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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막국수와 소바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막국수와 소바

    겨울이 제철인 메밀에는 각종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한 단백질이 다른 곡류에 비해 많다. 그럼에도 메밀국수의 열량은 감자탕의 절반에 불과하고, 라면보다도 낮은 편이다. 따라서 성인병인 혈관계·간 질환을 예방하며 동시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메밀은 원산지가 북중국의 바이칼 호수 등지로 알려져 우리 선조도 오래전부터 먹었을 것이다. 석 달만 돼도 다 자라니 끼니 걱정을 덜어주는 구황식품이었다. 함경도에서는 뜨끈한 국물에 말아 먹는 메밀국수를 즐겼지만, 강원도 평창 등 영서 지방에서는 시큼한 김치를 양념으로 쓰는 막국수가 유명하다. 메밀과 전분을 섞은 국수에 듬성듬성 썬 김치와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짠 오이를 얹어 김칫국에 말아 먹는다. 특히 무는 얇게 썰어서 고춧가루로 물들인 뒤 식초와 설탕을 넣고 재웠다가 고명으로 쓴다. 한국에 양념 맛이 강한 메밀 막국수가 있다면 일본에는 감칠맛이 있는 메밀 소바가 있다. 소바는 일본인이 좋아하는 가다랑어 포와 함께 고등어 포 또는 다시마로 우려낸 육수에다 일본간장과 파, 무, 고추냉이 양념을 넣은 뒤 채반에 담긴 메밀국수를 찍어 먹는다. 소바를 말할 때 일본 에도 막부 시대의 초대 쇼군인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빼놓을 수 없다. 학자들은 도쿠가와가 한반도의 신라, 고려, 조선 왕조와 관련이 있는 (통일)신라계 무사 집안의 후손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백제계 후손이라는 오다 노부나가와 일본 원주민이지만 주군인 오다를 추종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집권 시절엔 은인자중하다가 결국 도요토미가 임진왜란 패전 후 사망하자 정권을 장악한다. 도쿠가와는 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막부의 거점을 관서 지방인 교토에서 관동 지방인 도쿄(에도)로 옮긴다. 귀족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도쿄를 외면했지만, 도시개발에 필요한 일자리를 원했던 젊은이들이 도쿄로 모여들었다. 도쿠가와는 무사인 사무라이를 우대하며 상업과 공업을 중시하는 군사정권의 세습 통치를 한다. 도쿄로 모여든 젊은이들에겐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할 수 있던 일자리가 많았지만, 먹을거리는 오랜 전통의 교토나 융성하던 오사카에 비할 수 없었다. 이때 길거리에서 후다닥 배를 채우고 일하러 갈 수 있는 일종의 포장마차와 패스트푸드가 등장한다. 그 포장마차의 인기 메뉴가 바로 소바, 스시, 덴푸라인 것이다. 소바는 미리 만들어 둔 간장 육수만 있으면 메밀국수를 빨리 삶아서 후루룩 먹을 수 있다. 아울러 척박한 도쿄 근처에는 메밀밭이 흔했다. 덴푸라는 바다와 가까운 도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던 생선과 어패류 등에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기름에 튀긴 요리다. 반면 옛 모습이 된 교토와 오사카에서는 그전엔 무시했던 도쿄의 소바, 덴푸라 등을 받아들였으나, 콧대가 센 만큼 그대로 따르지 않고 소바의 육수에 비린 맛의 고등어 포 대신 맛깔스런 다시마를 넣었고, 더 연한 간장을 썼다. 덴푸라도 생선 등을 그대로 튀기지 않고 생선살을 곱게 갈아서 채소를 함께 넣으며 고급스러운 맛을 즐겼다. 우리가 아는 어묵의 원형이다. 결국 한반도에서는 농사꾼 등에게 그리 환영받지 못하던 메밀국수가 동해를 건너 일본 역사상 최고의 중흥기에 상공업 성장을 이끈 중요한 먹을거리로 각광을 받았던 셈이다. kkwoon@seoul.co.kr
  • 사색에 빠지다, 四色 물결 속에 ‘쉼’

    사색에 빠지다, 四色 물결 속에 ‘쉼’

    배 한 번 타면 네 섬을 여행하며 즐길 수 있다. 돌팔매질 한 번에 참새 네 마리 잡는 격이랄까. 전남 신안의 자은도와 암태도, 팔금도, 안좌도 이야기다. 저 유명한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의 북부권에 속한 섬들이다. 다도해 위에 떠 있는 네 섬은 모두 다리로 연결돼 있다.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섬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물수제비 뜨듯 네 개 섬을 오가는 여정이다. 섬은 아련함이다. 누가 찾아올 것도 아닌데, 자신이 떠날 것도 아닌데 섬 사람들은 늘 기대 섞인 시선으로 여객선을 바라본다. 사람이 없는 만큼 사람이 그리운 곳. 그래서 섬이다. ‘신안 다이아몬드 제도’는 신안에 속한 비금, 도초, 안좌 등 9개 면의 섬들이 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펼쳐진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이 가운데 북부 지역에 속하는 네 섬은 연도교로 이어져 있다. 맨 위의 자은도는 은암대교를 통해 암태도와 연결됐다. 암태도와 팔금도는 중앙대교로, 팔금도와 안좌도는 신안1교로 각각 이어져 있다. 송공항에서 출항한 페리가 닿는 곳은 암태도 오도 선착장이다. 여행객 대부분은 여기서 자은도를 먼저 둘러본 뒤 아래로 훑어 내려가는 여정을 선호한다. 어느 섬을 가더라도 잊지 말고 찾아볼 것 하나. 옛 정취 가득한 돌담이다. 멋 부리지 않은 돌담들이 집과 집, 마을과 마을을 구분 짓고 있다. ●열두 번째로 큰 자은도… 고운 모래·해송 품은 보물 해변 자은도는 전국의 섬들 중 열두 번째로 크다. 섬이긴 하나 어업보다는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가 월등히 많다. 2000여명의 주민 대부분이 대파와 양파 등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간다. 지금은 대파 수확철. 밭고랑마다 러시아, 중국 등에서 온 이방인 일꾼들로 빼곡하다. 섬의 자랑은 아름다운 해변이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해변도 있고, 오래 묵은 해송들에 둘러싸인 해변도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이면 목포 등 남도에서 온 행락객들로 몸살을 앓는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은 분계해변이다. 해안 길이는 1㎞ 정도로 짧은 축에 속하지만 모래와 펄이 섞인 바닥이 단단해 발이 빠지지 않는다. 경사도 완만한 편. 한참을 나가도 허리춤에서 물이 찰랑인다. 무엇보다 해송숲이 일품이다. 수령 200년은 족히 넘었을 소나무 100여 그루가 해변 뒤에 빼곡하다. 늘씬한 여인의 다리를 닮은 한 소나무 덕에 ‘여인송 숲’이라고도 불린다. 2010년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어울림상(천년의 숲 부문)을 받았다. 자은도 맨 아래의 백길해변은 모래가 유난히 곱고 희다. 규사 성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밖에 둔장, 신성, 내치 등 크고 작은 해변이 섬 곳곳에 널려 있다. ●바위가 병풍이 된 암태도… 소작농들 치열한 투쟁의 역사 자은도 아래는 암태도다. 돌이 많고 바위가 병풍처럼 섬을 둘러싸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황량하고 척박해 예부터 유배지로 이름 높았다. 한데 일제강점기 때 마명방조제를 조성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드넓은 갯벌이 옥토로 변하는 과정에서 많은 농민들이 소작농으로 전락했다. 이는 1924년 소작쟁의의 도화선이 됐고, 치열한 싸움 끝에 소작인들의 승리로 쟁의는 끝났다. 암태도 소작쟁의는 일제강점기 대표적 항일농민운동으로, 이후 전국에서 일어난 소작쟁의의 기폭제로 평가받는다. 매향비도 유명하다. 향나무를 묻고 1000년 뒤 다시 떠오른 향나무로 향을 피우면 미륵이 출현한다는 전설이 담긴 곳이다. 장고리 인근 바다에 있다. 추포도 노두가 사라진 건 애석하다. 암태도와 추포도 사이에 놓였던 일종의 징검다리다. 300년 전 주민들이 울력으로 돌을 날라 조성했다. 한데 노두 위로 포장도로가 놓였다. 이를 알리는 안내판이 더 기막히다. 차 안에서 노둣길을 감상하며 가란다. 노두 위에 시멘트로 길을 내놓고 무엇을 보라는 것인지. 섬 주민의 편의를 위해 도로를 놓으려면 노두를 살리면서 옆으로 나란히 놓았어야 했다. 이제 옛사람들이 힘 모아 만든 노두는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8개 섬이 하나로 메워진 팔금도… 낡은 풍경이 客을 반겨 암태도에서 중앙대교를 건너 내려오면 팔금도다. 오래전 팔금도는 매도, 거문도, 거사도, 백계도, 원산도, 매실도, 일금도 등 8개의 섬으로 분리돼 있었다. 이 섬들 사이 갯벌이 간척으로 메워지면서 하나의 섬이 됐다. 팔금도는 네 개의 섬 가운데 가장 작다. 인구도 가장 적다. 그만큼 차분하고 조용하다. 마을에 들면 낡은 슬레이트 지붕과 나무 창틀, 녹슨 대문 등 낡은 풍경들이 객을 반긴다. 팔금면 소재지인 읍리 마을 초입에 삼층석탑이 있다. 고려 때 세워진 석탑으로 추정된다. ●예술의 섬 안좌도… 김환기 화백도 ‘천사 다리’ 건넜을까 안좌도는 흔히 예술의 섬이라 불린다.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의 작가 수화 김환기(1913∼1974) 화백의 고향이라서다. 한국적 정서를 추상화한 그를 세인들은 흔히 ‘한국의 피카소’라 부른다. 1910년 백두산 나무로 지었다는 그의 생가가 안좌도 가운데에 남아 있다. 마을 이곳저곳과 포구 등도 벽화, 조형물로 장식됐다. 대리마을 우실도 볼만하다. 60여 그루의 팽나무가 마을을 감싸 안고 있다. 400여 년 전 방풍림으로 조성됐던 숲의 일부다. 세 개가 남아 있다는 성기 바위도 찾아보시라. 마을 여자들의 바람기를 잠재우기 위해 세웠다는 남근이 둘, 소나무 사이에 숨긴 여근이 하나다. 안좌도에선 ‘천사 다리’를 걸어야 한다. 바다 위로 길을 내 섬과 섬을 이어 준 나무 다리다. 안좌도와 부속 섬인 박지도, 반월도를 잇고 있다. 박지도와 반월도는 이웃해 있으면서도 섬기는 신이 다르다. 반월도는 할아버지 당을, 박지도는 할머니 당을 섬긴다. ‘할배섬’ ‘할매섬’이란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오랜 기간 다른 문화 속에 살다 나무 다리가 놓이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다고 한다. ‘천사 다리’로 차량은 건널 수 없고 사람만 오갈 수 있다. 안좌도와 박지도까지 547m, 박지도에서 반월도까지 915m, 왕복 3㎞쯤 된다. 갯벌을 가른 나무 다리를 걷는 맛이 각별하다. 먼바다의 섬들이 진주처럼 봉긋봉긋 솟았고, 발 아래 물골마다 에메랄드 빛 바닷물이 들어 차 보석처럼 빛난다. 이런 물빛, 장흥에서도, 강진에서도 본 적 있다. 우리 청자가 이 물빛을 표현한 것이라 했던가. 저 물골 아래에 인어가 산다면 비늘은 필경 옥빛일 터다. 글 사진 신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압해도 송공항을 찾아가는 게 관건이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나들목에서 압해대교를 건너면 송공항이다. 철부선이 송공항에서 암태도, 팔금도 등을 오간다. 승객 3600원, 승용차(3000㏄ 이하) 1만 8000원. 평일에도 섬을 오가는 차가 많다. 특히 암태도 오도 선착장이 붐비는데, 제 시간에 가도 배를 놓치는 황당한 경우가 생긴다. 당연히 주말엔 더하다. 늘 이를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송공항 271-0090. 섬에 들면 마을버스가 배 도착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 섬마다 개인택시도 많으니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는 2017년 완공이 목표다. →잘 곳:일반 숙박업소와 펜션, 민박 등이 비교적 흔한 편이다. 각 섬의 면사무소에 알아보고 출발하는 게 좋겠다. 자은도의 경우 요즘 대파 수확을 위해 고용된 외국인 등 외지인이 많은 탓에 민박조차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드시 숙소를 예약한 뒤 찾아야 한다. 자은도 나무늘보펜션(010-9132-5459)이 깨끗하다. 갓 문을 연 데다 고급 침구류를 써 정갈한 느낌을 준다. 자은면사무소 뒤에 있다. 팔금도에서는 유성모텔(261-1223)이 알려진 편이다. →맛집:사월포횟집(271-3233)은 자연산 회를 파는 집이다. 거의 ‘미꾸라지만 한’ 멸치젓이 딸려 나오는 등 토속적인 반찬들도 맛깔스럽다. 요즘 횟감으로 좋은 제철 생선은 숭어다. 고향식당(271-4805), 수라간(246-5455), 솔식당(271-6200) 등은 삼겹살 등 주 메뉴 외에 백반도 판다. 반찬 가짓수가 어지간한 한정식집에 버금간다. 알아둘 것 하나. 섬에선 ‘예약이 필수’다. 면소재지에 있는 일반 식당의 경우 저녁 늦게까지 문을 열지만 회 등을 파는 식당들은 오후 7시가 되기도 전에 문을 닫는 경우가 흔하다.
  • 北, 군사·경제 투트랙 위협 ‘초강수’

    北, 군사·경제 투트랙 위협 ‘초강수’

    핵탄두 소형화 주장 하루 만에 미사일 발사 등 도발 수위 높여 軍, 서북도서 지대공 미사일 배치 북한이 10일 동해상으로 스커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남북 간 모든 교류·협력 합의가 무효이며 북한 내 남측 자산을 청산하겠다”고 선언했다. 한·미 연합 훈련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맞대응으로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와 함께 군사와 경제 양 부문에서 우리 정부에 위협이 되는 나름의 카드를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이날 남측 자산의 완전 처분을 밝힌 것은 우리 정부가 지난 8일 내놓은 독자적 대북 제재안에 대한 북한의 첫 공식 입장이다. 우리 정부의 소유권을 전면 부인한 조치로 현 정부 임기 내에는 남북 관계 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11일 개성공단의 남측 인원 철수와 동시에 공단 설비나 원자재 등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 자산들은 여전히 북한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남한에 직접적 손해를 끼칠 수 있는 무기로 여겨졌다. 당장 우리 기업 자산이 북한 당국에 의해 회복 불가능할 수준으로 처분된다면 입주 업체들의 피해 보상 요구도 거세져 남남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북한은 2008년 관광이 중단된 금강산 지구의 경우 이미 2010년에 이산가족면회소 등 정부 자산 599억원을 몰수했고 호텔·골프장 등 민간 자산 3599억원을 동결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조치로 동결 상태였던 개성공단의 남측 자산 9249억원과 금강산 관광지구의 3599억원이 몰수된다. 이를 합치면 모두 1조 2848억원 규모에 달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단순히 개성공단 청산이 아니라 현 정부 임기 안에는 남북 관계 전반에 더이상 미련을 갖지 않고 대결 구도를 이어 가겠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5시 20분쯤 황해북도 삭간몰(황주 부근) 일대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쪽 동해상으로 스커드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비행 거리는 약 500㎞로 남한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특히 북한은 9일 “핵탄두 소형화를 달성했다”고 주장하며 KN08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핵탄두 기폭장치 추정 물체 사진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미국뿐 아니라 남한도 타격할 수 있다고 미사일 도발 위협의 수위를 높인 셈이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호부터 최근 채택된 2270호까지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면서 “정부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앞으로 서한을 발송하는 등 우방국과 외교적 대응 조치를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또 다른 제재의 근거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 당국은 올해 초부터 북한의 전투기 침투에 대비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서북도서 지역에 사거리 40㎞의 국산 지대공미사일 ‘천궁’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독자 대북제재] 中, 안보리 제재 대상 北 화물선 입항 거부

    중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대상에 오른 북한 선박의 입항을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산둥성 르자오항 관계자는 이날 이 통신에 북한 화물선 ‘그랜드 카로’가 며칠 전 입항하려고 했지만, 정박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랜드 카로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목록에 오른 북한 해운사 ‘원양해운관리회사’(OMM) 소속 선박 31척 가운데 하나다. 입항을 거부당한 그랜드 카로는 현재 르자오 항구에서 35㎞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다. 또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선박 가운데 2척도 중국 항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북한으로 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퍼스트 글림’호는 이날까지 상하이 인근 양쯔강 어귀 바깥쪽에 머무르다가 북한 원산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상하이 해사국의 관계자는 대북 선박 제재와 관련한 중국 교통부의 통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버 브라이트 88’호도 중국 바다에 정박하고 난 뒤 북한으로 향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일 제재안에서 북한 해운사인 OMM이 제재를 피하려고 선박 이름을 바꾼 채 화물선을 운항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박 31척의 이름과 등록번호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진텅’호가 가장 먼저 필리핀에 몰수됐다. 한편 정부가 이날 독자적 대북 제재안을 발표함에 따라 제재 이행 과정에서 여기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주변국들에도 일부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북한과 교류가 잦은 중국에 제재의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제재안 중 북한이 아닌 제3국의 피해가 가장 크게 예상되는 부분은 해운 제재다. 대북 제재 효과를 확대하기 위해 북한을 기항한 제3국 선박까지 입항을 금지하는 건 ‘세컨더리 보이콧’(secondary boycott)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이번 제재로 중국 선박들도 항로 제한을 일부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맛있는 인생] 첨가물 빼고 상큼함 채워… 탄산보다 끌리네

    [맛있는 인생] 첨가물 빼고 상큼함 채워… 탄산보다 끌리네

    177억원→220억원→260억원.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착즙주스 시장 규모는 꾸준히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용기주스 시장 규모가 8237억원→7643억원→7402억원으로 줄어든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음료업계는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일만 짜서 만드는 착즙주스는 식품 첨가물 유해 논란에서 한발 비켜서 있어서다. 카페 이용 인구가 늘어나는 것도 착즙주스에 기회가 된다. 프리미엄 주스를 표방한 착즙주스를 매장에서 파는 카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 음료업체들은 풀무원식품의 ‘아임리얼’과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 웅진식품의 ‘자연은 지중해 햇살’이 3분하던 착즙주스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야쿠르트가 ‘석류진’을 선보였고 음료업계 1위 업체인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4월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를 페트병 형태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롯데칠성음료는 본격 판매에 앞서 종이팩에 담긴 형태로 ‘델몬트 파머스 주스바’를 이마트에서만 시범 판매 중이다. 착즙주스가 프리미엄 주스로 인식되는 이유는 집에서 만든 것처럼 과일만 넣은 주스이기 때문이다. ‘플로리다 내추럴’의 오렌지 주스 750㎖ 한 병을 얻는 데 생오렌지가 8개 들어간다고 매일유업은 6일 설명했다. 기존 주스는 과즙을 끓여서 졸인 ‘과즙 농축액’에 물을 타 희석시킨 뒤 유통기한을 늘리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더해 만들어졌다. 이런 이유로 주스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말도 나온다. 사실 단순한 공정 탓에 과일 본래 향미가 두드러진다는 점은 그간 착즙주스 유통을 방해해온 원인이었다. 가공을 덜한 만큼, 미생물 증식이 활발해져서다. 아임리얼이 출시된 뒤 2013년 ‘플로리다 내추럴’이 나오기까지 6년 동안 착즙주스가 출시되지 않은 이유도 유통 과정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아임리얼은 냉장 상태로 제조한 뒤 15일 동안만 판매한다. ‘플로리다 내추럴’도 냉장 유통 방식을 채택했지만 유통기한을 28일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 플로리다 농장에서 생오렌지와 생자몽을 수확한 뒤 24시간 이내에 착즙한 뒤 무균 포장해 영하 2~4도를 유지해 국내로 들여온 뒤 미생물 등을 제어하는 공정을 거쳐 시중에 유통시키는 방식을 썼다. 이에 비해 ‘자연은 지중해 햇살’의 유통기한은 상온에서 9~12개월을 유지한다. 용기 제조부터 제품 주입까지 무균 상태를 유지하며 제품을 생산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긴 유통기한 덕분에 대량생산을 할 수 있어 경쟁 제품보다 가격을 낮출 수 있어 후발주자임에도 점유율을 빠르게 키울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자연은 지중해 햇살’이 경쟁 제품과 구별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원산지다. 플로리다에서 오렌지를 들여오는 경쟁사와 다르게 ‘자연은 지중해 햇살’은 스페인 발렌시아 오렌지를 쓰는데, 최근 몇 년 동안 이 지역의 일조량이 풍부해 당도가 높아졌다는 게 웅진식품 측 설명이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작황에 따라 주스의 맛이 달라지는 것도 착즙주스의 묘미”라면서 “기존에 농축액으로 만든 주스는 균일한 맛을 내기 쉬웠다”고 설명했다. ‘석류진’에 터키 안탈리아 석류를 사용하는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도 “가공용 파지(버리는 과일)가 아닌 과일 그대로 판매할 수 있는 석류를 써야 음료의 품질이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착즙주스에 빠진 계층은 30대 기혼여성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스를 마시다가 착즙주스로 전환한 비중이 55.3%로 가장 높았다. 탄산 등 다른 음료에서 착즙주스로 전환한 비중이 26.0%, 집에서 주스를 짜 먹다가 착즙주스로 돌아선 비중이 18.7%이다. 남성들의 응답만 추려 보면 탄산에서 착즙주스로 전환한 비중이 38.3%였다. 기존 주스보다 생동감 있고 탄산음료에 비하면 밍밍한 착즙주스가 새로운 제품군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뉴스 분석] ‘제재’ 10시간도 안 돼 발사체 발사한 北…저강도 도발→당대회 후 반전 시도할 듯

    [뉴스 분석] ‘제재’ 10시간도 안 돼 발사체 발사한 北…저강도 도발→당대회 후 반전 시도할 듯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일(현지시간) 전례 없이 강한 수준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통과시켰지만 북한은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단거리발사체를 발사하는 도발로 맞대응했다. 국제사회의 ‘북한 옥죄기’에 이어 한·미 군 당국이 오는 7일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키리졸브’ 군사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격화되고 북한이 새로운 형태의 추가 도발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북한군이 오전 10시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발사체 6발을 발사했다”면서 “비행거리는 100~150㎞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발사체의 실체가 확실치 않으나 KN01, KN02 단거리미사일이나 사거리 200㎞의 300㎜ 신형방사포(다연장로켓)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정부는 북한 정권이 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북녘 동포들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폭정을 중지하도록 전 세계와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에 대해 ‘폭정’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처음으로 북한에 대해 전방위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북한이 유엔 제재에 따른 외화난 속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다지는 차원에서 저강도 및 고강도로 수위를 바꿔 가며 도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3차 핵실험 때까지 대북 제재가 강해지면 대남 도발을 재차 감행해 위기를 고조시키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전술을 구사해 왔다. 이에 따라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고의 침범하거나 해안포 사격,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사이버 테러 등 저강도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하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개인적 의지에 따라 5차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추가 발사 등 극단적인 고강도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입장에서는 국제사회에서 비핵화 이야기가 안 나올 정도로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추가로 강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안보리 결의안 채택 이후 북한에 있어 중국의 경제적 존재감과 영향력이 커졌고 북한이 당분간 중국과 러시아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고강도 도발을 시도할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예상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고 난 후인 5월 7차 당대회를 계기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단거리발사체 발사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다”면서 “북한이 일단 숨 고르기를 한 다음 5월 7차 당대회를 앞두고 평화협정 체결 제의 등으로 대화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외국산 양파·참깨·꽃게 국내산 속여 판매한 25명 기소

    인천지검 부정식품합동단속반(부장 이정훈)은 중국·일본산 양파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A(60)씨 등 농산물 유통업체 대표 2명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또 참깨, 꽃게, 돼지고기 등 수입산 농축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도·소매업체 대표 23명을 재판에 넘겼다. A씨 등 2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일본산 양파 각각 3000㎏(420만원 상당)과 1300㎏(247만원 상당)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입업체로부터 납품받은 중국·일본산 양파의 껍질을 벗겨 낸 뒤 국내산으로 속이고 경기 안산의 한 기사식당과 인천의 한 중국음식점에 판매했다. 검찰은 지난 1월 중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지방경찰청, 인천시 등과 합동단속반을 꾸리고 원산지 허위 표시업체 25곳을 집중 수사했다. 이들 업체 가운데 중국산 꽃게나 멕시코산 돼지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체도 포함됐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산 양파는 주로 봄철인 3∼4월에 생산된다”며 “겨울철에 가격이 낮은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파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말했다. 인천지검은 앞으로도 관련기관 합동으로 부정식품 사범을 단속할 방침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스코 “철강재 원산지 표기 앞장”

    포스코가 한국철강협회와 손잡고 철강재 원산지 표기에 앞장선다고 28일 밝혔다. 안전을 위협하는 수입 부적합 철강재의 유통을 막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162개 현장을 점검한 결과 43개 현장에서 불량 자재가 다수 적발됐다. 포스코는 “최근 저가 수입산 철강재가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면서 “부적합 철강 부·자재가 건설공사의 안전성과 품질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포스코는 부적합 철강재의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관련 법률 개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법 개정안은 건설산업기본법, 국가계약법 및 지자체계약법, 건설기술진흥법 등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민심 홀려라… 북한 김정은 스포츠 밀어주기

    민심 홀려라… 북한 김정은 스포츠 밀어주기

      북한 김정은 체제가 민심을 잡기 위해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정일 시대에 각광받던 문화와 예술 대신 스포츠 분야를 정책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것이다. 심지어 북한 당국은 ‘체육 중시’라는 새로운 표현을 만들어 각종 구호 등에 쓰고 있다.  예컨대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3일 북한이 출전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 대회 8강전 경기를 녹화 방영했다. 이 경기는 북한이 카타르에 2대 1로 진 것이었다.  북한이 자국팀 패배 경기를 TV방송으로 내보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이번처럼 새벽 1시에 열린 경기를 당일 저녁 8시에 방송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북한에서는 국제 스포츠경기를 방송해도 2∼3일 후에 내보내는 것이 관행이다.  이 같은 변화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각별한 ‘축구 사랑’에서 비롯된 것 같다. 그는 2013∼2015년 해마다 한 차례씩 부인 리설주와 함께 경기장에 나가 축구 시합을 관람했다. 지난해 8월에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고 귀국한 여자 대표선수들을 직접 평양국제공항에 나가 맞았다.  그렇다고 김 제1위원장이 축구만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2014년 10월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들과 체조와 레슬링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들을 불러모아 연회를 열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선중앙TV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경기를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매일 20∼30분씩 내보냈다. 북한은 이때 단 한 명의 선수도 출전시키지 못했다.  또 김정은 체제 들어 평양 등 전국 주요 도시들에 스케이트장이 새로 건설된 것도 눈길을 끈다. 2014년에는 강원도 마식령에 일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스키장이 처음 들어섰다. 종전에는 백두산 인근 삼지연에 스키장이 하나 있었지만 주로 고위 간부나 선수들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체육 진흥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2012년 11월 당시 실세였던 장성택을 위원장으로 하고 당·정·군의 핵심 인사들이 대거 위원으로 들어간 국가체육지도위원회가 출범했다.  장성택 처형 이후 위원장 자리는 김 제1위원장의 측근인 최룡해 당비서가 맡고 있다. 광복 70주년이었던 지난해 8월에는 ‘체육 텔레비전방송’을 신설,주말마다 스포츠 경기를 방송하고 있다.  김명수 체육성 국장은 지난해 4월 조선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함경북도 청진, 양강도 혜산, 자강도 강계, 평안남도 평성, 황해남도 해주, 강원도 원산 등 6개 도소재지에 체육대학을 신설할 것이라는 밝혔다.  이미 평양(조선체육대학), 함경남도(함흥체육대학), 평안북도(신의주체육대학), 황해북도(사리원체육대학)에는 체육대학이 있다. 따라서 체육성 계획대로 되면 평양과 모든 도에서 체육대학이 하나씩 운영되는 것이다.  한편, 김정일의 전속 요리사였던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씨는 자서전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10대 때 뛰어난 운동 실력을 보였고 특히 농구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한때 북한의 장신 농구선수 리명훈과 농구팀을 만들어 경기를 했다는 얘기도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6일 “후계 기간이 짧고 정통성도 약한 김정은은 스포츠의 역동성을 이용해 민심을 장악하고 주민들의 충성심도 유도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메리카노 셀렉트샵 셀렉토커피, 다음달 3일 코엑스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

    아메리카노 셀렉트샵 셀렉토커피, 다음달 3일 코엑스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참가

    아메리카노를 선택해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 셀렉트샵 ‘셀렉토커피’(대표 황규연)가 다음달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 1층 B홀에서 열리는 ‘2016년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에 참가해 새로운 컨셉으로 리뉴얼한 ‘셀렉토커피’를 선보인다. ‘셀렉토커피’는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맛과 풍미가 다른 5가지 아메리카노,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는 합리적 가격의 빅 사이즈 커피, 놀랄 만큼 훌륭한 맛을 선사하는 스페셜티(SPECIALTY) 원두 사용이라는 탁월한 브랜드 경쟁력으로 ‘2016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했다. 리뉴얼된 ‘셀렉토커피’에서는 셀렉토 블렌드를 비롯해 4가지 싱글오리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 콜롬비아 수프리모, 하와이안 셀렉토 코나 등 5가지 아메리카노를 2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더 커진 빅 사이즈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셀렉토커피’는 새로운 컨셉의 사이드 메뉴를 선보여 매출 효율의 극대화를 꾀했다. 순수하고 부드러운 맛의 동물성 생크림, 영양성분이 풍부한 건강한 식재료 오키나와 흑설탕, 국내산 꿀 함유로 재료부터 다른 사이드 메뉴, 리얼 허니브레드로 매장 매출을 극대화했다. ‘셀렉토커피’가 새롭게 선보일 리얼 허니브레드는 부드러움에 달콤함을 더한 새로운 맛으로 허니브레드에 대한 놀라운 경험을 선사한다. ‘셀렉토커피’ 관계자는 “최근 커피 소비 트렌드의 변화로 고객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가치 있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원산지가 섞인 블렌드 아메리카노보다 싱글오리진 커피에 대한 고객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대용량, 합리적 가격, 싱글오리진을 포함한 5가지 아메리카노라는 차별화된 컨셉의 커피 브랜드 ‘셀렉토커피’가 예비창업자들에게 커피전문점 창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렉토커피’는 5가지 아메리카노라는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으로 지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2015 제16회 한국 프랜차이즈 대상’에 선정된 유망 커피 프랜차이즈다. 이번 프랜차이즈 박람회에서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성공적인 소자본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 노하우를 비롯해 2016년도 커피창업시장 트렌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일대일 개별 상담으로 전할 예정이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람회 현장에서 ‘셀렉토커피’의 차별화된 경쟁력인 맛과 풍미가 다른 5가지 아메리카노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셀렉토커피’는 ‘2016년 프랜차이즈 서울 박람회’ 참가를 기념해 본사와 예비창업자들의 상생을 돕고 성공적인 소자본 창업을 위해 다양한 본사 지원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박람회 기간 중 가계약하는 고객들에게 한시적으로 가맹비, 교육비, 보증금 등 약 1300만원 상당의 금액을 전액 본사 지원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해 카페창업비용을 최소화했다. 또한 외환은행과 MOU를 체결, 무이자대출을 지원해 최대 5000만원까지 무이자대출이 가능하다. ‘셀렉토커피’에서는 26m² 기준 3980만원의 합리적인 커피창업비용으로 커피전문점을 창업할 수 있다. ‘셀렉토커피’는 박람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홈페이지(www.selecto.co.kr) 상담, 24시간 전화상담(1600-5649) 및 전국 모든 지역을 찾아가는 일대일 개별 방문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2016 셀렉토커피 스타 다이어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 원양어업의 개척자 김재철 동원 회장 평전 출간

    한국 원양어업의 개척자 김재철 동원 회장 평전 출간

    동원그룹은 한국 원양어업 개척자로 불린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의 평전 ‘김재철 평전, 파도를 헤쳐온 삶과 사업 이야기’(공병호 지음, 21세기 북스)가 발간됐다고 24일 밝혔다. 김 회장은 동원그룹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창업자다. 그는 가난한 농촌에서 11남매 중 맏이로 태어났다. 김 회장은 23세였던 1958년 한국 최초의 원양어선 지남호의 실습 항해사로 참치잡이를 시작해 남태평양과 인도양에서 직접 선장과 선단장으로 활동하며 ‘캡틴 김’으로 명성을 날렸다. 이후 그는 1969년 동원산업을 창업했다. 평전은 이런 김 회장의 일대기는 물론 그의 기업가 정신과 생활 원칙, 경영 철학 등을 담았다. 특히 평전은 경제경영 전문가인 공병호 박사가 집필을 맡아 김 회장을 1년여간 밀착 취재해 만들어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천태만상 불법 새우젓 팔아 27억 챙긴 업자들

    새우젓 값 폭등을 틈타 정체불명의 새우젓을 시중에 대량 유통해 거액을 챙긴 업자들이 붙잡혔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불법 젓갈류 923t을 만들어 팔아 27억여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박모(57)씨 등 6명을 적발, 식품위생법과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처벌했다고 18일 밝혔다. 박씨 등은 지난해 가뭄으로 새우젓용 새우 어획량이 줄어 국내산 새우젓 가격이 3배 이상 오르자, 값싼 중국산은 물론 소금물과 사카린, 화학조미료 등을 섞어 만든 새우젓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팔았다. 이들은 수도권 인근에 비밀 작업장까지 운영하며 국내산 새우젓에 중국산 새우젓을 섞어 김치공장, 마트, 족발집 등에 판매했다. 검사 결과 80%까지 중국산 새우젓을 섞어 국내산으로 속여 판 업자도 있었다. 무허가 제조, 유통기관 경과 재료 사용, 제조일자 허위 표시 등도 수두룩했다. 특사경은 “그동안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원산지 검증 방법이 없어 수사가 힘들었다”면서 “국립수산과학원의 새우 유전자 분석을 통한 원산지 판별 기술을 처음으로 활용해 원산지 판별을 정확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여수시의 힘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전남 여수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각광받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 16일 여수국가산단 2개 기업과 60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철현 여수시장, 심장섭 재원산업주식회사 대표이사, 한문선 ㈜보임에너지 대표이사 및 공동 투자사인 SK증권㈜, 한국서부발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와 협약을 맺은 재원산업주식회사는 여수국가산단 내 낙포동 공유수면(18만 3380㎡)을 매립해 화학산업 생산공장 및 물류기지를 증설할 계획이다. 투자액은 4800억원으로 신규 고용인원은 300여명에 이른다. ㈜보임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바이오매스를 활용해 30㎿의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여수산단 중흥동 일원에 건립할 예정이다. 투자액은 1250억원, 36명을 신규로 고용하게 된다. 주 시장은 “여수산단 내에 공장 신·증설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대된다”며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기업의 투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각종 행정지원과 애로사항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민선 6기 들어 일자리 창출형 우수·유망기업의 전략적 투자유치에 매진한 결과 45건 3조 8584억원의 투자협약을 체결해 2881명의 신규고용을 창출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전남도 투자유치 종합평가에서 대상을 받았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셀렉토커피, “한국인 부드러운 맛, 싱글오리진 선호 해마다 증가 추세 발표”

    셀렉토커피, “한국인 부드러운 맛, 싱글오리진 선호 해마다 증가 추세 발표”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해마다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관세무역개발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2013년 대비 14% 증가했고, 커피 수입시장 규모도 2014년 5억9400만 달러를 기록해 10년 전보다 3.6배 증가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84잔으로, 1인당 매주 12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이다. 아메리카노를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아메리카노 셀렉트샵 ‘셀렉토커피’(대표 황규연)가 ‘셀렉토커피’에서 제공하고 있는 5가지 아메리카노 소비비율을 토대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커피의 맛과 소비패턴 변화에 따른 선호도 결과를 발표했다. ‘셀렉토커피’에 따르면 단일원산지의 원두인 싱글오리진 판매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커피 소비층의 소비패턴 변화 결과로, 향과 산미 등이 풍부한 개성적인 나만의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셀렉토커피’에서는 현재 전체 아메리카노 판매비율 중 절반 이상인 57%가 싱글오리진에서 나타나고 있다. 싱글오리진은 엄선된 생산지에서 재배하고 수확한 단일 품종 원두를 이르는 말로 모든 과정에서 최고의 상태를 유지한 한잔의 커피로 지역의 고유의 순수한 맛과 풍미, 그 자체를 느낄 수 있다. ‘셀렉토커피’에서는 블렌드 외에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과테말라 안티구아, 콜롬비아 수프리모 싱글오리진과 세계3대 프리미엄 커피인 하와이안 셀렉토 코나 등 5가지 아메리카노를 제공하고 있다. 싱글오리진 중에서 가장 높은 소비비율을 보인 것은 23%를 차지한 콜롬비아 수프리모로 아직까지는 부드러운 마일드한 풍미의 맛을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달콤쌉싸름한 다크 초콜릿 풍미의 과테말라 안티구아가 17%, 세련된 꽃향기와 풍부한 산미가 특징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가 15%의 소비결과를 보였다. 커피 프랜차이즈 ‘셀렉토커피’ 마케팅 담당자는 “아메리카노 커피전문점 ‘셀렉토커피’에서 가장 높은 판매비율을 차지한 것은 아직까지는 개성보다는 맛의 밸런스를 중시하는 가장 대중적인 맛의 원두인 블렌드로 5가지 아메리카노 전체 판매비율 중 43%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싱글오리진 판매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고객의 기호 변화에 의해 개성과 나만의 아메리카노를 중시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셀렉토커피’ R&D 담당자는 “아메리카노의 선택에는 무엇보다 고객 기호가 가장 중요하다”며 “5가지 아메리카노 중에서 오전에는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의 마일드 커피 콜롬비아 수프리모를, 늦은 저녁에는 세련된 꽃향기가 매력적인 저카페인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피곤하거나 에너지가 필요할 때는 강한 다크초콜릿 풍미의 과테말라 안티구아가 괜찮다”고 추천했다. ‘셀렉토커피’는 카페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를 위해 온라인 상담(www.selecto.co.kr), 24시간 전화상담(1600-5649) 및 전국 모든 지역을 찾아가는 일대일 개별 커피 창업 상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저비용의 소자본 카페창업비용을 제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국립공원관리공단] 모든 직원 심폐소생술 교육 이수…안내·대피소엔 AED 255대 설치

    우리나라에서는 해마다 4500만명 정도가 국립공원을 찾는다. 험난한 산악 지형이 많아 산행 중 안전사고와 낙석 등의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 위험이 크다. 최근 5년간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연평균 250건이다. 매년 평균 23명이 사망하고 227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안전 탐방과 사고 예방을 위해 유형별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사망 사고 가운데 가장 많은 ‘심장돌연사’를 줄이기 위해 전 직원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이수했고, 체력 소모가 많은 탐방로에는 안전쉼터를 설치해 무리한 산행을 자제토록 하고 있다. 탐방안내소와 대피소 등의 시설에는 자동심장제세동기(AED) 255대를 설치해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구조대 42개 팀(304명)을 두고 추락과 익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주요 거점에 직원을 배치하는 등 신속하고 효과적인 구조 체계를 갖췄다. 지난해에는 안전방재과와 안전방재직을 신설해 20개 공원에 93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토목·건축 등 시설 정비 능력과 암벽등반, 심폐소생술 등의 응급 구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공단은 지리산과 설악산 등 안전사고가 많은 공원에 안전방재과를 추가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사물인터넷 기반의 ‘비콘’(블루투스를 이용한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안전관리에 적용한 시범 사업도 하고 있다. 탐방객이 스마트폰에 ‘국립공원산행정보 앱’을 설치하면 위험 지역이나 출입금지 구역에 접근할 때 위험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지난해 북한산과 설악산 220개 위험 지역에 설치 운영한 결과 안전사고 발생이 17% 감소했다. 올해는 전국 위험 지역 2000곳에 추가 설치하고 안전 정보뿐 아니라 문화 자원 해설 등 탐방 정보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경출 안전방재처장은 “계절에 맞춰 복장을 챙기고 미리 코스를 정하는 계획된 산행이 안전의 기본”이라며 “출입이 금지된 곳을 탐방하거나 음주 산행을 하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종자주권/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종자주권/박홍기 논설위원

    청양고추는 매운 고추의 대명사다. 1983년 중앙종묘가 개발한 품종이다. 칼칼한 맛을 찾는 이들에게는 적격이다. 청양고추는 한국의 씨앗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토종 종자였지만 지금은 세계 1위 다국적 종자기업인 몬산토의 소유다. 때문에 청양고추를 먹을 때마다 로열티를 내야 했다. 현재 품종 보호 기간이 지난 탓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을 뿐 유전자 원종은 여전히 몬산토에 있다. 종자주권(種子主權)을 갖지 못한 까닭이다. 종자주권은 종자 개발자가 갖는 지적재산권이다. 새로운 종자나 식물이 만들어지고 키워지면 특허와 같이 일정 기간 법적으로 보호해 주는 것이다.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B)이 보장하는 권리다. 한국은 2002년에 가입, 10년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2012년부터 적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종자주권은 1997년 11월 외환위기와 함께 뿌리째 흔들렸다. 국내 굴지의 종자회사들은 다국적 기업에 희생됐다. 흥농종묘와 중앙종묘는 멕시코의 세미니스에 인수된 뒤 2005년 몬산토로 넘어갔다. 청원종묘는 일본 사카다에, 서울종묘는 신젠타의 전신인 스위스 노바티스에 팔렸다. 이로써 국내 채소 종자의 67%가량을 외국 기업으로부터 사들여 재배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토종 씨앗이 다국적 기업에 종속돼 상품이 된 셈이다. 농업 정책을 책임졌던 정부의 무능과 기업의 단견 등이 빚은 종자산업의 참사다.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베고 죽는다’는 옛말을 송두리째 저버린 꼴이다. 농부는 아무리 배가 고파 죽을지라도 다음해 농사를 위해 종자를 남겨 둔다는 의미다. 씨앗이 생명줄이라고 일컫는 이유다. 그렇지만 우리네 식탁은 외국산 종자에 점령당하고 있다. 국내산 채소나 과일 대부분의 진짜 원산지는 외국이다. 배추, 토마토, 당근, 양파 등도 로열티를 줘야 한다. 제주산 감귤도 마찬가지다. 농업진흥청에 따르면 2010~2014년까지 5년간 외국에 낸 작물 로열티는 819억원이다. 같은 기간 한국이 받은 로열티는 고작 3억 2000만원이다. 2011~2020년 지급할 해외 종자의 로열티 총액은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세계는 치열한 종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 종자가 국가 경쟁력이자 재산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엊그제 종자주권 확보를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중국의 국유기업인 중국화공(CHEMCHINA)이 신젠타를 430억 달러(약 52조원)에 인수했다. 신젠타는 몬산토, 듀폰과 함께 세계 3대 종자 기업이다. 현재 30%에 불과한 자국 종자산업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60%로 높이겠다는 게 중국의 전략이다. 종자산업의 경쟁력 없이는 농업 경쟁력도 담보할 수 없다. 농산물 시장을 지켜야 하는 것처럼 식량 안보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종자산업 육성을 위한 우리의 현주소가 자못 궁금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차례상 주문하면 더 싸요” “돈보다 정성이 먼저지”

    “차례상 주문하면 더 싸요” “돈보다 정성이 먼저지”

    혼자 상 차려야 하는 며느리 “식구가 많지 않아 음식도 남고 인건비 고려하면 훨씬 경제적” 한 달 전부터 장보는 시어머니 “예전보다 몇 개 만들지도 않는데 조상뿐 아니라 가족 건강이 우선” 경기 화성에 사는 김모(37·여)씨는 올해 설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최근 전문 대행업체에서 주문했다. 그동안은 시어머니와 함께 차례상을 준비했지만 지난해 시어머니가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자신에게 차례상 준비 전권을 넘겼기 때문이다. 김씨는 “식구가 많지 않아 음식이 항상 남는데 20만~30만원 주고 주문하는 게 여러모로 경제적”이라며 “시부모님은 싫다고 하시지만 설 연휴에 해외여행을 가는 가정도 많은데, 나 혼자 모든 음식을 만들 수는 없는 일 아니냐”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주부 최모(59)씨는 차례 음식을 대행업체에서 구입하자는 며느리를 나무랐다. 최씨는 한달 전부터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며 황태포 등 음식 재료를 미리 준비했다. “차례상 음식 수도 예전보다 많이 줄었는데 업체에 맡기는 게 말이 되나요. 그 사람들이 음식을 어떤 재료로 어떻게 만드는지 전혀 알 수가 없잖아요. 정성을 다해 음식을 장만해야 조상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건강한 음식을 먹게 되는 건데 말이죠.” 명절 차례상 준비를 어떻게 할지를 놓고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티격태격하는 게 당장 최근 몇 년간의 얘기는 아니지만 올해는 여느 때와 다른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대행업체에서 주문하는 것이 직접 음식 재료를 사는 것보다 저렴한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시장 24만 616원·마트 33만 8000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을 전통시장은 24만 616원, 대형마트는 33만 8000원으로 예상했다. 반면 차례 음식 대행업체의 제공 가격은 23만~25만 3000원이다. 부분적으로는 전통시장을 통해 장만하는 것보다 저렴하다. 지난해에는 대행업체의 가격이 22만원 선으로 전통시장 구매 비용(20만 7000원)보다 높았다. ●대행업체 가격 23만~25만 3000원 올해 처음 나타난 가격 역전은 최근 발생한 한파와 폭설이 원인이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한우 등심 가격은 지난해에는 100g에 6707원이었지만 올해에는 8066원으로 20.3%나 뛰었다. 양파는 1㎏에 1324원에서 2567원으로 93.9%가 급등했고, 깐마늘은 1㎏에 6664원에서 1만 44원으로 50.7%가 올랐다. 축산물 및 채소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폭이 크다 보니 전통시장에서의 차례상 마련 비용은 지난해보다 8.7%, 대형마트는 8.0% 상승했다. 반면 대행업체 가격은 5% 정도 인상되는 데 그쳤다. ●한파에 축산물·채소 가격 상승 영향 서울 송파구 가락동의 차례상 대행업체 관계자는 2일 “지난해보다 가격을 4.5% 올렸는데 시장에서 대량으로 재료를 사다가 음식을 하기 때문에 좀 더 싸게 음식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설 차례상 주문은 지난달에 마감됐다”며 “60대 이상 노부부나 20~30대 젊은 주부 등 가족이 적은 집들의 구매가 많다”고 전했다. 대행업체에서 구입할 때 주의할 점도 있다. 지난해 서울시가 벌인 단속에서 차례 음식 대행업체 83곳 중 12곳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통기한을 위반하거나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차례 음식을 주문할 때는 가급적 사는 곳 주변의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오늘 밥상에도 올랐네, 글로벌 착취와 횡포

    오늘 밥상에도 올랐네, 글로벌 착취와 횡포

    환경 보존하며 작물 수확 개선안 제시… “적정 가격의 식품체계 우선 마련해야” 식탁 위의 세상/켈시 티머먼 지음/문희경 옮김/부키/392쪽/1만 6500원 값싼 음식의 실제가격/마이클 캐롤런 지음/배현 옮김/열린책들/456쪽/2만 5000원 식탁에서 마주하는 먹거리와 식품들은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천차만별의 출처를 갖는다. 세계화 추세 속에 먹거리의 유통이 갈수록 복잡해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먹거리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져 식탁까지 오르게 됐는지, 값은 합리적인지를 따지지 않는다. 나란히 출간된 ‘식탁 위의 세상’과 ‘값싼 음식의 실제 가격’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는 음식에 얽힌 불편한 진실들을 파헤쳐 주목된다. 먹거리의 생산과 유통 과정에 스민 권력과 독점, 희생과 빈곤을 고발하는 흐름이 도드라지는 책들이다. “우리는 아침 식사를 끝마치기도 전에 지구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의 도움을 받는다.” 마틴 루서 킹이 1967년 연설에서 상호연결성을 강조한 말이다. 5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상호연결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미국 항구로 들어오는 수입식품 화물은 2002년 1600만개에서 2012년 2400만개로 늘었다. 현재 미국은 수산물의 86%, 과일의 50%를 수입한다. 2010년 한국의 농산물 수입액은 30조 5000억원 규모를 넘어섰다. 베스트셀러 ‘나는 어디에서 입는가’로 유명한 미국 저널리스트 켈시 티머먼이 4개 대륙을 훑어 원산지 실상을 건져낸 ‘식탁 위의 세상’은 음식 때문에 병들고 죽고, 굶주리는 사람의 삶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 강하다. 저자가 아이보리코스트의 카카오 농장에서 만난 가나 출신의 청년은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으며 니카라과의 미스키토족은 바닷가재를 잡기 위해 변변한 보호장비도 없이 잠수를 일삼다가 부상으로 젊은 나이에 죽거나 인생의 대부분을 병석에서 보내기 일쑤였다. 스타벅스의 한 현지 협력업체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콜롬비아 로스트가 100% 콜롬비아산이 아니며 일부를 다른 나라에서 들여와 소비자 입맛에 맞게 혼합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다. 원두를 생산하는 에티오피아 농장의 위생 상태는 광고와는 달리 터무니없이 열악했다. 초콜릿이며 랍스터처럼 요란하고 고급스럽게 포장된 음식의 뒷면에 숨은 원산지 노동자와 주민들의 고달픈 삶이며 폭력상이 스토리텔링처럼 풀어져 실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미국 정부가 2011년 아이보리코스트와 가나의 카카오 업계에 만연한 아동노동 실태를 조사한 것에 따르면 이들 지역 농촌 아동의 50% 이상이 카카오 농장에서 잡초를 뽑고 열매를 따고 운반하는 일을 하면서 노예와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었다. “우리가 먹는 음식으로 인해 지구 반대편의 다른 누군가는 장애를 입고 목숨을 잃는다”고 강조한 저자는 개선을 위한 노력의 단초들도 소개한다. 코스타리카 정부와 미국 국제개발처, 켈로그 재단이 공동설립한 어스대학에서 수학한 29개국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농업 기업가로 성장한 뒤 자국 농부들에게 환경을 보존하면서 고부가가치 작물을 수확해 고수익을 올리는 법을 가르치는 대목은 고무적인 사례이다. 농작물 유전자 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 싸우는 연구자들이며 지역 농부들에게 판로를 개척해주려 소매점을 차린 농부들의 희망적인 모습들도 인상적이다. 이에 비해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마이클 캐롤런 교수는 ‘값싼 음식의…’에서 먹거리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 중 값싼 음식의 가격표에 가려진 사람과 자연, 문화의 값비싼 희생에 천착한다. 우리가 싼값에 음식을 소비할 수 있는 이유가 현행 식품체계의 비정상에 있음을 추적한 저자는 그 저가 음식 체계를 ‘실패한 발상’이라고 잘라 말한다. 지금의 저가 음식 체계가 국제분쟁, 기아, 비만, 환경파괴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부정적 영향을 키웠고 그 부작용은 재앙의 수준이라고 일갈한다. 그리고 그 ‘단죄’의 큰 원인을 근본적으로 선진국에 유리할 수밖에 없는 자유무역시스템에서 찾는다. 지금의 저가 식품 정책이 유지될 수 있는 것도 바로 식품 유통과정의 중간 단계에서 강력한 지배권을 휘두르는 소수 대기업의 독점적 영향력 때문임을 각종 통계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책의 말미에 저자가 제시한 몇 가지 대안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저가 식품이 아닌 적정 가격의 식품체계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는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식품체계의 붕괴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치명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재앙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일상에서 소비하는 식품의 실체를 인식하고 무너진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진짜 문어꼬치, 전주한옥마을 ‘문꼬집’

    진짜 문어꼬치, 전주한옥마을 ‘문꼬집’

    소비자고발성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얻으며 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외식업체들이 원가 절감을 이유로 원산지 둔갑, 정량 속임수, 비위생적 재료 사용 등 만행을 저질러 소비자들을 분노케하고 있다. 자연스레 소비자들은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외식업체를 선호하는 것은 물론, 정성과 서비스까지 갖춘 곳에 열광하는 추세다. 전주한옥마을 내 대표 맛집 ‘문꼬집’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문꼬집은 한옥마을 내 문어꼬치집들이 대부분 저렴한 대왕오징어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진짜 문어를 사용해 고객들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옥마을을 찾은 A(남·30)씨는 “대왕오징어와 문어는 생김새가 비슷해 일반 소비자들의 경우 구분하기 쉽지 않다”면서 “하지만 문어꼬치로 홍보하면서 오징어를 파는 행위는 이해할 수 없다. 당연히 문어꼬치에는 문어가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문꼬집 꼬치를 잊지 못해 2달 만에 다시 이곳을 찾았다는 B(여·27)씨는 “평소 문어를 먹을 기회가 잘 없는데 이곳에서는 문어를 꼬치 형태로 쉽게 먹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문꼬집은 대왕오징어에서는 느낄 수 없는 통통하고 쫄깃한 식감을 진짜 문어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문꼬집의 꼬치는 진짜 문어가 주는 식감과 함께 맛스러운 비주얼을 함께 선보이며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주문과 동시에 구워지는 문어꼬치는 버터에 살짝 구워 나온다는 점이 특징. 그리고 가쓰오부시와 함께 특제소스를 입히면 명품꼬치가 완성된다. 문꼬집의 김기필 대표는 “저희 꼬치를 한 번 맛보신 후 다시 찾아주시는 고객의 비율이 매우 큰 편”이라면서 “두번 세번 찾아오시는 분들에게 늘 변함없는 맛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동강유역환경청, 올해도 뉴트리아 1마리당 2만원에 수매

    낙동강유역환경청, 올해도 뉴트리아 1마리당 2만원에 수매

    생태계 파괴 생물인 외래침입종 뉴트리아를 퇴치하기 위해 올해도 뉴트리아를 잡으면 1마리에 2만원씩을 준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26일 뉴트리아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부산·경남 지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뉴트리아 광역수매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매제를 하는 지자체는 부산 강서구·북구·사상구·사하구와 경남 창원시·진주시·사천시·밀양시·김해시·양산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산청군·합천군 등이다. 단 덫을 놓아 잡아야 한다. 안전사고 때문에 총기나 활, 독극물 등을 이용해 포획해서는 안 된다. 뉴트리아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식용과 모피용으로 1987년 도입됐으나 수요가 늘지 않아 농가에서 사육을 포기하면서 자연으로 유출돼 부산·경남 지역 낙동강 수계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다. 뉴트리아는 한 마리가 한 해에 10마리 넘게 증식할 만큼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 하천·습지에 있는 고유식물을 마구 먹어 치우는 등 생태계를 어지럽혀 2009년 6월 생태계 교란생물로 지정됐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뉴트리아 완전 박멸을 목표로 지자체와 협력해 뉴트리아 광역수매제를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2014~2015년 2년 동안 광역수매제로 7100마리를 포획하고, 퇴치전담반이 6900마리를 잡는 등 모두 1만 4000여 마리를 퇴치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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