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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브리드·앤티크·미니어처… 개량종만 1만 5000여종

    장미는 온대성 관목으로 잎의 형태, 꽃의 크기, 덩굴 유무에 따라 계통별로 분류된다. 원산지는 서아시아로 알려졌으나 지구 북반구 열대에서 한대에 이르기까지 드넓게 분포한다. 야생종이 200여종에 이르며 개량종은 1만 5000여종에 달한다. 우리나라에는 장미 속으로 분류된 찔레, 해당화, 인가목 등 10여종이 분포한다.  18세기 말에 유럽과 아시아 원종 간 교배가 이뤄지면서 화형, 사계성, 개화성 등 생태적으로 변화가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다. 18세기 이전의 장미를 ‘고대장미’(old rose), 19세기 이후의 장미를 ‘현대장미’(modern rose)라고 칭한다.  장미는 생태 특성에 따라 5~6개 계통으로 분류된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티계(HT)는 사철 피는 큰 송이 장미를 일컫는다.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에서 장미의 주종으로 취급된다. 한 송이의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프린세스 드 모나코, 로라, 피스, 잉카 등이다. 플로리분다계(FL)는 한 줄기에 여러 송이씩 뭉쳐 피는 중간 크기의 형태를 띤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의 주종이다. 넓은 정원이나 학교, 공원 등 공용화단용으로 활용된다. 자뎅 드 프랑스, 잉그릿 바이블, 핫 파이어, 코토네, 쿰바야, 소슌 등이 있다.  랜드스케이프계(LA)는 내한성이 뛰어난 덤불형 장미이다. 광활한 공간의 컬러 조경을 위해 최근에 개발된 품종이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 골프장 경사면 등에 심는다. 핑크 라 세빌리아나, 아스피린 로즈, 크리스털훼어리, 골든 보더, 워터멜론 아이스 등이 있다. 앤티크터치계(AT)는 고전적 스타일의 르네상스 시대 장미를 현대감각에 맞게 개량한 품종이다. 꽃의 크기와 가지 형태가 HT계와 비슷하며 향이 진하다. 아프로디테, 미켈란젤로, 차이콥스키, 캔들라이트 등이 있다. 미니어츄어계(Min)는 소국처럼 작은 꽃들이 수십 송이씩 모여서 피는 키 작은 장미이다. 화단의 가장자리나 실내 화분용 등으로 활용된다. 매직캐로셀, 존넨 킨트 등이 이에 속한다. 클랑밍계(CL)는 키가 1.5m 이상 자라는 덩굴장미다. 높은 담장, 아치, 터널 등을 만들 때 사용된다. 맛쯔리, 블루바조, 로코코 등이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한·미, 킬체인 구체화 나섰다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경량화된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우리 군 당국의 대응도 분주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에 전력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특히 9~10일 미국 위싱턴에서 개최하는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통해 킬체인에 필요한 ‘4D 작전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킬체인의 핵심은 북한이 실전 배치한 핵무기와 핵시설, 미사일 기지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는 감시전력에 달렸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영상정보 수집 자산인 정찰기 RC800(금강)과 RF16(새매)으로는 평양~원산 이북지역까지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2018~19년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호크’ 4대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군은 2018년부터 스텔스 성능을 갖춘 차기 전투기(FX) F35 40대를 도입해 글로벌호크와 함께 운용하면 유사시 북한 전역의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2020~2022년 정찰위성 5기를 실전 배치하면 북한지역에 대한 감시 능력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KAMD 전력으로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정찰기 RC800B(백두), 이지스함 레이더 등이 꼽힌다. 특히 그린파인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750㎞에 달하며 전방 120도 범위를 감사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그린파인 레이더를 2곳에서 운용해 왔으나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따라 이를 추가로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7일 “국가 반항공(대공) 방어체계를 보다 높은 전략적 수준에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한·미 연합 전력의 공중전에 대비해 방공망을 강화할 것을 독려했다. 군은 이에 대응해 전투기가 북한 방공망을 피해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 170기를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한다. 공군의 F15K 전투기에 장착될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를 넘어 대전 상공에서도 북한 대부분 지역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고려대 개교 111주년 기념식 열어

    고려대 개교 111주년 기념식 열어

    고려대(총장 염재호)는 5일 서울 성북구 안암캠퍼스 본관 앞 잔디밭에서 ‘개교 111주년 기념식 및 고대인의 날’ 행사를 열고 김양현(행정 56 입학) 삼원산업 회장, 유휘성(상학 58)씨, 김윤(경영 72) 삼양그룹 회장, 승명호(무역 74) 동화그룹 회장에게 크림슨 어워드를 수여했다. 최영희(정외 52) 성창산업 대표는 사회봉사상을 받았다.
  • 동원그룹, 에콰도르 구호 성금 15만弗 쾌척

    동원그룹, 에콰도르 구호 성금 15만弗 쾌척

    이명우(오른쪽) 동원산업 사장이 2일 서울 종로구 에콰도르대사관에서 에레라 길버트(왼쪽) 주한 에콰도르 대사를 만나 에콰도르 지진 피해 구호 성금을 전달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동원그룹은 현금 5만 달러와 스타키스트 참치캔 등 모두 15만 달러(약 1억 7100만원)에 달하는 구호금 등을 전달했다. 동원그룹은 2008년 미국 1등 참치캔 브랜드인 스타키스트를 인수하며 에콰도르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스타키스트는 미국령 사모아와 에콰도르에서 참치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동원그룹 제공
  • 北, SLBM 발사때 ‘만경봉호’가 인근 항해, 왜?

    발사 징후 들키지 않기 위한 위장 전략 日 ‘北 미사일 파괴조치 명령’ 기한 연장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할 때 북한의 호화 여객선 만경봉호가 인근 해역에서 항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 정보당국은 북한이 군사적 움직임을 간파당하지 않기 위해 만경봉호를 이용해 SLBM 발사와 관련한 데이터 수집 등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NHK가 29일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지난 23일 함경남도 신포시 동북방 동해에서 SLBM 한 발을 발사할 때 군 함선 대신 만경봉호가 잠수함과 연동하는 형태로 같은 해역을 항행한 것이 위성사진 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달 초에도 SLBM의 발사는 없었지만 만경봉호가 동해에서 잠수함 근처를 항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보도를 종합해보면 만경봉호는 SLBM의 발사 당시 이를 촬영하고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하는 등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SLBM 발사 등 군사적 움직임을 사전에 간파당하지 않기 위한 위장 전략으로 풀이된다. 1971년 8월 취항한 만경봉호는 북한 원산과 일본 니가타를 오가며 북한 고위층이 원하는 사치품과 각종 물품들을 운반해 가는 통로 역할을 해왔다. 특히 북송 교포 및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대표단과 화물을 수송해 재일교포 북송의 대명사가 된 선박이다. 길이 102m, 폭 14m, 3500t 규모의 이 화객선은 북송사업이 중단된 1984년부터는 주로 화물선으로 사용되다 2006년 이후 일본 입항이 중단됐다. 일본 정부는 2006년 북한의 제1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가 이뤄지자 대북제재 차원에서 “특정 선박 입항 금지법”에 의거해 만경봉호의 일본 기항을 금지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북한이 다음달 6일 노동당대회 전에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달 말까지로 정한 북한 미사일이 영공 또는 영해로 들어오면 요격도록 하는 ‘파괴조치 명령’의 기한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항공자위대의 지대공 유도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도쿄 방위성 청사 부지 및 각 요지 등에 계속 배치하게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주체적이지 못한 북한 ‘주체 로켓 기술’의 실체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주체적이지 못한 북한 ‘주체 로켓 기술’의 실체

    곧 다가올 제7차 노동당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축포 성격으로 지난 15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발사되었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 가뜩이나 화가 나서 미사일을 발사한다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화를 더욱 돋우게 됐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8일 오전 6시 40분께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동해상을 향해 발사했지만, 이 발사체는 발사대를 떠난 지 몇 초 만에 수백 미터도 날아가지 못하고 그대로 해안에 추락했다. 정상적인 미사일이라면 무서운 속도로 치솟아 우리 군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에 탐지되었겠지만, 발사와 거의 동시에 추락했기 때문에 이번 발사 실패를 포착한 것은 미국의 정찰위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사 실패는 최근 드러난 ‘광명성 4호’ 사기극에 이어, ‘위대한 수령의 영도 아래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주체조선의 로켓기술’의 수준을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만들기에 충분한 것이어서 당분간 북한 로켓 기술자들은 숙청의 공포 속에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됐다. 모방으로 시작된 미사일 개발 북한이 처음 탄도 미사일(Ballistic Missile)이라는 물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부터였다. 핵무기 만능론이 판을 치던 이 시절 주한미군 제7보병사단이 핵전쟁용 부대(Pentomic Division)으로 개편되면서 한반도에는 일명 ‘어네스트 존(Honest John)'으로 불렸던 MGR-1 단거리 로켓과 MGM-1 마타도르(Matador) 지대지 순항 미사일이 배치되기 시작했다. 주한미군에 핵무기가 배치되자 김일성은 소련에게 당시 소련군이 단거리 핵미사일로 운용하던 스커드(SCUD) 미사일을 제공해줄 것을 간청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스커드 미사일 제공은 미국을 과도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브레즈네프가 스커드 미사일 대신 사정거리 50~70km 수준의 단거리 로켓인 프로그(FROG)-5/7 정도만 넘겨주기로 하면서 북한은 스커드 미사일 확보에 실패했다. 소련으로부터 스커드 미사일 도입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김일성은 제3국으로 눈을 돌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던 이집트에 접근했다. 당시 이집트는 이스라엘 공군에게 호되게 당하면서 제공권 열세로 고전하고 있었는데, 이집트가 필요로 하던 것이 무엇인지 간파한 김일성은 소련으로부터 이제 막 선물 받은 최신형 MIG-21 전투기 1개 중대를 이집트로 파병하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했다. 이집트는 전쟁에서 졌지만, 김일성의 ‘의리’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김일성이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스커드 미사일, 그것도 미사일 본체와 발사차량, 심지어 정비 매뉴얼과 교범까지 통째로 북한에 넘겨주었다. 이집트의 이같은 조치에 소련은 노발대발했지만, 결국 김일성은 스커드 미사일을 손에 넣게 되었고, 이 미사일을 철저하게 연구한 끝에 1980년대 초, 스커드-B 미사일의 북한 복제판인 화성 5호 개발에 성공했다. 스커드와 동급의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북한은 이 미사일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는데, 이 미사일들은 북한군이 아니라 이란 혁명수비대에 먼저 공급됐다. 당시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고 있던 이란은 이라크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 100여 발의 화성 5호 미사일을 수입했는데, 이란은 이 100발을 무차별 발사해서 이라크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화성 5호는 이란에 100여 발이 수출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도 25발이 수출되었지만, UAE는 이 미사일의 성능평가를 실시한 뒤 실전배치를 포기하고 전량 폐기했다. ‘정품’ 스커드 미사일이 아닌 ‘짝퉁’이었기 때문에 안전성이 크게 떨어졌고, 명중률 역시 형편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이란은 화성 5호에 크게 만족하면서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기술진과 부품까지 수입해 화성 5호의 이란 버전인 샤하브(Shahab)-1을 개발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란이라는 고객을 확보함으로써 화성 5호의 대량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었고, 화성 5호를 더욱 개량해 사정거리를 550km까지 늘린 개량형 화성 6호를 개발, 1990년대 중반까지 600발 이상의 화성 5/6호를 실전에 배치했는데, 이로써 북한은 1960년대부터 김일성이 가장 두려워했던 주한미군의 전술 핵무기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카드를 손에 넣게 되었다. ‘주체식 로켓 기술’의 실체 화성 5/6호를 통해 단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한 기술적 바탕을 확보한 북한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한반도를 넘어 일본까지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에 나섰다. 일본은 유사시 주한미군의 후방기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남침 전쟁에서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전면 남침에 앞서 일본에 있는 주일미군 기지들을 파괴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적으로 개발이 추진된 것이 화성 7호 즉, 노동 1호였다. 화성 7호는 사정거리와 탄두중량을 화성 6호에 비해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는데, 스커드를 모방한 500km급 로켓 기술만 가지고 있던 북한이 단시간 내에 이를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때부터 북한은 외부의 힘을 빌리기 시작했다. 우선 1000km 이상 날아가는 미사일에 반드시 필요한 고출력 로켓 엔진 개발을 위해 소련 붕괴로 어수선하던 러시아에 검은 손을 뻗었다. 높은 보수와 고급 주택, 고급 자동차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북한이 빼돌리기 시작한 것은 러시아의 미사일 기술자들이었다. 북한의 유혹에 가장 먼저 넘어간 것은 구소련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 Submarine Launch Ballistic Missile) 개발을 주관하던 마카예프 설계국(Makeyev Rocket Design Bureau)이었다. 과거 소련공산당 청년동맹 기관지이자 현재도 유력 일간지로 발행되고 있는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Komsomolskaya Pravda) 보도에 따르면 마카예프 설계국의 기술주임 이고르 벨리치코(Igor Velichko) 박사가 1992년 5월 평양을 방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로켓 산업의 과학적 토대 마련’이라는 명분하에 기술인력 파견 계약을 체결했다. 북한은 조선영광무역회사라는 업체를 설립한 뒤 이 회사를 통해 마카예프 설계국에 300만 달러, 이와 별도로 기술 인력들에 대한 급여와 주택, 차량 등을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구소련 기술자들을 대거 평양으로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소련 붕괴 직후 러시아 정부는 전략 미사일을 개발하던 마카예프 설계국의 고급 인력에 대한 인건비를 지급할 여력이 되지 못했고, 연구원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기 때문에 앞 다퉈 평양행을 자원했다. 이들 가운데는 마카예프 설계국 연구원들뿐만 아니라 로켓 엔진 개발에 관여하던 이자예프 설계국(Isayev Design Bureau)의 아르카디 바흐무토프(Arkdaiy Bakhmutov) 박사, 바츠코브 특수기계제작과학연구소(Scientific Research Institute of Special Machine Building in Bachkovo) 소장인 발레릴리 스트라호프(Valerily Strakhov) 박사, 미사일 설계 전문가 유리 베사라보프(Yuriy Bessarabov) 박사도 있었다. 러시아 미사일 기술 인력의 북한행 러시는 1990년대 초반에 집중됐다. 1992년 12월에는 모스크바 인근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서 북한으로 떠나려는 36명의 과학자들과 그들의 가족까지 무려 60여 명이 경찰에 체포, 구금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가운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원도 있었는데, 이들은 러시아 정부 종합기계건설부와 연방보안국(FSB)으로부터 출국 허가를 받고 평양으로 떠났다. 노동 1호는 이 러시아 기술자들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 기술자들은 1960년대 개발된 SLBM인 R-21(SS-N-5) 기술을 바탕으로 R-21과 거의 유사한 형상과 크기, 성능을 갖는 노동 1호를 만들어낸데 이어 R-27(SS-N-6) SLBM을 바탕으로 무수단을 개발해 냈다. 서방측 정보기관들이 노동 1호를 노동-A(Nodong-A), 무수단을 노동-B(Nodong-B)로 분류하는 이유는 이처럼 태생이 같기 때문이다. 이렇게 탄생한 노동 1호는 전략적으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노동 1호는 이란과 파키스탄이 수입해 각각 샤하브(Shahab)-3와 가우리(Ghauri)-2 미사일의 원형이 되었다. 특히 파키스탄 핵무기의 아버지라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와 현재는 사망한 전병호 前 조선노동당 군수담당비서가 주고받은 편지에 의하면 파키스탄은 노동 1호 미사일과 부품, 설계 기술을 이전받는 조건으로 북한에 우라늄 원심분리기와 핵탄두 설계기술, 부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화성 5/6호와 노동1호, 무수단 미사일 기술은 이후 개발되는 북한 장거리 미사일의 기술적 바탕이 되었다. 노동 1호와 무수단 미사일이 마카예프 설계국 출신 기술자들의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그토록 자랑하는 ‘선군조선의 주체과학기술’의 실체는 비싼 돈을 주고 모셔온 러시아 과학자들의 작품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주체적이지 못한 주체식 기술 개발 우리 국민들에게는 대포동 시리즈로 더 익숙한 은하 시리즈는 한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췄다는 쇼크를 불러일으켰던 장거리 미사일이지만, 그 내부 구조를 뜯어보면 기술적으로 대단히 조악한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저궤도에 위성을 올려놓을 수 있을만한 고성능 로켓 엔진 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북한은 그동안 개발했던 미사일들을 이리저리 이어 붙이는 방법으로 은하 시리즈를 개발했다. 1998년 발사된 대포동 1호(은하 1호)는 1단 추진체에 노동 1호를, 2단 추진체에 화성6호를 붙인 것이며, 2006년 등장한 대포동 2호(은하 2호)는 화성5호 로켓엔진 4개를 묶어 만든 1단 추진체에 무수단 미사일을 2단 추진체로 이어 붙인 물건이었다. 이름만 바꿔 두 차례 발사했던 은하 3호와 광명성 4호는 1단 추진체로 노동 미사일 4개에 보조엔진 4개, 2단 추진체로 무수단 미사일의 변형 위에 3단 로켓을 얹은 물건이었다. 즉, 북한은 기존에 러시아 기술자들이 만들어 놓은 로켓 엔진들을 이리저리 붙이고, 여기에 압력센서와 온도감지기, 단 분리 원격 제어를 위한 송수신 장치 등 핵심 부품은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기술 절취를 시도해 조달했다. ‘주체식 로켓’에 들어간 핵심 기술은 주체적이지 못했던 셈이다. 북한은 이후 개발한 대부분의 미사일도 기존에 마카예프 설계국 기술자들이 남긴 유산에 집착했다. 단거리 탄도 미사일 KN-02는 러시아의 OTR-21(SS-21) 전술 탄도미사일을 베낀 것이고, 300mm 방사포 쇼크를 일으켰던 KN-09도 실상은 중국제 WS-1 시리즈를 모방한 것이었다. 북극성 1호 SLBM은 무수단에 적용된 SS-N-6 SLBM 기술을 바탕으로 이란제 세질(Sejil) 지대지 탄도 미사일에 들어간 고체연료 로켓 모터를 가져와 개발한 물건이라는 사실도 이스라엘 정보당국 발표를 통해 확인되었다. 이렇게 ‘짝퉁’이 ‘주체기술’로 둔갑한 사례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이동식 ICBM인 KN-08도 예외는 아니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했던 KN-08 개량형 ICBM은 그 형상과 크기, 심지어 탄두부 주변에 부착된 종말단계 자세 제어용 보조로켓까지 마카예프 설계국이 1980년대 중반 개발했던 R-29RM(SS-N-23) SLBM과 대단히 흡사하다. 북한이 2000년대 초부터 무수단 미사일을 생산해 2007년 실전에 배치하기 시작했고, 2012년에 KN-08 미사일을 선보인 후 실전배치를 목전에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단 한 번도 시험 발사를 하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수십 년 전에 개발 및 배치되어 성능과 신뢰성이 검증된 미사일들을, 그것도 그 미사일을 직접 개발하고 제작했던 기술자들을 직접 데려와 미사일을 만들었으니 별도의 시험 발사가 필요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러나 무수단은 개발 과정에서 소련제 원형보다 3m 가까이 커졌고, KN-08 역시 원형보다 2~3m 가량 커지고 형상 역시 다소 달라졌다. 크기가 커진 만큼 중량도 증가했을 것이고, 늘어난 중량만큼 액체연료와 산화제의 분사 압력을 조절하는 장치도 교체하고 이를 검증해야했지만, 성능 검증보다 당장 한국과 미국을 위협할 협박용 카드가 급했던 북한으로서는 블러핑(Bluffing) 전략 즉, ‘뻥카’의 일환으로 무수단과 KN-08의 실전배치를 강행했지만, 무수단의 3차례 연속 실패로 인해 이제 그 밑천이 드러나게 됐다. 50여 발 이상 실전배치된 무수단은 당분간 쓸 수 없게 되었고, 비슷한 과정을 통해 개발된 KN-08 역시 그 실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면서 당분간 미국과 한국에게 블러핑 카드로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디자인만 살짝 바꾼 조악한 ‘짝퉁’, 그것이 북한 미사일 쇼크를 일으키고 ‘최고존엄’을 기만했던 북한의 ‘주체식 로켓기술’의 실체였던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北 무수단 미사일 두 차례 발사, 美 “북미지역에 위협 안 돼” 분석

    北 무수단 미사일 두 차례 발사, 美 “북미지역에 위협 안 돼” 분석

    북한이 28일 발사했다가 실패한 미사일 2발에 대해 미군 전략사령부가 “북미 지역에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전략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북하이 발사한 미사일들에 대해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 군 당국은 이날 북한이 두 차례에 걸쳐 무수단(BM-25)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고 추적했다”고 밝힌 미 전략사령부는 정보 분석 결과 “북한이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원산 부근에서 발사하려 했으나 시험이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으로 판명된다”고 밝혔다. 미군 전략사령부는 첫 번째 미사일의 발사 시각을 한국시간으로 28일 오전 6시 43분, 두 번째 미사일의 발사 시각을 오후 7시 24분으로 발표했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첫 번째 미사일은 발사한 지 몇 초 만에 추락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발사 직후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에도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공중 폭발로 실패했다. 당시 미국의 보수매체 ‘워싱턴 프리비컨’은 미군 관계자와 외교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폭발 때문에 인명과 발사차량 피해도 발생했다고 전했다. 사거리가 3000∼4000㎞로 예상되는 무수단 미사일은 일본은 물론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두고 있지만, 북한이 2007년 이 미사일을 실전에 배치하기 전에 비행실험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무수단 2발 발사 또 실패

    “北 당대회 맞춰 핵실험 가능성” 美 국무부 부장관 이례적 언급 북한이 28일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5일 첫 발사 실패 이후 이를 만회하려고 13일 만에 재차 시도한 것이나 결국 미국령 괌을 핵탄두로 위협할 수 있는 사거리 3000㎞ 이상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은 여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만 드러낸 셈이 됐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6시 40분과 오후 7시 26분쯤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씩을 각각 발사했다”며 “발사 직후 수초 만에 추락해 실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된 미사일은 수백m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해안가에 추락해 우리 군 레이더에는 포착되지 않고 미국 정찰위성에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인 지난 15일 오전에도 원산에서 무수단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공중폭발했다. 미사일이 공중에서 두 번이나 제대로 자세를 못 잡았다는 점에서 엔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사를 통해 그동안 의심스러웠던 무수단의 능력이 드러난 셈”이라며 “북한이 지난 15일 발사 실패 이후 충분히 보완해 재발사할 것으로 판단했지만 단기간 내 무리하게 재발사를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러시아제 R27 미사일을 모방해 제작한 것으로, 북한은 시험발사를 거치지 않고 2007년부터 50여대를 실전 배치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입장에서는 이번 발사에 성공했다면 다음달 6일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미국령 괌 기지까지 3000㎞ 이상 핵탄두를 날릴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할 수 있었겠지만 결국 다시 체면을 구기게 됐다. 특히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북한이 당 대회를 앞두고 부담스러운 5차 핵실험을 실시하는 대신 무수단 미사일 발사 성공을 김 제1위원장의 업적으로 과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하지만 발사에 실패함에 따라 남은 수순은 핵실험을 통한 추가 도발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미국 상원과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북한 정권이 노동당 대회를 계기로 또 다른 미사일 발사 실험이든, 핵실험이든 무언가 다른 것을 할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며 5차 핵실험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속보] 북한, 오후에 또 무수단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실패 추정”

    [속보] 북한, 오후에 또 무수단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 “실패 추정”

    북한이 28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무수단(BM-25)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추가로 발사했다가 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에 이어 오후 7시 26분쯤 강원도 원산 지역에서 무수단 1발을 추가로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6시 40분쯤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수초 만에 추락하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약 11시간 동안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 과정을 거쳐 재발사를 시도했으나 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북한이 오후에 쏜 무수단 미사일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15일 처음으로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도 공중 폭발로 실패한 바 있다.북한이 3차례 시도한 무수단 미사일 시험발사가 모두 실패로 돌아감에 따라 북한이 보유한 중거리 미사일 기술이 심각한 취약점을 노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괌 미군기지가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무수단 미사일은 미국을 겨냥한 무기로 간주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건강기능식품부문 4년 연속 수상

    ‘2016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건강기능식품부문 4년 연속 수상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그린알로에(대표 정광숙)가 오직 제품력으로 소비자가 요구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 4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건강기능식품 부문에 당당히 선정됐다. 그린알로에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주원료인 알로에는 원산지인 미국산 유기농 알로에를 급속동결건조공법을 통해 유효성분손실을 최소화했다. 또한 중국산 원료를 단 1%도 첨가하지 않는다는 원칙과 이와 더불어 합성보존료·합성감미료·합성착향료가 없는 ‘3무제품’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었다. 그린알로에 간판제품인 ‘그린프리미엄베라골드400’은 순수 알로에베라겔즙액 400%를 고농축하여 함유해 국내 최대함량인 하루 면역다당체 함량을 300mg 섭생할 수 있게 한 제품이다. 또한 액상타입제품의 특성상 개봉시 제품의 변질을 막기위해 방부제 첨가가 불가피한데 이 대신 천연보존료를 함유했다. 최근 출시된 ‘그린맥알파플러스’도 수차례의 업그레이드 과정을 통해 최종 제품화됐다. 혈중 중성지질 및 혈행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복합기능성 제품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히 돕는 다양한 부원료가 함유돼 혈관 청소는 물론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를 보충해 주는 혈관 건강 제품이다. 정광숙 그린알로에 대표이사는 “늘 새롭게 태어난다는 정신으로 제품 연구개발에 주력 경영한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며 “무한경쟁 시대 속에서 건강기능식품의 세계 트렌드를 읽어가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부고]

    ●오동빈(전 동원산업 부회장)씨 별세 준석(김앤오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홍석(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씨 부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20분 (02)2227-7547 ●전일평(전 선린대 총장)씨 별세 21일 포항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54)245-4444 ●최호경(농구 원로·전 농구 국가대표 선수)씨 별세 조주행(회사원)덕행(미국 거주)윤라(충남대 교수)씨 모친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이강래(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상무)씨 별세 원재(씨티홈 대표)씨 부친상 원종헌(해성그룹 기획조정실 사장)김희서(동일냉장 대표이사)씨 장인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9
  • 지질자원硏 “한반도 5년 내 대지진 가능성 낮아”

    일본, 에콰도르 등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강진 발생이 잦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대형 지진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는 지각판의 안쪽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5년 이내에 규모 6.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국립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한반도의 지진학적 환경과 지진 발생 가능성 설명 브리핑에서 “일본 규슈 대지진의 영향을 받아 1~5년 내에 국내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는 있겠지만, 그 규모는 최대 5.5 정도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규모 6.5 이상에는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센터장은 한반도의 대지진 가능성이 희박한 근거로 ▲길이가 긴 단층이 존재하지 않고 ▲땅의 응력이 축적될 수 없는 지진학적 환경 등 2가지를 꼽았다. 우선 일본은 유라시아판, 북아메리카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4개의 지각판 경계에 있기 때문에 지진이 잦지만,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경계와는 떨어진 안쪽에 놓여 있기 때문에 대지진이 일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지진 발생의 가장 큰 원인은 응력 축적인데,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에 일종의 지진 방파제라고 할 수 있는 ‘탄루단층’이 길게 놓여 있어 대지진을 일으킬 만한 응력 대부분을 흡수한다고 지 센터장은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규모 9.0의 대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규모 9.0에 가까운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400㎞, 규모 8.0 수준의 지진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100㎞ 정도 단층이 찢어져야 한다”며 “400㎞는 강원도 원산에서 광주광역시까지의 길이인데, 지진판 안쪽에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 규모로 단층이 찢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고]

    ●이명우(동원산업 사장)씨 모친상 박인효씨 시모상 이유림(삼성전자 과장)윤영씨 조모상 김영무(삼성전자 차장)임지훈(도이치뱅크 자산운용 부장)씨 처조모상 16일 오후 6시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2호(17일)·15호(18일), 발인 19일 오전 9시 (02)3410-6919(12호), (02)3410-6915(15호) ●박선우씨 별세 천학(문화일보 전국부 차장)씨 부친상 17일 오후 3시, 경북 예천 하늘원장례식장 별관특실, 발인 19일 오전 9시 (054)655-9494 ●김재길(전 동신제약 대표이사)씨 별세 이길자(소망교회 권사)씨 남편상 김태진(삼성증권 팀장) 세진(재미 삼성건설 팀장)씨 부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호, 발인 20일 (02)3410-6901
  •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新국토기행] 해 뜬다… 동해안 최대 휴양도시도 뜬다

    해 오름의 고장 강원 양양군이 지금의 지명으로 자리잡은 지 올해로 꼭 600주년을 맞는다. 고려시대(1416년)에 양주(襄州)에서 양양으로 지명이 바뀌었다. 수려한 동해를 끼고 있는 양양은 천년 고찰 낙산사,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의 전설이 있는 하조대, 강원 지역 3대 미항 중 하나인 남애항, 요트의 산실 수산항 등의 관광 명소가 59.57㎞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다. 울창한 산림과 바다, 계곡 등 다채로운 자연을 배경으로 국내 최고의 힐링과 휴양, 레저의 고장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설악산국립공원에는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추진되고, 서울~양양을 잇는 동서고속도로, 속초~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가 교차되면서 양양은 동해안 최대 관광·휴양도시로 뜨고 있다. 양양국제공항도 오는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정기 항로가 다시 열리는 등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도시로, 지역 관문으로 톡톡히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6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전통과 자부심이 고스란히 남아 지역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청정 자연 속 양양군의 속살을 찾아 봄 여행을 떠나 보자. >> 볼거리 ●희망의 서운이 깃든 천년 고찰 낙산사 신라 문무왕 676년 의상 대사가 홍련암에서 기도해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낙산사를 창건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처음 나온다. 동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천혜의 풍광과 함께 부처님 진신사리가 출현한 보물 제1723호 해수관음공중사리탑, 보물 제1362호 건칠관음보살좌상, 보물 제499호 칠층석탑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송강 정철은 ‘관동별곡’에서 낙산사 의상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상서로운 구름과 여섯 마리 용이 해를 떠받치는 듯, 바다에서 해가 떠날 때는 온 세상이 흔들리고, 하늘에 해가 오르자 털끝이 보일 만큼 환하다”고 읊었다. 그만큼 낙산사는 일출의 명소이고 희망의 서운(瑞運)이 깃든 곳이다. 2005년 대형 산불로 소실된 뒤 단원 김홍도의 ‘낙산사도’를 기초로 7동의 주요 전각을 조선시대 초기 사찰의 원형 그대로 살려냈다. 큰 법당인 원통보전 입구에는 한국전쟁 때 소실됐던 빈일루(賓日樓)가 단원의 그림대로 복원됐고 설선당, 정취전, 응향각 등의 건물이 옛 문헌의 기록을 기초로 되살아났다. 웅장한 자태로 다시 태어난 원통보전에는 화재 당시 스님들이 지켜 낸 건칠관음보살과 칠층석탑 등의 보물도 옛모습 그대로 자리잡았다. ●산림 휴양 체험 공간 송이밸리자연휴양림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2012년 양양읍 월리 일대 46㏊에 조성됐다. 산림휴양관, 숲속의 집, 목재문화체험장,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등 조용히 자연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복합 산림 휴양 체험 공간이다. 임도를 활용한 MTB 코스와 왕복 2시간 코스의 구탄봉 등산로에서 자전거, 트레킹은 물론 짜릿한 집라인(줄을 타고 반대편으로 이동하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다. 목재문화를 체험하고 국산 목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목재문화체험장은 건물의 아름다움과 내구성, 내실 있는 운영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굿 디자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1층 체험장에서 운영되는 목재 체험 프로그램은 목재체험지도사의 지도하에 산림 부산물을 활용해 액세서리, 솟대, 보석함 등을 만들어 보는 기초 프로그램과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담은 테이블, 서랍장, 수납장 등 원목 가구를 직접 만들어 보는 목공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 세계문화유산 추진 아이들과 함께라면 오산리선사유적박물관이 제격이다. 오산리선사유적은 남한 신석기 유적 중 최고(기원전 6000년경)의 연대를 나타내며 신석기문화의 전파 및 교류에 중요한 과학적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이다. 유물 가운데 오산리형 토기와 오산리형 이음낚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 고고학 사전에 등재됐다. 박물관에 전시된 덧무늬토기는 신석기시대 유물 중에서도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박물관의 자랑거리다. 최근 서울 암사동 유적지와 함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오산리 출토 흑요석을 엑스레이 형광선으로 분석한 결과 그 성분이 남한 일대에서 출토된 흑요석은 한결같이 일본 규슈가 원산지인 반면 오산리 것은 400㎞ 이상 떨어진 백두산이 원산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6000년 전 조상의 숨결을 느끼며 문화와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천년기념물 지정 주전골 입구 오색약수터 오색주전골에서 흘림골로 이어지는 길은 세속의 근심과 걱정을 덜어 내는 아름다운 길이다. 나를 괴롭히는 생각들, 번뇌를 물리치고자 한다면 오색의 비경을 담아 갈 일이다. 주전골 입구에 있는 오색약수터는 2013년 물로는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맛이 짜릿하고 철분 냄새가 많이 나지만 예부터 아픈 곳을 낫게 하고 활력을 찾게 해 준다고 전해진다. 인근에 있는 오색온천에서 몸을 담근 뒤 더덕향이 그득한 산채비빔밥을 먹고 나면 그야말로 웰빙이다. 2018년부터는 오색온천 인근에서 오색 끝청까지의 3.5㎞ 구간을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게 된다. 장애인, 노약자들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장엄한 설악의 비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영동 최대 5일장, 양양 전통시장 4일, 9일에 열리는 양양 5일장. 사시사철 시골 할머니들이 나물이며 장아찌, 잡곡들을 장마당에 내어놓고 송천떡마을 부녀회에서는 새벽 일찍 만든 떡을, 임천리 마을에서는 전통 방식의 한과(과줄)를 내다 판다. 요즘 장터에는 봄바람 따라 산나물이 가득하다. 쑥, 냉이, 달래,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 제각기 향을 뽐내면서 입맛을 자극한다. 시장 안에는 갓 잡아 올린 문어, 임연수 등의 생선류와 지누아리, 돌김, 사과, 배 등 양양산 먹거리들이 즐비하고 남대천 둔치 쪽에서는 토마토, 오이, 가지, 수박 등의 과채류와 상추, 쑥갓 등의 채소류 모종, 어린나무들을 사고파는 손길이 분주하다. 어디를 가도 맛있고 정감 있는 양양시장의 밥집들과 시장을 가득 메운 먹거리들에서 봄의 원기를 듬뿍 느낄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먹거리 ●명품 황금송이(松栮) 양양의 깊은 산과 울창한 숲, 수십년 된 소나무 아래에서 나는 양양송이는 그 향과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다른 버섯들은 죽은 나무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지만 유독 송이는 살아 있는 소나무 뿌리에서 균이 발생해 버섯으로 자라는 것이어서 양양송이는 귀한 대접을 받는다. 2006년에는 양양송이가 생산지의 기후,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돼 품질이 우수하다는 것을 인정받아 지리적 표시제 제1호로 산림청에 등록되기도 했다. 송이와 한우 등심을 넣어 만든 송이버섯전골은 송이의 향과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음식이다. ●바다의 맛 자연산 홍합 ‘섭’ 동해에서 나는 자연산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자연산 홍합은 껍데기가 흑진주처럼 반들거리고 보랏빛이 감돈다. 양식보다 2배쯤 크고 값도 비싸다. 고단백 저지방 다이어트 식품으로, 간의 해독 작용을 돕는 타우린이 풍부하다. 술꾼들이 술 마신 다음날 섭국을 찾는 이유다. 양양에서는 섭을 썰어 넣고 부추, 미나리, 양파, 마늘, 고추장, 된장 등과 함께 끓여낸 섭국을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는다. 기호에 따라 산초를 넣어 먹기도 한다. ●봄 산나물, 양양 산채 양양은 설악산, 점봉산, 오대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지나는 산악지대여서 다양한 산채가 풍성하게 자란다. 산채 주 생육기인 2~6월의 평균 일조시간이 190시간으로 짧아 부드럽고 향이 진한 게 특징이다. 양양 대표 산채는 참두릅, 개두릅, 명이나물, 취나물, 곤드레, 고사리, 눈개승마, 얼러지 등이다. 요즘은 생채가 많이 나서 가격도 비교적 싸고 푸짐해 한꺼번에 많이 구입해서 말리거나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 수시로 무쳐 먹으면 일년 내내 봄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남대천에 황어와 뚜거리탕 여름 밤, 더위를 쫓으려 냇가에서 멱을 감고 토속 어종을 잡아 고추장, 막장 풀어 얼큰하게 탕으로 끓여 먹던 추억의 뚜거리탕은 양양의 별미다. 바다와 이어지는 남대천 하구 한계목에는 봄이면 황어가 올라오고 가을이면 연어가 올라온다. 먼바다에서 유영을 마치고 모천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은 봄마다 남대천에서 황어가 한창 상류로 올라갈 때 양양에서 많이들 하는 말이다. 임천보를 뛰어오르기 위해 황어가 떼 지어 있는 광경을 보면 이 말이 실감 난다. 연어와 달리 남대천에 오르는 황어는 그대로 회를 떠서 먹는다. 미나리, 양양 낙산 배, 깻잎 등 각종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에 무쳐 먹으면 춘곤증은 저만치 달아나고 정신이 번쩍 든다. 그리고 남대천 토속 어종인 뚜거리탕 한 그릇을 비우면 보양식이 따로 없다. 추억과 고향을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양양의 봄맛이다. ●동치미 메밀국수 양양 메밀국수는 구룡령이 있는 서면 갈천리와 설악산 화채능선 아래 강현면 간곡리, 둔전리, 장산리 마을에서 많이 먹었다. 섬유질이 많아 옷감 재료로 쓰기도 했던 느릅나무의 껍질을 봄철에 벗겨 말려 뒀다가 곱게 가루를 내 부족한 메밀가루나 옥수수가루와 섞어 눌러 먹었다. 지금은 고기 육수와 동치미 육수 두 가지로 나뉘지만 당시에는 동치미 육수로 먹었다. 양양에는 메밀국수 전문점이 50여 곳 있다. 가장 많이 있는 곳은 장산리 일대로 동치미 메밀국수집 20여 곳이 성업 중이다. 봄 햇볕이 따가운 날, 시원한 동치미 메밀국수 한 그릇이면 양양의 맛은 모두 섭렵했다고 할 수 있다. 양양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北,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원산일대 전진 배치

    北,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원산일대 전진 배치

    軍, 이지스구축함 출동 감시 강화… 일부, 엄포성 무력시위 그칠 수도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전진 배치한 정황이 확인됐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해 궤적을 추적할 이지스구축함을 동해로 출동시키는 등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14일 “북한이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 이동식발사대(TEL)에 장착한 무수단 미사일 1~2기를 전개한 정황이 식별됐다”면서 “북한이 이 미사일을 20여일 전 전개한 이후 아직 철수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언제라도 이를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무수단의 사거리가 3000㎞로 길어 북한이 발사 전 국제해사기구(IMO)에 통보하거나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직 이런 징후는 식별되지 않았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50여기를 배치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번에 발사하게 되면 실전배치한 이후 첫 발사가 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특히 2012년 4월 11일 실시된 19대 총선 이틀 후인 13일 ‘은하 3호’ 장거리 로켓(미사일)을 발사하고 같은 달 15일 태양절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노동당 7차 대회에 대비해 이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당 대회 대표로 추대하는 등 ‘김정은 시대’의 본격 시작을 알릴 대회 준비에 진력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3차 핵실험 이후 긴장이 고조되던 2013년 4월에도 무수단 미사일을 탑재한 이동식 발사 차량 2대를 원산 일대로 전개하며 무력 시위를 벌이다 철수한 전례가 있다. 이번에도 실제 발사하기보다 긴장을 조성하기 위한 엄포성 무력시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는 “북한 입장에서 원산에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면 사거리를 고려할 때 일본 열도를 넘어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면서 “리수용 외무상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협상이 결렬됐을 때 쓰는 카드인 미사일 발사를 섣불리 감행할 가능성은 작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형부 성폭행으로 낳은 세 살 아들 살해한 A씨 살인죄로 구속기소, 둘 사이에 두 아들이 더 있어

    형부의 성폭행으로 낳은 3살 아들을 수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살인죄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1부(부장 박소영)는 12일 살인 및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26·여)씨를 구속기소했다. 본처와 같은 집에서 살면서 처제인 A씨를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구속된 형부 B(51)씨는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지만, 경찰에서 추가 송치하면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5일 오후 4시 5분쯤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B씨의 아파트에서 누워 있는 아들 C(3)군의 배를 5차례 발로 걷어차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당일 어린이집에 다녀온 C군에게 “가방에서 도시락통을 꺼내라”고 했는데도 말을 듣지 않자 발로 걷어찬 것으로 조사됐다. C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외력에 의한 복부손상(췌장절단 등)으로 숨진 사실이 확인됐다. B씨의 언니는 당시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A씨는 2014년 10월에도 당시 생후 10개월인 C군의 오른팔을 세게 잡고 들어 올려 뼈를 부러뜨렸다. 앞서 경찰은 A씨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을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범행 당시 사망할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하거나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B씨는 지난해 11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며 당시 2살인 C군을 유아용 간이 좌변기에 앉혀놓고 위에 파이프를 끼워 20분간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첫째 아들(8)에게 바닥에 머리를 박는 일명 ‘원산폭격’을 20분간 시키고 벽시계를 둘째 딸(7)의 머리에 내려친 사실도 드러났다. 당초 C군은 A씨의 조카로 알려졌으나 경찰의 추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형부에게 성폭행을 당해 낳은 아들로 확인됐다. A씨는 셋째인 C군 외 넷째와 다섯째 아들도 B씨와 사이에 낳은 친자식이라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B씨는 태어난 지 2개월 된 막내아들 등 4남 1녀를 뒀다. 사건 초기 경찰이 B씨 집에 도착했을 당시 집안에는 A씨와 형부 B씨는 물론 B씨의 아내(A씨의 친언니)가 함께 살고 있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기록상 A씨 자매에게서 정신질환 등의 장애가 확인되지 않았으며, B씨는 일정한 직업 없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해 왔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관세청 공무원이 FTA지침서 발간

    관세청 공무원이 FTA지침서 발간

    현직 관세청 고위 공무원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이론·실무 지침서를 출간했다. 이명구(47)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쓴 ‘FTA 이해와 활용’은 FTA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이론, FTA 활용을 위한 수출입 통관 실무와 상품 품목 분류, FTA 활용의 기본인 원산지 규정, FTA의 활용 및 검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국장은 “FTA 지침서를 출간하게 된 것은 거대한 세계 단일시장 통합의 중심에 있는 FTA를 기업들이 효과적·효율적으로 이행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시 36회 출신인 이 국장은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으로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 수출을 진두지휘하며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데 참여했다. 또 FTA 집행기획관으로 일하면서 협상부터 이행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 국장은 “전 세계에서 400여개 이상의 FTA가 이행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51개국과 14개 FTA를 발효해 세계 3번째 경제 영토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인력과 예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FTA 활용을 주저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기업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관세청 등 정부 시스템을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 국장은 “FTA는 아는 만큼 보이고 활용하는 만큼 이익”이라며 “FTA의 바다에서 (책이) 등대가 돼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안전한 항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유관순 열사 올케’ 조화벽 지사를 아시나요

    ‘유관순 열사 올케’ 조화벽 지사를 아시나요

    독립선언서 숨겨 운반한 가죽가방, 은수저 기념품 등 유품 82점 기증받아 3·1운동을 주도한 여성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조화벽(1895~1975) 지사의 유품이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조 지사의 며느리 김정애씨가 유품 82점을 경기 고양시에 있는 국립여성사전시관에 기증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지사는 1919년 개성 호수돈여학교 재학 당시 전국적으로 3·1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인 강원도 양양으로 가 만세운동을 이끌었다. 선후배들과 독립만세운동 계획을 세운 뒤 독립선언서를 인쇄해 뿌리고 헌병대에서도 독립만세를 외쳤다. 이후 배화여고 교사로 재직하면서 독립운동을 직·간접으로 지원했다. 교직생활을 하던 1925년 4월 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1899~1968) 지사와 결혼하고 이후 유 지사의 가족을 은신시키기도 했다. 조 지사의 남편인 유 지사는 충남 천안군의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원산청년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번에 기증된 유품 중에는 조 지사가 3·1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숨겨 운반했던 가죽가방, 배화여고 재직 당시 받은 은수저 기념품, 유 지사가 독립운동 당시 들고 다녔던 가죽가방 등이 포함됐다. 며느리 김씨는 “개인적으로 유품을 보관해 오다가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새롭게 조명받는 것을 보고 전시관에 기증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기순 여가부 여성정책국장은 “그동안 우리 역사에서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업적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관련 유품·유물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가짜 한우설렁탕 1만 2000원 업소 등 53곳 적발

    가짜 한우설렁탕 1만 2000원 업소 등 53곳 적발

    수입 축산물로 요리한 설렁탕을 ‘한우설렁탕’으로 둔갑시켜 한 그릇에 1만 2000원씩 판매한 업주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도내 축산물판매업소와 가공업소 등 245곳을 점검해 법규를 어긴 53곳을 적발했다고 5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 12건, 유통기한 경과 9건, 표시기준 위반 8건, 무허가 및 미신고영업 15건, 생산작업일지 미작성 등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9건 등이다. 광주 A업소는 입간판 등에 한우설렁탕을 판다고 속여 손님을 끈 뒤 최근 3개월 동안 미국산이나 호주산 축산물을 원재료로 끓인 설렁탕을 1만 2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B업소는 유통기한이 지난 돼지고기 앞다리와 갈매기살 등 674㎏을 냉동창고에 보관하다 적발됐고, 평택의 C업소는 식육즉석판매가공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수입 축산물로 사골을 끓여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남 D업소는 축산물보관업 허가를 받지 않고 축산물판매업자로부터 월 90만원의 보관 수수료를 받는 등 1000여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기기도 했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53곳 가운데 44곳을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형사입건하고 9곳은 과태료 처분했다. 박성남 도 특사경 단장은 “앞으로 축산물 가공·유통·판매 단계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을거리가 공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맛있는 인생] 물값보다 싼 500원 vs 취향저격 1만원대…커피, 향기로운 중독

    “커피 뚜껑을 덮고 한 김 식히세요. 자, 뚜껑을 열어 안에 갇혔던 향이 탈출하는 순간 훅 들이마셔요. 그다음엔, 후루룩 소리가 나게 들이켜 보세요. 후루룩할 때 공기가 섞이면 풍미가 입 안에서 춤을 춥니다.” 이병엽 스타벅스커피 리더십파트장의 지시에 맞춰 집중한 채 한 모금 마시자 ‘커피 한 잔의 이질적인 세계’가 어렴풋이 느껴졌다. 2006년 매장 바리스타로 입사해 커피와의 공생을 중단한 적 없는 이 파트장에게도 늘 새로운 기분이란다. 카페인에 민감하지 않은 그는 “수시로 커피를 마시며 무한에 가까운 가짓수로 열거되는 커피의 세계에 빠지는 일은 절대 지루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단언했다. 커피를 즐기는 게 무감한 이들만의 특권은 아니다. 몇 년 동안의 관심에 더해 반년 동안의 연구·조사를 거쳐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의 브랜드 커피인 ‘아로마322’ 3종을 내놓은 황현태 바리스타는 카페인에 민감한 체질이지만 역설적으로 “시음을 많이 한 날 밤에 누우면 눈은 감겼는데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느낌이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했다. 그는 “호텔의 번지수(322)를 넣은 커피를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원두를 접하고 유명한 커피집을 다니는 동안 커피는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커피 전문가인 바리스타들이 ‘정복할 수 없는 커피의 세계’에 경외감을 표시하는 것과 다르게 최근 에스프레소 커피는 대중화의 마지막 단계를 거치는 분위기다. 1999년 스타벅스가 한국에 문을 연 뒤 17년째, 큰길뿐 아니라 이면도로 주변에까지 브랜드 커피숍이 넘치고 마을 곳곳에선 골목 커피숍이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해 빵집인 파리바게뜨에서 전문 연구진이 1년 이상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를 자체 커피 브랜드 ‘카페 아다지오’에 담아 판매하더니 올해 편의점과 가두점이 잇따라 1000원대 커피를 선보였다. 편의점 중 위드미에서는 500원에 커피를 판매한다. 물보다 싼 가격이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부터 1만원대 호텔 브랜드 커피까지 범람하면서 올해 커피 트렌드 전망은 다소 이중적으로 제시됐다. 오는 14~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커피 박람회를 여는 ‘2016 서울커피엑스포’ 측은 “올해 유통 키워드인 ‘가성비’가 커피 시장에서도 확실하게 자리매김하면서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동시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커피 전문점의 증가 속도만큼 소비자들의 커피 문화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면서 원두의 원산지 및 품종, 가공법, 블렌딩, 추출 방법 등에 대한 선호가 분명한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 대신 커피를 마실 정도로 대중화되는 동시에 원두부터 한 잔을 건네받을 때까지 커피의 ‘수직 계열’을 깐깐하게 살피는 개성 강한 수요자 역시 늘어난다는 얘기다. 커피 전문 기업들은 이 같은 ‘이중 전망’을, 그동안 빠르게 성장했고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큰 커피 산업의 특성에 기인한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에스프레소 커피 산업이 국내에 도입돼 성장하던 시기에는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주로 즐기는 강배전 원두를 사용한 비교적 진한 커피가 주를 이뤘지만 커피 산업이 성숙함에 따라 국내 소비자의 커피 취향에 맞춰 부드럽고 풍미가 풍부한 커피를 다루는 곳이 증가했다”면서 “할리스커피를 비롯해 여러 전문점이 최근 로스팅 포인트를 낮추거나 핸드드립, 콜드브루, 사이폰 등 다양한 커피 추출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전문점들이 주로 취급하는 커피가 마니아층이 즐기던 ‘진한 커피’에서 범용의 ‘부드러운 커피’로 조정되고, 이에 따라 ‘부드러운 커피’의 맛을 구현한 저가 커피가 수요의 저변을 키울 환경이 조성됐다는 뜻이다. 한편으로 ‘부드러운 커피’를 여전히 거부하는 마니아층은 단순하게 ‘진한 커피’를 넘어 한 종류의 프리미엄 원두로 추출하는 ‘스페셜티’나 호텔 등지에서 출시되는 개성 강한 커피를 향한 여정에 나서게 됐다. 저가 커피와 개성 강한 커피가 경합을 벌이는 와중에 커피를 즐기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일까. 바리스타들은 커피의 다양성을 마음껏 즐길 것을 권했다. 황현태 바리스타는 “커피 마니아 중에는 쓴맛에서 신맛으로, 깔끔한 맛에서 화려한 맛으로 입맛이 변하는 이들보다는 무궁한 커피의 세계 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맛을 찾아내는 이들이 많다”면서 “자신의 커피 풍미를 찾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여유와 행복을 느낀다면 어떤 커피든 제 값보다 높은 가치를 찾아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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