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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무시간외 원조교제 공무원 해임조치 위법”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張相翼 부장판사)는 9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어 공무원직에서 해임된 장모씨(41·인천시 남동구 간석동)가 중부지방국세청장(구 경인지방국세청)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취소’청구소송 선고공판에서 “원고에 대한 해임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의 행위는 근무외 시간에 한 근무와 관련없는사생활이므로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어 피고가 원고를 해임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공무원의 품위유지 의무는 직무와 관련해 품위를 손상시키는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제한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며 “원고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나 원고가 20여년간 모범적인 공무원생활을 한 점을 감안할때 파면과 다름없는 해임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퇴출 금융기관 임직원 재취업 제한

    오는 4월부터 영업 인·허가가 취소된 부실 금융기관의 전직 임직원들은 취소사유 발생후 5년이 지나지 않으면 은행 증권 보험 종합금융 투신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금융기관의 임원이 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8일 지난해 말 개정된 은행법·증권거래법·보험업법·상호신용금고법·종합금융회사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금융기관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증권과 투신은 오는 4월1일부터,은행과 보험은 4월21일부터,종금 금고 신협은 4월28일부터 각각 이같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금융관계법에는 영업의 인·허가 등이 취소된 법인 또는 회사의 임원이나 직원이 허가취소 등과 관련해 책임이 있을 경우 취소가 있는 날로부터5년이 지나지 않으면 새로운 금융기관의 임원이 될 수 없도록 규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지난 2년간 영업 인·허가가 취소된 부실 금융기관은 약 70개다.지난해 말 현재 동남 동화 대동은행 등 은행 5개,한화종금 등 종금사가 17개,고려 동서증권 등 증권사가 5개,두원생명 등 보험사가4개,한남 신세기투신 등 투신사가 2개,기타 리스 금고 신협 34개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 인·허가가 취소됐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울대 6년제 藥學대학원 추진

    서울대 약학대학이 ‘2+4년’ 형태의 전문대학원 계획안을 마련했다. 7일 서울대 약대가 대학본부에 제출한 ‘약학전문대학원 발전 계획안’에따르면 현재 80명인 학부 정원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이되 관련학과 2년이수자(타대학 출신 50% 포함)를 대상으로 한 4년 과정의 대학원생 선발은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안은 고급두뇌 양성 계획인 정부의 두뇌한국(BK)21 사업에 부응하는 한편 오는 7월 실시될 의약분업도 고려한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강북구민 “인심한번 후하네”

    강북구가 지난 31일과 1일 이틀동안 가진 ‘설맞이 이웃돕기 쌀모으기 행사’에서 5만8,760㎏(735가마)의 쌀을 모아 생활이 어려운 2,918가구에 20㎏씩 전달했다. 구청 광장과 17개 전 동사무소에서 펼쳐진 행사에서 주민들은 1억3,200만원어치의 쌀을 내놓아 생활이 어려운 지역일수록 인심이 후하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행사에는 어린이집 원생들부터 환경미화원에 이르기까지 1만4,000명이 참가,1인당 평균 9,500원어치의 쌀을 모았다. 강북구는 이와 별도로 지난해 11월 15일부터 펼쳐온 ‘따뜻한 겨울보내기’운동을 통해서도 3억9,600만원 상당의 성품과 금품을 모아 4,358가구에 9만원 상당씩 성금 및 금품을 전달했다.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한 강북구는 재정여건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하위권에속하며 생활이 어려운 가정만도 1만여가구나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청소년 실업’ 정부가 나섰다

    대학생들이 창업 아이템을 개발할 경우 최고 400만원,창업동아리를 결성할경우 최고 500만원을 지원한다.청소년 구직자와 직업상담원 간에 1대1로 결연을 맺어 취업을 알선하는 ‘취업후견인제’도 도입된다. 노동부는 1일 IMF 사태 이후 심각해진 청소년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청소년 인력개발 및 고용촉진 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직업훈련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훈련기관에 오토 캐드·리눅스 등 5개 직종을 개설,인터넷으로 원격 통신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고졸 이하 청소년 1만2,000명을 대상으로 메커트로닉스 등 첨단직종중심의 기능사 양성과정을 개설한다. 선물거래중개사·네트워크전문가 등 취업유망 분야에서 5,000명,멀티미디어콘텐츠 등 정보통신 교육분야 2,000명에게 훈련을 실시하고,이달 말부터 소년원생,전역예정 장병 등 통학애로 계층을 위해 인터넷으로 방송한다. 이밖에 일자리가 부족한 겨울철에 인턴사업 2만2,000명,정보화사업 등에 2만명을 투입해 근로경험을 쌓게 한 뒤 정규취업을 유도할 방침이다. 청소년실업률은 IMF 이전 7%대에서 98년 16%,99년 14.2%로 전체 실업률에비해 2.3∼2.4배 가량 높다. 우득정기자 djwootk@
  • [4·13총선 시민혁명](3)시민운동 좌표 확고히

    낙천·낙선운동으로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받고 있는 시민단체가 ‘유권자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흔들림 없이 양심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시민과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특히 정치권의 ‘음모론’ 등 거센 반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덕성과 조직정비,단체간 횡적인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박영신(朴永信) 교수는 “시민단체가 계속해서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정치적 외풍을 차단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단호하지만 원칙에 따라 조급하지 않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특히 “시민단체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현재 음모론 등을 제기하고 있는 일부 정치권과 언론 등 수구세력들이 시민운동의 본질을 훼손해 가까스로 시작된 ‘유권자 심판운동’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면서 “시민단체들은 보다 치밀한 계획 아래 긴밀하게 공조하고 단체 내의 불건전한 의도를 가진 세력 등을 제외해 수구세력들에게 빌미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정당정치연구소 박상병(朴庠秉) 연구기획실장은 “정치권의 반발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시민단체는 끝까지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실장은 “‘음모론’은 이번 선거에서도 지역주의에 기대겠다는 음모일뿐”이라고 지적하고 “정치권이 시민단체가 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받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다면 공멸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아직 지역주의의 사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한 만큼 시민단체가 정치권의 공세에 말려들면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 한국학 대학원생 류제철(柳濟喆·32)씨도 “시민단체의낙선운동은 정당하고 시의적절하다”면서 “정치권의 ‘음모론’과 한국정치의 해악인 지역감정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순수성과 운동의 방향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명섭(金明燮·38)씨는 “일부 단체의 독자행동과 계속되는 부적격의원 명단 공개는 국민에게 혼란과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도덕성과 연대강화를 통해 단합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PC통신 하이텔 이용자 정창원씨(JCW70)는 “낙천·낙선운동이 결코 ‘마녀사냥식’의 책임전가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과거의 부패 정치와 잘못된시민 의식을 정화해 새천년의 새정치를 건설해 나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연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30대 남자는 “기득권의 저항과 수구세력의음모에 대해 원칙과 소신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문하고 “4·13총선까지 두달여동안 시민의 힘을 결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일부 정치권에서 당리당략에 따라 아전인수격으로 낙천·낙선운동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다”면서 “경실련 등 다른 단체와의 공조를 통해 정치권의 반발에 대응해 나가는 한편 대대적인 조직정비를 통해 ‘정치개혁’이라는 대의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성적부진 사법연수생 첫 퇴출위기

    사법연수원이 성적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처한 연수원생 처리를 놓고고심 중이다. 사법연수원(원장 權光重)은 25일 “지난 98년 연수원 1년차 과정에서 유급을 당했던 A씨가 지난해 또다시 성적 미달로 유급기준에 해당돼‘면직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법원조직법과 연수원 내규는 “1회 유급한 학생이 또다시 유급할 것이 명백할 경우 면직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면직은 일종의 퇴학처분으로면직처분을 당한 연수원생은 사법시험 합격이 사실상 무효가 된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성적불량에 따른 연수생 면직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면서 “사시정원 증가와 법률시장 개방에 따른 연수생간의 경쟁심화로 이런 현상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97년 입학한 한 연수생도 1년차 과정에서 유급당한 뒤 지난해 3월 다시 복학했지만 결국 같은 해가을 자퇴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외언내언] 희아의 자선음악회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李喜芽·15)양의 자선음악회가 23일 서울 여의도 영산아트홀에서 열렸다.무대 조명이 꺼진 어둠속에서 행사 진행자의 팔에 안겨 나와 피아노 앞에 앉혀진 희아는 조명이 밝아지기도 전에 ‘사랑의기쁨’을 연주하기 시작했다.분홍색 원피스에 분홍리본을 머리에 꽂은 희아양은 연주를 끝낸 후 피아노 의자에 앉은채 객석으로 몸을 돌려 생글생글 웃으며 밝은 목소리로 인삿말을 했다.“이 연주회에서 모아진 기금은 저보다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쓰여질 것입니다” 선천성 1급장애인으로 양 손의 손가락이 두개씩만 있고 다리도 허벅지 윗부분밖에 없는 희아양의 이야기가 그동안 신문·방송을 통해 널리 알려진 탓인지 이날 연주회장은 보조의자까지 동원됐을만큼 만원을 이루었다.객석의 절반이상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차지했는데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유진 박의 연주가 2부 순서로 들어있기도 했지만 희아양의 인간승리를 교육적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자 한 부모들의 배려가 작용한 듯 싶었다.희아양은‘은파’‘야생화’‘즉흥환상곡’등 8곡의 피아노 소품들을 연주했고 그 연주는 한시도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는 유치원생 청중들까지 조용히 숨죽이게할 만큼 흡인력이 있었다. 연주가 끝나고 희아양은 들어 올 때와 달리 밝은 조명속에서 당당히 걸어나갔다.뒤뚱뒤뚱 무릎걸음으로.그러나 객석의 어떤 어린이도 놀라지 않았다.희아양은 청중의 박수에 답해 다시 걸어 나와 앙코르곡을 연주했고 네손가락만으로도 열손가락보다 더 잘 연주하도록 지도해준 자신의 피아노선생님 김경옥씨의 손을 잡고 나와 소개하기도 했다.박수를 치던 청중의 가슴엔 따스함이 차 올랐고 어느새 눈물이 고였다. 희아양은 지금까지 수십여회 자선음악회를 열어왔다.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한 공개적인 자선 음악회는 1년에 한번 정도 갖지만 장애인 시설을 자주 찾는다.“남을 돕지 않으면 희아가 필요한 일이 있겠어요.감사한 일이예요”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희아의 어머니 우갑선(禹甲仙·45)씨는 희아가 자선음악회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오히려 감사해 한다.스물셋의 나이에 포병장교로 대간첩작전에 참가했다가 총상을 입어 척추마비가 된 아버지 이운봉(李雲鳳·55)씨,막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이씨를 병원에서 만나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해 10년만에 희아양을 낳고 집안의 기둥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유방암말기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어머니.희아네 가족은 장애와 어려움이 겹쳤지만 항상 웃음꽃이 가득하다. 이번 음악회도 그 모습에 감동한 이십세기 폭스 홈 앤터테인먼트 코리아가주선했다.폭스가 제작한 장편 애니메이션 ‘바톡’의 필로프역 목소리 연기를 한 희아양의 출연료(매출액의 1%)도 희아네는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부끄러운 질문을 하지않을 수 없다. 임영숙 논설위원
  • 사법연수원 29기 수료식

    지난 20일 사법연수원 29기생들이 2년간의 연수원 생활을 마감하는 수료식을 가졌다.29기생들은 다른 어느 기수보다 풍성한 화제를 뿌렸다. 연수원을 방문하면 심심찮게 볼 수 있었던 것이 게시판에 붙어있는 청첩장들.물론 다른 ‘외부인사’와 결혼한 연수원생이 대부분이지만,동기 커플도많다. 2년동안 함께 공부하며 사랑을 싹띄운 이들은 8쌍.이미 결혼한 이들도 있고,결혼을 약속해 놓은 사람들도 있다.“지난해에 비해 2배나 된다.연수원 사상 가장 많은 수치일 것”이라고 연수원 관계자는 귀띔한다. 여영학(呂永鶴·36)씨나 김성진(金成眞·30)씨는 ‘양지’로 통하는 법조타운을 뿌리치고 시민단체,노동계로 뛰어들어 올초 신문의 한면을 장식한 사람들.여씨는 환경운동연합 공익환경법률센터 부소장직을 맡게 된다.민주노총산하 금속산업노조연맹 자문변호사가 된 김씨도 29기 수료식의 주인공이었다. 외부로는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연수원내에서 화제가 된 여성 수료생도 있었다.검사를 지원해 여검사 파워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이 수료생은 남편(36)이 검찰과 때론 갈등을 빚기도 하는 시민단체의 간부다. 경실련의 사무처장인 남편과 검사 아내가 어떤 생활을 꾸려나갈지 주위의관심어린 시선을 모으고 있다. 집행유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시국사건 전력을 가진 연수원생도 10여명. 대부분이 판·검사직을 지원해놓은 상태다.대법원측에서 학생운동 등의 ‘전과’가 있는 연수원생들에 대해 법관 임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어 지난 21일면접을 치른 이들의 진로가 어떻게 결정될지 주목된다. 법무법인 다산으로 간 여운철(呂運哲·35)씨는 “2년동안 동고동락하며 화제도 많이 낳고 사랑도 많이했던 동기들이 이제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중심이 되길 바란다”며 헤어지는 아쉬움과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를 표현했다. 연수원 이성보(李晟補·43) 교수는 “법조인들은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마주치게 된다”면서 “언제 만나든지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법조인으로 커가길 바란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수료식을 마친 수료생 590명은 판사(105명),검사(85명),법무관(141명),변호사(170여명) 등 국가기관과 대기업,시민단체 등으로 진출한다. 최여경기자 kid@
  • “주민에 더 가까이” 경찰 거듭난다

    경찰이 주민들의 친근한 이웃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경찰관서의 문턱을 낮추는가 하면 민원인들의 가려운 곳을 앞장서 긁어주는 등 권위주의적이던 구태를 벗고 국민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려 애쓰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작돼 이제 반환점을 돌아선 경찰대개혁 100일 작전을 계기로 이뤄진 많은 변화에 대해 주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그러나 경찰 개혁이 전시성 행사나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에 그치지 않고 경찰 내부의 부패·부조리척결 등 근본적인 체질 개선으로 반드시 이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가는 봉사행정 전남지방청 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는 112 순찰차량에 간단한 차량 수리 도구와 휘발유,퓨즈 등을 싣고 다니며 차량 고장시 즉각 수리해 주고 있다.지난달부터 시작해 타이어 펑크,배터리 방전,스노우체인 교환 등 18건을 해결했다.경남 양산서는 배터리 방전이나 타이어 펑크로어려움을 겪는 운전자가 112로 신고하면 관할 파출소 순찰차량이 출동,정비해 준다. 경남 통영서 항남파출소는 섬주민과 낚시객의 휴대품 보관서비스를 시행중이다.창원 중부서는 방학을 맞아 청소년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립도서관에형사기동차량 2대를 배치,공부를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을 집앞까지 태워준다.전남 목포서는 목포와 신안 등을 찾는 외지인을 위해 목포 입구인 서해안고속도로 인터체인지 앞에 가건물을 지어 ‘만남의 장소’를 마련,관광지도와 세면대 등을 비치했다. 강원 태백서는 올들어 단속이나 실적 위주의 업무에서 벗어나 지리에 익숙하지 못한 외지관광버스와 고랭지 채소 수송트럭을 호송한다.횡성·영월·평창서도 민원서류 안방배달 시스템과 ‘사랑실은 순찰차’ 제도를 도입,운전면허증 갱신에서부터 각종 경찰 발급 민원서류의 직접 배달 서비스는 물론필요한 농자재 구입과 공과금 대납,긴급 물품 배달 심부름까지 대행한다. 전북지방청은 올초부터 10년이상 무사고인 2종보통 면허 소지자들에게 시험없이 ‘1종보통 면허’로 자동 갱신이 가능하다는 도로교통법 조항을 담은안내문을 당사자들에게 일일이 보내준다.이 사실을 몰라 1종 시험을 보는 운전자들이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울산시내 모든 파출소 외근 경찰관은 연락처가 적힌 명함을 만들어 신고사건이나 민원업무를 처리할 때 민원인에게 제시한다.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민원실명제다. 광주 남부서는 지난달 말 민원인 출입이 잦은 조사계에 높이 3m로 칸막이를 세웠다.조사받으러 나온 민원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경남 사천서는 전국 해안의 만조와 간조시간을 표시한 대공신고 홍보용 달력을 제작,무료 배포했으며,함양서는 112신고와 113신고용 병따개를 만들어변두리 주민들에게 나눠줬다.지리산을 끼고 있는 전남 구례서는 홍보용 전화카드 1,000장을 만들어 산간오지 마을 주민과 약초를 캐러 다니는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행동이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도록 유도했다. ◆문턱 낮추기 대전 서부서는 근무형태 변경으로 빈 관내 26개 파출소의 숙직실에 책상 등을 갖춰 지난 16일부터 공부방으로 24시간 개방하고 있다.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은 순찰차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준다. 강원 고성서는 주차장을 비롯,테니스·배구·족구장 등 운동시설을 주민들에게 전면 개방하고 유치원생들의 견학 학습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충남 서산서는 지난 17일 청사 회의실을 ‘주민헬스장’으로 개방했다.50평공간에 러닝머신,싸이클 등을 갖춰 하루 50여명의 주민이 찾는다. 북제주군 구좌파출소와 한서파출소는 지난해말부터 5평 규모의 주민쉼터를마련,주민 누구나 찾아와 바둑과 장기를 두고 상담도 할수 있도록 한다. 대구 중부서 남산1동 파출소는 담장을 허물어 8평 공간에 시민휴게실을 조성,개방하고 매일 아침 8시30분부터 10분간 모든 직원이 파출소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인사한다.이같은 변화에 남산1동 주민들은 화답 차원에서화분을 파출소에 기증했다. 인천 중부서가 통·폐합으로 사용하지 않는 중앙파출소를 무상대여하자,중구는 DDR,오락기,바둑판,우량만화 등을 갖춘 청소년전용 무료게임방으로 바꿔 지난 19일 개장했다. 충남 천안서는 지난 14일부터 상무관에서 ‘어린이 무도교실’을 열고 있다.태권도와 유도에 경찰 유단자 2명씩이 배치돼 방학을 맞은 학생 100여명을가르친다.부산지방청은 올해부터 1층 상무관을 오전중 주민들에게 개방,기체조와 호신술을 지도하는 한편 매주 토요일 건강 특강을 실시한다. 전국팀 jhkm@
  • [고시촌 24시] 학원강사

    고시 학원의 인기강사들에게도 스포츠나 연예계의 스타들처럼 스카우트의유혹이 끊이지 않는다. 고시촌에서 ‘잘나가는 강사’는 그를 따라 옮겨다니는 수강생들이 500여명에 이른다.당연히 학원강사들의 수입은 인기도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유명 학원을 찾아다니던 수험생들의 행태가 최근에는 인기있는 강사를 쫓아가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쉽게’ 가르치고,‘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강사들을 찾아 학원을 넘나들며 강의를 듣는 것이다. 고시생들의 이같은 경향 때문에 학원강사들도 강의 내용의 차별화를 지향한다.자신만의 서브노트를 공개하거나,자체시험을 실시하고,최신 판례를 철저히 분석하는 등 긴장감 있게,또 지루하지 않게 강의를 주도해 나간다. 수강생들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처음 강단에 선 강사들은 쓰라린 ‘첫경험’을 하게 된다.한 강사는 “첫 강의에서 대학교수처럼 무게있는 강의를 했다가 ‘재미없다’,‘더이상 못들어주겠다’는 반응이 바로 나타나 당황했다”고 회상한다. 1∼2년을 주기로 새로운 경향을 나타내는 수강생들의 입맛을 맞추는 것이수험생을 합격시키는 것만큼 큰 숙제다. 초·중·고교 교사나 보습학원 강사들은 보통 ‘가르치는 일’을 전업으로삼고 있지만 일부 고시학원 강사들은 본업과 부업을 겸하고 있다.현역 교수나 대학원에서 학위를 이수중인 고시 경력자,행시 합격생이나 사시를 패스한 사법연수원생 등도 있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중 하나는 제자들과 같이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강사들이 있다는 것.제자를 먼저 합격시킨 강사가 있다면 “제 머리도 깎지 못하면서?”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기 쉽다.하지만 이들이 의외로 고시촌의 ‘잘나가는 강사’다. 이들의 특징은 오랜 고시준비 기간동안 쌓은 풍부한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자신만의 전문과목을 개척해 나간다는 것.공부하는 ‘수험생’과 가르치는‘강사’의 두 입장을 골고루 체험해 수험생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시원하게긁어준다. 지난해 초반부터 고시학원가의 새 세력으로 급부상한 이들이 현직변호사들. 형법을 수강중인 L씨(33)는 “변호사 출신 강사들의 강점은 실무위주 강의로 쉽게 이해시킨다는 것”이라면서 “실무경험이 요구되는 과목에서 교수 출신보다 변호사 출신을 선호하는 층이 넓다”고 귀띔한다. 최여경기자 kid@
  • 母子 피살사건…日출국 裵모교수 소재 수배

    교수 부인과 아들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는 16일 서울S대 배모(36)교수가 일본에서 자취를 감춤에 따라 배씨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에 앞서 15일 실시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 피살자들의 식도와 위장 등에서 독극물로 추정되는 물질이 검출됨에 따라 독극물에 의한 타살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배씨가 지난 7일 H은행에서 대출받은 5,500만원 등 모두 6,000만원을 환전한 뒤 11일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대학원생 6명에게 분산시켰다가 일본에서 다시 거둬들인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배씨의 소재 파악을 위해 법무부와 협의를 거쳐 인터폴과 일본 경찰에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배씨는 15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판·검사 인기 하락…로펌은 상한가

    법조계 초년생들의 진로 선택 선호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예정인 사법연수원생들의 움직임을 보면 잘나가는 법무법인(로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점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16일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연수원 29기 수료예정자 590명중 80∼90명이 대거 로펌에 지원서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로펌으로 몰리는 연수원생들은 대부분 성적이 상위권인 사람들이라는 후문이다.연수원 성적 2등인 문경화(文景華)씨가 세종합동으로,3등인 이영경(李英卿)씨가 업계 1위인 김&장으로 각각 스카우트됐다. 그러다보니 재조 법조계,특히 검사직 지원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이는 관 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뀌고 있는 사회문화적 큰 흐름과 무관치 않은 현상인 것같다. 검찰은 지난해의 경우 사법연수원 연수원생 영입시 일종의 ‘커트라인’을280∼300등으로 잡았으나,올해는 350위 정도로 낮췄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상위권 지망자가 적어 실망스러워 한다는 소식도 들린다. 물론 검찰이나 연수원 관계자들은 검찰직이 ‘비인기종목’이라는 얘기에펄쩍 뛰었다.옷로비 사건 등 검찰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일련의 스캔들로 인해 검찰직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추측에도 손을 내젓는다. 사법연수원 이성보 교수는 “연수원생들간에 판·검사 기피증이 확산되고있다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아직도 연수원생 다수는 재조 법조계 진입을 원하다”고 못박았다.다만 “젊은 사람들중에 꼭 판·검사가 되는 게최선이라는 생각이 엷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교수는 특히 판사직이 연수생들로부터 매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강한톤으로 부인했다.물론 법원의 판사 임용 ‘커트라인’이 지난해 200위권에서 280위권으로 낮아졌다.하지만 그는 “판사 충원 목표를 74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늘린데 따른 결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러한 설명을 감안하더라도 선호도 편차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음을부인하기는 어렵다.연수원생들에게 로펌은 상한가,정부기관과 대기업체,법원 등은 강보합세,검찰직과 개인 변호사는 약보합세로 ‘주가’가 매겨진 느낌이다. 더욱이 연수원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물좋은 로펌’들이 ‘블루칩’으로자리매김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올초부터 국내 대형 로펌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고 있다는 전문이다.외국기업들의 에너지 산업 민영화 참여와 성업공사의 부동산 매입 등 굵직한 사업에 자문을 해주며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얘기다. 구본영기자 kby7@
  • 대학생 학자금 융자 확대

    교육부는 12일 생활이 어려운 대학·대학원생 및 전문대생 30만명에게 학자금을 지원해 주기 위해 융자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 많은 9,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융자 대부 은행은 농협과 국민·서울·하나·주택·부산·경남·한미·전북·광주·대구·제주은행 등 12개 금융기관이다. 1인당 융자액은 매학기 등록금(수업료+기성회비) 범위 이내다. 이율은 연 10.5%다.5.75%포인트는 학생이 부담하고 나머지 4.75%포인트는국고에서 지원된다. 융자를 받으려면 등록금 납부일 전까지 소속 대학 학생과 또는 장학과를 통해 총장의 추천을 받아 은행에 제출하면 된다.농촌학생은 지역 영농회를 통해 농협에 신청하면 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소년원 교육 큰 성과

    소년원이 재활교육의 장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부산 소년원에 수감중인 김모(18)군은 지난해 11월말이 퇴원 만기일이지만아직 소년원에 남아 있다.오는 4월초에 예정되어 있는 고졸 검정고시 응시준비를 위해서다. 절도 혐의로 지난 98년 4월 소년원에 수용된 김군은 소년원의 오륜직업전문학교에 입한한뒤 고입검정고시와 자동차정비 기능사 자격증을 지난해 5월과12월에 취득했다. 5세때 부모가 이혼해 편부슬하에 자란 김군은 “집에 돌아 가봤자 공부할수 있는 여건이 못됩니다.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고 성과가 있는 만큼 자격증을 하나라도 더 취득한뒤 사회로 복귀할 작정입니다”라며 퇴원 연기이유를 밝혔다. 김군처럼 지난 한해 퇴원 예정 소년원생중 자원해서 퇴원을 연기한 원생은58명.이들은 고입·고졸 검정고시와 국가기술자격시험을 치르기 위해 7일∼40일 가량 수용기일을 연장했다. 소년원법에 따르면 수용기일을 채운 소년원생들은 원칙적으로 만기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전원 퇴원해야 된다.하지만 김군은 퇴원 또는 가퇴원 예정인보호소년이 질병에 걸리거나 본인의 편익을 위해 필요한 때는 본인의 신청에 의하여 계속 수용할 수 있다는 소년원법 46조의 예외규정을 근거로 퇴원연기 신청서를 제출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소년원생 가운데 대학입학 38명,검정고시합격자 549명(중입 16명,고입 289명,대입 244명),컴퓨터 정보검색사·자동차정비기능사 등 자격증 취득자가 729명으로 집계됐다. 법무부 박종열(朴淙烈) 보호국장은 “원생들의 퇴원연기요청이 늘어난 데는 법무부가 원생들을 대상으로 컴퓨터 교육·영어회화 등 내실있는 교과교육과 직업훈련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소년원이 지난 97년부터 아예 학교체제로 전환되면서 교육과정이 내실화 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검사도 우먼파워 시대 올까

    검사직을 지망하는 여성 사법연수원생들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를 앞두고 있는 29기 사법연수원생 590명 가운데 여성원수원생은 51명.이중에서 10명이 85명을 채용하는 검사직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2∼3명정도가 검사직을 지망하던 예년에 비해 상당히 늘어난 숫자”라면서 “이들 모두 연수원 성적이 좋은 편이라 검사임관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사법연수원의 이러한 현상이 현직 여성검사들에게는 반가운 눈치다.수원지검 이영주(李榮珠·33·연수원 22기)검사는 “검사라는 직업이 남성적이라는 것은 일반인들에게 퍼져있는 선입관일뿐”이라고 지적했다.이 검사는 “가정폭력,성폭력뿐만 아니라 강력·특수수사 등에도 여성검사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신규 여성검사 지망생들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현재 여성검사는 전체 검사 1,133명 중 2% 정도인 21명이다. 최여경기자 kid@
  • 감사원 연초부터 이직바람

    감사원에 때아닌 이직 바람이 일고 있다.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중견 직원과 전산 분야 기능직 인력 2명이 감사원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 3명은 4일자로 사표가 수리됐다.이중 감사1국에 근무하던 지기룡 부감사관(5급)은 K변호사와 공동으로 서울 서초동에서 변호사 사무실을 운영한다. 변호사로 일하다 지난 96년 감사원에 발을 들여놓은 지 3년 만에 ‘본업’인 법조계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 전문 인력들이 감사원을 떠나자 남은 직원들의 반응은 안타까움과 씁쓰레함이 교차하고 있다.한 동료 직원은 “전문적 식견과 능력을 갖춘 직원들이 떠남으로써 당분간 업무 공백이 있지 않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다른 한편 씁쓸해하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보수도 적은 데다 관료사회는 곧 ‘철밥그릇’이라는 신화가 깨진 데 따른 당연한 귀결이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감사원은 오는 2월 졸업하는 사법연수원생을 대상으로 몇 명을 특채할 예정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사법연수생 다양한 제길찾기

    사법연수원생들의 진로가 다양해지고 있다. 오는 20일 수료하는 제29기 사법연수원생 590명 중 진로가 확정된 사람은 540명.김성진(30)씨는 금속노련에 취업한다.지난해에도 김기덕 변호사가 금속노련의 법무국장으로 진출해 화제를 모았었다. 또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에 2명,현대·삼성·현대투신 등 증권회사에 6명이 취업한다. 삼성그룹 10명,한화·LG·한솔PCS·밀리오레 등 대기업에도 6∼7명이 채용된다.금융감독원(5명)과 공정거래위원회(1명),헌법재판소(2명),한국가스공사(3명),법률구조공단 등 국가기관으로도 20명이 넘는 연수원생이 진출한다.국가기관과 대기업으로 진출한 인원은 지난해에 비해 2∼3배 가량 늘었다.지난해에는 19명이었다. 법무법인이나 합동법률사무소,개인법률 사무소 등 변호사 업계로 뛰어드는인원은 170∼18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105명 정도를 채용하는 예비판사 자리에는 여자 수료생 18명을 포함,모두 108명이 지원했다.85명을 채용하는 검사직에는 여자 10명을 포함해 121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군입대 예정자는군법무관 73명과 공익법무관 68명 등 141명이다. 사법연수원의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았던 검사·판사직에 대한 지원은 줄어든 반면 법무법인이나 국가기관,시민단체·대기업 지원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연수원생들이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는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사이버폭력 근절

    새 천년을 맞아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봇물처럼 쏟아질 것 같다.그러나 사회 구성원들이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는 데도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되고 있는 사안들을시리즈로 짚어본다. *사이버공간 “예절을 지킵시다”‘싸가지 없는 X’,‘△△를 거세시키자’,‘…를 찢어 죽이자’. ‘사이버시대’를 시작하는 새 천년 3일 한 PC통신 게시판.하루 수십만명의네티즌이 의견을 올리는 게시판에는 원색적인 욕설이 난무했다.‘군필자 가산점 폐지’에 대한 토론에서는 논리적 비판이나 대안보다 욕설과 인신공격발언만 가득했다.통신예절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대화방에는 낮 뜨거운 성폭력 언어가 난무했다.한 곳에서는 “이봐 여자다리 잡고 눌러” 등 5명의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통신 초보자 한모씨(21·여)는 “우연히 PC통신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남성네티즌으로부터 ‘나랑 잘래.야 XX,내숭 떨지마’ 등 모욕을 당했다”면서“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68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터넷이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사이버 공간의 폭력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욕설과 악성루머,인신 공격,스토킹 등 언어폭력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포르노사이트를 통한 매매춘이나 음란폭력물 유통,컴퓨터 바이러스 유포,전자상거래를 악용한 사기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21·여)는 “최근 ‘만나자’는 전화가 20여통 걸려와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인터넷 포르노사이트에 내 연락처와 매춘 상대를 구한다는글을 올려놓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S대 대학원생 박모씨(30)는 지난달 인터넷 장터에서 카메라를 싸게 팔겠다는 광고를 보고 돈을 입금시켰다가 돈을 떼였다.다른 사람의 이름과 비밀번호를 도용한 사기꾼이었다. 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민생치안에 매진하면서 일반범죄는 줄고 있으나사이버범죄가 늘고 있어 골칫거리”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찰은 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시거나 다른 사람의 컴퓨터 전산망에 침입한 해커 등 컴퓨터 범죄자 1,600여명을 붙잡아 137명을 구속했다.월 평균 컴퓨터 관련 범죄는 지난해 162건으로 1997년 월평균 30건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탁희성 연구원은 “사이버 폭력 등의 범죄를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관련 처벌 법을 보완해야 하며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입법도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소록도에 희망의 새천년 연다

    소록인들이 새천년에 던지는 화두는 ‘인간다운 삶,베품과 나눔의 삶’이다.병마와 고통은 묵은 천년에 날려버리고 희망과 약동의 새 천년을 기약한다. 전남 고흥 녹동항에서 뱃길로 5분 거리의 소록도(小鹿島).이름 그대로 어린 사슴모양을 하고 있다.그러나 바로 이곳에 20세기 한국 근·현대사가 응축돼 있다.문둥병으로 불리는 한센병 환자들의 가난,고통,한숨 속에는 식민지시대,6·25,5·16 이후의 간척사업 등 우리가 걸어온 지난 100년간의 오욕과격동의 역사가 짙게 새겨져 있다. 일제는 83년 전인 1916년 이곳에 자혜의원을 개설하고 나환자 집단수용에나섰다.그러나 환자들은 치료보다는 멸시와 질시,굶주림,강제노역 등 인간이하의 삶을 살아야 했다.섬 안 곳곳에 남아있는 단종대(斷種臺),감금실,감시초소,일제 신사,중앙공원 등이 이를 말해준다. 한때 6,400여명이었던 소록도 원생은 이제 900여명으로 줄었다.고령으로 유명을 달리한 데다 치료약의 개발로 한센병이 정복됐기 때문이다. 이들의 삶은 20세기라는 터널을 지나면서 음지에서 양지로 나왔다.다리 밑움막에서 손가락질을 받으며 살아왔으나 이제는 소록도 같은 병원 또는 정착촌 등에서 치료와 간호를 받는다. 이제 형극의 질병은 가는 세기와 함께 사라지고 새로운 21세기는 이들에게더이상 삶의 멍에가 되지 않는다. 소외당해온 이들이 인간적 삶을 찾게 된 것은 의학기술의 진보도 있었지만소록도 식구들의 헌신적인 사랑,고통과 슬픔을 함께 나눔과 희생도 이들의생활을 바꾸는 데 큰 몫을 했다. 20대 꽃다운 나이에 이곳에 온 벽안의 오스트리아 수녀 마리안느 스퇴거는이제 반백의 할머니(64)가 됐다. 소록도에서 37년 동안 무료 봉사활동을 해온 그녀는 올해 호암상 사회봉사상으로 받은 상금 1억원을 한센병 환우(患友)들을 위해 내놨다. 32년을 소록도병원에서 일해오며 나이팅게일상을 수상한 박경자 간호과장(55),아산사회복지재단으로부터 간호봉사상을 받은 김이화(44)간호사 등은 봉사와 희생의 증인들이다.마리안느 수녀는 새천년은 소외당하고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고 봉사의 손길도 많아져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소록도의 2000년은 이제 사랑과 봉사와 소망의한해로 이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소록도 임태순기자 st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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