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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와 차 한 잔] ‘닥터만의 커피로드’ 박종만 커피 박물관장

    [저자와 차 한 잔] ‘닥터만의 커피로드’ 박종만 커피 박물관장

    ‘세계 11위의 커피 소비국’ 이란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금 한국엔 커피 전문점과 판매점이 성황을 누리고 있다. 한 집 건너 커피 집이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가 하면 바리스타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이 커피 공부에 뛰어들고 있다. 커피가 뭐길래 이토록 열풍이 거셀까. 이런 상황에서 ‘커피는 그저 단순한 기호음료가 아니라 고귀한 문화’라고 외치는 커피 전문가가 있다. 2005년 경기도 남양주군에 ‘왈츠와 닥터만’이란 커피박물관을 세워 커피 연구에 매달려온 ‘커피 박사’ 박종만(51)씨. 책 ‘닥터만의 커피로드’(문학동네) 출간에 맞춰 만난 박씨의 일성은 역시 “커피를 제대로 알자.”였다. 책 ‘닥터만’는 그가 커피의 유래와 진실을 밝히기 위해 세계 각지를 누벼 건져 낸 사실들의 기록. 커피의 최초 원산지인 예멘·시리아를 비롯해 서방 세계에 커피를 전한 아프리카 각국과 커피의 꽃을 피운 유럽의 프랑스·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 등지를 돌며 확인한 커피에 얽힌 놀라운 사실들을 소개한다. “명성과는 달리 현지에서 만난 커피의 맛과 품질은 실망스러운 것이었어요.” 각국을 다니며 큰 실망을 맛보았지만 커피가 현재와 과거를 잇는 역사·문화의 튼튼한 끈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사막에서 만난 베드윈(유목민)들이 정성들여 끊여 낸 소박한 차며, 200∼300년을 훌쩍 넘긴 집들을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유럽의 유명 커피숍…. 그에 비해 문화예술인과 지식인의 사랑방이자 만남의 장소였던 서울 명동의 ‘갈채’며 ‘돌체’같은 옛 찻집들이 흔적 없이 사라진 우리의 현실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상실의 얼굴이라며 안타까워한다. 인테리어 회사를 경영할 무렵인 지난 1989년 일본 커피공장을 우연히 들렀다가 커피의 뒷면을 보았다는 박씨. 커피를 볶는 다단한 공정이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람들…. 귀국직 후 홍대 앞에 밝고 깔끔한 레스토랑 형식의 찻집을 차렸고 ‘커피를 제대로 알자’며 각지를 돌아 수집한 커피며 커피 용품들을 모아 남한강변에 오픈한 게 커피 박물관이다. “너도 나도 앞다투어 커피 집들을 열고 있지만 현대식 외양과 상술에 치우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산실의 기능이 아쉽다는 말이다. 많은 젊은이들의 로망이라는 바리스타만 해도 다시 볼 것을 거듭 지적한다. “바리스타는 커피의 공정과 서비스과정 24단계 중 마지막 소비의 한 단계에 불과합니다. 산업적인 측면에서 커피는 숱한 일자리와 문화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데도 바리스타에만 열광하는 모습은 잘못된 것입니다.” 엄청난 소비에도 불구하고 전량을 수입해야 하는 커피. 그래서 박씨가 요즘 매달리고 있는 부분은 우리가 직접 재배해 만들어 내는 한국형 커피다. “커피 재배의 관건은 온도, 즉 내한성입니다. 온실에서 키워낸 커피 제품이 일부 선보이고 있지만 진정한 의미에선 우리 것이 아니지요. 강원도 산간 오지에서도 얼마든지 대체작물로 키울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시간, 기술력과 정부의 관심입니다.” 인터뷰 내내 “커피는 돈벌이 대상이 아니라 역사 문화와 함께할 수 있는 가치를 갖는다.”고 강조한 박씨. 그의 로망, ‘토종 커피’는 언제쯤 맛볼 수 있을까.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8개 시·도에 FTA 지원센터 추가

    기획재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의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8개 시·도에 지원센터를 추가 설립한다고 28일 밝혔다. 여러 국가와 중복적으로 FTA를 추진하면서 개별 FTA의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는 ‘스파게티 볼 효과’<본지 11월 25일자 6면 참조>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스파게티 볼 효과는 나라마다 다른 원산지 규정과 통관절차로 인해 기업이 FTA 혜택을 받기까지 시간과 인력이 소모돼 활용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스파게티 접시 안에 엉키고 설킨 스파게티 가닥에 빗대 나온 표현이다. 현재 일부 시·도에서 운영 중인 지역 FTA 활용지원센터는 중소기업이 FTA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역 실정에 맞는 FTA 활용지원 사업을 발굴하는 기능도 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미FTA 무한경쟁 시작됐다] (3)이렇게 활용하자

    스페인 최대 백화점 그룹인 엘코르테잉글레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연간 5000만 달러 안팎이던 한국산 구매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패션소품·의류·완구 등 10대 관심 품목군을 선정하는 등 적극적이다. 독일 조명업체인 J쿠프사는 한·EU FTA 이후 중국과 타이완에서 수입하던 LED 조명을 한국에서 수입한다. 2.7~4.7%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서, 한국산이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 이처럼 한·미 FTA 체결은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에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열렸음을 뜻한다. 한·EU FTA 를 매출 확대의 계기로 삼은 기업들처럼 한·미 FTA도 새로운 시장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정부를 중심으로 제시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낙관적 견해는 국내 경제주체들이 한·미 FTA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미국 시장을 제대로 이해해 다른 나라와의 기술 경쟁에서 이겼을 때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세뿐만 아니라 비관세 장벽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컨설팅과 원산지 규정 지원 등의 체계적 활용계획을 만들고 상시 지원체제를 가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선점의 효과를 누리라는 지적이 많다. 한·미 FTA로 인해 즉시 관세가 철폐되는 경우 수출 경쟁자인 일본·중국·타이완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즉시 향상되는 이점이 크다. 외교통상부는 “자동차 부품의 경우 중국·타이완산과 우리 제품의 가격차이가 5~10% 내외”라면서 “2.5~12.5%에 이르던 관련 관세가 철폐되면 한국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효과는 관세가 2.5~9.0%에 이르는 기계산업, 5.8~6.7%에 이르는 정밀화학 산업, 평균 13%의 관세를 물어 온 섬유산업에서 극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수출이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에 대한 기술투자가 더 활발하게 이뤄져 기술면에서도 경쟁 국가를 압도, 파이를 키워 나가는 것이 한·미 FTA를 통한 경제성장의 선순환 모델로 제시된다. 선순환 모델이 완성되려면 농업과 제약 등 피해 분야에 대한 촘촘한 대응마련, 정부·기업·가계가 모두 참여하는 체계적인 FTA 대응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공격’만큼 중요한 게 특허권 등 새로운 제도에 대한 ‘수비’이다. 특허권 분쟁으로 인해 복제약을 판매하던 국내 제약업체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가 하면, 한·미 두 시장이 통합되면서 전 분야를 막론하고 특허권과 지식재산권 분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인교(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 기업들이 소송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익숙한 반면,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런 부분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서 “그동안 통상인력을 협상파 위주로 육성했다면, 이제 통상법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FTA비준 이후] ‘스파게티 볼’의 덫 조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국회 비준안 통과 이후 경제적 이익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는 가운데 ‘스파게티 볼’의 덫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스파게티 볼(spaghetti bowl) 효과는 스파게티 그릇 속 국수가락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현상을 빚댄 말로 여러 나라와 FTA를 맺었지만 각 FTA마다 원산지 인정 규정, 통관절차 등 협정내용이 달라서 FTA 활용률이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FTA가 체결되면 해당국가와 수출입 거래를 하는 기업은 혜택을 자동적으로 누린다고 착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하게 요구조건을 지키지 않고 수출하면 관세 인하 효과를 보기는커녕 벌금을 물어낼 수도 있다. 특히 중소기업 사이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FTA를 지레 멀리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외교통상부가 박주선(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FTA 활용률(50개 주요 품목의 특혜관세 적용 수·출입 금액을 특혜관세 적용 가능한 금액으로 나눈 비율)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 한·아세안 FTA의 수출 활용률은 29.0%, 수입활용률은 68.1%로 나타났다. 한·인도 FTA의 수출 활용률은 17.7%, 수입 활용률은 45.8%에 그쳤다. 활용률이 떨어지는 주요 이유는 FTA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도가 낮기 때문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대(對) 미국 수출기업 500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한·미 FTA 활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복잡하고 까다로운 원산지 증명(65.2%) ▲외국어, 관세 등 FTA 전문인력 부족(25.7%) ▲미국시장 정보부족(9.1%) 등을 꼽았다. 특히 생산된 물품의 국적을 의미하는 원산지 규정은 기업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한국에서 생산된 물품임을 증명해야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거나 수출길이 끊길 수도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FTA 상대국의 원산지 검증 요청은 올 들어 9월까지 49건으로 지난해의 8건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한·EU FTA의 경우 발효 후 불과 2달 만에 포르투갈, 루마니아 등 EU 회원국이 국내 9개 기업의 수출품에 대해 원산지 검증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석빈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양자 협상인 FTA가 늘어날수록 원산지 규정, 덤핑, 세이프가드 등 비관세 장벽이 복잡해져 중소기업뿐 아니라 대기업들도 잘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면서 “FTA 체결이 기업의 이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FTA비준 이후] 원산지증명 발급기간 단축 등 지원 필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기업이 특혜관세 및 비관세장벽 완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FTA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산지 규정이 충족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원산지 규정은 양국 간에 체결된 FTA 협정에 따라 제품의 실질 제조 국가에 원산지 자격을 부여하되 제3국의 제품이 협정국의 제품으로 수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기계업종의 경우 중소기업이 대다수이고 제품 특성상 많은 부품이 존재하기 때문에 원산지 증명과 관련된 업계의 어려움이 크다. 원산지 인증수출자 자격 획득, 원산지기준 충족 검증 등을 위한 시스템 구축을 위한 비용문제, 무역협회 등에서 FTA 활용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 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원산지 관리 전문인력 양성교육 ▲신국제통일상품분류(HS)상 품목분류 컨설팅 ▲원산지관리 실무에 관한 질의·응답(Q&A) 사이트 운영 ▲중소기업용 맞춤형 시스템 개발 보급 ▲원산지증명 발급 소요기간 단축 등의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R&D 투자재원과 인력이 부족해 국내외 대학·연구소와의 협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장별, 품목별로 특화된 마케팅 전략과 현지인력 교육 및 애프터서비스 지원기능도 강화해 시장선점 발판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우리 기업들에는 FTA에 따른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가 시작됐지만 대·중소기업 간 및 민·관 협력으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고 이를 잘 활용, 선진 산업강국과 무역대국으로 도약하는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신생 서비스산업 무조건 개방” VS “공익분야 정부 규제 가능”

    “신생 서비스산업 무조건 개방” VS “공익분야 정부 규제 가능”

    한·미 FTA 비준안이 우여곡절 끝에 22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협정문에서의 독소조항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는 야당과 진보시민단체의 끈질긴 삭제 요구에도 FTA 협정 문안이 원안대로 통과됨으로써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와 야당 측이 지적하는 5대 ‘독소’ 주장과 정부의 반박을 점검해 본다. 투자자-국가소송제(ISD) ●내용 투자자가 상대방 국가의 정책으로 이익을 침해당했을 때 해당 국가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조정센터 등에 제소할 수 있는 제도다. ●독소 한마디로 다국적 투기자본이나 기업이 자신의 이윤 확대를 위해 상대 국가의 법과 제도를 무력화하는 조항이다. 이 제도로 미국 자본이나 기업은 국내에서 재판받을 필요가 없다. ●반박 한·미 FTA에서 새로 도입된 제도가 아니다. 우리가 체결한 85개국의 투자보장협정을 포함해 전 세계 2500여개 투자 관련 국제협정에 규정된 국제 표준이다. 미국보다 많은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를 위한 보호장치 역할도 한다. 래칫 조항(rachet·역진 방지장치) ●내용 낚시에 쓰는 미늘 같은 것인데 거꾸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이다. 즉 한번 개방된 수준은 되물릴 수 없다. ●독소 선진국 및 산업국가 사이의 FTA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대표적인 독소 조항이다. 쌀 개방으로 벼농사가 전폐되고 식량이 무기가 되는 상황이 와도 예전으로 되돌릴 수 없고 광우병 쇠고기가 수입돼도 막을 명분이 없다. ●반박 이 조항의 적용 분야는 서비스와 투자 부문이다. 공공서비스를 포함해 경제정책 운용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정당한 정책적 필요에 의해 규제를 할 수 있다. 서비스 시장 네거티브 방식 개방 ●내용 개방해야 할 분야를 조목조목 제시하는 것(포지티브 방식)이 아니라 개방하지 않을 분야만을 적시한다. ●독소 이 조항으로 미래에 생겨날 새로운 서비스 시장은 무조건 모두 개방해야 한다. 온갖 도박장, 섹스산업, 피라미드 판매업 등 미국의 서비스 산업이 국내에 마구 들어오게 될 때 군말 없이 이를 수용해야 한다. ●반박 서비스시장 개방을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해도 개방 내용이나 수준의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어서 논의할 실익이 없다. 한·미 FTA에서는 공익성이 높은 분야와 정부 규제가 강화될 중요 서비스 분야를 개방 대상에서 포괄적으로 유보해 정부 규제 권한이 유지된다. 개성공단 ●내용 한·미 FTA 발효 1년 후 양국이 ‘한반도 역외가공위원회’를 소집해 개성공단 제품에 대한 특혜관세 혜택 부여 조건과 기준을 협의토록 한다. ●독소 한·미 FTA가 발효되더라도 최소 1년간은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기 어렵다. 재재협상을 통해서라도 아세안, 싱가포르, 페루와의 FTA처럼 개성공단 제품을 한국산으로 인정받도록 역외 가공조항을 도입해야 한다. ●해명 역외가공 지역 생산 제품에 대한 원산지 인정 문제를 협정발효 후 논의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도입해 추후 개성뿐 아니라 신의주 등 북한 내 다른 지역도 오히려 역외가공 지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의약품 분야 허가·특허 연계제도 ●내용 복제 약을 만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시판 승인을 요청할 때 특허권자에게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 ●독소 복제 의약품 생산 비율이 높은 국내 제약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하다. 국내 소비자의 약값 부담도 증가한다. ●해명 특허권자와 제조업자의 이해를 절충한 제도다. 합리적으로 운영되면 특허보호와 복제약의 조기 활용도 가능하다. 정부는 추가협상을 통해 확보한 3년간의 시행 유예기간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내가 산 천일염도?

    값싼 중국산 소금을 포대만 국산으로 바꿔 시중에 유통시킨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소금 유통업자 김모(53)씨 등 2명을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56)씨 등 18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김씨 등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소금 가격이 상승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값이 국산의 40% 수준에 불과한 중국산 소금을 ‘신안 천일염’ 포대에 담아 국산으로 둔갑시킨 뒤 시중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30㎏ 포대당 6500원 상당인 중국산 소금을 국산 신안 천일염 포대에 옮겨 담는 속칭 ‘포대갈이’ 수법으로 원산지를 바꾼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포대갈이를 한 중국산 소금 172t은 30㎏ 포대당 1만 8000~2만 4000원에 서울 등 수도권 일대의 급식업체·식당·김치공장·마트 등에 팔려 나갔으며, 이들은 약 1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창고에 국산 천일염과 중국산 소금을 같이 보관하면서 두 종류의 소금을 모두 취급하는 것처럼 위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세네갈 수산회사 인수

    동원그룹은 2100만 달러를 투자해 아프리카 세네갈 수산회사인 ‘SNCDS’를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이날 오후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김재철 회장과 쿠라이치 티암 세네갈 해양경제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네갈 투자 체결식을 가졌다. SNCDS는 세네갈 다카르에 있는 아프리카 최대 수산 캔 제품 생산회사로, 연간 2만 5000t의 참치와 정어리 등 수산 제품을 생산한다. 동원그룹은 이 회사를 통해 아프리카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2008년 인수한 미국 참치 캔 회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미국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세네갈 정부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동원그룹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기로 약속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우선 동원그룹에 선망선과 트롤선 등의 어획 면허를 주고 향후 세네갈의 수산식량 자원 개발을 위해 추가로 어획권을 허가해 주기로 했다. 동원산업은 이번 투자로 안정적인 수산 자원 공급처를 확보하고 포장재 사업을 하는 동원시스템즈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김문의 만난사람] 이중섭 55주기… 그를 추억하는 원로 시인 김광림

    [김문의 만난사람] 이중섭 55주기… 그를 추억하는 원로 시인 김광림

    가을 끝자락이다. 창덕궁의 나무들도 겨울을 맞이할 요량으로 나뭇잎마저 무겁다는 듯 후드득 털어낸다. 한 노(老)시인은 백발을 만지작거리며 실로 오랜만에 자신의 시집을 뒤적인다. 돋보기를 꺼내 들고 책장을 넘기던 노시인은 “그래 바로 이 시야, 이거!”라고 탄성을 터뜨린다. 어떤 시일까. ‘팔삭둥이 첫 아들이 죽었을 때/그는 곤드레만드레가 되어/죽은 애 또래의 살아 있는 애들을/그리고 있었다/저승동무 길동무로/천도 따는 애며/맨손으로 물고기 잡는 애들이랑/학 타고 날아가는 애도/상기도 애비 목 틀어잡는 녀석이며/여직 애미 젖가슴 뒤지는 녀석/오오라 게한테 물린 고추녀석이 제일 늦구나/개구쟁이 코흘리개 오줌싸개 울보랑 모두 모이자/그는 잠자코 붓을 놓았다/그리고 죽은 애 목덜미에 그림을 그려주었다/십자가보다 더 빛부신 동심(童心)을’ 지난 16일 오전 창덕궁 바로 옆 바움갤러리에서 원로 시인 김광림(82) 선생을 만났다. 그는 천재 화가 이중섭과의 추억을 새삼 떠올린다. ●‘시전집’에 이중섭 연작시 8편 담아 “17살 때 함경남도 원산에서 이중섭 화가를 처음 만났어요. 그의 첫애가 죽어 애도할 때였지. 하루는 이중섭의 집에서 같이 잤는데 새벽녘에 일어나 보니 온데간데없어요. 그래서 옆방에 슬쩍 가 봤더니 그림을 그리고 있었어요. 뭘 그리나 어깨너머로 봤더니 애들이 하늘에서 새를 타고 다니는 거, 천상의 복숭아를 따는 아이들, 학을 타고 날아다니는 아이들, 아버지 목에 매달려 있는 애들, 게가 아이의 아랫도리를 물고 있는 모습 등을 그리더군요.” 노시인은 잠시 창밖을 바라본다. 추억의 편린들이 가을 낙엽과 함께 머릿속을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에게 올해가 이중섭 화가 탄생 95주년이고 작고 55주기가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노시인은 “아, 그렇게 됐나요. 나보다는 13살 위였는데….”라고 말끝을 흐린다. 얘기 도중 가끔 백발을 쓰다듬는 모습이 어쩌면 천상의 복숭아를 따러 날아가 버린 이상한(?) 새를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손바닥만 한 공간만 있으면 언제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쓸 수 있는 시, 그는 시인이 부러워 시처럼 그림을 그렸지…. 은박지 그림이 생각나. 내가 군 장교로 있을 때였어. 외출을 나올 때마다 군보급품 박스에 있던 양담배 럭키스트라이크 은박지를 수집해 갖다주었어요. 아주 좋아했지.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나중에 그 그림들을 죄다 불태워 달라고 했어. 참으로…. 은박지 그림만 200~300장 됐어.” 이중섭 화가는 1955년 서울 미도파백화점과 대구 미공보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하지만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자 실망과 충격으로 대구에서 만난 김 시인에게 “내 그림은 다 가짜야.”라고 하면서 불태워 달라고 했다. 이중섭 화가는 그렇게 그림을 던지고 확 가 버렸고 김 시인은 은박지 그림과 소품들을 보관했다가 이중섭 화가와 같이 머물고 있던 친구이자 소설가 최태응에게 모두 돌려줘 가까스로 은박지 그림을 살려냈다. 이 그림들은 지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한다. 노시인은 2006년 이중섭 화가에 대한 추억의 글과 시를 모은 ‘가짜와 진짜의 틈새에서’라는 책을 펴내면서 “그의 그림을 불사르지 않고 세상에 남아돌게 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 없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중섭 작품에 대한 순수한 평가보다는 그림값을 올리려는 상업적 행태가 눈에 거슬린다는 지적을 했던 것. 노시인은 지난해 11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의 ‘김광림 시전집’을 펴냈다. ‘이중섭 생각’이라는 연작시 8편도 담았다. 여기에서 노시인은 ‘왜 그는 자신의 그림을 가짜라고 우겼을까/그가 진정 진짜로 그리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꿈틀대는 어기찬 생명력을 더 지켜보지 않았음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다하지 못한 정을 엽서에다 그리고/ 은박지에 또 그려서/고통을 환희로 바꿔 찬 한 사내가/거뜬히 시의 수렁 속을 가고 있다/갈증도 모르고 허기도 저버린 채’라고 그에 대한 영원한 그리움을 토해냈다. “이중섭은 시인의 마음을 가진 화가였습니다. 또 그런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다수의 시를 쓰게 됐어요. (다시 백발을 만지작거리다가) 연작시 말고 또 뭐 있더라….” 옆에 있던 딸 김상미씨가 얼른 기억을 돕는다. 노시인은 요즘 병원에 다니느라 딸 집에 기거하고 있다. “아마 ‘사막’일 겁니다. (딸이 시를 읊는다) ‘화가 이중섭은 사막으로 걸어갔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아랫도리를 게의 예리한 발톱에 찝힌 것이다. 물린 순수의 피나는 이적(異蹟)을 담배 은종이에 나타내었다’ 아버지 맞죠.” 노시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기억이 잘 안나.”라며 활짝 웃는다. 화제를 바꿨다. 문단 데뷔 시절을 물었다. “전쟁 2년 전인가 그래요. 친구집에서 지내고 있을 때 새벽녘에 문득 낡은 문풍지를 보고 시를 하나 썼어. 그랬더니 친구가 ‘안양에 박두진 시인의 문하생 동인(청포도)들이 있는데 한번 가보자’고 해서 갔어. 아무 생각 없이 내가 쓴 시를 박두진 시인에게 보여줬더니 ‘10년 후면 우리나라의 시가 달라지겠네’라고 하면서 구상 시인한테 가보라고 하더군. 그때 구상 시인은 연합신문 문화부장으로 있었지. 구상 시인과는 원산에서 만났던 사이였지. 어쨌든 찾아갔어. 때마침 점심시간이었는데 나를 아래층으로 끌고 내려가 우동 두 그릇을 시키면서 ‘배가 고플 텐데 두 그릇 다 먹으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시를 읽더니 ‘관념적이긴 하지만’이라고 말을 하더군. 그 2~3일 뒤에 ‘문풍지’라는 제목으로 시가 발표됐어. 그래서 데뷔작이 ‘문풍지’야. ●“그의 그림에서 詩 영감 많이 얻어” 이후 6·25전쟁이 끝난 1957년 전봉건, 김종삼 등과 함께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라는 3인 시집을 내면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펼쳤다.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시작으로 2009년 제10회 청마(靑馬)문학상을 수상한 ‘버리면 보이느니’까지 통산 18권의 개인 시집을 펴냈다. 그러는 동안 평양 출신의 박남수(1918~1994) 시인과 친하게 지냈으며 문덕수(83)·홍윤숙(86) 시인 등과 절친 문우로 교류했다. 1990년 제12차 세계시인대회 때였다. 일본의 저명한 국제적 여류 시인 시라이시 가즈코가 ‘오늘의 율리시스’라는 시를 낭독하기 직전 노시인이 “나는 북에서 온 한국의 율리시스입니다.”라고 말해 장내의 무거운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낸 일화는 지금도 문단에서 회자된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 문화 교류를 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6·25전쟁 때는 9사단 29연대에 배속(소위)돼 백마고지와 저격 능선 전투에 참가했다. 이때 전우의 죽음을 다룬 시 ‘진달래’가 ‘국방’지에 게재돼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으며 후에 은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슬하에 김상수(사업가)·김상일(조각가)·김상호(중문학자)·김상미(주부)씨 등 3남 1녀를 두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노시인에게 시 한편을 부탁했다. 잠시 생각하더니 “죽음이란 걸(주제)로 병원에 있을 때 써보긴 했는데….”라는 대답이 나지막이 돌아온다. 다음은 그가 최근에 쓴 미발표작 시.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김광림은 김광림은1929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충남(忠男)이다. 원산공립중학을 거쳐 평양종합대 역사문학부 외국문학과에 입학했다. 1948년 12월 한탄강을 거쳐 단신으로 월남했다. 그해 안양에서 ‘청포도’ 동인과 어울리다가 청록파 시인 박두진을 만났고 그의 권유로 연합신문 문화부장으로 있던 구상 시인을 만난 것이 인연이 돼 ‘문풍지’라는 시를 처음 발표했다. 경기 여주군 북내초등학교 교사로 있던 중 6·25전쟁을 만나 육군 소위로 9사단 29연대에 배속돼 전쟁에 참가했다. 1959년 첫 시집 ‘상심하는 접목’을 펴냈으며 1961년 고려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이듬해 두 번째 시집 ‘심상의 밝은 그림자’, 1965년 세 번째 시집 ‘오전의 투망’ 등 지금까지 18권의 시집을 내면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1983년 장안대 교수, 한양대 강사 등으로 강단에서 후학을 가르쳤으며 1985년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했다. 1992년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맡아 아시아 시인대회 서울대회 집행위원장을 역임했다. 1999년 대한민국 보관문화훈장, 2001년 국가유공자증서 등을 받았다. 2009년에는 ‘허탈하고플 때’로 청마문학상을 수상했다.
  • 2014년까지 일반식품 20% HACCP 적용

    오는 2014년까지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 HACCP 적용을 받는 일반식품 비율이 기존 5.2%에서 20%까지 크게 확대된다. 식품사범 처벌강화를 위해 범죄수익 환수 조치도 추진된다. 정부는 16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식품안전정책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2차 식품안전관리기본계획을 심의, 의결했다. 2009년 수립된 1차 계획은 올 연말 종료되며, 후속인 새 계획은 향후 3년간 식품안전기본법에 따라 범정부 차원의 식품안전관리 계획으로 운용된다. 2차 계획은 식품산업 규모 확대에 따라 빈번해진 식품 안전사고와 식품안전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4년까지 HACCP 적용 일반 식품 비율을 20%까지 확대하는 한편 축산물에 대한 HACCP 적용률도 현재 75%에서 85%까지 높인다. HACCP 적용을 받기 어려운 영세업체의 식품에 대해서는 우수위생관리기준(GHP) 적용을 의무화한다. 또 원산지 단속을 강화하기 위해 식품 DNA검사를 확대한다. 지금은 쌀과 쇠고기 등 농산물 2종, 갈치 등 해산물 2종에만 이 규정이 적용되고 있다. 위해식품을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걸러낼 수 있는 위해식품 자동차단시스템 적용 확대와 식품사범 처벌 강화를 위한 범죄수익 환수 조치 등도 추진된다. 어린이 식품안전을 위해 어린이 식생활 안전지수도 조사·공표하기로 했다. 현재는 초·중·고 인근 200m 내에서 콜라·햄버거·피자 등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판매하지 않을 경우 지정되는 식품안전 우수판매업소 대상에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새로 포함되도록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짝퉁 수산물 꼼짝마”

    “짝퉁 수산물 꼼짝마”

    수산물이 유통되는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원산지를 판별할 수 있는 휴대용 판독기가 세계 최초로 개발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11일 수산물의 원산지와 종까지 판독이 가능한 휴대용 판독기를 지난 2010년부터 연구해 왔으며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면서 현재까지 개발된 제품의 시연회를 가졌다. 이 제품은 무게가 3㎏으로 가로 30㎝, 세로 20㎝, 높이 20㎝의 크기로 향후 1년 이내 스마트폰 크기(7인치)로 작아지고 30만원 수준의 가격으로 제품화할 예정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현장에서 손쉽게 수산물의 원산지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발 총 책임자인 국립수산과학원 박중연 연구관은 “기존에는 수산물의 원산지 식별을 위해 샘플을 실험실로 옮기고 판독하는 데 3~5일이 걸려 현장에서 원산지 거짓 표시를 단속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이 제품은 기존 실험실 작업을 조그만 칩에서 이뤄지도록 하는 나노기술을 적용해 현장에서 1시간 이내에 원산지와 종을 판별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에는 국내 연근해산 220종의 수산물과 29종의 주요 수입수산물의 DNA 정보가 담겨 있으며, 향후 개발되는 완제품에는 국내 수입되는 전 품목의 DNA를 수록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기 모범음식점 118곳 영업정지

    최근 3년간 경기지역 모범음식점 가운데 1374곳이 지정 취소되고 이 가운데 118곳은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았거나 남은 음식물을 다시 사용한 곳도 상당수 포함됐다. 9일 경기도가 도의회 장정은(한나라·성남5)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9년 404곳, 2010년 518곳,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452곳 등 모두 1374개 모범음식점의 지정이 취소됐다. 특히 영업정지 이상의 행정처분으로 지정이 취소된 곳은 2009년 53곳, 2010년 46곳, 올해 19곳 등 118곳이었다. 이들 가운데 원산지 미표시나 허위표시로 적발된 곳이 55곳이었고 남은 음식물 사용이 5곳, 중량표시위반이 4곳 등이었다. 재심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지정 최소된 모범음식점은 2009년 137곳, 2010년 277곳, 올해 324곳 등이었고 나머지는 폐업이나 자진취소한 경우였다. 장 의원은 “모범음식점 지정이 남발돼 지정 취지가 무색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철저한 지도감독을 통해 믿고 찾을 수 있는 모범음식점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함양 황석산을 오르다…꼿꼿한 고봉 따라 흐르는 만추의 파노라마

    함양 황석산을 오르다…꼿꼿한 고봉 따라 흐르는 만추의 파노라마

    선비 고을 경남 함양. 예사롭지 않은 풍경들을 숨겨 두고 있는 곳입니다. 함양의 외관을 결정짓는 건 산세입니다. 사방을 둘러친 30여개의 1000m급 고봉들이 어깨를 맞댄 채 파노라마를 펼칩니다. 그 가운데 함양 사람들의 굄을 듬뿍 받고 있는 게 황석산입니다. 정상부의 칼날 같은 암봉이 압권인 산이지요. 멀리 덕유산에서도 누런 바위가 또렷이 보일 정도랍니다. 여기에 절정의 빛깔을 뽐내는 상림과 운곡리 은행나무를 보탠다면 만추의 함양 여정으로 모자람이 없겠습니다. ●서수(瑞獸)의 뿔을 딛다 함양은 산청(동), 전북 장수(서), 하동(남), 거창(북)과 인접한 전형적인 산악 소도시다. 기특하게도 조그만 품에 지리산과 남덕유산을 모두 품었다. 명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들 또한 어느 산군(群)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다. 함양의 뒷산 괘관산(1252m), 지리산 세석고원과 닮은 월봉산(1279m), 육십령 북쪽 할미봉(1013m) 등 여느 도시에선 한 개도 찾기 힘든 1000m급 고봉들이 ‘발에 차일’ 정도다. 함양 사람 특유의 꼿꼿한 선비 기질 또한 이같은 자연환경에서 잉태되지 않았을까. 그 가운데 독특한 산세를 뽐내는 곳이 용추계곡 일대다. 용추계곡을 가운데 두고 기백산(1331m)~금원산(1353m)~거망산(1184m)~황석산(1190m)이 말발굽 형태로 에워싸고 있다. 산악인들이 비박 산행 황금 코스로 꼽는 이른바 ‘기·금·거·황 코스’다. 호사가들은 1000m가 넘는 네 산을 ‘부부(夫婦)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암수와 음양이 조화를 이뤘다는 게 이유다. 황석과 기백이 바위를 앞세운 근육질의 남성적인 산세인 것에 견줘 거망과 금원은 여성적인 부드러운 육산이다. 이웃한 황석과 거망, 금원과 기백이 각각 한 쌍의 부부로 엮인다. 그래서 산행을 할 때도 ‘부부 일심동체’라며 두 개 산을 타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초보자가 두 산을 묶어 오를 경우 체력적인 부담은 각오해야 한다. 단독 산행 일순위를 꼽자면 단연 황석산이다. 오르는 길이 제법 험하지만, 등산로 주변의 인위적인 구조물이라고는 이정표 몇 개가 전부일 정도로 옛 모습을 잃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정상의 암봉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압권이다. ●거친 산세… 울퉁불퉁 근육질 자랑하다 황석산을 오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정상 부근 황석산성의 동서남북 네 문을 향해 각각 등산로가 조성돼 있다. 그 가운데 경사도가 비교적 완만한 접근로가 우전마을 코스다. 마을에서 황석산 정상까지 약 6㎞. 바삐 걸어도 4시간은 족히 걸린다. 26번 국도 변의 거연정 휴게소 바로 왼쪽으로 난 도로가 우전마을 진입로다. 여기서 마을을 지나 3㎞ 정도 오르면 사방댐. 이곳부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이정표가 세워진 초입부터 너덜지대다. 완만하게 이어진 구간을 20여분 오르면 거대한 피바위와 만난다. 정유재란 당시 치열한 전투 끝에 성이 함락되자 성안의 부녀자들이 적들의 칼에 죽느니 차라리 깨끗한 죽음을 택하겠다며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곳이다. 부녀자들의 피로 바위 벼랑 아래가 붉게 물들었다고 한다. 피바위 아래를 가로질러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붙으면 황석산성 남문이다. 안내판은 황석산성에 대해 ‘2750m에 달하는 포곡식 산성’이라 적고 있다. 포곡식이란 물 확보를 위해 성벽 축조 시 계곡을 포함하는 것을 말한다. 안내판 끝자락엔 황석산성 전투 당시 500여명이 순국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정대훈 서하면장은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조선인 수는 7000여명에 달했고, 성을 포위하고 공격한 왜구의 수도 2만 7000명이 아닌 7만 5000여명이었다.”며 “이때 사망한 왜구만 2만 5000여명”이라고 지적했다. 정 면장은 또 “왜구들이 조선인을 죽인 근거로 코를 베어 오라는 명을 받았는데, 당시 왜구들이 베어 간 코가 3만개에 달했다. 그중 2만개 정도가 황석산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죽은 조선인 숫자가 7000여명이었으니, 나머지는 아군의 코였다는 얘기다. 남문에서 황석산 정상을 바라보고 오른쪽 성벽을 따라 이어지던 등산로가 샘터 갈림길에서 성벽과 떨어져 황석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구간. 산세가 어찌나 가파른지 비명 같은 거친 숨소리가 연신 터져 나온다. 정상 바로 아래, 그러니까 안부 주변의 가파른 능선을 따라 산성이 복원돼 있다. 비록 작은 산성이지만, 서수의 뿔처럼 불쑥 솟은 산봉우리를 에두른 자태가 머리에 수건을 질끈 동여맨 투사를 닮았다. 조총을 앞세워 밀려드는 수만의 왜구들에게 지지 않고 창칼과 낫, 그리고 투석전으로 맞섰던 조선인들의 결기가 여태 남아 있는 듯하다. 안부에서 보면 양옆으로 칼날 같은 암봉 두 개가 서있다. 오른쪽은 북봉, 왼쪽은 남봉이다. 그저 향하고 있는 방위에 따라 이름을 정한 것인데, 멋들어진 자태에 견줘 초라하기 짝이 없는 이름이다. 황석산의 정상은 왼쪽 남봉이다. 정상을 밟기 위해선 로프가 설치된 암릉을 올라야 한다. 로프를 잡고 공룡의 등껍질 같은 암릉을 오를 땐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다. 정상은 두세 사람이 서 있기도 어려울 만큼 비좁다. 하지만 굽어보는 풍경만큼은 더없이 넓다. 가까이로는 깎아지른 북봉과 만추에 잠긴 함양 일대, 그리고 남덕유산에서 발원해 줄달음치는 거망산과 기백산, 금원산 등이 한눈에 들어찬다. 멀리 덕유산 자락과 지리산도 아련하다. ●노란 눈폭탄 날리는 운곡리 은행나무 안의면 화림동 계곡은 흔히 ‘8담(潭) 8정(亭)’으로 표현된다. 여덟 개 연못에 여덟 개 정자가 있다는 곳. 깊은 녹음과 한가로운 쉼이 한여름의 매력이었다면 가을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화려함이다. 수수한 모시 적삼에서 만추의 비단 옷으로 갈아입은 계곡의 정자들이 화려하고 요염하다. 안의면에서 화림동 계곡을 되짚어 올라가면 운곡리 은행마을에 닿는다. 마을에 들면 정말 깜짝 놀랄 풍경과 맞닥뜨린다. ‘살아 있는 화석’ 은행나무다. 돌담으로 멋을 낸 마을 고샅길 끝자락에서 느닷없이 나타나는데, 작은 시골 마을의 품에서 자란 나무치고는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천연기념물 제406호. 이 계절에 운곡리 은행나무는 딱 ‘크레이지 모드’다. 가을이 깊어 가면서 잎을 떨구는데, 노란 잎들이 꼭 폭설처럼 흩날린다. 어디서고 쉽게 만날 수 없는 장관이다. 그 많은 잎을 떨궜는데도 여전히 가지마다 나뭇잎들이 치열하게 매달려 있다. 300여년 전에 생식 능력을 상실한 고목이라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 어느 모로 봐도 융융한 젊은이의 기상 그대로다. 높이는 38m. 경기도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39m)에 이어 국내 두 번째다. 나이는 800년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안내판에 따르면 운곡리는 돛배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 은행나무가 돛의 역할을 하고 있단다. 마을 이름을 ‘은행정’(銀杏亭)으로 바꿀 만큼 주민들의 각별한 굄을 받고 있다. 함양 여행길에 잊지 말고 찾아야 할 곳이 상림이다. 신라시대 최치원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의 정원이다. 2만여 그루의 수목 사이로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지며 절정을 이루고 있다. 글 사진 함양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서상나들목으로 나와 함양·안의 방면으로 우회전, 7㎞쯤 직진한 뒤 거연정휴게소 직전에서 좌회전해 1㎞쯤 올라가면 우전마을이다. 마을 끝자락 사방댐 뒤편에 승용차 3~4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용추계곡을 들머리 삼을 경우 지곡나들목으로 빠지는 게 낫다. 장갑과 등산 스틱은 필수다. →맛집 한징기(963-9986)는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어탕국수집이다. 6000원. 민물매운탕 2만 5000원부터. →잘 곳 함양군에서 용추자연휴양림을 운영한다. 숲속의 집 4인용(5평)이 3만 5000원. 963-8702. 읍내에선 엘도라도 모텔(963-9889, 9449)이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 3만 5000원.
  • 市 원산지표시제 방문 교육…전통시장 82% 이행 ‘효과’

    서울시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원산지표시제 정착을 위해 마련한 현장 교육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지난달 6일 전통시장 9곳, 대형마트 11곳을 상대로 현장 방문교육을 실시한 결과, 원산지 교육을 받은 전통시장의 원산지표시율은 82%로 교육을 받지 않은 곳보다 5%가량 높았다. 시는 방문 교육에서 원산지의 올바른 표시 방법과 위반시 처벌 기준, 주요 위반 사례 등을 소개했다. 시 관계자는 “상인들이 생업에 쫓겨 관련 제도나 법규를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며 “상인들이 적발 위주의 단속보다는 지도 위주의 교육을 자주 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시는 내년에도 생업으로 바쁜 시장 상인들을 위해 현장을 찾아가 원산지 교육을 할 계획이다. 교육 신청은 서울시 식품안전과(6321-4164)나 관할 자치구 농수산물 원산지 관련 부서로 하면 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中도 北청진항 50년 사용권 획득

    러시아가 지난해 북한 청진항 제1~4부두에 대한 사용권을 얻은 데 이어 중국도 최근 청진항 제5, 6부두에 대한 사용권을 50년간 취득해 한국, 미국, 일본 정부가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6일 최근 북한과 중국 국경지대를 방문한 조봉현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와 중국은 청진항을 양국 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군항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비상시 이용할 목적으로 사용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도했다. 실제로 북한과 러시아 해군은 내년 동해에서 처음으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고, 중국 해군의 연습함대도 지난 8월 원산항에 입항한 상태다. 중국 함대가 북한에 입항한 것은 30년 만이다. 중국은 러시아와 동해안에서 물류망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나선특별시에 경쟁적으로 투자를 하는 한편 청진항 제5, 6부두의 개보수 공사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사를 마치면 연간 400만t의 화물을 취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청진항까지 철도 보수공사도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청진항을 물류의 거점으로 중요시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공방 명인에게 배우세요”

    종로구는 5일과 6일 재동초등학교 옆 북촌로에서 전통공방을 운영하는 장인들과 함께 ‘북촌전통 공방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축제는 관에서 주도하는 게 아니라 북촌 전통공방 장인들이 공예의 관광상품화와 관광자원화를 위해 직접 나선다는 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축제에는 청원산방(소목), 금박연(전통금박), 하늘물빛(천연염색) 등 20개의 특색있는 공방이 참여한다. 행사기간 중 참여공방의 체험프로그램을 50%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장인들에게 직접 공예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장인들의 강연과 시연의 자리도 마련된다. 삼해주 전통주 공방을 운영하는 김택상 선생의 ‘전통을 빗다’ 강연과 소목장 심용식 선생의 ‘전통의 현대화’, 이나경 선생의 ‘땅에서 나오는 오방색’ 등의 강연을 통해 어렵게만 느껴지던 전통공예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북촌은 지난 8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지역 공예마을컨설팅’ 사업지로 선정됐다. 축제와 함께 북촌의 공예품 대중화를 위해 북촌관광안내소 지역에 들어설 ‘프로젝트 쇼케이스’ 제막행사도 함께 열린다. 이 쇼케이스는 앞으로 장인·공방·공예품 소개뿐 아니라 공예마을컨설팅 사업의 거리 홍보관 역할을 맡게 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구경 오세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구경 오세요

    홍대 앞 거리, 월드컵경기장,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이 들어선 지금의 서울 마포구 지역은 문화·예술·산업 분야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다. 난지도로 대표되는 ‘자연환원’ 특구를 뽐낸다. 반면 과거 마포는 한강마포나루를 중심으로 질 좋은 소금과 새우젓을 비롯해 전국 특산물이 모여들던 곳으로 한강 포구문화의 중심지였다. 마포구가 오는 4~6일 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 일대에서 개최하는 ‘제4회 한강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과거와 현재의 마포가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구민에게는 질 좋고 저렴한 먹거리를, 농어촌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상생과 나눔의 행사”라고 설명했다. 행사에는 인천 강화군과 소래포구,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홍성 광천읍, 전남 신안군 등 전국 5대 유명 새우젓 산지 관할 기초자치단체들로부터 추천받은 공신력 있는 업체 14곳이 참여한다. 모두 원산지 가격으로 판매하며 첫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간은 ‘마포해피타임’ 행사를 열어 젓갈과 고추를 판매가보다 싸게 내놓는다. 행사장 일대는 당시 나루터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전통주 시음 및 해설 행사도 연다. 특산품을 실어 나르던 황포돛배도 전시되며, 옹기나 사기그릇, 엽전 등 민속품을 살 수 있는 옛날 장터도 열린다. 특히 올해는 전통문화와 지금의 홍대 앞 인디문화를 접목시킨 독특한 공연도 준비돼 있다. 전통 재현 행사에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가미해 젊은 층의 관심을 유발시킨다는 것이 마포구의 생각이다. 이에 5일에는 소리 없이 춤판을 벌이는 신종 놀이문화 ‘사일런트 디스코’를 진행하며 DJ와 함께하는 젊음의 댄스파티가 저녁까지 이어진다. 6일 축제 마지막 날에는 홍대 앞 놀이터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와 공연팀 들이 무대를 채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바퀴벌레를 먹는다고!!…美 이색대회 경악

    미국의 한 유명 테마파크에서 바퀴벌레 빨리 먹기 대회가 열려 놀라움을 주고 있다. 17일 CNN 지역 WGCL 뉴스 등 미 언론은 “16일 조지아에 있는 ‘식스플래그 오버 조지아’ 공원에서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 먹기 대회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식스플래그 오버 조지아 측은 이번 이색 대회의 상품으로 자사의 2012년 시즌 무료입장권을 상품으로 내걸었고, 수많은 참가자가 상품을 타기 위해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 먹기에 도전했다. 마다가스카르 바퀴벌레는 이름 그대로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로, 독특한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에 마다가스카르 히싱 바퀴벌레로도 불린다. 또 몸길이가 무려 8cm 정도까지 자라 세계에서 가장 큰 바퀴벌레로 알려져 있어 일부 국가에서는 애완용으로 인기가 높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 바퀴벌레가 다른 검증되지 않은 일반 바퀴벌레와 달리 제대로 검증된 식용 바퀴벌레라지만 이를 먹으려는 참가자들의 기분은 썩 좋지 못할 것 같다. 특히 이날 열린 대회 모습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참가자들은 이 바퀴벌레를 빵에 끼워 먹거나 믹서기에 갈아 마시는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무료입장권을 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영상=유튜브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관가 포커스] 내년 예산 뜯어보

    2012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된 가운데 소방방재청과 정부 대전청사 외청들이 최근 현안 및 이슈로 등장한 사업을 신설하거나 예산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 올해 7405억원보다 2063억원(27.9%) 늘어난 9468억원이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됐다. 정부 전체 내년 예산안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은 5.5%다. 재해 예방 사업과 연구 개발(R&D) 예산은 30~40% 크게 늘었지만 민방위 예산 등은 삭감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년 방재 관리 예산은 올해보다 34.1% 늘어난 8011억원으로 편성됐다. 이에 따라 기존 재해 예방 사업 외에 급경사지 붕괴 위험 지역과 서민 밀집 위험 지역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집중호우 및 지진 등의 자연재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소방방재 연구 개발 예산도 올해보다 40.3% 늘어난 334억원으로 편성됐다. 특수재난현장 대응, 지진·지진해일 피해 줄이기, 백두산화산 감시·예측 등 3개 사업은 새로 추진된다. 하지만 재난·민방위 대응, 소방 정책 관리, 재난 정보화 예산 등은 지난해보다 조금씩 줄었다. 접경 지역 대피시설 정부 보조금 비중도 올해 70%에서 50%로 줄었다. ■산림청 우면산 산사태 등을 예방할 수 있는 산림 재해 예산을 대폭 보강했다. 707억원을 투입하는 조림사업 중 산림 재해 방지 조림에 올해보다 5배 정도 증가한 142억원을 배정했다. 계류 보전 사업비는 올해 138억원에서 588억원으로 크게 늘리는 한편 사방댐 사전 설계비 34억원을 신규 반영하는 등 사방 사업비로 2317억원을 확보했다. 산불 방지 대책으로 산불 예방 전문 진화대 고용 일수를 120일에서 150일로 늘리면서 66억원이 추가됐다. 이 밖에 기후변화 이슈로 부상한 레드플러스(개발도상국 산림 황폐화 방지 및 산림 경영)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해 10억원을 반영하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사업비도 올해 20억원에서 70억원으로 증액됐다. ■중소기업청 청년 창업 일자리 창출 예산이 올해 1916억원에서 4165억원으로 2.2배 증가했다. 또 고졸자 취업 제고 등으로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 역점을 뒀다. 청년 창업 전용자금(1300억원)과 엔젤투자펀드(700억원), 청년 창업 자금 연계 컨설팅(67억원),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350억원)이 도입된다. 고졸자 취업 확대를 위해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기능 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육성(168억원)이 확대되고, 중소기업과 특성화고 학생 간 1대1 채용 협약 후 기업에 맞는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사업과 고졸 취업자의 주말·야간 학위과정 지원 사업비도 증액했다. ■관세청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과 함께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AEO 인증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도국 관세행정 현대화 지원에 20억 9600만원을 신규 반영했다. 전자통관시스템(UNI-PASS)의 수출 확대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AEO는 관세 당국이 안전 관리 기준 등을 공인한 업체로, 신속 통관과 물품 검사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되는 제도다. 또 우리나라를 경유하는 중국산 화물의 원산지 세탁 방지를 위해 환적화물 검사에 1억 5800만원, 수입 먹거리 안전성 강화를 위해 통관 단계 검사 예산 5억여원이 처음 반영됐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을 공항만에 채용해 외국인 여행자 통관 시 외국어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그린캡사업에 올해보다 2억원 이상 늘려 11억 800만원을 배정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서울 김양진기자 skpark@seoul.co.kr
  • 김진표 “피해대책 먼저” ‘국내 우선’ 특별법 추진

    민주당은 18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앞서 피해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여당에 거듭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의 독소조항을 제거해서 이익의 균형을 바로잡고 농수산업, 중소기업에 대한 피해산업보전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기 전에는 결코 비준안 통과는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중소상인과 골목상인 보호입법, 개성공단 국내 원산지 인정, 농수축산업 피해보호 예산 확보, 통상절차법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통상조약 절차 및 국내이행 법률’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제정안은 정부가 통상협정의 기본계획과 추진계획·중요 진행상황을 국회 및 소관 상임위에 즉각 보고토록 하고, 통상조약의 어떤 규정도 우리나라의 경제 주권과 권익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규정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제규범상 허용된 국내법이 한·미 FTA 조항과 충돌할 때는 국내법이 우선 적용된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데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다. 민주당이 한·미 FTA 국회 비준안 처리에 앞서 중소상인과 골목상인을 강조하는 것은 10·26 재·보선을 앞두고 서민층과 중산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여야 간에 대립하고 있는 한·미 FTA 국회 비준 논란은 결국 야당 간의 대립으로 격화될 소지가 있다. 민주당은 피해보전 대책만 마련되면 비준안을 통과시켜도 된다는 입장인 반면, 진보신당 등은 한·미 FTA 처리에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김혜경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말만 앞세운 논리로 정부와 한나라당과 타협한다면 민주당 역시 노동자, 서민의 심판 대상이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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