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생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IP 투자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라마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이산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 여진
    2026-07-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08
  • 장애인과 함께 하는 사회(社說)

    철도역사·버스터미널 등 공공시설에 휠체어리프트 등 편의시설 설치율이 아직도 저조하다는 보건복지부의 조사결과는 장애인에 대한 보다 큰 관심을 촉구한다.복지부가 ‘장애인 편의시설 및 설비 설치기준에 관한 규칙’과 관련,공공시설 및 장애인이용시설 11만6천997곳에 대한 조사결과 97년 6월말 현재 설치율이 41.9%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96년의 36.8%보다는 5.1%포인트 늘어났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특히 지하도와 육교,공중화장실 등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25%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장애인 10명 가운데 3명은 한달에 한번도 나들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한벗장애인이동봉사대’의 보고는 우리 모두를 부끄럽게 한다. 노동부가 집계한 정부와 정부투자기관,300인 이상 민간업체의 장애인 고용현황은 더욱 심각하다.이들 기관과 업체의 의무고용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2%로 돼 있으나 정부만 겨우 1%를 넘겼을뿐 나머지 기관과 업체는 0.4∼0.8%에 머물고 있다.그나마 최근 IMF한파가 들이닥친 뒤에는장애인부터 우선해고하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와중에 노동부 산하 서울인력은행 주관으로 오는 20일부터 30일까지 열기로 되어있던 장애인 취업박람회가 취소돼 이를 손꼽아 기다리던 장애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구인업체가 거의 없어 박람회를 취소했다는 은행측의 해명이지만 기업보다 정부당국의 장애인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가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런 가운데 서울대가 단 한명의 시각장애인 대학원생을 기숙사에 들어갈수 있게하려고 관련 학칙을 개정한데 이어 장애학생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여간 반갑지 않다.오는 20일은 제 18회 장애인의 날이다.화려한 행사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그렇지만 언제나 장애인을 진정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 생각하는 뜨거운 마음과 관심이 없다면 그 많은 행사는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 IMF시대 계층간 소비행태 양극화 심화

    ◎수십만원대 ‘金가루 정식’ 등장/사회단체 무료급식소 장사진/뽐내기 과소비·향락 다시 기승/빈부 갈등… 위기극복 큰 걸림돌 IMF 한파가 소비 행태의 ‘양극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직과 도산의 고통 속에 극심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고 있는 반면 부유층의 사치와 향락은 IMF한파 이전보다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전문가들은 과거 성장위주의 경제운용과정에서 싹튼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IMF 체제에 따른 금리 폭등,고용 불안 등에 의해 더욱 가속화되는 징조라며 우려하고 있다.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계층간 갈등을 심화시켜 사회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고 국민의 힘을 한데 모아 위기상황을 타개하는데도 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에는 IMF 한파 속에서도 나만은 끄떡없다는 일부 부유층의 뽐내기식 과소비까지 극성을 부려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의 일부 고급 일식점에서는 금가루가 뿌려진 김밥과 술이 나오는 ‘금가루 정식’이 생겨 3인분에 80만원 정도의 가격에 팔려나간다.금가루는전량 일본에서 수입된다. 강남의 고급 룸살롱은 평일에도 예약하지 않으면 빈방이 없을 정도.수십만원짜리 수입양주 뒤에는 후식으로 10만원이 넘는 ‘금가루 케이크’와 ‘금가루 커피’가 나오는 곳이 많다. 고급 수입품을 주로 파는 강남의 G백화점은 한벌에 1백만∼2백만원짜리 이탈리아나 독일제 수입의류의 판매량이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金모씨(53)는 이달말 아들(28·대학원생)의 결혼식을 위해 3억원짜리 주택 등 4억원을 쏟아 부었다.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 등 4천여만원어치의 신부 예물,식비가 1인당 5만원씩인 호텔 예식비 등으로만 1억원이 들었다. 반면 IMF 한파의 영향이 점차 본격화되면서 허리띠를 바짝 죌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단돈 1원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값비싼 식당보다는 기업체나 관공서의 구내식당을 이용하고 택시보다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향이 점차 확산됐다.또 각종 할인양판점이나 중고품 시장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이도저도 불가능한 극빈층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IMF 한파 이전의 두배가 넘는 6백여명이 사회단체의 무료급식으로 생활해 간다.서울 잠실의 모아파트에서는 여러 가구가 관리비를 내지못해 단전조치됐고 양재동의 모아파트에는 전기는 물론,수도도 끊긴 집이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자살과 강·절도·매춘 등 생계형 범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법무부에 따르면 IMF 한파가 불어닥친 지난해 12월부터 올2월말까지 절도 26%,강도 45%,폭력 11%,수표부도 10% 등 범죄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 創軍(대한민국 50년:14)

    ◎해방 직후 좌우익 군사단체 60여개 난립/“치욕 되풀이 말자” 강력한 군사력 국민적 열망/미군정 견제속 육군·해군·해병대·공군 순 창설 대한민국 국군은,1948년 9월5일 남조선경비대가 육군으로 개편됨으로써 정식 출범했다.정부 수립 21일만이었다.해군도 곧이어 발족했고 해를 넘겨 49년에는 4월15일에 해병대가,10월1일 공군이 창설돼 초창기 4군체계를 확립했다. 나라를 세운 뒤 곧바로 창군(創軍)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그러나 대한민국 국군이 탄생하기까지에는 간단치 않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해방이 되자 우후죽순처럼 난립한 것은 정치단체만이 아니었다.각종 사설·유사 군사단체가 곳곳에서 깃발을 올렸다.이에는 까닭이 있다. 먼저 35년만에 국권을 되찾은 한민족에게는 ‘다시는 치욕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다짐과 함께 강력한 군사조직을 갖추어야 한다는 열망이 불타올랐다.아울러 해방정국에는 독립군 출신을 비롯해 일본군·만군·학도병·공산군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군을 경험한 인적 자원이 풍부했다.좌우 이념대립에따라 군을 선점하려는 양쪽의 경쟁이 작용한 것도 군사조직 난립에 큰영향을 미쳤다. ○사설 군사단체 끼리 충돌 해방 이틀 뒤인 45년 8월17일 서울 교동국민학교에서 귀환장병대(후에 국군준비대로 개편)가 발족한 것을 필두로 그달 말에는 일본 육사출신들이 주축이 된 조선임시군사위원회(위원장 李應俊)가,9월1일에는 좌익 성향의 학병동맹(위원장 王益權)이 잇따라 조직됐다.이밖에 학병단·학도대·광복군국내지대·보안대·한국혁명군·장병대·장총단·조선국군학교·대한민국 군사후원회·육해공군 출신 동지회·한국장교단 등 수많은 군사단체가 등장해 나름대로 활동을 벌였다. 45년 11월 현재 미군정청에 등록한 군사단체는 30곳을 넘어섰으며 비등록조직을 합하면 60여 단체가 존재했다. 이같은 군사조직의 난립에 당황한 미군정은 한국군 창설을 가시화하는 작업에 바로 착수했다.45년 11월13일 군정법령 제28호를 공포해 창군 기본계획 수립을 맡는 국방사령부를 설치한 데 이어 12월5일에는 군간부 양성을 목표로 군사영어학교를 세웠다. 그럼에도 군사단체들의 발호는 그치지 않았고 무력충돌도 적잖게 발생했다.46년 1월18일 학생동맹은 서울 도심에서 반탁전국학생총연맹 시위대를 습격했다.이에 따라 경기도경은 張澤相 부장의 지휘아래 다음날 새벽 학생동맹 본부를 기습해 해체시켰다.이날 金斗漢이 이끄는 우익단체 대한민청은 좌파그룹인 조선국군준비대(총사령관 李赫基)에 총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미군정은 결국 46년 1월20일 사설군사단체해체령을 내려 강력한 단속에 들어갔고 그에 따라 각종 군사조직은 점차 퇴색했다. 한편 창군작업은 남조선국방경비대와 조선해안경비대를 중심으로 차근차근 진행됐다.국방경비대는 병력 600명으로 제1연대 제1대대를 편성,46년 1월15일 서울 태릉에서 입대식을 갖고 출범했다.2월7일에는 국방경비대 사령부를 구성했으며 그해 4월까지 병력을 8연대로 늘렸다. 국방경비대 사령부는 국방부를 거쳐 통위부로 이름을 바꾸었고 남조선국방경비대도 국방경비대­남조선경비대 순서로 개칭하면서 대한민국 육군의 모태로 자리잡았다.정부 수립 직전 남조선경비대의 규모는 5여단,15연대에 장교 1천403명,사병 4만9천87명이었다. 육군에 비해 해군 창설작업은 훨씬 순조로웠다.해방된지 며칠 지나지 않은 8월21일 孫元一을 중심으로 해사대가 조직됐다.孫元一은 중국 남경 중앙대농학원 항해과를 나와 외항선에서 선원생활을 한 인물로,뒤에 초대 해군참모총장과 제5대 국방장관(53∼56년)을 역임한다. 해사대는 그해 11월11일 해방병단(海防兵團)으로 확대되면서 100t급 2척과 40t급 1척 등을 갖고 미약하나마 해안경비에 나섰다.46년 6월15일에 군정법령 제86호에 따라 조선해안경비대로 개편된 뒤 전국 주요항구에 기지를 건설하고 총사령부를 서울에 두는 등 위치를 확고히 했다. 해병대는,여순반란사건을 겪으면서 그필요성이 인정돼 49년 4월15일 해군에서 차출한 병력 400여명으로 경남 진해 덕산비행장에서 출범했다. ○공군 연락기 20대로 창설 공군은 가장 늦은 49년 10월1일 조직됐다.해방직후 국내외 항공계 인사들이 모여 한국항공건설협회로 출발했으며 48년 5월15일 육군항공부대로 탈바꿈했다.육군 예하 항공군으로서 기틀을 닦은 공군은 창설 당시 1천600여 병력과 연락기 20대를 보유했다. 창군을 전후한 시기에 군은 숱한 시련을 겪었다.근본적으로 한미간에 시각차가 있었다.정부수립에 앞장선 정치 지도자들은 내심 북진통일을 바래 강력한 군대를 원한 반면 전쟁을 원치 않은 미국은 일정수준 이상의 군사력 확보를 견제했다.군맥(軍脈)에 따른 내부갈등이 있었고,‘여순반란사건’‘대구 6연대 사건’ 등 군에 침투한 좌익세력에서 비롯된 상쟁도 여러차례 발생했다. 그러나 가장 큰 위기는 창군 2년이 채 안돼 발발한 6·25였다.소련의 강력한 지원아래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춘 북한 인민군의 공격에 국군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웠다.그럼에도 이 위기를 극복하면서 대한민국 국군은 짧은 세월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게 됐다. ◎“美는 李承晩의 北侵을 경계했다”/초대 주한대사 무초의 진술서 첫 확인 대한민국이 처음 군을 조직할 때 한국과 미국 정부사이에는 적지 않은 갈등이 있었다.한국은 당연하게 강력한 군대를 갖기를 원한반면 미국은 상당히 견제하는 태도를 보였다.이는 ‘한국이 강한 군대를 보유하면 38선을 넘어 북진하는 통일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미국의 이같은 의혹에는 당시 한국정부 고위인사들의 경솔한 언행도 크게 작용했다.李承晩 대통령이 1949년 9월30일 자신의 개인적인 정치고문인 로버트 올리버에게 보낸 편지는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李承晩은 이 편지에서 “나는 지금이 북한에 있는 우리의 충성스러운 지지자들과 합세해 평양에 있는 잔당을 소탕하기 위해 공격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라고 강하게 느끼고 있다.우리는 金日成의 부하들을 산악지역으로 몰아내 거기에서 굶어죽게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면 두만강과 압록강을 따라 우리방위선이 강해질 것이 틀림없다”고 했다. 6·25 발발 아홉달전쯤에 쓴 이 편지는,李承晩의 ‘남한 단독정부 극복’이라는 통일의지를 드러낸 동시에 미국이 한국군 전력강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질 근거가 있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이 편지는 1950년 가을 유엔에서 공산측에 의해 ‘북침의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다.당시 미 정부는 편지가 가짜라고 주장했지만 후에 올리버는 진짜임을 확인해 주었다. 李承晩의 편지가 한국의 입장을 나타낸 것이라면 미국의 판단을 보여주는 자료로 무초의 진술이 있다.대한민국 주재 첫 미국대사인 무초는 1973년 12월 트루만 대통령도서관의 기록담당자에게 재임 때 경험을 토로했다. 현재 문서로 남아 있는 이 진술에서 무초는 “한국인들이 국토를 자체방위케 하는 한편 북한 진격이라는 그들의 열망을 억제해야 했다”고 회고했다.그는 “미국은 매우 어렵고 미묘한 처지에 놓여 있었다.왜냐하면 우리가 李承晩과 한국군에게 원하는 것을 주었다면 그들은 북진을 개시했을 것이고,북한도 동일하게 남진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오명은 우리몫이 됐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무초 대사의 진술서는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귀중한 자료이다.
  • 서울대 약학대 吳禹澤 교수(세계 최고에 도전한다:14)

    ◎통증유발 ‘캡사이신 이온통로’ 첫 발견/“고추 매운맛 성분이 통각신경세포 자극” 밝혀/유전자 이용한 통증치료·강력진통제 길 열어/과기부 ‘창의적 연구진흥과제’ 선정,3년간 12억 지원키로 통증만큼 주관적이고 불규칙해서 실체를 규명하기 어려운 증상도 없다.같은 정도의 통증이라도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타나기 때문이다.종류도 가지가지다.흔한 두통에서부터 척추수술을 받은 뒤의 통증,격렬한 운동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근육통,오십견 같은 어깨통증,협심증에 수반되는 가슴통증,췌장염·복부암에 나타나는 복통에 이르기까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통증은 심할 경우 고통 뿐 아니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행동에 커다란 제약을 준다.특히 말기 암환자가 겪는 동통(疼痛)은 죽음의 공포보다도 견디기 어려운 것이라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그런데도 현대의학은 통증의 고통에서 안전하게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통증에 대한 연구는 주로 신경과학적 관점에서 이뤄져 왔다.예컨데 피부·근육 등의 말초에있는 감각신경은 어떤 것이 있으며,이 감각신경이 척수내의 어떤 신경세포에 전달되는가,그리고 척수내의 신경세포가 뇌의 어느 부위에 통각정보를 전달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주종을 이뤘다.그러나 통증 발생 초기 단계에서 피부나 근육에 있는 통각신경이 어떻게 통증신호를 발생시키는지는 규명되지 않고 있다.인간의 통증을 과학적으로 잘 이해하지 못한 탓이다. ○미 최고전문지 대서 특필 그런데 최근 이러한 의문을 우리의 식탁에 매일 올려져 입맛을 돋우는 고추(Capsicum annuum)가 풀어 주고 있다.고추의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Capsaicin)이란 물질이 체내의 통각신경세포를 흥분시켜 통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서울대 약대 吳禹澤 교수(43·통각발현연구단장).지난 96년 세계 최초로 통각신경의 세포막에서 ‘캡사이신 이온통로’를 발견,강력하고 안전한 차세대진통제 개발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한 주역이다. “통각신경의 세포막에 있는 이온통로는 평소 닫혀 있습니다.그러나 캡사이신 성분이 결합하면 이온통로가 열리면서 세포와 세포사이의 공간을 채우고 있던 나트륨·칼륨 따위의 양이온이 밀려 들어오지요.이 이온들은 양전기를 띠고 있기 때문에 통각신경을 흥분시키며 이 흥분상태가 척수를 통해 뇌로 전달돼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시간이 지나면 통각신경은 세포막에 있는 펌프를 가동해 이온을 다시 바깥쪽으로 내보내게 되므로 통증이 사라지게 되지요” 생물체의 세포막에는 많은 이온통로가 있어 이를 통해 세포 안팎으로 물질을 교환하지만,통증 유발과 관련된 이온통로를 발견한 것은 세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다. 吳교수의 이 연구결과는 국제 신경과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신경과학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의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96년 4월1일자)는 吳교수의 연구성과를 아홉쪽에 걸쳐 대대적으로 소개했다.또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吳교수가 발견한 캡사이신 이온통로의 유전자를 클로닝해 발표했는데,이를 세계적 과학전문지 ‘네이처’(97년 10월 23일자)는 표지기사로 실었다. 과학기술부도 최근 吳교수의 ‘인체내 통증발현(發現)연구사업’을 창의적연구 진흥과제로 선정,올해부터 3년동안 해마다 4억원의 거액을 지원키로 했다.정부가 그의 연구에 거는 기대치가 얼마나 높은지를 짐작케 한다. 吳교수는 지난 83년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의대에 유학한 이후 15년동안 통증연구에 매달려 왔다. 주로 협심증 통증신호가 척수와 뇌의 신경회로망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연구하던 그가 이온통로 연구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94년.중추신경계의 통증연구에 한계를 절실히 느낀 나머지 연구방향을 완전히 돌려 통증연구의 가장 기초분야인 말초신경의 이온통로 규명에 나섰다. 내친 김에 이온통로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시카고의대 金東熙박사를 찾아가 세포내부의 미세전류를 측정하는 이른바 ‘패치 클램프’기술을 배웠다.패치 클램프는 세포내의 미세한 전류흐름을 측정해 이온통로의 개폐여부를 진단하는 이온통로 연구의 핵심기술.독일 과학자 베르트 자크만은 이장치를 고안,91년 노벨의학상을 받았다. 吳교수는 6개월 남짓 패치 클램프 기술을 익힌 뒤 캡사이신이 열어주는 통각신경세포의 이온통로가 존재할 것이란 가설을 세우고 이를 찾기 위해 연구를 집중했다. “처음에는 金박사가 쓰다 남긴 생쥐 몇 마리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남의 실험실에서 셋방살이하는 주제에 내 연구를 한다는 게 눈치가 보여 金박사가 여행을 떠난 한달 동안 집중적으로 매달렸지요” ○“연구비 지원 3년뒤 보답” 吳교수는 갓 태어난 생쥐에서 떼어내 배양한 통각신경세포에 미세한 전극을 붙이고 캡사이신을 투여하는 실험을 수없이 반복했다.연구를 시작한 지한달이 다 되어갈 무렵 캡사이신을 주면 이온이 세포안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전류가 발생했고,반대로 캡사이신 차단제를 투여하면 이온통로가 닫혔다.캡사이신 이온통로의 가설을 처음 확인하는 순간이었다.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여행에서 돌아온 金박사는 “무슨 엉뚱한 소리냐”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1년간의 미국 연구생활을 끝내고 95년 1월 고국에 돌아온 그는 학계의 예상을 뒤엎고 캡사이신의 결합부위가 세포의 바깥쪽이 아닌 안쪽이란 사실을 밝혀냈다.그리고 우리 몸속에는 캡사이신과 비슷한 내인성(內因性) 활성물질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추성분이 통각신경 세포막의 이온통로를 열어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도 알아냈다.체내 내인성 활성물질의 존재에 관한 연구는 곧‘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에 공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吳교수의 연구성과에 대해 “통증발현에 필요한 주요 인자(因子)를 찾아냄으로써 유전자를 이용한 통증 치료법 개발을 가능케 해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캡사이신 이온통로는 통각세포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이 통로가 열리지 않게 하는 약을 찾아 낸다면 예전보다 훨씬 부작용이적으면서도 효능이 뛰어난 진통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당장은 캡사이신 내인성 활성물질의 생성과 소멸과정을 알아내야 합니다.이 작업이 끝나면 또 다른 통증채널의 존재 여부를규명할 생각이지요. 어쩌면 캡사이신 이온통로는 통증유발 경로의 일부일 수있기 때문입니다” 吳교수는 특별한 신조가 없다.다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이 신조라면 신조다.지난 3월에는 세계 신경과학계의 리더들이 참여하는 ‘저널 오브 뉴로사이언스’의 편집위원으로 뽑히는 영예도 안았다.그는 “경제가 어려운시기에 나라에서 거액의 연구지원금을 받는 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3년뒤에는 이 빚을 연구성과로 되갚겠다”고 말했다. ◎캡사이신 이온통로란/통각신경 끝에 위치… 염증땐 통로여는 물질 분비/척수안 통각신경세포 신경정보 통해 뇌에 전달 통증은 인체 조직이 손상될 때 나타나는 자각증상으로,피부·근육·뼈·내장 등의 말초 통각(痛覺)신경에서 전달되기 시작한다.통각신경이 강한 자극을 받아 전기적으로 흥분하면 이 흥분상태는 통각신경을 타고척수로 이어진다.또 척수안에 들어 있는 각종 통각 관련 신경세포는 통각신경을 따라 전달된 신경정보를 뇌로 전해 준다.통각정보가 뇌에 전해질 때 사람은 비로소 아픔을 느끼게 된다. 진통제란 이같은 과정의 어느곳에선가 통각정보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해주는 약제.예컨데 모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제는 통각정보가 척수에서 뇌로 전달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강력한 진통효과를 낸다. 캡사이신 이온통로는 통각신경의 말단에 존재한다.과학자들은 그동안 고추의 매운 성분인 캡사이신이 강한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에 착안,캡사이신의 작용에 따라 개폐되는 이온채널이 몸속에 존재할지 모른다고 생각해 왔다.그러나 캡사이신 이온통로가 실체를 드러낸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전문가들은 캡사이신 이온통로와 염증성 통증은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염증이 생기면 캡사이신 이온통로를 열어 주는 물질이 분비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캡사이신 이온통로를 열어 주는 물질의 정체는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다.캡사인신의 작용으로 이온통로가 열리면 나트륨·칼륨·칼슘 따위의 갖가지 양(陽)이온이 통각세포안으로 들어와 통각세포를 흥분시킨다는 사실만 알려졌을 뿐이다. 캡사이신 이온통로의 존재를 처음 구명한 吳禹澤 교수는 캡사이신이 결합하는 부위가 학계의 추정과 달리 세포 안쪽에 존재한다는 점도 밝혀냈다. □禹澤 교수 약력 △78.2 서울대 약학대학 졸업 △82.8 서울대 약학대학원생명약학 석사 △87.10 미국 오클라호마대 의과대학 생리학박사 (학위논문:협심증 관련 통증의 메커니즘 연구) △87.11∼88.10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갈베스턴 분교 연구원 △88.12 서울대 약학대학 조교수 △93.9.∼95.8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응용연구부장 △94.1∼95.1 시카고의과대학 생리학과 교환교수 △95.1∼96.12 대한약학회 영문지 편집간사 △97.5∼현재 서울대 실험동물사육장 운영위원 △97.5 제7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 수상(캡사이신 이온통로 발견,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97.12∼현재 통각발현연구단장(과학기술부 창의적 연구 진흥과제) △98.3∼현재 ‘뉴로 사이언스 레터’ 편집위원
  • 한명의 장애인 위해 학칙 개정

    ◎서울대 ‘지방학생만 기숙사 입주’ 깨고 시각장애 대학원생에 전용공부방 제공 서울대가 단 한사람의 시각장애 대학원생을 위해 학칙을 개정하는 결단을 내렸다. 서울대는 3일 이 대학 컴퓨터공학부 대학원생 韓尙潤씨(26)를 위해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기숙사에 들어올 수 없다’는 기존의 학칙을 바꿔 학과장 및 총장의 승인을 받으면 서울지역 거주학생도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연세대 영문과를 졸업한 韓씨는 지난해 12월 서울대 대학원에 합격했다.이후 韓씨는 서울 성북구 석관동 집을 나와 서울대 부근 낙성대역 근처에서 자취생활을 시작했다.기숙사에서 생활을 한다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부족한 공부시간을 조금이나마 늘릴 수 있겠지만 집이 서울이라 학칙상 기숙사 생활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점자원서를 더듬으며 어렵게 공부하는 韓씨를 안타깝게 지켜보던 컴퓨터공학부 교수들은 지난달 말 기숙사 사감으로 있는 체육교육과 鄭哲秀 교수와 李昌雨 학생부처장에게 학칙개정을 호소하는 편지를 띄웠다. 이와함께 컴퓨터공학과 교수들은 기숙사운영위원회가 소집된 자리에서 학칙의 문구 수정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운영위원들을 상대로 설득,마침내 학칙개정의 결단을 얻어냈다. 李昌雨 학생부처장은 “지금까지 학교시설은 장애 학생들에게는 사각지대였다”면서 “이번 학칙개정을 시작으로 대학원 기숙사 1층을 장애인 전용기숙사로 꾸미고 기존 기숙사 1층에 휠체어 리프트와 장애인 전용 화장실 등을 마련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자녀 불법과외 지도층 공개/교육부 단속강화

    ◎관련교사·교수는 파면 등 중징계/대학생도 10명 이상 그룹교습땐 처벌 앞으로 공무원이나 사회지도층 인사가 자녀들에게 불법 과외를 시키다 적발되면 명단이 공개되고 인사상 불이익을 받는다.현직 교사 및 교수가 과외 교습을 하면 파면 등 중징계를 당하고 교단에 다시 설 수 없게 된다. 교육부는 31일 이같은 내용의 ‘불법 과외 단속 강화방침’을 시·도 교육청에 시달했다.IMF한파로 형편이 어려워진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일부 계층에서는 한동안 주춤했던 불법과외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현행법상 과외교습이 허용된 대학생과 대학원생,사설학원 외에 과외교습을 하는 사람을 철저히 색출,형사고발하고 법규에 따라 엄정조치토록 할 방침이다. 대학생과 대학원생도 10명 이상을 모아 놓고 조직적으로 그룹과외를 하면 처벌하기로 했다. 학원강사나 전문과외교사가 고액과외를 하면 형사고발과 더불어 국세청에 명단에 통보,탈세여부를 가리기로 했다.고액과외를 시킨 학부모 명단도 국세청에 통보한다. 자녀들에게 과외를 시킨 공직자의 명단은 소속 기관장에 통보,인사에 불이익을 주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학원이 수강료를 규정보다 많이 받거나 인가과목 외의 과목을 가르치는 등 불법을 저지르면 사안에 따라 휴원이나 폐원 등의 강력한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고액의 학습지를 판매한 뒤 방문·통신지도하거나 오피스텔 사무실 빌라 등을 이용한 교습행위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구성된 불법과외대책위원회와 불법과외신고센터를 더욱 활성화시키고 시·도 교육청의 형식적인 과외단속을 막기 위해 감사활동를 강화하기로 했다. ‘과외 안하고 안받기 운동’에 시민들이 적극 참여토록 홍보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교육부 관계자는“IMF 한파로 줄어들었던 과외가 새학기를 맞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학생들간의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불법과외를 철저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벤처기업 지원 소매걷은 서울大

    ◎콜레스테롤 제거법 개발회사 캠퍼스 입주/유전공학연,유제품 상품화 공동연구 박차 유제품에서 성인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 성분을 100% 제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벤처 기업이 서울대의 지원을 받아 본격적으로 생산에 나선다. 24일 서울대 신기술창업지원네트워크에 입주한 ‘유진사이언스’(대표 盧承權·37)는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등을 이용,교수와 대학원생 등과 함께 무콜레스테롤 유제품을 상품화하기로 했다. 서울대측은 이 업체의 기술력을 인정,외부업체로는 처음으로 교내에 장소를 제공하고 장소 사용료로 연간 120만원만 받기로 했다. 지난해 7월 자본금 1억원에 직원 6명으로 설립된 유진사이언스는 올해 초우유 크림 치즈 버터 등 유제품에서 단백질 등은 전혀 손상시키지 않고 콜레스테롤만 100%까지 선택적으로 추출하는 신기술을 개발,특허출원했다. 오는 5월에는 미국 등 해외에도 특허를 내고 저콜레스테롤 식용유 개발과 방충제,배수구 청소제 등 생활화학제품의 국산화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盧사장은 “지금까지 우유에서의콜레스테롤 제거율은 약 50% 수준이며 비용도 많이 들어 상업회되지 못했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안정성과 경제성을 갖추고 있어 국내외에서 연간 20억달러의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강남 살아요” 자부심 옛말/보름새 값 1억 하락 아파트 속출

    ◎용인·수지 빌라트로 이주 늘어/남은 돈 은행 넣어두고 전원 생활 IMF 바람이 “강남에 산다”는 자부심도 날려 보내고 있다. 고금리에 소득 감소,실업자 급증 등 IMF 체제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서울 강남의 집을 팔고 용인·수지 등 신흥부촌으로 떠나는 ‘실속 이주민’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이 때문에 최근 이곳에서 고급빌라트를 분양했거나 분양중인 현대산업개발 LG건설 동아건설 벽산건설 등은 수요과잉으로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강남의 일부 주민들이 여건이 괜찮은 수도권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생활편의시설 이용에 아무런 불편이 없기 때문.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적인 문제이다.강남의 20년 정도 된 40평대의 낡은 아파트를 팔면 용인·수지지역의 새 고급빌라트 60평대를 사고도 시세차익 2억원 정도를 금융자금으로 굴릴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이다.빌라트의 첨단시설에 전원생활까지 즐길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최근 보름 사이에 값이 1억원이나 내리는 아파트가 나오는 등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가장 많이 내린 곳은 잠실선수촌 아파트 66평형.지난 달 16일 9억∼11억원에 호가가 형성됐으나 지금은 8억∼10억원선으로 보름만에 1억원이나 떨어졌다.대치동 미도 1차 아파트 대형 평형은 7천만원 하락했다. 경기도 분당신도시 내정동 파크타운 서안아파트 등의 40평형대 이상 대형아파트도 최근 보름 사이에 최고 8천5백만원이 폭락했다.
  • 고졸 목수 서울대 강단선다/대학원서 한국예술사 강의(조약돌)

    ○…지난 55년 서울 중앙고를 졸업한 ‘목수’ 신영훈씨(63)가 고졸학력으로는 처음으로 서울대 강단에 선다.신씨는 이번 학기부터 국사학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3학점짜리 전공과목인 ‘한국예술사 연구’를 가르친다. 신씨는 80년대 송광사 대웅보전 건축을 총지휘했으며 94년 프랑스 파리에서 고 이응로 화백의 미술관인 ‘고암서방’을 지어 프랑스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신씨의 이번 강의는 대학교를 졸업하지 않으면 시간강사로도 채용할 수 없으나 ‘국내 대학에서 수학할 수 없는 학문분야는 예외로 한다’는 학칙에 따라 이뤄지게 됐다.
  • 실형 받은 연수원생/대법,판사 임명 배제

    올해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27기생 가운데 예비 판사 임용을 지망한 학생운동 전력자 3명이 탈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대법원에 따르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실형 또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안영수(31) 조정래(31) 고훈(32)씨 등 3명은 판사 임용을 신청하고 면접 시험까지 보았으나 24일 발표된 예비판사 명단에서 빠졌다. 안씨와 조씨는 86년 서울대 ‘구국학생연맹’ 사건으로 1년∼1년6월의 실형을,고씨는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뒤 87년 6·29선언 직후 사면 복권됐다.
  • 미 버지니아대 ‘아카데미 빌리지’(세계 문화유산 순례:63)

    ◎학문­주거­자연 어우러진 ‘환상의 캠퍼스’/1826년 미 3대 대통령 제퍼슨이 직접 설계 완공/판테온 신전 본뜬 ‘로툰다홀’ 앞에 ‘파빌리온’ 배치 【샬롯빌(미버지니아)〓나윤도 특파원】 워싱턴 DC 남부에 위치한 버지니아주 최고 명문으로 알려진 버지니아대학(UVA)의 대표적 상징으로 돼 있는 ‘아카데미 빌리지’는 학문과 주거와 자연 3자가 한데 어우러진 이상적인 대학캠퍼스의 정형을 이루고 있다. 미국 건국의 일등공신 토마스 제퍼슨이 180여년전 자신의 학문적 이상을 펼치기 위해 고향인 버지니아주 중동부 샬롯빌에 건립한 이 대학은 건국 초기의 대학으로 우드로 윌슨 대통령,로버트 케네디 상원의원 등 정치인은 물론 작가 애드가 앨런 포,요즘 최고 인기 앵커우먼인 NBC­TV의 캐티 쿠릭 등각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들이 UVA를 미국내 일류대로 만들었다면 이 대학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제퍼슨에 의해 직접 설계되고 이름지어진 캠퍼스인 ‘아카데미 빌리지’ 때문이다.이는 대학이 학문 자체뿐만 아니라 학문을 위한 모든 부대조건까지 갖춘 완벽한 공간이 되도록 최초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인간적 측면의 고려없이 학문적 측면만 강조하고 있는 현대의 대학들에 많은 것들을 시사하고 있기도 하다. ○“완성도 가장 높은 건축” 따라서 이 빌리지는 1976년 독립 200주년을 기념,미국의 대표적 건축가 모임인 미건축연구소(AIA)에 의해 미국 건축역사상 가장 중요하고,또 완성도가 높은 건축물로 선정됐다.이어 87년에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의해 포괄적 문화의 가치를 인식한 건축물이라는 점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빌리지는 셰난도 밸리의 동쪽 산맥군인 블루 릿지 마운틴 기슭,락피시 계곡의 빼어난 주변경관의 이점을 한껏 살려 설계됐다.건국초 3대 대통령을 지낸 제퍼슨의 ▲교육자로서의 비젼 ▲건축가로서의 재능 ▲원예전문가로서의 기술 등이 한데 어우러져 노년기에 접어든 그의 인간적 완숙미가 배어난 작품으로 설명되고 있다. 제퍼슨은 죽기 직전 자신의 묘비명에 ‘독립선언서 기초자’‘종교자유를 위한버지니아장전 기초자’‘버지니아대학 설립자’ 등 세가지 타이틀만을 새겨달라고 당부했을 정도로 이 대학 건설을 대통령직보다도 더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는 것이다. 대통령 재임(1801­09)중 또하나의 그의 건축가적 기질을 대표하는 걸작품으로 샬롯빌 고향농장에 몽티첼로라 이름 지은 자신의 집을 건축한바 있는 제퍼슨은 퇴임후 교육자로서의 열정을 불태우기 위해 1817년 10월6일 이 대학의 첫삽을 떴으며 모두 9년 걸려 26년 완공됐다.기공식 자리에는 그의 고향 후배들이기도 한 당시 대통령 제임스 먼로,직전 대통령 제임스 메디슨 등이 참석,3·4·5대 대통령이 나란히 초석을 놓았다. 한글자모의 티읕(ㅌ)자를 거꾸로 세운 모양의 아카데미 빌리지는 가운데 직사각형 잔디밭인 ‘론’(Lawn)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원형건물인 ‘로툰다’(Rotunda)홀을,동·서 양쪽으로는 회랑으로 길게 연결된 ‘파빌리온’(Pavillions)이 건설돼 있다.또 각각 뒷편으로는 모양이 다른 정원과 그 건너편에 파빌리온과 나란히 또 한줄씩의 건물로 된 ‘레인지’(Ranges)가세워져있다.론 남쪽은 블루 릿지 마운틴 쪽으로 탁 터져 제퍼슨의 이상인 인간정신의 무한한 진보를 상징하고 있다. 로마 판테온 신전을 본따 절반 크기로 지은 로툰다홀은 당시 도서관으로 사용됐으며 그 밑에는 강의실이 위치했다.또 파빌리온은 I부터 X까지 로마숫자 번호가 붙은 10채의 2층건물이 동서로 5채씩 서 있으며 주로 교수들의 주거와 연구실 공간으로 활용됐다. ○기공식 3∼5대 대통령 참석 뒷편의 레인지에는 ‘호텔’이라 이름 붙은역시 2층건물이 A부터 F까지 6채가 동서로 3채씩 있어 학생식당과 특별활동룸,학교 오피스 등으로 사용됐다.그리고 파빌리온과 호텔들을 연결하는 방들은 학생 기숙사로 쓰였다. 이들 각 건물과 방들은 모두 회랑으로 연결돼 비나 눈 등 자연의 영향에 관계없이 모든 구성원들이 항상 밀접히 지낼수 있어 가르치는 사람이나 배우는 사람들이 함께 살며 함께 연구하는 제퍼슨의 학문공동체 이상을 실현시킬수 있었다.특히 파빌리온과 레인지 사이의 10개의 정원은 모두 각각의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중앙의 ‘론’과 함께 학문공동체에 충분한 자연의 휴식공간을 제공토록 했다. 로툰다홀의 도서관은 1930년대 다른 곳으로 옮겨졌으나 나머지 건물들에는 오늘날에도 일부 교수들의 주거와 대학원생들의 기숙사로 쓰이고 있으며 특별활동룸 등 학교생활의 중심으로 여전히 활용되고 있다.이중 일부는 성적이 좋은 학부 4학년생에게도 제공된다. ○학문 필요한 휴식공간 제공 이들 건물이 낡고 욕실 화장실 등이 떨어져 있어 불편한 점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이곳에 방을 얻는 것을 학생들은 큰 명예로 생각하고 있다고 학교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제 학교규모는 엄청나게 커져 1825년 개교 당시 40명이던 학생수는 1만8천명으로,제퍼슨에 의해 처음 임명됐던 8명의 교수는 오늘날 1천7백명으로 증가했다.또 이 대학의 전부였던 아카데미 빌리지도 이제 캠퍼스 한 귀퉁이로 밀려나게 됐다.그러나 그의 학문공동체 정신은 오늘날 컴퓨터시대와 조화를 이루어 수업,연구,행정,학생활동 등 대학의 모든 분야가 컴퓨터로 연결된 ‘전자 아카데미 빌리지’라는 이름으로 그대로 살아 있다. ◎여행가이드/워싱턴서 남서쪽 200㎞… 부근엔 미 대통령 3명 사저­농장도 워싱턴 남서쪽으로 200㎞m 가량 떨어져 있으며 승용차로 약 2시간 걸린다.66번 고속도로를 타고 40여㎞ 서쪽으로 달린뒤 29번 국도로 샬롯빌까지 가면된다.이 길은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가운데 넓은 분리대와 4차선으로 시원하게 뚫려 있어 버지니아 시골분위기를 만끽하며 달릴수 있다.이 근처에는 제퍼슨의 몽티첼로 이외에,약간 못미쳐 제임스 메디슨의 사저 몽펠리에와 제임스 먼로의 농장 애쉬 론 등이 있다.또 서쪽의 스톤턴에는 우드로 윌슨 생가도 있어 이 일대는 미 대통령문화의 진수를 맛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유치원 중퇴/이세기 사빈 논설위원(외언내언)

    IMF사태와 관련된 수많은 사건중에서도 ‘유치원 중퇴생이 늘고 있다’는 기사는 우리의 우울증을 한층 심화시킨다.‘아빠회사가 부도났대요’‘엄마가 시골가서 살아야한대요’는 세상 변화의 소용돌이를 모르는 철없는 동심의 절규다.말귀를 알아듣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온갖 우주만물을 향해 ‘왜’라고 묻기를 멈추지않고 이 모든 궁금증을 풀기위해 유치원에 가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유치원에 가면 친구도 사귀고 선생님도 만나고 노래도 배우면서 만물박사가 되는 줄로 안다.그동안 지나치게 과열되고 과장된 감이 있다고 하더라도 유치원은 아동과 사회와의 첫접촉이며 그들만의 천국이다.그래서 ‘킨더가르텐’은 ‘어린이 정원’이란 뜻이다. 실직가장이 늘어나고 가계가 빠듯해지자 많은 가정이 교육비부터 줄이자는 생각에서 유치원에 다니던 자녀를 휴학시키거나 취학을 포기하는 모양이다.서울 흑석동의 한 유치원은 원생 60명중 지난해말 15명이 중퇴했고 은평구에선 7세 졸업반 60명 가운데 이번에 졸업하는 학생이 19명에 불과하다고 했다.유치원 수업료는 대략 한달에 20만원선,지난해만해도 12월 첫 등록접수 전날 밤을 새워 줄을 섰다는 강남의 유명 유치원들도 아직까지 정원을 채우지 못한 상태다.전국 4천800여곳 중에서 500여곳이 신학기 개원을 못할 형편이고 더많은 유치원들이 문을 닫으리라는 예상이다. ‘성격은 세상풍파에 시달리면서 만들어진다’고 했듯이 유년시대의 버릇과 추억은 성격발달에 기본적인 바탕이 되고있다.그래서 유치원교육을 중시하고 유치원보내기에 모두가 급급해 있었다.그러나 전에는 집에서 엄마들이 노래를 가르치고 옛이야기 들려주며 ‘개구장이라도 좋다’고 용기를 심어주었다.마치 유치원이 대단한 곳이기나한듯 그곳에 못간다고 과장된 비관감을 아이들에게 보여선 안된다.유치원은 형편따라 갈수도 안갈수도 있는 여분의 과정일 뿐이다.이제는 아이들에게 유치원보다 더좋은 학교에 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도록 성숙을 가르칠 때다.2005년부터는 유치원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니 그때쯤이면 이모든 괴로움이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 “임대형 전원주택” 뜬다/IMF시대 실속파 소비자들 관심끌어

    ◎분양형 가격대비 10%선에 마련/계약기간 다양 대부분 10년미만/보증금반환 여부 건물상태 확인을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찬바람이 거세다.부실·부도기업이 내놓는 중·대형 부동산은 쏟아져도 사들일 기업이 없다.경매시장은 낮은 낙찰률에도 관심권 밖이며 집값과 전세값도 점차거품이 걷히는 상황이다. 인기가 치솟던 서울의 동시분양 아파트는 무더기 계약포기 사태로 몸살을 앓고 수도권의 오피스텔 등도 건설회사의 부도 또는 부도우려 등에 따른 해약이 잇따르는 등 부동산 시장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그러나 IMF시대의 이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임대형 전원주택’이란 새로운 개념의 틈새 주택시장이 최근 관심을 끌고 있다.임대형 전원주택이란 콘도와 별장의 개념을 동시에 지닌 것으로 일종의 ‘회원제 전원주택’이다.1가구의 전원주택을 10∼30명의 수요자에게 일정기간 임대해 콘도처럼 운영하는 형태. 이 주택상품은 전원생활을 하고 싶은 데 경제적 여유가 없어 자연과 더불어 사는 생활을 포기한 소비자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요즘에는 IMF 때문에 은행에서 주택자금을 빌리기가 어려워졌고 몫돈을 한꺼번에 마련하기도 쉽지 않다.임대형 전원주택은 분양형 전원주택 가격의 10%만 내고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분양형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데는 보통 1억6천만원 정도가 들지만 임대형 전원주택은 10분의 1 수준인 1천6백만원의 임대보증금만으로 전원생활이 가능하다. 현재 임대형 전원주택사업을 벌이는 곳은 전원주택 전문업체들.건국헤지펀드(02­539­7168)는 경기도 이천군 마장면 해월리에 조성중인 ‘녹원의 성’55가구 가운데 10가구를 임대형 전원주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이곳의 전원주택은 30평 규모로 지어진 벽돌집이며 1가구당 10명의 회원을 모아 연중 30일씩 이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임대보증금은 1천3백만∼2천4백만원선(연간관리비 12만원은 별도)이며 임대계약기간은 5년이다. 통나무종합개발(02­598­7800)은 제주도 북제주군 애월읍 신엄리에 30가구의 통나무 전원주택을 지어 이 중 11가구를 10년 만기 콘도식으로 임대하고있다. 건국헤지펀드의 유종율씨는 “전원주택을 모두 분양용으로 지었으나 IMF여파로 팔리지 않아 콘도의 회원제 개념을 도입,임대형으로 바꾸자 소비자들의반응이 의외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전원주택 전문업체들은 건설가구의 규모가 작아 회원제가 아닌 단독가구를 대상으로 한 장기 임대형으로 운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전원주택도 몇년 후면 대형 전문업체들이 대량으로 건설,1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 임대형 상품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대형 전원주택을 고를 때 유의점=값이 싸다고 경솔하게 계약을 하면 안된다.계약서에 명시된 임대형 전원주택이 경매·공매 실행시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한 임대보증금(회원보증금)을 우선 변제받을 수 있는 지를 따져봐야 한다.임대형 전원주택은 상시거주가 아닌 임시거주 목적이어서 주민등록의 전입이 어려우며 일시거주를 위한 임대차로 적용될 경우 사실상 보호받기 어려운 점에 유의해야 한다. 주택의 시가에 따른 회원수도 잘 살펴야 한다.예를 들어 시가2억원짜리 전원주택에 회원 20명이 1천5백만원씩 임대보증금을 냈다면 보증금 총액이 3억원에 이르러 문제발생시 권리확보가 불안할 수 있다.이 주택의 회원은 12명 이하(12명×1천5백만원=1억8천만원)가 적절하다. 계약시와 잔금지불시 토지와 건물의 등기부 등본에 ‘흠’(가처분 가압류선순위근저당 등)이 없는 지도 알아봐야 한다.보증금 반환에 관한 보장방법,주말이나 휴가철 이용에 관한 배정방법,관리비 책정에 따른 관리조건의 확인도 필요하다.계약면적과 실질 이용면적의 비교,건물의 구조 및 상태 등도 꼼꼼히 파악해두면 좋다.
  • 재소자,음식쓰레기 감량 ‘모범’(음식쓰레기 50% 줄입시다)

    ◎지난해 전국 42개교도소서 34% 감소 전국 42개 교도소 및 구치소에 수감중인 6만여 재소자들도 비록 한 때의 잘못으로 수인의 신세가 되었지만 쌀 한 톨, 김치한 포기를 아끼자는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에는 누구에 못지 않게 적극 동참하고있다. 25일 법무부 교정국(김수장 검사장)에 따르면 지난 해 전국 교정시설에서이 운동을 적극 전개한 결과 음식물쓰레기가 96년에 비해 34.1% 줄었다. 특히 천안 소년교도소(소장 송주석)는 이 기간동안 1인당 하루평균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전년의 643g에서 119g으로 줄였다.감량율 81.5%로 전국 교정시설 가운데 으뜸이었다. 송소장은 “매일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의 피해에 대한 방송교육을 반복·실시하고,이에 원생들이 적극 호응했기 때문”이라며 “먹다남은 쓰레기는 물기를 뺀 뒤 인근 축산농가로 보내 가축사료로 재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는 모든 교정시설을 대상으로 ‘주 1회 잔반통 없는 날’을 지정·운영하고 있다.또 식당 등에 포스터와 표어를 붙여 경각심을 일깨우고,배식방법도 정량제 배식에서 자율배식으로 바꾸었다.또 구매단계부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채소류는 산지에서 다듬어서 납품토록 하고,생선뼈·내장 등과 잔밥류는 축산농가에서 가축사료로 재활용토록공급하고 있다.
  • 네티즌 대학생 과소비 논쟁/“하루 술값이 200만원 이라니”발단

    ◎“과거 고액과외로 흥청망청…” 질타/자기돈 쓰는데 무슨 상관이냐에/“지금이 어느땐데…” 비난 빗발 “IMF시대에 하루 술값이 2백만원이라니…” 요즘 PC통신 하이텔에는 최악의 경제난에도 여전히 흥청망청 지내는 젊은이들을 두고 격론이 한창이다.토론은 지난 5일 한 네티즌이 ‘국가위기와 무관한 대학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입시를 치르고 있는 친구와 후배들 몇몇이 비싼 대학등록금을 마련하느라 논술 준비도 못한 채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데 일부 대학생들이 술자리에서 수백만원을 써댄다는 보도를 접하고 난 뒤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었다. 토론은 급속히 번져 나갔다.보름이 넘도록 다양한 반응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대학원생은 “지난 수년간 대학생들의 소비행태가 엄청나게 바뀐 것은 학교 주변에 가득한 단란주점과 룸살롱 등이 증명한다”면서 “고액과외 등으로 돈을 번 대학생들이 직장인들보다 더한 소비생활을 해오지 않았느냐”고 질타했다. 반론도 적지 않았다.한 대학생은“밥값을 아끼려고 도시락을 싸 와 컵라면에 말아 먹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마련한다”는 자신의 생활을 소개한 뒤 “대학생 모두를 싸잡아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이같은 의견이 계속 제기되자 3일만에 토론 제목이 ‘…대학생’에서 ‘…젊은이들’로 바뀌기도 했다. 어떤 토론자는 “방학기간 귀국해 돈을 물쓰듯 하는 유학생이 문제”라며 유학생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가 “열심히 공부하는 유학생도 있다”는 한 유학생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배금주의 네티즌도 등장했다.“자기돈 쓰는 데 무슨 상관이냐” “누구나 돈을 쓸 권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의견은 “현재 나라의 어려움은 그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 때문에 온 것이다”는 많은 네티즌의 거센 공격을 받았다.
  • “6억년전에도 동물 살았다”/영 브레이저­맥아일로리 교수 밝혀

    ◎최근 아이슬래이섬서 내장달린 동물화석 발견/5억4천만년전 캄브리아기설 보다 7천만년 앞서 교과서나 백과사전을 보면 척추동물을 제외한 모든 동물군이 출현하는 대사건은 고생대 초기의 캄브리아기에서 일어난 것으로 되어 있다. 캄브리아기는 지금부터 5억4천년전에서 5억년전까지로 페름기·석탄기·데본기·실루리아기·오르도비스기에 앞선 고생대 최초의 기.이 시대에는 각종 무척추동물이 돌연히 출현해 방산충(원생동물),해면,해파리(강장동물),고둥,삼엽충(절지동물) 따위의 무척추동물이 크게 번성했다는 것이 고생물학계의 정설이다. 진화학을 연구하는 생물학자들은 화석자료를 근거로 오늘날의 동물과 속성이 가장 가까운 다세포생명체는 캄브리아기에 출현,종의 분화를 시작한 것으로 믿어 왔다. 그러나 캄브리아기 이전에도 동물군이 살았음을 알려 주는 흔적이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학 마틴 브레이저 교수와 리버풀대학 던캔 맥아일로리 교수는 최근 캄브리아기보다 7천만년 앞선 6억년전에 이미 내장을 가진 동물이 진화했음을 확인해 주는 화석을 발견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아이슬래이섬의 원시 침전물에서 2㎝ 길이의 작은 화석을 찾아냈다. 이 침전물은 아이슬래이섬이 형성될 때 솟아 올라 생긴 것으로 우라늄 동위원소측정법으로 연대를 알아본 결과 캄브리아기보다 대략 7천만년전에 형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중요한 것은 이 화석에 있는 동물에 소화기관이 있었다는 사실. 브레이저 교수와 맥아일로리 교수는 ‘지질과 사회’란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동물군은 이미 6억년전 지구상에서 태동했다”면서 “내장을 지닌 생명체가 진화를 시작한 이 시대에는 한냉현상과 온난현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나 종의 분화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면서 현세 동물종의 근간을 이루는 생명체가 출현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버풀대학의 캄브리아기 진화학의 권위자인 피터 크라임즈 교수도 “아이슬래이섬의 화석은 그 시대에 복합동물이 존재했음을 알리는 확실한 증거물로 다세포생명체의 기원을 뒤로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저교수팀의 연구로 동물의 기원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캄브리아기에 다세포생명체가 출현했다는 것은 이제 설득력을 얻기 힘들게 됐다“고 덧붙였다.
  • “광컴퓨터 개발 한국이 주도”/포항공대 광전자연구실 권오대 교수

    ◎마이크로암페어 레이저 세계 첫 개발 ‘차세대 광컴퓨터와 광교환기 개발은 한국이 주도한다’. 21세기가 되면 초당 100만메가비트(1테라비트)전달 속도로 디지털 신호가 초고속망을 달리는 시대를 한국의 과학자가 개막시킨다. 그 주인공은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암페어 반도체 레이저를 개발한 포항공대 전자 전기공학과 광전자 연구실 권오대 교수(52). 올 1월 미국 광전자학회에서 처음으로 자신이 연구 개발한 마이크로암페어 반도체 레이저를 세계에 공개한다. 권교수가 자신있게 세계 학회에 공개하는 레이저는 100만의1 암페어의 극소 전류에서 동작하는 세계 최초의 반도체 레이저로 10년동안의 연구에서 얻은 극한 기술이다. 이 기술의 상용화는 집적도가 높은 광집적회로 제작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우리나라를 반도체 분야 뿐만 아니라 광컴퓨터,광통신,광교환기 분야에서 21세기의 세계 선두국가로 나서게 할 것이다. 권교수의 연구 업적은 ‘의문’에서 출발한 쾌거다. 세계 모든 과학자들이 표면 방출형 반도체 레이저를 연구하면서 원통형,수직형 레이저에만 관심을 쏟고 있을때 권교수는 주변의 빛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연구를 시작했다. 반도체 원통의 전극을 분리형으로 고안,전극 주변에서 발생되는 레이저를 찾아내면서 꿈의 빛으로 평가되는 마이크로암페어급 반도체 레이저를 개발하게 된 것이다. 권교수가 이 과정에서 개발한 분리형 전극을 미국에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그의 연구·개발에 대한 열정은 지난 78년 미국 코넬대학의 통계 물리 연구부 선임연구원이 되면서 싹텄다. 이 대학에서 무려 16년이란 세월동안 광전자 분야를 연구하며 양자물리와 현대 광학에 기초한 레이저 현상,분광현상 응용 분야 등에서 큰 학문적 업적을 쌓았다. 권교수는 지난 86년 포항공대 설립을 전후해 조국에서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끼며 귀국했다. 권교수는 그동안 국내에서 국내·외 학자들을 여러번 초청,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했지만 아직도 연구 업적을 의심하는 과학자들이 많다고 한다. 이달 26일 미국 새너제이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광전자 98 학회’에서 자신이 발견·개발한 반도체 레이저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는 의심의 눈초리로 잘 믿으려 하지 않는 외국 학자들에게 우리의 연구업적을 인정하게 하는 데 있다고 한다. “세계 과학계도 국력의 지배를 받는 현실”이 그에게는 지울 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방학중인 요즈음도 관련 분야 연구문헌을 훑고 10여명의 대학원생을 지도하면서 반도체 레이저를 연구하느라 밤낮이 없다.
  • 공군부대에 꽃핀 장애인 사랑

    ◎2년전 한 병사가 은평천사원 후원자로/부대원들 적극 동참… 이젠 봉사활동 공군 8145부대 소속 장병들은 2년째 서울 은평구 구산동에 있는 뇌성마비와 정신지체 장애인 수용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수시로 찾아 끈끈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장병들과 천사원의 인연은 96년 6월 연성흠병장(22·당시 일병)이 잡지를 뒤적이다 ‘은평천사원이 사랑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는 글을 읽으면서 시작됐다. 연병장은 곧바로 전화를 걸어 천사원의 한 어린이와 결연을 맺었고 달마다 1만원을 후원금으로 보냈다. 연병장의 선행이 몇몇 부대원들에게 알려지면서‘작은 사랑’은 이내 부대 전체로 이어졌다. 너도 나도 이들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해 9월부터 일부 장병들은 외출을 나와 원생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몸을 씻겨주는 등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김장을 담가주기도 했다. 연병장 등 부대원들은 얼마 전 자선바자회를 열어 모은 돈을 갖고 오는 20일 천사원을 찾아 전달할 예정이다. 연병장은 “조그만 정성이라도 천진난만한 원생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원 사장에 정진갑씨/신원유통 대표 김영준씨

    신원그룹은 7일 (주)신원 대표이사 사장에 정진갑(49)해외사업본부 총괄부사장을 승진 발령하고 (주)신원유통 대표이사 부사장에 김영준(49) (주)신원생산본부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임원인사를 했다.
  • “지구핵에 수소성분 포함 가능성”/도쿄공대 대학원생 실험서 확인

    ◎지구질량이 33%인 철이 수소 흡수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구 핵에 대량의 수소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 도쿄공업대학의 한 대학원생이 실시한 실험에서 밝혀졌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올해 불과 28세인 오쿠치 다쿠(오지탁)씨는 7만5천기압의 초고압 상태에서 철과 물과 마그마의 성분을 섭씨 1천2백도로 가열하자 철과 수소가 3대1의 비율로 반응,철이 대량의 수소를 흡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지구 핵은 지표로부터 깊이 2천9백㎞에서 시작되는데 지구 질량의 30% 정도를 차지,주로 철로 이뤄졌고 소량의 니켈이 포함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지진파의 분석에 의하면 지구 핵이 철과 니켈만으로 이뤄진 경우에 비해 10% 가량 가벼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험결과는 높이 평가돼 미 과학잡지 사이언스지 최신호에 게재됐는데 일본 문부성도 지구핵이 생성된 경과를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