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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1)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현진오의 꽃따라 산따라] (31) 인천광역시 옹진군 대청도

    생물이 일정한 시간을 주기로 같은 행동을 하거나 생리생태적 습성을 보이는 것을 생물시계라 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사람들의 생체리듬이나 새벽마다 수탉이 우는 행동 등이 모두 생물시계의 예라 할 수 있다. 봄이 왔음을 알리며 피는 보춘화, 해마다 장마가 시작될 때 꽃이 피기 시작하는 자귀나무, 추석을 전후해서 땅위로 솟아나는 송이버섯 등도 생물학적 시계를 가진 생물들이라 할 수 있다. 꽃이 피고 지는 습성을 관찰해 보면 2가지 부류가 발견된다. 첫 번째는 한번 꽃이 피면 시들 때까지 오므라들지 않는 식물들로서 대부분이 여기에 속한다. 다른 부류는 아침에 꽃을 피웠다가 저녁에 오므리기를 반복하는 종류다. 수련의 수면(睡眠)운동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봄꽃들 중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꿩의바람꽃, 얼레지, 복수초 등이 이런 습성을 보이는데, 겨울처럼 차가운 이른 봄의 밤기온을 견디기 위해서인 듯하다.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 생물의 특성이기에 저녁이나 밤에 꽃을 피우고 아침이면 꽃잎을 닫는 특별한 식물들도 있다. 달맞이꽃이나 분꽃, 몇몇 원추리 종류들은 보통 꽃들과는 달리 밤에 꽃을 피우는 별난 습성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생물시계… 밤10시 꽃잎 닫아 우리나라 토종식물 가운데 생물시계를 갖고 있는 것이 많지만, 그 가운데 가장 드라마틱한 습성을 보여주는 것은 대청부채다. 꽃이 피는 시간이 아침이 아니라 오후, 그것도 오후 3시를 전후해 피는 것부터 독특하다. 오전 내내 꽃잎을 굳게 닫고 있다가 오후 3시가 되어서야 꽃을 활짝 피운다. 꽃잎을 오므리는 시간도 정해져 있어 더욱 신비감을 자아내게 하는데, 밤 10시를 전후해서 꽃잎을 닫는다. 그것도 그냥 닫히는 것이 아니라 빨랫감을 비틀어 짠 듯이 비틀린 채로 오므라든다. 대청부채는 얼이범부채라고도 부르는 여러해살이풀로 붓꽃과(科) 붓꽃속(屬)에 속한다. 우리나라 붓꽃속 식물들이 대부분 봄에 꽃을 피우고 늦은 것이라 해도 여름이면 지는 게 보통인데, 이 식물은 8월 하순부터 9월 중순에 피므로 가을에 꽃 피는 유일한 붓꽃종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며, 이웃한 백령도에도 자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만주, 아무르, 몽골 등지에도 분포하는 북방계식물이며, 북한의 평안북도에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생 미스터리´ 금방망이도 활짝 이맘때 대청부채가 예쁜 꽃망울을 터뜨리는 대청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는 서해 5도 가운데 한 섬이다. 위도상으로 서울보다 북쪽인 파주와 비슷하지만 난류의 영향으로 기온이 따뜻해 난대식물인 동백나무가 이곳까지 올라와 자라고 있다. 대청리의 동백나무자생지는 이 식물 분포의 북방한계선이라는 이유로 천연기념물 66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밖에도 보리밥나무, 보춘화, 실거리나무, 장딸기, 큰천남성, 후박나무 같은 난대성 식물들이 생육하고 있다. 이맘때 대청도에서 피는 풀꽃 가운데 금방망이도 특별하다. 한반도 고산지역에 드물게 자라는 이 식물이 대청도, 백령도 및 중부지방의 서해안 섬에도 분포하는 것은 다른 식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일로서 학술적으로 매우 흥미로운 현상이다. 한라산이나 덕유산 등 높은 산에서는 드물게 발견되지만 대청도를 비롯한 서해안 섬에서는 비교적 흔한 점도 수수께끼 같다.7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한라산의 금방망이는 막물 꽃이라 해도 9월 초순까지가 볼 수 있는 게 한계지만 대청도에서는 9월 중순에 꽃이 한창이다. 대청도의 희귀식물로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정향풀이다. 전라남도 해안가 등 몇몇 곳에서 자생지가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좀처럼 보기 어렵다. 아름다운 남자색 꽃이 5월에 핀다. 대청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우리말이름에 ‘대청’이 붙은 식물 가운데 대청가시풀이 있다. 미국 원산으로 우리나라에 귀화한 외래식물인데, 서해를 오가는 배들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여겨진다. 옥죽동 해안의 모래언덕에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열매에 굳세고 날카로운 가시가 많아서 옷이나 신에 붙으면 떼기가 무척 어렵다. ●사막같은 모래언덕… 가을여행 떠나볼까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대청도까지는 쾌속선이 하루에 3번 다니며,4시간쯤 걸린다. 홍어, 팔랭이 등 자연산 횟감이 넘쳐나는 섬, 사막을 방불케 하는 너른 모래언덕이 펼쳐지는 섬, 담백한 맛과 향이 일품인 까나리액젓을 맛볼 수 있는 섬, 백령도와 그 너머 북녘땅이 손에 잡힐 듯이 가까이 보이는 섬, 백령도는 가을여행을 떠나봄직한 섬이다. 대청도에서는 바닷바람을 맞아 더욱 싱싱한 가을꽃들도 만날 수 있다. 대청부채를 비롯하여 까실쑥부쟁이, 나비나물, 대나물, 물옥잠, 사철쑥, 이고들빼기 같은 가을꽃들이 한창이고, 분꽃나무, 윤노리나무, 덩굴별꽃, 보리수나무들의 열매도 볼 수 있다. 다음날 점심때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일정이라면 대청도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대청부채부터 챙겨보는 것을 잊지 않기 바란다. 다음날은 떠날 때까지 꽃잎을 꼭꼭 다물고 있을 터이니.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사설] 식품 원산지 표시규정 전면 재정비하라

    중국산 분유에서 비롯된 ‘멜라민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산 커피크림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원유와 분유 외에 유청과 유당, 카세인 등 유가공품이 함유된 중국산 가공식품 전반으로 멜라민 검사범위를 확대했으나 이같은 뒷북 대응으로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가라앉히기엔 미흡하다. 수입식품이 홍수를 이루는 상황에서 안전성 확보를 위한 보다 근원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원료의 원산지 표시규정을 전면 재정비하는 것이 당장에 시급한 과제다. 우리나라는 식품 소비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산이다. 중국산 식품 수입은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그러나 현재의 유명무실한 원산지 표시제로는 유해성분이 어디에 섞여 우리가 얼마나 섭취했는지 알 길이 없다.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 제품의 경우 원료에 대한 확인이나 감독없이 수입되고 있어 속수무책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대부분 영세업체들이 수입하고 있어 사전 위생검사나 유통관리가 부실하고 문제 발생시 사후 파악도 어렵다는 점이다. 수만가지 화학물질이 범람하고, 식품이 국경을 넘어 대량 이동하는 시대에 국민들의 식품 안전을 지키는 길은 오직 한가지다. 식품 검역체계를 공격적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알권리 확보 차원에서 원료의 원산지 표시제를 재정비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업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보다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대형 마트들 중국산 과자 계속 판매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대형 마트들 중국산 과자 계속 판매

    대형 마트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진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가 일제히 사라졌다. 신세계이마트는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멜라민 검출 결과를 발표한 직후 바로 판매 중지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이미 이 제품의 납품을 중단시켰거나 판매하지 않고 있어 이날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역시 멜라민이 검출된 홍콩 수입과자인 밀크러스크를 파는 온라인 쇼핑몰도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는 미사랑 카스타드 등 멜라민이 검출된 제품 이외의 중국산 제품 판매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마트를 찾은 고객들은 중국산 제품에 쉽게 손을 뻗지 못했다. 이날 오후 이마트 용산역점을 찾은 김수진(35·여)씨는 “문제가 된 제품을 아이에게 사 준 적이 있어서 식약청 검사 결과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에는 멜라민 유분이 들어갔는지 더 꼼꼼히 따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멜라민 공포’에서 한 발 비껴서 있는 소비자도 있었다. 문제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가 아니라 과자 회사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 때문에 이미 대비를 했기 때문이다. 네살배기 딸을 데리고 이마트를 찾은 신은진(34·여)씨는 “아이가 먹는 빵과 쿠키는 가루 제품을 사서 직접 만들어 먹인다. 우유도 생우유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과자 포장지의 뒷면을 보며 원산지를 주의깊게 살폈다. 국가명이 특정되지 않고 ‘수입산’이라고 표시된 제품을 놓고는 고민했다. 여러 개의 과자를 묶어서 싸게 파는 코너에서도 봉투에 담기 전에 망설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中 분유, 어느 제품에 들어있는지도 몰라”

    국내 유명회사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중국산 전지분유가 원료로 들어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팔리는 제품들이 많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녹색소비자연대는 이같이 주장하며,수입제품이 국내산으로 둔갑하는 경우도 적지않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조윤미 본부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EM)으로 만들어진 과자에 대한 현지의 관리·감독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런 경우 원재료로 어떤 걸 쓰는지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붙여서 팔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것들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며 OEM제품에 대한 안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조 본부장은 이어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지난 6월 조사 결과 수입산인데 수입산이라고 쓰여 있지 않은 제품이 무려 5%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바나 과자류의 60% 이상이 표시가 불분명했다.”고 구체적으로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원산지 표시제가 부분적으로 돼 있기 때문에 중국산이 함유돼있거나 ‘알지 못하는’ 여러 성분들이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멜라민에 대한 내용을 기입하는 것은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제품에 멜라민이 들어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에 문제가 된 제품은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로,회사측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에서 OEM으로 제조해 국내에 들여온 것이며,이 중 95%(1만 5000여 박스)가 물류창고에 보관되고 5% 가량이 대형마트와 소매점 등에 유통됐다. 회사측은 25일 오전 “시중에 유통된 787상자 전량을 리콜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中멜라민 공포 확산] 전문가들 “어떤 형태로든 국내 들어왔을 가능성”

    중국발(發) ‘멜라민´ 공포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멜라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센터 이금주 팀장은 22일 “멜라민은 식기류, 주방용품을 비롯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공업용 물질”이라면서 “소량의 멜라민이 체내에 흡수될 경우에는 자체 정화가 가능하지만 분유 등 먹거리에 사용돼 매일 흡수하게 되면 신장결석 등을 일으키거나 아이들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국대 화학과 김성훈 교수는 “멜라민은 체내 세포를 죽이는 독극물이자 발암물질”이라면서 “체내에 축적될 경우 효소기능이 망가져 다른 세포마저 죽게 돼 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업체들이 단백질 함량을 부풀리기 위해 멜라민을 악용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최수진 교수는 “단백질은 질소가 좌우하는데, 멜라민은 질소 함유량이 높다.”면서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해 먹거리에 멜라민을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김성훈 교수는 “멜라민은 중국의 분유 파동에서 보듯 맛이 이상하더라도 제대로 표현을 하기 어려운 아이들 제품에 주로 사용된다.”면서 “멜라민이 음식에 다량 들어가면 맛과 냄새가 이상하기 때문에 어른들 음식에는 첨가될 가능성이 적다.”고 했다. 이금주 팀장은 “우리나라도 싱가포르, 홍콩 등처럼 우유나 버터 등 중국산 유가공제품을 들여와 다른 제품의 원료로 사용됐을 수 있다.”면서 “이 원료들을 사용한 초콜릿이나 과자 등은 멜라민이 함유된 것으로 소비자가 먹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성훈 교수는 “멜라민이 포함된 식품이 어떤 형태로든 우리나라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식품을 구매할 때 원산지 표시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수진 교수는 “중국산 원재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면서 “멜라민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유통됐다면 전량 회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청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22개 업체 분유는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다.”면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 65개 가량을 수거해 전수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무국적 과자’ 불안 증폭

    ‘무국적 과자’ 불안 증폭

    멜라닌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초콜릿·과자는 원료의 원산지 표시 없이 ‘수입산’으로만 표시돼 있는 ‘무국적 과자’인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보건당국과 수입업체들이 멜라민 함유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소비자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일부 홈쇼핑 중국산 판매중단 이에따라 시민들은 과자류 구입을 꺼리고 있으며, 가게에서는 과자류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일부 홈쇼핑업체는 멜라민 함유 여부와 관계없이 과자류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이날 서울시내 4개 대형마트를 찾아 과자류를 점검해본 결과 대부분이 원료의 원산지 표기가 없거나 ‘수입산’이라고만 표시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크라운제과의 ‘키커’와 롯데제과의 ‘가나초콜릿’에 함유된 전지분유는 ‘수입산’이라고 표기돼 있었고,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에 포함된 혼합분유는 원산지 표시가 아예 없었다. 서울 중구 N초등학교 앞 문구점 2곳에서 파는 중국산 과자 중 중국의 제조업체인 ‘만순발공무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컵초코’와 ‘삼양식품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초코초코’에는 중국산 전지분유와 우유분말이 각각 원료로 사용됐다.‘산타이식품유한공사’로부터 수입한 ‘입속에서 와다닥’ 역시 유당이 포함돼 있었다. 주인은 “100원짜리여서 어린이들에게 잘 팔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이들 제품이 멜라민을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 ●‘문구점 과자´ 어린이건강 위협 남대문 상인 김모(60·여)씨는 “최근까지 마루다이에서 만든 과자류를 국내 소매점에 넘겼다.”고 말했다. 멜라민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과자류 등 5가지 제품을 회수한 일본의 ‘마루다이’ 제품이 최근까지 보따리상에 의해 국내에 유통됐다는 얘기다. 3살 된 딸을 둔 김미라(26·여·영등포구)씨는 “성분표시를 보면 ‘수입산’이라고만 돼 있는 제품들이 수두룩하다. 중국산인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어 아예 사지를 않는다.”고 말했다.7살 손녀 간식을 사러 마트에 온 노정숙(54·여·동작구 사당동)씨는 “트랜스 지방이 위험하다는 보도가 나올 땐 그것만 보이더니 요즘은 멜라민만 살피고 있다. 재료 수입원이 중국으로 돼 있는 제품은 의심이 가서 손이 안 가 과일만 샀다.”고 말했다. 외국산 과자 수입상점을 운영하는 김모(56)씨는 “환율에 멜라민 파동까지 겹치면서 지난해보다 매출이 40%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식약청 “멜라민 함유 조사중”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식품업체들이 중국산 과자와 초콜릿을 수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측은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초콜릿 150여종 가운데 중국에서 직접 수입하는 초콜릿은 10여종”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도 스니커즈(중국마즈), 킷캣(네슬레), 도브(중국마즈), 오레오(나비스코) 등 중국 현지공장에서 만든 과자류를 판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측은 “중국에서 많은 PB(자체 브랜드)상품을 들여오지만, 과자류 등은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몰인 롯데아이몰은 스니커즈, 킷캣, 오레오, 도브 등 중국산 초콜릿 판매를 이날부터 중단했다. 인터파크는 판매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식약청은 “중국산 유제품이 1%라도 들어 있는 제품을 수거해 멜라민 함유 여부를 조사 중”이라며 “조만간 전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현진 이경주 황비웅기자 jhj@seoul.co.kr
  • 중국 ‘멜라민우유’ 파문에 한국 엄마들도 ‘걱정’

    독성물질인 멜라민 성분이 포함된 우유로 중국 및 아시아권,아프리카 등지의 아기들이 고통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엄마들도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에 거주중인 한국 여성들은 한국 식품점 등을 통해서 살 수 있었던 한국산 멸균 우유가 품절 상태라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다. 특히 한국에서는 최근 일본산 분유를 수입해 먹는 경우도 있어 중국 우유가 원료로 쓰인 일본산 빵과 인공유제품 리콜을 신청했다는 소식에 발을 구르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디 ‘담덕’은 “일본 분유의 경우 원재료와 성분이 모두 일본산이란 제조 업체의 해명에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밝혔다. 중국 네티즌들은 독성 우유로 인한 신장 결석으로 소변을 보지 못해 고통받는 아기들을 보고는 분유 광고를 “이 분유를 먹이면 기저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라고 패러디해 아기 엄마들의 속을 시원하게 만들기도 했다. 멜라민은 플라스틱 소재 그릇을 만드는 데 사용되며 아이들의 이유식 그릇으로 특히 많이 쓰인다. 멜라민 식기는 사기그릇을 연상시킬 정도로 단단하고 윤기가 나는데다 색깔도 화려해 아이들 이유식 용기로 사랑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멜라민 식기를 사용할 때 “플라스틱과는 달라도 만들 때 화학성분이 들어가 있으므로 너무 뜨거운 음식은 담지 않는 것이 좋고 그릇에 프린트가 많은 것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아기들이 사용하는 그릇이나 숟가락,장난감 가운데 중국산 제품이 많아 아기 엄마들을 고민스럽게 만든다. 아이디 ‘내맘이지’는 “인터넷에서 아기용 숟가락과 빨대컵을 샀는데 사고 보니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네요.살때는 신경을 안썼는데 괜찮은가 모르겠어요.요즘엔 장난감도 그렇고 원산지가 중국제품이 많네요.”라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호주산’ 스티커 떼니 ‘미국산’

    ‘호주산’ 스티커 떼니 ‘미국산’

    경기도 안양에 사는 주부 박정임(50)씨는 최근 홈플러스 평촌점에서 이 회사 자체브랜드(PB) 상품인 ‘쇠고기 국물다시’를 구입하다 황당한 일을 겪었다. 포장지 뒷면에서 원산지 표시를 확인하던 박씨는 쇠고기정제우지(쇠고기에서 추출한 기름)의 원산지 표시란에 호주산이라는 흰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티커를 떼어내니 ‘미국산’으로 표시돼 있었다. 박씨는 직원에게 “미국산이냐, 호주산이냐.”고 항의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홈플러스가 미국산 쇠고기정제우지를 사용한 다시다를 호주산으로 속여 팔고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일부 소비자들은 홈플러스 매장을 찾아가 스티커를 떼어내고 불매운동을 벌였다. 홈플러스 평촌점은 지난달 말 해당 제품을 매장에서 모두 철수시켰다. 홈플러스 측은 쇠고기 국물다시 제품은 미국산 쇠고기 정제우지를 재료로 2005년부터 출시했으나 지난 5월 광우병 논란이 불거지자 6월부터 호주산으로 바꾼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품은 바꿨지만 이미 제작돼 있는 포장봉투 9만 8000여장을 폐기처분할 수 없어 호주산이라는 스티커를 덧붙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여론이 거세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호주산만 쓴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믿지 않아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논란이 벌어지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제품에 대한 원산지 검역을 실시했으며, 호주산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19일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열린세상] 녹색성장과 녹색일자리/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녹색성장과 녹색일자리/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녹색성장이 화두다. 지난달 정부수립 60년을 맞아 행한 대통령의 저탄소 녹색성장 선언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환경혁명이라는 시대적 패러다임의 전환을 선언하고 에너지 위기 상황을 기회로 바라보는 공세적 인식은 환영할 만하지만, 느닷없다는 느낌도 없지 않았다. 어쩌면 이념적 지향의 변화 때문일지 모른다. 대개 유럽의 생태주의자들은 ‘적색’을 거쳐 ‘녹색’으로 이전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에겐 조절이론가로 익숙한 프랑스 녹색당의 알랭 리피에츠만 봐도 그렇다. 개발과 실용을 주창한, 색깔로 치자면 적색과는 거리가 먼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선언했기에 다소 급작스러워 보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정치적 생태주의는 좌와 우의 이념적 스펙트럼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런 생각은 나의 느낌일 뿐 이치에는 맞지 않는다. 녹색성장의 핵심은 신재생에너지의 사용비중을 현재의 2%에서 2030년까지 11%로 끌어올린다는 것이고, 여기에 그린홈 100만가구 건설, 그린카 4대 강국 진입의 계획도 포함돼 있다. 이를 두고 성장 지상주의에서 지속가능 성장으로 지향점이 바뀌었다는 분석도 있었고, 의욕적 비전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회의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조건이 되고 있다. 기후변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적응하는 과정에서 산업구조, 소비행태, 고용 등 경제와 사회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녹색성장은 일자리 위기를 경험하는 우리에겐 좀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통령은 녹색성장은 고용 없는 성장을 치유하는 근본책일 뿐만 아니라 녹색기술을 통해 ‘녹색일자리(Green Job)’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녹색일자리에 대한 낙관은 도처에서 발견된다.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지난해 겨울 발리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뿐만 아니라 건설, 교통, 산림 부문에서 친환경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오바마도 녹색성장을 경제성장의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10년간 태양열·풍력·수소 등 신재생 자원산업에 투자해 5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은 우리에겐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아직까지 환경과 생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숙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기후변화는 일자리에 대해 위험과 기회의 양 요소가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실제로 국제노동기구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할 경우 석탄산업의 경우 2010년까지 1500만개의 일자리가, 석유정제산업에서는 2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사라지는 일자리를 녹색 일자리로 채우기 위해서는 녹색기술 개발 등 녹색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교육훈련 확대를 통한 고용의 연계가 전제돼야 한다. 녹색 일자리의 질도 고민스러운 문제다. 신재생 자원분야는 고급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지만, 재생에너지나 건설 부문의 경우에는 노동집약도가 높아 지금처럼 질 낮은 일자리가 지속될 가능성도 크다. 녹색성장이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은 물론 공동체의 조화로운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뿐만 아니라 노동계의 역할도 중요하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업 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나 부작용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이미 캐나다 등 선진국의 노동조합은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Just Transition)’을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우리 노동계도 진지한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수준을 높이고, 질 좋은 녹색일자리의 창출과 새로운 산업으로의 고용연계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우리 실정에 맞는 정의로운 전환 방안을 모색할 때다. 신은종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
  • 佛 와인생산 ‘빨간불’

    올해 프랑스산 와인 생산에 빨간 불이 켜졌다. 비바람과 우박, 갑작스러운 추위 등 이상 기상현상이 지속돼 포도 생산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AFP통신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와인 당국자들을 인용해 “올해는 기상이 악화된 데다 포도밭도 줄어들어 와인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와인·과일·원예산업위원회인 비니플로르(Viniflhor)는 올해 와인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5% 감소한 4360만헥토리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생산량 역시 연평균치를 밑돈 4654만헥토리터였다. 가장 낮은 품질인 식탁용 와인 생산은 지난해보다 8.5%, 고급 와인인 원산지명칭통제(AOC)급 와인 생산은 6.8% 감소할 전망이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생활공감정책 과제 확정] 노후 급식시설 626곳 연내 현대화

    교육분야에서는 서민들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면서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해 방과후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안전하고 맛있는 급식을 제공하고, 장애학생에 대한 특수교육을 강화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우선 학교급식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 위해 올해 626개교의 노후 급식시설을 현대화하는 데 1269억원을 투입한다. 학교급식에 사용하는 식재료 원산지 표시제도 강화한다. 지자체의 우수농산물이 급식에 쓰일 수 있도록 올해 6768개교에 모두 1233억원을 지원한다. 자녀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대안교실’ 설치학교도 지난해 192개교에서 올해 500개교로 늘린다. 장애학생을 위해 일반학교내의 특수학급도 지난해 5753개에서 2012년까지 7253개로 1500개를 늘린다. 다문화 가정 급증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올 하반기부터 교육청별로 한국어·기초학력 향상 프로그램, 방문교사제 및 멘토링 등의 교육사업을 실시한다. 새터민 학생들의 학업 중도 탈락률을 낮추기 위해 연내에 시·도 교육청별로 ‘새터민 학력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새터민 학생의 나이, 북한에서의 수학기간 등을 고려해 학력인정이 이뤄지도록 했다. 저소득층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기초생활수급자 장학금 지원, 대학생 학자금 이자 지원폭을 확대한다. 학자금 대출 이자지원을 통해 평균대출 이자 부담을 7.8%에서 4.8%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중·고생 급식비 및 학교운영지원비 지원대상을 단계적으로 모든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한다. 초등학교의 방과후 보육교실도 올해 2549개에서 2010년까지 3100개로 늘린다. 방과후 학교 자유수강권 지원 학생 수도 올해 32만명에서 2012년까지 49만명으로 늘린다. 문화분야에서는 가족이 함께 소통·공감할 수 있는 생활속의 문화체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영구임대주택 아파트단지에 보급하는 문화순회사업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주택관리공단과 협조, 올 하반기 20개 단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부 “추석물가 상승 집중 점검”

    정부는 추석 성수품 가격이 안정적인 편이지만 추석에 가까워질수록 상승품목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남은 기간에 가격 및 수급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정부는 4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어 추석물가 및 민생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추석성수품 가격동향과 관련, 지난달 25일 이후 특별관리품목 21개 가운데 7개 품목만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률도 5% 안팎의 정상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 품목이 지난달 29일 1개에서 지난 1일 5개, 지난 2일과 3일에는 7개 등으로 추석이 다가올수록 늘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수요를 감안해 탄력적인 일일 공급계획을 시행키로 했다. 현재 농축산물은 당초 계획 수준에서 공급되고 있지만 가격 상승 조짐을 보인 고등어와 오징어 등 수산물은 계획보다 2∼3배 수준에서 공급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일까지 10개 부처 장관들의 추석 물가현장 방문이 끝남에 따라 방문 결과를 정리해 9일 국무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성수품 유통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를 집중단속한 결과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일까지 허위표시 132건과 미표시 113건 등 모두 245건을 적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단독]쌀 원산지 속인 소매상 실형선고

    중국산 쌀을 구입해 국내산 표시가 된 포대에 옮겨 담아 유통시킨 쌀 소매상에게 법원이 이례적으로 중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엄상필 판사는 중국산 쌀 20t을 구입해 국내산 표기가 되어 있는 쌀 포대에 담아 유통시킨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정모(48)씨에 대해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그동안 법원은 한우를 속여 팔거나 먹거리의 산지를 속여 광범위하게 유통시킨 업자들 가운데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경우 등에 한해 실형을 선고했다. 특히 쌀 산지를 속여 판 업자들에게는 대부분 징역 10개월 안팎의 징역형과 집행유예를 선고해 왔다. 하지만 이번 판결에서는 쌀이 우리 생활의 주된 먹거리인 점을 근거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중형을 내렸다. 이같은 법원의 판단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먹거리 파동으로 행정기관들이 원산지표시 단속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재판을 담당한 엄 판사는 “유사 사례에서 실형을 선고한 경우가 거의 없었지만 이번 사례를 검토하면서 엄단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엄 판사는 “한국 사람에게 쌀의 원산지를 속인 것은 그 죄질이 중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수도권규제 갈등’ 도지사 인터뷰] 이완구 충남지사

    [‘수도권규제 갈등’ 도지사 인터뷰] 이완구 충남지사

    이완구 충남지사는 정치적으로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지사는 지난달 5일 한나라당과 충청남도간의 당정회의에서 ‘충청 홀대론’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와 심한 언쟁을 벌였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는 수도권 규제 및 지방 균형발전을 둘러싸고 연일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충남 지역의 국회의원 10명 가운데 한나라당 출신은 1명도 없다. 충청권에서 한나라당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면서 2010년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이 지사의 탈당설까지 나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지사 본인은 그런 상황을 즐기는 것 같았다.2일 중국 출장을 가기 위해 하루 앞서 서울에 온 이 지사를 만나 속내를 들어봤다. 서울 한 호텔의 비즈니스룸에서 가진 인터뷰는 오후 5시30분부터 90분간 이뤄졌다. ▶‘충청 홀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실체가 있는 말인가. -(깊은 숨을 내신 뒤)이렇게 설명하겠다. 지난해 말 대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충남표의 34%를 얻었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34%를 받았다. 그런데 불과 4개월 뒤 치러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전패했다. 사실 그 사이에 이 대통령이 이렇다 할 정책적 실책을 저지를 만한 물리적 시간도 없었다. 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이나 청와대 수석, 정부 각료들 인사가 있었다. 그 인선 내용이 그동안 갖고 있었던 충청도 사람들의 피해의식이랄까, 홀대당한다는 느낌을 자극한 것이다. ●솔직한 민심 전했더니 껄끄럽게 생각 ▶충남은 최근 전국 최고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과 외자유치 실적을 기록했다. 그래도 홀대인가. -그것은 도가 노력한 결과이지 중앙정부의 지원 때문이 아니다. 그리고 GRDP는 천안, 아산, 당진, 서산 등 기간산업이 있는 지역만 불균형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나머지 지역은 아직도 놀랄 정도로 낙후돼 있다. ▶정부가 7월21일 천명한 ‘선 지방 균형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의 원칙은 잘 이행되고 있다고 보나. -그 정책은 현장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규제와 기업 규제의 개념을 혼동하고 있다. 두 가지가 맞물려 있기는 하지만 다른 것인데, 지금 논의는 수도권 규제가 기업 규제라는 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를 들자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주장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를 기업 규제 완화로 오인하는 것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상수도보호구역이나 군사보호구역이 다 있다. 충남에도 대천댐, 보령댐이 있지 않은가. ▶중앙정부의 정책 결정자들이 현장을 잘 모르나. -얼마전 정부가 발표한 쇠고기 원산지 표시가 잘 안 되고 있다. 단속할 만한 인력도, 장비도, 의지도 없다.9월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대량으로 들어온다. 원산지 표시가 잘 안 되면 축산업자, 소비자, 음식점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된다. 그러면 이번 가을에 또 난리가 난다. 대통령이 현장을 아는 사람을 쓰지 않으면 시행착오를 범할 수밖에 없다. ▶행정복합도시가 무산되거나 축소될 경우 충남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가. -거의 민란 수준일 걸…. 그것은 아마 감당키 어려울 것이다. 이게 무산되거나 하면 다른 국가적 중요 사업들은 할 수 있겠나? 행복도시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국가 근간을 흔드는 일이다. 이 문제를 갖고 자꾸 잡음을 내거나 시비를 걸지 않으면 좋겠다. ▶수도권 밖의 다른 시·도 지사들과 연대해 정부에 대응할 계획은. -이게 싸울 일이 아니다. 물론 다른 시·도지사들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자칫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대립으로 가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서로 윈-윈으로 가야 한다.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설전을 벌이면서 수도권 규제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를 갖게 됐나. -경기도와 김 지사의 어려운 점도 안다. 그러나 경기도정은 도 내에서 스스로 풀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그런 식의 자구노력을 해봤나 묻고 싶다. 경기도 문제와 수도권 규제, 기업규제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의 논란과 관련해서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을 것 같다. -연락 안 해도 서로 다 안다. 답답한 제 속내를 이 대통령은 알 것이다. 이 대통령과 서너 차례 독대해 교감을 나눴다. ▶대통령과 만나면 무슨 얘기를 나누나. 이 지사의 정치적 장래에 대해서도 얘기해본 적 있나. -주로 지역 현안을 얘기한다. 정치적 장래는 내가 얘기할 사람도 아니고, 대통령이 그렇게 한가한 분도 아니다. ▶도를 없애는 행정구역 개편 얘기가 나온다. 찬성하나. -어려운 문제다. 국민 정서와 문화, 국가경영의 효율성, 향후 정국의 큰 일정과 맞물려 있다. 논의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호불호는 얘기하지 않겠다. ▶지난달 5일 당정회의에서 박순자 최고위원 등과 설전을 벌였다. 그 뒤에 화해하는 과정을 거쳤나. -당에서 민심을 추슬러보자고 처음 방문한 곳이 충남이었다. 당에서 충남 지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 그날 회의에서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했다. 껄끄럽게 들렸겠지. 그렇다고 섭섭하다면 어떡하나(이 지사측은 박 최고위원이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깝기 때문에 이 지사를 공격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 ●與 시·도지사들 당과 소통 별로 없어 ▶한나라당에 가장 섭섭한 점은 무엇인가. -16개 시·도지사 가운데 12명이 한나라당 소속이다. 그렇게 좋은 여건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나만이 아니고 모든 시장, 도지사들이 한나라당과 소통이 별로 없다. 당에서 깊은 고심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제도적인 틀을 만들어야 한다. ▶대전, 충남, 충북이 자유선진당과 정책협의를 한다는데. -그건 도지사가 아니라 부지사들이 하는 거다. 선진당 정책위원회 측에서 도의 실무 책임자인 부지사들로부터 도정 설명을 듣고 싶다고 했다. 그걸 거부할 이유가 없지. 특히 충남은 세종시특별법, 도청 및 국방대 이전 등 중요한 현안이 많은데. 그것도 못 간다 하면 말이 안 된다. ▶도지사에 다시 출마할 생각인가. -내년에 정국이 대단히 소용돌이칠 가능성이 있다.2010년에 무슨 역할을 해야 할지는 좀 생각해봐야겠다. 출마를 할지 안 할지, 다른 것을 해야 할지, 아예 정치권을 떠나야 할지 여러가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 ▶출마한다면 어느 당으로 할 것인가. 당을 바꿀 수도 있나. -최근 당이나 김문수 지사와 싸우니까 탈당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제가 도지사 한번 더 하기 위해서 탈당할 정도의 경력은 지났다. 지사를 안 하면 안 했지, 도지사 한번 더 하기 위해 탈당하지는 않는다. 지난주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충청도 한나라당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 있는데, 누가 뭐래도 충청도 한나라당 내가 딱 지키고 있겠다.’고 말했더니 박수들을 막 치더라. ▶충남은 최근 몇 차례의 대선에서 승부를 판가름하는 역할을 했다. 어떤 이슈가 다음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 충청의 민심을 좌우할까. -간단하다. 현재 확정됐거나 진행 중인 국책사업들을 차질없이 해주는 것이다. 대전도 마찬가지다. 대전은 자기부상열차나 로봇랜드 같은 사업이 탈락됐다. 충청지역이 갖고 있는 현안사업만 차질없이 추진해주면 충청사람들은 아무 것도 바라는 것 없다. 중앙 정부에 충청 출신 인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이다. ▶최근 지지율 조사를 해봤나. -(밝은 표정을 지으며)요즘 아침에 출근할 때 택시 기사들이 손을 흔든다. 또 아주머니들이 쫓아와서 제 얼굴을 보고 간다. 지지도를 생각하고 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고, 쓴소리도 하고 했더니 많은 분들이 공감하더라. 과거에 충청도 분들이 점잖아서 말씀들을 안 하셨는데 제가 지역 현안을 갖고 목소리를 높이니까 속시원하게 할 소리를 했다는 분위기가 있다. ▶지역 언론에서는 대권 도전설까지 나오더라. -지역에서는 바라는 바가 있다. 식자층에서 자연스럽게 ‘여기(충청도)는 사람이 없나. 누가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얘기들이 오고 간다. ●대통령 단임제 폐해 크다 ▶헌법 개정에 대한 의견은. -국회가 논의하겠지만 대통령 단임제의 폐해가 크다고 본다(이 지사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부통령제가 채택될 경우의 후보 조합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시했다). ▶이회창 총재와도 자주 만나나. -그렇다. 두루두루 뵙는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만나고. 충청권의 한나라당을 굳건히 지키는 것은 지키는 것이고, 그와 별개로 민선 도지사는 당 구별 없이 자유롭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이 지사는 행정고시 15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등과 동기다. 이 지사는 경제관료 3년, 해외공관·교환교수 등 외국 생활 7년, 경찰 10년, 정치인 10년의 경력을 내세우며 “경찰 출신으로만 인식되는 것이 다소 아쉽다.”고 인터뷰를 마치며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이완구 충남지사 “행복도시 무산땐 민란 수준 사태”

    이완구 충남지사 “행복도시 무산땐 민란 수준 사태”

    이완구 충남지사는 일각에서 계속 제기되는 행정복합도시 무용론과 관련,“행복도시 이전이 무산되거나 차질이 빚어질 경우 충청 지역에서는 감당키 어려운 민란 수준의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美쇠고기 국민 모두에 피해줘” 이 지사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행복도시를 비롯한 충청 지역의 국책사업들이 더 이상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선 지방 균형발전, 후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과 관련,“수도권 규제가 곧 기업 규제라는 식의 잘못된 개념에서 출발한 정책”이라면서 “현장감이 없기 때문에 실행단계가 되면 벽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정부가 발표한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도에 대한 단속도 현장에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달부터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수입되면 국내 축산업자와 소비자, 음식점 모두가 큰 피해를 입을 것이며 이에 대비하지 않을 경우 올가을에 난리가 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뜻 앞세워 대권도전 시사 한나라당 소속인 이 지사는 최근 정가에 나도는 탈당설과 관련,“도지사를 한번 더 하기 위해 탈당할 정도의 정치적 경력은 이미 넘어섰다.”고 일축하면서 내년에 향후의 정치 행로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재출마와 불출마 등 모든 가능성이 있으며, 대권 도전에 대해서도 “지역에서는 바라는 바가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서울시 추석 연휴 종합대책

    서울시 추석 연휴 종합대책

    ■지하철·버스 새벽 2시까지 운행 심야 귀성객이 몰리는 오는 14∼15일 이틀간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막차 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한다. 또 제수식품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제를 기획 단속한다. 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 운현궁이 추석연휴 3일간 무료로 개방된다. 추석연휴 응급진료를 위해 응급의료정보센터(1339)의 비상 근무인력을 2배 이상 늘린다. 서울시는 추석(9월14일)을 맞아 귀성·귀경객 수송, 물가관리 등 모든 분야에 걸친 ‘추석맞이 종합대책’을 이처럼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12~16일 고속·시외버스 수송 인원 43%↑ ●개인택시 부제 일시 해제 12∼16일 5일간 귀성·귀경객을 위한 특별수송 대책이 진행된다. 우선 고속·시외버스의 운행 횟수를 하루 1397회 더 늘린다. 수송 인원(14만 8555명)은 평소(10만 4168명)보다 43% 늘어난다. 심야 귀경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14일과 15일에는 모든 지하철과 시내버스(101개 노선 2502대)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된다. 또 12일 오전 4시부터 16일 자정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일 1만 5000대가 더 운행된다. ●고속도 연계구간 버스전용차로 확대 고속도로와 연계되는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확대한다.12일 오전 6시부터 15일 자정까지 남부순환로 서울남부터미널∼서초IC 구간, 사평로 삼호가든 사거리∼반포IC 구간의 양방향 도로변 1개 차로를 임시 버스전용차로로 운영한다. ■제수용품 가격 공개 등 물가 잡기 총력전 ●43개 전통시장 성수품 할인행사 1일부터 12일까지 물가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가락시장의 일일 반입량과 도매가격 정보를 인터넷(www.garak.co.kr)에 공개한다. 또 대한주부클럽 등 소비자단체 등과 연계해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에서 판매되는 밤, 곶감, 쇠고기 등 추석 성수품이나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8일 공개할 계획이다. 특별 위생점검도 실시된다. 강남터미널 등 6개 터미널과 4개 역 주변 음식점 740곳을 점검한다. 또 수입 농산물의 국산 둔갑 판매나 특산물의 원산지 허위표시 행위 등도 단속한다. 이와 함께 3일부터 12일까지 시내 43개 전통시장에서는 과일과 생선 등 각종 제수용품을 20∼30% 할인 판매하는 한가위 행사도 열린다. 종로구 통인시장, 양천구 신영시장 등 10개 시장은 제수용품 등을 최대 20% 싸게 판다. 관악구 신림1동시장 등 23개 시장은 구입한 물품을 직접 집까지 배달 서비스도 한다. ●재래시장 상품권 60억원 발행 시는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60억원 규모로 시범 발행하고, 공공부문에서 30억원 상당을 구매하기로 했다. 또 저소득 기초생활 수급가구 11만 5000가구에 가구당 3만원의 추석 위문금을, 복지시설 생활자 1만 3000명에게도 1인당 3만원씩 위문금을 전달한다. ■24시간 진료 안내… 응급환자 대책 마련 ●응급실 209곳 등 운영 응급 환자에 대비해 추석연휴 기간 응급실 209곳과 당직 의료기관 600곳, 당번 약국 1500곳이 운영된다. 응급의료정보센터(1339)와 서울시 전화민원 창구인 120다산콜센터(일반전화 120, 시외·휴대전화 02-120)를 통해 24시간 비상진료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뮤지컬 ‘대장금´ 등 문화행사 다양 11∼12일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공연이 열린다.10∼16일 경희궁에서는 뮤지컬 ‘대장금’이 공연된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 운현궁은 추석연휴 3일간 무료로 개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척 보면 압니다”… 추석 앞두고 원산지 표시 단속현장 르포

    “척 보면 압니다”… 추석 앞두고 원산지 표시 단속현장 르포

    29일 오후 손님들이 모여들기 시작한 경기도 산본의 한 재래시장에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기동단속반이 출동했다. 단속반이 시장입구에 들어서자 이를 알아챈 몇몇 상인들은 가게에 내놓은 물품들의 원산지 표시가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였다. ●캐나다산 목전지가 국내산 후지로 둔갑 식육판매 모범업소로 지정받은 한 정육점에서 ‘국내산 암퇘지’라고 써붙여 놓은 양념육을 본 전대경(40) 단속반장은 “이거 캐나다산 목전지(목심+앞다리살) 아니에요?”라고 주인에게 물었다. 국내산 후지(뒷다리살)라고 발뺌하던 주인에게 이영기(30) 단속원이 거래영수증을 찾아내 설명을 요구했다. 정육점 주인 이모(50)씨는 “국내산으로만 양념육을 만들어 오다가 요즘 물량이 부족해 어쩔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양념육이 캐나다산임을 한눈에 알아본 전 반장은 동행 취재한 기자에게 “칼집을 내고 양념을 했지만 고기의 단면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면서 “옆에 있는 왕갈비도 캐나다산 목전지를 갈비뼈에 붙여 놓은 것인데 소비자들은 마냥 속을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정육점을 점검한 뒤 안영기(40) 단속원은 바로 옆 방앗간에서 비닐에 포장해 놓은 볶은 깨 냄새를 맡고 있었다. 방앗간 주인이 ‘중국산’이라고 써 붙여 놨지만 단속원은 “이건 냄새나 빛깔로 볼 때 중국산이 아니라 수단이나 인도에서 온 것”이라며 분리포장 전 깨를 담았던 포대를 찾았다. 포대에는 ‘INDIA’라는 도장이 찍혀 있었다. 단속원은 “중국산이 아닌 것을 중국산이라고 써 붙여 놓는 것도 원산지 허위표시”라며 주인에게 주의조치를 내렸다. 유통과정에서 원산지 허위표시를 하면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돼 있다. ●음식점에선 호주산 쇠고기가 한우로 재래시장 점검을 마친 단속반은 경기 군포의 대형불고기집을 찾았다. 호주산 쇠고기와 한우를 각각 다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이 가게에서 호주산을 한우로 속여 판다는 첩보가 들어온 것이다. 거래내역과 영수증을 살펴본 단속반은 식당 주인을 불러 “호주산을 들여온 자료는 있는데 한우는 거래내역이 없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우물쭈물거리던 주인 김모(36)씨는 “호주산 30㎏을 들여와 그중 3㎏(29만 7000원)만 속여 팔았다.”면서 “미국 쇠고기 수입 파동 때문에 한우가 팔리지 않아 먼저 들여놨던 물량이 변질돼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음식점에서 원산지 허위표시를 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신기’의 단속반 있지만…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음식점 및 유통업체에 대한 원산지 표시제 집중단속에서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위반사례만 42건에 이른다. 이중 돼지고기와 관련된 적발사례가 30%나 된다. 이영기 단속원은 “쇠고기에 대한 불신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일반인들은 고기만 봐서는 알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도축증명서나 거래내역서 등을 요구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진공포장 상태로 보관된 돼지고기를 보고 한눈에 수입산과 국내산을 구분할 뿐만 아니라 스페인에서 왔는지 오스트리아에서 왔는지까지 알아보는 단속반을 속일 수는 없다. 하지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는 “단속 대상인 업체는 무궁무진한데 단속인원은 극소수”라면서 “현재까지의 위반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추석을 2주일여 앞두고 농축산물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원산지 표시를 어기고 소비자의 눈을 속이는 현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글 사진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團束 達人) 1. (칼집 내고 양념해도) 돼지고기 잘린 부분만 봐도 캐나다산인지 국산인지 아는 사람. 2. (재래시장을 지나다가) 깨 볶는 냄새로도 인도산인지 중국산인지 구별하는 사람.
  • 노원, 한달간 쇠고기 원산지 표시 43곳 조사해보니… 한우 허위 표시 업소 ‘제로’

    노원구의 깐깐한 쇠고기 원산지 단속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노원구는 지난 한달간 한우 판매 일반음식점 등 43곳을 대상으로 외국산 쇠고기 원산지를 집중 조사한 결과, 허위표시 업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음식점 밀집지역인 노원역 주변 31곳의 음식점에 대해 원산지 표시를 점검한 결과 위반사항이 없었다. 또 지난 11일에는 정육점 식당과 한우 전문음식점, 일반 정육점 등 12곳에 한우 쇠고기를 현장에서 수거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유전자 판별검사를 의뢰한 결과, 원산지 허위 표시가 발견되지 않았다. 구는 ‘수입쇠고기 파동’ 이후 지난달 12일 원산지 관리업무 추진전담반을 구성해 총 21회에 걸쳐 일반음식점 등 372곳을 점검했다. 이들 업소에 홍보물을 발송하고, 업주들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집합교육을 실시할 방침이다. 최은수 원산지관리 추진반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상시 점검으로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겠다.”면서 “특히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여건을 감안해 위반업소 신고포상금제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 감시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Zoom in 서울] 불량식품 신고땐 최고 1000만원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특정 식품의 안전성 검사를 무료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검사 결과가 식품안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면 포상금도 받을 수 있다.●안전 검사 비용 서울시가 부담 서울시는 18일 이같은 내용의 ‘식품안전 기본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식품안전성 검사는 시민 5인 이상이면 누구나 청구할 수 있으며,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도 서울시가 부담한다. 지금까지는 일반 시민이 식품안전성 검사를 청구하려면 1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가능했다. 검사 비용도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청구자가 지불해야 해 청구 사례가 전무했다. 시는 안전성 검사 청구를 접수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하고, 청구 내용이 식품안전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최고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포상금 지급과 관련, 시 관계자는 “쇠고기 등의 원산지를 속이고 급식소에 납품하는 행위나 특정식품에 첨가해선 안 되는 유해물질을 신고하는 경우 등 식품안전과 관련한 전반적인 사항이 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조례안에는 공무원 등이 청구인의 인적사항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하고, 안전검사 청구 대상이 되는 사업자나 이해관계인도 청구인에게 불이익을 주지 못하도록 보호조항이 포함됐다. 또 ‘시민은 안전한 식품을 먹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는 조항을 명시하고 식품안전과 관련한 주요 시책을 심의·조정하는 ‘식품안전대책위원회’를 시가 구성하도록 했다. 일각에선 조례안이 시행되면 불량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업자를 신고해 포상금을 챙기려는 ‘식파라치’가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제조·유통업 내부고발 활성화 취지” 이에 대해 이해우 식품안전과장은 “음식물에 포함된 이물질 신고 등은 식품위생 관련법에 따라 이미 각 지자체의 소비자식품안전신고센터에서 받아왔던 것”이라면서 “조례안이 시행된다고 ‘포상금 사냥꾼’이 폭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조례안의 근본 취지는 제조·유통업체 종사자들의 내부고발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례안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초 공포된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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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원 ◇4급 승진 △전략감사본부 총괄팀 황해식△〃 감사2팀 박석구△〃 감사4팀 권오복 이길후△특별조사본부 총괄팀 강성수△〃 감찰정보팀 허구△재정·금융감사국 총괄과 박진원△〃 제3과 염호열△산업·환경감사국 제1과 김재환△〃 제2과 이영희△〃 제3과 진영규△건설·물류감사국 제1과 이강민△〃 제2과 김태경△〃 제3과 배정량△사회·복지감사국 제2과 이정순△〃 제3과 이광우△〃 제4과 천광재△행정·안보감사국 제2과 박준현△〃 제4과 정진석△자치행정감사국 총괄과 최원오△〃 제1과 윤의식△〃 제2과 이희두△감사청구조사단 민원조사팀 이시백△〃 제1팀 이진열△〃 제2팀 이상천△기획홍보관리관실 이용출△품질관리담당관실 이범△재심의담당관실 남수환△감찰관실 김학순 서울시 ◇2급 전보△서울신용보증재단 파견 김충민 ◇3급 전보△서울시정개발연구원 파견 최진호△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직무대리 이항구△행정국 박인규 유대식 ◇4급 전보△홍보기획관실 홍보담당관 김선순△경영기획실 창의담당관 유재룡△고객만족추진단 민원조사담당관 김광례△경쟁력강화본부 문화산업담당관 윤귀성△고용창업담당관 김정선△복지국 식품안전과장 최호권△원산지관리반장 김홍국△문화국 체육진흥과장 박종수△도시교통본부 도로행정담당관 이해우△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 김용근△서울시립대 총무과장 김삼봉△행정국 조규일 김홍기 김형규 권해윤 임질택 김화태△감사관실 조사담당관 직무대리 권오혁△경쟁력강화본부 관광진흥담당관 직무대리 한영희△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담당관 직무대리 양인승△ 교통지도담당관 직무대리 신대현△한강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 직무대리 김명용△서울역사박물관 경영지원부장 직무대리 정진우△시립미술관 경영지원부장 직무대리 이회승△교통방송 기획조정실장 직무대리 마채숙△서울복지재단 파견 여장권△서울시여성가족재단 파견 우정훈△서울산업통상진흥원 파견 이문희△서울시자원봉사센터 파견 이계헌△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 최광빈△조경과장 이용태△자연생태과장 직무대리 최윤종△도시계획국 도시계획과장 김준기△도시기반시설본부 토목부장 이광세△도시철도설계부장 고동욱△품질시험소장 강민수△도시교통본부 성동도로교통사업소장 윤석우△도시계획국 시설계획과장 직무대리 전용형△마곡개발과장 직무대리 박상돈△물관리국 물재생계획과장 직무대리 안병직△상수도사업본부 시설관리부장 직무대리 석순동△남부도로교통사업소장 직무대리 장석대△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공무부장 직무대리 백현식△한강사업본부 특화사업부장 직무대리 이종규△도봉구 전출 심재홍△한국상수도협회 파견 김연수△디자인서울총괄본부 도시경관담당관 윤혁경△도시계획국 도시관리과장 진희선△주택국 건축과장 박성근△노들섬문화시설건립과장 직무대리 김영근△관악구 전출 김승원△서초구 전출 권창주 파이낸셜투데이 △부사장 겸 편집국장 李度勳 미디어오늘 △편집인 김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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