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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원회장등 7명 형사고발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부실기업이 정부의 부실책임조사를 거부하다 검찰에 고발됐다.처음있는 일이다.정부는 부실기업주들의 조직적 저항에 쐐기를 박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주장한다.반면 해당기업은 정부의 무리한 조사와 공적자금 조기회수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기업회생을 저해한다고 맞서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부실기업인 성원그룹이 예보의 부실책임 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자료제출을 거부함에 따라 이 회사의 전윤수(54) 회장과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7명을 3일 대검찰청에 조사거부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밝혔다. 예보 특별조사2국 김영진(金永眞) 국장은 “지난달 4일부터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성원그룹에 대한 부실책임조사에 착수했으나 임직원 등 관련자들이 계속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노조원들이 조사장 앞에서 농성을 벌이거나 집단휴가를 내고 잠적해버리는 등 조사업무를 고의로 방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원그룹은 지난 1999년 4월 부도가 나 현재 화의절차가 진행중이다.성원건설·성원산업개발·성원주택할부금융이 주력 계열사이다.부실채무금액은 총 3682억원.지난 97년 당기순익을 부풀려 서울은행(현 하나은행)·대한종금 등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부터 650억원의 사기대출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예보는 이날 전 회장 등을 사기죄로도 고발했다. 예보측은 “검찰 고발후에도 성원측이 자료제출을 계속 거부하면 관련자들을 줄줄이 추가 고발할 방침”이라고 못박았다. 이에 대해 성원건설측은 “지난해 265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화의 기업중에 이례적으로 빠르게 경영이 정상화되고 있으며 금융기관 채무도 의무기한보다 앞당겨 변제했다.”면서 “따라서 예보법상의 부실책임 조사대상자(부실금융기관 채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무자)가 아닌데도 예보가 공적자금 조기회수에만 집착,무리한 조사를 시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건설업의 특성상 정부의 조사가 본격화되면 분양 등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법원에 조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태”라며 “5일 전주지방법원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만 조사를 유예해달라는 것이지 조사를 거부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예보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형사고발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실기업주들의 책임을 규명해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는 등 공적자금 회수노력은 최대한 이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뒷날의 책임추궁을 의식한 정부 일각의 무리한 조사가 기업회생을 오히려 저해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만큼 이번 기회에 ‘적정선’에 대한 모색을 시도해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예보는 지금까지 5400여명의 부실기업주및 금융기관 책임자를 대상으로 4조 4000여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안미현기자 hyun@
  • ‘북학’의 완역본/조선후기 실용사상 다시 본다

    박제가(朴齊家·1750∼1805)의 ‘북학의’(北學議)를 두고 ‘청나라의 선진 문물을 배워야 한다는 단상의 나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제 더 이상 없다.그렇다고 ‘북학의’를 ‘18세기의 대표적인 사상가가 지은 최고의 사상서’로 떠받드는 것 또한 올바른 일은 아닐 것 같다. ‘북학의를 임금님께 올리며’같은 글에서 “나라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생은 농사를 망치는 요소 가운데서도 가장 심각한 것”이라며 “유생을 도태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것 같은 대목이 그를 혁신적이고 용기있는 사상가로 인상짓게 했을 것이다. 그러나 양반의 수효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과거시험이 부정이 판치는 시장판처럼 되어버린 것을 한탄하는 분위기는 당시에도 뜻있는 이들 사이에서는 흔했다.게다가 서출이었던 그의 혁신적인 사상은 정조의 사랑을 받았지만,보수파 사대부에게는 신분적 한계에 좌절한 젊은이(책을 썼을 때 30살 안팎이었다.)의 항변 정도로 폄하되며 설득력을 갖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고 이 책이 가진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북학’이란 ‘맹자’에 나오는 말로 당시 조선 사대부가 ‘되놈’이라고 욕한 청나라와 그 문물을 뜻한다고 한다.박제가는 이의 과감한 도입을 주창하며,상업과 유통을 중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기술과 기계의 도입,도량형의 표준화,사회 개방 등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수레와 배를 이용하고,이를 위해 길을 닦아야 한다는 ‘물류체제의 정비’에 초점을 맞추었다.예를 들어 원산의 상인이 말에 미역과 명태를 싣고 서울로 왔을 때,사흘만에 팔면 조금 이득이 남고,닷새면 본전이고,열흘을 머물면 크게 손해를 본다고 했다.말을 먹이느라 든 비용 때문이다.그러나 대여섯 마리가 수레 한대를 끌면 그 말들이 각각 등에 짐을 싣는 것보다 여러 배의 이익이 있는데 백성이 잘 살게 되는 기본이라는 것이다.똥을 황금처럼 아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한다.하루 한 사람이 배설하는 분뇨로 한 사람이 먹을 곡식을 자라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서울의 1만가구는 인분을 밖으로 운반할 수가 없다.수레가 없어 1만섬의 곡식을 버리는 셈이라는 것이다. 이 책이 진정으로 사상서적인 성격이 있다면 ‘자기’같은 작은 글들 때문일 것이다.조선의 그릇은 바닥에 모래가 붙어서 두둘두둘하고 밥상과 탁자 등속도 못쓰게 만든다.처음 장인이 부수어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큼 거칠게 만들어 놓으면,백성들은 깨어지든 말든 거칠게 다루고,익숙해질수록 마음도 거칠어지니 작은 물건 하나라도 소홀히 만들어선 안된다는 것이다.공자·맹자보다도 훨씬 더 현실감 있는 한국적 사상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북학의’를 안대회 영남대 한문교육과 교수가 다시 완역했다.안 교수는 “‘북학의’는 분노와 열정의 저서”라면서 “이 책을 읽고서 덤덤한 느낌이 든 독자라면 지난 역사에 대한 덤덤함이 아니라 처한 현실에 대한 무감각증을 의심해 볼 일”이라고 말했다.돌베개 펴냄.1만 2000원. 서동철기자 dcsuh@
  • 장관인선 2題

    *** “돈 버는 부처의 목소리를 강화해야 한다.”산업자원·건설교통·정보통신·농림·해양수산부 등을 관장하고 있는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는 이처럼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전문위원은 13일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등은 자동차·휴대전화 수출이나 정보기술(IT) 개발을 통해 돈을 벌어오는 부처인데,지금까지 돈 쓰는 부처인 재정경제부나 기획예산처에 눌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면서 “새 정부에서는 관계가 역전돼야 한다.”고 말했다.인수위 초기에는 재경부·금융감독위원회가 소속된 경제1분과와 산업을 총괄하는 경제2분과가 서로 회의에 참석하는 등 교류가 활발했지만,지금은 재경부와 각 부처의 관계처럼 알력이 생겨 갈등 소지도 있다는 후문이다. 인수위 안팎에서는 돈 버는 부처를 더 강화시키기 위해 기술 변화를 잘 읽고 산업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가형,CEO형 장관을 발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다.산자부장관에 정문술 미래산업 대표,해수부장관에 김재철 동원산업 회장,정보통신부장관에 김홍기 전 삼성SDS사장 등 기업경영인이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소영기자 symun@kdaily.com *** 차기 법무장관 후보가 6명으로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등에 따르면 차기 장관은 최병모(崔炳模·54) 민변 회장,강금실(康錦實·46) 민변 부회장,박원순(朴元淳·47) 아름다운 재단 상임이사,민주당 조순형(趙舜衡·68)·천정배(千正培·49) 의원,고영구(高泳耉·66) 변호사 가운데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명으로 구성된 법무장관 인사추천위원회는 최근 이들을 포함한 10명을 인수위에 추천했다. 인수위측은 6명중 최 회장을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도 “법무장관에는 젊고 개혁적인 인사가 기용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왕성한 시민운동을 하고 있는 박 상임이사를 강력히 천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특히 박 변호사는 짧게나마 검사로 재직했던 강점도 있다. 강 부회장은 유일한 여성으로서,젊고 개혁적인 마인드가 있어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검찰은 현재 거론되는 후보들 상당수가 기수문화에 익숙한 검찰을 지휘하기에는 너무 젊다는 점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변호사와 조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사시 16∼22회로 현 김각영(사시 12회)총장 보다 후배들이다.때문에 검찰은 후보군 6명중 조 의원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 한반도 겨울 달라졌다/눈안오는 대구등 이례적 눈 엘니뇨 영향… 여름엔 집중호우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겨울철의 전통적인 3한4온 현상이 사라지고 기록적인 폭설과 기습한파가 새로운 기상 패턴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장마’가 사라지고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가 두드러졌던 지난 여름철 기상 현상과 함께 한반도 지역의 주요한 기후 특성 변화로 받아들여진다. 기상청은 4일 “열대 중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높아지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절적 특징이 점차 바뀌고 있다.”면서 “‘여름 장마,겨울 3한4온’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고,기상 이변이 정형화된 특성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영향으로 강원 영동지역에는 지난 여름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데 이어 이번 겨울에는 기록적인 ‘눈 풍년’을 보였다.또 포근하고 눈이 자주 오다 갑자기 전국적으로 기온이 대폭 떨어지는 기습한파 현상이 잦아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등 주민 피해가 잇따랐다. 강원 영동지역의 대관령에는 지난 12월 1㎝ 이상의 눈이 온 날이 모두 11일로 지난 30년간의평년값보다 6.2일 많았다. 강설량도 136.8㎜를 기록,12월 평년값인 37.8㎜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동해 지역에는 지난 1월14일 하루 동안 45㎝의 눈이 내려 94년 1월29일 35.5㎝가 내린 이후 10년 만의 폭설을 기록했다. 여름에는 수해,겨울에는 설해를 잇따라 겪은 영동지역 주민들은 “기상이변이 이어져 기상청의 날씨 예보도 믿지 못할 지경”이라고 푸념했다. 기상청은 “전통적으로 강원 영동지역은 동해안을 지난 북동기류가 태백산맥에 막혀 상승하면서 눈구름이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다설지(多雪地)”라면서 “그러나 올 겨울 이 지역의 잦은 폭설은 엘니뇨 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록적인 폭설현상은 남부지역에도 나타났다.대구에는 지난달 23일 16.5㎝의 눈이 내려 94년 2월11일 17.0㎝가 온 이래 10년 만에 최고 강설량을 기록했다.특히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서해를 지난 눈구름의 영향으로 전주는 9일,광주는 12일간 눈이 내려 평년보다 각각 2.7일,4.5일 눈온 날이 많았다.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남쪽의 따뜻한 기류가 강화돼 예년의 경우 봄 직전에 나타나는 북고남저형의 기압배치가 올해에는 12월부터 발생,강원 영동과 남부 지역에 폭설이 잦았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지난 30∼40년간 지구 온난화로 따뜻한 겨울이 지속됐지만 앞으로는 한반도 지역에 온난화 대신 추운 겨울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5일 강원 산간·동해안,경북 동해안 등에 2∼5㎝,제주산간에 3∼8㎝의 눈이 오겠다고 예보했다.강원산간에는 최대 10㎝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윤창수기자 geo@
  • 동원엔터프라이즈 “동원산업 자회사 편입”

    동원그룹 식품관련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을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동원F&B,동원EnC,동원식품,동원홈푸드,동영콜드프라자,레스코 등 7개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10월 금융과 식품 사업부문을 분할키로 결정했다.금융 사업군은 현재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은주기자
  • 경제단체 ‘위기의 계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주요 경제단체들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차기 회장 선출에 어려움을 겪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들은 새 정부 개혁정책과 조화를 이루며 단체 이익을 대변해 줄 회장 적임자를 찾는데 매우 고심하고 있다. 특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전경련은 이건희(李健熙) 삼성 회장과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손길승(孫吉丞) SK 회장에 이어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까지 “본업에만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난감한 표정이 역력하다. ●전경련의 정체성 위기 전경련은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의 강도높은 정부 비판에 이어 김석중(金奭中) 상무의 ‘사회주의’ 발언 파문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비록 인수위가 전경련 해명을 수용함으로써 극단적 마찰은 피했지만 양측의 앙금이 완전 해소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전경련이 예전처럼 활발히 정부를 비판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특히 새 정부가 개혁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전경련의 위상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민단체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재벌 개혁의 출발은 재벌들의 모임인 전경련으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최근 이건희·구본무·손길승·정몽구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들이 잇따라 차기회장직을 고사한 것도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전경련을 압박하고 있다.그동안 재계는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에 맞서 단결하려면 대그룹 총수가 전경련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상의·무협회장 연임 관심 상의와 무협은 일단 인수위측과 이렇다할 갈등은 빚고 있지 않다.다만 현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끝나는 만큼 유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상의는 박용성(朴容晟) 회장이 회장으로 있는 두산중공업 노조원의 분신자살 사건이 노조에 대한 박 회장의 강경 대응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차기 회장 연임에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한다. 박 회장은 14일 “두산중공업 회장으로서 노조원의 분신에 대해 인간적 충격과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이번일은 상의와 무관하다”고 말해 연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상의 차기 회장은 관례대로 다음달 21일 선출되는 서울상의 회장이 겸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무협도 김재철(金在哲) 회장의 임기가 다음달 끝남에 따라 차기회장 연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김 회장 역시 최근 동원산업의 경영권 승계작업으로 인해 구설수에 휘말린 상태다. 무협 관계자는 “김 회장이 갖가지 억측에 시달리고 있기는 하지만 무역협회 회장직과 무관한 일이어서 회장 연임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하와이 한인 이민 1세/하와이 한인 1세들의 땀과 눈물

    中·日 이민자보다 훨씬 더 미국화 2·3세들에게 ‘성공 희망' 선물 1960년대 말 미국의 이민법 개정후 이민 물결을 타고 하와이에 도착한 한인들은,이미 그곳에 많은 한인들이 와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또 그 가운데 90% 이상이 미국에서 태어났으며,한국인보다는 미국인에 훨씬 가깝다는 사실에 한번 더 놀란다. 새로 도착한 한인들은 완전히 미국화한 이들과 접촉하기 어려웠지만,70여년전 먼저 와 있던 이들의 2·3세들이 백인을 포함한 하와이 여러 민족중 평균소득이 가장 높고,교육도 잘 받은 성공한 계층임을 알게 된다. 한국의 한 신문기자는 이를 보고 “하와이의 한인 2·3세들이 모국어를 할 줄 모른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라고 기사를 썼다. 그러나 이들의 부모,즉 이민 1세가 20세기 초 하와이에 첫발을 디딘 뒤의 정착과정을 알았다면,그렇게 감정적이고 단정적인 판단을 내리지는 않았을 것이다.한인 2·3세는 일본·중국 등 아시아 다른 나라 출신 이민자보다 훨씬 더 미국화할 수 있는 환경에서 자란 것이다. 오는 13일은 한인들의 하와이 이민 100주년이 되는 날.‘하와이 한인 이민 1세’(웨인 패터슨 지음,정대화 옮김,들녘)는 1903년부터 수년에 걸쳐 하와이에 온 한인 이민 1세 7000여명의 삶의 애환과 승리에 관한 이야기다. 아무런 준비 없이 하와이로 온 이들은 아시아의 다른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열악한 환경의 사탕수수 농장에서 힘겹게 이민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대부분 농민 출신인 중국·일본 이민자들과 달리 서울·부산·인천·원산 등 도시 출신인 이들은 대부분 희망이 보이지 않는 농장을 버리고 도시,즉 호놀룰루로 진출해 세탁·양복·식품판매업 등 자영업에 종사해 자리를 잡는다. 하와이 한인들은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게 되자,일본에 대한 반대로 단결했으며 때때로 하와이의 일본인을 향해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이들은 어렵게 번 돈을 독립운동 기부금으로 기꺼이 내놓았다.이러한 독립운동에 대한 기여와 한인사회 발전에서 교회는 구심점이 됐고,두드러진 몫을 했다. 한인 1세대 이민자들이 중국·일본인들보다 훨씬 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은 대부분 도시 출신인데다 수가 적었기 때문.수적으로 보잘 것 없는 한인들은 여러 민족의 틈바구니에서 남보다 빨리 영어를 익히면서 생존법을 터득해갔다.또 조국에서 신랑 사진 한장 달랑 들고 찾아온 ‘사진신부’들을 맞아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급속한 환경 적응은 한인사회의 해체현상을 불러왔다.국제결혼 비중이 중국·일본은 물론 하와이 원주민들보다도 더 높았으며,결혼 실패율 또한 한때 60%에 이르는 등 이혼율도 최고를 기록했다.2·3세는 중국·일본인들보다 훨씬 개방적이어서 부모와 심각한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저자는 이 책에서 외국인,즉 제3자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한인들의 삶을 평가하려고 한다.그는 한인들이 하와이나 미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으며,일본·중국인들은 수적 우세만으로도 한인들의 경험을 압도했다고 평가한다.다만 한인 이민자들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한인들이 하와이 동아시아 이민사에서 제외되는 불합리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이 책에 의미를부여했다.1만 2000원. 임창용기자 sdragon@
  • 남북경협회의도 ‘핵 불똥’실무접촉 한떄 중단,성과없이 끝나

    남북간 경제협력의 구체적인 틀을 정하기 위해 열린 실무회의가 별다른 성과없이 끝났다.특히 12일 오후 터져나온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파문으로 회의가 한때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한과 북한 대표단은 지난 12일부터 13일 새벽까지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남북경제협력제도실무협의회’ 1차 회의를 가졌다. 양측은 ▲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상사분쟁해결·청산결제 등 4개 경협합의서 후속조치 ▲통행·원산지 확인 합의서 ▲산업표준 및 산업재산권 등 경협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의 확충 방안을 논의했다.재정경제부는 “원산지 확인 등 일부사항은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다른 부분에서는 의견 차이를좁히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철도·도로 연결,개성공단 건설 등의 사업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그러나 “남북경제협력의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한 실무접촉이 처음으로 이뤄졌다는 데서 의미를 찾는다.”고 말해 회의 자체의 성과는 거의 없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남북은 12일 오후 북한 핵시설 재가동 발표가 알려지면서 2일차 전체회의를 한동안 연기하다 재개해 13일 새벽까지 회의를 진행했다.그러나 이후 회의는 극도로 경직된 가운데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남북은 내년 초 2차회의를 갖기로 했으나 핵문제 등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경우,개최 일자가불투명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1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미시령 눈… 차량 전면통제/강원산간 대설주의보

    5일 밤 10시를 기해 강원산간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7시40분 4㎝의 적설량을 기록한 강원도 인제∼속초간 미시령의 차량통행이전면 통제됐다.경찰은 “6일 날씨에 따라 차량통제 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6일까지 강원산간지방에 5∼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이런 제품이 가짜/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가짜진짜 상품전시회’

    관세청은 4일 무분별한 명품 선호현상으로 발생하는 해당기업과 소비자들의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짜 진짜 상품 전시회’를 개최했다.9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에는 세계적인 브랜드 구치를 비롯해 카르티에,나이키,루이뷔통,미소니,크리스티앙 디오르,베르사체,샤넬,헤네시 등 63곳이 참여한다. 관세청이 소개한 가짜 명품을 식별하는 요령은 다음과 같다. ◆캘러웨이 골프채 가짜 캘러웨이 골프채는 대개 그립 바로 아래 부분에 은색 바코드가 없거나 샤프트에 ‘JV’라는 글자가 없다.골프채 종류의 하나인 우드의 경우 3D 바코드가 헤드힐 부분에 없어도 가짜다. 아이언은 미국에서만 만들기 때문에 ‘Made in U.S.A’라는 원산지 표시가없어도 가짜다.캘러웨이 골프채는 골프연습장 등에서 정품과 비슷한 가격인300만원대에 유통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혼마 골프채 그립 상단 부분에 24K(금) 혼마 엠블럼이 없으면 가짜다.제조번호가 없고 24K링이 장착되지 않은 채 페인팅처리돼 있거나,우드의 샤프트에 티타늄섬유가 삽입돼 있지않고 실선을 프린트했어도 가짜다. ◆비아그라 진짜 비아그라는 최소 포장단위가 2정이다.외부 포장에 부착된 홀로그램을보는 각도에 따라 ‘Viagra’나 ‘Pfizer’로 서로 바뀐다.반면 가짜 비아그라는 홀로그램 스티커가 없다.낱알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되면 가짜다. ◆루이뷔통 가방 진짜 명품은 왁스처리한 특수실로 가방 모서리나 가죽 이음새 부분이 완벽하게 박음질돼 있다.그렇지 않거나 라이닝과 와피 부분에 본드냄새가 나면유사 상품이다. ◆양주류 가짜 양주는 병을 흔들 때 물방울이 많이 발생하거나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된다.병마개에 개봉했던 흔적이 있거나 개봉 마무리를 조잡하게 한 것도 가짜.내용물 색깔이 흐리고 병 겉면의 인쇄물이 조잡하거나 글자가 번져 있어도 의심해 봐야 한다.수입인지 인쇄가 조잡하거나 오래 된 것으로 보여도 가짜다. ◆진주 양식 진주의 표면은 무지개의 혼합 광택색깔을 띠고 있다.만져봤을 때 까끌까끌한 치아처럼 느껴지면 진짜 진주다.가짜 진주의 표면은 단색 광택이고미끈미끈하다. 오승호기자 osh@
  • 고시안테나

    ◆감사원 감사직 5급 공무원 3명을 특별채용한다. 시험은 1차 서류전형,2차 면접시험이다.응시자격은 67년 1월1일 이후 출생자로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여야한다.원서는 7일까지 감사원 총무과에서 접수한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변호사 자격증 사본 또는 사법연수원 수료예정증명서,자기소개서 각 1부이다. 응시원서는 접수처나 인터넷 홈페이지(www.bai.go.kr)에서 내려받아 사용할수 있다.문의 (02)2011-2581∼2. ◆건설교통부 항공사고 조사를 담당할 계약직 공무원 2명을 채용한다.원서는 5∼7일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에서 교부·접수한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주민등록초본,최종학력증명서,학위증 사본,경력증명서,항공종사자 자격증명서 사본,공무원채용 신체검사서,항공기승무원신체검사증명서(제3종) 각 1부이다. 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moct.go.kr)나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사무국 (02)504-7402∼3. ◆임업연구원 청원산림보호직 8명을 특별채용한다.응시자격은 주민등록등본의 주소가 근무예정기관 소재지나 인접 지역으로 되어 있어야 한다.원서는 6일까지 임업연구원 서무과에서 교부·접수한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자기소개서,최종학력증명서,주민등록등본 각 1부이다.해당자는 경력증명서,자격증사본,주민등록초본을 제출하면 된다. 1차 서류전형 합격자는 공무원채용신체검사서를,최종합격자는 신원진술서,호적등본 각 2부와 주민등록등본 1부를 제출해야 한다. 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kfri.go.kr)나 임업연구원 서무과(02)961-2504. ◆식품의약품안전청 연구직 공무원 10명을 채용한다.채용분야는 식품 3명,의약품 6명,의료기기 1명 등이다.응시자격은 관련분야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이다. 원서는 6일까지 식품의약품안전청 총무과로 접수하면 되고,응시원서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fda.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제출서류는 응시원서,이력서,대학 및 대학원 성적증명서,석사이상 학위증명서,석사이상 학위논문 사본,기타 연구논문 사본 각 1부이다. 해당자는 경력증명서,취업보호대상자증명서를 제출하면 된다.문의 식품의약품안전청 총무과 (02)380-1610.
  • 무역의날 수출유공자 훈포장·표창

    오는 30일 제 39회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유공자 675명에게 훈·포장 및 표창이,732개 업체에 수출탑이 각각 수여된다. ◇70억달러 수출탑 △현대자동차㈜◇7억달러 수출탑 △삼호중공업주식회사◇5억달러 수출탑 △대우종합기계㈜ ◇4억달러 수출탑 △㈜만도△㈜팬택앤큐리텔 ◇3억달러 수출탑 △HSD엔진주식회사△STX조선㈜△볼보건설코리아㈜ ◇2억달러 수출탑 △㈜휴맥스△희성엥겔하드㈜△세원텔레콤㈜△이미지퀘스트㈜ ◇1억달러 수출탑 △㈜코어세스△한국담배인삼공사△㈜한일맨파워△대경기계기술㈜△㈜신흥정밀△주식회사동진쎄미켐△주식회사로템△㈜신흥전자 [훈·포장 수상자] ◇금탑산업훈장 △현대자동차㈜ 대표 김동진△㈜삼영 회장 최평규△인탑스㈜ 대표 김재경△볼보건설코리아㈜ 대표 에릭닐슨 ◇은탑산업훈장 △HSD엔진주식회사 대표 김균섭△㈜세진중공업 대표 한성희△우리산업㈜ 대표 김명준△㈜만도 대표 오상수△동양전자㈜ 대표 유기복 △KOTRA사장 오영교 ◇동탑산업훈장 △㈜팬택앤큐리텔 대표 송문섭△㈜로얄이지 대표 이동률△신화섬유공업㈜ 대표 이상식△유원산업㈜ 대표 권정호△경원훼라이트공업㈜ 대표 허금자△조일산업주식회사 대표 이교찬△대우종합기계㈜중국법인대표 채규전△현대자동차 일본판매법인 대표 신명식 ◇철탑산업훈장△주식회사 로템 대표 정학진△정성정밀공업㈜ 대표 이석성△㈜이지엠텍 대표 김동필△㈜세왕섬유 대표 최재락△㈜한일맨파워 대표 박정부△현대디지탈테크㈜ 대표 정규철△㈜동화엔텍 대표 김강희△성지산업㈜ 대표 임성옥△한국수출보험공사 부사장 김송웅 ◇석탑산업훈장 △삼성전자 SAS법인(미국) 부사장 이승환△영풍산업㈜ 대표 윤병권△㈜이우 대표 최병철△㈜트윈세이버대표 황병일△고려연마공업㈜ 대표 윤호철△벧엘섬유㈜ 대표 김용순△삼성물산㈜ 상무 김영대△이미지퀘스트㈜ 상무 나귀환△터보씰㈜ 차장 박원곤△삼성전자㈜ 부사장 권오현△한국무역협회 상무 이승△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이사장 강태승△㈜고려노벨화약 회장 최칠관△㈜렉스상사 대표 이인성
  • 12월 호국인물 이태영 중령

    전쟁기념관(관장 朴益淳)은 28일 6·25전쟁 당시 동해안 봉쇄작전에 초계함 함장으로 참가해 전공을 세우고 전사한 이태영 해군 중령을 ‘1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발표했다. 1927년 11월 서울 마포에서 출생한 이 중령은 해사 1기생으로 졸업한 뒤 49년 8월 해군첩보대 팔학지구 파견대장으로 몽금포 기습작전에 참가,적선 1척을 나포하는 등 전쟁 전부터 군인으로 이름을 날렸다.전쟁중인 51년 12월24일 당시 704 초계함장이던 이 소령은 원산 영흥만 인근에서 한국 해군 함정과 유엔군 함정들이 북한군 해안포의 치열한 공격을 받고 안전지역으로 이동하자 704함을 지휘해 단독으로 적진에 집중사격을 가해 적의 포진지를 제압,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이어 북한군이 원산항 인근에 있는 기뢰와 각종 보급품을 야간을 틈타 원산항으로 운반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12월26일 해안으로 접근해 적의 보급품 집적소를 파괴하고 기뢰 추가 부설을 막는 전공을 세웠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기고] 북한, 사심없이 도와주자

    우리 나라 통일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이념이나 체제 위주로만 접근하는 것은 이제 고리타분해지기 쉽다.남북한의 분단문제는 우선 양측 정치 권력을 장작 빠개듯이 빠개서 보여줄 때만 그 모습이 분명하게 나타난다. 우리 나라의 통일은 남북 양측 권력이 그 지나친 고압성에서 벗어나 평상의 사람살이 수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분단은 같은 분단 국가였던 독일의 경우보다 몇배 엄혹하다.남북 권력이 처음부터 너무 엄혹하게 출발했다.그렇게 서로 상승작용을 하며 오로지 강권체제로만 줄달음쳐 가다가 끝내 전쟁까지 치르면서 더더욱 극한 상황으로 내몰렸다. 이러한 고압 정치 권력의 극한 대치라는 기본 구도에 틈이 난 것은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난 1960년의 4·19혁명이었다.이때 초대 대통령이라는 사람은 하와이로 망명을 했다.그러나 그 뒤로 군부 권력이 등장,남한 사회는 정치적으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80년대 말에 들어 비로소 정치 권력은 민간에 이양되나,그 민간 대통령 두 사람도 임기 중에 친 자식을 형무소에 갇히게 했다. 남쪽에서는 이런 과정을 거쳐 초기의 고압 정치 권력이 차츰 평상을 사는 사람살이 수준으로 돌아왔다.그 과정에서 주된 역할을 해 왔던 것이 재야 민주화운동이었다.고압 정치 권력이 변화하면서,사회 전반의 사람살이는 날로날로 활기차지고 나라 전체는 놀라울 정도로 번영의 길로 들어섰다. 2000년 6월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북한의 평양으로 들어가 처음으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성사시키며 그렇게도 강고했던 남북의 벽을 허물기 시작했다.올해는 월드컵을 치르며 4강 고지까지 올라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국력이 신장됐다. 남한의 국력이 신장되고 남북간의 벽도 허물어지고 있지만 나는 고향인 북한의 원산을 지난 52년간 한번도 못갔다.지금 살고 있는 서울에서 불과 220㎞로,자동차로 세시간이면 너끈히 가 닿을 거리임에도 갈 수 없었다.1998년과 2000년 이산가족 상봉 때 두번에 걸쳐 실로 50년만에 북한 땅으로 들어가 보긴 했지만,그때도 그리운 고향 산천에는 못 가보았다. 그때 돌아와서 ‘북한 방문기’를 쓰면서 ‘한 살림 통일론’이라는 소박한 통일론을 펴 낸 바도 있다.그 머리말 속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가까운 이웃간이나 절친했던 사람들끼리 틀어질 때 더 길길이 성을 내고 평생 안 볼 듯이 악을 쓰게 마련이다.50년 넘어 단절된 우리 남북 관계도 궁극적으로는 바로 이런 것이었음이 북한 현지에 들어가서야 강렬하게 가슴에 와 닿았다.요컨대 우리 남북 관계란 어렵게 꽤 까다롭게 생각하자고 들면 한량없이 어려워지지만,쉽게쉽게 생각하자고 들면 이것처럼 쉬운 것도 없어 보인다.남북간에 사사롭게들 많이 만나고,그렇게 개개적으로 정분을 쌓아가며,부분부분으로 형편형편만큼 남북간에 한 솥밥 먹는 사람이 늘어나고 ‘한 살림’을 차려 가다보면,그 어느 날엔가는 슬그머니 벌써 통일이라는 것이 우리 곁에 와 있게 되지 않을까.아니,곁에 와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통일 한가운데 자연스럽게 들어가 앉아 있게 되지나 않을까.” 올가을 들어 부산 아시안 게임에 700명이 넘는 북한 선수단·응원단이 대거 내려온 점이며,그밖에도 충격적인 신의주 특구 지정 등 매우 고무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긴 눈으로 보면 남북관계는 낙관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 나라의 통일은 남북 양측 권력이 그 지나친 고압성에서 벗어나 평상의 사람살이 수준으로 돌아오는 과정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북한의 입장을 진정한 애정을 섞어 깊이 이해하고 사심 없이 북한을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호철 소설가 명예논설위원
  • INI스틸 유인균회장 금탑산업훈장

    INI스틸 유인균(柳仁均) 대표이사 회장이 15일 산업자원부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8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금탑산업훈장은 산업현장에서 품질혁신,기술개발,환경친화적 생산활동 등 품질경영을 통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에게 주어진다. INI스틸은 그동안 유 회장이 지속적인 품질향상 정책을 펼쳐 국제품질인증인 ISO9001을 획득한 것은 물론 일본의 JIS,독일의 U-Sign 등 선진국의 품질인증을 잇따라 획득한 것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게됐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지난 2000년에 강원산업 및 삼미특수강을 인수,합병해 공급과잉 상태였던 국내 철강업계의 구조조정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도 이번에 훈장을 받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北경제개혁’ 高大세미나 주제발표 요지

    북한은 ‘7·1 경제관리개선조치’ 이후 신의주와 개성,금강산 등에 특구를 개발하고 남측에 경제시찰단을 파견하는 등 개혁·개방의 길을 걸으면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 고려대 북한학연구소(소장 김동규 교수)가최근 주최한 ‘북한 60년 재조명-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세미나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고민을 중점적으로 살폈다.그 가운데 충남대 윤기관 교수의 ‘북한의 2002년 경제개혁 및 개방조치의 현황과 과제’ 주제발표문을 요약한다. 김일성 주석은 지난 1994년 숨을 거두기 전부터 개방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이후 북한 체제는 김정일 위원장을 중심으로 ‘고난의 행군’을 시작했고 4∼5년의 칩거하에 내부결속을 다졌다.북한은 98년에 헌법개정을 단행했고,헌법상의 경제부문에서 개혁과 개방의 조짐을 드러냈다.이를 통해 북한경제는 서방세계와 남한의 협력없이는 북한의 경제를 스스로 일으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헌법개정 이후 4년이나 돼도 아무런 진척이 없자 김 위원장은 지난 7월1일‘경제관리개선조치’를,9월에는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을 공표했다. 국가계획위원회 권한의 하부단위 위임과 함께 ▲경영자율성 부여 및 수익에 따른 분배 차등화 ▲배급제도 폐지와 임금인상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관리개선조치는 국가의 지속적인 가격 제정 권한과 함께 시장경제의 이점인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도모하려는 의도가 엿보이고 있다.이번 조치의 가장 큰 우려는 자원배분의 왜곡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또한 만성적인 공급부족 상태가 지속됨으로써 가격 및 임금이 급상승하는 인플레이션압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시장 중시의 경제개혁이 뒤따라야한다.즉 시장기능에 의한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가격자유화 추진이 불가피하다.둘째,기업의 생산능력을 제고해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업에 대해 생산 및 판매상의 재량권 부여를 확대함으로써 북한 국내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유지시켜야 한다.셋째,대외개방이 필요하다.단기적으로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확대시키고 장기적으로는 대외투자유치를 확대시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의주특구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출로가 중국 이외에는나갈 수 없는 열악한 인프라 문제(전력·도로·철도·공항·항만 등) ▲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분쟁조정절차,자유로운 송금허용 등 외국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제도의 미비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존속과 바세나르협정(전략물자반출제도) 등 불리한 국제적 환경 ▲신의주특구 개발과 중국의 단둥·동북3성 개발계획과의 마찰 가능성 등이 있다. 2002년의 두 조치는 북한으로서는 어쩌면 마지막 승부수일 수도 있다.북한을 중심으로 남한·일본·러시아·중국 등과의 관계가 우호적이며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어쩌면 이렇게 좋은 기회는 아마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결국 문제는 북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미국과의 관계개선 여부다.미국을 좋아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미국밖에 없지만 국제사회에서 가장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이 스스로 ‘테러 지원국’과 ‘악의축’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또한신의주특구가 성공하기 위한 가장 큰 관건은 외국자본에 북한체제의 신뢰성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신의주특구가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국 단둥과 함께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거둬야 하며,개성과 남포의 경우는 남한의 현대·대우·삼성 등과 함께 개발해야 한다.원산의 경우는 일본과 함께 개발해야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정리 박록삼기자 youngtan@
  • 중국산 홍새우살 국산 둔갑, 할인점등 대량 유통

    중국산 새우살에 붉은 색소를 넣은 가짜 홍새우살이 대형 할인점,백화점 등에서 국내산 홍새우살로 둔갑해 대량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외사3과는 10일 가짜 홍새우살을 원산지 표시없이 수산물 도매상 등에 유통시킨 수산물 가공업자 김모(46·여)씨 등 2명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모(48)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이들로부터 공급받은 중국산 새우살을 국내산으로 표기,할인매장 등에 팔아온 정모(56)씨등 11명도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8억원 어치의 중국산 홍새우살 255t을 수입,붉은 색소를 첨가해 가공한 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고 노량진수산시장 수산물판매업자 등에게 ㎏당 8000∼1만원씩 팔아 6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TCOG회의 결론 유보/ 북핵 해법 ‘3國 2色’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8·9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는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끝났다.대북 중유공급 문제도 오는 14일 뉴욕에서 열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로 공을 넘겼다.그러나 미국은 이번 회의에서 ‘제네바합의 틀을 유지해야 하며 중유공급 동결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한·일 두 정부의 설득에 맞서 대북 고강도 압박조치들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3국간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3국2색(三國二色) 해법 정부 당국자는 회담이 끝난 뒤 “후지산이 보였다가 안 보였다가 한다.구름이 끼다가 걷히고,다시 구름이 끼고….”라는 말로 회담 분위기를 설명했다.미측이 이미 북한으로 출항한 11월분 중유 4만 2500t 등의 공급중단을 비롯,다양한 외교압박책을 제시했음을 시사한 말이다.우리 정부와 일본측은 대북중유 수송선을 되돌릴 경우 북한을 자극,제네바 핵합의의 실질적인 파국을 몰고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북측 태도를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북·일 대화 활용 3국은 회의가 끝난 뒤 남북,북·일 대화가 북한의 신속하고 가시적인 해결을 촉구하는 통로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이는 남북,북·일 대화의 지속을 미측이 보장한다는 의미인 동시에 핵문제 해결 속도와 남북 및 북·일 대화추진 속도를 연계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8일 끝난 남북 경제협력추진위 3차회의에서 우리측이 핵문제를 거론하고,추후 일정만 잡은 채 폐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행 중유수송선 운명 이론적으론,한·미·일 3국과 유럽연합(EU)가 참여하는 KEDO 집행이사회는 만장일치제로 운영돼 어느 한쪽이라도 반대하면 결론을 내지 못한다.그러나 중유선을 마냥 공해상에 띄워놓을 수도 없다는 점,3국이 북핵 대처에 이견노출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점에서 회항이든,북한행이든 결론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다.예정대로라면 중유선은 오는 18일 북한 원산항에 도착하게 된다. 때문에 14일 KEDO 집행이사회를 앞두고 3국간 추가 조율이 당분간 대북 정책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11일 우리 정부는서울에서 예정된 한·일 외무장관회담과 켈리 차관보와의 후속 회담에서 공통 입장 도출을 꾀한다. 미측의 입장이 강하긴 하나,11월 분 중유 공급 중단이 몰고올 파장에 대한한·일 양측의 우려도 만만치 않다.따라서 KEDO 집행이사회에 앞서,3국은 11월분 중유선의 회항은 하지 않는 대신 북한에 대해 ‘조건부 중단 통보’를 통해 압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가능성이 높다.즉 KEDO차원에서 핵폐기를 촉구하되,북측이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내년 중유공급은 물론 이미 예산에 확보된 1월분 중유곱급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유엔결의안 통과를 계기로,이라크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하고,한국정부의 정치일정상,차기 정권과 이 문제를 재조정할 필요성도 강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우리 정부가 북측에 대해 ‘시한은 없지만,시간은 부족하다.’며 설득하는 것도 이같은 기류를 근거로 한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김장 이달 중순 이후가 적기

    올해 김장은 전국적으로 평년과 비슷한 시기에 담가야 제 맛을 볼 수 있다.그러나 중부 내륙 산간지역은 평년보다 2∼3일 빠른 15일쯤 김장을 담그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8일 “올 가을 평균기온이 지난해보다 낮지만 11월 하순과 12월초순 기온은 평년과 비슷해 서울·경기 지역은 오는 20∼30일 김장을 담가야 한다.”고 밝혔다. 강원산간지역은 오는 10일,충청·전북·경상내륙지역은 20일,전남 내륙·충남·전북해안·동해안지역은 30일,전남·경남 해안지역은 12월10일이후 김장을 담그는 것이 좋다. 윤창수기자 geo@
  • 영장으로 본 당시 상황/ 수사관 ‘고문’ 홍검사 ‘조사’분담

    홍경영 검사의 구속영장에는 조천훈씨가 조사를 받다 숨진 지난달 25일 밤∼26일 낮 12시까지 벌어진 가혹행위 과정이 자세히 드러나 있다. 25일 밤 9시 조씨가 검찰에 송치된 뒤 홍 검사는 수사관들과 “일단 조씨를 심리적·육체적으로 제압한 뒤 범행을 시인하면 조서를 작성한다.”고 ‘역할 분담’을 한다.홍모(구속)씨 등 수사관 2명은 조씨가 살인 혐의를 부인하자 곧바로 허벅지를 짓밟는 등 폭행을 시작한다.홍 검사는 26일 새벽 1∼2시 조씨를 직접 신문하지만 조씨는 계속 혐의를 부인한다.2시30분부터 수사관3명이 번갈아 가며 구타,원산폭격,엎드려뻗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혹행위를 가했다. 홍 검사가 다시 조사실에 들른 것은 새벽 6시.홍 검사는 조씨가 무릎을 꿇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돌아갔다.아침 8시쯤 홍 검사가 조씨를 경찰서에 유치하려 하지만 수사관들은 “조씨가 숨을 몰아 쉬어 못 데려간다.”고 보고했다.홍 검사는 조사실로 가서 쓰러져 있는조씨를 일으켜 세웠으나 다시 넘어졌다.하지만 아무런 의료조치도 하지 않고 부축해 침대에 눕혔다.11시40분,조씨의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지자 비로소 119구급대를 불러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때가 늦었다. 장택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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