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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51) 전남 곡성군

    ‘칙칙폭폭…,섬진강 기차마을’ 증기기관차는 배 고프던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던 사람들에게 신발을들고 기적소리를 뒤쫓아 마냥 달리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이 점에 착안해 전남 곡성군이 전국 최초로 기차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을만든다.증기기관차에 섬진강변의 들꽃과 바람을 접목시켜 관광상품화하겠다는 것이다.침체된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승부수다. 곡성군은 전라선(이리∼여수) 직선화 사업으로 쓸모 없게 된 섬진강변 철로 17.9㎞와 부지 20만1,861㎡을 활용,기차마을과 강변 인근 관광명소,호국 유적지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기차마을은 2001년 5월 5일 어린이 날에 개장되고 2002년 상반기안에 증기 기관차가 달린다. ?재원 2002년까지 3년동안 민간자본 등 200억여원을 투입한다.내년 예산에확보한 국비 4억원 등 8억2,000만원으로 옛 곡성역사와 주변 부지 등을 정비한다.내년 1월 실시설계와 2월 민간자본 유치 설명회 등으로 60억여원을 모을 계획이다. 2002년에는 민자 30억여원 등 120억여원으로 레저·스포츠 유원지 등을 만든다.2006년까지 투자한 원금을 회수하고 이듬해부터 연간 20억여원의 이익을 낼 것이란 용역결과에 고무돼 있다. ?구간별 개발계획 옛 곡성역∼압록역(13.2㎞) 구간에는 증기 기관차가 다닌다. 옛 곡성역사는 생활사 박물관으로 꾸며 세계 각국의 축소모형 기차와 국내기차 발달사 자료,어려웠던 시절의 농촌 생활상 관련 물품을 전시한다. 또 철로 주변 곳곳에 초가집을 지어 ‘기찻길 옆 오막살이’를 연출한다.집 안팎으로 코스모스·목화·철쭉 등을 심어 60∼70년대 농촌의 정경을 담아낸다. 또 강변에 가족단위 놀이공간 21만여㎡,녹색 생태공원 1만5,000여㎡,먹거리 기차마트 1만여㎡ 등을 조성한다. 특히 철길아래 시퍼런 강물을 이용해 자연형 레저·스포츠 유원지를 비롯,전망 좋은 곳에 계절별 특색을 살린 건강마을을 만든다. 한편 섬진강 2교∼옛 곡성역(4.7㎞) 구간의 철로는 걷어낸다.휴식과 운동장소로,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만들고 길 옆으로 넝쿨 장미를 심어 꽃 터널을꾸민다. ?관광산업 연계 산촌의 전원생활을 만끽하고자 하는관광객을 겨냥해 석곡면 염곡리 노치마을을 녹색 관광마을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개발했다. 또 기차마을 인근에 산재한 볼거리를 테마별로 묶어 순환형 관광코스(7개권역 53곳)를 개발중이다. 성륜사·심청공원 등 옥과권과 녹색관광마을의 석곡권,동악산∼형제봉 등산행코스,태안사∼연화사∼도림사∼관음사를 잇는 사찰과 섬진강변을 따라산재한 호국역사 유적지 순례코스 등이다. ?철도청과 협의 군수와 관계 공무원이 철도청을 여러차례 방문해 긍정적인답변을 받아 놓은 상태다.철도청도 경영수익사업으로 폐선로와 부지를 재활용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곡성군의 제안을 반긴다. 철도청은 폐선로와 관련 부지 등을 현물로 출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다만 기관차는 빌려주되 증기 기관차가 국내에 없기 때문에 기술적인 자문을 통해 곡성군의 증기기관차 특수제작을 도울 계획이다. 곡성 남기창기자 kcnam@ **高玄錫 곡성군수 인터뷰“2002년 기적소리 울릴것” “아름답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살려 ‘다시 찾고 싶은 곡성’을 만들어 가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고현석(高玄錫) 곡성군수는 ‘섬진강이 흐르는 젊은 곡성 비전 21’을 기치로 내걸고 관광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밝혔다. ?곡성은 옛부터 지리산 관광권의 길목으로 섬진강 등 관광자원이 풍부한데도 인근 남원 춘향골과 지리산권 등 유명 관광지에 묻혀 인지도가 낮은 게사실이다. 전라선 개량공사로 남은 폐선로가 섬진강 협곡을 끼고 국도 17호선과 나란히 달린다.경관이 수려한 이 철로 주변에 기차마을과 놀이공간 등을 조성할 경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지로 발돋움 할 것으로 본다. ?열악한 재정형편상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텐데. 총 사업비 200억원중 2000년에 우선 국비 34억원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여기에 군비 4억원을 보태 38억원을 마련,20억원으로 철로 주변 땅(5만평)을 사고 10억원으로 특수기관차를 제작하며 8억원으로 옛 곡성역사를 정비할계획이다.다만 민자를 얼만큼 끌어 모아 기반시설 조성에 쏟아부을 수 있느냐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라고 본다.마지막으로 민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경우민·관 합작형태인 제3섹터 방식도 고려중이다. ?열차 임대는 어떤가. 철도청의 반응을 종합해 보면 철로와 인근 부지,건물 등을 출자할 것으로 본다. 앞으로 곡성군과 철도청이 협의체를 구성해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해야 하지만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것으로 본다. ?기차 운행 시기는. 내년에 어떻게든 증기기관차를 특별 제작하려고 한다. 국내에는 증기기관차가 없기 때문에 증기기관차 모형의 특수 기관차를 제작해 늦어도 2002년 초에는 열차가 기적을 내뿜으며 달릴 수 있다. 곡성 남기창기자 **전남 곡성군 '효의 대명사' 효녀 심청공원 ‘효녀 심청공원’ 곡성군은 ‘효(孝)의 대명사’로 통하는 ‘심청이’를 통해 무너져 가는 도덕성을 회복하고 효 사상을 다져감으로써 곡성이 ‘효의 본산’임을 알리기위해 이 공원을 만들었다. 지난 3월 문을 연 심청공원은 백제 고찰인 오산면 선세리 관음사 앞 300여평에 조성됐다.우선 효행비 1기와 심청전에 나오는 인물 23명을 장승으로 형상화해 23개를 세웠다. 앞으로 국내 200대 성씨의 문중에서 효행자를추천받아 위패와 영정·족보등을 전시하는 ‘효 박물관’을 이곳에 세울 계획이다. 또 길목인 호남고속도로 옥과 인터체인지에서 심청공원(7.5㎞)까지 흰불두화·흰만리향화·흰진달래 등 3백화(白花)를 심어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낸다.이어 심청공원에서 관음사(4.7㎞)에는 장승 100기를 세워 장승거리로 조성할 방침이다. ‘심청전’의 원형 작품은 관음사의 창건을 알려주는 연기설화.서기 300년쯤 쓰여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설화의 주인공인 원홍장을 모델로 해 심청전이 생겨났을 것으로 여겨진다. 대학기관의 고증 결과 중국 진(晉)나라 제후 심공이 동방에서 온 원홍장을부인으로 맞았고 원홍장은 관습에 따라 남편에 맞춰 성을 심씨로 바꿨다는것.당시 흔적과 심청전과의 관계를 확인해 주듯 중국 저장성(浙江省) 보타구에는 안개가 많이 끼어 연꽃처럼 보인다는 연화(蓮花)바다와 심씨촌이 있다.
  •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 확산

    대형 법무법인(로펌)에 이어 대기업들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다음달 1월 수료하는 사법연수원생 10명을채용하기로 하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3대1 가량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내년 초부터 이들을 금융과 전자부문 계열사에 1명씩 배치할 계획이다.삼성은 올 초에도 7명의 사시 합격자를 경쟁으로 뽑았다. 새로 채용하는 이들은 올초 채용자와 마찬가지로 중견 간부급 대우에 ‘○○○변호사’라는 직함을 갖게 된다. 현대증권도 증권사로는 처음 새해 초 연수원 수료생 5명을 뽑아 새로 발족한 법무실(실장 이사급)에 배치하기로 했다.법적 분쟁에 대비해 사전 자문과 조언을 맡게 된다. 한 관계자는 “일이 터지고 나서 나중에 허둥대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작용했다”고 말해 이익치(李益治)회장 구속과 밀접한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보수·직급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투신도 사법연수원 수료생 1명을 뽑는다.당초 2명을 뽑기로 하고 지난10월 연수원에서 설명회를 갖기도 했으나 막판에 1명으로 결정됐다.1월4일부터 법무지원팀에서 일하며 고객과의 거래에서 생기는 각종 법무사항 등을 처리하게 된다.과장급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부 대기업도 사법연수생 채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재계관계자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기업환경에 대처하려면 사내 법률 전문가가필요하다”며 “최근 사법고시 합격자가 크게 늘면서 사법연수원 수료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찾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 서울·서강대 교수충원등 불이행

    교육부는 28일 두뇌한국(BK)21사업과 관련,서울대와 서강대가 사업 지원금을 받고도 사업신청때 제시했던 약속을 일부 지키지 않아 각각 지원금 2억7,000만원과 3억원을 삭감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달 초부터 ‘BK21’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의 사업단에 대해 현장실사를 벌였다. 서울대는 과학기술분야의 수리과학과 지구과학 등 2개 사업단에서 사범대교수 5명(수리과학 4명·지구과학 1명)이 사업단이 속한 공대 대학원으로 소속을 변경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이에 따라 두 사업단에 지원된 대학원생 장학금과 교육개혁 지원비 등 모두 2억7,000만원을 삭감했다. 또 특화분야에 뽑힌 서강대의 영상사업단은 11명을 충원해야 하는 전임교수를 7명만 확보해 지원금 10억원 가운데 3억원을 감액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3개 대학의 의생명 사업단은 모두 기초의학을전공하는 대학원생이 아닌 인턴·레지던트 등을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경고및 시정명령을 받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한매일 선정 국내 10대뉴스

    ◆깨어진 '대마불사' 신화 대우그룹 해체는 세기말 우리 경제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대사건이다.선단식 차입경영의 재벌체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가 여지없이 깨졌다.‘정력의 사업가’ 김우중(金宇中)과 공룡재벌 대우가역사 속으로 퇴장한 배경에는 강도높은 재벌개혁 정책이 깔려있다.그러나 족벌경영 탈피,부의 변칙세습 방지 등 미완의 과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사법사상 첫 특검제 도입 사법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특검제는 검찰수사를 뒤집는 수사결과를 내놓는등 성과를 거뒀다.옷로비 사건의 실체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전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의 ‘포기한 로비’로,파업 유도는 조폐공사 강희복(姜熙復) 사장이 경영권 확보를 위해 주도한 ‘1인극’으로 규정했다.그러나 졸속으로 제정된 특검법의 한계 때문에 공소 유지를 검찰에 넘겼으며,팀원이 특검을 이탈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남북함정 서해에서 교전6월15일 아침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군함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우리 영해를 침범하면서 6·25 뒤 처음으로 남북 함정 간 14분간 교전이 발생했다.북한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5척이 대파됐으며,수십명의 사상자를 냈다.우리 해군은 고속정 등 5척이 경미한 손상을 입고 9명이 가벼운상처를 입었다. ◆돈돈돈…증시 열풍 올해 증시열기는 광풍(狂風)에 가까웠다.경제난으로 월급봉투가 가벼워진직장인들은 물론 주부,대학생들까지 주식투자에 나섰다.1억여원을 투자해 50여억원을 벌었다는 영화배우 등 ‘주식갑부’가 속출했지만,퇴직금까지 날리는 등 파산투자자들도 허다했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7월9일 연중최고치(1,027)를 기록했다.코스닥시장도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았다. ◆신창원 검거·이근안 자수 신창원(申昌源)이 탈옥한 지 2년6개월만인 7월16일 오후 5시15분쯤 전남 순천시 연향동 대주파크빌아파트에서 붙잡혔다.신은 주로 부유층만을 털어 온데다,탈옥기간 동안 불우한 사람들에게 돈을 건네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11년의 도피기간 대부분을 자기 집에서 숨어 지내던 고문기술자 이근안(李根安)은 10월28일밤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자수했다. ◆'탈세' 홍석현씨 구속 검찰이 중앙일보 사주 홍석현(洪錫炫) 사장을 탈세 혐의로 구속하는 초유의사태가 일어났다.홍 사장의 구속은 언론사 사주라도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면예외 없이 처벌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성역을 허물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었다.중앙일보 문일현(文日鉉)기자의 언론대책문건 파동은 언론과 정치권 간의유착관계를 드러낸 대표적인 사례로,언론의 올바른 역할을 되짚어 보게 하는 사건이었다. ◆씨랜드화재 참사 지난 6월 30일 경기도 화성군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을 덮친 화마(火魔)는 잠자던 유치원생 등 2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또 10월 30일에는 인천시 인현동상가건물에서 불이 나 호프집에 있던 중·고생 등 56명이 숨졌다.못다핀 어린 생명들을 희생시킨 두 참사 모두 우리 사회의 안전 불감증과 공무원 부패가 빚은 인재(人災)였다.인천 화재는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 육성의 필요성도 일깨워줬다. ◆동티모르 파병 10월16일 선발대,10월22일 본대 등 상록수부대 419명이 유엔 다국적군의 일원으로동티모르에 파병됐다.전투대대와 지원대로 구성된 상록수부대는 동티모르 동쪽 로스팔로스에서 치안을 유지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구스마오가 이끄는 독립 지지파와 독립에 반대하는 친(親)인도네시아계 민병대 간에 유혈사태를 빚었던 동티모르는 8월30일 유엔 주관으로 실시된 주민 투표에서 독립이 확정됐다. ◆내각제 연기와 신당 올 정치권의 2대 화두(話頭)는 내각제와 여권신당이었다.내각제는 올해 벽두부터 정가를 뒤흔들 최대 잠재변수였다.연기론을 둘러싼 공동여당간 신경전은 치열했다.그러나 DJP는 7월 큰 후유증없이 연기를 이끌어냈고,이는 여권의 신당 추진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연말 여여(與與)합당 무산으로 ‘2여+α’의 신당구도는 ‘1여+α’로 바뀌었다. ◆LPGA 또 코리안 돌풍 지난해 박세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일으킨 ‘코리안 돌풍’이 올해 김미현의 가세로 더욱 강도를 더 했다.선두주자인 박세리는 2년연속 4승을 일궈냈고 김미현도 2승을 달성하며 신인왕까지 거머 쥐어 온 국민을열광케 했다.이들의 활약은 ‘귀족 스포츠’쯤으로 치부돼 온 골프를 단숨에 ‘대중속으로’ 다가서게 했고 마침내 지난 10월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골프대중화’ 선언을 끌어냈다.
  • [독자의 소리] 근로자 연말 소득공제제도 실효성 의문

    회사원으로 부모님 모시고 초등생,유치원생을 둔 가장이다.연말정산을 해보니 근로자의 세액감면은 거짓말이다.근로소득공제액을 9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올려주었지만 1,200만원을 모두 감면받으려면 연봉이 4,500만원 이상이라야 가능하다. 신용카드 사용금액 면제도 말이 좋았지 100만원을 받으려면 9∼10월까지 신용카드를 1,030만원을 써야되니 그게 말이 되는가.그리고 초등학생들의 교육비가 100만원까지 될까.이는 사립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일부 부유층에 해당되는 것이다.더욱이 국민연금은 매달 10만원 가까이 빠져나가는데 공제대상에 왜 포함이 안되는지 이해가 안된다.개인연금은 포함되면서. 매년 근로자 세액감면이다 뭐다 떠들어대지만 한번이라도 제대로 된 감면조치는 없었다.이제라도 근로자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근로소득세를 감면할 대책이 필요하다.1년에 한달치 월급이 몽땅 근로소득세로 날아가는 봉급생활자로서 정말 울화통이 터진다. 박상영[경남 울산시 동구 동부동·yuri@kofco.com]
  • ‘옷로비’ 특검결과 각계반응

    최병모(崔炳模)특별검사팀이 20일 ‘옷로비 의혹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자 시민과 사회단체들은 “그동안 국민의 의구심과 분노를 자아냈던 각종 의혹의 실체를 상당 부분 밝히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 이태호(李泰鎬)시민감시국장은 “특검팀의 수사로 전직 검찰총장의기밀문서 유출 경위,청문회 위증 등 축소·은폐된 옷로비 사건의 실체가밝혀졌다”고 평가하고 “하지만 특검법의 한계 때문에 관련자를 직접 사법처리하지못한 채 검찰에 넘겨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경실련 조창현(趙昌鉉)공동대표는 “제한적인 권한과 부족한 예산·인력 등에도 불구하고 짧은 기간동안 옷로비 소문의 실체를 밝힌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특검제의 실효성이 입증된 만큼 충분한 권한과 공소제기 등 사법처리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특검제를 상설화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사회학과 김선웅(金善雄·56)교수는 “철저히 수사했다면 쉽게 밝혀질 사건을 검찰이 축소·은폐해 결국 1년여동안 시간 낭비를 했다”면서“고위층의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지만 검찰과 정치권 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생 이상범(李相範·26)씨는 “옷로비의 실체는밝혔지만 신동아측의 정치권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 실태 등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정작 건드려야 할 곳은 손도 못 대 보고 변죽만 울리다끝난 수사”라고 평가했다. PC통신 천리안 이용자 ‘탐정만세’는 최특검의 수사에 대해 ‘25%의 성공’이라고 평가한 뒤 “아쉬움이 남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입장에서 당당하게 맞서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밝혔다.회사원 김상호(金相鎬·32·서울 노원구 상계동)씨는 “특검팀의 수사는 고위층의 호화 사치,거짓말,로비 등 추악한 단면들을 밝혀냈다”면서 “새천년엔 고위 공직자들의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엄중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말했다. 조현석 이랑 류길상기자 hyun68@
  • 보육원생 돕기 사랑의 도보여행

    “나의 발걸음이 한국의 고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힘이 다할 때까지 걷겠습니다” 미국인 인터넷 사업가 론 파울러씨(33)는 22일부터 ‘사랑의 도보여행’에나선다. 전남 목포를 출발,2000년 1월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 도착하는 16일 동안의 대장정이다.잠은 공원 등에 텐트를 치고 자고,식사는 매점에서 해결한다. 그가 도보여행에 나서는 것은 고아들을 돕기 위해서다.도보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뜻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www.trekkids.com)를 통해성금을 내면 고아들에게 전달한다는 복안이다. 이 사이트에는 파울러씨의 은행 계좌번호와 우리나라 복지시설의 열악한 재정상태 등이 담겨 있다. 파울러씨가 우리나라에서 도보여행을 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10년전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면서 느낀 한국의 아름다움을 다시 맛보기 위해 지난 95년처음으로 도보여행을 했다.지난해 10월에는 고아들을 돕기로 마음먹고 두번째 도보여행에 나섰다.보육원 아이들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파울러씨는 97년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강남보육원을 찾았다.10여명의 아이들을 가르쳤으나 대부분 형편이 여의치 않아 도중에 포기했다.그래도 끝까지참고 열심히 따라준 은모양(14)에게는 2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다. “공부를하고 싶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던 은양을 보며 자신의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파울러씨는 알코올중독자였던 편모 슬하에 자란 탓에 고아나 다름없는 어린시절을 보냈다. 파울러씨는 지난해 도보여행 때 기업체 등의 후원을 받아 1,300만여원의 기금을 모았다.이 돈으로 은양의 학원비를 대주고 있다.앞으로 대학 입학금까지 지원해 줄 계획이다. 파울러씨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희망을 가지고 인생의 여행을 준비한다면반드시 길은 있다”고 말했다.내년에는 ‘트랙키드’라는 이름의 모금기구도만들어 보다 많은 고아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랑기자 rangrang@
  • 논객 리영희교수 ‘동굴속의 독백’ 출간

    ‘전환시대의 논리’‘우상과 이성’‘분단을 넘어서’ 등의 저자이자 이시대의 대표적 논객으로 불리는 리영희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원 대우교수가 20세기의 끝자락에서 맞은 고희기념으로 글모음집을 출간했다.이번에 펴낸 책은 그동안 리 교수가 발표한 글 가운데서 개인사,칼럼,에세이,수상 등 다분히 인각적 면모와 사상을 엿볼수 있는 글들을 모은 ‘선집’형태다.‘동굴속의 독백’(나남출판)이라는 책 제목과 관련,저자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귀’라고 동굴속에 들어가 외쳤던 이솝이야기의 이발사가 한 행동과 나 자신의 글을 대비하기 위해 붙인 것”이라고 했다. 이 책은 총6부로 구성돼 있다.제1부 ‘자유인의 단상’에서는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스핑크스는 코가 없다’등 70년대 이후 저자가 각종 신문에 발표했던 대표적 칼럼을 모은 것이다. 제2부 ‘삶과 사유의 뒤안길’은 저자가 30년 집필생활의 회상,가족사,젊은시절의 경험담 등을 기록한 내용이며 제3부 ‘전장과 인간’은 고교 영어교사 시절 터진 6·25와 7년에 걸친 자신의 군생활·일화들을 소설처럼 풀어놓은 글들이다. 1∼3부의 글들은 비교적 ‘부드럽고, 가볍고, 일상적인 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를 두고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번 책 출간을 숙의한 후배들의 견해에 따르면, 리영희라는 이름은 ‘경성 인간’이라는 것이다. 열 몇 권의 저서나, 파란많은 사회적 행적이나… 그래서 리영희라는 지식인이 결코 그런 면만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다른 일면을 보여주는 것도 ‘고희’라는 통과의례의 의미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었다”며 자신도 이 점에 대해 수긍이 간다고 털어놨다. 반면 4∼6부의 글들은 여전히 종래 리 교수의 본색을 담은 글들이다.제4부‘난세의 지식인들에게’는 시대의 전환기 때마다 지조를 헌신짝처럼 내던져온 지식인과 언론인들을 향한 리 교수 특유의 날카로운 비판의 목소리가 담겨있다.‘지식인의 기회주의’‘언론인들은 권력자들의 창녀가 아닐텐데?’등등.제5부 ‘탱크를 녹여서 보습을’은 이 책 가운데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그만큼 저자가 무게를 둔 분야라고 할수도 있다.저자 역시 월남민으로서 몸소 체험한 이산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본문 앞에 ‘나의 고향 삭주 대관’을 실은 것이나,금년 9월에 출간된 ‘반세기의 신화’에실렸던 ‘못다 이룬 귀향’을 다시 실은 것은 모두 이런 뜻에서일 것이다. 이밖에 남북관계·통일문제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교정을 촉구하는 글도 몇편 실려있다. 마지막 제6부 ‘거짓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서’는 한미관계,한일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한 저자의 통찰을 담고 있다. 후배·후학들에 떠밀려 고희기념으로 이 책을 출간한 리 교수는 “이런 뜨거운 정의 후학들이 있다는 사실이 바로 지난 세월의 나의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자위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근 연세대 대학원생·교수들은 20세기 인문사회과학에 가장 영향을 끼친국내학자로 리 교수를,해외학자로는 프로이트를 꼽은 바 있다.그동안 리 교수의 책을 출간해온 출판사 7곳이 중심이 돼 이 책의 출판기념 축하모임을마련한 것도 출판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장상 이대총장 X마스카드 교직원·학생에 E메일로 띄워

    이화여대 장상(張裳) 총장은 16일 교직원,대학생,대학원생 등 2만여명에게인터넷으로 전자우편(E-메일)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냈다. 장 총장은 집무실에서 마우스를 다섯번 클릭해 E-메일 주소에 사이버 카드를 전송했다.수신자가 학교 인터넷 서버에서 다섯 그룹으로 분류됐기 때문에 카드를 보내는 데 걸린 시간은 1분도 되지 않았다. E-메일 카드는 김경진(金京珍·전자공학 4년)씨가 창업한 벤처기업 ‘카드코리아’가 디자인했다. 장 총장은 1학년생에게는 ‘새 천년의 꿈과 희망’,2·3학년생에게는 ‘잠재력과 가능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4학년생에게는 ‘작별의 아쉬움과 진취성’을,대학원생에게는 ‘지성’을,교직원에게는 ‘화합’을 주문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장 총장은 “학교 구성원들과 개인적인 교감을 나눌 수 있고,학교에서 발급해준 ID를 학생들이 많이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 사이버 카드에 착안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考試 플라자] 사법연수생 진로 다양해진다

    사법연수원생들의 취업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요즈음 연수원 취업게시판은 온통 채용공고로 가득차 있다. 예년에는 연수원 수료자 500여명 가운데 판·검사 임용자,병역의무를 마치기 위해 법무관이나 공익법무관으로 복무하는 수료자를 제외한 나머지 300명안팎의 수료자들은 법무법인(로펌)으로 진출하거나, 변호사 개업을 선택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국가기관의 변호사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증권사,은행,투신사 등 금융권과 기업체 내부에서 자문 또는 고문 변호사가 필수라는 인식이확산되고 있어 연수생 취업의 길도 점차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12일 연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연수생 채용요청을 한 곳이 ▲한국가스공사·감사원·해양경찰청 등 7개 국가·공공기관 ▲한화그룹·삼성그룹·현대투자신탁증권 등 9개 기업체 ▲법무법인 및 법률사무소 44곳 ▲개인변호사사무실 24곳등 80여곳으로, 전체 채용인원은 2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유명변호사를 특채했던 금융감독원,감사원,헌법재판소,공정거래위원회 등 많은 국가기관이 연수원 고급인력들에게 또 다시 채용의 손짓을 하고있다.또 대기업과 삼성증권,현대증권 등 금융권,㈜밀리오레 등 일반기업체들에서도 연수생을 채용하기 위해 공고를 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노조연맹도 이번에 3∼5명의 변호사를 더 채용하겠다고 공고를 냈다.‘협의 후 결정’이라는 단서가 붙어있긴 하지만 판·검사나 법률구조공단 소속 변호사에 버금가는 보수를 주겠다는 ‘미끼’까지 던지고 있다. 금속노련은 지난 2월에도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김기덕변호사(35)를 받아들였다.김변호사는 당시 ‘양지’인 법조타운 진출을 포기하고 노동계로 뛰어들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연수생 취업의 길이 넓어진 데는 연수원측의 노력도 컸다.진로안내주간(11월 29일∼12월 10일)에 한 곳이라도 더 많은 기관·업체의 채용설명회를 유치하기 위해 무려 270여곳에 연수원 채용설명회 안내문을 보냈다.또지난 9월에는 연수생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20여곳의 ‘잘나가는’ 법무법인들의 채용현황·전문분야·급여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 책자를 발행하기도했다. 그러나 진로안내 주간에 계획돼 있었던 경찰채용설명회는 경찰고위직의 대대적인 인사와 함께 무산됐다.경찰은 20∼30명의 연수원생을 경정급으로 채용하려고 했으나 채용 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 내부의 반발로 이 계획을 일단 유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보(李晟補·43) 연수원 기획총괄교수는 “아직까지 취업이 확정된 연수생들의 수는 많지 않지만,채용을 요청해오는 국가기관이나 일반기업체들이많아 연수생들의 취업 전망은 지난해보다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굄돌] 시험이 없는 세상

    수년 전 적성검사 미필로 운전면허증을 취소 당한 적이 있다.시험 전날 운전면허 예상문제집을 풀면서 내가 접하는 마지막 국가고시라고 자위하며 시험이 없는 세상을 꿈꿔본 적이 있다.이런 꿈을 실현해 볼 욕심으로,강의를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음껏 컨닝(?)하라며 사이버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홈페이지 게시판에 문제를 내면 각종 자료를 검색해서 읽고 작성한 답을예정된 시간까지 이메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시험이 없는 세상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시험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사법·행정·외무시험과 같은 국가고시를 전부 합격한 사람도 시험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 같다.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험을 보아야하나?초등학교 입학 후 중학교,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얼마나 많은 시험을 치러야 하는지 손으로 꼽는 것조차 쉽지 않다.대학에 진학해도 중간고사,기말고사를 보아야하고 각종 자격증 시험을 보아야 필답 형태로 치르는 공식적인 시험을 졸업할 수 있다.그렇다고 인생 시험이 모두 종료된 것은 아니다.취직 시험을 비롯해서 직장과 사회에서 치르는 각양 각색의 평가 시험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전형 방법을 권장하는 교육부 정책으로 대학입시 뿐만 아니라 대학원 입시제도도 많이 바뀌고 있다.전공시험과 영어시험을 반드시 치러야 입학이 가능했는데,일반전형과 특차전형 모두 면접전형으로 대학원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면접전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성적,동계진학 여부,면접 점수 등이 평가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적지 않다. 대학원 면접시험장에서 “차라리 영어시험이나,전공시험을 보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 어느 지원 학생의 말이 귀에 생생하다.시험이 없는 세상을 꿈꿔보지만,필답시험이 없는 세상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21세기는 어떤 시험제도가 시행될지 궁금하다. [한범수.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
  • 금감원 변호사5명 신규채용

    금융감독원이 계약직 변호사 5명을 채용한다. 6일 금감원에 따르면 내년초에 수료하는 사법연수원생을 대상으로 5명의 변호사를 채용키로 하고 지난주 사법연수원 게시판에 공고,지난 4일 원서를 마감했다.이 결과 연봉 4,000만원선인 3급 전문직원으로 채용되는 공개모집에20명이 지원,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금감원은 면접을 거쳐 최종 채용되면 이들을 법무실이나 심의제재부서,검사 및 조사부서 등에 배치해 전문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이들이 채용되면금감원에 근무하는 변호사는 모두 6명으로 늘어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잇따르는 금융소송에 대비하기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차원에서 변호사를 채용키로 했다”며 “올해의 성과를 보고 결과가 좋으면 채용 인원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사법대학원,법조계“찬성”학계선“반대”

    신설될 가능성이 높아진 사법대학원의 위상과 성격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사법연수원을 폐지하는 대신에 가칭 한국사법대학원을 설치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사개위안에 따르면 사법대학원은 학문과 실무연수를 병행하는 독립법인이될 전망이다.실무연수기관인 현재의 사법연수원은 물론 미국식 로스쿨과는완전히 다른 형태다. 명목상으론 대법원이 관장하는 국립사법대학원이다.하지만 실제 운영은 법조계와 법학계가 공동 참여하는 운영위원회 또는 이사회가 전담한다. 이에 따라 한국사법대학원생은 사법연수원생과는 달리 공무원이 아닌 학생신분이다.다만 학비와 일정범위의 생활비 보조를 위한 장학금제도가 도입될전망이다. 사법대학원의 교과과정은 2년이며,대학원 수료후 1년간 직역별 연수를 받도록 돼 있다.졸업자에게는 변호사 자격이 부여되고,학위 이수자에겐 석사학위(또는 전문석사학위)가 수여된다. 그러나 이는 미국식 로스쿨 제도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운영방식이다.사개위안이 변호사 후보생인 한국사법대학원생을 2000년 800명,2001년 이후 1,000명 등 제한적으로 뽑는다는 점에서 미국과 다르다는 것이다. 법조일원화가 뿌리내린 미국의 경우 미국법조인협회(ABA)가 공인한 로스쿨을 수료한 다음 각주별로 실시되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변호사 자격이부여된다. 평균 합격률은 주마다 편차가 있으나 70%선에 이른다. 그러나 사법연수원 대신 한국사법대학원을 신설하는 것이 과연 ‘닭 대신꿩’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분분하다.법학계에선 반대론이 오히려 우세하다. 강희갑 명지대 법대학장은 “국립사법대학원에서 법학전문교육과 연수교육을 겸하는 것은 국가가 법률가 교육을 독점한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추세에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 법학대학원 교육까지도 황폐화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다. 특히 사법시험 합격후가 아니라 그 이전에 법학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명제에 비추어 본말이 전도됐다는 비판도 있다.그러나 법조계에선 “사법대학원의 운영을 법조계와 법학계가 공동으로 하면 된다”는 등 비영리 법인형태의 한국사법대학원의 출범을 반기는 분위기다. 구본영기자 kby7@ ** 司改委 인터넷마당 의견 폭주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사법개혁 시안에 대해 고시준비생들의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특히 사법시험을 준비중인 고시생들간에 시험 선발인원과 자격 등을 놓고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사개위가 마련한 인터넷 홈페이지(www.sagaechu.go.kr) 토론마당에는 개혁시안이 발표된 지난달 27일 이후 의견이 폭주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선발인원과 응시자격의 변화에 대해 크게 의견이 나뉘었으며,선발후 교육기관과 교육기간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선발인원 증원 및 제한철폐 절대점수제로 정원을 철폐하는 것은 변호사를필요없이 양산해 과당경쟁을 초래한다는 반대의견과 더 많이 뽑아 고시공부의 낭비를 줄이고 법률 서비스를 널리 제공해야 한다는 등으로 찬반이 나뉘었다. 이에 대해 토론마당에 참가한 한 일반인은 “현재 고시생들이 (법조계의)기득권자와 같은 보수적인 의견을 보이는데 놀랐다”고 밝혔다. ?법학과목 이수자에게만 응시자격을 주도록 하는 개편안 고시생 및 비고시생들이 더욱 첨예한 대립을 보였다.직업선택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며 의학,과학기술등 전문분야의 법조인 양성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반대의견과 장기간의 고시공부를 방지하는 효율적인 대책이라는 찬성의견이 각자의 입장에 따라 확연히 갈라졌다. ?선발후 교육기관 사법연수원에서 한국사법대학원으로 바뀌는 것에 대해 고시에 합격하고서도 학생신분으로 돈을 내고 학교를 다녀야 되느냐는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 ?선발후 교육기간 대학원 2년,연수 1년으로 늘리는 것은 너무 길다는 지적이 많았다.이밖에 사법개혁 시안 자체에 대해 회의적인 고시생들도 많았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교육제도와 함께 사법제도의 개혁문제가 제기됐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는 의견들이다. 서정아기자 seoa@
  • 대한생명에 P&A로 이전

    정부는 2일 부실 생명보험사인 두원생명의 영업을 정지시키기로 했다.두원생명은 자산 및 부채 이전방식(P&A)으로 대한생명에 넘어가며,두원생명 계약자들의 피해는 없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일 두원생명을 대한생명에 P&A로 이전하는 결정에 앞서사전통지절차를 의결했다.2일 두원생명을 P&A로 넘기고 영업을 정지시킨다. [곽태헌기자]
  • 씨랜드원장 징역 2년6월 소망유치원장은 금고5년

    수원지법 형사합의 20부(재판장 김만오 부장판사)는 29일 화성‘씨랜드’청소년수련원 화재사건 선고공판에서 씨랜드 원장 박재천(40)피고인에게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적용,징역 2년6월 및 금고 5년을 선고했다.또 소망유치원 원장 천경자(35·여)피고인에게 같은 혐의로 금고 5년을 선고하고 화성군청 사회복지과장 강호정(46)피고인에게 뇌물수수 및 직권남용 등 혐의를적용,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박재천 피고인은 불법시설을 운영하면서 화재로 인해 유치원생 등 23명을 사망케하고,천경자 피고인은 위험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이 없는 유아에 대한 보호의무를 게을리 한 점 등의 과실이 인정된다”고선고이유를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사법개혁 2차시안 주요내용

    사법개혁추진위원회(위원장 金永駿)가 26일 발표한 사법개혁 2차 시안은 사법시험의 정원 폐지와 사시응시자격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사법시험 장기적으로 사법시험을 선발인원 제한이 없는 자격시험으로 전환하되,단기적으로 법조인 증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원제를 유지한다.교육시설및 여건 등을 감안,2000년에는 800명을 선발하고 2001년 이후 1,000명으로증원한다. 장기적으로는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절대점수제로 전환하고 대학에서 일정 학점 이상의 법학과목을 이수한 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한다. 법과대학 졸업 또는 졸업예정자,법학사 학위소지자 등 대학에서 일정 학점이상의 법학과목을 이수한 자가 해당된다.이외의 법학 비전공자는 법과대학에서 일정 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시험을 볼 수 있다.일정 학점 수 및 학점으로 인정되는 법학과목의 범위는 법령으로 정하고,기존 사법시험 준비생을 위하여 상당한 경과기간을 둔다. 1차 시험을 4차례만 볼 수 있도록 한 현행 응시횟수 제한규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시험과목은 기본법을 중심으로 간소화하고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법조계와 법학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시험관리위원회를 신설한다.현재 행정자치부에서 관리하는 사법시험의 관장을 법무부가 맡도록 한다. ?선발후 교육제도 대법원 산하의 사법연수원을 폐지,학문과 실무연수를 병행하는 독립법인 형태의 한국사법대학원을 신설한다.교과과정은 2년으로 대학원 수료후 1년간 직역별 연수를 실시한다. 한국사법대학원생의 신분은 공무원이 아니라 학생이며 이들에게 학비와 일정액의 생활비 보조 등의 장학혜택을 준다.한국사법대학원 졸업자에게는 변호사 자격이 부여되고 학위과정 이수자에게는 석사 또는 전문석사 학위가 주어진다. ?법조일원화 장기적으로 5년 이상의 법조경력을 지니고 자질이 검증된 법조인중에서 판·검사를 임용하는 방안을 도입하되 구체적 방안은 법원과 검찰이 정한다.최종 개선안이 나올 때까지는 현행제도와 개선방안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법조계와 법학계의 교류를 원활히 하기 위해 일정 경력을 지닌 법학교수에게는 심사를 거쳐 변호사 자격을 준다. ?법조비리 근절방안 전관예우의 폐해를 막기 위해 판·검사가 변호사 개업시 상당기간 최종 근무청의 형사사건을 수임할 수 없도록 한다. 변호사 징계위원회에 변호사와 동수 또는 더 많은 수의 비변호사를 참여시킨다.법조브로커 근절방안으로는 ▲변호사 영구제명제 도입 등 비리 법조인에 대한 처벌규정 강화 ▲내부 고발자 보호 ▲변호사 광고허용 ▲브로커 이용 변호사 처벌강화 ▲비리변호사의 사무직원 채용제한 ▲변호사 안내제도도입 ▲사건유치를 목적으로 한 변호사의 凱岵犬? 법원 출입금지 등이다. ?법률서비스의 질적 향상 체포·구속제도,석방제도,인신보호법 제정,재정신청범위의 확대,수사시 변호인의 참여권 인정,즉결심판제도 등을 통해 수사절차를 개선한다. 형사재판이 공정·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보안처분제도를 실시한다.구술변론권 강화와 민사집행절차 개선 등의 민사재판의 기능을 강화한다.변호사및 변호사 단체의 공익활동 강화,국선변호제도의 개선,법률지원(구조)제도의 활성화,변호사 보수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소송비용을 절감토록 한다.변호사단체 설립을 자유화하고 법조의 국제화·전문화를 꾀한다. 이종락기자 jrlee@ ◆2차시안 의미와 전망 사법제도개혁추진위(사개위)가 26일 발표한 2차 시안은 법조인 양성제도와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사개위는 지금까지 법조인 양성제도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들을 일거에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학에서의 법학교육에 주목했다.현재 국내 85개 대학에 법과대학이 설치되어 있지만 규모가 영세하고 학사관리도 부실해 단지 사법시험 준비를 위한 고시학원으로 전락한 현실을 원천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이런 점에서 장기적으로 사법시험을 선발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는 자격시험으로 전환한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를 이뤘다.절대점수제로 전환해 인원을 늘리는 데 따른 응시자의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하지만 응시자격 제한 문제는 법조계 안팎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법조계 내부에서 증원 자체에 반대하는 여론이 만만찮다. 사법시험 합격자들을 ‘한국사법대학원’에서 학문과 실무교육을 함께 시킨다는 방침도 그동안 사법연수원 교육이 법조의 전문화 및 국제 경쟁력 강화라는 시대적 욕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그러나 사법연수원을 폐지하고 한국사법대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은 법원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사개위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에서 마련한 ‘절충형 로스쿨제도’에 대해서도 검토했으나 문제점이 제기돼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전체적으로 새교육공동체위원회 안과는 차이가 많아 양 위원회가 어떻게 협의를 벌여 나갈지 주목된다. 사개위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발생한 대형 법조비리사건과 국민의 법조에 대한 불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법조비리의 척결방안도 내놨다.전관예우 근절방안으로 판·검사가 퇴임후 소속 근무청의 사건을 수임하는 건수를 제한했다. 이미 올해초부터 시작된 변호사법 개정안이 여전히 진통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위헌소지도 제기되고 있어 쉽게 최종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데스크시각] 김우중회장의 歸去來辭

    경영일선에서 퇴진한 김우중(金宇中) 대우회장이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작별인사 내용을 읽어보니 착잡한 심정에 잠긴다.맨손으로 거대 그룹 대우를 일으켜 우리나라 5대 재벌로까지 키웠으나 허망하게 바벨탑을 쌓고 만 그의 심경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제는 뜬구름이 된 제 여생동안 그 모든 것을 면류관(冕旒冠) 삼아 온몸으로 아프게 느끼며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그동안 전하지 못한 많은 사연들을 그대로 가슴 속에 묻어둔 채 그 안타까운 심정만 대우가족에 대한 영원한 빚으로 남겨놓겠습니다”. 옛 중국 진(晉)나라 때 관직을 버리고 귀향할 때 애달픈 마음을 귀거래사(歸去來辭)로 표현했던 도연명(陶淵明)의 심사도 김회장의 그것과 비슷했으리라.다른 게 있다면 도연명이 전원생활을 사모,자발적으로 관직생활을 등지고 낙향한 반면 김회장은 사실상 ‘떼밀려서’ 사퇴서를 내고 한달 이상 유럽등지를 떠돌고 있다는 점이다.그리고 귀국하면 있을 지도 모르는 사법처리를 서글픈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아닌지. 얼마 전 식사자리에서 만난 한 경제부처 차관은 이런저런 세상사를 얘기하다가 한가지 재미있는 일화를 들려줬다.옛날 유럽군대에서 병력과 인재를 활용하는 네가지 방법을 제시한 장군이 있었다는 것이다.이 용병술(用兵術)의골자는 이렇다.“첫째,머리 좋고 부지런한 사람은 참모로 써라.둘째,머리 좋고 게으른 사람은 야전사령관에 임명하라.셋째,머리 나쁘고 게으른 사람은일선 보병으로 보내라.넷째,머리 나쁘고 부지런한 사람은 보는 그대로 죽여라”. 여러가지 해석이 많겠지만 넷째 경우를 보면 이 용병술이 다소 조크성이라는 느낌이 든다.‘보는 그대로 죽이라’는 의미가 머리가 나쁜데 부지런해서 오판을 하면 쿠데타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주석(註釋)을 단 까닭이다.다만분명한 것은 어느 국가나 조직이건 지도자나 최고경영자가 인재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메시지인 것 같다. 김회장의 대우판 ‘귀거래사’를 읽으면서 그가 과연 대우를 키우고 일으키면서,또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떤 용인술(用人術)을 썼을까 하는 상념에 잠긴다.김회장은 머리도 좋고 워크홀릭(일 중독자)으로 불릴 정도로 부지런한 인물이다.주위에도 특정학교 출신들을 중심으로,학벌좋고 부지런한 사람들이많았다. 그렇다면 대우 몰락의 배경에는 혹시라도 똑똑하고 머리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사령부(CP·그룹본부)에서만 조직이 기능하고 작동했을 뿐,일선을 지킬 야전군사령관이나 장군을 모실 우직한 병사들은 적었던 것은 아닐까. 또 김회장을 주군(主君)처럼 받들고 생명을 바치거나,위기를 당해서도 꼿꼿하게 직언(直言)한 사람들이 대우에 별로 없었던 것은 아닐까. 현대나 삼성 등 다른 그룹들에 비해 대우에는 회장실을 중심으로 지나치게특정 엘리트군이 포진,위기 때 오너를 사수하는 ‘붉은 혈기’ 대신 ‘창백한 지성’만이 눈에 띄었다는 반성이 나오는 것을 보면 김회장의 잘못된 용인술이 오늘날 대우사태를 초래한 원인 가운데 하나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늦가을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다.길거리의 낙엽을 밟으면서 왠지 여러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마침 최근 단행된 청와대비서실 인사를 놓고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하면 자기 몸을 던져 끝까지 방어할 사람들을 임명하기 마련”이라는 언론해설들이 자주 나온다.주군과 운명을 같이할 정도의정신력과 의리,사명감은 정치판뿐만 아니라 극심한 구조조정을 겪고있는 재계에도 지금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것이 아닐까. 鄭鍾錫 경제과학팀장 elton@
  • 삼성·교보생명 흑자 1조 초과

    생명보험업계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돼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올 상반기(4∼9월) 각각 8,627억원과 3,993억원의 흑자를 기록,업계 전체의 당기순익을 독식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생명보험사들이 올 상반기 보험영업의 부진속에서도 주식투자 등 투자수지 호조로 모두 1조1,643억원의 당기순익(계약자배당전 손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이같은 흑자는 93사업연도 이후 6년만이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업계 전체의 순익을 거의 양분한 가운데 대한생명과흥국생명도 각각 733억원과 70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신설 생보사 가운데는 국민생명 531억원,신한생명 384억원,동부생명 96억원,삼신생명 70억원,대신생명 30억원,메트라이프생명 23억원,SK생명이 6억원등의 당기순익을 냈다.외국계 생보사중에서는 푸르덴셜이 130억원,라이나생명이 27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나머지 생보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냈으며제일생명(-1,488억원),한일생명(-119억원),동양생명(-123억원),외국계 ING생명(-154억원) 등과 부실생보사인동아생명(-358억원),한덕생명(-398억원),태평양생명(-112억원),조선생명(-275억원),두원생명(-324억원) 등의 적자폭이 컸다. 생보업계는 보험수지에서 1조5,055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주식시장 활황에힘입어 유가증권 처분이익은 4조2,26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별 자산은 삼성이 41조1,564억원,교보 21조7,005억원으로 전체의 64%를차지했다. 김상연기자 ca
  • 입시학원‘논술 바가지’

    일부 입시학원들이 논술 특수를 맞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 22일 ‘논술 특강’을 시작한 입시 학원들은 교육청의 ‘수강료 관리지침’을 외면한 채 수강료를 비싸게 받아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교육청의 지침은 1주일에 5회(1회 45분)씩,한달에 16시간을 강의하면 5만4,000원의 수강료를 받도록 제한하고 있다.하지만 대부분의 학원들은 20만∼50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으며,교재비는 따로 받고 있어 수험생들은 이중고에시달린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C학원은 1주일에 3회,6주 과정에 38만8,800원을 받고있다.교재비 1만원은 따로 받는다. 청담동 K학원도 6주 과정에 21만원의 수강료를 받고 있다.이와 별개로 첨삭비와 교재비로 8만원을 추가한다.서울 강남과 강북에 두 곳의 학원을 운영하는 J학원은 5주 과정에 교재비와 첨삭비를 포함,27만원을 받는다.대치동 H학원의 수강료도 6주 과정에 20만원이다. 이들 학원들은 규정보다 10만∼20만원 이상 더 받고 있다. 노량진의 J학원과 구로의 N학원도 5주 과정에 각각 6만3,500원과 9만원을받아강남지역에 비해서는 싼 편이지만 규정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이다. 학부모 이모씨(50·서울 서초구 반포동)는 “논술 특강료가 비싸 부담이 크지만 논술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학부모들은 수험생 3∼4명씩을 그룹으로 만들어 한 달에 300만∼400만원을 주고 대학원생 등을 초청해 논술 과외를 시키고 있다. 이모군(18·서울 J고)은 “지원하려는 상위권 대학의 국문과 대학원생이나조교들에게 80만∼100만원을 주고 개인 과외를 받는 친구들이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굄돌] DDR 중독증

    DDR,이제는 사라진 구동독의 영어 이니셜이다.그러나 지금 우리 신세대들은 DDR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일명 딴따라 혹은 다이어트 다이어트 레벌루션이라 불리는 댄스 자판기 DDR(Dance Dance Revolution)은 국내 상륙한지불과 5개월만에 직접 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구경꾼을 불러모으며 전국의 게임 장을 평정했다. 70년대 핑퐁게임과 벽돌 깨기에서 시작된 전자오락은 갤러그와 제비우스,테트리스,스트리트 파이터를 거치며 단순한 평면공간의 놀이문화에서 다양한입체적 형태의 멀티미디어 놀이문화로 변화하면서 테크놀로지 사회의 도래를 예고했었다.전자오락은 일반 대중들이 손쉽게 기계문명과 친숙해지는 통로를 만들어주며 가상현실과 진짜 현실과의 상관관계를 자연스럽게 생각하게해준다. DDR이 지금까지의 전자오락과 다른 점은 온몸의 감각을 총동원해야한다는것이다.예전의 전자오락이 주로 손끝을 사용한데 비해 DDR은 귀로 음악 듣고 눈으로 화면 집중하면서,서울 대전 대구 부산 찍고 가 아니라 화살표 따라발판의 위아래 찍고 좌우를 밟아야한다.운동량도 많지만 자주 하다보면 저절로 날렵한 댄스 동작을 익히게 된다. 물구나무서서 손으로 발판을 짚으며 춤을 추는 고난도의 테크닉까지 선보이고 있는 DDR은 이제 전국 규모의 대회까지 열리고 있고,게임의 원생산지인일본의 고수들과 한판 승부를 겨루는 DDR 한일최강전도 TV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어서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잇는 신세대 최고의 몸짓언어로 자리잡고 있다.DDR은 사이버 세대의 의사소통 방법을 단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현실보다 우선하는 가상현실,음성언어보다 우선하는 몸짓언어,사이버 세계는 일상적 삶의 도처에서 전염병균처럼 확산되어가고 있다. 과연 어디까지가 현실인가? 사이버 공간이 현실보다 더 좋고 체류시간도 더 많다면,일상적 현실은 점점 무의미해져 갈 것이다.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아프게 묻고 있는 장자의 호접몽 고사를 되씹으며 우리는 삶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하재봉 시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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