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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집사’ 김백준 검찰 조사…국정원 특활비 상납 수사 속도

    ‘MB 집사’ 김백준 검찰 조사…국정원 특활비 상납 수사 속도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불법수수한 혐의를 받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13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다.김 전 기획관은 이날 오후 2시 1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특수2부(부장 송경호)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김 전 기획관과 같은 혐의를 받는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전날 소환돼 이날 새벽까지 밤샘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들은 조사에서 검찰이 제시한 혐의 사실을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기획관 등은 MB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를 받는다.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릴 정도로 최측근인 김 전 기획관은 MB 정부 출범 초기인 2008년부터 근무하다가 2012년 개인비리 혐의가 드러나 물러났다. 김 전 실장과 김 전 비서관은 2009∼2011년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검찰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공작비 유용 의혹 등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이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확보했다. MB정부 시절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을 규명하는 검찰 수사가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소환…“국정원 지침, 잘못됐다 생각 안 해”

    ‘우편향 안보교육’ 박승춘 소환…“국정원 지침, 잘못됐다 생각 안 해”

    국정원 자금 63억으로 ‘국발협’ 운영 4년간 학교 등 400만여명 교육받아 민간단체인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회장으로 재직하며 이명박 정부 시절의 국가정보원과 공모해 우편향된 안보 교육을 실시한 의혹으로 박승춘(71) 전 국가보훈처장이 12일 검찰에 소환됐다. 박 전 처장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국정원 여론 조작 공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박 전 처장은 이날 국발협 관련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의 조사를 받기에 앞서 국정원 자금으로 국발협이 운영된 점에 대해 “다 공개된 사실”이라며 “당시 업무할 때 당연히 (국정원의) 지침도 받고 협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침이라는 건 안보 교육을 많이 해 달라는 얘기”라며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는 원세훈(67) 전 원장의 지시로 국정원이 2010년 1월 국발협을 세우고 4년 뒤 청산할 때까지 국가 예산 63억원을 투입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발협은 안보의식 향상을 위해 각급 기관·기업·학교 등에서 400만여명을 대상으로 안보 교육을 실시했다. 국발협 초대 회장을 지냈던 박 전 처장은 이듬해 보훈처장으로 옮겨 간 뒤 국정원과 협력해 우편향 논란을 가져온 안보교육용 DVD 1000장을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국정원 개혁위는 박 전 처장이 국정감사에서 “익명의 기부자로부터 협찬받았다”고 발언해 위증 소지가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관련, 박 전 처장은 “국정원의 부탁을 받아 배포처를 알려줬을 뿐”이라며 “국정원에서 ‘우리가 줬다는 걸 말하지 말아 달라’고 해서 (국정감사에서) 그 얘기밖에 못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처장은 여러 의혹에 얽혀 있다. 현재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동수)에선 보훈처 수사의뢰 건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수2부(부장 황병주)에서 수사 중인 고엽제전우회 특혜 분양 의혹에도 박 전 처장의 이름이 등장하고 있다. 보훈처는 박 전 처장이 2011년 2월부터 2017년 5월까지 6년 이상 재임하는 동안 ‘함께하는 나라사랑’ 재단이 부적절한 예산을 집행한 사실을 확인하고도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박 전 처장은 이날 “보훈처에서 제기한 내용은 보훈처장으로 근무할 때 대부분 보고받지 않은 사항이기 때문에 직무유기인지 모르겠다”며 역시 혐의를 부인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檢 “MB청와대에 특활비 전달 포착”…네갈래 전방위 수사

    수차례 걸쳐 최소 5억원 흘러 간 정황 김희중·김진모 소환… 김백준은 불응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 수사가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 정부로 옮겨 붙었다. 이에 따라 이명박(76) 전 대통령은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군 사이버사령부 정치 개입과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 다스 비자금 의혹에 이어 국정원 특활비 의혹 수사까지 받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을 겨냥한 4개의 전방위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12일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의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진모(52) 전 서울남부지검장 등 3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국정원으로부터 5억원 이상의 특활비를 여러 차례에 걸쳐 불법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실장과 김 전 지검장에 대해 이날 소환조사를 했다. 김 전 기획관은 검찰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당시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보내진 특활비 중 일부가 2011년 총리실 민간인 사찰 사건 당시 입막음용으로 쓰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압수수색을 당한 이들 3인방은 이 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이다. 김 전 기획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이 전 대통령의 재산, 가족, 사생활까지 관리해 ‘집사’로 불렸던 인물이다. 김 전 부속실장은 이 전 대통령 의원 시절과 서울시장 시절 보좌를 했다. 김 전 지검장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 전 수석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이날 압수수색은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관련 수사를 측면에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통령과 수십년 밀접했던 김 전 기획관, 김 전 실장이 수사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김 전 기획관은 2000년 이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있는 자동차부품 업체인 다스가 주가 조작을 일으킨 투자자문회사 BBK에 190억원을 투자하는 과정, 이후 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1년 다스가 BBK로부터 떼인 돈 140억원을 받아 내는 과정에 모두 개입한 의혹을 사는 ‘키맨’으로 꼽힌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국가정보원의 특수활동비(특활비) 청와대 상납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갖다 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회의를 마친 뒤 “정치적 의도가 깔린 또 다른 표적수사”라고 규정하면서 “검찰 수사 입장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檢 특활비 수사, MB정부로 확대…김백준 등 압수수색

    檢 특활비 수사, MB정부로 확대…김백준 등 압수수색

    검찰이 이명박(76)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렸던 김백준(78)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비롯해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핵심 인사 3명의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원세훈(67) 전 원장 시절의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적으로 전달받은 혐의를 포착해서다. 국정원 특활비 상납 의혹 수사가 이명박 정부까지 확대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12일 청와대 재직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 전 기획관과 김희중(50)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 김진모(52)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김 전 실장과 김 전 지검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5억원 이상의 국정원 자금이 여러 차례에 걸쳐 이들에게 건너갔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원 전 원장 등의 국정원 자금 사적 사용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했고,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기획관과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의 최측근 그룹에 속한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1년 선배로 2008~2011년 청와대 총무비서관·기획관을 지냈다. 이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서울시장일 때 비서관이었던 김 전 실장은 2008년부터 청와대에 재직하다 2012년 개인 비리 혐의가 드러나 물러났다. 2008년 국정원 파견에 이어 2009~11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 전 지검장은 친정인 검찰에 복직해 동기 중 가장 먼저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승승장구했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MB청와대 ‘국정원 특활비’ 민간인사찰 입막음용에?…최측근 3인방도 5억 수수 포착

    MB청와대 ‘국정원 특활비’ 민간인사찰 입막음용에?…최측근 3인방도 5억 수수 포착

    검찰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가 박근혜 정부를 넘어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에도 상납된 정황을 포착하고 ‘MB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 MB 정부 청와대의 총무·민정라인 고위 인사들 자택을 12일 뇌물 혐의 등으로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특활비가 ‘민간인 불법 사찰 입막음용’ 등으로 쓰여졌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에게도 국정원 특활비 5억원이 유입됐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김 전 기획관 등 3명의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휴대전화와 각종 문서, 컴퓨터 저장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과 MB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이 포함됐다. 김 전 기획관 등은 MB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하면서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김 전 기획관 등에게 특수활동비의 일종인 특수사업비를 전용해 조성한 자금을 비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인건비와 청사 관리비 등 일반 경상비를 제외한 국정원 예산의 대부분은 특수활동비로 구성되며 특수활동비 중 특수사업비는 대공·방첩·대테러 등 특수한 목적에 사용돼 일반 특수활동비보다 더욱 엄격한 보안이 유지되는 자금이다. 검찰은 원 전 원장 시절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5억원 넘는 국정원 특수사업비가 건너갔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원세훈 전 원장 등의 국정원 자금의 사적인 사용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해왔고 오늘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의 차명계좌를 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에 이어 김희중 전 실장과 김진모 전 비서관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소환에 불응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국정원 자금을 받은 경위와 용처 등을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릴 만큼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김 전 부속실장도 이 전 대통령의 의원 시절부터 비서관을 지내는 등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김 전 민정2비서관의 경우 2008년 국정원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이후 2년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다. 박근혜 정부 때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 전 수석과 매우 가까운 사이기도 하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을 폭로한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2012년 입막음을 위해 전달받았다며 공개한 5000만원의 ‘관봉’ 등에 국정원 자금이 사용됐을 가능성 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인사들을 대상으로 했던 국정원 특활비 불법 상납 수사는 이명박 정부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원 전 국정원장과 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검찰의 수사 상황에 따라 국정원 돈 수수 혐의 수사가 이 전 대통령으로 직접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에 대해 “명백한 정치보복”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은 “현 정부가 이명박 정부 인사들을 잡겠다고 작정하고 나섰다”며 “내가 아는 한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 집사’ 김백준 등 압수수색…국정원 자금 수수 혐의

    ‘MB 집사’ 김백준 등 압수수색…국정원 자금 수수 혐의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인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 등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자택을 12일 전격 압수수색했다.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오전 김백준 전 기획관과 MB 정부 청와대에서 민정2비서관을 지낸 김진모 전 서울남부지검장,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각종 문서, 컴퓨터 저장자료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이 청와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불법으로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에 나섰다. 김백준 전 기획관과 김진모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9~2011년에 청와대에서 근무했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은 2008년부터 근무하다가 2012년 개인 비리 혐의가 드러나 물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국정원 자금의 사적 사용 혐의 등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해 수사해왔다”면서 “오늘 증거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 관계자 등으로부터 김백준 전 기획관 등에게 특수활동비의 일종인 특수사업비를 전용해 조성한 자금을 비정기적으로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예산은 인건비와 청사 관리비 등 일반 경상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특수활동비로 구성된다. 특수활동비 중 특수사업비는 대공·방첩·대테러 등 특수한 목적에 사용돼 일반 특수활동비보다 더욱 엄격한 보안이 유지되는 자금이다. 검찰은 원세훈 전 원장 시절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건너간 국정원 특수사업비가 수십억원에 달한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으로 박근혜 정부 청와대 인사들의 국정원 특활비 불법 상납 수사가 이명박 정부로 확산될 전망이다. 김백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릴 만큼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김희중 전 부속실장도 이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부터 비서관을 지내는 등 이 전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해왔다. 김진모 전 비서관은 2008년 국정원에 파견돼 근무했으며 이후 2년간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다. 우병우 민정수석과 매우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원세훈 전 원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검찰의 수사 상황에 따라 국정원 돈 수수 혐의 수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세훈, 휴일에도 ‘댓글 대응’ 지시”…심리전단 직원 “자괴감”

    “원세훈, 휴일에도 ‘댓글 대응’ 지시”…심리전단 직원 “자괴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주말까지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를 챙기며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이 나왔다. 국정원장이 대북 심리전보다 국내 심리전, 특히 사이버 대응 활동에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이다.심리전단 직원들은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휴일에도 긴급 투입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황병헌 부장) 심리로 10일 열린 유성옥 전 심리전단장의 재판에서 국정원 직원의 검찰 진술 조서가 공개됐다. 이 직원은 검찰에서 “다음 아고라에 북한 IP로 들어와서 올린 글도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것과 상관없이 소수 논객이 올린 글에 국정원이 나서서 댓글을 달고, 연예 기사 등을 올리면서 희석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자괴감이 들었다”고 진술했다. 특히 “원세훈 원장의 분풀이를 해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이슈 희석하기 등 보여주기식으로 업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원세훈 전 원장이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진술도 공개됐다. 국정원 심리전단 파트장 황모씨는 원세훈 전 원장이 주말에 다음 아고라 게시판을 보고 유성옥 전 단장에게 전화해 “니들 뭐 한다고 달라진 게 뭐냐, 대응 잘 하고 있는 것이 맞냐”고 질책하며 외곽팀 확대를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황씨는 “그 뒤 비상연락망으로 ‘아고라 상황이 안 좋으니 대응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급히 심리전단 직원들이 활동했다”면서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외곽팀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1시간 이내에 사이버 활동 투입’ 같은 지시가 떨어지면 30명가량의 심리전단 직원 전원이 휴일에도 근무했다고도 전했다. 황씨는 “원세훈 전 원장은 양적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해 정규조직과 외곽팀 모두 확대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외곽팀은 보안 문제도 있어 심리전단 직원들이 힘들어했다”고 했다. 검찰의 설명에 따르면 외곽팀장들은 보안서약서를 작성해 외부에 자신의 활동을 유포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심리전단과 민간인 사이버 외곽팀에 내려진 활동 지침도 공개됐다. 트위터 상에서 여론 조작에 나선 사이버 외곽팀은 ‘프로필에 신상정보를 게시해 신뢰감을 조성하라’, ‘촌철살인 멘트, 독창적인 의견을 게시해 리트윗(공유)을 유도하라’는 지침이 전달받았다. 트위터 외곽팀은 인터넷을 활용해야 하다 보니 일반 외곽팀에 비해 젊은 사람 위주로 모집됐다. 활동비는 팔로워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됐다. 심리전단 직원들에겐 ‘동일한 장소는 자주 드나들지 말고, 국정원 주변의 커피숍은 피하라’는 등의 활동 지침이 내려졌다. 원세훈 전 원장이 2009년 2월 취임한 뒤 심리전단에서 주요 업무 보고를 할 때 심리전단의 첫 번째 국내 임무로 ‘좌파 무력화’를 꼽은 사실도 공개됐다. 검찰은 “당시 국정원은 북한보다 국내 좌파 관리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다”면서 “국정원에서 감세 정책, 미디어법, 4대강 사업 등 정부 정책을 홍보하기 위한 만화를 계획하거나 무상급식 등 현안에 ‘막연히 반박할 게 아니라 통계자료를 준비하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NLL 대화록 유출’ 수사, 결국 영구 미제로

    檢 “김태효 기소 증거 불충분” 18대 대선 정국을 뒤흔들었던 ‘남북 정상회담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유출’ 의혹을 검찰이 다시 수사했지만, 이번에도 구체적인 문건 유출 경로를 밝혀내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 검사)은 9일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을 NLL 대화록 보고서 유출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해 불기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보고서 사본을 김 전 기획관에게 전달했다는 청와대 파견관의 진술, 이 보고서와 월간조선이 보도한 보고서의 형식과 내용이 일치하는 점, 김 전 기획관이 다른 청와대 비밀 문건을 유출해 소지한 사실이 확인되는 점 등 여러 정황상 김 전 기획관의 유출이 강력하게 의심되나 기소할 정도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로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중 일부 내용을 추린 10쪽 분량의 보고서가 만들어져 청와대에 보고됐으며 외교안보수석실 관계자가 이를 외부에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이 관계자를 공공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두 번째로 대화록 유출 의혹을 수사하게 된 검찰은 김 전 기획관을 유출자로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그의 이메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제목만 열람하라며 법원에서 부분 기각되며 난관에 봉착했다. 김 전 기획관은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고 2013년 1월 관련 문건을 보도한 월간조선 측도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문건 입수 경로를 공개하지 않았다. 유출 단계에서 수사가 막힌 검찰은 18대 대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 포기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정치 공세를 펼친 김무성 의원을 별도 조사하지는 않았다. 앞서 2014년 첫 수사 당시에도 검찰은 김 의원에게 대화록 내용을 누설한 정문헌 전 의원만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을 뿐 나머지 관련자는 모두 무혐의 처분하는 등 유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지 못했다. 나상현 기자 greantea@seoul.co.kr
  • ‘적폐수사’ 속도… 연초 6~7명 기소할 듯

    ‘적폐수사’ 속도… 연초 6~7명 기소할 듯

    MB정부 방송장악 의혹도 잰걸음 조현준 회장 비자금 수사도 가속 검찰의 ‘적폐청산’ 수사가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전 정권 주요 인사들에 대한 무더기 추가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검찰이 기업 수사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 등은 연휴인 31일에도 출근해 수사기록을 검토했다. 당장 추가기소 절차를 밟아야 할 주요 피의자는 지난 15일 구속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비롯해 6~7명에 달한다. 국정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하고 비선보고를 받은 혐의를 받는 우 전 수석의 구속시한은 1월 5일 만료되는데,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사건과 우 전 수석 사건을 병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의혹과 관련해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 라인이 줄줄이 사법처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혐의로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비롯해 현기환·김재원 전 정무수석 등이 거론되고 있다. 친박 실세였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역시 이병기 전 국정원장 측으로부터 국정원 특활비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서 있다. 국정원 개입 정황이 드러난 이명박 정부 시절 방송장악 의혹 수사도 재판 수순으로 넘어가는 중이다. 검찰은 국정원 뜻에 따라 MBC에서 전횡적 인사를 행하거나 출연자를 배제시킨 혐의로 김재철 전 MBC 사장을 기소할 방침인 가운데 김 전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수순을 밟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사장 기소 시점에 맞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공범으로 추가기소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이다. 적폐청산 수사가 기소 단계에 접어들면서 서울중앙지검이 기업 수사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는 조사2부(부장 김양수)는 지난 29일 조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고발한 참여연대 측을 불러 조사했다. 참여연대는 2010~2012년 효성 자금 700억여원이 조 회장이 지분을 가진 ‘갤럭시아포토닉스’에 부당 지원된 경위에 대해 범죄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지검 형사5부(부장 박철웅)도 지난 27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시카이와 중형 세단 인피니티Q50의 인증서류 위조 혐의를 규명하기 위해 닛산 한국지사를 압수수색했다. 조만간 관계자 소환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다스·댓글’ 갈 길 먼 적폐수사… ‘국정원 비위’는 속전속결

    현 정부 100대 과제 중 첫 번째인 ‘적폐의 철저하고 완전한 청산’을 위한 수사가 다음해로 넘어간다. 지난 5일 문무일 검찰총장은 “주요 적폐 수사를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2017년의 마지막 날이 성큼 다가왔다. 올 중순부터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지휘 아래 바삐 달려온 사건들 중엔 상당 부분 마무리된 수사도, 여전히 갈 길이 남은 수사도 있다.●前 국정원장들 구속… MBC 수사 연초 종료 지난 10월 발족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팀장 박찬호 2차장검사)이 맡은 첫 수사인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민간인 외곽팀 운영 의혹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국정원 실무자와 민간인 외곽팀장을 비롯해 최근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까지 재판에 넘겨졌다. 또한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국정원 직원과 파견 검사들이 가짜 사무실을 만드는 등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해서는 장호중 전 부산지검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 대부분이 기소된 상태다. 검찰은 이명박 정부 국정원의 MBC 방송장악 의혹 수사도 연초에 정리할 예정이다. 검찰은 최근 김재철 전 MBC 사장과 원 전 원장을 추가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조윤선 영장 기각되며 수사 제자리 박근혜 정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미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과 안종범·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국정원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서도 29일 임시국회 종료로 불체포특권이 사라져 조만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전망이다. 검찰은 최종 수수자인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조만간 기소할 방침이다. 그러나 지난 28일 관련 의혹을 받는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검찰 수사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절반도 진행 안 돼 이명박 정부 국군사이버사령부가 여론 조작에 개입했다는 의혹 역시 난항에 부딪히고 있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실장을 구속했지만, 지난달 이들이 신청한 구속적부심이 인용되면서 이들은 석방됐다. 여기에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에 대해 청구했던 구속영장까지 기각됐다. 기무사령부가 국방부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를 감찰했다는 의혹이 새로 불거졌다. 검찰에선 이 수사를 ‘장기전’으로 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다스는 누구 것이냐’ 의혹 재가동 지난 26일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의 120억원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다스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이 서울동부지검에 꾸려졌다. 2008년 다스 수사를 맡았던 정호영 전 특검도 부실 수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돼 수사 대상이 됐다. 다스 수사팀은 채동영 전 다스 경리팀장을 조사한 데 이어 29일에는 다스에서 총무차장으로 일했던 김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렀다. 두 사람은 모두 “다스의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 신봉수)도 BBK 투자 피해자인 장모 옵셔널캐피탈 대표이사가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박근혜 국정원, MB 때 ‘UAE 원전 리베이트설’도 조사”

    “박근혜 국정원, MB 때 ‘UAE 원전 리베이트설’도 조사”

    박근혜 정부 때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시 국정원이 이면 계약 여부뿐만 아니라 거액의 리베이트(뒷돈)가 있었는지도 함께 조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근 검찰은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한 측근으로부터 ‘원장 지시사항’이 적힌 엑셀 파일을 확보했다. 이 파일에는 이면 계약 외에 리베이트와 관련한 내용도 적혀 있었다고 한다. 즉, 남 전 원장이 UAE 원전 수주 과정에서 이면 계약 여부가 있는지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한 날 ‘리베이트 200만 달러 은닉설’도 확인해보라고 한 것이다. 파일에는 리베이트를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은 적혀 있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200억 달러가 넘는 원전 공사 규모로 볼 때 UAE에 제공된 돈일 가능성은 크지 않고, 200만 달러라는 돈의 규모와 ‘은닉’이라는 표현으로 볼 때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관련된 리베이트 의혹을 지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SBS는 전했다. 하지만 남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면 계약 뒷조사 지시 정황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JTBC가 이날 보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앞서 검찰이 확보한 국정원 직원의 엑셀 파일에는 남 전 원장의 재임 기간 내내 일시와 장소별로 누구를 만나 하급자에게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가 빼곡히 담겨 있다고 한다. 이 파일에는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만난 날, ‘핵폐기물 반입 조건으로 UAE에서 원전을 수주했다는 의혹’과 ‘미국 반대로 조기 착공이 지연됐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하라는 요청을 받았고, 남 전 원장이 이를 장호중 전 국정원 감찰실장에게 지시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지난 2009년 원전 수주 직후 원전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이 원 전 원장에게 200만 달러를 리베이트로 건넸고, 원 전 원장이 이 돈을 해외에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적이 있다. 검찰은 지난 2013년 원 전 원장을 한 건설사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할 당시 이런 첩보도 입수했지만, 실체를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면 계약의 존재 여부와 함께 소문만 무성했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의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국정원, UAE 원전 ‘200만불 리베이트설’도 조사

    박근혜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이명박 정부의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 원전 수출 과정에서 거액의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의혹을 조사한 정황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파악됐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지난 11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의 최측근이던 오모씨에게서 확보한 ‘남 전 원장 지시 사항 메모 파일’에서 남 전 원장이 ‘UAE 원전의 이면계약이 있었는지 조사하라’는 지시를 한 같은 날 ‘리베이트 200만 달러 은닉설’도 확인해보라고 한 사실을 파악했다. 메모 파일에는 리베이트를 준 사람이나 받은 사람 등은 적혀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원전 공사 규모가 200억 달러가 넘는 점이나 ‘은닉’이란 단어가 쓰인 점에서 UAE 측에 리베이트로 건넨 돈이라기보다는 당시 국정원을 이끈 원세훈 전 원장의 원전 수주 과정에서 개인 비위 의혹과 관련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오씨가 남 전 원장의 지시를 엑셀에 기록한 메모 파일에는 남 전 원장이 장호중 당시 감찰실장에게 ‘이명박 정부 시절 UAE 원전 수출 과정에서 폐연료봉과 핵폐기물을 국내에 반입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이면계약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해보라’고 지시한 사항이 적혀있어 정치적·외교적 파장을 불렀다. 남 전 원장은 당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요청으로 이 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이 국정원의 불법 국내 정치 관여 등 현재 적폐 수사 대상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수사를 하지 않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서울포토] ‘쓸쓸한 뒷모습’ 원세훈 전 국정원장, 검찰 출석

    [서울포토] ‘쓸쓸한 뒷모습’ 원세훈 전 국정원장, 검찰 출석

    방송 장악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원 전 원장은 MBC 등 방송장악 의혹과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 등을 조사받을 예정이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훈처發 ‘적폐청산’…박승춘 ‘5대 비위’ 검찰에 수사 의뢰

    보훈처發 ‘적폐청산’…박승춘 ‘5대 비위’ 검찰에 수사 의뢰

    안보교육 통해 대선 개입 의혹 나라사랑재단 횡령·배임 혐의도 국가보훈처는 19일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보훈처의 각종 비위 의혹과 관련해 박승춘 전 처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 전 처장이 두 전임 정권의 가장 대표적인 보수우익 관료였다는 점에서 보훈처발(發) ‘적폐 청산’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셀프감사’를 통한 ‘전 정권 그림자 지우기’의 적절성 논란과 함께 새로운 사실 규명 없이 국회 국정감사나 언론 보도 등의 재탕에 그친 내부감사 결과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보훈처는 이날 박 전 처장 재임 시절(2011년 2월~2017년 5월) 5대 비위 의혹에 대한 내부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박 전 처장과 최완근 전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재임 기간 산하기관 등의 각종 비위행위에 대한 축소 감사나 관리감독 부실 등을 문제 삼은 것이다.보훈처 5대 비위 의혹은 ▲‘호국보훈 교육자료집’이라는 이름의 안보교육 DVD 제작·배포 ▲나라사랑재단 횡령·배임 ▲나라사랑공제회 출연금 수수 ▲고엽제전우회 비리 ▲상이군경회 비리 등이다. 보훈처는 2011년 11월 11장짜리 안보교육 DVD 세트 1000개를 만들어 배포했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는 지난 10월 말 해당 DVD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의 지원으로 제작됐다고 밝혔었다. 보훈처는 “박 전 처장 취임 이후 나라사랑교육과가 안보교육 등을 통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6월 신설된 나라사랑교육과는 우편향 논란을 빚은 안보교육 사업을 주도했으며 피우진 현 처장 취임 직후인 지난 7월 폐지됐다. 보훈처는 종북 척결, 세월호 특조위원장 사퇴 등 설립 목적과 관계없는 정치 활동을 벌인 고엽제전우회와 마사회 매점 등 일부 사업을 승인 없이 운영한 상이군경회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보훈처 직원 복지를 위한 ‘나라사랑공제회’ 설립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5개 업체에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1억 4000만원의 출연금을 내도록 한 사실 등이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도 적발됐지만, 당시 보훈처는 담당 공무원에 대해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훈처는 또 ‘나라사랑재단’의 회계 질서 문란과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적발하고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유모 전 재단이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보훈처는 또 안보교육 DVD 담당 과장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나라사랑공제회 등의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공무원 10명에 대해 중앙징계위원회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보훈처는 “박 전 처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해당 위법 혐의 사항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거나 축소·방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보훈처 ‘적폐청산’ 시작…박승춘 전 처장 검찰 수사의뢰

    보훈처 ‘적폐청산’ 시작…박승춘 전 처장 검찰 수사의뢰

    이명박 정부에서 임명돼 박근혜 정부 때까지 국가보훈처장을 지내면서 각종 정치 개입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박승춘 전 처장을 보훈처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는 보훈처의 ‘적폐청산’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보훈처는 박 전 처장 재임 시절 5대 비위 의혹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박 전 처장과 최완근 전 차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9일 밝혔다. 박 전 처장은 육군사관학교(27기)를 졸업한 뒤 육군 12사단장·9군단장, 합동참모본부 정보참모본부장 등을 거친 3성 장군 출신이다. 2004년 전역 이후 자유대한민국지키기국민운동본부 이사, 국가발전미래교육협의회 회장 등을 맡았다. 2007년에는 박근혜 캠프에서 안보 자문을 맡기도 했다. 우편향 논란을 빚은 ‘호국보훈 교육자료집’이라는 이름의 안보교육 DVD 제작·배포, 나라사랑재단 횡령·배임, 나라사랑공제회 출연금 수수, 고엽제전우회·상이군경회 수익사업 비리 등이 박 전 처장 재임 기간에 나타난 보훈처의 비위 의혹들이다. 박 전 처장이 재직하던 2011년 11월 보훈처는 안보교육 DVD 11장짜리 세트 1000개를 만들어 배포했다. 박 전 처장은 19대 총선을 앞둔 2011년 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민주화 운동을 ‘종북’으로 폄훼한 DVD를 배포해 물의를 일으켰다. 앞서 지난 10월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는 문제의 안보교육 DVD가 원세훈 당시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의 지원으로 제작됐다고 밝힌 바 있다. 보훈처는 “전임 박승춘 처장의 2011년 취임 이후 나라사랑교육과가 각종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안보교육을 진행하는 등 대선 개입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2011년 6월 신설된 나라사랑교육과는 안보교육 사업을 주도한 부서로, 피우진 현 처장 취임 직후인 올해 7월 없어졌다. 보훈처는 또 ‘안보 활동’이라는 명목 아래 종북 척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장 사퇴 등 현행법에서 정한 본래의 설립 목적과 관계없는 정치 활동을 진행한 고엽제전우회도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고엽제전우회는 보훈처의 관리감독을 받는 보훈단체다. 보훈처는 고엽제전우회가 증빙 자료 없이 출장비·복리후생비를 집행한 점과 최근 검찰 수사에서 위례신도시 주택용지를 특혜 분양받은 것으로 드러난 점 등을 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다른 관리감독 대상 단체인 상이군경회도 자판기와 마사회 매점 등 일부 사업을 승인 없이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체 감사 결과 밝혀졌다. 마사회 자판기 운영사업은 사실상 명의대여 사업을 했고, 사실상 위탁계약으로 인해 이익이 제3자에게 돌아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보훈처 감사에서는 박승춘 전 처장 재임 기간인 2011년 보훈처 직원 복지를 위한 ‘나라사랑공제회’ 설립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이 5개 업체에 특혜를 주는 조건으로 1억 4000만원의 출연금과 3억 5000만원의 수익금을 내도록 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지난해 5월 국무조정실 감사에서도 적발됐다. 하지만 당시 보훈처는 담당 공무원에 대해 청렴 의무 대신 공정 의무 위반만 적용하고 징계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경고 조치만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보훈처는 보훈사업을 위한 ‘함께하는 나라사랑 재단’의 회계 질서 문란과 부적절한 예산 집행을 적발하고 업무상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전직 재단 이사장과 전직 감사를 검찰에 고발했다. 보훈처는 안보교육 DVD 문제와 관련, 당시 담당 과장이었던 공무원도 검찰에 고발했고 나라사랑공제회 등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공무원 10명에 대해서는 중앙징계위원회 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보훈처는 이날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매우 유감스럽게도 감사 결과 그간 박승춘 전 처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해당 위법 혐의 사항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거나 축소·방기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보훈처의 공직 기강은 물론, 보훈 가족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댓글 공작’ 이종명 前차장 “위법 인지 못해” 혐의 부인

    ‘댓글 공작’ 이종명 前차장 “위법 인지 못해” 혐의 부인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에서 정치개입 댓글 공작 외곽팀을 운영하며 국고 수십억원을 불법 지원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원세훈(66) 전 국정원장 측과 이종명(60) 전 국정원 3차장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김상동)가 18일 연 공판준비기일에서다.이 전 차장 측은 “마치 국정원장, 차장, 그리고 단장들의 행위를 범죄 집단의 범행인 것처럼 사건이 구성됐다”면서 “이종명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그 지위(3차장)에 있었더라도 그 일이 위법이라는 걸 인식해서 막을 수 있었을지 ‘기대가능성’을 쟁점의 하나로 다투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대가능성이란 범행이 벌어진 상황에 비추어 적법한 행위를 할 수 있었는지 여부를 일컫는 말로 강요 등으로 인해 기대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위법행위는 형사 처벌을 할 수 없다. 원 전 원장과 이 전 차장 등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국정원 심리전단과 연계된 외곽팀의 불법 정치 활동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 전 원장은 800여회에 걸쳐 국정원 예산 63억여원을 지급했고, 이 전 차장은 이 중 47억여원의 불법 예산 지원에 관여했다. 재판부는 앞서 기소된 민병주(59) 전 국정원 심리전단장 사건과 원 전 원장 등의 사건을 병합 심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신뢰사회로 가는 길<4>] 국정원 보도 때 최다 언급 단어는 ‘MB’…경찰은 ‘여성’

    [신뢰사회로 가는 길<4>] 국정원 보도 때 최다 언급 단어는 ‘MB’…경찰은 ‘여성’

    33개 공공기관을 상징하는 대표 단어들은 무엇일까. ‘공공기관 신뢰지수’(SPTI)를 개발한 서울신문과 서울대 폴랩(pollab) 한규섭 언론정보학과 교수팀은 올해 1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제휴 협약을 맺은 언론사에서 송고한 21만 9588개의 관련 기사를 ‘워드클라우드’ 방식으로 분석했다. 단어가 사용된 빈도를 통해 해당 기관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무엇인지, 기관이 어떤 현안에 집중 대응했는지 등을 알 수 있다. 또 핵심 ‘키워드’는 기관이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는 방안을 수립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18일 워드클라우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높은 신뢰지수를 기록한 국토교통부의 관련 기사에서는 김현미 장관이 439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8·2 부동산 대책을 비롯해 각종 정책을 발표할 때 김 장관이 전면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용노동부의 워드클라우드에선 김영주 장관의 이름이 250회, ‘일자리’가 246회로 두 축을 이뤘다. 김 장관이 주도하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기획재정부도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987건으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의 이름이 383회 언급되며 4위에 오른 것도 눈길을 끈다. 그만큼 ‘경제 수장’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높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해양수산부 관련 기사에서는 ‘세월호’(1007건)가 단연 주인공이었다. 2위도 ‘인양’(289회)이 차지했다. 그다음도 ‘미수습자’(161회), ‘선체’(127회), ‘수색’(127회) 등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단어들로 채워졌다. 헌법재판소는 예상대로 ‘탄핵’이 2043회로 1위를 차지했다. 헌재는 올 한 해 ‘탄핵’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기관이 돼 버렸다. 국방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2197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국가정보원 관련 기사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별칭인 ‘MB’(1024회), 적폐 수사 주체인 ‘검찰’(1005회), 각종 비리 혐의로 구속된 ‘원세훈’(919회) 등 순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블랙리스트’ 838회, ‘조윤선’ 600회로 집계됐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이 문체부를 대표하는 이슈로 떠오른 셈이다. 검찰 관련 기사에서는 ‘수사’(4100회), ‘대통령’(3788회), ‘박근혜’(2422회), ‘국정원’(2325회) 등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국정원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적폐 청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관련 기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박근혜 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문형표 전 장관의 이름이 234회로 1위에 올랐다. 문 전 장관은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1호 구속자’가 되면서 오명을 썼다. 법무부는 ‘검찰’(803회), ‘만찬’(613회), ‘돈봉투’(515회), ‘이영렬’(370회)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이 단어들을 조합하면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돈봉투 만찬’ 사건이 법무부와 관련된 가장 뜨거운 이슈였음을 알 수 있다. 대법원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이름이 1066회로 가장 많았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대법원장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다룬 보도가 쏟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찰 관련 기사에서는 ‘여성’(2407회), ‘혐의’(2332회), ‘살해’(2172회), ‘폭행’(2121회)이 비슷한 빈도로 많이 사용됐다. 특히 ‘여성’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성범죄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기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병원’(671회)이었다. 백남기 농민의 사인 변경,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의 국정농단 사태 연루 의혹 등이 불거진 까닭이다. 교육부 관련 기사에서는 ‘대학’(693회)이 가장 많이 등장했다. 교육 이슈 가운데 대학 입학이 최대 관심사로 꼽히고 있다는 뜻이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하듯 ‘국정교과서’도 517회 집계됐다. 외교부는 강경화 장관이 973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북한’이 667회로 2위를 기록한 점을 보면 올해 외교 이슈 상당수가 북한과 관련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통일부는 ‘정부’가 338회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련 기사에선 백운규 장관의 이름이 234회로 가장 많이 등장했다. 이어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공론화 문제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원전’이 두 번째로 많은 178회 거론됐다. 중소기업청이 승격·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육성 정책에 대한 이슈가 많은 관심을 끌면서 ‘중소기업’이라는 단어가 157회로 가장 많이 거론됐다. 국세청은 기관의 주요 임무인 ‘세무조사’가 241회로 1위를 차지했다. 국무조정실은 ‘정부’(62회)와 이낙연 국무총리의 이름(34회)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행정안전부는 ‘국민’(317회)과 ‘재난’(269회)이 가장 많았다. 환경부는 지난 9월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내놓으면서 ‘미세먼지’가 264회로 1위를 차지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청탁금지법’이 116회를 기록하며 이 법의 주무 기관임을 증명했다. 별칭인 ‘김영란법’도 75회 거론되며 ‘부패’(85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인권’이 276회로 가장 많았고 ‘장애인’(126회), ‘권고’(122회) 등이 뒤를 이었다. 인권위가 올 한 해 장애인 인권 보장을 위해 차별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많이 했다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관련된 핵심 단어는 역시 ‘대선’(312회)과 ‘투표’(212회)였다. 감사원 관련 기사는 면세점 사업자 선정 과정 비리와 금융감독원 채용 비리에 초점이 맞춰졌고 주요 단어도 ‘면세점’(174회), ‘금감원’(170회), ‘채용’(165회) 순으로 많이 꼽혔다. 금융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련된 기사에서는 모두 기관장의 이름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key5088@seoul.co.kr
  • 국정원 관계자 “원세훈이 다음 ‘아고라’ 댓글 활동 강화하라고 지시”

    국정원 관계자 “원세훈이 다음 ‘아고라’ 댓글 활동 강화하라고 지시”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재임 시절 여러 포털 사이트를 겨냥한 ‘사이버 외곽팀’의 댓글 활동 중에 다음 청원 게시판인 ‘아고라’에서의 활동을 눈여겨봤다는 증언이 법정에서 나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18일 열린 ‘사이버 외곽팀’ 관계자 10명의 국정원법 위반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황모(50·여)씨는 “제가 사이버팀으로 발령이 난 2009년 10월에 이미 있있던 외곽팀이 아고라 활동을 하고 있었다”면서 “원장이 아고라 활동 내역을 챙겨보고 역량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 시절 국정원 심리전단 사이버 외곽팀 중간 간부였던 황씨는 이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중 1명이기도 하다. 황씨는 또 “심리전단 확대 등 조직 개편은 원장 지시 사항을 따른 것”이라면서 “다음 아고라 대응 활동 강화 지시가 있었던 것도 맞다”고 증언했다. “원 전 원장이 다음 아고라를 직접 살펴본 다음에 활동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적극적 활동을 지시했다는 취지인가”라고 검찰이 묻자 황씨는 “저희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다른 국정원 관계자 역시 비슷한 취지의 증언을 했다. 다른 사이버 외곽팀의 중간 간부였던 장모(53)씨는 황씨 측 변호인이 “원래 아고라에만 집중하다가 원 전 원장이 트위터에 관심을 가지면서 담당 팀이 만들어진 것이 맞느냐”고 묻자 “제가 2011년 8월에 안보1팀으로 옮겼는데, 그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영향력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당시 그 팀에서 SNS를 담당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총 30개 팀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은 2009년 5월~2012년 12월까지 운영됐다고 한다. 보수 성향의 예비역 군인 또는 회사원, 주부, 학생, 자영업자 등이 아르바이트 형태로 사이버 외곽팀에 참여했고, 이 중에는 전직 국정원 직원도 포함됐다. 다음 아고라 담당 14개 팀, 4대 포털(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 담당 10개 팀, 트위터 담당 6개 팀으로 나뉘어 친정부 성향 글을 게재해 국정 지지 여론을 확대하고, 정부 비판글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의 국정 방해’ 책동으로 규정해 반정부 여론을 제압하도록 운영됐다. 각 팀들은 다른 팀의 존재를 알지 못하도록 이른바 ‘점조직’(점처럼 여기저기 흩어져 서로 연결되지 않은 조직)으로 운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우병우 구속, 적폐청산 동력 되찾아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결국 구속됐다. 세 번째 영장 청구 끝에 나온 결과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어제 새벽 우 전 수석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4개월간 이어진 국정원 정치개입 수사가 우 전 수석 신병 확보를 계기로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는 진리가 이 땅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우 전 수석은 그간 다섯 차례에 걸쳐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았다. 지난 2월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4월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개인비리 의혹은 대부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자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이 국정원에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등에 대한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고 나섰던 것이다. 국정농단에서 적폐 수사에 이르기까지 특정인을 상대로 세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검찰에 우 전 수석의 구속은 ‘단비’와 다름없다. 검찰 수사는 엊그제까지만 해도 동력을 상실한 모습이 역력했다. 군 댓글 공작 사건에 관여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은 법원의 구속적부심을 거쳐 풀려났고, 군 댓글 사건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의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국정원 정치관여 의혹 사건도 원세훈 전 원장이 입을 닫는 바람에 진척을 보지 못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검찰이 무리하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검찰로서는 되는 일이 없는 판이었다 이번에 우 전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로 사찰을 했다”고 진술한 대목은 박 전 대통령으로까지 파장이 추가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군 사이버사령부 댓글 공작 의혹에 대한 수사도 어떤 식으로든 탄력이 붙을 것이다. 우 전 수석의 구속은 수사 현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것이란 점에서 고무적이다. 어차피 청산해야 할 적폐라면 성역을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파헤치는 게 옳다. 검찰은 우 전 수석 구속을 계기로 수사 분위기를 일신해 적폐청산의 동력을 되찾기 바란다. 위축된 수사 분위기를 떨쳐내고 필요하다면 누구라도 불러 성역 없이 수사하겠다는 초심의 결기를 되새겨야 할 것이다.
  • 우병우까지…적폐수사 큰 산 넘었다

    우병우까지…적폐수사 큰 산 넘었다

    국정농단 고위 인사 전원 수감 신세 다른 한 축 MB정부 수사도 주목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15일 구속되면서 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검찰의 적폐 수사가 ‘큰 산’을 넘었다. 검찰은 이번 수사를 매듭짓기 위해 국정 농단 파문의 ‘마지막 퍼즐’로 불린 우 전 수석의 구속이 필요했고, 세 차례 영장 청구 끝에 목적을 달성했다.검찰은 1년 넘게 이어져 온 국정 농단 수사를 통해 20여명의 박근혜 정부 고위급 인사를 구속했지만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 영장만 두 차례 기각되면서 ‘부실 수사’,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누구를 잡아넣더라도 우 전 수석을 구속하지 않고서는 외부에서 수사가 성공했다고 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우 전 수석을 구속하는 데에는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 사찰 의혹 수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신의 비위를 덮기 위해 감찰에 나선 공무원을 뒷조사한 것은 권한 남용 의혹이 짙은 사안이었다. 전날 심문을 진행한 권순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도 “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특별감찰관 사찰 관련 혐의에 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관련 사건을 콕 집어 제시했다. 법원이 구속 이유를 제시하면서 여러 혐의 중 한 가지만 언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반대로 말하면 과학기술계 블랙리스트,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세평 수집 등 기존 우 전 수석의 혐의와 유사한 내용으로만 영장을 청구했을 경우 또다시 영장이 기각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팀이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을 사전에 구속한 것이 우 전 수석 구속에 지렛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찰 건을 두고 ‘지시자 우병우’, ‘실행자 추명호’ 프레임을 만들어 법원을 설득한 것이 효과를 봤다는 것이다. 실제 이 전 감찰관을 뒷조사한 혐의가 추가된 추 전 국장을 구속한 법원이, 윗선인 우 전 수석을 풀어준다면 논리적으로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 된다. 이로써 지난 정부를 지탱한 주요 인물들은 대부분 수감자 신세가 됐다. 탄핵 대통령으로 기록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우 전 수석이 재판을 받고 있고 안봉근 전 비서관을 비롯한 문고리 3인방도 모두 구속된 상태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남재준·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전 원장의 경우 김 전 실장 후임으로 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다. 반면 적폐청산 수사의 다른 한 축인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정치 관여 의혹 사건 등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최근 추가 기소됐을 뿐, 측근으로 꼽히는 김태효 전 비서관의 영장은 기각됐다.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도 댓글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적부심을 통해 11일 만에 석방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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