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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소세 평균11만원 경감

    올 연말정산 때는 봉급생활자들의 근로소득세 부담이 1인당 평균 11만 3000원 줄어든다.1200만 근로자 가운데 과세미달자를 제외하고 세금을 내는 620만명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연봉 수준과 상관없이 지난해와 의료비(예;100만원)·교육비(150만원)·주택자금(200만원)·기부금(10만원) 지출이 같다고 할 때 4인 가족 근로자의 경우 연봉이 3000만원인 사람은 19.5%(4만 6391원),5000만원은 6.0%(14만 9000원),7000만원은 2.7%(14만 9000원)가 각각 경감된다. 세금 부담이 이처럼 줄어드는 것은 근로소득공제와 보험료·의료비·교육비 공제 등이 확대되고,소득공제 대상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23면 국세청이 1일 발표한 ‘봉급생활자에 대한 2003년 연말정산 안내’에 따르면 연봉 500만원 초과,1500만원 이하의 근로소득 공제율은 45%에서 47.5%로 높아진다.나머지 구간은 지난해와 같다. 또 보장성 보험료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는 연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의료비 공제는 연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의료비의 범위에 건강진단비도 추가된다. 근로자가 부양가족의 교육비를 지출할 경우 부양가족 1인당 공제한도는 ▲유치원생 이하는 연 1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초·중·고교생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대학생은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된다. 이와 함께 지로를 이용한 학원비 납입금액도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 포함돼 20%의 공제율이 적용된다.10년 이상의 장기주택저당 차입금의 이자상환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도 연 3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2배로 늘어난다. 세금에서 깎아주는 근로소득세액 공제도 산출세액이 50만원 이하인 경우 공제율이 45%에서 50%로 높아진다.공제한도도 40만원에서 45만원으로 5만원이 늘어난다. 국세청은 홈페이지(www.nts.go.kr)와 국세종합상담센터(1588-0060),관할 세무서 구내 전화 211번을 이용하면 연말정산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오승호기자 osh@
  • 60대교수 교내서 투신자살/ “박사과정 채점기준에 내 의견 무시됐다”

    28일 오후 6시40분쯤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대 종합관 무용실 5층 창문에서 이 대학 음대 컴퓨터작곡과 L(63)교수가 뛰어 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L교수는 유서에서 “11월25일 대학원 전형과정에서 내 채점기준이 무시되고 다른 교수들의 의견만 반영됐다.학교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고,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또 “(컴퓨터작곡과는) 음악과에 있어야 할 학과인데 정보통신에 뺏길 판이며,이학 학위를 주려 한다.”면서 “새로운 학문기술은 교육과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교육현장과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만이 합격했다.”고 썼다. 무용연습실에 있었던 대학원생 정모(25·여)씨는 “L교수가 오후 6시10분쯤 무용실로 들어와 학생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갑자기 열린 창문 밖으로 몸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L교수가 학사행정 등에 불만을 품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대학측은 “L교수의 사망이 안타까울 따름이며,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아동학대 어린이집 즉각 폐쇄 책임자 시설운영권 박탈 추진

    보건복지부는 28일 인천 어린이집 원생 학대사건을 계기로 영·유아 보육시설 책임자가 아동을 학대했을 경우 그 시설을 즉각 폐쇄하고 다시는 시설을 운영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영유아 보육법을 개정하기로 했다.복지부는 현재 19곳인 아동학대 예방센터를 내년에 27곳으로 늘리는 등 매년 확대해 전국 시·군·구마다 최소 한 곳을 두기로 했다. 아동학대 예방센터(국번없이 1391)에 따르면 올들어 6월까지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1725건으로,지난해(2946건)보다 늘어났다.학대 빈도는 거의 매일이 469건,2∼3일에 한번(265건),1주일에 한번(189건),1개월에 한번(77건) 등의 순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폭력 어린이집’ 원장 구속

    ‘웃지 않으면 맞는다고 하셨다.그래서 웃으려고 했다.’(10월27일),‘빨래를 제대로 안해 땅에 손을 짚고 동물처럼 계단오르기를 50번 하고 회초리도 맞았다.’(10월29일),‘거지 짓을 했다.길가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었다.’(11월5일) 인천 만수동 C어린이집에서 박모(11·인천 M초등학교 4학년)군이 원장 추모(51·여)씨에게 가혹행위를 당한 뒤 적은 일기 내용이다. 박군은 4세 때부터 이 어린이집에 다니다 지난해 6월부터는 부모간 불화 등의 이유로 같은 학교 1학년에 다니는 여동생(7)과 숙식을 아예 어린이집에서 해결했다. 박군 등의 일기와 경찰조사에 따르면 박군 남매는 ‘매일 새벽 5시 30분 기상’이라는 규칙 아래 빨래와 청소를 한 뒤 등교했으며 규칙을 어기면 양손으로 땅을 짚고 계단오르기를 수백 차례씩 반복했다.저녁 식사 때 라면을 먹을 때는 남긴 라면 가닥 수만큼 엉덩이를 지름 3㎝의 나무 막대기로 100여대 맞았다.100분 동안 2000번 절하기,빨래 비누가 묻은 수세미로 입 닦기,새벽까지 잠 안 재우기 등 온갖 가혹한 행위가 자행됐다. 인천경찰청 여경기동수사반은 26일 원장 추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이 어린이집 보육교사인 추씨의 딸(31)·아들(30)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추씨는 지난 6일 박군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학교 담임교사가 상처를 확인한 뒤 경찰과 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해 결국 검거됐다.추씨는 경찰에서 “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그 정도의 ‘사랑의 매’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맞벌이 생활을 하는 박군 남매의 부모는 뒤늦게 경찰에서 “어린이집에서 약간의 체벌이 있는 줄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은 몰랐다.”며 후회했다.경찰은 지난 95년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해 온 추씨가 최근까지 초등학생 5명,유치원생 8명 등 모두 13명의 원생을 가르쳐 온 것으로 확인,이들도 폭행한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메트로 플러스 / 20세이상 기혼자 영어경시대회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다음달 20일 동작문화원 소강당에서 ‘구민 영어경시대회’(독해·듣기 각 50문제,자유대화 5분)를 연다.관내 거주 20세 이상 기혼자라면 누구나 응시할 수 있다.대학 및 대학원생은 안된다.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20만원을 준다.접수는 24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822-8500.
  • 41년간 불우아동 1200명 키워/아산복지재단 사회복지대상 ‘새소망의 집’ 노주택 원장

    “아이들을 사랑하면서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 너무 큰 상이 주어졌습니다.상금(3000만원) 전액을 아이들을 위해 쓰렵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4일 사회복지대상 수상자로 ‘새소망의 집’ 보육원 노주택(魯周宅·사진·77) 원장을 선정,발표했다. 평생을 불우아동을 위해 살아온 노 원장의 별명은 ‘NO 주택’.희수(喜壽)의 나이에도 집 한칸 없이 사택에서 기거한 데서 나온 말이다.150㎝의 아담한 체구의 노 원장이 길러낸 아이는 모두 1200여명.지난 62년 대구 성광보육원에 근무한 뒤부터 41년간 줄곧 봉사해온 결실이다.황해도 옹진 출신인 노 원장이 아동복지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6·25전쟁 당시 피란지였던 연평도에서 선교사를 접한 뒤부터였다.그는 지금도 자신이 키워온 아이들의 이름과 성장 과정을 모두 기억하고 있을 정도로 애정이 각별하다. 더구나 ‘새소망의 집’은 10여년 전부터 보육사 부부가 아이들과 함께 기거하는 독특한 운영방식을 택하고 있다.원생들에게 가정의 훈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다.그래서인지 이 집을 거친 아동중 71명이 대학에 진학,13명은 해외 유학을 했고,5명은 박사로 성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오피니언 중계석/성공회대 신정완교수 발제문 요약

    우리 대학과 학계의 큰 고질 중 하나가 학자 양성과 충원의 대외 의존성이다.이 경향은 우리의 주체성을 살리지 못한 채 외국 학문을 그대로 좇는 식민지성을 심화하고 있다.학술단체협의회가 21일 성공회대에서 연 심포지엄에서는 우리의 대외 의존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성공회대 사회과학부 신정완 교수의 발제문 ‘주체적인 학자 양성의 필요성과 방안’을 요약한다. 학자 양성과 충원의 대외 의존성은 뿌리 깊고 흔들리지 않는 완강한 구조로 정착되어 있다.특히 대미 의존성은 거의 모든 학문 분야를 망라한다.외국 박사,그 중에서도 미국 박사가 우대되는 상황에서,전문연구자로서 입신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미국 유학을 선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그리하여 한국의 대학은 수십년간 자신이 교육해낸 신진 연구자들을 배척하고 외국 학위자들을 우대해왔다. 외국 학위자 중심의 학자 재생산에 긍정적인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국 경제가 미국의 경제적 지원 아래 일본ㆍ미국의 경제 정책과 제도를 이식ㆍ모방하면서 압축 고도성장을 달성한 것처럼,한국 학문은 미국 등의 선진학문을 이식ㆍ모방하면서 빠르게 발전한 면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외국 학위자,특히 미국 학위자 중심의 학자 재생산은 우리 학문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그 핵심적 약점의 하나는 활동으로서의 ‘학문하기’의 체험이 공유되지 않는다는 점이다.치열한 ‘지성의 모험’과 깊고 웅장한 ‘정신의 드라마’를 겪은 연구자들이 경험을 공유할 때 학문활동의 윤리,장인정신 등 무형의 자산을 풍부하게 갖게 된다.그러나 이러한 체험을 해외 유학에서 하면 학문사회가 공유할 윤리,기법의 자산은 매우 빈약해진다. 둘째,국내 학계에서 전개되는 학문적 논쟁을 공허하게 만들고,국내 학자들간의 논쟁과 협력을 통해 학문 수준을 높이는 것을 어렵게 한다.국내 학자들이 의존하는 이론과 사상이 거의 구미(歐美) 학자들로부터 나왔고,이것들이 국내 현실에 터잡거나 국내 학자의 체험에 뿌리내리지 않은 상황에선 논쟁 당사자들조차 자신이 주장하는 이론이나 사상을 신뢰하기 어렵고,상대방의 논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 셋째,국내 선배 학자의 연구성과의 습득과 평가가 제대로 이루어지기 어렵다.또 국내 대학원의 공동화(空洞化)와 대학원 교육의 질 저하를 낳게 된다.우리 사회의 조기유학,‘묻지마 유학’ 열풍은 주로 근래의 ‘세계화 영향’ 탓이지만 그 중심에 외국 박사,특히 미국 박사를 선호하는 행태가 놓여 있다. 우선 외국,특히 미국 학위 취득의 과도한 기대수익률을 낮추고,국내 학위의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그 핵심은 국내 학위자가 교수 임용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지 않게 하는 것이다.이를 위해 교수 임용에 ‘국내 박사 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둘째,국내 대학원생의 학습ㆍ연구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국내 대학원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교과과정의 내실성,논문지도 밀도,도서관 규모,장학금 수혜 등에서 크게 뒤진다.셋째,시간강사의 지위와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현재 대학교육의 3분의1 이상을 담당하는 시간강사의 대종은 박사 학위 취득 후 몇 년 지나지 않은 신진 연구자이거나 석ㆍ박사 과정에 있는 대학원생이다.불안정한 고용과 극도의 저임금에 시달리는 이들은 생계를 위해 여러 대학에 출강하거나 다른 부업을 가져야만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이러한 상황을 보고 있는 후배들은 학문의 길을 포기하거나,유학을 선택하게 된다. 자기 사회의 문제를 설명할 언어와 이론을 스스로 생산하지 못하고 외국에 의탁해야 하는 대학과 사회는 자기 사회의 발전방향에 관한 비전을 주체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다.1980년대에 무수히 논의된 한국 사회의 대미종속성의 핵심적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학문의 종속성이다.이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구체적 방안을 확보하는 것이 한국의 핵심적 문제일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고려대·울산대 학술교류협정

    고려대(총장 어윤대)와 울산대(〃 정정길) 학생들이 올 겨울방학부터 두 대학 어디서든지 학점이 인정되는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됐다.두 대학 총장은 19일 오후 울산대에서 ‘학생교류 및 학점교환 협정서’와 ‘학술교류 협정서’체결식을 가졌다. 협정서에는 ▲학부·대학원생 교류와 상호 학점 인정 ▲공동연구 및 학술회 공동 개최 ▲학술자료·출판물·정보교환 ▲시설물 공동 이용 등의 내용을 담았다.
  • “과학교육 기회·관심등 제공 이공계 선택 자신감 심어줘”/‘이공계 女대학원생 장학 프로그램’ 큰 호평

    이공계 기피현상은 여성에게 더욱 두드러진다.“이공계로 가면 취직하기 어렵다.”는 말에 “여자가 무슨 이공계냐.”는 말까지 겹쳐지면서 장벽은 더욱 높아진다. 과학기술이 국가경쟁력의 원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21세기,여성의 이공계 기피현상은 결국 여성들은 주변부로 밀려날 수밖에 없을 것이란 현실적인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 ●‘생활속 과학' 실험·연구 그래서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여성부 주최로 열린 대학원생과 중·고등학교 여학생 3명이 한 팀으로 프로젝트를 이뤄 연구를 한 ‘이공계 우수 여자대학원생 장학지원 프로그램’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전국 65개팀이 참여한 이 행사는 19일 이화여대 강당에서,공동실험에 참가한 대학원생,중·고교생 192명 및 학부모와 지도교수 등이 참가해 공동실험 결과를 발표하고 우수상 시상식도 가질 예정이다.참여대학원생에게 장학금도 수여한다. 학생들의 연구는 다양한데 ‘가상생명체 아바타 탄생과 10대 사용자 인터페이스 연구’,‘애니메이션 속의 수학’ 등 최근 학생들의 관심사항은 물론‘대기중 포름알데히드 분석장치 구성과 농도 측정’,‘단체급식소의 생채소 세척 및 소독효과에 대한 실험연구’ 등 생활 곳곳에 눈길을 돌린 것 등도 있었다. 창원대 윤미선 화공시스템공학과 대학원생을 팀장으로 창원에 살고 있는 여학생 3명이 한 팀이 되어 수행한 ‘폐가죽 발효’는 실제로 적용해볼 만한 단초를 마련했다는 호평을 듣는 연구다.최근 가죽 수요가 급증해 매년 수십만톤의 폐가죽이 소각이나 매립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환경친화적 측면에서 폐가죽을 미생물에 의해 발효시켜 나오는 질소액상비료를 수경재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 실험에 참여한 이지민(창원 사파고 1)양은 “학교에서는 진도나가기에 바빠 조그만 실험도 거의 해볼 수가 없었다.그런데 과학자가 된 듯한 기쁨도 느꼈고 작은 실수 하나도 차이가 큰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평소 공부하는 자세도 달라졌다.”고 말했다.유전학 박사가 되고싶다는 꿈과 달리 이공계 선택을 망설여왔지만 “이번 실험을 통해 대학선택의 마음을 굳혔다.”고 웃음을 보였다. 고려대학원생 김지은씨는 “어린 학생들이 그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과학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이 무엇보다 반가웠다.”며 지속적으로 이런 지원이 있기를 기대했다. ●여성을 위한 과학정책,어디까지 왔나 현재 과학기술계 대학원의 여성분포는 38%이지만 박사학위를 받고 21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근무하는 비율은 불과 6.9%에 지나지 않는다. 여성부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1998년부터 추진한 과학친화 프로그램 등을 올해를 마지막으로 모두 과학기술부로 넘긴다. 과기부는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제정과 함께 과학기술계 정부출연 및 국·공립 이공계대학에 매년 신규로 채용하는 연구원 및 교수(전임강사 이상)중 여성과학기술인을 일정비율 이상 채용케 하는 적극적인 조치를 도입해 2010년까지 20%,최종목표 비율은 30%로 정해두고 있다. 허남주기자
  • 7살짜리를 1m몽둥이로 300대 “이 안닦았다” 하루 밥 한숟갈/‘폭력’ 어린이집

    “다시는 매맞고 싶지 않아요….”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도화동 인천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뛰놀던 인천 B초등학교 4학년 박모(10·인천 남동구)군은 겉보기엔 또래들처럼 천진난만했다.하지만 지난 6일 이곳에 오기 전까지 1년 넘게 박군은 어린이집에서 끔찍할 정도로 얻어맞았다.박군은 ‘어린이집’이라는 말만 나와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진저리를 쳤다. ●거의 매일 맞아… ‘어린이집' 말만 들어도 진저리 박군과 여동생(7)이 만수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 C(51·여)씨의 ‘엽기적’인 폭력의 덫에 걸린 것은 올해 초다. 부모가 모두 모은행 과장으로 맞벌이를 하는 탓에 어린이집에 24시간 맡겨졌다.부모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식들을 제때 찾아보지도 않았다.이 때문에 남매는 C씨의 전적인 책임 아래 놓였다.C씨는 남매가 들어온 지 얼마쯤 지나 거의 매일 지름 3㎝,길이 1m짜리 나무막대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수십대씩 때렸다.숙제를 거르거나 이를 닦지 않으면 하루에 밥 한 숟가락만 주는 벌을 내리기도 했다.2∼3시간씩 어린이집 1층과 2층 계단을 기어 오르내리게 했으며,1시간 동안 토끼뜀을 하거나 벽을 보고 절을 하도록 했다. ●담임교사 “옷 벗기자마자 눈물 쏟아져” 지난 5일에는 박군이 학교에서 친구의 풀을 훔치고,여동생이 설탕과 반찬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300여대씩 때렸다.다음날 학교에서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박군의 담임인 전모(34·여) 교사가 박군을 달래며 물어본 결과 그동안 가려졌던 C씨의 폭력이 드러났다.온 몸이 멍으로 뒤덮인 남매를 본 학교측은 인천 남동경찰서에 신고했다. 남매는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옮겨졌다.전 교사는 “박군 남매의 옷을 양호실에서 벗기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모 “애 때리는게 무슨 잘못이냐” C씨는 그러나 “아이들은 맞으면서 커야 한다는 내 교육 방침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면서 “경찰과 학교가 정당한 교육 활동을 간섭하고 있다.”고 엉뚱한 논리를 대며 반발했다.C씨는 “지난 5일에는 남매의 어머니도 ‘사랑의 매’를 함께 때렸다.”고 말했다.경찰은 C씨를 폭력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박군의 부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군의 어머니는 “C씨가 아이들을 심하게 다루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맡길 데가 없어 그냥 놓아뒀다.”면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매를 드는 교육은 큰 잘못이 아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박군 남매 이외에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2명의 초등학생과 8명의 유치원생도 폭력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남동구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사건은 원장과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장이 처벌받더라도 현행법상 어린이집의 인가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장 처벌돼도 어린이집 인가취소 안돼 아동 학대는 2000년대 들어서도 2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된 학대 건수는 2946건으로,2001년의 2606건에 비해 300여건이나 늘었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1725건이 접수됐다.성폭력 등 신체 폭력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오는 19일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앞두고 아동학대예방센터가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처리한 60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체 폭력이 1151건을 기록,전체의 19.2%를 차지했다.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과 보육시설에서의 폭력도 213건이나 됐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장화정 상담연구팀장은 “아동학대자와 이를 묵인·방조한 사람은 교정교육을 받고,또 다시 교육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이두걸 박지연기자 douzirl@
  • [열린세상] 북한의 민주화를 위하여

    지난주 안식년 연구차 체류하고 있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북한문제에 관한 특강을 하였다.강연에서는 지난해 8월과 지난 3월 두만강 북·중 접경지역에서 탈북자들을 만나 조사한 자료와 지난 7월과 9월 2차례에 걸쳐 평양과 인근 지역을 방문한 경험들을 디지털 카메라 사진과 함께 발표하였다.최근 북한에 대한 관심 탓에 1시간 강연에 이어 40분의 질의 응답도 시간이 부족하여 정작 북한 핵문제는 내년 2월에 보다 큰 규모의 학술회의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20세기 미국의 국제정치학은 현실주의 이론을 중심으로 국제문제를 분석 설명하고 예측하였다.현실주의에 대해 이상주의는 도덕과 법 그리고 제도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자 끊임없이 상호 의존과 자유주의적 대안을 제시해왔고,현실주의 역시 체제의 균형과 억제이론을 중심으로 신현실주의의 비전을 제시해왔다.그러나 이 모든 이론들이 물질적 요소를 중심으로 국가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의 산물인 냉전의 불안정한 평화는 설명했지만 소련 및 동유럽사회주의체제의 해체로 도래한 탈냉전의 새 시대를 예견하지 못했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지 14년이 지났건만 국제정치학자들은 아직도 그 당시의 충격과 자괴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코소보 내전 등 민족분쟁이 지구촌 곳곳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고 9·11사건 이후 대 테러전쟁은 조만간 종식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지역의 최대 안보 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는 현실에서 학자들의 고민과 상실감은 그만큼 더 깊어진 것 같다.국내 정치적 요소가 새삼 강조되고 보다 정교한 정책결정과정이론이 개발되는 동시에 정체성과 가치관,문화와 상호작용 등을 중시하는 구성주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으나 요동치고 있는 국제사회를 명쾌히 규명하기엔 역부족이다.이러한 지적 풍토에서 현존하는 마지막 스탈린식 체제이자 동양적 전제군주제 요소가 가미된 북한체제는 최적의 연구 대상이 아닐 수 없다.더욱이 현실주의와 네오콘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민주주의 평화론에 기반한 민주화 정책추진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향후 북한문제는 더욱 흥미로운 연구 대상이 될 전망이다. 우리 국내에서 북한문제는 냉전적 대결과 전쟁 억제 등 안보차원과 영토적 통일에 대한 관심에서 민족화해와 교류협력 등 탈냉전의 남북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추어 다루어져왔다.굳이 국제정치이론으로 설명하자면 신(新)현실주의에서 신(新)기능주의로 전환되어 정책이 추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햇볕정책이 시행된 지 6년이 되도록 아직까지 한반도에는 군사적 긴장상태가 상존하고 있으며,체제로서의 북한 수령독재는 유지되고 있다.국제정치이론이 냉전 해체에 기여하지도,예측하지도 못했듯이 우리의 학계나 정부도 북한체제의 향방에 대해 아무런 예측이나 기여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구보다 북한 지도층이나 사회 전반의 정체성과 문화를 체험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황장엽 비서는 망명 이후 지금까지 북한문제의 해결책으로 북한사회의 민주화를 제시하고 있다.그가 지난달 워싱턴을 방문하여 그의 주장을 되풀이했지만 국내외의반응은 한물간 망명객의 넋두리 정도로 흘려버린 것만 같아 안타깝다. 북한 군사력은 남한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거나 북한 경제력이 남한의 20분의1도 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전쟁불가론을 주장하는 햇볕론자들은 아이로니컬하게도 냉전시기 현실주의론자들의 기본 가정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신남북관계를 주도한다는 우리 정부가 북한의 변화 방향을 중국이나 베트남식 개혁으로 상정하고 있다면 남북관계와 상관없이 북한 지도부가 중국이나 베트남의 경험을 배우면 그게 더 빠른 길이다.체제변화와 관련한 규범과 가치,그리고 상호작용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우리 정부는 본격적으로 북한 민주화에 대한 황장엽 비서의 제안에 귀기울일 필요가 있으며,학계도 이와 관련한 체계적 연구를 통해 냉전 해체 이후 미국 국제정치학계가 겪었던 자괴심을 반복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유 호 열 고려대교수 비교정치학
  • 사법연수생 파병반대 연대서명/500여명 청와대에 의견서 제출키로

    사법연수원생 500여명은 12일 이라크 파병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연수생 연대서명을 받아 청와대에 제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A4용지 5장 분량의 의견서에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헌법 5조 1항에 규정된 침략전쟁인 만큼 파병 결정은 위헌임과 동시에 헌법 10조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연대 서명에는 1년차인 연수원 34기 400여명과 2년차인 33기 100여명이 참여했고 이는 연수생 전체 2000여명의 약 25%에 해당된다. 연수생들은 지난달 18일 정부 국가안정보장회의(NSC)에서 전투병 파병 방침을 결정한 이후 ‘예비 법조인으로서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에 따라 지난 7일 공청회를 열기도 했으며 10일부터 연대서명을 받아왔다. 이번 의견서는 일반인이 아니라 별정직 공무원 신분인 연수생들이 사회 현안에 대해 집단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한 연수생은 “이번 의견서가 연수생 전체의 대표성을 갖는 것은 아니고 파병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연수생들의 목소리를 담은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경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호주제 멍에’ 남성들의 하소연/호주제 폐지 여성만의 문제라고?

    여성들만이 호주제 폐지를 원하는가. 아니다.남성들도 호주제 폐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최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의 51.6%가 호주제 폐지에 찬성했고,남성들은 39.1% 찬성했다.여성과 남성간 인식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남성 10명 가운데 4명이 찬성한 의견을 소수의견이라고 깎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다.더욱이 남성들의 찬성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고 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는 60∼70%의 남성들이 찬성할 만큼 젊은 층은 긍정적인 의견을 밝히고 있다.왜 남성들이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는 호주제 폐지를 원하는가.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여성단체연합 등 여성·사회단체 상담창구에서 만난 남성들의 사례에서 그 의문을 풀어본다. ●영원한 이방인 김정호(35·가명)씨는 “가족들이 모두 모이는 명절이 두렵다.”고 말했다.“내가 한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몇 년 후 어머니는 재혼하셨다.새 아버지와 어머니의 극진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지만 나는 아버지와 동생들과도 다른 내 성 때문에 늘 힘들었다.주위와 선생님들의 편견은 날 주눅들게 했다.지금 나는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두 아이의 아빠가 됐지만 여전히 호주제로부터 자유롭지 않다.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면 집안의 남자들 중 나와 내 아이들만 성이 다르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명절이 다가오면 학교다닐 때의 꿈을 꾸기도 한다.” 30년이 넘게 가족으로 살았지만 영원히 새아버지와는 ‘진정한 가족’이 될 수 없었다고 말하는 김씨는 자신을 ‘이방인’이라 말했다.동생들도 어머니가 낳았고 함께 자랐지만 벽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재혼가정의 재이혼은 초혼가정보다 훨씬 더 높아 60∼70%나 된다고 이혼상담소 자체통계는 밝히고 있다.또한 아이가 있는 20∼30대에서는 아이의 성 문제 때문에 동거중이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게 위험을 줄이는 결혼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왜 아버지와 성이 다르냐?’는 질문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대를 잇기 위한’ 존재일 뿐 정호진(28·가명)씨는 4대 독자다.3대 독자로 딸만 내리 다섯을 낳은 그의 아버지는 ‘대를 잇지 못한 불효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50대 후반,외도로 그를 낳았다.그가 세 살 나던해 아버지는 돌아가셨고,그는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랐다.“이미 오래 전부터 누나들과 나는 가족이 아니다.아버지는 대를 이었으니 할 일을 다한 것인지 모르지만 나는 자라면서 내 존재에 대해 경멸감을 느꼈다.대를 잇는다는 절대적인 책임감은 호주제가 폐지된다면 없어질 것이다.나도 호주제의 피해자다.나도 호주제 폐지를 여성들만큼 바란다.” ●장남은 괴로워 윤경진(54·서울 마포구 서교동)씨는 어릴 때부터 6남매의 장남으로 동생들 뒤치다꺼리를 맡아왔다.“가난했던 시절이었고 장남이라면 누구나 힘든 부모님을 돕는 것이 당연했다.신혼시절 단칸방에서도 남동생을 데리고 있었고 자연히 아내와의 갈등도 많았다.그후로도 부부간의 문제는 대부분 장남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에 생긴 것들이었다.3살 아래 남동생은 참 자유롭고 재미있게 사는 것 같은데….나도 장남만 아니었으면 아내와의 사이도 지금과는 달랐을 것 같다.” 윤씨는 너무 미안해서 오히려 아내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선뜻 할 수 없었고,“가난한 집안,장남한테 시집올 때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쯤은 알지 않았느냐?”고 오히려 윽박지르며 살아왔다고 했다.“장남으로서의 책임,그것이 내 인생의 족쇄였다.사표낼 수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남성들도 자신을 호주제의 ‘피해자’라고 말하길 주저치 않았다.호주제가 결코 ‘기득권’이 아닌 ‘덫’이라 했다. ●버리고 싶은 姓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도 싫다는 김국호(25·가명·대학원생)씨는 “나를 정말 사랑하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성을 따르지 못하고 이날 이때까지 고통만 준 아버지의 성을 따라야 하는 현실이 증오스럽다.더 이상 내 자신의 성을 경멸하지 않고 살고 싶다.호주제가 폐지되면 나는 이름도 새롭게 지어서 새 인생을 살고 싶다.그로 인해 겪는 불편은 감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서성우(26·가명·회사원)씨는 이혼한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그동안 아버지는 단 한 번도 만난 적도 없었는데 여권발급을 받으면서,또한 이력서를 쓰면서 ‘호주’란에 아버지 이름을 써야 하는 사실의 불합리한 면을 깨달은 후 호주제 폐지를 찬성하게 됐다.“호적에 의하면 제 어머니는 낯선 여성이고 제게 동생이 둘이나 더 있더군요.저를 키워주신 어머니는 맨 뒤에 ‘이혼’이라고 나와 있고요.가족이란 같이 사는 사람인데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 가족이고,내 어머니와는 같이 살고 있어도 남이라니….흔히 성을 뿌리라고 하는데 썩은 뿌리가 무슨 제구실을 할까.나는 뿌리를 모른다.연락 한 번 없고,연락할 길도 없는 뿌리가 무슨 뿌리인가.차라리 완벽하게 잘라내고 싶을 뿐입니다.” 서씨는 호주제 폐지로 가족이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호주제로 인해 자신의 가족이 해체된 현실을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호주제의 피해자는 이혼이나 재혼 등 개인사를 숨기고 싶은 여성일 뿐이란 생각은 편견에 불과하다.상담창구에서 호소하는 남성 피해자들을 만나는 것은 그리 드문 예가 아니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hhj@
  • [폴리시 메이커]박희정 환경부 자연정책과장

    “전쟁터에 파견된 전투병의 심정이 이럴까요.자연보전을 위해서는 빠른 대책이 필요한데 곳곳에 복병이 도사리고 있어 법제정이 쉽지 않습니다.” 환경부가 핵심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는 ‘백두대간보전 특별법’ 제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환경부 박희정(49) 자연정책과장의 말이다.공무원생활 23년 동안 요즘같이 “바쁘다,시간없다.” 소리를 달고 산 적도 없다.그 동안 말도 많았던 백두대간 특별법 연내제정을 목표로 안팎으로 뛰다 보니 환경부 직원들은 그의 얼굴조차 보기 힘들다고 한다. 박 과장은 “백두대간을 보전하기 위한 특별법을 놓고 환경부와 산림청이 밥그릇 싸움을 하는 것처럼 비난도 받았지만 합의안이 마련된 상태”라며 “조속한 시일에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공동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단일안만 마련됐고 주관부처를 어디로 할지는 ‘교통정리’가 안 된 상태다. 그는 “개발과 보전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부처간 협조없이는 보전정책이 무의미하다.”면서 “백두대간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주관부처가 어디로 되든 특별법 제정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야생 동·식물보호법’ 제정과 국공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 허가 문제도 그의 발걸음을 바쁘게 한다.환경부가 시급히 추진해야 하는 정책 가운데 자연환경 보전에 관한 세 가지 큰 난제가 그의 몫으로 떨어져 있는 셈이다. 산림청과 신경전을 벌여온 야생동식물보호법은 환경부 안을 골자로 한 법률 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해 환경부로서는 ‘판정승’을 거뒀다.케이블카 허용문제는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케이블카는 부분적으로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정책 현안을 다루면서 그가 느낀 점은 조정기구가 절실하다는 것이다.그는 “요즘 관련부처들을 뛰어다니면서 협의하는 과정에서 새삼 아쉽게 느낀 점들도 많다.”면서 “부처간 소모전을 없애기 위해서 선진국처럼 부처간 업무조율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를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78년 한양대 토목공학과를졸업하고 건설회사에 입사해 감독관으로 일하다 7급 공채로 80년부터 공무원생활을 시작했다.비고시 출신으로 주요과장을 수행할 수 있겠냐는 우려도 일부에서 제기됐지만 원만한 대인관계와 업무 추진능력을 높게 평가받았다. 유진상기자 jsr@
  • 사시 출신 여경 탄생 눈앞에/경찰청, 경정특채에 3명 지원

    사법고시 출신 여성 경찰이 처음으로 나올 전망이다. 경찰청은 지난 달 중순부터 2주 동안 고시 출신자 경정(일선 경찰서 과장급 해당) 특별채용 지원자를 모집한 결과 사시 출신은 8명 모집에 모두 81명이 지원했으며,이 가운데 3명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행정고시 출신자는 2명 모집에 6명이 응시했으며,여성 지원자는 없었다.이들은 필기시험과 적성 검사,면접을 거쳐 12월 중순 최종 선발된다.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사법연수원에서 가진 채용설명회 당시 100여명의 사법연수원생이 참석했으며,여성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면서 “상징성을 감안할 때 여성의 선발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972년부터 99년까지 매년 고시 출신자 6,7명을 경정으로 특채해 왔으며,지금까지 모두 100명을 선발했다.그러나 지금까지 여성 사시 출신자는 경찰에 지원원서를 낸 적조차 없다.장택동기자 taecks@
  • LOTTO 복권문화를 바꾸자 /(하)기부문화 확산 물꼬는 텄다

    로또복권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지난 한 달간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만들기’ 캠페인에 무려 350만여명이 참가했고,기부금액만도 35억원이 넘는 성과를 거둔 까닭이다. ‘인생역전’과 ‘대박의 꿈’으로 인식되던 올해 초와는 달라진 분위기이다.하지만 ‘복권 구입이 곧 기부’로 인식되고 있는 복권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복권 당첨자의 사회적 기부는 여전히 미미한 상태인 데다,복권의 쓰임새마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아 국민적인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2일 서울 올림픽공원 탄천주차장에서는 로또시스템 사업자인 코리아로터리서비스(KLS) 주최로 10월 한 달 동안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캠페인 결산행사가 열렸다. 로또복권 구입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 캠페인에는 350만여명이 참가했다. 비록 KLS가 로또복권 구입자에게 1000원의 기부 상품권을 나눠준 뒤 이것을 투표함에 기부토록 하는 행사 방식이었지만,모금액수는 35억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초기에는 ‘로또복권이 사행심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사업자들의 자의적인 행사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지만,행사가 진행될수록 참여도와 기부액수가 늘어나면서 반응은 무척 뜨거웠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낯설기만 하던 ‘기부’의 즐거움을 체험하게 했고,무엇보다 로또공익재단을 통해 전국 사회복지시설 100곳에 특수차량과 승합차 100대를 전달하기도 했다.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 나눔 바자회와 노인의 날 체험행사,희귀질환 어린이 수술비 지원 등의 행사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좋은 사례로 정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로또 기부캠페인은 그동안 적지 않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복권 기부금으로 장애인 시설에 차량 100대를 지원하고,백혈병과 구루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를 돕는 감동적인 모습은 ‘휴먼드라마’ 그 자체였다. 지난달 18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로또 행복공동체 만들기 나눔바자회’는 11살의 어린 나이에 구루병으로 힘든 투병생활을 하는 예은이의 수술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다. 예은이는 골격의 발육장애로 보통아이들보다 20㎝나 작은 136㎝.4시간마다 약을 먹어야 하는 고통을 겪어온 예은이는 이날 바자회 수익금과 로또공익재단에서 출연한 금액으로 지난달 27일 첫 수술을 했다.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역시 명동에서 열린 바자회는 골수기증 캠페인과 더불어 열렸다.해마다 3500∼4000명의 혈액암 환자들이 발생하고 이 가운데 700∼1000명이 10대 이하 어린이들이다.그러나 절반 넘게 골수기증을 받지 못해 혈액암이 생긴 지 1년 안에 사망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자회는 ‘맥도널드 아저씨’로 알려진 탤런트 김명국씨의 아들 영길(7)군을 수혜자로,골수기증 서약식과 시민참여 채혈행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기부금액 용처와 관련,1차 사업으로 선정된 ‘사회복지시설 차량 100대 전달식’에서 차량을 인수한 은평재활원 박세성 원장은 “이 차를 몰고 돌아가면 기뻐할 원생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면서 “이제 한밤중에 병원을 찾아갈 일이나 근처 나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며 고마워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여전히 기부에 인색한 나라라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로또복권이 발행된 지난해 12월 1회차부터 지난 1일 로또복권 47회차까지의 1등 당첨자는 모두 179명.하지만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당첨금의 일부를 기부한 사람은 고작 7명에 불과하다. 아울러 올해 복권 수익금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지만,대부분의 복권 구입자들은 기금이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모르는 형편이다. 외국과 같이 복권기금으로 국가를 상징하는 사회적 상징물을 세우거나 장애인기금,교육기금 등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직까지 통합복권법도 제정되지 않아 수익금을 10개 정부부처에서 일반기금과 혼합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또공익재단 곽보현 운영위원장은 “복권 선진국처럼 복권이 ‘자선’이나 ‘기부’로 인식되도록 우리나라의 왜곡된 복권 문화를 바꾸려면,무엇보다 복권 기금이 투명하게 사회적으로 유용한 곳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정부가 직접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행복공동체 캠페인' 펼친 홍두표 이사장 “기부는 돈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음의 문제입니다.이제라도 복권 구입이 개인의 ‘인생역전’이 아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자선’으로 인식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올바른 기부문화 확립을 위해 지난 10월 한 달간 ‘행복공동체 캠페인’을 벌여온 로또공익재단 홍두표(68·사진) 이사장이 밝히는 새로운 로또 기부문화론이다. 홍 이사장은 “그동안 벌여온 기부체험 행사와 나눔바자회 등의 활동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부의 즐거움을 안겨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로또복권 수익금으로 조성된 기금이 더욱 적절한 방법으로 사용되도록 이끌어가는 것이 로또공익재단의 역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지난 한 달간 로또공익재단에서 벌인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돈으로 특수차량과 승합차 100대를 구입해 전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한 것처럼 로또공익재단이 적극적인 기부문화 확산의 발상지가 될 것”이라면서 “전국 각지로 떠나는 100대의 차량이 우리나라 기부문화 확산의 서막을 여는 행복의 메신저가 돼 주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동양방송출신으로 중앙일보와 KBS 사장을 거쳐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을 지낸 그는 로또공익재단의 필요성에 대해 “‘아름다운 재단’ 등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공익재단이 있지만,좋은 일을 하는 재단은 숫자가 중요하지 않고 많으면 많을수록 사회가 그만큼 밝아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출범 초부터 사행심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로또공익재단의 중요성은 더하다는 것이다. 재단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기부체험 행사와 캠페인을 비롯,사회복지단체 등과 손잡고 학술 연구사업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불우이웃과 장애인,난치병 환자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모두가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또 당첨금 미수령액 343억/대부분 3~5등… 공익기금 편입 당첨자들이 찾아가지 않아 공익기금으로 편입되는 ‘로또복권 미수령액’이 매주 평균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수령액은 3∼5등에 집중돼 있다. 그동안 공익기금으로 편입된 미수령 당첨금 규모는 34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무조정실과 국민은행에 따르면 당첨된 지 약 3개월 안에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아 공익기금에 편입된 미수령액이 지난해 12월 1회차부터 지난 7월 32회차까지 343억여원으로 나타났다. 매회 평균 10억원이 넘는 당첨금이 ‘주인’을 못 찾고 공익기금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8월 말 현재 기본 공익기금 8618억원에 미수령액 343억원을 포함하면 공익기금은 8961억원이다. 미수령 당첨금은 1∼2등 당첨자 가운데서는 없고 대부분이 3∼5등이었으며 미수령 이유로는 분실 등이 많았다. 당첨번호 6개 가운데 3개의 숫자가 일치해야 하는 5등 당첨금은 1만원,숫자 4개를 맞혀야 하는 4등의 당첨금 규모는 5등 당첨금을 제외한 20%,숫자 5개를 맞혀야 하는 3등은 5등 당첨금을 제외한 10%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제33회 1등 당첨자가 약 149억원의 당첨금을 추첨 후 58일 만에 찾아간 경우를 제외하고 대부분 1∼2등 당첨자는 1주일 내에 수령해 갔다.”고 말했다. 상위당첨자 일수록 당첨금을 빨리 찾아간다는 얘기다. 미수령 당첨금은 운영업자인 국민은행의 온라인 복권 업무 처리 지침에 따라 공익기금으로 편입된다. 업무 처리 지침에는 ‘로또 당첨금의 지급 기한은 추첨일 익영업일로부터 3개월로 하고 이때까지 수령하지 않은 당첨금은 시효가 소멸되어 기금으로 편입된다.’고 정하고 있다. 로또 판매액 가운데 공익 기금으로 편입되는 비율은 당초 약 30%였으나 지난 2월 중순 이후 예상을 초과하는 판매액 급증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되었던 3%가 공익기금으로 추가돼 전체의 33%에 달한다. 조현석기자
  • 강회장 소유의 골프장서 토요일에…/ 盧·강금원씨 부부 부적절한 라운딩?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지난 1일 충북 충주시 앙성면 소재 시그너스 골프장에서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부부와 라운딩을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노 대통령 부부는 강 회장의 초청을 받아들인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골프장에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쯤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이 청와대를 출발해 골프장에 도착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할 때,오전 11시쯤 청와대를 떠났다는 계산이 나온다.또 함께 골프를 친 강 회장이 평소 “노 대통령과 수시로 전화통화를 한다.”며 주변에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해 왔던 만큼 일각에서는 “부적절한 시간에 부적절한 만남”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강 회장은 노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인 이기명씨의 용인땅을 지난해 8월 당시 대통령 후보였던 노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사준 인물이다.그는 이같은 사실을 스스로 밝힌 뒤 문재인 민정수석 등 청와대 참모를 공개적으로 공격,물의를 빚었다. 지난 9월에는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국감이 아니라 코미디”라고 말해 국회의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날 노 대통령의 라운딩 코스는 충북도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지 못하고 가인가 상태인 동편 코튼코스이며,모두 8명이 2개팀으로 나눠 운동을 하고 저녁식사 뒤 귀경했다.강 회장은 대학원생인 아들을 데리고 나와 노 대통령에게 인사도 시켰다고 한다. 강 회장은 2001년 남강CC를 인수,시그너스로 개명하고 최근까지 확장공사를 벌여 왔다.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 전에도 몇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상반기,노 대통령의 방문일정이 한때 잡히면서 클럽하우스에 대통령 전용 휴식시설 공사를 벌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한편 강 회장은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통령 내외분과 가족들이 모처럼 시간을 내 운동을 하게된 것으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특별한 가을소풍’/소년원생99명 “자유가 이렇게 소중…”

    한때의 잘못으로 사회로부터 격리돼 있는 소년원생들이 화창한 가을 하늘 아래서 자유를 만끽하며 자연보호 활동도 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충북 충주시 안림동 법무부 산하 소년 보호교육기관인 계명정보통신학교(충주소년원) 학생 99명은 29일 교직원들의 인솔로 학부모들과 함께 충주시 종민동 충주댐으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이 학교는 법원 소년부로부터 송치된 청소년들을 수용,교육하는 곳으로 전교생이 소년원 밖으로 야외 체험학습을 나가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학생들은 이날 고깔모자 릴레이 등 각종 운동경기와 레크리에이션,장기자랑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충주 다목적댐 발전시설과 물 홍보관을 견학했으며,주변에 널려 있던 오물을 치우는 봉사활동도 벌였다. 김모(18)군은 “이번 소풍은 교실에서 배운 내용을 조사·관찰하고 협동심과 공중도덕을 실천하며,학부모들과 함께 한 운동경기와 장기자랑 등을 통해 자유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충주 연합
  • 日 대학생 초청 통일문제 세미나

    김희택(金熙宅)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31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타워호텔 로즈룸에서 일본 고베대 법학부 및 대학원생 19명과 국내 대학생 19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일 대학생 통일문제 세미나’를 연다.
  • ‘더불어 살기’ 2題 / 골목길 쓰레기 없앤 55세 장애아와 체조대상 일궈

    이웃 주민끼리 서로 도와 동네 환경정비에 앞장서고,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하나되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애쓰는 아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는 아직 따뜻한가 보다. 최근 서울시 자원봉사 평가에서 최우수 동(洞)으로 선정된 동대문구 답십리1동 ‘깔끔이봉사단’과,동작구 영육아보육사례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상도4동 ‘노벨몬테소리 어린이집’ 원생들이 숨은 얘기를 털어놨다. ●‘깐깐’ 할아버지 “처음엔 골목길 청소에 앞장섰다가 ‘(돈벌이 되는)공공근로 하는 게 아니냐.’는 오해까지 샀지요.” 동대문구 답십리1동 원종연(55)씨는 지난 4월 깔끔이봉사대 발족 때의 경험을 이렇게 소개했다.원씨는 봉사대가 출범하기 전만 해도 인접 동네에서 관내로 쓰레기를 내다버리는 일이 잦았으며,주민간 협조도 잘 이뤄지지 않아 고생이 적잖았다고 했다.특히 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내집 앞 청소는 보기 드문 일이 됐고,오히려 봉투를 아무렇게나 방치하는 바람에 더 지저분해지기만 했다.7통 통장인 원씨는 “주민신고가 들어와 나가보니 삶은 닭고기를 담은 자루에서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모두가 기초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봉사대가 구성된 이후 “우리 동네 주위를 깨끗이 하면 외부 쓰레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며 설득해 책임감이 싹트기 시작했다.이 동네에서는 주민 60여명이 ‘깔끔이’ 자원봉사자로 참여,모두 30개 구간으로 나누어 골목길 청소를 맡고 있다. ●‘오뚝이’ 꼬마들 동작구가 최근 개최한 영육아 보육사례 발표회에서는 상도4동 노벨몬테소리 어린이집 원생들의 ‘나에게 들리는 것이 너에게 보인다면…’이라는 글이 화제를 낳았다.청각장애아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것이다. 지난 8월 실시된 유아체조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팀은 2급 청각장애아인 박성훈(7)군 등 장애아 2명이 낀 20명으로 이뤄졌다. 27개 팀이 겨루는 대회에 참가한 원생들은 처음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고 했다.“훈아,힘 들면 쉬어도 돼.”라고 하면서도 팀에서 빠져줬으면 생각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라고도 했다.아니나 다를까.훈이는 곧잘 실수를 저질렀다.다른 아이들과 스텝이 어긋나고 동작이 몇 템포 느리고…. 그러나 곧장 훈이에게 엄지 손가락을 세워보이며 격려를 보냈고,신바람이 난 훈이는 아이들이 쉬는 틈에도 연습에 땀을 흘렸다.훈이를 얕잡아 보던 아이들 가운데는 “너무 열심히 연습에 매달리는 모습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고 글을 썼다.“그래,상을 못받아도 좋아.한번,또 한번 해보는 거야.”라고 마음을 다잡았단다. 어린이집 윤영숙 원장은 “장애아들에게 또래들과 한데 어울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비장애아들도 어릴 때부터 장애아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게 해 다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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