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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그룹 4社 워크아웃 선정

    제일은행은 20일 통일중공업 한국티타늄공업 일성건설 일신석재 등 통일그룹 4개 계열사에 대해 기업구조조정 협약이 적용되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고 발표했다.이로써 워크아웃 대상 그룹은 고합 신호 진도 우방 거평 갑을 세풍 강원산업 신원 등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제일은행은 오는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를 열어 4개 계열사에 대한 채권행사 유예기간과 자금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다.
  • 강원산업·신원 ‘워크아웃’ 선정

    ◎모두 9개社… 대상기업 점차 늘어날듯 강원산업과 신원그룹이 기업구조조정 협약이 적용되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워크아웃 대상은 고합 신호 진도 우방 거평 갑을 세풍을 포함해 9개로 늘어났다. 조흥은행은 지난 18일 강원산업그룹의 강원산업 삼표상사 삼표산업 삼표강원중공업 등 4개 계열사에 대해 구조조정 협약을 적용키로 하고 각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 조흥은행은 오는 28일 채권기관협의회를 열어 강원산업 계열사에 대한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정할 예정이다. 외환은행도 신원그룹의 신원 신원제이엠씨 신원유통 등 3개 계열사를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오는 24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확정한다. 한 시중은행 워크아웃팀 관계자는 “기업들이 워크아웃 대상으로 선정되면 제2금융권의 여신회수 등으로 퇴출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으나 최근들어 워크아웃이 기업회생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를 이해하고 있어 대상계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동원산업 姜秉元 사장(인터뷰)

    ◎참치로 상반기 320억 벌었다/창사 이래 최대 호황… 하반기 40명 공채/임금·임원 감축보다 생산성 향상에 역점 ‘참치의 대명사’ 동원산업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반기에 40명의 신입사원을 뽑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좋은 데다 불황일수록 인재를 뽑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올해는 엘니뇨 현상으로 해수온도가 높아져 참치 어황이 좋은 덕을 톡톡이 입었다.특히 최근 상영 중인 영화 ‘고질라’에서 주인공이 동원참치를 집어드는 장면이 13초나 나와 유명세를 치르기도 했다. 姜秉元 동원산업 사장은 17일 “구조조정 작업이 원활히 진행돼 하반기에 30∼40명의 사원을 더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임금삭감이나 인원감축보다는 생산성을 30% 향상시키면 된다는 설명이다. 공고는 신문광고를 내지 않고 직업알선기관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할 계획이다.상반기 70명 모집에서 무려 1만여명의 지원자가 몰린 데다 각종 청탁으로 고생한 탓이다. 동원산업은 상반기 매출이 지난 해보다 42% 는 3,850억원,경상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창사 이래 최대 호황으로 연간 매출목표 7,630억원,경상이익 350억원 달성이 무난하다. 姜사장은 “인력 효율화를 바탕으로 한일 공동 물류회사인 ‘레스코’를 활성화하고 단체급식과 식자재분야에도 새로이 투자해 종합식품회사로서의 명성을 굳히겠다”고 밝혔다.또 ‘윈 윈’전략을 구사해 동원의 물류망을 통해 신송식품의 장류,하림의 닭고기,맥선의 부탄가스를 판매 대행하고,‘먹는 물’ 시장에서 페트병보다는 말통 시판에 주력할 참이다. 姜사장은 사원 평가의 잣대로 생산성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성과 극대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재무제표도 국제적 적합성에 맞게 해 주주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역설한다.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두가지 요건이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대 공대를 나온 姜사장은 현대중공업,한신기술개발금융,동원정밀 등을 거쳤다.미국 생활로 몸에 밴 합리적인 사고가 돋보이며 친화력이 뛰어나다.
  • 문화재 총목록부터 만들자/李寶我 중앙대예술대학원 객원교수(기고)

    문화재의 반환에 대한 요구는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피식민 국가 및 제3세계 신생독립국가에 의해 팽배해졌다.문화재를 반환해야하겠다는 국가와 문화재를 계속 소유하고자 하는 국가의 근본적인 시각차이는 변함없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문화재 반환 인식 부족 인류학적인 관점에서 보면,문화재 반환에 대한 논쟁은 한마디로 과거에 대한 소유권을 누가 가질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다.과거에 대한 소유권,통제권,사용권 이 3가지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가에 대한 논쟁인 것이다.문화재는 과거의 정신적 역사에 대한 물리적인 증거이다.따라서 문화재는 개인의 소유가 아니라 민족의 공공소유이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그 누구에 의해서도 소유권은 양도될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또한 이러한 문화재는 일단 원위치나 원소유자로부터 그 위치를 옮기게 되면,물리적인 훼손뿐만아니라 여기에 깃든 정신적인 훼손도 동시에 가해지게 되는 것이다. 문화재 반환의 당면과제는 문화재를 돌려 받는다는 단순한 물리적 상호교류의 문제를 넘어서,당사자간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이해관계와 결부되어 복합적인 문제를 내포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양국간의 향후 정치적,경제적관계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소유국이 진정으로 반환요청국에 대한 신뢰감이나 존경심 없이는 이러한 사항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외규장각 고서의 반환이라는 당면과제를 앞에 놓고,한편에서는 약탈한 전리품이라는 하나의 이유만으로 반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드높다.이것은 잘못된 인식이다.정확히 표현하자면,우리는 문화재반환을 둘러싼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교육이나 인식이 결여된 상태다.문화재를 반환할때는 문화재의 원산국에서의 본래 기능과 사회학적,역사적,미학적인 중요성과 가치,현재와 과거의 법적소유권,외국으로 불법유출된 문화재의 이동경위와 전시국제법규 위반사실 등의 모든 사항들이 고려,판단되어 반드시 반환되어야 할 정당성을 지녀야 할 것이다. ○해외소장품 철저 조사 오히려 우리는 문화재반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기 이전에 우리 자신이 얼마만큼 문화재를 보존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심층적인 연구를 했는가에 대해 자문하여야 할 것이다.해외에 흩어진 우리나라의 문화재는 무려 6만8,135점이나 된다.우리는 알게 모르게 그동안 문화재가 불법으로 김포세관을 통하여 유출되고 있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설령 합법적인 경로는 통해 나갔다 하더라도,적어도 이에 대한 소재지 파악과 이동경위에 대한 기초연구작업은 되어야 하지 않았을까.하나의 통일된 국가적인 문화재총목록 작성 및 해외소장된 문화재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 있지도 않고 있다. ○정부차원 보존 관심을 97년은 문화유산의 해였고 각종 문화행사 및 학술회의가 펼쳐졌지만 이러한 기초작업에 대한 정부 관련기관의 움직임은 별차이가 없는 듯했다. 우리는 문화재보존이라는 시작단계에서,마치 높이뛰기를 한 듯,문화재반환이라는 마지막 단계로 와버렸다.우리에겐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국가정책적인 차원에서 전문인력이 양성되어야 하며,이들로 하여금 문화재에 대한 장기적인 기초연구조사작업이 이루어져야 하겠다.현재에도 끊임없이 행하여지고 있는 문화재의 불법반출을 사전에 예방하고,자라나는 세대들에겐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문화재보존에 대한 인식 전파가 시급하다.
  • 공작원 3명 무인함 설치/합동신문조 수사결과

    ◎해안침투후 귀환중 발각… 총 9명 승선 북한 잠수정은 지난 21일 자정 무렵 강원도 양양군 수산리 해안에 노동당 작전부 소속 저격수 3명을 침투시켜 무인함을 설치한 뒤 돌아가다 우리 영해내에서 꽁치잡이 어망에 걸려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명 드보크,또는 무인 포스트라고 불리는 무인함은 권총 수류탄 독침 등 무기류나 통신장비,공작금 등 북한이 남파 간첩에게 보내는 지원물자나 남파 간첩이 북한에 보내는 활동보고서 등을 은닉하는 장소이다. 특히 작전일지에 기록된 좌표를 추적한 결과,잠수정은 남하 과정에서 해안선으로부터 5∼7마일을 벗어나지 않는 등 공해를 거치지 않고 낮 시간대에 대담하게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합동신문조는 29일 잠수정에서 노획한 총 203종 1,388점의 장비 및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원산 황토섬을 출발한 북한 잠수정에 승선한 인원은 총 9명으로 이중 저격수(안내원) 3명이 21일 하오 11시 37분쯤 양양군 수산리 해안에 상륙,1시간 가량 무인함을 설치한 뒤 전원 복귀해 북으로 돌아가려다 잠수정이 고장나 22일 하오 4시 33분 속초앞 11.5마일 영해상에서 우리 어선에 발각됐다. 이들은 우리 어선에 발각된 뒤 그물 제거작업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22일 하오 5시를 전후해 저격수 및 조장 등 4명이 수류탄과 AK소총 등으로 승조원 5명을 살해한 뒤 체코제 기관권총으로 자살했다. 합신조는 “메모 형태의 작전일지와 유류품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9명 외에 국내에 잠입한 공작원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강조했다. 합신조가 공개한 잠수정 승선인원은 조장 윤기주,부조장 리성철,항해장 김주성,무전장 한태현,기관장 리주남,부기관장 김성철 등 승조원 6명과 저격수(행동조장) 김정인,저격수 리덕인,저격수(추진기수) 유학진 등 3명이다.
  • 침투후 90분 임무 규명 과제로/北 잠수정 침투행적

    ◎20일 하오­원산 비밀기지 떠나/21일 하오­속초·동해지역 침투.안내원 3명 귀환/22일 상오­회항중 기관 고장.꽁치잡이 그물에 걸려 북한 잠수정에서 메모 형식의 항해일지가 발견됨에 따라 북한 출항에서 침 투,임무수행,귀환,발견까지 46시간동안의 행적이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출항◁ 합동신문조가 잠수정에서 입수한 항해일지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작전부 313연락소 소속 승조원 6명,안내원 3명 등을 태운 북한 잠수정은 20일 하오 6시30분 함남 원산 앞바다 황토섬 비밀기지를 떠났다.이 때 별도의 전문 공작조도 승선했는지 여부는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잠수정은 21일 하오 8시30분 북위 38도11분 양양 수산리 인근 ‘하선지’(해상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26시간 동안 340㎞를 운항했다. 시간당 13㎞,평균 7노트의 속도로 남행한 잠수정은 21일 상오 2시와 상오 6시30분,하오 6시20분 ‘전개지점’과 ‘제1변칙점’,‘제2변칙점’ 등 3개 지점에서 침투항로를 확인했다.잠수정은 하선지에 도착하기 1시간 전 기관고장으로 50분간 표류했다. ▷침투◁ 21일 하오 8시30분 양양 수산리 일대 해안에서 1,500m 떨어진 수심 26m지점 하선지에 도착한 잠수정은 잠망경을 통해 우리 군의 해안 경계태세를 살피며 침투 지점을 거듭 확인했다.안내원 등은 침투 잠수장비를 확인하던 중 호흡기 이상을 발견,1시간 이상 지체했다. 하오 10시 모든 준비를 끝낸 안내원 3명 등은 속초 동해 삼척 등 주요 작전 대상지역의 지도를 품에 넣고 바다로 뛰어 들었다.1,500m거리를 헤엄친 안내원 3명 등은 우리의 군의 해안 경계망을 뚫고 작전지역으로 잠입,‘임무’를 수행했다.임무 수행시간은 21일 하오 10시부터 22일 상오 0시3분까지 2시간 남짓 가운데 수영시간을 빼면 최대 1시간30여분.짧은 시간 동안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는 앞으로 합신조가 밝혀야 주요 과제다. ▷귀환 및 발견◁ 육상에 상륙했던 안내원 3명은 22일 상오 0시3분 임무를 마치고 잠수정으로 돌아왔다.잠수정은 노출을 우려,주변을 돌며 이들의 귀환을 기다렸으나 기관 고장 등으로 두번째 위기를 맞기도 했다.안내원을 실은 잠수정은 귀환길에 올랐다.잠수정은 그러나 잦은 기관고장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22일 하오 4시 33분 우리 영해에서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모습으로 발견됐다.원산을 출발한지 46시간만이다. ◎잠수정 승조원 메모 일지 ▲20일 18:30 원산 앞바다 황토섬 출발 ▲21일 02:00 전개 지점 출발 06:30 제1변침점 통과 18:20 제2변침점 통과 09:00(시간은 19:00의 잘못인 듯)하선지 1m해 전 도착 50분간 표류 20:30 하선지 도착(1,500m,수심 26m) 21:45 탈출준비(호흡기 고장으로 교체) 22:00 저격수(안내원) 출발 22:33 기상(북동풍 파고 1m 흐림) 23:08 자체장비 이상 시간 지연 ▲22일 00:03 임무수행 00:38 현지이탈.현위치 38도11분
  • 상륙 공작원 있나 없나/北 항해일지로 본 의문점

    ◎북 격려편지 받은 공작원 2명 잔류 가능성/국방부 “전원 귀환중 사고… 침투요원 없다”/임무수행뒤 16시간동안 제자리 걸음도 의문 【동해=특별취재반】 북한 잠수정에서 해안에 상륙했다는 사실을 기록한 항해일지가 발견되면서 공작원들의 행적과 탑승자 숫자에 많은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항해일지에 따르면 북한 잠수정은 21일 하오 8시30분 동해안 앞바다 1,500m 해상에 정박한 뒤 하오 10시 안내원 3명이 육지로 헤엄쳐 나와 모종의 임무를 끝낸 뒤 2시간여만인 22일 0시38분 귀환한 것으로 돼 있다.수영시간을 제외하면 1시간여 동안 임무를 수행한 셈이다. 군 당국은 탑승자가 자살한 9명이 전부라는 가정 아래 이들이 동해안의 무인포스트(일명 드보크) 등 비밀아지트에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과정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28일에도 동해안 일대에는 일상적인 경계강화 이외의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군 당국의 이같은 추정과는 달리 공작원 2∼3명이 특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해안에 상륙했을 가능성이 있다.잠수정에서 발견된 편지 가운데 대남공작 지휘부가 공작원 ‘유학진’과 ‘덕인’ 등 2명에게 침투 지시를 하면서 “당중앙위원회에서 지적해준 목표에 한개의 편차도 없이 들어가는가 못들어가는가 하는 것은 동무에게 전적으로 달려 있다”는 격려내용이 이를 뒷받침한다. 22일 하오 6시47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앞바다에서 발견된 잠수 두건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공작조가 이미 상륙했다면 최초 잠수정의 탑승인원은 11∼12명이 된다. 북한 잠수정이 임무를 마치고 출발한 시점부터 우리 어선에 발견될 때까지 16시간 동안 전진거리가 300여m에 불과한 사실도 규명해야 할 대목이다. 한편 군은 북한 잠수정 침투 전인 19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동해안 일대에서 대잠·대북경계 훈련을 실시하고 있었으나 잠수정의 침투사실을 포착하지 못했다.특히 이번 잠수정은 지난 16일 원산 앞바다 황토섬에서 사라진 사실을 미군측으로부터 통보받고 감시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잠수정 발견 때는 물론 지난 25일 잠수정에서 칠성사이다 패트병이 발견됐을 때도 해안 상륙 가능성에 회의를 표시하는 등 책임을 모면하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 노동당 직할대 對南침투 전문/313연락소란?

    ◎군사첩보·요인 납치 암살 활동 이번에 침투한 북한 잠수정은 북한 노동당 작전부 직할부대인 동해함대 예하부대인 ‘313연락소’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잠수정 내부에서 노획한 북한 가요테이프의 하단에도 ‘313연락소’라고 표기돼 있다. ‘313연락소’는 원산에 있으며 대남공작 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부대의 편제나 장비,목적 등은 아직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이번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유고급 잠수정을 이용한 해상침투를 전담하는 부대로만 알려져 있다. 군 관계자들은 이 부대가 군사첩보 수집활동을 주로 담당하며 요인의 납치와 암살 등의 공작활동과 주요 산업시설 파괴 등 국지적 교란활동 임무를 함께 수행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한 金正日이 이 부대를 수차례 방문,활동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독려한 점으로 미루어 북한 대남공작 부문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철조망 너머 금강산이‘오라’손짓(휴전선 해빙의 시대 오는가:下)

    ◎鄭周永씨 訪北후 통일전망대 관광객 북적/명파리 주민들도 “北行 뱃길 열린다” 부푼꿈 그리운 금강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은 더욱 가까이 보였다. 꿈속에서나 갈 수 있었던 세계적인 절경 금강산.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꿈이 아니다. 자연예술의 극치인 아름다운 금강산을 현실세계에서도 갈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금강산을 향한 유람선이 오는 가을 속초를 출발할 가능성이 높다. 鄭周永 현대명예회장이 최근 북한을 방문,금강산개발에 합의한 후 현대그룹은 9월에 유람선을 띄우겠다고 밝혔다. 북한으로 떠나는 유람선은 한국관광객 뿐만이 아니라 남북 해빙의 염원도 함께 태우고 떠날 것이다. 유람선의 고동소리는 남북 화해의 새시대를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모두 바라고 있다. ○남북 화해 새시대 바라 24일 하오 기자가 찾은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동해안 절벽위의 통일전망대에는 북녘땅의 금강산을 보기 위해 몰려든 방문객들로 북적댔다. 이들은 이미 금강산을 갈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하늘이 맑게 개지못해 실망스런 표정들이었지만 망원렌즈를 가까이 들이대는 이들의 눈길에는 애절함이 배어 있었다. 우뚝 솟은 비로봉을 경계로 펼쳐진 외금강 신금강 해금강 내금강의 아름다운 자태에 지그시 눈을 감는 모습도 보였다.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 금강산에 대한 화답인 듯 했다. 통일전망대에서 해안쪽으로 내려오다 인근에 사는 촌로를 만났다. 명파리에 사는 李씨(76)라고만 소개한 그는 “광복 당시 양양에서 금강산 자락을 거쳐 원산으로 가는 동해 북부선 기차가 지나 다니던 터널을 보기 위해 왔다”며 “죽기 전에 철길이 다시 복원돼 기차로 금강산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감회에 젖었다. 그가 안내하는 터널은 6·25의 상흔을 간직한 채 잡초들만 무성하게 자라나 있었다. 터널입구 벽에 큼지막하게 새겨진 ‘조국’이라는 글자가 분단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었다. ○철로 흔적 조차 없어 양양쪽으로는 아예 철로의 흔적조차 찾아 보기 어려웠다. 방문객들마다 녹슨 철로라도 보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다는 게 안내장교의 얘기였다. 李씨에게 이곳을 자주 찾느냐고 묻자 “최근까지는 거의 찾은 적이 없었다”며 “그러나 鄭周永씨의 방북으로 늙은이의 마음이 동요된 탓인지 요즘은 가끔 들른다”고 대답했다. 그리고는 명파리 주민들의 마음은 지금 콩밭에 가있을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명파리 마을은 동해안 38선에서 북으로 84㎞지점인 통일전망대 바로 밑에 위치한 140여가구의 자그마한 동네. 대부분이 이곳에서만 살아왔으며 휴전선이 그어지기 전까지는 금강산을 내집 드나들 듯 했다. 금강산에 남다른 감회를 갖는 것도 이유가 있다. 마을 초입에 들어서자 李씨의 말대로 들뜬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도로 옆쪽으로 쭉 늘어선 음식점이나 상점 등의 간판이름이 눈에 쏙 들어왔다. 평양,함흥,금수강산,원산 등 북한지명이 대부분이었다. 지난 96년 명파리 마을이 민통선 지역에서 해제된 뒤부터 생긴 변화중의 하나라고 귀뜀했다. 마을 어귀에서 만난 주민들은 “금강산은 마을 노인들의 옛 휴식처였다”고 남북 해빙 움직임을 반겼다. 동네 노인정을 금강산자락 밑으로 옮겨야 되지않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鄭周永씨가 부풀린 기대감 탓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소 부정적 생각을 가진 주민들도 있었다. ‘그리 쉽게 되겠느냐’는 의구심이다. 李성찬씨(65)는 “북한이 그동안 한 짓을 보면 언제 마음이 변할 지 모르겠다”며 ”한번 한 약속은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라며 못내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李씨는 명파리 사람들이 원하는 ‘금강산구경’이 뭐겠느냐고 되물었다. “명파리 사람들은 매일 매일 분단의 아픔을 삼키며 삽니다. 한 때의 급류타기가 아니라 모두가 진정으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고 믿을 수 있는 그런 신뢰의 분위기가 더 중요합니다” ○마을노인들 옛 휴식처 그는 “鄭周永씨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한의 잠수정이 발견된 것을 보면 남북화해에 대해 아직은 섣불리 착각에 빠져 들 때가 아닌 것 같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철조망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금강산이 꿈에만 그리는 ‘금단의 땅’은 아닐 것”이라며 “鄭周永씨의 방북이 대립과 갈등으로 지속돼온 남북관계가 화해와 평화의 분위기로 바뀌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6·25가 터진지 어언 48년. 홍안의 나이는 반세기의 나이테를 더했지만 아직도 어릴 적 추억을 고이 간직하고 있는 명파리의 노인들에게 금강산은 ‘마음의 고향’일지도 모른다. 녹슨 철길이 다시 놓이고,속초항에서 출발하는 금강산 관광유람선의 고동이 울리는 그날을 가슴 졸이며 기다리고 있는 ‘명파리 마을’사람들. 분단을 아픔을 뒤로 한 채 이들의 마음은 벌써 금강산에 가 있는 듯 하다. ◎“분단 현실 한스러울 뿐”/6·25 당시 북한군 철교 폭파장면 생생/철교 기둥에 박힌 총탁 상흔도 그대로 ◎“분단 현실 한스러울 뿐”/6·25 당시 북한군 철교 폭파장면 생생/철교 기둥에 박힌 총탄 상흔도 그대로/배봉리주민 朴在奉씨 “금강산 구경요. 그 좋죠. 조만간 갈 수 있다니까 아마도 내가 제일 먼저 갈 겁니다”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배봉리에 사는 朴在奉씨(83)는 금강산 얘기가 나오자 어린애처럼 즐거워 했다. 한평생을 여기서 살아왔기에 금강산에대한 일화는 몇날이 걸려도 얘기를 다 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朴씨가 사는 배봉리는 통일전망대 아래의 명파리와 불과 1㎞ 남짓 떨어진 곳으로 6·25 당시 동네 개천가 앞의 철교와 터널이 북한군의 폭격으로 폐허화됐던 곳. 철교 기둥에 박힌 총탄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연신 담배를 빨아들인 뒤 말문을 연 그는 “비로봉 구룡폭포 내금강 외금강 등 금강산은 안 가본 데가 없다”며 “못가는 안타까움보다는 가로막힌 현실이 더 한스러울 따름”이라고 분단의 아픔을 토로했다. “보통학교 시절 금강산을 가기 위해 친구들을 많이 꼬드겼어요. 인근 사천역에서 기차를 타고 삼일포역에서 내린 뒤 걸어서 온정리로 들어갔지요. 한두어시간 걸렸나요. 그리고는 원정탕에 들러 몸을 깨끗이 씻지요. 명산에 들어갈 때는 몸을 단정히 해야 하거든요”이어 “금강산에서 친구들과 날밤을 새기가 일쑤였다”며 “금강산으로 들어갈 때마다 들르던 단골집이 아직도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수시로 들락거리던 금강산에 발길을 끊게된 것은 8·15광복과 함께이곳이 공산당에 접수되면서부터. 감시가 워낙 심해 놀러 다닐 분위기가 안됐다. 그러다 6·25를 맞으면서 금강산은 추억속으로 들어갔다. 일제시대 동네앞 철교를 놓을 당시 잡부로 공사일을 한 적이 있는데 6·25때는 북한이 양양으로 가는 이 철교를 부수기 위해 폭격을 한 현장도 목격했다고 회고했다. “옛 친구들이 모두 저승으로 가 금강산을 다시 찾는데도 혼자 밖에 갈 수 없게 됐다”며 “한평생 이곳을 지킨 노인네로서 느끼는 점은 부서진 철교가 다시 복원될 때 분단의 역사는 진정 그칠 수 있다는 확신뿐”이라며 총총히 발걸음을 돌렸다.
  • 평화의 훈풍 감도는‘鐵의 삼각지’(휴전선 해빙의시대 오는가:下)

    ◎안보교육장된 격전지에 관광객 북적/민통선 주민 금강산철도 복원 큰 기대 날아오는 총알을 이빨로 물었던 무용담과 금강산 여행의 희망이 어우러진 곳이 있다. 중부전선 ‘철의 삼각지’. 철원­평강­김화를 잇는 지역이다. 철의 삼각지는 6·25전쟁 최대의 격전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포탄을 너무 맞아 높이가 1m 낮아진 백마고지,꼭대기가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렸다는 아이스크림고지,희생자들의 피가 내를 이뤘던 피의 능선 등. 이제 이곳은 대표적인 안보교육장이 되었다. 백마고지 전적지와 월정리 일대는 관광객을 태운 버스행렬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코 앞에 휴전선이 있고 민통선 이북이다. 여기가 뚫리면 단번에 서울이 위험해진다. 정예강군으로 평가받는 육군 청성부대와 열쇠부대가 한치의 틈도 없이 지키고 있다. 6·25 발발 48주년을 맞아 철의 삼각지 전투에 참여했던 예비역 장성 10여명이 부부동반으로 백마고지 전적비를 찾았다. 모두들 감회어린 표정으로 ‘무용담’을 자랑했다. “일어나서 부대원들에게 ‘돌격 앞으로’를 외치는 순간,적의 총알이 입으로 들어오길래 꽉 깨물어버렸지” “중대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전투는 내가 다 치렀는데 기록판에 내 이름은 없구만” 환갑을 훨씬 넘긴 노병(老兵)들은 지금이라도 전투에 나서겠다는 기백이 넘쳤다. 최전방을 지키는 초병들에게 북한은 아직 ‘격멸해야할 적(敵)’이다. 동해안에서 북한 잠수정이 나포된 뒤 경계의 수준도 한층 높아졌다. ○초병들 강도높은 훈련 매진 열쇠부대 姜恩珍 중위(26)는 “조건반사적인 훈련만이 유사시 적을 제압할 수 있다는 인식아래 강도높은 교육훈련에 매진하고 있습니다”고 씩씩하게 외쳤다. 관광객이 더욱 많이 찾는 청성부대 장병들도 경계태세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했다. 柳寅雲 중령(40)은 “유비무환의 자세로 경계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고 강조했다. 철원은 한탄강을 끼고 북한의 평강고원까지 용암대지 위에 형성된 너른 들판이다. 강원도 최대의 곡창지대였던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다. 서울­원산을 잇는 경원선과 금강산가는 전철이 갈라지는 곳이기도 하다. 원산 아래의 ‘명사십리’는 실향민이 아니더라도 모두가 가보고 싶은 해수욕장이다. 그러나 내금강행 전철은 해방 1년전인 지난 44년 일본이 다른 곳의 전쟁물자 수송을 위해 철거했다. 북한이 개방되면 경원선도 복구하고 금강산 전철도 새로 깔아야 한다. 국민의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북 화해정책’의 훈풍이 철원평야에 먼저 분다고 해서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남북통일이 되거나 관계가 개선될 때 개발 우선순위 지역이다. 민통선 북쪽에 위치한 마을 대마리 주민들도 꿈에 부풀어 있다. 188가구,950명의 주민 중 상당수가 실향민이다. 이들은 고향에 가볼 날이 멀지 않았다는것과 함께 ‘금강산 개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마리 이장 林鍾睦씨(41)는 ”정주영씨의 소떼가 북한에 감으로써 남북교류의 물꼬가 터졌으니 앞으로 더 좋은 일이 생기겠지요”라고 말했다. 철원과 금강산을 잇는 철도 복원문제에 대해서는 “가슴이 벅차 무어라 표현을 못하겠어요”라고 설레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북한 잠수정 사건이 일과성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도 했다. 경원선이마지막으로 끊어진 월정리역. 휴전선 남방한계선과 붙어 있다. 취재진과 동행한 작가 柳在用씨(62)는 ‘적극적 통일대비론’을 폈다. “이제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아니라 ‘달려야 한다’로 바뀌어야 합니다. 부서진 옛 기차를 새 기차로 바꿔놓고 조건만 충족되면 당장이라도 달리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월정리 일대에는 이미 유명해진 ‘북한 노동당사’와 ‘제2땅굴’도 있다. 북한의 호전성을 알려주는 유적들과 군기가 바짝 든 군인들. 그 가운데 삭막한 분위기를 바꿔주는 이가 있다. 청성부대 정훈장교 朴商瑛 중위(27). 훤칠한 키에 절도있는 동작의 여장부지만 해맑은 미소로 방문객을 맞으며 최전방을 밝게 한다. 21세기 남북관계의 앞날을 예고하는 듯도 싶다. ○굵직한 문화유적 곳곳 산재 남북 해빙무드에 맞춰 철원 일대가 주목받는 이유는 교통의 요충이라는 것 외에도 다양하다. 굵직한 문화 유적만 해도 10여개가 넘는다. 궁예도성,성산성,동주산성 등. 후삼국 시절 궁예가 지은 도성은 비무장지대(DMZ)안에 있다. 재두루미,고라니,큰기러기 등 희귀조류 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여기에 동송저수지,학저수지 등 사람에 찌들지 않은 호수들과 50년간 인공이 배제된 DMZ 일대의 생태계 등. 금강산 개발과 철원일대 관광지개발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국부(國富)증진에 폭발적 힘을 보탤 것이다. ◎김화 출신 소설가 柳在用씨/금방 전원교향악 들려올듯 평온/6월 햇살속 겨울옷 벗겨낼 힘 충만/포성·격양된 대남방송 분단 실감케 6월 하순의 철원평야. 여기가 6·25전쟁중 최대 격전장이었던 ‘철의 삼각지’란 말인가. 검푸르게 자라는 벼포기들을 가득 실은 평야,그 위로 유유히 날으는 백로들,여유있는 표정의 농민들을 바라보느라니 아름다운 민요가락이나 전원교양악이라도 들려올 것 같았다. 인구 2만의 융성했던 도시 철원읍을 완벽한 폐허로 만들어버린 전쟁은 꿈속의 사건에 지나지 않는 것이었을까. 그러나 전쟁은 결코 꿈은 아니었다. 반세기라는 짧지 않은 세월로도 다 아물릴 수 없었던 상처들이 철원평야의 곳곳에 남아 있었다. 구철원읍의 중심가였던 자리에 벽과 벽의 일부로만 남아 있는 얼음창고,농산물검사소,금융조합,철원감리교회,교각만 남아 있는 금강산행 관광철도의 철교와 잡초 우거진 철로둑,월정리역에서 끊겨버린 경원선 철로,해골처럼 흉물스러운 몰골로 서있는 철원노동당청사,길가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지뢰지역,24회나 주인이 바뀌는 격전으로 2만명의 전사자를 낸 백마고지,북한의 남침 야욕과 적화통일에의 미련이 노출된 땅굴,국토의 허리를 막아 놓은 철조망…. 뛰어가면 5분에 닿을 수 있다는 북한쪽 고지에서는 격앙된 목소리의 대남방송이 들려오고 어디선가 포사격 연습하는 소리가 먼 천둥소리인양 우릉우릉 들려온다. 게다가 북한군 잠수정의 동해안 침투소식마저 겹쳐 어쩔 수 없이 분단과 대치를 실감하게 해준다. 하지만 몇 년전에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철원평야에는 한결 짙은 평화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한가로운 전원풍경이나 철조망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노래하는 뻐꾸기와 꾀꼬리 때문만은 아니었다. 전에는 철원평야의 정적속에 공포와 불안이 배어들어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감과 안정감과 화해의 기운이 배어들어 있었다. 철원평야 위로 쏟아져 내리는 6월의 따가운 햇살속에는 얼음을 녹이고 겨울옷을 벗겨낼 힘이 충만해 있었다. 내실을 다지는 일과 경계하는 자세를 흐트리지는 말아야 한다. 서두르지도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며 기다리자. 멀지않은 장래에 통일열차를 타고 분계선을 넘어 북쪽땅으로,고향으로 달려갈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가슴 속에 고여 올라옴을 느끼며 철원평야를 뒤로 했다. (柳在用씨는 강원도 김화군 창도리가 고향인 실향민이다. 철원 지역을 주무 대로한 자전적 분단소설 ‘달빛과 폐허’ 등 많은 작품을 썼다.) ◎6·25당시 美 군사고문단 캐롤 하지스씨/전쟁의 교훈 어느것이든 잊어선 안돼/미국서 한국전쟁 관심 되살아나 다행 6·25전쟁시 군사고문단으로 한국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미국인 캐롤 B,하지스씨(84)는 주한미군사령관 고문으로 한국군 창설과정,또 농촌근대화운동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헌을 했다. 예비역 대령으로 미국 플로리다에서 만년을 보내고 있는 그가 6·25 48주년을 맞아 한국에 왔다. ­한국전쟁 48주년을 맞는 소감은. ▲이 때만 되면 남다른 감회가 많다. 헐벗고 굶주리던 당시 한국민들의 모습도 그렇거니와 3만5,000여명의 미군이 숨지고 10만명이상 부상한 한국전쟁이 미국인들 사이에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는 것이 안타깝다. ­그 이유는. ▲베트남전쟁 패배가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미국인들은 한국전쟁을 기억할 여유가 없었다. 왜 막강한 화력의 미군주도 유엔군이 흥남에서 철수해야 했는가도,전쟁중 작전권이 박탈된 맥아더 장군의 교훈도 잊었다. 한국전쟁 기념비도 1995년에야 세워졌다. 전쟁의 교훈은 어느 것이든 잊어선 안된다. 최근 미국내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나 다행이다. ­한국전쟁후 심혈을 쏟은 농촌부흥운동인 4H운동에 대해 들려달라. ▲한국민들의 열정과 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그 성과는 놀라왔다. 평택 모범농장은 폐허에서 일으켜 세운 농촌의 전형이 됐다. 또 4H운동은 한국 민초(民草)들에게 민주주의를 심어준 과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운동은 朴正熙 대통령 시절 새마을운동으로 바뀌었고 아쉽게도 나중에 획일적 집단주의로 흘렀다. ­부인 해리어트 여사와 벌이고 있는 어린이심장병환자 수술운동은. ▲이 일은 단번에 중단할 수 없다. 지난 72년 심장병을 앓던 한 한국 소녀를 아내가 적극 미국에 주선해 완쾌시킨 뒤부터 시작,지금까지 3,300명에게 혜택을 주었다. ­50년만에 여·야 정권교체를 이룬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용공 시비는. ▲용공시비는 한국군 내부에서 나온 말일 것이다. 많은 군인사들이 내게 그런 정보를 흘렸으나 근거가 없다.
  • 9월26일경 속초 떠나 3시간후 장전항에/첫 유람선 출발

    마침내 금강산 유람선이 뜬다.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 100일째인 9월 26일쯤 관광객 1,000명을 태운 ‘현대 금강산호’가 기적을 울리며 속초항을 출발한다… 현대는 23일 현대상선을 중심으로 유람선운항 대책반을 편성,올 가을 출항준비에 들어갔다.항로는 속초∼장전∼원산항이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출발지로는 동해항 또는 부산항도 검토하고 있다.도착지는 금강산이 가까운 장전항이나 원산항이 유력하다. 유람선 운항에 대해 현대는 낙관적이다.세계적 유람선회사인 카니발사와 현대카니발사를 설립,3∼4만t 유람선 3∼4척을 빌어 쓸 계획이다.유람선은길이 130m로 방 500개를 갖춘 10층 호텔 규모.타이타닉호처럼 승객 1,000명을 비롯 승무원 700명을 태울 수 있는 해상 호텔이다. 속초에서 원산까지 3시간 정도면 간다.현대는 유람선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인력은 당분간 선진업체에서 배운 뒤 독자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관광코스는 3박4일 기준으로 40만원선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수익성도 충분하다.실향민만도 500만명에 달해3척의 유람선을 매일 1척씩 띄운다 해도 연간 35만명 밖에 소화할 수 없다.
  • 세계적 휴양지 조성… 건설인력 육로로 왕래/금강산개발 어떻게

    금강산은 어느 정도까지 개발될까. 현대는 이번 鄭周永 명예회장 일행의 방북에서 지난 89년 북한과 맺은 의정서대로 금강산 일대를 세계적인 휴양지로 가꾸기로 했다.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미국,일본 등 외국자본도 끌어들일 계획이다.현대의 개발사업은 북한의 금강산 개발계획과 맞물려 있다.북한은 현재 금강산 일대를 △자연경승 △산악 △휴양관광의 3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하고 있다.자연경승 및 산악관광은 내금강과 비로봉 등의 자연감상이 주된 코스이다. 북한은 금강산으로 통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기반시설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동해안 고속도로가 원산 송도원∼통천 시중호∼고성 온정리를 잇고,동해북부철도가 원산에서 금강산을 오간다.또 원산 갈마비행장의 확장사업과 함께 금강산 일대의 새로운 비행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현대는 북한의 이같은 개발계획을 존중,이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인력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공사에 필요한 장비,인력 등을 운송할 통로도 철원 군사분계선을 거치는 것으로 확인했다.이와 함께 부대시설인 호텔,백화점,카지노,골프장 등을 단계적으로 건설키로 했다.금강산 개발사업이 가시화되면 설악산과 연계,개발하는 방안도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 재구성해본 鄭周永씨 訪北 7박8일

    ◎유람선 서명… “4,500만 최고의 선물”/16일­판문점 넘어 평양행… 모란봉초대소서 첫밤/19일­10년만에 밟은 고향땅서 망향의 회포 풀어/20일­금강산 방문… 北과 유람선사업 추진 합의/21일­원산 산업시설 시찰… 합작타당성 구체조사/23일­“할일 다했다” 9월 재방북 기약하며 귀로에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7박8일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23일 돌아왔다. 그와 동행했던 방북단 15명이 전하는 얘기와 관련보도를 엮어 鄭 회장의 북한 체류 8일을 재구성한다. 그냥 지나칠 뻔 했다. 모든 게 변해 있었다. 흘러간 50년이 남긴 흔적을 찾으러 두 눈은 더욱 가늘어져만 갔다. 그러기를 잠시….무언가가 갑자기 시선을 확 잡아당겼다. 감나무. 鄭周永 회장은 19일 이렇게 고향을 찾았다. 강원도 통천 아산리. 분단의 오랜 세월은 기억 속의 고향마저 앗아갔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며 심어놓은 그감나무 만은 그 자리에 있었다. 鄭 회장이 설레이는 가슴으로 판문점을 넘은 것은 16일. 宋虎景 조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과 鄭雲業 민족경제협력연합회 회장이 밝은 표정으로 맞았다. 서로의 얼굴이 상기됐다. 벅찬 가슴을 추스리기도 전에 방북단은 평양일행과 평양으로 자리를 옮겼다. 만수대 의사당에서 金容淳 조선 아·태평화위 위원장과 담화를 나눈 뒤 저녁에는 목란관으로 자리를 옮겨 연회를 가졌다. 金위원장은 “잘 키운 소를 선뜻 건네 줘 감사하다”며 “통일의 길을 열 수 있는 힘을 모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鄭 회장을 비롯한 현대 방북단은 “자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남북경협의 물꼬를 이 자리에서부터 제대로 터보자”고 화답했다. 모란봉 초대소에서의 첫날 밤을 설레이는 마음에 뒤척이며 보낸 鄭 회장은 17일 평양교예극장에서 종합교예공연을 보는 것으로 이틀째 일정을 시작했다. 혁명과 기백을 강조하는 북한 특유의 공연이 낯설었다. 고향 방문과 금강산 개발사업 등에 대한 상념으로 공연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공연이 끝난 뒤 일행은 아·태평화위와 民經聯 등 북측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개발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다.유람선 사업과 고선박 해체,자동차 합작,제 3국 건설 공동진출,서해안 공단개발,통신사업 등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업이 없었다. 3일째도 평양이었다. 18일 국제친선전람관을 둘러보고 묘향산을 찾았다. 깎아만든 듯한 절경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19일 鄭 회장은 마침내 고향땅을 밟게 됐다. 평양에서 원산까지 비행기를 탔다. 다시 통천까지는 육로와 해로가 함께 이용됐다. 승용차뿐 아니라 요트도 동원됐다. 앞선 공연관람과 묘향산 비경의 눈요기 등 기타 일정에서의 소회는 통천땅의 아늑함과 인척들의 환대엔 견줄 일이 아니었다. 감개무량했다. 사흘전 판문점을 넘을 때만 해도 담담하던 북한방송들도 이날만은 “약 10년 만에 다시 고향을 찾은 명예회장 일행은 감개무량함을 금치 못하면서 친척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며 요란을 떨었다. 돌멩이 하나,잡풀 하나 하나를 붙들고 유년시절의 기억을 되짚어 갔다. 1915년 11월25일 통천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7남매 중 맏이로 태어난 그는 지금이미 팔순을 넘긴 노신사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소년이었다. “이게 내 고향이든가”“그래요 이곳이 바로 우리 고향입니다” 동생들과 큰아들 夢九씨 등 4명과 함께 한 잠자리는 모란봉초대소와는 그 느낌이 달랐다. 89년에 이어 두번째 고향 땅을 밟은 鄭 회장은 9년전보다 가슴이 더 절절했다.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내 집 드나들 듯이 오갈 수 있는 시절은 언제나 다시 올까”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경협사업에 대한 꿈을 다지고 또 다졌다. 형제들과 큰 아들이 망향의 회포를 푸는 동안 나머지 일행들은 경협사업협의에 몰두했다. 통천에서의 하룻밤은 훌쩍 지나가 버렸다. 이른 시일안에 꼭 다시 찾을 것을 기약하며 고향의 흙내음나는 그 땅과 풋풋한 정이 뚝뚝 묻어나는 그 사람들과 이별해야 했다. 고향 사람들은 인삼차와 토속주,대로 엮어 만든 모자 등을 정성어린 손길로 일행에 쥐어주며 아쉬움을 달랬다. 鄭 회장은 89년 방북때 그랬던 것 처럼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하며 입고 있던 와이셔츠를 그대로 두고 고향을 뒤로 했다. 20일에 찾은 곳은 금강산. 더없이 잘생긴 절경을 보는 순간 일행은‘이 산을 반드시 개발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시금 다졌다. 샅샅이 살폈다. 안개때문에 멀리 볼 수는 없었지만 민족 최대의 비경을 자랑하는 금강산임에는 틀림없었다. 기기묘묘한 일만이천 봉우리가 방북단 일행을 황홀경으로 몰아 넣었다. 일행은 “어서 통일을 이뤄 온겨레가 이 절경을 구경할 수 있도록 해야할 텐데…”라며 입을 모았다. 일행은 鄭 회장의 9월 재방북과 금강산 유람선 투어사업 성사를 위한 실무협의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7박8일의 일정이지만 남쪽으로 돌아가기 전에 내놓을만한 선물은 이것이 최고라는 판단에서였다. 마침내 북측 고위관계자와 금강산 유람 사업화를 위한 협력에 힘을 모으기로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유람선사업 계약서에 서명한 것이다. ‘이제 온 겨레가 금강산을 볼 수 있게 됐다”는 부푼 희망을 안은 채 21일 원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북 6일째. 6·4차량종합기업소 등 여러 산업시설을 둘러보며 합작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기회를 가졌다. 현지 관계자들과 시설규모와 투자 필요성 등에 이르기까지 대화가 쉼없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인 22일. 비행기 편으로 평양에 되돌아 왔다.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했다. 한 꼬마가 안겨준 꽃다발에 鄭 회장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인척들도 만나고,성묘도 했고,금강산 개발사업도 잘 마무리될 것 같고. “나름대로 할 일은 다 했구나”하는 마음이 일었다. 金正日을 만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9월이 기다리고 있다. 저녁 인민문화궁전에서 마련된 연회에서 鄭 회장은 연설을 통해 “하늘과구름,땅이 하나로 통하는 가깝고도 먼 고향에 오니 꿈만 같다”고 했다. “너무도 정답고 따스한 가슴의 문을 열어주어 진심으로 감사한다”고도 했다. “부강한 나라를 창조하기 위해 새 이정표를 세우고 우리 민족이 힘을 모아 출발하자”고 당부하고 “남과 북이 협력해 조국의 번영을 이룩하고 상호협력사업을 토대로 분열을 버리고 통일과 화해로 가는 광명의 길을 웃으면서 함께 가자”고 역설했다. 23일 아침 鄭 회장은 다시 판문점으로 향했다. 金 아·태위원회 위원장은 “9월에 다시 봅시다. 金正日 장군께서 그때는 꼭 만날 것이란 뜻을 전하셨다”며 추가 방북에 무게를 실었다. 9월,금강산은 황금색으로 반기리라.
  • 東아시아 최대 관광단지 추진/北의 개발계획

    ◎카지노 갖춰 외국인 300만명 유치 목표 북한은 폐쇄정책으로 외국관광객의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금강산지역을 카지노까지 갖춘 동아시아 최대의 국제관광단지로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자연명소를 잘 관리하고 개방하면 외화난은 물론 경제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금강산개발을 통해 1단계 50만명,2단계 1백만명,3단계 3백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 94년부터 본격적인 개발 준비사업을 추진해 왔다. 북한은 우선 금강산에 대한 접근권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기반시설의 확충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내외국인 관광객유치와 수송을 위해 평양∼원산∼고성구간(286㎞) 고속화도로를 연장 개통한데 이어 지난해 원산∼고성구간 철도노선을 개통했다.최근에는 금강산 관광을 위한 관광루트 개발도 완료했다.금강산권역 일주도로(116㎞),내외금강 횡단도로(45㎞)를 비롯,금강산구역내 21개 루트(총연장 216㎞)를 개통했다.일주루트와 횡단루트를 제외한 루트는 도보여행(4∼8시간 소요)을 하는 산악 등반루트가 있다. 이처럼 북한은 도로,철도망 확충에 힘써 왔으나 관광객들이 머무는데 필요한 숙박 및 위락시설 개발은 상대적으로 지지부진,관광객들이 오래 머물수있는 여건은 못된다.이는 이 지역이 남침전진기지가 있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인데다 외국인들의 투자유치도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부족한 교통망으로 원산을 금강산의 관문으로 여기고 있다.즉 원산에서 모든 관광객이 금강산으로 출발하고 관광이 끝난 뒤 출국할 때에도 원산을 경유,평양으로 떠나도록 하고 있다.
  • 금강산 9월에 갈수있다/鄭周永씨 귀환

    ◎북과 유람선관광­개발사업 계약 체결/정부,방북절차 간소화 등 적극 지원 유람선을 이용한 금강산 관광이 오는 9월 중 시작된다.또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오는 9월 북한을 다시 방문,金正日과 만난다. 지난 16일부터 7박8일 동안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鄭夢憲 현대그룹 공동회장은 그룹 본사에서 잇따라 귀환 기자회견을 갖고 ▲자동차 조립사업 ▲노후 선박 해체사업 ▲철근 공장 ▲제3국 건설시장 공동 진출 ▲서해안 공단 및 통신사업 등 5개 사업을 북한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鄭 회장은 “金正日을 대신하는 대표자와 만나 금강산 개발에 대해 모든것을 합의하고 계약했다”며 “오는 9월 鄭 명예회장 등이 다시 방북해 金을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현대그룹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위원장 金容淳)와 ▲금강산 개발사업 의정서 ▲유람선 관광사업 계약서 ▲자동차 조립 등 5개 사업 협력 합의서를 각각 체결했다. 鄭 회장은 “이들 사업은 상호 공동이익의 원칙과 국제 상거래 관례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얻어 추진할 것”이라며 “모든 사업을 국내외 관심있고 능력있는 기업들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측은 1단계로 유람선 5척을 확보해 하루에 1,000명씩,연간 30여만명을 4박5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타 경협사업에 대해 북한과 연산 20만t 규모의 노후 선박 해체사업, 10만t 규모의 철근공장 설립,제3국 건설시장 공동진출 등에 합의했으며 공단개발 및 통신사업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金潤圭 현대건설부사장 등 실무진들이 다음 달 북한을 방문,협의할 예정이다. 鄭 명예회장과 동생인 鄭順永 성우그룹 명예회장,鄭世永 현대자동차 명예회장,鄭相永 KCC그룹 명예회장과 아들인 夢九,夢憲 현대그룹 공동회장 등 현대그룹 방북단 7명은 방북 기간 중 평양,묘향산,강원도 통천,금강산,원산 등을 둘러보고 金 아태평화위원장,鄭雲業 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 등 북측 고위관계자들과 경협방안을 협의했다. ◎남북 관계개선 기대 정부는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측과 계약을 체결한 금강산 개발및 관광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남북교류를 활성화해 남북관계를 개선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금강산 개발과 관광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금강산 관광사업자에 대한 법적 및 제도적 절차를 마무리짓고,관광객들의 방북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남북교류협력법 등 관련법을 개정할 방침이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이 이뤄지려면 신변보장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면서 “가장 좋은 것은 남북 당국간의 합의로 이뤄지는 것이지만 대행기관들을 내세워 합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元山서 수리조선소 합작 논의/鄭周永씨 방북 6일째

    ◎고향 통천 방문… 항공편 평양으로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북한 방문 엿새째인 21일 원산에서 비행기편으로 평양으로 돌아왔다.21일 원산에서는 수리조선소 합작 문제를 북한의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앞서 19∼20일에는 강원도 통천의 고향을 방문하고 금강산도 둘러봤다.금강산 관광을 하면서 금강산개발 사업에 관해 아태 평화위 실무자들과 구체적인 사업계획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북한의 평양방송과 중앙방송은 21일 저녁 ‘鄭 명예회장이 원산의 ‘6·4 차량 종합기업소’를 비롯한 여러 곳의 산업시설을 둘러 보았다”면서 “20일에는 금강산 유람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베이징방송도 “鄭 명예회장 일행이 금강산 관광을 마친 뒤 원산으로 가 선박수리공장과 선박제조 공장을 세우는 등의 남북 경제협력 문제와 관련해 북한측과 상담했다”고 전했다. 북한측이 경협문제 논의 사실을 감추려 한 것과 사뭇 다르다. ○…평양방송은 20일 아침 “鄭명예회장과 그 일행이 19일 고향인 강원도 통천군 노상리를 거의 10년 만에 다시 찾아 친척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鄭명예회장 일행은 고향의 동구길과 마을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감회 깊이 회고했다”면서 “친척들과 함께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했으며,고향방문을 기념해 집 뜨락에 감나무를 심었다”고 보도했다.또 “鄭명예회장 일행은 ‘민족의 혈육의 정은 그 무엇으로도 끊을 수도 막을 수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이 방송은 “고향의 친척들은 혈육들을 부등켜 안으며 ‘어느 하루도 잊은 때가 없었다’고 하면서 오열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현대그룹 베이징 지사장을 지냈던 金高中 현대종합상사 전무가 하루에 한번씩 베이징 지사로 전화를 걸어 ‘잘 있다’며 鄭명예회장 일행의 일정을 간단히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金전무는 묵고 있는 숙소에 대해서도 정확히 밝히지 않는 등 말을 상당히 아끼고 있는 편이다.
  • 숫자 활용 마케팅 “눈에 띄네”

    ◎성수기 음료시장에 새 기법 도입 봇물/‘1052’‘815’‘100’ 등 독특한 의미 함축/튀는 10대 감각 겨냥… 매출증대 효자 노릇 ‘1052, 815, 100, 0…’ 성수기를 맞은 음료시장에서 숫자를 상품 이름으로 활용하는 독특한 마케팅 기법이 소비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10대들의 튀는 개성을 겨냥한 것이다. 매출 향상에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범양식품은 지난 달 커피소다 음료를 새로 내놓으면서 제품 이름을 ‘1052’라는 이색적인 숫자로 했다. 현재 PC통신 세대인 10대 고교생들 사이에서는 이 ‘1052’라는 숫자가 ‘LOVE’를 상징하는 은어로 통하고 있다. 또 1052커피소다에 성별을 나타내는 ‘♂,♀’의 기호까지 넣었다. 회색은 여성용,검은색은 남성용으로 구별해 세트로 판매하고 있어 연인 사이 청춘세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범양측 관계자는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10대 층의 감각을 고려,제품명을 아예 숫자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판매전략도 10대가 애용하는 편의점 등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콜라독립을 선언하며 등장한 콜라독립 ‘815’도 숫자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코카콜라와 결별 뒤 콜라독립이라는 강한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이처럼 파격적으로 이름을 짓게 됐다. 현재 방송 중인 TV광고와 맞물려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오렌지가 100% 들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내추럴 오렌지 100’이라는 과즙 주스를 지난 11일부터 시판하고 있다. 또 애연가들을 겨냥,지난해 7월 니코틴이 ‘0’이라는 의미를 담은 기능성 음료 ‘니코 제로’도 판매 중이다. 한국야쿠르트는 100세까지 장수한다는 의미의 ‘슈퍼 100’ 요구르트를 지난해 새롭게 단장해 판촉 활동에 들어갔다. 남양 ‘3.4 우유’는 국내에서 이같은 숫자 마케팅을 처음 도입,화제를 낳기도 했다. H음료 관계자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이같은 숫자 마케팅은 소비자의 욕구수준이 높아지면서 등장한 것으로 국내에서도 서서히 확산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 朴宗和 교수 평양방문기:上

    ◎작음 만남이 신뢰구축 첫 걸음/4㎞ 무지개동굴 수작업 열악한 기술 대변/훼손 흔적 거의없는 금강산 커다란 기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표단이 지난 5월26일부터 6월2일까지 조선기독교연맹의 초청을 받아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이번 평양방문에서 경험한 것은 그동안 남북교회간에 축척된 긴밀한 상호간의 ‘신뢰성 구축’이 방문기간 내내 남북쌍방을 감싸며 흐르고 있었다는 점이다. 공항도착에서부터 평양을 떠날 때까지 귀빈접대를 받으며 귀빈숙소인 ‘서재동 초대소’에 머물며 스케줄대로 움직였다. 김일성 주석의 생가인 ‘만경대 고향집’과 ‘통일 전선탑’을 관람했다. 국립도서관에 해당하는 ‘인민대학습당’을 방문하여 시설과 운영을 돌아보았다. 안내인이 세계최대의 도서관을 목표로 3,000만권의 장서를 보관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으나 웅장한 시설에 비해 서적이나 소프트웨어는 아직 미흡함을 느끼게 했다.‘개선문’과 ‘주체사상탑’도 관람했다. ‘미술박물관’을 찾았는데 고조선의 고인돌과 고구려 동명왕릉을 재생해 놓은 것에서부터 한민족역사의 유물들을 보면서 설명과 해석이 주체사상적 냄새를 풍긴 것 말고는 정치적·이념적 선전물이 아닌 민족역사의 동질성을 확인해 주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50년 분단의 현실에서 이질화 현상 극복을 위한 방안 중에 남북상호간의 역사유물 교환이나 교환전시 등을 통하여 역사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것이 민족화해의 중요한 첫 걸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북한이 자랑하는 ‘평양산원’도 방문했다. 평양산원은 현지의 여건과 형편으로 보아 출중한 것 같았다. 엄청난 자금을 들여 최신 시설과 고가 기계를 설치한 서울의 병원시설과 비교할 처지는 되지 못했다. 2박 3일의 ‘금강산 유람’은 퍽 인상깊었다. 평양에서 원산까지 135㎞의 시멘트 고속도로를 달려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거쳐 고성군에 위치한 호수인‘삼일포’를 경유하여 금강산에 당도했다. 금강산의 수려함과 빼어난 장관은 굳이 글로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금강산의 자연환경은 거의 훼손되거나 오염의 피해에 시달린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커다란 바윗돌에 군데군데 새겨진 선전문구 말고는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음은 커다란 기쁨이었다. 금강산 개발이 자연친화적으로 이루어지고 부족한 관광시설들을 새로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통한 북한 경제의 활성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금강산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원산 약 20㎞ 전방에 있었던 4㎞에 달하는 무지개동굴(터널) 작업현장은 또 다른 모습이었다.사람의 손과 발이 주축이고 거의가 수작업을 통해 이루어지는 동굴공사는,열악한 경제사정이나 기술환경을 대변하는 것 같아 가슴 아팠다.그것도 후방 군부대가 동원되고 또 과거 목탄차라고 불리던 트럭을 덤프 트럭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평양으로 되돌아올 때는 강원도 북부와 평안남도를 이어주는 공사중인 신설 도로로 우회하였다.공사 현장은 역시 마찬가지 모습이었다.구슬땀 흘려 일하는 남녀노소 인부들의 얼굴이나 표정은 바로 통일 이전이라도 남한의 자본과 기술이 북한의 양질 노동력과 결부되어 민족 번영의 길로 들어서게 하라는 간절한 희망을 전하고 있었다.
  • 北,鄭 회장 움직임 ‘단신처리’/방북 사흘째 이모저모

    ◎언론서 “김정일 5대 방침 따른 방문” 선전/관영매체선 소떼와 관련된 내용엔 침묵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행은 북한방문 사흘째인 18일 비행기편으로 원산에 도착했다. 鄭명예회장의 일정을 ‘제한적’으로만 짧게 보도하고 있다.또 鄭명예회장이 마치 金正日이 주장하는 ‘5대 방침’에 따라 북한을 방문한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북한의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18일 아침 “남조선 현대그룹 명예회장 鄭周永과 그의 일행이 17일 평양 교예극장(서커스극장)에서 종합교예공연(서커스)을 관람했다”고 간단히 보도했다. 이에 앞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북한 중앙TV는 16일 저녁 “전 민족 대단결의 기치 밑에 북과 남,해외의 온 겨레속에서 조국통일의 열망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지는 가운데 鄭명예회장 일행이 방북(訪北)했다”고 밝혔다.鄭명예회장의 방북을 선전에 이용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18일까지 북한의 공식방송들은 소와 관련된 내용은 보도하지 않고 있다. ○…중앙통신은 16일 상오 鄭명예회장이 소 500마리를 트럭 50대에 나눠싣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한 것을 환영한다고 보도했지만,중앙통신은 완전한 대남(對南)용이어서 북한주민들은 중앙통신의 보도내용을 알 수 없다.지난 달 20일 “최근 鄭명예회장이 북의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소 1,000마리를 싣고 판문점을 통해 북을 방문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었다”고 보도한 곳도 중앙통신이다. ○…조총련이 발행하는 격주 영자지인 ‘피플스 코리아’는 17일자에서 “鄭명예회장이 현대 트럭 50대에 암소와 수소를 각각 250마리씩을 싣고 판문점을 넘었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보도했다.
  • 訪北 鄭周永씨 金容淳과 회담/금강산 개발 등 협의

    북한을 이틀째 방문중인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7일 평양에서 초청단체인 아세아태평양 평화위원회의 金容淳 위원장을 만나 금강산 개발과 남북 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朴世勇 현대상선사장 등 실무진들은 별도로 아태 평화위원회의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 개발,관광교류 방안,원산 선박수리소 건립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鄭명예회장 일행은 18일까지 평양에 머무른 뒤 19일 항공편으로 원산으로 가 고향인 강원도 통천을 방문하고 금강산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에 앞서 鄭명예회장 일행은 16일 저녁 아태 평화위원회가 평양 목란관에서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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