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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치원 무단 폐원, 원생·학부모에 배상해야”

    사립유치원이 학부모들 동의 없이 무단 폐원한 경우 원생과 학부모가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민사6단독 송주희 판사가 경기 하남시의 사립 A유치원에 다녔던 원아 5명과 이들의 부모들이 A유치원 운영자 B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고 15일 밝혔다. 송 판사는 판결문에서 “운영자 B씨는 학부모들의 동의서를 받지 않고 유아지원 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반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 폐쇄를 강행해 원생들이 학습권을 침해받고 학부모들 역시 자녀들을 급히 전원시키는 등 재산상·비재산상의 손해를 보았을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B씨는 금전으로나마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며 원생 5명에게 30만원씩,이들의 부모 10명에게 20만원씩 지급할 것을 주문했다. 송 판사는 그러나 A유치원 원생들과 학부모들이 주장한 유아교육서비스 계약 해지에 따른 채무불이행과 부실급식·부실교육 부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의 의무가 없다고 봤다. A유치원 운영자 B씨는 2018년 말 유치원 건물의 노후로 인한 문제점과 본인의 건강 등 사유를 들어 학부모들에게 폐원을 통지한 뒤 광주하남교육지원청에 폐쇄 인가를 신청했다가 교육청이 반려하자 지난해 3월 1일자로 유치원을 무단 폐원했다. 소송을 대리한 손익찬 변호사는 “유치원의 무단폐원이라는 불법행위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물은 첫 번째 판결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A유치원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의 폐쇄 인가 신청 반려처분이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10월 패소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어린이집 조리실서 불…69명 대피 소동

    화성 어린이집 조리실서 불…69명 대피 소동

    14일 오전 11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우정읍 조암리의 한 어린이집 1층 조리실에서 불이 나 어린이와 교사 등 69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2분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어린이집에는 교사와 원생 등 70여 명이 있었지만, 경보음을 듣고 재빨리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를 접수하고 소방관 경찰 등 38명과 소방장비 13대 등을 긴급 투입 화재를 12분만에 집압했다. 소방당국은 식사 준비를 위해 프라이팬에 담긴 식용유를 가열하는 과정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사법연수생 수료식 기념 촬영

    사법연수생 수료식 기념 촬영

    사법시험이 2017년 폐지된 가운데 제49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이 13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법연수원에서 열렸다. 올해 사법연수원 수료생은 68명으로 지난해의 절반 수준이었다. 현재 남은 사법연수원생은 1명으로 내년 1월 수료할 예정이다. 사진은 수료식을 마친 수료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뉴스1
  • “학생 줄어 2024년엔 지방교육재정 세입 20% 남아돌아”

    “학생 줄어 2024년엔 지방교육재정 세입 20% 남아돌아”

    우리나라 학생수가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여파로 점차 줄어들면서 4년 뒤면 지방교육재정 세입의 20%가 남아돌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방교육재정 세입과 세출 격차는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변동 위험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기획재정부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의뢰한 ‘지방교육재정 운용실적 및 향후 전망 분석’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 지방교육재정 세출은 76조 5420억원, 세입은 94조 3390억원으로 전망됐다. 세입과 세출의 격차(남아도는 재정 규모)가 19조 2960억원으로 세입 대비 격차 규모는 20.45%에 달했다. 세입과 세출의 격차는 갈수록 커진다. 올해는 세입과 세출 격차가 12조 1610억원으로 세입의 15.14%였다. 하지만 2021년에는 12조 8250억원(세입의 15.47%), 2022년에 15조 8250억원(17.48%), 2023년 17조 5830억원(19.46%)으로 불어난다. 이는 학생 수 감소로 인적자원운용비 등 지출이 줄기 때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를 바탕으로 학생 수를 산정한 결과 올해는 초등학생 수가 전년보다 2.4% 줄어든 262만 2223명을 기록한 뒤 매년 1.2∼4.2%의 감소세를 보이다가 2024년이면 236만 5201명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을 아우르는 중등교육 학생 수도 마찬가지로 쪼그라들어 2024년이면 총 250만 1109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치원생까지 합치더라도 전체 학생 수는 2017년 642만명에서 2020년 587만명, 2024년 555만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방교육재정 세출에서 가장 기본적인 항목으로 꼽히는 인적자원운용비(인건비)와 학교재정관리비의 증가율이 둔화하고 총세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 세입·세출 간 불균형이 심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정화 기금을 도입하거나 세출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방교육재정 안정화 기금 제도의 경우 세수가 증가하면 기금을 적립하고 경기변동에 따른 세입 불안정성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고서는 지방교육재정 세출 범위를 확대해 어린이집 질적 개선이나 평생교육 확대 비용을 지방교육재정이 분담하는 것이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안종석 조세재정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방교육재정 세입과 세출 격차가 커지는 것은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세수의 일부를 지방교육청에 무조건 배분하고 변동 위험도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전북대 12년 연속 등록금 동결

    전북대가 12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했다. 전북대는 2020학년도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신입생과 재학생, 대학원생, 외국인 유학생 등 모든 학생의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북대는 물가와 공공요금, 인건비 등이 지속해서 증가해 대학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대학재정은 정부 지원사업과 연구비 수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유재철 등록금심의위원회 위원장은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에 발맞춰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며 “오랜 등록금 동결이 학생 교육 및 취업 지원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재원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산대 ‘미투’ 전 교수 항소심서도 집행유예

    노래방에서 여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부산대 교수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3부(남재현 부장판사)는 10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 부산대 교수 A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원고 항소를 기각했다. A 전 교수는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명령을 받았다. 재판부는 “교육과정의 대학원생을 상대로 한 부적절한 행위인데다 범행이 가볍지 않고 사회적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커 원심 판결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A 씨는 2015년 11월 대학원생 B씨를 노래방에서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 성추행 사실은 2018년 전국을 휩쓴 미투(Me too) 캠페인 때 터져 나왔다. 자체 진상조사를 벌인 부산대는 그해 7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교수를 해임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동정] 정병선 과기1차관, 이공계 학회장과 간담회

    △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9일 서울 서초구에서 이공계 학회장 간담회를 열었다. 대한수학회, 한국물리학회, 대한화학회,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등 이공계 분야 학회의 회장 8명이 간담회에 참석해, 학회 활성화와 성과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정 차관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경쟁력 제고와 인류 지식의 지평 확대에 기여토록 정부가 학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학회는 이공계 대학원생, 젊은 과학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우수 과학자를 발굴하고 학회를 활성화하는 데 힘써 달라”고 말했다.
  • 살인죄 재소자도 런던 브리지 흉기 난동범 제압에 앞장

    살인죄 재소자도 런던 브리지 흉기 난동범 제압에 앞장

    살인죄 재소자도 지난해 11월 런던 브리지에서의 흉기 난동을 제지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15년 전 영국 헐의 한 바 앞에서 전직 소방관 배리 잭슨(당시 33)을 살해한 혐의로 최소 17년형을 선고받고 2015년에 수감된 스티브 갤런트(42)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는 특별 허가를 받아 재소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인 ‘러닝 투게더’에서 케임브리지 대학원생 잭 메릿(25)과 곧잘 어울렸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29일(이하 현지시간) 우스만 칸이 이 프로그램이 진행된 피시몽거스 홀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갤런트와 가까웠던 메릿,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자 사스키나 존스(23)가 그의 흉기에 스러졌고, 다른 세 명이 다쳤다. 그런데 갤런트는 다리 위에서 칸을 제지하기 위해 용감하게 몸을 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세 명 가운데 마지막 인물이었다. 그는 영국 공영 PA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극적인 그날”이라고 입을 뗀 뒤 피시몽거스 홀의 아래층에서 들려오는 소음을 듣고 뭔가 잘못 됐으며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직감했다고 털어놓았다. “다친 사람들을 봤다. 칸은 손에 커다란 두 흉기를 든 채 로비에 서 있었다. 그는 명백하게 위험한 인물이었다. 해서 난 망설이지 않았다.” 공무원 대린 프로스트는 나중에 갤런트로 확인된 남성이 나무 의자로 칸을 물러서게 한 뒤 칸이 가짜로 판명된 자폭 조끼를 보여주자 의자를 던졌다고 증언했다. 프로스트는 그 뒤 피시몽거스 홀에 전시됐는데 자신이 들고 나온 외뿔고래 엄니를 갤런트에게 건넸는데 이 때 칸이 흉기들을 머리 위로 치켜들며 갤런트에게 달려드는 장면을 목격했다.갤런트는 나중에 프로스트가 엄니를 건네지 않았더라면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죽임을 당했거나 최악의 경우가 닥쳤을지 모른다며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갤런트는 또 소화기를 뿜어내 칸을 제지하는 데 도움을 준 전과자 존 크릴리와 처음에 루카치라고만 알려진, 다섯 번이나 흉기에 찔리고도 칸을 제지하는 데 거들어 “지독한 용감함”을 보여준 셰프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갤런트는 재판 도중 자신은 여자친구가 잭슨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공범과 함께 보복 살해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누구도 다른 이의 목숨을 빼앗을 권리가 없다. 피해자 가족에게 진정한 용서를 구한다. 내 인생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내 행동에 대해 가혹한 징계를 받는 게 마땅하다. 일단 벌을 달게 받겠다고 인정했으니 도움을 청하기로 결정했다. 감옥에 가면 자기 결정권이 없어진다. 미래는 다른 이들의 결정에 의존하게 된다. 당신 스스로를 더 낫게 만드는 것은 사회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일 중의 하나가 된다.” 2022년이면 가석방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그는 “다시는 폭력에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읽고 쓰는 법을 배우고, 경영학 학위를 공부하고, 러닝 투게더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2016년에 처음 만난 메릿과 존스의 죽음은 “감내하기 어려운 타격이며 상실감이 무한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릿은 “롤모델이자 친구”였다고 털어놓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7세 손가락 절단’ 태권도장 운전자 ‘무면허’ 구속영장 신청

    ‘7세 손가락 절단’ 태권도장 운전자 ‘무면허’ 구속영장 신청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상태서 운전어린이 통학차량 신고 의무 위반해 미등록 태권도장 통학 차량에서 7세 원생의 손가락이 절단된 사고를 낸 체육관장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사 결과 이 체육관장은 과거 음주운전이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통학 차량을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법원 등에 따르면 청주 상당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청주시 모 체육관장 A(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2일 자신이 운영하는 태권도장 승합차를 운전하던 중 승합차에 타고 있던 원생 B(당시 7세)양이 접이식 의자에 손가락이 끼는 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B양 부모는 차량이 커브를 돌다가 급정거하는 바람에 B양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앞으로 튀어나가면서 의자에 손가락이 끼어 뜯겼다고 주장했다. B양 부모는 “게다가 A씨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병원이 아닌 학원으로 먼저 향해 다른 원생들을 하차시킨 뒤에야 병원을 찾아 딸의 치료가 늦어졌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B양은 병원에서 3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손가락 접합 성공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6년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돼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에도 A씨는 무면허 상태로 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운행한 태권도장 차량 역시 통학 차량으로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청주에서 통학 차량에서 내린 후 후진하던 차량에 치여 숨진 김세림(당시 3세)양 사고를 계기로 어린이 통학 차량의 안전의무를 기존보다 강화한 도로교통법(일명 세림이법)이 개정돼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원 운영자는 노란색 통학버스에 안전 발판과 어린이용 안전벨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규정에 맞게 차량을 구조 변경해 관할 경찰서에 신고해야 한다. 또 어린이의 차량 내 사고를 대비해 반드시 동승 보호자가 함께 타야 한다. 그러나 당시 태권도장 차량에는 동승 보호자 없이 운전하는 A씨만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편안한 운동화, 발목 관절에 장기적 손상 줄 수도” (연구)

    “편안한 운동화, 발목 관절에 장기적 손상 줄 수도” (연구)

    운동화는 편해서 평상시 신는 간편한 신발로 여겨지지만, 발목 관절에 장기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고 일부 연구자가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과학전문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이탈리아 볼로냐대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현대인과 선사시대인의 발목뼈를 비교하는 새로운 연구를 통해 오늘날 사람들이 예전 사람들보다 발목 관절이 덜 유연하고 튼튼해 잠재적으로 골절되기 쉽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 연구자는 현대인의 발목 관절이 이렇게 변한 이유는 신발 착용과 운동 부족 때문일 수 있다면서 신발을 덜 신거나 운동을 하면 발목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선사시대뿐만 아니라 현대의 수렵채집인은 주로 맨발로 걷거나 신발을 최소한으로 신는 경향이 있다. 이는 심지어 먼 거리를 걷거나 울퉁불퉁한 땅에서도 마찬가지다. 반면 현대 사회와 산업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항상 발등을 덮는 신발을 신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이들은 역사상 다양한 시점에서 생존한 사람들의 복사뼈를 포함한 발목뼈 142점을 가지고 삼차원(3D) 이미지를 제작했다. 이 중 현대 집단에 속하는 뼈는 19세기부터 20세기까지의 것으로, 여기에는 뉴욕에 살며 신발을 신는 뉴요커와 볼로냐에 살며 튼튼튼 가죽 부츠를 선호하는 산업 종사자 등이 포함됐다. 반면 선사시대 집단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로 샌들을 신는 응구미족 농부들과 완벽하게 맨발로 생활한 석기시대 수렵채집인 등이 포함됐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수렵채집인의 발목뼈는 현대 도시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것보다 훨씬 짧았다. 이번 연구 주저자이자 대학원생인 리타 소렌티노 볼로냐대 연구원은 “우리는 신발 탓에 현대인의 발에 약간의 변화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수렵채집인의 발목은 비교적 유연하고 튼튼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맨발로도 먼 거리를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도시에 살며 바짝 죄는 신발을 신고 먼 거리를 걷지 않는 현대인들은 발목뼈가 덜 단단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뻣뻣하고 무거운 신발이 발을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제한할 수 있다면서도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도 현대인의 발목뼈 모양에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울퉁불퉁한 지형을 주로 오가는 사람들이 발목에 더 많은 골질량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연구진이 주목한 발목뼈인 복사뼈(거골)는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등 외상성 부상이 없는 한 일반적으로 골절되지 않는다. 그런데 만일 이 뼈가 약해지거나 부러진다면 그 부위에 적절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서 치유되는 데 오랜 기간이 걸린다. 지난 수년간 건강 전문가들은 운동 중에서도 특히 원래 걸음걸이를 개선하고 부상을 줄이기 위해 맨발로 더 자주 다녀야 한다고 주장하며 오늘날 신발의 기능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부족하고 신발을 잘 신지 않으면 날카로운 무언가에 의해 베이는 등 다칠 위험이 있어 여전히 논쟁 중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승태 순천대학교 교수, 한국진로교육학회장 선임

    문승태 순천대학교 교수, 한국진로교육학회장 선임

    문승태 순천대(농업교육과) 교수가 한국진로교육학회 14대 학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진로교육학회 운영위원회 및 고문단은 최근 지방대학으로 드물게 문 교수를 새 학회장으로 선출했다. 문 교수는 순천대 인력개발원장과 기획처장을 역임했다. 한국지도자육성장학재단 이사, 전남지방경찰청 경찰협력회원, 광양보건대 이사, 교육부 진로교육정책과장 등을 맡는 등 대내외적으로 한국교육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 1993년 창립한 한국진로교육학회는 대학교수, 연구기관 연구위원, 초중등 교사 등이 가입돼 있다. 유치원부터 성인까지 생애 전반을 지원하는 ‘진로개발역량과 개인의 창의적 진로 경로’를 강조하고 있다. 이 학회는 49번의 학술대회와 등재학술지 ‘진로교육연구’를 32-4호까지 발행하는 등 꾸준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임 문 학회장은 “한국진로교육학회의 2020 비전을 ‘도전·혁신·협력’ 으로 정해 인공지능사회에서 진로교육의 역할과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미가 있으면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학술대회를 열어 현장 연구 분야를 강화하도록 운영하겠다”며 “초중등 및 대학 진로교육 연구자와의 교류 활성화, 대학원생의 사전 참여 등 학문 후속 세대의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학회장은 “실행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진로교육 관련 학회, 기관, 지자체, 대학 등과의 협력 강화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임기는 2020년 1월 1일부터 2년간이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연계 전문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재수 성공, 계획과 전략 필요”

    자연계 전문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 “재수 성공, 계획과 전략 필요”

    고3 현역 수험생들에겐 학교라는 버팀목이 있지만 재수에 임하는 수험생들이 스스로 확실한 교육, 철저한 관리, 효율적인 학습방향을 챙기기란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가운데 자연계전문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이 재수기숙학원의 차별화를 도모하며 재수생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재수 성공을 위해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수학, 과학, 국어, 영어 교육은 수년간 연구분석을 바탕으로 이과생에게 전문화된 교육이 진행되고 있으며 각반에 입시담임, 교과담임, 생활담임이 배치돼 물 샐 틈 없는 관리가 실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험생이 절심함과 열정을 갖고 입학한다면 나머지는 본원이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수험생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울러 동기부여, 공부습관, 집중력, 기억력 등의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재원생들의 학습 효율성을 보장하고 있다. ‘목표대학 합격’을 모토로 재원생에게 특정과목, 특정영역의 수준별 교육과 철저한 관리, 매월 성적 및 진학 상담을 하고 있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이 보장하는 효율성은 학습방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수시∙정시 배치상담에서 빛을 발한다. 이외에도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재원생들이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학생들의 영양을 고려한 풍부한 식단을 제공한다. 더불어 4인실 숙소에 2개의 화장실을 갖추고 있으며 축구장, 농구장, 헬스장, 실내 체육관 등을 구비하고 있다. 서초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은 재수 우선선발반을 마감하고, 오는 2월 8일 재수정규반 개강을 앞두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북 청년 취업률 전국 최하위권

    전국 청년 취업률이 소폭 상승했으나 전북은 취업한파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8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에 따르면 도내 전문대, 일반대, 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률은 65.7%로 집계됐다. 이같은 취업률은 전국 평균 67.7% 보다 2% 포인트 낮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부산 64.8%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것이다. 전문대 졸업생의 경우 취업률이 70.6%로 전국평균 71.1% 보다 0.5% 낮았고 일반대 취업률은 60.8%로 전국평균 64.2% 보다 3.4% 낮았다. 교육여건이 비슷한 전남은 대학과 대학원생 취업률이 68.9%로 전북 보다 8.1%나 높다. 도내 고등교육기관 졸업생 취업률이 낮은 것은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가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학 관계자는 “도내 대학 졸업생이 다른 지역에 취업하려 해도 해당 지역 인재를 먼저 채용하려는 경향이 커 취업문이 상대적으로 좁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 ‘일산차병원’ 26일 첫선

    국내 최대 여성종합병원 ‘일산차병원’ 26일 첫선

    부인종양·유방 등 여성암 센터 강점 “안전 임신·출산 도와 의료한류 선도”“60년 동안 축적한 차병원 의료기술로 모든 여성암을 치료할 수 있는 여성 전문 허브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게 목표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종합병원인 일산차병원이 오는 26일 진료를 시작한다. 민응기(64) 원장은 17일 “국내 최초 미래형 병원인 ‘차움’으로 유명한 차병원이 지역과 상생하는 의료복합시설을 또 한 번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3호선 일산 마두역 근처 축구장 10개 면적 규모의 차움라이프센터에 둥지를 트는 일산차병원은 80여명의 의료진을 갖추고 분만센터·난임센터 등 8개 센터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13개 진료과목을 운영한다. 상주 인원이 3000여명에 이른다. 사법고시 폐지로 3000여명의 사법연수원생들이 사라진 마두동·장항동 지역경제의 빈틈을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민 원장은 “지하 1층과 지상 1~2층은 문화·상업시설로 채워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지상 5~11층은 외래·수술·입원실 등 진료시설로, 12층 이상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후조리원으로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3층 전체(3698㎡)에는 일산차병원이 개설하지 않는 진료과목인 치과·피부과·안과·정형외과와 같은 동네의원인 1차 의료기관이 입주한다. 일산차병원의 특징은 여성암 분야 의료서비스다. 부인종양센터·유방센터·갑상선센터 등 3대 여성암 특화센터에 15명의 전문 주치의를 배치한다. 민 원장은 “일산차병원은 지난 60년간 축적한 모든 역량을 투입해 개원하는 여성·어린이전문병원”이라면서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돕고 의료 한류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교학교’도 개설한다. 민 원장은 “차병원의 혁신적 시도다. 태교와 후성유전학을 접목해 미술태교, 순산을 위한 운동 및 요가 태교, 음식 태교 등으로 출산 전후 산모와 태아의 정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위험 산모의 안전한 분만을 위해 365일 24시간 주치의 분만 시스템과 전문의료진이 상주하는 집중치료실도 운영한다. 민 원장은 “외국인 환자들이 언어의 불편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신앙에 따라 편안하게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기도실 등도 갖췄다”면서 “차별화된 의료 서비스에 공항과 가까운 접근성을 이용해 적극적인 해외 환자 유치로 의료 한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한국인 지대한 영화 사랑 100년 지킨 버팀목, 백년 대계 담아 낼 비전 그릇 어디 있나

    한국인 지대한 영화 사랑 100년 지킨 버팀목, 백년 대계 담아 낼 비전 그릇 어디 있나

    한국영화 100년을 맞은 2019년이 저물고 있다. 1919년 10월 27일 연쇄극 ‘의리적 구토’로 출발한 한국영화는 우리 국민들이 기대는 가장 친근한 오락이자 문화였고, 대중과 가장 가깝게 호흡한 예술 장르이기도 했다. 올해 봉준호 감독 7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한 가장 큰 선물임과 동시에 한국영화의 저력과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봉 감독 역시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영화청년들의 롤모델로 각인됐음은 물론이다. 세계 어느 국민들보다 영화를 사랑하는 우리 관객들에 대한 언급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 최고의 영화제가 인정한 작품에 1000만 관객 흥행으로 보답한 것은, 대중성과 예술성의 절묘한 균형을 포착해 내는 한국 상업영화의 강점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지대한 영화 사랑과 영화적 안목을 보여 주는 대목임에 분명하다. 1월부터 시작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이 어느듯 마지막 연재를 맞았다. 한국영화사 연구자이자 한국영화 관련 기관에서 일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한국영화 100주년 행사로 바빴던 올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올해 신구 영화인들이 함께 뜻을 모은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돼 영화의 날인 10월 27일까지 다양한 기념사업과 행사들이 이어졌다. 한국영화 역사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자 영화계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필자로 참가한 ‘한국영화 100년 100경’이 영화의 날에 맞춰 발간된 것도 특기할 만하다. 이 모든 사업들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각 분과와 영화진흥위원회 실무진의 헌신으로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한국의 주요 국제영화제들과 한국영상자료원(KOFA)도 한국영화 100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상영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과 만났다.특히 2019년은 한국영화 관련 학술 행사들이 집중적으로 진행된 해로 기록될 것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열린 포럼BIFF에서는 100주년을 기념한 두 섹션 ‘동아시아 초기 영화의 수용과 실천’ 및 ‘균열과 생성: 한국영화 100년’이 3일에 걸쳐 진행됐다. 영상자료원이 공동 개최하고 필자가 책임 기획을 맡은 전자는 초창기 한국영화사 연구를 세계영화사의 맥락, 특히 동아시아 국가 간의 영화사 비교 연구에서 새로운 방향을 찾아보자고 제안하는 장이었다. 부산국제영화제 부설 지석영화연구소가 기획한 후자는 이창동 감독의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100년간의 한국영화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시간이었다. 또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한국영화학회 등 영화학계가 협업한 국제학술세미나 ‘글로벌 한국영화 100년-사유하는 필름을 찾아서’는 국내외 저명 학자들부터 신진 연구자까지 집결해 한국영화의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미래를 예측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역시 올해는 가장 바빴던 한 해로 기록될 것 같다. 지난해 12월에 부임한 주진숙 원장 체제로 뒤늦게 100주년 사업에 착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한국영화 관련 행사 지원부터 ‘기술’, ‘여성’, ‘독립영화’라는 키워드로 한국영화 100년을 새롭게 바라보는 자체 행사들까지 숨가쁘게 치렀다. 영상자료원이 보존 중인 한국영화 자료들은 올해 가장 바쁘게 세계를 돌아다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런던, 파리, 브뤼셀, 부다페스트 등 한국문화원이 있는 해외 도시들에서 영화제와 행사들이 연거푸 이어졌기 때문이다. 영상자료원 내부에서도 의미 있는 행사들이 이어졌다. 시네마테크 KOFA는 100주년 기념 영화제 ‘발굴, 복원 그리고 재창조’를 비롯해 새로운 시각으로 한국 고전영화들을 소개했다. 한국영화박물관은 여성 캐릭터와 검열 이슈로 영화 100년을 일별한 기획전시 ‘나쁜 여자, 이상한 여자, 죽이는 여자’와 ‘금지된 상상, 억압의 상처’를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2004년에 착수한 연구 파트의 원로영화인 구술사 사업도 올해 송길한(시나리오 작가), 김동호(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김지미(배우), 홍파(감독)를 선정, 그들의 영화 인생과 한국영화 역사에 대한 소중한 목소리를 기록할 수 있었다. 한국영화 100주년에 걸맞은 대중적, 학술적 행사들이 이어졌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무엇보다 한국영화 100년을 역사가의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정리한 ‘통사’(通史) 작업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여러분들은 공신력 있는 한국영화사 도서를 접한 적이 있는가. 아마 쉽게 떠올리기 힘들 것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한국영화사 연구 지형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참고문헌인 ‘한국영화전사’는 1969년 한국영화 50주년을 기념해 고 이영일(1932~2001)의 저술로 발간된 바 있다. 2004년 후학들을 통해 개정증보판이 나오긴 했지만, 대중들의 시야에서 멀어진 50년 전의 기록인 것이다. 이처럼 ‘한국영화전사’가 발간된 지 50년이 지났지만 한국영화 100년 혹은 ‘전사’ 이후 50년에 대한 본격적인 통사 기술 작업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직 또 다른 이영일, 즉 뛰어난 영화사가가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사실 이 책을 쓸 당시 그는 30대에 불과했고, 마치 돈키호테의 열정과 자세로 한국영화사 저술 작업에 임했다. 그렇다면, 다시 질문을 바꿔 보자. 지금 우리는 ‘한국영화전사’에 버금가는 또 다른 통사를 가질 수 없을까. 또 한 명의 돈키호테가 없다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불행하게도 국내외 한국영화 학계의 연구자층은 2000년대 초반 전성기에 비해 얇아졌고 특히 들이는 품에 비해 명료한 성과가 드러나지 않는 영화사 연구에 과감히 뛰어드는 대학원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학계 역시 연구 방법론이 크게 바뀌었다. 지금 연구자들은 역사가의 관점과 흐름이 읽히는 통사 쓰기보다 미시적 관심사에 따른 연구 주제에 천착하거나, 해체론적 접근을 기반으로 국가 영화사의 균열 지점에 더 관심을 가진다. 특히 소논문의 절대 생산량을 학술적 업적으로 계량화하는 현재 아카데미의 규칙 탓에, 이영일의 ‘한국영화전사’ 같은 통사 기술 작업은 더이상 시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2019년 영화학계는 한국영화사 100년을 공신력 있게 기술하는 작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결국 앞으로의 숙제로 남았다. 영상자료원 역시 깊은 고민을 실천으로까지 옮기지 못했다.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을 본격적인 통사 서술의 계기로 삼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국가나 영화 관련 기관의 든든한 지원이 선결돼야 하겠지만, 영화사 연구자들 역시 직업적 사명감은 물론 구체적인 방법론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여년간 소논문 형태의 각론으로 진행한 수많은 연구 성과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제들의 영화사 쓰기를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감독과 작품의 역사뿐만 아니라 정책·산업, 기술, 관객 수용, 비평 같은 각자의 연구 관심이 반영된 복수의 영화사를 기술해야 한다. 물론 여성주의나 문화사 같은 관점도 한국영화사 100년을 관통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장단점이 확실히 있겠지만 각 주제나 시기의 전문 필자들이 참가하는 집단적 글쓰기도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복수의 역사 서술들이 학계의 연구자들끼리만 읽는 용도가 아니라 대중적 시야에서 주목받고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이다.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과 새로운 100년을 국민들과 함께하는 가장 근사하고 세련된 방법은 무엇일까. 필자는 국립 한국영화박물관 건립이라 생각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박물관은 공간의 규모나 건축의 상징성도 중요하겠지만, 공신력 있게 정리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과 새롭게 준비해야 할 100년의 비전으로 채워져야 한다. 한국영화박물관은 한국영화의 지난 100년과 앞으로의 100년 그 자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공간은 한국영화의 모든 것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새로운 그릇이어야 하고, 특히 청소년들이 과거의 한국영화에 공감하고 미래의 한국영화를 예측하는 체험의 장이 돼야 한다. 새로운 100년이 시작되는 지금이야말로 한국영화의 기록을 어떻게 국민들과 공유할 것인지 고민하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다. 끝으로 25회에 걸쳐 연재한 ‘한국영화 100년의 기록’을 읽어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정종화 한국영상자료원 선임연구원
  • [단독] 주거비·학자금 대출 ‘빚뿐인 청년’ 20대 우울증 9만명 ‘빛 잃은 청춘’

    [단독] 주거비·학자금 대출 ‘빚뿐인 청년’ 20대 우울증 9만명 ‘빛 잃은 청춘’

    20대 우울증 5년 새 4만명↑… 증가율 최다 저임금 기준 월수입 140만원 미만 46% 돈 없어 병원도 못 가 22%… 팍팍한 삶 “청년들 최소한의 기본 생활권 보장 필요” 회사원 최미영(23·가명)씨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평일 새벽에는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물건을 분류했고, 주말에는 결혼식장에서 음식을 날랐다. 쉴 틈 없이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한 달 100만원 정도. 최씨의 삶은 늘 고단했고, 그만큼 고립됐다. 최씨는 “돈 때문에 친구들이랑 밥도 같이 못 먹고, 학교 활동에도 제대로 끼지 못했다”면서 “사람들 눈을 피하는 것도 습관처럼 굳어졌다”고 말했다.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우울 정도가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국가인권위원회의 ‘빈곤청년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만 19~34세 청년 1000명의 우울함의 척도(30점 척도)는 평균 9.76점이었다. 우울 판정 기준인 10점에 가까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3년~지난해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수 현황을 보면 20대(20~29세) 증가 폭이 93.2%로 가장 컸고, 10대(10~19세) 증가 폭은 세 번째로 높은 57.5%였다. 청년들의 부채 비율도 높았다. 조사에서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9%였다. 청년 1000명 중 개인소득이 저임금 근로소득 기준인 월 140만원 미만인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6.2%였다. 부채 원인 1순위는 주거비로 꼽혔고(38.0%), 학자금 대출(33.0%)과 생활비(21.1%)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원생 박지희(32·가명)씨는 과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당시 가족 생활비를 마이너스통장으로 충당해 부담이 컸다고 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사는 게 힘들어 다시 부모님 집에 들어왔지만 각자도생하던 가난의 짐을 함께 지는 것 외에 변화는 없었다. 경제적 빈곤은 청년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돈이 없어 치과 치료를 포기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였다. ‘돈이 없어 본인 또는 가족이 병원에 못 갔다’고 응답한 비율도 22.6%였다. 특히 가구소득이 낮거나 생계를 본인이 책임지는 청년일수록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한 비율이 더 높았다. 대학생 김민욱(24·가명)씨는 “1학년 때 공황장애 판정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긴 했는데, 요즘은 쓰러지지 않는 이상은 병원에 안 간다”면서 “집안 사정도 어렵고, 돈은 벌어야 되고···.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돈”이라고 말했다. 전경숙 평택대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실업 문제와 주거 빈곤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관계에 이르는 포괄적인 영역에서 청년들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 제정될 청년기본법안에 취약계층 청년 지원 내용을 포함하는 등 청년들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주거비·학자금 대출 ‘빚뿐인 청년’…20대 우울증 9만명

    [단독] 주거비·학자금 대출 ‘빚뿐인 청년’…20대 우울증 9만명

    20대 우울증 5년 새 4만명↑…증가율 최다 저임금 기준 월수입 140만원 미만 46% 돈 없어 병원도 못 가 22%…팍팍한 삶 “청년들 최소한의 기본 생활권 보장 필요”회사원 최미영(23·가명)씨는 대학을 다니는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평일 새벽에는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물건을 분류했고, 주말에는 결혼식장에서 음식을 날랐다. 쉴 틈 없이 일해도 손에 쥐는 돈은 한 달 100만원 정도. 최씨의 삶은 늘 고단했고, 그만큼 고립됐다. 최씨는 “돈 때문에 친구들이랑 밥도 같이 못 먹고, 학교 활동에도 제대로 끼지 못했다”면서 “사람들 눈을 피하는 것도 습관처럼 굳어졌다”고 말했다.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는 청년들의 우울 정도가 상당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국가인권위원회의 ‘빈곤청년 인권상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만 19~34세 청년 1000명의 우울함의 척도(30점 척도)는 평균 9.76점이었다. 우울 판정 기준인 10점에 가까웠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2013년~지난해 연령대별 우울증 환자 수 현황을 보면 20대(20~29세) 증가 폭이 93.2%로 가장 컸고, 10대(10~19세) 증가 폭은 세 번째로 높은 57.5%였다. 청년들의 부채 비율도 높았다. 조사에서 ‘부채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9%였다. 청년 1000명 중 개인소득이 저임금 근로소득 기준인 월 140만원 미만인 비율은 절반에 가까운 46.2%였다. 부채 원인 1순위는 주거비로 꼽혔고(38.0%), 학자금 대출(33.0%)과 생활비(21.1%)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학원생 박지희(32·가명)씨는 과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당시 가족 생활비를 마이너스통장으로 충당해 부담이 컸다고 했다. 창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사는 게 힘들어 다시 부모님 집에 들어왔지만 각자도생하던 가난의 짐을 함께 지는 것 외에 변화는 없었다. 박씨는“탈출구는 취업밖에 없는데 양질의 일자리가 적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경제적 빈곤은 청년들의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돈이 없어 치과 치료를 포기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27.1%였다. ‘돈이 없어 본인 또는 가족이 병원에 못 갔다’고 응답한 비율도 22.6%였다. 특히 가구소득이 낮거나 생계를 본인이 책임지는 청년일수록 돈 때문에 치료를 포기한 비율이 더 높았다. 대학생 김민욱(24·가명)씨는 “1학년 때 공황장애 판정을 받아 약물치료를 받긴 했는데, 요즘은 쓰러지지 않는 이상은 병원에 안 간다”면서 “집안 사정도 어렵고, 돈은 벌어야 되고···. 지금 당장 필요한 건 돈”이라고 말했다. 전경숙 평택대 교수는 보고서를 통해 “실업 문제와 주거 빈곤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관계에 이르는 포괄적인 영역에서 청년들이 배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새로 제정될 청년기본법안에 취약계층 청년 지원 내용을 포함하는 등 청년들의 기본 생활권을 보장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논문 등 10여편 표절’ 서울대 국문과 교수 해임

    ‘논문 등 10여편 표절’ 서울대 국문과 교수 해임

    2년 전 대학원생이 대자보로 문제제기교수 측 “징계 부당…이의 제기할 것” 10여편 이상의 논문과 단행본 등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나 학회에서 제명된 서울대 국문과 교수가 대학 징계위원회 회부 결과 결국 해임됐다. 서울대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국어국문학과 교수였던 박모씨의 연구 부정행위에 대해 해임 징계를 내리기로 의결하고, 이 같은 징계 사실을 소속 단과대학에 최근 통보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대 관계자는 “징계 시효 내에 있는 표절은 2건이었지만, 시효를 떠나 지속적으로 있었던 연구 부정행위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박씨의 표절 의혹은 과거 그의 지도를 받은 대학원생 K씨가 2017년 대자보를 통해 학내에 고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의혹을 조사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2000∼2015년 박씨가 발표한 논문 11편과 단행본 1권에 대해 “연구진실성 위반 정도가 상당히 중한 연구 부정행위 및 연구 부적절 행위”라고 결론 내렸다. 박씨의 다른 논문도 표절로 의심된다는 제보를 추가로 접수해 조사하기도 했다. 전공 학회인 한국비교문학회는 서울대가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한 박씨의 논문 2편에 대해서도 올해 5월 ‘중대한 표절’이라는 결론을 내놨다. 학회는 박씨를 학회에서 제명하고 해당 논문 게재도 취소했다. 박씨는 K씨가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자 “표절 논문이 확실한 것처럼 대자보에서 단정적인 표현을 사용해 인격권과 명예가 침해됐다”며 법원에 명예훼손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대자보 내용이 주요 부분에서 허위라고 볼 수 없고, 학문적 목적을 위한 표현의 자유는 고도로 보장돼야 한다”면서 신청을 기각했다. 소송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제보자를 입막음하려 한다’며 박씨의 파면을 요구했고, 일부 동료 교수들도 사퇴를 촉구하는 공개 입장문을 냈다. 박씨 측은 “징계가 부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의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다큐] 엄마가 된 6개월 아빠… 넷째 보며 철들다

    [포토 다큐] 엄마가 된 6개월 아빠… 넷째 보며 철들다

    세월은 쏜살같아서 벌써 ‘그때’가 아득해진다. 아들 둘에 딸 하나 다둥이 아빠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던 2015년 5월, 아내가 넷째를 가졌다. 넷째 아이의 아빠가 된다는 설렘과 부담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출산일을 석 달쯤 앞두고 결단의 순간이 내게 찾아왔다. 조산 가능성이 있으니 아내는 앉는 것조차 삼가고 누워만 있어야 한다는 의사의 처방에 그해 12월 나는 어쩔 수 없이 육아휴직이라는 카드를 뽑아야 했다. 청소나 빨래야 어찌어찌 남의 손을 빌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날마다 챙겨 줘야 하는 초등학생, 유치원생 아이들의 수업 준비와 숙제는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육아휴직을 한 뒤 한동안은 정말 하루하루가 꿀맛이었다. 아침마다 집에서 느긋하게 커피 한잔의 여유를 누릴 수 있으니 단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가 병원에 입원한 뒤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혼자서 감당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씻기고 아침밥을 먹여 아이들을 학교, 유치원에 보내고 청소, 빨래를 끝내면 어느새 하원 시간이 닥쳤다. 설거지는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넷째를 출산한 아내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집에 돌아왔을 때는 더 바빠졌다. 출산 후 100일까지는 무거운 걸 들면 안 되는 산모를 대신해 아이에게 분유를 먹이고 잠도 재워야 했다. 결국 등과 허리 상태가 나빠져 양·한방 병원을 번갈아 다녔고, 팔꿈치 통증으로 장기간 치료도 받았다.아이들이 잠들기 전까지는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시간의 연속이었다. 장난감 하나를 만들어도 아이마다 요구하는 것이 다 달랐고, 누구 하나 감기라도 걸리면 돌아가면서 줄줄이 앓으니 약봉지는 여기저기 수북했다. 열이 나서 한밤중 응급실로 달려가 온갖 검사를 받고 동틀 무렵 집에 돌아온 날도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나들이는 언감생심, 바깥바람 한번 못 쐬니 우울한 감정이 밀려왔다. 어쩌다 외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깔끔하게 멋을 부리고 싶어졌다. 온갖 멋을 내고 외출하는 전업주부들의 심정을 그제야 알 것 같았다. 6개월의 육아휴직은 아이들과 여행 한번 못 가고 그렇게 정신없이 지나갔다. 아들 삼형제로 자란 나는 여성들이 이렇게 많은 일을 하는지 몰랐다. 끝도 없는 집안일은 당연히 여성의 몫이 아니었다. 육아휴직을 끝내는 날, 나는 그 당연한 사실을 절절히 깨달았다.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엄마의 이름을 얻느라 ‘경단녀’(경력단절여성)가 되고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승진을 포기하고 있을 것이다. 올해 3분기까지 합계출산율 0.93명, 역대 최저. 더 내려갈 데 없이 바닥을 찍는 출산율 통계에 오늘도 내 가슴 한편은 철렁 내려앉는다. 글 사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사업화 아이디어 자문받고 창업… 청년 식품벤처의 ‘마중물’

    사업화 아이디어 자문받고 창업… 청년 식품벤처의 ‘마중물’

    10개 대학팀 20명 참여… 10주간 교육 SPC, 5개 팀 후속 연구 지원·투자키로식품 벤처 창업을 꿈꾸는 부경대 식품공학과 석사 과정 대학원생 정충은(26)씨는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주관한 ‘청년 혁신 푸드비즈니스 사업화’ 교육을 마친뒤 한껏 고무됐다. 정씨는 빵이나 야채에 뿌려 먹는 드레싱 소스를 캐비어나 연어알처럼 캡슐 형태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식품 회사인 SPC 관계자들로부터 사업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조언을 들었기 때문이다. 정씨는 12일 “대학 연구실에서 실험만 하면서 식품산업 종사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아 그동안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번 교육을 계기로 창업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 4일 미래 유망 식품 분야를 집중 육성해 2022년까지 일자리 7만 4700개를 창출하는 식품산업 활력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식품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청년 혁신 푸드비즈니스 사업화 교육’은 청년들의 식품 기술 아이디어를 제품에 적용시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교육 기관으로 선정됐고, SPC가 후원사로 참여해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운영했다. 참여 대상은 40세 미만의 식품 전공 대학원생 및 박사 후 연구원으로 지난 7월 선발 과정을 거쳐 총 10개 대학 팀 20명이 참여했다. 10개의 교육 참가팀은 지도교수진과 함께 연구실이 보유한 원천기술과 연구 분야를 소개하고, 다른 참가팀과 기술 융합을 위한 토론을 실시했다. 서울대 팀은 산양삼 잎에 과일, 허브 등을 첨가한 ‘발효 산양삼 블렌딩 티’를 제시했고 보양을 위한 선물 세트로 방향을 잡으면 좋을 것이라는 자문을 받았다. 전남대 팀은 영암의 특산물인 무화과를 활용한 가공 식품 아이디어를 냈고, 잼이나 조청을 만들 때 무화과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지 검토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얻었다. 경희대 팀은 제빵 품질을 향상시키는 한국형 ‘사워도’(빵을 부풀리는 데 사용하는 유산균과 효모의 공생 배양물)를 제시했고, 표준화와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팀별로 사업화 아이디어를 발표한 뒤 기술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는 과정에서는 내외부 강사진이 성공 사례를 강의하고 창업 아이디어에 대해 1대1 멘토링도 제공했다. 사업 추진 전 관련 특허 출연 여부나 원재료나 가공단계의 단가 등 사업화를 위한 강의도 포함됐다. 참가팀들은 마지막으로 투자 제안서 제작과 목표 시장 설정, 사업화 모델 검증 등의 과정을 거쳤다. 20명 가운데 19명이 수료했으며 수료생들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6점으로 높았다. 10주간 교육이 끝난 뒤 후원사인 SPC는 지역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한 5개 팀(서울대, 경희대, 전남대, 세종대, 부경대)에 대해 후속 연구를 지원하고 투자할 의향을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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