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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체계 유기적 구조로 재구축

    정부가 16일 확정 발표한 국가기간교통망계획(2000∼2019년)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필수적인 교통기반 시설을 확보하기위한 것이다. 이 계획은 지금까지 상호 연관성 없이 단편적으로 건설돼 온 각 교통체계를 앞으로 20년 내에는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종합적이고 효율적인 교통체계로재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점차 다양화·복잡화·연쇄화되고 있는 교통문제를 신속·안전·편리하게 해결하는 것은 물론 남북통일 등 국내외 여건변화에도 대비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도로·철도 자동차 2,000만대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전국을 포괄하는 남북 7개,동서 9개축의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건설한다.계획기간 내에는 남북 양구∼영천축과 동서 서울∼간성축을 제외한 남북 6개축(강화∼목포,문산∼완도,동두천∼충무,포천∼마산,철원∼김해,간성∼부산),동서 8개축(인천∼속초,시흥∼강릉,안중∼삼척,당진∼울진,서천∼영덕,군산∼포항,영광∼대구,목포∼부산)을 구축하기로 했다.국도의 간선기능을 높이기 위해 간선축 국도는기본적으로 자동차 전용도로화하고 현재 24%에 불과한 4차선 국도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통일시에 대비해 남북분단으로 단절된 국도 1·3·5·7·31·43호선을 복원한다. 철도의 경우 총연장이 3,118㎞에서 2019년에는 4,908㎞로 늘어나고 전철화율도 21.2%에서 82%로 높아진다.한반도종단 고속철도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아래 통일 이전에는 경부 및 호남고속철도를 완성하고 통일이후에는 서울∼개성∼평양∼신의주,서울∼원산∼함흥∼나진축의 고속철도가 신설된다.경부·호남·전라·중앙·장항선 등 주요 5대 간선의 전철화 사업에 집중투자한다.아울러 주요 간선철도는 기본적으로 새로 건설되는 고속철도와 연결해 고속철도 차량을 직접 운행할 수 있도록 선로개량 및 전철화를 통해 시속 180㎞ 수준으로 고속화된다. ■공항·항만 내년까지 인천국제공항 1단계 공사를 마무리한 뒤 지속적으로확충,동북아 중심공항으로 육성하고 양양·무안·울진·전주 등 권역별 지방공항을 확충·신설하고 소형경비행장 건설을 추진한다. 항만 및 물류의 경우 부산항및 광양항을 첨단시설을 갖춘 차세대형 대형항만으로 집중 개발,동북아 중추항만으로 육성할 방침이다.포항 영일만신항·울산신항·목포신외항·보령신항·인천북항·평택항·새만금항·동해권신항등을 신설해 항만시설 능력을 2억9,500만t(97년)에서 2019년에는 12억8,80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대효과 이 계획이 완성되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유럽대륙까지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고속교통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다.우리나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부산항·광양항 등 초대형 첨단 중추공항 및 항만이 집중개발돼 우리나라는 동북아 교통·물류 중심국가로 부상하게 된다.교통혼잡비용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4.4%(18조4,000억원)에서 1∼2% 수준으로 줄어들고 물료비용도 GDP 대비 16.5%(69조6,000억원)에서 10% 수준으로줄어들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콩나물·두부도 원산지 표시 의무화

    2001년부터는 콩나물과 두부에도 원산지를 표시해야 한다. 농림부는 콩나물,판두부,스낵류,혼합식용유,곡물튀김류 등 5개 품목을 원산지표시대상 품목으로 신규 지정,2001년 1월부터 원료로 사용된 콩 등의 생산국을 표시토록 했다고 12일 밝혔다. 농림부는 표시방법을 변경,3개 이상의 국가에서 생산된 동일원료를 혼합한가공품의 경우 지금까지 단순히 ‘수입산’으로만 표시해왔던 것을 앞으로는원산지 국명과 혼합비율을 표시하도록 했다. 농림부는 또 최근 김치수출이 늘어나면서 외국산 배추가 일부 국내에 들어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김치도 의견수렴을 거쳐 원산지표시대상 품목으로 추가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유전자 변형식품 안전”美,원산지 표시 거부

    [시애틀 AFP 연합]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일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유전자 변형식품이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유럽연합(EU) 등의 원산지 표시요구를 거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세계무역기구(WTO) 통상장관들과 회동에 앞서 시애틀 항구에 모인 정치인과 농민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미국 식품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가 있다면 단 1파운드의 수출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유전자 변형식품을 먹고 있으며 소비량이 다른 나라보다더 많다”면서 “식품 안전은 미국처럼 독립적이고 과학적인 감시기구에 의해 보증받아야 하며 특정 정책이나 감정,단기이익 등에 속박돼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 [IMF 2년] 평가와 과제

    -KDI 여론조사 결과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2년간 진행된 구조개혁 노력에 대해 일반국민보다 외국인들이 더 높게 평가했다. 일반국민의 75%,경제전문가의 51.1%가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있다.주한 외국기업인들의 77%가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경제개혁의 장애요인으로 정부의 지나친 개입과 경제주체들의 저항을 들었다.이는 재정경제부가 2일 IMF 관리체제 2년을 맞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평가 및 향후 전망 여론조사 결과다.KDI는 지난달 11∼30일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200명과 경제전문가 303명,주한외국기업인 57명등 1,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외환위기 재발가능성 높다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일반국민은 무려 74.8%나 됐고 경제전문가도 절반이상인 51.5%가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반면 주한외국인은 42.2%가 재발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우리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 주는 것이 향후 정부의 주요 과제로 지적됐다. ■한국은 매력적 투자처 외국기업인의 79%가 한국의 활동여건이 IMF 전보다개선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56.1%는 한국 국민들이 외국기업에 우호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별 차이가 없다는 응답도 42.1%나 됐다. ■구조개혁 평가 엇갈려 지난 2년간의 전반적인 구조개혁 노력에 대해 일반국민의 53%가 낮게 평가한 반면 경제전문가의 77.6%와 주한외국인의 85.9%가높게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구조개혁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이 개선됐다는 응답도 외국인과 경제전문가는 각각 85.9%,82.2%인데 비해 일반국민은 54.6%에그쳐 상대적으로 부정적 시각을 견지했다. 평생직장 개념 대신 개인능력 위주의 채용추세에 대해 일반국민의 67.1%가바람직하다,32.4%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외국자본에 대한 인식의 변화 일반국민의 66.7%가 외국자본의 국내 유입이우리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 작년 3월의 80.6%보다 13.9%포인트나 낮아졌다.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로 일반국민은 ‘과실(果實)송금에만 치중’(36.6%)과 ‘고용불안 증대’(22.8%)를 꼽았고 작년 3월보다 고용불안에 대한 거부감이 커졌다.경제전문가는 ‘과실송금 치중’(55. 6%)과 외국자본에 의한 국민경제 종속(40.7%)을 꼽았다. ■소비행태의 악화 과시소비·충동구매·모방소비 등 비합리적 소비풍토의개선여부에 대해 일반국민의 64.4%는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지난해 11월33.7%의 거의 두배로 외환위기가 어느 정도 극복됐다는 인식과 함께 비합리적 소비풍토가 재현되고 있다.경제전문가는 56.4%가 개선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깨어진 경제계 4대 신화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의 위력은 ‘재벌의 대마불사(大馬不死)’ 등 우리경제계의 통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렸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2일 ‘한강의 기적,지속돼야 한다’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지난 2년의 IMF체제하에서 무너진‘4대 신화’를 소개했다.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 IMF 체제로 금융기관의 도산이 현실로 나타났다.금융산업의 대대적 구조조정이 추진됨에 따라 은행도 망할 수 있다는 새로운준칙이 형성됐다.지난 9월말까지 은행은 5곳이 인가취소되고 4곳이 흡수 합병되는등 전체 33개중 9곳이 줄어 27.3%의 구조조정 비율을 나타냈다.비은행 금융기관은 전체 2,069개중 인가취소 54개,합병 52개,청산 등 149개로 12.3%가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대기업은 영원하다 IMF이전에는 기업 규모가 클수록 도산의 위험이 적다는대마불사 통념이 널리 자리잡았다. 그러나 IMF이후에는 그룹들이 잇따라 파산하고 자산기준 재계 서열 2위이던 대우그룹마저 도산했다. 30대 주요 그룹중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그룹은 대우를 제외한 4대그룹과 재무구조가 견실한 롯데 등 몇몇 그룹에 불과하다.한라와 해태,뉴코아,진로 등 4개 그룹은 법정관리 또는 화의,계열사 매각 등으로 그룹이 해체되고 쌍용과 동아,고합,아남,신호,거평,강원산업 등 7개 그룹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다.한화,두산,한솔,효성,대상 등도 계열사 분리,매각,합병 등으로 그룹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부동산이 가장 안전한 자산 부동산 가격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개발및 투기 수요로 인해 지속적으로상승해 왔다.그러나 IMF로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부동산을 많이 소유한 자산 계층과 기업이 오히려 고통을 겪는 현상이 나타났다.과거 부동산을 많이 보유한 기업들이 기업 성장의 대안으로 부동산을 활용해 왔으나 지금은 환금성이 떨어지는 부동산 과다 보유가 기업을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평생을 한 직장에서 우리 사회는 경직된 노동 관행과 연공 서열 위주의 급여 체계,종신 고용 패턴이 자리잡아 왔으나 위기 과정에서 정리 해고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평생 직장’ 신화는 붕괴됐다.기업체 상용직 비중은 지난 97년 9월 32.8%에서 99년 9월 28.9%로 급격히 줄고 있는 반면 일용직 비중은 지난 2년간 9.2%에서 12.1%로 늘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외언내언] 푸에블로호의 운명

    동·서 냉전시절 한반도에서 제2의 한국전이 일어날 뻔한 큰 사건으로는 60년대 후반 푸에블로호 납북사건과 70년대 후반 판문점 도끼만행사건을 꼽을수 있을 것이다.그중 미해군의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사건은 한반도를 전쟁 일보직전까지 몰고 갔다.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23일 낮1시45분 동경 127도 54분 북위 39도 25분 공해상에서 무장한 4척의 북한 초계정과 미그기 2대의 위협아래 나포되어 원산항으로 강제 납치되었다.중령인 함장을 비롯한 6명의 미해군장교와 수병 75명,민간인 2명을 포함한 총 83명이 승선하고 있었다.해군함정이 공해상에서 납치되기는 미해군 사상 106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1968년 2월2일 세번째 가진 비밀협상에서 미국이 영해침입을 시인,사과하는 조건으로 승무원은 송환한다는 데 합의함으로써 사건발생후 11개월만인 12월23일 82명의 생존승무원과 시체 1구가 판문점을 통해 돌아오게 되었다.선체와 장비는 북한에 몰수되었으며 보상금 지불에 관한 내역은 알려지지 않은 채 떳떳하지 못한 타결을 보았다는 후문을 남겨놓았다.옛소련의 정찰용 U­2기 격추와 함께 미국의 정보활동사에서 가장 불미스런 일로 꼽히는 푸에블로호 납치사건의 진상은 30년이 지나 공개된 외교문서에서도 결국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은 푸에블로호를 미국의 대북침략의 증거물로 보존해 왔으며 90년대부터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관광 전시상품으로 이용하기도 했다.한때 한반도를 전쟁의 도가니로 몰고 갈뻔 했던 애물단지 푸에블로호가 이제는 경제난을겪고 있는 북한의 외화벌이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아닐 수 없다.북한은 지난해 김정일(金正日)총비서의 지시에 따라 원산에 있던 푸에블로호를 나포 31년만인 지난 10월말 대동강 충성의 다리 근처로 옮겨 놓았다.푸에블로호가 대동강으로 옮겨진 이후 북한은 각계각층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푸에블로호 견학을 통한 반미(反美)사상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평양방송은 11월 한달동안 1만5,000여명 이상이 푸에블로호를견학했으며 반미사상을 강화하고 김정일 최고사령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이최근 푸에블로호를 이용해 반미사상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주민들의 사상일탈을 방지하고 김정일체제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정략적의도로 볼 수 있다.또 대미협상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어 내겠다는 압력수단으로 이해된다.아무튼 60년대 말 한반도에 전쟁의 먹구름을 몰고 왔던 푸에블로호는 30년이 지나 아무 쓸모 없는 고철신세가 된 지금까지도 이데올로기의 희생물로서 기구한 운명을 이어가고 있다. [張淸洙 논설위원 csj@]
  • 창원산업단지 그린벨트 해제 한달 연기

    창원국가산업단지 160만평에 대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해제가 당초 올 12월에서 내년 1월로 연기된다. 건설교통부는 30일 창원시가 최근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기초조사와 도면작업 등을 마쳤으나 주민공람과 지방의회 의견청취 절차를 남겨두고 있어 연내 해제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그린벨트 해제대상 1호는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는 시화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화산업단지의 경우 정부가 이미 사전 기초조사를 완료한데다 도시계획구역이 명확하고 입안권자가 건교부인 만큼 12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는대로 해제될 것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박성태기자 sungt@
  • [외언내언] 강원도 씨감자 北送

    강원도 대관령 고랭지에서 생산된 씨감자가 동해안 뱃길을 통해 북한에 보내진다.강원대학교 남북농업협력위원회는 강원도산 씨감자 30만t을 오는 29일 강릉 옥계항에서 북한 원산대학으로 보낸다.씨감자는 원산대학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할 경우 앞으로 대량공급할 계획도 갖고 있다.씨감자의 북한지원은 그곳 식량난 해결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어진다.지난해 씨감자 40만개와 올해 100만개를 이미 북한에 지원함으로써 북한 감자생산량을 20% 이상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김영숙 농업성 부상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 쌀 등 곡물생산량은 428만t으로 지난해보다 40% 늘었다”고 발표했다.북한이 이날 밝힌 곡물생산량은 지난 92년 이후 제일 높은 수치다.세계식량기구(WFP)와 FAO는 지난 8일 공개한 특별보고서에서 올 북한 식량생산량을 347만2,000t으로 추산했다.북한이 밝힌 생산량보다 80만t가량이 적은 것이다.수치상의 차이는 있지만 북한의 올 농사가 7년 만에 풍작인 것만은 틀림없다.특히 올 농사에서 감자생산량이 45만3,000t으로 늘어나 북한에서 감자가 제3의 주식으로 자리잡게 됐다.김정일(金正日)은 감자를 ‘밭곡식의 왕’이라며 감자심기를 적극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 감자재배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북한당국이 감자농사에 비중을 높이는 이유는 감자가 외부지원없이 자체로재배할 수 있는 밭작물이며 기후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어느 지역에서나 손쉽게 재배할 수 있기 때문이다.자가채종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 감자재배 실태에 비추어볼 때 내년 봄 씨감자 보급이 적기파종만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면 북한의 감자수확은 2∼3배 증산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북한이 감자수확증산을 위한 우수한 씨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강원도산 질좋은 씨감자의 대북지원은 북한 식량난 해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틀림없다. 북한의 식량난이 심화되면서 구황식품이나 부식 정도로 이용되던 감자가 식량난 해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씨감자의 북송은 인도적 대북지원의 큰 뜻을 담고 있다.강원도 씨감자 30만t을북한에 보급해서 식량자급에 20% 이상 기여하고 북한주민들의 배고픔을 덜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이같은 맥락에서 볼 때 강원도 씨감자 북송은 북한의 영농사업을 지원한다는 측면과 함께 식량난을 도와주는 인도적 사업으로 평가된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강원 씨감자 29일 30t 북송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 씨감자가 동해안 뱃길을 통해 북강원도에 보내진다. 강원대 남북농업협력실무위원회는 강원도산 씨감자 30t을 오는 29일 강릉옥계항에서 북한으로 보낸다고 25일 밝혔다.이 감자는 북한 장전항을 거쳐북강원도의 원산농대로 간다. 강원대측은 북한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이미 협의를 마쳤다.운반은 대형 바지선을 이용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또 내년 3월 강원도와 함께 비료 1,000t을 북한으로 보내는 한편가을에는 북송한 씨감자 가운데 적응력이 가장 뛰어난 품종을 추가로 대량보낼 계획이어서 남·북 강원도 대학간 농업기술 교류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에 보내질 씨감자는 대관령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대서와 수미,조풍 등의 품종으로 특수 제작한 스티로폴 상자로 운반된다. 북한 농업과학원과 원산농대측은 북강원도 지역 30만평 규모에 씨감자를 시험 재배하는 한편 북한산 씨감자를 남한으로 가져와 적응력을 시험할 계획도세워 놓고 있다. 춘천 조한종기자 hancho@
  • 외래어종 틸라피아 낙동강수계에 서식

    배스,블루길에 이어 잡식성 외래어종인 틸라피아(민물 돔,일명 역돔)가 낙동강 수계에 서식하고 있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또 낙동강 수계인 주남저수지에서는 육식성 외래어종의 점유율이 75%에 이르는 등 생태계 교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 생물학과 담수생태학 연구실 주기재 교수팀은 22일 “최근 낙동강수계에 대한 현장조사 과정에서 남강과 남지 일대 하천에 서식하고 있는 몸길이 15∼30㎝짜리 틸라피아를 하천별로 3∼5마리씩 채집했다”고 밝혔다. 틸라피아는 아프리카가 원산지로 동·식물성 플랑크톤은 물론 갑각류와 어류 등을 먹이로 하는 잡식성 물고기다.지난 50년대부터 양식용으로 수입됐는데 낙동강 수계에서 서식하고 있음이 공식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연말장세 배당이익을 노려라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수익률이 새로운 투자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배당투자란 기업이 주주들에게 당기 경영실적에 따라 되돌려 주는 배당이익을 겨냥해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이다.특히 올해는 많은 기업들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낼 것으로 보여 어느 때보다 배당수익이 종목선택의 중요한 잣대로 떠오르고 있다.연말 장(場)이 모두 끝나기 전에 배당금과 연말 종가를 미리 알수는 없지만,지난해 배당률과 현재의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을 대략 예측할 수 있다. ■배당투자 포인트 서울증권 법인영업팀 유병덕(庾炳德) 팀장은 최근 2년간일정수준의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순이익 흑자가 예상되는 업종을 주목하라고 권고했다.견실한 재무구조로 주가급락 가능성이 적은 종목도 배당투자 유망 대상으로 꼽았다.따라서 거래증권사에서 투자회사의 예상수익과 전반기 실적을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 기업의 과거 배당률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올들어 큰 이익을 냈다고 해서 과거 배당에 인색했던 기업이 갑자기 배당을 늘린다는 보장이 없다. 반면 배당을 많이 해온 기업은 수익이 적더라도 주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과거와 비슷한 배당률을 유지하려는 성향이 있다. ■어떤 기업이 유망하나 서울증권은 올해 가장 높은 배당수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쌍용정유를 들었다.지난해 수준의 배당이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했다.쌍용정유 보통주의 지난 12일 종가는 주당 2만8,500원.지난해 배당률(배당금÷액면가)은 50%(2,500원)였다.주가가 이 수준을 연말까지 유지하고 올해도 지난해 정도의 배정을 할 경우 배당수익률은 9.43%였다.지금 쌍용정유보통주를 사면 연말까지 9.16% 안팎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은행정기예금 이자가 연 8%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익이다. 이어 한일철강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8.72%로 높았다.이 회사의 지난해 배당률은 30%였다.다음으론 동원산업 6.99%,극동유화 6.47%,한진중공업과 한솔화학 각각 5.59%,동성화학 5.39%,퍼시스 5.08%,대림통상 4.83% 순이었다. 서울증권측은 기업실적에 따라 배당정도와 연말 종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배당수익률은 예상 수익률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당수익률 주당 배당금이 주가의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는 지표.배당금을 연말 종가로 나눠 구한다.이를테면 연말 종가가 2만원이고 주당 배당금이 1,000원이면 배당수익률은 5%(1,000원÷2만원×100)가 된다.반면 배당률은액면가를 기준으로 배당금이 얼마인지를 알아 볼 때 쓰인다.배당률이 아무리높더라도 주가가 비싸면 실제 투자수익은 미미해지게 된다. 박건승기자 ksp@
  • ‘새천년 햇빛 채화’ 특명 海士 순항훈련선 출항

    2000년 1월1일 0시 새천년의 첫 햇빛 채화작업에 참여할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선이 29일 진해항을 출항했다.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李御寧)는 현재 서사모아 근해에서 조업중인 동원산업 원양어선과 이날 진해에서 출항한 해군사관생도 순항훈련선이 밀레니엄이 바꿔질 무렵 날짜변경선으로 이동,합동으로 새 천년의 첫 햇빛을 채화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채화작업에는 과학기술부의 선샤인21팀이 개발·제작중인 채화기가 이용되며,날짜변경선에서 채화된 씨불은 국내에서 채화된 햇빛과 합쳐진 후 ‘영원의 불씨’로 평화의 공원(난지도)에 보관돼 올림픽 등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한편 새천년준비위는 우리나라가 새천년의 첫 햇빛을 불로서 보관하는 유일한 나라가 된다고 밝혔다. 김재영기자 kjykjy@
  • 인천·대구·광주등 지방도시 산업별 수도로 육성

    오는 2000년부터 우리 국토는 서해안·남해안·동해안 등 3개 환(環)연안축과 동서를 연결하는 인천∼강릉,군산∼포항,평양∼원산 등 3개 내륙축을 중심으로 개발된다.또 수도권 집중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인천 대구 광주 등 주요 지방 대도시가 과학기술과 섬유패션·국제물류 등 산업별 수도로 육성되고 부산·광양 등이 비관세지역인 ‘자유항지역(Free Port Zone)’으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차 국토종합계획 정부시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골자로 한 ‘제4차 국토종합계획 정부시안’(2000∼2020년)을 발표했다. 건교부는 곧 강원·수도권,충청권,대구·경북권,부산·경남권,호남권 등 5개 권역 공청회를 거쳐 정부안을 마련,12월 중 국토건설종합계획심의회(위원장 국무총리)에 상정,의결한 뒤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최종확정키로 했다. 박성태기자
  • [日 核무장 할것인가] 마음만 먹으면 가능

    일본은 핵무장을 할 것인가.지난 19일 핵무장 필요성을 주장한 일본 방위청차관 니시무라 신고(西村眞悟)의 발언은 주변국을 바싹 긴장시켰다.일본 보수세력의 의중을 드러낸게 아닌가 하는 의혹 때문이었다.일본 정부는 니시무라 차관을 전격 경질하고 비핵3원칙을 거듭 확인했으나 한번 불거진 의혹은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핵무장 가능성을 짚어본다. ●핵개발 및 전략 핵정책은 요시다 시게루(吉田茂),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총리 같은 보수정치인이 주도해왔다.나카소네의 결정적 역할로 54년 3억엔의 ‘과학기술예산’이 국회에서 통과됐다.이 예산은 전후 일본 핵개발의 첫걸음이 됐다.이후 일본은 ‘원자력기본법’,‘전원(電源)3법’을 제정,핵개발과 정책을 이끌어왔다. 일본은 핵정책의 기조가 해외의존도가 높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핵기술의 자주적 개발을 통해 일본경제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밝히고 있다.핵개발이 핵에너지 이용이라는 평화적 목적에 있다는 논리다.그러나 동전의 앞면같은 이 논리의 뒷면에는 핵잠재력을 확보해 외부의 위협에대처하겠다는 속셈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사실상 일본은 핵무장에 필요한모든 물자와 기술을 갖고 있는 ‘핵무기 준보유국’이다. 일본의 핵무기 개발 역사는 2차대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패전 직전 구일본군이 원산 앞바다에서 핵실험을 했다는 증언은 이를 뒷받침한다.67년에는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총리가 핵무장을 검토하라는 비밀지시를 내리기도했다.세계 3위의 원전 설비국인 일본이 핵무장으로 돌 경우 순식간에 중국을 능가하는 핵강국으로 돌변할 수 있는 이유는 핵저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핵무장 가능성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핵무장은 미국이 일본에 대한 핵우산을 걷는 상황이전제되는 미일 안보동맹의 파기를 의미한다.현단계에서 미일동맹이 파기되는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동맹체제를 깨고 독자적인 방위태세를 갖추는 것이 일본 안보와 국익에 최선이 아님을 지금의 일본 정책결정자들은 인식하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견제도 핵무장을 저지하는 안전판이다.특히 북한의핵보다 더 무서운 일본의 핵무장은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갈등을 높이고군비경쟁을 촉발할 것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국내 사정도 여의치 않다. 유일의 피폭국인 일본 국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평화헌법’과 핵무기의보유,제조,반입을 금지한 비핵 3원칙을 수정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가능성은 존재한다.헨리 키신저 전 미국무장관은 지난 21일 ‘99 서울경제포럼’에 참석,“일본의 핵무장은 고려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적어도 니시무라 발언은 일본의 핵무장 논의의시발점이 될 것은 분명하다.그런 점에서 보수세력의 속내를 반영한 것으로보이는 그의 발언은 계산된 것이든 돌출된 것이든 나름대로 ‘성공’한 셈이다.일본이 중국,러시아와 적대관계로 되거나 북한의 핵위협이 고조될 경우일본이 돌연 핵 무장을 선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日 核무기 제조능력은 현재 일본의 핵무기 제조 능력은 어느 정도인가.일본은 5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용하는 미국,프랑스에 이은세계3위의 원전국으로 현재 2기를 건설중이다.전력생산중 원자력 발전이 차지하는 비율은 33.4%로 핵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일본 원자력위원회 원전 운용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 80∼90t의 플루토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중 55t을 이달초 핵누출사고를 낸 도카이무라(東海村)등 국내 재처리시설에서 생산하고 30t을 프랑스 영국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연료로 쓰고 발생한 잉여 플루토늄의 양은 분석가에 따라 다르지만 미 핵군비통제센터는 2010년까지 일본이 100t의 플루토늄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의 공식통계로는 5t 가량에 불과하다.플루토늄의 비축은 핵무기제조의 주원료가 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지난달 프랑스 등에서 들여온 플루토늄·우라늄 혼합연료(MOX) 440㎏이 핵폭탄 60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으로 볼때 최소 추정치 5t으로도 1,000개의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는 계산이다.핵무기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 확보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으나 몬주 같은 고속증식로의 열판에서 순도 높은 플루토늄을 분리하는게 가장 일반적이다. 또한 핵무기 제조능력은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게 정설이다.도카이무라에 있는 핵연료주기기술연구시설(RETF)과 레이저분리(LIS)기술은 고순도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하고 있다. 더욱이 단시일내에 대대적인 핵무장이 가능한 체제를 갖춰 가고 있다.일본의 통신위성 개발은 상업용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위성발사에 쓰이는 로켓은미사일로의 전용이 가능하다.일본의 H-2 로켓은 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성능과 맞먹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핵탄두와 격발장치를 운반수단에 장착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다.F15전폭기 및 E-2C등 공군력,이지스 군함 및 잠수함 등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 어디서든 핵운반은 가능하다. 이밖에 레이저 농축,플루토늄 제련,핵융합 등 핵관련 기술과 자원,기자재의 잠재력은 선진7개국(G7)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핵전문가들은 일본이 핵무장을 결심하면 4∼5개월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황성기기자
  • 워크아웃 기업 상호支保 해소 시한연장 추진

    정부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인 30대 그룹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내년 3월 말까지 완전 해소토록 돼 있는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의 해소시한을연장해주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은 24일 “1∼5대 그룹의 경우 대우를 제외하고 내년 3월 말까지 상호지급보증 완전 해소에 전혀 문제가 없으나 6∼30대그룹의 상당수는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중이어서 상호지급보증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워크아웃 기업들에 대해서는 채무보증의 해소시한 연장 여부를 관계 부처와 협의해 처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워크아웃 기업들의 경우 경영권이 소유주에게 있지만 협조융자를 해주는 상황이어서 3월 말까지 완전 해소토록 돼 있는 기준을 그대로적용하기 어렵다”고 말해 이들 기업의 상호지급보증 해소시한이 일정기간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상호지급보증 규모는 지난해 4월1일 26조9,000억원에서 지난 6월 말에는 7조7,000억원으로 줄어 해소율이 71.5%에 이른다.1∼5대 그룹의 경우 6월 말 현재 남아 있는 채무보증 규모가 1조4,800억원이며 이중 절반 가량을 대우가 차지하고 있다.6∼30대 그룹은 6조1,700억원이 남아 있다. 한편 지난해 또는 올해 새로 30대 그룹으로 지정된 강원산업,새한,삼양,제일제당 등 4개 그룹은 상호지급보증 해소시한이 1년간 유예된다.이들 4개 그룹의 상호지급보증 규모는 강원산업이 1,858억원,새한 2,086억원,삼양 1,092억원,제일제당 1,009억원 등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대한광장] 새미골의 여자 陶工

    경상남도 하동읍 진교면 백연리 사기마을에 갑년(甲年)의 문턱을 서성이는한 여자 도공이 있다. 산죽으로 지붕을 인 꺼질 듯한 초가와 집 둘레를 에워싼 대숲의 사각거리는 바람소리를 자연의 소리로 귀기울이면서 너구리 장작가마 앞에서 불을 지피는 여인.희끗희끗한 백발의 머리카락을 흙묻은 손으로 쓸어올리며 청량한 하늘과 금싸라기로 빛나는 밤하늘의 별 기운을 온 몸으로 받으면서,갈갈 논개구리 울음소리,늦매미 울음소리,호박잎 쌈에 풋고추도 껄죽한 찐된장 얹어한 입 가득 물기도 하면서 가마에 불을 지피고 있다. 그녀가 바로 조선시대 서민들의 밥그릇인 막사발에 전생을 건 장금정(張今貞)여사이다.일명 새미골(井戶)인 벽지의 사기마을에 그녀가 파묻힌 햇수는어언 25년.막사발의 질박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에 만취해서다. 반상(班常)의 차별이 지대한 조선적 천민집 정짓간 대살강 위에 막굴리듯얹혀져서 밥그릇 국그릇으로 쓰여지다 이 빠지면 개밥그릇이 되다가 울밑에던져져 걸뱅이들의 동냥그릇도 되던 막사발,투박하고 그지없이 소박한 그 그릇에 그녀의 혼을 앗기고 말았다.나머지 인생을 걸고 400년전의 그 그릇을재현하고 싶었다.이유는 또 있었다.조선의 막사발이 일본에서 ‘이도다완(井戶茶碗)’이란 이름으로 국보가 되어있음에 비해 국내에서는 거의 방치되고있었기에 원조인 조선에서 400년전 그 그릇의 맥을 이어놓고 싶었던 것이다. 그녀는 남편 사망후에 혼자 키우던 자녀 둘을 이모집에 맡기고 전 재산을처분하여 ‘이도다완’의 원산지인 하동 새미골(샘골·임란때 이곳에서 붙들려간 도공들이 만든 그릇이라 하여 이도다완이라 함)로 내려가 가마가 묻혔던 땅을 사들였다.매화나무 대나무로 꽉 차있는 옛 가마터에는 깨어진 막사발 파편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박혀있고,거두는 이 없는 이름모를 도공의 무덤도 몇 구 있었다. 이어 그녀는 일본으로 건너가 새미골 도공의 후예가 산다는 ‘하기시’에서 2년여 도예공부를 하다가 새미골로 다시 돌아와 광기들린 여인처럼 온몸으로 흙을 빚으며 가마에 매달렸다.주변의 사람들이 조소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힐끔거렸다. 예부터 이 나라는 여자가도공이 되는 것을 금기사항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여자가 가마에 불을 지피면 부정을 타서 그릇이 제대로 구워지지 않는다는편견 따위에 그녀는 관심조차 없었다.오로지 스스로를 막사발의 본질인 겸허하고 질박하고 순수한 성정으로,또한 천연의 자연인으로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동화시키려고만 노력했다.흙의 심성인 순수한 도공의 성향으로 돌아가려끊임없이 자신을 단근질하며 비워냈다.도예는 불과 흙과 유약을 다스리는 기능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음을,도공의 투명한 혼이 그릇에 살아 있어야 하고흙과 장작의 숨결이 고루 스며들어야 함을 알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막사발이 만들어졌다.조선시대 막사발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했다는평이 쏟아졌다.그녀는 눈물을 펑펑 흘렸다.그냥 그렇게 눈물이 쏟아졌다.이후,그녀는 겸허한 자연인 도공의 심성을 잃지 않으면서 주변의 간절한 권유로 두 번의 막사발 전시회를 새미골 그 가마터에서 가졌다. 자지러질듯 젊은 과수댁의 열정을 막사발에 쏟아 반생을 지낸 흙을 닮은 여인,여자가 가마 앞에 앉으면 부정을 탄다는 1,000년전 금기를 과감히 깨뜨리고 조선조 옛 도공이 되어 지금도 가마앞에서 불을 지피는 여인,그 여자 도공의 처절한 인내와 성취의 삶을 최근 ‘막사발’이란 제목으로 어느 작가가펴냈다. 도예의 극치로 손꼽히는 고려청자나 이조백자가 아닌, 서민 천민의 혼이 배인 막사발에 넋을 얹어 전생을 투신하고 있는 자연인 여자도공. 세상인심이 하도 얄팍하여 조석변절이 죽끓듯 성하고 첨단의 도시화 세련됨에 목숨을 걸 듯 하는 인종도 많은 세상에.뿐인가,어설픈 작품 한 점 만들어놓고 자기 선전에 혈안이 되는 세태에 경상도 벽지 새미골 여자도공의 삶이유독 선하면서 질박하고 강인한 고향의 정으로,장이의 참모습으로 가슴에 닿아옴은 필자만의 느낌일지 새삼 떠올려 보았다. [金芝娟 작가]
  • 인천제철·강원산업 합병

    현대그룹은 15일 계열사인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을 합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또 올해안에 계열에서 분리하겠다고 밝혔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인 강원산업 38개 채권금융기관은 이날 은행연합회에서 채권단협의회를 열어 강원산업에 대한 채권 2,500억원의 출자전환,이자율 감면 등을 결의했다. 인천제철은 다음달 24일 임시 주총을 열어 합병절차를 밟은 뒤 계열 분리를 완전히 매듭지을 계획이다. 인천제철과 강원산업의 합병법인은 조강 능력 789만t으로 800만t 규모인 미국 뉴코아사(社)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로 업체로 부상한다. 인천제철은 계열 분리를 위해 보유 중인 현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순차적으로 팔 계획이다. 현대는 그룹 역량을 핵심 업종에 집중하기 위해 79개 계열사 가운데 주력업종이 아닌 53개사를 계열분리,합병,합작 등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6개그룹 위장계열사 조사…16개기업 자금흐름 추적

    공정거래위원회는 4일 국회 정무위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서 현대와 대우,삼성,쌍용,동양,한라 등 6개 그룹과 관련된 16개 회사가 위장계열사인지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의 경우 홈 오토메이션 업체인 현대통신산업이,대우는 자동차 시트제작업체인 고려가 각각 조사를 받고 있다. 삼성그룹과 관련,자동차 부품회사인 대광과 삼우건축사 사무소가,쌍용그룹은 진도와 호반,문경레미콘 등 레미콘 업체 3개사가 조사를 받고 있다. 동양그룹에 대해서도 대원산업,동궁산업,설악산업,세운레미콘,유니온레미콘,동진공영,동남레미콘 등 레미콘 업체들과 신농유통을 조사하고 있으며 한라그룹 역시 대아레미콘에 대해 조사중이다. 대우그룹의 고려에 대해서는 공정위가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나머지 업체는 모두 신고에 의한 조사다. 공정위는 이외에도 올해 모두 29개사의 위장계열사 여부를 조사했으나 모두무혐의 처리했다. 이상일기자 bruce@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8)목포시

    호남선 철도의 종착지이자 국도 1·2호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곳. 위로는 호남 옥토,아래로는 다도해를 주름잡는 농·해산물의 집산지. 남도 정서의 발상지인 전남 목포가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주도할 국제교역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목포는 1930년대만 해도 무역거래가 활발해 전국 3대항 6대도시의 영화를 누렸으나 국토개발과정에서 소외돼 90년대 중반까지도 낙후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21세기 환황해경제권시대를 맞아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경제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97년 10월 1일 목포개항 100주년을 목포 중흥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제2의 개항’을 선언한 이후‘비전있는 국제도시’ 개발사업이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목포권의 새역사를 개막할 전남도청 무안이전이 지난 6월30일 확정되면서 장차 세계와 교류하는 ‘국제무역도시’,멋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문화관광도시’,선진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항만,공항,철도,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도 가시화돼 국토서남권의 관문이자 21세기 국제교역도시로 괄목성장이 기대된다. ■개발여건과 잠재력 국토의 서남단에 위치해 내륙과 해안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중국 횡단철도가 시작되는 롄윈항,중국 최대의 경제·무역·금융·공업도시인 상하이와 최단거리에 있고 동남아 수송의 최단거리에 있어 수출·입의 중계지로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21세기 발전 전략 외국인의 투자가 자유롭고 항만을 개방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지정,개발한다는 구상이다.환황해권 경제통합을 겨냥한 통합모델도시,국제교류도시,해양문화 관광도시로서 지역기반을 조성하고,바다와 어우러진 개성있는 도시환경을 창출하며 국제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국제적리조트를 조성해 낭만적인 해양·문화관광도시를 건설,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생산·유통·가공시설을 확충해 전국 최대 농수산물 집하지역으로 육성하고 첨단산업 유치,첨단중소기업 육성으로 경쟁력이확보된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광역도시 개발목포시를 중심으로 반경 30㎞(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지역을 광역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목포는 생활권 중심지,전남의 신행정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영암은 신외항,산업단지,배후도시로 개발한다.신안군 압해에는 국제항만,종합물류단지,항만관련산업을 배치하고 국제공항이 건설중인 무안 망운에는 항공산업,물류단지를 배치한다.청계는 목포광역권 교육·업무지구로 개발하고 해남 화원은 국제관광 위락지구로 개발한다.장기적으로 목포시와 신안·무안군을 하나로 묶는 무안반도 통합 방안도 거론되고있다. ■SOC 확충 2000년 초에는 도로,항만,항공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완공돼 목포가 국제도시로서 면모와 여건을 갖추게 된다.서해안고속도로는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중이고 목포∼광양,광주∼무안,무안∼순천간 고속도로 건설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호남선 복선화,일로∼대불산단∼목포신외항간 신산업철도가 건설중이고 목포∼보성간 철도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3만∼5만t급 선박 2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신외항이 건설중이고내항,북항,대불항이 시설을 보강중이며 압해국제항만 건설이 구상단계에 있다.호남의 국제관문이 될 무안국제공항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무분별한 개발로 원형 훼손된 삼학도 복원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많은 전설과 낭만을 간직한 삼학도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목포시는 올해 초 삼학도 공원조성사업계획을 새로 수립했다.그동안 항만 조성,공장 건설 등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된산정동 대·중·소 삼학도를 복원하고 이곳 17만2,000평에 상징탑,기념관,전망대,운하,어업민속전시관,밀레니엄광장,산책로 등 휴양·교양·편익시설,도로 및 광장을 조성해 목포의 명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보상비와 시설비 등 954억원이 투입된다.시는 내년에 삼학도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지장물 보상과 철거에 들어가,2002년까지 공장과 불량주택을 이전하고 2005년까지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시는 삼학도 공원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예산 확보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연안관리법에 의한연안정비계획에,문화관광부도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에 이 사업을 각각 포함시켜 국비를 지원해 주도록 건의했다. 삼학도는 50년대 이전까지는 3개 섬이학처럼 아름답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목포 권이담시장 인터뷰 “목포시는 중국과 교역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의 중심지가 될수 있도록 국제성을 갖추는데 중점을 둬 모든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권이담(權彛淡) 목포시장은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21세기 목포 발전전략으로삼아 개방화,국제화에 대비한 기반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도시 추진 배경은. 목포는 부산,인천,원산에 이어 네번째 개항된유서깊은 항구도시다.역사적으로 볼때 목포만큼 국제무역도시로서 오랜 전통을 지닌 도시도 없다.특히 목포권은 환태평양시대 동북아의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목포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라 역사의재발현이자 잃어버린 목포의 역할을 재현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지정과 기반 구축을 위한 추진 상황은. 정부에 국제자유도시지정을 건의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으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기반 구축을 위해 6,173억원을 투입하는 신외항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무안망운에 2,662억원을 들여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무안구간이 준공된데 이어 영광∼무안구간이 2001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중이다.대불산업단지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지정과,목포∼중국 롄윈간 직항로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육성은 언제쯤 가시화되나. 2000년대 초에는 육·해·공의사회간접자본시설이 대부분 완공돼 국제물류 중심지로서 손색없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이에 때맞춰 국제자유도시 지정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게다가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도청 이전에 따른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양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 21세기 서남권의 행정·물류·관광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를 만들겠다. 목포 임송학기자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19)동해를 건넌 발해인

    *동해를 건넌 모험가-발해인 1998년은 발해가 건국한지 1300주년이 되는 해였다.고구려가 멸망하자 만주는 무주공산이 됐다.그러나 대조영을 중심으로 다시 뭉친 고구려인들은 옛땅을 되찾고 발해를 세웠다.발해는 문화가 뛰어났으며,주변의 나라들과 교역을 활발하게 하였다.영토가 한창 때에는 남은 대동강부터 원산,서로는 요동반도(한규철 설),북은 연해주와 하바로브스크일대까지 뻗쳤다.‘해동성국’이라는 칭송은 관념적인 것이 아니라 발해의 국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한 것이었다. 발해가 강성해질 수 있었던 것은 이어받은 고구려정신과 지정학적으로 만주지역을 차지하였다는 것,남북경쟁이라는 현실,뛰어난 해양력을 잘 활용했기때문이다.732년 발해는 육군으로 요서지방,수군으로 산동반도 등주와 래주를 공격했다.당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새로운 질서에 위협을 느낀 발해는 북방의 흑수말갈을 토벌하였다.이어 돌궐 거란 등과 연합해 당을 공격하기로 하였다.장문휴(張文休)는 수군을 거느리고 등주성을 습격하여 자사(刺史)인 위준(韋俊)을 죽이고 점령하였다.등주는 중국의 수군세력이 고구려를 공격할때 사용하였던 묘도군도 끝에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다. 이 공격은 발해가 수군을 이용해 당의 후방을 공격할수 있다는 경고성 행위였다.그후 당과 화친,황해북부 연근해항로를 이용해 교섭과 교역을 활발하게 했다.특히 산동지방의 고구려계 이정기세력과는 해로로 말 교역 등을 하였으며,심지어 발해 배들이 황해를 종단해 절강지역까지 내려갔다. 발해는 신라와는 적대적이었지만 일본과는 관계가 돈독했다.727년 첫 사신을 파견한 이후 926년 멸망할 때까지 200여년 동안 공식사절만 34번을 파견하였다.무왕(武王)은 국서에서 발해가 고구려의 후신임을 선언하였다.이는고구려의 국제적인 위상과 명분,실리를 계승하겠다는 대외적인 의지표방이었다.반면 일본은 13차로 발해보다는 소극적이었으나,정치적으로는 신라를 견제하는 한편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위치를 상승시켰다. 두 나라는 동맹을 맺어 신라를 남북에서 압박하였으며,8세기중반에는 신라에 공격을 시도해 국제전의 긴장이 조성되기도 했다.그러나9세기 들어 두나라 간의 교섭은 문화,경제적인 형태로 변화되었다.특히 중요한 것은 무역이었으며,발해의 주도로 이루어졌다. 발해인들은 담비가죽,호랑이가죽,곰가죽,말가죽,꿀,인삼을 수출했고,일본에서는 면 비단 수은 석유 등을 수입하였다.한번에 몇 십명에서 많게는 수백명이 동해를 건너와 곳곳에 세워진 객관이나 객원에 머무르면서 장사를 하였다.일본화폐를 수십만전씩 갖고 귀국하는 경우도 생겼다.그러나 심각한 무역역조 현상이 나타나자 일본 조정은 일본인들의 사무역을 금했으며,발해의 배가 들어오는 오는 횟수와 장소를 제한하고,어길 경우 추방까지 하였다. 발해 사신선에는 수령과 상인들이 타고 와서 중계무역도 하면서 경제적 이익을 얻었다.그리고 상인들을 태운 민간배들도 독자적으로 왔으며(746년에는 1,100여명이 일본으로 온 것으로 돼 있다) 기록되지 않은 민간 상인들간의비공식적 교역은 일본의 동해안 곳곳에서 수없이 이루어졌다. 그렇다면 내륙국가로 알려진 발해인들은 언제 어떻게 동해를 건너왔으며,어떤 배를 이용,항해를하였을까? 1998년 1월 24일 새벽,4명의 젊은이들을 태운 뗏목 ‘발해 1300호’가 일본 오키제도의 도고섬 앞에서 전복되면서 전원 희생됐다.사람들은 그들이 무모하게 왜 한 겨울에 그토록 험난한 동해를 건넜느냐고 비판했다.그들의 선배였던 필자는 그들 대신에 항변을 하면서 발해의 해양활동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발해배가 일본열도에 닿으려면 한 겨울 북서풍을 받아야 한다.때문에 11월부터 2월 사이에 떠난다.돌아올 때는 반대로 봄철에 일본을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겨울 동해바다는 수온이 매우 낮고,늘 바람이 거세며,파고는 보통 2∼3m다.폭풍이 몰아칠 때는 풍속이 20m/sec 이상 된다.악조건속에서 동해를건너던 발해선들은 무수히 표류하거나 침몰해 숱한 사람이 수중고혼이 됐다(776년에는 120여명이 죽었다).그러나 ‘발해 1300호’처럼 오키제도에 도착한 사절선도 3번이나 있었다. 발해인은 항해술과 조선술이 매우 뛰어났다.동해는 망망대해지만,신라 때문에 안전한 연근해 항로를 포기하고 동해북부 사단항로를 이용해야만 했다.때문에 발해배들은 원양항해를 해야 했으며,지문항법 뿐 아니라 천문항법에 능숙해야 한다.그래서 천문생(天文生)이라는 항법사가 타고 있었다. 한겨울 거친 파도와,강한 바람을 견뎌내려면 조선술이 발달해야 한다.평온한 계절에 내해에서 연근해 항해를 하는 신라나 당,일본배와는 구조나 강도에서 차이가 있다.발해배는 크기는 약간 적고,돛은 사각에 가까웠으며,평저선에 첨저선의 구조를 일부 보완한 형태였을 것이다.발해배들은 러시아의 크라스키노,두만강 하구,청진,북평 등에서 출발해 일본열도의 동북인 아키다(秋田) 니이가타(新潟) 노토(能登)반도,쓰루가(敦賀),이즈모(出雲) 타자이후(太宰府)등 여러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당시 항해조건과 연해주를 차지한 발해의 영토 등을 고려할 때 발해인들은 봄 여름에 남서 계절풍을 이용하여 짧은 거리인 동해북부와 타타르해협을 건너 홋카이도나 사할린에도 진출했을 것이다.일본열도로 항해하는 것보다 훨씬 쉬운 항해다.최근에 홋카이도 남부지역인 오타루(小樽),오가와(大川)유적에서 7세기대 고구려계 유물과 발해말혹은 여진초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견됐다.이것은 고구려나 발해인들이 연해주 항로를 이용,북방으로 진출했을 가능성을 높혀주고 있다. 발해는 고구려처럼 대륙뿐 아니라 동해와 황해북부를 장악하여 동아지중해에서 중핵 조정역할을 잘 수행하였고 해동성국이 되었다.결국 8∼9세기는 발해와 신라가 동아지중해를 나누어 운영하면서 분단의 한계를 해양으로 일부나마 극복한 시대였다. 윤명철 동국대 겸임교수
  • 「국정현안 여론조사」추석과 가계생활

    각종 경기지표가 경제활황을 나타내고 있지만 서민들의 체감경기는 크게 나아진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민들이 추석선물을 할 계획이어서 올 귀향길의 보따리는두툼해질 전망이다. 추석을 맞아 가정경제가 작년과 비교해 어떠하냐는 질문에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좋아졌다는 대답이 전체 응답자의 64.3%에 달했다. 특히 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지난해보다 추석경기가 나빠졌다는응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반대로 지난해보다 나아졌다는 대답이 월소득 300만원 이상의 상류층에서는25.4%,월소득 100만∼299만원의 중류층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원 미만의 하류층에서는 14.2%로 나타나 경기호전에 따른 과실(果實)이 상류층에 몰리는 등 빈부격차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47%),가정주부(39.2%),농·어·임업 종사자(38.4%) 순으로 지난해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대답했다.연령별로는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 등으로 직장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던 40대(39.9%)와 50대(48.9%)에서 지난해보다 나빠졌다는 대답이 다른 연령층보다 많았다. 올 추석 선물비용으로는 5만원 미만이 49.3%,5만∼10만원 미만이 25.2%로응답자의 75% 정도가 추석 선물로 10만원 미만을 쓸 예정이라고 대답했다.또 전체 응답자의 94%가 추석선물을 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큰 편차를 보였다.경북은 5만원 미만이 67.7%에 이른 반면 서울·경기는 43.9%에 불과했다.40만원 이상은 광주가 3.8%로 가장 높았고,서울이 2.9%로 뒤를 이었다. 실제 각 주류·식품업체에서는 준비한 선물세트가 동이나 추가제작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제일제당은 식용유·참기름 등 선물세트를 지난 해보다 450만개 는 1,050만개를 준비했으나 품절로 150만개를 더 만들었다. 대상 동원산업 오뚜기식품 신동방 등도 준비된 물량이 달려 각종 선물세트의추가 확보에 나섰다. 반면 선물비용으로 20만원 이상을 예상한 사람은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상에서는 17.6%,월 소득 100만∼299만원에서는 8.6%,월소득 100만원 미만에서는 2.9%로 나타났다.한달 소득이 100만원이 안되면서 한달 소득의5분의1이상을 선물값으로 쓰겠다는 ‘과시적 소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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