도 암시했다. 이 같은 담화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공식 입장에서는 ‘즉각 하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담화에 대한 민심 동향을 아직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사실상 최후의 민심 수습책이라고 할 수 있는 이날 담화의 성패는 국민 여론으로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한 만큼 적어도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보자는 민심이 대두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청와대로서는 시간을 번 셈이며, 박 대통령의 최종 운명은 얼마나 진정성 있게 수사에 응할지, 그리고 검찰이 얼마나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할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김병준 “총리 권한 100% 행사” 野3당 “국면전환용 쇼”

    김병준 “총리 권한 100% 행사” 野3당 “국면전환용 쇼”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의 ‘국정 개입’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헌법 규정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이 있지만 저는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지명 이틀째인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은 법앞에 평등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김 후보자는 “국가원수인 만큼 절차와 방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이는 박 대통령에 대한 방문 또는 서면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의 당적이 국정의 발목을 잡으면 총리로서 탈당을 건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리직 수락 배경에 대해 그는 “국정이 붕괴되는 상황을 그대로 보고 있기 힘들었다”면서 “경제·사회 정책은 제가 잘할 수 있는 영역으로 맡겨 달라고 했고 박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한 총리로서의 권한을 100% 행사하겠다”면서 “개각을 포함해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또 이달 말 공개를 앞둔 ‘국정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 “교과서 국정화라는 게 합당하고 지속될 수 있는지에 의문을 갖고 있다”며 국정화 보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국회와 여야 정당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제안한 ‘정부 내 개헌 추진 기구’ 설치에 부정적인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야3당은 김 후보자의 입장 표명에 대해 “국면 전환을 위한 쇼”라면서 인준 거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설명을 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고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두말없이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을, 신임 정무수석에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각각 내정했다. 한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에 이어 17년 만에 두 번째 비서실장직을 맡게 됐다. 그러나 야당은 “불통 인사”, “코스프레 인사”, “허수아비 실장”이라면서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조사 받나... 법무부-검찰 ‘묘한 기류 변화’

    박근혜 대통령도 검찰 조사 받나... 법무부-검찰 ‘묘한 기류 변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대통령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해왔던 법무부와 검찰에 묘한 입장 변화의 기류가 감지된 것이다.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3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박근혜 대통령도 엄중한 상황임을 충분히 알 것으로, 저희도 수사 진행결과에 따라 진상규명을 위해 필요하다면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압수수색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게 학계의 다수설”이라면서도 “박 대통령이 수사를 자청할 때는 제한 없이 조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대통령) 조사 자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이지만,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는 견해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헌법 제84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경우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국가 원수로서의 품의를 고려해 검찰에 직접 출두하지 않고 검찰의 방문이나 서면 방식으로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건국 이래 현직 대통령이 검찰의 조사를 받은 사례는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사건’과 관련해 특검팀의 방문 조사를 받았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관련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실제 검찰 조사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2012년 11월에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서면조사를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병준 “대통령 수사·조사 가능…모든 국민은 법 안에 평등”

    김병준 “대통령 수사·조사 가능…모든 국민은 법 안에 평등”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는 3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수사 필요성에 대해 “헌법규정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 있지만, 저는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삼청동 금융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민은 법안에 평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내정자는 “다만, 국가원수인 만큼 절차와 방법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병준 청와대 국무총리 내정자 “국정교과서 지속 가능성 의문.. 대통령도 수사 가능”

    김병준 청와대 국무총리 내정자 “국정교과서 지속 가능성 의문.. 대통령도 수사 가능”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자가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총리 내정자는 “국정 붕괴 상황 보고 있기 힘들어 고민 끝에 총리직을 수락했다”면서 “국무총리가 되면 헌법이 규정하는 권한을 100%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각을 포함한 모든 것을 국회 및 여야 정당과 협의 하에 진행할 것”이라면서 “여야와 상설 협의기구 및 협의채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총리 지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것에 대해 “이미 알고 있다”면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저에게 경제·사회를 맡긴 것으로 생각하고 전반에 걸쳐 총리 지휘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 정치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잠시 울먹이며 “결코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 대통령의 검찰 수사 요구가 빗발치는 것에 대해 김 총리 내정자는 “만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면서 “대통령도 수사와 조사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주목받았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국가원수인 만큼 절차와 방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여 여지를 남겼다.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역시 “1차적으로는 대통령과 여당의 문제이지만 대통령이 당적을 보유함으로써 국정의 발목을 잡는다면 탈당을 건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정 교과서와 개헌에 대해서는 박근혜 정부와 입장차를 내비쳤다. 박 대통령의 개헌 건의에 대해서는 “대통령 주도의 개헌은 옳지 않다”면서 “국회가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국정교과서에 대해서는 “교과서 국정화가 합당하고 지속될 수 있는가 의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천 만화테마거리 ‘숲속 만화로’ 탄생

    부천 만화테마거리 ‘숲속 만화로’ 탄생

    경기 부천시 상1동 아파트 산책로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만화테마거리로 탈바꿈했다. 부천시는 지난 1일 구지공원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조관제 만화정책자문관,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화캐릭터 거리인 ‘숲속 만화로’ 준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숲속 만화로는 상1동 구지공원에서 상도초등학교까지 1.2㎞ 산책로에 19 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화 캐릭터 조형물 22점으로 꾸몄다. 시는 6억 5000만원을 들여 아파트 산책로변에 있는 보도 포장과 편의시설 등을 정비한 뒤 주민의견을 반영해 이곳을 숲속 만화로로 이름 붙였다. 1950년대 김성환의 ‘고바우영감’과 1970년대 대표작 고우영의 ‘일지매’ 등 원로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1980년대 이상무의 ‘독고탁’과 1990년대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 2000년대 김동화의 ‘빨간자전거’와 이희재의 ‘악동이’ 등 당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동화 작가는 축사에서 “시민들과 만화인 모두가 숲속 만화로에서 휴식하며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최근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만화교실을 운영하는 등 우리 부천은 만화로 인해 더욱 즐거운 도시”라면서 “만화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겐 어린 시절의 좋은 추억을 회상하는 촉매제다. 한국만화의 상징거리인 이 숲속 만화길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최순실씨 ‘국정농단’ 파문 번지면서 대통령 하야 시국선언 봇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도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대구대총학생회는 2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학생회는 시국선언문에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짓밟은 현 사태를 성역없이 조사하라’, ‘조사의 과정과 결과를 국민 앞에 공개하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민주주의 본질을 바로 세워라’는 3개 항을 요구했다. 대구대 교수 100여명도 경산캠퍼스 성산홀 본관 잔디광장 앞에 모여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 앞에, 역사 앞에,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한없이 부끄러운 일로 박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있는 이들은 마땅히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또 “박 대통령과 그에 빌붙은 무리들은 민주주의의 고귀한 정신을 훼손했고 극단적인 단견과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국민의 신의를 배신했다”며 “평화와 평등을 요구하는 정당한 요구를 그들은 ‘종북’과 ‘불만세력’이란 이름으로 억압했으며 세월호와 메르스에서 보듯 국민은 그들을 대신해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제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문에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와 박 대통령의 결단을 주문했다. 로스쿨 학생들은 “박 대통령이 지금까지 누구를 위해 그 주권을 행사했는지 의심스럽다”며 “측근 만을 위해 국정을 운영하거나 심지어 국가중대 사안을 민간인이 결정하도록 방치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박 대통령은 국가원수라는 직무 무게를 감당하기는 부족한 인물임이 자명하다”며 “대통령은 퇴진하고 검찰은 성역없는 수사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7일 제주대 총학생회가 시국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이날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 대통령 사임을 촉구했다. 시국선언에는 강원대 춘천캠퍼스와 삼척캠퍼스 교수 967명 가운데 20%가 넘는 200명이 동참했다. 강원대 교수들은 시국선언에서 민주공화국 헌정질서를 파괴한 박 대통령은 즉각 사임할 것,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도 조사받을 것을 천명할 것, 국기문란에 연루된 모든 관련자를 즉각 구속 수사할 것, 사실을 은폐 축소하려는 조직적 음모와 공작을 당장 그만둘 것, 국정농단에 일조한 집권 여당의 책임자들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충북에서는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교수노조 충북지부, 민변 충북지회 소속 회원 50여명이 이날 청주 YWCA 회의실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독립적 특검을 실시해 국정농단의 전후를 밝히고 법률에 의거해 수사하고 기소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회는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민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조기대선 등 그 이후의 절차를 실행해 국가안정에 최선을 다하라”고 호소했다. 충북대 교수들은 3일 개신문화관 지하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현재 충북대 교수의 20%가량인 16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시국선언에서 “지금은 대통령의 하야나 탄핵이 가져올 국정 공백을 걱정하는 한가한 상황이 아니다”며 “박 대통령은 무조건 내치, 외치에서 모두 손을 떼고 하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모든 사태의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에도 사죄하고 진상을 규명하기보다는 개인이나 소수 집단의 비리로 사안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게 현재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작태”라며 “정부와 여당에서 정치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새로운 수사 기구를 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지역 대학생들의 시국선언도 이어진다. 청주대 총학생회와 꽃동네대 총학생회는 이날 학교별로 ‘대통령 퇴진 촉구 선언문’을 발표했고, 충북대·한국교원대·서원대·충청대·교통대 등 5개 대학은 3일 시국선언을 이어간다. 경남 창원대교 교수 64명도 이날 박 대통령 하야와 탄핵소추 및 처벌 등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 시국을 우려하는 창원대학교 교수들’ 이름으로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 “이번 사태로 대통령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국정을 이끌어 갈 동력이 심각하게 상실되었다”며 “현 위기를 조속이 해결하여 국정 공백을 메우고 국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사죄하고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또 “국회는 당리당략을 떠나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고 검찰은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사람들을 모두 처벌할 것”도 요구했다. 이들 교수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에 따르면 중요 국가정책이 권한 없는 자에 의해 결정됐다는 의심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것은 대의민주주의와 법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헌법 위반이자 국기문란 및 헌정질서 파괴행위”라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대통령과 청와대 등은 대한민국을 이토록 참담한 지경에 몰아넣었음에도 진실을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서 “특히 모든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은 수석 비서관들에게 일괄 사표 제출을 지시하면서 ‘청와대’를 이용해 법의 보호 뒤로 숨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엄중한 상황에서 일신의 안위만을 생각하면서, 자신이 범한 위헌적 행동에 책임 질 줄 모르는 대통령을 어떻게 지도자로 믿고 따를 수 있겠는나냐”라고 비판했다. 교수들은 “권력에 기대어 온갖 부정과 부패로 호의호식하며 국정을 농단한 세력의 정점에 대통령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권자인 국민들은 절망을 넘어 모욕감마저 느낀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의 외침에 귀를 기울여 마지막 염치를 지키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만화 보며 걸어요! 부천에 ‘숲속 만화로’ 테마거리 탄생

    만화 보며 걸어요! 부천에 ‘숲속 만화로’ 테마거리 탄생

    경기 부천시 상1동 아파트 산책로가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만화테마거리로 탈바꿈했다. 부천시는 지난 1일 구지공원에서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조관제 만화정책자문관,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만화캐릭터 거리인 ‘숲속 만화로’ 준공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숲속 만화로는 상1동 구지공원에서 상도초등학교까지 1.2㎞ 산책로에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화의 캐릭터 조형물 22점으로 꾸몄다. 시는 6억 5000만원을 들여 아파트 산책로변에 있는 보도 포장과 편의시설 등을 정비한 뒤 주민의견을 반영해 이곳을 숲속 만화로로 이름 붙였다. 1950년대 김성환의 ‘고바우영감’과 1970년대 대표작 고우영의 ‘일지매’ 등 원로작가의 작품을 비롯, 1980년대 이상무의 ‘독고탁’과 1990년대 원수연 작가의 ‘풀하우스’, 2000년대 김동화의 ‘빨간자전거’와 이희재의 ‘악동이’ 등 당대의 대표작들을 감상할 수 있다. 김동화 작가는 축사에서 “시민들과 만화인 모두가 숲속 만화로에서 휴식하며 즐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만수 시장은 “최근 초등학교 6학년 대상으로 만화교실을 운영하는 등 우리 부천은 만화로 인해 더욱 즐거운 도시”라면서 “만화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른들에겐 어린시절의 좋은 추억을 회상하는 촉매제다. 한국만화의 상징거리인 이 숲속만화길을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中 파워블로거 ‘왕훙’ 한류 마케팅 이끈다

    中 파워블로거 ‘왕훙’ 한류 마케팅 이끈다

    애경 뷰티데이 초청 SNS 생중계 中블프 ‘광군제’ 매출상승 기대 1일 오후 2시 경기 수원역사에 있는 AK(애경)타운에서 중국의 유명 블로거(왕훙) 20명이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화장품 에이지투웨이스와 루나의 제품 소개, 메이크업 시연을 2시간 동안 생중계했다. 이 장면은 중국 내 2억명의 회원수를 갖고 있는 실시간 동영상 플랫폼인 메이파이에 생중계됐다. 애경은 AK플라자, 노보텔앰버서더 수원, 제주항공 등 화장품-백화점-호텔-항공으로 이어지는 융합 행사 ‘뷰티데이’를 통해 중국 인터넷망에 계열사를 노출시켰다. 한류 마케팅에서 왕훙의 중요도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일방적인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체험에 기반해 일반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유명 연예인보다 관련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SNS 특성상 댓글이 활발해 입소문 효과 또한 크다. 많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왕훙을 홍보에 이용하면서 관련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다. 중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이관즈쿠에 따르면 올해 중국 왕훙산업 규모가 528억 위안(약 9조원)에서 2018년 1016억 위안(약 1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인터넷 인구가 7억명에 이르고 이 중 92.5%(6억 5600만명)가 휴대전화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등 관련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11월 11일)를 앞두고 왕훙 모시기가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 ‘독신자의 날’을 뜻하는 광군제는 지난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하루 동안 912억 위안(약 16조원)의 매출을 기록했을 정도로 쇼핑하는 날이다. 화장품 회사 잇츠스킨은 이날 자사 제품을 산 중국 고객 중 30명을 다음달 2일부터 사흘간 한국으로 초청해 자신의 피부에 맞는 상품과 한국 메이크업을 소개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이를 알리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왕훙과 중국 주요 매체 기자들을 초청해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왕훙은 중국 내 한류 쇼핑 열풍의 주역”이라며 “업체마다 이들을 활용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갤러리아면세점은 지난달 주급 2만 달러(약 2200만원) 여행 가이드로 왕훙을 고용, 중국 내 인터넷 포털에서 갤러리아 관련 검색이 800% 이상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순실의 시대’ 진실 찾아 촛불 켜는 시민들

    ‘순실의 시대’ 진실 찾아 촛불 켜는 시민들

    오늘 청계광장 2000명 촛불집회 예정“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실망감 표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한 실망과 분노를 담은 촛불집회가 확산되고 있다. 진상규명과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은 대학가에서 시작된 이후 전국적으로 번지면서 시민사회단체, 재외동포까지 동참하고 있다. 최씨의 국정 농단 파문 이후 첫 주말인 29일에는 서울 도심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린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29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연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각종 단체를 통한 인원 동원 없이 순수하게 시민이 참여하는 행사”라면서 “국정 농단 파문에 분노한 시민들이 많이 모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말 집회에 따라 다음달 12일 열릴 민중총궐기 집회의 규모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시작된 촛불집회는 다음날인 27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수원역 광장, 전주 풍남문 광장, 부산 서면 NC백화점, 의정부역 광장 등 전국 각지로 번지고 있다. 평일 진행된 집회에는 많은 인원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주말 동안 서울·제주·부산·대구 등 전국에서 진행되는 집회에는 참가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학원생 최경환(30)씨는 “탄핵과 하야 같은 정치적인 요구도 있겠지만, 지금 느끼는 분노와 실망을 조금이라도 표현해야겠다는 심정”이라며 “집회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수성구에 사는 안연희(54·여)씨는 “내가 찍은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대통령 노릇을 했다”며 “모든 국민이 화가 난 상태인데 청와대나 정치인들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있으니 사람들이 직접 나서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32·여)씨도 “육아 때문에 집회에 직접 참여하지 못하지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응원하겠다”며 “그래도 변화가 없다면 유모차를 끌고 서라도 나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의 국정 농단 파문 이후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첫 주말 집회인 만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집회에 참석하는 인원이 신고된 인원인 2000명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확산을 우려하는 모양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저녁부터 열린 촛불집회도 참여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주말 집회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 본다”면서도 “최대 4000명까지 모일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경찰의 폭력적인 대응만 아니라면 평화 집회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정치권이나 청와대가 외면한다면 촛불을 필두로 한 저항의 움직임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화여대·서강대 등 대학가에서 시작된 시국선언은 시민사회단체, 노동계로 번지고 있다. 참여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박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한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며 “즉각 대통령직 수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은 “대통령·청와대·정부 관료·새누리당이 한통속이 돼 국민을 속이고 최순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해 왔다”며 “꼭두각시들은 모두 퇴진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날 한양대·카이스트(KAIST)·중앙대·성균관대에 이어 이날 서울대 로스쿨·한국외대·홍익대 등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졌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 농단 사태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붕괴했고 현 정권은 정당성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전남대 교수 120여명은 “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와 행정의 일선에서 손을 떼고 잔여 임기 동안 의례적인 국가원수의 역할만 맡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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