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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의 의식/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경남 거창은 산악지대로 둘러싸여 있다.따라서 계곡도 깊고 산도 높다.1천m가 넘는 산으로는 황석산·기백산·근원산·비계산·별유산등 참으로 좋은 산들이 많다. 지난주에는 매화산·별유산을 이틀 연속해서 등반하고 돌아왔다.하반부는 토산이고 상반부는 암석산인데 능선 일대는 기암 절벽 등으로 이어져 철제계단,로프가 군데군데 매어져 있어 산행의 스릴도 만끽할 수 있는 명산이었다. 짙은 녹음속에서 하얗게 솟아 오른 크고 작은 암봉들,아찔한 현기증을 느낄 수 있는 절벽등 특히 별유산의 전경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하늘은 쾌청하고 녹음 속에서 들려오는 맑은 새 소리.서울에서 찌든 가슴이 일시에 트이는 듯한 상쾌감으로 산행은 마냥 즐겁기만 하나 가끔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 것은 쓰레기 더미였다.사람이 잠시 쉴 수 있는 능선길에는 으레 플라스틱 병과 깡통·비닐봉지·음식찌꺼기 등이 뜨거운 햇살을 받고 악취가 난다. 여러마리의 왕파리 떼가 발자국 소리에 놀라 갑자기 윙윙 거린다.참으로 불쾌한 일이다.우리의 국민 수준이 겨우 이런정도밖에 안되는가.신문에서 라디오에서 환경오염문제를 하루도 빠짐없이 귀가 아프도록 들은지도 10년이 지났건만 왜 이 망국적인 버릇이 못 고쳐지는지 우리는 언제까지 민도 낮은 후진 국민의 탈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 내 중학 동창에 K교수가 있다.K교수는 아들을 독일로 보낸 사연으로 서울에 사는 독일 사람을 알게되었는데 그 사람은 등산을 좋아해서 매주 도봉산을 올라간다고 한다.등산할때 배낭에 세숫 대야를 꼭 넣어가지고 가서 쉴 때는 계곡 물을 떠서 세수를 한다음 그 물을 나무 밑에 버린다는 말을 들었다.환경문제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남은 음식 찌꺼기를 계곡물에 쏟아버리는 행위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3일밤 MBC 9시뉴스에 가뭄에 말라붙은 전남 주안댐이 방영되었다.허물어진 집더미 공사중에 버려진 각종 쇠붙이 도구들,돼지우리,화장실의 배설물,광에 농약 봉지 등 그 많은 쓰레기를 치우지 않은채 물을 담게한 행정 요원들과 공사책임자. 썩고 유독한 물을 우리가 마셔야한다는 생각을 하니 안볼 것을 본것같이 지금도 오물 한바가지를 뒤집어 쓴 기분이다.
  • 원산지표시·위생검사제 적극 활용/농산물수입 최대한 억제

    ◎찹쌀가루·호박고지는 피해구제 신청 농림수산부는 8일 농수산물의 수입확대에 따른 국내 농어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산업피해구제제도,원산지 표시제,위생검사제도등을 적극활용,수입을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또 구조적으로 국내 공급기반이 취약한 품목이나 인력난·고임금등 국내농업여건의 변화로 수입이 불가피한 품목이라도 수입제한 품목은 필요한 최소한의 물량만 수입하도록 수입추천을 제한키로 했다. 이에따라 최근들어 수입이 급증,국내 농어가에 피해가 우려되는 찹쌀가루의 혼합물·건파·호박고지·토끼고기 등은 현재 진행중인 피해조사가 끝나는대로 무역위원회에 피해구제신청을 할 계획이다.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의 농림수산물 수입실적은 24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0.2% 증가했다.
  • 양담배 경품한도 자율규제/공정거래위 승인

    ◎업자당 연50억­소매점당 10회/담합인상 레미콘업체엔 시정명령 외국담배수입판매업자가 연간 제공할 수 있는 경품한도가 업자당 30억∼50억원으로,소매점의 경품한도는 연간10회,10개품목(품목당 1만원이하)으로 정해져 자율규제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7일 필립모리스등 4개 수입담배판매업자들의 모임인 한국담배협회가 자체적으로 마련한 이같은 내용의 「담배경품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을 심의,승인했다. 공정거래위는 또 레미콘판매가격의 인상폭과 인상시기를 공동결정해 시행한 진성레미콘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공영사등 경인지역 16개 레미콘 생산업체와 대리점의 반품을 제한하고 거래지역을 부당하게 구속하는등 불공정거래를 한 동원산업,대리점에게 경쟁사업자의 제품을 취급하지 못하도록 한 대한은박지공업에 대해서도 각각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뇌염백신등을 집단접종용으로 공급하지 못하도록 제약회사에 압력을 가해 시정명령을 받았던 서울시의사회와 대한소아과학회 서울시지회가 낸 이의신청에 대해서는 대부분 기각했으나 「신문공표」는 제외시켜 주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밖에 항상 염가판매를 하면서 가격인하라는 용어를 사용,정상가격을 내려서 파는 것처럼 해온 한국도서출판중앙회와 할인특판을 하면서 법정기일을 어긴 (주)알파침대및 (주)이랜드에게도 시정명령을 내렸다.
  • 삐삐 신규사업자 경쟁 치열/지난달 30일 9개 구역대상 신청마감

    ◎「이동전화」비해 시장규모 뒤지지않아/거의 중소업체… 수도권 7.5대1 최고 제2이동통신중 하나인 무선호출(일명「삐삐」)신규사업자 신청이 마감됨에 따라 체신부의 이동전화 및 무선호출등 이동통신사업자선정만이 남게됐다. 30일 무선호출신청자 마감결과 수도권등 전국9개 사업구역에서 모두41개 컨소시엄이 참여,평균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본지7월1일자 7면).특히 수도권지역(서울·인천·경기도)에서는 삼보컴퓨터,아남산업,대농,미원등 15개사가 2백91개 협력업체를 모아 각각의 컨소시엄으로 참여,평균 7.5대1의 치열한 각축을 보여 무선호출사업의 높은 인기를 반영해 보였다. 이동전화와 함께 무선호출에서도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것은 무선통신사업의 위치를 단적으로 나타내 주는것이다.특히 서울지역의 경쟁률이 다른 지역의 경쟁률을 크게 앞서고 있는것은 무선호출전체사용자의 43.6%가 몰릴 정도로 수도권에 이용자가 집중되고 있기때문이다. 그간 이동전화사업의 중요성강조때문에 사실이상으로 평가절하되고있지만 무선호출사업의 중요성과 시장규모도 이동전화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총매출액중 이동전화(6백84억원)보다 무선호출(7백89억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82년부터 국내서비스를 시작해온 무선호출의 이용자는 6월말현재 1백12만명.84년이후76.9%,91년이후 1백%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유망사업으로 관련기업들의 군침을 흘리게 하고 있다.이때문에 정보통신관련기업은 물론 미원,한림해운,신라투자금융,대호건설,동원산업등 정보통신산업과 무관한 업체들까지도 지배주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경영다각화의 수단은 물론 20 00년대의 기간산업이 될 정보통신산업에서의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는 의도에서 사업진출을 시도한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무선호출의 경우 이동전화와는 달리 막판까지 협력업체들의 참여·탈퇴의 변화가 심한등 지배적 사업자나 참여업체나 할것없이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거의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한편 접수결과 체신부의 걱정대로 신청법인의 이름(구성 컨소시엄의 이름)이 같은 경우가 많아 관계자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특히 2개사를 선정하는 수도권에서는 같은 이름의 사업자가 최종선정되는 경우 추첨을 통해 컨소시엄이름을 결정해야 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경우 무려 서울통신이란 이름으로 신청한 컨소시엄이 5개사,서울이동통신이란 이름으로 신청한 곳이 2개사나 됐다. 오는 8월말까지 최종선정자10개사(수도권은 2개사·이동전화는 1개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 “생필품공장 연20∼30일 가동”/귀순 김영성씨 일문일답

    ◎젊은세대 정치에 무관심… 50대이상 “함구”/월남자가족 출간추방… 「이산재회」 걸림돌 ­귀순동기는. 『58년 맏형이 종파분자로 몰려 숙청당했고 1·4후퇴때 두 형이 월남했다는 사실이 70년대초 밝혀져 그때부터 불이익을 받아왔다.그후 체코유학동기생들의 도움으로 재기,89년 55세에 후보당원이 되기는 했으나 크게 나아진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러던중 동독파견근무이후 동구권몰락의 엄청난 변혁을 몸으로 체험하면서 개방밖에 살길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는데 이로인해 베를린 대표단장으로 부터 질책과 감시를 받아왔다.귀국하면 큰형과 같은 신세가 될 것을 두려워하게됐고 이때문에 탈출을 결심했다』 ­북한의 건축기술수준과 평양과 지방의 차이는. 『6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괜찮았으나 65년이후 설계전문교수들이 성분불량으로 숙청된 이후부터 설계원 처우가 낮아 인재고갈상태에 있다. 만수대혁명박물관등 기념비적인 건물과 살림집들과 건축설비나 자재등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나지만 그나마 거의 모든 건설이 평양에 집중되고 있다.때문에 남포·원산 등 일부 지방도시를 제외하고는 지방의 건축물들은 60년대 지어진 「성냥곽같은」조립식 주택들이 고작이다』 ­김정일비서도 50년대말 동독 항공군관학교에 유학했다고 하는데. 『김정일이 한때 모스크바대학으로부터 유학제의를 받았으나 「나는 김일성종합대학서만 공부하겠소」라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그가 외국유학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북한주민들의 김정일에 대한 평가는. 『새세대들은 아예 정치에 무관심하다.이론과 실제의 괴리가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반면 50세이상의 나이많은 사람들은 최근 상황이 나빠지고 있음을 의식해 아예 의사표시를 하지않는다』 ­월남가족이 있는 북한주민에 대한 대우와 이산가족상봉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월남자의 가족으로 자기 고향에 사는 사람은 없다고 보면 된다.그들은 모두 산간오지로 추방당했다.때문에 이산가족의 명단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현재 월남자의 가족은 최저생활계층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최근 일본이나 미국에 가족을 둔 사람은 이들의 방문을 「구원의 천사처럼」기대하고 있다.단번에 집이 새로 생기고 잘하면 평양으로 이주시켜 주기 때문이다』 ­북한의 현경제실상은. 『현재 완전 가동중인 공장은 금광이나 시멘트공장 군수공장등 외화벌이용 공장에 불과하다고 보면 된다. 청진의 경우 ▲청진제강소 5∼6년전부터 가동완전중지 ▲김책제철소 4개 대형용광로중 1개만 가동 ▲청진화학섬유공장 20% 가동 ▲생필품공장 김부자생일선물공급시 20∼30일정도 가동등이 최근 나타난 엄연한 현실이다.
  • 6·25 반미집회 중단/북한

    【판문점=공동취재단】 북한은 매년 개최해오던 「6·25 반미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등 6·25관련 대규모 집회를 금년부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남북교류협력분과위 제5차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판문점에 온 북측기자들에 따르면 북한은 매년 20만명이상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6·25미제반대투쟁의 날 평양시 군중대회를 금년에는 개최하지 않았으며 개성·해주·원산등 주요도시에서의 집회도 갖지 않았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53년 휴전협정체결 이듬해부터 해마다 6·25를 계기로 전국적인 반미집회를 개최해왔으며 6월 25일부터 휴전협정체결일인 7월 27일까지를 미제반대투쟁기간으로 설정,대미·대남비난을 계속해왔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에 대해 『극히 일부 지역에서 소규모 반미집회는 개최된 것으로 북한방송이 전하고 있으나 과거와 같은 대규모 집회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반미집회를 개최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대미수교교섭을 염두에 둔 화해 제스처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금강산/오승우 화가·목우회장(굄돌)

    한국의 명산을 그린다면서 금강산을 안 그린다면 마치 용의 눈을 배놓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요즈음 남북 관계가 호전되어 머지않아 금강산을 가볼 수 있는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아 하루빨리 그 날이 기다려진다°아마 어릴 때 본 적이 있어 더욱 보고 싶어진지도 모른다.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사십 칠팔 년 전 중학교 1학년 때 원산 명사십리 밑에 송전이란 해수욕장엘 갔다.소나무가 울창하고 모래는 백설탕처럼 희고 고왔다°해당화가 피어있고 꽃무늬 조개는 모래밑에 손만 넣으면 잡히는 낭만의 해수욕장이었다. 하루는 송전에서 배를 타고 고저를 거쳐 좀 더 나가니 바위 기둥이 우뚝우뚝 솟은 진경이 나타난다.멀리 보이는 침봉들은 엷은 안개속에 가리워져 있고 골짜기는 녹음으로 뒤덮인 절경이 보인다.어린 마음에도 가벼운 흥분을 누르며 해안에 펼쳐지는 장관에 도취됐었던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곤한다. 지난 90년 여름 중국을 거쳐 꿈에 그리던 백두산을 가보게 되었다.정상을 덮고 있던 구름이 갑짜기 선녀의 옷자락이 휘날린 것처럼 암벽을 넘어 어디론가 흐트러지니 청록의 투명한 호수가 멀리멀리 펼쳐지는 순간,민족 정기가 서린 듯한 태고의 신비를 느꼈다.이 감격의 순간은 나뿐만이 아닌 것 같았다.일행들의 표정도 근엄했다.아마 하국 사람이면 누구나 똑같은 심정이 되었을 것 같다. 이 높은 산정에 외부에서 물 한 방울 흘러 들어오지 않는데도 수십 길 수백 길의 맑고 맑은 물이 넘실거리고 푹죽처럼 퍼부어 내리는 천지 폭포는,지구가 형성될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저처럼 힘차게 쏟아져 우리나라 제일의 압록강,두만강을 이루었으리라. 그래서 일찌기 육당 최남선선생은 백두산 천지를 가리쳐 생명의 원천인 지구의 정수리라고 갈파하지 않았던가. 세계의 명산 금강산을 보는 순간도 역시 백두산을 볼 때와 같은 감격적인 장관이 펼쳐지리라 머리속에서 그려본다.
  • 범람하는 중국산 농산물(사설)

    수입 농산물이 농어촌에 침투되고 중국제품이 국산품으로 둔갑되는 일이 방치되어서는 안된다.중국의 대한저가공세로 인해 우리의 무역적자가 늘고 있고 동종 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도산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을 비롯,동남아산 농산물이 우리 농어촌에까지 파고들고 있다는 것은 또다른 차원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가뜩이나 위축되어지고 있는 농어촌에 그 협정이 체결되기도 전에 중국산 농산물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이다.중국등 농산물의 농촌진입은 교역적 차원을 벗어나 농어민의 소득과 직결되고 있어 공산품과 다르다. 더구나 중국제품이 일부 상인들에 의해 국산품으로 둔갑하는 일이 잦아질 경우 우리 농어민들의 감정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그렇지 않아도 지난해 땅콩이 무려 1억달러어치나 수입되면서 국내 땅콩 재배농가들이 폐농의 위기를 맞았다.표고버섯도 국내가격보다 10분의1 수준으로 수입됨에 따라 재배농가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고 도미 역시 국내가격의3분의1 수준이다.올들어서도 외국 농산물수입이 확대일로를 거듭하고 있고 목칠 공예품등 값싼 토산품이 국내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4월 국내산업에 피해를 주는 10여가지 제품에 대해 관세를 10∼20% 올렸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하자 지난 4월 20여개 품목에 대한 관세율을 51∼1백%까지 인상했다.그러나 이 정도의 조정관세로 수입이 진정될 것 같지가 않다. 조정관세로 수입억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당국은 별도의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중국과 동남아제품의 무차별적인 수입을 시장의 자율적인 수요와 공급에 맡겨서는 안된다.특히 농산물의 경우 국내 생산기반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수입상등의 무절제한 수입을 자제토록 유도해야 한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급증으로 한계선을 넘어선 검역기구를 확충하고 검역기준을 강화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공산품이 아닌 농산품은 식품이어서 국민건강과 직결된다.위해성 여부가 철저히 가려지기 전에 통관을 시켜서는 결코 안된다.일본이 공산품에 대해서까지 안전도를이유로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일본은 통관지연과 유통구조의 복잡화등 비관세장벽을 이용,외국제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이에 반해 우리 유통상인 가운데 일부는 중국등의 원산지 표시를 떼어낸 뒤 국내제품이라고 속여 팔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중국제품을 국내제품으로 둔갑시키는 일은 사법적 차원에서 다스려야 할 일이다. 당국은 농산물 수입이 확대되어 농어가가 폐농의 위기를 맞기 전에 종합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관세조정뿐이 아니고 검역과 유통과정등을 포함한 복합적인 대책이 마련되기를 촉구한다.아울러 관계부처의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 우리농산물 선호/대도시 산지농협직판장 인기

    ◎서울에 11곳 상설… 임시판매장도 많아/쌀·인삼·채소등 2백여품목 판매/특산품 안심하고 싸게 구입 “이점”/소비자들,농약말썽 수입식품 기피심리도 한 몫 국산 농산물을 선호하는 도시민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지역에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선 산지농협의 수효도 증가하고 있다.농협중앙회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 상설 직판장을 내고 있는 일선 단위농협만도 11개나 되며 대부분의 다른 농협도 도시지역에 임시직판장등을 내고 산지 농산물을 직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산지농협의 직판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잔류농약문제로 말썽을 빚는 수입 농산물이 국산 농산물로 둔갑하는 예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단위농협의 도시직판장과 외국산 농산물의 농약처리 실태등을 점검해 봤다. ○87년 지보농협이 처음 ◇농협 직판장=지방의 단위농협중 농산물 소비가 많은 서울에 직판장을 개설 운용한 것은 지난 87년 경북 예천의 지보농협이 처음이었다.그후 서울에 직판장을 운영하는 농협은 해마다늘어 전북 진안군내 11개 단위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직판장등 지금은 모두 11개로 늘었다.이들 농협 직판장들은 현지에서 생산된 특산 농산물을 직접 운반해와 생산가에 약간의 이익을 붙여 소비자들에게 팔고 있다.따라서 직판장을 이용할 경우 품질 좋은 농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다. 이 직판장들이 취급중인 우리 농산물은 쌀을 비롯,찹쌀 율무 녹두 적두 흰콩 서리태 인삼류 표고버섯류 대추 호두 도토리묵 참기름 들기름 고추 마늘 유채 고랭지채소류 젓갈류등 2백여 품목으로 거의 모든 농산물이 망라되어 있다.직판장에서는 산지 농산물을 우선해 팔지만 이외에도 농협중앙회로부터 각종 농산물을 공급받아 팔기도 한다. 단위 농협 도시직판장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전국 각지의 특산 농산물을 안심하고 손쉽게 구입할 수있다는 점이다.최고품질의 도토리묵이나 두부를 맛보려면 경기도 의정부 농협직판장을,젓갈류는 충남 홍성의 서부농협 직판장을,표고버섯등 심산계곡의 깨끗한 이슬을 먹고 자란 산나물이 필요하다면 전북 진안군내 11개단위농협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진안농협 직판장을 찾으면 마음놓고 구할 수있다.또 마늘쫑 김치등 토속적인 가공 농산물이라면 경기도 연천군 청산농협의 직판장을 꼽을 수있다.최근들어서는 농협의 직판장 농산물을 골라 소비하는 층이 급증하면서 일선 직판장들의 판매체계도 자리을 잡아 주문배달도 해준다. ○벌꿀·산나물이 대표적 ◇수입농산물의 국산둔갑=값싼 외국 농산물이 무더기로 들어오면서 국내 특산물 산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수입된 농산물들이 판매과정에서 국산품으로 둔갑하기 때문이다.벌꿀 죽제품 산나물등이 그 대표적인 피해 농산물로 꼽힌다.경남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백무동등 지리산일대 토종꿀 산지에서는 일부 악덕업자들이 미국 유럽산 저질 꿀을 국산 토종꿀로 둔갑시켜 1ℓ당 토종꿀보다 3만원이 싼 1만원씩에 파는 예도 있었다.또 경남 합천 해인사 쌍계사등 관광지에서는 질낮은 수입 고사리 더덕 곶감등이 국산으로 둔갑,헐값에 팔리기도 했다. 고추와 산나물,버섯과 인삼,죽제품등이 생산되는 특산지에도 예외없이 외국산 농산물이 들어와 질좋은 국산인것처럼 바꿔치기 당하고 있다.이를 막기위해 당국은 원산지 표시등을 의무화하는등 무분별한 수입을 조절하느라 애를 쓰고는 있지만 결과는 신통치 못한 형편이다. ○신선도 유지위해 사용 ◇수입농산물의 농약오염=국산으로 둔갑되는 이 수입농산물들은 또 대부분 신선도 유지를 위해 농약을 과다하게 사용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농산물은 공산품과 달리 수확후 소비하기까지 신선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이를 위해 사용되는 방법이 수확한 농산물에 맹독성 농약을 살포하는 이른바 수확후 농약처리(Post­Harvest)이다.중앙대 산업대학장 김성훈 교수는 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마련한 세미나에서 외국의 수확후 농약처리 실태를 낱낱이 폭로해 충격을 주었다. 열대성 과일로 수확후 2∼3일만에 썩기시작하는 바나나가 국내에서는 수확후 최고 6개월까지 싱싱하게 보존,유통되는 것은 발암성 물질로 의심을 받고있는 취화메틸을 비롯,독극성 농약인 청산등으로 훈증처리하기때문이라고 밝혔다. ◇농약검출 실태=최근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모임」은 바나나등 모두 12개 수입 농산물을 국립보건원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의뢰,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발암성 농약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이 발표에 따르면 수입 레몬에서 발암성 농약인 2.4 ­D가 0.065ppm,OPP가 최고 2.96ppm까지 검출됐다. 바나나와 파인애플에서는 메틸브로마이드가 각각 0.288ppm에서 3.378ppm까지 검출됐으며 전량을 수입해오고 있는 밀에서도 클로로피리포스메틸이 최고 1.259ppm이 잔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 개구리소년 발견 해프닝/윤화10대 인상착의 비슷(조약돌)

    ○…교통사고를 당한 10대 소년이 대구에서 실종된 개구리소년중 김영규군(12)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제보가 들어와 경찰이 서둘러 신원을 조사하고 가족들까지 불러 확인하는등 소동을 벌였으나 실종 어린이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하오8시20분쯤 경남 통영군 도산면 원산리 여의치고개에서 충무우체국 소속 우편물 수송차량(운전사 김상권·49)에 치여 중상을 입고 진주 경상대 부속병원에 입원중인 한 소년이 김군과 비슷하다는 전화가 창원지검 충무지청에 걸려와 확인에 나선 경찰은 김군의 아버지 현도씨(37)등 가족들에게 연락,직접 확인토록 했으나 김군이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
  • 수입농산품 농촌에까지 판쳐/중국 등서 들여와 시골장터서 판매

    ◎관광지 토산품점에도 버젓이/고사리·메주서 부채등 공예품까지/원산지표시 떼고 “국산” 속이기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에서 수입된 값싼 농수산물과 수공예품들이 전국의 유명 관광지 토산품점에 버젓이 진열돼 거래되고 있다. 이들 수입품들은 거의 대부분이 국산보다 품질이 크게 떨어져 상인들은 아예 국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해 국내외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각종 지방문화행사장의 토산품 판매장에서까지 이들 저질 외국산 수입품들을 팔고 있는가 하면 일부는 국산품으로 속여 판매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기도 한다.이같은 값싼 저질의 외국산 수입품들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주로 중국과 대만에서 들여왔으나 요즘은 태국·필리핀·방글라데시·인도·파키스탄·브라질·잠비아등지에서까지 마구 들여오고 있다. 수입품의 종류도 다양해 고사리·더덕·취나물·곶감·메주등 농수산물을 비롯해 부채·방석·발·자동차용 구슬방석·구슬베개등 대나무로 만든 수공예품과 재떨이·화병·촛대등 돌제품,그리고 수건·티셔츠등 면직물등 없는것이 없다. 지리산 월출산등 전남도내 5개 국립공원과 두륜산등 2개 국립공원에 있는 60여개 토산품 판매점에선 최근 중국산 동남아산등 값이 싸고 품질이 떨어지는 외국산 수공예품들은 토산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중간상인들은 통관시 원산지표시 마크를 떼어내고 국내 유명 토산품 품질표시마크를 도용하는 등 불법판매행위를 일삼고 있다. 지리산국립공원 남부집단시설지구에서 토산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32)는 『담양산 대나무부채의 경우 1개당 2천∼3천원에 들어오는데 비해 중국산은 2백∼3백원이면 구입할수 있어 중국산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86년 경주일대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토산품제작공정을 견학시켜 구매의욕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조성된 경주하동민속공예촌의 경우 공동판매전시관에 외제상품이 줄줄이 들어차 있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80여개의 토산품점이 있는 설악산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품도 거의가 원산지표시가 없거나 알아보기 힘들게표시되어 있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이나 관광객들이 국산품으로 속아 사기가 일쑤다. 더구나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강릉 단오제에서는 난장에 나온 상품의 절반이 중국산이었으며 지난 13일부터 한국4H연맹 부산시지부가 을숙도에서 주최한 「우리농산물 우수상품 전시판매」행사에서도 중국산은 물론 미국산 농수산물을 진열판매했다가 비난이 일자 수입품들을 철거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주부 정진춘씨(46·서울 영등포구 도림1동 147)는 지난 16일 설악산 오색약수터 토산품점에서 『설악산에서 뜯은 것』이라는 주인의 말을 믿고 더덕과 고사리를 사왔으나 집에 돌아와 먹어보니 중국산이었다고 했다. 또 회사원 김모씨(50)도 『최근 고향인 경기도 연천에서 열린 5일장터에서 한 할머니로부터 「집에서 직접 만든 메주」라는 말을 믿고 메주 10덩어리를 사다 간장과 고추장을 담갔으나 모두 실패했다』면서 뒤늦게 중국에서 수입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토산품은 특허권을 인정해 외제 모조품의 수입을 막아야하고 외국산을 수입할 경우 통관업무를 철저히 해 반드시 원산지표시를 부착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표시를 떼내는 것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무역업 등록제로 바꾼다/1만불이하 수출입 승인 면제/내년 7월시행

    ◎산업피해 예상땐 등록 제한/「원산지 표시조작」벌칙 강화/상공부 입법예고 앞으로 무역업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고 1만달러 이하의 수출입에 대해서는 수출입 승인이 면제된다. 상공부는 18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외무역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오는 7월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뒤 올 가을 정기국회에 제출,내년 7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무역업의 허가제를 등록제로 바꿔 무역업에 대한 연도별 효력확인제를 폐지하고 대신 2∼3년마다 등록경신을 받도록 했다. 또 일본종합상사등의 대거 진출에 따른 국내업계의 피해를 막기위해 『국내 상거래질서를 문란시키거나 과당경쟁 우려가 있을 경우에 등록을 거부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장개방 확대로 외제품의 수입이 급증,불분명한 원산지 표시에 의한 소비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허위로 원산지 표시를 한 경우 무역업정지 또는 과징금 부과로 돼 있는 현행 벌칙을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강화했다. 통관 뒤원산지 표시를 바꾸거나 변조한 때도 같은 처벌을 받게 된다. 또 외국의 법령 뿐만 아니라 국내 법령에 의한 지적재산권 침해행위도 불공정 수출입 행위로 규정하고 무역위원회가 별도의 독립법 제정으로 산업 피해구제 제도를 전담하게 되는데 대비 불공정 수출입행위에 대한 조사권한을 상공부장관으로 이양토록 했다. 아울러 상공부장관은 관계행정기관으로부터 제출된 부처별 대외통상진흥계획을 종합해 대외통상 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그 집행실적에 관한 연차보고서를 작성,매년 국회에 보고토록 했다.
  • 멕시코:2/나윤도특파원 현지리포트(중남미를 다시본다:12)

    ◎30여개 미 접경도시 경제회생의 주역/보세구역 2천업체서 값싼 노동력 55만 고용/「마약통로」의 악명벗고 작년 40억불 외화획득/「마킬라도라」에 미업체 70%… 우리기업도 10여개사 진출 ○외국인투자 99억불 멕시코와 미국이 맞닿아 있는 3천2백㎞의 기나긴 국경선은 이제 멕시코인들에게는 꿈과 희망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때 불법이민과 마약밀매,각종 밀수등 악의 천국으로 인식됐던 이 지역의 국경도시들이 이제는 멕시코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평양연안에 인접한 티후아나에서 멕시코만안의 마타모로스에 이르기까지 30여개의 국경도시들은 개발붐을 타고 「세계경제의 시한폭탄」「끝없는 불황의 늪」등으로 묘사되던 멕시코경제의 검은 이미지를 세탁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마킬라도라」.보세구역이라는 뜻의 이 단어는 요즈음은 멕시코경제의 소생을 의미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지난 연말까지 마킬라도라의 기업은 모두 2천1백개로 종업원수도 55만명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40억달러의 외화수입을 가져와 멕시코 재정에 있어 석유 다음의 수입원이 되고 있다. 미국국경과 거의 붙어있다시피한 마킬라도라는 각종 면세혜택이 주어지는데다 임금이 국경건너 미국쪽의 10분의 1도 되지않을 정도로 싸기 때문에 불황에 직면한 미국기업들에는 마지막 활로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이 지역에의 투자는 미국이 70%를 차지,이미 미국내 제조업의 엑서더스가 시작됐음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이외에도 일본·유럽·대만의 기업들이 연내 타결이 예상되고 있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앞두고 다투어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어 진출업체 수는 올해를 고비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해 외국인투자는 99억달러로 90년의 49억달러에 비해 두배이상의 신장률을 보였으며 올해는 그 이상의 신장을 예상하는등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다. NAFTA가 체결되면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으로 이뤄지는 북미공동시장은 인구 3억6천만명,경제규모 6조달러에 달하게돼 EC를 능가하는 세계최대의 단일시장이 되고 마킬라도라는 높은 무역장벽을 피해 미국의 서부와남부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최적지가 되는 것이다. ○자유무역협정 박차 멕시코가 이 협정의 조기체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협정체결로 역내국가간 관세및 비관세장벽이 철폐되고 역외국가에 대해서는 원산지규정이 강화돼 멕시코에서 만든 상품이 미국시장에서 가공할 경쟁력을 갖게되기 때문이다.기타국들이 멕시코에의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것도 이 협정체결전에 기득권을 확보해놓자는 속셈 때문인 것이다. 그러나 이 협정에 대한 멕시코정부의 적극적인 입장과는 달리 업계의 반응은 다소 부정적이다.멕시코 최대의 타이어공급회사인 얀타크레디토의 라파엘 세라노사장(47)은 『현재 멕시코 제품은 일반적으로 질이 나쁘고 값이 비싼데 이 협정으로 갑자기 수입이 개방돼 외제가 쏟아져 들어오면 우리 제품은 팔리지 않을것이 뻔하기 때문에 당장은 전체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것으로 본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에 대한 종속심화를 우려하는 일부 견해에 대해 가브리엘라 토레스 경제기획부 대외협력국장(37)은 『우리가 이같은 협정을 미국·캐나다와만 맺는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미 지난해 9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었으며 중미국가들과는 2∼3년내에,또 남미국가들과는 96년부터 협정을 맺게 돼있고 장차 역외국가들과도 이같은 협정을 고려하고 있어 미국편중이라는 염려는 기우』라고 못박았다. 현재 멕시코의 마킬라도라에 진출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제너럴모터스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AT&T 제니스 소니 히다치 마쓰시타등 세계유수의 자동차 전자 통신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또한 국내기업으로는 88년 진출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금성사 대우전자 현대정공 풍국산업등 10여개 업체가 컬러TV·컨테이너·가방·완구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금년들어서는 기아자동차 새한미디어를 비롯,20여개의 전자및 자동차 부품업과 섬유업체들이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기아등 20여곳 노크 한편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이 협정의 연내 체결을 위해 지난 2월중순 미국 텍사스의 댈라스에 4백50여명의 교섭팀이 모여 세부사항을 협의했고 부시미대통령과 살리나스 멕시코대통령이 2월말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연내체결에 합의했다. 그러나 이들 세나라간에는 임금수준 노동정책 환경문제 불법이민 마약문제 투자및 지적소유권보호와 관련된 문제등 경제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완전한 합의까지는 상당한 난관이 있을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멕시코의 경우 석유산업은 자유무역협정 대상에서 제외시킬것을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는 노동력의 자유이동에 의한 값싼 노동력의 미국유입으로 대량실업발생 우려등 산적한 문제들이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곳에서는 선거를 앞둔 부시대통령이 선거인단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에 결정적인 혜택을 주게 되는 이 협정을 오는 11월 선거 이전에 성사시키려 할것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체결될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통일전망대/금강산절경 손에 잡힐듯

    ◎강원도고성 소재… 6·25 격전지/옥녀봉·해금강선 “어서오라” 손짓/실향민·이방인등 하루 1만여명 줄이어 철책선 너머 금강산이 보고파 목을 늘이고 말없이 서있는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역사의 현장 통일전망대­.6·25를 앞두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줄을 잇고 있다. 원호의 달을 맞아 먼발치로나마 고향을 보기위해 찾아온 실향민이 있는가 하면 대치현장의 긴박감을 확인하려는 이방인 관광객들도 적지않다.안내자의 설명으로는 요즘 통일전망대를 찾아오는 내방객은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현충일인 지난 6일에는 1만6천여명이나 되었다. 통일전망대가 세워진 명호리는 6·25전쟁때 3천여명의 고귀한 목숨을 대가로 되찾은 격전의 현장이기도 하다.속초시에서는 50㎞쯤 떨어져 있고 고성에서도 28㎞나 올라가 있다. 민통선 검문소를 거쳐 통일전망대에 올라보면 우선 절경과 함께 저들의 허구성을 실감하게 된다.아름다운 자연에 요란한 선전구호를 내걸어 놓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실망도 잠시,눈앞에 다가오는 비경이 잡친 기분을 깔끔하게 씻어준다.북쪽으로는 금강산 일만이천봉의 마지막 봉우리라는 구선봉(높이 1백85m·일명 낙타봉)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와 보이고 그 오른켠에는 현종암·복선암·부처바위·사공바위·외측도의 해금강이 표주박처럼 두둥실 떠있다. 또 서쪽에는 금강산의 둘째봉인 옥녀봉(1천6백10m)을 비롯 세존봉 육선봉 집선봉 등이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며 「어서 오라」는듯 손짓하고 있다.『구선봉은 전망대에서 2.9㎞의 거리(직선)에 있고 신선대도 16㎞만 더 가면 닿을수 있으며 통일전망대에서 원산은 1백18㎞로 강릉보다(1백30㎞)더 가깝다』는 안내인의 설명을 들으면 가슴이 더욱 뭉클해 진다. 더욱이 금강산 전망대가 지난5월 완공되어 금년말이나 내년초쯤이면 금강산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금강산전망대는 통일전망대보다 2㎞쯤 올라간 곳에 세워져 있다.일반공개를 앞두고 현재 도로정비등 기반작업이 한창이다. 통일전망대 관광에서 또한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민통선안 마을인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명파마을의 토속음식을 즐기는 일이다.1백50여가구가 모여사는 이 마을에는 토속음식점이 즐비하다.그중에서도 통일식당(전화 682­0723)의 막국수와 감자부침,토속주는 그야말로 일미다. 통일전망대 관광은 연중무휴이며 아침9시부터 하오4시4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관광객은 민통선 검문소에서 내려 사전교육을 이수해야 들어갈 수 있다.서울에서는 속초→전망대를 거쳐 고성→진부령과 속초→한계령,속초→강릉→영동고속도로등 3가지 귀로를 택 할수 있다.
  • 6·25관련 구소 극비문건 공개/러시아 군사연 코로트코프박사

    ◎「남침 D­데이」 김일성이 선택했다/“인민군 서울 진격” 소대사 본국 급전/미군 인천상륙하자 김일성 “나는 실패했다” 당황/스탈린 수습책임 중국에 떠넘기며 김에 등돌려 다음은 러시아 국방부직속 군사연구소 책임연구원 가브릴 코로트코프박사가 비밀문건을 중심으로 밝혀낸 한국전쟁과 북한 김일성의 항일빨치산투쟁,집권과정등에 관한 내용의 요약이다. ▷한국전쟁 관련◁ 한국전쟁이 어느 편에 의해 발발됐는가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모스크바와 평양이 「해방전쟁」을 일으키기로 결정을 내렸으며 다만 시기에 관해서는 김일성이 6월25일 단추를 눌렀을 뿐이다.당시 평양주재 대사 스티코프가 개전 당일 스탈린에게 보낸 긴급 전문에는『조선인민군이 강을 습격하고 아주 빠른 속도로 서울로 진격하고 있다.평양은 아주 조용한 분위기이며 사람들은 누구도 전쟁개시 사실을 모르고 있다』고 씌어 있다. ○평양시민도 몰라 또 국방부 문서보관소에 있는 「작전계획 초안」에는 『6월25일,○○탱크연대는 ○○도시로 향한다.○○보병사단은 ○○방향으로 진출한다』는 식으로 연대급 이상 부대의 목표가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으며 이밖에 「서울점령 초안」도 포함돼 있다. 전쟁이 초기 승세에서 미군의 인천상륙작전 성공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김일성은 크게 당황했다.당시 스티코프가 스탈린에 보낸 전문에는 『김일성이 쇼크를 받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그의 군대지휘와 국가지도는 엉망이 되고 있다.김은 지하사령부에서 본인에게 「나는 실패했다.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나는 또다시 빨치산투쟁을 하는 것외에는 다른 길이 없을 것같다.(미군의 진격이 너무 빨라서)상황이 긴박하기 때문에 스탈린에게 부탁해 나의 생명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돼있다. ○“김일성 무능” 불만 스탈린은 10월 전쟁이 실패했음을 느끼자 수습책임을 중국에 떠넘기기 시작함과 동시에 초기에는 매우 빈번히 김과 전문을 주고 받았으나 이때부터는 김에게 아무런 답신도 보내주지 않음으로써 실망감을 표시했다. 당시 스탈린측근으로 총참모부 작전부장이었던 스테멘코 장군은 후일 본인과의 인터뷰에서 스탈린이 『김은 아주 무능한 장군이다.그가 어려운 시기에 처해 의지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대체인물이 없으니 살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털어놓았다.또한 본인이 극동군총사령관 말리노프스키원수 휘하에서 한국전 정보담당 장교로 재직시 그는 김일성을 한번도 이름으로 호칭하는 법이 없이 오직 「모자를 쓴 대위」라는 별칭으로 부르면서 『그는 진짜 군인이 아니다.군대지식도 적고 전쟁도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다』고 불평했다. ▷한국과 관련된 소련군◁ 45년 8월 소련군의 북한 진주부터 53년 종전까지 한반도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을 맺은 군인은 모두 약 1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특히 한국전쟁과 관련,훈장을 받았거나 전사자·부상자 및 유가족들은 2차대전 심지어는 최근의 아프간전쟁의 경우와는 판이하게 아무런 혜택도 누리지 못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은 소련당국(지금은 러시아정부)이 한국전 개입사실을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본인 역시 한국전쟁과 관련해 적성훈장을 받았다.그러나 훈장증서에는이상하게도 「조선전쟁에서 주어진 과업을 수행했으므로 이 훈장을 수여함」으로만 돼 있고 구체적인 공적사항은 전혀 없다.이는 극히 이례적인 것이다. ▷항일빨치산투쟁◁ 김일성이 붉은 군대에 정식 입대한 것은 1942년 7월17일이었다.이같은 사실은 45년 8월30일 그가 적기훈장을 수여받은 훈장증서에서 명백히 나타나 있다.김이 훈장을 받게 된 공적사항으로는 항일빨치산투쟁을 훌륭히 수행했다고 돼 있다.그러나 이에 앞서 김이 소련군 대위로 진급시 승진 상신서에는 「진지첸(김일성)을 만주에서 빨치산대장으로 활동하도록 파견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이는 김일성이 북한당국의 공식 선전에서 처럼 스스로 빨치산부대를 편성,지휘한 것이 아니라 당시 소련극동군의 명령에 의해 이루어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소군이 항일 명령 특히 김일성이 45년 9월 중순 북한지도자로 선발되기 위한 면접을 하기 직전 심사위원격인 극동군 전선사령관 푸르가예프상급대장과 동 군사위원 슈킨대장 앞으로 제출된 김의 인물평가서에는 ▲동만주에서 빨치산활동 참가 ▲하바로프스크 군사학교에서 특수과정 수료 ▲수차 걸쳐 사령부로 부터 표창 ▲42년 입대,현재 대대장등 연대순으로 기록돼 있는데 입대 전에 이미 소련군 당국으로 부터 표창을 수차 받은 사실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이지도자로선택된과정◁ 45년 9월 모스크바는 승전의 축제분위기속에서 병력을 대폭 축소키로 함에따라 김일성은 아주 곤란한 입장에 빠졌다. 그가 소속된 88특수저격여단이 해체될 운명에 놓여 있는데다 고등교육도 받지 못한 그로서는 다른 부대로의 전출이나 진급을 바라보지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이때 김은 『특별인터뷰를 위해 즉각 하바로프스크로 돌아가라』는 돌연한 명령을 받았다. 하바로프스크에서 당시 극동군 전선사령관 푸르가예프와 군사위원 슈킨을 면접했다. 두 장군은 몇가지 경력을 물은 후 김에게 『소련정부의 결정에 따라 한국국적을 가진 전문가들이 북한에 보내지고 있다.현재 북한은 새 조국을 건설할 전사들이 필요하다.귀관은 가장 빠른 시일내에 특별임무를 받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의 이같은 발언은 김일성이 이미 북한의 지도자로 결정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도자후보 분석 이에앞서 모스크바에서는 북한의 새 지도자감으로 많은 후보들이 심도있게 분석,평가되었다. 주로 장시우,박동홍 등 코민테른그룹과 박헌영,김두봉 등 자생적 공산주의자,김일성등 만주그룹,그리고 조만식선생등 비공산 민족주의자들이 대상이었다.그러나 스탈린은 이들이 군대지식이 없다는 이유로 모두 거부했다. 스탈린은 결국 그의 구미에 딱맞는 인물을 물색한 결과 김일성이 돌연 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렇게 하여 지도자로 선택을 받은 김은 45년 10월2일 부터 「진지첸」이란 이름을 버렸으며 8일에는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소련함정 푸가초프호를 타고 원산에 도착했다. 당시 원산시 소련 군정책임자인 크루지코프 대좌가 영접했는데 그는 후일 본인과의 면담에서 김일성 영접은 평양의 스티코프 대장의 긴급명령으로 행해졌다고 말했다.
  • 제2이동통신 6개 컨소시엄 결성

    ◎포철·선경 등 주축,4백40개사 참여/26일 사업자신청 마감… 8월 결정 오는 26일로 다가온 제2이동통신 사업자신청 마감일을 앞두고 포항제철이 17일 컨소시엄 참여업체를 37개사로 확정하고 신청법인 명칭을 「신세기이동통신」으로 결정함에 따라 선경·동양·쌍용·동부·코오롱·포철등 6개그룹의 이동통신 참여를 위한 컨소시엄 결성이 모두 끝났다. 6개 컨소시엄에는 미국의 팩텔,독일의 만네스만,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등 11개 외국업체를 포함,4백40개 국내외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체신부는 1·2차 심사를 거쳐 오는 8월말쯤 이들 컨소시엄 가운데 1개 컨소시엄을 최종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총 37개업체로 구성된 포철의 컨소시엄에는 삼성전관,현대상선,대우통신,한국항공,삼양사,강원산업,대한전선,맥슨전자등 8개 계열의 14개사가 지분율 5% 이상의 주요 주주로 참여했으며 에이스안테나,선진금속 등 19개사가 소주주로 가담하고 있다. 포철의 외국합작업체는 팩텔과 만네스만이다. 이에앞서 선경은 선경계열사및 럭키증권,한전등 19개사로대한 텔레콤을 구성했다. 이밖에 동양은 3백6개 업체로 동양이동통신을,코오롱은 태광산업등 28개 업체로 제2이동통신을 각각 구성했다. 또 쌍용은 미국 사우스 웨스턴 벨,해태제과,백양 등 22개 업체로 미래이동통신을,동부는 미국 벨 애틀란틱,청구주택,건설화학 등 28개업체로 동부이동통신을 결성했다. 당초 컨소시엄에 제외시킬 방침이었던 은행들도 재무부가 지난 15일 『금지하는 명문규정이 없으므로 참여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림에 따라 참여준비를 하고 있다. 선경은 장기신용은행을,동부는 서울신탁은행을,쌍용은 조흥은행을 컨소시엄에 각각 참여시키기로 했다.
  • 리우회담 계기로 알아본 환경실태(오늘의 북한)

    ◎북녘도 「공해병」… 백두산에 강산성비/제철·시멘트 공장서 분진등 쏟아져/시설 70%가 노후… 정화에 엄두못내/남포갑문 건설뒤 더 악취… 「환경법」 있으나마나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환경과 발전에 관한 유엔환경회의」(UNCED·6월3∼14일)를 계기로 북한의 환경오염실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북한환경문제에 대한 이같은 관심은 리우환경회의에 참석했던 북한 대표단의 김인국 환경총국장대리가 지난 3일 우리측에 「남북환경회담」개최 제의를 예의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지난 11일 우리 정부가 환경보전을 위한 남북회담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북한의 환경오염문제가 특히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체제의 구조적인 폐쇄성으로 인해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객관적인 자료가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9일 미 존슨 홉킨슨대에서 나온 한 보고서가 북한의 환경오염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환경과 인구성장」이라는 제목의 이보고서는 1인당 농지면적과 조수류의 멸종위기,이산화탄소의 배출량 등 환경문제에 관한 한 남북한 공히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농지면적은 0.09㏊(남한은 0.05㏊·90년기준),멸종위기 조수류 11종(〃10종),그리고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89년기준)이 7·1t(〃5.2t)으로 집계돼 북한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로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보고서는 88년 현재 남한에서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인구를 22%,위생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생활하는 인구를 1%라고 적시한데 비해 북한의 경우는 각각 0%로 집계,북한에선 수질문제가 아직은 그리 심각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이와는 반대로 수질을 포함한 북한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들 주장은 주로 북한 언론의 보도내용과 방북인사들의 목격담에 근거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당 이론지 「근로자」에 게재된 「공업발전과 환경보호문제」라는 논설에서 『공업이 발전하게 되면환경오염문제는 필연적으로 뒤따른다』고 전제,환경보호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논설은 중국 길림성 한인 자치주 현명권 환경보호부국장의 발언과 원산농대 강사를 지낸 전 조총련학자 이우홍씨(71)의 증언 등으로 미루어 북한에서도 공해문제가 새로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현명권부국장은 ▲두만강이 심하게 오염돼 하류는 물고기가 살 수 없을 정도이며 ▲백두산에는 PH4.6의 강한 산성비가 내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그는 또 무산탄광(함북)의 폐수와 회령제지공장(함북)에서 정수하지 않고 배출하는 표백제등으로 인해 물고기가 떼죽음,중국측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우홍씨는 원산앞바다에 적조현상이 나타나고 해조와 어패류가 사라졌으며 평양근교 미림·봉화댐의 중금속에 의한 수질오염도 상당히 심한 편이라고 지적하면서 함경남도 함주군의 제철소와 시멘트공장의 분진공해 역시 심각、분진에 의한 진폐결핵환자도 발생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밖에 서해갑문건설이후 남포지역의 공장·기업소서 나온 폐수가 역류,악취가 심하게 나고 댐 상류에는 평균온도가 상승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목격담도 북한의 환경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증명해줄 수 있는 자료로 간주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압록강과 두만강,백두산천지의 수질을 현지에서 분석한 바 있는 한국하천연구소의 이형석소장은 이와 상반되는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소장은 수소이온농도,중금속을 중심으로 수질을 분석한 결과 세 곳 모두에서 카드뮴과 수은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기타 납·망간·구리함유량도 환경기준과 음용치기준에 크게 못미쳐 자연수준에 가까운 수질로 판단됐다고 밝히고 있다. 북한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표명한 시기는 지난 86년쯤부터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해 4월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제7기 5차회의에서 총 5장22조의 「환경보호법」을 채택,처음으로 전문적인 환경보호법규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관영 중앙통신은 지난 90년12월 평양주변에 10여개의 정화장과 침전지가 새로 건설됐으며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등 각 공장들이 공해시설을 개조한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공해방지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북한의 일면을 보여주었다. 북한은 또 지난해 「세계환경의 날」(5월6일)을 맞아서는 『오늘 우리나라에서는 당의 현명한 영도밑에 환경보호사업이 철저히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들은 북한당국이 ▲환경오염문제가 아직은 대두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방적 차원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이미 환경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 않나 하는 두가지 해석을 가능케하는 것이다. 이처럼 북한의 환경문제는 베일에 가려진 채 실상이 구체적으로 파악되고 있지 않다.그러나 ▲공업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따르는 문제가 환경오염이라는 사실 ▲북한산업시설의 70%가 공해방지시설을 갖추지 못한 60년대의 낙후시설이라는 점 ▲산업구조 자체가 공해가 많이 발생하는 제철·제련·금속 및 석탄·화학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는 점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공해방지시설을 설치할 여력이 없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북한 역시 환경문제에부대끼고 있을 것이란 추론이 나오고 있다. 북한에 정통한 관측통들은 김인국 환경총국장대리가 리우에서 「남북환경회담」제의 검토의사를 밝히면서 『북한의 환경오염문제가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환경문제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 부연설명이 바로 북한환경문제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대목이라고 말하고 있다.
  • 상품광고에 대자연·동식물 동원(경제화제)

    ◎기업 「그린마케팅」전략 확산/환경문제 관심 반영/“우리강산 푸르게” 화장지사서 시작/가전사등 생태계보호 직접참여/이미지 개선… 매출도 늘어 호평 「자연은우리의 친구­」 「자연이 거기 있다.숲과 물,하늘과 땅 그리고…」 리우 지구환경회의를 계기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을 주제로 한 기업·상품광고가 늘고 있다. 환경과 자연및 동식물을 주제로한 이른바 「그린 마케팅」은 유한킴벌리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뒤 최근들어 세제·정유·식음료·가전업계·백화점업계 등으로 크게 확산되고 있다. 럭키·애경산업·제일제당 등 세제업계는 세제의 환경오염 문제가 논란이 됐던 지난해부터 세제의 생분해도를 높여 수질 오염을 줄인 천연세제의 개발과 함께 자연보호를 앞세운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90년부터 환경보호운동을 전개,경기도 강화도 볼음도 지역에 대한 집중적인 조류생태조사를 3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이 결과를 학계에 보고했으며 독극물을 먹고 신음중인 조류를 치료한뒤 다시 돌려보내주는 등 조류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생화질 VTR광고에 여치를 등장시켜 여치의 소리도 또렷하게 들을 수 있는 「생」의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음료수 업체 가운데 칠성사이다는 콜라등 다른 색소 탄산음료와는 달리 무색의 맑은 사이다의 이미지를 자연과 연계시켜 무공해 건강음료임을 자랑한다. 참치 가공제품 제조업체인 동원산업은 「깨끗한 바다」를 주제로 선발업체로서의 우위를 강조하는데 그린 마케팅을 도입했다. 엘지신용카드는 환경보호캠페인 신용카드인 「엘지그린카드」를 지난해 9월부터 발급해 현재 12만1천명이 회원으로 가입,사용액의 0.1%인 1천6백만원을 환경보호기금으로 조성하고 회사측이 2천만원을 보태 지난 4월 5천그루의 묘목을 심었으며 무공해 비닐백 32만장도 만들어 배포했다. 신세계등 대형 백화점들도 환경보호와 관련된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분리수거용 백과 썩는 비닐등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법으로 그린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또 유공과 호남정유,극동정유 등의 정유업계도 환경오염이 적은 깨끗한 연료라는 의미의 「클린 에너지」나 「청정 연료」라는 개념을 도입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84년부터 크리넥스티슈 판매액의 1%를 나무심기에 투자하는 등 국내 기업 가운데 그린마케팅 개념을 가장 앞서 도입했던 유한킴벌리는 지금까지 3단계에 걸친 광고전략등을 통해 자연보호에 앞장서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린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는 업체들은 『자연을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낸뒤 기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확실히 좋아지고 이에따라 매출액도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기업이미지도 높이고 매출도 늘리는 그린마케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 CD플레이어 EC덤핑여부 수사

    【브뤼셀 로이터 연합】 유럽공동체(EC)위원회는 12일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등이 CD플레이어를 덤핑수출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C위원회는 또 일본과 한국업체들이 반덤핑관세를 피하기 위해 이들 국가들을 통해 CD플레이어를 수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번 조사에서는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등에서 수출한 CD플레이어의 원산지에 초점이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능수버들­대기정화능력 뛰어나(나무이야기:10)

    ◎가로수중 아황산가스 가장 많이 흡수/늘어진 가지 미인에 비유… 종모 날려 흠 능수버들은 한자로 양유 또는 수유로 쓴다.버드나무속에 속하는데 라틴어 sal「가깝다」과 lis「물」의 합성어로서 물가에서 흔히 자란다는 뜻이다.버드나무속은 북반구에 많으나 남아프리카에도 있고 칠레에도 있다.전 세계적으로 3백종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34종 9변종 2품종이나 있다.이 중 수양버들과 용버들은 중국 원산이다. 능수버들은 높이 20m,지름 80㎝까지 자라는 낙엽교목으로 가로수 또는 풍치수로 흔히 심는다.나무껍질은 황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가지는 길게 밑으로 늘어지고 1년에 2m정도 자란다.작은가지는 황록색으로 대개 털이 없다.자방은 난형으로 털이 있으나 암술대는 털이 없고 암술머리는 2개 이며 요두형이고 열매는 길이 3㎜정도로 털이 있다.기준표본이 되는 기본종은 인천에서 채집되었다.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으나 간혹 암수가 함께 있는 것도 있다.작은가지의 색이 누른 녹색을 띠면 능수버들,진한 붉은색이면 수양버들이라고 하지만 거의비슷하다.수양버들은 중국에서 건너온 것으로 양자강 하류에 많다.수나라 양제는 대운하를 만들고 그 언덕에 수양버들을 심도록해 그 이후로 수유 또는 양유라고 부르게 되었다.「수양버들」은 수양 즉 수나라 양제에서 유래된 이름이다.이외의 수종으로는 능수버들과 비슷하지만 자방과 포 끝에 털이 없고 잎의 양면에 털이 전혀 없는 개수양버들과 능수버들에 비해 작은 가지가 다소 위로 곧게 서는 버드나무가 가로수 및 풍치수에 끼여 있다.버드나무류의 암나무는 늦봄이 되면 솜털을 부착한 가는 열매 즉 종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녀 문제가 되곤한다.이는 번식을 위해 생기는 일로서 종모가 물기 있는 곳에 떨어지면 몇 시간내에 뿌리를 내린다.종모는 암나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수나무를 심으면 솜털때문에 걱정하는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수나무가 암나무보다 그 수형도 더 아름답다.일본 도쿄에서는 수나무만 골라 심었기 때문에 우리처럼 종모문제는 생기지 않는다.수나무의 가지를 잘라 봄에 삽목을 하면 뿌리가 잘 내린다.능수버들은 대기오염에도 강해 도시 가로수중 가장 높은 0.07%의 아황산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대기정화 수종이기도 하다. 버드나무류는 흔히 아름다운 여자의 몸매에 비유되고 있는데 버들잎같은 눈썹(유미),버들가지같은 날씬한 허리(유요),길고 윤나는 여인의 머리(유발)등은 그 아름다움을 나타낸 말이다.옛날 중국에서는 버드나무 가지가 부드러워 이쑤시개를 만들어 썼다.즉 양지는 이쑤시개를 뜻한다.일본사람들도 이쑤시개를 요오지(양지)라 쓴다.또한 아스피린의 원료인 salicylicacid를 뿌리에서 얻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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