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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개와 고양이 입양해 한 가족 만든 여성의 사연

    외로운 개와 고양이 입양해 한 가족 만든 여성의 사연

    “그들은 자매이자 친한 친구다. 항상 서로를 위해 그 곳에 있다” 미국 동물 매체 더 도도는 12일(이하 현지시간) 홀로 남는 것을 싫어하는 입양견에게 가족이자 친구를 만들어준 여성 사만다 크라이슬러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은 3년 전 크라이슬러가 마이애미 동물 보호소를 찾으면서 시작됐다. 그녀는 그곳에서 가장 여위고 슬픈 얼굴을 가진 한 강아지를 입양하고 싶었다. 그러나 직원들은 “강아지가 피부질환과 영양실조를 겪고 있어 힘들 것”이라며 입양을 만류했다. 직원들의 설득에도 크라이슬러는 자신을 보고 꼬리를 흔들며 뛰어오르는 강아지를 입양해 집으로 돌아와 레이디라고 이름짓고 함께 살았다. 크라이슬러는 “레이디를 수의사에게 데려간 결과, 털이 빠지고 피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피부병인 ‘백선증’(ringworm)이 있음을 알게 됐다. 잦은 설사 증상과 저체중도 문제였지만 가장 큰 걱정은 레이디가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대학원생이었던 크라이슬러는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혼자 남겨질 레이디를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야했다. 그때 레이디에게 또 다른 동물 가족을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같은 동물 보호소를 찾아가 레이디를 입양했던 날처럼 그 곳에서 가장 외로워보이는 고양이 한마리를 데려왔다. 레이디는 고양이 키티를 보자마자 첫눈에 매료됐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난감들을 가져다주었고 심지어 잠자리까지 양보했다. 키티는 레이디의 친철과 새 보금자리를 낯설어했지만 레이디의 따뜻한 배 안에서 잠든 이후, 둘은 서로 떼레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됐다. 크라이슬러는 “매일 아침 일어나 서로의 상태를 살핀 후 함께 음식을 먹는다. 특히 둘은 현관에 앉아 바깥 풍경을 함께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며 “키티가 레이디의 삶에 들어온 후, 더이상 불안해하거나 아파하지 않는다. 둘은 서로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단짝”이라며 기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인물 플러스] “‘교육’은 또 다른 표현의 ‘양육’… 세심한 관심이 최우선”

    [인물 플러스] “‘교육’은 또 다른 표현의 ‘양육’… 세심한 관심이 최우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의 신봉자가 있다. 서울시 마포구 신수동에 위치한 TSM하이츠학원의 이현주(56) 대표가 주인공이다. 33년 전 고등학교 영어교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4년 만에 사교육의 교육 열차로 옮겨 탄 이 대표. 그 후 두 딸의 엄마로서, 혹은 학원 선생님을 거쳐 원장님, 대표님으로 호칭이 바뀌는 과정에서 ‘칭찬의 긍정 효과’를 실감했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칭찬에 더욱 민감’하다는 것. 가까이는 둘째(박소현) 딸이다. 칭찬받기를 좋아했고, 또 칭찬해 주는 만큼 잘했다. 그 결과 골드만삭스 뉴욕 본사에 언니(큰딸, 박경랑)를 뒤따라 정직원으로 2016년 입사했고, 지난해 말 런던지사로 발령을 받아 ‘글로벌금융 인재’로 성장 중이다. 이 대표는 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생활신조로 바른 부모, 바른 자녀, 바른 가정을 위해 모범된 삶도 추구한다. ‘반듯한 부모상’은 “아이들 성장에 맞춘 동기부여와 칭찬, 좋아하는 소질에 대한 배려”와 함께 그 자체로 최상의 교육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 대표는 “나의 반듯함이 가정과 직장, 나라 공동체를 바로 세운다”는 점을 강조한다. “교육은 섬세한 관심이고, 양육의 또 다른 표현”으로서 대한민국 입시와 30년을 함께 한 세월이 이 대표에게 준 선물이기도 하다. 앞으로 ‘자녀교육과 영어교육, 그리고 경력 여성’을 주제로 자전적 교양서를 집필, 출판하고 싶다는 아발론어학원 마포캠퍼스 설립운영자였던 이현주 대표. ‘부모가 바로 서야 자녀가 잘되고 세상도 밝아진다’고 믿는 고려대 교육대학원 출신의 이 대표. 그녀의 값진 도전이 낳은 삶의 성취와 보람, 미래 희망을 인터뷰했다. 편집자 주●‘맞춤형 분산교육’이 부모 역할 “공부는 세상에서 노력한 결과가 확실히 보이는 것 중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자칫하면 ‘중1 또는 중2’, 아니면 그 후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 학교생활과 학업에서 위기가 올 수 있습니다. 이때 학업에 흔들림이 없게 하려면 수학과 영어에서 미리 단단한 실력을 갖춰 둬야 합니다. 수학·영어에 실력을 갖춘 학생들은 잠깐의 흔들림은 있을지언정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합니다. 학생들의 성장에 맞춰 분산된, 그렇지만 목표를 갖는 준비된 교육이 중요합니다. 나는 이를 맞춤형의 준비된 분산교육이라 부릅니다.” 이는 ‘33년 창의교육 경영전문가’의 한 길을 걸어온 과정에서 이현주(56세) TSM하이츠학원 대표가 얻은 교훈이다. 그렇다 보니 이 대표는 요즘 보편화된 선행학습을 선행학습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선행학습이란 개념이 학생 중심이 아니라 과제와 과목을 중심으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대신 이 대표는 ‘준비교육, 맞춤형 분산교육’이라고 부른다.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의 신체발달과 정서변화, 학업 성취도를 결합해 보아야 한다는 입장에서다.●자녀 공부 최상 서포터즈는 ‘英數 자신감’ 갖도록 하는 뒷받침 이 대표에 따르면 ‘청소년은 사춘기라는 질풍노도의 시기를 크든 작든 겪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2차 성징과 신체 성장, 정서발달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때 수학·영어 과목에 자신감을 갖춘 학생들은 고입과 대입이란 고비를 슬기롭게 넘을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하면 공부를 포기할 수도 있다. 말하자면 부모는 최소한 자녀가 학업을 중도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그 비결 가운데 하나가 수학·영어, 독서의 생활화로 자신감을 갖도록 뒷받침해 주는 것이다. 이 대표가 이렇게 보는 데는 자주 변하는 우리나라 대학입시제도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수학과 영어 등의 입시 과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이 대표는 “최소한 수학과 영어만큼은 부모가 줏대를 갖고 자녀를 공부시켜야 대학입시에 성공할 수 있다”며 “신문 읽기, 영문소설 읽기 등 독서교육이 덧붙여지면 더할 나위 없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두 자매 나란히 골드만삭스 입사 ‘주목’ 이 대표의 ‘맞춤형 분산교육’은 두 자녀로 꽃 파워 열매를 맺었다. 두 자매를 어렸을 때부터 기초부터 차근차근 분산시켜 공부시켰는데, 두 자매가 자라면서 공부에 자신감을 갖더니 유학 보내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두 자매가 나란히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금융회사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함께 근무하게 된 것. 그 후 입사 4년 차인 큰딸 박경랑(31) 씨는 지난해 Vice President로 승진과 함께 사내커플로 결혼해 삶의 보금자리를 일궜고, 막내딸 박소현(26) 씨는 영국 런던지사로 발령을 받아 자산운용 관리팀에서 펀드 판매와 금융고객관리 업무를 통해 글로벌 금융인으로 큰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큰딸 경랑 씨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를 마치고 미국 공립학교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것을 계기로 유학길에 올라 펜실베이니아 주의 보딩스쿨(기숙학원), 노트르담대학에서 파이낸스를 전공했다. 뉴욕 소재 KPMG회계법인에서 2년 정도 근무하던 중 골드만삭스로 스카우트됐다. CFA(공인재무분석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경랑 씨는 골드만삭스 자산운용(GSAM)팀의 지원업무를 맡고 있다. 또 막내딸 소현 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미국의 크리스천 사립학교로 유학해 홈스테이를 하며 학교에 다녔다. 미국 에모리대학에서 파이낸스를 전공, 골드만삭스의 인턴십을 거쳐 정직원으로 입사했다. 이 대표는 두 딸의 성장과 사회진출의 과정이 “목표 중심”이면서 “자립심, 독립심,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준 교육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학원 운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습 잠재력 개발 자기 주도 학습능력에 주력 이 대표의 학원은 학년별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를 편성해 학년마다 학생들의 수준과 진도를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초등부는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중심으로 기초학습에 중심을 두었고, 중등부는 기초부터 유형 정리, 심화학습을 통해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등부는 대학입시가 다각화된 현재 우리나라 입시교육정책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단순 주입식 교육이 아닌 창의적인 교육에 무게를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맞추어 학생들의 공부습관을 세세하게 관리하는 게 강점이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학원이 삼위일체로 치밀하게 학습을 관리함과 동시에 가정에서의 전문적인 자율학습 관리까지 이루어지는 TSM(Theme Studying Management·창의경영)이라는 학습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에게 내재돼 있는 잠재력(Potential)을 개발시켜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학습계획을 스스로 세워 실천하는 습관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학원 운영과 관련해 흔히들 학원에 소위 원생 머릿수 장사를 통해 생계수단으로 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사설학원도 전인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TSM 학습관리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원생들이 우리 학원에 다니고, 다녔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칭찬은 원생 일상 촘촘히 살필 때 효과 높아 이 대표는 “타인의 기대나 관심으로 인해 능률이 오르거나 결과가 좋아지는 현상을 나타내는 것이 로젠탈 효과(Rosenthal Effect)”라며 “미국의 철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은 칭찬을 갈망하면서 살고 있는 동물이다’고 말했으며, 또 정신분석학자인 프로이트는 ‘사람이란 공격에는 저항할 수 있지만 칭찬에는 모두가 무기력하다’고 주장했는데, 칭찬의 힘이 얼마나 크고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를 나타내는 말들이 아닐 수 없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잠재 역량을 키워 주는 ‘칭찬’에도 기술이 있다며 “자녀가 화장실 청소를 끝냈을 때 ‘우리 아들 참 착하구나!’ 하는 단순한 칭찬보다 ‘화장실 청소를 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가족들이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게 됐어!’라는 보다 구체적 칭찬일 때 그 효과가 배가 된다”며 구체적 칭찬을 위해서는 원생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생들의 학습 과정을 촘촘하게 살펴봐야 그만큼 자주 세심하게 칭찬할 수 있고, 그래야 학습효과도 커진다며 이러한 교육방침을 지속적으로 확대시켜나갈 것이라고 본인의 교육철학을 밝혔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주요 프로필 현 TSM하이츠학원 대표 현 마포학부모포럼 회장 전 마포아발론/화정아발론어학원 대표 전 송파대현학원 원장
  • “유치원 영어교육 금지 법제화해야”

    17개 시·도 교육감들이 “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영어 등 선행 교육을 할 수 없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정부에 제안했다. 최근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방과후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 중인 교육부에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시·도 교육감협의회는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금지법)을 개정해 적용 대상에 유치원을 포함시키자고 제안했다. 선행학습금지법에 따라 올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 영어 방과후 수업이 금지되는 만큼 유치원 원아들도 영어 등 선행학습을 못하게 하자는 취지다. 앞서 교육부는 오는 3월부터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영어 특별활동을 금지시키려 했지만, 학부모 등 여론이 좋지 않자 의견 수렴을 이유로 한발 물러섰다. 교육부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시·도 교육감들이 “법으로 유치원생들의 영어 선행학습을 막자”고 제안해 지원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협의회는 “유아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 유치원 교육과정 정상 운영 등을 위해 선행학습금지법 대상에 유치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학칙과 관련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9조를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현행 시행령에는 학칙에 기재해야 하는 사항으로 ‘학생 포상, 징계, 두발·복장 등 용모, 교육목적상 필요한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의 사용’ 등을 적시하고 있다. 하지만 협의회는 이 항목을 ‘교칙에 학교 질서와 인권에 관한 사항을 넣는다’ 등 포괄적으로 고치자고 제안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현재 시행령이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사용, 복장 등 학칙 기재 사항을 너무 세세하게 규정하다 보니 학칙에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보수 교육계에서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제안에 대해 비판하고 나섰다. 학칙 기재 사항이 모호해지면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이 자유화되는 등 혼란이 일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재철 교총 대변인은 “시행령에서 휴대전화 사용이나 소지품 검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빠지면 학생들이 학칙에서도 이를 빼자고 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행령 개정 제안은 휴대전화 사용 자유화를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이외에도 ▲시·도별 신설학교 학급 수 산정의 자율성 부여 및 탄력적 적용 ▲교육공무원 퇴직준비연수 실시를 위한 ‘교육공무원임용령’ 개정 ▲인성교육 시행계획 공청회 관련 법률 개정 등도 교육부에 제안하기로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대 등록금 동결·입학금 폐지

    2012년부터 6년 동안 매년 등록금을 인하해 온 서울대가 7년째인 올해에는 ‘동결’을 결정했다. 서울대는 10일 2차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올해 학부와 대학원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등심위는 학생위원과 학내 인사, 외부 인사 3명씩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지난 5일 1차 등심위에서 학교 측은 입학금을 폐지하는 대신 등록금을 올해 법정 상한선인 1.8%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학생 측은 오히려 등록금을 1.2% 인하해야 한다고 맞섰다. 두 차례 회의 끝에 학교와 학생 측의 입장이 좁혀지면서 등심위원 9명 만장일치로 등록금을 동결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학부 입학금도 폐지하기로 했다. 대학원 입학금은 유지하는 대신 대학원생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국제대학원은 등록금 1.8% 인상안과 동결안을 놓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3차 등심위를 열어 결정할 예정이다. 서울대 관계자는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정부 출연금 예산이 삭감돼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국립대로서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우선 고려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주요 대학 등록금 인상의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에 이날 서울대의 동결 결정이 다른 대학의 등록금 책정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서울대가 동결을 결정했으니 다른 대학이 과감하게 ‘등록금 인상’을 선언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유치원 영어수업금지’ 보류될 듯…여당서 정부에 ‘연기’ 의견 전달

    ‘유치원 영어수업금지’ 보류될 듯…여당서 정부에 ‘연기’ 의견 전달

    교육부가 추진하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방과 후 영어수업 금지에 대해 학부모들의 반발이 빗발치자 여당이 정부에 시행 연기 의견을 8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현장의 혼란 가중과 학부모들의 반발을 고려해 공론화 과정 속에 장기적으로 정책을 가다듬으라는 얘기다.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초등학교 1~2학년 대상으로 방과 후 영어수업이 금지되는 만큼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도 같은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당장 영어수업을 금지할 경우 사교육이 늘어나는 등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정부는 이달 중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은 최근 “사회적 합의를 위한 준비과정과 논의과정이 필요한 만큼, 영어수업을 금지하려면 조금 더 장기적인 시행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적용 보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문위 소속의 한 의원은 “정책의 일관적 방향이나 선행학습 금지 취지를 본다면 유치원에서도 조기영어학습을 없애는 것이 맞지만 당장 급하게 금지하기보다는 차분히 현장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의원도 ”지역에서 어머니들과 간담회를 해보니 금지 방침에 대해 강한 우려가 있다“며 ”이론상으로는 좋은 정책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방과 후 영어수업을 바라는 수요가 있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 역시 ”현행법상 초등학교 1~2학년이 영어수업을 받는 것은 선행학습이지만, 유치원생이나 어린이집 원생이 영어수업을 받는 것은 선행학습이 아니다. 유치원·어린이집 교육과정에 영어가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총리와 여당 교문위원들은 9일 서울 시내에서 신년인사회를 겸한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도 유치원 방과 후 영어학습 금지와 관련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당 교문위원들은 지난해 8월 교육부가 수능 절대평가 확대를 추진 때도 ‘보류’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해 교육부가 제도 개편을 1년 미루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남 영어유치원, 국공립 어린이집 출신 ‘퇴짜’

    강남 영어유치원, 국공립 어린이집 출신 ‘퇴짜’

    한달 교육비만 200만원 달해 테스트 통과 위해 별도 과외도 누리과정 영어수업 금지 검토에 사설 영어유치원 대기 줄이어 “국공립 어린이린집 출신이면 저희 영어유치원에 다니실 수 없으세요.“ 학부모 정모(43)씨는 6살배기 딸을 영어유치원에 보내려고 문의 전화를 했다가 이런 말로 퇴짜를 맞았다. 자녀가 영어를 가르치는 특정 사설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다른 영어학원도 딸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며 거절했다. 결국 김씨는 딸에게 고액 영어 과외를 시키기로 했다. 서울 강남의 일부 영어유치원들이 특정 사설 어린이집을 다닌 어린이에게만 입학 시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사설 어린이집을 나온 ‘영어 실력자’만 교육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강남 엄마 사이에서는 자녀가 3~4살 때부터 사설 어린이집을 보내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영어를 가르치는 ‘명문 유치원’을 보내기 위해 미리 ‘명문 어린이집’에 다니게 하려는 것이다. 유명 영어유치원에 직행할 수 있는 특정 어린이집은 3세부터 입학할 수 있다. 4세부터는 영어 읽기와 쓰기를 가르친다. 3살 아이의 엄마 김모(34)씨는 7일 “자녀를 명문대에 진학시키려고 ‘강남 8학군’으로 전입하려는 움직임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명문 영어유치원의 한 달 교육비는 2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 살부터 입학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시험 격인 영어 실력 테스트를 치를 자격은 영재 테스트를 통과한 상위 5%의 아이들에게만 부여된다. 영어 읽기와 독해, 쓰기로 구성된 자필고사와 원어민의 영어 인터뷰를 통과하면 마침내 입학할 수 있다. 입학 조건이 이렇게 까다로운데도 ‘교육열’ 높은 강남 엄마라면 너도나도 보내려 하다 보니 일종의 병목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여섯 살 아이의 엄마 최모(35)씨는 “비싼 수업료를 신경 쓰는 엄마는 아무도 없다”면서 “이 영어유치원에 대기자로 신청을 해 놓은 뒤 입학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영어 과외를 별도로 시키는 부모도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교육부가 최근 초등학교에 이어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에서도 방과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설 영어유치원 러시는 한층 더 가열되는 모습이다. 청와대 홈페이지의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폐지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원이 100여건 쇄도했다. 대부분 방과후 영어수업을 금지하면 사교육이 더욱 횡행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영미문화전공 교수는 “영어가 현실 사회에서 일종의 지적 자산으로 쓰이고 있는 상황에서 억지로 영어 조기교육을 금지하면 오히려 그 수요가 사교육으로 몰려 사회 계급화를 고착화하는 역효과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오히려 영어 교육을 강제로 금지하는 것보다 교육의 평준화 쪽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UNIST 학생팀 만든 ‘스마트 짱구베게’

    UNIST 학생팀 만든 ‘스마트 짱구베게’

    울산과기원(UNIST) 학생팀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 아산나눔재단에서 주관한 ‘과학기술 기반 대학생 비즈니스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들은 이 아이디어로 실제 의료기기 시장까지 진출하기로 했다. 7일 UNIST에 따르면 신소재공학부 학부생 정태훈·임동철씨와 생명공학부 대학원생 조혜원씨가 팀을 이뤄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았다. 이들의 아이디어는 신생아의 두상 비대칭을 방지하는 스마트 짱구베개다. 짱구베개는 아이의 머리 뒷부분이 동그랗게 형성될 수 있도록 가운데 부분을 도넛처럼 움푹 파이게 만든 베개다. 스마트 짱구베개는 기존 짱구베개에 영상기반 소프트 촉각센서와 공기주머니를 적용해 자는 자세를 바로잡도록 유도해준다. 영상기반 소프트 촉각센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개발한 것을 활용했다. UNIST팀은 이 기술에 베개 속 공기량을 조절하는 공기주머니를 추가해 스마트 짱구베개를 만들었다. 팀장을 맡은 정태훈 학생은 “신생아의 머리가 놓여 있는 자세를 실시간으로 살피려고 부드러운 촉각센서를 적용했다”며 “아기가 잘못 누울 때 자세를 고치게 하려고 공기주머니에서 공기량을 조절하는 시스템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아이디어로 제품을 제작해 의료기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짱구베개가 미용뿐 아니라 신생아 돌연사와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한 안면 비대칭도 예방할 수 있는 의학 측면에서 수요도 있기 때문이다. 공모전 입상으로 연구성과실화화진흥원 지원도 예정돼 상반기에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 살배기에 강제로 밥 먹이고 입 막고’…병원 어린이집 교사 입건

    ‘한 살배기에 강제로 밥 먹이고 입 막고’…병원 어린이집 교사 입건

    한 살배기에게 강제로 밥을 떠 먹이고 뱉지 못하도록 입을 막는 등 학대한 혐의로 병원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인천 계양경찰서는 인천 모 종합병원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 A(24)씨 등 2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원장 B(36)씨도 어린이집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A씨 등은 지난달 초 자신들이 근무하는 병원 직장어린이집에서 1~2살 원생 3명을 신체적·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에는 A씨가 1살 C양의 머리를 붙잡고 강제로 밥을 떠먹인 뒤 음식을 뱉지 못 하도록 손바닥으로 입을 막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낮잠 시간에 깨어 있던 원생을 일으켜 세우고 얼굴을 한 차례 때리거나 세게 밀어 넘어뜨리는 장면도 있었다. 이렇게 학대를 당한 원생은 현재까지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학대 행위는 한 학부모가 아이 귀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서 12월 23일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문제의 어린이집을 관할하는 인천시 계양구는 해당 병원에 원장과 보육교사를 교체할 것을 권고했으며, 이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15명은 모두 퇴소했다. 병원 측은 이달 중 원장과 교사를 새로 채용하고, 병원 직원인 학부모들에게 한달간의 휴가를 줄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하고 사람을 새로 뽑는 동안 학부모들이 아이를 돌볼 수 있도록 휴가를 주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인근 도심 속 ‘단독주택’ 수요↑…3개 신도시 공급 ‘로렌하우스’ 눈길

    서울 인근 도심 속 ‘단독주택’ 수요↑…3개 신도시 공급 ‘로렌하우스’ 눈길

    집 앞 텃밭에서 직접 키운 채소로 요리를 하고, 앞 마당에서 노을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삶에 대한 로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들의 교육 환경이나 출퇴근 문제를 생각하면 전원생활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지만 최근에는 서울과 가깝고 도심과의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에 공급되는 단독주택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오산 세교지구 등 3개의 신도시에 공급되는 ‘로렌하우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로렌하우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참여하고,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공급하는 정부의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이다. 일반 아파트의 내단열 공법과 달리 주택 외벽 전체를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차단 공법을 적용해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차에 의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차단하여, 아토피와 같은 피부, 호흡기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각 세대마다 개별 주차장 및 앞 정원, 뒷 정원, 다락방이 조성되며, 유형에 따라 테라스 및 작업실이 제공된다. 내구성 높은 자재와 빌트인 가구 및 수납공간 등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특화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냉·난방비에 대한 걱정도 없다. 고성능 외벽단열, 열교 차단, 고성능 3중 창호, 고기밀 시공, 열회수 환기장치를 적용한 ‘패시브 요소’와 태양광 패널을 활용한 ‘액티브 요소’를 모두 적용하여 전기료, 냉·난방비 등 동일규모의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로렌하우스’는 4년 의무 임대기간 이후에도 일반 분양으로 전환되지 않는 지속 임대 전용 상품으로 공급되며, 임차인이 계약조건을 준수할 경우 계속 임대거주가 가능하다. 로렌하우스의 임대료는 유사평형의 아파트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로렌하우스’가 분양전환에 따른 개발이익이 없는 임대전용 단독주택으로써 임대료는 건설원가 조달에 대한 비용, 이자 등과 최소한의 운영경비를 기준으로 책정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로렌하우스’는 행정중심복합도시 60호, 김포 한강신도시 120호, 오산 세교지구 118호에 전용면적 85㎡ 타입의 총 298호로 공급될 예정이며, 소규모 홍보관을 행정중심복합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오산 세교지구에서 운영하고 있다. ‘로렌하우스’의 준공예정일은 오는 12월, 입주예정일 2019년 1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놀이터에서 놀던 이웃집 유치원생 성폭행한 50대 남성

    놀이터에서 놀던 이웃집 유치원생 성폭행한 50대 남성

    경남 창원에서 50대 남성이 놀이터에서 놀던 6살 여자 유치원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4일 KNN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창원에서 50대 남성이 성폭행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 남성은 낮에 놀이터에서 놀던 여자 유치원생을 자신의 차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해 남성과 피해 여아는 같은 동네에 사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에 있는 한 대기업에 근무한다는 이 가해 남성은 범행 당시 술에 취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피해 여아는 큰 충격을 받고 심리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체포된 가해 남성을 구속한 후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고 KNN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수시 자소서 지원 가장 많지만… 논술준비에 더 공들여

    지원생 절반 논술에 40만원 써 83% “자소서 작성 비용 안 들어” 대입 수시모집 대학별고사 중 논술 전형에 사교육비를 가장 많이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소개서(자소서)나 면접보다 논술 준비를 더 오래한다는 고3 학생들도 많았다. 입시업체 진학사는 2018학년도 대입에서 수시를 지원한 고3 학생 1434명을 대상으로 논술, 자소서,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 준비 기간과 사교육비 등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준비 기간이 가장 긴 대학별고사는 논술, 자소서, 면접 순이었다. 논술에 응시했다고 답한 학생들(372명)은 준비 시점을 ‘고3 1학기’가 27.2%(101명)로 가장 많았다. ‘고3 2학기’가 23.1%(86명), ‘고3 이전’이 20.2%(75명)로 뒤를 이었다. 자소서를 낸 학생은 1377명으로, 준비 시점은 ‘고3 여름방학’이 23.0%(317명)로 가장 많고, ‘고3 2학기’가 21.1%(290명)로 뒤를 이었다. 준비 시점이 명확하지 않은 ‘기타’는 28.0%(386명)였다. 자소서의 경우 한 번에 완성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소서를 퇴고한 횟수로 35.1%(483명)가 ‘6~10회’를 꼽았다. 면접고사에 응시한 수험생은 593명으로, 가장 많은 62.1%(368명)가 준비 시점으로 ‘고3 2학기’를 꼽았다. ‘고3 여름방학’ 때 면접 준비를 한 경우는 14.0%(83명)였다. 이어 ‘고3 1학기’가 8.9%(53명), ‘고3 이전’은 3.0%(18명)에 그쳐 다른 대학별고사보다 상대적으로 준비 기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교육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대학별고사 역시 논술이었다. 논술 준비에 ‘40만원 이상’을 썼다고 응답한 학생이 46.0%(117명)로 가장 많았다. 65.9%(245명)가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고, ‘스스로 준비했다’는 학생은 22.8%(85명)였다. 학교 교사에게 도움을 받은 경우는 5.6%(21명)에 불과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 정도가 자소서에 비용을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소서 작성에 비용을 쓰지 않았다는 응답이 83.0%(1143명)나 됐다. 이어 ‘10만~40만원 미만’과 ‘4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각각 5.0%(69명)씩이었다. 황성환 진학사 기획조정실장은 “논술은 시간 내에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글로 써내는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 기간도 길고 사교육비도 많이 든다”고 말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논술이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며 폐지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녹말 먹고 글리코겐 만들기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녹말 먹고 글리코겐 만들기

    대학원 시절 밤낮으로 실험에 매달려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가 한 학기에 한두 번 있는 실험실 회식은 한 줄기 빛이었다. 모처럼 실험과 연구의 긴장에서 해방돼 마음 편하게 동료 대학원생은 물론 지도교수까지 일상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배를 꽉 채워 회식이 끝날 때쯤이면 내 지도교수님은 꼭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이제 녹말로 입가심해야지. 누구 면이나 밥 먹을 사람?” 음식이 더 들어갈 공간도 없는데 웬 녹말?우리가 먹는 음식에는 녹말이 많이 들어 있다. 그렇기에 우리 입맛에 익숙한 성분이기도 하다. 쌀, 보리, 밀, 호밀, 옥수수, 감자, 고구마 등에는 에너지를 저장한 녹말이 풍부하다. 이것을 재료로 밥, 다양한 종류의 빵, 시리얼, 피자 도우 등 많은 먹거리가 만들어진다. 녹말은 대개 평균적으로 식사량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사람의 몸은 대략 물 66%, 단백질 16%, 지질 13%, 무기염류 4%, 탄수화물 0.6%, 기타 0.4%로 구성되어 있다. 녹말을 포함한 탄수화물은 사람의 몸 전체 구성 성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 이유는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서 에너지로 가장 먼저 소모되는 영양소이기 때문이다. 녹말은 포도당 수천개가 결합해 만들어졌다. 녹말을 섭취하면 입과 소장에 있는 소화효소가 녹말을 포도당으로 분해한다. 이 포도당들은 혈관을 통해 개별 세포로 전달된다. 이 세포들은 포도당을 생물들이 소모하는 에너지 형태인 ATP로 변환시키고, 일부는 이산화탄소로 바꾸어 몸 밖으로 내보낸다. 식생활이 서구화됐다지만 여전히 우리 주식은 쌀이다. 쌀은 찹쌀과 멥쌀이 있는데 찰기가 있는 찹쌀은 찰벼에서, 상대적으로 찰기가 덜한 멥쌀은 메벼에 나온다. 같은 벼인데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이유는 녹말을 구성하는 포도당의 배열 때문이다. 포도당이 한 방향으로만 결합하면 곧게 뻗친 아밀로스라는 구조가 생기고 두 방향 이상으로 결합하면 가지가 많이 달린 아밀로펙틴이라는 구조가 생긴다. 아밀로스와 아밀로펙틴이 어우러져 녹말을 만든다. 녹말에서 가지가 많이 달린 아밀로펙틴의 비중이 커지면 가지에 아밀로펙틴들끼리 서로 더 많이 얽혀 녹말은 끈적끈적해진다. 반대로 아밀로스의 비중이 커지면 찰기가 감소한다. 전 세계 쌀 생산량의 90%에 해당하는 안남미(인디카)는 아밀로스의 비중이 25% 정도로 우리가 섭취하는 쌀(자포니카)의 아밀로스 비중 20%보다 많아 푸석하게 느껴진다. 또 포도당 수천개가 결합하는 방식이 조금 바뀌면 글리코겐이 만들어진다. 녹말의 아밀로펙틴과 비슷한 글리코겐은 동물에서만 만들 수 있어 ‘동물 녹말’이라고도 한다. 글리코겐도 녹말처럼 에너지 저장 형태이다. 우리에게 친숙한 지방은 탄수화물의 장기적인 저장 형태인데 반해 글리코겐은 단기간 저장하는 형태여서 에너지가 필요할 때 쉽게 사용할 수 있다. 글리코겐은 지구력이 필요한 운동선수들이 ‘당충전’에 응용한다. ‘당충전’이란 운동 시합 때 더 오랫동안 힘을 유지하거나 피로도를 늦추려고 글리코겐을 평소의 2~3배 정도로 늘리는 것을 말한다. ‘당충전’은 두 단계로 이루어진다. 우선 경기 시작 약 1주일 전에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은 채 지칠 때까지 운동해서 몸에 있는 글리코겐을 고갈시킨다. 그다음 경기 이틀 전에 운동은 줄이면서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시합 당일에 사용하게 될 에너지의 저장형태인 글리코겐이 간과 근육에 쌓이게 된다. 커다란 탄수화물 분자에는 녹말과 글리코겐 외에 여러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셀룰로오스도 있다. 이 세 가지 모두 포도당을 이용해 결합 방식을 달리하면서 만들어진다. 이렇게 생물은 동일한 재료를 사용해서 쓰임새가 다양한 여러 가지를 만들어낸다. 경제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홍수같이 밀려오는 많은 일 속에서 삶을 경영해야 하는 우리가 눈여겨볼 대목이다.
  • “아파트 단지 등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 사업 전국 확대”

    “아파트 단지 등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 사업 전국 확대”

    “교통안전 사각지대에 대한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업용 자동차 안전사고를 줄이는 데 역점을 둘 것입니다.” 지난 11일 취임한 권병윤(56)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임에도 교통안전 수준은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자동차 사고를 줄이는 것은 물론 일상생활 속에 감춰진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28일 권 이사장을 만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들어봤다.→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에 중점을 둔다고 했는데. -안전사각지대 교통사고 예방 사업은 사실 비(非)예산 사업입니다. 생색도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만, 주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는 사고인 만큼 꼼꼼히 챙겨볼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단지 안 도로는 보행자와 자동차가 공존하는 공간이라서 사고 위험성이 높은 곳입니다. 운전자가 조금만 조심하고, 잘못된 시설을 고치거나 인도·차도 배치를 개선하면 사고를 막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뒷전으로 밀렸던 게 사실입니다.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은 무엇인지. -아파트 설계, 입주, 거주 등 모든 단계에서 교통안전 점검을 게을리하는 게 문제입니다. 단지 내 도로는 전문성이 부족한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회에서 관리하다 보니 쉽게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설령 문제점을 발견하더라도 제대로 개선하지 못하거나 방치해 같은 유형의 사고가 번복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개선사업을 펼친다는 얘기인지. -공단이 해마다 50개 아파트를 꼽아 시범사업을 펼쳐봤는데 효과가 크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새해에는 국토교통부와 지자체 협의를 거쳐 점차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교통사고가 빈번하거나 주차장이 부족한 아파트, 가구 수가 많은 단지를 우선 선정할 계획입니다.→일종의 교통안전 진단이라고 보면 되나요. -그렇습니다. 전문가가 현장을 방문, 조사해 사고 원인을 밝혀낸 뒤 맞춤형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입니다. 예컨대 보행자 보호시설을 갖추고 있는지, 과속 방지 시설이나 미끄럼 방지 시설, 반사경 등이 제자리에 설치됐는지 등을 점검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진단 결과는 아파트 관리자와 지자체 등에 통보해 개선을 유도하고 점검 2년 후에 개선 여부를 확인, 조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어린이 교통사고도 근절되지 않는데 어떻게 해야 줄일 수 있을까요. -어린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잖아요. 유치원생은 어른들이 전적으로 돌봐주지 않으면 교통사고에 늘 노출돼 있다고 보면 됩니다. 어린이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앞 도로나 주택가 생활도로는 차량을 위한 도로가 아니라 보행자를 위한 도로라는 생각으로 운전자들이 각별히 신경써야 합니다. 법적으로 정한 속도제한만 따질 게 아니라 무조건 시속 30㎞ 이하로 줄이고 방어운전을 해야 합니다. →‘어린이 안심 통학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은 없는지. -2016년부터 경북 김천에서 시범사업을 펼쳤는데 반응이 꽤 좋습니다. 김천시 유치원 통학버스 53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 사고가 40%나 감소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교육부와 지자체 협의를 거쳐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안심 통학버스 서비스 내용은. -서비스 내용은 간단합니다만 효과는 큽니다. 승합차에 장착된 디지털운행기록계(DTG)로 실시간 위치를 추적해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인데, 새해부터는 내용도 업그레이드됩니다.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하다는 지적도 따랐는데. -그동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모바일 앱을 다운받고 회원에 가입해야 했고, 단순 위치확인 서비스만 가능했는데 이를 개선했습니다. 아이가 버스에 타면 자동으로 부모님께 문자가 전송되게 개선한 겁니다. 탑승 여부나 위치 정보 외에 운행 속도, 경로, 운전자 인적사항 등도 알려주게 고쳤고요. 운전자가 난폭운전을 하면 학부모들이 이를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 운전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죠. 학원의 적극적인 협조도 뒷따라야 합니다. →어린이 카시트 무상보급은. -자동차 안전띠는 성인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어린이에게는 맞지 않아요. 그래서 반드시 전용 카시트를 이용해야 합니다. 아직도 전용 시트가 달리지 않은 어린이 통학차량이 있습니다. 무상보급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사업용 자동차로 인한 대형 사고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데. -사업용 자동차 사고가 많이 감소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봅니다. 정부와 공단도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 투자하고 있지만 최근에도 버스와 화물차로 인한 대형 교통사고가 재발했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화주와 운전자 의식 부족, 안전장치 미비 등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사업용 자동차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은. -운전자의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자동차 안전 강화도 필요하고요. 디지털운행기록분석시스템 기능을 개선해 운수회사와 운전자 개인의 특성에 근거한 맞춤형 사고예방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첨단안전장치 개발과 보급을 확대해 운전자의 실수로 인한 사고도 대형 인명피해로 연결되지 않게 개선할 방침입니다. →2020년 자율자동차 상용화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자율차 상용화에 앞서 해결 과제가 많습니다. 자율차의 기술개발과 연구, 법제화가 필요한데 이 중 공단은 연구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있습니다. 경기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 36만㎡ 규모로 ‘자율주행자동차 실험도시’(케이시티)를 짓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자율차 안전성 평가가 훨씬 자유롭고, 실제 자동차가 다니는 상황에서 자율차 운행 실험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실제 도로에서 자율차 운행 실험을 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릅니다. 케이시티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나 부품 생산업체들이 마음 놓고 자율차 운행 시험을 할 수 있는 거지요. 케이시티는 시속 80㎞로 달리면서도 안전한 상황에서 자율차의 다양한 연구를 가능하게 해 주는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 검사 서비스 개선 대책은. -자동차 검사는 안전운행을 담보하는 첫 단계입니다. 아무리 운전을 잘해도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운전자가 사고를 제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검사는 완벽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공단 검사 요원들은 분야별 최고의 검사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들입니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자동차 검사도 교통 서비스’라는 생각으로 완벽한 검사를 책임지겠습니다. →자동차에 첨단 장치 장착이 늘고 있어 검사에 어려움은 없는지. -자동차 검사 시스템을 수출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곧 전기차 점검 시기가 다가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을 장착한 일반 자동차와 다른 구조라서 검사 기술, 방법도 다릅니다. 첨단 기술 점검 시스템을 마련하고 전기차 보유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거점별 전기차 검사소를 마련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불법 개조, 안전장치 미장착 차량이 있어도 단속하지 못했는데. -자동차 안전에 관해 특별사법권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공단 직원도 실질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경찰, 지자체와 합동으로 직접 단속에 동원될 겁니다. 경찰이나 지자체 공무원이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기술적인 분야 단속에서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합니다.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자동차 안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강원도 지역 사업용 자동차에 첨단안전장치를 무상으로 달아 주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강릉을 기(종)점으로 두는 전국의 고속 및 시외버스 300대에 전방충돌경고기능이 포함된 차로이탈경고장치를 내년 1월까지 모두 달아 줍니다. 강원도 소재 버스, 전세버스, 택시 사업체 49곳의 안전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운수 종사자 4500명에게 디지털운행기록분석시스템(DTG)을 활용해 위험 운전자 특성 분석 및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취임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는데. -2015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도로교통사고 비용은 연간 49조 2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엄청납니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교통사고는 세상 그 무엇보다 소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가고 피해 당사자, 가족 전체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을 안겨 주고 사회 전체의 불행과 고통으로 연결됩니다. 교통사고를 줄여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교통물류실장 등 정통 관료 출신의 교통전문가 ■권병윤 이사장은 국토교통부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 출신. 도로·교통 분야 정책을 많이 다뤘다. 대변인을 두 번 거치고 도로국장, 종합교통정책관, 새만금개발청 차장, 교통물류실장을 지냈다. 한양대 토목공학과, 영국 리즈대 교통공학 석사, 한양대에서 토목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교통 전문가다.
  • 고성능 친환경 건축기술 적용된 단독주택 ‘로렌하우스’ 희소가치↑

    고성능 친환경 건축기술 적용된 단독주택 ‘로렌하우스’ 희소가치↑

    풍부한 생활 인프라가 형성된 도심 속 단독주택으로 전원생활 그 자체를 누릴 수 있는 로렌하우스는 이달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와 김포 한강신도시, 오산 세교지구 ‘로렌하우스’ 홍보관을 오픈했다. 로렌하우스는 아파트 위주의 획일화된 주거문화에서 벗어나 합리적인 비용으로 쾌적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주거형태로 공급 전부터 많은 문의가 이어졌다. 층간소음의 해방은 물론 건강한 육아가 가능한 고성능 단독주택으로 홍보관에는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한 인파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정부와 LH가 리츠(REITs)와 제로에너지 건축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임대형 단독주택으로 선보인 ‘로렌하우스’는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층에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단독주택에 임대로 거주할 수 있도록 제공해 호평 받고 있다. 4년 의무 임대기간 이후 일반 분양으로 전환되지 않는 지속 임대 전용 상품으로 공급되는 로렌하우스는 임차인이 계약조건을 준수할 경우 계속 임대거주가 가능하다. 최근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단독주택을 직접 건축하거나 구입할 때의 발생되는 경제적 부담과 이주 시 환금의 어려움, 유지관리 등으로 단독주택은 실제 구입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번 선보인 로렌하우스는 분양전환에 따른 개발이익이 없는 임대전용 단독주택으로써 임대료의 경우 유사평형의 아파트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건설원가 조달에 대한 비용, 이자 등과 최소한의 운영경비를 기준으로 책정될 것이라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유는 기준이 되는 로렌하우스의 건설원가가 전용 85㎡ 기준 아파트 대비 약 2~5배의 토지면적 및 약 3~6배의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는 단독주택이다. 이런 특성 등으로 전용 85㎡ 기준 아파트 대비 약 130%~160%의 원가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성능 친환경 건축기술이 적용된 단독주택으로 전기료, 냉·난방비 등의 에너지 비용이 기존 일반 아파트 대비 약 65% 정도 절감이 가능한 ‘로렌하우스’다. 난방비의 경우 고단열 등 패시브 기술을 통해 연간 20만원대 수준까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외부차양 및 단열, 태양광 발전으로 효율적인 냉방까지 가능하며 주택 외벽 전체를 감싸는 외단열 공법과 열교 차단 공법을 적용한다. 이를 통해 외벽과 내벽 단열재 사이의 온도 차에 의한 결로와 곰팡이 발생을 차단하고, 아토피와 같은 피부, 호흡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 임대주택의 특성에 맞게 내구성 높은 자재와 특화디자인도 도입할 계획이다. 모든 주택에는 개별 주차장 및 앞 정원, 뒷 정원(Private backyard), 다락방이 마련되고, 유형에 따라 테라스 및 작업실도 제공된다. 더불어 빌트인 가구 및 냉장가전과 공간활용을 극대화하는 수납공간은 물론 픽쳐레일과 같은 인테리어 소품 등을 발굴하여 적용할 예정이다. 개별 유지관리 및 방범 등 보안문제는 전문 임대관리사업자를 통해 방범, 원격 검침, 커뮤니티 생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어서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로렌하우스’의 소규모 홍보관은 ▲행정중심복합도시 ▲김포 한강신도시 ▲오산 세교지구에 각각 마련돼 있으며준공예정일은 내년 12월, 입주예정일 2019년 1월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창올림픽 D-46] 평창 ‘노쇼’ 막아라

    [평창올림픽 D-46] 평창 ‘노쇼’ 막아라

    기업·지자체 단체구입 많아 지난 2월엔 예매 88% ‘노쇼’ 조직위 “자원봉사 2만명 대기” “평창동계올림픽 비인기 종목이나 패럴림픽 티켓을 선물로 받는다면 경기장 ‘직관’(직접 관람)을 하시겠습니까. 혹은 교통비가 만만찮고 시간도 없으니 ‘노쇼’(No-Show)나 ‘티켓 돌리기’를 선택하시렵니까.”25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46일 앞둔 가운데 입장권 평균 판매율이 61%(목표 107만장 중 65만 5000장 판매·지난 22일 기준)를 넘어섰다. 인기 종목인 알파인스키 판매율은 81%, 우리의 ‘메달 밭’인 쇼트트랙도 74%로 치솟았다. 다음달부터 단체 판매가 본격화되면 ‘완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달 전 5%에 그쳤던 패럴림픽 티켓 판매율도 37%(목표 22만장 중 8만 1000장 판매)로 급상승했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도교육청의 단체 구입에 크게 의존하는 패럴림픽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판매율 100%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입장권 완판 걱정이 사라지면서 경기 당일에 나타나지 않는 ‘노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기업과 지자체 등이 푼 올림픽 비인기 종목과 패럴림픽의 공짜 티켓에 대한 ‘출석률’은 반 토막도 안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오래전이긴 하지만 지난 2월 경기장 테스트 이벤트로 열린 빅에어 월드컵에서는 예매 관중의 88%, 쇼트트랙 월드컵에서는 27%가 노쇼였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도 판매 티켓 중 평균 20~30%의 노쇼로 골치를 앓았다. 텅 빈 경기장을 보여 주는 것은 전 세계에서 손님을 불러놓고 주인이 외면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학생 참여를 높이기 위해 방학 기간을 늘렸고 패럴림픽 땐 유치원생을 대거 동원해 관중석을 채웠다. 평창조직위도 ‘노쇼 줄이기’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과 약속문화 정착이 동반돼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김희순 평창조직위 입장권부장은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의 경우 추위로 노쇼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오버셀링을 추진하고 일부 경기장은 가림막으로 관중석 규모 자체를 축소하기로 했다”며 “‘직관 로열티’가 높은 학생들의 참여도 더욱 많이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희범 조직위원장은 “(경기장 관람을 유도하기 위해) 패럴림픽 입장권을 소지한 승객에 한해 KTX 교통요금을 할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인간 승리에 성공한 선수들을 격려하고 지구촌 스포츠 대축제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자세가 더 필요하다”며 국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또 오광진 한국복지대 장애인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시민단체와 손잡고 노쇼 줄이기 캠페인을 추진하거나 기업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권장하는 것도 아이디어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쇼가 발생했을 때 이를 메우는 대책도 준비하고 있다. 성백유 조직위 대변인은 “자원봉사자 2만명을 동원해 노쇼에 따른 빈자리를 즉각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여기에 학생들이 직관했을 때 참여 수업으로 인정받는 방안도 교육부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쇼 대책을 마련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비인기 종목과 다른 나라의 경기는 관중 없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또 어린이집 폭행…6살 아이에 주먹질한 보육교사

    인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6살 아이를 심하게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24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인천시 서구 모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 A(41·여)씨가 원생 B(6)군을 폭행하는 학대를 했다며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으로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고소인 B군의 어머니 C(42)씨는 보육교사의 학대 행위를 방치했다며 이 어린이집 원장 등도 함께 고소했다. C씨는 고소장에서 “올해 11월 16일 어린이집 교실에서 보육교사 A씨가 다른 원생들을 옆에 앉혀 두고 주먹으로 아들의 머리를 수차례 때렸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확보한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한 여자아이와 B군을 자신의 양옆에 세워두고 혼을 내다가 B군의 머리를 강하게 2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겼다. 당시 B군은 두 번째 폭행을 당한 후 쓰러졌다가 겁에 질린 표정으로 재빨리 일어났다. 이후 A씨는 B군을 CCTV 사각지대로 몰아붙인 뒤 재차 손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리며 질책했다. B군이 A씨에게 맞는 모습을 비슷한 또래의 다른 원생 9명도 교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C씨는 아들로부터 “선생님에게 맞았다. 온몸이 아파 일어나기 싫다”는 말을 듣고 어린이집 원장에게 항의했고, 이를 전해 들은 A씨는 C씨에게 전화를 걸어 “머리를 때린 사실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3년 가까이 다녔던 어린이집인데 올해 3월부터 아이가 ‘선생님이 때리고 혼내서 무섭다.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는 말을 했다”며 “올해 3월에도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기려다가 원장이 설득해 계속 등원시켰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했다. B군은 폭행을 당한 후 악몽을 자주 꾸고 바지에 소변을 보는 등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진단을 받았고,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20일 넘게 입원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고소인들을 소환해 조사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CCTV 분석 작업이 끝나면 이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결핵환자 나왔지만…감염 검사 안 받는 노량진 고시촌

    또 결핵환자 나왔지만…감염 검사 안 받는 노량진 고시촌

    정부·학원은 결핵 검사 문자 보냈지만 학생들 “너무 황당…공부가 더 중요” 보건당국, 고시촌 전원 검사 방안 검토서울 동작구 노량진 고시촌에서 최근 두 명의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두 번째 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이 800여명에 달해 고시촌 내 감염 위험이 높은 상황이지만 학생들은 코앞에 닥친 시험 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학원과 독서실로 나왔다. 22일 노량진 고시촌 길거리에는 이틀 전 결핵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학생들로 붐볐다. 다만 결핵 예방용 마스크를 쓴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9급 공무원 시험을 공부하는 장모(27)씨는 “학원은 로비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나눠주고 있고, 주변 학생들은 감기 기운이 있으면 혹시나 결핵일까 봐 바로 병원을 찾거나 약을 먹고 있다”며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다들 걱정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세무직을 준비하는 장모(35)씨는 “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다 최근 독서실로 옮겼는데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또 결핵 환자가 나왔다는 게 너무 황당하지만 학생 입장에서는 공부 외에 다른 데 신경 쓸 수가 없다. 친구들도 ‘우리 학원은 아니니까’라며 애써 침착하려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 다니는 A씨가 결핵 환자로 확진됐다는 신고를 받고 학원 내 접촉자와 주변의 검진 희망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 A씨와 다른 학원에 다니는 B씨가 결핵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 현장 역학조사 결과 B씨와 접촉한 사람은 800여명이었다. 현재 보건당국은 접촉자를 대상으로 결핵검사와 잠복결핵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노량진 고시촌과 가까운 동작구 보건소 앞 임시 검진소는 한산한 모습이었다. 박미선 질병관리본부 결핵조사과장은 “12월 말까지 접촉자 800여명의 조사를 마친 뒤 1월부터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추가로 검사할 계획”이라면서 “하지만 환자와 접촉했다고 통보해도 학생들이 검사받으러 잘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첫 번째 결핵 환자의 접촉자 487명 중에서도 261명만이 검사를 받았다. 보건당국은 노량진 고시촌 학원생 전원을 대상으로 결핵 검사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김모(29)씨는 “정부나 학원에서 결핵 검사를 받으라고 문자를 보내지만 주위 학생 대부분은 공부로 바빠 검사를 차일피일 미룬다”며 “결핵의 심각성이나 감염의 위험성을 학생들에게 대대적으로 홍보해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으러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수생태 해설사…꽈배기 제빵맨…6070 ‘인생 2막’ 열어주는 은평

    수생태 해설사…꽈배기 제빵맨…6070 ‘인생 2막’ 열어주는 은평

    “지난 시간에는 살아 있는 장수풍뎅이를 봤었죠? 오늘은 사마귀 새끼를 관찰해 볼 거예요.” 서울 은평구 불광천 생태학습방에서 ‘수생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유정순(70)씨가 살아 있는 사마귀 새끼가 들어 있는 채집통을 들어 보이며 이야기를 시작하자 30여명의 유치원생들이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아이들은 책이나 영상이 아닌 실제 사마귀와 부화한 새끼들을 보니 신기한 듯 요리조리 살펴봤다. 유씨를 비롯한 서너 명의 선생님들은 이날 아이들과 함께 솔방울로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도 했다. 아이들은 솔방울을 직접 만져 보고 트리를 만들면서 솔방울이 어떤 열매인지에 대해 배웠다.이날 아이들과 학습을 진행한 선생님들은 모두 수생태 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다. 지난 1월 문을 연 불광천 생태학습방에는 20여명의 할아버지, 할머니 생태 선생님이 있다. 이들은 은평구의 공익형 일자리 ‘수생태 해설사’에 참여하는 노인들이다.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해 올해 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생태학습방에서 일하고 있다. 불광천변에 있는 동식물 서식지를 정리하고 수질 모니터링 등을 하면서 불광천 지킴이로도 활동 중이다. 월평균 30시간 정도 일하고 27만원 정도의 수입을 얻는다.이날 선생님으로 활동한 유씨는 2013년에 구에서 진행하는 생태교육을 받았다가 자연스레 생태 환경에 관심을 가지면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유씨는 “젊었을 때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잠깐 하고 그동안 가정주부로 있었다”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성격과 적성에 맞아 다시 일하게 되니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유씨는 “내가 직접 교육을 해야 하다 보니 검색도 필요해서 인터넷도 배우고, 스스로 공부도 하게 된다”면서 “어떻게 하면 어제보다 좋은 교육을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았다”고 말했다.●“어르신 사회생활 계속하도록 배려” 은평구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2014년부터 ‘공익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 수생태 해설사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날 생태학습방을 방문한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최고의 복지는 자기 스스로 생계를 이어 가는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이 조기에 은퇴해서 사회생활을 못하고 고립되면 빨리 병들고 결국 복지 비용을 불러일으키는 악순환 구조가 된다. 어르신들이 사회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생태학습방을 방문한 아이들의 호응도 높다. 은평구는 2014년 사업을 시행한 이래 2014년 6480명,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각 7020명, 올해는 총 1만 1880명을 대상으로 생태교육을 진행했다. 올해는 대성고, 숭실고, 충암고 등의 학생들이 이곳을 찾아 불광천 수질 회복을 위해 흙공을 만들어 투척하기도 했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불광천변 유해식물 제거 작업 캠페인도 진행했다. 유씨는 “자연의 신비를 글로 읽는 게 아니라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한다”면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연륜에서 오는 경험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과 청소년 세대, 아이들이 소통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이 있는데 이런 생태 교육을 통해 서로 관계를 맺고, 지속 가능한 공동체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는 지난해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이 7만 1457명으로 서울 자치구 중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은평구는 노인 일자리와 복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결과 2004년 150여명이 참가했던 공공 노인 일자리사업은 올해 74개 사업 3054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보건복지부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평가에서도 5년 연속 우수자치단체로 선정됐다. 은평구의 또 다른 대표 ‘공익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으로는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꽈배기 나라’가 있다. 2013년 6월 은평구 녹번동에 처음 문을 연 꽈배기 나라는 어르신들에게 지속적인 일자리를 보장하고자 마련됐다.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 7명은 먼저 제빵기술을 익혔다. 작은 매장 규모(16㎡)에도 첫해 6개월 3600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어르신들의 정성과 손맛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이듬해부터는 매년 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2014년에는 응암동에 2호점이 개업했다. 1호점 7명, 2호점 6명 총 13명의 어르신들이 꽈배기를 통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날 오전 방문한 꽈배기 나라 1호점에서 어르신 2명은 주문받은 꽈배기와 팥빵을 만드느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4년 6개월째 근무 중인 안국희(72)씨는 “요즘같이 날씨가 추울 때는 손님은 적어도 주문은 꽤 들어온다”면서 “주로 유치원에서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할머니 김모(65)씨는 아들이 10년 전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되면서 대구에서 상경했다. 2013년 남편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 삶이 막막하던 차에 꽈배기 나라에서 일자리를 갖게 됐다. 김씨는 “이 나이에는 일하고 싶어도 오라는 데가 없다”면서 “손자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고 규칙적인 생활로 건강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하루 평균 4시간 30분씩 18일 정도 일하고 50여만원을 받는다고 한다.●“노하우 활용… 부족함은 공적 보조” 어르신을 위한 고급형 일자리도 있다. 은평구는 2014년 네이버와 연계해 ‘시니어인터넷 콘텐츠 모니터링 ’ 사업을 시작했다. 시니어인터넷 콘텐츠 모니터링은 네이버 포털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부적합 이미지나 동영상 등을 걸러내는 작업이다. 은평구는 이와 관련, 네이버 협력사인 에버영코리아와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버영코리아는 이후 은평구 은평로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현재 만 55세 이상 어르신 23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기를 다룰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급여는 다른 노인일자리와 비교해 높은 편이다. 1인당 월평균 95만원 정도의 급여를 받는다. 이 밖에 은평구는 목재생활용품을 제작, 판매하는 ’우당탕 어르신 목공방’, 아파트 내 택배를 배송하는 ‘배달의기수’와 ‘실버벨 택배’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노인층은 기대임금이 높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동일 서비스를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구 측은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각자 특정한 업무 분야에서 수십년 동안 쌓은 노하우가 있다”면서 “트렌드를 좇아가지 못하는 등 부족한 점은 공적 분야에서 보조해주면 적어도 60대에서 70대 초반까지는 젊었을 때 일했던 유사 분야에서 일을 지속할 수 있다. 앞으로도 노인 일자리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시 준비생 모이는 노량진 ‘결핵’ 불안감에 벌벌

    공시 준비생 모이는 노량진 ‘결핵’ 불안감에 벌벌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들이 밀집해 있는 노량진에서 결핵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공시생(공무원시험준비생)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9일 노량진에서 공무원학원을 다니는 A씨가 결핵 환자로 확진됐다는 신고를 받고 학원 내 접촉자와 주변의 검진 희망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시행한 결과 A씨와 다른 학원에 다니는 B씨가 결핵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한 487명 이외에도 검사를 희망한 노량진에 있는 학원에 다니는 수강생 1000명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을 실시했다. A씨와 접촉한 사람 중 261명이 검사를 완료했는데 이 중에서는 결핵환자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은 학원생 중 확진자가 나와 결핵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장 역학조사를 통해 파악된 B씨와 접촉한 800여명을 대상으로 보건당국은 대한결핵협회와 함께 결핵 및 잠복결핵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20∼30대 학원생이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집단생활을 하는 노량진에서 결핵 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결핵검진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건당국은 결핵 확진자가 학교,병원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한 것으로 파악되면 접촉자의 결핵 감염 여부를 파악하는데 매년 3500여건의 사례를 조사하고 검사를 받는 접촉자는 18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3만 892명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너의 꿈을 함께’ 스케줄·건강은 기본…공연前 기분도 체크, 대본 연습 소품 준비까지

    ‘너의 꿈을 함께’ 스케줄·건강은 기본…공연前 기분도 체크, 대본 연습 소품 준비까지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내년 5월 7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의 무대를 책임지는 아역 배우는 무려 27명이다. 동명의 영화로 유명한 이 작품은 1980년대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가난과 편견을 딛고 발레에 대한 꿈을 키워 가는 소년 빌리에 대한 이야기다. 빌리 외에 친구 마이클, 데비, 톨보이, 스몰보이, 발레걸스 등 3시간 공연의 절반 이상을 채우는 건 아역 배우들이다. 현재 빌리만 5명에다 배역마다 2~3명씩 멀티캐스팅이라 무대 뒤편에선 늘 6~14세 아이들이 즐비하다.전문 배우의 꿈을 품은 아이들이지만 한창 뛰놀 나이에 늦은 저녁 장시간 공연을 매일 소화하는 건 쉽지 않은 일. 게다가 아이들은 거의 모든 장면에서 쉴 새 없이 노래하고 탭댄스, 발레, 애크러배틱, 스트리트댄스 등 꽤 어려운 춤을 선보여야 한다. 전개를 놓치지 않으려면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고 고난도 안무를 소화하려면 체력도 유지해야 한다. 유치원 학예회 하나에도 부모가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산만해지지 않도록 아이를 챙겨야 하는 게 현실인데 어떻게 ‘빌리 엘리어트’의 아역들은 성인 못잖은 무대를 선사하는 걸까.그 공은 이들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는 이른바 ‘샤프롱’에게 있다. 샤프롱은 프랑스어로 젊은 여자가 사교장에 나갈 때 따라가서 보살펴 주는 사람을 말한다. 해외 공연계에서는 아역 배우를 전담 관리하는 스태프로 일찌감치 자리잡았다. 낯선 개념이지만 최근 국내에도 아역 배우 출연 무대가 늘어나면서 샤프롱의 역할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인계받아 공연 후 귀갓길까지 책임지는 샤프롱은 상황에 따라 엄마, 선생님, 매니저, 연기교사 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한다. 아역 배우의 스케줄과 식사 챙기기는 기본. 무대에 오르기 전 아이들의 감정까지 세심하게 살펴 기운을 북돋는 일도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연출가나 안무가의 지시 사항을 꼼꼼히 적어 아이들이 최상의 무대를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게 제일 큰일. 연습 때 대사를 맞춰 주거나 무대 동선과 퇴장 순서까지 인지시키고, 장면에 맞게 의상과 소품을 빈틈없이 챙겨 놓는다.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이번 공연을 위해 연습을 시작한 지난 8월부터 샤프롱 6명을 배치했다. 예민한 아이들을 다뤄야 하니 유아교육 관련 전공자나 보육시설 근무 경험자가 알맞을 듯하지만 무대라는 특수한 공간을 이해하는 공연계 경력자가 더 우선시된다. 샤프롱팀을 꾸린 정소애 신시컴퍼니 기획실장은 “때론 아이들의 무대 공포증을 풀어주고, 때론 무대 에티켓을 주지시키는 등 공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한다”면서 “공연계에서 경력자 가운데 인성과 평판이 좋은 사람들로 구성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샤프롱팀을 이끌고 있는 배인숙 팀장은 소품팀에서 10년간 일했다. 배 팀장은 특이하게 중등 2급 정교사 자격증과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데 샤프롱 때문에 일부러 취득한 것은 아니다. 배 팀장은 “아무래도 어리다 보니 서로 장난치다가 가끔 다툴 때가 있는데 아이들을 중재하고 훈육할 때 (자격증 관련 교육이)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생 배우의 경우 화장실에 데려가는 것도 샤프롱의 일 중 하나다. 사소한 것까지 챙겨 주다 보면 자칫 아이들이 버릇없어지지 않을까. 예전 한 공연에서 아역 배우가 ‘우리 엄마한테 말하면 잘릴 수도 있다’는 식으로 말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정 기획실장은 “(샤프롱에게) 늘 선생님 호칭을 사용하고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도록 아역 배우들을 교육하고 스스로 할 일을 가르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샤프롱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할 것을 늘 당부받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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