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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서 ‘환단고기’ 주장하는 학자 수업…“검증 안 됐다” 학생들 논란

    KAIST서 ‘환단고기’ 주장하는 학자 수업…“검증 안 됐다” 학생들 논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사과정 수업에서 ‘환단고기’(桓檀古記)를 주장하는 학자가 강연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환단고기는 아직 학계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이 수업이 KAIST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어서 더 논란이 커졌다. 수강생들은 비과학적인 수업이 필수 과목 수업에 포함된 건 문제가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4일 KAIST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올해 봄학기 기계·항공 정기세미나 과목으로 개설된 프로그램에서 A교수가 ‘광개토대왕비에서 보는 고구려의 천자문화’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세계환단학회 회원이기도 한 A교수는 이날 환단고기에 입각해 고대사 강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11년 계연수(桂延壽)가 편찬한 것으로 알려진 환단고기는 한국 상고의 단군조선이 시베리아에서 중국 본토까지 지배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류 학계는 선행 사료도 없이 원시·상고사를 자세히 기술한 근거를 찾을 수 없다며 이 책을 위서(僞書)로 간주한다. 기계항공 석사 과정에 개설된 해당 과목은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교양과목이다. 선택적으로 강연을 수강할 수 없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반드시 요약본을 제출해야 한다. 수강생들은 “강연자는 강연 내내 환단고기에 대해 언급하며 환국의 존재, 고조선 이전의 역사 등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했다”며 “학과가 강연자를 섭외한 만큼,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A교수는 지난해 말 포스텍 부설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강연을 하려다 포스텍 총학생회의 반발로 무산됐다. 포스텍 총학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동북아 뿌리 역사와 원형문화’를 주제로 역사 강연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학이 “환단고기는 학계가 인정하지 않는 역사서로 해당 강연이 진행되면 포스텍이 그 진실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반발해 강연이 취소됐다. 한 학생은 “포스텍에서 문제가 있어 무산된 강연을 KAIST에서 했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다”며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정보를 학생들에게 강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KAIST 측은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큰 반발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KAIST 관계자는 “한 학기에 12~13번가량 외부 강사를 초빙해 진행하는 수업 중 1회”라면서 “학부생들이 아닌 대학원생들은 사리 분별이 가능하고, 역사를 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대학들 1조 국비 따내려 혈안…교육부 줄세우기 논란도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대학들 1조 국비 따내려 혈안…교육부 줄세우기 논란도

    “교수들이 모두 대학재정지원사업 계획서 쓰느라 정신 없어요. 평가를 앞두고 교수들끼리 프레젠테이션하고 서로 코치해 주는 게 일상입니다.” 수도권의 한 4년제 대학 교수는 대학가가 대학재정지원사업 준비로 항상 바쁘다고 말했다. 연구비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계획서를 잘 쓰고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 기준인 ‘지표’ 관리만 잘 하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대학의 경쟁력도 올라간다. 이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는 “대학이 재정지원사업 때문에 교육부에 휘둘린다는 비판이 많은데, 자생력이 떨어지는 대학으로선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재정지원사업 준비를 하다 보면 연구를 위해 돈이 필요한 건지, 돈을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교육부가 주는 연구비는 고맙지만, 대학이 과연 제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연구 위한 사업인지, 돈을 위한 연구인지…” 대학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역량 강화와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국고를 연 단위로 지원하는 사업들을 통칭한다. 교육부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공고하고, 사업 운영과 관리를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수탁기관이 위탁해 진행한다. 수탁기관이 대학과 사업단에서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를 받아 이에 맞는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평가를 진행하고, 선정된 대학은 순위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다.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전체 규모를 올해 1조 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전체 정부 부처에서 관여하는 사업까지 합치면 2조원 이상으로 셈하기도 한다. 다만 국립대나 전문대학만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뺀 이른바 ‘주요 사업’은 모두 9개로, 올해 규모가 1조 1945억원이다. 2015년 4개 사업, 6301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개, 920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을 비롯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지원사업(PRIME),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WE-UP) 등 수백억~수천억원 단위의 굵직한 사업들이 신설됐다. 여기에 올해에는 무려 3271억원 규모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도 생겼다. ●지방대선 “정부 개입 없었으면 무너졌을 것” 그동안 진행된 대학재정지원사업이 대학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경쟁력도 높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예컨대 학문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학업 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업단을 선정해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매년 2000억원 이상씩 지원하는 BK21 사업은 대학이 독자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1999년 사업이 생긴 이후 매년 대학원생 1만여명 안팎이 혜택을 받았다. 매년 2000억원 이상 대학들에 지원하는 대학특성화 사업도 대학 체질 개선에 힘을 실었고, 지역사회와의 산학협력도 끈끈하게 한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은 사업비 규모는 작지만 대학에 큰 자극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교육부가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 대학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예컨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면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몇 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다. 일정 인원을 줄이는 대학구조개혁 평가로 재정지원의 한 요인으로 삼으면서 대학들이 제 살을 깎는 일마저도 기꺼이 동참한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대학에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으면 경쟁력 없는 대학이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며 “정부가 사업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돈을 내걸고 방향을 잡고 끌고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이 여기까지 성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의 사립대는 기업과 교육 기관의 속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적자생존에 따라 지방의 무수한 대학이 붕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업 따내려 제 살 깎아” vs “체질개선 요구 무기” 지금의 사립대 행태를 보면 대학이 정부 돈만 타고 불평만 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사립대학이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은 관련법령에 따라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등을 확보하고 전입금을 부담해야 한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법적으로 부담해야 할 전입금 비율이 100%에 못 미치는 사립대는 152곳 가운데 113교, 전체 대학의 74%에 이른다. 사립대 총수입에서 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평균 4.7%에 불과했다. 등록금 의존율도 지나칠 정도다. 2014년 기준 사립대 152곳의 수입 총액은 모두 18조 8870억원이었는데, 이 중 등록금 수입은 10조 3354억원으로 수입 대비 54.7%에 이르렀다. 재단이 보유한 기본재산 대부분은 토지를 비롯한 저수익 자산이었다. 저금리 탓에 재산을 운용해 봐야 수익률이 기준치(연 3.5%)를 밑돈다. 사립대 재단은 ‘제2캠퍼스 준비’ ‘건물 증축’ 등을 이유로 기를 쓰고 적립금을 쌓는다. 재정이 부실한 데다가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우선 남는 돈은 적립금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게 대학의 주장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145개 법인 적립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7조 6677억원이었던 적립금 총액은 2014년 8조 1872억원으로 5195억원 증가했다. 학생은 줄었지만 적립금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사립대 재단 전입금은 쥐꼬리이고, 학교 운영경비를 등록금으로 의존하며, 제대로 된 자체 수익도 부족한 상황에서 남은 돈은 적립금으로 쌓인다. 4년제 대학의 한 기획처장은 “가용할 수 있는 돈이 없는 상황에서 교수들로선 연구와 교육, 산학협력을 위해 교육부가 내놓는 대학재정지원 사업에 몰릴 수밖에 없고 교육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거용(상명대 교수) 대학연구소장은 이를 두고 “교육부 정책에 따르지 않으면 각종 사업에서 배제당하기 때문에 사업 자체가 교육부의 큰 무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재정지원사업 규모가 해마다 뛰면서 교육부의 과도한 방향 설정으로 대학의 지향점도 흔들린다는 지적이 많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에서는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을 높게 뒀다. 취업률을 올리고, 기업들에 맞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본래 ‘교육’과 ‘연구’를 존립 목적으로 하는 4년제 일반대학의 지향점이 ‘취업’으로 옮겨 가기 시작했다. 4년제 대학의 전문대학화를 부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돈줄을 쥔 교육부가 자연스레 사업을 쥐고 흔드는 일도 발생한다. 감사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이화여대 감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앞서 이화여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학사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각종 정부 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애초 공고된 기본계획에 본·분교 동시 신청이 가능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교육부가 지원 대학 선정 과정에 개입해 이를 뒤집었다. 지난해 사업 공고 이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이 교육부에 상명대 본교와 분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견을 전달해 상명대 본교는 탈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가 지난해 5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대학가에서는 이를 두고 “터질 게 터진 것”이라 보고 있다. ●사업 방향도, 기준도 다시 생각해야 이어지는 비판에 박근혜 정부는 2014년 1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내고 정량평가 외에 정성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정량평가에서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신설·재편되는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을 지금의 교육부가 끌고 가는 ‘하향식’에서 대학이 주도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 방향’을 지난해 7월 또다시 내놨다. 2019년부터 사업이 ▲연구·교육(대학특성화) ▲산학협력 ▲학부교육으로 단순해지고, 정량평가는 축소된다. 교육부가 내놓은 안을 차기 대통령이 다듬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지금처럼 대학을 선별해 줄세우기식으로 지원하는 재정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취업으로 무게중심이 쏠린 4년제 일반대학의 교육·연구력을 키우도록 전면 개편하자는 것이다. 국가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만들거나 관리·운영을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맡기자는 주장도 대두된다. 교육부와 대학의 균형을 적절히 잡은 대학재정지원사업안을 내놔야 할 차기 대통령의 어깨가 무겁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先투표 後여행’ 열기… 황금연휴보다 뜨거운 대선되나

    ‘先투표 後여행’ 열기… 황금연휴보다 뜨거운 대선되나

    모든 세대 “지도자 잘 뽑자” 의욕 “대통령 선거일을 포함해 3주간 프랑스 여행을 갑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정말 안 할 수 없잖아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로부터, 기본은 투표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귀찮아도 신청했어요. 꼭 투표할 거예요.”박사 논문을 남겨둔 대학원생 최고운(30·여)씨는 지난 22일 선거관리위원회에 국외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 최씨는 4월 23일 출국해 선거일인 5월 9일엔 한국에 없다. 최씨는 “젊은 층이 투표를 안 해 나라가 망가졌다는 이야기를 더 들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면서 “어떻게든 시간을 내서 투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선제가 부활하고 처음으로 치러지는 봄 대선을 앞두고 투표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다.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실망과 분노, 오후 8시까지 늘어난 투표시간 덕에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징검다리 연휴 끝자락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투표율이 낮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이같이 엇갈린 관측에도 세대와 성별을 불문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사수하겠다는 열기만큼은 어느 대선 때보다 뜨겁다. 젊은 세대는 ‘100% 투표율’을 이뤄 내겠다며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국외부재자 투표 접수증을 찍어 너도나도 인증샷을 올리고 있다. 중장년·노년층에서도 이번만큼은 제대로 된 지도자를 뽑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27일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 소셜메트릭스에 따르면 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한달 사이 트위터, 블로그 등 SNS에 ‘국외부재자’라는 키워드가 언급된 횟수는 8200여건에 이른다. 사진 위주 SNS인 인스타그램에서는 국외부재자 투표 접수증을 찍은 인증샷 등 투표 독려 게시물이 유행처럼 올라와 벌써 1000건을 넘겼다. 관심사를 카테고리화해 표현하는 해시태그(#)는 #19대_대통령선거 #투표하세요 #사전투표 #핑계노노 #선선거_후여행 등 수십 가지 조합이 등장했다. 황금 휴가를 즐기더라도 사전투표를 잊지 말자는 목소리도 크다. 직장인 박성원(32)씨는 대통령 선거일이 확정되자 선거 하루 전인 8일 하루 더 연차를 내고 베트남 여행 일정을 늘렸다. 그는 “연차를 하루 더 내고 선거날 놀러 간다니까 ‘투표는 안 하느냐’며 주변에서 면박을 줬다”며 “황금연휴도 연휴지만 그에 앞서 사전투표로 반드시 권리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선희(65)씨는 “남편과 아들, 며느리와 함께 투표하고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다”며 “세대와 지지하는 후보는 다를 수 있지만 투표를 통해 지도자를 잘 뽑아야 한다는 것 하나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지 않으냐”고 강조했다. 2012년 18대 대선 투표율은 75.8%였다. 세대별로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전반 유권자의 투표율이 각각 65.7%, 67.7%로 전체 평균 투표율보다 낮았다.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세대는 50대 유권자로 82%를 기록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어린이집서 한 살배기 원생 뜨거운 물 전신 화상…검찰 수사

    어린이집서 한 살배기 원생 뜨거운 물 전신 화상…검찰 수사

    어린이집 교사가 잠시 한눈판 사이, 한 살배기 아기가 커피포트에 담긴 뜨거운 물에 전신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7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17일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교사로 재직하면서 원생 B군에 대해 주의를 제대로 기울이지 않아 B군이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군은 커피포트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코드 선을 잡아당겼다. 커피포트가 넘어지면서 안에 있던 뜨거운 물이 B군에게 쏟아졌고, B군은 목부터 가슴, 배 등에 전치 4주의 화상 진단을 받았다. B군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지난해 11월 A 교사에게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를 적용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양측이 치료비 등 보상 문제에 대해 합의를 볼 수 있도록 사건을 형사조정에 회부했다. 그러나 최근 형사조정이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교사가 감독을 소홀히 한 부분은 인정되지만, B군이 커피포트 선을 잡아당긴 것이어서 A교사의 과실 범위나 정도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다”며 “현재 A교사에 대한 처분 수위를 결정하기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군의 어머니는 전날 SNS를 통해 사고가 발생하고 난 뒤 어린이집 측이 보인 무성의한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집은 보상금 200만원과 7살까지 무상교육을 합의안으로 제시했는데, 아이를 해당 어린이집에 꼭 보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서 (우리는) 합의하지 않았다”며 “아이 몸에 평생 흉터가 남을 텐데, 어린이집 측은 미안해하는 게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의 태도를 보이고 있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디어활용전문가’ 양성한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과정 개설

    ‘미디어활용전문가’ 양성한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과정 개설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원장 김동규)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발맞춰 미디어활용전문가 과정을 개설한다. 미디어활용전문가는 일반인들이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이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을 돕는 사람을 뜻하며,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은 이번 과정을 통해 일선 교육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신문, 방송 영상, 인터넷, 스마트미디어 등 여러 미디어를 올바르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육성한다. 한국미디어교육학회 및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한국NIE협회, 휴독서치료연구소 등 기존의 미디어교육 전문기관들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미디어 교육의 새로운 협업모델을 제공하며, 과정을 이수한 원생들에게는 수료증 외에 미디어활용전문가, 미디어중독예방교육사, NIE지도사 등 협력기관이 관리하는 세 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도 부여한다. 제1기 모집은 3월 20일(월)부터 4월 6일(목)까지이며, 지원자격은 미디어에 대한 최신의 전문지식과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교육은 1년 동안 1,2학기로 나뉘어 실시되며 지원자의 필요에 따라 학기별 등록도 가능하며, 유아 및 초·중·고교 교사, 언론사 및 미디어 업계 종사자, 시민단체 활동가, 신문방송학과를 비롯한 미디어 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 문헌정보학과 및 기록 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 사범계를 비롯 교육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유용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문의는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mass@konkuk.ac.kr 참조 및 행정실(02-450-3277).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일날 모든 선물 포기하고 노숙자 도운 6살 꼬마

    생일날 모든 선물 포기하고 노숙자 도운 6살 꼬마

    여섯 살 꼬마에게 생일은 자신의 인생에서 꽤 큰 이벤트다. 그런데 미국의 한 유치원생은 생일 선물 대신 선행을 베풀어 자신의 생일을 더 특별하게 만들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와 미국ABC 등 외신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아르마니 크루가 생일 선물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지역 공원의 노숙자들에게 줄 선물을 요구한 훈훈한 사연을 보도했다. 처음에 그녀의 부모는 딸이 얼마나 진지한지 알지 못했다. 그들은 그냥 하는 소리겠거니 싶어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아르마니가 몇달 동안 끊임없이 조르자 결국 딸의 뜻에 따르기로 했다. 아르마니의 엄마 아르테샤는 딸에게 "너의 계획대로 하려면 생일 선물을 못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아이에게 "생일파티에서 받았던 것과 똑같은 것을 노숙자들에게 줘도 되느냐"고 물었다. 딸의 강한 의사를 확인한 부모는 노숙자들에게 줄 치킨과 생선, 스파게티, 옥수수, 완두콩, 매쉬드 포테이토, 롤, 케이크, 쿠키, 물 등을 구매하는데 300 달러(약 35만원)를 들였다. 그리고 아르마니의 선행계획은 지역 교회에서도 언급돼 더 많은 기부를 이끌어냈다. 다른 주민들은 칫솔과 치약, 데오드란트, 손 세정제 그리고 그래놀라바 같은 간식들이 담긴 생필품 꾸러미를 만들어 기부했다. 아르마니 가족은 사람들의 도움에 힘입어 가필드 공원에서 지내는 125명의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할 수 있었다. 이번 기부에 대해 아르마니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어 기뻤다"는 소감을 전했다. 엄마 역시 “한 신사가 오랫동안 따뜻한 식사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딸은 그를 포함해 모두에게 음식을 나눠줄 수 있어서 행복해했다”고 덧붙였다. 사진=메트로, A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베 살리려다… 제국주의 상징 ‘교육칙어’ 부활시킨 日

    방위상도 스캔들 연루·거짓 들통 아베 정권 위기… 지지율도 추락 일본의 교육 수장이 1948년 폐기된 제국주의 교육의 상징인 ‘교육칙어’를 일선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쓰노 히로카즈 문부과학상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교육칙어를 학교 수업에서 다루는 것과 관련,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반하지 않는 적절한 배려가 있으면 문제가 없다”며 학교나 교사에게 교육칙어 활용 수업에 대한 재량권이 일정 부분 있음을 인정했다. 교육칙어의 활용을 사실상 허용한 이 같은 발언으로 일본의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교육 현장은 국수주의·우경화에 더 빠르게 물들 위기에 처했다. 국수적 인사가 운영하는 일부 사립학교에서는 최근 교육칙어를 활용해 학생을 가르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문부과학상의 발언을 빌미로 노골적인 국수주의 교육의 확산도 우려된다. 교육칙어는 1890년 메이지 일왕의 명으로 발표돼 교육 규범으로 활용된 제국주의 시대 교육의 원칙이다. 국민의 충성심과 효도심이 국체의 정화이자 교육의 근본이라고 선언하는 등 과거 제국주의 일본의 사상을 담고 있다. 1946년 일본을 점령한 연합군사령부(GHQ)가 이를 금지했으며, 1948년 일본 국회에서 공식 폐기했다. 또 이는 조선, 대만 등 제국주의 일본이 점령한 식민지 교육에도 적용됐다. 마쓰노 문부과학상의 이날 발언은 아베 신조(왼쪽) 총리 부인인 아키에(오른쪽)와 정권 관계자들이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받는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모리토모 학원은 산하 유치원생에게 교육칙어를 외우게 해 비판을 받았다. 개회 중인 국회에서는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가 관여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총리의 심복이자 국수주의 정치인의 꽃으로 불리는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의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는 등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다. 야당은 지난 13일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 방위상이 과거 모리토모 학원의 고문변호사를 맡았다는 사실도 들춰냈다. 이나다 방위상은 변호사인 남편을 대신해 법정에 나간 일은 있지만 지난 10년간 모리토모 학원의 이사장 등과 만난 일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교도통신이 법원 기록을 확인해 이나다 방위상이 모리토모 학원 법정대리인을 맡은 사실을 밝혀내자 이나다 방위상은 말을 바꿨다. 이 때문에 이나다 방위상은 사임 위기에 몰렸다. 아사히신문이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과 관련, 응답자의 71%는 국유지 헐값 매각에 대한 정부 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응답했다. 81%는 매각 액수가 타당하지 않다고 답하는 등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의심하고 있었다. 또 응답자의 70%는 야당 주장대로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의 국회 출석이 필요하다고 봤다. 한편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NHK가 8~10일 실시한 조사에서 한 달 전에 비해 8% 포인트 떨어진 51%, 마이니치신문의 11~12일 조사에서는 전달에 비해 5% 포인트 하락한 50%로 각각 나타났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 맞춤형 ‘콘텐츠 디자이너’ 전문인력 양성

    남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 맞춤형 ‘콘텐츠 디자이너’ 전문인력 양성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남부새일센터)가 2017년 고부가가치 직종 전문인력 양성 직업교육훈련으로 ‘콘텐츠 디자이너 양성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콘텐츠 디자이너 양성과정은 20~30대 여성들의 취업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으로 컴퓨터와 모바일 등의 디지털미디어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창의적인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획 및 제작 업무를 수행하는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교육내용은 그래픽디자인(포토샵, 일러스트, 편집디자인), 앱콘텐츠(UI-UX디자인, 스마트앱, 포트폴리오 제작), 웹퍼블리싱(html5, JQM, 모바일과 웹사이트 제작) 등이다. 고부가가치 직종인 콘텐츠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본 과정은 3월 21일부터 8월 4일까지 약 5개월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교육을 진행하며, 교육시간은 현장실습을 포함해 총 380시간이다. 초대졸 이상의 비경제활동 여성에 한해 수강이 가능하고, 관련 학과 졸업 및 자격 소지자나 관련 분야경력자를 우대한다. 20~30대 청년층 중 6개월 이내 졸업예정자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도 참여 가능하다. 수강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센터 방문 또는 이메일로 가능하며, 추가 접수가 가능한지 남부새일센터로 문의하여 안내받을 수 있다. 서울시남부여성발전센터는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2017년 여성유망직종설명회를 진행하며, 설명회 일정은 3월 16일 오전 10시에 구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콘텐츠 디자이너 양성과정 외에도 ▶SW융합전문강사(코딩+3D프린팅+드론) ▶아동단체급식조리원 ▶중소기업사무원 ▶IP-R&D 전략전문가 ▶노인복지행정사무원 ▶자유학기제 진로학습강사 ▶(결혼이민여성) 봉제인력양성 등의 유망직종 직업훈련에 대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남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특히 현장에서 상담 및 가접수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이들이라면 꼭 참석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사 무더기 퇴사한 청주 어린이집, 보조금 편취 드러나

    교사 무더기 퇴사한 청주 어린이집, 보조금 편취 드러나

    지난 6일 신입 보육교사 등 10명이 무더기로 사직한 청주 어린이집이 그동안 보조금을 편취해왔던 것으로 8일 드러났다. 이 어린이집은 운영 정지 처분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보조금을 받은 뒤 사표를 내고 청주시에 민원을 제기했던 보육교사 등 3명도 자격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에 따르면 1월 4일 이 어린이집에 입사한 보육교사는 개인적 사정으로 2개월 뒤인 지난 2일 출근했다. 그러나 어린이집은 채용 직후 담임교사를 맡긴 것처럼 속여 2개월간 보조금 총 105만원을 받아 챙겼다. 구청을 찾아 어린이집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보육교사 역시 어린이집으로부터 자격증 대여 명목으로 105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유아보육법상 허위로 100만∼3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을 경우에 어린이집은 운영정지 3개월 처분을 받게 된다. 자격증을 대여한 교사는 자격이 취소돼 보육교사를 할 수 없다. 청주시는 지난해 2월 보육교사 자격증을 발급받지 않은 채 채용된 교사 1명과 그가 1년간 담임교사를 맡도록 자격증을 빌려줬던 또 다른 보육교사 1명의 자격 취소를 검토 중이다. 앞서 논란이 불거지자 어린이집 원장은 “대학 조교의 실수로 자격증 발급이 지연돼 도우미 업무를 맡겼고 그 즉시 다른 교사를 채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청주시는 자격증 불법 대여로 결론내렸다. 청주시는 자격증을 빌려줬던 보육교사로부터 위법하게 챙긴 담임교사 수당을 환수할 예정이다. 다만 청주시는 퇴직 교사들이 제기했던 어린이집의 위생상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앞서 퇴직 교사들은 쥐가 쌀포대를 갉아 구멍이 뚫렸고 교실이 먼지로 가득할 정도로 불결했다고 주장했다. 청주시는 이 어린이집 원장이 원생들에게 간식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거나 보육교사들에게 인신공격·언어폭력을 일삼는 등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 안 들어?” 유치원생 뺨 때린 교사 벌금형

    “말 안 들어?” 유치원생 뺨 때린 교사 벌금형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6살짜리 원생의 뺨을 때린 유치원 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광주지방법원 형사10단독 이중민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유치원 교사 A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법원은 A씨에게 4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자신이 일하던 광주 광산구의 한 유치원에서 지난해 6월 9일과 6월 14일 총 3차례에 걸쳐 B(당시 6세)군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군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분 간격으로 뺨을 두 차례 때렸다. 또 수십 분간 벽을 보고 앉아있게 하거나 칫솔 손잡이로 B군의 머리를 미는 등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A씨의 신분과 피해 아동의 수, 상처나 후유증 유무, 피해 아동의 상태, 유치원에서 사직한 점, 향후 상당 기간 관련 직종 취업에 제한을 받게 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주 한 어린이집 교사들 집단퇴사 무슨 일?

    청주 한 어린이집 교사들 집단퇴사 무슨 일?

    충북 청주의 한 어린이집 신참교사들이 집단으로 퇴사하며 자신들이 일했던 어린이집의 불결한 환경과 위법행위 의혹을 제기해 청주시가 진상조사에 나섰다.7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 부원장과 보육교사 등 총 10명이 전날 사직서를 일괄 제출한 뒤 바로 청원구청을 방문해 민원을 제기했다. 이들은 무자격자를 채용해 교사로 배치한 뒤 서류에는 다른 사람이 교사를 맡은 것으로 꾸미는 방법으로 위법행위를 저질렀고, 쌀 보관고에 쥐가 있을 정도로 어린이집 환경이 불결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청소도구가 부족해 어린이집 청소를 할 수 없고, 하루가 지난 샌드위치를 아이들에게 제공한 적이 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집 원장은 이 지역 주부들이 활동하는 카페에 글을 올려 퇴사한 교사들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무자격자 교사 채용의 경우 이 교사가 졸업한 대학 조교의 실수로 자격증 발급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원장은 반박하고 있다. 시는 진상조사를 벌여 문제점이 드러나면 행정조치할 계획이다. 1차 현장조사에서 쥐는 발견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교사 10명이 집단으로 사퇴하는 일은 처음이라 당황스럽다”며 “이번에 퇴사한 직원들 전부가 근무를 시작한 지 한달도 안 되고, 이들의 주장을 원장이 부인하고 있어 꼼꼼한 현장조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들은 교사로서 양심을 지키기 위해 집단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갑작스런 교사들의 집단 퇴사로 이이들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 어린이집은 교사와 영양사 등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근무 중이었다. 원생은 230여명으로 알려졌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청주 어린이집서 교사 무더기 사직…“위법·불결” vs “근거 없다”

    청주 어린이집서 교사 무더기 사직…“위법·불결” vs “근거 없다”

    청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들이 자격증 대여, 불결한 위생 등을 고발하며 무더기로 사직해 청주시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 7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청주 오창읍 한 어린이집 부원장과 신입 보육교사 9명은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이들은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민원에 따르면 사직한 교사들은 “우리의 행동은 아이들에 대한 무책임이 아닌 책임을 지기 위한 행동”이라며 해당 어린이집에서는 자격증이 나오지 않은 교사가 학교 졸업만 한 채 담임을 맡아 아이들을 보육했다고 주장했다. 자격증 없는 교사를 채용해 수당을 챙기고, 출근하지 않은 교사가 일한 것으로 속여 보조금을 챙기는 등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또 “아이들이 먹는 쌀이 담긴 쌀 보관고에 쥐가 있는 것을 본 교사도 있다”며 “교실과 원 청소를 하지 않은 불결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러워진 원을 깨끗이 치우고자 했지만 청소 도구 또한 부족했다. 청소기 상태는 청소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장이 보육교사들에게 인신공격을 하는 등 정당한 대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의혹을 부인했다. 원장은 “지난해 2월 보육교사 1명을 채용했으나 출신 대학 조교의 실수로 자격증 발급이 지연돼 도우미 업무를 맡긴 뒤 다른 교사를 채용했다”며 누리과정 보조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서도 “지난 1월 출근하기로 한 보육교사가 개인적 사정으로 지난달 출근하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어린이집 위생 상태가 불량하거나 인신공격을 했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어린이집에는 원생 240여명이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들의 민원 제기에 따라 구청은 어린이집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 독주 속 튀어나온 오사카 초등학교 사건/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독주 속 튀어나온 오사카 초등학교 사건/이석우 도쿄 특파원

    거칠 것 없이 질주를 거듭하며 집권 5년차로 들어선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앞에 돌연 걸림돌이 튀어나왔다. 아베 총리의 이름을 딴 한 사립 초등학교의 설립 과정에서 ‘국유지 헐값 매각’ 사실이 드러났고 부인 아키에 여사가 관련돼 시끄럽다. 야당 의원들은 지난 3일 국회에서 오사카 모리토모 학원의 가고이케 야스노리 이사장 등을 국회 증인으로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모리토모 학원은 지난해 학교 부지 예정지를 공식 평가액의 7분의1 수준(14% 수준)인 1억 3400만엔(약 13억 4000만원)에 수의계약으로 정부로부터 사들였다. 가고이케 이사장은 ‘아베 신조 기념 소학교(초등학교)’를 짓는다며 모금 활동을 했다.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 이름을 명예 교장으로 올렸다. 파문이 확산되자 아키에 여사는 명예교장직을 사퇴했다. 학교 이름도 슬그머니 바뀌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7일 국회에서 “나와 처가 관계가 있다면 총리와 국회의원 모두 그만두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 과정에서 가고이케 이사장이 개헌을 주장하는 ‘일본회의’ 오사카 지부 임원이란 점이 알려졌다. 일본회의는 아베 총리 등 집권세력이 깊이 관여하는 국수주의 단체다. 실제 모리토모 학원이 운영하는 유치원이 국수적이고 민족 차별 교육을 해 온 것이 드러났다. 이 유치원은 학부모에게 “(한국의) 마음을 계속 가진 사람이 일본인의 얼굴을 하고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것이 문제”란 내용의 책을 배포했다. 홈페이지에는 “한국, 중국인 등 과거의 불량 보호자”라는 표현을 담은 글을 올렸다. 이 같은 국수적 태도는 과거보다 더 공개적이고 대담하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유치원은 2015년 운동회에서 원생에게 “아베 총리 힘내라. 안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서 잘됐다. 어른은 (중국과 영토분쟁 대상인) 센카쿠열도와 독도를 지키고 일본을 악(惡)으로 취급하는 중국과 한국은 마음을 고쳐라”라는 내용을 읽고 선서하도록 했다. 어린 학생이 배우는 교과서에서 일본의 침략 전쟁과 국가 범죄를 지우고 국수적인 태도를 몸에 배게 하려는 아베 내각의 시도는 이 유치원의 행태와 일맥상통한다. 우익 인사의 교육 재단에 국유지를 헐값에 매각한 것은 우연일까. 지난 4년은 아베 총리 1인과 총리 관저에 권력 집중이 가속화되고 일본 사회가 더 국수적으로 변한 시기다. 무기력한 야권에 대한 민심 이반, 중국의 부상과 군사대국화 등은 일본 내 민족주의 색채와 강한 지도자 출현에 대한 열망을 자극했다. 자민당은 5일 도쿄에서 열린 당 대회에서 두 차례, 6년까지만 가능했던 집권당 총재 임기를 3차례 9년까지로 늘렸다. ‘특정인’을 위한 임기 연장으로 아베가 2021년까지 집권당 총재와 총리직을 계속 유지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대세를 거스르지 않고 순응하는 일본의 정치문화에서 아베 총리의 장기 집권은 자칫 견제받지 않는 권력의 탄생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최근 터진 국유지 헐값 매각 사건은 영향력을 키운 국수세력이 일본 사회에서 점점 더 견제받지 않는 존재로 커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나 남중국해 인공 섬 설치 등에서 보여 준 시진핑 중국 정부의 거친 행보가 국제 규범을 뒤흔들고 동북아의 불안정성을 높이는 상황에서 아베의 폭주까지 겹칠 때 동북아 갈등의 골은 위험 수위까지 치달을 수 있다. 중·일의 폭주에 대처하는 국가적이고 국민적인 지혜가 시급한 때다. jun88@seoul.co.kr
  •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올 입소생 평균 33세… 사법연수원도 고령화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조인이 되기 위한 관문인 사법연수원의 올해 입소생 평균 나이가 33세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령 기록을 갈아 치웠다.2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해 입소생 114명의 평균 연령은 33.0세로, 전년도 평균인 31.5세보다 더 많아졌다. 자료가 남아 있는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사법연수원 입소생의 평균 나이는 1986년 25.6세였다가 2000년대에는 29세 안팎을 오르내렸다. 2015년에는 11년 만에 평균 30세를 돌파했다. 연수생 중 최고령자와 최연소자는 각각 58세, 23세다. 여성 사법연수원생은 39명으로 전체의 34.2%를 기록, 지난해 39.1%(161명 중 63명)와 비교해 비율이 다소 낮아졌다. 역대 최고 여성 연수생 비율은 2014년의 40.9%(298명 중 122명)다. 출신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7명(14.9%)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16명(14.0%), 연세대·이화여대 각각 10명(8.8%) 순이었다. 입소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47명 줄어들었다. 사시 합격자가 단계적으로 줄고 있어 앞으로도 연수생 수는 매년 감소하게 된다. 사시 1차 시험은 사시 폐지를 규정한 변호사시험법에 따라 지난해 마지막으로 치러졌으며, 올해는 사시 2차 및 3차 시험만 치른다. 사법연수원 관계자는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법조인 양성에 중점을 두고 운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해킹 VS 검색?

    해킹 VS 검색?

    “이게 왜 해킹이죠, 그냥 검색아닌가요?” , “혼자 봤으면 문제아니지만 URL주소를 공개한 건 문제죠” 1일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박모(24)씨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이 갑론을박을 했다. 박씨는 지난달 28일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신영희 판사는 여자친구의 공무원시험 응시 결과를 미리 알려고 한 남자친구 박모(24)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 대학원생인 박씨는 지난해 10월 4일 오후 5시 40분쯤 공무원 시험정보 사이트인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여자친구가 응시했던 2016년도 5급 공무원 공개경쟁채용 제2차 시험 합격자 명단을 빼돌린 혐의(정통망법 위반)로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과 함께 사회봉사 120시간을 명령받았다. 박씨가 여친의 합격여부를 확인한 방식은 단순한 것이었다. 정부의 허술한 보안 관리도 한 몫했다. 당초 인사혁신처는 박씨가 해킹한 다음 날인 지난해 10월 5일 오전 9시 사이트에 합격자 명단을 발표하기로 하고 명단을 4일 오후 사이트에 미리 올려둔 상태였다. 박씨는 사이버 국가 고시센터에 접속한 뒤, 이 사이트의 공지사항에 이미 게시됐던 2016년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최종합격자 명단의 첨부 파일 주소를 복사해 인터넷 주소창에 붙여넣기를 했다. 이어 그 주소의 파일 숫자 끝 번호를 계속해서 바꿔 입력해보는 방법으로 결국 합격자 명단을 내려받을 수 있었다. 박씨는 범해 당일 오후 5시 55분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이 알아낸 합격자 명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기재한 글을 올리기도 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3단독 신영희 판사는 “피고인은 여자친구의 합격 여부를 미리 알고 싶다는 개인적 욕망을 위해 국가정보통신망에 침입했고 나아가 타인의 관심과 주목을 받으려는 소아병적 생각으로 인터넷 게시판에 주소를 올렸다”면서 “이런 무분별한 행위로 인해 큰 혼란이 야기됐고 공무원 선발 업무에 대한 신뢰가 추락해 죄질이 좋지 않으나 초범이고 자수했으며 진지하게 반성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대해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들을 보였다. 우선 재판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누구든지 정당한 접근권한 없이 또는 허용된 접근권한을 넘어 정보통신망에 침입하여서는 안 된다. 또 누구든지 정당한 사유 없이 정보통신시스템, 데이터 또는 프로그램 등을 훼손·멸실·변경·위조하거나 그 운용을 방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하 “악성프로그램”이라 한다)을 전달 또는 유포하여서도 안 된다. 박씨가 자신이 알아낸 합격자 명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인터넷 주소를 기재한 글을 올린 것은 이 법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과 정부의 보안부실을 질타하는 반응들도 만만 찮다. 노라드님은 “이런 방식이 처벌받으려면 게시된 주소를 이용해서 접속한 사람 모두 처벌해야 하지않느냐”면서 “상직적으로는 침입이라고 하기도 힘든 상황인데 법률 적용이 아직 사회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현실적으로 이미 결정된 합격자 명단이 공개된다고 해서 시험의 공정성이 훼손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도 했다. 정부의 보안허점을 지적하는 의견들도 많았다. “이 사람이 잘못했다기엔 정부측 책임이 훨씬 커보인다”(서피스 프로님)거나 “관리자가 권한이 없는 게시물에 접근권한을 제대로 막지않았고 사이트 보안에; 대해 점검이 되어있는지 의문”(청주버섯돌이님)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신 판사 지적처럼 공무원 시험의 신뢰 추락에 대한 책임을 박씨같은 개인에게만 물을 게 아니라 관리를 제대로 못한 해당 부처의 직무유기를 더 크게 추궁해야 하는 것아니냐는 것이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넌 해외 자본유출 주범이야… 中 ‘비트코인과의 전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넌 해외 자본유출 주범이야… 中 ‘비트코인과의 전쟁’

    “중국 동북부 산둥(山東)성에 살고 있는 황(黃·32)모는 소위 ‘비트코인(디지털 가상화폐) 트레이더’이다. 유치원생 두 아이의 아빠인 그는 지난해 2월 자동차 정비공 일을 때려치우고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떠오르는 비트코인 투자에 뛰어들었다. 황은 전문적인 금융투자 경력이 없지만 그래도 자신을 ‘비트코인 전문가’라고 자부한다. 먹고 자고 집안 일을 하는 시간을 빼고 하루종일 집안에서 비트코인 거래에만 촉각을 곤두세우는 ‘데이트레이더’(Day Trader)이기 때문이다. 황은 비트코인에 본격적으로 투자한 이후 6개월 동안 가족의 저축 절반을 투자해 3배로 불렸다. 침체된 증시를 기웃거리는 친구들에게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주식시장에 갖다 버리느냐”고 설득해 비트코인 투자로 끌어들여 ‘대박’이 났다. 친구들은 감사 인사와 함께 고급 양주를 그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쿼츠(QUARTZ)가 지난해 9월 26일 전한 ‘중국의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묘사한 대목이다.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투자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 전쟁을 선포했다. 비트코인 거래소가 고객의 인출을 돌연 정지시키도록 강제하는 등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 자본유출’의 주범으로 지목된 비트코인의 거래를 줄이기 위해 규제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BTC차이나 등 3대 거래소, 고객 인출 돌연 중단 중국 3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차이나와 훠비(火幣), OK코인은 지난 10일 고객들의 자금 인출을 돌연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요청으로 BTC차이나는 전날부터 72시간 심사를 실시한다는 이유로 모든 비트코인 인출을 막았고, 훠비와 OK코인도 비트코인의 인출을 완전히 봉쇄해버렸다. 다만 이들 비트코인 거래소는 비트코인을 위안화로 바꾸거나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구입하는 거래는 가능하다. 이번 인출 중단 사태는 관련 법률의 준수와 대응 조치가 끝나는 대로 풀리게 된다고 이들 거래소 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불투명하다. 인민은행은 앞서 8일 하오비터비(好比特幣) 등 소형 비트코인 거래소 9곳의 대표를 불러 외환 관리와 돈세탁, 결제에 관한 규제를 위반하면 폐쇄시키겠다고 강력 경고했다. 지난달에는 이들 빅3 거래소에 대해 현장조사를 이례적으로 실시하고 비트코인을 거래할 때 해당 금액의 0.2%를 거래수수료로 부과하라는 규정을 발표했다. 비트코인 전문 조사기관 비트코이니티(Bitcoinity)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비트코인의 전 세계 거래량은 1억 7471만 비트코인(약 1935억 달러·222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거래량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이뤄졌다. 중국이 사실상 세계 비트코인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셈이다.●지난 1월 中외환보유고 ‘심리적 저지선’ 무너져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과의 전쟁을 천명한 것은 중국에선 투자가가 위안화 하락에 대한 헤징(위험 분산), 부유층은 자금을 해외로 빼돌리는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사들이는 바람에 위안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2015년 1월 12일 코인당 214.08달러에서 불과 2년 만인 지난 1월 4일 무려 4배 이상 오른 1129.87달러까지 치솟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에 당황한 중국 정부는 위안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해 외화보유고를 헐어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들이는 시장 개입을 지속하는 한편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데 두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심리적 저지선인 3조 달러(약 3415조원) 선마저 맥없이 무너지면서 자본 해외 유출에 대한 우려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들이 비트코인 거래에 열을 올리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 내 위안화 자산을 손쉽고 편하게 해외 빼돌릴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자산 가치 축소가 우려되지만 각종 규제에 막혀 중국 내 자산을 자유롭게 해외에 반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비트코인 거래를 통해 위안화를 해외로 빼내 다시 달러로 바꾸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해 위안화로 비트코인을 사들인 뒤 이 비트코인을 해외 거래소로 옮겨 놓으면 곧바로 달러로 환전이 가능하다. 돈을 해외로 빼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이 5분이 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순식간에 이뤄진다. 이 덕분에 당국의 감독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비트코인 거래소가 중국 내 자산을 간편하게 해외로 밀반출하는 통로로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덩젠펑(鄧建鵬) 중앙민족대학 교수는 “비트코인 거래는 외환관리제도를 피해가기 쉽고, 거래소에서 고객 확인에 더 노력하지 않으면 돈세탁으로 악용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역대급’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른 점도 투기 열풍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한 해 동안 120% 수직 상승하며 수익성이 높기로 소문난 부동산 투자수익률을 크게 압도했다. 여기에다 급격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중국 금융당국의 외환 관리·감독 강화가 한몫했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개인들이 달러를 매입할 수 있는 연간 한도(5만 달러)를 초과할 경우 매입 목적이나 기간 등을 서류로 제출하도록 했다. 개인들의 무분별한 달러 매입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이런 규제가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리며 오히려 비트코인 같은 대체 투자처로 ‘쏠림’ 현상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세금이나 환전 수수료 같은 부담이 없고, 거래 익명성이 보장되는 것도 개인 큰손에게 더없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비트코인 자체가 갖는 매력도 빼놓을 수 없다. 보비 리 BTC차이나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 입장에서 위안화나 달러는 정부의 자본 통제나 매수 수요에 따라 변동성이 큰 투자처”라며 “하지만 비트코인은 이런 변동성에서 벗어난 신흥 투자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의 가치가 이에 참여하는 승객과 운전기사가 얼마나 많느냐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처럼 비트코인 가치도 같은 맥락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나친 가격 단기 급등에 ‘거품’ 논쟁도 여전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지나치게 단기 급등하는 바람에 거품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중국에서는 2013년 비트코인 가격이 코인당 112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거품이 빠지며 40% 단기 급락한 사례가 있다. 2011년에도 급등하던 가격이 단번에 80%나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런 연유로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아직까지 안전성 측면에서 지급 결제의 주류는 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계좌의 안전성은 은행 계좌에 비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비트코인은 고수익을 노리는 중국 큰손들에게 큰 인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에서 비트코인 1일 거래 규모는 많게는 200만 비트코인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khkim@seoul.co.kr [용어 클릭] ■비트코인 일반 화폐와 사실상 똑같은 기능을 하고 있지만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기관이 거래에 개입하지 못하는 가상화폐다.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거래하며, 거래 내역은 공개 장부인 블록체인에 남는다. 세금이나 환전수수료가 없고, 익명성이 보장돼 마약 거래나 돈세탁 같은 검은 거래에 이용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각국 중앙은행이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대안 통화로 주목하기 시작했다.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인터넷 닉네임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만들었으며, 첫 개발 당시에는 단돈 1달러에 거래됐다.
  • 배움 열망이 일군 ‘9번째 학사모’

    배움 열망이 일군 ‘9번째 학사모’

    “9번째 학위를 받고 올해부터 환경보건학과에서 10번째 학위에 도전합니다.”한국방송통신대 무역학과를 졸업하는 손판철(55)씨는 “대학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을 직장에서 활용할 수 있고 다양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환경보건학은 은퇴 이후 삶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22일 말했다.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품질경영 관련 업무를 하는 손씨는 1982년 방송대 행정학과를 시작으로 법학, 경제, 경영, 교육, 청소년교육, 일본학, 미디어영상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날 무역학과를 졸업하면서 9번째 학사 학위를 취득해 방송통신대 최다 학위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된 방송대 학위수여식에는 손씨를 비롯해 학부생 1만 4929명, 대학원생 209명이 참석해 졸업장을 받았다. 지체장애 2급인 감형세(64)씨는 청소년교육과 학위를 취득해 큰 박수를 받았다. 최고령 졸업생인 중어중문학과 정재현(80)씨와 최연소 졸업생인 청소년교육과 김정현(20)씨도 이날 졸업의 기쁨을 나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취약층 학생 제빵사 꿈 돕는 신세계푸드 ‘베이킹 클래스’

    취약층 학생 제빵사 꿈 돕는 신세계푸드 ‘베이킹 클래스’

    신세계푸드가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천연동 구세군 서울후생원에서 제빵사가 장래희망인 후생원생과 장애아동 20명을 대상으로 올해 첫 ‘찾아가는 베이킹 클래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신세계푸드 소속 제빵기능사와 임직원 10여명이 참여해 부리토와 피자 만드는 법을 교육하고,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음식들을 나눠 먹으며 진로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찾아가는 베이킹 클래스’는 취약계층 학생들의 꿈을 실현시켜 주고 자립을 돕기 위한 신세계푸드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2015년 시작돼 매년 4회씩 진행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하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인천 친자매 운영 어린이집, 아이들 밟고 때리고 굶기고…(영상)

    인천 친자매 운영 어린이집, 아이들 밟고 때리고 굶기고…(영상)

    친자매 3명과 이들의 사촌 올케가 원장과 보육교사로 일하는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을 밟고 때리고 굶기는 등 아동학대가 일어난 사실이 재판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났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내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45·여)씨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1~3살 아동 11명을 때리거나 발로 걷어차는 등 40여 차례에 걸쳐 신체적·정서적으로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의 여동생(35)과 이들의 사촌 올케인 B(28)씨도 같은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로 일하면서 1살 아동의 허벅지를 발로 밟거나 머리카락을 움켜잡아 바닥에 눕히는 등 아동 2~4명을 10여 차례씩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들은 어린이집에 엎어져 있던 3살 아동의 베개를 걷어차거나 휴대전화 모서리로 머리를 찍기도 했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아무도 없이 2시간 동안 아이를 혼자 있도록 방치하기도 했고, 소변을 누는 아이 뺨을 때리기도 했다. 피해 아동 중에는 정강이를 걷어차이거나 아예 밥을 주지 않아 점심을 거른 경우도 있었다.원장인 C씨는 여동생에게 빌린 원장 자격증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다니지도 않는 원생을 구청에 허위로 등록해 보육료를 신청하는 등 3000여만원의 보조금을 타내기도 했다. 인천지법 형사9단독 권혁준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보육교사 A씨 등 친자매 2명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하고, 이들의 사촌 올케인 전 보육교사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권 판사는 “피고인들이 모두 초범이고 C씨가 피해 아동들을 위해 5900만원을 공탁했다”면서도 “범행 경위를 볼 때 자라나는 영·유아들을 학대해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반복적으로 피해 아동을 밟거나 때리고 밥도 제대로 주지 않는 등 지속적인 학대를 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피해자들은 아직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치료를 받는 등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폰으로, 단체로… ‘반쪽찾기’ 더 쉽게 재밌게

    폰으로, 단체로… ‘반쪽찾기’ 더 쉽게 재밌게

    “처음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평생의 인연을 만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친구들의 소개로 지난해 말에 앱을 다운받았는데 결과적으로 두 달 만에 2명과 실제 만나 봤고, 그중 한 명과는 몇 번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생각했는데 진지한 사람들이 더 많았습니다. 물론 자신의 조건이나 성격 등을 상대에게 속일 확률이 ‘선’ 같은 전통적인 방법보다 높을 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대학원생 김모(31)씨는 지난해 겨울방학을 맞아 새해(2017년)에는 꼭 평생의 배필을 만나겠다는 의지로 소개팅앱에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사실 부모님이 주선하는 선은 부담스러웠습니다. 제 이상형을 말하기도 어색하죠. 지인의 소개팅은 늘 사전의 설명과 많이 다른 사람이 나오더군요. 상대방이 볼 때 저도 마찬가지일 테구요. 주선자가 어땠냐고 물으면 사후보고(?)하기도 계면쩍고 그로 인한 소문들도 귀찮았습니다. 하지만 앱을 통해 어느 정도 조건과 가치관 등을 알고 만나다 보니 쉽게 가까워지는 장점이 있더군요.” 바늘구멍 같은 취업문을 통과해도 직장생활과 연애를 병행하기가 쉽지 않고 치솟는 집값으로 인해 결혼은 아예 ‘신의 영역’이 된 상황에서 ‘청년들의 배필 찾기’가 나름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조건들을 먼저 맞춰 보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를 막기도 하고, 1박 2일 미팅캠프에 참여하거나 맛집 탐방과 단체미팅을 합친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와 인연을 동시에 잡는 경우도 있다. 청년들의 ‘새해 배필 찾기 프로젝트’를 둘러봤다. 소개팅앱 시장은 원조 격인 ‘이음’이 2010년 출시된 뒤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앱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앱 매출 10위(게임 제외) 안에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4위), ‘정오의 데이트’(8위), ‘당신도 연애를 시작할 때’(10위) 등 3개가 이름을 올려 놓은 상황이다. ‘멜론’ 같은 음원 앱보다도 매출 규모가 크다.경쟁이 치열해지자 외모, 배경 등 특정 조건을 특화해 매칭하는 앱도 등장했다. 2014년 5월 선을 보인 ‘스카이피플’은 같은 배경의 사람들을 이어주겠다는 취지에서 서울대 출신만 가입을 받았다. 현재 남성은 명문대·전문대학원 출신이나 대기업·공공기관·전문직 재직자로 범위를 넓혔고, 여성은 대학생, 대학원생, 재직자 모두가 가입할 수 있다. 180여개의 메이저 기업에 다니는 직장인과 공무원만 가입할 수 있는 ‘메이저’라는 소개팅 앱도 있다. 흔히 아만다라 불리는 ‘아무나 만나지 않는다’는 철저한 ‘외모지상주의’로 유명하다. 자신의 사진을 올린 뒤 기존 이성 회원의 심사를 받아 5점 만점 중 평점 3점 이상을 받을 경우에만 가입을 할 수 있다. 배경 및 외모만 중시하는 성향에 반기를 들고 가치관이 맞는 사람을 매칭시켜 주는 앱도 나왔다. ‘튤립’(2ULIP)은 가입을 할 때 관계, 가족, 커리어, 라이프스타일, 신념 등 5개 분야에서 50여개의 객관식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은 뒤 비슷한 성향을 보인 이성과 연결해 준다. ‘평소 연인과 얼마나 자주 연락했으면 하나요?’, ‘20~30대의 바람직한 소비 습관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결혼 후 부부의 커리어와 가정생활 간 우선순위는 어땠으면 하나요?’ 등이 주요 질문이다.소개팅앱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다. 직장인 송모(32)씨는 “소개팅앱이 가입자의 허위 프로필을 걸러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앱을 통해 만난 사람을 신뢰하기 어려워졌다”며 “또 외모나 배경만으로 서로 판단하는 게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소개팅앱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손쉽게 여러 명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늘 대체재가 있는 셈”이라며 “앱을 통해 만난 사람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자신을 포장하기보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위해 캠핑, 스키 등 액티비티를 가미한 미팅도 인기다. 직장인 하모(32)씨는 지난해 여름 경기 용인의 펜션에서 1박 2일로 ‘8대8 미팅’을 했다. “남자 쪽이 연례행사로 마련하는 미팅이라고 했습니다. 여러 레크리에이션 등을 하면서 서로 친해지는 방식이어서 엄숙한(?) 소개팅보다 편했습니다. 서로 사회성이나 진짜 성격도 파악할 수 있었구요. 비용은 각자 5만원씩 나누어 냈습니다.” 이모(33·여)씨도 지난달 전남 목포에서 친구가 1박 2일로 주선한 ‘5대5 미팅’에 참여했다. 회비 10만원에 목포 앞바다에서 각종 해산물을 실컷 먹었으니 커플이 안 됐어도 즐거운 여행을 다녀온 셈이라고 전했다. “찻집에서 만나 말 없이 창밖을 바라볼 때면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적어도 즐겁게 놀면 업무 스트레스는 사라지니까요.” 각종 기념일에는 사교 모임 형식의 미팅을 열기도 한다. 직장인 이모(28·여)씨는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17대17 단체 미팅에 참가했다. 바쁜 직장생활에 소개팅을 나갈 시간도 없었다는 이씨는 동료의 단체 미팅 제안에 부담없이 참가했다. 미리 섭외한 레스토랑에서 참가자들은 6~7명씩 조를 이뤄 대화를 나눴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조 구성원을 바꾸는 식으로 진행했다. “미팅 중에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 연락처를 교환했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다 보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두드러져 보였습니다.”아예 단체 미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업도 등장했다. 2013년 4월 시작된 ‘새마을 미팅 프로젝트’(새미프)는 일본의 마치콘을 본떠 만들어졌다. 마치콘은 같은 거리에 있는 음식점 10여곳을 통째로 빌려 남녀 수백명에게 단체 미팅을 주선하는데 사실은 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시작됐다. 새미프는 지난 4년간 40회의 단체 미팅을 개최했고 미팅에 참가한 총누적 인원은 1만 9000여명이다. 지난 11일 경기 판교의 한 거리에서 개최된 새미프에 동행해 보니 참가자들은 동성끼리 2인이 1조를 이뤄 지정된 맛집을 돌아다니며 ‘2대2 만남’을 반복했다. 주최측에서 미리 받은 팔찌를 보여 주면 상점에 입장할 수 있고, 스태프가 임의로 지정해 준 자리에 앉아 이성과 대화를 나누는 식이었다. 한곳에서 최대 45분간 머무를 수 있고 미팅은 총 3시간 동안 진행됐다. 새미프 관계자는 “미팅과 함께 맛집 탐방도 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음식을 먹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어서 오히려 성공률도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청년들에게 연애가 즐거운 것만은 아니다. 지난 1월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직장인 미혼 남녀 453명(남 248명, 여 205명)을 대상으로 ‘2017년 새해 목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애 및 결혼’ 항목이 남성 응답자 중 2위(22%), 여성 중 3위(18%)였지만 남녀 통틀어 ‘연애 및 결혼’은 ‘하고 싶어도 실천이 어려운 목표’ 1위(39%)였다. 연애나 결혼을 하기에는 일상이 너무 팍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소개팅앱, 재미를 추구하는 단체미팅이 뜨는 것은 청년들의 연애 형태가 서사적 연애에서 에피소드적 연애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과거에는 연인이 서로 오랜 시간과 많은 사건을 공유하며 서사를 써내려 갔지만, 지금은 다양한 사람과 일회적으로 만나는 에피소드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사적 연애의 대상과는 자연스럽게 결혼을 하게 되는데 청년들은 최근 경제·사회적 어려움 때문에 결혼을 회피하면서 서사적 연애보다는 에피소드적 연애를 즐기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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