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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력자 낙인찍히는 거 아닌지…”

    “무능력자 낙인찍히는 거 아닌지…”

    “(사진기자들의 잇단 셔터 소리에) 얼굴이 나오면 어떻게 합니까.”,“(입교식장 입구에 교육자 명단이 보이도록 비치돼 있자) 그렇게 펼쳐 놓지 말고, 표지를 덮어두세요.”1일 중앙부처 4급 이상 초과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정 입교식이 열린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생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렸다. 공직사회에서 ‘서바이벌 게임’은 이렇게 막을 올렸다. ●사연 따라 희비 엇갈려 이날 입교식 참석 대상은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고위공무원 40명, 과장급 160명, 특정직 5명 등 모두 205명이다. 입교식 행사 진행자는 “(참석 대상자가) 거의 다 오셨다.”고 언급, 일부는 불참한 것으로 보였다. 입교식이 시작된 오후 2시 이전 대상자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담소를 나눴다. 기자와 안면이 있는 고시 출신 과장급 공무원은 “7월 해외연수를 앞두고 대기발령 상태라, 교육 참석을 통보 받았다.”면서 “이유야 어찌 됐든, 보는 눈 탓에 아무래도 참석 자체가 부끄럽다.”며 멋쩍어했다. 한 국장급 공무원도 “파견 복귀했지만, 조직에서 자리가 없다면서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니 어쩌겠나.”라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생각”이라며 비교적 느긋한 입장을 나타냈다. 반면 입을 굳게 다문 채 입교식장에 홀로 앉아 있는 대상자도 적지 않았다. 한 교육생은 “나름대로 공직 생활에 최선을 다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능력자로 낙인찍힌 것 같아 불쾌하다.”면서 “고시 출신이 아니고, 나이가 많다는 점도 내가 여기 온 이유 중 하나”라며 씁쓸해했다. 다른 교육생도 “복귀해 능력이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명예롭게 퇴직하는 게 남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교육 대상자 중 상당수는 없어진 부서의 근무자나 외부 파견자 등”이라면서 “교육을 마치면 여수박람회 등 국제행사에 우선 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교육 대상자=무능력자’로 등식화하는 것을 경계한 대목이다. 교육생들은 입교식 후 새 정부 국정 철학과 관련한 동영상 보기를 시작으로 6개월 동안의 교육에 들어갔다. ●퇴출·재충전의 ‘갈림길’ 교육을 마친 뒤 보직을 받지 못하면 추가 교육을 받거나, 명예퇴직 등 퇴출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정년이 다가온 일부 공무원은 명예퇴직을 신청, 이번 교육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하순에는 5급 이하 초과인력에 대한 교육계획도 발표된다. 교육 대상자는 1500∼2000명으로 추산된다. 이중 5∼6급만 340명에 이른다. 여기서 ‘퇴출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규모를 가늠하기는 어렵다. 행안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도 초과인력이 지속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원칙을 세운다는 측면에서 5급 이하도 4급 이상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기능직·별정직·계약직 초과인력에 대해서는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업무나 역할이 제한적인 기능직은 일단 교육 대상에서 제외하고, 별정·계약직은 대기발령 상태를 유지하거나 재취업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안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천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인재 선발에 각 부처 선택권 확대할 것”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았다. 조직개편 후속작업을 비롯, 공무원 연금개혁 등 갖가지 난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행안부 주요 현안과 정책 방향, 제도 개선방안 등을 원 장관으로부터 직접 들어보았다. ▶공무원 연금개혁 추진방향은. -재직 공무원은 지금보다 ‘더 내고, 덜 받는’ 구조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다만 연금 개혁 이전의 재직기간에 대해서는 개정 전 법을 적용, 기득권을 일정 부분 보호할 것이다. 공무원 임용 예정자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같은 수급 구조로 개편할 계획이다. 연금 재정적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은 불가피하다. 올 상반기 중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 ▶‘무능 공무원 퇴출제’ 확대되나. -공직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능하거나 성과가 부진한 공무원을 걸러내는 장치가 필요하다. 기회를 충분히 주고, 그래도 안 되면 법이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퇴출을 추진할 것이다. 국가공무원법 제70조엔 ‘직제·정원 개폐 또는 예산 감소 등에 의해 폐직(직무폐지) 또는 과원(정원초과)이 됐을 때 직권면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다만 ‘무능 공무원 퇴출’은 엄정한 성과평가시스템 정착이 전제돼야 한다. ▶‘작은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도 예외일 수 없다. -중앙정부 개편의 취지를 살려 지방자치단체의 기능과 조직에 대해서도 빠른 속도로 리모델링을 추진하겠다. 소규모 동(洞) 통·폐합이나 인구 감소지역의 공무원 정원 재설정 등을 유도할 것이다. 여기에는 ‘예산 10% 절감’도 포함된다. 공공요금 등 물가와 관련이 있는 지방공기업에 대해서도 구조조정, 예산절감 등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를 위해 앞으로 두달 동안 직접 지방을 찾아다니며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운영방향을 설명하겠다. ▶‘작은 정부’가 공무원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은. -신규채용 규모도 ‘작은 정부’라는 정책기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신규채용 전면중단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은 없을 것이다. 신규채용의 맥이 끊겨서는 안 된다. 수험생에 대한 신뢰보호, 조직의 신진대사 등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내년도 신규채용 규모는 올 하반기 중 각 부처로부터 초과인력 현황과 신규임용 수요를 파악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채용규모뿐 아니라, 채용제도도 변화하나. -행안부는 지금처럼 정기 채용시험을 실시하되, 합격자들에 대한 배치 과정에서 각 부처가 업무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할 것이다. 예컨대 자격증이나 전공·경력 등을 각 부처 수요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행정고시에 우선적으로 적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무원 정년과 노사관계에 대한 입장은.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 특히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계급별로 차등화된 정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사회·경제적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고, 지난해 노사 공동교섭 결과를 반영한 개선방안을 올해 안에 내놓을 계획이다. 지난달 국회 행자위에서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의결했으며,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고위공무원단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고위공무원단제도는 민간전문가의 공직진입 확대, 부처간 인사교류 활성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부처 장관의 인사권을 제약하고, 충원기간이 길어 업무공백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도 드러났다. 앞으로 개방형·공모직위를 각 부처에서 지정하도록 하고, 공모기간을 단축하겠다. 또 조직에 맞도록 직무등급을 축소하는 방안 등도 추진하겠다. ▶퇴직 공직자의 취업제한제를 개선할 필요성은 없나. -재취업 대상 기업을 제한하고 있는 현행 제도를 보완해 취업후 행위도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다만 취업·행위 제한을 동시에 적용하면 공직자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재산세 과세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상권이 침체된 지역이나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는 건물의 시가보다 과세 기준이 높게 책정돼 있는 만큼 재산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비주거용 건물 재산세에 시가를 반영하기 위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오는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자체의 낭비성 예산을 줄여 절감액은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살리기에 쓰겠다. 예산 절감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지방교부세 등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기업유치나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발전교부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의 위기관리능력도 꾸준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재난현장에서 지휘체계 혼선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앞으로 재난의 유형·규모에 따라 대응절차를 표준화한 ‘통합적 표준대응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겠다. 또 내년 3월까지 15개 부처 100여개 재난·안전 관련 법령을 정비해 재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 대담 김민수 공공정책부장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단계 정부조직개편 대상·규모 확대 시사

    2단계 정부조직개편 대상·규모 확대 시사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조직 개편작업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강조했다. 특히 중앙부처에서 3427명을 줄인 1단계 조직개편에 이어 2단계 조직개편에서는 대상이나 규모가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원 장관은 “남는 인력을 억지로 넣은 부처별 태스크포스(TF)의 필요성 여부를 재검토할 방침”이라면서 “일단 놀지 않게 배치했을 뿐, 임시 방편으로 이뤄진 인사에 대해 일제 정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등 일부 부처가 초과 인력을 TF로 편법 관리하는 등 ‘하나마나’식 조직개편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각 부처들의 ‘내 식구 챙기기’에도 제동을 걸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여수박람회 등 주요 국가행사에 민간인 대신 조직개편에 따른 초과 인력을 우선 배치하려는 경향이 있다.”면서 “권한 있는 부서가 더 그렇다.”고 꼬집었다. 원 장관은 또 2단계 조직개편과 관련,“정부·지방·민간이 할 일이 따로 있는데, 지금은 지방·민간이 잘할 일도 정부가 하면서 일을 키우고 있다.”면서 “민간이 잘하는 것은 과감히 위탁하고, 이 경우 공무원도 자리만 옮기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이 준 데는 인력을 감축하지 않고, 일이 는 데만 공무원을 계속 늘리기도 했다.”면서 “공기업도 업무상 1∼2개면 족할 것이 여러 개가 만들어져 있는 만큼 머리(기관) 수를 줄여 낭비 요소를 제거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단독]“지방의원 의정비 상한 추진”

    [단독]“지방의원 의정비 상한 추진”

    지방의회 의원들이 의정비를 과다 인상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두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상가와 오피스텔 등 비주거용 건물에 대한 재산세에 ‘시가’가 반영된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자체별 의정비 편차가 확대될 경우 지역간 불균형, 위화감 조성 등이 우려된다.”면서 “의정비 기준 상한선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그러나 “다만 상한선 내에서는 지역여건에 맞춰 합리적인 수준으로 의정비를 자율 결정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은 당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회의수당 등만을 받았으나 2006년 의정비가 급여 개념으로 유급화됐으며, 지난해 지방의회들이 의정비를 대폭 인상하면서 비난 여론이 비등했다. 이에 행안부는 광역·기초의회 44곳에 의정비 인하를 권고하기도 했지만, 강제력이 없어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원 장관은 이어 “비주거용 건물 재산세에 시가를 반영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으며, 오는 10월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원 장관은 ‘원따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원칙주의자로 유명하다. 이는 업무추진비를 사용하거나 관용차를 이용할 때 극명하게 드러난다. 관용차가 지급되는 정무직 공무원의 경우 관행적으로 공적·사적 약속에 상관없이 자리가 끝날 때까지 관용차를 대기시켜 놓는다. 하지만 원 장관은 약속 장소까지만 관용차를 이용하고 차를 돌려보낸다. 업무시간이 아니면 관용차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 택시 등을 이용한다. 수행비서도 없이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직접 개인카드로 결제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간 카드 사용액이 수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행동과 성격 때문에 직원들로부터 ‘원따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소탈한 성격의 원 장관은 공처가·애처가로도 알려져 있다. 가끔 부인과 ‘번개팅’을 즐겨 집 근처 맥주집이나 산책로에서 함께 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드러낸다는 것. 원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이 피살됐을 때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 보고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월1일 원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공직사회 변화를 위해 직접 모셔온 분”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단독]“저 실은 안면도産인데요”

    최근 정부가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 따른 서해안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청사 식당 등에서 제공했던 식재료가 실제로는 ‘태안산’이 아닌 ‘안면도산’인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지난 12일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중앙청사 600여명과 대전정부청사 공무원들은 기자들을 초청해 ‘태안산 수산물 특별 오찬’을 가졌다. 하지만 태안쪽 수협 관계자는 “정부청사로 판매하는 것은 태안산이 아닌 안면도산”이라면서 “현재 사고가 난 지역 쪽은 조업이 중단돼 물량이 없다.”고 밝혔다. 그나마 바지락 등 조개류 일부가 반입됐을 뿐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공급을 하려면 26일 이후에나 청사 식당에서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당초 ‘태안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먹겠다는 수산물은 태안산이 아니어서 취지가 무색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의욕만 지나치게 앞세운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수협 관계자는 “태안산과 안면도산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태안산은 사고가 난 소원면 부근부터 무안, 파도리 등의 서해 중국쪽 해안에서 가져오는 것이고, 안면도산은 안면도 앞바다 등의 근해에서 가져오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안면도가 같은 태안군에 속해 있기는 하지만 수산물 채집 지역이 전혀 달라 ‘태안산’으로 나가는 것과는 분명히 차별을 둬 판매하고 있다는 것. 사고가 발생한 소원읍에서 안면읍까지는 50∼60㎞ 떨어져 있다. 안면도는 같은 해안 선상이지만 사고 발생 해역에서 100㎞나 떨어져 사고 피해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공무원들의 태안산 음식을 선택하는 빈도도 낮고 반응도 좋지 않아 아쉬움을 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MB내각 아들 병역면제율, 국민 평균보다 최고 5배 높아

    [이명박-노무현- 김대중 초기내각 해부] MB내각 아들 병역면제율, 국민 평균보다 최고 5배 높아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에 대한 병역 검증은 과거 정부와 마찬가지로 부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장관급 이상 병역 면제율이 노무현 정부 때보다 높아진 데 이어 장관 2세들의 병역 면제율은 국민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영국 왕위 계승 서열 3위인 해리 왕자가 아프가니스탄 교전 지역 근무를 자원, 군 복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로 칭송받은 것과 대조된다. ●장관급 2세 24명 중 3명 면제… 5명은 유학 등으로 미뤄 서울신문이 병무청 공직자 병역신고 사항과 인사청문회 자료 등을 통해 이명박 정부 초대 내각의 장관급 이상 22명 2세들의 병역 이행 실태를 분석한 결과, 병역 이행 대상자 24명 중 15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했거나 복무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9명 가운데 3명은 과체중과 질병 등의 사유로 면제(12.5%)받았고,1명은 미국 국적자,5명은 유학 등을 사유로 징병 검사나 입영 연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에서 밝힌 나이대별 국민 평균 병역 면제율은 29세(1979년생) 5.8%,24세(1984년생) 2.5%,20세(1988년생) 2.3%다. 장관 자제의 병역 면제율은 최근 10년간 일반인에 비해 최저 2배에서 최고 5배까지 높은 셈이다. 면제받은 3명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장남, 김성호 국정원장의 장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장남 등이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1남2녀는 모두 미국 국적자로 병역의무 이행대상이 아니다. 참여연대 박원석 협동사무처장은 “병역 면제, 이중 국적 등과 연루된 고위공직자를 임용함으로써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회의, 불안이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청장과 부처 차관 등 43명의 차관공직자 2세의 경우, 병역 이행 대상자 37명 가운데 2명(5.4%)이 면제였다. 정남준 행정안전차관의 장남은 2006년 불안전성 대관절로 면제를 받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장남은 2001년 6급(질병 미공개)을 받아 면제됐다. ●장관급 이상 병역 검증 여전히 부실 한편 여성부 장관을 제외한 장관급 이상 병역 이행 대상자 21명의 33.3%인 7명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강만수 기획재정(고령)과 김경한 법무(독자), 이만의 환경(생계곤란), 정종환 국토해양(장기 대기), 원세훈 행정안전(질병), 전광우 금융위(질병) 등 6명과 노무현 정부 출범부터 감사원장을 맡고 있는 전윤철 감사원장(질병)이다. 이는 병역 이행 대상자 18명(여성 2명 제외) 가운데 33.3%인 6명이 면제받은 김대중 정부출범 당시와 같다.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경우, 대상자 19명(여성 3명 제외) 중 26.3%인 5명이 면제받았다. 이명박 정부 초대 장관의 병역면제율이 노 정부에 비해서는 다소 높아진 것이다. 차관급의 경우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차관을 제외한 대상자 42명 중 병역 면제자는 3명(7.1%)에 그쳤다. 박종구 교육과학기술 차관이 고도근시, 김장실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중이염,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생계곤란으로 각각 면제받았다. 홍성태 상지대 사회학과 교수는 “고소영, 강부자라는 논란과 달리 병역은 국민이면 누구나 이행해야 하는 보편적 의무”라면서 “이는 이명박 정부 내각의 검증시스템 부재를 보여주는 것으로 병역 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별취재팀
  • [사설] 공무원 연금개혁 빠를수록 좋다

    공무원 연금개혁이 이뤄질까.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은 엊그제 “올 상반기 중 개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는 줄곧 국민연금과 함께 공무원 연금 개혁을 주장해온 터라 이를 적극 환영한다. 이제는 내용도 중요하거니와 실천이 문제다. 지난해 역시 공무원 연금개혁을 꺼냈으나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이는 공무원 내부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정권말 장악력이 떨어진 탓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혁하지 못하면 후순위로 밀리거나 정권 내내 못할지도 모른다. 정권초기에는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한다. 정책도 잘 따르기 마련이다. 따라서 지금이 연금개혁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 개혁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공무원 연금의 적자규모가 갈수록 크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추산한 적자규모에 따르면 올해 1조 2684억원에서 2040년에는 무려 36조 3335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대로 둘 경우 국민의 혈세로 메워야 할 판이다. 현재 과세소득을 기준으로 한 보험료율은 11.05%, 지급률은 월평균 소득 기준 80∼90%에 달한다. 적자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는 만큼 반드시 손을 대야 할 상황에 이르렀다. 그 방법은 국민연금처럼 더 내고 덜 받는 구조여야 한다. 지급률은 60% 미만이 적당하다고 본다. 이미 대통령직인수위는 지난 1월 복수의 공무원 연금개혁안을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다만 밀어붙이기식 개혁보다는 공무원들의 의사를 충분히 수렴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도 무턱대고 반발할 것이 아니라 합리적 방안을 좇아야 한다. 그래야만 ‘철밥통’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다. 개혁에는 언제든지 소리가 나기 마련이다. 차제에 군인연금, 사립학교교직원연금도 함께 개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 [본사손님]

    원세훈(元世勳·행정안전부 장관)씨 신임
  • 행안부는 ‘권력 이동중’

    행정안전부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옛 내무부·총무처 출신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내무부 출신들이 그동안 10년 가까이 주도권을 쥐었다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총무처 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행안부는 행정자치부가 모태가 됐다. 행자부는 1998년 2월 공무원 조직·인사 등을 총괄하는 총무처와 지방행정을 아우르는 내무부를 통합한 조직이다. 이후 인사기능만 떼낸 중앙인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인사위 역시 이번 정부조직 개편으로 행안부에 흡수됐다. 행자부 장·차관 등 정무직은 2005년 7월 복수차관제 도입 이전까지 외부 인사와 내무부 출신이 ‘독차지’했다. 이 같은 관행을 깬 이가 2006년 12월 취임한 첫 총무처 출신의 박명재 장관이다. 또 복수차관제 시행 이후 1차관은 총무처 출신,2차관은 내무부 출신 등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행안부의 정무직 인사에서 장관에는 외부 인사인 원세훈 장관이 임명됐다.1·2차관에는 각각 총무처 출신인 김영호 옛 인사위 사무처장과 정남준 옛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이 발탁됐다. 내무부 출신이 정무직 인사에서 배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시대 변화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이 취임하는 등 지방자치제도가 안정기로 접어들고 있어, 중앙정부의 지방 관련 업무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것. 반면 정부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공무원 잉여인력 재배치 등 총무처 업무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인사와 조직 업무가 각각 1급 상당의 실 단위 부서로 ‘업그레이드’됐다. 이에 따라 내무부 출신 공무원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한 공무원은 “인사가 만사라고 하는데,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때문에 국장급 인선과 관련, 조직 통합을 위한 ‘섞기 인사’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도 인력 감축 현실화되나

    지자체도 인력 감축 현실화되나

    중앙 부처의 조직 개편을 마무리한 정부가 산하기관 및 지방정부에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을 권고하겠다고 밝혀 지방자치단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새 정부 방침에 맞춰 지자체도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자체는 조직 개편 움직임 등 대책 마련에 부심 중이지만 속마음은 조금씩 다르다. 국제 행사 및 대형 사업 준비 등으로 감축을 할 수 없다는 곳과 특별교부금 등에서의 불이익 가능성 등으로 눈치를 보는 곳도 있다. 전북도도 정부의 방침에 맞게 조직을 재정비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인력 감축보다는 부서 기능 조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국가사업인 새만금사업 등의 굵직한 사업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울산시는 지난 1월 중순 정기인사 때 2010년까지 시의 직원을 현재의 2326명보다 84명, 청원경찰 등 상근 인력은 29명, 시설관리공단 등 시 출연기관 73명 등 모두 186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경기도는 총액인건비제 범위 내에서 작고 효율적인 조직을 운용하기 위해 수시로 사무 진단을 실시, 수요가 없는 사무 및 부서는 통폐합하기로 했다. 도는 최근 도립박물관과 미술관을 통합, 민간단체인 경기문화재단으로 운영을 이관했으며 역사 규명, 혁신, 산업입지 등 불필요한 담당 업무를 통폐합한 뒤 유휴인력을 활용,4개과를 신설했다. 신설된 과는 경쟁력강화담당관, 투자심사담당관, 황해경제자유구역 추진단, 남북협력담당관 등으로 수도권규제개선, 남북협력 등 도의 최대 현안업무를 처리하게 된다. 특히 기능직 공무원 가운데 사무보조나 비서 기능을 위해 채용한 기능직에 대해서도 일반직이 수행하는 업무를 적극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인천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조직진단과 조직문화 조사 등 조직개편안 마련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4월까지 용역을 마칠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인구 유입과 시세가 꾸준히 확장되는 추세이고, 경제자유구역청과 시립대, 전문대 등의 특수조직을 갖고 있어 무조건적인 인력감축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시에는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영종지구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이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2016년까지 공무원 정원을 4636명으로 9.7%(500명) 감축키로 하고,2007년 40여명을 줄인 데 이어 올해도 50여명을 줄일 계획이다. 전국종합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공무원 연금 이르면 상반기내 개혁”

    “공무원 연금 이르면 상반기내 개혁”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올해 상반기 중에라도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장관은 이날 기자단 오찬간담회에서 “공무원연금을 어떤 식으로 개혁할지 정한 것은 없지만, 연구는 거의 끝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부조직 축소로) 공무원이 줄어들면 연금 지급대상자가 한꺼번에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연금 재정을 안정화하는 방안과 재직 공무원의 기여금 부담을 늘리는 방안을 병행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부 기조맞춰 인력감축 검토” 앞서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공무원연금제도발전위원회는 지난해 1월 ‘더 내고, 덜 받는’ 구조의 공무원연금 개혁 건의안을 발표했지만, 정부는 1년 2개월여가 지난 지금까지 최종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앙부처 조직개편에 이어 각 부처 산하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대한 ‘2단계 조직개편’ 작업도 조만간 본격화될 전망이다. 원 장관은 “일이 쇠퇴한 분야의 인력을 대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가 커지고 공무원 수가 늘어난 것”이라면서 “국가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단순히 일을 위한 일인지 차근차근 따져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에서) 인구는 줄어드는데 공무원 수가 늘어나는 현상은 바뀌어야 한다.”면서 “불필요한 규제와 간섭이 생길 수 있는 만큼 각 지자체와 산하기관들도 효율성과 실용을 중시하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에 맞춰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 간섭은 최소·지원은 확대 이와 함께 각 지자체별로 이뤄지는 기업 유치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행안부에 국장급 ‘기업협력지원관’을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원 장관은 “중앙과 지방을 연계하는 업무가 행안부의 가장 큰 일 중 하나”라면서 “지방에 대한 간섭은 최소화하는 대신, 지원은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발생한 정부중앙청사 화재사고와 관련해서 그는 “스프링클러를 단계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행안부 ‘조직통합 섞기인사’ 돌입

    행정안전부가 조직 통합에 따른 ‘화학적 융합’을 위해 대폭적인 ‘섞기 인사’에 돌입했다. 5일 행안부에 따르면 지방 업무를 총괄하는 차관보에 정창섭(행시 21회) 경기부지사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획조정실장에는 김남석(행시 23회) 옛 행정자치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인사실장에는 최민호(행시 24회) 충남부지사가, 혁신조직실장에는 정하경(행시 22회) 옛 중앙인사위원회 정책홍보관리실장이, 정보화전략실장에는 임우진(행시 22회) 광주부시장이 각각 임명될 것으로 예상된다. 재난안전실장에는 옛 비상기획위원회 출신 몫으로 배정됐다. 차관보와 각 실장은 ‘공직의 꽃’이라 불리는 1급 상당 직위다. 이같은 1급 인사는 인사위원회 심의 등 형식적 절차만 남겨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내무관료 출신인 최 부지사가 인사실장에, 인사통인 정 실장이 정부조직을 아우르는 혁신조직실장에 각각 내정된 것은 ‘업무 능력’보다는 ‘조직 통합’이 우선 고려됐다는 평가다. 또 이번 인사로 공석이 되는 경기부지사에는 안양호(행시 22회)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이, 충남부지사에는 김동완(행시 23회) 대통령실 비서관이, 광주부시장에는 최종만(행시 22회)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장이 각각 내려갈 예정이다. 또 서필언(행시 23회) 옛 행자부 전자정부본부장이 울산부시장으로 가는 대신, 현 하동원(행시 20회) 울산부시장이 복귀할 전망이다. 이처럼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부단체장 가운데 4명이 동시에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원세훈 행안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각 시·도 부단체장뿐만 아니라, 실무자급에서도 지방과 인사교류를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현장(지방근무)을 안 하면, 승진도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행정부시장을 거친 원 장관은 또 “서울시와의 인사교류도 추진할 계획이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우리 위상이…”

    감사원 직원들이 새 정부 들어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행정 기관과 공무원의 직무에 대한 감찰을 수행하는 대통령 직속 사정기관으로서의 예우가 과거 정부와 다르다는 것. 감사원은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8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전윤철 감사원장의 자리 배치 문제를 놓고 청와대, 행정안전부와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일 “당초 청와대와 행정안전부는 전 감사원장을 기념식 단상 위가 아닌 아래쪽으로 자리를 배치했다가 감사원측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아 단상 위로 재배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3·1절 행사를 준비하는 청와대와 행정안전부 측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김국주 광복회장 등 독립유공자들이 나란히 단상에 입장하는 등 과거 권위적인 행사 진행에서 과감히 탈피한 ‘파격 행보’를 보였다. 이런 과정에서 그동안 대통령 내외,3부 요인과 나란히 단상 위에 앉았던 감사원장 자리가 단상 아래로 밀려났다. 전 원장을 다른 국무위원들과 같이 단상 아래로 앉도록 한 것. 반면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오세훈 시장은 단상 위에 자리를 차지해 감사원측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감사원측은 “감사원장은 부총리급”이라면서 “감사를 받는 행정안전부장관과 서울시장이 단상 위에 오르고, 감사원장이 단상 아래에 앉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청와대 등에 제시했다. 결국 전 원장은 원 장관, 오 시장과 함께 단상 위 두번째 줄에 나란히 앉게 되면서 자리배치 문제는 일단락됐다. 감사원은 그동안 감사원 출신이 맡았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현 민정 2비서관) 자리도 법무부측에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이 자리는 총리, 장관 등 고위공직자 인선을 검증하는 공직자 ‘존안파일’을 갖고 있는 핵심 포스트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역 안배” 막판뒤집기 속출

    29일 발표된 차관 인사에서는 이른바 ‘고·소·영(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등 지역·출신 편중 논란에 대한 부담으로 ‘막판 뒤집기’가 속출했다는 후문이다. 또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깜짝’ 인선도 적지 않았다는 분위기다.●KS출신 논란 차단 배국환 `막차 탑승´ 우선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는 당초 기획예산처 김대기 재정운용실장이 가장 유력했다. 하지만 김 실장이 강만수 장관과 고향이 경남으로 같고, 최중경 1차관과는 경기고·서울대 동기동창이라 지연·학연 논란이 일 것을 우려해 전남 출신의 배국환 재정전략실장으로 선회했다는 후문이다. 행정안전부 2차관 역시 강병규 지방행정본부장이 후보 ‘1순위’로 거론됐다.그러나 경북 출신의 원세훈 장관과 고향이 겹치고, 경기고·고려대라는 출신학교도 최종 낙점에 부담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광주 출신으로, 정부조직 개편작업의 ‘실무 사령관’을 맡은 정남준 차관이 적격자로 최종 확정됐다. 같은 맥락에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 임채진 검찰총장 체제로 짜여진 법무·검찰 조직도 경상도 편중 인사라는 눈총을 피하기 위해 광주 출신의 문성우 검찰국장이 법무부 차관으로 일찌감치 점쳐졌다. 다만 이번 차관 인사는 기존 인사 관행을 깬 것으로, 구설수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법무부 차관은 법무·검찰간 인사 교류 때문에 고검장급 인사와 동시에 발표됐지만, 이번에는 다른 부처 차관들과 일괄 발표되면서 전임자인 정진호 전 차관의 ‘등을 떠미는’ 형태가 됐기 때문이다.●`국장급서 차관으로´ 파격 인사도 장관급인 국무총리실장은 연령 때문에 막판 뒤집기가 이뤄진 대표적인 케이스.후보로는 이동훈 전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하지만 이 경우 한승수 총리를 비롯해 차관급 사무차장으로 발탁된 김영철 전 한국중부발전 사장 등이 모두 60대 후반 이상 고령자여서 ‘조중표 실장’ 카드로 급반전됐다는 것이다. 또 교육과학기술부 우형식 1차관은 ‘파격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 차관이 1급 자리를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국장급에서 차관으로 기용됐기 때문. 우 차관 스스로도 차관 인사 발표 당일 통보받고 “해머로 머리를 맞은 기분”이라고 말할 정도. 이에 따라 교육부 내부에서는 우 차관 임명이 대폭적인 물갈이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현재 1급 5명 모두가 우 차관의 행시 선배로, 후배를 모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또 우 차관보다 행시 합격이 빠른 교육부 내 인사만 20명에 육박해 후속 인사 과정에서 옷을 벗는 인사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게다가 과학기술부 출신의 내부 승진을 은근히 기대했던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으로는 박종구 과기부 혁신본부장(차관급)이 수평 이동하자, 예상치 못한 일이라는 반응이다. 장관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한 데다, 내부에서 차관을 배출하지 못한 보건복지가족부와 환경부 등은 몹시 침울한 분위기였다. 복지부의 경우, 차관 기용이 유력하게 거론되던 한 인사가 축하 인사까지 미리 받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청 인맥’으로 통하는 이봉화 차관이 ‘깜짝 임명’되자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다.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장관 인사청문회] 뒤바뀐 여야·뒤바뀐 공수

    [장관 인사청문회] 뒤바뀐 여야·뒤바뀐 공수

    ‘때리기’ VS ‘감싸기’ 새 정부 장관 후보자들의 국회 인사청문회 첫날인 27일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태도는 극명하게 대비됐다. 부적격 후보자들에 대한 철저한 의혹 검증을 벼르고 있던 통합민주당 의원들은 작심한 듯 날카로운 질문 공세로 후보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후보자들의 능력 검증이나 참여정부의 실정에 대한 의견을 물으며 비교적 부드러운 자세를 취했다. ●강만수 기획재정 ‘97년 환란책임론´ 초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으로서 환란 책임론에 초점이 모아졌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잃어버린 10년은 후보자가 정부에서 중책을 맡고 있었던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후보자가 우리 경제의 양극화 문제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경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소유한 아파트의 가격이 3배 정도 뛴 것과 관련해 “10년 동안 소득은 없는데 종부세만 냈다.”며 종부세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이윤호 지식경제 ‘부동산투기 의혹´ 집중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동산 투기 및 재산은닉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민주당 서갑원 의원은 “이 후보자가 거주하고 있는 여의도 롯데캐슬 엠파이어 외에 여러 곳에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면서 “지난 2002년 매도한 수지 아파트 분양권은 소명자료에도 누락돼 있는데, 이는 명백한 미등기 분양권 전매”라며 투기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여의도는 살 만한 곳이 못 되고, 자연친화적이지가 않다.”면서 “살 만한 곳이 아니라서 송파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곽성문 자유선진당 의원의 “골프회원권을 2개 갖고 있다.”는 지적에 “그것은 싸구려입니다.”라고 대답해 비판을 받았다. 곽 의원이 “하나는 2억원이 넘고, 하나는 1억원 가까이 되는데 싸구려냐.”라고 묻자 “그 당시에는 4000만원 정도 주고 산 것이라서 싸구려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원세훈 행정안전 ‘장남 병역특혜 여부´ 추궁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급격한 재산 증가와 장남에 대한 병역 특혜 의혹이 공세 대상으로 떠올랐다. 민주당 심재덕 의원은 “1년 반 사이에 5배가량 늘어난 재산 중 8억원가량의 재산 증가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고 몰아붙였다. 같은 당 이인영 의원도 원 후보자의 장남이 서울소방방재본부 소속 동작소방서 동작파출소에서 대체복무를 시작했으나, 이례적으로 두 차례나 현장부서에서 행정부서로 보직이 변경돼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분위기는 훈훈한 편이었다. 민주당은 참여정부 차관 출신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은 한·미동맹 강화 등 이명박 정부의 핵심 외교구상에 동의한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유류세 인하·PSI 참여 검토”

    이틀간의 일정으로 27일 시작된 새 정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책 밑그림이 윤곽을 드러냈다. 장관 후보자들이 밝힌 정책구상은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로 요약되면서 참여정부 정책의 대폭 손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일부 정책을 놓고는 정책 변경에 따른 혼선도 예상된다.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는 재정경제위원회의 청문회에서 유류세 인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유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받는 서민층을 배려해 경차와 택시의 유류세 인하 등을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여정부는 서민 난방유 등에 적용되는 탄력세율 감축에 따라 유류세 인하에 반대해 왔다. 이상희 국방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의 ‘국방개혁 2020’을 수정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군필자에게 취업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군가산점 제도 도입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의 위협이 2020을 작성할 때와 달라질 수 있고, 군의 전력 증강이 된 다음 군 구조 개선이 이뤄져야 하는데 전력증강이 늦어져 구조개선을 못 하는 가변적인 요소가 많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와 관련,“군 문민화를 통해 군의 효율성을 저하해서는 안 된다. 보충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해 국방 문민화 계획의 재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참여정부가 반대해 온 군 가산제에 대해 이 후보자는 “국가에 봉사하고 전역한 모든 대한민국 국민과 현역들의 바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며 도입 의지를 굳혔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유 후보자는 “비확산 체제는 국제규범이니 더 적극적인 참여방안이 있는지 검토하는 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참여정부는 미국이 주도하는 PSI 참여와 관련,PSI의 8개항 중 역내외 훈련의 참관단 파견, 브리핑 청취 등 옵서버 자격으로 가능한 5개항에만 참여하며 ▲정식참여 ▲역내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 ▲역외 차단훈련시 물적 지원 등 3개항에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 후보자는 부동산 백지신탁제 도입에 대해 “한번 검토해서 추진해 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백지신탁제는 고위 공직자와 직계존비속 소유의 부동산을 백지신탁하도록 하는 제도로, 시민사회단체들은 공직자 윤리 강화를 위해 도입을 줄곧 요구해 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새정부 성패가를 MB핵심 50인

    이명박 정부가 임기 5년의 출발선에 섰다. 이 대통령을 도와 새 정부를 이끌 ‘이명박 사람들’의 윤곽도 이미 짜여졌다. 청와대·정부·한나라당과 외곽 측근 등 이 대통령의 핵심인사 50인의 손에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이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소영 S라인(고려대·소망교회·영남·서울시 출신)’에 ‘강부자(강남 부자)’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 정부의 주축이 된 그들이 국가를 위해 얼마나 희생하고 열성을 다해 일하느냐가 이명박 정부의 성패를 좌우할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 靑 - 류우익 실장 국정 ‘컨트롤 타워’ 곽승준 기획등 경제살리기 중책 국무총리의 권한을 축소시킨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는 국정을 사실상 총지휘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그 중심에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분산됐던 정책실장 기능을 아우르고 경호처까지 관장하게 됨으로써 류 실장은 명실상부한 ‘원톱 포워드’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수석 중에는 국회원직을 포기하고 대통령 보좌에 나선 박재완 정무수석과 이주호 교육과학문화 수석의 활약이 관심이다. 새 정부의 정무 기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 수석이 얼마나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이 수석은 영어 공교육과 대학입시 자율화 등 민감한 사안을 떠맡고 있다. 대선 전부터 이명박 캠프의 정책을 챙긴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이명박 정부의 경제노선을 책임진 김중수 경제수석 등이 ‘경제 살리기’ 과제를 어떻게 현실화시킬지도 관심이다. 한·미관계 복원과 대북 상호주의 추진이라는 무거운 짐을 한 몸에 진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의 행보에도 국가의 명운이 걸려 있다. 언론친화 노선을 표방한 이동관 대변인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비서관 중에서는 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김백준 총무비서관이 청와대 살림살이를 맡는다. 특히 이 당선인이 각별히 신임하는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기획조정비서관이라는 자리는 이전 정부 국정상황실장에 해당하는 요직으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된다. ‘대운하 전도사’인 추부길 홍보기획비서관의 역할도 관심이다. 그의 ‘드라이브’에 따라 한반도 대운하의 명운이 좌우될 전망이다. 교수 출신인 김태효 대외전략비서관이 얼마나 창의적인 대외전략 구상을 내놓을지도 관심이다. MBC기자 출신의 김은혜 1부대변인과 이명박 정부의 언론친화 노선에 따라 총선 출마라는 영광의 길을 접고 궂은 일을 도맡게 된 배용수 2부대변인(춘추관장)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政 - 한승수 총리 후보자 ‘내각 지휘’ 강만수 재정등 막강 ‘경제라인’ 새 정부를 일선에서 이끌어 나갈 국무총리와 초대 각료는 공직과 민간에서 일가를 이룬 것으로 평가받는 인사들로 대부분 포진돼 있다. 특히 초대 각료 후보자들은 과거 정부 장·차관부터 전국경제인연합 부회장, 시민단체 대표 등 스펙트럼도 다양하다. ‘내각 지휘자’인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각 부처를 조율·조정하는 역할뿐 아니라 ‘자원외교’ 등 국익 우선의 글로벌 외교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특히 ‘자원외교’는 이 대통령이 국가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프로젝트라고 믿고 있다. 한 후보자가 초대 총리로 낙점된 것도 외교부장관·주미대사·유엔 총회 의장·유엔 기후변화 특사 등을 거친 글로벌 외교 역량을 인정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초대 내각의 ‘경제라인’은 강만수 기획재정·이윤호 지식경제·정운천 농수산식품·정종환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강 기획재정 및 정 국토해양 장관 후보자는 공직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이고, 이 지식경제장관 후보자는 민간경제연구원 출신으로 전경련 상근부회장을 지낸 인사다. 정운천 농수산식품장관 후보자는 최고경영자 출신이다. 경제라인이 공직 출신 2인과 민간 출신 2인으로 구성된 셈이다. 이는 시장 중심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중을 담고 있는 것이다. 외교·안보 라인은 유명환 외교·남주홍 통일·이상희 국방 장관 후보자 등으로 구성됐다. 유·이 후보자는 각각 외교부와 군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외교·안보라인은 ‘안정’을 우선시했다는 평가다. 남 후보자는 학자 출신으로 지난 10년간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대표적 보수논객이었다는 점에서 ‘보수 편향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 경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각각 내정된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과 유인촌 전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재임시절에 신임을 얻은 인사들이다. 특히 유 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거리유세 사회자로 전국을 누비며 ‘이명박 전도사’로 나선 바 있다. 교육·사회 라인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김경한 법무·이영희 노동·김성이 보건복지가족·박은경 환경 장관 후보자로 구성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黨 - 이상득부의장·박희태의원 ‘좌장’ 이방호 사무총장 총선 총괄지휘 한나라당은 10년간의 ‘불임 정당’에서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 위상이 격상된다. 여당으로서 당정협의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각종 정책을 생산, 조율하게 된다. 이번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보여주듯 아직은 미숙한 여당의 모습을 벗고 야당과 함께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다. 우선 당에서는 이상득 국회부의장과 박희태 의원이 좌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두 사람은 경선 과정부터 막후 협상과 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며 당과 이 대통령의 위기의 순간 진가를 발휘했다. 특히 친형인 이 부의장은 동생 이 대통령을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도왔다.‘이명박 시대’에도 이 부의장의 ‘정중동’(靜中動)의 행보를 보이며 동생을 도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 분란을 책임지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최측근 이재오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다. 우선 4·9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를 목표로 하는 한나라당의 총선을 총괄지휘할 이방호 사무총장의 어깨도 무겁다. 이 총장은 공천심사부터 총선에 이르기까지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며 한나라당이 원내 제1당의 위치를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았다. 소장파 핵심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정두언·임태희·주호영·박형준·정종복 의원의 활약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이들은 핵심 실무를 도맡으며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이들은 ‘이명박 직계그룹’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外 - 최시중·이경숙·윤진식·천신일 등 아직 타이틀 없지만 든든한 지원군 이명박 정부에서 아직 타이틀을 얻지는 못했지만 주목해야 할 인사들이 있다. 최시중 전 한국갤럽 회장, 천신일 고대 교우회장,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그들이다. 최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을 바탕으로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 핵심원로 모임인 ‘6인회의’에 참여한 측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도 중요한 직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최 전 회장은 국가정보원장에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새 정부에서 신설될 대통령 직속의 방송통신위원장 기용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의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고 있는 천 회장은 최 전 회장과 이상득 국회부의장,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과 원로그룹을 형성하며 이 대통령에게 조언과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수위원장은 한때 초대 국무총리로 검토될 정도로 이 대통령이 비중있게 생각하는 카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부자 내각’ 주식도 부자

    새 정부의 ‘부자 내각’은 어떤 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을까. 부동산이 절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직접 갖고 있는 주식도 제법 많다.1억원대 이상 주식부자가 8명이다. 공개되지 않은 펀드가입 등까지 고려하면 실제 투자규모는 공개된 것보다 클 전망이다. 투자 종목으로는 대형 우량주가 대세지만 바이오벤처, 사교육 관련주들도 있다. 가장 큰 주식부자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로 4억원대다. 원 후보자가 아닌 배우자와 장남이 대우건설, 대우증권, 동양기전, 하나투어, 기아자동차 등 4억 3963만원어치 주식을 갖고 있다. 배우자가 15개 종목을 갖고 있는데 미디어플렉스, 하나투어 등 코스닥주식도 적지 않다. 한승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유일하게 스톡옵션을, 그것도 코스닥 상장사에 갖고 있다. 한 후보자는 법무법인 김&장 고문 시절인 2005년, 바이오 벤처사인 오스코텍의 비등기 사외이사가 됐다. 올해 3월24일부터 5년간 주당 20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주식 5만주를 받았다. 오스코텍의 22일 종가가 7160원임을 감안하면 스톡옵션 행사시 2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바이오벤처투자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강 후보자는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 전문기업인 인피니트테크, 호박에서 항비만 물질을 추출하는 사업을 하고 있는 헬릭서의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반면 배우자의 주식 보유는 현대차, 삼성전자,LG전자, 삼성정밀화학 등 대형 우량주들이다. 지식경제부장관 후보자인 이윤호 전 전경련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외에 맵스베트남1, 맵스리얼티1 주식도 소유해 미래에셋 팬 수준이다. 맵스베트남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맵스리얼티는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상장된 것으로 미래에셋계열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운용한다. 이 후보자는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홍콩주식시장에 투자하는 KODEX차이나H에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이영희 노동부장관 후보자는 교육주에 집중 투자했다. 배우자가 디지털대성과 대성출판주식을 2억 4040만원어치 갖고 있다. 정운천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농수산 투자다. 내정자와 배우자가 농수산식품 전문 쇼핑몰인 이맛젤 보유 주식이 3억원어치다. 이춘호 여성부장관 후보자는 우리투자증권·삼성중공업·LG전자 등 1억 8067만원어치 주식을, 김경한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기아자동차·한진해운·삼성중공업·우리금융지주 등 1억 4666만원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짐 푸는 장관들

    이명박정부의 초대 장관 내정자들은 19일 임시사무실을 마련한 데 이어,20일부터 해당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27∼28일로 예정된 국회 인사청문회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전 사실상 ‘강행군’에 돌입한 셈이다. 여기에는 업무파악을 소홀히 해 자칫 청문회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여야 합의로 모처럼 조성된 화해 분위기에 재를 뿌릴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 ●“유인촌 내정자 업무스타일 젊고 활기” 탤런트에서 출발, 교수에서 관료로 거듭 변신한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한국관광공사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업무보고를 마친 문화부 관계자는 “내정자는 외모뿐만 아니라 업무 스타일에서도 젊고 활기찼으며, 대통령 당선인과 교감을 많이 이룬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 내정자도 “당선인과 죽이 잘 맞는다. 공무원 상층이 먼저 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이 당선인과 유사한 면모를 보였다는 전언이다.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업무보고 과정에서 간단 명료하면서도 신속한 스타일을 선호했다. 특히 옳다고 믿으면 끝까지 밀고나가는 ‘황소고집’으로 유명한 반면,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은 뒤 자신의 생각이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적극 수정할 정도의 유연함도 갖췄다는 평가다. 그는 과거 ‘감세’를 통한 경제 활력 유도와 금리·환율 정책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조해 온 만큼 새 정부에서도 유사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도연 내정자 현안 언급 자제… 신중 행보 김도연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창성동 정부합동청사 임시사무실에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으며, 흡수 부처인 과학기술부에 대한 업무 파악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 내정자는 “교육 분야만 해도 힘에 버거운데 과학까지 맡게 돼 짐이 무겁다.”면서도 “(짐을) 나눠 들면 충분히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그러나 로스쿨 등 현안에 대해서는 가급적 경청하는 등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정부과천청사 주변에 사무실을 마련한 정종환 건교부 장관 내정자는 ‘불도저’라고 불릴 정도로 업무추진력이 강해 조직 및 산하 공기업 구조조정, 한반도대운하 정책 등도 확정되는 순간 밀어붙일 것으로 예상된다. 건교부 관계자는 “깔끔하고 간단한 것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서 “사족을 붙이는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윤호 내정자 오타 싫어할 만큼 깔끔 서울 광화문 한국생산성본부에 사무실을 확보한 이윤호 산업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19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회 직원들과의 ‘번개 모임’에서 “이 당선인으로부터 ‘기업에 재량권을 많이 주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공개했다. 참석자들은 “3분 정도의 짧은 면담이었지만 메시지는 강렬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서 오타를 아주 싫어할 정도로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세훈 행정자치부 장관 내정자도 청성동별관에서 행자부는 물론, 중앙인사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대해서도 업무보고를 받을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원 내정자가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이라 이미 상당부분 업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공무원연금 개혁 등 현안 위주로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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