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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와 30년” 박용대 중앙기상대장(안녕하십니까)

    ◎“요즘 태풍진로 종잡을 수 없어요”/기상이변 잦아 예측 빗나가기 일쑤/산업 발전따라 「예보수요」 늘어나/장비개선 덕분에 정확성 향상… 올엔 물난리 없을 듯 【대담:장정행사회부장】 요즘들어 날씨가 확실히 이상하다. 장마가 너무 일찍 시작한다 했더니 전국을 한증막처럼 달군 무더위가 며칠째 계속된다. 비도 유난히 많이 온다. 세계가 겪고 있는 기상이변이 틀림없는 것 같다. 31년동안 기상대를 지키며 날씨와 함께 생활해 온 「날씨박사」 박용대중앙기상대장(58)을 만나 도대체 날씨가 왜 이런지를 물어보았다. ­요즘 날씨가 왜 이렇게 이상합니까. 『왜 이상한지는 저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만 올들어 정상이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우선 지난 겨울의 평균 기온이 예년보다 높았고 장마가 6∼12일 가량 빨리 시작됐으며 강수량도 예년의 두배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웃 일본의 경우 매년 6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왔던 장마가 올해는 없어 식수가 모자라는 기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우리나라보다 비가 적게오던 이북이 올여름에는 우리보다 더 많이 오고 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철은 아닙니다만 태풍도 올해는 영양부족에 걸렸는지 예년같은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채 소멸되고 진로도 엉뚱하기 일쑵니다. 오펠리아가 그랬고 이번의 로빈도 비만 잔뜩 뿌리고 갔습니다. 현재까지 많은 학자들은 이같은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엘니뇨현상이니 태양흑점극대기니 오존층파괴니 하는 여러가지 설을 내놓고 있으나 확실히 이것이다고 짚지는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러다가 올여름 물난리는 물론 80년에 경험했던 극심한 냉해를 올해에도 겪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날씨는 어떻겠습니까. 『장마는 이달말쯤 끝날 것 같습니다. 20일쯤 한 두차례 집중호우가 걱정되는 것외에 큰 물난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서 가장 걱정되는 것은 올들어 비가 자주 내리고 흐린날이 많아 일조량이 예년의 80%수준 밖에 안돼 가을철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마가 끝나면 일조량도 점차 많아져 영동등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80년과 같은 전국적인 냉해는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국민들 관심도 높아져 ­최근 수년사이 날씨가 농사는 물론 레저ㆍ산업 등 국민생활 전반에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관심들도 무척 높아졌습니다. 『산업 특히 반도체ㆍ전자등 첨단산업에 날씨가 끼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따라서 기상수요도 크게 늘어나는 것은 물론 단순히 비가 온다,안온다는 예보에서 몇시에 얼마나 올 것인가로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한 것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날씨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관심도 대단해 자동예보 전화가 불이 날 정도이고 어떡하다 주말에 예보라도 틀릴 때는 기상대 때문에 주말 스케줄을 망쳤다는 항의전화가 빗발칩니다. 물론 정확한 예보로 모든 국민들의 다양한 수요에 응하려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만 우리가 가장 주력하는 것은 아무래도 재해방지 쪽입니다. 요즘에는 기상대뿐 아니라 내무부 건설부등 관계부처들도 방재에 전력을 다해 웬만큼 큰 비가 오거나 태풍이 불어도 피해는 많이내지않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기상이변이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라 세계적인 현상이라면 이에 대처하는 공동노력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물론입니다. 세계기상회의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연구결과에 의해 한가지 확실해진 것은 기온의 상승입니다. 21세기까지 대기의 온도가 평균 3도정도 높아지고 이에따라 해수면도 높아질 것이라는 결론입니다. 이같은 전망에 대처하기 위해 오는 8월 스톡홀름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회의(IPCC)」가 열리며 이 회의에서 결정되는 대책을 추진하기 위한 각료급 회의도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 기상및 환경문제에 대한 각국의 입장을 살펴보면 여러나라가 밀집해 있고 산업화도 일찍이 이루어졌던 유럽 각국이 아무래도 심각한 듯 굉장히 서두르는 편이고 미국은 아직 여유가 있는 듯 과학적으로 좀더 규명을 한 뒤 대책을 추진하자는 입장입니다. 일본은 이 사이에서 눈치를 보는 입장인 것 같고 개도국들은 산업화에 여러가지 제한이 가해질 수밖에없기 때문에 별로 달가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옛날엔 경험으로 맞춰 ­아직도 틀리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만 우리 일기예보가 몇년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잘 맞는다는 평인 것 같습니다. 역시 그동안 계속 개선해 온 각종 현대시설 덕분이겠죠. 『사실 제가 처음 기상대에 들어 올 때만 해도 장비하고는 거의 없는 것은 물론 바로 이웃인 일본이나 중국,심지어 이북의 기상상태가 어떤지도 모른 채 우리하늘만 쳐다보면서 경험으로 적당히 맞히었습니다. 그야말로 예측을 했던 셈이죠. 신경통환자나 개구리들이 기상대보다 더 잘 맞힌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지난 84년부터 차관사업으로 추진해 온 기상장비현대화계획과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로 장비나 시설면에서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위성에서 찍은 구름사진을 그때 그때 받아보고 전국 주요 지점에 설치돼 있는 기상관측레이다가 필요한 정보를 수집해주면 전국 측우소에서 보내온 자료와 함께 컴퓨터가 모두 처리해 예보자료를 내놓습니다. 예보관은 이 자료들을 과학적으로 분석만 하면 됩니다. 이제 앞으로 유능한 인력을 길러 보강만 하면 선진수준의 정확한 예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비와 인력이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갑자기 변하는 기상이나 극히 일부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은 어쩔수 없이 놓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치 큰 그물로 고기를 잡을 때 송사리는 빠져나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것은 기상대요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그 지역 주민들의 재빠른 신고등으로 불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재해 예방에도 큰 효과 ­해마다 홍수 태풍등 자연재해로 입은 피해가 인명을 제외하더라도 재산상으로만도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예보업무에 좀 더 투자를 하여 정확한 예보로 피해를 줄여가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것 같은데. 『확실한 통계는 없습니다만 예보업무에 대한 투자는 대략 20배의 재해예방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이 세계기상 기구등의 계산입니다』 ­날씨와는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까. 『54년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교관이나 할까하고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당시는 천문기상학과가 없을 때라 공군에서는 교관보다 기상이 더 중요하다며 날더러 기상장교를 하라는 바람에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맡아보니 기상분야가 대단히 중요한데 비해 거의 미개척분야라 물리학보다 더 마음이 끌렸습니다. 5년동안 근무하고 59년 제대를 하고 나왔더니 마침 연세대 은사였던 이원철박사가 일제시대부터 있었던 서울관측소를 중앙관상대로 확장해 초대관장으로 있으면서 저를 오라고 해 기상대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지내다보니 거의 평생을 기상대에서 보내게 됐습니다만 후회는 없습니다. 기상변화의 오묘함을 겪을수록 과학장비가 아무리 개발되더라도 완전하게 변화를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며 경외감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평생 해수욕 한번 못가 ­평생을 날씨와 함께 지내다보면 재미있는 일도 많았을텐데. 『재미있는 일보다는 혼났던 일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보가 늦거나 미처 하지못해 많은 피해가 났을 때 우리 예보만 믿고 주말에 소풍을 갔던 어린 유치원생이나 국민학생들이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피해 고궁의 처마밑에 오돌오돌 떨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신문에라도 났을 때는 정말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미안함을 느낍니다. 그럴 때마다 다시는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는 걸로 속죄를 하고 있습니다』 박대장은 얼마전 아들을 결혼시켰다. 토요일로 날짜를 받았으나 예식장이 만원이라 하는 수 없이 금요일로 하루 앞당겼다. 날짜를 잡고보니 날씨가 어떻게 될지 은근히 걱정이 됐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명색이 기상대장이라 만약 그날 비라도 오면 사정을 모르는 사람은 기상대장이 자기 아들 결혼식날의 날씨도 못맞힌다고 우습게 볼 것 같았다. 장마중이라 예보는 계속 비가 내리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하늘이 박대장의 고민을 알아주었든지 결혼식날은 날씨가 활짝갰다. 과연 기상대장이 다르다는 주위의 부러움을 들을 때마다 예식장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다. ­일년 열두달이 항상 바쁘고 긴장되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바쁜 때는 언제입니까. 『역시 여름입니다. 9월 하순쯤되어 태풍이물러가야만 겨우 한숨을 돌립니다. 요즘은 차량이 많이 늘어 겨울에도 한밤중에 갑자기 눈이 내릴까봐 신경을 무척 쓰고 있습니다』 자나깨나 날씨걱정만 하느라고 평생 해수욕 한번 가보지 못했다는 박대장은 찾아준 선물이라며 『올여름 휴가는 이달 하순이나 8월초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넌지시 일러준다.
  • 셔틀버스에 치여 유아원생 숨져

    【고성】 12일 하오2시55분쯤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공현진 1리 공현진국교앞 큰길에서 유아원에게 집으로 돌아가던 김성진군(5ㆍ고성군 죽왕면 공현진1리)이 자신이 다니는 에덴유아원 소속 강원5 라7491호 셔틀버스(운전자 최응석ㆍ50)에 치어 숨졌다.
  • 대학생등 4명 실종/유치원생 시체수색중 급류 휘말려

    【청주=한만교기자】 27일 하오5시쯤 충북 청원군 옥산면 금계리 마을앞 청수천에서 실종된 유치원생의 사체수색작업을 벌이던 우종형(20ㆍ교원대 물리교육과1년) 심형주군(22ㆍ 〃 초등교육과3년)과 주민 윤병권씨(42ㆍ농업) 등 3명이 급류에 휘말려 함께 실종됐다. 이들은 이 마을 윤병철씨(40ㆍ농업)의 아들 상대군(6ㆍ금계국교 병설 유치원생)이 이날 하오1시쯤 유치원을 다녀오다 청수천변에 옷ㆍ신발ㆍ가방 등을 벗어놓고 실종돼 로프를 이용해 상대군의 사체수색작업을 위해 물에 들어갔다 이번 폭우로 불어난 수심3m의 급류에 휘말려 변을 당했다.
  • 소년원생 5명 탈출/2명 검거,3명 도주

    【청주=한만교기자】 25일 새벽1시10분쯤 충북 청주시 미평동 청주소년원(원장 김용태)고등부 생활관 2호실에 수용중이던 원생 조모군(19ㆍ폭력전과2범ㆍ서울 노원구 중계동) 등 5명이 소년원을 탈출,조군과 한모군(18ㆍ특수절도ㆍ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동산리) 등 2명은 붙잡히고 맹모군(18ㆍ절도전과1범ㆍ서울 송파구 거여동) 등 3명은 달아났다.
  • 인력난에 몸살앓는 태백탄전지대 긴급점검(지역경제)

    ◎사양길 탄광촌 “광원이 모자란다”/“힘든일 싫다” 썰물처럼 빠져나가/잇단 폐광에도 3천여명 모자라/사무ㆍ경비직에 “채탄부로 일해주오”호소/하루 고작 2교대 근무… 올 석탄생산량 크게 줄 듯 태백탄전지대가 전례없는 인력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광업소마다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 태백탄전지대는 지난 87년 석탄산업 합리화계획이 발표된데 이어 지난해 1차적으로 탄광 정리가 시작되자 『이곳은 이제 끝났다』는 절망의 소리가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영세하거나 부실한 탄광들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속속 폐광조치를 강구하자 한때 호황을 누렸던 탄전지대는 폐허처럼 변모해 가고 있는 것이다. 광원들이 떠나버린 텅빈 사택과 잡초 우거진 사택촌 모습이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에 따라 탄광업에 종사하지 않는 현지주민들까지 함께 실의에 빠져 생활의욕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동료지키기」운동까지 지난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태백탄전 지대에는 4만3천여명의 광원들이 현직에 몸담고 있어 탄전지대의 경기가 흥청거렸다. 그러나 지난 한햇동안 강원도내에서만 74개 탄광이 석탄산업합리화 방안에 따라 폐광조치되고 7천8백76명의 광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이같은 시기에 탄전지대는 개광이래 최악의 인력난을 맞아 모처럼 재탄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태백시 연화동 한보광업소 이광석 관리이사(48)는 『광원을 모집하기 위한 독려반만으로는 어림도 없어 9백여명 되는 전체 종업원을 구인 선전요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무직 광원들은 물론 관리직 광원들에 이르기까지 출퇴근 시간에 만나기만 하면 『사람 좀 데리고 왔느냐』고 묻는 것이 인사처럼 됐다. 이 광업소에서 8년째 채탄ㆍ굴진부 등으로 일해 오고 있다는 이순영씨(43ㆍ1단지 9동306호)는 『회사가 우리들에게 통사정을 하기에 앞서 종업원 스스로가 동료 끌어오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쉽지 않다』며 『지금은 인근 광업소들도 하나같이 우리와 똑같은 실정이기 때문에 오히려 내 옆에 있는 동료 지키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입장』이라면서 광원부족으로 인한 애로점을 털어놓았다. 이같은 사정은 국내 굴지탄광으로 손꼽히는 석공 장성광업소도 마찬가지이다. 장성광업소는 올해들어 광원구하기가 어려워 무연탄 생산에 큰 차질을 빚게 되자 종업원들의 연고지나 기타 안면이 있는 동료 친인척들을 대상으로 서신형의 특수 유인물을 만들어 회신용 엽서까지 동봉,서신보내기 운동을 계속 추진해오고 있으나 그 결과가 시원치 않다. 국영으로 최고의 기계화 채탄시설을 자랑하는 장성광업소가 사택제공 및 복지혜택,최고수준의 급료ㆍ상여금 등 각종 혜택을 열거ㆍ설명한 유인물을 살포하다시피 하고 있는 데도 효과가 기대 이하인 것이다. ○1명 데려오면 10만원 장성광업소는 심지어 최초 입사희망자에 한하여 광원수련원에서 3개월간 수습기간을 마쳐야 입사를 할 수 있던 종전의 규칙을 변경,1개월로 단축을 시키고 경력광원의 경우 종전 채용연령이 45세이던 것을 50세로 5년이나 더 연장시켜 광원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또 갱내 노무직 광원들의 보호를 위해 사무직이나 기타 갱외직 광원들로 하여금 주1회입갱을 시켜 지하수관리 등을 도와 채탄부들과의 호흡을 같이하게 한다든가 경비원 또는 공무계통에 근무하는 광원들에게 채탄부로 직종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하기도 한다. 연간 20만t 이상의 무연탄을 생산하는 황지ㆍ한성ㆍ함태광업소 등도 광원부족 현상은 다를바 없다. 황지광업소는 올해 무연탄 생산을 크게 줄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연간 31만t의 무연탄을 생산하던 것이 올해 들어 월 최고 1만4천t,평균 1만2천t씩을 캐고 있는 실정이어서 지금같은 상태대로라면 연말까지 21만t을 생산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황지광업소 총무부장 김형목씨(54)는 『채탄부가 부족해 갱도별로 하루 3교대에서 2교대로 줄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인력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황지광업소 유창갱의 경우 하루 갑ㆍ을 반으로 나누어 작업을 하고 병반 8시간은 휴무상태라는 설명이다. 태백시 소도동의 함태광업소도 평소 생산성이 시원치 않은 광업소내 지갱과 고목갱에 대한 작업을 오래전부터 중단,인력을 한쪽으로 집중시켜 채탄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 광업소의 노무과장 박영우씨(44)는 『광원부족 현상이야 현재 우리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탄광이 하나같이 똑같은 실정이어서 죽는 소리를 해봐야 별로 신통한 묘책이 없겠지만 앞으로 대책을 위해서는 정부차원에서 특별 대안을 마련해 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광업계가 구인작전을 펴고 있는 1차 대상자는 지난해 폐광과 함께 실직을 한 7천4백여명의 전직 광원들. 폐광전 일하던 탄광에서 재해를 입었더라도 사지를 움직여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만 되면 무조건 구인 대상이 된다. 광업소마다 광원 1명을 알선,또는 스카우트하는데 최하 3만원에서 최고 10만원의 활동비까지 지불하고 있다. 황지 광업소의 권건씨(49)는 『며칠전 일손을 하나라도 더 보태기 위해 과거 광원경력이 있는 사람을 만나 고기안주에 술까지 사주며 설득을 했지만 허사로 끝나고 말았다』며 씁쓰레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에 실직을 한 광원들이라해서 지금 입장으로는 7천여명 모두가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탄광생활을 정리한채 고향이나 기타 연고지로 떠나고 일부는 전직을 했거나 또는 아예 광원생활을 포기한 상태라 구인 대상자는 3천여명 미만에 불과하다. 이들 전직광부들이 어쩌다 재취업을 희망할 경우 이들에 대한 신체검사비는 물론 광업소에서 부담을 하고 X레이상으로 허리라든가 기타부위에 다소 이상이 발견된다 해도 활동만 가능하면 「합격」시키는게 통례화 되었다. ○“정부서 대책 세워야” 그나마 약간의 신체적 결함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할 경우 다른 광업소에서 재빠르게 스카우트하기 때문에 광업소 실무진이나 업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다. 탄광을 일단 떠난 광부들은 『탄광 아니라도 하루 일당 3만원씩 받고 쉬엄쉬엄 잡역일을 하면서도 일을 할 곳이 많은데 무엇 때문에 다시 갱속으로 들어가 고생을 하느냐』며 항변조로 말하기를 서슴지 않아 스카우트에 나선 사람들은 대꾸할 말을 찾지 못한다. 광원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올해 태백탄전지대 각 광업소들은 당초 무연탄생산 계획량에 비하여 최하 5%가량의 감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전인식씨(58)는 『아직도 국내 연탄을 이용한 연료소비는 연간 60%를 차지하고 있어 무연탄 생산을 계속 할 수 밖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광업소마다 평균 10%선의 광원부족 현상을 보여 이에 따른 대책을 정부에서 조속히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춘천=정호성기자〉
  • 교수1인당 학생수/88학년도 현재 기준/교수협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3일자 서울신문 19면 「몸만 커진 사대」기사와 관련,『각 대학의 교수 1인당 학생수는 대학원생을 포함한 88학년도 현재 정원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라고 밝혔다.
  • 올 대학장학금 23만명에 지급/전체 학생 30%혜택

    전국 78만여명의 대학 및 대학원생 가운데 37.6%인 29만3천3백40명이 이번 1학기에 장학금이나 은행융자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문교부가 12일 집계한데 따르면 장학금 수혜학생은 30%인 23만4천명으로 모두 8백22억원을 받았으며 학지금 융자는 7.6%인 5만9천94명에게 4백11억원이 돌아갔다. 장학금규모는 국립종합대와 대학원이 한사람앞 평균 27만4천원,단과대는 28만2천원이었고 사립대는 종합대가 40만7천원,단과대 37만원,대학원 44만3천원 이어서 등록금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는 융자금의 경우 지난해 1학기 융자액 3백89억원보다는 22억원이 늘어났으나 예상융자액 4백50억원에는 이르지 못했다.
  • 제8회/교정대상 수상… 보람과 영광의 얼굴들

    ◎27년째 봉직… 출소자 결혼식엔 꼭 참석/진익화 52세ㆍ수원교도소 교사/대상 『남달리 뚜렸한 선행을 한 것도 아니고 교정인으로서 평범하게 살아온 제가 이런 큰상을 받게 돼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올해 제8회 교정대상 수상자로 뽑힌 진교사는 짤막하게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63년4월 수원교도소에서 「반징역살이」라는 교도관생활을 시작해 올해로 27년째를 맞은 진교사는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교정행정의 산 일꾼으로 일관해왔다. 『앞으로의 교정행정은 재소자들을 격리ㆍ구금하는 것 보다는 이들을 교화ㆍ선도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소신을 펼치는 진교사의 얼굴엔 지난날에 대한 자부심이 어려있다. 재소자들을 위한 직업ㆍ교화교육을 통해 9백50여명의 각종 기능자격자와 59명의 대입ㆍ고졸합격자를 배출해냈다. 박봉을 쪼개 돕고 출소자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취업을 알선하는 일이 진교사의 업무가 된지 오래다. 진교사는 『신참시절인 65년 혼자서 경기도 화성군 간척지조성 새마을사업장에서 6개월동안 재소자 35명과 함께 숙식을 하며 바다막는 일을 아무사고 없이 마치고 온 일이 후배들 사이에 화제로 떠오를 때면 감회가 새롭다』고 활짝 웃었다. 27년의 교도관생활을 통틀어 살인죄로 복역하던 김모씨(50)가 70이 다 된 노모와 어린 두자녀를 남겨두고 빚독촉에 못이겨 부인이 가출한 것을 고민하는 것을 보고 몰래 도와주자 출소후 부인과 함께 찾아와 이마가 땅에 닿도록 감사해 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비록 교도관과 재소자 관계지만 그들이 출소한 뒤 검소한 생활을 하는것을 볼때면 교정계에 투신한 보람을 느낀다』면서 『아무리 시간에 쫓겨도 출소자들의 결혼식이나 회갑연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드러나지 않는 음지에서 사명감이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교정직에 종사하는 진교사는 『교도관에 대한 사회의 몰이해와 냉대,비난을 접할 때 가장 괴롭다』고 밝히고 『다른 행정기관에서 조차 최근까지도 교정기관을 「혐오기관」으로 분류한 것을 접할 때면 참담한 심정까지 든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교정행정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와 정부차원의 뒷받침을 아쉬워하며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고 교도관직을 자랑스럽게 여긴 아내와 4남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불우출소자 피복지원운동 전개/우규식(면려상) 54세ㆍ영등포구치소교사(본상) 60년 6월15일 교정계에 첫발을 내디딘이래 30년동안 재소자들을 선도하고 처우를 향상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64년 2월 공주교도소에서 근무할때 불우출소자들을 위해 피복지원운동을 시작,3년이 넘도록 계속하면서 옷가지 1백여점을 모아 출소자들에게 나눠줘 새생활을 돕기도 했다. 73년 영등포구치소 의무과에 재직할때는 폐결핵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한 최모씨를 인공호흡으로 회생시킨 뒤 지속적인 상담으로 새 생활을 하도록 돕는 등 사경직전의 재소자 2명의 생명을 구했다. ◎무연고자 가족 찾아주기에 앞장/민도영(성실상) 53세ㆍ춘천교도소 교사(본상) 재소자들이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 있도록 교정교육과 무연고자 가족찾아주기에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출소후 사회복귀를 돕기 위해 취업알선과 사회생활에 대한 상담으로 27년 2개월동안 정성을 쏟아왔다. 73년2월부터 의지할곳 없는 출소자 17명을 지역사회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일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 이들의 자립갱생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86년4월에는 강원대학교와 협조해 사범대학생 6명을 강사로 초빙,남모씨 등 26명을 고입ㆍ고졸자격 검정고시에 합격시키는 등 재소자들의 학과교육지도에 힘썼다. ◎문맹원생 1백여명에 한글 교육/조기선(창의상) 57세ㆍ대전소년원 보도사(본상) 조선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61년1월 보도직에 임용된 이래 소년원생들이 퇴원한 뒤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것을 막기 위해 기술습득과 문맹원생 한글해독ㆍ취업알선 등에 앞장서 이들이 사회에 뿌리내릴수 있도록 열과성을 다했다. 72년부터 80년 4월까지 문맹원생 1백69명에게 한글을 가르쳐 진로선택의 폭을 넓히고 사회적응을 도왔다. 83년부터는 원생들에게 내실있는 직업교육을 실시해 1천4백20명이 각종 기능자격을 취득하고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은메달 등 19개의 메달을 따내 소년원에 대한 사회인식을 개선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수형자 4백여명 자매결연 주선/김무웅(교화상) 49세ㆍ인천소년교도소 교회관(본상) 의지할 곳 없는 장기수와 문제수형자 4백57명에게 각계인사와의 자매결연을 주선하고 허물없는 신상상담을 통해 갱생의욕을 고취시켰다. 81년 1월부터 교정참여인사들로부터 피아노ㆍ컬러TV 등 2억5백만원어치의 교화기자재 7백54점과 7천여만원어치의 교화용도서 2만8백여권을 기증받아 재소자들의 교정교육과 정서함양에 기여했다. 73년부터 78년까지 광주교도소에 근무할 때에는 좌익수 교화기법을 개발,무기수 허모씨 등 98명을 전향시키는데 공헌했다. ◎신앙통한 교화로 갱생의지 부축/이의정(박애상) 49세ㆍ예장전북노회 목사(특별상)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77년 3월부터 13년이 넘도록 재소자 종교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신앙을 통한 재소자교정교화에 헌신적으로 봉사해온 성직자로 법무부장관표장을 2차례 받았다. 77년 종교위원으로 위촉된 이래 52만3천5백여명의 재소자들을 상대로 8백80여차례에 걸쳐 기독교적 교화를 실시했다. 종교위원으로 봉사하면서 알게된 김모씨 등 출소자 15명을 신학교에 진학시켜 이 가운데 11명이 교육을 이수,전주와 남원 등지에서 목회자 활동을 하도록 지원했다. ◎「출소자들의 어머니」… 취업등 알선/정팔기(자애상) 73세ㆍ서울대교구사목회 회원(특별상) 78년8월 인천소년교도소 소년재소자 교화선도사업으로 인연을 맺은 뒤 11년여동안 매달 2차례씩 영등포ㆍ의정부ㆍ홍성교도소 등을 순회하면서 재소자 교화활동을 한 공로로 88년 법무부장관표장과 89년 「카톨릭대상」을 받았다. 재소자들의 심성순화활동 뿐 아니라 의지할 곳 없는 재소자 28명과 자매결연을 맺고 영치금 2백10만원과 1백30만원어치의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불우재소자들의 수형생활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교도소 포교 자원… 20여년간 헌신/서병진(자비상) 39세ㆍ조계종 삼천사주지(특별상) 재소자교화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교도소 포교법사를 자원해 20년동안 서울구치소와 수원ㆍ강릉교도소 등에서 재소자교리지도ㆍ신앙상담ㆍ사형수와의 자매결연 등 재소자교화선도에 헌신한 공로로 3차례에 걸쳐 법무부장관표장을 받은 성직자. 79년1월 서울구치소종교위원으로 위촉된 뒤 3백70여차례에 걸친 불교모임을 통해 4만6천여 재소자들에게 자비사상을 고취해 심성을 순화했다. 매주 1차례씩 사형수 3백21명에게 신앙상담을 해 과거의 죄를 참회토록 교화하고 해마다 불경암송대회를 열어 재소자들에게 신앙심을 고취시켰다. ◎재소자전용 직업훈련시설 기증/박광식(공로상) 48세ㆍ성보산업주식회사대표(특별상) 부산교도소 교화위원과 부산진구 갱생보호위원을 겸직하면서 재소자의 직업훈련 및 교화기자개기증 뿐 아니라 86년부터는 자신의 신발제조업체인 성보산업에 재소자들을 출퇴근시켜 기술훈련을 시킨뒤 원하는 경우 출소뒤 취업시키는 등 교화사회정착사업에 헌신해왔다. 성보산업 안에 재소자전용직업훈련 시설을 마련,현재까지 1백97명을 훈련시켜 이들에게 9백80여만원의 생활정착금을 지급하고 이 가운데 취업을 희망하는 60명은 정식직원으로 채용해 재소자들의 출소후 자립에 크게 기여했다. ◎재소자 9백명에 직훈/정해원 50ㆍ안동교도소 교사(장려상) 63년 12월 교정계에 투신한 뒤 27년동안 확고한 신념과 성실한 복무자세로 각종 재소자직업훈련과 출소자취업알선 등 교화선도에 헌신했다. 9백여명의 재소자들을 상대로 가구ㆍ미용기술 등 직업훈련과 영농교육을 실시해 근로정신을 함양하는 한편,출소자 17명의 신원을 보증해 취업을 시키는 등으로 사회복귀를 지원했다. ◎소년수형자 취업알선/양택민 52ㆍ군산교도소 교사(장려상) 농촌지도요원으로 8년동안 일하다 지난 66년 교도관으로 전직한 뒤 불우재소자돕기와 취업알선,독서ㆍ서예활동을 지원해 재소자의 정서함양에 남달리 헌신했다. 86년 소년재소자에 대한 수용관리대책을 마련해 직원들과 1대1로 자매결연을 맺고 취업을 알선,자립의 기반을 마련해주는데 힘썼다. ◎장기수에 생필품 지원/정인옥 51ㆍ광주교도소 교사(장려상) 유도2단의 무술교도관으로 21년동안 근무하면서 재소자교정교화 및 수용질서확립 등 각종교정사고방지에 기여했다. 재소자특별할동의 하나로 서예반과 회화반을 만들어 여가선용 및 심성순화에 힘썼다. 장기수 등 재소자 1백여명에게 영치금과 생필품을 지원,갱생의욕을 고취시켰다. ◎수용환경 개선에 힘써/김병윤 48ㆍ제주교도소 교사(장려상) 제주도 출신으로 제주교도소가 개청될때부터 근무해오면서 기반조성에 공헌하고 민원실환경을 이용자들에게 편리하도록 개선하는데 힘썼다. 불우재소자 58명을 종교인들과 자매결연토록 주선해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안정된 수형생활을 할 수있도록 상담했다. 교도소 주변의 환경미화작업에 앞장서 수용환경을 개선했다. ◎21년간 교화위원 활동/노지욱 76ㆍ공주제일감리교 장로(장려상) 고령에도 불구하고 21년동안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며 재소자의 신앙상담ㆍ종교교화ㆍ출소자취업알선 등 불우재소자를 위해 봉사해왔다. 의지할 곳 없는 출소자들을 집에 데려가 돌보며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명절때마다 재소자들을 찾아가 격려해왔다. 교도소 선교회를 만들어 신앙활동을 지도했다. ◎출소자 30명 보호선도/김봉래 61ㆍ순천 교화협의회장(장려상) 73년부터 교화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소자들을 위한 각종 행사를 마련,소외감을 없애고 불우재소자의 자활의욕을 고취시키는데 힘썼다. 불우출소자들에게 취업은 물론 결혼을 주선해주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갱생보호위원도 겸직하면서 출소자 30여명을 보호선도했다. ◎재소자 검정고시 교육/김태수 71ㆍ김천 교화협의회장(장려상) 소년재소자의 교화교육과 면학기회를 마련해주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국민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재소자들을 위해 중입검정고시제도를 신설,9백38명의 합격자를 배출했고 김천중앙고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 과정을 만드는데 앞장섰다. 84년 화랑소년대 권투부를 만들어 재소자의 체육활동을 활성화시켰다. ◎감호자 정신교육 앞장/안의종 49ㆍ청송 진성중학교장(장려상) 81년 청송교정시설의 개청과 함께 교화위원으로 일해오면서 감호자정신교육과 수용생활을 지원하는데 헌신했다. 진성중학교 교사를 검정고시강사로 보내 3백40명을 고입 및 고졸검정고시에 합격시켰다. 장기감호자와 신체장애자 5백여명에게 7백여만원어치의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 북서 추방된 타스통신 기자/김원홍 사회부차장(오늘의 눈)

    김일성체제를 비판하는 기사를 써 북한에서 추방된 소련의 타스통신 평양지국장 알렉산드로 세빈 기자는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담과 정치ㆍ경제ㆍ체육회담을 7년이나 취재했던 한반도문제에 정통한 소련기자였다. 작은 키에 뚱뚱한 체격으로 회담장 주변을 돌며 두꺼운 취재수첩을 들고 열심히 메모를 하던 세빈기자는 한국이나 미국ㆍ일본기자들과 곧잘 어울려 담배도 나누어 피우고 볼펜도 바꾸어 쓰는 등 명랑하고 붙임성있는 성품으로 판문점 출입기자들과도 친숙한 사이였다. 군정위 본회담이 열릴 때마다 그는 공산측의 유일한 백인기자로 유엔군측 경비구역까지 내려와 악수도 하고 명함도 주고받으며 유창한 우리말과 영어로 공산측의 사정을 설명하고 한국측의 현황을 취재하곤 했다. 서울올림픽 기간동안 서울에도 와 한달간 생활을 하며 영동과 남대문ㆍ이태원 등지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하던 이야기를 즐거운 표정으로 회상하곤 했다. 셰빈기자는 한국정부의 대공산권 무역제한조치,YS의 방소,아에로플로트 서울취항,소련상품전시회 등에 많은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서울을 무척 좋아하는 듯했다. 평양에서의 생활중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문화적인 시설이 빈약해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문제가 가장 어렵다고 털어놓곤 했다. 발레나 오페라ㆍ미술박물관 등이 없어 여유를 즐기기가 곤란하며 소련국민학교나 중고등학교가 없어 대사관 직원중 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개인교수로 가르치고 있어 어른이고 어린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가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셰빈기자가 이번에 써서 문제가 됐던 기사도 평양에 주재하는 특파원생활의 어려움을 묘사한 것이라는 말을 듣고 그의 정직해 보이던 큰 눈이 연상되었다. 28일 판문점 미군유해송환장에 나온 셰빈기자의 후임자 울라지미로 비치는 셰빈이 지난주 모스크바로 돌아가서 타스본사에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름한 회색양복에 좁은 넥타이 차림의 셰빈기자는 날씨가 추우면 폴리에스터 파카와 곰털모자를 쓴 방한복 차림으로 나오기도 했다. 두터운 손으로 메모를 하면서 한 눈을 찡긋감고 윙크하던 그의 모습을더 볼 수 없게 돼 섭섭했다. 한소국교가 정상화해 소련특파원이 서울에 올때 그의 낙천적이며 성실하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국공립공고 훈련원생/병역연기 혜택

    병무청은 24일 목포와 창원공고 등 9개 국공립공업고등학교부설 직업훈련원에서 직업훈련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훈련기간동안 병역연기혜택을 주기로 했다.
  • 산업현장/새 관광명소 등장 연2천만명 견학

    ◎「한강의 기적」 확인… 신청방법ㆍ인기코스 가이드/방문 3일전 서면으로,원전은 7일전에/“선진의 견인차”… 제철ㆍ전자공장 많이 찾아/북방정책 여파… 공산국교포ㆍ동구권바이어도 잦은 발길 산업현장이 생산공장으로서의 기능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경제성장과 비례해 경제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산업현장이 일반국민들에게 경제를 배우는 현장으로서,또는 어느 관광지 못지않은 훌륭한 흥미를 줌으로써 인기는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같은 현장경험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경제의 발전상과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을 것이다. 지금까지 산업현장을 돌아본 사람들은 얼추 전국민의 절반인 2천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외국인도 2%가량을 차지,신장된 국력을 실감케 한다. 쇳물을 녹이는 용광로와 거대한 선박에서 우리 경제의 용틀임을 확인하고 반도체칩 등 첨단기술에서 밝은 미래를 떠올리며 선조 때부터 사용해온 농기구와 소떼들의 울음소리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산업시찰의 객체가 되는 기업들은 경제발전의 견인차임을 자부하며 전담부서와 인원을 두고 산업시찰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경제위기론이 무성하고 근로의욕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가운데 기간산업 등에 대한 산업시찰이 새삼 국내 경제의 현주소를 확인해주는 교육장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기간산업◁ 국내중추산업으로 원자력발전ㆍ철강ㆍ조선ㆍ석탄ㆍ자동차ㆍ전자 등 다양하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에 9백만명 이상이 다녀가 최고로 인기있는 시찰현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연 10만명 안팎의 시찰단이 방문,꿈틀거리는 경제의 숨결을 느끼게하는 업체도 10여개가 넘는다. 방문객은 50만명안팎의 단체관람이 주를 이루는데 늦어도 3일전에 방문신청을 하면 회사측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국내경제 및 회사현황과 특성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방문객들에게 간단한 기념품을 선물하거나 점심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포철,70년에 첫 개방 산업시찰코스로 가장 먼저 개방된 업체는 지난 70년 포항제철. 당시 경제성장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포철이 자동차ㆍ선박 등 전업종에 걸쳐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이었다. 지난 20년동안 포철에는 연평균 33만명에 해당하는 7백70여만명(9만4천여건)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중 전체의 2%가량인 15만명이 외국인으로 세계 제철업계에서 성공사례로 회자되는 포철의 신화를 실감케 해준다. 포철의 방문객수는 지난 70년 2천명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3백배가 늘어난 61만명에 달했다. 또 81년 2백70명이 다녀간 광양제철소에는 지난해 7백배 이상이 증가한 20만명이 방문,시찰했다. 방문객중에는 학생이 전체의 68%로 자라는 세대들이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 경제 수준과 발전상을 보고 배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직장ㆍ단체 등의 일반인이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철왕국」을 찾는 외국인의 발걸음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방문건당 평균 82명씩인 단체방문객들은 먼저 포항ㆍ광양제철소의 2백70만,4백5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방문객들은 철광석을 녹여 선철상태의 쇳물을 생산하는 제선설비공장과 쇳물을 강철로 정련하는 제강설비공장,강철에 열을가해 눌러서 최종제품을 만드는 압연설비공장으로 안내된다. 시찰단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압연공장에서 중간소재를 1천3백°C로 가열해 압연하는 장면. 이때 관람객들은 대부분 탄성과 함께 「포철이 우리나라의 기업」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장견학은 제한없이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있으며 각사 홍보부나 총무부에 10일전 신청하면 된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지난 73년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9백21만명이 다녀갔다. 세계에서 조선 2위국으로 꼽히는 것처럼 외국인의 발걸음도 2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방문객에 대해 영어ㆍ일어ㆍ소련어ㆍ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사업내용과 그룹현황을 소개하는 영화를 보여주고 모형전시관을 상시운영,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3일전에 서면을 통해 의전실로 방문신청을 하면 된다. 견학코스는 플랜트공장→해양공장→의장안벽→선체건조도크→엔진공장의 순이다. 또 최근 계속된 이 회사의 노사분규에 대해 알고 있는 방문객들은 시찰중 직접 근로자들을 찾아가 『산업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즉석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현대중공업과 이웃한 현대자동차는 최근 중공업과 연계시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중 9백만 시찰 지난해 6만2천명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자동화율 80%를 자랑하는 차체공장에서 로봇이 각부품을 용접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테크노피아시대의 꿈을 확인한다. 자동차공장은 작업에 지장을 주지않기 위해 유치원생ㆍ사설학원 등의 단체와 2백명이상의 단체객에 대해서는 방문을 사절한다. 「제3의 불」을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는 대체에너지개발과 관련해 단골시찰코스로 꼽힌다. 다만 발전소가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신원확인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달전에 한국전력인사처연수부에 신청을 해야한다. 고리ㆍ영광ㆍ울진ㆍ월성에서 가동중인 9기의 발전설비시찰에 지난 84년이후 6만2천명이 다녀갔다. 이밖에 정보화사회를 이끌어갈 컴퓨터ㆍ반도체 등 첨단기술개발에 한창인 가전사의 전자공장도 인기가 높다. 삼성 금성 현대 대우 등 대재벌은 가전제품이 소비자생활과 밀접,사세확장에 관건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저마다 사운을 걸고 산업시찰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방정책과 해외동포,바이어들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이곳이 국내산업수준을 가늠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척도로 등장하면서 각사의 홍보전이 불을 뿜고 있다. 삼성 금성사에는 연평균 10만여명씩이 찾고 있다. 삼성의 경우 주요 고객인 주부층을 겨냥,여름철에는 자사버스를 이용해 직접 서울에서 수원까지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으며 견학뒤에는 공장인근의 수영장을 무료 이용토록하는 서비스를 베풀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식품산업◁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부응,판매전략 차원에서 각사가 전력투구중. 삼양식품의 대관령목장은 관광과 함께 라면ㆍ우유ㆍ치즈 등의 기초원료 생산과정과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갈수록 인기. 해발 8백50∼1천4백m에 위치한 대관령목장은 여의도의 7.5배(6백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젖소들이 뛰노는 목가적 풍경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양측은 소비자상담실에서 수시로 소비자들의 접수를 받아 순서에 따라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동안 1박2일간의 견학을 실시,연 2만명이 다녀간다. 여기에는 1인당 2만원 가량의 경비가 소요되나 회사측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연 10만 넘는 곳 10곳 젖소 1천5백두,비육우 5백두,닭 7천수를 사육하는 이 목장에서는 연간 소 1천두,닭 24만수,우유 5천t,계란 2백만개,목초 22만t이 생산된다. 방문객들은 주로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과 우유짜는 방법,사일로에 목초를 저장하는 과정 등에서 원시성을 느끼고 있다. 특히 30,40대의 주부들은 너나 가릴 것 없이 푸른 초지에 뒹굴며 동심으로 되돌아 가기도 한다. 이들은 또 『이곳에서 살고 싶다』『다시 오고 싶다』고 조르는 경우가 많아 관계자들이 애를 먹기도 한다. 또한 회사측이 베푸는 야간 레크리에이션과 산 정상으로 떠오르는 해돋이에 「별유천지」의 신비감을 맛보기도 한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 지면서 음료수ㆍ술공장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기타◁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관은 최신 농업기술습득을 위해 농민ㆍ학생 외국의 농업기술연수자 등이 단골로 찾는 전문 교육장. 지난 83년 1백53명 규모로 문을 연 이곳에는 농업기상과 토양을 비롯,유전공학을 이용한 신품종 등 9개분야의 실물표본ㆍ사진 등 6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연3만명이 다녀간다. 트랙터ㆍ콤바인 등 국산 농기구와 디딜방아ㆍ가래 등 전통 농기구 3백여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문객중 젊은 농축가들은 쌀생산이 적정수요를 넘어섬에 따라 소득이 높은 원예특용작물과 축산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유전공학을 이용해 만든 씨알감자,소의 수정란 이식기술,마늘의 무병종자생산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어 겸업농화 해가는 농촌의 일면을 반영해주고 있다. 지난 87년11월 개장한 농협중앙회의 농업박물관도 학생들이 단골로 찾는 명소이다. 연건평 1천평 규모의 3층 건물에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유뮬 1천6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농가월령가실에는 매달의 농사일정에 따라 필요한 농기구ㆍ가축ㆍ곡물을 재현해 놓았으며 원시무문토기ㆍ신라의 쇠스랑ㆍ고구려의 화덕이 선조들의 슬기를 되새기게 한다. 성인들은 고대농업실에 전시된 농사기술과 농기구 등에 높은 관심을 갖는 반면 학생들은 현대농업실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 좋은 대조를 이룬다. 한편 주식투자인구가 8백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증권거래소 방문객도 점차 증가추세. 주식시세에 따라 방문객수도 차이를 보여 호황이던 87ㆍ88년에는 3만명이 다녀갔으나 불황에 빠진 지난해부터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방문객들은 주식투자 요령에 대한 설명에 귀를 귀울이면서도 『수익이 보장되는 확실한 투자방법을 가르쳐달라』고 떼를 써 관계자가 진땀을 흘리기도 한다.
  • 보육사,8살원생 치사/천안 신아원/“현금절취 자백하라”때려

    【천안연합】 충남 천안경찰서는 12일 보육원생을 마구 때려 숨지게한 충남 천안시 삼룡동 14의2 신아원(원장 김민자ㆍ45)보육사 노진순씨(24ㆍ여)를 폭행치사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천안 경찰서에 따르면 노씨는 지난 11일 하오6시30분쯤 자신의 방 책상위에 놓아둔 지갑에서 현금 1만원권 1장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원생들을 불러 추궁하던중 남상현군(8ㆍ충남 천안시 구성국교 병설유치원)이 자신의 방에 들어갔었다는 말을 듣고 남군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 돈을 훔쳤다는 사실을 자백하라며 길이 50㎝ 직경 2㎝가량의 정신봉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노씨는 이날 남군을 때리다 남군이 실신하자 하오7시30분쯤 방에 옮겨 눕혀 놓았었는데 다음날인 12일 상오6시30분쯤 아침점호 시간이 되어도 남군이 운동장으로 나오지 않자 혼수상태에 빠진 남군을 찾아 천안 순천향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는 것이다.
  • 간판은 노인학교… 학생은 30∼40대 남녀

    ◎“경로 눈가림… 댄스교습소로 둔갑/대낮에 퇴폐춤… 변태운영 판쳐/“단속 무풍지대”… 전국 2천곳 성업/당국선 “소관 아니다”서로 발뺌 노인들의 취미생활과 여가선용을 돕기 위해 설립된 노인복지시설 가운데 일부가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댄스장이나 노름판으로 바뀌어 경노사상을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개인이나 사설단체들이 세운 노인대학ㆍ노인학교ㆍ노인예능학원등의 상당수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불법 댄스교습소로 전락해 말썽이 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2동 H노인학교의 경우 매일 대낮에 20∼40대 남녀 20여명이 짝지어 돌아가며 춤판을 벌이고 있다. 이 노인학교 출입구에는 「남 60세이상,여55세이상 출입」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으나 노인의 모습은 아예 찾아 볼 수 없다. 짙은색 커튼으로 가리어진 60평 남짓한 실내에는 20대여자에서부터 30대주부,그리고 40대초반의 남자등 10여쌍이 짝을 바꾸어가며 춤에 몰두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입장료 5백원만 내면 누구나를 가리지 않고 출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동대문구 제기1동 K노인대학도 마찬가지이다. 이곳은 지난달 12일 같은 건물에 세들어 있는 모TV 통신학원생들이 『시끄러운 전축 소리때문에 강의에 방해가 된다』고 관할 청량리경찰서에 진정,업주 김모씨(70)가 즉심에 넘겨져 벌금5만원을 물기까지 했었으나 영업은 계속되고 있다. 업주 김씨는 『지난해까지는 노인들을 위해 장기자랑,옛날이야기,가요ㆍ민요배우기등을 가르쳤으나 노인들이 학교를 그만두는등 학교운영이 어려워 하루종일 음악을 틀어놓고 무도장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 제기동의 또다른 노인대학에서 춤을 추던 가정주부 김모씨(36ㆍ구로구 시흥동)는 『노인학교에서 춤을 춘다는 사실이 꺼름칙하지만 카바레ㆍ댄스교습소와는 달리 단속의 손길을 피할 수 있기때문에 자주 오게 됐다』고 말했다. 노인문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은 대한노인회가 운영하는 노인학교와 아파트자치회나 관리공사ㆍ종교단체 등에서 세운 노인정등 전국적으로 모두 2만7천여개에 이르며 서울에만 2천1백여개가 있다. 이 가운데 서울의 3백여개를 비롯,전국에서 2천여개가 이같은 불법ㆍ변태 영업장으로 전락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변태노인대학에 대한 특별한 법적규제조항이 없어 단속의 손길도 제대로 미치지 못해 불법행위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함께 노인대학에 대한 지도감독권 또한 지난 70년부터 문교부와 보사부가 서로 떼밀기식의 관할싸움만 계속하고 있을뿐 아직까지 명확한 매듭이 지어지지 않은 상태이다. 문교부측은 『노인대학등은 엄연한 노인복지를 위한 시설이므로 보사부소관』이라고 말하고 있으나 보사부측은 『노인대학은 노인들의 교육을 다루는 곳이므로 문교부소관』이라고 서로 발뺌만 하고 있는 것이다.
  • 석탄절 1천78명 가석방/전기환씨 포함

    법무부는 30일 불기 2천5백34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사회적응능력이 있고 재범의 우려가 없는 모범수 8백98명과 소년원생 1백80명 등 모두 1천78명을 1일 상오10시 가석방한다고 발표했다. 법무부는 특히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위반죄(배임)로 수감중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친형 전기환씨(61)도 이번에 가석방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전씨가 1년5개월을 복역,가석방에 필요한 형기를 채웠고 1급 모범수여서 가석방시킨다고 밝혔다. 전씨는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운영권 강제인수사건과 관련,27억여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88년11월 구속기소돼 징역2년,벌금 3억원의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중이었다. 이번 가석방에는 무기수2명과 10년이상 장기수형자 24명,각종 검정고시 합격자 93명이 포함돼있으나 조직폭력ㆍ가정파괴ㆍ인신매매ㆍ떼강도 등 흉악범과 마약사범은 제외됐다.
  • 「위성통신 강의」개통/서울대↔미 UCLA

    ◎세계 최초의 대학간 교육통신망/화상­음성자료 주고받아 서울대가 26일 미UCLA와 「서울대­UCLA대간 위성통신망 개통식」을 갖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위성통신을 이용한 원격위성통신 강의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개통된 두 대학간의 위선통신에 의한 강의방식은 태평양을 연결하는 세계최초의 대학간 교육통신망이라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끌고있다. 서울대는 이날 상오9시 학생회관 3백11호 어학연구소 제1어학실습실에서 조완규총장 등 학교측 관계자와 학생ㆍ문교부ㆍ학술진흥재단ㆍ체신부 및 전기통신공사관계자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신망 개통식을 가졌다. 이날 개통식에서는 서울대측에서 서울대 캠퍼스 전경사진 20장과 대학관계자 소개를,UCLA측에서는 역시 대학캠퍼스를 소개하는 사진 27장과 대학관계자 소개가 있었고,조총장과 찰스 영총장의 축사가 영문으로 교환됐다. 이 위성통신 강의는 양교에서 강의를 맡은 교수가 미리 준비된 자료를 미국OPTEL사에서 개발한 퍼스널컴퓨터에 입력시켜 두거나 컬러비디오 카메라로 촬영,위성통신을 이용한 전화2회선으로 전송하면 상대방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컬러비디오TV에 수신된 화상자료를 보며 수업을 받는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15초 간격으로 컬러비디오TV의 정지화면을 보며 수업을 받게되고 교수의 강의음성은 음성회로장치(audio conferencing system)를 이용하여 듣게된다. 이밖에도 학생들은 화면전송및 필기동작을 그대로 보여주는 전자판(electronic tablet)과 텍스트ㆍ도표ㆍ사진 등을 보내주는 비디오 프린터 등을 이용하게돼 교수와 같은 장소에서 수업을 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즉시 질의응답을 할 수도 있다. 양교는 1차년도인 올해는 이같은 방식으로 우선 90시간을 강의할 계획이며 서울대 측에서는 한국학 관계강좌를,UCLA대측에서는 언어학분야 강좌를 개설했고 어학공부를 위해 한국어 및 영어의 회화ㆍ작문을 반반씩 강의하는 강좌도 마련해 놓고있다. 위성통신강의는 서울대에서 인문대 국문과 이상덕,영문과 양동휘ㆍ김성곤,언어학과 이정민,고고미술사학과 임효재,철학과 심재용,음대 국악과 한만영교수등 총7명이 맡게 되며 UCLA대측에서는 J 던컨교수등 5명이 참여한다. 서울대는 우선 올해 대학원생과 대학 3ㆍ4학년 학생 가운데 희망자 4백여명을 선발,위성통신 강의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이 제도가 정착되는 대로 강의시간을 더 늘려 교수재량에 따라 위성통신강의를 받은 학생의 학점을 인정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대는 UCLA 외에도 소련의 모스크바,독일의 투빙겐대ㆍ보쿰대,영국의 런던대 등에서도 위성통신강의를 제의해 오고 있다고 밝히고 통신강의 방식이 정착되는 대로 이들 대학과도 위성통신강의를 진행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 “선원생활 힘든다”선상 탈출/3명 사망ㆍ실종

    【제주】 23일 상오2시30분쯤 남제주군 안덕면 화순항 남쪽 0.5마일 해상에서 스크류를 고치려 정박중이던 부산선적 대형기선 저인망어선 제68 대양호(1백38tㆍ선장 박종남)의 선원 김기정군(19ㆍ대구 북구 침산동 566의17)과 최정식(20),김석수(20ㆍ경북 문경군 농암면 농암리 177의7),최승일씨(20ㆍ경북 울진군 평해읍 평해리 875) 등 4명이 배를 탈출하다 김군은 익사하고 최ㆍ김씨 등 2명은 실종됐다. 혼자 목숨을 건진 최승일씨에 따르면 이달초 신문에 난 선원구인광고를 보고 선박회사에 찾아가 구직을 요청,지난 18일부터 제68 대양호 선원으로 채용돼 함께 승선했으나 선원생활이 힘들어 이날 새벽 집단탈출을 시도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 하급심 「잘못된 판결」 매년 증가/민사 상고심 파기율

    ◎88년 4.9%서 작년8.2%로/업무 폭주에 법관자질 저하 원인/연수ㆍ임용제도 개선 시급 법원의 잘못된 판결이 부쩍 늘고 있다. 대법원에서 판결이 잘못됐으므로 다시 재판하라고 하급심으로 되돌려 보내는 파기환송사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대법원의 파기환송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대법원의 독립성이 높아지고 심리가 강화된데도 그 원인이 있지만 하급심 판사들이 자질부족으로 오판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선판사들의 자질저하 문제는 지난 81년이후 사법시험합격 정원을 3백명 수준으로 대폭증원시키면서 계속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 법조계 일부에서는 이 때문에 법관의 자질향상을 위해 사법시험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법관임용제도를 크게 보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2일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법원이 심리한 상고심 가운데 민사사건의 경우 모두 4천2백96건중 3백50건이 파기환송돼 8.2%의 파기율을 기록,88년의 4.9%보다 훨씬 늘어났다. 형사사건도 2천8백67건 가운데 1백38건이 파기되어 4.8%의파기율을 보였으며 조세 및 행정사건은 최근 6년동안 평균 14%의 파기율을 나타냈다. 민사상고심에서 파기환송된 3백50건을 파기사유별로 보면 법리오해가 1백84건으로 53%에 이르렀고 채증법칙위반이 24%인 85건,심리미진이 20%인 72건이었다. 형사사건은 법리오해가 30.4%로 역시 가장 많았고 법령위배가 28.3%로 다음이었다. 법원관계자들은 이처럼 대법원의 파기환송사건이 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법관들이 시간에 쫓긴 나머지 재판을 서둘러 끝내려다 보니 심리가 미흡해서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무엇보다도 법관의 자질향상이 선행돼야 이같은 폐단을 예방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법조계에서는 특히 사법시험합격 정원을 늘리면서 합격자들의 자질이 전반적으로 떨어진데다 합격자를 대상으로 법관과 검사ㆍ변호사를 양성하고 있는 사법연수원의 교육마저 경쟁위주여서 「전인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 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연수원에서의 극심한 경쟁은 법원의 법관인사에서 연수원 성적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따라 더욱 가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법연수원의 한 교수는 『연수원생들이 성적이 우수해야 법관이나 검사로 임관할 수 있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판ㆍ검사로서 필요한 폭넓은 교육은 등한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연수원교육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따라서 법관을 비롯,검사ㆍ변호사들의 자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법시험제도를 전면개선하고 사법연수원의 교육체제와 법원의 인사기준을 획기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 소년원생 폭행치사/직원 9명 가담 확인/5명 구속ㆍ2명 입건

    【대전=박상하기자】 대전 소년원생 변사사건을 수사중인 대전지검 형사2부(윤종남ㆍ길태기검사)는 17일 숨진 배완수군 담임인 훈련교사 유재동씨(33ㆍ별정7급) 등 소년원 직원 5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독직폭행)혐의로 구속하고 직업훈련교사 박병운씨(31ㆍ별정7급)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가담정도가 가벼운 임기호(39ㆍ보도사보 7급),김창조씨(32ㆍ보도원 8급) 등 2명은 자체처벌토록 소년원에 통보했다. 구속 및 입건된 직원은 다음과 같다. ◇구속 ▲이활재(28ㆍ보도원보 9급) ▲이덕희(34ㆍ보도사보 7급) ▲유재동(교사별정 7급) ▲장춘(42ㆍ보도원 8급) ▲최천곤(26ㆍ보도원보 9급) ◇불구속 ▲박병운(교사별정 7급) ▲박성우(32ㆍ보도원 8급)
  • 조 서울대 총장,선친뜻 기려 법대에 장학금

    ◎「총장 아들」이 이룬 “대쪽판사의 꿈”/“법조인 키워야 사회 밝아져” 유지 실천/모친 조의금ㆍ사재 합쳐 6천만원 희사 서울대 조완규총장(62)이 부모의 유지를 받들어 서울대 법대에 학술장학기금 6천만원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작고한 조총장의 모친 권영일여사에 대한 조의금과 조총장의 사재로 마련된 이 장학기금에는 평생을 청렴하게 살았던 조총장의 선친 조용순전대법원장(2대)을 기리는 뜻이 담겨있어 더욱 값지다. 조총장으로부터 이 기금을 전해받은 이수성법대학장은 17일 조전대법원장과 조총장 모친의 이름에서 한자씩 따 「법대순일장학기금」으로 이름지었다. 지난 52년 서울대 문리대 동물학과를 졸업한뒤 모교에서 30여년동안 재직해오다 87년8월부터 총장직을 맡고있는 조총장으로선 서울대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장학기금에는 선친의 뜻이 본인의 뜻보다 더 많이 숨어있다. 김병로초대 대법원장에 이어 제2대 대법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75년 작고한 선친은 생전에 우리사회가 바르게 되려면 법이 엄정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들이 법조계에서 일해야 한다는 생각을 지녔었다. 서울법대의 전신인 경성전수학교 출신이었던 그는 모교인 서울법대에 장학기금을 두어 우수한 법조계 인재를 양성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 그러나 워낙 대쪽같이 청렴한 법관생활에 4형제 가운데 조총장과 지금은 건설부의 국장으로 있는 막내 아들만을 대학에 보냈을 뿐 나머지 둘은 대학에도 보내지 못한 어려운 살림형편으로 그것은 마음속의 꿈일뿐 현실적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일이었다. 이같은 선친의 한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조총장은 75년7월 선친이 78세로 작고하자 언젠가는 이 일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그러나 조총장 또한 줄곧 돈과는 거리가 먼 기초과학연구에만 몰두하다보니 경제적으로 그만한 여유가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이러던 차에 지난해 12월25일 노모마저 90세로 세상을 떠나자 조총장은 더욱 가슴이 저려왔다. 선친의 뜻을 잇기도 전에 한평생을 선친과 자식들에게 온 정성을 바치며 평범한 가정주부의 길을 걸어온 어머니마저 떠난 것이었다. 조총장은 형제들과 의논,일체의 조의금을 받지 않기로 하고 일일이 거절했었다. 그러나 현직 서울대 총장이라는 신분때문인지 장례식을 치르고 난뒤 들어온 조의금이 35년동안 교직 생활에만 몸담아온 조총장으로선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았다. 장례식을 치른뒤 형제들을 다시 불러 조의금에다 그동안 푼푼이 모아뒀던 돈을 합쳐 선친의 뜻을 이어받기 위한 사업을 벌일 것을 제의했고 동생들도 모두 동의했다. 조총장은 그동안 못이루고 있던 선친의 뜻을 받들어 법학발전과 가난하게 공부하는 법학도를 도와주기 위해 서울법대에 장학기금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조총장에겐 또다른 고민거리가 있었다. 현직 총장이라는 직책 때문에 이런 사실을 외부사람들이 알면 어떻게 생각할까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오는 91년8월에 총장임기를 마치고 나서 기금을 전달할 궁리도 해보았지만 그러다가 자칫하면 이보다 더 큰 선친의 뜻을 영원히 못이룰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이를 용서하지 않았다. 마침내 조총장은 지난 10일 이법대학장을 총장실로 조용히 불러 이같은 뜻을 설명하고 장학기금을 전달했다. 그리고 『조용히 남들이 모르도록 일을 꾸려나가라』고 당부했다. 뜻밖의 기금을 받아든 이학장은 『아직 기금운영에 대한 결정은 못내렸으나 총장이 낸 기금의 취지와 의미를 살려 전국의 법대 4학년 학생과 법과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법률논문상」을 제정해 법률문화를 창달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총장은 『이제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었으니 내년 8월 총장임기를 마치고 정년까지 남는 1년4개월의 마지막 교직기간을 제자를 양성하거나 이제까지 발표했던 논문을 정리하는 것이 마지막 남은 나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 원생 폭행치사 관련 대전 소년원장 해임

    법무부는 16일 소년원생 폭행치사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송영기 대전소년원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으로 박성길 대전소년감별소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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