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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 갈라서는 부부들

    [주말 인사이드] 행복을 찾아 갈라서는 부부들

    ‘보는 사람만 없다면 슬쩍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 일본의 인기 코미디언 겸 영화감독인 기타노 다케시(66)가 자신의 책 ‘생각노트’에서 밝힌 가족의 정의다. 그의 말처럼 전통사회에서 단단한 유대감을 자랑했던 가족 관계는 이제 그 끈끈함을 잃어버렸다. 여기에는 ‘우리의 행복’보다는 ‘나 자신의 행복’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과거에는 가족 내의 문제가 있더라도 냉가슴을 앓고 견뎌냈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요즘 부부들은 불행한 가족생활이 지속된다면 과감히 결별을 선언한다. 자신의 행복을 찾아 떠나기 위한 이혼. 최근 들어 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주된 이유다. 각자의 새로운 삶을 찾아 이혼 법정에 선 부부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을 들어봤다. “이혼을 당하고서는 문중 사람들에게 얼굴을 보일 수 없다.” 최근 이혼법정에 선 A(81·여)씨는 체면 때문에 이혼을 못 하겠다는 B(82)씨의 이 같은 답변에 기가막힐 지경이었다. A씨는 17세의 어린 나이에 결혼해 64년간 6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동안은 정(情)으로 살아왔지만 이제는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다. 젊은 시절 ‘학교도 제대로 못 다녔다’며 자신을 무시하는 것쯤은 참을 수 있었다. 변변한 일자리가 없어 남편 대신 떡장사, 생선장사 등 갖은 고생을 하며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도 견딜 만했다. 그렇지만 남편 B씨는 1990년쯤부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B씨는 가족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고생 끝에 마련한 아파트를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았다. 그 돈으로 종친회에 기부하고 농촌단체도 지원했다. 2010년 이 사실을 알게 된 자녀들이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고 더 이상의 대출은 받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소용없었다. 지난해 4월 B씨는 또다시 아파트를 담보로 5000여만원을 대출받았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A씨는 강하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 남편의 폭력뿐이었다. 이렇게 불행하게 남은 생을 살 수 없다고 생각한 A씨는 결국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8월 B씨에게 위자료 2500만원과 재산분할 1억 5800만원을 부인 A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씨처럼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이 늘면서 최근 황혼이혼 비중이 신혼이혼을 앞질렀다. 최근 대법원이 펴낸 ‘2013년도 사법연감’에 따르면 결혼생활을 기간별로 다섯 구간으로 나눴을 때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체 이혼 중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혼율(26.4%)이 그동안 줄곧 1위를 달리던 4년차 미만 부부의 이혼율(24.6%)을 앞지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5~9년차는 18.9%, 10~14년차는 15.5%, 15~19년차는 14.6%였다. 황혼이혼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성의 권리 신장과 고령화를 꼽았다. 박소현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부장은 “예전에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내가 살면 얼마다 더 산다고 이혼을 하느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이제는 참고 지내기에는 아직 남은 생이 너무 길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자녀들도 이혼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 말렸지만 이제는 자식들도 부모의 선택을 존중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법무법인 윈 이선희 변호사는 “옛날에는 남녀 관계가 평등하다고 볼 수 없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아 여성 노년층들도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곤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결혼 부부들의 이혼 이야기도 더 이상 드문 이야기가 아니다. 몽골인 여성 C씨는 2007년 한국인 남성 D씨와 결혼했지만 불행한 생활을 이어갔다. D씨는 C씨에게 생활비조차 벌어다 주지 않았다. 심지어 D씨는 2011년부터 대놓고 불륜을 저질렀다. 다른 여성과 사귀면서 늦게 들어오는 것은 다반사고 외박까지 빈번했다. 참다못한 C씨는 올해 초 D씨에게 이혼을 요구했지만 돌아온 것은 D씨의 폭행뿐이었다. 몽골에서 D씨만 믿고 한국까지 온 C씨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 불행한 삶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던 C씨는 결국 법원에 이혼소송을 제기했고 이달 초 D씨와 갈라섰다. 국제결혼 부부들이 늘면서 이들의 이혼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의 ‘2012년 혼인·이혼 통계’에 의하면 2002년 1700건에 불과했던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은 2012년 1만 900건으로 증가했다. 10년 만에 약 6배가 증가한 것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매년 꾸준히 증가해 현재 150만명을 넘어선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국제결혼 부부의 이혼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일숙 이혼 전문 변호사는 “결혼을 위해 한국에 온 여성들 중에서 한국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도 상당수인데 시댁식구나 남편이 도움을 주기보다 이를 지적하며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했다. 박지현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국제결혼을 할 때 한국 남성이 나이가 아주 어린 외국 여성과 결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나이 차이가 많다고 꼭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로 인한 애로사항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요즘 이주 여성의 경우 교육 및 의식 수준이 높아 한국 남성의 부당한 대우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과거와 달리 협의이혼이 아닌 재판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40)씨는 아들의 양육권 때문에 아내 F(35)씨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냈다. 별거중인 아내 F씨가 이미 아들을 양육하고 있고 유치원생이라서 패소할 가능성이 높지만 소송을 택했다. F씨와는 이미 대화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른 것도 이유였다. 그는 소송을 진행해 F씨가 잘못했다는 판결을 듣고 싶다고 했다. E씨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 중 다른 하나는 나중에 아들 앞에서 당당하고 싶어서다. 아들이 성인이 돼서 “왜 아빠는 나를 버렸냐”며 원망할 때 E씨도 “나도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다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이혼 중 재판이혼은 2003년 전체 13.4%에 불과했지만 2008년에는 22.1%, 2012년에는 23.9%로 늘었다. 반면 서울가정법원의 협의이혼의 취하 및 취하간주 숫자는 2002년 7600여건에서 2011년 4만 6000건으로 급증했다. 부부 간 갈등이 너무 심해 협의로는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지면서 협의이혼을 취하하고 재판이혼을 택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서울가정법원 김진옥 공보판사는 “2005년 3월부터 숙려기간 및 상담권고 제도가 서울 가정법원에서 시범 실시되고, 2008년 6월부터 숙려기간 제도, 상담권고 제도, 양육과 친권에 관한 협의서 제출 의무화 등 협의이혼 절차에 관한 민법 규정이 개정됐다”면서 “강화된 협의이혼 제도 때문에 재판이혼을 택하는 부부도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혼 법정에 서는 부부들에게는 다양한 사연들이 있지만 주된 이유로 서로에 대한 이해와 대화 부족이 꼽힌다. ‘잘못된 만남’으로 매일 고통받은 그들의 목소리를 비난할 수만은 없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듬고 살아가는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자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최희진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연구원은 “가족이 내다 버리고 싶은 존재가 돼 버린 것은 불행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 구성원들에게 참으라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바쁜 사회이지만 서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부딪쳐 함께하고 싶은 가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소방차’ 정원관, 17세 연하 연인과 결혼…“2세는 생기는 대로 다 낳을 예정”

    ‘소방차’ 정원관, 17세 연하 연인과 결혼…“2세는 생기는 대로 다 낳을 예정”

    남성 트리오 ‘소방차’ 출신 정원관이 17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정원관은 26일 서울 압구정 광림교회에서 17세 연하의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정원관의 신부는 고려대학교에서 인문학 박사학위 취득을 준비 중인 미모의 대학원생으로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지인들과의 모음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년 9개월간의 교제 끝에 이날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정원관은 결혼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늦게 결혼하는 만큼 행복하게 잘 살겠다”면서 “2세는 생기는 대로 다 낳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부에 대해 “배려심이 넘치는 친구”라면서 “보통 예쁘다고 하는데 나는 잘생겼다는 표현을 쓰겠다”고 깨알 같은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비공개로 진행된 정원관의 결혼식에서 인순이와 김조한이 축가를 불렀으며 주례는 담임목사가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지법 ‘예술을 만나다’ 개최

    서울중앙지법(법원장 황찬현)에서는 24일 ‘법원에서 예술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렸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원 로비 등에는 미술 작품이 전시되고, 법원종합청사 합창단의 공연이 열려 민원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홍익대 회화과 대학원생 33명이 민·형사 재판을 참관한 후의 느낌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보는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다애 다문화학교 학생 60여명과 함께 미술 작품을 감상한 교사 윤영미(47)씨는 “학생들에게 법원의 문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행사를 준비한 안희길 공보판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법원이 딱딱하고 이성적인 냄새가 강하다는 기존 이미지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女과학자 17%… 불모지에 움트는 새싹들

    女과학자 17%… 불모지에 움트는 새싹들

    “메스실린더를 어떻게 읽지?” “몸을 낮춰서 눈높이를 용액 표면과 눈금에 맞춰요.” 지난 19일 서울 이화여대 약학대 분자면역생물 연구실에서는 주황색 티셔츠를 입은 여고생 17명이 라텍스장갑을 끼고 분주히 오가며 실험에 열중했다. 학생들은 생쥐의 꼬리에서 유전자(DNA)를 추출, 증폭시켜 관절염과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가 빠져 있는지 확인하는 중이었다.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진행됐는데도 학생들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연구실 장치를 살펴보고 실험을 도와주는 대학원생 언니들에게 쉼 없이 질문을 쏟아냈다. 김유나(17·청심국제고)양은 “중합효소 연쇄반응(PCR)이나 전기영동(전기를 흘려 DNA 등을 분류하는 방법)은 중간고사 시험범위여서 이론적으로만 공부했는데, 실제로 만져 보고 실험해 보니 이해가 잘 된다”고 말했다. 슈퍼푸드를 개발해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최수인(17·원묵고)양도 “생명과학Ⅱ 교과서에서 글과 사진으로만 배운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모르는 건 언니들한테 바로 물어볼 수 있어서 재밌었다”면서 “빨리 대학생이 돼서 나만의 실험을 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코리아가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과 손잡고 200여명의 여고생에게 과학실험 참여 기회를 주는 ‘사이언스 오픈랩’의 일환이었다. 지난 5일 대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시작으로 서울과 대전 지역의 대학 및 연구소 12곳에서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 사이언스 오픈랩은 여성 인재들의 과학분야 진출을 장려하고자 기획됐다. 로레알 관계자는 “국내 일반고 여학생의 이공계 진학 비율은 35%이고, 과학기술 연구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이 17%에 그칠 정도로 과학 분야의 여성 인재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선배 여성 과학자들과 만나고 실험을 체험해 보면서 과학자라는 진로 탐색의 기회를 주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로레알은 유네스코와 함께 세계 여성과학자상을 운영하며 15년간 여성 과학자 1700명 이상의 연구를 지원했다. 한국에서도 2002년부터 ‘한국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상’을 매년 시상한다. 이날 실험을 총괄한 황은숙 이화여대 약대 교수는 “과학 연구가 우리 세대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고 발전하려면 젊은 여성 과학자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하려는 기업들의 의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년만에 잡힌 50대 ‘발바리’ 10차례 성폭행… 부산서 검거

    부산 동래경찰서는 15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택에 침입,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이모(54)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9월 22일 새벽 4시 50분쯤 경북 포항의 한 주택에 들어가 유치원생 딸과 함께 잠을 자고 있던 A(34)씨를 성폭행하는 등 2011년부터 최근까지 2년여간 부산·서울·경기·대구 등을 돌며 10여 차례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지난달 13일 오전 2시 40분쯤 부산의 한 빌라 2층 창문으로 침입해 5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고 자고 있던 임신부 B(31)씨를 흉기로 위협해 다치게 하는 등 모두 5회에 걸쳐 강도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이씨는 지인의 가게 개업을 축하한다는 명목으로 대구에서 부산에 내려와 범행을 저지르다 붙잡혔다. 경찰은 이씨를 추궁한 끝에 전국에서 발생한 미제사건 14건의 범인이라는 점도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번엔 난동 사법연수원생

    사법연수생의 잇단 일탈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최근 사법연수원 동기 간의 불륜 사건으로 지탄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한 사법연수생이 대검찰청 앞에서 난동을 부렸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난폭 운전으로 공공기물을 파손한 혐의로 사법연수생 박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전날 오후 9시 40분쯤 BMW 3시리즈 승용차를 몰아 대검찰청 정문 출입 차단기를 들이받아 부수고 대검 앞 왕복 8차로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중앙선을 수차례 넘나든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이 순찰차를 동원해 제지하려 하자 시속 100㎞ 안팎의 속도로 차를 몰면서 서초3동 사거리를 지나 남부터미널 쪽으로 달아났다. 순찰차 10대로 뒤를 쫓던 경찰은 골목길로 사라진 박씨를 잠시 놓치기도 했지만 차량번호의 등록 주소지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박씨를 다시 발견해 추격 1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지만 검거 순간에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연행되면서 “검찰총장 나와라”, “대법원장 나와라”, “당신들이 경찰인 줄 어떻게 아느냐”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연수원 시험 성적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법연수원 측은 경찰 조사 등 사법 처리 결과를 지켜보고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용물건 손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박씨가 경찰서에 와서는 말을 제대로 하지 않고 횡설수설하고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동기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법연수원생이 “총장 나오라”며 대검 앞 행패

    서울 서초경찰서는 대검찰청 앞에서 난폭운전으로 공공기물을 파손한 운전을 한 혐의로 사법연수생 박모(3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40분쯤 BMW 3시리즈 승용차를 몰아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출입 차단기를 들이받아 부수고 대검 앞 왕복 8차로에서 크게 원을 그리며 중앙선을 수차례 넘나든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경찰이 순찰차를 동원해 제지하려 하자 시속 100㎞ 안팎의 속도로 차를 몰면서 서초3동 사거리를 지나 남부터미널 쪽으로 달아났다. 순찰차 10대로 뒤를 쫓던 경찰은 골목길로 사라진 박씨를 잠시 놓치기도 했지만 차량번호의 등록 주소지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박씨를 다시 발견, 추격 1시간여 만에 검거했다. 박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으로 경찰차를 들이받기도 했지만 검거 순간에는 저항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박씨는 연행되면서 “검찰총장 나와라” “대법원장 나와라” “당신들이 경찰인줄 어떻게 아느냐”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연수원 내 시험 성적 등에 따른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공용물건 손상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며 “박씨가 경찰서에 와서는 말을 제대로 하지 않고 횡설수설하고 있어 일단 안정을 취하게 한 뒤 추가 조사를 통해 동기 등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화예술·아빠교육 현장속으로

    [학교 밖에서 배운다] 문화예술·아빠교육 현장속으로

    학교 밖 문화시설을 활용한 ‘문화·예술 교육’과 아빠의 참여로 인해 가족이 함께 성장하는 ‘아빠 교육’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8월부터 ‘학교 밖에서 배운다’ 기획 기사를 통해 찾은 현장에서 참가자들은 새로운 방식의 교육에 만족하고 잘 적응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문화·예술 교육’과 ‘아빠 교육’ 유행에 제대로 참여하고 있는 것인지 조바심도 감지된다. 현장에서 만난 교육 전문가들은 두 가지 새로운 교육 흐름이 어려운 게 아니라고 조언했다. 돈을 들여 멀리 교육을 위한 구색이 갖춰진 장소를 찾지 않고, 그저 가족이 함께 집 주변을 돌며 환경을 개선할 방법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더 좋은 교육 효과를 내고 아이를 성장시킨다는 설명이다. 절대 어렵지 않은 ‘문화·예술 교육’과 ‘아빠 교육’의 방법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현장 3곳을 찾아봤다. ■ 예술옷 입는 새싹들 “우리도 그림 그릴 수 있어, 누구나 그릴 수 있는 거야.” 지난 10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930~40년대 영국 북부 탄광촌인 애싱턴 지역의 광부들이 그림을 통해 화가로 변신하는 모습을 그린 연극 ‘광부화가들’의 한 대사가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공연에 초대받은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이 대사에 공감을 표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공연을 보고 나오던 한 교장 선생님은 “평범한 생활 속에서 광부들이 그림이라는 예술을 통해 변해가는 모습을 보니 나를 포함한 교사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느껴진다”면서 “학생 모두가 예술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열린 ‘2013 예술꽃 씨앗학교 학교장 워크숍’ 행사의 하나였다. 워크숍에는 200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진행 중인 예술꽃 씨앗학교에 참여하고 있는 30개교 학교장이 참석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소규모 초등학교 전교생이 학교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국악, 서양악, 시각예술, 공연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워크숍에서 예술꽃 씨앗학교로 지정된 초등학교 학교장들은 한목소리로 학생들이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변하고 인성 함양에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교생이 50명에 불과한 부산 강서구 배영초교의 이승희 교장은 “소규모 학교라 그런지 아이들이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부산 자랑 10개를 하라고 하면 그중 하나가 우리 학교일 정도로 자부심이 많이 생겼다”면서 “예술교육이 꼭 엘리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11년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대전 중구 대신초교는 실력 또한 인정받고 있다. 3~5학년 학생 35명으로 이뤄진 국악반은 올해 열린 대전광역시동부교육청 주최 학생음악경연대회에 나가 10여개 팀을 물리치고 금상을 받았다. 정상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과 과장은 “예술꽃 씨앗학교를 통해 부산 금정초교, 전남 여수북초교가 폐교위기에서 벗어나는 건 물론 학생들이 몰릴 정도로 성공하자 해를 거듭할수록 지원학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기능 교육이 아닌 소통·공감 교육에 방점을 두고 교육하면 아이들의 소통 능력이 증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감성 자라는 꿈나무 “오늘 뮤지컬에는 열심히 꿈을 향해 노력하는 시골 소녀가 나와요. 그 소녀를 보면서 ‘ 평소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찾아 오고, 진짜로 준비가 됐다면 그 기회를 낚아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우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꼭 교훈을 얻지 않아도 돼요. 탭댄스가 많이 나와 흥겨운 공연이니까 흥이 나면 박수를 많이 보내주세요. 노래나 춤이 끝난 다음에 ‘와’ 하고 손뼉을 쳐주면 정말 힘이 날 것 같아요.” 지난 12일 경기 광주시 송정동에 있는 문화스포츠센터에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막이 오르기 직전 주연 배우 남경주가 초등학생들에게 뮤지컬 관람법을 설명했다. 3학년부터 6학년까지 50여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전국 43개 문예회관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토요 예술 감상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다. 연말까지 1만 5000명이 참여해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미술 전시회나 각종 공연 감상법을 배우고 직접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50여명 안에 포함된 차상위계층 12명을 포함해 학생 대부분이 성인용 뮤지컬을 관람하는 건 처음이다. 어떤 작품을 보여줄지 몰라서, 비용 부담 때문에 부모 손을 잡고 함께 뮤지컬을 관람하는 게 녹록하지 않은 실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생애 첫 뮤지컬 관람’을 위해 예술문화회관 측은 4주 동안 교육을 통해 무대장치를 보거나 미술 전시회를 본 뒤 감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수업을 진행했다. 임선주 광주시문화스포츠센터 문화예술팀 대리는 “그동안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같은 체험형 문화예술 교육이 많이 활성화됐기 때문에 이제는 예술 감상법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시점이 됐다”면서 “하반기부터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예술감상 교육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고난을 겪은 주인공이 끝내 성취를 이루는 내용이 대부분인 뮤지컬을 보다 보면 주인공이 시련을 겪는 과정을 보는 게 지루할 법도 했지만, 이날 주연 배우 설명을 듣는 ‘특전’을 누린 탓인지 학생들은 끈기있게 공연을 관람했다. 중간 쉬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줄거리를 놓고 서로의 생각을 털어놓는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경영기획부의 이종현 담당자는 “학생들이 앞으로도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전시회나 공연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공연을 관람하는 게 마음만 먹으면 아주 쉽다는 점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이 학생들이 성인이 된 뒤에도 좋은 관객이 되고 예술 후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내 아이 믿는 아빠들 “여러분은 좋은 아빠입니까.” 지난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서울시유아교육진흥원 3층 강당에 모인 100여명의 아빠들은 강사인 홍웅식 한국직무능력개발원장의 질문에 멋쩍게 웃었다. 유치원생 아이를 둔 아빠들은 토요일도 반납하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이 자리를 찾았다. 강연자인 홍 원장이 먼저 “좋은 아빠가 되려면 우선 자녀들과 소통을 잘해야 한다. 그러려면 콩깍지를 벗어 던져야 한다”고 하자 아빠들이 고개를 갸웃거린다. “콩깍지가 뭐지?” 홍 원장은 “콩깍지는 ‘인식의 기준선’”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는 춤·노래를 배우고 싶은 콩깍지가 씌었다. 아빠는 아이가 반듯하게 공부 잘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길 원하는 콩깍지가 씌었다. 서로 콩깍지가 다르니 대화가 통할 리 없다. 홍 원장은 “아이들 콩깍지를 벗기려면 아빠부터 콩깍지를 벗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아이를 잘 관찰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라”고 조언했다. 홍 원장은 두 번째로 권위를 내려놓으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아빠, 어디가.’ 영상이 이어졌다. 김성주, 성동일, 이종혁, 윤민수, 송종국 등 다섯 아빠가 추운 겨울 시골에서 아이를 씻기고 재우는 모습이 제각각이다. “나는 성동일 같기도 하고, 가끔은 이종혁 같기도 한데….” 이 모습을 보던 홍 원장이 설명을 이어간다. “요즘 트렌드는 윤민수 같은 ‘프렌대디’(Friend+Daddy·친구 같은 아빠)입니다. 친하게 지내며 아이의 개성과 능력을 발견해 주고 키워 줘야 성공합니다.” 홍 원장은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마중물 같은 ‘신뢰’”라고 강조했다. “저는 늦둥이 아들을 얻은 후 둘째 딸에게 거의 신경을 못 썼어요. 학교에선 중학교 졸업도 어렵다고 했어요. 이런 딸을 대학에 보내기까지 과정은 ‘지옥’과도 같았습니다. 아이를 되돌리려고 직장도 그만두고 이해하고자 정말 노력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앞으로는 아이들한테 많이 실망할 겁니다. 가끔은 배신당하는 기분도 들 겁니다. 하지만 아이를 믿어주세요. 지금 시작하는 여러분은 저보다도 더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습니다.” 참석자들은 이날 자신들만의 ‘좋은 아빠’ 상을 지니고 돌아갔다. 신형철(37)씨는 “믿고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며 “딸 아이가 이유 없이 고집을 피울 때면 ‘우리 애는 왜 이럴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화도 많이 났다. 아이를 믿는 일이 새삼 어렵지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대 논문지도 교수 변경제 ‘빛 좋은 개살구’

    서울대가 서울대인권센터의 권고로 대학원생의 논문지도 교수 변경 제도의 표준 양식을 마련하고 완화된 규정을 신설해 시행하고 있지만 ‘빛 좋은 개살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지난해 말 대학원생의 인권 문제가 대두되자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대학원생이 기존 지도 교수로부터 직접 승인을 받지 않아도 변경하고자 하는 교수나 학과(부)장 중 한 명에게 승인을 받으면 지도 교수 변경 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학위수여 규정 5조에 ‘학과(부)장은 학생의 논문지도 교수가 선정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여야 한다’는 내용도 추가했다. 하지만 그나마 마련된 표준 양식이 권고 사항이어서 사실상 강제성이 없다. 해당 단과대학이나 교수가 이를 거부하면 뾰족한 제재 수단이 없는 셈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7일 “(논문지도 교수 변경 제도의) 표준 양식을 단과대학에 무조건 따르도록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또 “학생에게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에 교수가 거부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교수변경 신청이 용이하지 않으면 인권센터를 통해 상담을 받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생들은 교수들이 지도 교수 변경 신청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한 탁상공론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교수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해당 학생은 학과나 학계로부터 낙인찍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학교가 학생인권 개선에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석사 과정의 이모(26·여)씨는 지도 교수 변경과 관련, “실질적으로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교수가 학생에 대한 거부권을 갖고 있는 이상 같은 학과에 있는 교수끼리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만약 교수들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시작하면 해당 학생의 문제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사 과정의 유모(26)씨도 “현실적으로 실행이 가능해야 의미가 있는 것인데, 과연 몇 명이나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대 대학원생총협의회 측은 “대학원에서 지도 교수는 논문 심사뿐 아니라 학생이 해당 학문 분야에서 나아갈 수 있도록 멘토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는다”면서 “이 때문에 대학원생들은 문제가 있어도 참거나 지도교수를 변경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감내한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학교폭력·층간소음도 만화로 읽으면 머리에 쏙쏙

    학교폭력·층간소음도 만화로 읽으면 머리에 쏙쏙

    수학, 영어, 한자 등 교과목 학습만화 위주의 교육만화 시장에 이색적인 교육만화들이 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인성을 기르는 만화, 층간소음에 대해 알려주는 만화가 출간됐고, 만화를 매개로 창의력을 키우는 만화교육도 한창이다. 어린이책 전문출판사 비룡소는 최근 ‘마인드스쿨’ 1, 2권을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다소 진지하고 교훈적으로 느껴지는 인성교육을 만화로 엮은 책이다. 1권은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소심한 주인공 솔이가 예쁘고 인기 있는 세라와 짝궁이 되면서 겪는 일을 그렸다. 2권은 반에서 가장 힘센 강한이와 약한 대기가 몸이 바뀌면서 일어나는 일을 묘사했다. ‘내성적 성격’과 ‘학교폭력’ 등 다루기 쉽지 않은 내용을 만화로 잘 녹여냈다는 평가로 총 10권으로 계속 출간된다. 기획단계부터 연세대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가 참여해 만화의 수준을 높였다. 천 교수는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을 상담하며 인성 교육이 시급하다고 생각했다”며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만화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층간소음 문제를 다룬 만화도 나왔다. 서울시 갈등조정담당관실은 최근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이웃 간 층간소음 분쟁을 해소하고자 만화 교재 ‘층간소음 걱정 그만’을 발간했다. 층간소음 발생 원인의 70.4%가 아이들 발걸음이나 뛰는 소리라는 점을 감안해 초등학교 저학년 및 유치원생 등을 대상으로 만들었다. 교재는 서울시 각 교육지원청을 통해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에 배부할 예정이다. 조만간 서울도서관 서울자료실에서 일반인이 열람할 수 있고, 서울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전자원문으로도 볼 수 있다. 쉽고 친근한 만화를 매개로 창의력을 기르는 수업도 진행 중이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지난달 7일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만화나눔 교육프로그램 ‘신짜오! 다문화애니극장 2기’와 ‘만화보물섬 카툰캠퍼스 3기’를 하고 있다. 만화 체험형 수업을 비롯해 태블릿 PC를 활용한 다양한 창작활동, 만화멘토특강 등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오브제만화그리기, 포토퍼핏(사진으로 만든 꼭두인형)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제작 등을 진행한다. 대학도 나섰다. 청강문화산업대 만화역사박물관은 인근 문화소외계층 초등학교 4~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청강에서 만나는 만화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달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툰토이’ 창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기본형 피규어인 ‘툰토이’에 색을 칠하거나 다양한 소재를 더해 나만의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캐릭터를 입체 플랫폼 토이에 표현함으로써 창의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학습만화를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만화를 읽고 난 후 독후 활동 등을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청강문화산업대 교육센터장 박인하 교수는 “학습만화를 읽은 후에 무엇을 배웠고, 또 무엇을 느꼈는지, 더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글로 정리하고 4컷 만화 등으로 그리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기춘 “채동욱 사퇴, 靑 개입 안해”… 민주 “사전 감찰”

    김기춘 “채동욱 사퇴, 靑 개입 안해”… 민주 “사전 감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가 개입한 일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국가 고위 공무원인 검찰총장의 사생활, 품위, 도덕성 문제일 뿐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며 ‘청와대 외압설’을 일축했다. 김 실장은 이어 “최근 결혼한 사법연수원생이 동료 연수원생과 불륜 관계를 맺어 파면당한 것을 봤는데 이 역시 공직자의 품위에 관한 문제”라며 채 전 총장 사퇴도 같은 성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청와대가 채 전 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미리 알고 감찰에 착수했는지를 파고들었다. 진성준 의원은 “한 여당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채 전 총장 의혹이 인사청문회 당시 소문이 자자했다는 것인데 어째서 청와대는 모른다고 하느냐”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긴급현안질문을 거론한 뒤 “청와대가 사전에 불법 사찰과 함께 채 전 총장을 감찰한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이에 김 실장은 “소문만 듣고 감찰하지는 않는다. 언론에 보도되기 전 그런 일(감찰)을 할 리가 없다”고 답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의혹 보도가 나오기 전 조선일보 인사를 만난 사실이 있는지를 캐물었고, 김 실장은 “만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진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와 기초연금 공약 후퇴 논란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김 실장은 진 전 장관이 기초연금을 국민연금과 연계하는 내용의 정부안에 반대하며 사퇴한 것과 관련해 “진 전 장관은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국민행복추진위 부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 복지부 장관을 해 오며 연계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추진해 왔기 때문에 갑자기 소신과 다르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진 전 장관의 박근혜 대통령 면담 요청을 비서실에서 차단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면담을 요청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진 전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서는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ONEKITOWN 김원기 대표와 함께 꿈꾸는 청년들

    ONEKITOWN 김원기 대표와 함께 꿈꾸는 청년들

    3포 세대, 88만원 세대 등으로 대변되는 요즘 청년들에게 꿈과 도전정신이란 사치로 느껴질 정도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쫓기보다는 취직을 위해 기업에서 요구하는 스펙을 쌓는게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꿈과 희망, 열정을 가지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청년들이 있으며, 혼자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서로 발전을 북돋아주는 모임도 있다. ONEKITOWN(http://onekitown.com)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김원기 대표도 꿈과 열정을 지닌 20대의 젊은이다. 그는 현재 중앙대 행정대학원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대학원생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ONEKITOWN을 설립했다. 지난 2011년에는 IT·경영 전문가 및 기업을 초청하여 포럼과 강연회, 세미나, 토론회 등을 진행한 세계IT경영포럼(WITMF)을 개최했으며, 2010년과 2012년에는 자기계발과 자신만의 비전으로 리더의 자리에 오른 멘토를 초청해 자기계발포럼을 진행했다. 더불어 2년째 매주 토요일 아침마다 직장인과 대학생 등이 강연과 토론 등을 통해 상호 발전을 꾀하는 꿈청모(꿈을 이야기하는 청년들의 모임)을 열고 있으며, 최근에는 엔터테인먼트 및 ICT 기업만을 투자(주식매수)하는 EIS investment 영역에도 발을 들였다. 김 대표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길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는 청년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야 말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뜻을 밝혔다. 이어 “대다수의 기업들이 투잡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본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투잡을 하면 본인의 사기도 진작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긍정적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제 많다” 최하점 혼냈다고 최하점 시간강사는 웁니다

    “과제 많다” 최하점 혼냈다고 최하점 시간강사는 웁니다

    지방 대학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강사 A(38)씨는 요즘 자괴감에 빠져 있다. 목요일마다 세 시간씩 15주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추석 연휴와 개천절, 중간고사 등으로 실제 강의할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1주에 불과하다. 보강을 하려고 해도 학생들이 빡빡한 스케줄을 내세워 반대한다. A씨는 “발표나 과제물을 내주려 해도 취업 준비해야 한다고 학생들이 싫어한다”면서 “학생들의 강의 평가가 다음 학기 강의 존폐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수업 내용보다 학생들 사이의 인기를 먼저 고민한다”고 토로했다. 대부분의 대학이 수업의 질을 높이고 교수 평가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 강의 평가제’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획일적인 설문조사 방식인 데다 학생들의 무성의한 답변과 자의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평가가 왜곡될 소지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의 평가는 보통 ‘계획서대로 강의가 충실히 진행됐다’, ‘강사가 출석 관리를 엄격히 했다’ 등의 개별 항목에 대해 1~5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객관식 설문 방식이다.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에서 강의 평가를 해야 성적을 열람할 수 있다. 석·박사급 인력 채용 사이트 ‘하이브레인넷’에는 최근 강의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강사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강사는 “출석 관리를 철저히 했음에도 학생들이 그 문항에서조차 최하점을 줬다”고 토로했다. 다른 강사는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학생 3명을 혼냈더니 전체 학생 중 3명만 최하위점을 주더라”고 털어놨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2일 “강의의 질 제고라는 원래 목적과 다르게 강의 평가가 ‘인기 평가’로 변질됐다”면서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들은 몰라도 시간 강사들은 다음 학기의 생계가 걸린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방 사립대로 갈수록 대학이 학생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강의 평가에 큰 비중을 두고 강사를 관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문제는 대학들이 강사와 교수를 평가할 마땅한 수단이 학생들의 강의 평가 외에는 없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대학생들도 강의 평가의 객관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지난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1%가 강의 평가를 ‘성적 열람을 위해 해야 하는 필수 절차’라고 답했다. ‘수업의 질 개선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17%에 그쳤다. 평가를 신중하게 한다는 답변은 50%에 불과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중앙대 대학원생 곽모(26)씨는 “학점을 잘 받을 수 있고, 보다 쉬운 수업에 더 좋은 평가를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귀찮아서 모든 문항에 아무 생각 없이 1~5번 중 3번으로 통일해서 제출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강의 평가 방식을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학기 말에 일괄적으로 시행하는 의무화된 객관식 평가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기 중간에 학생들이 무기명 에세이 형식으로 해당 교수의 강의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서 제출하도록 하고,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강의 중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청년들, 아프리카서 미래 밝히기를”

    “한국 청년들, 아프리카서 미래 밝히기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대학에서 처음으로 한국학 강의가 한달간 진행됐다. 심의섭(69) 명지대 명예교수 겸 아랍아프리카센터 이사장은 30일(현지시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에서 “(남아공 하우텡주)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비트바테르스란트대학에서 대학원생과 대학생을 상대로 지난 한달간 한국학 강의를 해 왔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현지 학생들을 상대로 한 동아시아 강좌에서 한국 관련 강의를 맡아 달라는 대학의 요청에 따라 네 차례에 걸쳐 한국학을 주제로 가르쳤다. 그는 강의에서 “한국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과 경제 발전, 남북 관계, 한·미 관계, 한국과 아프리카 간 관계 등을 다뤘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장차 한국학 강좌가 개설되고 한국연구센터가 남아공에 설립되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미래의 시장인 아프리카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에는 훌륭한 학자도 많고 좋은 기업인도 많다. (한국 사람이) 아프리카인을 대하는 데 있어 진정한 동반자 관계로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토리아 연합뉴스
  • [생각나눔] 오락가락 정책에 뒤죽박죽 줄서기

    [생각나눔] 오락가락 정책에 뒤죽박죽 줄서기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두 줄 서기 정착을 위해 서울시가 최근 온라인 기획 토론을 열자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뜨겁다. 서울시는 안전과 에스컬레이터 관리를 이유로 두 줄 서기를 권장하고 있지만 한 줄 서기에 익숙한 시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정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한 줄 서기 캠페인을 시행해오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2007년부터 두 줄 서기를 권장하고 있다.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곳곳에 두 줄 서기를 알리는 스티커나 포스터가 붙어 있지만 이를 인식하고 있는 시민들은 많지 않다. 서울시는 두 줄 서기를 했을 때 안전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한 줄 서기를 권장했을 때 연평균 308건(2003~2006년)이던 에스컬레이터 사고 건수가 두 줄 서기를 했을 때 연평균 261건(2007~2012년)으로 15%쯤 줄었다.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관계자는 29일 “한 줄 서기를 했을 때에는 옆 사람을 치거나 넘어지는 등의 사고가 날 수 있기 때문에 두 줄로 서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한 줄로만 이용하면 하중이 한 쪽으로 치우쳐 기계의 마모나 체인 절단 같은 고장이 자주 일어나 수명이 단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간 에스컬레이터 수리에 드는 비용이 28억원에 이른다”면서 “두 줄 서기를 하면 기계 마모를 줄여 수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찬반으로 갈린다. 안전을 고려해 두 줄 서기를 해야 한다는 쪽도 적지 않지만 급한 사람을 배려해 한 줄 서기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 네티즌은 “한 줄 서기는 영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한 사람들을 위해 한 쪽을 비워두자는 취지로 시작된 양보 운동”이라면서 “ 고장은 기계적 결함 때문이며, 이를 한 줄 서기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유원우(26·대학원생)씨는 “몇 년 전만 해도 한 줄 서기 캠페인을 해왔는데 사전에 시민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갑자기 두 줄로 서라고 하니 혼란만 가중됐다”고 꼬집었다. 상당수 시민들은 한 줄 서기에 익숙해져 있어 두 줄 서기에 찬성하는 사람들조차 이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다고 토로한다. 차유진(26·대학생)씨는 “두 줄로 서서 가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다들 한 줄로 가는데, 두 줄로 서면 따가운 눈총이 느껴진다”면서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김연실(25·여)씨는 “두 줄 서기 문화가 정착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한 줄로 가는 것보다 두 줄로 가는 것이 알고 보면 시간절약 측면에서 더 효율적”이라면서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사]

    ■환경부 △자연보전국 공원생태과장 조희송 ■새만금개발청 △투자전략국장 김선태△개발사업국장 장승진△운영지원과장 김성남△기획재정담당관 성호철△계획총괄과장 표용철△기반시설조성과장 오주용 ■한국정보화진흥원 ◇실장△경영기획 최두진△감사 정부만◇본부장△국가정보화기획 황종성△전자정부지원 류광택◇단장△신기술서비스 금봉수△스마트네트워크 강선무△정보문화사업 박효수△정보사회통합지원 이헌중△글로벌협력 윤정원△개인정보보호 이규정◇센터장△공공데이터활용지원 강동석△빅데이터분석활용 김현곤△전자정부글로벌아카데미 윤정원△인터넷중독상담 박효수 ■경희대 △경영대학원장 김재경△교육대학원장(교육사업추진단장, 서울·국제캠퍼스 교수학습지원센터소장 겸임) 지은림△의학전문대학장(의과대학장,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장 겸임) 정주호△문과대학장 김종복△간호과학대학장 신혜숙△미술대학장 직무대행 손정은△체육대학장 직무대행 김용규△서울캠퍼스 연구산학협력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김영동△사회교육원장 김학민△경희기록관장(중앙박물관장 겸임) 김종규 ■한양사이버대 △기획처장 지규현
  • 중부대 고양캠퍼스 기공식 ‘시끌시끌’

    중부대학교가 23일 경기 고양시 대자동 고양캠퍼스 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중부대는 내년 말까지 1단계 캠퍼스 조성 공사를 마치고 2015년 3월 개교할 방침이다. 기공식에는 이보연 설립자와 임동오 총장 등 대학 관계자를 비롯해 김문수 경기지사, 최성 고양시장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고양캠퍼스는 우선 26만 4000㎡ 규모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건물 2동을 짓는다. 입학 정원은 865명으로 대학원생 등을 포함하면 3500여명이 재학하게 된다. 고양캠퍼스는 방송·문화산업, 교육서비스 분야 특성화 대학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신문방송·엔터테인먼트·국제마케팅·국제통상·유아교육·유아특수교육·건축디자인·토목공학·미디어소프트웨어공학·방송연예 등 모두 22개 학과가 충남 금산캠퍼스에서 이전한다. 이보연 설립자는 기공식에서 “최선을 다해 훌륭한 캠퍼스를 준공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최고의 명문 사학으로 발전시켜 지역사회에 기여할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경기 북부 지역은 많은 인구에 비해 대학이 턱없이 부족하다. 고양캠퍼스와 금산캠퍼스가 상생 발전해 중부대가 세계적인 사학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공식 현장에는 충남 금산 주민 500여명이 버스 14대에 나눠 타고 도착해 1시간 30분가량 캠퍼스 이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윤종우 중부대캠퍼스 이전반대대책위원장은 “중부대가 이전하면 비수도권 지역 작은 도시인 금산군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모두 잃게 된다”며 “지역 주민을 다 죽이는 중부대 이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학교 밖에서 배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놀아주는 아빠, 함께하는 가족’

    [학교 밖에서 배운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놀아주는 아빠, 함께하는 가족’

    “아빠, 여길 이렇게 할까? 나 손에 노란 거 묻었어.” “옳지, 그쪽을 칠해야지. 채빈아, 뛰어다니지 말고 가만히 좀 있어 줄래?” 아빠 전동한(41)씨가 아들 채훈(9·구연초 1년)군의 페트병을 보는 사이 유치원생인 딸 채빈(6)이가 주변을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페트병 화분을 만들고 아이들까지 봐야 하는 전씨는 땀을 뻘뻘 흘렸다. 엄마 없이 두 아이를 보는 게 쉽지만은 않다.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 은평구 역촌동 ‘꿈꾸는 다락방’ 지하 1층. 전씨를 비롯한 여섯 가족이 페트병 화분 만들기 삼매경에 빠졌다. 2ℓ짜리 네모난 페트병 한 면을 가위로 오려내고 노란색 바탕제를 표면에 바른 후 꽃이 그려진 냅킨을 오려 붙이고 그 위에 코팅제를 발랐다. 페트병 속에 고무나무와 신고늄, 아이비 등을 심기 위한 작업이다. 옆자리에서는 주연(9·연은초 1년)이와 도연(12·연은초 4년)이 아빠 한정구(38)씨가 페트병에 붙일 냅킨을 가위로 오리고 있었다. 손톱만 한 꽃 그림의 테두리를 잘라내는 모양새가 가히 장인급 솜씨다. 주연이와 도연이가 “우와!” 하며 탄성을 연발했다. “아내가 프로그램을 권유했을 때 ‘주말엔 좀 쉬고 싶다’고 했죠.” 가위질을 잠시 멈춘 한씨는 아이들을 쳐다보더니 “그렇지만 지금은 참여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웃었다. 이들은 지난 7월 27일 보드게임을 시작으로 가족 티셔츠, 가족 얼굴 모양 쿠키를 만들었다. 함께 구연동화를 만들고 아빠가 이를 그림자극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 8월 17~18일에는 경기 양주시 장흥에 있는 일영계곡에서 1박 2일 야영을 즐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놀아주는 아빠, 함께하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모두 8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진행된 미니 정원 만들기는 마지막 주 수업이다. 처음부터 아빠가 자발적으로 들어온 것은 아니었다. 손을 잡아 이끈 것은 엄마였다. 박현신(42)씨는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아빠와 함께’라는 콘셉트가 마음에 들어 신청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딸인 혜림이가 매일 아침 아빠를 배웅하며 ‘아빠, 주말에 만나’라고 인사하곤 했다. 평일에 시간을 못 냈기 때문인데 사실 주말에도 시간 내기 어려운 게 바로 한국의 가장들”이라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니 주말에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게 되는 것 아니냐”고 웃었다. 남편 이택수(44)씨도 동의했다. “첫째와 시간을 많이 못 보내 늘 죄책감이 있었다”는 그는 “둘째와 많이 놀아주고 싶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친해진 것도 큰 소득이었다. 지호(9·역촌초 1년)의 아빠 김상진(50)씨 역시 아내 형승희(48)씨 권유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프로그램에서 이택수씨를 만나 친해졌다. 특히 지난 8월 중순 1박 2일 야영을 같이 다녀온 후로는 “형님” “동생” 하는 사이가 됐다. 김씨는 이씨의 어깨를 두드리며 “택수씨가 평일에도 가끔 전화를 한다. 친한 동네 친구가 생겨 즐겁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한 고미경(50·공예전문가) 강사는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간의 대화”라고 강조했다. 같이 놀고 무언가를 만들고 여행을 가면 가족이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24일 쿠키 만들기 수업에서 ‘가족의 얼굴로 만들라’고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고 강사는 “쿠키만 만드는 게 아니라 아빠 얼굴 혹은 아이 얼굴 모양으로 만들라고 했다. 쿠키를 만들 때 아빠들이 ‘내 얼굴이 그렇게 웃기게 생겼냐’며 대화를 하더라”며 “나중에 쿠키를 먹을 때 ‘우리 그때 얼굴 모양 쿠키 만들기를 했는데 재밌지 않았냐’고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함께 즐긴 놀이는 추억이 되고, 동시에 가족이 서로 공유하는 접점이 된다는 뜻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아빠는 ‘제대로 노는 법’도 배웠다. 이택수씨는 “주말이면 무조건 차를 끌고 야외로 나가고 놀이동산을 찾곤 했다. 그런데 막상 다녀오면 몸이 피곤해졌다. 주말이 너무 힘들었다”면서 “8주간 열린 프로그램을 통해 놀아주는 방법을 익혔다.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도 놀아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참고문헌까지 써줘도 논문대필 아니라는 컨설팅업체

    맞춤형 컨설팅을 가장한 석·박사 논문 대필 업체들이 성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의뢰인으로부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만~300만원 상당의 컨설팅 비용을 받고 논문 계획서와 목차, 설문지 작성, 통계 대행·분석 등 논문 작성의 전 과정에 걸쳐 대행과 첨삭 작업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 컨설팅업체들은 “대필이나 대행이 아닌 논문 지도”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상 ‘논문 대필’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대학가와 논문 컨설팅업계에 따르면 이달 새학기가 시작된 이후 대학원 석·박사 학위 논문 작성을 시작한 대학원생들의 컨설팅 의뢰가 줄을 잇고 있다. 컨설팅업체들은 ‘박사 학위를 가진 실력 있는 선생님이 온·오프라인에서 맞춤 대화식 논문 컨설팅을 해준다’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학 박사로 논문 통계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하고 있다”는 원모(37)씨는 “교육, 심리, 경제·경영 등 전공 분야를 가리지 않고 논문의 방향 설정과 통계 대행을 도와주고 있다”며 “새 학기 이후 석사 학위 논문 컨설팅을 의뢰한 고객이 8명”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 1대1 과외지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A논문 컨설팅업체는 “고객 90여명이 올 들어 석·박사 학위 논문을 취득했다”면서 “사회과학, 의학, 공학 등을 전공한 박사 학위 소지자가 직접 지도한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대필이 아닌 지도라고 항변하지만 실제 컨설팅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논문의 주제 설정부터 자료 수집, 분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논문 통계 분석을 의뢰한 대학원생 박모(28·여)씨는 “논문 제목을 정하는 것부터 참고문헌 목록을 작성하는 것까지 컨설팅업체와 상의한 뒤 업체가 보내준 결과물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 논문 작성을 도와주는 강사와 만나는 것 외에도 이메일과 전화로 진행 상황을 협의하면서 3개월 만에 논문을 완성했다. 비용은 130만원이었다. 박씨는 “지도교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뿐이고, 구체적인 연구는 스스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시간이 촉박하면 컨설팅업체에 맡기는 동료들이 적지 않다”고 토로했다. 논문 컨설팅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면서 돈만 받고 결과물을 주지 않는 ‘먹튀’ 업체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논문 대행을 맡겼다는 사실이 들통 나는 것을 우려한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을 악용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한 대학원에서 관광산업학과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김모(29·여)씨는 “여행가이드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설문 작업을 컨설팅업체에 의뢰했다가 비용 40만원을 날렸다”면서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는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과 과거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해 안심하고 맡겼는데 낭패를 봤다”고 털어놨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한체대 “총장 후보 류지선 교수 논문표절 확인”

    한국체육대학교의 총장 후보자인 류지선(56) 운동건강관리학과 교수가 자신이 지도한 대학원생의 석사 학위 논문을 베껴 학회지에 투고했다는 의혹에 대해 한체대 측이 류 교수의 논문을 표절로 결론 내린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한체대 연구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류 교수가 2007년 한국운동역학회지에 실은 ‘그라운드 레슬링 가로들기 공격 시 수비 유형의 운동학적 분석’ 논문의 표절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해당 논문이 이미 발표된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같은 해 2월 한체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A씨의 논문과 내용, 사진, 도표, 실험 결과 등이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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