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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에너지] ‘미래형 생태 도시’ 핀란드 에코 비키

    [환경&에너지] ‘미래형 생태 도시’ 핀란드 에코 비키

    |헬싱키(핀란드) 이도운기자|2008년 12월 1일 오전 10시.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헬싱키 시청 앞에서 버스를 타고 동북쪽으로 35분쯤 달리니 대학과 연구소가 밀집한 과학공원(Science Park)이 나타났다.이 과학공원의 바로 옆에 핀란드가 자랑하는 미래형 생태도시 에코 비키(Eco-Viikki)가 자리잡고 있었다.  차에서 내리자 가물가물하게 바다 냄새가 느껴졌다.헬싱키와 마찬가지로 비키도 발트해와 마주한 도시다.역시 바다의 영향 때문인지 한겨울이었지만 큰 추위가 느껴지지 않았다. ●물 풍부한 나라 불구 곳곳에 빗물 저장  에코 비키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공동주차장이 자리잡고 있었다.헬싱키 시청 경제기획센터에서 비키 주택개발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헤이키 린느는 “에코 비키 안으로는 자동차가 들어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설 때 린느와 함께 일하는 프로젝트 엔지니어 이나 리예스트롬이 살짝 우산을 씌워줬다.리예스트롬은 “미래의 도시는 자연과 함께 하는 도시”라고 말했다.  에코 비키는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조성한 마을이다. 마을 안에 자연 그대로의 실개천이 흐르고 주변의 슾지도 원래대로 보존돼 있다.곳곳에 설치된 수동 펌프로 물을 길어올려 정원과 텃밭을 가꾸는데 사용한다.핀란드는 나무와 돌,물이 풍부한 나라다.그런데도 빗물을 저장해 쓸 정도로 물을 아낀다.아끼기 때문에 풍부한 셈이다.  마을 안의 집과 놀이터,공동시설들을 이어주는 길은 포장이 된 곳도 포장이 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에코 비키의 주택에는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고 집안에 나무 조각을 때는 작은 난로도 있다.또 열 손실을 최소화하는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에코 비키의 집들은 크고 화려하지 않았지만,작고 누추하지도 않았다.개인주택이나 공동주택이나 모두 주변 지역에서 채취한 돌과 나무로 담담하게 지어졌다. ●주변서 채취한 돌·나무가 주택 재료  미래의 도시는 영화 스타워즈나 제5원소에 나오는 것처럼 4킬로미터짜리 고층 빌딩 사이를 소형 자가용 비행기들이 컴퓨터 음을 내며 날아다니는 모습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코 비키의 전기 및 난방의 주요공급원은 지역열병합 발전이라고 한다.독일의 생태마을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핀란드의 생태마을은 환경쪽에 좀더 중점을 두는 편이었다.  에코 비키는 초원과 숲,호수,목장으로 둘러싸여 있다.전체 면적 1132헥타아르 가운데 주택과 도로가 292헥타아르를 차지하고,나머지 840헥타아르는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공원 및 자연보전지역이다.  린느와 리예스트롬은 에코 비키의 건축물을 대표하는 비키 교회로 기자를 안내했다.에코 비키 북쪽에 자리잡은 비키 교회는 마틴루터교를 믿는 대다수 주민들의 종교활동 공간이기도 했지만 부모가 영아나 어린이들에게 환경을 가르치는 교육 공간이기도 했다.비키 교회는 나무로만 지어진 건물이다.내부에는 전나무,외부에는 아스펜 나무가 사용됐다.교회 안으로 들어서자 상큼한 나무 냄새가 났다.놀랍게도 교회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도 어떤 화학물질이나 첨가제를 바르지 않았는데도 광택이 나고 벌레도 꼬이지 않는다고 한다.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바닥에 왁스를 바르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비키는 새로 조성된 도시가 아니다.비키는 1550년에 성직자의 마을로 탄생했고,한때 헬싱키의 중심지역이었다.그러나 스웨덴과 러시아가 핀란드를 점령한 시절 현재의 헬싱키 도심이 중점적으로 개발됐다.이에 따라 비키는 오랜동안 국유지 농장으로 현재의 생태환경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 dawn@seoul.co.kr 후원: 한국언론재단,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 고위공직자 물갈이 시작

    교육과학기술부 1급 고위공무원 7명이 16일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국세청도 지난 주말 1급 3명이 모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처의 전격적인 일괄 사표는 다른 부처에도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고위공무원들의 동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등에서는 “각 부처 차원의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교과부에서 사표를 낸 1급 간부는 본부의 기획조정실장,인재정책실장,과학기술정책실장,학술연구정책실장 등 4명을 비롯해 교원소청심사위원장,서울시부교육감,국립중앙과학관장 등 7명이며,국세청은 정병춘 차장과 김갑순 서울지방청장,조성규 중부지방청장 등 3명이다. 교과부 박백범 대변인은 “연말을 앞두고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1급 간부들도 장관의 이러한 의지에 동의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 간부의 일괄 사표와 관련,국세청에서는 사표를 제출한 간부들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각 부처 차원의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여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고위공무원단 대거 퇴진과 후속 승진인사 등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뒷받침할 인적구조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이와 관련,행정안전부도 지난달 1급 상당의 고위공무원단에 대해 신분보장 조항을 없애고,직무 보수체계를 2단계로 단순화하는 등 고위공무원단제도 개편 내용을 확정했다. 정부 인사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각 부처 인사는 장관이 자율적으로 하는 만큼 다른 부처에 1급을 중심으로 한 고위공무원 사표를 받으라는 지침 등을 보내지 않았으며,보낼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해당 부처 장관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안다.청와대는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특정 부처,교과부에서 한 것을 다른 부처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비약이다.이번 경우를 일반화시켜 전체 고위공무원단을 어떻게 하고 이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시험 거부 해임 김윤주 교사의 ‘마지막 수업’

    시험 거부 해임 김윤주 교사의 ‘마지막 수업’

    “여러분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청운동 청운초등학교 김윤주(34·여) 교사는 교단에 서서 6학년 4반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아이들은 교단으로 우르르 몰려나왔고,선생님을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다.김 교사도 감정에 북받친 듯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는 “며칠 더 출근은 하겠지만 예전과 같은 수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울먹였다. ●“학부모 탄원서로 파면 면한 것 같다” 김 교사는 지난 10월 일제고사 대신에 체험학습과 대체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난 10일 해임통보를 받았다.6학년 4반에서 일제고사를 치른 학생은 12명이었고,경기도 유명산으로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19명이었다.김 교사는 “학부모들이 300여통의 탄원서를 교육청에 보내 파면은 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몇년 후에 꼭 돌아오겠습니다” 김 교사는 아이들과 작별한 뒤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그는 통신문에 “2월까지 근무를 못하고 교단을 떠나게 됐습니다.아이들에게 남겨질 사회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가슴 아픕니다.”고 밝혔다.“저 역시 소시민적인 일상에 구애받으며 살아가는 개인이었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라는 위치 때문에,양심과 소신을 배반하지 않고 빛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픈 욕심 때문에,돌이켜보면 늘 고단하고 치열했던 교직생활 10년이었습니다.” 징계가 결정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교육청으로부터 통지서를 받으면 해임과정이 마무리된다.김 교사를 포함해 파면·해임된 교사 7명은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를 거쳐 징계가 확정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글ㆍ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FA 최대어 사바시아, 최고액으로 ‘양키스행’

    올 시즌 메이저리그 FA 투수 최대어 중 하나로 한때 클래블랜드의 추신수와 한솥밥을 먹었던 C.C. 사바시아(27)가 투수 역대 최고액으로 양키스의 품에 안겼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사바시아가 7년 총액 1억 6100만 달러(약 2200억원)의 초대형 계약으로 양키스의 끈질긴 러브콜을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사바시아가 받은 1억 6100만 달러는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뉴욕메츠로 팀을 옮긴 요한 산타나가 받은 1억 5075만 달러를 넘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이다. MLB닷컴에 따르면 계약기간 7년 중 3년은 무조건 양키스에서 뛰어야 하고 이후 팀 잔류와 이적에 대한 권리는 사바시아가 갖는 옵션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투수 가운데 한 명으로 손꼽히는 사바시아는 양키스 뿐 아니라 원소속팀 밀워키. 샌프란시스코.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으로부터 끊임없이 구애를 받았다. 사바시아가 서부 해안 팀과의 계약을 선호한 것으로 전해져 그는 당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입단이 유력했지만 천문학적인 금액에 파격적인 조건을 단 양키스의 제안을 거절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사바시아는 통산 117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17승10패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지난해 클리블랜드에서 19승을 거두며 사이영상을 받은 사바시아는 올 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내셔널리그 밀워키로 이적 후 11승 2패 평균자책점 1.65라는 경이적인 피칭으로 소속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섰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

     “나는 일제고사 전부터 이미 (교장의) 눈밖에 났었다.심지어 교장에게 ‘내 딸이었으면 때려 죽였을 것’이라는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했다.” 지난 10월 시행된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 대신 학생들에게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는 이유로 전날 서울시교육청에 의해 해임된 최모 (서울 K초등학교)교사가 11일 오후 교육청 앞에서 열린 전교조 서울지부 주최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이다.최 교사는 당시 학부모들에게 일제고사 참석은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는 가정통신문을 보내고 응시하지 않은 학생들의 야외 체험학습을 허용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학교장 결재를 받지 않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평가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며 명령 불복종·성실의무 위반 등의 이유로 3명 파면·4명 해임이라는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이번 징계는 1989년 전교조 대량 해직 이후 최대 규모이며 성추행·금품 수수 등이 아닌 대체수업과 관련해 내려진 조치로는 처음이다. ● “무더기 해직이라니…지금이 유신시대인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면·해임교사,학생 50여명은 “법적 근거도 없는 교육감의 지시보다 학생·학부모의 정당한 의사에 복종한 것이 ‘명령불복종’인가.”라며 처분이 부당하고 주장했다.또 “일제고사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사를 무더기 해직하는 지금은 유신시대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공정택 교육감을 향해 “교육을 송두리째 파탄으로 몰아넣은 공정택은 교육감이란 이름의 ‘교육 모리배’일 뿐”이라고 외치기도 했다.이어 ▲파면·해임 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공 교육감의 자진 사퇴 등을 요구하며 교육청 앞에서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이번 중징계는 정치적 보복”이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 청구 및 행정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해명자료조차 받아주지 않더라”  최 교사는 “이번 해임은 (시교육청이) 사전에 짜맞춰진 결정”이라며 분노를 표시했다.이어 “징계위원회 일정을 보니 3명당 30분씩 해명 및 자료제출 기회를 주더라.”라며 “그나마 해명 자료는 받아주지도 않았다.민원실에서는 ‘우리가 당신들의 자료를 받아주란 법은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최 교사는 또 교장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동생은 있느냐.”고 압력을 가하면서 일제고사에 응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전화만 봐도 벌벌 떨 정도였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또 자신의 해임에는 학교측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 교육청의 결정에 억울함을 느낀다며 “지금은 무슨 수를 써서든 학생들에게 돌아가겠다는 생각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자들도 “선생님 돌아오게 해주세요”  이날 기자회견에는 징계를 받은 교사들의 제자들도 참여했다.이들은 무단결석했다며 “수업보다 선생님의 복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K중학교의 이모 군은 “선생님은 우리를 존중해서 자율적인 의사에 맡긴 것 뿐인데 해임시킨 것은 말도 안 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서모 군은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는 부당하다.”면서 “빨리 복직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징계 교사들처럼 자신도 체험학습을 허용했다는 유모 (서울 K고)교사는 “교사는 잘못된 명령을 따를 이유가 없다.”며 “나도 체험학습을 시켰으니 징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파면·해임을 당한 교사들은 각 가정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활동을 안배한 것일 뿐이라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민변은 “헌법 제31조 교육을 받을 권리에는 학부모와 아동의 교육선택권이 포함되어 있고,초·중등 교육법 제18조 제4항은 헌법과 국제인권조약에 명시된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고 있다.”며 시교육청의 처분은 위법성을 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시교육청의 파면·해직결정에 대한 해당 교사 등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기세다.공 교육감 취임 이후 근현대사 특강·국제중 건립 등 논란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제고사를 거부한 교사 중징계까지 겹쳐 교단에서의 갈등은 만만찮은 파장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일제고사 거부교사 3명 파면 4명 해임 [뉴스in뉴스]“일제고사 꼭 봐야 해?”…여전히 들끓는 논란 “국제중 가결 사전논의 의혹…공정택 퇴진 나설 것” [데스크시각] 거꾸로 가는 사교육대책
  • 일제고사 거부교사 3명 파면·4명 해임

    “시험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보도록 하고,의미를 못 느끼는 사람은 안 보도록 하는 게 원칙 아닐까 합니다.” “제 의견이나 사회적 분위기는 개의치 마시고 자녀와 의논하셔서 원하시는 대로 결정해 주세요.” 지난 10월 학업성취도 평가 당시 야외 체험학습을 허락했던 한 초등학교 6학년 교사의 안내문 일부분이다.“아이를 성적으로 평가하던 이전 풍토가 부활할까 걱정스러워” 안내문을 보낸다고 했다.이 학급 학생 4명은 학부모 의견에 따라 성취도 평가 대신 야외 체험학습을 했다.이 교사는 이 행위로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무엇을 얼마나 잘못한 걸까. 서울시교육청은 10일 이 선생님이 ‘해임감´이라고 판단했다.시교육청은 “학업 성취도 평가 당시 야외 체험학습을 허락했던 전교조 공립교사 7명에 대해 3명은 파면,4명은 해임 처분한다.”고 밝혔다.전날 밤 늦게까지 징계위원회 회의를 거듭한 끝에 나온 결과다.전교조 교사 7명이 한꺼번에 해임,파면된 건 1980년대 ‘대규모 해직사태’ 이후 처음이다.이 교사들 외에 사립 중학교 교사 1명은 학교재단에서 자체 징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들 교사는 학교장 결재를 받지 않고 가정통신문을 발송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평가에 불참하도록 유도했다.”고 중징계 이유를 밝혔다. 파면,해임은 공무원 징계 중 가장 수위가 높다.파면되면 5년 동안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퇴직금도 재직기간에 따라 절반까지 감액된다.해임은 3년 동안 공무원 임용이 제한되지만 퇴직금은 전액 지급된다. 전교조는 ‘정치적 결정’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하고 행정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메디컬 팁]

    ■ 제1회 이화임상시험센터 심포지엄 이화의료원 임상시험센터(센터장 김경효)는 국내 임상시험 연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새달 4일 이대목동병원 대회의실에서 ‘제1회 이화임상시험센터 심포지엄’을 연다.‘임상시험의 현황과 미래’를 주제로 하는 심포지엄에서는 신상구 국가임상시험사업단장과 유경상 서울대의대 교수 등이 나서 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 확장 삼성서울병원은 본관 7층에 있는 갑상선암 치료시설인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병실을 기존 3실에서 5실로 확장,운영에 들어갔다.병원 측은 “최근 갑상선암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입원 대기기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치료병실을 확장했다.”며 “이에 따라 환자들의 방사성동위원소 치료가 더욱 원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문의 3410-2160·2166. ■ 건양대병원 국제진료센터 개원 건양대병원은 최근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진료센터(센터장 김충홍)를 개원,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국제진료센터에는 영·일·독일어는 물론 중국·베트남어가 가능한 의료인력을 배치,외래 및 입원,응급,비자 신체검사,일반 건강검진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병원측은 “권역내 1만5000여명의 외국인들이 불편없이 건강을 지키도록 최선을 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문의 (042)600-8866,9978. ■ 파킨슨병 및 얼굴 떨림 주제 건강강좌  중앙대병원은 새달 4일 오후 2시 병원 동교홀에서 파킨슨병 및 얼굴·손 등의 떨림증을 주제로 건강강좌를 갖는다.강좌에서는 신경과 민주홍·박용숙교수와 재활의학과 김돈규·정신과 기백석 교수 등이 나서 △진단과 치료 △수술 및 재활치료 △파킨슨병과 우울증 등을 강의하며 참가자에게는 우울증과 치매 기본검사를 무료로 해준다.문의(02)6299-1128∼9. ■ 새달 6일 대전 기독회관서 고혈압강좌  한국고혈압학회는 제8회 고혈압 주간을 맞아 대국민 고혈압강좌를 6일 대전광역시 기독연합회관 강당에서 연다.이번 행사와 함께 서울·부산·대구·광주 등지의 22개 병원에서는 오는 12월 1일부터 각 병원별로 고혈압 시민강좌를 연다.강좌에서는 고혈압 예방 및 관리,고혈압에 대한 잘못된 상식 등을 설명하게 된다.문의(02)565-3350.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한국판 미키마우스’ 만든다

    ‘한국판 미키마우스’ 만든다

    ‘한국판 미키마우스’ 같은 국산 킬러콘텐츠(대박상품)를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까지 4100억원을 투입한다.또한 만화를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민간이 결합된 400억원 규모의 ‘만화펀드’를 처음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100년 감동의 킬러콘텐츠 육성전략’을 발표하면서 만화,애니메이션,캐릭터 산업 등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2013년까지 만화에 500억원, 애니메이션에 1000억원,캐릭터에 600억원,인력양성에 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또한 해마다 3~5개의 킬러콘텐츠를 공모로 발굴해 프로젝트마다 10억원 이내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의 원작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이른바 ‘원소스멀티유즈’ 킬러콘텐츠로 선정된 ‘깜부’(그림)는 내년 6월 게임으로 먼저 만들고,7월에 만화,8월에 어린이 가족 뮤지컬,9월에 애니메이션으로 잇따라 제작된다.  만화 산업은 내년 ‘우리 만화 10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기획만화 프로젝트’로 만화작가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만화 펀드’를 조성해 만화 원작에 대한 투자와 수익회수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애니메이션 산업은 우수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지원을 위해 현재 지상파 방송에만 적용하고 있는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 총량제’를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위성 채널과 IPTV 등 뉴미디어로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부는 미국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외국 대형 테마파크의 국내 진출로 외국산 캐릭터의 독점현상이 심화될 것이 우려됨에 따라 어린이대공원 등에 ‘캐릭터 테마관’을 조성,국내 캐릭터 홍보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또한 ‘서울 캐릭터페어’를 미국 ‘리마 쇼’ 수준의 세계적 라이선싱 전시회로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장관은 “육성 프로젝트 다섯 개 가운데 하나라도 대박이 터지면 투자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순수예술과 문화산업을 양대 축으로 향후 5년간 투자를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만다라 전문사찰’ 국내 첫 건립

    신성한 단(壇)에 부처와 보살을 배치해 우주와 깨달음의 진리를 표현한 만다라. 말 그대로 깨달음의 경지를 도형화한 불화(佛畵)이며 ‘모든 법을 원만히 갖추어 모자람이 없다.’는 뜻의 윤원구족(輪圓具足)이라 불리기도 한다. 세계 각국의 이 ‘윤원구족’ 만다라를 모은 만다라 전문사찰이 국내에선 처음으로 들어선다. 만다라 전문가인 동휘(48) 스님이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 원소리에 일군 ‘만다라 성지’. 오는 15일 성지에서 법당 상량식겸 ‘해피 만다라’ 운동 선포식이 열릴 예정이다. 동휘 스님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미술학도였으나 1998년 수덕사 견성암에서 38세의 나이로 뒤늦게 출가한 비구니. 미술공부를 하던 시절 관심을 가졌던 만다라의 세계에 출가후 깊숙이 빠져들어 만다라를 직접 그리면서 세계 각국의 만다라를 수집해왔다. ‘만다라 성지’는 3년 전 가톨릭 수도원이 내놓은 땅 1만여평을 매입해 어렵게 작업해온 끝에 성사된 불사. 황량한 땅에 만다라 성지를 조성해 국제적 명소로 키워낸 네팔의 스완부와 버드낫에서 착안해 문화콘텐츠로서의 만다라를 본 것이다. 성지에는 스님이 직접 그린 것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수집하고 기증받은 만다라 2000여점을 상설 전시하게 된다. “만다라는 세상을 창조하는 중심 에너지이자 ‘우주의 눈’으로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이 여기서 비롯된다.”고 강조하는 동휘 스님. 스님은 15일 ‘해피 만다라’ 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이 만다라 성지에서 누구나 자기 자신이 ‘행복한 부처’임을 깨닫는 ‘행복한 깨달음! 해피 붓다, 해피 만다라’ 운동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초등 영어수업 주 1~2시간 확대

    이르면 2010년부터 초등학교 3~6학년의 영어수업 시간이 현재보다 주당 1~2시간씩 늘어날 전망이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사교육 심화 논란도 함께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0일 오후 교원소청심사위원회 대강당에서 이같은 내용의 영어수업 시수 확대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가졌다. 공청회에서는 초등 영어수업 시간을 주당 ▲3~6학년 모두 3시간으로 늘리는 1안 ▲3·4학년은 2시간,5·6학년은 3시간으로 늘리는 2안 등 두 가지 방안이 제시됐다.현재 초등학교 영어수업은 3학년부터 시작해 3·4학년은 주당 1시간,5·6학년은 주당 2시간씩 실시하고 있다.1안이 채택되면 영어수업은 현재보다 3·4학년은 주당 2시간,5·6학년은 1시간이 늘어난다.2안이 채택되면 3~6학년 모두 1시간씩 많아진다. 적용시기는 1안의 경우 3·4학년은 2010년,5·6학년은 2011년,2안은 3·4학년 2011년,5·6학년 2012년부터 적용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주제발표를 한 이완기 서울교대 교수는 “현재의 영어수업 시간으로는 영어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현장의 요구가 많다.”며 “설문조사 결과 학부모의 71%, 교원의 55%도 영어수업 확대에 찬성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영어수업 시간을 늘리기 위해 다른 교과나 재량활동 시간을 줄이지 않고 초등 3~6학년의 총 수업시간을 주당 1~2시간씩 순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학부모, 교사, 전문가들의 의견들을 토대로 연말까지 1·2안 중 하나를 정부 최종안으로 확정할 계획이다.박현갑기자 edgeduo@seoul.co.kr
  • 美스포츠계 오바마 당선 희비

    미국 스포츠계가 ‘오바마 효과’를 보게 될까.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버락 오바마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는 2016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며 벌써부터 들썩인다. 이와 연결돼 올림픽에서 퇴출된 야구도 복귀할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까지 곁들여진다. 시카고시의 유치 책임자인 패트릭 라이언은 지난 5일 오바마가 이 도시의 그랜트 공원에서 연설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이 도시의 아름다운 마천루와 호수, 공원들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전했다. 이어 오바마에게 쏠리는 세계인의 관심이 내년 10월 코펜하겐에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시카고가 표를 모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시카고와 함께 유치에 나선 일본 도쿄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스페인 마드리드엔 오바마 당선이 악재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내다봤다. 그는 또 “일정을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상황만 괜찮으면 그는 그곳( IOC총회가 열리는 코펜하겐)에 가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면서 최근 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부쩍 늘어난 정상급 외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코펜하겐 총회에선 정식종목을 투표로 정하기 때문에 야구가 올림픽에 복귀하는 데 유리한 지형이 형성되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MLB 닷컴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이 첫 시구하는 경기가 어떤 경기가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과 함께 야구의 정식종목 복귀에 그가 적극 노력해 줄 것으로 기대하는 게 국제 야구계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흑인이나 히스패닉이 대다수인 미프로야구(MLB) 선수들은 첫 흑인 대통령 탄생에 감격하면서도 ‘세금폭탄’을 맞지 않을까 근심하고 있다. 오바마는 연봉 25만달러(약 3억 2000만원) 미만이면 세금을 깎아주겠지만, 이 금액을 넘으면 더 내게 하겠다고 선거과정에서 공약했다. 내년 MLB 최저 연봉이 40만달러(5억 2000만원)이기 때문에 메이저리거라면 누구나 더 지갑을 털어야 하는 것. 이에 따라 에이전트들은 인상된 세율이 적용되는 내년 1월1일 이전, 자유계약선수(FA)의 계약을 서둘러 올해 최대한 많은 수익을 올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만약 FA 자격으로 내년에 1000만달러를 챙긴다면 40만달러 정도를 아낄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다음 주까지 원소속 구단과의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탓에 에이전트와 선수들은 애를 태우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암 치료용 동위원소 발생기 개발

    국내 연구진이 각종 암 및 골종양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의료 현장에서 간편하게 추출해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발생기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 세계 각지에서 견본 제공 요청이 잇따르는 등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5일 동위원소이용개발부 이준식 박사팀이 생리식염수만 주입하면 고순도 레늄-188을 간편하게 추출해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고효율 발생기와 그 핵심기술인 흡착칼럼 제조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미국과 러시아 제품에 비해 크기는 30분의1에 불과한 반면, 효율은 50~100배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미국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레늄-188은 연구용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텅스텐-188(188W)이 붕괴하면서 생성되는 원소로 간암, 폐암, 방광암, 골수암 등 각종 암과 악성 골종양 치료에 다양하게 이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도 지난해에야 식품의약국안전청(FDA)에 의료용으로 등록 신청을 할 만큼 활발하게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새로운 동위원소다. 연구팀은 방사성 동위원소 흡착칼럼으로 미국과 러시아 등이 사용하는 일반 산성 알루미나 대신 황산 알루미나를 개발, 크기는 줄이고 흡착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제품이 상용화되면 의료진은 생리식염수와 진공 처리된 약병 2개만 발생기에 꽂으면 곧바로 레늄-188을 추출해 사용할 수 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별이 내는 소리는?…佛연구팀 녹음 성공

    별이 내는 소리는?…佛연구팀 녹음 성공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별의 소리를 녹음하는데 성공했다. 파리 천문관측소에서 진행된 이번 실험은 태양보다 더 높은 온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HD49933’ 및 3개의 항성(恒星·위치를 거의 바꾸지 않고 별자리를 구성하는 천체)을 상대로 실시됐다.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항성을 관측한 파리 관측소 연구원 데릭 미첼(Eric Michel) 교수는 “항성들이 진동(Pulsating)하면서 고유의 소리가 발생한다.”며 “이 소리는 각 별의 나이나 크기, 구성 원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첼 교수에 따르면 최근 천문학자 사이에서는 각 항성의 진동으로 인한 소리를 측정하고 연구하는 학문인 ‘항성의 지진학’(Stellar seismology)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항성 고유의 소리가 항성 내부에서 어떤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징후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 미첼 교수는 “많은 과학자들의 항성 내부의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 소리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법은 지금까지의 연구 방법과는 다른 매우 새로운 방식”이라고 전했다. 퀸 메리(Queen Mary)대학의 이안 록스버러(Ian Roxburgh)교수는 “소리를 듣고 항성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며 “그러나 많은 천문학자들이 지구 이외에도 다른 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별의 소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SF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음악 같다.”, “에이리언이 만든 음악 같다.”등의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전문매거진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으며 각 항성의 소리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원소청심사위원회 300회 맞아

    초·중·고교 교사 및 대학 교수들에 대한 징계가 정당한지 여부를 판단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심사회의가 27일 300회를 맞는다. 교원소청심사위는 교원 징계처분에 대한 심사를 위해 1991년 7월 ‘교원징계재심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5년 대학 교원의 재임용 거부 처분 심사가 업무에 추가되면서 ‘교원소청심사위원회’로 명칭이 변경됐다. 학교로부터 감봉, 정직, 해임, 재임용 거부 등의 징계를 받은 교원이 청구하면 위원회는 3~4주에 한 번씩 심사회의를 열어 부당 여부를 결정한다.1991년부터 지금까지 총 4326건의 사건이 접수돼 그 가운데 40.7%(1700건)가 인용(징계부당),32.6%(1364건)는 기각(징계정당)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26.7%(1114건)는 각하·취하됐다. 소청 건수도 03년 161건에서 04년 234건,05년 209건,06년 294건,07년 358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아시아서 세번째 우주개발 꿈 쏘다

    인도가 22일 최초의 무인 달 탐사위성 ‘찬드라얀 1호’를 쏘아올려 본격적인 우주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인도 우주연구소(ISRO)는 이날 오전 6시22분(현지시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스리하리코타의 사티시 다완 우주 센터에서 찬드라얀 1호를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CNN,BBC 등이 전했다. 자체 개발한 위성발사체 PSLV-C11이 1.5 t짜리 위성을 싣고 발사됐다. 통제본부측은 “달 탐사선의 상황이 지극히 정상적”이라면서 “성공적인 발사”라고 밝혔다. 찬드라얀 1호는 지난해 9월 일본이 발사한 ‘가구야’, 다음달 중국이 쏘아올린 ‘창어(嫦娥) 1호’에 이어 아시아의 세번째 달 탐사위성이다. 인도의 달 탐사위성 발사에는 100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가운데 4년동안 38억루피(약 1060억원)가 투입됐다. 산스크리트어로 ‘달 탐사선’을 뜻하는 찬드라얀은 700W짜리 태양광발전판 1개로 추진된다. 자체 기술로 개발된 핵심 장비 5종 외에 미국, 독일, 영국, 스웨덴, 불가리아가 개발한 6종의 장비가 탑재됐다. 달 궤도에 진입한 뒤 2년동안 달 주위를 돌며 3차원 달표면 지도, 원소·광물 지도 제작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된다. 특히 무게 30㎏의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켜 대기·토양의 성분을 정밀 분석할 계획이다. ISRO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찬드라얀 1호의 발사로 지구 및 지구 탄생의 기원에 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WCI 초대회장 강창순씨

    한국동위원소협회는 지난달 30일 오스트리아 빈 국제원자력기구(IAEA) 본부에서 열린 ‘세계동위원소기구(WCI) 창립총회’에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강창순 명예교수가 WCI 초대회장으로 추대됐다고 8일 밝혔다. 사무국은 한국동위원소협회에 설립됐으며,WCI 헌장과 규정이 이날 회의에서 최종 채택됐다. 우리나라가 방사선 이용분야에서 주도적으로 민간국제기구를 설립, 사무국을 유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김문 기자가 만난 사람] ‘바람의 나라’ 만화가 김진

    어느날이었다. 무심코 ‘삼국사기’를 거꾸로 읽었다. 흥미진진, 재미에 푹 빠졌다. 마법에 홀린 듯 점점 깊이 들어갔다. 그러자 어떤 목소리가 아득히 들려왔다. 저절로 따라갔다. 희뿌연 안개 속에 덩더쿵 굿판이 벌어진다. 누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유리왕, 무휼, 해명, 호동, 세류, 연, 가희, 여진…. 그러더니 금빛 찬란한 왕관을 쓴 사내가 눈앞에 등장했다. 바로 ‘대무신왕’이었다. 위풍당당, 그 모습 뒤로 북소리와 함께 바람을 타고 들려오는 소리,‘바람의 나라∼바람의 나라∼’였다. ●‘바람의 나라´ 17년… 100만부 이상 팔려 2000년 세월을 뛰어넘어 한 작가와 ‘대무신왕’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1991년 ‘대무신왕’이 만화 ‘바람의 나라’로 현세에 다시 나타났던 것. 이후 제목에 걸맞듯이 ‘바람’의 위력이 결코 멈추지 않는다.17년째 메가톤급 태풍이 계속 불고 있다. 만화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 건국 초기의 역사를 다룬 판타지 물이다. 지금까지 25권째 발간되면서 100만부 이상이나 팔릴 정도로 두꺼운 독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다.‘바람의 나라’는 온라인게임의 세계에서 13년째 지존을 지키면서 무려 600여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뮤지컬로도 여러 차례 공연됐으며 이제는 안방극장(KBS-2TV, 송일국 주연)으로 파고들어 시청자들로부터 인기를 사로잡고 있다. 과연 언제까지 ‘거센 바람’이 계속 불어댈까. 여류 만화가 김진(48)씨.‘삼국사기´를 읽다가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라는 걸작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지난달 30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2008 대한민국 만화애니메이션 캐릭터 대상’에서 ‘대한민국 만화대상’을 받아 그 위상을 공식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다 그만두고 1983년 한국만화가협회의 김형배씨 추천으로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했다. 이후 25년동안 숱한 작품을 쏟아냈다. 평론가들은 그의 작품이 대체로 심각하고, 난해하며, 다소 어둡다고 평가한다. 서울 강남의 작업실에서 그를 만났다. ▶올해로 데뷔 25년이 됐습니다. “23세때 시작했으니 만화가로는 늦은 편이네요. 우리나라 만화시장이 불황을 겪을 때였지요. 잡지라고 해봐야 ‘여학생’‘여고시대’등이 있었으나 그나마 꼭지만화였지요.” ▶요즘 TV드라마 ‘바람의 나라’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원저작자로 어떻게 보시는지요. “원작과는 조금 다르다는 느낌입니다. 드라마 작가나 연출자 등의 영역이 어느정도 있겠지만 역사를 어긋나게 하지 말고, 또 역사를 의심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삼국사기를 토대로 작품을 쓰는 데 무척 오래 걸렸고 고생도 많이 했어요. 드라마를 보면서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삼국사기´ 읽다 대무신왕에 푹 빠져 ▶‘바람의 나라’를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17년 전이지요, 육영재단에서 발간하는 ‘댕기’라는 순정만화잡지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역사물을 써달라는 청탁이 왔어요. 의외였지요. 어쨌든 그때부터 무엇을 쓸까 고민하면서 자료를 뒤졌습니다. 어느날인가 ‘삼국사기’가 손에 잡히더라구요. 아무 생각없이 거꾸로 읽었습니다. 아주 재미있대요. 고구려 건국 초기역사에 이르더니 ‘호동의 아빠’가 저를 불렀습니다.(웃음)” 그는 작품을 구상하거나 집필을 할 때 가끔 주인공을 불러낸다고 했다. 작품속의 주인공 또한 작가를 부르는 경우도 있단다. 그럴 땐 서로 만나 질펀하게 굿을 하면서 무언의 교감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남(주인공)의 인생이라도 작가가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역사속의)그 사람이 했던 일과 인생을 틀리게 해서도 안 되고 역사 또한 망가지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에 대해)어쩌면 역사속의 인물과 만나 굿판을 벌이는 것이 업보가 아니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모든 역사를 작품으로 다룰 수는 없으며 서로 인연이 있어야 된다고 부연했다. ▶‘바람의 나라’가 뮤지컬, 온라인게임, 드라마 등 이른바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use)로 계속 인기를 끄는 비결은 무엇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실패도 많이 했어요. 하고자 하는 쪽에서 의뢰가 오면 조심해서 (원작을)보내줍니다. 그러고 나서 종종 회의도 느낍니다. 다른 장르로 접목을 시킨다는 것, 다시 말해 작품에도 운명이 있거든요.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그 운명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독자들이 다치게 되는 경우가 있지요. 그러면 당연히 원작자가 손상을 입게 됩니다. 작품이 (원작자)손에서 떠나고 나면 접근금지가 되거든요.” 앞으로 국내 문화콘테츠 산업에서 원소스멀티유스가 발전해나가려면 원작의 큰 줄기를 결코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재창조와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란다. ▶‘바람의 나라’는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됐나요. “우리는 ‘삼국사기’가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생각해요.‘바람의 나라’를 집필하면서 15년 넘게 ‘삼국사기’를 읽었습니다. 그러면서 고대사화 등 방계자료들을 많이 모았지요. 나중에는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도 인정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삼국사기’를 축으로 하면서 다른 자료를 추가했고 자신이 없는 것은 다루지 않았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는데 혹 균형이 안맞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교정하고 그랬지요. 현재 27권째 연재 중이고 앞으로 30권까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세 부분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우선 신용카드로 쓰고 나중에 통장에서 돈을 꺼내 결제하는 월급쟁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학진학 때 관광학과를 택한 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만화가의 길을 걷게 됐는지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따라서 입학원서를 쓴 것밖에 없어요. 원래부터 글을 쓰고 만화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유리왕 소홀히 다룬 부분 보강해 소설로 ▶소설도 썼는데요. “만화에서 유리왕에 대해 소홀히 다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때마침 청탁이 왔고 유리왕도 ‘나를 불러내 굿을 한번 하라.’고 하더군요.(웃음), 유리왕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소설을 썼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여섯살 때 아버지가 ‘새소년’ 창간호를 사다줘 처음 만화를 접했다. 양쪽 페이지에 걸쳐 있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과 킹콩이 대치하는 그림을 보고 큰 충격을 받는다.‘이렇게도 표현할 수 있구나.’하는 놀라움었다. 이후 예쁜 그림이 그려진 동화책과 만화책을 많이 접했다. 그러면서 그림과 글로 표현하려는 욕구가 저절로 생겨났다. 초등학교때는 물론이고 중·고교 시절에도 그림과 글짓기 백일장 등에 단골로 출전, 전국대회에서 입상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에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 신춘문예에 공모했으나 낙방했다. 결국 글과 그림, 천성적인 끼를 택했고 오늘날 300만 독자를 거느린 초대형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그는 독신으로 살고 있다. 이에 대해 “누군가와 같이 산다는 것이 적성에 맞지 않고 또 관심도 없다.”고 했다. 하루종일 밤낮 구분없이 작업실에 파묻혀 사는 게 행복이라는 설명도 곁들인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김진은 누구 ▲1960년 서울 출생 ▲83년 대학 관광학 전공 그만두고 ‘여고시대’ 잡지에 ‘바다로 간 새’로 데뷔 ▲90년 스포츠조선 ‘신들의 황혼’ 연재 ▲91년 ‘바람의 나라’ 첫 출간, 현재 25권째 ▲95년 명지대 사회교육원 만화 창작과 지도교수, 일본 동아시아 만화아카데미상 대상 수상 ▲97년 여성만화인협의회 회장,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저작상 수상 ▲99년 문화부 주최 ‘오늘의 우리 만화상’ 수상 ▲2008년 ‘바람의 나라’ 문화부 선정 ‘대한민국 만화대상’ 수상 # 주요 작품 별의 초상,1815,The Song, 짝꿍,SOS! I LOVE YOU,LOVE MAKER, 숲의 이름,HERE, 꿈속의 기사,HEY! 튜즈데이,3+1=?, 어떤 새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날아간다, 바람의 나라, 푸른 포에닉스, 조그맣고 조그맣고 조그마한 사랑 이야기, 레모네이드처럼, 노랑나비같이, 신들의 황혼,FRESH, 은빛 아프락사스 등.
  • ‘패치’ 붙여 간단하게 치료!

    피부암을 치료할 때 모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눈과 같이 때에 따라서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도 있기 때문이다. 피부암 치료법 중에는 간단하게 패치를 붙여 치료하는 방법도 있는데 ‘홀뮴 요법’이라고 한다. 홀뮴 요법은 ‘홀뮴’(원자번호 67인 금속성 원소)에서 방출되는 베타선을 이용해 피부암을 집중 공격하는 치료법이다. 베타선의 조직 침투 깊이는 평균 2.1㎜(최대 8.7㎜)이기 때문에 표피(0.1㎜)와 진피(1.9㎜)를 합쳐 평균 두께가 2㎜인 피부 곳곳에 침투시킬 수 있다. 홀뮴이 들어있는 패치를 피부암이 생긴 부위에 붙인 뒤 1∼2주가 지나면 가렵거나 따가운 증상이 생기는데, 간혹 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3∼4주까지는 피부암 발병 부위에 색소가 침착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5∼6개월이 지나면 모두 사라진다. 이 방법은 고령이어서 수술이 어려운 환자나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에 암세포가 침투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한다.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민걸 교수팀이 1994∼2000년까지 홀뮴 패치를 피부표면에 생긴 기저세포암 환자 5명에게 사용한 결과 모두 완치됐다. 피부암을 일으키는 보웬씨병 환자도 30곳에 패치를 붙인 결과 모두 증상이 사라졌다. 이 연구결과는 1997∼2000년 기간 동안 미국 핵의학회지, 유럽 핵의학회지, 영국 피부과학회지 등에 잇따라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홀뮴 요법은 피부암뿐만 아니라 간암, 뇌종양 등의 치료에도 사용된다. 초기 암환자에게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적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는 추세다. 암세포에 직접 홀뮴을 투입하는 치료법이 개발되기도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43억년 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땅 발견

    43억년 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땅 발견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지구의 땅이 발견돼 지질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지난 25일 “캐나다 퀘백 북쪽에 위치한 일부 암석이 나이가 42억 8000만년에 달한다.”며 “현재까지 발견된 암석 중 가장 오래된 암석”이라고 전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해당 지역의 암석 나이는 42억 8000만년으로 이는 지구가 생겨난지 3억년 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지구의 나이가 45억년 정도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기초로 현재까지 가장 오래된 암석은 캐나다 북부에서 발견된 40억 3000만년 전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워싱턴의 카네기 학술 문화 연구 장려 기관의 연구원 리차드 찰슨(Richard W. Carlson)박사는 “이 암석 속에서 네오디뮴·사마륨 등의 희귀 원소를 발견했다. 이를 토대로 암석의 나이를 추측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오래된 암석이 발견된 지역은 과거 바다가 융기한 곳”이라며 “바다가 융기한 지역으로 알려진 세계 각지의 화석과 성질·생김새가 이곳의 암석과 비슷하다면 연구에 큰 신빙성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리차드 박사는 “이 암석들로 이루어진 지구는 현재보다 더 아름다웠을 것”이라며 “많은 학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암석들의 정확한 나이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고 전했다. 사진=뉴욕타임즈(사진 위는 암석이 발견된 퀘백 북부, 사진 안은 가장 오래된 암석)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로 다진 영호남 화합

    스포츠로 다진 영호남 화합

    “장수 사과 맛 좀 보시지요.” “우리 함양 산머루주도 한 잔 받아보소.”‘제5회 지리산권 자치단체 체육대회’가 열린 23일 전북 장수군 장수읍 공설운동장. 아침에 가늘게 내리던 빗줄기가 그쳐 더욱 상쾌해진 운동장에서는 ‘공동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모인 지리산권 자치단체들의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신명난 농악소리와 우렁찬 응원소리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영·호남 7개 시·군 단체장, 지방의원, 공무원, 주민들은 마음을 열고 하나가 됐다. 이날 체육대회는 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북 남원·장수, 전남 구례·곡성, 경남 함양·산청·하동 등 7개 시·군이 2004년부터 윤번제로 개최하는 화합 한마당 잔치다. ●다칠세라 넘어지면 서로 일으키고 각 지역에서 온 800여명의 선수단은 한데 어울려 축구, 게이트볼, 협동줄넘기를 하며 우의를 다졌다. 승부에 집착하기보다는 함께 달리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며 친목을 다지는 이웃사촌 행사다. 시장·군수, 지방의회 의장단, 경찰서장, 교육장 등도 함께 참석해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스포츠 댄싱, 노래자랑, 지네발 릴레이, 파도타기 등 함께 즐기고 어우러지는 한마당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경남 산청군에서 온 이윤수(45)씨는 “같은 지리산권에 살면서도 오가는 기회가 적어 어색했지만 체육대회, 간담회, 회의 등을 통해 자주 만나면서 점차 벽이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장수의 음식이 푸짐하게 준비돼 훈훈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 매우 만족했다.”고 말했다. 체육행사에 앞서 공설운동장 입구에서는 15년생 소나무를 기념식수하는 ‘합수·합토식’을 가졌다. 합수·합토식은 7개 시·군에서 가져온 물과 흙을 함께 넣고 소나무를 심는 화합의 상징 행사다. 점심 시간에는 각 지역에서 준비해온 특산물이 두루 제공됐다. 남원의 황진이 술, 하동 배, 구례 산수유주 등을 서로 권하고 주고받느라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지역 특산물 주고받으며 즐거운 점심 전남 곡성군청에 근무하는 김현남(41)씨는 “막상 와 보니 곡성에서 장수까지 1시간10분밖에 걸리지 않는데 그동안 굉장히 멀게 생각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지리산권 다른 지역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오가는 이날 행사장에서는 ‘망국의 병’으로 불리었던 지역감정이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요즘 새삼스레 입에 오르내리는 이념의 차이나 세대간의 차이도 없었다. 이 때문에 지리산권 자치단체 체육대회는 영·호남을 가까운 이웃으로 만드는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장재영 장수군수는 “지리산의 넉넉한 품 안에서 7개 시·군이 공동발전과 희망을 다짐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7개 시·군의 지역 경쟁력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웃사촌´ 가교역할 톡톡히 지리산권 7개 자치단체들은 10여년 전부터 협의회를 만들어 지역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거두어 오는 11월 광역관광개발을 전담하게 될 ‘지리산권 관광개발조합’이 출범하게 됐다. 지난 5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이 조합은 농촌문화관광마을 조성, 지리산 연계 관광상품 개발, 중저가 관광숙박시설 육성, 관광아카데미 운영 등 공동연계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40만 주민 뭉쳐 광역경제권 개발 지리산권 자치단체장 협의회 회장인 최중권 남원시장은 “7개 시·군 주민들이 우의를 다지는 지리산권 체육대회는 초광역권 협력의 실천”이라면서 “지리산권 40만 주민이 똘똘 뭉쳐 지리산 광역 경제권 개발사업의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수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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