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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OW포토] 최지우 “오늘은 블랙 드레스로 멋냈어요”

    [NOW포토] 최지우 “오늘은 블랙 드레스로 멋냈어요”

    SBS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연출 부성철ㆍ극본 오수연)의 제작발표회가 25일 오후 서울 강서구 SBS홀에서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배우 최지우,유지태,이기우,차예련,성지루,정운택 등이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남성편력을 가진 최고의 한류스타 이마리(최지우 분)가 평범한 대학원생 김철수(유지태 분)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과정을 담은 ‘스타의 연인’은 12월 1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조민우 기자 blue@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단독]‘몰지각한’ 교장 선생님

    [단독]‘몰지각한’ 교장 선생님

    현직 고등학교 교장이 유명 입시학원이 주최하는 특목고 입시설명회에 강사로 나서기로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측은 “한 시민이 지난 17일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학원 입시설명회 전단에 현직 고등학교 교장의 이름이 있다.’며 제보를 해왔다.”면서 “확인 결과 일산의 Y입시학원에서 오는 26일 오후 7시 주최하는 ‘2010년 외고입시 설명회’에 서울 H고등학교 N 교장이 연사로 나서기로 돼 있었다.”고 19일 밝혔다. 이 교장의 강연 내용은 ▲왜 외고가 주목받는가 ▲2010년 외고 입시 방향 등이다. 특히 이 입시학원 홈페이지에는 N 교장을 ‘현 K외고 교감’으로 잘못 표기해 학부모와 학생들이 현직 외고 교감에게 듣는 입시설명회인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고 학부모회는 주장했다. 이 교장은 지난 2월까지 K외고의 교감으로 재직하다가 H고등학교의 교장으로 부임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N 교장은 “자녀교육법을 주제로 특강을 하려던 것”이라며 “참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혀왔다. N 교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학원에서 먼저 요청해 왔고,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강사료는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Y입시학원 측은 “학원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교감 시절 잘 알던 교장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부탁한 것”이라며 “뒷돈이 오고간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이 학원은 N 교장의 재직 학교가 잘못 기재된 것에 대해 “전단에는 제대로 나갔다. 웹디자이너의 실수로 홈페이지에만 현 외고 교감이라고 나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전은자 참교육학부모회 교육자치위원장은 “공교육을 담당하는 교육자가 입시학원 설명회에 강사로 참여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비도덕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공무원법상 영리업무 금지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징계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설사 강사료를 받지 않았더라도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학원에 도움을 주면서 학부모를 현혹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BK21 클린카드’ 유흥비 사용금지

    내년 3월부터 대학원생 연구지원(두뇌한국 BK21) 사업비를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사우나, 노래방 등에서 부당하게 사용하다 적발되면 다음해 사업비가 삭감되거나 검찰에 고발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두뇌한국 21 사업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각 사업단의 클린카드 사용을 내년 3월부터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클린카드란 룸살롱, 유흥주점, 사우나, 골프장, 노래방, 카지노 등 특정 업종으로 분류된 가맹점에서는 카드사용이 자동적으로 거부되는 법인카드를 말한다. 지난해 교과부가 BK21 사업을 진행 중인 567개 전체사업단 가운데 191개 사업단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한 결과,8개 사업단이 단란주점 등 특정업종에서 국고지원금 600만원을 부당집행하는 등 1억 7000만원이 엉뚱하게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 전액환수됐다. 이에 따라 내년 3월부터 전국의 모든 BK21 사업단은 회의비, 행사경비 등 업무추진비를 클린카드로 결제해야 한다.교과부는 각 사업단의 사업비 집행 상황을 점검할 때 클린카드를 통한 지출만 인정해 줄 계획이다. 사업비의 부당지출, 편법 경비 집행 등의 사례를 막기 위해 자정 이후 지출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같은 회의에 대한 경비를 여러번 나눠 결제하는 것도 안 된다. 특히 앞으로는 경중에 따라 지원비 환수, 부당집행 금액의 200% 이내에서 다음해 사업비 삭감, 협약해지, 검찰 고발 등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학원 안 다녀도 대학 갈 수 있어요”

    “학원 안 다녀도 대학 갈 수 있어요”

    서울 마포구에 있는 방과후 학교인 ‘씨알학교’를 다니는 동성고 3학년 김솔(18)군은 아직도 지난 8월의 감동이 생생하다.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수시모집에서 최종 합격 통지서를 손에 쥐었을 때다. 솔이는 무상교육으로 평등한 사회를 표방하는 씨알학교가 지난해 개교 후 처음 배출한 대입 합격자다. 그는 초등학교 이후로 학원 한번 가지 않고 올해 수시면접에 합격했다. 건설일용직인 아버지, 보험설계사인 어머니, 고등학교 1학년 남동생 등 네 식구가 월수입 300여만원으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넉넉지 않은 형편이다. 솔이는 “합격한 날 어머니가 제 손을 꼭 쥐고 눈물을 글썽이며 고맙다는 말만 반복하신 게 눈에 선하다.”고 했다. 씨알학교는 동성고 역사담당 한살철(37) 교사가 현직 교사, 학원강사, 대학원생 등과 함께 뜻을 모아 연 무료배움터다. 저소득층이 많은 인근 지역 고교생들과 장애인 학생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출발했다. 시작은 험난했다. 후원자도 없이 교사들 자비를 털어 애오개역 근처에 교실 하나짜리 월세 공부방을 마련했다. 학교 상담을 통해 생활형편이 어려운 동성, 용문고 등 인근 고교생 10여명으로 시작했다. 적자는 나날이 쌓였다. 그러나 배우려고 자진해 출석하는 학생들, 가르치려는 교사들의 열기가 의욕을 돋웠다. 씨알학교 교장인 한 교사의 추천으로 입학한 김군의 합격은 개교 1년여 만의 결실이었다. 합격 통보날 선생님과 제자는 서로 얼싸안았다. 김군은 “같은 반 30여명 중 20명이 넘게 학원, 과외교습을 받으며 수시면접을 준비했지만 기죽지 않았다.”고 했다. 모의면접을 자청한 선생님들과 1주일에 2시간씩 공부했다.“면접하는 날 다른 학생들은 학원에서 정리해준 자료를 한가득 가지고 왔어요. 하지만 전 씨알학교 선생님들이 자신감 있게 대답하라고 한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씨알학교측은 지난 13일 수능을 치른 배화여고생 2명도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며 기대하는 눈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노벨상 수상자 9명 국내 대학 강단에

    노벨상 수상자 9명 국내 대학 강단에

    내년부터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 유명 석학들이 국내 대학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상대로 직접 특별강의를 하고 국내 교수진과는 연구도 함께 하게 된다. 강의는 인터넷으로도 공개돼 대학생뿐만 아니라 산입체 전문가 등 일반인들도 원하면 들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노벨상 수상자 9명 등 세계석학 81명이 내년부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30개 대학에 초빙교수 등으로 5년간 임용된다고 9일 밝혔다.81명에는 노벨상 수상자 9명 이외에 미 과학한림원 회원 12명, 미 공학한림원 회원 18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앞으로 5년간 강의는 물론 국내 교수진과 79개 과제를 놓고 공동 연구도 한다. 1년내내 국내에 머무르는 것은 아니고 연평균 두달씩 특별강의 형식으로 국내 학생들을 만나게 된다. 과거 연세대나 건국대 등 일부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노벨상 수상자 등 해외석학들을 초청한 적은 있으나 정부가 예산(200억원)을 배정, 국내에서 강의 및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과부 박주호 학술연구진흥과장은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orld Class Un iversity,WCU) 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따라 ‘세계적 석학 초빙’ 지원사업을 추진, 이번에 30개 대학 79개 과제를 선정했다.”면서 “일단 5년 사업으로 시작하나 성과가 좋으면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서울대의 경우,199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파울 크루첸 박사를 지구환경과학부 석좌교수로 임용하기로 했다. 크루첸 박사는 오존층의 두께에 영항을 미치는 화학적 메커니즘을 규명, 노벨화학상을 받았다. 연세대는 2002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쿠르트 뷔트리히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교수를 초빙했다. 건국대는 2006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루이스 이그나로 UCLA(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 등 2명을 뽑았다. 한양대는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앤드루 파이어 스탠퍼드대 교수를, 경원대는 1973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출신 이바르 예이베르 박사를 각각 초빙한다. 이화여대는 2005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그럽스 박사, 1996년과 2006년 각각 노벨평화상을 받은 호세 라모스 호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무하마드 유누스 그라민은행 총재 등 3명을 임용할 예정이다. 동티모르 대통령은 적극적 평화로 가는 길:직접적, 구조적, 문화적 평화와 한국의 역할에 대해 연구하게 된다. 한편 선정된 과제 건수로는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건국대가 각 5개로 제일 많다. 이어 부산대, 서강대, KAIST, 경희대가 각 4개, 경북대와 경상대, 울산대, 인하대 등이 각 3개다. 교과부의 박 과장은 “해외석학들의 강의와 연구를 통해 교수들은 연구경험을 전수받고 학생들은 학습동기를 부여받는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강의 내용은 인터넷에 올려 학생들은 물론 산업체 전문가들도 볼 수 있게 하고 초빙된 석학들로 이른바 ‘노벨 포럼’도 구성, 학생이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회 등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Local] 군위서 사과따기 체험행사

    경북 군위군은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부계면 대율·동산·남산리 일원에서 ‘군위 이로운 사과따기 체험 행사’를 갖는다. 올해로 3회째다.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이 영어 알파벳 또는 한자 스티커가 부착된 사과를 직접 따서 단어나 사자성어를 조합하는 ‘미션 사과따기 체험’이 진행된다. 또 사과요리, 허수아비 만들기 대회,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이벤트가 펼쳐지고 전래놀이, 장기자랑, 마술 공연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옛 추억을 되살리는 엿치기, 떡메치기, 투호놀이도 준비된다. 군위군 김태원 농정과장은 “도·농 교류의 장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대구 등지의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 가족 등 모두 1만 5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가문의 (054)380-6261.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20 & 30]당신의 직장내 라이벌은 누구?

    성공과 실패의 뒤안길에는 항상 라이벌이 있다. 라이벌과 선의의 경쟁을 하는 사이라면 당신의 직장생활은 활력이 넘칠 것이다. 반면 라이벌과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고 있다면 가뜩이나 힘든 직장 생활이 더 피곤할 수밖에 없다. 때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의 발전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기도 하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인간관계마저 틀어져 서로 눈엣가시가 되기도 하는 라이벌.2030 청춘들이 주목하는 직장 내 라이벌 관계를 들어 봤다. ●후배를 라이벌로 여기는 상사와의 불편한 관계 직장인들은 유능한 후배가 들어오면 자신도 모르게 경계심을 갖게 된다. 서울의 중소 섬유무역업체에서 근무하는 김모(26·여)씨는 요즘 회사 다닐 맛이 영 나지 않는다. 명문대학 출신인 김씨는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다녀와 영어실력도 수준급이다. 입사 직후부터 뛰어난 영어실력 덕분에 외국 바이어들을 만나는 자리에 사장과 함께 나가기도 했다. 유일하게 사장과 같은 대학 출신이었던 김씨를 이사인 정모(44)씨가 경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 명문대 출신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사장이 지난달 거래처 임원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역시 외국에 물건 팔려면 누구처럼 어느 정도 학벌은 돼야지.”라고 말한 것이 화근이었다. 동석하고 있던 정씨는 김씨를 잠시 노려 보았고, 이후 회사 내에서 마주치거나 결재를 할 때도 김씨에게 절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스스로 잘난 척을 한 것도 아니고 이사에게도 항상 공손했는데 이런 상황이 된 것이 너무 억울해요. 비슷한 직위에 있는 사람과 문제가 생겼으면 허심탄회하게 풀어 버릴 수도 있을 텐데, 정말 방법이 없네요.”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이모(25)씨는 수요일마다 열리는 부서회의에 들어가기 괴롭다. 자신이 내는 아이디어에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선배가 있기 때문. 이씨보다 5개월 먼저 입사한 김모(27·여)씨는 처음엔 “입사 날짜가 얼마 차이나지도 않으니 동기처럼 지내자.”고 말하며 잘 챙겨 줬다. 하지만 둘의 평화는 한 달뿐이었다. 이씨가 내놓은 아이디어가 상사에게 인정받고부터다. 일본어를 전공한 이씨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일본서적을 수입하자고 제안했고, 이씨의 아이디어가 채택됐다. 그 후로 김씨는 이씨가 아이디어를 내놓을 때마다 “예전에 나왔던 거다. 아직 입사한 지 얼마 안돼서 모른다.”는 식으로 무시하기 시작했다. “회의는 공식업무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술자리에서도 무시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날 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어요.” ●뭔가 특별한 동갑내기 대학동문 입사동기 입사동기들은 대부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미묘한 경쟁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올해 9월 입사한 김모(28)씨에게 강력한 라이벌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입사 동기 정모(28)씨. 동갑인데다 같은 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특히 입사시험 최종 전형에서는 한 조로 같이 들어가 면접을 함께 봤는데 그의 타고난 ‘끼’에 혀를 내둘렀다. 면접관이 묻는 질문에 딱 들어맞는 답은 아니었지만 동기 정씨가 대답하기만 하면 엄숙하기만 하던 면접관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자기소개를 뮤지컬처럼 노래로 하고, 대학 시절 배웠던 비보잉(브레이크 댄스)까지 추면서 면접관의 눈을 사로잡았다. 일을 잘한다는 칭찬은 언제나 정씨에게 돌아갔다. “그 친구를 따라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조직생활을 잘 하려면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도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음 속으로 라이벌을 정해 놓고 연구하면서 언젠가는 저만의 친화력으로 좌중을 압도할 그 날을 생각하는 거죠.” 대기업 입사 3개월 째인 김모(30)씨는 같은 부서에 배치된 입사동기 때문에 고민이 많다. 회사 인턴 출신인 동료 정모(30)씨가 상사들의 신임을 독차지하면서 번번이 비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회사의 업무뿐 아니라 상사와의 관계에서도 서툴렀다. 하지만 1년 간의 인턴경험이 있는 정씨는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상사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다. 얼마 전에는 부장이 가까이 앉아 있는 정씨를 불러 업무 지시를 했다. 부서의 막내인 두 사람에게 주어진 것이었다. 그러나 정씨는 지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고, 퇴근 시간이 가까워져 부장에게 질책을 받고서야 김씨는 자신에게도 주어진 업무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김씨가 “왜 말을 해주지 않았느냐.”고 따지기 위해 입을 여는 순간, 정씨는 “깜빡했다.”며 유유히 짐을 챙겨 자리를 떠났다. 김씨는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의 뒷모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라이벌이 잘 될 때 상대적 박탈감 인사 이동에서 라이벌이 잘 될 때는 왠지 모르게 얄밉고 상대적인 박탈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화학회사에 다니는 입사 4년차 최모(29)씨는 한동안 회사생활에 회의를 느꼈다. 올해 1월의 인사 이동에서 입사동기에게 밀려 지방의 공장으로 내려가게 됐기 때문이다.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회사 동기인 이모(29)씨와 같은 구매파트에 배속됐을 때는 동기와 같은 곳에 배치됐다는 안도감이 있었다. 하지만 같은 일을 시켜도 동기인 이씨가 더 눈치가 빠르고 기민하게 일처리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소문이 들렸다. 회사에서 최씨와 이씨를 포함한 몇몇 직원을 경기도 소재 공장으로 보낸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인사발령 공지를 보니 공장으로 내려가는 사원은 동기 중에 최씨 혼자뿐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씨는 “나를 공장으로 내려 보낸다면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대리에게 항의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자괴감을 느꼈죠. 동기가 나에게 잘못한 것은 없는데 왠지 모르게 얄밉네요.” 정부 중앙부처의 사무관인 박모(31)씨는 5년 전 행정고시를 합격하고 공무원 교육원 동기 세 명과 같은 부처에 발령받았다. 하지만 친밀하던 동기간의 관계가 소원해진 것 같아 그의 마음이 아프다. 박씨는 4년 전 모 공기업에 파견근무를 나가게 됐다. 동기들 중 나이가 비교적 어렸던 박씨는 처음에 과천청사를 떠나야 한다는 사실과 좌천된 것 같다는 느낌에 괴로웠다. 특히 동기모임에서 김모(35)씨가 유독 자신을 위로한다는 사실에 고마움을 느꼈다. 2006년 7월,1년6개월간의 야인생활을 마치고 과천으로 복귀한 박씨는 부처에서 가장 선호하는 부서로 옮겼다. 박씨는 그때부터 자신을 바라보는 김씨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느꼈다.“외부에 나가 있을 때는 위로와 동정의 눈빛을 보내던 동기가 복귀하고 내가 더 좋은 부서로 옮기게 되자 시선이 싸늘해진 것 같아 속상하네요.”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좋은 성과로 이어져 선의의 라이벌 의식은 때때로 좋은 성과로 이어지기도 한다.S은행 과장 이모(36·여)씨는 지난 8월 자신이 일하던 지점의 VIP룸 관리자로 발령받았다.VIP룸은 한 번의 거래로 큰 실적을 올릴 수 있어 모든 행원들이 선망하는 자리다. 더구나 이씨가 일하는 지점에는 또 다른 여성 과장 박모(38)씨도 있었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했다. 상고 졸업이 학력의 전부인 이씨가 명문대 출신인 박씨를 앞설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아닌 ‘라이벌 의식’에 있었다. 이씨는 2년 째 박씨와 한 지점에서 근무하며 ‘고졸’이라는 학력 콤플렉스를 느껴 왔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제재무설계사(CFP) 등 금융자격증을 취득했다. 또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방문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실적으로 나타났고, 이씨는 박씨를 제치고 하나뿐인 VIP룸 관리자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인 임모(35·여)씨는 최근 ‘책임 간호사’ 승진 시험에서 낙방했다.4년제 간호대학을 졸업한 임씨는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대 출신 간호사 김모(34·여)씨를 제치고 승진할 수 있다고 장담해 왔지만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씨가 책임간호사 승진에 성공한 것이다. 김씨와 임씨는 인사 결과가 발표되던 날 밤 늦게까지 함께 술을 마셨다. 취기가 오른 김씨는 “임 간호사 덕분에 실력을 쌓아 승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와 같은 해 입사한 김씨는 대학 선배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수월하게 병원생활에 적응해 나가던 동기와는 달리 입사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임씨를 앞질러 ‘수간호사’가 되기 위해선 월등한 실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 김씨는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갔다. 대학에 편입해 간호학사 학위를 땄고, 대학원에 등록해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부족한 인맥을 채우기 위해서 병원 직원들의 경조사도 빠짐없이 챙겼다. “김 간호사가 저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죠. 저도 누군가를 의식하며 노력했다면 좀 더 나은 결과가 있었을 텐데 아쉬워요.” ●지나치면 아예 틀어지기도 강남에 있는 연예기획사의 매니저 고모(30) 실장의 라이벌은 다른 매니저팀의 김모(31) 실장이다. 고 실장은 김 실장이 능력있고 그 팀의 실적도 좋다 보니, 선의의 경쟁을 해 나가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라이벌이 될 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최근 ‘연습생 빼돌리기 사건’으로 둘은 서로 악질적인 라이벌이 되고 말았다. 고 실장이 오디션을 통해 힘들게 뽑은 연예인 지망생 한 명을 김 실장이 최종 상담을 대신 하는 척하고는 몰래 자기 팀으로 데려가 버린 것이다. “최종 상담을 대신 갔던 김 실장이 그 연예인 지망생이 우리 기획사에 들어오는 건 포기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만 믿고 있었는데, 며칠 뒤 회사 연습실에 갔다가 그 친구를 만났죠. 어이없게도 김 실장 팀 소속 매니저가 저 몰래 그 친구를 관리하고 있었던 거예요. 이제 김 실장과 전쟁을 벌일 겁니다.” 대학원에서 근대 유교사를 전공하는 박모(29)씨의 라이벌은 같은 전공의 후배 한모(27)씨다. 근대 유교사라는 학문이 그리 대중적이지 않다 보니 전공 연구실에 있는 인원은 박씨와 한씨 둘뿐이다. 하지만 박씨의 석사논문 중간 발표회를 계기로 둘 사이는 틀어졌다. 교수와 동료 과정생이 참석하는 중간발표회에서는 서로 민감한 질문은 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발표에 흠이 있는 것이 발견되면 논문제출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동료들은 보통 자리가 끝난 뒤 따로 조언을 하곤 했다. 그런데 그 날은 한씨가 작심한 듯 박씨에게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논문은 통과됐지만 그 녀석이 일부러 제게 그런 것 같아서 기분이 잘 풀어지지 않더라고요. 그 뒤에는 발표 기회가 있을 때면 저도 똑같은 방법을 쓰곤 합니다. 대학원 생활 힘든 거 알고 있는 마당에 서로 좋게좋게 지내면 좋을 텐데, 한 번 틀어지고 나니 회복이 잘 안돼요.”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주간HOT] 금융 ‘안정’ 찾았지만 논란 ‘산적’

    ●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 금융시장 구세주 되나 달러 기근과 한국 채권 부도위험이라는 대형악재로 휘청거리던 금융시장이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이라는 ‘홈런’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30일 우리나라가 미국의 통화 스와프 거래 대상국에 편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금융시장은 원·달러 환율은 11년 만에 최대치 폭락,코스피지수 사상 최대 상승률 기록 등으로 쌍수를 들고 환영했다. 정부와 여당은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금융위기가 ‘제2의 IMF’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 이라고 안도하면서 강만수 경제팀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간 ‘경질설’에 휩싸였던 경제팀이 역전 홈런 한방으로 만회했지만 앞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지는 더 두고 볼 일이다. ● 국제중 설립안 통과…논란은 여전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국제중학교 설립안이 지난 31일 서울시교육위원회에 의해 가결됐다. 교육청은 설립안이 가결되자 특성화중학교 지정·고시 일정을 앞당겨 이날 바로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회의에 참여한 일부 교육위원들이 절차상의 문제에 항의하며 퇴장하는가 하면 시민단체들은 헌법소원까지 준비하는 등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도 경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공 교육감의 의도대로 초등학생들도 ‘경쟁 교육’의 전장에 합류할 태세다. 유치원생들도 초등학교에 입학을 위해 ‘경쟁’하는 날이 언젠가는 올 수도 있다는 걱정이다. ● 강병규 ‘호화 응원단’ 논란 해명에도 비난 봇물 베이징올림픽 ‘호화 응원’을 다녀왔다는 연예인 응원단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응원단을 이끌었던 방송인 강병규 씨가 입을 열었다. 강 씨는 “비를 맞아가며 고생한 연예인들이 매국노로 매도되는 것에 속이 상했다.일부 보도는 인정하지만 (언론이) 사실을 호도한 부분이 더 많다.”며 응원단에 대한 보도를 부정했다. 강 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눈길은 싸늘하기만 하다. 네티즌 ‘triplex’는 “‘연예인 보호차원에서 돈이 들 수밖에 없었다’는 강 씨의 발언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특권을 누리려했다는 것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연예인이 벼슬인가.”라고 분노를 표시했다. ‘united1127’은 “연예인들이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다는 결론은 변하지 않는다. 관계된 연예인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예인 응원단으로 베이징에 다녀왔던 강병규·현영·김용만 등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홈페이지는 이들의 퇴출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거센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거부 운동 움직임도 보이면서 파문은 확산될 태세다. ●간통제 합헌…옥소리·박철 소송 재개 간통혐의로 검찰에 불구속기소 됐던 탤런트 옥소리 씨가 간통죄의 위헌여부를 심판해달라는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지만 헌법재판소는 “간통이 사회질서를 해치고 타인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인식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합헌결정을 내렸다. 이번 간통죄 위헌법률심판에서는 처음으로 위헌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하지만 한 법률에 대한 위헌 결정에 필요한 정족수 6명에 미치지 않아 기존 결정을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헌재의 이 같은 결정에 따라 옥소리 씨는 9개월 만에 형사 법정에 서야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나우뉴스팀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토벤 바이러스’ 번진다

    ‘베토벤 바이러스’ 번진다

    #1 “의대를 안 갔으면 음대를 갔을 것”이라는 소아과 의사 홍대권(42)씨는 4년 전 초등학생 아들에게 바이올린을 가르치다 자신이 푹 빠지게 됐다. 그는 “내가 무대에 설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지만 욕심을 내봤다.”고 했다. #2 플루트를 전공한 주부 김모(36)씨는 3년간 전문 오케스트라 단원을 지낸 프로 연주자. 그러나 결혼 후 연년생 딸을 두며 활동을 접어야 했다. 김씨는 “최근 TV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나오는 주부 단원의 사연에 공감이 컸다.”고 말했다. #3 5년 전 해외 연수 중 바이올린에 눈을 뜬 외교통상부 직원 유희정(가명·33)씨는 “오케스트라 멤버가 되어 가장 좋아하는 베토벤의 곡을 연주하는 게 꿈”이라고 했다. 클래식 열풍을 일으킨 MBC 인기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빠르게 ‘감염’시키고 있다. 국내 대표 문화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이 지난달 23일부터 7일까지의 모집과정을 거쳐 ‘시민 체임버 앙상블’을 창단한다. 정원은 모두 20명. 그러나 지금까지 지원자는 100여명을 훌쩍 넘겼다. 세종문화회관 예술단 지원팀의 허난영 차장은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몰려 계획에도 없었던 오디션을 고려 중”이라면서 “드라마의 인기도 한몫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국공립극장이 아마추어 연주단체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사, 공무원, 주부, 교사, 약사, 외식업체 직원, 학생 등 연령대와 직업이 다양한 지원자들의 꿈은 한결같다.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것. 그 중에는 지휘자를 맡겨 달라는 대학원생도 있다.‘대타’나 ‘연습생’이라도 좋다는 요구가 빗발친다. ‘시민 체임버 앙상블’의 아이디어는 4개월 전에 싹텄다. 세종문화회관의 사내게시판 ‘창의제안’에 김은정 노조 지부장(전 서울시향 단원)이 글을 올리면서 현실화됐다. 이청승 사장도 “나도 이전부터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 좋은 아이디어”라며 추진을 지시했다. 이 사장은 “이들의 연주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비슷한 아마추어 실내악 단체들이 전국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시민 체임버 앙상블’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김은정씨는 “‘예술을 시민에게’라는 슬로건으로 극장에서 여러 기획을 진행해 왔으나 공연자와 관객의 갭은 여전히 컸다.”며 “현장을 다녀 보니 관객 중에 과거에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에 대한 미련을 지닌 분들이 적지 않았다.”고 했다. 합격자는 14일 발표된다. 앞으로 단원은 매주 금요일을 연습에 ‘헌납’하게 된다. 파트별 전문 강사진이 이들을 훈련시킨다. 실력이 갖춰지면 내년 봄부터 학교·병원 등에서 펼치는 무료공연 ‘나눔축제’를 비롯, 세종문화회관 무대에도 세울 예정이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는 “가까운 일본만 해도 군·현 단위로 민간 오케스트라가 100여개 이상 활성화돼 프로급의 연주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초·중·고 모든 학원비 내년 6월 인터넷 공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 대상 모든 학원의 학원비 신고내역이 내년 6월까지 인터넷에 공개된다. 학생, 학부모들은 실제 낸 금액과 차이가 나면 인터넷으로 바로 신고할 수 있고, 학원비 과다징수가 드러나면 해당 학원은 등록말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6월까지 학원법령을 개정해 이처럼 학원비 인터넷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유치원생부터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의 모든 교과 교습 학원은 해당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학원비를 공개해야 한다. 올 6월 기준 전국의 학원은 모두 7만 8620개로 이 가운데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학원부터 입시·보습학원, 음악·미술학원 등 5만여개가 대상이다. 성인 대상 평생교육, 직업기술학원, 행정고시 학원 등은 제외된다. 교과부 서명범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학원들이 교육청에 학원비를 신고해 놓고도 실제로는 보충수업비, 교재비 등을 추가로 받아 신고된 액수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징수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보충수업비, 교재비 등을 모두 포함해 ‘실제 학원에 납부하는 모든 경비’를 인터넷에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음 달부터는 교과부, 한국소비자원 홈페이지에 ‘학원비 온라인 신고센터’가 개설돼 학원비 피해 사례를 즉각 신고할 수 있다. 시·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학원비 내역을 통해서도 학원비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학원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신용카드 및 현금 영수증 가맹점을 확대하는 한편 학원비 영수증을 발급할 때 종이 영수증 대신 신용카드 매출전표 또는 현금영수증 발급도 의무화된다. 올 8월 기준으로 학원 신용카드 가맹률은 66.7%, 현금영수증 가맹률은 78.9%에 그치고 있다. 학원비 과다징수, 허위·과장광고 등은 단 한번 적발되더라도 교습정지, 등록말소 등의 처분이 가능하도록 행정처분 기준을 한층 강화하고 처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행정처분 유효기간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해피콜 봉사단의 ‘어르신 사랑’

    “지역 어른신들 우리가 책임진다.” 양천구 해피콜봉사단이 홀몸어르신들을 비롯해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28일 양천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양천문화회관에서 칠순·팔순·구순을 맞은 홀몸어르신 200명을 초청해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삼순잔치’를 벌였다. 이번 잔치는 어르신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헌수를 시작으로 한아름 어린이집 원생들의 재롱잔치, 신자순 국악예술단과 가수 김보성 공연 등으로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해피콜봉사단이 4년째 해마다 열고 있는 잔치에 참가한 어르신만도 800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봉사단은 1년에 한 번, 잔치만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매일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결연 어르신에게 매일 안부전화 드리기, 목욕·나들이 봉사뿐만 아니라 위급사항에 처했을 때 체계적인 연락을 통해 어르신들을 대피시키는 마지막 ‘안전판’ 역할도 하고 있다. 2003년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을 하기 위해 전문상담교육을 받은 봉사자들 30명이 모여 시작한 해피콜봉사단은 현재는 50여명이 활동 중이며 구 자원봉사센터에 운영사무실을 마련, 활동하고 있다. 조원선 해피콜봉사단 회장은 “어렵게 사시는 홀몸어르신들에게 언제나 아들, 딸이 되어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고 잔치를 열어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가 많이 늘어 훈훈한 인간미가 넘치는 ‘으뜸 양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성 & 남성]불황 속 알뜰커플의 데이트 지혜

    [여성 & 남성]불황 속 알뜰커플의 데이트 지혜

    환율과 물가는 오르고, 미래를 위해 준비한 주식과 펀드는 반토막 났는데, 그나마 임금이 깎이지 않은 것을 ‘감사’해야 하는 요즘. 추운 날씨에 찬바람 부는 청계천을 묵묵히 걷는 커플이 부쩍 늘었다. 기름값 아끼려고 자가용 놔두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판국에 주말마다 1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 데이트 비용은 그야말로 ‘난공불락’일까. 경제 불황 속 데이트 비용을 줄이면서도 사랑은 지키려는 커플들의 지혜를 들어 보자. ●주말 교외 드라이브 대신 ‘대학캠퍼스 투어´ 회사원 이모(27·여)씨 커플은 요즘 ‘버스투어’를 즐긴다. 만난 지 석 달째인 동갑내기 새내기 커플은 어디서 데이트를 하든지 행복할 때이긴 하다. 둘 다 신입사원이라 일주일에 두 번 정도밖에 만나지 못한다. 가끔 만나는 이들이 서로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해 주고 싶어도 요즘 같은 불황기에는 지갑 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그래서 적은 돈으로 함께 즐길 수 있는 데이트를 찾던 중 이씨가 생각해 낸 것이 ‘버스투어’다. 얼마 전 서울 혜화동 로터리에서 301번 버스를 타고 장지동 종점까지 데이트를 즐겼다. 이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MP3. 버스 맨 뒷좌석에서 음악을 들으며 그동안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쏟아낸다. 이씨는 “처음에는 버스 종점까지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어요. 그런데 오히려 버스 안에서 창밖의 세상을 보는 게 재밌더군요.”라며 ‘버스 데이트’의 매력을 소개했다.“특이한 이름의 가게를 보거나 지나가다 재밌는 행사를 발견하면 곧장 내려서 게릴라 데이트를 즐기기도 해요. 단돈 900원(교통카드)에 어디 가서 이런 데이트를 즐기겠어요?” 여행사에서 일하고 있는 남모(27)씨는 최근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 맞춰 ‘캠퍼스 데이트’를 주로 즐긴다.1년 전 친구의 소개로 여자친구를 만난 남씨는 평일에는 영화나 연극 등을 함께 감상하고, 주말이면 교외로 드라이브를 나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의 만남에 변화가 생겼다. 서로의 애정이 식은 게 아니라 경제사정이 식어 버렸기 때문이다. 남씨가 주말마다 나가는 교외 드라이브를 부담스러워하던 지난 9월. 때마침 여자친구가 “다음부터 차는 집에 두고 나와. 오빠는 돈 아낄 줄 몰라.”라며 남씨를 구박했다. 이후로 남씨는 ‘알뜰 데이트’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며 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하고 있다. 남씨는 “다른 곳은 몰라도 서울시내 대학은 다 버스가 다니더군요.”라면서 “운전하는 피곤함도 없고, 흔들리는 버스에서는 자연스레 서로 달라붙게 되더군요.”라고 귀띔했다.“고풍스런 건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탁 트인 교정을 거닐다 보면 가끔은 동아리의 무료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지요. 대학가 근처 식당들은 값도 싸고 맛은 물론 양도 푸짐해 ‘1석3조’입니다.” 직장인 최모(28·여)씨는 ‘짠순이 데이트’가 생활화됐다.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집세 등 생활비가 만만찮다. 특히 만난 지 9개월 된 남자친구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일주일에 4번이나 될 정도로 많기 때문에 데이트 비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늘어나는 휴대전화 사용량에 맞춰 월 2만원의 커플요금제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 영화는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예매권을 구해 비용을 줄인다. 음료수와 과자는 미리 슈퍼에서 준비해 영화관에 들어간다. 최씨는 지난여름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남자친구와 함께 버스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차 없이도 저렴한 가격에 다녀올 수 있죠.”라면서 “8월에 버스로 경남 거제의 외도에 다녀 왔는데 편하고 좋았어요.”라고 말했다. 다행인 것은 남자친구가 이러한 최씨의 절약 방침에 잘 따라 준다는 것. ●마트에서 와인·맥주 산 후 집에서 마셔 직장인 유모(27)씨는 여자친구와 토요일 저녁에 만나 데이트를 즐기곤 했다. 밤늦게까지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고 일요일 늦게 일어나는 것이 유씨의 휴일 모습이었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조조할인 영화를 보기 위해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여자친구와 만난다. 최근 본 영화는 ‘맘마미아’였다. 예전처럼 토요일 저녁에 영화를 보려고 했다면 북적거리는 영화관에서 줄을 서서 표를 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유씨 커플은 일요일 오전 10시 관객이 그다지 많지 않은 영화관에서 여유로운 마음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휴일 아침에 영화를 보는 ‘실용’ 커플이 늘어난 것 같아요. 오전에 영화를 보고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를 느긋하게 보낼 수 있어 색달라요.” 둘 다 말이 없어 자타가 공인하는 ‘조용한 커플’인 김모(33)씨와 유모(26·여)씨. 중소기업에 같은 해 입사해 내년 가을 결혼을 약속한 사이인 두 사람은 공통 취미가 있다. 바로 영화 보기. 둘은 데이트 때마다 영화관을 가지 않은 적이 없다. 그런 두 사람에게도 경기침체의 여파가 불어닥쳤다. 결혼에 대비해 전셋집 장만을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한 상황에서 각자 굴리고 있던 펀드와 주식이 반토막 난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보는 영화비용조차 아끼기로 합의한 두 사람은 ‘자취방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둘은 요즘 영화관에 가는 대신 김씨의 자취방에서 영화를 다운로드받아 보고 있다. 성격이 깐깐한 유씨는 공유 사이트에서 불법으로 영화를 받아 보는 것을 내켜 하지 않았다. 하지만 한두 번 공짜로 영화를 보다 보니 편리함에 맛이 들었다. 두 사람은 토요일이면 근처 대형마트에서 와인, 맥주 등을 산 뒤 김씨 집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요리를 해먹고 김씨가 전날 밤 다운받은 영화를 함께 보며 시간을 보낸다. ●쿠폰 모으는 그녀 너무 예뻐 늦깎이 대학원생 김모(32)씨는 요새 ‘쿠폰족’인 여자친구 덕에 불황 속에서도 나름대로 풍족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김씨는 회사에 다닐 때만 해도 데이트 비용을 자신이 부담했다. 하지만 3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입학하고 난 뒤 예전처럼 여자친구에게 많은 것을 해 줄 수 없었다. 이런 김씨에게 여자친구는 “내가 먹여 살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여자친구는 데이트에 사용할 쿠폰을 모으기 시작했다. 김씨는 ‘쿠폰 몇 개 쓴다고 얼마나 절약될까.’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하지만 10만원에 이르던 데이트 비용이 쿠폰 사용 후 무려 3만 5000원이나 절약됐다. 평소처럼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시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를 넉넉하게 즐긴 뒤 연극을 봤는데도 비용이 줄어든 것이다.“인터넷이며 책자며 온갖 쿠폰을 다 모으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조금이라도 아끼겠다고 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죠.” 회사원 이모(31·여)씨는 아침 근무를 시작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할인쿠폰 서비스를 확인한다. 화장품 회사나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할인 서비스는 오전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르기 마련이다. 특히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이런 할인 서비스가 집중되는 날이다.“매월 마지막 수요일만큼은 다른 약속을 안 잡고 꼭 남자친구를 만나죠. 데이비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날이거든요.” 사실 이씨에게 할인쿠폰이나 휴대전화 제휴 서비스, 포인트 등은 관심 밖이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따져 가며 할인받는 모습이 구차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며 자연스럽게 그의 생각도 달라졌다.“친구가 할인받으면 옆에서 덕을 본 적은 있었죠.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따져 보니 데이트비용을 꽤 아낄 수 있더라고요.” ●‘연인과 함께 어디서 뭘하든’ 리서치 회사에 다니는 백모(28)씨는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여자친구와의 ‘3주년 기념일’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온다. 선물을 마련할 자금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화려한 장신구를 좋아하는 여섯 살 아래 대학생 여자친구는 명품 가방이나 18K 화이트골드 커플링을 받고 싶어 하는 눈치다. 하지만 백씨의 자금줄인 중남미 펀드는 일 년 새 반토막 났다. 그는 귀금속 가게를 찾아 여자친구의 취향에 딱 맞는 화이트골드 반지를 만지작거리다 40만원이라는 가격에 화들짝 놀랐다. 대신 15만원짜리 실반지를 구입했다. 여자친구를 위해선 모든 것을 할 수 있노라던 백씨지만 경제난 앞에선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식사도 기념일마다 찾던 고급호텔 레스토랑 대신 자신의 집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서툰 실력이지만 요리책을 보고 직접 음식을 만들면 여자친구도 감동하지 않을까 싶어서다.“좋은 선물, 근사한 식사를 제공하고 싶지만 어쩌겠어요. 허세 부리다간 생활비도 남아나지 않을 판인 걸요.” 은행원 김모(27·여)씨는 ‘해외여행 마니아’다.7년째 연애중인 남자친구도 여행을 좋아해 휴가철이면 어김없이 해외로 다녀왔다. 둘은 대학시절 유럽여행을 시작으로 동남아, 북중미, 남미, 아프리카 오지까지 세계 곳곳을 누볐다. 하지만 김씨는 올가을에는 조금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해외여행 대신 남자친구와 강원도를 둘러보고 올 생각이다. 끝 모르고 치솟는 환율 탓에 비행기를 타고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남자친구는 조금 아쉬워하는 눈치지만 김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내년 봄 결혼을 약속한 김씨 커플은 신혼여행도 해외여행 대신 자전거 국토종단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힘은 들겠지만 비용을 줄이면서 잊을 수 없는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다.“매년 해외에 나갔다 오는 게 삶의 낙이었는데 아쉽죠. 그렇지만 국내에도 즐길 만한 여행지가 많으니 만족해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여성&남성 더 보러가기] 고유가시대 짠돌이·짠순이로 사는법 노처녀·노총각은 왜 결혼을 못할까 난 이렇게 차였다… 이별의 사연들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맞춤형 교육통신]

    ●확인영어사가 전국 600여개 가맹학원 등에 리얼라이프 잉글리시(Real life English) 프로그램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의 학습 영역은 ‘어휘’와 ‘통합적 영역’으로 나뉜다. 월 단위로 내용이 변경돼 확인영어 아이디로 별도의 승인 없이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12345-english.com)를 통해 알 수 있다.(02)567-6004. ●YBM어학원이 현혈증을 기증하면 수강료를 할인해 주는 사랑의 헌혈캠페인을 새달 13일까지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수강등록시 헌혈증을 가져오면 수강료의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로, 기증된 헌혈증은 연말에 불우이웃을 위해 쓰인다. 헌혈증 한 장에 한 과목을 할인받을 수 있으며 어학원 현장 등록시 사용할 수 있다. ●대성마이맥이 수시 논술에 대비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일정 비용으로 한 달 동안 논술강좌 무제한 수강이 가능한 수시 논술 VIP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대학별 모의고사 기출문제 풀이 및 특강, 논술 전강좌 무제한 수강, 논술 빠른 첨삭, 논술 진단 테스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새달 30일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가격은 8만 8000원. ●중등교육사이트 1318클래스(www.1318class.com)가 2학기 기말고사 특강을 시작했다. 이번 특강은 1단계 동영상강좌,2단계 기출문제 풀기,3단계 실전 테스트,4단계 학습 Q&A로 구성돼 있다. 수강 회원은 ‘속전속결 Q&A’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궁금한 점이 있으면 실시간으로 해결할 수 있다. ‘99% 적중! 기출문제’를 통해 서울지역 주요 학교별, 각 교과서 단원별, 난이도별로 분류된 기출문제를 받아 볼수 있다. ●파고다어학원이 오는 31일 강남지점 ‘인터내셔널 카페’에서 핼러윈 파티를 갖는다. 이번 파티는 재원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참석할 수 있다. 참석자 모두 외국어로만 의사소통 해야 한다.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핼러윈 복장콘테스트(costume contest)와 트릭 오아 트리트(trick or treat) 콘테스트도 열린다.
  • 언제 오려나…이재오前의원 연말귀국설 일축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이 최근 ‘연말 귀국설’을 일축했다는 언급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일부 측근들은 12월 말 귀국을 희망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에서 이 전 의원을 직접 만났거나, 전화 통화를 한 측근들은 내년 귀국에 무게를 더 두고 있다. 지난 10일 국정감사차 워싱턴을 찾은 안상수 의원은 이 전 의원으로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귀국할 생각이 별로 없다. 지금으로서는 한 학기 더 강의를 하고 싶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26일 전했다. 이 전 의원이 “한국에 들어가서 특별히 할 일도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측근은 “이 전 의원이 ‘국내 정치할 때는 한국의 시각으로 정치를 봤는데 나가보니 세계의 시각에서 보게 된다.’‘정치라는 좁은 틀이 아니라 국가라는 큰 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전 의원이 은평 재보선 등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인 이재오’ 보다 ‘교수 이재오’에 더 만족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현재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를 강의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은 주말을 이용해 워싱턴 곳곳에서 개최되는 한국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컬럼비아대학, 스탠퍼드대학 등의 공개 특강에도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이유로 이 전 의원이 내년 5∼6월 이후에나 귀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한 측근은 “귀국 후 역할에 대한 아무런 조율도 없는데다가 앞으로 상황이 유동적이기 때문에 내년 귀국 시점을 지금 정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의 일부 측근들은 여전히 연말 귀국을 주장하고 있다. 당내 구심점이 없어 당청관계가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 전 의원의 연말 귀국이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전 의원측이 귀국 시기를 저울질하기 위해 두가지 가능성을 띄워놓고 상황을 관망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머릿니, 놀라지 말고 서캐까지 잡아라

    머릿니, 놀라지 말고 서캐까지 잡아라

    과거 빈곤의 상징이었던 ‘머릿니’. 사람의 머리에서 살며 피를 빨아먹는 1~4㎜ 크기의 작은 곤충이다. 머릿니는 1980년대 이후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퇴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생과 유치원생 100명 중 4명(4.1%)꼴로 머릿니가 기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아이에게 머릿니가 기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 놀라기 마련.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치료법부터 궁리해보자. 머릿니는 사람의 몸에 붙어 사는 이의 종류로, 두피에서만 발견된다. 머릿니에 물리거나 머릿니의 배설물 때문에 무척 가려운 것이 특징이고, 많이 긁을 경우 진물이 나올 수 있다. 서캐(이의 알)는 머리카락에 붙어 있고 비듬과 달리 잘 떨어지지 않아 머릿니 진단에 도움이 된다. 머릿니는 대체적으로 위생관리가 불량한 경우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차이나 가정환경의 청결함과는 무관하게 어린이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질환으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이 모이는 어린이집, 캠프, 학교, 수영장 등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머릿니의 치료제로는 크로타미톤, 린덴 등의 성분이 함유된 로션, 크림, 샴푸 등이 있다. 하지만 약물 치료를 해도 알까지 퇴치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가는 빗으로 죽은 이와 서캐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 아이가 치료를 시작한 뒤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온 가족이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은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영·유아, 임신부나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후에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간혹 빨리 머릿니를 치료하려는 마음에 알코올, 식초 등의 약물을 어린이의 두피에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발진, 감염, 접촉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멀리하는 것이 좋다. 사용한 빗은 약용크림으로 깨끗이 씻어 주고, 집의 바닥이나 가구 등은 진공청소기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또 최근 사용한 옷은 끓는 물에 넣어서 세탁하고, 베개와 이불은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해야 한다. 머릿니는 같은 침구를 쓰거나 모자, 의복, 수건 등을 통해서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캠프, 어린이집, 찜질방, 헬스장, 수영장 등 공동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개인물품을 함께 사용하지 말도록 아이에게 미리 주의를 줘야 한다. 젖은 머리는 머릿니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머리를 감은 뒤 선풍기 바람이나 헤어드라이어로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세탁하기 힘든 봉제인형, 쿠션 등은 랩으로 감싸서 냉동실에 이틀 이상 넣어두면 머릿니가 사멸된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박하나 전문의는 “가정에서 정기적으로 아이들의 머리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쉽게 옮기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위생검사를 받도록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Local] 영천 전원생활박람회 31일 개막

    경북 영천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간 자양면 보현골에서 ‘대한민국 전원생활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참살이(Well-being Life)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릴 이번 박람회에는 황토귀틀집 등 8종류의 전원주택과 구들 등을 실제로 만들어 선보이고 40여개 업체가 주택자재, 친환경 농산물 및 친환경 소재로 만든 의류 등을 전시한다. 체험행사로 20여채의 민박 농가를 개방하고 떡메치기, 제기차기 등의 전통 체험마당도 마련된다. 부대행사로는 개막일 가을 밤하늘 별과 관련한 특강이 진행되고 다음달 1일에는 자연을 배경으로 하는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영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춘천 복지엑스포 후원 열기

    춘천 복지엑스포 후원 열기

    “우리 사회에 이토록 정이 많은 줄 몰랐다. 한동안 행사를 잊지 못할 것 같다.”20일 사회복지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강원 춘천의 행사장에서 만난 장애인 김동이(38·서울)씨는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며 감격에 겨운 듯 말문을 열었다. 사회복지단체들의 헌신적인 지원은 물론 예상치도 않았던 시민들이 관람객으로 줄을 이어 방문한 데 따른 고마움이 묻어났다. 이 행사는 춘천시가 마련했다. 김씨는 장애 환자들을 위한 이동형전동리프트(환자를 일으켜 세울 수 있는 의료장비)와 모바일스탠딩(거동이 불편 환자를 싣는 장비) 등 전시된 최첨단 의료장비들을 두루 체험해 보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와 처지가 비슷한 소외 계층들이 연탄은행 등에 도움의 손길을 주는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이곳에서 유치원생의 고사리손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탄은행 동전 저금통을 가져가며 연탄을 사는 데 보탬을 주려는 후원 약속 장면을 여럿 보았다. ●‘희망 프로젝트’ 후원금 1억 돌파 지난 18일 춘천 호반체육관과 강촌리조트 등에서 시작된 ‘2008 춘천 사회복지엑스포’의 열기는 이처럼 감동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엑스포 개막 이후 20일까지 2만여명이 찾았다. 춘천시는 행사가 마무리되는 23일까지 4만여명이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가 엑스포를 기획하고 시작할 때만 해도 가끔씩 보는 그저 그런 소외계층의 행사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기우였다. 시민들의 행사 참여 열기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이정도면 됐다.”는 말들이 터져나오고 있다. 행사 개막전에 시작한 ‘춘천 희망 프로젝트’의 후원금은 1억원을 훌쩍 넘었다. 어린이들의 후원금이 많아 행사의 의미가 더 크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외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결혼이민자와 장애인, 노인도 후원에 동참하면서 ‘작은 나눔 큰 사랑’의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어린이 관람객 많아 눈길 호반체육관 행사장을 찾아 후원계좌에 가입한 결혼이민자 정이나(33·여)씨는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다. 지금 이곳에서는 나보다 못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생각뿐이다.”라며 후원의 마음을 보탰다. 행사장에는 어린이 관람객들이 많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20일 춘천 미래숲 유치원생 41명이 행사장을 찾아 ‘나눔의 사회’를 현장 학습했다. 인솔자 김영지(31·여)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장애인, 소외받는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고 싶어 견학 나왔다.”고 말했다. 소양초교 최일일선(6년)양은 “직접 장애인 체험을 하며 장애인들의 고통을 알았다.”며 “장애인들도 우리와 함께 사는 이웃이고 친구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나누는 삶’ 체험장 역할 엑스포장에는 사회복지가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주제관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관이 엑스포 주요 부스를 이룬다. 또 행사장 안에는 공동모금회, 춘천성심병원, 건강보험관리공단 관계자가 나와 관람객에게 각종 상담과 간단한 건강 체크를 해준다. 엑스포조직위 홍보담당 박정규(춘천시 복지과)씨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행사 참여도가 높아 2년에 한 번씩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외 부스에는 47곳의 사회복지 관련 단체와 복지시설의 홍보관이 설치돼 관람객들의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사랑의 연탄은행을 운영하는 신육란(32·여) 간사는 “어둠과 추위 속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연탄나눔 행사에 많은 성원이 있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강촌리조트에서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전국 사회복지 관련 공무원 800여명이 참가한 사회복지대회가 열려 행사 열기를 더욱 살렸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복지를 주제로 한 엑스포를 열어서인지 관심이 높다.”면서 “춘천에서 시작된 기부문화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의 저울’ 뜨거운 입소문

    오는 24일 종영을 앞둔 SBS 16부작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연출 홍창욱, 극본 유현미)에 대한 입소문이 뜨겁다. 비록 화려한 조명을 받진 못했지만, 최근 들어 ‘명품드라마’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 법조드라마는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갈수록 흡입력을 발휘하는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무엇보다 높은 완성도와 함께 기존의 법조드라마와 차별화된 점을 들 수 있다. 사법연수원 동기 김우빈(이상윤)과 장준하(송창의)가 과거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돌아선다는 설정은 법적인 갈등구조에 충실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잃지 않고 있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국문학과)는 “흥미를 느끼게 되는 지점이 다른 법조드라마와 다르다.”면서 “정의를 추구하면 오히려 부메랑을 맞게 되는 관계의 아이러니를 진부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잘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권력·금권이 없어 받는 서러움을 극중 준하가 대리 충족시켜 주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시청자들은 김혁재(문성근) 검사가 아버지이자 현직검사로서 우빈의 잘못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영주(김유미)가 사랑과 정의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극의 사실감도 빼놓을 수 없다. 유현미 작가는 ‘신의 저울’ 을 쓰기 위해 사법연수원 수업 참관 및 교수들과의 면담, 꼼꼼한 자료 수집 등 1년여 동안 직접 현장을 발로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마정훈 PD는 “법조드라마로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관련 기관들이 협조를 잘 해준 덕분에 연수원 강의실이나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찍는 등 사실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실감은 예비 법조인들에게도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21일 사법고시 2차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신의 저울’을 보며 긴장감을 삭였다는 신림동 고시촌 수험생들은 “작가가 ‘고시하다 접었나.’란 생각이 들 만큼, 고시생 묘사가 리얼하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생 김모씨도 “입소식, 체육대회, 모의재판 등 실제 연수원 행사들이 많이 등장해 관심있게 지켜보게 됐다.”고 밝혔다.이처럼 획기적인 법조드라마라고 할 ‘신의 저울’이지만, 한계도 없지 않다. 윤석진 교수는 “캐릭터가 너무 정형화돼 입체적이지 못하다는 것, 극적 성격이 지나쳐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 등은 극복해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편집되지 않은 ‘동물의 왕국’

    편집되지 않은 ‘동물의 왕국’

    1974년 미국의 한 대학원생 신혼부부는 아프리카 오지로 무모한 여행에 나섰다. 원주민조차 살지 않는 새까만 오지. 풋내기 생태학자 부부가 손에 쥔 건 달랑 6000달러와 침낭 두 개, 텐트, 카메라가 전부였다. 아프리카 보츠와나 중부의 칼라하리 디셉션 밸리에서 그들이 보낸 시간은 무려 7년. 부부가 생명을 건 모험의 시간들은 세계 생태학계에서 봤을 땐 기념비적인 사건이었다. 그들이 주인공이 되어 희귀 야생동물들과 함께 지냈다기보다는, 인간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오지의 야생동물들이 주체가 된 시간을 그들이 가감없이 ‘증언’했기 때문이다. 기나긴 오지여행에서 돌아온 1980년, 부부는 자신들의 체험을 고스란히 책에 담았다. ●침낭2개·텐트에만 의지한 부부의 생태 탐험기 ‘야생 속으로’(Cry of the Kalahari·마크&델리아 오웬스 지음, 이경아 옮김, 상상의숲 펴냄)는 그렇게 탄생한 생태학의 고전이다. 부부가 머물렀던 칼라하리는 지금도 지구상 최고의 생태계 보고로 남은 곳이다. 기온이 50도까지 치솟는가 하면, 마실 물을 구하려면 차를 타고 160㎞나 달려가야 하는 사막 오지였다. 하루 3.8리터의 물, 바짝 마른 최소한의 음식으로 하루하루를 버텨도 그들은 행복했다고 술회한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엄청난 경험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리 귀띔하자면, 주목할 만한 자연도서에 주어지는 ‘존 버로즈상’을 받은 이 책은 고민없이 책장을 넘기게 하는 에세이 형식이다. 야생연구 프로젝트를 독자적으로 진행하려는 두 사람의 위험천만한 야생 연구과정은 경이로움의 연속이었다. 잡초와 돌멩이를 비집어가며 침낭에서 불편한 잠을 자고 일어난 아침. 그들은 소스라쳤다. 거대한 암사자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다가오고 있는 데다 사자 9마리가 그들 주변을 에워싸고 있었던 것이다. 번번이 그들은 사자떼와 동침을 하곤 했다. ●아프리카 칼라하리 초목을 누비는 착각 무엇보다 신기했던 것은 야생동물들이 인간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공격을 당해본 적이 없는 동물들이니 그럴 수밖에. 그 덕분에 진기한 야생동물들을 아주 가까이서 원없이 관찰했고, 보석 같은 생태 정보들을 건져올릴 수 있었다. 이들이 연구에 주력한 관찰대상은 갈색하이에나. 그들이 공동육아를 한다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청소 동물’이어서 무리지어 사냥을 하지 않는 게 일반적인데, 갈색하이에나들은 먹잇감을 발견하면 언제나 한데 모여들었다. 공동육아 동굴에서 먹이와 영토를 공유하고 있었던 것이다. 혈연관계가 아닌 암사자들이 새끼들에게 함께 젖을 먹인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아낼 수 있었다. 야영지 주변에서 함께 잠자는 사자 9마리는 곧 부부와 친해졌다. 영역침범을 허용하지 않는 세렝게티 암사자들과는 달리 디셉션 밸리의 사자들은 영역싸움을 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정보도 그런 과정에서 확인하게 됐다. 뿔뿔이 흩어져 낯선 무리와 함께 공동사냥을 하는 진기한 풍경을 이들은 낱낱이 기록했다. ●갈색 하이에나들의 공동육아 눈길 일기처럼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는 생태 정보들이 수두룩하다. 편집되지 않은 ‘동물의 왕국’을 보고 있는 듯 상상의 즐거움에 빠질 수 있는 것도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서정이 실린 상황 묘사들은 더러 아프리카의 초목 사이를 누비는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깊고 푸른 물은 강가에 핀 백합과 히아신스를 애무하듯 유유히 흘렀고, 수생식물이 물결 따라 흔들거렸다. 무화과나무 꼭대기에서 아프리카 고기잡이수리 한 쌍이 고개를 뒤로 젖힌 채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질렀다.” 야생동물들이 주인공인 책의 주제어는 간명하다. 자연의 생명들은 지구에 존재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보호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메시지다. 지은이 부부는 1986년 자신들의 이름을 딴 야생보호기금을 만들어 전 세계 자연보호 프로젝트를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2만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교사·교장 일제고사 거부 파문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가 실시된 14일 일부 교사와 교장이 교육과학기술부의 시험 거부 불허 방침에 정면으로 맞서 시험거부를 유도·승인해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내 초등학교 교사 6명은 학생들의 평가 거부를 유도했고, 전북 지역의 한 중학교 교장은 시험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승인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별로 모두 188명이 시험에 불참했다.”면서 “서울의 6개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가 시험거부를 유도하는 가정 통신문을 보낸 뒤 시험을 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학생은 시험을 치르지 않도록 유도했다.”고 밝혔다. 78명은 평가를 거부했고, 교장의 승인을 받지 않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이 97명, 승인을 받고 체험학습을 간 학생이 13명이다. 평가거부자는 서울이 68명으로 가장 많았고,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6학년이 71명이었다. 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학생들의 요구를 승인해준 전북의 중학교 교장은 전국교직원노조 교사 출신으로 교장 공모제를 통해 취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초등학교 3학년생의 일제고사 당시에 일부 학생들이 체험학습을 떠나기는 했지만 교사나 교장이 평가거부에 직접 동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에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소속 학부모들이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체험학습을 떠났으며, 교사는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체험학습을 떠난 초등학생·유치원생·학부모 등 130여명 가운데 시험 대상인 초등학교 3학년생은 11명이었다. 교과부 김양옥 학력증진과장은 “평가거부를 유도한 교사나 체험학습을 승인한 학교장에 대해서는 진상조사를 벌인 뒤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서울시민 모임’은 이날 초등학생 60여명을 비롯한 학생과 학부모 80여명과 함께 경기 포천의 한 식물원으로 체험학습을 떠났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 인터넷카페 모임인 ‘무한경쟁, 일제고사 반대 청소년 모임 Say,No’ 소속 40여명의 학생은 이날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등교 거부투쟁을 벌였다. 한편 이날 전국 1만 1080개 초·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된 일제고사에는 201만여명이 응시했다. 이날 국어, 과학, 사회 교과의 시험이 실시됐으며, 15일에는 수학, 영어 과목을 평가한다.김성수 이경원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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