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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집회 학생에 가산점 교사 해임 정당”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 장상균)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수행평가 가산점을 줬다가 해임당한 교사 신모씨가 “해임 결정을 취소하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재판부는 “수행평가를 하면서 교육청 성적관리 지침과 사전 공지된 기준에 어긋나게 특정집회에 참가했는지를 기준으로 가산점을 부여한 것은 불공정한 성적평가”라고 판시했다. 신씨가 전국학력평가시험(일제고사)을 감독하면서 문제지를 배부하지 않고 답안지만 배부한 채 답안을 작성하게 한 행위에 대해서도 “시험 감독 교사의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교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 참가 학생들에게 국어 과목 등의 수행평가 가산점을 임의로 부여하고, 일제고사를 감독하며 답안지만 배부한 채 답안을 작성하게 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1월 대구의 한 고교에서 파면됐다. 신 교사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같은해 6월 최종 해임 처분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먹어도 될까?…中 ‘야광 돼지고기’ 논란

    중국 후난성 창사시에 사는 마하이홍씨는 지난 7일 새벽, 잠에서 깨어 화장실로 가던 중 부엌에서 푸르게 빛나고 있는 무언가를 목격했다. 한 쪽 벽에서 형광색으로 빛나던 그 물체는 움직임이 없었고, 크기가 꽤 커보였다. 서서히 물체를 향해 다가간 마씨는 정체를 알고난 뒤 더욱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그것은 바로 ‘돼지고기’였던 것. 푸른빛을 낸 돼지고기 두 덩어리는 며칠 전 마씨의 아버지가 집 근처 대형마트에서 사온 것이다. 겉보기에는 전혀 이상이 없어 보이는 이 고기는 불빛이 없는 곳에서 마치 야광봉처럼 빛나고 있었다. 껍질부분을 제외한 살코기 일부와 비계에서 야광현상을 보이는 고기를 보고 놀란 마씨는 곧장 고기를 구매한 마트로 달려갔다. 마트의 판매담당자는 “이곳 돼지고기는 엄격한 품질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위험요소가 절대 없다.”면서 도리어 마씨에게 “고기를 가져가던 중 다른 물질이 닿은 것이 아니냐.”고 의심했다. 돼지고기를 살핀 식품품질검사센터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두 가지 추측을 할 수 있다.”면서 화학원소인 인(燐)의 함량이 기준을 초과하거나, 또는 간균이라 부르는 막대박테리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난해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면서 “돼지고기가 어두운 곳에서 형광빛을 띄는 원인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러한 고기를 또 발견할 경우, 씻어서 먹으려고 하지 말고 곧장 해당 마트에 알린 뒤 폐기처분할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부고]

    ●유병일(공무원)병희(회사원)병권(서울신문 대전대덕지국장)씨 모친상 7일 충남 보령 남포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41)931-9362 ●유창원(서울신문STV 부사장)씨 모친상 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2258-5979 ●추인석(전 금융통화위원)기석(사업)지석(전 효성그룹 부회장)준석(전 중소기업청장)호석(파라다이스 부회장)씨 모친상 조문제(전 무림그룹 부회장)박석현(전 이수유화 전무)씨 장모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현재(전 대한석탄공사 이사·전 천양광업 전무)씨 별세 승웅(구기물산 회장·전 삼성물산 대표)승부(경원소재 〃)승태(상원실업 〃)씨 부친상 홍승구 김창규(항석내과병원 원장)씨 장인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 ●최연수(전 삼성-NEC 모바일 디스플레이 LAB장·전 네스디스플레이 CEO)씨 별세 성욱(미국 거주)정욱(〃)씨 부친상 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4 ●이동철(전 화남전자 대표)동범(전 보험개발원 상무이사)동헌(화남전자 대표)씨 부친상 최인수(자영업)허용철(서울시 위생복지국)신준호(자영업)씨 장인상 6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30분 (02)2650-2743 ●박원영(전 덕성여자중고 교장·전 학교법인 덕성학원 상임이사)씨 별세 유진수진(하나넷 이사)헬렌주현(전 경기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민정훈(중도석유 대표)씨 장인상 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5 ●유한호(유성통상진흥 대표)한조(전 우리은행 상무)한덕(전 한국3M 부사장)한복(유성통상진흥 상무이사)씨 모친상 심장균(천일체인 대표)씨 장모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02)3010-2265 ●최상진(삼성중공업 해외기획팀장)씨 모친상 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20분 (02)3010-2294 ●송철복(전 경향신문 베이징특파원)권복(LG디스플레이 글로벌경영지원담당)씨 모친상 황철선(사업)씨 장모상 6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30분 (02)2227-7563 ●김갑섭(행정안전부 부이사관·전 전남도 해양수산환경국장)영섭(전 교사)형섭(자영업)광섭(〃)씨 부친상 7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9시 (062)227-4381 ●이동춘(호남대학교 직원)동호(교육과학기술부 부이사관)동식(관악고 행정실장)동현(국회사무처 의안과 사무관)씨 모친상 백순연(인천국제공항세관)김미숙(서울문성초등학교)씨시모상 7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58-5957 ●송철원(현대사기록연구원 이사장)씨부친상 이정열(한국고서보존회 이사장)씨 시부상 송윤석(㈜삼미디어텍 과장)영석(㈜플러스인모션 실장)효련(서울대 대외협력처 전문위원)씨 조부상 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2)2072-2016
  • [인사]

    ■서울신문 <논설위원실>△논설위원 구본영<편집국>△부국장 김문△편집2부장 박주목△사회2〃 류찬희△체육〃 김영중△편집1부 차장 김중열△경제부 〃 오일만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전보 △국정운영1실 정책홍보기획관 강석우 ■통일부 △행정관리담당관 원기선△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2과장 김진구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엄상현△학술연구정책실장 곽창신△주미국대사관 1등 서기관 겸 영사 이인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장 윤석윤△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오형국△민원서비스선진화추진단 제도개혁부장 정순교△의정관실 상훈담당관 정무설△조직실 지식제도과장 황규철 ■농림수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운영지원과장 김홍우△수산개발〃 오병석◇과장직위 승진△양자협상협력과장 윤상린△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품질검사〃 최이규△식품산업진흥〃 전한영△종자생명산업팀장 조장용△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품질관리과장 박환준◇과장 전보△장관비서관 최완현△기획재정담당관 김인중△정책평가〃 고학수△농업정책과장 조재호△농촌정책〃 박병홍△과학기술정책〃 허태웅△유통정책〃 이천일△축산경영〃 노수현△소비안전정책〃 배호열△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장 이득섭△〃 경남지원장 윤명중△농업연수원 교육기획과장 김종철△국립식물검역원 운영지원〃 조원량△국립식물검역원 영남지원장 안광욱△세종연구소 파견 이정형△통일교육원 〃 황인식△국가경쟁력강화위 〃 주원철 ■노동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파견 △국방대 박화진 ■중소기업청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송유종 ■충남도 ◇승진 <2급>△의회사무처장 임헌용<3급>△서해안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장 김석중<4급>△서해안유류사고대책지원본부 피해조사배상지원팀장 김세현 ■한국교직원공제회 △더케이라이프㈜ 대표이사 김홍진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 ◇승진 △전무 김탁규△이사 김구영 홍인기 ■신한은행 ◇지점장 전보 △관양동 박종애△잠원역 방병성 ■오리온 ◇승진 △부사장 이규홍△상무 김현섭 장세칠 박종섭◇전보△H★ORI ON SBU장 이관중△경영전략본부장 정선영△비서실장 정병윤 상무△OSI(ORION Snack International) 대표이사 김준신◇신규 영입△P★ORI ON SBU장 및 마케팅담당 부사장 이용찬△N★ORION SBU장 부사장 노희영
  • [카드先포인트의 함정(상)] 결제 하루 늦어도 연체이자 + 포인트 소멸

    신용카드 포인트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제도는 여전히 카드사에 유리한 구조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포인트 신규 적립액은 2005년 5184억포인트에서 2008년 1조 1751억포인트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6052억포인트가 신규 적립됐다.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신규 적립된 포인트는 3조 9960억포인트이다. ●5년간 포인트 5715억어치 없어져 같은 기간 5715억포인트는 유효기간(5년)이 지나 자동 소멸됐다. 적립 포인트 중 소멸 포인트 비율은 14.3%이다. 통상 1포인트당 1원의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용자 입장에서는 5715억원을 날린 셈이다. 그나마 소멸 포인트는 2007년 1514억포인트로 정점을 찍은 뒤 2008년 1357억포인트, 지난해 상반기 383억포인트 등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처럼 포인트 사용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동시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07년과 2008년 각각 193건이던 포인트 관련 민원은 지난해 230건으로 19.1% 늘어났다. 주요 불만 유형으로는 ▲결제대금 일부 연체시 결제대금 전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 거부 ▲결제대금 연체시 기존 적립 포인트 사용 제한 ▲포인트 적립률 변경 ▲포인트 사용대상 변경·제한 등이 꼽힌다. 이 중 결제대금 연체시 포인트 처리 문제는 카드사 자율에 맡겨져 있다. 카드사 대부분은 결제대금을 하루만 연체해도 그 달의 카드 사용액에 대한 포인트를 적립해주지 않는다. 일부 카드사는 2개월 연체하면 연체금액만큼 기존 포인트를, 3개월 연체하면 적립된 포인트 전체를 각각 삭감한다. 이용자들에게는 연체료 부담에 포인트 불이익까지 겹쳐 ‘이중 처벌’이 될 수 있다. ●서비스 중단·변경 고지는 깨알 글씨 A씨는 지난해 5월 카드 결제금액 84만원 중 6000원을 계산 착오로 결제일 다음날 입금했다. 하지만 카드사는 연체를 이유로 결제대금 전액에 대해 포인트 적립을 거부했다. A씨는 “연체이자를 냈는데 포인트마저 적립하지 않는 것은 횡포이자 불공정한 처사”라면서 “카드 해지 신청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카드 해지가 능사는 아니다. 카드를 교체하면 해당 카드사의 통합포인트만 유지될 뿐 제휴포인트는 대부분 소멸된다. 연회비 면제 카드를 사용하다 새 카드로 바꾸면 연회비도 추가 부담한다. 2008년 개정된 표준약관에 따라 첫해 연회비는 무조건 청구되기 때문이다. 또 카드사가 6개월 전에만 카드 회원에 통지하면 그동안 제공했던 포인트 등의 서비스를 자유롭게 변경 또는 중단할 수 있도록 한 표준약관도 지나치게 카드사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있다. B씨는 2008년 7월 3개월 무이자 혜택이 주어진다는 설명을 듣고 카드를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할부 결제한 금액에 할부수수료가 청구된 것. B씨는 “무이자 할부 중단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항의하자 회원소식지를 통해 공지했다고 발뺌했다.”면서 “할부 서비스를 청구서를 통해 눈에 잘 띄게 공지했다면 할부 중단도 같은 조건으로 공지해야 하는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확인 가능한 곳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어놓은 행태는 부당하다.”고 꼬집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 이용계약은 5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이 기간에 카드사에 계약 조건을 임의 변경할 수 있는 권리를 줬다면 동시에 이용자들에게 카드 사용 여부를 묻도록 의무도 부여하는 게 맞다.”면서 “최소한 카드사들이 계약 조건을 변경·중단할 수 있는 사유를 구체화해 이용자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3災에 골 깊어지는 與·與

    3災에 골 깊어지는 與·與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입법예고로 한나라당 내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친박 쪽에서는 ‘국론 분열’, ‘밀어붙이기’라며 반발했고, 친이 및 당 주류에서는 ‘3월 초 국회 제출-4월 국회 처리’ 등의 일정을 만지작거렸다. 27일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는 ‘분당(分黨)’까지 언급될 만큼 악화된 상황을 추스르자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친박 쪽은 친이 및 당 주류의 ‘일방적인 당론 변경’을 경계하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박희태 전 대표는 “항간에 한나라당이 깨질 것이라는 얘기가 상당히 퍼졌다.”면서 “이 시기에 한번 더 ‘단합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단생산사(團生散死) 정신을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도 “한나라당은 탄핵 역풍에 따른 천막 깃발 아래의 어려운 여건에서도 일치단결해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당이 파국을 맞는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허 최고위원은 “입장이 워낙 명확하고 첨예하기 때문에 공적인 토론에 부칠 경우 결론도 낼 수 없으면서 당의 분란만 보여줄 것 같아 걱정”이라며 당론 변경 등 공식 논의를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역시 친박 성향의 4선인 박종근 의원은 “당내에도 첨예한 의견대립이 있는 데다 야당은 결사적으로 반대투쟁을 전개하는 상황에서 이렇게 밀어붙일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좀 더 국론을 모으고 이견을 배합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4선의 남경필 의원은 “지도부 일각의 수정안 당론채택 움직임에 절대 반대한다.”면서 “세종시 문제는 구속력 있는 당론을 채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남 의원은 “국회 본회의에서 전원위원회를 가진 뒤 자유투표를 통해 국회의원 개개인의 양심과 소신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의가 가열되자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반합의 치열한 토론과 변증법적 원리에 따라 훌륭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정리했다. 한편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토지 원소유자의 ‘환매권 행사’를 제한하는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조항에 대해 “위헌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선제압 나선 野

    정부가 27일 계획대로 세종시 수정안을 입법예고하자 야당은 일제히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며 ‘입법 전쟁’의 기선잡기에 나섰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을 비롯해 확고히 원안 사수 입장을 밝힌 의원들의 숫자를 세어 보면 수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권력자가 누른다고 해도 국회의원들의 표심을 바꿀 수는 없다.”며 수정안 부결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정부와 한나라당이 국민투표 운운하는데, 이는 헌법상 국민투표의 요건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무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토지 원소유자의 환매청구권 행사를 막는 것은, 소급입법으로 국민의 재산권을 박탈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헌법 위반”이라면서 “토지환매 국민소송단을 구성해 법률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지원 정책위의장은 “세종시 예정지역 원주민 2762가구 가운데 862가구가 공사 미착수로 아직 예정지역에 거주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주민 아파트는 물론 영구 임대아파트와 도시기반 시설이 추진되지 않아 현 정부 임기 안에 입주가 불가능하다.”면서 “원주민 상당수가 소액의 보상금만 수령해 생계유지가 절박한 상황인 만큼 이들을 보호하는 데 예비비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 임시국회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당5역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수정안 반대를 정치논리라고 비난하면서 자기 스스로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은 내팽개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행정중심 기능의 백지화는 세종시 하나를 불구로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분권화 국가로의 길을 막아 버리는, 역사의 오류를 저지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女배구 ‘김연경 룰’ 생기나

    여자프로배구의 ‘거물’ 김연경(22·전 흥국생명·현 일본 JT 마블러스) 의 국내 ‘U-턴’ 여부를 놓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김연경은 지난해 5월 일본여자프로배구 JT 마블러스로 임대돼 여자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느닷없이 ‘김연경 백홈’이 거론된 건 이번 시즌 흥국생명의 끝없는 부진 때문. 25일 현재 6승10패로 5개 여자팀 가운데 4위다. 그런데 “구단 최고 경영진이 조만간 일본으로 출국, JT와 협의할 것”이란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서 26일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 데려올 생각은 없다”고 못박았다. ‘백홈카드’를 꺼내들고도 머뭇거리는 이유는 뭘까. 흥국생명은 당초 김연경을 ‘1+1년 조건’에 임대했다. ‘1+1년’이란 이번 시즌은 JT에서 뛰고, 다음 시즌에는 김연경과 양 구단이 모두 합의해야 계약을 갱신할 수 있다는 뜻. JT와의 계약을 파기하면 당장에라도 흥국생명에 돌아올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김연경의 복귀를 놓고 벌이는 5개 구단의 ‘수싸움’도 점입가경이다. 나머지 4개 구단의 당초 입장은 “절대 불가”였다. 그러나 복귀 가능성이 점차 짙어지자 이번엔 자유계약선수(FA) 규정을 주물럭거리고 있다. 차후를 대비한 ‘보험용’이다. 규정상 정규리그의 25% 이상을 출장하면 한 시즌을 다 뛴 것으로 인정한다.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가 팀당 28경기이므로 최소한 7경기를 뛰어야만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각 구단은 FA 규정을 ‘정규리그 25% 이상’에서 ‘(임대선수의 원소속팀 복귀시점부터) 예상되는 잔여경기 수의 25% 이상’으로 바꾸는 것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챔프전까지 12경기를 남기고 3경기만 뛰어도 FA 연수를 채우게 된다. 김연경의 국내 복귀 가능성, FA규정까지 뜯어고치더라도 “다음엔 우리가 데려간다.”는 각 구단의 철저한 대비(?). 과연 김연경은 ‘거물’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 10조원대 IPO시장 공략 어떻게

    올 10조원대 IPO시장 공략 어떻게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시중의 뭉칫돈을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 동원 능력이나 투자 노하우가 부족한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칫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 규모는 사상 최대인 1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종전 최대 규모인 1999년의 3조 8000억원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IPO를 통해 국내 주식시장에 새롭게 입성하는 기업 수도 지난해 68곳에서 올해는 100여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휴장일을 제외하면 이틀에 한번 꼴로 새로운 기업이 증시에 이름을 올린다는 얘기다.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을 신청한 IPO 대기 종목만 40여개사에 이른다. 국내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기업도 중국 8개, 미국 5개 등 15개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종목은 지난해 동양생명 상장으로 촉발된 생명보험사들이다.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생명보험 3개사만으로도 증시가 소화해야할 물량은 6조~7조원대로 추산된다. 지난해 상장 일정을 올해 이후로 연기한 포스코건설과 KT 계열사인 케이티씨에스 등도 눈여겨볼 대상으로 꼽힌다. 투자자들의 초반 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올 들어 처음으로 25일 신규 상장한 영흥철강의 청약 경쟁률은 492대1, 29일 상장 예정인 한국지역난방공사는 127대1을 각각 기록하며 조 단위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삼성생명 등 100여곳 상장할 듯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커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다만 지난해보다는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중소형주보다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투자금 규모가 적은 개인 입장에서는 직접 청약할 경우 배정 물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비상장 기업을 분석해야 하는 등 절차도 복잡하다. 또 올 한 해 동안 지나치게 많은 공모주가 쏟아진다는 물량 부담과 IPO 시장이 과열될 경우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따라서 개인이 공모주에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는 공모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조언이다. 공모주 펀드는 개인이 직접 청약하는 것보다 많은 물량을 배정받을 수 있고 복잡한 청약 절차를 거칠 필요 없이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별로 투자전략 등이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때문에 공모주 펀드에 가입할 때 ▲투자대상과 투자전략 ▲공모주 편입비율 ▲공모주 운용 규모와 성과 등을 살펴야 한다. 예컨대 올해 안으로 확실시되는 출구전략에 따라 점진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어 공모주 펀드 내에서도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편입 비중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펀드별로 투자대상·전략 달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현재 공모주 펀드 가운데 KTB플러스찬스증권투자회사5(채권혼합), 미래에셋맵스글로벌퍼블릭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동양모아드림10증권투자회사3(채권혼합) 등은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해 기본 수익을 확보한 뒤 일부를 공모주와 상장주식에 투자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 알파형’ 펀드에 속한다. 하나UBS분리과세고수익고위험증권투자신탁1(채권혼합) 등은 고수익·고위험 채권인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해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하이일드형’ 펀드, 동양글로벌IPO뉴스탁주식펀드는 채권을 편입하지 않고 자산 대부분을 해외 공모주와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해외 주식형’ 펀드에 해당된다. 원소윤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개별 종목별로는 공모주의 투자 위험이 높은 편이지만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은 시장 평균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모주 투자 기회가 많고 증시 상승 여력도 충분한 만큼 상대적으로 주식 편입비율이 높은 공모주 펀드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친이는 릴레이 국정보고회, 친박·야당은 협공제안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의 입법예고 절차에 들어가자 여야의 발걸음은 한층 빨라지고 있다. ●鄭 “과거 아닌 미래 내다봐야” 친박 압박 한나라당은 정부의 입법예고에 맞춰 신중하게 여론 수렴에 나서는 한편 홍보전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25일 서울시당 강북권 국정보고대회를 연 한나라당은 다음달 설 민심을 잡는다는 목표로 27일에 충북, 28일과 29일에 각각 경기 동북권과 서남권, 다음달 2일 광주·전남, 3일 전북, 4일 강원, 5일 울산·경북에서 잇따라 국정보고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몽준 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인들이 과거가 아닌 미래를 바라본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정 대표와 박 전 대표의 설전으로 더욱 격화된 계파 갈등을 봉합하는 것이 입법예고 기간 동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 대표가 세종시 수정안으로의 당론 변경을 추진하는 이상 당내 논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許 “부부신뢰 깨지면 가정유지 어려워” 당장 서울시당 국정보고대회에서 친이계와 친박계 지도부가 정면 충돌하는 등 계파간 갈등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친박계인 허태열 최고위원은 “부부 간에도 신뢰가 깨지면 절대 행복할 수 없고, 가정 유지조차 어렵다. 하물며 정당은 유권자와 신뢰관계를 매개로 해 표를 달라는 것 아니냐.”면서 “역대 대선 결과 충청권에서 이기지 못하면 정권을 창출하지 못했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상수 원내대표 등 친이계가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 다함께 힘을 실어야 한다.”, “신뢰도 중요하지만 국가 장래를 내다봐야 한다.”며 수정안 지지를 당부한 직후였다. ●丁 “선전포고 … 여러정당과 연석회의” 야당은 정부의 입법예고 계획 발표를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맹공을 펼쳤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마이다스의 손처럼 손만 대면 갈등을 야기하는 갈등 제조기”라고 비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정운찬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수용토지 원소유주들의 환매청구권 행사 지원 등 원안사수를 위한 전략 수립을 위해 다른 야당은 물론, 친박계 의원들까지 포함해 여러 정당·정파의 연석회의가 필요하다.”고 ‘협공’을 제안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25일 이명박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전문가 의견과 여론을 수렴해 국정운영을 평가하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이명박 정부의 실정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가 정책을 여론몰이로 강행하려는 것은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epen@seoul.co.kr
  • 부산 동남권 핵과학 핵심으로 뜬다

    부산 동남권 핵과학 핵심으로 뜬다

    부산시가 차세대 신성장 동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핵과학 특화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된다. 시는 기장군 장안읍 일대 100만㎡에 원자력의학원과 중입자가속기,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임상의학 연구센터 등이 들어서는 동남권 핵과학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동남권 핵과학특화단지는 1조 16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1단계(3725억원)와 2단계(7875억원)로 나눠 오는 2030년까지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1단계 사업의 핵심인 동남권 원자력의학원은 이미 완공돼 4월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가속기는 지난해 말 유치가 확정돼 2015년 말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옆에 설치된다. 2단계 추진사업은 수출형 원자로, 한방 암센터, 핵 과학기술대학, 임상의학 연구센터, 단지기반 조성 등이 추진되며 사업완료 뒤 수요 추이에 따라서 지속적으로 확장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에 따라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인근 부지 5만㎡에 의료·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하고 중성자 조사 및 다양한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수출형 연구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또 단지 내에 의료산업시설과 핵과학기술대학를 유치하고, 핵과 관련된 연구소와 산업체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기장지역은 1978년 국내 최초 원전이 들어서 상용운전을 시작했고, 앞으로 6기가 더 들어서는 등 세계 최대의 원전 밀집지역으로 조성돼 특화단지로서의 입지여건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원전 50년… 황금알 낳는 요술단지 되다

    ‘애물단지 혐오시설이 이젠 우리의 자랑입니다.’ 대덕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는 대전 유성구 덕진동 도로변에는 지역주민들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의 UAE, 요르단으로의 원자력 수출 성공을 축하하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플래카드가 내걸린 곳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혐오시설이라며 이전을 촉구하는 지역주민들의 항의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던 곳이라고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원자력 시설은 인체에 유해한 방사선이 방출되고 사고가 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역주민들이 꺼려하는 게 보통이다. 그 위험성도 쉽게 간과할 수 없다. 하지만 원자력이 우리 생활에 주는 혜택 또한 크다. 전기 생산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반도체 개발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1959년 설립돼 50여년간의 개발 끝에 국내 원자력을 처음으로 세계시장에 내놓는 데 성공한 원자력연구원을 찾았다. 이곳을 대표하는 연구시설은 바로 하나로(HANARO).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된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하나로는 고품질 반도체 생산분야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원자로에서 생산되는 중성자를 실리콘 단결정에 쬐면 핵이 변환되며 불순물이 생기는데 그것이 최고 품질의 반도체로 탄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반도체는 풍력·태양에너지·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발전에 두루 쓰이며, 하이브리드 자동차·수소연료 자동차 등이 부각됨에 따라 그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자개량·식품보존에도 활용 또 하나로는 질병 진단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과 방사성의약품 개발에도 제몫을 다하고 있다. 간암 치료용 천연 고분자 물질개발 등 의료분야뿐 아니라 종자개량, 식품보존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하나로는 최근 냉중성자 방출에도 성공했다. 열중성자에 비해 에너지는 낮고 파장이 긴 냉중성자는 나노소재 개발, 생명공학기술 분야 연구, 난치병 치료용 약물전달 물질 개발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수출용 중·소형 원자로로 개발중인 스마트(SMART)는 현재 연구원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다. 스마트는 인구 10만명의 도시에 전기 공급이 가능하고, 동시에 발생하는 열을 이용한 난방도 가능하다. 게다가 바닷물의 담수화도 가능한 다목적 원자로로 개발되고 있다. 당초 2012년까지 표준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던 스마트는, 2011년으로 1년 앞당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스마트처럼 중·소형이면서 일체형인 원자로를 미국, 아르헨티나 등 원자로 선진국들이 일제히 개발하는 상황이라 그만큼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도 치열하다. 다행인 것은 우리 스마트의 개발 단계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점. 스마트가 세계 중·소형 원자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점점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 않다. 스마트 개발에 참여하는 업체 선정을 놓고 국내 기업 간의 줄다리기가 팽팽해 자칫 스마트 개발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스마트의 잠재성과 수익성을 알아챈 기업들이 스마트 개발을 선점하려고 옥신각신하는 것. 양명승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정부가 조만간 스마트 개발 참여업체를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업의 참여는 공동참여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원전사고 예방하는 ‘아틀라스’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아틀라스(ATLAS)’는 실제 원자력발전소인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신형경수로(APR1400)를 절반 이하로 축소한 ‘미니발전소’로, 모의로 사고를 일으킴으로써 실제 사고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하기 위한 시설이다. 아틀라스는 핵연료봉 대신 전기가열장치를 이용할 뿐 실제 원자로와 똑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 백원필 열수력안전연구부장은 “실제 원자력 발전소에서 사고가 날 확률은 희박하지만 그 희박한 가능성조차 제로로 만들기 위해 한 달에 한 번꼴로 모의실험을 하며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폐기물 처리는 파이로 기술로 원자력 발전의 최대 난제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문제다. 폐기물을 아예 안 나오게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폐기물 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파이로 처리기술(Pyro-processing)은 사용후 핵연료를 건식처리하는 방법이다. 연구원은 파이로 처리기술 개발을 2016년 중반까지 마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술이 개발되면 폐기물의 양은 기존의 20분의1로 줄어들 전망이다. 연구원은 또 사용후 핵연료를 땅에 묻어도 토양을 오염시키지 않는 심지층처분기술을 2025년까지 개발하고, 원자력 수소생산 시스템을 2026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양명승 원장은 “국민들은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가장 불안해한다.”며 “원자력 연구자가 사용후 핵연료 관리에 대한 해법을 제시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가족·자녀학비수당 중복지급 금지

    가족·자녀학비수당 중복지급 금지

    공무원의 보수 체계는 매우 복잡하다. 업무가 다양하다 보니 수당 종류도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공무원보수규정’과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이 대폭 개정돼 공무원도 새 규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각 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2010년도 권역별 보수설명회’를 통해 올해 공무원의 ‘봉급 명세서’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정리해 봤다. 올해 공무원보수 제도 중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수당이다. 올해부터는 공무원의 배우자가 사립학교나 별정우체국, 공기업 등에 근무하면서 가족수당과 자녀학비보조수당을 받고 있을 경우 공무원에게는 이들 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 한 가정이 같은 수당을 중복해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지난해까지 총 28종에 달하는 특수업무수당은 11종으로 축소 개편됐다. ‘항로표지관리수당’과 ‘국제심판수당’ 등 4종의 수당이 폐지됐다. ‘방송·신문·영화 및 마이크로필름 제작업무수당’과 같은 수당은 특수직무수당으로 개편되는 등 간소화됐다. 초과근무수당 지급방식은 오는 3월부터 ‘사전승인제’로 변경된다. 초과근무수당을 부당하게 수령하다 적발되면 최장 1년간 수당혜택을 박탈당하고 징계처분도 받게 된다. 초과근무수당을 준 공무원 역시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 한편 정부가 가계지원비와 명절휴가비 등의 수당을 기본급에 통합하려던 계획은 지난해 말 ‘공무원연금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행이 연기됐다. 군인이나 검찰 공무원, 기능직 및 사회복지 공무원 등의 수당 체계도 약간 달라졌다. 올해부터는 군무원도 업무대행수당을 받게 되며, 장교로 근무했다가 부사관으로 임용된 사람은 장교 복무기간까지 합산해 장려수당을 받게 된다. 북방한계선(NLL) 인접 해역인 서해 4개 섬(볼음도·주문도·검도·말도)에 근무하는 군인도 특수지근무수당 가산금(5000~1만원) 지급대상에 포함됐다. 이 밖에 군인 근속가봉(한 직급의 최고 호봉을 받고 있을 경우 직급 승진 없이 규정된 호봉 이상 보수를 주는 제도) 횟수를 6회로 제한하는 것은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에 따라 올해부터는 제한이 폐지됐다. 기술직군 기능직공무원(토건·전신·기계·화공·선박·농림·보건위생)은 기술정보수당을 받게 되며, 검찰청 범죄수사업무 담당 공무원은 3만원의 수당이 인상된다. 마약수사직도 수당을 받는다. 사회복지업무수당을 받는 공무원은 기존 사회복지 직렬 공무원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대신 위험근무수당을 받는 직무는 현행 84개에서 45개로 축소됐다. 보수 제도도 일부 개편됐다. 연봉제인 고위공무원과 계약직 공무원은 연봉 책정범위가 상향조정됐다. 고위공무원은 하한액(4852만 5000원)에 대비한 연봉 책정기준이 기존 120%(5822만 9000원)에서 140%(6793만 5000원)로 높아졌고, 계약직도 직급별로 기준 연봉에 대비해 130%에서 150%까지 지급된다. 파견근무 공무원은 원소속기관이 성과평가를 실시해 성과연봉 지급등급을 결정한다. 일부 기관이 파견 공무원은 ‘자기 집 식구’가 아니라고 여기고, 종종 공정하게 성과를 평가하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이다. 한편 한국철도공사와 협약을 맺은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공무상 열차를 이용할 때 일정비율 할인을 받는데, 올해는 약간 변동이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이든 역 창구든 표 구매 시 30%(토·일·공휴일은 10%) 할인을 받았지만, 올해는 역 창구에서 구매하면 15%로 할인율(토·일·공휴일은 5%)이 줄어든다. 인터넷으로 구매할 때는 종전과 같이 30% 할인율이 유지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자원의 보고’ 카자흐스탄을 주목하라

    ‘자원의 보고’ 카자흐스탄을 주목하라

    카자흐스탄이 부상하고 있다.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신생국. 짧은 역사에도 불구, 2000년 이래 해마다 10%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07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700 0달러로 구소련 독립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카자흐스탄은 원유, 가스, 우라늄 등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화학원소 대부분이 매장돼 있는 ‘자원의 보고’인 까닭이다. EBS ‘다큐프라임’은 카자흐스탄의 자연, 사람, 그리고 그들이 품은 희망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EBS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공동기획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제작됐다. 카자흐스탄 사람들은 한국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우리 민족들이 카자흐스탄의 사회와 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요 민족으로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카자흐스탄에 부는 신한류 바람 또한 그 인연을 기억한 결과다. 게다가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경제개발을 위해 손을 잡기를 원하는 파트너 가운데 하나가 한국이다. 카자흐스탄은 한국을 경제 정책 모델로 삼는다. 한국도 자원 갈증 해소를 위해 카자흐스탄을 주목하고 있다. 1부는 ‘하늘과 맞닿은 땅, 톈산(天山)사람들’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만년설로 뒤덮인 톈산산맥 일대의 산악에서 그들만의 유목문화와 농경문화가 싹텄다. 카자흐스탄의 대자연 속에서 전통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2부는 ‘신(新) 엘도라도, 카자흐스탄의 꿈’이다. 세계 10대 상위국을 목표로 뛰는 카자흐스탄 젊은이의 꿈과 도전을 현장 카메라에 담았다. 3부는 ‘신의 선물, 130개의 모자이크’다. 130여개의 민족으로 마치 모자이크 처럼 구성된 카자흐스탄의 화합과 통합을 그려낸다. 25일부터 27일까지 오후 9시50분부터 50분간 방송된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軍골프연습장 현역병 편법파견

    육군과 해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하는 수익시설인 골프연습장 운영을 위해 현역병을 편법적으로 파견 근무시켜온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국방부가 부대 경계와 관리를 외부용역에 맡기고 현역병들은 군 교육훈련에 집중토록 한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24일 입수한 ‘군 골프장 및 연습장에 파견된 사병현황’에 따르면 서울 태릉에 있는 육군 화랑대 골프연습장은 상시적으로 현역병 3명을 상주시키고 연습장 관리 업무를 맡겨 왔다. 일반인들도 이 골프연습장에서 요금을 내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해군도 경남 진해시 진해골프연습장 등 3곳에서 현역병 8명에게 관리업무를 맡겨 왔다. 공군은 관할 골프연습장 10곳에 모두 16명의 현역병을 관리병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모두 민간인이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육·해·공군이 운영하는 골프장 29곳은 현역병이 아닌 모두 민간인 근무원들을 채용,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골프장 운영에는 문제가 없는 셈이다. 육·해·공군 복지지원업무규정에 따르면 복지시설 운용요원은 인가 병력 범위 안에서만 운용돼야 한다. 민간인 이용이 허용된 골프연습장은 병력 운용이 인가되지 않은 시설이다. 서울신문 취재과정에서 편법 파견 사실이 드러나자 육군은 지난 22일 연습장 관리병 전원을 원소속 부대에 복귀시켰다. 해군도 파견 근거가 미약한 사실을 확인하고 오는 2월1일자로 관리병 전원을 복귀시키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골프연습장 운영에서 문제점이 드러난 만큼 관리병들을 전원 원대복귀시킬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민간인 근무원을 채용,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해 12월3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10년 업무계획 보고회에서 “훈련여건의 보장을 위해 과학화 경계 시스템으로 조기 전환하고 아웃소싱을 확대해 경계와 부대관리에 대한 부담을 경감토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국방선진화’를 위한 7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카와리군’ 나카무라 홈런포엔 슬럼프가 없다

    ‘오카와리군’ 나카무라 홈런포엔 슬럼프가 없다

    야구에서 3루를 핫코너라고 부른다. 강습타구가 많고 번트수비에 따른 전진과 후진이 반복되는 이 포지션은 다른 코너 야수들보다 체력적인 부담이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 더 가중됨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대한 가치평가는 낮은 편이다. 그렇기에 다소 수비력은 떨어지지만 공격력으로 이를 커버하는 슬러거들이 유독 돋이는데 일본이라고 다를게 없다. 요미우리 명예감독인 나가시마 시게오로 대표되는 3루수 계보는 현 감독인 하라 타츠노리, 그리고 유망주인 오타 타이시까지 이어지길 바라는 팬들이 많다. 역시 같은팀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도 일본을 대표하는 3루수 중 한명이다. 그럼 현역 3루수들 중 양리그를 대표할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 홈런타자라는 기준까지 더하면 단연 무라타 슈이치(요코하마)와 나카무라 타케야(세이부)를 빼놓을수 없다. 닮은꼴 체형과 수비 못하는 3루수, 그리고 걸리면 넘어가는 무시무시한 장타력까지 이 두선수는 공통점이 너무나 많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무라타에 이어 퍼시픽리그 홈런왕 2연패를 차지한 나카무라 타케야다. ’오카와리군’ 나카무라의 홈런포엔 슬럼프가 없다 세이부돔에서 나카무라가 타석에 들어서면 우측 관중석에는 특이한 응원소리가 들린다. 그의 별명인 ‘오카와리(한그릇 더)’ 즉, 홈런리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바로 그것이다. 특히 경기초반 나카무라의 홈런이 나왔다면 다음타석부터는 이 응원소리는 더욱 커진다. 한때 공갈포 타자에서 이제는 사이타마 지역팬들의 모든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나카무라는 아마시절부터 홈런능력만큼은 대단했던 타자로 공히 인정받던 선수였다. 그는 역대 고교통산 홈런랭킹 3위(83개)의 기록을 가지고 있을정도로 전통적인 파워히터다. 나카무라는 오사카 토인고교시절만 해도 모교 후배인 니시오카 츠요시(치바 롯데)보다 발이 빠를정도로 주루센스가 남달랐다. 지금의 체형을 감안하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코치들은 기본적인 장타력에 빠른발까지 갖추고 있는 나카무라가 프로에 가서는 ‘호타준족’의 대표적인 선수로 성장할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한다. 2002년 루키시즌을 2군에서 모두 보낸 나카무라는 이듬해인 2003년 2군에서 22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에겐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었는데 떨어지는 변화구와 다소 어이없는 공에 방망이가 쉽게 나가는 버릇이 그것이다. 2군홈런왕에는 올랐지만 타율은 .249에 그쳤으며 삼진왕까지 차지하게된것도 나카무라의 어이없는 선구안 때문이다. 그가 1군무대에서 처음 홈런을 때린게 입단 3년차인 2004년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카무라의 타격은 약점이 극명하게 보일정도로 1군용 선수가 결코 아니었다. 2년연속 2군 홈런왕을 차지하며 파워만큼은 인정받았지만 아직 더 다듬어야할게 많았던 시절이었으며 특히 3루수비는 도저히 1군에서 쓸수 없는 수준이었다. 1군에서 뛴 28경기의 대부분을 지명타자나 대타로 나왔던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이듬해인 2005년 중반, 당시 세이부 감독이었던 이토 츠토무가 호세 페르난데스(현 오릭스)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그를 3루수로 기용하면서부터 주전자리를 꿰찬다. 이해 나카무라는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에서 12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감독의 배려에 보답, 시즌성적 타율 .262 홈런22개 장타율 6할대(.603)를 기록하며 차세대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 . 단 80경기에 출전하며 이뤄낸 성적이다. 하지만 나카무라는 2006년,2007년에 한단계 더 진화할거라는 기대를 져버리며 홈런수가 급감했다. 2년연속 개막전에 선발 3루수로 출전했지만, 그리고 나카무라가 1군에 올라오는데 있어 거대한 산처럼 버티고 있던 페르난데스가 라쿠텐으로 이적했음에도 한자리수 홈런에 그치고 말았다. 이기간 나카무라는 우타자임에도 좌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며 좌투수가 선발로 등판하면 히라오 히라시가 대신해 3루주전으로 나선 경기가 많았다. 2007년 시즌이 끝나고 나카무라는 자신의 야구인생에 있어 전환점의 시기를 맞이한다. 바로 세이부 타격코치로 들어온 오쿠보 히로모토와의 인연 때문이다. 오쿠보는 타격은 단점을 극복하는것 보다 장점을 극대화 하는게 젊은 선수들이 빨리 성장할수 있다는 타격론을 가진 인물로 오프시즌동안 나카무라가 지닌 장타력 회복에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히팅포인트를 나카무라 무릎 앞쪽으로 형성시켜 많은 삼진수는 어쩔수 없더라도 그만큼 홈런수가 증가할수 있도록 지도했다. 그 결과 2008년 나카무라는 타율은 비록 .244로 형편없었지만 46홈런을 쏘아올리며 리그 홈런왕에 등극한다. 물론 그가 당한 162개의 삼진갯수와 22개의 실책은 그해 리그 최다기록이다. 세이부에서 마지막으로 40홈런을 친 선수는 아키야마 코지(현 소프트뱅크 감독)가 1987년에 43홈런을 친 이후 21만의 일이다. 이해에 나카무라는 요미우리와의 일본시리즈에서 비록 3안타에 그치긴 했지만 그 안타가 모두 홈런포(7타점)로 팀이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온 한방들이었다. 2009년엔 그동안 속을 썩이던 타율까지 상승하는데 비록 3할타율(.285)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홈런 48개 타점 122 장타율 .651를 기록하며 리그에서는 유일하게 OPS 10할(1.010), 덧붙여 홈런왕 2연패와 장타율 1위,타점왕까지 차지했다. 122타점은 세이부 구단 역사상 최다타점 기록이다. 공격력은 뛰어났지만 2년연속 최다실책(15개)과 최다삼진(154개) 역시 함께 남긴 시즌이기도 했다. 한때 나카무라는 ‘공갈포’ 라는 이미지가 있을정도로 정교함과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하지만 타격에서 가장 중요한 홈런포는 해가 지날수록 증가하고 있어 자신의 약점을 채우고도 남음이 있다. 일본야구 한시즌 최다홈런은 55개다.(오 사다하루,알렉스 카브레라,터피 로즈) 이 기록을 깰만한 타자는 현재로선 나카무라 밖에 없다는게 야구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무엇보다 나카무라는 홈런을 쳐내는데 있어, 여타의 슬러거들과 비교해 시즌중 부침이 적어 신기록을 깰 적임자라는 평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핵 재처리권 가져야 원전 수출강국 면모 선다

    지식경제부가 어제 열린 제42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원자력 산업을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보고했다. 오는 2012년까지 10기, 2030년까지 80기의 원전을 수출해 세계 신규 원전 건설시장의 20%를 점유하고 3대 원전수출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를 계기로 우리의 기술력과 한국형 원전의 경제성을 국제 사회에서 인정받은 만큼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본다. 세계 원전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약 430기의 추가건설이 예상되고 시장규모만 1200조원에 달한다. 고용 창출효과가 크고, 연관 산업의 매출증대도 기대할 수 있어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손색이 없다. 정부는 원자력을 본격적인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자립 핵심 원천기술의 확보와 전문인력 양성, 수출체계 수립 등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진정한 원전 강국이 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핵 재처리권의 확보를 통한 평화적 핵 자주권 확립이다.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는 폐연료봉의 재처리 및 환경적 처리를 위한 필수과정이다. 재처리를 하면 사용 후 핵연료의 94.4%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재처리 과정에서 확보되는 동위원소 등은 과학·의료 등에 유용하게 쓰인다. 그러나 한국은 1974년 미국과 체결한 원자력 협정에 따라 미국 측의 사전동의나 허락 없이 우라늄을 농축 및 재처리할 수 없다. 더구나 1991년 11월 한반도비핵화 공동선언에서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를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원료를 100%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쌓여가는 핵 폐기물도 문제지만 앞으로 원전 플랜트 수출을 하는 데 있어서도 큰 핸디캡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2014년 시효가 끝나는 한·미 원자력협정의 개정협의가 2012년 시작되는 만큼 우라늄 농축과 재처리에 대한 권리를 보장받도록 개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평화적 핵 활동을 보장받을 수 있는 수준의 핵 자주권을 확보해야 한다. 핵무장이나 핵 확산에 대한 우려를 문제 삼는다면 이를 불식시킬 수 있는 투명성을 확보하면 된다. 핵 재처리권 없이는 원전수출 강국의 목표가 공허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씨줄날줄] 외규장각 도서/이순녀 논설위원

    1993년 9월, 한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에게 한 권의 책을 전달했다.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해 파리 국립도서관에 보관 중인 외규장각 도서 191종 297권 가운데 ‘휘경원원소도감’이었다. 고속철 테제베(TGV) 계약과 외규장각 반환의 빅딜을 추진했던 정부로선 더할 나위없이 반가운 선물이었다. 미테랑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교류 방식에 의한 영구 대여’ 원칙에 합의하고 한국을 떠났다.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한국에 돌아온 외규장각 도서는 미테랑 대통령이 들고 왔던 한 권에 불과하다. 당장이라도 도서 전부가 반환될 것 같았던 분위기는 미테랑 대통령의 귀국 직후 돌변했다. 국내에선 무조건 반환이 아닌 대여 방식에 대한 반발이 거셌고, 프랑스에선 대통령의 도서 반환에 항의하는 비난이 들끓었다. 고속철 계약을 따낸 뒤 느긋해진 프랑스는 ‘영구 대여’에서 ‘시한부 대여’로 말을 바꿨고, 동등한 가치의 문화재 교환 전시를 요구하는 ‘등가원칙’ 같은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우면서 협상은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2001년 양측 민간 협상단이 ‘맞교환 방식’에 겨우 합의했지만 격렬한 반대 여론으로 무산됐고, 이후 반환 협상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자 시민단체가 나섰다. 문화연대는 2007년 1월 프랑스 법원에 외규장각 도서 반환 소송을 냈다. 이에 대해 프랑스 법원이 지난 연말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약탈 여부와 관계없이 외규장각 도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소유의 국유재산이라는 판결이다. 프랑스가 사법적 절차를 통해 해외 유물을 되돌려준 전례가 없다는 점에 비춰 볼때 어느 정도 예측된 결과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가 최근 이집트 고분벽화를 본국에 돌려주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인 시점이어서 한층 실망스럽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외규장각 도서를 3층 비공개 열람실에 보관하고 외부 공개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시문화재찾기시민위원회가 도서관을 방문해 열람을 요청했을 때도 수차례 거부 끝에 겨우 수락하더니 공개된 도서도 원래 합의된 것과 다른 종류를 내놓았다고 한다. 한국인 서지학자 박병선씨가 아니었더라면, 지금까지도 도서의 가치를 몰라보고 중국실 한쪽에 아무렇게나 방치해뒀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면 정말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번 프랑스 법원의 기각 판결로 외규장각 도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계기삼아 양국 정부가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반환 협상에 임하길 기대한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인사]

    ■환경부 ◇과장급 전보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박천규△국제협력관실 지구환경담당관 성수호△기후대기정책관실 기후대기정책과장 이민호 ■경찰청 ◇승진△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양성철△경비〃 서천호△보안〃 김학배△ 경무국 경무과 김정석△서울경찰청 차장 김용판△대전경찰청장 강찬조△강원〃 박학근△충북〃 이철규△충남〃 조길형△전남〃 박웅규△제주〃 박천화◇전보△경찰청 기획조정관 박종준△경무국장 이동선△수사〃 김중확△정보〃 이성규△외사〃 유근섭△중앙경찰학교장 박진현△경찰교육원장 김남성△대구경찰청장 채한철△인천〃 김윤환△광주〃 이송범△울산〃 김수정△경기경찰청 제1차장 최광화△〃 제2차장 박기륜△전북경찰청장 손창완△경북〃 김병철 ■한국공항공사 ◇승진△인사관리실(교육 파견) 최춘자△항공기술훈련원 교수 차상훈<실장>△경영관리 조수행△감사 손종하◇전보 <실장>△기획조정 이재훈△운영지원 임귀섭△안전보안 박담용△건설관리 최중봉<지사장>△대구 김종형△울산 이지호△광주 조진현△여수 성종석△포항 권순구△사천 정호석△원주 구재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실장>△방사선안전평가 이승행△방사성폐기물평가 이윤근△방사선이용평가 김완태△방재총괄 이세열△신형원전규제사업 송선호△고리원전검사사업 이우호△월성원전검사사업 어근선△영광원전검사사업 김세원△신고리1,2호기규제사업 백용락△신월성1,2호기규제사업 김월태△월성원전심사사업 문찬기△영광원전심사사업 서남덕△울진원전심사사업 정충희△방사성폐기물안전규제사업 김용재△방사성동위원소 등의 안전규제사업 이재성 ■한국전파진흥원 <감사실>△실장 박기석<기획조정실>△기획부장 신희만△운영지원〃 이동근△대외협력〃 김형태△정보화〃 김성대<정책연구본부>△본부장 윤수영△정책연구기획부장 박기성△전파정책연구〃 이승훈△방송통신연구〃 권오상△동향조사분석〃 홍종배<전파진흥본부>△본부장 최창식△전파진흥부장 이동성△전파문화확산〃 조성근△DTV전환〃 윤양문△산업지원센터장 조영훈<방송통신진흥본부>△본부장 박태옥△방송통신사업부장 장원규△시청자권익증진〃 홍승배<방송통신콘텐츠진흥본부>△본부장 류영준△콘텐츠진흥부장 최병섭<기금관리본부>△기금기획부장 양병규<무선국관리사업단>△단장 직무대리 김영구<전파기획본부>△사업기획부장 박익수△전파제도〃 이민호<전파검사본부>△본부장 김영구△검사기획부장 김응룡△전파환경조사〃 김학봉△전파환경사업〃 박춘배<자격검정본부>△본부장 송주성△검정기획부장 곽종대△검정〃 박용건◇본부장△서울 이내원△경기 이용우△충청 김용섭△전남 권진용△경북 이기태△전북 임종배△강원 박영성△제주 최성운 ■중앙일보 △부발행인 겸 방송본부장 전무 김수길◇상무△제작총괄 겸 논설주간 허남진△정보지원담당 이진수△재무담당 임광호△광고담당 손병기△마케팅담당 한상진△전략기획실장 홍정도◇이사대우△방송사업추진단장 겸 논설위원실장 김교준<관련사>△중앙일보재무법인 대표 이재영△중앙일보시사미디어 총괄대표 김광수△제일피알 영업본부장 김신원 ■메트로신문사 ◇승진 <편집국> [부국장]△정치경제팀장 김주선△대중문화〃 용원중[부장대우]△생활유통팀장 안은영<광고마케팅국>△부국장 이완호 민도영△부국장대우 김완일 조경만△부장대우 황성호 김영수 박대군<광고기획팀>△부장대우 팀장 이원근<광고관리팀>△부국장대우 팀장 안대성<독자마케팅국>△부국장 국장직무대행 장인규 ■MBC 미디어텍 ◇경영본부 △경영본부장 박봉성△경영관리팀장 이익규<시설운영센터>△운영관리소장 안효진△방송센터〃 이상길△양주문화동산관리소장 겸 운영팀장 이원표[방송센터관리소]△전기팀장 조병옥△기계〃 김상이△방재〃 김재천△통신〃 김연두◇방송본부△제작기획팀장 김기동△방송중계〃 윤광노△영상제작〃 이경섭△종합편집〃 김연균<방송IT센터>△방송IT센터장 이현희△SI사업팀장 이상헌△SI기획〃 김유중△기술연구소장 권태균 ■OBS 경인TV △방송본부 제작국 국장대행 백민섭△보도본부 보도국 영상편집팀장 이시희 ■CS뉴스프레스 △월간조선편집장 최병묵△주간조선〃 최준석△총무부장 박재석△기획위원 김용삼△편집위원 정재환△주간조선 편집위원 조성관△광고부장 박정용 ■단국대 <죽전캠퍼스>△자연과학대학장 최병구 ■전력거래소 ◇승진 <1직급(갑)>△계통운영처장 배주천<1직급(을)>△기술총괄팀장 김권수△계통시스템〃 이건웅◇전보 <1직급(을)>△총무인사팀장 김은수△경영선진화〃 조영태△재무관리〃 박형하△계통보호〃 조범섭△천안지사장 주행로△서울대경영자과정(교육요원) 김용완<2직급>△서울대경영자과정(교육요원) 박용조[팀장]△기획예산 오세일△본사이전추진 오진수△수요예측 전병규△신재생에너지 양성배△시장분석 서경무△송전운영계획 조강욱△IT총괄보호 김용수[부장]△시장기획팀(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 파견) 배병옥△총무인사팀 최상준(노무담당) 노상호(인사담당)△시장기획팀(녹색성장담당) 김홍근△시장운영팀(비용평가담당) 이우용△IT총괄보호팀(정보보호담당) 이임섭 ■한국IBM △시스템 앤 테크놀로지 그룹(STG) 총괄임원 전무 조경훈△세일즈 오퍼레이션 리더 실장 김현진 ■미래에셋증권 ◇지점장 전보 △울산 차문호△구의 이정섭△방배 황진성△역삼역 박정훈△마포 조남주△서울산 홍진교 ■애플투자증권 ◇선임 <이사>△강북금융본부장 김사립△강남금융〃 이민호<부장>△영업부 2센터장 이수철△강남 〃 이성교△강남 3센터장 김준영 ■하나은행 ◇부장 전보 △기업영업추진 강현돈△퇴직연금 강희구△대전영업 송귀성△투자신탁 송성진△심사 옥기석△충청영업추진 윤순기△Small Business사업 윤규선△충청경영지원 최낙조◇지점장 승진△신길동 강선호△성환 김대환△대전법조센터 김용갑△도당동 박장래△진접 신정식△수지동천 양동현△개농역 윤영성△판암동 윤재식△독산동 은환기△공덕동 이근수△초량 이상주△신월동 이승복△문화동 조민규△신당역 진병양△풍암동 채송원◇지점장 전보△분당시범단지 강선필△부천 강준규△부천GS 강행원△도곡렉슬 강홍규△구로 구성모△마포 권종헌△오산원동 권태만△용인 김결호△왕십리 김경호△부여 김기팔△구로상가 김대식△대치역 김덕자△부전동 김명재△응봉삼거리 김문영△신설동 김병문△평촌꿈마을 김상윤△을지로 김상환△강동구청역 김석만△월평 김순△문래역 김영태△총신대역 김용회△평촌 김원기△동성로 김재근△태릉 김재범△신사동 김태경△비래동 김태철△안산 김판중△광장동 김현숙△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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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석△구리 박효순△명동 최수근△미래WINNERS 이태형△파워WINNERS 이준표△비전WINNERS 조재원△부평 간종택△베스트WINNERS 이영재△광명 유정식△용인WINNERS 김선구△안산WINNE RS 김상국△춘천 현필수△아산 정기목△둔산 이상호△익산 오정환△목포 장병귀△광주 김석호△충장 오동근△빛고을WINNERS 임세순△제주 박종진△서귀포 김민자△중앙복합 안도현△부산복합 박오식△샛별ACE 변재우△새롬ACE 한상일△부산ACE 윤상봉<고객지원센터장>△강남 임군재△강북 정일근△경인 최정환△중부 이남규△영남 정연근△대구 서광진 ■일진그룹 <일진전기> ◇승진 △대표이사 부회장 최진용△중전기사업부장 전무 오학근△전선사업부장 전무 박광준△자산개발팀장 〃 강상수△산업기기사업부장 상무 민병삼△환경사업부장 〃 김규홍△경영지원실장 〃 이영호 ◇신규선임△전선연구개발팀장 상무보 한봉수 ◇전보△사업개발실장 부사장 신원식△NIE자산개발실장 〃 김희수△중전기 연구소장 전무 김대균△사업개발실 환경사업부장 상무 민병삼△산업기기사업부장 〃 김규홍<일진소재산업> ◇승진△대표이사 사장 허재명◇신규선임△익산공장장 상무보 김대성△E사업부장 〃 윤영길<일진유니스코> ◇승진△기술담당 상무 김대엽 ◇전보△대표이사 부사장 박수덕(공동대표)<일진경금속>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정희원<일진다이아몬드>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최규술<일진디스플레이> ◇신규선임△결정성장사업부장 상무보 정남진<일진반도체> ◇승진△대표이사 사장 김하철<전주방송> ◇승진△방송본부장 상무 신호균<일진자동차>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김윤동△영업담당 상무 오미영<아이텍인베스트먼트> ◇전보△대표이사 상무 김기현(일진홀딩스 총괄임원 겸직)<그룹 직속기구> ◇승진△경영기획실장 부사장 박승권△비서실 법무담당 전무 최우영 ■TBWA코리아 ◇승진 <상무>△광고2본부장 이선엽△광고3〃 김성철<수석국장>△BTL본부장 이원두△경영기획팀장 금광우△제작5〃 박천규△제작7〃 박성준
  •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점프 코리아 2010-G20시대를 열다] 한류 세계화 ‘1인 창조기업’에 건다

    “21세기 세계 각국의 승패를 결정하는 최후의 승부처는 문화산업이다.” 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1909~2005)가 한 말이다. 지금은 문화콘텐츠의 시대다.‘누가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상품화하느냐.’가 국부 창출의 화두로 작용한다.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패러다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이른바 녹색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도 그 때문이다. 그동안 변두리에 머물렀던 한국의 콘텐츠산업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3두마차’를 선봉 삼아 세계의 중심부로 행군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 대표 ‘킬러 콘텐츠’… 수출 지역도 다변화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펴낸 ‘2009상반기 콘텐츠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08년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2007년에 견줘 28.75% 증가한 18억 9025만 달러(약 2조 2000억원·광고 제외)였다. 수출지역도 다변화했다. 우리나라 콘텐츠산업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했던 북미와 중국, 일본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동북·동남아시아 지역 17.4%, 유럽10%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 수출액도 2004~2008년 연평균 증가율 20%를 상회하는 22억달러(약 2조 6000억원·광고 제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킬러 콘텐츠’로 활약하고 있는 것은 게임·캐릭터·애니메이션 삼총사다. 특히 콘텐츠산업 수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게임이 2008년 40%에 이어 지난해에도 약 35% 증가하며 전체 콘텐츠산업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게임시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국내 게임업계의 지난해 최대 이슈는 해외진출이었다. 엔씨소프트의 대작 게임 ‘아이온’이 아시아·유럽·북미 대륙을 차례로 달구며 선봉에 섰고, 대부분 게임사들도 새로운 텃밭을 일구기 위해 분주히 해외시장을 누볐다. 그 덕에 지난해 게임 수출은 14억 8000만달러(약 1조 7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은 ‘미래의 삼성전자’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차세대 수출주력산업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아이온’은 북미·유럽에서만 110만개 이상 팔렸다. 비서구권 게임으로는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것. ‘메이플스토리’ 등 20여종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넥슨의 회원수는 전 세계 3억 2000만명에 이른다. 세계 캐릭터 시장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키 마우스’ 등 캐릭터 시장의 ‘절대 강자’ 미국과 ‘헬로 키티’ ‘포켓몬스터’를 앞세운 일본 등 양강의 틈바구니에서 한국산 캐릭터들이 눈부신 약진을 하고 있다. 특히 ‘뿌까’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 세계 170여 개국에 진출, 2008년 매출 4750억원에 로열티 수입으로만 160억원을 챙겼다. 의류 브랜드 베네통의 전 세계 1796개 매장에서 39종의 ‘뿌까’ 아이템을 판매 중이고, 맥도날드 어린이용 메뉴인 ‘해피밀’의 유럽시장 프로모션 상품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10대 캐릭터에 선정되기도 했다. 3D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도 영국 등 100여 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완구, 문구 등 파생상품만 1000여 종이 출시돼 1조원 이상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국내 최초로 영국 BBC에 판매된 ‘로켓보이와 토로’나 ‘선물공룡 디보’ 등도 출판, 모바일콘텐츠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1인 창조기업 등 콘텐츠산업 기반 활성화 불과 얼마전까지도 콘텐츠 산업의 화두는 하나의 콘텐츠를 여러 미디어 형태나 상품으로 확장하는 원소스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Use)였다. 그러나 최근 멀티소스멀티유즈(MSMU·Multi-Source Multi-Use)마저 구문이 될 정도로 여러 소스를 묶은 다양한 융합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융합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문제는 ‘아이디어 빅뱅’을 담아낼 그릇, 즉 재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은 2008년에 견줘 75% 증가한 2156억 3000만원이었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모태펀드 1600억 등 5000억원의 가용 재원을 이미 확보했다.”며 “올해 1000억, 2013년 2000억원을 더 확보해 총 8000억원에 달하는 재원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문화부는 이런 재원을 바탕으로 문화기술(CT) 연구개발(R&D) 등에 못지않게 ‘1인 창조기업’과 스토리텔링 사업 등에 대한 정책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식경제에서 창조경제로 전환되는 이른바 ‘포스트 벤처시대’를 맞아 주요 경쟁국에서도 ‘1인 창조기업’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부는 지난해 1차로 12억원을 들여 50명을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한 데 이어, 올해 200명·2011년 500명·2012년 1000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KOCCA 또한 ‘대한민국 新話(신화)창조 프로젝트’로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스토리 공모전으로 125억원을 투입해 스토리 발굴에서 제작, 유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 세계 8위 콘텐츠 사업자와 관련 당국의 기운을 빼는 것이 불법 저작물의 범람이다. 이로 인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리스크는 늘고 투자는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부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저작권 경찰 등을 동원, 지속적인 단속과 함께 적정한 가격대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른바 ‘갑·을 관계’의 재정립도 시급하다. 모바일업체 등 콘텐츠 배급업자에 견줘 제작업체의 위상은 바닥이다. 유 실장은 “4000원짜리 게임을 만들었으나 이를 이동통신사를 통해 다운받는 데 드는 비용이 1만원이라면 그 게임은 사라지고 만다.”며 “콘텐츠 제작 열기를 사그러들게 하는 불공정 거래관행을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 콘텐츠산업 규모는 세계 8위. 유인촌 문화부 장관은 “콘텐츠산업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투자환경 조성, 전문인력양성, 유통구조개선 등 정책 지원을 통해 2013년 세계 콘텐츠 5대강국 진입을 이룰 것”이라고 자신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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