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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일가족 아사 빈발

    ◎「김영삼 만세」·「김일성탑 폭파」 구호 나돌아/귀순 미용사 정순영씨 회견… 현대 정 회장 친척 북한에서는 「김일성 영생탑」이 폭파되고 「김영삼 만세」라는 구호가 나타나는 등 체제에 대한 불만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먹을 것이 없어 일가족 동반 자살이 잇따른다.〈관련기사 6면〉 이달 초 귀순한 정순영씨(37·여)는 9일 하오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증언했다. 강원도 통천군 통천읍 편의관리소의 미용사 출신인 정씨는 아들 박철(15),딸 영미(9) 남매와 함께 제3국을 거쳐 귀순했다. 정씨는 『지난 3월말 원산 조선소안에 설치돼 있던 15m 높이의 「김일성 영생탑」이 폭약에 의해 완전히 파괴됐다』고 전했다.또 비슷한 시기에 역시 원산에 있는 동해고등학교 담벽에 뾰족한 도구로 「김영삼 만세」라는 글씨가 새겨졌다는 말을 현지 미용사 김모씨(42·여)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또 『지난 93년부터 식량난이 급격히 악화돼 강냉이·수수·두부콩 등을 조금씩 배급받아 겨우 연명해 왔지만,지난해 3월부터는 이것마저 완전히 끊겼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식량난이 악화돼 어린애를 버리기도 하며 버려진 아이들은 길에서 굶어 죽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천군은 다른 곳보다는 비교적 생활수준이 나은 편이지만 내가 속했던 인민반 23세대 가운데 일가족 4명과 5명 등 두세대가 배고픔을 참지 못해 지난 1월과 3월,독약을 먹고 동반자살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집안에는 강냉이 한 톨 남아있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때문에 먹을 것을 찾아 각지를 떠도는 주민이 늘고 있으며 자식들의 구박에 못이겨 자살하는 늙은 부모가 많고,부모들이 어린 자식들을 길거리에 내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씨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먼 친척』이라고 말했다.
  • “출신성분나빠 차별겪어 탈출”/귀순 북 미용사 정순영씨 일문일답

    ◎부모 간첩누명뒤 실종… 남편에 이혼당해/정주영 명예회장 89년 방북때 처음 만나 북한에서 미용사로 일하다 귀순한 정순영씨(37)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출신성분 문제로 극심한 차별을 겪다 이를 견디지 못해 탈출했다며 귀순 당시의 상황을 소상하게 증언했다. ­귀순동기는. ▲8살때 부모가 간첩 누명을 쓰고 보위부에 끌려가 행방불명이 된 뒤 이웃에 홀로 사는 할머니 손에서 컸다.22살때 보위부원과 연애결혼했으나 남편이 내 부모의 성분 문제를 들추며 이혼을 강요해 6년만에 이혼한 뒤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며 살아 왔다.그러나 자녀들 역시 성분 문제로 극심한 차별대우를 받는데다 먹고 살기가 점점 어려워지던 차에 남한에 귀순한 사람들이 잘 산다는 얘기를 듣고 귀순을 결심했다. ­탈출은 어떻게 했나. ▲지난 5월20일쯤 식량을 구하겠다는 구실로 함경북도 청진의 통행증을 발급받아 아들과 딸을 데리고 열차로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출발,원산을 거쳐 양강도 혜산에 도착한 뒤 지난 6월4일 국경경비대의 허술한 감시를 틈타 압록강을 건넜다.그 후 중국의 조선족 아주머니를 만나 몸을 숨기는 등 여러 사람의 도움을 얻어 우여곡절 끝에 한국의 품에 오게 됐다. ­남한이 잘 산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나. ▲남한에서 북한으로 가스라이터·속옷·식료품 등이 많이 들어오는데 한국상표가 붙어 있어 남한이 세계에서 열손가락안에 드는 것으로 생각했다. ­(정씨의 아들에게)어머니가 남조선으로 가자고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 ▲어머니에게 남한이 정말 잘사느냐고 물었다.남한이 잘 살고 할아버지가 도와줄 것이라고 말해 쉽게 가겠다고 승락했다.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과의 관계는. ­여덟살때 부모를 잃었는데 친척중 많은 사람이 남조선으로 월남했다는 말을 들었다.그러던 중 지난 89년 1월에 보위부에 불려 갔더니 정주영회장이 북한에 오는데 맞을 준비를 하라고 해 정회장이 친척인줄 알았다. ­89년 정회장을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했나. ▲특별히 한 말이 없다. ­남한에 와서 정회장을 만난 적이 있나. ▲한번 만났다.아버지와 어머니의 이름을 물어 본 뒤 알았다고만 했다.〈주병철 기자〉
  • 몽골의 서울로(외언내언)

    지난 1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대몽고전」이 열려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다.국보급 유물 2백여점을 선보인 이 흥미로운 전시는 서울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의 자매결연을 기념하는 행사.전시장 입구에는 신목에 헝겊을 매달아 두고 짚으로 사람형상을 만들어 놓은게 있었다.영락없는 우리나라 시골의 서낭당 모습 그대로다.제주도의 정취와 향토성을 뽐내는 돌하루방은 몽골 초원에서 얼마든지 볼수 있다.주먹만한 코에 왕방울 눈을 한 돌하루방의 원고향이 어디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13세기 고려는 원나라와 근1세기 동안 복속관계를 맺는다.이 시기에 많은 문물·제도의 교류가 이루어지게 되고 몽골문화의 영향을 받는다.특히 왕궁이나 상류사회에서는 여인들의 의상이나 머리모양까지 닮아갔다.원나라의 공주가 고려왕의 왕비로 간택되었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제주도의 조랑말도 원산지가 몽골이다.그러나 「몽고간장」이 몽골에서 전해졌다는 얘기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유목민인 몽골인들은 간장을 담가 먹지 않는다. 한·몽의 문화적유사성과 친연성은 이밖에도 많다.우리말의 「바른쪽」 「조랑말」은 몽골 말과 똑같고 아버지는 「아브」,인두는 「인도」라 부른다. 인종학적으로도 「몽골반점」이라는게 공통으로 나타난다.갓난아이의 엉덩이에 보이는 푸른 자국을 말하는데 우리 민간신앙에서는 「삼신할머니가 귀엽다고 찰싹 때려서 생긴 자국」이라고 전해진다.한국·몽골의 레슬링 선수가 맞붙으면 홍·청띠 색깔 아니고는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은 꼴이지 않은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서울의 거리」가 조성돼 10일 명명식을 갖는다.도심 2.1㎞의 가로에 서울과 똑같은 보도블록과 도로표지판,택시·버스정류장,가로벤치 등 시설물을 설치,서울의 정취를 느끼게 한다는 것.김창희 교수의 조각작품도 세워진다.지난해 울란바토르 시장의 제의에 따라 한·몽 우호친선의 상징으로 「서울의 거리」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해발 1,350m의 고원에 조성된 「서울의 거리」가 몽골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이정표가 되었으면 한다.〈반영환 논설고문〉
  • 정부미가 일반미로 “둔갑”/27억어치 판매… 2명 구속

    【경주=이동구 기자】 경북 경주경찰서는 28일 정부미 27억원어치를 일반미로 속여 판매한 경주시 현곡면 가정리 285 우리농산공장 대표 박진락씨(30)와 안강읍 양월리 1204 도원정미소 대표 이희선씨(46)를 농수산물 가공육성 및 품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3월 5일 부터 지난 24일 사이에 전북 김제 등지에서 실시하는 정부양곡 공개입찰에서 정부미 40㎏짜리 5만부대를 낙찰받아 도정한뒤 쌀1백57만㎏(시가 27억4천7백50만원 상당)을 질좋은 경주쌀로 원산지를 표시해 판매한 혐의다.
  • 사춘기에 겪은 해방·전쟁 체험 작품화

    ◎이호철씨,연작장편 「남녘사람 북녘사람」 오는 25일은 어느덧 6·25가 일어난지 46년째 되는 날.민족에게 상처와 숙제를 남긴 분단전쟁의 기점을 되돌아보며 자기가 겪은 전쟁을 털어놓은 중진작가의 작품이 나왔다. 이호철씨의 연작장편 「남녘사람 북녘사람」(프리미엄북스 간).지난 84년의 「남에서 온 사람들」부터 올해 발표한 「남녘사람 북녘사람」까지 10여년을 두고 쓴 4편을 묶은 이 연작은 사춘기소년으로 해방과 전쟁공간을 통과한 지은이의 실제체험에 토대를 두고 있다. 해방된 해 원산중학에 입학한 주인공은 문학에 심취하고 합창부에서 열심히 노래도 부른다.그러나 열강이 국토를 두동강내 자기네 입맛대로 좌지우지하는 혼란통에 주인공도 학창의 낭만을 뒤로 한채 말려들어간다.소설은 6·25가 터져 고교 3학년생 신분으로 인민군에 차출된 주인공이 강원도 양양에서 국군 포로로 사로잡혀 천신만고끝에 풀려나기까지 보고 들은 것을 세필로 그려내고 있다. 6·25를 다룬 여느 작품과 달리 이 책은 암울한 그림자를 크게 드리우고 있지 않다.오히려 기존질서의 붕괴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사회에서 무엇에 기댈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인간군상의 모습을 익살마저 섞어가며 그려내고 있다.주인공은 월북한 이들의 사상교육을 담당하는 인민군 「교관」신분에서 국군의 감시하에 놓이는 포로신세로 전락하지만 어떤 경우든 감시하는 이와 감시당하는 이 사이는 냉기류는 커녕 헐렁하기 짝이없다.서로간에 같은 민족,같은 사람으로서의 연민이 더 앞서 있는 것이다.이는 지금처럼 분단체제가 고착되지 않은 당시였기에 가능한 모습이겠지만 어쨌건 이데올로기로 굳어지기 전 사람으로서의 남북을 차별없이 보여주는 이 책은 통일문제에 여러가지 생각을 보태주고 있다.〈손정숙 기자〉
  • 시인 김명수·평론가 최영호씨 「내 마음의 바다」 1·2권 펴내

    ◎그리움… 낭만… 애달픔 바다시 모음집 출간/「바다의 날」 제정 기념 해양문학 결산/김소월 「바다」 등 우수작 380여편 망라 『뛰노는 흰 물결이 일고 또 잦는 붉은 풀이 자라는 바다/파랗게 좋이 물든 남빛 하늘에 저녁놀 스러지는 바다/곳없이 떠다니는 늙은 물새가 떼를 지어 쫓니는 바다』(김소월「바다」). 시인 소월이 꿈꾸었던 바다는 초록생명의 고향이자 저녁놀의 은신처,물새들의 낙원 바로 그것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 바다엔 『어디에도 붉은 백일홍은 보이지 않고/한숨처럼 뒤척이는 파도소리 뿐』(김영현「남해엽서」),『버려지고 잃어진 희뿌연 폐항위엔 까마귀만 난다』(신경림「폐항」) 그리움과 낭만의 바다를 노래한 경쾌한 서정시에서부터 문명의 때에 절어 신음하는 바다를 애달파하는 「환경고발시」,바닷물처럼 남북이 하나가 되길 기원하는 「통일희구시」에 이르기까지 바다와 관련된 3백80여편의 시들이 한데 묶여져 나왔다. 시인 김명수씨와 문학평론가 최영호씨가 함께 펴낸 현대해양시선집「내 마음의 바다」1·2권(도서출판 엔터).우리 정부가 올해 처음 제정 선포한 「바다의 날」(5월31일)을 기념해 내놓은 이 선집은 그동안 축적된 우리 해양시문학에 대한 결산의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문학 운동의 선구자인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1908)이후 1백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씌어진 우수시편들을 될 수 있는대로 시대적 균형을 맞춰 실었다. 한용운(해촌의 석양),김억(해변소곡),이육사(해조사),심훈(현해탄),유치환(울릉도),조지훈(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면)등 작고시인 외에 고운기(행당산아,반월 바다야),이성부(믿을 수 없는 바다),오세영(바닷가에서)등 현재 왕성한 시작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들의 작품세계가 선보인다. 특히 시선을 끄는 것은 통일에의 염원을 「뜨거운 가슴 정성스레 여미고」 절규하는 고운기의 시다.『사람이 못나 갈라져 사는 땅/물이 제 먼저 알고 이루었나니/깊이 깨달아 배우는 게 있거든/반월 바닷물아 외쳐/함흥이나 원산 바닷가에 서있을 마을들이/일제히 머리 들어 우릴 보게하고/그땅에 우리 발길도 옮겨 보아야지/언제까지 바닷물이나 서로 만나게 버려둘 수 있나』(「행당산아,반월 바다야」) 바닷물처럼 분단을 넘어설 수만 있다면….그때 우리 바다는 이성부 시인이 읊고 있듯 『외로운 희망이 번뜩이고/고기는 고기의 물을 떠나 육지에서 춤을 추는』(「믿을 수 없는 바다」) 아득한 반가움에 몸을 떨 것이다. 『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바닷가,가물가물 멀리 떠있는 섬을 보아라/홀로 견디는 것은 순결한 것/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스스로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 거기 있다』고 노래하는 오세영의 「바닷가에서」도 눈길을 줄만한 작품.시인은 바다에 의해 끊임없이 시달리지만 그 도전 속에서 오히려 자신을 발견하고 빛을 발하는 섬의 생명력에 주목한다.이를 통해 시인은 「우직함의 미학」 혹은 견인주의적 세계관을 강조하고 있다. 바다 뿐 아니라 섬·개펄·항구·부두·연안까지도 포괄해 「바다의 시」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우리 문학공간에서 해양시문학이 차지하는 위치를 가늠케 해준다.그러나 조병화의 「해변」이나 김태홍의 「해변풍경」등 대표적인 현대해양시들이 누락돼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김종면 기자〉
  • 민간경협은 실리에 입각 추진/21세기 경제장기구상­통일부문 전략

    ◎투자협정 조속 체결… 시범사업 다양화/국토균형개발 차원 SOC투자 검토 13일 공청회에서 발표된 21세기 경제장기구상 통일부문인 「남북경제관계의 전망과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북한체제의 변화 및 통일시나리오=향후 북한이 선택 할 수 있는 정책노선은 ▲화해·협력,경제개혁 ▲화해·협력,제한적 개방 ▲남한배제,제한적 개방 ▲남한배제,경제개혁 등 4가지중에서 하나가 될 것이다. ◇민족경제공동체의 형성을 위한 기본전략=남북한간 경제교류협력의 활성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세계 일류국가건설 등 우리경제의 2020년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안보위협이 없는 한 남북경협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초기단계에서 민간의 경제협력은 상호실리에 입각해 추진하고 정부의 경제협력은 남북관계개선의 가시적 성과와 연계해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남북간의 화해·협력이 정착되면 남북경협은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이라는 보다 장기적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이를 위해 남북한산업구조의 조정,국토의 균형개발,전국적 통신·교통망구축 등 남북경제의 연계체제구축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한다. ◇민족경제공동체건설을 위한 정책과제=현재 봉제와 의류·직물·TV·통신 등 여러 분야의 시범적 경협이 추진되고 있으나 남북경협의 잠재력구현을 위해 시범적 경협을 보다 다양화해야 한다.전후방 파급효과가 크고 선점효과가 높은 남한전용공단개발이나 관광,나진·선봉지역 사회간접자본(SOC)건설 등을 시범적 경협대상에 포함한다. 북한경제관련 연구기관간의 유기적인 협조 및 정보교환을 통해 북한의 소유제도·산업·유통·재정·조세·금융·가격 및 무역제도 등 부문별 경제통합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한다.각종 통계기준과 표준 및 공업규격,환경·노동기준 등 관련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해 경제제도의 접근 및 표준화방안을 강구한다. 남북한간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청산결제제도를 바탕으로 하는 직교역제도의 도입을 북측과 협의한다.북한측의 필요에 의해 청산결제제도가 도입되더라도 환결제방식을 병행한다.또 남북경협의 활성화에대비,투자보장·분쟁해결·이중과세방지·신변보호·산업재산권보호 등에 대한 북한과의 협정체결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북한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외국인투자 및 출입국관련법상의 문제조항을 수정·개선하고 중국의 대만기업에 대한 우대조치와 같은 남한기업에 대한 북한당국의 우대조치도입을 유도한다. 교류물자의 직수송을 위해 부속합의서에서 합의한대로 인천·포항·부산항과 남포·원산·청진항간 해로를 우선개설한다.남북경협의 활성화에 따라 경의선과 경원선 및 금강산선 등의 철도 및 국도 1·3호선 등의 도로를 복원,연결한다.교역 및 경협이 전면확대돼 민족경제공동체의 기반조성이 가능해지면 남북한간 비행항로를 개설한다. 우리의 자본과 기술,북한의 노동력을 결합,중국과 러시아 및 중동 등 제3국에서의 건설 및 자원개발사업에 공동진출하는 등 남북한이 해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력을 추진한다.북한제품의 해외수출증대를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을 통해 북한제품의 해외마케팅활동을 지원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산업고도화에 따라 남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경공업 등의 수출산업 및 내수용 저급소비재산업은 북한지역으로 이전한다.북한식량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비료·농약 등 영농자재를 공급하고 비료·농약공장의 가동을 지원하며 농기계·종자·영농기술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한다.장기적으로는 지역적 특성에 따라 상호유리한 농산물의 계약재배,농지확장을 위한 간척지의 공동개발 등도 꾀한다.중국 동북지역이나 러시아 극동지역에 대규모농장을 공동개발,생산된 농작물을 공동배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오승호 기자〉
  • 유기농산물서 농약 검출/발암물질 생성 질산염도/「시민모임」 조사

    ◎일부농약 잔류기준치 조차 없어 식품업체나 일반농가에서 생산,시판중인 유기농산물과 과채류에서 맹독성이거나 발암성 농약이 검출됐으나 국내에서는 이들 농약에 대한 잔류허용기준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지난 4월10일부터 5월말까지 1,2차에 나눠 국립농산물검사소 등에 의뢰,유기재배 및 일반재배된 채소·과일류 93점을 대상으로 농약 및 질산염 잔류량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과채류 26점중 15점(59%)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유기농산물 9점중 5점(56%)에서도 농약이 검출됐다. 풀무원식품이 유기재배한 고추에서는 발암성과 신경독성이 있어 옛 소련에서조차 금지된 것으로 알려진 비페스린이 0.004ppm이 검출됐으며 깻잎에서도 미 환경보호청(EPA)가 발암가능성이 있다고 분류한 클로로타로닐 0.022ppm 검출됐다.깻잎에서는 특히 사용할 수 없는 농약인 펜발레이트 0.111ppm도 검출됐다.그러나 이들 농약에 대해서 국내에서는 잔류허용기준치가 마련돼 있지않다. 또 질산염 잔류량 검사결과 1,2차 조사대상 93점중 40점(43%)에서 체내 소화중 발암성물질을 생성하는 질산염 잔량이 세계보건기구 하루 권장량인 2천1백90ppm을 초과했다. 풀무원과 가나안농장에서 생산된 케일의 경우 질산염 잔유량이 각각 6천2백ppm과 6천4백ppm이었으며 열무는 최소 3천2백(미금시산)∼9천22ppm(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판매)로 나타났고 아욱은 1천1백79(신금농장산)∼4천6백95ppm(경기 남양산),배추는 1천2백(퇴계원산)∼5천65ppm(풀무원)이었다.
  • 대북지원과 「솔로몬의 지혜」/구본영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북한의 식량난이 국제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노동신문이 최근 새삼스럽게 자본주의체제를 맹비난,눈길을 끌었다.시장경제를 도입한 동구권국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예로 들며 자본주의의 부정적 측면만을 장황하게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정작 북한의 농업연구사 출신의 귀순자 이민복씨는 전혀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사회주의식 집단농장 방식에 따른 농민들의 의욕상실이 북한 식량난을 초래한 알파요 오메가라는 주장이다. 비료·농기계·농약등 다른 제약조건이 같더라도 북한농민의 노동생산성은 남한의 5분의 1 내지 3분의 1수준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북한의 1인당 경지면적이 남한보다 결코 적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 분석이다. 따라서 개인농 허용등 근본적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한 북한의 식량난 해결은 요원하다는 결론이다.국제사회의 대북 식량지원도 밑빠진 독에 물붓기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국제사회의 대북 곡물지원 「압력」에 대해 정부당국이 내심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도 그런 점에서는 이해가 간다.한 당국자는 5일 『일부 국제기구들이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아는지 의심스럽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이를테면 북한 식량난의 정확한 실상과 13년만에 식용쌀을 수입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형편을 모르고 있다는 불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기구들의 대북지원 동참 요청을 마냥 뿌리칠 수 없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자칫 비인도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없지 않은 탓이다.우리측이 민간차원의 소규모 곡물지원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왕 대북 지원에 나설 바에야 가능한한 북한을 개방시키는 쪽으로 적극성을 발휘하겠다는 발상의 전환이 아쉽다.북한당국과 주민을 구분해 북한의 보통사람들에게 우리의 선의가 제대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대북 지원에 나선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식용유나 라면등 가공식품 뿐만 아니라 민간차원에서 지원하는 쌀등 곡물도 반드시 원산지 표시가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생각이다.동족의 호의가 주체사상이라는 「헐벗은 신화」를 대체하는 순간에 통일의 길은 가까워질 것이기에….
  • “바다시대 시의적절한 결정” 환영/「해양부 신설」부처·업계 반응

    ◎업무구분에 촉각­통상산업부/새 이름 작명고심­농림수산부/물류연계 아쉬움­건설교통부/환경부문 존속희망­환경부/경비·방제 분리예상­경찰청/“행정일원화” 고무적­업계 정부가 해양부를 신설키로 한데 대해 관련부처를 비롯,단체 및 업계 모두 한 목소리로 새로운 국제해양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시의적절한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부처나 업종별로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면서 희비를 달리하는 모습들로 특히 통산산업부 건설교통부 농림수산부 환경부 정부부처들은 해양부로 이관될 업무폭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통산산업부는 해양부로 넘겨주게 되는 해양자원 개발기능이 어느 선까지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 관심.그러나 대륙붕 개발은 자원개발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심해탐사는 다른 에너지 개발과의 연계성,석유개발공사를 비롯한 유관기관과의 관계 등을 고려하면 넘겨줄 수 있는 업무는 없다는 분위기. 건설교통부는 해난심판원과 수로국이 신설 해양부로 넘어가게 되자 3백여명에 달하는 두 기관의 직원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진로에 대해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 모습.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항공·육상교통·철도·물류 등 교통과 관련된 모든 조직을 총괄하고 있어 종합적인 연계가 가능했으나 해운 부분이 떨어져 나가면 효율적인 교통·물류 연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해운항만청은 그동안 부신설을 기정사실로 여겨왔고 바다의 날에 김영삼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해양부 신설을 발표한 것인지 여부에만 관심을 가져온 탓인지 차분한 분위기. 그러나 수산청·해양경찰청 등 해양부에 포함될 기관 관계자들의 전화가 걸려오면서 환영 분위기가 확산. 농림수산부와 수산청은 그동안 정부의 수산정책이 연근해 보호위주로 돼있었으나 앞으로는 연근해와 원양어업이 서로 균형을 맞춰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그러나 수산청이 떨어져나가 새로운 이름을 「농무부」로 할 것인지 「농림부」로 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이름을 개발할지를 놓고 심사숙고해야 할 입장. 해양경찰청은 사전에 어떠한 언급도 받지 못해 다소 당황스런 표정.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이관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이 어느 선인지 전혀 가늠할 수 없다』며 『경찰의 고유한 해안경비 업무에 대한 논의 보다는 해상정보·오염관리·일부 통신업무 등이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환경부는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있는 해양 관련 업무의 일원화가 요긴하나 환경 업무만큼은 환경부에 집중돼야 한다는 취지에서 해양 환경보전 업무의 잔류를 희망. ○…동원산업·대림수산·사조산업 등 수산업계는 해양부 신설에 대해 수산행정의 일원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크게 환영하면서도 수산업무가 해양업무에 비해 상대적으로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 반면 해운업계는 지금까지 해운행정이 외청단위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부단위에서 해운정책이 추진되면 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표정.특히 그동안 요구해온 선박도입 자유화,선박관세의 개선등의 업무추진이 쉬워져 업체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경제부〉 □「바다의 날」 제정 경위 ▲94.11=「바다헌장」인 유엔해양법 협약 발효 ▲94=전국선원 노련 등 관련 단체 바다의 날 제정 건의 ▲94.11=바다의 날 제정을 위한 관계기관 협의 ▲96.1=해양개발 기본계획 국무회의 의결 ▲96.1=바다의 날 제정에 따른 대통령령 개정안 총무처 제출 ▲96.4=5월31일을 바다의 날로 확정,발표
  • 「해양력과 국가경제」 함상토론회/토의 요지

    ◎“동북아 해양분쟁 가능성 적극 대비를”/2백 해리 경제수석 선포 등 놓고 갈등 소지/해상수송로 보호위해 해군력 증강 빌수적 해군은 31일 제1회 「바다의 날」을 맞아 거문도 부근 해역에서 지원함인 천지함(9천t급)에서 「해양력과 국가경제」라는 주제의 제5차 함상토론회를 갖고 21세기에 대비한 해양력 제고방안 등을 토의했다. 국방대학원 정준호교수(전 국방부차관)의 사회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현재 세계 각국은 장차 인류의 생존을 보장할 자원의 보고인 바다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해양자원과 해양공간 확보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해군력을 포함한 해양력을 제고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더욱이 한·일간의 독도 영토분쟁,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시위 등 동북아 지역에는 잠재적 분쟁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으며 또한 우리나라 수출입 물량의 99.8%를 해상수송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양수송로 보호를 위한 대양해군의 육성이 시급하다는데 뜻을 모았다.발표자로 나선 서울대 최항순 교수는 「해양력 제고를 위한 조선능력 배양방안」이란 연구발표를 통해 『대만해협을 통해 동남아·중동 및 유럽으로 나가고 들어오는 우리의 화물은 전체 수출입 물동량의 58%와 61%에 이르며 특히 우리 산업의 주 원동력인 석유는 모두 이 해역을 통과해 수입되고 있다』며 해상로 보장을 위한 해군력 및 조선능력 확보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한양대 김경민 교수는 「대양해군으로서의 한국해군」이란 주제 아래 중국과 일본이 항공모함과 최신예 전함으로 무장하게 된다면 한국도 독자방위 능력의 제고를 위해 이들 국가와 유사한 수준의 해군력을 확충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방정책 결정자들은 항공모함 확보 등 해군력증강에 큰 관심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고려대 박춘호 교수는 『동북아 해역은 유엔 해양법 협약의 발효를 계기로 한·중·일·러 등 4개국간에 2백해리 배타적 경제수역 선포 등을 놓고 심각한 영토분쟁이 일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정제 해운산업연구원장은 토론회에서 『동북아의 지형학적특성과 남북한 긴장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일정 해군력 확보와 함께 해운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도 세계 상위권의 수산업과 해운업을 유지,발전시키고 바다의 생존권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해군력 증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이철수 대위 증언 계기로 본 전쟁준비 실태/전문가 좌담

    ◎“북한구 파괴력 6·25때의 80배”/느슨한 국민안보의식 새롭게 다져야/특수부대요원 10만명 언제라도 기습 가능/정규사단 75% 평양·원산이남에 전진 배치/평양측 정전협정 무력화 시도는 미의 한반도개입 차단 속셈 최근 미그 19기를 몰고 온 이철수 대위의 귀순은 우리의 안보 상황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대위는 특히 지난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24시간내 서울함락」이라는 북한의 전쟁수행 전략을 밝혀 그동안 해이해진 우리의 안보태세에 경종을 울렸다.북한 군사문제 전문가인 정영태 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정치학 박사),장명순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과 지난83년 미그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 공군대령(공군대학 교수)의 정담을 통해 북한의 군사 동향과 우리의 대응태세를 점검해보았다. ▲이웅평 대령=이번에 귀순한 이철수 대위는 북한 공군에서 제 13년 후배가 됩니다.이대위는 국민학교 때인 10살무렵부터 김정일우상화 교육을 받은 세대입니다.그런데도 귀순을 결심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이대위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북한도 그동안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예전에는 『이웅평이 넘어갔다』는 이야기를 못했다는 데 지금은 『이웅평이가 남쪽에서 악질로 논다』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답니다(웃음). ○김정일 군부 장악 제가 보건대 요즘 우리 사회에서 북한문제를 이야기할 때 흔히 들을 수 있는 「김정일이 군부관리 능력이 있느니 없느니」,「북한군부에 온건파와 강경파가 나뉘어 있다느니」하는 이야기들은 모두 맞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습니다.북한의 장교들은 노동당 당원이고,자신의 손으로 혁명을 이루겠다는 혁명의 주체세력이지 당을 반대할 수 있는 세력이 아닙니다.김정일의 군부관리 능력은 확실합니다.반란이 일어나 1만명이 죽어도 김정일이 통치합니다.또 5만명이 굶어죽어도 김정일이 통치합니다. ▲장명순 위원=금년 들어 김정일은 일선 군부대를 12번이나 방문하는 등 군부의 동향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또 현재 군단장 20명 가운데 19명과 전체 장령 가운데 70%가 지난 73년 김정일이 김일성으로 부터 체계적인 후계자 교육을 받기 시작한 이후승진됐습니다.이대령 말씀처럼 북한 군부에 대해 매파니 비둘기파니 하는 분류는 적절치 않습니다.현재로서는 김정일이 북한군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봅니다. ▲정영태 박사=김정일이 실제로 군부를 장악하고 있는 지는 잘 알 수는 없습니다.다만 소요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볼 때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추정을 할 수는 있습니다.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은 「당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사회주의 국가에서 흔히 보듯 북한에서도 당과 군의 관계는 적대적 관계가 아닙니다.북한 역시 체제유지가 당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당을 전체로 보고 군은 부분으로 파악해야 합니다.군이 당체제를 무너뜨리고 개혁 등 반란을 꾀하는 것은 상정하기 어렵지요.구소련은 예외지만 동구개혁에서 나타났듯 아무리 부패부정이 만연해도 군이 당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키지는 않았습니다.기본적으로 혁명 주체인 군부는 기존 당 체계를 깨뜨리지는 못 할 것입이다. ▲이대령=북한의 보통 사람들은 김정일을 호칭할 때 「장군님께서…」라고 합니다.그러나 김정일과 동년배 혹은 더 나이많은 사람은 「김정일이가…」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북한에 그동안 작은 변화가 있다면 김정일의 권위에 「불손」한 행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그럼에도 김정일은 실질적으로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장위원=앞에서 말했듯 김정일은 지난 73년 군부 통제에 나선 뒤 20년이 넘게 군부를 장악해 왔습니다.이후 군부 안에 자기사람을 심어놓고 또 그 사람관리에도 탁월한 테크닉을 보여왔습니다.북한의 친김정일 세력은 혁명 1세대에 업혀 지내왔지만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정박사=북한 군부는 국가안전보위부 사회안전부 호위총국 등과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모든 사항을 김정일에게 개별적으로 직보하는 등 상호 견제가 이뤄지고 있지요.김정일도 자기 명의로 상당한 「시혜」를 베풀어 군부의 환심을 사서 충성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의 군부 장교는 당원이어야 될 수 있고 진급하려면 열성분자일 수 밖에 없지요.따라서 당 기본체제에 이입되고 따라 갈 수 밖에 없습니다.북한내에 군사 소요사태가 크게 일어나지 않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김정일의 군부통제는 문제가 없어 보이며 김정일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도자가 나와도 현재와 같은 여건에서는 북한에서 군을 통치하기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봅니다. ▲장위원=이대위가 말한 「7일안에 남한을 완전점령한다」는 북한의 전략에는 견해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북한군의 대남 전략은 기습전략,속전속결,정규전과 비정규전을 혼합한 세가지 양태로 정의할 수 있지요.북한은 또 경·보병을 통한 특수 8군단을 강화하고 있습니다.60개 정규사단의 75% 이상을 평양·원산성 이남에 전진 배치시킨 상황입니다.남침을 하려고만 하면 전력을 재배치할 필요가 없을 정도지요.현재 북한군의 편성 구도로 봐서 기습전략 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6·25때 북한이 서울을 점령하는 데는 불과 3일이 걸렸다는 점을 말하고 싶습니다.현재 북한군의 파괴력은 6·25때의 80배에 달합니다.또다시 전쟁이일어나면 2백40만명의 인명피해가 일어날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와있습니다.전술적 무기외에 일본 옴진리교에서 사용했듯 「사린가스」등 화생방무기가 더욱 큰 문제입니다. ▲이대령=현재 북한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린」이 바로 「사린」과 똑 같은 신경질식제지요.한 세미나에 참석해보니 걸프전 당시 다국적군의 전력을 1로 볼 때 당시 이라크군을 0.6,현재의 북한군을 0.7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그렇게보면 오산이지요.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은 실제 전투력보다 정신력이 더 크게 좌우합니다. ○화생방무기 갖춰 ▲정박사=일주일안에 남한을 완전 점령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을 떠나 북한군부를 선동하기 위한 정치구호로 풀이됩니다.북한이 새해가 되면 항상 내놓는 「통일원년」에 다름아닌 「캐치프레이즈」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다만 우리는 북쪽의 기습 공격에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장위원 말씀처럼 북한이 대부분의 전력을 평남·원산 이남선에 배치했다는 점을 중시해야 합니다.북한군은 현재의 위치를 크게 바꾸지 않고도 기습 공격이가능하다는 뜻입니다.전투기는 6분안에 수도권 공격이 가능하고 2백40㎜ 방사포는 현 진지에서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습니다.10만명의 특수 부대도 언제든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습니다.7일안에 점령한다기 보다는 북한군이 기습 공격을 감행할 때 엄청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이대령=화제를 좀 돌려볼까요.이대위가 하고 온 발싸개를 북한이 보급품 공급이 어려워진 증거로 보아서는 안됩니다.저도 귀순 당시 발싸개를 하고 왔으니까요.발싸개를 하고 있으면 행군능력이 좋아집니다.따라서 북한군이 평상시에도 전쟁을 대비하고 있는 증거로 보아야겠지요.북한의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전쟁수행에 필요한 쌀과 기름·소금·천의 비축은 70년대 중반부터 계속해서 강조해왔습니다.반면 이대위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인민군의 사기는 막말로 막가는 집안의 형편인 것 같습니다. ▲장위원=북한의 군수산업은 50년대 기반을 닦아 60년대부터 보강에 들어갔고,70년대부터 자체 개량생산에 들어갔습니다.북한군의 무기체계는 서구와는 다르게 성능위주의 개량을 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합니다.특히 한반도 지형에 맞는 토착화된 무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박사=북한군의 사기를 단순히 경제적 궁핍과 연관시켜 생각해서는 안될 것입니다.정치적 목표가 뚜렷이 주어질 때 「오기」나 「악」에서 나오는 단말마적인 정신 상태도 배제할 수 없지요.남쪽에서 위협을 조성한다는 식으로 부추겨 모든 불만의 타깃을 남쪽으로 돌리면 위험이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이렇게 볼 때 북한 군의 사기는 낮지만 도발 가능성은 결코 낮아지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장위원=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볼까요.사실 동구권 붕괴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습니다.전사에서 예고된 전쟁은 찾아 볼 수 없지않습니까.북한이 세계 4위의 군사 강대국으로 도발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겠습니다. ▲정박사=세계제체의 변화,사회주의의 붕괴,러시아 탈자본주의 등 세계적 조류와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북한의 군사도발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판단해 봐야 합니다.김정일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가 앉아서 흡수통일을 당하지만은 않을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이대령=이대위는 『여기와서 보니 확실히 남쪽은 전쟁을 하려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더군요.이처럼 북한이 주민에게 선전하기는 먼저 공격한다는 개념은 아니예요.6·25때도 먼저 했다고 안하잖아요.미국의 공격에 대해 보복에는 보복,전면전에는 전면전이라는 식으로 교육하지요. ▲장위원=북한이 최근 판문점에서 무력시위를 벌이는 등 정전협정을 무력화 시키려는 기도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북한의 평화협정 주장은 지금까지 4번 바뀌었습니다.그런데 북한이 최근 남한에 대해 휴전 협정 당사자가 아니므로 빠지라는 것은 자기모순이 아닐 수 없습니다.당시 미국은 유엔군의 대표로 협정에 서명했습니다.북한은 협정당사자와 서명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이지요.주한미군 철수 등 요구는 한·미 동맹관계를 와해시키려는 의도에 다름아닙니다.북한의 최근 움직임은 김정일의 지도력을 과시하면서 대미협상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돌발사태 대비를 ▲정박사=북한의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미국의 한반도 개입을 끊기 위한 수단입니다.또한 남한을 빼놓고 미국과만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지요.해외에서 북한 학자들과 만나면 『평화협정이 미군철수가 목적이 아니다』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국내 일부에서 이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도 있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평화협정이 수립되면 북한은 미군철수 문제를 다시 들고 나올 것입니다.일단 협상이 성사되면 처음부터 새로운 요구를 하는 것이 북한의 협상 전략입니다. ▲이대령=우리의 안보의식 문제로 결론을 삼고 싶습니다.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하더군요.서울 사람들은 집을 이사하면 현관 열쇠부터 갈아치우면서 안보에는 신경을 쓰지않는다고요.지금 전세계에서 한반도만큼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지역은 없습니다.있다해도 느슨한 갈등이 있을 뿐이지요.거의 각각 1백만에 가까운 병력이 양쪽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가 너무해이합니다.저는 강연이 있을때 마다 『이러다간 임진왜란 또 일어납니다』라고 우회적으로 이야기하곤 합니다. 덧붙여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군의 위치를 너무 저하시키는 사회적 여론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사관학교의 수준도 크게 떨어졌다지 않습니까.정말 곤란한 일입니다.〈정리=서동철·김성수 기자〉
  • 수입도 조정해야 한다(사설)

    정부가 부심하고 있는 국제수지방어대책에 수입문제도 깊이 고려되어야 한다.정부는 국제수지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출촉진대책을 집중적으로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출촉진을 위해 수출선수금확대와 관세환급제도개선 등 단기대책과 수출유망업종의 개발 등 장기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적자의 중요한 요인인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이 문제는 간과하고 있지 않으냐는 의문을 갖게 한다.무역적자확대는 수출부진에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역수지를 구성하고 있는 또 하나 부문인 수입이 크게 늘고 있어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수입개방폭이 확대되면서 올들어 4월까지 넉달동안 소비재 수입총액은 51억9천만달러로 작년동기보다 24.7%가 증가했다.특히 외제차와 화장품 및 의류 등 불요불급한 품목의 수입이 전체수입증가율보다 4배나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므로 국제수지방어를 위해서는 수출촉진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불요불급한 품목수입의 조절이다.기본관세율을 인상하지 않으면서 조정관세를 활용하는 것은 통상마찰을 최대한 피하면서 수입을 억제할 수 있다. 또 올해 7월로 예정된 수입선다변화품목해제계획을 신중히 검토하기 바란다.당국은 추가해제를 최대한 늦추거나 해제품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국내산업과 관련이 깊은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은 무역적자뿐 아니라 산업보호측면에서 해제여부를 보다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일본 이외의 동남이지역에서 일제부품을 사용해 생산한 전자제품이 한국에 수입될 때 원산지규정을 완화할 경우 전자제품수입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를 더욱더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일본과 같이 통상산업부와 무역대리점협회가 협력하여 불요불급한 수입을 억제하고 수입유발요인을 최대한 제거해나가야 할 것이다.국제수지를 근본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는 수입조정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 북의 7일작전계획/“미 증원군 도착전 남전역 점령”

    ◎육­문산방면 2∼3배 화력집중/해­잠수함 후방침투 기뢰부설/공­전격 공습… 대응전력 무력화 귀순조종사 이철수 대위가 28일 밝힌 북한의 3단계 남한점령계획은 개전 7일 안에 부산까지 점령한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은 이 계획에 따라 미그기를 전방에 추가배치하는 등 전쟁준비에 열을 올리고 군사훈련의 강도를 높이는 등 위협을 가하고 있다. ○“장기전땐 승산 없다” ▷7일 작전계획◁ 북한의 남침에 한·미 양국이 대응할 틈을 주지 않고 서울로 모든 군사력을 집중,24시간 안에 서울을 점령하고 기세를 몰아 2단계로 대전을,3단계로 부산을 포함한 남한전역을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80년대 이후 등장한 「5∼7일 전쟁개념」에 바탕을 둔 이 전략은 미국의 증원전력이 한국에 도착하기 전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북한군은 6·25전쟁때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낙동강에 전선이 형성돼 유엔군이 개입,패전한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이 전략에서 부산을 강조한 것도 미 증원전력이 도착해서 병력과 장비를 부산항에하역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게다가 개전 1주일 안에 전쟁주도권을 잡지 못해 소모전형태로 전환될 경우 전쟁물자를 장기간 조달하기 어렵다는 북한의 경제사정도 감안된 것이다. ○T62탱크 앞세워 기습 북한은 이 전략에 따라 개전초 수백대의 전폭기를 하루 2∼3회 출격시켜 파상공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이 공격으로 우리의 공군기지를 비롯한 레이더기지 및 군사지휘소 등 주요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해상에서는 26척에 이르는 잠수함을 투입,우리 주요항만에 기뢰를 부설하는 등 우리 해군함정의 발을 묶는 한편 특수군을 침투시켜 후방을 교란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의 경우 1백55마일 전선을 지키고 있는 우리 육군에 2백40㎜,1백40㎜ 등 방사포를 집중적으로 퍼부어 전방사단에 치명적인 피해를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타격방향인 개성∼문산∼서울축선에는 다른 전선보다 2∼3배의 포격을 집중하고,T­62전차를 앞세운 기동부대로 우리의 방어선을 뚫고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주공격방향에 대한 우리측 판단을 흐리게 할 목적으로 철원∼이천축선도 공격,양동작전을 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북한은 개전초 육·해·공군을 총동원한 기습적인 입체작전을 통해 충격을 가한 뒤 후방교란과 방어선돌파작전으로 남한을 점령한다는 것이다. ○조종사 가족까지 이주 ▷북한 공군 전쟁준비실태◁ 북한군은 지난해 10월 평북 의주에 IL­28 폭격기,평북 방현에 미그 17기,강원 원산에 미그 15기 등 2백70여대의 항공기를 황해도와 강원도지역의 전방기지에 전진배치했으며,조종사의 가족까지 완전히 이주시켰다. 96년말부터 97년초까지 각종 항공기를 각 비행연대에 추가배치키로 하고 평북 순천에 배치된 최신예 미그 29기 1개 대대를 평남 온천기지로 전진배치할 계획을 세워놓는 등 기습전에 능한 공군전력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5월14일과 16일에는 러시아제 미사일을 개량해 개발한 신형 지대공미사일을 2차례 시험발사했다. ○조종사에 TV등 선물 또 우리 공군기의 야간공격에 대비,활주로를 보호하기 위해 야간용 가짜활주로도 운용하고 있다. 국방당국은이같은 북한 공군의 움직임이 북한군의 기습공격능력을 높이고 전방 보병부대에 대한 공중화력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우리의 조기경보시간을 대폭 단축시켜 대응을 어렵게 하기 위한 저의로 풀이되고 있다. 김정일도 올해 7차례 군부대를 방문,군인을 독려하고 장성에게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권총을,군단장급이상에게는 벤츠 등 고급승용차를,조종사에게는 컬러TV나 시계·식료품을 선물로 주는 등 군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황성기 기자〉
  • 일 민간단체 「평화선」 대북 쌀 직접전달 추진

    【도쿄 교도 연합】 일본의 한 민간단체가 식량부족에 시달리는 북한 주민을 돕기위해 직접 쌀을 전달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도쿄에 자리잡고 있는 민간단체 「평화선(Peace Boat)」은 오는 8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이들이 지참한 쌀을 선박을 이용,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말하고 현재 희망자를 모집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쌀수송선은 8월8일 일본 니가타항을 출발,사흘후인 10일 북한 원산항에 도착,현지에 정박했다가 18일 귀환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경비를 부담하는 외에 쌀 5㎏을 휴대할 예정이며 방북기간중 북한내 일본군 위안부 출신자들과의 만남,일본어를 공부하는 북한 청년들과의 대화기회도 주어진다고 「평화선」 관계자들은 전했다.
  • 백화점 악덕행위 근절해야(사설)

    대형 유통업체와 유명 백화점들이 농축산물의 원산지를 속이고 폭리를 취하다가 당국에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속여 비싸게 팔았는가 하면 미국산 닭다리를 국내산으로 속여 엄청난 이익을 챙겼다고 한다.소비자를 봉으로 알고 사기판매를 서슴지 않는 악덕상행위에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 농축산물의 원산지 표시는 법상으로나 상도의 상으로 당연히 지켜져야할 관행이다.원산지에 따라 값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뿐만아니라 경쟁력이 약한 여건하에서 우리 농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농가·축산가의 보호측면에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더욱이 구멍가게도 아닌 대형 유통업체나 유명 백화점들이 원산지표시를 속이고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는 것은 어불성설의 파렴치한 행위다.더구나 재벌기업들이 운영하고 있는 대형 백화점에서 이런 사기수법이 자행된데 대해서 소비자들의 분노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백화점이란 유통업의 가장 발달된 형태이며,신뢰도와 공신력을 생명으로 삼는 업종이다.소비자들은 적어도 백화점에서는 물건을 속지 않고 살 수 있다는 신뢰를 갖고 있는 것이다.백화점의 물건값이 다소 비싸더라도 유통업체의 공신력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백화점을 찾게 된다.그런데도 노점상이나 구멍가게나 할법한 「한우고기」「닭다리」속이기를 해왔으니 백화점의 공신력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유명 백화점들이 고객을 우롱하고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례는 자주 있었다.규정을 어기고 연중 변칙세일을 실시,소비자를 현혹하고 냉동·냉장식품의 제조일자를 허위로 기재하거나 불량식품을 판매하는 일 등이 지적돼 왔다.유명 백화점들은 불법상행위 근절에 앞장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소비자들은 언제까지나 백화점의 횡포에 피해만 볼게 아니라 단합된 힘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되찾을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광우병」공포 노린 얄팍한 상혼/「원산지 표시 위반」 실태

    ◎수입 돼지고기에 국산섞어 팔기도 유명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가 수입쇠고기를 국산으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를 엉터리로 표시하는 사례가 너무 흔하다.그럼에도 업자들은 죄의식도 별로 없다. 국내 농산물은 유명산지의 농산물로,수입농산물은 국산품으로 속여 파는 것이다. 구속된 유성정육점 유근성씨(51)와 지저스 세븐마트 양광수씨(47)는 수입쇠고기와 돼지고기를 국산이라고 속여 팔다 적발됐다.수입고기뿐 아니라 국산 젖소고기는 한우라고 속였다. 해태백화점 본부장 유왕재씨(42)와 해태유통 관악영업소 최재욱씨(31)는 미국산 닭다리와 사골·꼬리·힘줄 등 육우와 호주산 갈비를 국산 또는 미국산으로 위장판매한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유명할인판매점 아울렛 2001 천호점 본부장 박영석씨(32)도 수입돼지고기와 국산돼지고기를 섞어 팔다 불구속입건됐다.박씨는 최근 건강식품으로 각광받는 수수쌀의 국내 생산량이 달리자 수입품을,국내 주산지인 충북 제천과 단양에서 도정해 제천·단양산이라고 속여 판매했다. 뉴코아백화점 부사장 송남규씨(47),엘지유통 둔촌점점장 엄진용씨(35),건영백화점 용춘석씨(48),그랜드백화점 김동곤씨(48) 등도 수입참깨·땅콩·수수쌀·육우 등을 국산이라고 속여 팔았다. 신원유통대표 강형원씨(43)와 도원산업대표 백준철씨(38)는 전남 영암산 쌀과 화순산 쌀을 각각 경기 평택산과 전북 옥구,충북 청원산으로 판매하다 구속됐다. 그랜드백화점,해태유통 은마영업소 및 가양·고척동지점,한화유통 신개포지점,엘지유통 개포·목동점,경남유통 화곡지점 등은 수입오렌지·표고버섯·인삼·깐마늘·자몽·키위 등에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판매해 과태료부과처분을 받았다. 검찰은 이 유통상인들은 원산지 및 품질을 속여 파는 행위에 별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주기적으로 단속을 펴겠다고 밝혔다.〈박은호 기자〉
  • 원산지 거짓표시 무더기 적발/유명백화점 등/검찰

    ◎농축산물 국산으로 속여/4명구속·15명 입건·9업체 과태료 서울지검 형사6부(이종백 부장검사)는 24일 전남 영암산 쌀을 경기 평택미로 속여 3천가마를 판 양곡도매상 강형원씨(43·신원유통 대표) 등 4명을 농수축산물 가공산업 육성 및 품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육우와 미국산 닭다리를 한우 또는 국산으로 속여 판 강동구 명일동 해태백화점 유왕재 본부장(42) 등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 15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수입 오렌지 등을 판 그랜드 백화점 등 9개 유통업체에는 과태료를 부과했다. 불구속 입건된 유통업체는 ▲뉴코아·해태·아크리스·건영·그랜드 등 5개 백화점 ▲아울렛 2001 천호·당산점 ▲해태유통 관악영업소 ▲LG유통 둔촌점 등이다.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은 업체는 ▲그랜드백화점 ▲해태유통 은마영업소 및 가양·고척동 지점 ▲한화유통 신개포점 ▲엘지유통 개포·목동지점 ▲경남유통 화곡지점 등이다. 강씨는 지난 1월부터 가마당14만원인 영암산 쌀 3천가마를 가마당 15만원인 평택산 쌀로 허위로 표시해 팔았다.함께 구속된 유성정육점 대표 유근성씨(51)는 수입 쇠고기와 국산 젖소 고기를 한우로 속였다. 뉴코아백화점(부사장 송남규)은 수입산 참깨 1백14.6㎏을 국산으로 표시해 판매했다.〈박은호 기자〉
  • 양자강 돌고래 “25년내 멸종”/수질오염·남획으로 점차 사라져

    ◎인공 서식처 마련 등 보호 안간힘 양자강(일명 장강)돌고래가 멸종위기를 맞았다. 중국과학원산하 무한시 해양연구소등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 92∼94년의 3차례 표본조사결과 청나라때만 해도 수천마리에 달하던 양자강돌고래는 현재 1백마리미만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연구소는 8백㎞의 조사지역에서 겨우 12마리의 돌고래만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11월엔 강소성지역의 양자강에선 길이 2.45m,무게 1백60㎏의 암컷 돌고래가 감전사한 채 발견됐다.남경사범대학의 주카이야 교수는 이 돌고래는 양자강에서 발견된 것중 가장 큰 것이었다며 지금도 적잖은 양자강돌고래가 이런저런 이유로 비명횡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돌고래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은 수력발전을 위한 댐건설과 수질오염,해양교통의 발달,남획행위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이 가운데서도 가장 큰 문제는 수질오염.깨끗한 물에서만 생존가능한 양자강돌고래에게 양자강의 오염은 치명적이다.4억3천만명의 생활수원인 양자강의 오염은 고래의 먹이를 격감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안휘성 동능지역과 호북성 시쇼우지역엔 돌고래 생존에 적합한 인공서식처와 해양수족관등이 설치됐고 정부와 연구소등이 합동으로 생존부적합지역에 살고 있는 돌고래를 잡아서 보다 안전하고 수질이 좋은 「돌고래보호구역」으로 「강제이주」시키는 등 멸종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이미 호북성의 「돌고래보호구역」에선 다섯마리의 새끼고래가 탄생됐다며 연구소측은 의기양양해 했다. 돌고래 보호를 위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전개되는가 하면 보호단체도 속속 결성되고 있다. 그러나 공업의 급속한 진전으로 양자강의 오염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을 것으로 보여 티베트와 청해성 고원지에서 발원,중국대륙을 서에서 동으로 가로지르며 흐르는 전장 6천3백㎞의 양자강에서 뛰어놀던 돌고래가 다시 전성시대를 맞이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무한해양연구소의 류런쥔 교수는 『특별대책이 없는 한 「양자강돌고래」는 25년 안에 지구상에서 멸종되는 첫 돌고래의 종류로 기록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대암산 향로봉/희귀식물 보고 대암산 용늪 인간발길에 훼손

    ◎국내유일 고층습원지대에 배수로 생겨나/토양 건조해지며 산사초등 1백종 삶터 잃어/94년 8월부터 출입금지 구역 지정,보호나서 강원도 인제와 양구 지역의 생태계는 4월말에야 봄 기지개를 켠다. 산세가 험하다보니 겨울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야생 동물의 움직임도 그리 활발하지 않다.해빙기가 갓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골짜기를 누비다보면 생명의 기운을 흡뻑 느낀다. 나무마다 새순이 움트기 시작했고 텃새와 일찍 찾아온 여름 철새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열목어 서식지로 유명한 두타연을 거쳐 대암산으로 가는길의 계곡에는 녹지 않은 얼음과 눈이 드문드문 남아 있다. 5월에도 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다고 안내장교는 전했다. 해발 1,304m인 대암산 등정로는 50도를 넘는 급경사 비포장 도로다.산꼭대기는 눈으로 덮여 있다. 1천m 높이의 고지대에 이르자 신갈나무 숲이 깊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었다.동행한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생물학)는 『이제야 숲다운 숲을 보게 됐다』고 즐거워했다. 신갈나무는 대암산에 가장 많은 수종이다.키가커 가지들이 우산살을 펼친듯 다른 나무 위로 뻗어있다.학술용어로는 「상층 식생」이라고 한다. 키 작은 당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은 일품이다.한반도 중부 활엽수림의 전형적인 군집 형태다. 속살을 드러낸듯 껍질이 하얀 자작나무과의 거제수 나무를 비롯,층층나무·물푸레나무도 줄줄이 서 있다. ○산기슭 해안마을 한눈에 정상에 오르자 북쪽으로 펼쳐진 넓은 분지에 안온하게 자리잡은 해안마을이 눈에 들어왔다.감탄사가 절로 나왔다.도솔산.가칠봉.대우산 등을 사방에 세우고 운무에 뒤덮인 광경이 더없이 신비로웠다.엄청난 크기의 운석이떨어져 만들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운석분지라는 미확인 학설도 흥미를 돋운다. 감자와 당근이 많이 나는 이 마을에는 2천여가구가 산다. 민통선 지역에서 가장 큰 마을이다. 대암산 정상에는 벼과 식물들이 서식한다. 김교수는 『정상엔 바람이 많이 불기 때문에 토양이 척박하고 건조해 큰 식물은 살 수 없다』고 말했다.「산정현상」이라고 일러주었다. 북동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국내 유일의 고층습원지대인 「용늪」이 나온다. 작은 운동장만한 크기로 겉보기에는 잡풀만 우거진 황무지처럼 초라하다.하지만 식물학자들이 「보물단지」로 여긴다. 4천∼4천5백년동안 한해에 1mm씩 쌓여 형성된 원시지다. 움푹 파인 지형에 물이 차면 산소가 부족해진다.식물들은 불완전한 상태로 썩고 토양도 다른 곳과 달라진다.고산지대이므로 기온은 차다.희귀한 습지식물들이 집단 서식하는 배경이다. 조도순 가톨릭대교수(생물학)는 『이 곳에는 산사초. 가는 오이풀이 가장 흔하며 물이끼와 골풀 등 1백여종의 식물이 산다』고 전했다. 끈끈이 주걱처럼 곤충을 잡아먹는 식충성 식물들도 자란다. 하지만 사람의 발길이 닿으면서 생명을 잃어가고 있다.누군가 배수로를 만드는 바람에 물이 빠지면서 토양이 건조해진 탓이다.전나무가 침입해 곳곳에서 자라는 것도 환경변화의 증거다. 환경부가 지난 94년 8월부터 3년동안 출입금지 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용늪 주변에는 여섯장의 보라색 꽃잎이 활처럼 휜얼레지, 코스모스와 비슷하게 생긴 흰빛깔의 꿩의 바람꽃,홀아비 바람꽃 등도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북방계 침엽수 빽빽히 환경부 자연정책과 전승훈 박사(식물분류학)는 『원산지가 시베리아 등지인 북방계 식물들로 빙하기를 맞아 지구의 기온이 내려갔을 때 따뜻한 곳을 찾아 남진했다가 다시 기온이 올라가자 일부는 북상하고 일부는 고산지대로 서식지를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부령 입구에 위치한 군부대를 거쳐 답사 마지막 코스인 향로봉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상 인제군 북면 원통리에 위치한 향로봉은 해발 1, 296m로 대암산과 비슷한 생태계를 이룬다.전나무.분비나무. 잣나무 등 북방계 침엽수들이 빽빽하다. 해발 1, 000m쯤에 이르렀을 때 나무 위에 앉은 검독수리 한쌍이 눈에 들어왔다. 흥분한 상태로 사진을 찍으려 했지만 낌새를 알아채고 언덕 너머로 사라졌다. ○여름철새 후투티 목격 경희대부설 한국 조류연구소장 유정칠 교수는 『검독수리는 수리류 가운데 유일한 텃새로 태백산맥 준령에 주로 서식하며 온몸이 검은 털로 뒤덮여 큰까마귀를 연상케 한다』며 『날개 밑부분이 톱니처럼 생긴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수리류가 죽은 동물의 시체를 먹는 것과는 달리 산 동물을 잡아먹는 포악한 맹금이다. 여름 철새 가운데 북상이 빠른 후투티와 검은 딱새 등도 이곳 저곳에서 목격됐다. 하산 길 칠절봉으로 접어드는 해발 1,100m 지점에 이르자 한쪽 언덕이 노란색 융단처럼 다가왔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수천송이의 한계령풀꽃과 박새군락지다. 한계령풀은 10여년전 한계령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희귀식물이다.북방계 식물로 남한에서는 여기에서만 볼 수 있다. 박새는 백합과에 속하는 식물이다. 두툼한 넓은 잎을 하늘을 향해 쳐들고 있었다.7월에는 흰색과 연록색의 꽃을 피운다. 이달말쯤이면 이곳 민통선에도 산야가 완전히 푸른 옷으로 바꿔입고 야생동식물들도 보다 활기찬 모습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두타연/멸종위기 열목어 집단서식/눈에서 열나는 희귀종… 맑은 물에만 살아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민통선 검문 초소를 지나 30분 가량 차를 몰고 자갈길을 달리면 두타연을 만난다.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수입천의 중간 지점이다.직경이 20m,최고 수심 7m다.2m 높이에서 물이 떨어져 내린다. 지난 72년 천연기념물 열목어의 최대 서식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명해졌다.이제는 거의 사라진 열목어를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생태계의 명소이다.원래 이름은 「드례소」였지만 조선 중엽 부근에 있던 두타사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다. 열목어 무리가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황갈색으로 옆구리에 9∼10개의 흑갈색 가로 무늬가 있다. 연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이다. 수온이 20℃ 이하인 맑은 물에서만 산다.이름 그대로 눈에서 열이 난다.성질도 까다로워 물 밖으로 꺼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린다. 두타연에는 열목어 말고도 둑중개와 갈겨니 등 모두 11종의 민물고기가 살고 있다. 주변의 큰 바위와 돌에는 잎이 단풍잎과 닮은 돌단풍이 자란다. 다년생 풀로 단풍잎보다 훨씬 크다. 무당 개구리도 집단으로 서식한다. 녹색 등에 검은 반점무늬가 있고 배는짙은 주황색이다. 폭포 오른쪽에는 직경 3m 가량의 큰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다.이 지역에서식하는 천연기념물 243호 검독수리가 비바람을 피해 자주 찾는 곳이다. 두타연 주변에는 나무도 무성하다. 붉나무,참느릅나무,조팝나무,병꽃나무,신갈나무 등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다. 서울대 전경수 교수(생태인류학)는 『통일무드가 조성되면서 서울∼금강산∼원산을 잇는 길목인 이 지역 개발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하고 『자연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신중하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탐사팀 김준호 서울대 명예교수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교수 조도순 가톨릭대 교수 유정칠 경희대 한국조류연 소장 전승훈 환경부 연구원 노주석 사회부 기자 김환용 사회부 기자 오정식 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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