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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데이터랩]‘페이퍼코리아’ 22.59%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서울데이터랩]‘페이퍼코리아’ 22.59% 폭등…실시간 상승률 1위

    12일 오전 9시 10분 페이퍼코리아(001020)가 등락률 +22.59%로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페이퍼코리아는 개장 직후 5분간 2,519,395주가 거래되었으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57원 오른 852원이다. 한편 페이퍼코리아의 PER은 -7.96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ROE는 -3.35%로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된다. 이어 상승률 2위 KIWOOM 미국성장기업30액티브(459790)는 현재가 20,630원으로 주가가 9.97% 상승하고 있다. 상승률 3위 솔루스첨단소재(336370)는 현재 10,040원으로 9.73% 상승하며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다. 상승률 4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는 8.11% 상승하며 3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률 5위 한미약품(128940)은 6.61%의 상승세를 타고 48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6위 일동제약(249420)은 현재가 28,000원으로 6.46% 상승 중이다. 7위 진원생명과학(011000)은 현재가 2,250원으로 6.13% 상승 중이다. 8위 갤럭시아에스엠(011420)은 현재가 2,085원으로 5.62% 상승 중이다. 9위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현재가 12,960원으로 5.62% 상승 중이다. 10위 SUN&L(002820)은 현재가 2,590원으로 5.50% 상승 중이다. 이밖에도 OCI홀딩스(010060) ▲5.06%, 일동홀딩스(000230) ▲4.96%, 삼성증권(016360) ▲4.59%, HL홀딩스(060980) ▲4.52%, 솔루스첨단소재1우(33637K) ▲4.51%, 엔씨소프트(036570) ▲4.36%, 한국금융지주우(071055) ▲4.20%, KIWOOM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483030) ▲4.15%, GS(078930) ▲4.05%, 부광약품(003000) ▲3.87% 등을 기록하며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부산, 내년부터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보육 추진

    부산, 내년부터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보육 추진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10일 시청 들락날락에서 ‘ 2026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보육 선포식’을 열고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3∼5세 유아의 어린이집 부모 부담 행사비와 특성화비 등 필요 경비 지원액을 기존 월 9만7천원에서 내년부터 13만7천원으로 4만원 올려 실질적인 무상보육을 실현한다. 필요 경비는 현재 전액 무상으로 지원되는 보육료 외 부모가 부담하는 실비 성격의 비용이다. 기존 예산으로 지원되는 특별활동비, 현장 학습비 항목에 부모 부담 행사비와 별도 프로그램 신청에 필요한 교재·교구비 등 특성화 비용을 부모가 내야해 그간 부모에게 비용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와함께 0∼2세 어린이집 영아 급·간식비도 월 4천원 인상한 월 1만2천원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원생의 70.9%를 차지하는 0∼2세 유아의 급식 질이 좋아질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정부 보육료 지원 대상에 제외돼 매월 적게는 28만원에서 많게는 56만7천원을 부모가 부담해야했던 외국 국적 3∼5세 유아도 시 자체적으로 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한다. 내년 보육 지원 혜택을 받는 대상은 0∼2세 3만166명, 3∼5세 1만2371명 등 4만2537명이며 관련 예산은 시비 238억8천만원으로 충당한다. 아울러, 부산형 365 열린시간제 어린이집 3곳과 시간제 보육기관 10개반을 추가하고 , 맞벌이 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직장어린이집도 내년에 2곳 늘려 총 7곳으로 늘어난다. 박형준 시장은“지난해 부산의 합계출산율이 9년만에 반등하고 지난6월 출생아 증가율이 전국 시도 1위를 기록했다”며 “ 앞으로 보육뿐아니라, 교육·일자리·주거까지 전과정이 연결된 통합 육아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황두영 경북도의원 “3~5세 유아 무상교육, 경북만 멈춰있어”… 경북교육청에 실질적 지원 대책 촉구

    황두영 경북도의원 “3~5세 유아 무상교육, 경북만 멈춰있어”… 경북교육청에 실질적 지원 대책 촉구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황두영 의원(구미2, 국민의힘)은 7일 열린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무상교육 지원에서 경북이 다른 시도에 비교해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북교육청이 조속히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의원은 현재 일부 시도에서는 3~5세 사립유치원생에 대한 추가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해 실질적인 무상교육 수준에 가까운 재정지원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경북은 사립유치원 학부모의 부담이 여전히 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해소 일정이나 추진 계획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울산·충남·전북·경남 등 일부 시도는 사립유치원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추가 지원금 지급 ▲수업료 상한 조정 ▲운영비 확대 등 교육청 자체 예산을 투입해 무상교육 보완 정책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반면 경북은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반복하며 구체적 실행 로드맵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황 의원은 무상교육은 ‘법이 있으니 따른다’라는 형식적 준수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아이들이 어디에 다니는지, 어느 지역에 사는지에 따라 학부모 부담이 달라져서는 안 되며 경북도 또한 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실질적 무상교육을 똑같이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황 의원은 “경북이 늦었다면 지금이라도 따라가야 한다”라며 교육은 지역 경쟁력의 기초인 만큼, 부모가 체감할 수 있는 무상교육 실천을 더는 미뤄서는 안 된다고 거듭 말했다.
  • 국가 과학자 제도 신설해 “다시 과학자 꿈꾸게 할 것”

    국가 과학자 제도 신설해 “다시 과학자 꿈꾸게 할 것”

    정부가 ‘의대 쏠림 현상’을 막고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해 ‘국가과학자’ 제도를 마련하고 연구자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안정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린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민보고회’에서 이런 내용이 포함된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 및 R&D 생태계 혁신 방안’을 내놨다. 이번 방안은 경제 성장 정체 위기 극복을 위해 과학기술 혁신을 통한 기술주도 성장이 시급하다는 문제 인식에 따라 범부처 종합 대책으로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우수 과학기술 인재 확보를 위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보유한 연구자 20명 정도를 국가과학자로 선정해 ‘과학자 롤 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선정된 이들에 대해서는 1억원 규모 연구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고 국가 R&D 기획과 정책 마련에도 참여시킨다는 계획이다. 핵심 전략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해외 우수 및 신진 연구자 2000명을 유치해 지원하고, 국내 외국인 유학생의 국내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취업 지원을 확대하고 비자 제도도 개선키로 했다. 정부는 과학기술 인재가 생애 전 주기에 걸쳐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초중등 수학 및 과학 교육 저변을 넓히고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 신진연구자에 대한 장학 및 펠로십을 확대한다. 인공지능(AI) 시대 AI와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양손잡이’ 인재 육성을 위해 AI 과학영재학교를 확대하고 4대 과학기술원을 지역 AI 혁신 허브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공계 대학원 장학금 수혜율은 현행 1.3%에서 2030년 10%까지 높이고 대학원생에 매달 일정 금액 지원을 보장하는 연구 생활장려금 도입 대학도 35개에서 55개로 늘릴 방침이다. 청년과 신진 연구자에 대한 첨단분야 대학 전임교원 신규 채용을 확대하고, 정부출연연구기관 신진연구자 채용을 연 600명 내외로 늘리며 기술창업 촉진을 지원하는 등 공공 및 민간 부문 일자리 확대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년 후에도 연구를 이어갈 수 있는 정년 후 연구지원사업을 신설하기로 했다. 기업의 고경력 연구원 채용지원과 출연연 우수연구원 제도도 확대하고 산학연 간 겸직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 연구자들의 성장을 위한 ‘기업연구자육성기금’도 신설하기로 했다. 기존에 없었던 도전적 연구에 뛰어들기 위한 사업을 마련하고 평가제도도 개편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전적 임무 전용 트랙을 구축하고 유연한 목표 관리와 민간 전문가의 책임 운영 등 높은 재량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성과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해 의미 있는 실패도 인정하는 ‘실패의 자산화’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지난 정부처럼 황당한 R&D 예산 삭감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R&D 예산은 매년 정부 총지출 대비 5%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노력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내년 예산안에서 R&D 예산은 총지출 대비 4.8% 수준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재가 모여들어 마음껏 연구하고 혁신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개발 생태계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35조 원의 R&D 예산을 제대로 쓰고 ‘다시 과학기술인을 꿈꾸는 대한민국’을 실현해 과학기술인이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 AX 큰 관심… 1시간 전부터 북적, 휴머노이드 로봇엔 긴 줄[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AX 큰 관심… 1시간 전부터 북적, 휴머노이드 로봇엔 긴 줄[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배경훈 부총리 “한국, AX에 적합”오세훈 시장 “AI, 도시의 구조 바꿔”위성곤 위원장 ‘재생 에너지’ 강조임문영·서정진·김홍국 등 자리 빛내정·재계·금융권 인사들 대거 참석‘AI 판소리 배우기 앱’ 시연 콘서트 5일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공식 개막식이 열린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과 영빈관은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참석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메인 포럼 ‘새로운 미래, AX 대한민국’에는 마련된 좌석 외에도 행사장 양옆과 뒤쪽에 사람들이 빼곡히 서 있었다. 영빈관에서 열린 행사까지 자리를 메운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 줬다. 이날 포럼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박상진 한국산업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등 정·재계·금융권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엔비디아가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우리가 반도체부터 자동차, AI까지 종합적 제조 역량을 갖춰 AI 전환(AX)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서울신문이 서울미래컨퍼런스를 통해 AI에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 속에 있었던 생성형 AI가 지금은 행정·산업·교육·복지 등 도시의 작동 원리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면서 “오늘 포럼이 AI가 만들어 갈 우리 사회 전환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해상풍력과 에너지 주권: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는 국내외 에너지 개발사, 시민사회단체, 에너지 전공 대학원생 등이 대거 찾았다. 포럼 공동 주최자이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의 위성곤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투자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 김원이 의원은 “반도체와 AI 등 미래 첨단 산업으로의 대전환과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김정호(민주당) 의원도 “그동안 태양광, 해상풍력 발전 사업은 민간 위주로 추진돼 지체됐다”며 “이제 정부도 재생에너지 확대 및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날 포럼 행사장에서는 ‘파이온’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기를 독차지했다. 로봇을 만나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린 포럼 참석자들은 파이온과 악수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파이온이 지시에 맞춰 사람처럼 참석자들 사이를 빠르게 뛰어가자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파이온 제조사 서큘러스의 박종건 대표는 “머지않은 시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에서도 인간을 도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의수 제작업체인 ‘만드로’의 휴머노이드 로봇 ‘미키’도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가 컨트롤러를 착용하고 팔과 손가락을 움직이자, 미키가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이날 포럼에서는 AI 판소리 배우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시연한 판’ 소리 콘서트 ‘오래된 미래: 국악, AI와 만나다’도 열렸다. 이 앱은 AI가 전통 음악을 분석하고 데이터로 축적해 누구나 손쉽게 판소리를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왕기철 명창은 “판소리는 악보 없이 구두로 전승됐는데 기록을 남긴다는 점도 기대되고, 1대1 도제식 교육으로 지역·시간 등에 따른 환경적 제약도 극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도심한복판에서 벼 수확체험’... 부산시민공원 농업테마숲

    ‘도심한복판에서 벼 수확체험’... 부산시민공원 농업테마숲

    부산시설공단은 5일 부산시민공원 농업테마숲 텃논에서 벼 수확 체험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부산시설공단과 농협중앙회 부산본부가 협력해 도시 속에서도 농업의 가치와 수확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농협의 기부로 조성된 ‘농협 기부숲’ 내 농업테마숲에서 진행된 본 행사는 2020년부터 진행해오며, 지역의 대표적인 도시농업 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행사에는 공단, 농협 중앙회, 인근지역 유치원생 등 100여 명이 함께 해 벼 수확에 나섰다. 아이들은 고사리 손으로 벼 베기·탈곡 체험을 직접 해보며, 도심 속에서 농업의 소중함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시민들이 도심에서도 농업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시농업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AI에 큰 관심…1시간 전부터 북적, 휴머노이드 로봇엔 긴 줄

    AI에 큰 관심…1시간 전부터 북적, 휴머노이드 로봇엔 긴 줄

    5일 ‘2025 서울미래컨퍼런스’ 공식 개막식이 열린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과 영빈관은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참석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메인 포럼인 ‘새로운 미래, AX대한민국’에는 참석자 600여명이 몰려 준비된 350개의 좌석이 부족할 정도였다. 영빈관에서 열린 행사까지 자리를 메운 총 2000여명의 참가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날 포럼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임문영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강기정 광주시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정·재계·금융권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배 부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엔비디아가 최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한국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는 우리가 반도체부터 자동차, AI까지 종합적 제조 역량을 갖춰 AX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기에 서울신문이 서울미래컨퍼런스를 통해 AI에 더 많은 관심을 모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상상 속에 있었던 생성형 AI가 지금은 행정·산업·교육·복지 등 도시의 작동 원리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면서 “오늘 포럼이 AI가 만들어 갈 우리 사회 전환의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해상풍력과 에너지 주권: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전략’을 주제로 열린 미래 에너지 혁신 포럼에서는 국내외 에너지 개발사, 시민사회단체, 에너지 전공 대학원생 등이 객석을 메웠다. 포럼 공동주최자이자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성곤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소속 김원이 의원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미래첨단 산업으로의 대전환과 재생에너지로의 대전환을 어떻게 동시에 달성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파이온’이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로봇을 만나기 위해 줄을 지어 기다린 관객들은 파이온과 악수를 하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파이온이 조작 지시에 따라 사람처럼 관객들 사이를 빠르게 뛰어가자, 관객들 사이에서는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파이온 제조사 서큘러스의 박종건 대표는 “머지않은 시기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상에서도 인간을 도울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의수 제작업체인 만드로의 휴머노이드 로봇 ‘미키’도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가 컨트롤러를 착용하고 팔과 손가락을 움직이자, 미키가 동작을 그대로 따라 하는 모습을 관객들은 실시간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동국대 기계로봇에너지공학과에 재학 중인 이세연(21)씨는 “로봇손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기술 동향이 어떤지 보고 싶어 참석했다”며 “오늘 로봇기업 대표님들의 말씀을 직접 듣고 시연을 눈으로 보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 숲·꽃·흙·사람·물 5가지 향기… 일상 속 정원 품은 ‘녹색 금천’[민선8기 이 사업]

    숲·꽃·흙·사람·물 5가지 향기… 일상 속 정원 품은 ‘녹색 금천’[민선8기 이 사업]

    방치돼 오던 호암산 자락 확보공약으로 오미생태공원 조성모든 세대 즐기는 숲세권 형성‘클리닉’엔 반려식물 입원치료빌딩 정원·무장애 숲길도 지원기후변화 대응한 공원 곧 완성서울 금천구 호암산 자락의 ‘오미생태공원’. 지난 24일 찾은 이곳에선 함께 나들이를 나온 유치원생들이 숲길을 걷고 있었다. 숲 향기를 맡으며 시흥계곡을 건너자 멸종위기 2급 생물인 맹꽁이가 서식한다는 안내판이 눈에 들어왔다. 꽃과 풀 사이 자리잡은 정자나 테이블에선 도시락을 먹거나 담소를 나누는 주민들도 만날 수 있었다. 조선시대 강희맹이 금천구에 거주하며 지은 농서 ‘금양잡록’의 ‘오상’에서 착안한 이름처럼, 공원은 숲·꽃·흙·사람·물 등 5가지 향기가 어우러져 있다. 하지만 민선 8기 공약으로 탈바꿈하기 전엔 상상하기 어려운 풍경이었다. 과거엔 경작지나 무연고 묘지, 불법 건축물 등으로 어수선하게 방치됐던 숲이었기 때문이다. 금천구는 2020년 금천녹색광장 인근에 축구장 2.7개(1만 8500㎡) 크기 거점형 공원 오미생태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주민들을 위한 녹색 공간과 일상 속 정원을 확대해 ‘녹색도시 금천’을 만들기 위해서다. 쪼개져 있는 필지를 모두 매입하기 위해 미국 국제전화로 협상을 진행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오미생태공원은 지난해 11월 완성됐다. 금천구는 이렇게 자투리 공간과 교통섬 등을 찾아 일상 속 공원을 차근차근 늘려가고 있다. 녹지가 부족했던 가산동엔 가산생활문화센터 철거 부지 등을 활용해 생활권 공원을 확충했다. 5년에 걸쳐 안양천에 2㎞ 길이 꽃길 장미원도 만들었다. 그 결과 올해 도보로 찾을 수 있는 금천의 생활권 공원면적은 2018년(40만 6228㎡) 대비 88% 늘어난 76만 6386㎡다. 1인당 면적은 같은 기간 1.60㎡에서 3.15㎡로 2배나 늘었다. 공원 조성 사업비도 6배 수준인 132억 7500만원으로 늘렸다. 43만 981㎡ 규모의 토지는 무상 사용을 이끌어내 예산 절감 효과도 봤다. 오미생태공원은 마을에도 활력을 가져왔다. 시흥5동에서 40년 넘게 산 정연순(65)씨는 “텃밭만 있던 뒷산이 모두를 위한 공원으로 바뀌니 일상이 무료하지 않다. 여름에는 나무 그늘 아래 시원한 황톳길을 걷고, 가을엔 주민을 위한 행사도 많다”며 웃었다. 매일 오미생태공원을 찾는 최수인(59)씨도 “집 가까이에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공원이 생겨 좋다”면서 “이곳만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활력이 생겨서 절로 기본 5000보를 걷게 된다”고 말했다. 공원 초입에 있는 ‘금천정원지원센터’는 가드닝 등 알찬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 덕에 서울 서남권이나 경기권에서도 찾는다. 이날 일일 수업은 편백·측백나무 가지를 원뿔 모양으로 꽂아 장식하는 ‘콘트리 만들기’였다. 초보자도 1시간여 동안 나뭇가지를 다듬고 빈 곳을 채워 넣다 보면 어느새 그럴싸한 나무를 완성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인근에 사는 반희숙(63)씨는 직접 리본 등 재료까지 가져와 주변에 나눠 줬다. 반씨는 “생화를 만지는 것만으로 행복해지고 친구들과 나누는 즐거움도 크다”며 “수업에 빈자리만 있으면 늘 신청한다”고 했다. 서울 구로구에서 온 박모씨는 “손 가는 대로 만들다 보면 마음이 절로 편안해진다”며 “오늘 만든 콘트리는 병문안 가서 선물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원센터에는 집에서 키우는 식물을 위한 병원 ‘반려식물 클리닉’도 있다. 화분 갈이부터 병해충 진단, 적합한 치료·관리 방법 안내까지 가능해 초보 ‘식집사’(식물 집사)인 젊은층이 주로 찾는다. 증상이 심각하면 ‘입원 치료’도 받을 수 있다. 클리닉 관계자는 “제일 심각했던 건 습한 여름철 물을 안 줬다가 말라버린 게발선인장인데 수경 화분에서 관리하니 몇주 만에 다시 통통해졌다”면서 “조만간 화분에 옮겨 퇴원할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금천구는 녹색 도시를 위해 다양한 정원을 준비하고 있다. G밸리 지식산업센터에는 가로수를 활용해 18만 7364㎡ 크기의 녹지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숲속 야영장, 무장애데크길 등을 갖춘 초대형 산림문화휴양시설 ‘남서울 희망의숲’도 2028년까지 조성한다. 개청 30주년을 맞아 미래 30년을 준비하며 세운 ‘버킷리스트 30’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 등 보행약자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숲길도 늘고 있다. 경사도는 8.3%로, 폭을 2m로 넓힌 ‘금천체육공원’의 무장애 숲길과 ‘호암늘솔길’이 대표적이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공원도 주목할 만하다. 수도권 최초로 시흥동 산기슭공원에 이상 기후를 주제로 ‘기후변화 안심공원’을 만들고 있다. 안양천에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큰 에메랄드그린 등을 심어 ‘기후위기 도시숲’을 조성한 데 이어 서부간선도로와 금천구청역 일대에도 숲을 조성 중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주민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자연을 즐기는 ‘녹색 도시’ 금천으로 거듭나겠다”며 “탄소 중립, 기후위기 대응, 주민 쉼터 확보 등 다각적인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 경찰, ‘대학원생 사망’ 사건 관련 전남대 교수 추가 입건

    경찰, ‘대학원생 사망’ 사건 관련 전남대 교수 추가 입건

    전남대학교 대학원생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 1명을 피의자로 추가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갑질 피해를 호소하며 사망한 전남대 대학원생의 지도교수 A씨를 직권남용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는 숨진 대학원생에게 지급돼야 할 인건비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의 유족 고소장을 경찰이 최근 접수한 데 따른 조처다. 경찰은 A씨가 직권을 남용해 실비통장 계좌 개설·관리 등을 대학원생에게 지시했는지, 연구에 기여하지 않은 외부인을 논문의 공동 저자로 넣도록 지시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취업한 이후에도 연구실 업무를 계속 해야 한다고 요구한 혐의(강요)로 기존 입건했던 연구실 연구교수 B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지난 7월 13일 전남대학교 기숙사에서 20대 대학원생이 숨진 채 발견됐다. 뒤늦게 발견된 유서에는 A, B씨로부터 갑질을 당했고, 가중된 업무로 힘들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
  • 담배 피우다 “캬악, 퉤”…中 이번엔 ‘가래침 배추’ 파문

    담배 피우다 “캬악, 퉤”…中 이번엔 ‘가래침 배추’ 파문

    중국에서 ‘식품 위생’ 문제가 잊을 만하면면 터지는 가운데, 이번에는 절임 배추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가 흡연하고 가래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국은 조사를 벌여 해당 현장에서 생산된 절임 배추를 모두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28일 환구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는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한 절임 배추 생산 현장을 찍은 영상이 확산됐다. 30초 분량의 영상을 살펴보면 작업장 바닥에 절임 배추들이 쌓여있고 남성 작업자들이 갈퀴로 배추들을 이리저리 섞거나 옮기고 있었다. 도중 한 작업자가 손에 담배를 들고 있다가 입으로 가져가 무는가 하면, 작업장의 이곳저곳에 침을 뱉었다. 네티즌들은 “저런 사람이 식품 관련 일을 해선 안 된다”, “보이지 않는 식품 작업 현장에서 얼마나 저런 일들이 더 있을까” 등의 댓글을 달며 충격을 드러냈다. 이 같은 영상이 확산하자 당국은 지난 26일 현장 조사를 벌이고 해당 작업장에 있던 절임 배추를 전량 압수했다. 이어 지난 27일 공지문을 통해 “최근 네티즌이 제기한 한 절임 배추 작업장에서의 위생 문제와 관련,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절임 배추는 시장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업체는 현재 조사를 받고 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에 따라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요식업계나 식품 가공공장 등에서 종사자들이 위생 수칙을 어기는 사례가 끊임없이 나오며 식품 위생에 대한 불신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둥성 선전시의 한 버블 밀크티 가게에서 직원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버블 밀크티에 넣는 타피오카 펄이 들어있는 통 안에 넣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해당 직원은 지저분한 작업대에 손을 비빈 뒤 그 손을 통 안에 넣어 펄을 움켜쥔 뒤 음료 컵에 옮겨 담기도 했다. 가게 측은 문제의 직원을 당국에 신고했고, 직원과 해당 매장은 행정 처분을 받았다. 지난 5월에는 산시성의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밥그릇으로 하수구의 오물을 건져내는 모습이 공개돼 본사가 사과문을 내놓았다. 1월에는 쓰촨성 청두의 한 식당 주방에서 직원이 소변을 본 사실이 적발돼 식당이 영업을 정지하기도 했다. 심지어 유치원 원장이 주도해 원생들에게 제공하는 급식에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물감을 넣었다 원생과 교직원 200여명이 납 중독 증상을 겪은 사건도 있었다. 당국의 조사 결과 유치원 원장이 원아 모집을 위해 홍보용 급식 사진을 예쁘게 찍기 위해 급식에 물감을 섞은 것으로 드러났다.
  • 김용호 서울시의원, 도전한국인본부 서울시 평화통일·안보교육 시상 및 발표회 좌장 참석

    김용호 서울시의원, 도전한국인본부 서울시 평화통일·안보교육 시상 및 발표회 좌장 참석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별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서울시 평화통일·안보교육 시상 및 발표회’에 참석하여 시상과 함께 좌장을 맡아 발표를 주관했다. 이번 시상식 및 발표회의 주제는 ‘기억을 잇다! 세대가 함께하는 평화통일 이야기’로 세대와 국적을 초월하여 시민들과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평화와 통일의 가치를 공유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꾸려졌다. 행사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태영호 ONE KOREA 대표(21대 국회의원,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역임), 조영관 도전한국인본부 상임대표 및 강장욱 상임고문, 김영만 대한민국청년협의회 총재, 정용정 대한노인회 종로구회장 및 회원들, 반재선 서울시 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 회장 및 임원들, 홍양호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 박성규 서울통일교육센터 이사장, 김진영 한미자유안보정책센터 회장,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서동진 한미동맹협의회 이사장, 김수연 세계평화여성연합회 회장, 임동국 세계프로무술협회 총재, 김학중 비욘드유토피아 영화배급사 대표, 홍란희 동행캠페인 서울경기남부추진위원회 위원장, 장춘근 국가원로회 회장, 박상원 한국아세안포럼 회장과 수상자 및 토론자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하여 분야별 도전한국인상 시상과 함께 열띤 토론회를 개최했다. 수상자는 ▲통일안보기여 모범기관상으로 대한노인회 종로지회 외 4개 기관 ▲통일안보기여 모범개인상으로 태영호 ONE KOREA 대표 외 9명 ▲시장진흥발전상으로 서울시 상점가·전통시장연합회와 박세권 홍대소상공인번영회 회장, 박상현 숙대순헌황귀비길상점가 회장, 김기순 배밭골상점가 회장, 원복희 석계음식문화거리 회장, 이은숙 이수미로골목형상점가 회장 ▲국내기록인증상으로 유차영 한국아랑가연구원 원장 외 4명 ▲사회공헌상으로 송아리 가수와 왕태윤 스파인2000 이사장 ▲청년 도전상으로 김수진 타래퀸 중앙대점 대표 ▲감사장은 아부 사이드 ▲서울시의회 의장상으로 오상은 연세대 객원교수와 김상옥 숭실대 조교수, 이은주 한국리더십코칭협회 이사장, 서현승 에르네의원 원장이 수상했다. 또한 시상식 이후 이어진 발표회는 김 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김영만 대한민국청년협의회 총재 및 홍란희 동행캠페인 서울경기남부추진위원회 위원장, 장세율 겨레얼통일연대 대표, 파키스탄 출신인 남라 싯디카 고려대 석사과정 대학원생, 방글라데시 출신인 양모민 BKA 회장이 탈북민을 위한 진정한 동포애 및 평화와 인권보장의 필요성, 가족 돌봄의 제도적 지원 확대, 고립된 위기가구의 실태 파악에 필요한 AI복지위기통합시스템구축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김 의원은 축사를 통해 “평화와 안보의식은 시민들의 염원과 실천 속에서 완성된다”며 “어렵고 혼란한 시대일수록 7전8기의 도전정신만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므로, 남녀노소 많은 시민이 스스로의 도전정신을 함양하여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7월 8일을 ‘서울시 도전의날’로 조례 제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 내년엔 80%가 사탐런?…마지막 통합 수능 변수 된 탐구영역[에듀톡]

    내년엔 80%가 사탐런?…마지막 통합 수능 변수 된 탐구영역[에듀톡]

    다음달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사탐런’이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대입제도 개편 전 마지막 수능인 2027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응시자가 80%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탐런’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 탐구영역이 입시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2026학년도 수능에서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수험생이 전체의 77.3%로 나타났고 2027학년도에는 80%를 넘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사탐런’이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교육부가 ‘문·이과 통합 취지에 맞는 전형을 운영하라’고 권고하면서 대학들이 자연계열 선택과목 제한을 폐지하기 시작한 2025학년도부터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의약계열과 이공계열은 수학 미적분·기하, 과학탐구를 지정해둔 경우가 많았지만 올해는 이 역시 폐지한 대학이 늘며 사탐런이 가속화했다. 사탐·과탐 혼합 응시가 처음 허용된 2022년도 이후 사탐 응시 비율은 2023학년도 53.3%, 2024학년도 52.2% 수준이었지만 2025학년도 62.1%, 2026학년도 77.3%로 급증했다. 내년에는 사탐런이 더 심화할 전망이다. 올해 고2 전국연합학력평가 사탐 응시 비율을 보면, 3월 51.2%, 6월 53.0%, 9월 56.7%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고2와 동일 시점 대비 사탐 응시비율이 2.4~4.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9월 전국연합학력평가 기준으로 보면 사탐 과목 중 ‘생활과 윤리’ 응시 인원은 전년 8만 5127명에서 9만 3611명으로 10% 늘었다. ‘사회문화’는 7만 1348명에서 7만 4657명으로 4.6% 증가했고 ‘윤리와 사상’은 5만 518명에서 5만 4051명으로 7.0% 증가했다. 전체 사탐 9개 과목의 응시 인원은 전년보다 3.8%(1만 3828명) 늘었다. 반면 과학탐구는 ‘화학Ⅰ’이 전년 대비 20.2%, ‘지구과학Ⅰ’ 13.3%, ‘생명과학Ⅰ’ 12.6%, ‘물리학Ⅰ’ 10.7% 각각 감소해, 4개 과목 전체로는 14.1%(4만 6973명) 줄었다. 종로학원은 과학탐구만 선택한 수험생이 2026학년도 22.7%에서 2027학년도에는 10%대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사탐런’이 심화하면 과학탐구 선택자는 응시자 수 감소에 따라 상대적으로 등급 확보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2026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과탐 과목에서 2등급 이내를 받은 인원은 지난해 9월 모평 대비 1만 7626명(35.1%) 감소했다. 특히 화학Ⅰ(2018명·47.5%)이나 지구과학Ⅰ(7664명·40.9%)에서는 상위권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또 다수 대학이 정시에서 자연계열 지원 시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만큼, 이공계 지원생은 ‘사탐런’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와 대학입시 유불리 분석에 따라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사탐런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 국내 최초 ‘제다 중심 차문화·산업 전문대학원’ 국립순천대에서 개설

    국내 최초 ‘제다 중심 차문화·산업 전문대학원’ 국립순천대에서 개설

    국내 최초로 ‘제다 중심 차문화 산업 전문대학원’이 국립순천대학교에서 문을 연다. 글로벌차문화제다산업학과 석·박사 과정으로 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이학 중심 인문학 융합 전문교육을 수업한다. 24일 국립순천대학교에 따르면 국내 유일의 제다산업 중심의 차문화·산업 전문대학원인 글로벌차문화제다산업학과 석사·박사·석박사통합 과정을 개설하고 2026년 1학기 대학원생 모집을 시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다. 지난 2015년 ‘차산업발전 및 차문화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과 2016년 국가유산 제130호 ‘제다’가 지정됐다. 이에따라 순천대학교는 급변하는 세계 차(Tea) 시장과 국내 제다 산업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최초의 제다 중심의 차문화 융합대학원 과정을 개설했다. 일반전형(내국인)과 특별전형(외국인)으로 신입생을 모집하고 이학 석·박사를 양성한다. 글로벌차문화제다산업학과의 교육 과정은 제다·차문화·차산업·차농업·유통·가공·품평·티-소믈리에 및 티-마스터 분야 등 차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식품공학·농생명과학·산림자원학·차문화산업학·철학·역사학 등을 기반으로 융합교육체계로 구성됐다. 특히 기존 대학들의 ‘차문화 일반 교육’을 다루는 과정과는 달리 국립순천대학교는 제다 과학화와 산업화를 통해 바이오·뷰티·관광·치유농업 등 차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국가산업형 전문트랙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천지연 글로벌차문화제다산업학과 책임교수는 “보성과 하동 등 전국 차농가 2638호 중 2408호인 90% 이상이 순천권에 위치해 있다”며 “제다·품평·유통, 차의 미래산업까지 아우르는 지역산업 반영 전문대학원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많았다”고 학과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천 교수는 “국가 차문화 전략 인재 양성은 물론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스리랑카 등 차 생산국 유학생 유치로 글로벌 차 허브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무심결에, 악의 없이 행해진… 그 불편을 마주하다

    무심결에, 악의 없이 행해진… 그 불편을 마주하다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의 신작교수 갑질·가부장제·방임과 폭력…사회적 권력 속 인간소외 파고들어“내 안과 밖의 모순·욕망 들여다봐” ‘낭만적 사랑과 사회’, ‘달콤한 나의 도시’로 2000년대 초반 발칙한 도시 여성의 군상을 만들며 새로운 여성 문법의 가능성을 증명했던 정이현(53) 작가가 새로운 매듭을 만들어 나간다. 신간 소설집 ‘노 피플 존’을 통해서다. 소설집에는 2017년 발표작 ‘언니’부터 올해 문학동네 가을호에 실린 ‘실패담 크루’까지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렸다. 작가는 특별 소책자를 통해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을 쓰는 동안 사회구조와 인간소외의 관계라는 보다 보편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을 좇았다”고 밝히며 ‘무심결에’, ‘악의 없이’라는 말로 행해지는 불편한 순간을 직시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다. 작가는 ‘실패담 크루’에 사회적 위치가 확고한, 흘러넘치도록 많이 가진 인생을 사는 중년 모임에서 가장 젊은 30대 변호사 ‘나’를 등장시킨다. 실패담 크루는 살아오면서 겪은 실패의 경험을 고백하는 모임으로, ‘나’는 그들의 인정을 받는 근사한 실패담을 발표하고자 하지만 진짜 크루가 되는 데 실패한다. 오랜 훈련으로 단련된 상류층의 감각을 뚫지 못한 나는 페이스트리 부스러기처럼 바깥으로 바스스 쏟아져 버린다. ‘언니’는 교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대학원생 인회 언니를 바라보는 이십 대 초반 대학생인 ‘나’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작가는 딱히 악의는 없지만 선의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말들에 대한 불편함을 건드린다. 나는 ‘없는 사람’으로 취급되며 교수의 부당 행동에 시위를 벌이는 인회의 곁에 나란히 서기를 택한다. ‘빛의 한가운데’에서는 딥페이크 사건 가해자의 엄마이자 피해자 친구인 안희가 등장한다. 안희는 “그 여자는 연예인이라고. 원래 그런 거야. 그럴 수 있는 거야”라고 말하며 아들을 두둔하기만 하는 남편에게 반기를 들며 가부장제로 상징되는 남성 지배의 질긴 결속을 끊어 내려고 한다. ‘단 하나의 아이’에서는 방임과 폭력 속에 놓인 아이를 비정규직으로 돌보는 놀이 가정교사인 이십 대 여성 ‘한나’의 시선을 따른다. 이 작품은 고용주와 근로자 외에 어른과 아이라는 또 다른 권력 구조를 보여 준다. 보호자의 방임과 폭력에 놓인 아이는 ‘가정사’라는 프레임에 갇혀 은폐된다. ‘사는 사람’에서는 사교육과 부동산이라는 현대사회의 문제적 이슈를 포착해 낼 수 있는 자리에 주인공 ‘다미’를 앞세운다. 소설은 ‘돈도 없이 남의 집’ 부동산 탐방을 하는 남자친구의 이야기와 함께 학군지 최상위 수학학원 상담실장으로 일하며 사전 문제 유출을 청탁받는 이야기가 또 다른 한 축을 이룬다. 책 제목으로 쓰인 ‘노 피플 존’은 ‘단 하나의 아이’에서 언급된 말로, 모순적인 현대인의 심리를 포착한 단어다. “노 키즈 존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있다. 지나치게 소란스러워서 타인에게 방해가 되는 인간이라면 그게 누구든 얼마나 어리든 또는 얼마나 늙었든 자신이 있는 곳에는 들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157쪽) 작가는 “혼자 있기를 간절하게 바라지만 또 완전히 혼자이고 싶지만은 않은, 선택적 고립의 욕망도 거기 속할 것”이라며 “제 안과 밖의 모순과 욕망들을 오래 들여다보면서 천천히, 멈추지 않고 썼다”고 말한다.
  • 변신과 언어: 암소가 된 이오와 한강 ‘희랍어 시간’[폐허에서 무한으로]

    변신과 언어: 암소가 된 이오와 한강 ‘희랍어 시간’[폐허에서 무한으로]

    편집자 주 망각忘却은 모든 문장의 운명입니다. 오래된 책은 잊힌 문장으로 가득한 폐허廢墟이지요. 책을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요. 폐허에서 무한無限을 찾는 것 아닐까요. 먼 옛날에 쓰인 문장을 가지고 와 이어 써보려고 합니다. 저의 심폐소생으로 책이 부활할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역시 결국 무로 돌아갈 것이기에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입니다. 온라인으로 연재하는 이 시리즈는 기사도 소설도 아니고 시는 더더욱 아닙니다. 옛날과 오늘날을, 필자의 짧은 상상력으로 접붙이는 에세이 정도로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신 독자에게 문운文運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4. 변신과 언어: ‘변신 이야기’ 이오와 한강의 ‘희랍어 시간’ 이오의 먹이는 나뭇잎과 쓴맛이 도는 풀이었다. 이오는 침상 대신에, 건초도 깔리지 않은 땅바닥에서 잠을 잤다. 가엾은 이오가 마실 것은 강의 흙탕물뿐이었다. … 불만을 말하고자 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오의 입에서 나온 것은 말이 아니라 나지막한 소 울음소리였다. 이오는 제 목소리에 몹시 놀라 다시는 입을 열지 않았다.오비디우스, ‘변신이야기’ 어떤 ‘변신’은 지극한 슬픔의 기록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존재라서 그렇습니다. 변신하기 전의 모습을 간직하며, 추억하는. 무한한 변신 속에서 우리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회복(回復)은 가능할까요. 온갖 변신이 난무하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이야기 한편을 가지고 와 보겠습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암소로 변해야 했던 가엾은 존재, 이오의 사연입니다. 이오는 강의 신 이나코스의 딸입니다. 빼어난 이오의 미모가 최고신 유피테르(제우스)의 눈에 들고 맙니다. 그가 신들 가운데서도 유명한 ‘바람둥이’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유피테르가 이오를 탐하고자 합니다. 이오는 원치 않았지만, 절대적인 권능을 지닌 유피테르에게서 영원히 도망칠 순 없었습니다. 결국 유피테르와 이오는 정사를 나누는데요. 그 모습을 아내인 유노(헤라)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하늘을 구름으로 뒤덮었죠. 이걸 이상하게 여긴 유노가 지상으로 내려옵니다. 그곳엔 유피테르와 함께 새하얗고 아름다운 암소 한 마리가 덩그러니 있었지요. 유노는 남편에게 이 암소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추궁합니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이 암소는 이오입니다. 유피테르가 만약에 대비해 변신시켜놓은 거죠. 끝까지 잡아뗐지만, 유노의 촉은 날카로웠습니다. 그 암소를 자기에게 달라고 하죠. 유피테르는 비겁했습니다. 사실대로 말하지 못하고 아내에게 암소를 줘버립니다. 유노의 수중에 들어간 이오는 백 개의 눈을 가진 괴물 아르고스의 감시를 받습니다. 그렇게 영원히 소로 살아갈 운명에 처하고 말았죠. 가엾은 이오의 입에서는 언어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의 울음만이 튀어나왔을 뿐입니다. 이오는 여기에 깜짝 놀라는데요. 이게 핵심입니다. 이오가 ‘여전히’ 놀란다는 것이죠. 소의 모습을 하게 됐지만, 이오는 여전히 이오였습니다. 이오의 변신이 슬픈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오 자신은 물론, 이오의 이야기를 읽는 우리도 이오가 원래 누구였는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신하기 전의 모습을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때 이오는 행복하면 ‘행복하다’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이오에게는 언어가 있었지요. 언어를 상실한 자의 슬픔. 언어를 가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을까요. 저는 여기서 한강의 소설 ‘희랍어 시간’이 떠올랐습니다. 이오 이야기 옆에 한강의 책을 잠시 펼쳐놓아 보겠습니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자신이 입을 열어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이 소름끼칠 만큼 분명하게 들린다는 것이었다. 아무리 하찮은 하나의 문장도 완전함과 불완전함, 진실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을 얼음처럼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혀와 손에서 하얗게 뽑아져나오는 거미줄 같은 문장들이 수치스러웠다. 토하고 싶었다.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한강, ‘희랍어 시간’ ‘희랍어 시간’은 실어증에 걸린 여자와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 사이의 교감을 그린 소설입니다.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지금 당장 내게서 언어가 사라진다고 생각해 봅시다. 아니, ‘생각’이 과연 가능한가요. 생각조차 언어인데 말이죠. 어쩌면 언어의 상실은 존재의 근본적인 부정입니다. 어느 철학자가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도 했는데, 집이 사라진 존재는 어떻겠습니까. 불안하겠죠. 여자는 심리치료사에게 상담 치료를 받습니다. 심리치료사는 그녀에게 “당신이 얼마나 고통받았는지 이해”한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말하는 심리치료사에게 여자는 펜을 집어 이렇게 씁니다.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 그렇습니다. 이해는 언어로 이뤄지는 행위입니다. 모종의 이유로 언어를 잃어버린 존재를,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이오의 슬픔도 그렇습니다. 이오가 왜 슬픈지, 소가 돼 보지 못한 우리가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저 곁에서 슬퍼하는 것이 전부일지도요. 언어를 잃어본 적 없는 이에게 ‘말할 수 없는 것’의 슬픔은 그리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답답하고 슬픈 마음을 꽤 자주 경험하고 있습니다. 바로 외국어를 마주할 때입니다. 요즘은 영어를 포함해 외국어 한두 개쯤은 편하게 구사하는 사람이 많다지만, 그래도 문제는 바뀌지 않습니다. 외국어는 외국어입니다. 모국어처럼 편해질 순 있어도 모국어 그 자체가 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중언어’를 구사하는 작가로서 기쁨과 슬픔을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가로 저는 다와다 요코가 떠오릅니다. 다와다의 강연을 묶은 책 ‘변신’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낯선 나라에서 말하면 목소리가 이상하게 고립되고 벌거벗은 채로 공중에 떠다니게 됩니다. 마치 단어가 아니라 새를 내뱉는 듯한 느낌이 들지요.” 입에서 새가 튀어나오는 느낌. 나지막이 소의 울음을 토해내고 그 모습에 너무나도 놀랐던 이오의 슬픔이 포개어집니다. 낯선 언어로 말해야 한다는 것. 무언가를 끊임없이 내 안에서 ‘번역’해야 한다는 것은 이토록 슬픈 일입니다. 다시 한강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희랍어 시간’에서 언어를 잃어버린다는 것의 의미는 굉장히 다채롭게 해석됩니다. 문학평론가 전기화는 실어를 “세계와 불화하는 과정이자 불화의 결과 그 자체”(‘겹쳐지고 얽혀드는 사랑의 이야기’)로 분석합니다. 우리는 언어로 세계 안에 위치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세계 안에서 우리의 자리를 주장하는 수단이 바로 언어죠. 우리의 세계에, 언어를 잃어버린 자를 위한 자리는 없습니다. 있어도 주장할 방도가 없죠. “이따금 그녀는 자신이 사람이기보다 어떤 물질이라고, 움직이는 고체이거나 액체라고 느낀다. 따뜻한 밥을 먹을 때 그녀는 자신이 밥이라고 느낀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할 때 그녀는 자신이 물이라고 느낀다. 동시에 자신이 결코 밥도 물도 아니라고, 그 어떤 존재와도 끝끝내 섞이지 않는 가혹하고 단단한 물질이라고 느낀다.” 그녀가 느끼는 이물감, 고립감은 아마도 여기서 비롯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시 불쌍한 이오에게로. 이오의 아버지 이나코스는 딸을 눈앞에 두고도 애타게 그녀를 찾습니다. 이오는 아버지의 손을 핥기도, 아버지의 뺨에 입을 갖다 대기도 하지만 아버지는 그 암소가 이오라는 것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결국 마지막 방법을 생각해 냅니다. 발굽으로 땅바닥에다가 이름을 쓰지요. 물론 그리스어로 썼겠지만, 알파벳으로 상상한다면 이오의 이름은 쓰기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IO’. 만약 이오의 이름이 ‘아낙시만드로스’, ‘파르메니데스’ 이랬다면 어땠을까요. 이오와 이나코스는 영영 해후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언어와 망각에 관한 에세이 ‘에코랄리아스’(조효원 역, 문학과지성사)의 저자 대니얼 헬러 로즌은 이오의 이야기에서 기발한 통찰을 건져 올립니다. 변신 이후에도 ‘남는 것’으로서의 글쓰기. 그는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요컨대 글쓰기는 소의 창조물이다. 즉 글쓰기는 목소리가 완전히 소멸됨으로써 만들어진 잔여인 것이다.” 그렇습니다. 소가 되면서 이오의 목소리는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무언가’가 그녀의 안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발굽으로 땅에 이름을 새기는 행위, 즉 글쓰기는 그것을 성공적으로 증명했습니다. 헬러 로즌은 이렇게 정리합니다. “화자가 있든 없든 언어는 남는다. 그러나 그 자신으로 남는 것은 아니다. 언어는 지속할 수 있다. 그러나 오직 다르게만. … 그것은 변신이 궁극적으로 모든 언어, 모든 말 하나하나의 매체라는 사실, 그리고 그것은 더 이상 님프가 아니게 된 님프가 발굽으로 모래 위에 남긴 글자들로 이루어진 것이라는 사실이다.” ‘희랍어 시간’의 한 에피소드. 여자는 수업 시간에 그리스어로 무언가를 적었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던 대학원생은 장난스럽게 “이분이 희랍어로 시를 썼어요”라며 강사에게 말했지요. 이 강사가 바로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그 남성입니다. 강사는 그녀에게 그 시를 잠깐 봐도 되냐고 물었지만, 여자는 짐을 챙겨 강의실을 나가버립니다. 그녀는 공책에 무엇을 적은 것일까요. 이제 소설의 마지막입니다. 시력을 잃기 직전인 남자는 그나마 의지하고 있던 안경을 떨어뜨리고, 극한의 어둠에 휩싸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 그를 구출한 건 말을 잃어버린 그녀였습니다. 여자는 그를 부축하고 남자의 집까지 동행합니다. 어두운 남자의 집에서 둘은 대화합니다. 아니, 대화라고 할 수 없겠네요. 남자 혼자 일방적으로 말하고 있었으니까요. 남자는 계속해서 묻습니다. “내 말이 들리나요?” “거기서, 듣고 있나요?” 말할 수 없었지만, 여자는 똑똑히 듣고 있었습니다. 이제 안정을 찾은 남자가 집으로 돌아가는 택시를 부르겠느냐고 묻습니다. 말할 수 없는, 말하지 않는 여자는 그의 손바닥에 이렇게 적습니다. “아니요.”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죠. “첫 버스를 / 타고 갈게요.” 말이 멈춘 곳, 말이 멈출 수밖에 없는 곳에서 우리는 글을 씁니다. 헬러 로즌의 말마따나 화자가 있든 없든 언어는 남으니까요. 글은 글쓴이보다 오래 남아서 생명을 이어갑니다. 이오가 발굽으로 흙 위에 이름을 쓴 것. 여자가 남자의 손바닥에 ‘집에 가지 않겠다’고 적은 것. 이것은 글쓰기의 예술, 문학의 강력한 은유입니다. 한강이 ‘희랍어 시간’(2011) 이후 ‘소년이 온다’(2014)를 펴냈다는 사실은 퍽 의미심장합니다. ‘오월의 광주’라는 절대적인 고통으로 나아가기 전, 언어에 관해 깊은 묵상을 한 것처럼 보이거든요. 변신은 또한 상실이기도 합니다. 변신은 문학에서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매일 경험하는 것이지요. 바로 ‘늙음’입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늙습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하루하루 죽음에 가까워지죠. 변신은 매분, 매초 이뤄집니다. 단 1분도, 단 1초도 우리는 젊어질 수 없습니다. 회복할 수 없습니다. 오직 늙어갈 수만 있습니다. 일상의 변신, 늙음. 이 ‘늙어감’이라는 것은 무엇일까요. 독일의 철학자 오도 마르크바르트가 프란츠 요제프 베츠와 나눈 대화의 일부를 옮깁니다. 이 내용은 국내에 번역된 유일한 마르크바르트의 책 ‘늙어감에 대하여’(조창오 옮김, 그린비)에 실려있습니다. “저의 생은 하나의 단편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는 차안에서도 피안에서도 완성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는 완성도 아니고 목표점도 아니고 단순히 곧 끝에 있을 것입니다!”
  • 국내 연구진, ‘핀란드 생산성 역설’ 해답 제시… 디지털화, 기업 생산성 3.5% 끌어올려

    국내 연구진, ‘핀란드 생산성 역설’ 해답 제시… 디지털화, 기업 생산성 3.5% 끌어올려

    한양사이버대학원 이정호 박사과정·김완용 교수, 한국세무학회서 발제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선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의 경제적 난제였던 생산성 역설(Productivity Paradox)의 근본적인 해답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제시되었다. 이 역설은 핀란드가 유럽연합의 디지털 경제사회지수(DESI)에서 지속적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총요소생산성(TFP) 성장이 정체되었던 미스터리한 현상을 말한다. 한양사이버대학원 FA&T(Finance, Accounting & Taxation) 트랙 이정호 박사과정과 김완용 교수는 지난 18일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세무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의 ‘International Research Session’에서 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Beyond Demography: Revisiting Finland’s Productivity Paradox through Dynamic Panel Evidence on 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의 논문 발표를 통해 디지털화가 기업 수준에서는 예상대로 생산성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임을 강력하게 입증했다.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의 핀란드 기업수준 패널데이터를 활용한 계량경제학적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디지털화는 기업 생산성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경제적으로도 의미 있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자산 대비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 관련 무형자산의 비중으로 측정한 ‘디지털자본집약도’가 1% 포인트 증가할 때 기업의 총요소생산성(TFP)은 약 3.5%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 결과는 거시경제 수준에서 관찰되던 생산성 역설 현상이 기업 단위의 디지털 투자 실패를 반영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그 효과는 강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생산성 역설의 원인이 국가 전체 통계의 집계 효과, 정책 실행과 효과 발생 사이의 긴 시간차, 또는 국민계정의 측정 한계 등에 기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번 미시수준의 증거 발견은 핀란드가 인구구조적 역풍(빠른 고령화 및 노동력 감소)을 극복하고 미래 경제의 안녕을 확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커니즘인 생산성 증대에 대한 중요한 정책적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 김완용 한양사이버대학원 교수는 경영전문대학원 내 재무·회계·세무(FA&T) 트랙의 주임교수로서 해당 트랙 이정호 박사과정과 함께 연구를 수행했다. 김 교수는 “높은 수준의 국제학술발표에서 우리 대학원생의 뛰어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영광이며, 향후 연구를 발전시켜 국제 수준의 저널에 게재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양사이버대는 국내 사이버대학 중 유일하게 경영전문대학원 박사과정 학생을 키워가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사이버대학원 박사과정을 개설하여 석사 및 박사를 양성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한양사이버대는 2026학년도 1학기 대학원 석사 및 박사 신입생 모집을 오는 27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 재학생, 한국e스포츠공모전서 작품 발표 성공리 끝마쳐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 재학생, 한국e스포츠공모전서 작품 발표 성공리 끝마쳐

    백석예술대학교(총장 윤미란)는 지난 9월 26일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2025 추계학술대회를 ‘대학e스포츠, 산업융합전략과 미래’라는 주제로, 백석비전센터에서 정부·학계·산업계·정책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의 역할, 인재 양성, 산업 협력 및 미래 전망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송석록 회장(경동대학교 스포츠마케팅학과 교수)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e스포츠융합전공 학위 과정 비전과 전략’ 발제에서 우석대 여형일교수의 사례 발표가 있었고, ‘eSports X AI 산업 수요형 융합 교육’을 주제로 정연철 교수가 e스포츠와 AI의 융합을 통해 가져올 산업 혁신을 제시했다. 김세윤 교수는 ‘대학원 e스포츠 교육의 나아갈 길’ 발표에서, 단국대 대학원 e스포츠학과의 사례를 중심으로 실무와 연구 역량을 겸비한 전문 연구 인력 양성 전략을 소개했으며, 호남대 김준 대학원생은 ‘대학 e스포츠 활동 강화를 위한 대학리그 운영모델 연구’에서 생활e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생활e스포츠협회의 창설을 주장하며 관계 기관의 협조를 구했다. 또한, 경희대 정인욱 박사는 ‘AI 기술 적용을 통한 스포츠 교육자의 인식에 관한 연구’에서 e스포츠와 AI의 교육적 함의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가 특별한 점은 백석예술대 게임그래픽디자인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그래픽작품을 공모한 ‘대한민국 e스포츠 공모전’이었다. 백석예술대 영상학부 박은애 교수가 지도한 김재우, 김윤진, 금평강 학생이 본인 작품을 발표하고, 학회장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대학e스포츠의 미래 전망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었으며, 학술대회에서 진행한 공모전 출품 및 발표를 통해 재학생들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女교수가 고백, 거절하자…” 서울대 발칵 뒤집힌 ‘동성 성폭력 미투’, 반전 있었다

    “女교수가 고백, 거절하자…” 서울대 발칵 뒤집힌 ‘동성 성폭력 미투’, 반전 있었다

    지도교수로부터 ‘동성 성희롱’을 당하고 이를 거절하자 국제학회 참석이 취소되는 등의 보복을 당했다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서울대 대학원생이 제명됐다. 10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한 단과대학은 지난달 말 학생징계위원회를 열고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석박사통합과정에 재학 중인 30대 여성 A씨의 제명을 의결했다. 제명은 ‘학생의 신분을 박탈하고 학적에서 삭제하는’ 조치로, 제명된 학생은 복적 및 재입학이 불가하다. A씨는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지도교수 B씨로부터 ‘동성 성희롱’을 당하고 B씨를 거절하자 보복을 당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해 B씨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징계위는 판단했다. A씨는 지난 7월 SNS에 “B 교수에게 ‘좋아한다’는 말과 잠자리를 요구하는 말을 들었다”며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A씨는 “B 교수로부터 거리를 두자 예정돼 있던 국제학회 참석이 일방적으로 취소되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면서 “동료 연구원이 연구 실적을 빼앗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징계위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A씨와 B 교수 간에는 성희롱으로 보이는 대화가 오간 적 없었고, 연구 실적을 빼앗아갔다고 지목된 연구원은 A씨를 만나기 전부터 해당 연구를 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등록금을 내지 않아 제명되지 않아도 제적되는 상황이었으며, 박사학위 취득이 무산될 상황에 놓이자 지도교수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징계위는 판단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A씨는 징계 이후에도 지도교수에게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등 B 교수 명예를 회복하려 노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뉴스1에 “일하느라 바빠 (징계위에서의) 진술을 포기했다”며 “서울대 측을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시끄럽다”며 밧줄 끊어 살해….‘그날, 끊어진 밧줄은 한 가족의 삶이었다’ [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2017년 6월, 대한민국은 한순간에 벌어진 믿기 힘든 비극적 사건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 사건. 그날 아침, 한 남성이 공업용 커터칼로 밧줄을 끊었고, 그 밧줄에 매달려있던 한 가장은 순식간에 추락해 숨졌다. 그를 죽음으로 내몬 이유는 다름 아닌 ‘음악 소리’였다.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소한 소음이 한 가정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겼다. “일감 허탕 치고 잠자려는데 음악 소리”흉기 들고 아파트 옥상 올라가 범행“겁만 주려고 했다” 사건은 2017년 6월 8일 오전 8시 13분, 경남 양산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른 아침, 시민들의 하루가 시작될 무렵이었다. 아파트 외벽에서는 실리콘 코킹 작업을 하는 노동자들이 고공에 매달려 있었다. 작업의 긴장감을 덜기 위해 휴대전화로 음악을 틀어놓은 채였다. 그 소리는 이 아파트 15층에 살던 서모(당시 41세) 씨의 귀에 거슬렸다.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감을 구하지 못하고 돌아온 그는 술에 취한 상태로 잠을 청하려던 참이었다. 서 씨는 베란다 창문을 열고 “시끄럽다. 음악을 꺼라”라고 소리쳤다. 그러나 작업자들은 그의 외침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작업자 황모 씨는 희미하게나마 소리를 들었으나, 바로 옆에서 작업하던 김모(당시 46세) 씨는 음악 소리 때문에 듣지 못하고 계속 작업을 이어갔다. 서 씨는 분노에 휩싸여 집에 있던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옥상으로 향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빨간색 코팅 장갑을 꺼내 낀 뒤, 밧줄들을 향해 칼을 휘둘렀다. 처음 칼이 닿은 것은 황 씨의 밧줄이었다. 밧줄이 흔들리면서 황 씨의 작업 의자가 휘청거렸고, 그는 급히 지상으로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서 씨의 분노는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음악 소리가 들리는 곳의 밧줄로 옮겨가 칼을 댔다. 지름 1.8cm의 팽팽한 밧줄은 얼마 지나지 않아 ‘툭’ 하고 끊겼다. 그 밧줄에 매달려 11층에서 작업하던 김 씨는 그대로 추락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건 직후, 경찰은 옥상에 남은 발자국과 그의 슬리퍼 자국, 그리고 냉장고에 숨겨둔 커터칼을 증거로 서 씨를 긴급 체포했다.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던 서 씨는 결국 “일감을 허탕 쳐서 화가 났는데 음악 소리에 순간적으로 욱했다”라면서 “죽이려고 그런 것이 아니라 겁을 주려고 했다”라고 진술했다. 서 씨는 평소 만성적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술을 마시면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술 먹고 아파트 입구에 앉아있으면 사람들이 겁을 냈다”라고 증언했다. 1·2심 판결문에는 그가 사소한 소음으로 극단적 살인을 저지르고도 문제의식이 없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특히, 그의 IQ가 111로 평균 이상이었다는 점은 그가 우발적 범행이 아닌, 의도적으로 음악을 튼 사람의 밧줄을 골라 끊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다섯 자녀와 노모 모시던 가장한순간에 단란한 가정 파괴“가슴 아프다” 국내외 기부 쇄도숨진 김 씨의 사연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아내와 함께 5남매(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5학년, 유치원생, 27개월)와 칠순 노모를 모시던 가장이었다. 외동딸로 자란 아내가 원해 아이를 많이 낳았다는 그의 이야기는 듣는 이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원래 부산에서 장인의 가게를 돕던 김 씨는 어려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2년 전부터 외벽 청소팀에 합류했다. 일당 30만 원이라는 돈은 다섯 자녀를 키우는 그에게 절실했다. 김 씨의 장인은 “사위가 무척 성실하게 일했고, 가족이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왔다”라며 “이제 딸 혼자 다섯 명의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하면 막막하다”라고 울먹였다. 이 비극적인 사건이 알려지자, 전국의 시민들은 분노와 함께 깊은 슬픔을 느꼈다. 특히, 한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그가 끊은 밧줄에 매달린 건 1명이 아니었다”라는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글은 “남겨진 다섯 자녀와 아내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어야 한다”라며 모금을 호소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 운동은 부산, 양산은 물론 국내외로 확산하였다. 시민, 지자체, 공공기관이 동참했고, NC다이노스의 박석민 선수는 1억원을 기부하며 온정의 물결에 힘을 보탰다. 김 씨의 아내는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라며 “아이들이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무기징역→징역 35년“훈육 못 받고 불안정한 삶”범인 반성문 내며 ‘범행’ 부인범인 서 씨는 재판 과정에서 “조울증과 알코올 중독으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울산지방법원 형사12부)는 이를 단호하게 일축했다. 재판부는 “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범행 당시 사물 변별 능력이 있었다면 장애로 볼 수 없다”라며 “서 씨가 커터칼을 숨기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계획성도 엿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이 고공 작업의 긴장을 풀려고 틀어놓은 음악 소리도 일상에서 못 받아들일 정도로 큰 것이 아니었다”라며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검찰 역시 “감형을 위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유가족에겐 사과 한마디 하지 않았다”라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하지만 항소심(부산고법 제1 형사부)은 다른 판단을 내렸다. 재판부는 “1심 판단은 정당하고 중형 선고가 마땅하다”라면서도 “다만 서 씨가 원만하지 못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불안정한 삶을 살아온 점을 고려했다”라며 징역 35년으로 감형했다. 재판부는 전자발찌 부착은 유지했다. 서 씨는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범행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을 다 못하지만, 음악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했을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는 반성문을 제출해 재판부로부터 “증거를 살펴보면 이유가 없다”라는 질책받기도 했다. 2018년 6월, 대법원은 서 씨의 상고를 기각하고 항소심의 징역 35년형을 확정했다.
  • 몸 생각해서 마신 제로콜라, ‘딱 한 잔’도 지방간 위험 높인다고?

    몸 생각해서 마신 제로콜라, ‘딱 한 잔’도 지방간 위험 높인다고?

    ‘제로 콜라’와 같이 설탕 대신 인공 감미료를 사용한 음료를 단 한 캔만 먹어도 지방간 발병 위험이 6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대 연구진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소화기 내시경 학회의 연례 회의에서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은 결과는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MASLD)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FLD)으로도 불리는데, 술을 마시지 않거나 조금만 마셔도 간에 지방에 과다 축적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만성 간 질환으로 전세계 인구의 약 30% 가량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시간이 지나면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서 12만 4000여명의 데이터를 추출해 10년에 걸친 이들의 음료 섭취 습관과 MASLD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기간동안 총 1178명이 MSSLD 진단을 받았고 108명이 간 질환으로 숨졌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인공 감미료를 첨가한 음료와 설탕을 첨가한 음료를 하루 250g 이상 섭취할 경우 MASLD 발병 위험이 각각 60%, 4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의 밀도(1g/㎖)를 고려하면 음료의 무게는 용량과 거의 같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인공 감미료 음료는 간 관련 사망 위험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 음료는 간 관련 사망과는 뚜렷한 연관성이 없었으나, 두 종류의 음료 모두 간 지방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었다. 연구를 이끈 류리허 쑤저우대 제1부속병원 소화기내과 대학원생은 “인공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포만감을 느끼는 것을 방해한다”면서 “이는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강화하고 심지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해 간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설탕이 함유된 음료에서는 당 함량이 높을수록 혈당과 인슐린이 급격히 증가해 체중 증가와 간의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탕 음료를 저당 음료나 인공 감미료 음료로 대체하더라도 간 건강에 미치는 위험은 비슷하다”면서 “이는 물이 건강에 가장 좋은 음료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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