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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전 대신 악기 들고 매혹의 선율 선사

    법전 대신 악기 들고 매혹의 선율 선사

    법조인의 꿈을 키우는 법학도들이 법전 대신에 악기를 들고 감미로운 선율을 선보이는 이색 연주회가 열린다. 주인공은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법전원) 재학생 18명으로 구성된 음악 동아리 ‘인 두비오 프로 뮤지카’(In Dubio Pro Musica) 단원들. 부산대 법전원 제1기생 중 음악을 좋아하는 11명이 의기투합해서 2009년 5월 창단했다. 이 동아리는 출범 2주년을 맞아 7일 오후 7시 30분 학내 10·16 기념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창단 2년 ‘인 두비오 프로 뮤지카’ 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린, 플루트, 기타, 색소폰, 드럼 등 양악기 외에도 가야금, 해금, 얼후, 장구, 젬베와 같은 국악 및 전통악기 등 다양한 악기가 가미되어 이전 연주회보다 더욱 다채롭고 재미있는 음악을 선보인다. 이 동아리는 법학도들로 구성된 만큼 이름도 독특하다. ‘인 두비오 프로 뮤지카’라는 이름은 형사소송에 적용되는 법률 원칙에서 따온 것이다. 형사소송에서 검찰의 입증이 부족하여 법원에서 유죄 심증을 얻지 못하면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무죄판결을 해야 한다는 원칙인 ‘인 두비오 프로 레오’(in dubio pro reo)에서 착안했다. 즉 ‘의심스러우면 피고인의 이익으로’라는 데 견주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는 ‘음악’을 하자는 취지로 이름을 정했다. 이들은 매년 9월 정기연주회 이외에도 법학교육자문단 초청간담회 연주회, 한·중·일 3개국 학술세미나 리셉션 연주회, EU센터 EU 비즈니스포럼 만찬연주회, 법학전문대학원 한마음행사 기념연주회 등 학내외 행사에서 다양한 연주회를 해왔다. 연주회는 음악을 통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풀고, 단원들만의 연주회라는 의미를 넘어 부산대 법전원생들이 함께 음악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되고 있다. 이번 정기 연주회에 참가하는 구성원은 법학뿐만 아니라 영어영문학, 중어중문학, 일어일문학, 미학, 전자공학, 행정학, 경영학, 교육학 등 여러 분야의 전공자로 이루어져 있다. ●“냉철한 이성·따뜻한 감성 법조인으로” 회장을 맡은 이영종(2학년)씨는 “로스쿨에서의 음악 동아리 활동이 단원들에게 음악적 경험을 공유하고 소중한 추억을 나누는 기회가 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을 지닌 법조인’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지금&여기] 추악한 ‘평화유지’와 시민의 열정/정서린 국제부 기자

    [지금&여기] 추악한 ‘평화유지’와 시민의 열정/정서린 국제부 기자

    이번 여름 국내의 한 시민단체를 따라 방글라데시에 다녀왔다. 방글라데시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국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의 효과를 살펴보자는 현장평가였다. 10일 남짓한 여정 가운데 오전·오후에는 현지 관계자들을 만나는 마라톤 인터뷰가 계속됐다. 새벽 1~2시까지는 낮에 한 인터뷰를 토대로 쟁점을 뽑고 남은 의문과 추가 질문을 정리하는 회의가 이어졌다. 동행 취재로 따라간 유일한 ‘아웃사이더’였지만 ‘의리상’ 하품을 참아가며 새벽 일정까지 함께했다. 다른 나라 국민들이 우리나라의 원조로 정말 혜택을 받고 있는지 궁금해 정성껏 준비한 질문을 밤새 이리저리 뜯어고치며 문제의식을 세심하게 다듬어 가는 그들의 열정은 새삼 기자를 반성하게 했다. 더 뜨끔했던 것은 시민단체 내부 인력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직항편도 없는 방글라데시까지 직접 찾아와 힘을 보탠다는 사실이었다. 취업에 허덕이는 졸업반 대학생과 대학원생, 작은 무역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이 자기 돈을 들여 휴가를 내고 기말시험 공부도 반납한 채 개도국에 대한 원조 효과를 따져보는 데 몰두해 있었다. 오늘 외신들이 타전한 소식에 이 평범하고도 비범한 이들이 겹쳐졌다. 유엔 평화유지군이 10년간 내전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서부 투레플루의 한 마을 소녀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재워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가져왔다는 폭로였다. 세계 분쟁지역의 평화를 회복·유지하기 위해 유엔에서 파견한 평화유지군들이 이곳 주민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해자’였다. 유엔은 “지휘체계의 문제”라며 이를 시인했다. 달걀과 휴대전화를 소녀들의 성과 맞바꾸는 평화유지군, 당장의 생계가 급해 딸을 성폭행범에게 내모는 부모, 그리고 이 참담한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는 유엔. 가해자에 대한 조사와 처벌 과정은 숨기고 관련 홈페이지 개설과 주민 교육 정도를 피해 방지책이라며 내세우는 유엔은,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에서 개도국 발전에 힘을 보태는 일반 시민들의 열정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 rin@seoul.co.kr
  • “내사랑 콘디” 카다피의 순정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관저인 밥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콘돌리자 라이스(애칭:콘디)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의 사진첩이 발견되면서 라이스 전 장관을 향한 카다피의 ‘짝사랑’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 리비아 반정부군이 지난 23일 수도 트리폴리에 있는 밥알지지야 요새를 습격했을 때 발견한 이 사진첩에는 라이스 전 장관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사진과 각종 활동상을 찍은 사진들이 가득했다고 AP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카다피가 라이스 전 장관에게 공개적인 구애를 한 것은 한두번이 아니다. 2007년 아랍권 위성 뉴스채널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라이스 전 장관을 ‘나의 아프리카인 여왕’이라고 부르며, “나는 그녀가 등을 기댄 채 아랍 지도자들에게 지시하는 방식을 존경하고,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나는 그녀를 아주 많이 사랑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리비아가 관계 정상화를 추진하던 2008년 라이스 전 장관이 트리폴리를 방문했을 때 카다피는 20만 달러 상당의 보석을 선물했으며, 라마단 금식 기간이 끝나는 것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그녀를 자신의 부엌에 초대하기도 했다.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대학원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라이스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사진첩에 대한 소식이)별로 놀랍지는 않지만 아주 기이하고, 소름끼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스 전 장관은 오는 11월 자신의 두 번째 회고록 ‘최고의 영예’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대 첫 여성 ‘정년보장 외국인 교수’ 탄생

    서울대 첫 여성 ‘정년보장 외국인 교수’ 탄생

    서울대는 사범대 교육학과 린 일란(58) 교수를 부교수에서 정교수로 승진시키고 정년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대에 첫 여성 외국인 정년 보장 교수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외국인 남성 교수 중에선 지난 3월 공대 컴퓨터공학부의 로버트 매케이 교수가 처음으로 정년 보장을 받았다. 65세까지 서울대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서울대에는 현재 88명의 외국인 교수가 재직하고 있다. 일란 교수는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2학기에는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평생학습연구방법론과 융합학습시스템 등을 강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 외국인교수협회장도 맡게 됐다.”면서 “서울대에 외국인 교수들이 꾸준하게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모임을 활성화해 외국인 교수들이 한국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일란 교수는 1970년 하와이 주립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뒤 뉴욕 주립대와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각각 심리학과 경제학 석사를, 플로리다 주립대에서 국제개발교육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0년부터 뉴욕 주립대에서 조교수, 2001년 플로리다 주립대 국제대학 부교수를 거쳐 2009년 3월부터 서울대 사범대 강단에 섰다. 서울대 측은 “국적과 상관없이 연구 실적이 우수하고 교수 활동이 뛰어난 교수는 정년을 보장할 계획”이라면서 “외국인 교수들에게 정년을 보장하는 것은 서울대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내년 첫 ‘로클러크’ 로스쿨생만 뽑나

    내년 첫 ‘로클러크’ 로스쿨생만 뽑나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러크)이 도입 첫해인 내년에는 로스쿨 졸업생 간의 경쟁으로 선발될 전망이다. 애초 로클러크는 판사 임용에 유리한 경력으로 여겨져 로스쿨 졸업생과 판사로 임용되지 못한 사법연수원 출신 간의 경합이 예상됐었다. 2013년부터는 판사가 되려면 3년 이상의 법조 경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내년에 수료하는 사법연수원 41기들은 판·검사 임용 대상이어서 로클러크 지원을 허용하는 것은 로스쿨 졸업생들의 법관 임용 기회를 과도하게 줄인다는 것이 대법원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17일 법원행정처 고위 관계자는 내년 로클러크 선발 대상에 대해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사법연수원 42기는 몰라도 41기는 로클러크 제도가 언급되기 전에 연수원에 들어온 데다 판사로도 임용되는데 로클러크에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로스쿨생과 사법연수원생의 반응이 엇갈렸다. 김형주(로스쿨 1기) 전국법학전문대학원 학생협의회장은 이번 방침에 대해 “연수원생이 판사 임용이 안 된다면 같이 경쟁하는 것이 맞지만, 판사 임용이 된다면 로클러크 지원은 막는 것이 옳다.”면서 “로스쿨생들 대부분이 인정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반겼다. 로스쿨 1기인 전선애(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씨는 “2008년에 로스쿨에 지원할 때 정부가 로스쿨을 졸업하면 판·검사로 임용될 것처럼 해놓고 점점 로스쿨 졸업생들의 예상진로를 줄여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판사 임용 기회가 있는 연수원생에게 로클러크 지원 기회까지 주는 건 과도하다고 생각했는데 적절한 조치 같다.”고 말했다. 내년 판사 임용이 가능한 양재규 연수원 41기 자치회장도 “41기는 판사임용이 되는데 누가 동기 밑에서 일하겠느냐. 자존심상 못한다.”면서 이번 방침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판사 임용을 두고 2013년부터 로스쿨 졸업생과 경쟁해야 하는 사법연수원 42기들은 반발하고 있다. 손정윤 사법연수원 42기 자치회장은 “로클러크로서의 자격이 (로스쿨생 보다) 더 충분한 사법연수원생을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동기가 법관이라서 그 밑에서 일하는 것이 싫어 지원을 안 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 지원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건 잘못됐다. 단순히 로스쿨생과 연수원생의 머릿수만을 비교해서 앞으로 판사 임용에서 그 수를 맞추겠다는 의도 같다.”고 말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사법연수원 42기 김창훈씨도 “로클러크 지원 여부는 로스쿨생들의 반발을 의식하지 말고 옳고 그름을 따져 41기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41기 사법연수원생도 “연수원에 들어오고 난 뒤 로클러크제도가 생겼다는 이유로 41기는 지원할 수 없게 하는 것은 원칙도 없이 무리하게 로스쿨제도를 안착시키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클러크는 내년 로스쿨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변호사시험이 끝나고 4월쯤 선발절차가 시작돼 내년 하반기에는 각 법원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정원은 200명 이내로 제한됐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84년 만에 수도원 외출한 103세 수녀 화제

    84년 만에 수도원 외출한 103세 수녀 화제

    올해 103번째 생일을 맞은 스페인의 한 수녀가 세례를 받고 수녀원 생활을 시작한 지 무려 84년 만에 처음으로 세상 구경을 하게 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외곽에 있는 ‘부에나푸엔테 델 수도원’에 머물고 있는 테레시타 수녀는 수도원생활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17일(현지시간) 마드리드 중심부에서 열리는 ‘세계 청년 대회’(WYD) 기념행사에 참석한다. 테레시타 수녀가 참석하는 이 행사에는 교황 베네딕토 16세(Pope Benedict XVI)도 친히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테레시타 수녀가 세례를 받고 수녀원 생활을 시작한 1927년 8월 16일이 공교롭게도 교황의 탄신일과 같아 둘의 특별한 인연에도 눈길이 쏠린다. 테레시타 수녀는 스페인 내란(1936-39) 당시 마드리드가 혼란에 휩싸였을 때에도 수 시간 대피했을 뿐 수도원을 떠나지 않은 일화로 유명하다. 일생을 담은 책에서 테레시타 수녀는 “수도원 생활이 불행했다면 어떻게 84년이나 살았겠느냐.”고 세간의 사람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 반문했다. 테레시타 수녀는 “가난을 피하기 위해 아버지 손에 이끌려 시작된 수도원 생활이었지만, 인생의 가치와 진정한 행복의 의미에 대해서 깨닫게 됐다.”고 곱씹었다. 행사 당일 테레시타 수녀는 수도원 문을 나서 자동차로 행사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84년 만에 세상 나들이를 앞둔 테레시타 수녀는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눈을 감을 것이기 때문에 세상의 어떤 것에도 관심을 빼앗기진 않겠다.”고 금욕적인 생활을 이어나가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비주류에서 주류로…밴드, 다시 날다

    비주류에서 주류로…밴드, 다시 날다

    요즘 밴드 음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데뷔 20년을 훌쩍 넘은 그룹 ‘백두산’과 ‘부활’ 등이 대표적인 예다. 밴드 음악은 1980년대 처음 전성기를 맞았다가 1990년대 ‘서태지와아이들’의 등장으로 주춤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를 평정하면서 밴드 음악이 설 자리는 거의 없었다. 그랬던 밴드가 다시 세대와 계층을 뛰어넘어 두루 사랑받고 있다.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KBS 2TV ‘TOP 밴드’)이 지상파방송에 등장할 정도다. 원조 록밴드 ‘백두산’과 대중가요 평론가들에게서 밴드 음악 열풍의 이유를 들어봤다. 지난 9일 열린 ‘백두산’의 전국투어 콘서트 기자회견장에는 기자들보다 20대 남녀 팬클럽 회원들이 훨씬 많았다. 이들의 손에는 ‘우윳빛깔 유현상’, ‘미친 카리스마 백두산, 세계로 가다’ 등이 쓰인 현수막이 쥐여 있었다. 멤버들이 말을 할 때마다 회견장은 팬들의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했다. 기자회견 뒤 만난 백두산의 멤버 유현상, 김도균, 박찬, 경호진은 “낯설지만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현상(57)은 밴드 음악 재조명의 일등 공신으로 TV 예능 프로그램을 꼽았다. 그는 “백두산이 1986년 데뷔했는데 팬클럽 회원 중에는 백두산보다 더 나이가 어린 친구들이 있다.”면서 “록이란 장르, 특히 밴드 음악이 한때 대중들에게 외면받아 힘들었던 적도 있지만 예능 프로 등을 통해 다시금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부산 해운대에 공연하러 갔는데 유치원생들까지도 백두산을 알아봤다.”면서 “너무 유명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유현상은 백두산 해체 뒤 한때 트로트 가수로 전향, ‘여자야’ 등을 히트시켰다. 그러나 다시 ‘로커’로 돌아왔다. 예능 프로를 통해 얻은 친근감은 밴드 음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유현상은 “이전에는 무대 위의 카리스마가 밴드의 정신이라고 생각해 다소 거친 복장에 무거운 표정, 말이 없는 신비주의를 표방했다. 그러다 보니 대중이 다소 거리감을 느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그런 밴드 음악가들이 예능 프로에 나가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니까 대중과의 거리가 좁혀졌고, 좁혀진 거리감 덕분에 대중들도 밴드 음악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음악의 힘이 커지면서 노래까지도 사랑받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유현상은 동료 멤버 김도균 등과 함께 MBC 프로그램 ‘세바퀴’,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코너)과 엠넷 ‘비틀즈 코드’ 등에 출연해 기타 연주와 입담으로 좋은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 3대 기타리스트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김도균(46)은 록밴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는 해도 이러한 현상이 음원 판매나 공연 시장으로 이어지지 않는 점을 꼬집었다. TV 프로 ‘TOP 밴드’에서 심사위원을 맡고 있는 그는 “톱밴드 프로의 인기만 봐도 대중들의 관심도가 굉장하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음원 시장과 공연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지는 않는 것 같다.”면서 “밴드 음악가들도 좋은 조건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금이라도 만들어진 만큼 음악으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노래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중음악 평론가 김작가씨는 “밴드 음악은 이전에도 존재했고 앞으로도 계속 존재하겠지만 지금처럼 빛을 받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그룹 부활의 김태원 등 어느 정도 연륜이 있고 삶의 침체기 등을 겪은 밴드 음악가들이 예능 프로에서 감동 코드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감으로써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힌 게 주효했다.”고 밴드 음악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성시권 대중음악 평론가도 “20년 넘게 활동한 밴드 음악가들이 재조명받는 것은 물론, MBC ‘나는 가수다’의 ‘YB’ 밴드와 ‘자우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이돌 음악에 비교적 영향을 덜 받는 30대 이상의 대중들이 세시봉 열풍 등에 힘입어 진짜 음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밴드 음악 마니아층이 결집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 밴드 음악을 듣고 자란 30, 40대 성인들이 밴드 음악 부활을 가장 즐기는 듯하다.”면서 “아직 밴드 음악가들에 대한 주목이 공연시장 활성화로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구매력 있는 30, 40대 팬층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낙관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어린이집 차량 질식사 5세 아동…7시간만에 발견

    어린이집 차량 질식사 5세 아동…7시간만에 발견

    어린이집 차량에서 질식사 한 아동이 7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돼 충격을 줬다. 그것도 아이를 인솔했던 교사나 어린이집 측에 의해서가 아니라 애가 탄 부모에 의해 발견돼 어린이집 측의 허술한 원생 관리에 비난이 빗발쳤다. 질식사한 아동은 지난 12일 경남 함양군의 한 어린이집 차량 안에서 오후 4시 반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날 오전 9시쯤 다른 원생들과 함께 어린이집 차량을 타고 등원한 이 모(5세) 군은 차량에 갇힌 뒤 7시간이 훨씬 지나서야 어린이집 승합차 맨 뒷자리에서 엎드려 숨진 채 아버지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낮 함양군의 낮 최고 기온이 33도에 육박, 이 군은 뜨거운 차 안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잠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차에서 내리지 않았는데도 문이 잠겨 이군이 질식사 한 것으로 보고 인솔교사의 인원 파악 소홀과 원생 관리부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어린이집측은 아이가 온종일 보이지 않는 데도 아이의 집에 연락도 해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사진=SBS 8시뉴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신장 이어 간까지… ‘아름다운 나눔’

    신장 이어 간까지… ‘아름다운 나눔’

    “아들을 하나 얻은 기분입니다. 기남이가 하루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전남 해남읍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최명숙(51·여)씨는 선천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정기남(7) 군에게 간의 일부를 떼주기로 결심했다. 광주의 한 보육원생인 정군은 이식 외에는 뾰족한 생존 방법이 없는 간 질환 환자다. 그러던 즈음에 최씨가 기증을 자원하고 나서면서 정군은 13일 조선대병원에서 이식 수술을 받는다. 사실, 생면부지의 정군에게 선뜻 간의 일부를 내준 최씨의 장기 기증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4년에는 서울의 한 주부에게 신장을 이식해 줬다. 마을에서는 장애인과 홀로사는 노인을 틈틈이 찾아다니며 봉사활동도 펼친다. 그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것은 자신의 삶과도 무관치 않다. 홀로 1남 4녀를 키워내며 겪었던 수많은 좌절과 아픔 속에서 그의 손을 잡아준 ‘희망의 손길들’ 때문이다. 최씨는 “30여년 전 아이들을 키울때 기저귀 살 돈이 없어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며 “당시 이웃 할머니가 얼마간의 돈을 줘 용기를 얻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로 마음먹고 장기 기증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기남이가 빨리 회복돼 맘껏 뛰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웃음 지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리대부→신용불량→취업실패 악순환

    대학생들이 신용불량자 전락 위험을 무릅쓰고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리는 이유는 일단 천정부지로 치솟은 대학 등록금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용돈 등 생활자금을 과다하게 지출해 대출을 받은 경우도 상당수 있고, 성형이나 유흥비에 돈을 쓰느라 대부업체를 찾아간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학자금 목적의 대부업체 대출은 지난해 251억 5000만원에서 올해 336억 8000만원으로 1년 새 33.9% 증가했다. 대학생들이 대부업체에 진 빚(794억 6000만원) 중 42.4%는 등록금 때문인 것이다. 사립과 국공립대학 및 대학원, 전문대학의 등록금은 지난 5년간 물가상승률의 2배인 3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고, 대학생들의 부담은 그만큼 커졌다. 지난달 대부업체인 러시앤캐시를 통해 등록금 600만원을 빌린 정모(32·대학원생)씨는 “장학재단에서 등록금을 지원받기로 했지만 지급 시기가 등록일보다 늦어 어쩔 수 없이 대부업체를 이용했다.”면서 “요즘 학비는 도저히 부모님께 손을 벌릴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의 학자금대출 제도가 신청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도 대학생들이 대부업체로 몰리는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지난해 도입된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ICL·든든학자금)의 경우 제1금융권에서만 취급하고 대출 이자율은 4.9%(변동금리)로 상대적으로 저리다. 하지만 신청자격을 소득 7분위 이하 가정 학생과 직전 학기 성적 80점 이상(100점 만점)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든든학자금을 이용한 대학생은 23만 1890명으로 정부가 당초 목표한 70만명의 32% 수준에 그쳤다. 대학생들이 용돈 등 생활자금이 모자라거나 성형, 유흥비에 돈을 쓰려고 대부업체를 찾는 경우도 종종 있다. 소득이 없는 대학생이 고금리로 돈을 빌릴 경우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쉽고, 신용불량자가 될 경우 취업에 실패하는 등 악순환 가능성이 크다. 대부업체의 대출 원리금과 이자를 3개월 이상 연체할 경우 자동으로 개인신용정보평가(CB)사에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다. 그러나 대부업체는 금감원이 대학생 대출을 막으려는 움직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도 급전이 필요할 경우가 있는데 무조건 대출을 금지하면 불법 사채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재선 대부금융협회 사무국장은 “대부업계에서 대학생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내외로 크지 않지만 부정적인 시각이 있는 만큼, 최근 각 회원사에 대학생 대출 취급을 자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살인· 단순 사고?…日서 온수기물에 노인 사망 충격

    살인· 단순 사고?…日서 온수기물에 노인 사망 충격

    일본에서 한 요양시설의 20대 남자직원이 93세 노인에게 온수기 물의 온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강제로 물을 뿌려 심각한 화상을 입혀 결국 죽게 만든 사고가 뒤늦께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외신은 “시즈오카현 경찰은 시즈오카 시 시미즈 구 오리토의 요양시설 직원인 용의자 후지누마 유스케(26)를 상해치사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후지누마는 지난해 4월24일 오전 4시30분께 구내 노인요양시설 샤워실에서 남자 원생(당시 93세)에게 온수를 몇 분 동안 퍼부어 화상을 입게 하고 폐렴과 패혈증으로 사망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을 지나가던 직원이 샤워를 중지시킨 뒤 바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시켰지만, 원생은 하반신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어 같은 해 5월5일 사망했다. 한편 용의자는 “단지 환자가 더러워 씻겨주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닛테레 뉴스 24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100년의 기업(KBS1 밤 11시 50분) 빌디유 레 푸알은 12세기 말 십자군 전쟁 때 들여온 구리 제조 기술을 프랑스식으로 승화하는 데 성공한 도시다. 이곳에는 800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지키며, 구리 제조 기술을 꽃피운 기업이 있다. 1830년에 세워진 프랑스 주방기구 명가 모비엘이다. 프랑스를 넘어 세계 주방기구를 평정한 모비엘의 성공비결을 함께 알아본다. ●공주의 남자(KBS2 밤 9시 55분) 수양대군은 세령이 공주인 척 승유와 만난 사실을 알게 된다. 승유를 살려달라는 세령의 간곡한 부탁에도 수양대군은 승유를 죽이려 한다. 김종서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사직을 대가로 수양대군과 거래를 한다. 그 덕분에 승유는 간신히 목숨을 구한다. 한편 승유 대신 부마로 뽑힌 정종과 경혜공주의 혼례 날 문종이 쓰러지고 만다. ●몽땅 내 사랑(MBC 밤 7시 45분) 김 원장은 학원생들이 자신의 유행어인 ‘아웃’을 따라하는 것을 보고 뿌듯해한다. 하지만 순덕이 자주 하는 말인 ‘아잉’을 따라하는 것을 보고는 질투를 느껴, 학원에서는 그 말을 따라하지 못하게 금지한다. 한편 미선과 영옥이 옥엽과 함께 있을 때 즐거워하는 것을 보게 된 혜옥. 옥엽에게 자신에게도 재밌는 얘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보스를 지켜라(SBS 밤 9시 55분) 대망의 첫 출근날. 하지만 은설은 회사 건물을 보며 무언가 수상스러운 기분을 느낀다. 그날 밤 신입사원 환영식이 열리는 장소는 고급 룸살롱이다. 이 역시 수상하다. 게다가 은설은 옆에서 계속 치근대는 사장에게 불쾌함을 느끼고 결국 폭발하고 만다. 한편 다른 근처 룸에서는 지헌이 미간을 찌푸린 채 앉아있는데….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여름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시 동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바다열차를 타면 시원한 바다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쪽빛 바다와 함께 갓 잡아 올린 수산물을 독특한 방식으로 경매하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친환경 농법과 유서 깊은 마을, 그리고 공동경작으로 돈독한 이웃들의 정을 볼 수 있는 동해의 청정마을 속으로 들어간다. ●주온-원혼의 부활(OBS 밤 12시) 니시오기 일가족 살인사건이 발생한 저주받은 집. 그곳에는 끔찍한 저주를 받아 손녀까지 희생당한 ‘하얀 노파’가 사무친 한을 풀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 한편 빛조차 보지 못하고 죽어간 소녀의 원혼은 ‘검은 소녀’가 되어 돌아온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한 자신의 쌍둥이 언니 후키에의 몸속에 숨어 지내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 3차 희망버스 큰 충돌 없이 끝나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와 크레인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부 지도위원을 지지하기 위한 ‘제3차 희망버스’ 행사가 큰 충돌 없이 31일 오후 마무리됐다. “불법 집회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경찰의 예고와 부산 시민들의 반대 여론, 폭우피해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모인 3000여명의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지난 30일 오후 6시부터 부산역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동문 인근 대선조선 2공장 앞으로 이동해 밤샘 집회를 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중구 한진중공업 RD센터 앞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한 뒤 오전 11시 30분쯤 부산경찰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오후 1시 30분쯤 자진해산했다. 희망버스 주최 측은 4차 행사 시기와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한편 ‘희망의 버스’ 행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행사장인 부산 영도에 진입하는 시내버스를 가로막는데도 경찰이 방관했다며 한 대학원생이 국가를 상대로 ‘1000원짜리’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1일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부산 김정한·서울 백민경기자 jhkim@seoul.co.kr
  • [경제플러스] KMAC, 기업경영 아이디어 공모전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재단법인 회남경제과학연구원과 함께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11 제7회 기업경영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다. 참가자들은 2인 이상이 팀을 이뤄 기업은행과 롯데월드 등 8개 후원기업에서 지정한 주제에 대해 경영 혁신방안 아이디어를 제출하면 된다. 대상 한 팀에 상금 1000만원을 비롯해 모두 8개 팀에 상금 3000만원이 전달된다. 수상자들은 KMAC 및 공모전 후원기업 입사시 우대받을 수 있다.
  • 보아 집 공개 남양주 전원주택… 네티즌 “수수하니 더 호감”

    보아 집 공개 남양주 전원주택… 네티즌 “수수하니 더 호감”

    보아 집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월드스타의 집으로 기대했던 저택과는 달리 단출한 전원주택이었던 것. 월드스타 보아의 어머니 성영자씨가 26일 KBS 2TV 아침방송 ‘여유만만’에 출연해 보아가 성장하면서 가족과 함께 보낸 전원주택을 공개했다. 경기도 남양주의 넓은 자연 속에 자리 잡은 보아 가족 전원주택은 널찍한 마당과 큰 정자가 있어 전원생활 을 만끽할 수 있어 보였다. 성공한 월드스타의 화려한 저택 인테리어를 상상했지만 거실에 피아노와 노래방 기기가 있다는 것 외에는 집 내부는 일반 주택들과 크게 다르지 않게 평범했다. 이날 방송으로 처음 공개된 보아의 방은 월드스타라는 화려함과 달리 꾸밈없는 침대와 소파만 달랑 단출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또 두 명의 보아 훈남오빠가 깜짝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피아니스트인 첫째 오빠 권순훤은 훈남 외모에 감미로운 목소리까지 보유해 부러움을 샀다.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면서 음반제작자로도 활동 중이라고.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둘째 오빠 권순욱은 보아는 물론 서인영, 걸스데이 등 스타들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히트를 치고 있는 잘 나가는 뮤직비디오 감독이다. 보아 전원주택 공개에 네티즌들은 “월드스타의 집이 이렇게 단출하다니 놀랍다”, “검소한 월드스타”, “보아 집 평범해서 더 호감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등록금 앞질러

    최근 5년간 유치원비 상승률이 대학 등록금 상승률을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6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5년간 유치원 납입금이 36.2% 올랐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8.0%의 두 배 수준이다. 통계청에서 집계하는 유치원 납입금은 사립 유치원이 대상이며 수업료·교재비·식비·간식비 등이 포함된다. 유치원비 상승률은 대학 등록금이나 사교육비 상승률보다도 가팔랐다. 최근 5년간 국공립대 등록금은 20.7%, 사립대 등록금은 19.4%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단과 및 종합 대입학원비는 각각 23.4%와 28.2%, 단과 및 종합 고입학원비는 16.8%와 21.7%가 올랐다. 특히 유치원생 학부모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아 수입은 넉넉하지 않은데 비해 전세금, 주택 구입비용 등 지출은 많아 부담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또 맞벌이 부부가 많아 어린 자녀를 돌봐줄 사람이 마땅치 않고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 선행학습이 활발하게 이뤄져 유치원을 보내지 않기도 어렵다. 최근에는 유아 대상 영어학원(일명 영어 유치원) 등이 활성화되면서 유치원 납입금이 더 오르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에게 월 20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유치원비가 워낙 오른 상황이라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치원 납입금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은 수업료뿐 아니라 최근 물가 상승으로 식비·간식비 등이 함께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필리핀 또순이가 한국 노총각을 만났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11남매를 위해 고향을 떠나 레바논에서 일했던 필리핀 여인, 제니퍼. 그리고 오랜 선원생활로 혼기를 놓쳐버린 한국 남자, 석명철 씨.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루어진 두 사람의 운명적인 만남, 떼려야 뗄 수 없는 환상의 짝꿍 제니퍼·석명철 부부를 만나본다. ●딸기가 좋아(KBS2 오후 4시 30분) 딸기는 복잡한 도시에서 조금 떨어진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다. 그런 딸기에게 날아온 한통의 편지. 곧 딸기마을로 돌아온다는 덩치미 아저씨의 편지다. 그 후 딸기는 덩치미 아저씨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친구들에게 덩치미 아저씨는 굉장히 멋진 분이라고 얘기한다. 딸기의 말을 들은 바나나는 덩치미 아저씨에게 질투를 느끼며 경계한다. ●불굴의 며느리(MBC 밤 8시 15분) 신우와 영심은 팀 야유회를 준비하느라 한껏 들떠있다. 하지만 이내 야유회는 취소되고, 신우는 영심과 오붓한 시간을 갖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 야유회가 취소됐다는 걸 안 영심. 그렇게 두 사람은 섬에서 행복한 한 때를 보내고 왠지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 한편 상우는 입대하고, 상우 어머니는 순정과 연정 자매를 찾아와 각서를 요구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휴대 전화기에 세탁기, 그리고 카메라까지. 기계와 사랑에 빠진 아이가 떴다. 앉으나 서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사람보다 기계가 최우선인 서휘. 쓰다듬고 또 쓰다듬고 애지중지하기 바쁘다. 서휘는 어쩌다 그 많은 것들 중에 기계와의 사랑에 푹 빠지게 된 걸까. 엄마, 아빠보다 기계가 먼저인 서휘의 ‘사회성’ 끌어올리기 대작전을 공개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강원도 홍천. 울창한 숲과 깊은 계곡은 수려한 경관을 품고 있어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고장이다. 굽이굽이 산허리를 감돌아 오르노라면 한적한 골짜기마다 초록이 지천인 싱그러운 자연의 합창이 들리는 홍천의 계곡. 용소계곡의 때 묻지 않은 비경에 반해 14년 동안 살아온 황병익 부부를 만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밤 11시) 전남에 위치한 아름다운 땅 끝 마을 해남. 그곳에 이완열, 박은숙 부부가 산다. 아들 셋을 낳고도 딸을 포기 할 수 없어 줄줄이 낳은 게 어느덧 아들만 여섯이 되었다. 집안은 어딜 가든 시끌벅적, 잘 다투는 아이들 탓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특히, 소시지 반찬을 사수하려는 넷째와 다섯째의 모습은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린지 오래인데.
  • [20대, 정치를 묻다] “무관심요? 정치가 해결 못한 취업 걱정하느라…”

    [20대, 정치를 묻다] “무관심요? 정치가 해결 못한 취업 걱정하느라…”

    20대는 변화를 가장 많이 겪는 시기다. 수능을 본 후 대학에 들어가고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서 아이를 가지는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때는 단연 20대 무렵이다. 이 같은 자기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바쁘다보니 20대는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하지만 20대가 정치 문제에 관심이 많고 영향력 있음은 지난 2008년 촛불시위, 지난해 6·2 지방선거, 최근 등록금 투쟁까지 이어져 보여주고 있다. 왜 20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지 그 이유를 다양한 20대의 목소리를 통해 들어봤다.   서울 상계동에 사는 대학원생 권모(28)씨는 지난달 말 석사 논문을 발표했다. 열심히 해 왔던 공부를 마치고 얻은 성과에 기뻐해야할 때지만 권씨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권씨는 “박사까지 가는 게 목표지만 그때까지 들어갈 돈이나 미래 등을 생각하면 취업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가고싶어서 대학원을 생각했지만 대학원 졸업을 앞둔 현재 그 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권씨는 “정치인들은 20대가 정치에 관심없어 문제가 있다는 듯이 말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20대를 그렇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기존 정치인들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도 현실에 치이고 그렇게 아등바등 사는 동안 정치 문제에 관심을 갖지 못하게 됐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이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하고 20대만 비판하는 게 더 나쁘다는 의미다. 권씨는 “현재 반값등록금 시위도 새로울 것은 없다. 그동안 20대의 고민 중 하나였던 등록금 문제가 곪았다가 터진 것일 뿐이다. 정치인들이 이를 통해 20대의 폭발력을 깨달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을 위해 뛰는 정치인이 없나요”  “정치 문제 관심많죠. 집을 사려고 해도 집값 등등을 결정하는 게 모두 정치 논의에서 만들어지는 정책에서 이뤄지니까요.”  서울 방화동에 사는 신모(27)씨는 전자기기를 만드는 중소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신씨는 현재 계장 직함까지 달고 있다. 하지만 신씨는 앞으로가 불안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신씨는 “고졸이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승진하기가 어려워 이직을 고려하든지 공부를 더 해야할 것 같다.”면서 “결혼을 생각하면 집도 마련해야 할 것 같은데 그렇게 하려면 이직은 나중 일이라 고민스럽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정치는 이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주기는커녕 자신들의 이해관계만 따지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치드라마 ‘체인지’를 보면 젊은 총리가 권력 다툼보다는 사소한 문제라도 국민들을 위해 애쓰는 모습이 나온다. 신씨는 “드라마를 보면서 많이 공감했다. 저런 대통령이 나올 법도 한데 드라마는 드라마일뿐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씁쓸했다.”며 다시 한번 한숨을 쉬었다.  서울 망원동에 사는 회사원 김모(28·여)씨는 지난해 말 취업했다. 늦은 사회생활 진출이어서인지 김씨는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다. 아직도 남성 중심적인 회사 분위기, 결혼 문제, 커리어를 쌓는 문제 등 너무 많은 고민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도 많다고 했다. 물론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졌지만 여성으로써 느끼는 한계도 크다고 말했다. 커리어를 쌓으려면 결혼을 미룰 수밖에 없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 커리어를 쌓을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치는 이러한 여성으로서 겪는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지만 심각한 문제라고만 할뿐 해결책을 내놓지 않아 답답하다고 했다. 김씨는 “정치에 관심 없다. 이유는 내가 안고 있는 고민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 여성을 위해, 20대를 위해 수많은 정책을 내놓아도 피부에 와닿지 않고 그저 말뿐인 정책인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게 어찌보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불안한 미래, 정치가 책임져야”  “하고 싶은 게 있어도 못해요. 불안한 미래에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안정적 직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요.” 한국외대 법학과 4학년 장모(22·여)씨의 꿈은 국제기구에서 일하는 것이다. 하지만 장씨는 공기업 준비를 위해 올해 초부터 휴학했다. 부모님은 장씨에게 여자로써 사회생활 하기에는 공기업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고, 장씨는 부모님에게 자신의 꿈 조차 말 할 수 없었다고 했다. 현재 금융 관련 자격증을 따 뒀고, 꾸준히 토익을 보면서 점수를 올리고 있다. 다음주에는 인도네시아로 10일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나간다. 장씨는 “해외봉사활동은 관심있었던 분야이기도 하고 또 나중에 이력서에 뭔가 한 줄이라도 더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무리해서 간다.”고 설명했다.  정치 문제에 관심많은 장씨는 지난해 있었던 지방선거 때도 주변 친구들에게 꼭 투표하길 강조했다. 투표 같은 기본적인 권리도 행사하지 않고 정치가 나쁘다 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그랬던 장씨도 요즘에는 정치권이 답답하다고 느끼고 있다. 등록금 문제 해결을 위해 친구들과 거리에 나서고부터다. 장씨는 “취업을 하기 위해 대학에 갔지만 높은 등록금 때문에 대학 조차 제대로 못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요. 원래 정치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헌법 외면 그들,정의의 여신?

    헌법 외면 그들,정의의 여신?

    예비 법조인인 사법연수원생 기수별 900여명 중 단 40~50명만 헌법 과목을 수강하고 있다. 헌법학자들은 판사·검사·변호사 등으로 활동할 법조인들이 헌법을 공부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다. 15일 사법연수원 등에 따르면 헌법은 사법연수원 1·2년차 필수 과목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법 과목은 민사법·기업법·형사법·국제법 등 전공계열 중 공법(公法)에 속해 있는 선택과목에 불과하다. 공법계열에 포함돼 있는 헌법연구, 헌법재판제도연구 등이 있지만 수강하는 연수원생은 한 학기당 40~50명 정도로 5%가량에 불과하다. 사법연수원 교과 과목 중 재판실무·검찰실무·변호사실무·법조윤리·법률영어 등 13개만 필수다. 그 외 각종 국내법과 외국법은 전공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연수원생 자율에 맡기다보니 헌법 과목 수강률은 저조할 수밖에 없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수강 인원이 제한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한 학기에 40~50명은 적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로 시작하는 헌법은 노래로 불렸을 정도로 모든 국민이 아는 대한민국의 근간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헌법학자들은 사법연수원과 연수원생 모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헌법은 대한민국의 뿌리인데, 법조인을 양성하는 곳에서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법조인은 법을 기계적으로 외우는 것이 아닌, 법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필요한데 연수원에서 하지 않으면 어디서 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헌법학자는 “사법연수원을 운영하는 사법부에서 헌법에 대해 너무 소홀한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생들은 이미 대학에서 헌법을 배웠고, 사법시험을 준비하면서 별도로 공부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사법연수원 42기 김모(28)씨는 “연수원은 법조인으로서 실무를 배우는 곳이다.”면서 “당장 실무 과목을 배우기도 벅찬데 헌법을 공부할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42기 연수생은 “헌법연구관이 된다면 모를까 헌법에 관심있는 연수원생은 드물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제자 성폭행·조교 성추행 영남대 교수들 잇단 의혹

    경북 영남대에서 교수들의 성추문 의혹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15일 경북 경찰에 따르면 이 대학 류모(46) 교수가 지난 4월 터키에서 열린 학회에 제자 대학원생을 데려간 뒤 술자리를 강요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 피해 학생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음독자살까지 시도했다. 하지만 해당 교수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또 지난달 17일 오후 장모(52) 교수가 조교 A(24·여)씨를 연구실로 불러 온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대학 측은 조사 끝에 성추행 사실을 확인했다. 경산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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