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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기업 ‘中 식파라치’ 주의보

    식품기업 ‘中 식파라치’ 주의보

    한국산 막걸리 배상금 협상 중 중국에서 식품 기업을 겨냥한 ‘식파라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파라치는 현지 식품안전법 등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제품의 약점을 노려 업체들에 막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19일 한국무역협회의 ‘중국 식파라치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최근 식파라치가 기업형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들은 식품 라벨의 유통 기한, 글자 크기, 원산지 위반 등을 신고하는 데서 나아가 일반인이 알기 어려운 식품 성분과 첨가물까지 분석해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상하이의 대형마트 와인 매장에서는 프랑스 와인의 중문 라벨에 이산화황 첨가 표기가 누락된 것을 발견한 식파라치가 이 제품을 2만 250위안(약 345만원)어치를 사들인 뒤 당국에 신고했다. 이 사람은 해당 마트로부터 구매가격의 10배(약 3450만원)를 배상받았다. 또 다른 식파라치는 지방 성분 표시를 누락한 소시지를 2092위안어치 산 뒤 신고해 역시 10배를 받아 챙겼다. 제품을 판매한 마트에는 벌금 4590위안이 부과됐다. 지난 2월에는 위생기준 변경으로 사용이 금지된 아스파탐이 첨가된 한국산 막걸리를 대량 구매한 뒤 배상을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 무협 관계자는 “중국 검사국조차 바뀐 규정을 몰라 위생 허가증을 발급해 정상 통관시켰는데, 나중에 문제가 생기자 책임을 수입상에게 전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식품안전 신고 건수는 40만 9830건으로 대부분 3000명이 넘는 중국 내 식파라치에 의해 신고됐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新국토기행] ‘남도 답사 1번지’ 전남 강진

    전남 남서부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고장이다. 1993년 유홍준 교수의 역작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남도답사 1번지’로 소개될 만큼 문화재와 볼거리가 많다. 전국에 답사 열풍을 몰고 왔을 정도로 유명한 천년 고찰 무위사를 비롯한 다산초당, 영랑생가, 고려청자박물관 등 국보급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고려시대 청자를 만들었던 가마가 보존돼 있고, 군내에 가마터 188개소가 남아 있어 사적으로 지정돼 있다. 오는 30일부터 8월 7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돼 있다. 농업과 수산업도 발달해 ‘하늘과 바다, 산과 들, 그리고 강이 있는 천혜의 땅’으로 표현되고 있다. 내년은 ‘강진’(康津)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 조선시대 전라도와 제주도를 관할한 육군 총본부였던 전라병영성 축성 600주년을 맞는 해다. 군은 2017년을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로 정하고 맛과 흥이 어우러진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지역문화지수에 2년 연속 전국 1위에 선정되는 등 문화 관광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거리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을 찾아… 영랑 생가 영랑 김윤식 선생이 1903년 1월 16일 태어난 곳이다. 영랑은 1950년 9월 29일 숨을 거두기까지 주옥 같은 시 80여편을 발표했다. 그중 60여편이 광복 전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이곳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쓴 작품이다. 강진 읍내에 있는 영랑생가는 1948년 영랑이 서울로 옮긴 후 몇 차례 전매됐다.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해 관리해 오고 있다. 안채는 일부 변형됐던 것을 1992년에 원형으로 보수했다. 철거됐던 문간채는 영랑 가족들의 고증을 얻어 1993년 복원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샘, 동백나무, 장독대, 감나무 등이 남아 있으며 모란이 심어져 낭만이 넘친다. ●강진만 바다 위를 걷듯… 가우도 출렁다리 전남도가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한 가우도는 지난해 4월 무인계측이 실시된 후 1년여 만에 65만명 이상이 다녀갈 정도로 유명하다. 오는 10월 말 가우도 내 산정상에 청자 모양의 전망탑과 가우도와 대구면 저두쪽 바다 위를 횡단하는 짚 와이어가 설치되면 지금보다 몇 배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힐링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군의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를 해상 보도교로 연결해 고려청자 요지 및 다산 유적지 등과 연계한 해상 인도교다. 다리 중간에 유리데크를 설치해 걷는 이로 하여금 강진만의 푸른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과 아슬아슬한 공포감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은 강진만 한가운데에 자리를 잡아 교통 접근성, 낚시 여건, 주변 여건 시설 등이 좋다.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다. 낚시터 안전성 검사를 거쳐 부잔교 낚시터, 관리사무소, 인공어초, 소파제 등의 시설을 갖췄다. ●모란이 피기까지… 10월 ‘세계모란공원’ 완공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영랑생가 뒤편에 있는 세계모란공원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는 명소다. 특히 유리온실이 기대된다. 유리온실은 봄에 모란을 보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고 농업기술센터의 전문기술을 통해 저온저장을 이용,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 세계모란원은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독일, 미국, 영국의 국가별 모란을 심어 세계 각국의 모란을 감상할 수 있다. 모란을 비롯, 작약 등 화려한 꽃들의 향연이 펼쳐져 내년부턴 더 진한 향기가 여행객들을 유혹할 것으로 보인다. ●사랑하고 있다면… 석문공원 ‘사랑+구름다리’ 지난 2일 남도의 소금강으로 명성이 높은 강진 도암면 석문산의 석문공원에 ‘사랑+구름다리’가 개통했다. ‘사랑이 넘쳐 구름 위에 서 있다’란 이름을 가진 출렁다리다. 111m로 국내 산악 현수교로서 가장 길다. 다리 바로 옆에는 노적봉의 다른 이름인 견우직녀봉이 있고, 다리 정면에는 ‘세종대왕바위’가 자리잡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22명의 자녀를 둔 세종대왕이기에 가족여행이나 연인, 결혼을 앞둔 커플 등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명소로 이름나 있다. 군은 다리 완공을 기념해 이곳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올릴 주인공을 찾았고 개통한 날 500만원 상당의 해외여행 상품을 지급한 결혼이벤트도 열었다. 군은 석문산과 만덕산을 잇는 코스를 전문 등산객은 물론 연인, 가족단위 등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등산로, 주차장, 포토존 등 관련 시설을 완벽하게 정비했다. ●갈대숲에서 철새와 춤을… 강진만 생태공원 생물종이 무려 1131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생태서식지 생태공원이다. 군은 그동안 아껴뒀던 철새도래지와 갯벌, 갈대를 품은 탐진강~강진만 일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고 생태탐방로를 조성했다. 또 갈대숲 축제, 강진만 노을 콘서트 등 방문객 눈높이에 맞춰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생태 탐방과 음악 프로그램,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하는 농·수·축·특산물 직거래, 축제에 빠질 수 없는 맛난 강진음식을 준비해 가고 있다. 올가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태환경을 지닌 강진만에서 체험과 먹거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도록 춤추는 갈대축제를 연다. 여행자들의 눈과 귀, 손을 즐겁게 해줄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간 강진만 일대와 강진읍내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신선한 횟감이 지천에… 마량놀토수산시장 지난해 대박을 터트려 강진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남해안 최고의 수산시장이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모든 수산물은 당일 강진군수협이 위판한 것으로 일반시장보다 20~30% 저렴하다. 최고 품질, 최고 신선, 최고 저렴의 ‘3최’와 수입산과 비브리오, 바가지요금이 없는 ‘3무’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미항 마량토요음악회 콘텐츠를 확대해 마술과 밸리댄스, 인디밴드 공연을 추가했다. 즐길거리와 먹거리로 가득 차 있다. 토요일이면 강진 마량이 사람으로 북적이고 웃음으로 활짝 핀다. 마량놀토 수산시장의 활성화로 지난해부터 광주권에서 강진 마량을 찾는 차량 행렬이 20% 이상 증가했다. ●음악에 취하고 싶다면… 오감통 강진읍이 노래와 음악을 모티브로 새로운 명소로 가꾸고 있는 곳이다. 은퇴 가수들이 모여들면서 미국에서 손꼽히는 음악도시로 성장한 브랜슨을 모델로 삼아 대한민국 최고 음악도시로의 변모를 꿈꾸고 있다. ‘오감통 중심 강진읍 노래도시 만들기’가 핵심이다. 이 가운데 구심점은 오감통 음악 창작소다. 오감통 음악 창작소는 광주·전남권 음악인들뿐만 아니라 앨범 제작을 꿈꾸는 가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이 나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올해 문화체육부관광부 음악 창작소 조성 지원사업 공모에 도전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전국 군 단위 최초 쾌거다. 군은 오감통을 음악을 기반으로 한 볼거리와 먹거리, 살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장소로 만들어 가고 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을거리 ●깔끔한 육수에 찰진 횟감이 풍덩… 강진물회 강진물회는 여름 한철 최고라고 뽐낸 물회 중 으뜸으로 꼽힌다. 제철 자연산 도다리, 광어, 세미 따위가 횟감으로 등장하고 100% 강진산 양배추, 무, 오이, 당근, 참나물이 들어가 아삭함을 더한다. 초록, 빨강 색감을 드러낸 날치알은 톡톡 터지며 입속에서 은근히 존재감을 드러낸다. 목 넘김이 좋은 육수는 셰프가 고른 과일을 기본으로 초장을 만들고 저온 저장고에서 셰프가 ‘이만하면 됐다’ 하고 판단이 설 때까지 숙성시킨다. 이때 사용하는 식초는 육수보다 더 긴 시간 셰프의 OK 사인을 기다린다. 개운하고 깔끔한 ‘사금사금’한 맛이 깃들었다. ‘막걸리가 들어갔나’ 하고 고개를 한 번 갸우뚱할 찰나 어느새 입안은 물횟감의 찰진 맛과 육수의 조화가 이뤄진다. ●수라간 궁녀의 손맛이 그대로 강진한정식 한반도 끝자락 강진은 왕궁과 거리가 멀어 조선시대 사대부나 왕족들의 유배지로 유명한 곳이다. 이때 유배를 따라온 수라간 궁녀가 궁중음식의 비법을 전하면서 강진한정식이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본래 궁중에서는 왕의 수라상으로 12첩 반상을 차렸으나 일반인에게는 9첩 이하로 제한했다. 반찬은 구이, 전, 볶음, 편육, 조림, 지짐, 생채, 취채, 숙채, 튀김, 전골, 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됐다. 화려한 궁중음식이 강진 향토 음식과 한상차림으로 융합되면서 맛깔스러운 한정식 밥상이 됐다. 강진한정식은 조선 후기부터 시작되며 그 바탕을 궁중음식에 두고 강진의 특산품과 진상품을 많이 생산해 맛의 표현이 자유로워 맛깔스런 음식이 만들어졌다. 특히 강진은 예로부터 산과 들, 강,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으로 이곳에서 거둬들인 천연 음식재료를 활용한 밥상문화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매우 발달했다. ●봄이 오듯 젊어질 강진회춘탕 닭과 문어, 전복과 함께 여러 가지 한약재를 넣어 만들었다. 강진 마량이 원산지로 알려졌다. 아직 다른 시군에는 요리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회춘탕을 먹으면 ‘봄이 오듯 젊어진다’고 알려졌다. 늙음이 싫은 인간의 소망을 담아낸 음식이다. 지난 600년 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음식문화 속에서 탄생해 역사적 전통성을 지니고 있다. 단백질이 풍부한 닭과 DHA·EPA가 함유된 문어, 비타민과 칼슘·무기질이 풍부한 전복, 독소를 배출시키는 해독작용과 피부미용에 좋은 녹두가 주재료이다. 탕을 끓이는 육수에는 한약재가 많이 들어간다. 당뇨와 우울증 개선에 좋은 엄나무, 암 예방 및 치료에 좋다는 느릅나무, 어혈을 제거하고 진통제 역할을 하는 당귀, 뼈와 관절, 근육 건강에 좋은 가시오가피가 들어간다. 생리활성기능 실험 결과 칼로리가 낮고 콜레스테롤과 나트륨 함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항당뇨 및 산화 방지 기능이 뛰어나고, 치매를 예방하는 성분까지 있다.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 병영 돼지불고기 강진군 병영면에서 파는 병영 돼지불고기는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그 맛에 관광객들이 또 찾는 1위 메뉴다. 생 앞다리 살을 결대로 베어내 굽기 30분 전 양념을 버무린다. 연탄구이 위에서 ‘치이익~’, ‘따닥따닥’ 소리가 나며 굽는 덕분에 청각까지 자극한다. 조림 간장에 고춧가루, 양파, 다진 마늘을 버무린 맛이 일품이다. 씹을수록 입안 가득 넉넉하게 육즙이 퍼져 여유로운 마음이 된다. 병영 돼지불고기는 조선시대 현감과 병마절도사의 일화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온다. 강진 현감은 어느날 친조카가 전라병영성 최고 책임자인 병마절도사로 부임하자 지위가 낮은 탓에 부임을 축하하는 인사를 갔다. 그러나 조카는 현감을 웃어른으로 모시며 특히 양념이 잘된 돼지고기를 내놓았는데 이후 병영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돼지불고기를 내오는 전통이 생겼다는 것이다. 1인분 8000원. ●쌀과 단호박이 만나 가오리빵 가우도를 건너면 찾게 되는 쌀빵, 황가오리빵이다. 남녀노소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식품이다. 강진산 쌀과 단호박이 주재료다. 쌀로 만들어져 소화가 잘되고 담백하다. 밀가루로 만들어진 것과 비교해 필수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반죽 과정에서 설탕과 버터를 대폭 줄여 칼로리가 낮다. 소금을 조금 사용해 나트륨 섭취도 최소화했다. 군은 가우도 앞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황가오리에 착안해, 빵을 개발하고 상표와 디자인을 출원 등록했다. 강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익사 위험이 큰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 국산 정품으로 납품 대표 영장

    울산해양경비안전서는 중국산 불량 구명조끼를 국산 정품으로 둔갑시켜 조선소에 납품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업체 대표 이모(52)씨 등 3명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외무역법 위반과 사기 등의 혐의다. 또 구명조끼 수입과 구명 뗏목 검사 등에 관여한 업체 직원 6명, 구명 뗏목 수리업체 선정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선박 관리업체 직원 1명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2년 1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중국에서 구명조끼 8488벌과 방수복 717벌을 수입해 국산 정품으로 속여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소에 납품해 3억 4000만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구명조끼 등에 ‘MADE IN CHINA’라고 부착된 원산지 표시를 잘라내고 허위 제품보증서와 함께 제품을 납품했다. 특히 납품된 구명조끼는 한국원사직물(FITI)시험연구원 검사 결과 뒤집혔을 때 복원력이 떨어지는 등 익사 위험이 큰 불량품으로 판명됐다. 이씨는 또 구명 뗏목 정비업체를 운영하면서 구명 뗏목 안전시험 등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검사를 마친 것처럼 선주들에게 검사수수료를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2014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검사비용 3억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카드뉴스] 구아바 구아바~ 한반도에 자라네~~

    [카드뉴스] 구아바 구아바~ 한반도에 자라네~~

    열대 과일 망고. 집 근처 노점이나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일인데요. 100% 수입산으로만 생각했던 열대 과일들의 원산지가 국산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생긴 현상인데요, 한반도의 열대화. 우리는 이런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기획·제작 이솜이 인턴기자 shmd6050@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무원 전보△대변인 전성배△방송진흥정책국장 조경식△전파정책국장 최영해 ■금융위원회 ◇전보△행정인사과장 최용호△자본시장조사단장 유재훈△금융정책과장 이형주△산업금융과장 안창국△기업구조개선과장 이동훈△은행과장 김진홍△보험과장 손주형△서민금융과장 하주식△금융소비자과장 박주영△자본시장과장 박민우△자산운용과장 김기한△위원장 비서관 김성조△국제협력팀장 이진수◇파견△한국금융연구원 권대영△자본시장연구원 김홍식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전보△비서실장 이계승△안전품질실장 김용완△시설본부 자산개발처장 은찬윤△해외사업본부 해외사업2처TF장 박창완△시설장비사무소장 연덕원△충청본부 재산지원처장 권영삼◇부장급 전보△안전품질실 안전평가부장 김동엽△기획재무본부 경영성과처 윤리창의부장 전진호△건설본부 건설계획처 건설계획부장 유성기△기술본부 신호처 고속신호부장 송광열△시설본부 시설개량처 횡단시설부장 조영규△KR연구원 기술연구처 연구계획부장 강창호△수도권본부 기술처 궤도PM부장 천완길△영남본부 건설총괄처 대구선PM부장 김동문△호남본부 재산지원처 재산부장 김동범△호남본부 재산지원처 용지부장 이성기△충청본부 시설관리처 시설안전부장 이종근△충청본부 건설기술처 건축설비PM부장 한일승 ■경남도 ◇4급 전보△고용정책단장 곽진옥△재난대응과장 직무대리 정정근△건설지원과장 이준선△하천과장 김대형△회계과장 제윤억△도시계획과장 박환기△문화예술과장 조종호△의회사무처 총무담당관 이병희△농업기술원 총무과장 권현군△농업기술원 미래농업교육과장 정용조△산림환경연구원장 정한록△도로관리사업소장 최태만△환경교육원장 안병근△김해시 전출 김종권△건축과장 지영오△서민복지노인정책과장 이명규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 손환철△경영혁신실장 김덕겸△의료정보보호담당 김석환△건강증진병원담당 성용원△공공의료담당 이진용△의료사회복지실장 김유경△연구담당 노은연△교육수련담당 권형민△임상시험담당 정용진△임상연구윤리센터장 정세희△홍보담당 조성용△대외협력담당 박지웅△고객경험관리담당 홍기정△의료질향상담당 김기환△진료운영담당 정영호△안과장 김태완 ■이데일리 ◇국장△e금융연구소장 이대우 ■아시아투데이 ◇임용△미래전략본부장 김성호 ■MBC △드라마1국 드라마1부장 손형석 ■성균관대 △사범대학장 겸 교육대학원장 유재봉△국정전문대학원장 권기헌△생활과학대학원장 이성림△동아시아학술원 부원장 겸 대동문화연구원장 진재교△한국사서교육원장 고영만△경영전문대학원 SKK GSB Dean 이재하△총무처장 겸 기숙사관장 박성수 ■기술보증기금 ◇본부장 승진△충청영업본부 신양식△호남영업본부 이기형◇본부장 전보△대구영업본부 장광표◇부서장 승진△기술평가부 유문재△창업성장부 남광일△업무지원부 박순국◇지점장 승진△송파 김상완△가산 유석진△오산 이의수△판교 손종우△오창 윤태진△군산 김대철◇지점장 전보△서초 신기락△서울 홍기철△구로 박주선△일산 정성훈△인천 정병용△부천 안종태△시화 김진관△김포 최진섭△수원 고용주△성남 허준△안양 이영태△안산 이상혁△용인 유영호△강릉 이승민△충주 이계혁△대전동 맹창욱△동래 박휴갑△사하 김철규△진주 박춘주△마산 강훈△대구 나현△전주 전용호△광주서 정무신△경기기술융합센터 이우익△대전기술융합센터 황태석△광주기술융합센터 표세용△서울동부회생관리센터 변종호△서울서부회생관리센터 양정주△대전회생관리센터 이명도△광주회생관리센터 김승철△부산회생관리센터 유동영 ■KB국민은행 ◇본부장 승진△외환사업본부장 이환주◇부점장급 승진 <지점장>△LH 백승덕△가양동 황교문△가오동 정현우△가장동 이상희△계산역 이원진△구리 염민철△김제 강장영△노은 권태형△당리동 이종환△대구혁신도시 김병문△디지털밸리 김경남△마들역 김상철△명륜동 정연주△분평동 박종국△사당로 김광호△서교사거리 고완수△송림동 김두영△송촌동 정용훈△송파개롱역 장정화△쌍용서 박용식△양주회천 백승호△오정동 최덕△토평 한영철△풍무동 천병주△하단동 염만선△훼밀리타운 조규철<지점 개설준비위원장>△광주하남산업단지 윤명숙△남동국가산업단지 김창기△수원산업단지 반용달△외동산업단지 이상욱<리테일지점장>△가좌공단지점 이대형△광주종합금융센터 이현복△길동종합금융센터 송재숙△내당동종합금융센터 박병곤△서교동종합금융센터 유원몽△선릉역종합금융센터 윤준태△신평동종합금융센터 권재영△유성지점 이준서△인덕원지점 유흥기△포항종합금융센터 최명숙◇부점장급 전보 <부장>△투자증권운용 임대환△자금결제 김귀숙△영업기획 전성표△기관영업2 김종규<센터장>△서인천종합금융 이방형<지점장>△경산 김태진△녹산공단 박일성△당산역 남시회△독산홈플러스 이효태△둔산크로바 신기정△문정동 최강현△방배역 허광석△부천중앙로 유정희△상계동 한갑희△시흥동 박찬용△신논현역 노완택△신부동 고덕종△쌍용동 최성규△역촌동 진광표△용종동 김홍배△의정부 강병남△작전동 강미정△장산역 서영휘△정릉동 여건동△죽전역 하태완△포천 박장수△학동역 류홍철△학익동 문중옥<지점 개설준비위원장>△군산국가산업단지 이석주 ■신한생명 ◇승진 <팀장>△기업문화팀 강육규△증권운용팀 이용혁△투자금융팀 우석문△선임계리사지원팀 모동진<지점장>△신한PWM라운지경희궁지점 안영준<파트장>△언더라이팅팀 보험금심사파트 강대윤◇전보 <팀장>△상품개발팀 정석재△퇴직연금팀 최인우<지점장>△세운지점 유현규△강동지점 박종일△원미지점 한동석△동수원지점 이장일△양산지점 김선구△청주지점 심진수△춘천지점 윤판사△탐라지점 이대희△백록지점 정동현△일산SOHO지점 이문엽△광주SOHO지점 류지훈△천안FM지점 김범중△신호지점 한영실△가야지점 박제용△범일지점 한경숙 ■대유위니아 ◇상무 승진△영업본부장 최찬수△재경본부장 신국선◇이사대우 승진△경영관리실장 김동현△유통1사업부장 이선성
  • [와글와글 북한통신] ‘백두혈통’ 김여정vs‘퍼스트레이디’ 리설주 간 신경전

    [와글와글 북한통신] ‘백두혈통’ 김여정vs‘퍼스트레이디’ 리설주 간 신경전

    통일부를 출입하다 보니 종종 “북한에서 김정은의 측근 중 실세가 누구냐”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기자가 보기에는 김정은의 측근 가운데 경계를 받지 않는 진짜 측근은 여동생 김여정으로 보입니다.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으로 알려진 김여정은 김정은 정권의 최고실세란 평가입니다. 특히 북한의 절대권력자인 오빠의 신임을 얻어 거칠 것이 없다고 합니다. 이를 보고 있는 ‘퍼스트레이디’ 리설주의 마음은 편할까요. 이미 이 두사람 간의 ‘불화설’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습니다. 옛말에 ‘때리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이가더 밉다’는 말이 있듯이 시누이올케 사이는 나쁜 게 당연한 듯 보입니다. 김여정의 견제에 리설주도 가만히 앉아 당하기만 할까요. 그렇지만 지금 북한은 김여정의 세상인 것 같습니다. ◆‘만사여통’ 김여정 최근 평양 권력층 사이에선 “모든 일은 김여정동지를 통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소문까지 돈다고 합니다. 한 대북소식통은 “김여정이 아버지뻘되는 최룡해 당 정무국 부위원장에게 반말로 지시하고, 직함이나 존칭 없이 ‘최룡해’라고 부른다”며 “백두혈통 입장에서는 아무리 최룡해라 해도 ‘시쳇말’로 종복일 뿐”이라고 말헸습니다. 북한 매체에서 종종 등장하는 김여정은 오빠 김정은을 지근거리에서 챙기며 실세로서의 위상을 드러냈습니다. 또 자신감이 차 있는 모습들입니다. 김정은의 의전을 현장에서 직접 지휘하고 실무를 챙기는 장면도 포착됩니다. 김정은은 지난해부터 중요 회의 결과를 제외한 일반 사무 처리 권한을 김여정에게 위임했다고 알려집니다. 특히 김정은에게 올라가는 문서 대부분을 김여정이 사전에 검토한다는 첩보도 나옵니다. 그래서 김여정이 우리의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당 서기실장을 겸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퍼스트레이디’ 리설주, 시누이의 견제에 골머리 특히 평양에선 리설주와 김여정 간의 갈등이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대북 소식통은 “김여정이 김정은의 주변관리를 전담하면서 리설주와 부딪치는 일들이 늘어난다”며 “이 때문에 시누이와 올케(김여정과 리설주) 관계가 크게 악화됐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권력지도상 ‘백두혈통’은 권력의 최고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남성 위주로 이어지는 백두혈통 입장에서 김정은의 후계자를 ‘생산’할 수 있는 리설주는 어떤 의미에서 김여정보다 신분에서 앞선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서는 아들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김정은이 두 번째, 세 번째 부인을 맞이할 경우 리설주의 입지는 장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김일성, 김정일의 많은 여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김일성 가의 여성들의 운명은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모두 굴곡진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김여정과 리설주는 서로 경계하고 견제하며 살아갈 운명인가 봅니다. ◆앞으로도 문화·예술 분야 주도권 두고 충돌 가능성 짙어 업무적으로 충돌하는 것도 둘 사이를 편치 않게 하는 요인입니다. 지금까지 김정일 시대의 퍼스트레이디는 음지에서 조용히 내조를 하는 분위기였다면, 김정은 시대에는 퍼스트레이디가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분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김여정은 내조, 리설주는 외조를 맡아 김정은과 같이 현지지도를 하는 리설주의 모습이 점차 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리설주는 가수였던 자신의 특기를 살려 모란봉악단, 청봉악단 등을 북한 체제 선전의 도구로 활용하며 김정은을 찬양하고 미화하는 데 앞장섭니다. 이는 김여정의 업무와 겹치는 부분입니다. 김여정이 맡고 있는 북한의 당 선전선동부는 문화 예술인들과 예술관련 분야를 총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분야가 돌아가는지에 대한 주도권 싸움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김일성의 여인들 김여정, 리설주 얘기가 나온 김에 김일성·김정일의 여인들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과거 왕조 시대의 여인들이 그랬듯이 ‘김씨 왕조’에도 기구한 삶을 살다 간 여인들도 많습니다. 김일성 주석의 첫 번째 부인은 김정숙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경희 노동당 비서를 낳은 김정숙은 김일성에게 배우자이자 혁명동지였습니다. 1940년 김일성과 결혼한 김정숙은 1945년 해방 이후 남편을 따라 북한에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장성하는 것을 보지 못한 채 1949년 32세라는 짧은 나이에 요절합니다. 김일성은 1949년 김정숙과 사별한 뒤 한국전쟁 중에 자신의 비서였던 김성애와 재혼합니다. 이들의 결혼은 수년간 비밀에 부쳐졌다가 1958년 가족사진을 공개하는 형식으로 공식화됐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어머니로 인정하지 않는 김정일이 집권하면서 ‘곁가지’(백두혈통 방계세력)로 몰려 현재는 아무도 소식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김일성과의 사이에 딸 김경진과 아들 김평일, 김영일 등 2남 1녀가 있습니다. ◆화려한 여성편력 자랑한 김정일 김정일의 부인은 모두 4명인데요. 첫 번째 여인은 장남 김정남을 낳은 성혜림입니다. 그는 영화배우 출신으로 김정일을 만났을 때 이미 결혼한 몸이었습니다. 성혜림은 2002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서 지켜보는 가족도 없이 쓸쓸히 눈을 감았습니다. 두 번째 부인은 김영숙. 그의 네 여인 중 유일하게 김일성의 정식 허락을 받아 결혼식까지 한 공식 부인입니다. 세 번째 부인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어머니인 고영희입니다. 오사카 출신의 재일교포인 고영희는 김정일의 네 명의 부인 중 가장 사랑받은 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은의 총애를 받았지만 고영희는 끊임없이 병마에 시달렸습니다. 결국 2004년 유선암 치료차 떠난 파리에서 수술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정일의 마지막을 지킨 여인은 김옥입니다. 서기실 과장 소속으로 김정일의 6차례 중국 방문과 3차례 러시아 방문에도 동행한 인물입니다. 김정은 집권 후 곁가지로 핍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백두혈통 여성 김경희 김정은의 고모이자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김정일의 친동생입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김경희를 오빠인 김정일은 각별히 아꼈다고 합니다. 김경희의 성격은 아버지인 김일성을 빼닮아 직설적이라고 합니다. 남편 장성택과의 러브스토리는 지금도 북한에서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김경희는 1960년대 말 김일성종합대 동기인 장성택과 사랑에 빠졌는데 아버지 김일성은 장성택이 출신 성분이 좋지 못하다며 평양에서 원산으로 쫓아내자 김경희는 틈만 나면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고 과속으로 원산까지 자주 쫓아갔고 상사병까지 걸렸다고 합니다. 결국 딸에게 두 손을 든 김일성이 이들의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그러나 김경희의 말년은 좋지 못합니다. 무남독녀인 딸 장금송은 부모의 반대로 남자친구와 헤어질 위기에 처하자 파리에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목숨을 끊었고, 남편 장성택은 역적이 돼 조카에 의해 처형됐습니다. 남편 처형 이후 김경희의 모습은 현재 북한 매체에서 사라졌습니다. 일각에선 사망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정보당국은 김경희가 여전히 살아 있다고 말합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씨줄날줄] 국가브랜드/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국가브랜드/강동형 논설위원

    브랜드(Brand)는 ‘달구어 지진다’는 의미를 갖는 노르웨이 옛말 ‘브란드르’(Brandr)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낙인(烙印)과 같은 의미다. 브랜드의 어원은 유목민들이 자신의 가축을 표시하기 위해 낙인을 한 데서 유래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우리나라에서 브랜드에 성공한 최초의 제품은 부채표 활명수(活命水)라고 한다. 당시로서는 신약인 이 약은 1910년 8월 15일 특허국에 등록됐으며 아직 그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제품에 통용되던 브랜드를 국가에 적용한 것을 국가브랜드라고 한다. 한 국가의 자연환경과 역사, 정치, 경제, 문화를 내포하는 상징체계라 할 수 있다.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이 부각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우리나라는 남북 분단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국가브랜드가 경제 규모 11위에 비해 디스카운트된 나라에 속한다. 우리나라 국가브랜드 지수는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국제경영개발원(IMD) 보고서에서는 27위, 안홀트와 로퍼가 개발한 국가브랜드지수(NBI)로는 27~31위 수준이다. 실제보다 저평가되고 있다. 국가브랜드는 관광객 유치, 제품 수출, 투자 유치 등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를 국가브랜드 후광 효과라고 한다. 국가브랜드는 처음에는 제품의 원산지 표시를 하는 기업 중심에서, 이후 국가 정체성과 이미지를 나타내는 국가와 기업 중심으로, 최근에는 국가와 기업에 국민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브랜드에 한 나라의 역사와 전통, 국민이 공유하는 문화와 가치, 기업 문화 등이 포함돼야 제대로 된 국가브랜드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월드컵이 열렸던 2002년 이후 역동성을 강조하는 의미로 다이내믹 코리아(Dynamic Korea)를 국가브랜드로 사용해 왔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다이내믹 코리아와 함께 스파클링 코리아(Sparkling Korea)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9년 우리나라의 정체성을 담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밀려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이명박 정부는 국가브랜드위원회를 발족,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으나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부가 어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창의 한국)를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공표했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핵심 가치로 창의성(Creativity), 열정(Passion), 화합(Harmony) 등 3개의 가치를 도출한 뒤 이를 브랜딩 작업을 거쳐 ‘CREATIVE KOREA’로 결정했다고 한다. 새 국가브랜드가 우리의 문화와 가치를 포함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CREATIVE KOREA’는 대한민국이 추구해야 하는 목표인 것만은 분명하다. 브랜드의 성공 여부는 공감에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 국민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공감해야 진정한 공감일 것이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중증장애인 연금정보 직접 알려준다

    중증장애인 연금정보 직접 알려준다

    다음달부터 정보 접근성이 낮은 중증장애인에게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전화를 걸어 장애인 연금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수급 대상자가 제도를 알지 못해 장애인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정부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장애인 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장애인연금은 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해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그러나 그간 홍보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급률이 약 65% 수준에 머물렀다. 개정안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는 중증장애인에게 신청 방법과 절차를 자세히 알려야 한다. 원산지 거짓 표시 혐의로 형을 선고받고 5년 내에 같은 죄를 저지르면 10년 이하의 징역 등에 처하도록 한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의결됐다. 여성 단기복무 부사관과 학생군사 교육단 부사관후보생 출신 부사관의 의무 복무 기간을 3년에서 4년으로 연장한 ‘군인사법 개정안’도 처리했다. 푸드트럭 사업자가 사람이 많은 곳으로 트럭을 이동해 영업할 수 있도록 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개정령안’도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상 푸드트럭 사업자가 장소를 옮겨 영업하려면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개정안은 지자체가 정한 ‘푸드트럭 존’ 안에서 옮겨 다니며 영업할 수 있게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목숨을 건’ 북한의 원산 에어쇼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목숨을 건’ 북한의 원산 에어쇼

    에어쇼(Air Show). 사전적 정의로는 각국의 항공산업 관련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뽐내고 주최국의 공군력을 과시하는 목적에서 열리는 행사를 말한다. 각 기업과 공군이 자국의 최신 기술과 군사력을 과시하는 자리이니만큼 에어쇼에는 각국의 최첨단 전투기와 무기들이 총출동해 바이어들과 관람객들에게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00년 전통의 파리 에어쇼를 필두로 영국의 판버러 에어쇼나 UAE의 두바이 에어쇼, 중국의 주하이 에어쇼 등이 세계 각국 공군 및 항공산업 관계자, 관람객들에게 유명한 에어쇼로 각광받고 있다. 아마 머지않아 한반도에도 이러한 에어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유명한 명물(?) 에어쇼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원산 에어쇼’가 그것이다. 에어쇼는 ‘미끼 상품’ 원산은 북한의 행정구역 상 강원도에 위치한 항구도시이자 김정은의 고향으로 최근 북한 최고의 ‘핫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 김정은은 집권 직후부터 자신의 고향인 원산을 각별히 아끼며 이곳에 외화벌이를 위한 대규모 관광거점을 만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최근 김정은은 UN의 대북 사치품 거래 제재를 뚫고 유럽에서 최고급 자재와 장비들을 들여와 원산을 ‘별천지’로 꾸미고 있다. 우선 자신과 측근들이 이용할 초호화 별장 여러 채를 짓고 인근 바닷가에 척당 100억 원이 넘는 호화 요트가 즐비한 선착장을 만들었다. 최고급 마감재와 서비스 시설을 갖춘 마식령 스키장을 만들어 자신이 직접 리프트를 타고 ‘인증샷’을 찍기도 했고, 전방 공군기지로 운용되던 갈마비행장에 홍콩의 유명 건축업체를 불러들여 현대적 시설을 갖춘 국제공항을 건설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북한은 원산에 하루 20시간 이상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수만 명의 병력과 주민들을 동원해 원산군민발전소를 건설하고 있고, 원산과 그 일대 주요 관광지를 잇는 도로와 각종 인프라 건설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북한이 극심한 식량난과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원산에 이처럼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자신과 특권계층의 ‘럭셔리 라이프’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자 하는 욕심과 더불어 원산을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만들어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겠다는 김정은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이 이토록 공을 들인 원산에서 ‘국제 에어쇼’를 개최함으로써 원산 개발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찍으려 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영국의 한 언론을 통해 오는 9월쯤 북한이 강원도 원산에서 첫 에어쇼를 개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을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이 보도를 말도 안 되는 루머로 취급했었다. 국제사회에서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고립된 나라가 도대체 무슨 역량으로 에어쇼를 개최하며, 설령 개최하더라도 과연 누가 그 에어쇼를 찾아가겠냐는 것이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이러한 비아냥거림과 달리 북한은 제법 진지했다. 영국 언론에서 보도가 나오기 무섭게 관영매체와 관광업체를 통해 9월 실시되는 에어쇼를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으로 명명하고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관련 관광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 당국이 내놓은 홍보물에 따르면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는 9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박 3일간 원산국제비행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명칭은 국제친선항공축전으로 국제 행사를 표방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행사에 참가 의사를 밝힌 국가는 없기 때문에 시작부터 끝까지 북한 당국의 통제 하에 진행되는 ‘원맨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내놓은 관광 상품은 이렇다. 첫날 아침 원산국제비행장에서 북한공군 항공기들의 에어쇼와 지상 전시 기체를 관람하고, 오후에는 북한 유일의 항공사인 고려항공 여객기들의 시범 비행과 지상 전시 기체 관람이 이루어진다. 물론 개별 관람은 불가하며, 사진 촬영도 허가된 범위 안에서만 가능하다. 행사 둘째 날인 25일에는 고려항공 여객기에 탑승, 30분간 체험 비행을 갖고, 다시 원산국제비행장으로 돌아와서 북한군 특수부대의 낙하산 강하 시범을 관람한다. 이후 주기장에 전시한 모형항공기들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오며, 추가 비용을 내면 명사십리 해안이나 의림폭포 등의 인근 관광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행사 마지막 날 오전에는 갈마공항에서 열풍선(열기구) 대회와 태권도 시범을 관람하고, 오후에는 원산 인근 송도원 해안을 방문한 뒤 숙소로 돌아와 대기하다가 폐막식 불꽃놀이를 관람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북한을 떠나는 것이 이번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의 전체 계획이다. 북한이 지정한 2개 여행사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한 이 ‘에어쇼’는 3박 4일짜리 기본 상품부터 10박 11일짜리 상품까지 다양한 일정이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여행 상품의 내용을 면밀히 뜯어보면 에어쇼는 단순히 미끼상품에 불과할 뿐, 북한은 관광객들의 외화를 긁어모을 다양한 ‘옵션상품’을 행사 일정 중간중간에 끼워 넣고 있다.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기본 상품은 3박 4일짜리 일정으로 1인당 가격인 1345유로(약 180만원)이며, 보험 및 북한비자 발급비용은 별도다. 이 상품을 신청할 경우 앞서 소개한 에어쇼 일정만 관람할 수 있을 뿐, 이 행사에 ‘옵션’으로 끼어 있는 다른 일정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에어쇼 기간 내내 행사장 안에서는 평양맥주나 대동강맥주 등을 파는 맥주축전이 열리며, 정규 일정 이외에 강원도 예술단의 특별공연 관람, 원산만 크루즈 탑승체험, 울림폭포 또는 명사십리 관광, 송도원 야외 원형극장 영화 관람, 열풍선 탑승체험, 여객기 탑승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옵션 상품’은 각각 150~300유로(약 20만~40만원)의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여기에 더해 자선모금 퀴즈대회와 자선복권 판매 행사도 관광 기간 중 연일 계속된다. 공식적으로 이 자선 행사를 통해 모금된 돈은 인근의 고아원에 기부될 것이라고 북한 당국은 소개하고 있지만 실제로 이 돈이 고아들을 위해 쓰일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북한은 이 행사를 ‘항공축전’이라는 이름을 붙여 에어쇼로 홍보하고 있지만,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이 항공기를 볼 수 있는 것은 첫날뿐이며, 그나마 볼 수 있는 항공기라는 것도 다른 나라 같으면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골동품들이다. 호기심에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은 체류 기간 내내 안내원의 손에 이끌려 각종 옵션 상품을 경험하며 지갑을 열 것을 강요당하게 될 것이고, 원산을 떠날 무렵 그 관광객의 지갑은 무척이나 얇아져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관광객이 원산을 무사히 떠날 수 있다면 그것조차도 다행이다. 원산에는 이 행사를 찾는 관광객의 신변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들이 도처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목숨을 건 에어쇼 북한이 인터넷을 통해 9월 에어쇼 관광 상품을 홍보하기 시작하자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관계당국에서는 즉각 부정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각국은 최근 북한 당국이 부당한 이유로 외국인을 불법 구금하는 등 북한을 방문했을 경우 신변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국민의 북한 방문을 불허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자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걸핏하면 ‘공화국 전복 음모 혐의’나 ‘간첩 혐의’ 등의 죄목을 씌워 억류하기 일쑤다. 해당 죄목을 선고 받은 외국인들은 단지 성경책을 소지했거나 호텔이나 관광지에서 안내원 또는 보위지도원 이외의 다른 주민에게 말을 걸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지만 북한은 이들에게 중형을 선고해 장기간 억류하며 석방 조건으로 보석금이나 정치적 협상을 요구하는 인질극을 종종 벌여왔다. 과연 이러한 신변 위협을 감수하면서까지 원산 에어쇼를 관람하려는 외국인이 몇이나 될까? 설령 북한 당국이 원산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한다 하더라도 더 큰 문제는 에어쇼에서의 사고 가능성이다. 북한 당국이 공개한 일정에 따르면 에어쇼 첫날인 24일 아침에 북한공군의 주요 항공기들이 행사장 상공에서 다양한 공중 기동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 공중 기동에 동원되는 기체들은 수십 년 이상 된 노후 기체들이다. 이날 시범 비행 예정인 기종은 북한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MIG-21과 MIG-29, Su-25 공격기와 MD500 헬기, 그리고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와 헬기들이다. 과연 이 항공기들은 별 탈 없이 시범 비행을 보여줄 수 있을까? MIG-21은 북한이 180여 대를 운용하고 있는 주력 전투기로 구소련이 1950년대 후반에 개발한 기종이다. 북한은 1966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했고, 전체 보유 기체 가운데 1/3은 중국제 ‘짝퉁’인 J-7이다. 북한 공군이 보유한 기체 가운데 1960년대에 도입된 기체는 대부분 퇴역한 것으로 알려졌고, 북한은 1985년과 1999년 두 차례에 걸쳐 190여 대를 추가로 도입했지만, 적지 않은 수가 중고 기체여서 북한 공군 MIG-21의 평균 기령은 30~40년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즉, 이 에어쇼에 비교적 상태가 좋은 기체가 동원된다고 하더라도 30년 넘은 노후 기체가 나온다는 이야기다. 북한공군의 최신예 기종이라는 MIG-29도 상황은 별반 다를 바 없다. MIG-29는 우리 공군의 F-16에 비견되는 우수한 전투기지만, 우리 공군의 F-16이 최신 개량을 적용해 강력한 작전 능력과 우수한 안정성을 가진 것과 달리 북한의 MIG-29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정한 기체다. 북한공군이 보유한 기체는 1985년과 1989년 구소련에서 직수입한 다운그레이드 기체 22대와 1993년까지 북한에서 조립 생산한 기체 2대 등 24대 수준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정비용 부품 부족으로 실제 가동되는 기체는 10~15대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기체 수명 자체도 24~32년 정도 된 노후 기체인데다가 부품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지 오래되어 특별한 행사 때가 아니면 비행 훈련 자체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료와 부품 부족으로 비행 경험이 부족한 조종사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전투기를 몰고 수백, 수천 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행사장 상공에서 곡예비행을 벌인다면 과연 누가 이 행사장을 찾으려 들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안전 문제가 전투기들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 행사에 동원되는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들도 낡았기는 마찬가지다. 북한당국은 소개 자료를 통해 이 행사에 일류신 IL-18과 IL-62, IL-76 기종과 투폴레프 Tu-134, Tu-154 기종, 안토노프 An-24 등의 기종이 전시 및 시범 비행에 동원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들 모두 노후화가 심각한 기체다. 이 가운데 IL-18 기종과 AN-24 기종은 1966과 1969년에 도입되어 50년에 가까운 기령을 자랑하며, 그나마 좀 상태가 낫다는 Tu-134 기종은 1976년과 1984년 도입해 평균 기령이 30년을 넘는다. 김정은의 전용기로 유명한 IL-62는 1981~1988년에 도입되어 주로 장거리 노선을 소화하며 기체 노후도가 심각하며, 그마나 신형 기종인 IL-76은 곧 취항 25주년을 맞는다. 앞서 언급된 기종들 모두 기체 노후 및 정비·감독 등의 불량을 이유로 유럽연합(EU)에서 EU 회원국 취항을 금지하고 있는 문제 기체들이며, 심지어 중국조차도 고려항공의 Tu-134와 Tu-154, IL-62에 대해 추락 위험성을 제기하며 자국 영공 운항 금지 조치를 취했을 정도로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기종들이다. 물론 고려항공 여객기들이 모두 이런 고철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10년 도입한 Tu-204나 AN-148과 같은 기종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기체들은 몇 안 되는 북한의 국제선 노선에 투입되어야 하기 때문에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에서는 이 기종들을 구경하기 어렵다. 따라서 원산 에어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북한을 제외한 해외 각국이 안전상의 문제로 취항을 금지한 낡은 여객기를 타는 탑승 체험 등에 추가 비용까지 내면서 스스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굳이 탑승 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지상에서 이 위험한 노후 여객기의 이착륙과 시범 비행을 지켜보아야 하니 위험한 것은 매한가지다. 이처럼 ‘원산국제친선항공축전-2016’ 행사는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지상에서는 북한 당국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불법 억류 위협은 물론, 언제 행사장 상공으로 떨어질지 모르는 노후 비행기들의 추락 위협이 기다리고 있고, 하늘에서는 탑승한 항공기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불안에 떨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탑승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돈이 정말 많고 언제든지 ‘불귀(不歸)의 객(客)’이 될 준비가 되어 있는 모험가라면 모르겠지만, 주변에 이 행사 참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만류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감출 수 없는 귀여움…멸종위기 새끼 캥거루 최초 공개

    감출 수 없는 귀여움…멸종위기 새끼 캥거루 최초 공개

    호주의 한 동물원에서 무려 36년 만에 태어난 희귀 캥거루의 모습이 최초로 공개됐다. 호주 퍼스동물원이 공개한 이 캥거루는 전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놓은 나무타기캥거루(Tree kangaroo) 일명 나무 캥거루다. 호주, 뉴기니가 원산지로 원숭이처럼 나무를 탈 수 있으며 점프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멸종 위기 탓에 보호가 주시되는 새끼 나무캥거루 ‘마이안’(수컷)이 퍼스동물원에서 태어난 것은 지난 6개월 전의 일이다. 이는 동물원 역사상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 동물원 측 뿐만 아니라 동물보호단체에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당시 사육사들은 마이안의 어미인 ‘칼루리’가 새끼를 낳은 것을 알았지만 곧바로 인큐베이터와도 같은 주머니에 넣어진 상태여서 바로 확인이 불가능했다. 약 4일이 지나서야 사육사들은 처음으로 마이안을 볼 수 있었으며, 카메라 장비 등을 멸종위기 캥거루의 번식 및 성장 과정을 연구할 수 있게 됐다. 이 동물원의 사육사는 “우리는 36년 만에 이 동물원에서 태어난 나무 캥거루 덕분에 이 종(種)과 관련한 많은 정보를 알게 됐다”면서 “예컨대 마이안이 처음 눈을 떠서 한 행동이나 어미의 주머니에서 고개를 빼기 시작한 모습 등을 통해 성장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멸종위기에 놓인 나무캥거루의 탄생은 지난해 어미인 칼루리가 있는 동물원에 퀸즐랜드 동물원에서 시식하던 수컷 나무캥거루 ‘훌리’가 도착하면서 가능해졌다. 동물원 측은 나무캥거루의 성공적인 번식을 자축하면서, 조만간 이 캥거루의 개체 확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정은 “美 공격할 수 있다” 과시… 한·미 “미사일 방어 강화”

    김정은 “美 공격할 수 있다” 과시… 한·미 “미사일 방어 강화”

    “1413㎞ 상승… 목표 수역에 낙탄”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주장 북한이 23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 발사 성공을 밝히면서 이례적으로 최대정점고도와 사거리 등을 공개한 것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걸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화성-10’은 무수단 미사일의 북한식 이름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최대정점고도’를 자세히 밝힌 것은 처음으로,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지난 22일 오전 이뤄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핵물질 확보와 기폭 장치 성공에 이어 장거리 운반 능력 등 핵무기 3대 조건 실험을 성공적으로 했음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중앙통신은 “최대사거리를 모의해 고각 발사했으며 자행발사대(이동식미사일·TEL)를 통해 예정 비행 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1413.6㎞까지 상승 비행해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낙탄됐다”고 시험 발사의 계측 자료를 공개했다. 우리 군도 무수단이 최대고도 1000㎞ 이상 올라갔으며 공중폭발은 없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사거리를 고각으로 쏜 높이의 3∼4배로 계산할 때 우리 군은 3000∼4000㎞, 북한 주장대로라면 최대 4000∼5000㎞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4000㎞만 하더라도 원산에서 3500㎞ 거리인 괌 앤더슨기지가 타격 타깃에 들어온다. 괌 기지는 B2 스텔스폭격기, B52 장거리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총집결된 전진기지로 북한 남침 시 평양을 강타할 가장 위협적인 곳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지켜본 뒤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실험을 통해 미국과 함께 한국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고각 발사로 사정권에 있음을 과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성공이라고 단언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실전 비행 능력이 검증돼야 하며 최소 사거리 이상 정상적인 비행 궤적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 각도(45도)가 아닌 고각 발사에 따라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최소 사거리(500㎞)에도 못 미치는 400㎞만 날아갔기 때문에 무기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면]북한,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0’ 시험발사 성공 자축? 軍 , 아직 미흡(6장)

    북한이 23일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화성10’(무수단 미사일)의 시험 발사 성공을 밝히면서 이례적으로 최대정점고도와 사거리 등을 공개한 것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는 걸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이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화성10’은 무수단 미사일의 북한식 이름이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사실을 보도하면서 ‘최대정점고도’를 자세히 밝힌 것은 처음으로, 발사 성공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무수단 미사일 발사는 지난 22일 오전 이뤄졌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번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북한이 핵물질 확보와 기폭 장치 성공에 이어 장거리 운반 능력 등 핵무기 3대 조건 실험을 성공적으로 했음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진단했다. 중앙통신은 “최대사거리를 모의해 고각 발사했으며 자행발사대(이동식미사일·TEL)를 통해 예정 비행 궤도를 따라 최대정점고도 1413.6㎞까지 상승 비행해 400㎞ 전방의 예정된 목표 수역에 정확히 낙탄됐다”고 시험 발사의 계측 자료를 공개했다. 우리 군도 무수단이 최대고도 1000㎞ 이상 올라갔으며 공중폭발은 없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사거리를 고각으로 쏜 높이의 3∼4배로 계산할 때 우리 군은 3000∼4000㎞, 북한 주장대로라면 최대 4000∼5000㎞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 4000㎞만 하더라도 원산에서 3500㎞ 거리인 괌 앤더슨기지가 타격 타깃에 들어온다. 괌 기지는 B2 스텔스폭격기, B52 장거리전략폭격기, 핵잠수함 등 미군 전략자산이 총집결된 전진기지로 북한 남침 시 평양을 강타할 가장 위협적인 곳이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시험 발사를 지켜본 뒤 “태평양작전지대 안의 미국놈들을 전면적이고 현실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확실한 능력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번 실험을 통해 미국과 함께 한국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고각 발사로 사정권에 있음을 과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성공이라고 단언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실전 비행 능력이 검증돼야 하며 최소 사거리 이상 정상적인 비행 궤적을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상 각도(45도)가 아닌 고각 발사에 따라 중거리탄도미사일의 최소 사거리(500㎞)에도 못 미치는 400㎞만 날아갔기 때문에 무기로서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北 무수단 미사일 집착 말고 주민 생계 돌보라

    북한이 어제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 ‘무수단’ 두 발을 발사했다. 군 당국은 먼저 발사된 미사일은 150㎞를 날아가 공중폭발했으며 나중에 발사된 미사일은 각도를 높여 쏘아 400㎞를 날아간 뒤 동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결국 여섯 번째 만에 상당한 기술적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고 군 당국은 밝혔다.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둔 무수단 미사일의 위협이 차츰 현실화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실험 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어제 발사 장면도 직접 참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무수단 미사일에 병적으로 집착해 왔다. 강력한 제재 국면에서도 김정은이 끊임없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대내외적으로 중거리 핵무기 운반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 전력에 대한 타격 능력을 보여 주려는 목적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실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운용한다면 상당한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니만큼 강력히 규탄하는 동시에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대북 제재 강도를 한층 더 높여야만 할 것이다. 최근 북한은 여러 차례 대화를 제의한 데 이어 중국 베이징에 대표단을 보내 반관반민 성격의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도 참여하고 있지만 이번 미사일 도발로 국제사회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유화 제스처가 기만책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 셈이다. 다소 느슨해지는 감이 없지 않았던 제재 고삐를 더욱 죄어야만 한다. 제재가 계속되면서 북한 주민들의 삶은 한층 피폐해지고 있을 것이다. 오죽하면 엘리트층인 해외 식당 종업원들이 연쇄적으로 집단탈출을 하고 있겠는가. 그런데도 김정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핵·미사일 도발에만 집착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무수단 미사일 한 발을 발사하는 데 2000만 달러가 투입된다는 추정에 비춰 보면 북한은 최근 두 달간 무려 1억 2000만 달러를 쓸데없이 허공에 날려 보낸 셈이다. 그 돈이면 북한 주민들의 두 달치 식량을 수입하고도 남는다고도 한다. 김정은이 정녕 북한 지도자라면 주민들의 생계부터 돌보는 게 도리다.
  • 北, 무수단 미사일 2발 발사…1발은 ‘성공’, 400여㎞ 비행(속보)

    北, 무수단 미사일 2발 발사…1발은 ‘성공’, 400여㎞ 비행(속보)

    한미, 핵탄두 탑재여부 정밀 분석중…다섯번째 무수단 150여㎞ 비행정부 NSC상임위 개최…“안보리 결의 위반…명백한 도발” 강력 대응김정은 참관…6.25 66주년·최고인민회의 앞두고 대대적 선전 예상 북한이22일 오전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을 2발 발사했다. 1발은 공중에서 폭발했지만 나머지 1발은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즉각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이번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현재 한미가 오늘 오전 8시 5분 두 번째 발사된 무수단 추정 미사일의 성공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이라며 “일단 400여㎞를 비행한 것으로 미뤄 다섯 번의 실패를 극복하고 성능이 개선됐고 기술도 진전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여섯 번째 무수단 추정 미사일을 고각(높은 각도) 사격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각도를 높여 쐈기 때문에 400여㎞를 비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거리 3000~4000㎞로 추정되는 무수단 미사일을 의도적으로 높은 각도로 발사해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갖춰야 할 최소사거리(500㎞)에 못 미치지게 비행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원산 일대에서 발사된 무수단 미사일은 동해로 발사됐으며 사전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 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무수단 미사일에 소형화된 핵탄두가 탑재되었는지에 대해서도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5시58분쯤 발사한 다섯 번째 무수단 미사일은 150여㎞를 비행한 후 공중에서 폭발,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와 군 당국은 여섯 번째 무수단 미사일이 일정 수준 성공하자 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NSC 상임위는 김 안보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실장, 외교·통일·국방 장관, 국가정보원장, 안보실 1차장,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 대상이다. 통일부는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관한 질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르면 모든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체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며 “우리에 대한 명백한 도발이라고 볼 수 있다”고 답변했다. 국방부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모든 발사 행위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군은 무수단 미사일이 일정 수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함에 따라 유사시 한반도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에 심대한 위협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7년부터 30~50기를 실전 배치한 무수단 미사일의 위협이 현실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초기비행시험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함께 무수단 미사일을 전략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전날 항공기로 원산을 방문, 발사 현장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각종 매체를 동원해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성공했다며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날 전까지 무수단 미사일을 총 4차례 시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이날 오전 8시 5분 발사한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5차례 실패했다. 북한은 지난달 31일 리수용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바 있다. 아울러 북한이 이날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나선 것은 6.25 전쟁 발발 66주년과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개막 행사를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만들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판단한 듯 단 한 차례 시험발사도 없이 지난 2007년 이를 실전 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北, 원산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 추가 발사”

    軍 “北, 원산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 추가 발사”

    북한이 22일 새벽 5시 58분쯤에 이어 이날 오전 8시 5분쯤에도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1발 추가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8시 5분쯤 강원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추가로 1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이날 오전 5시 58분쯤에도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군 당국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가 발사한 1발의 실패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이날 전까지 무수단 미사일을 총 4차례 시험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으며 이날 새벽의 발사 실패까지 포함하면 모두 5차례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지난달 31일 4번째 발사 시도 때는 아예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분석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4000㎞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힌다.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이 러시아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R-27(SS-N-6)을 모방해 만들어 어느 정도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판단한 듯 단 한 차례 시험발사도 없이 지난 2007년 이를 실전 배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 발사···합참 “실패 추정”

    북한이 22일 새벽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 1발을 발사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실패한 것으로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58분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고 예의주시해왔다. 북한은 이번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5번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지난달 31일 4번째 발사 시도 때는 아예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분석했다. 연합뉴스
  • 北, 강원 원산 일대서 미사일 1발 발사···무수단 추정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5시 58분쯤 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불상의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된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포착하고 예의주시해왔다. 연합뉴스
  • [문경근의 남북통신] 뜨는 신의주와 지는 원산…북한 지역 간 ‘흥망성쇠’

    [문경근의 남북통신] 뜨는 신의주와 지는 원산…북한 지역 간 ‘흥망성쇠’

    서울과 인접한 ‘인천’의 인구가 3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조만간 제2의 도시 ‘부산’을 앞지를 기세입니다. 남북이 38선을 경계로 국경을 맞닿아 있는 현 상황에서 항만과 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은 다른 의미에서 ‘접경도시’이기도 합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은 인천이 부산을 추월할 수 있는 근거로 지목됩니다. ‘14억 인구’, ‘세계의 공장’, 미국과 더불어 ‘G2’로 불리는 중국과 인접하고 있는 인천은 그야말로 ‘복터졌다’는 표현이 적절해 보입니다. 1970~80년대 부산이 일본의 호황과 맞물려 번성했듯이 지금은 인천이 중국‘덕’을 보고 있습니다. 북한에도 일본의 침체와 중국의 부상으로 ‘희비’가 엇갈리는 지역 있습니다. 바로 ‘신의주’와 ‘원산’ 입니다.  뜨는 신의주와 ‘화교·조선족’ 북한의 대외무역에서 90%이상이 중국과의 교역이고, 압록강 철교를 통한 육로 수송인 점을 감안하면 북한 내 대부분의 무역활동이 신의주에서 이뤄진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북한이 핵 실험을 지속하면서 신의주 인근 황금평, 위화도 등 대표적인 북중 경협 프로젝트들이 모두 중단돼 현재는 괄목할 만한 개발이 없지만, 핵문제가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면 북중 간 사업들은 봇물 터지듯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뜨면서 덩달아 북한에 살고 있는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위상도 높아졌습니다. 전세계에 화교들이 안 가있는 나라가 없듯이 북한에도 많은 화교들과 조선족들이 살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1960~70년 중국 ‘문화대혁명’ 때 정권의 핍박을 피해 북·중 국경을 넘어 북한으로 피신한 사람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주민들도 1990년대 ‘고난의 행군’ 당시 살기 위해 국경을 넘어 중국으로 간 사람이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니, ‘인생사 돌고 돈다’는 말이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화교들과 조선족들 대부분은 북·중 국경이 맞닿아 있는 신의주와 룡연, 정주, 선천 등 평안북도를 중심으로 분포돼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은 중국이 발전을 시작한 1990년대 친척방문을 통해 북한과 중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잇점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보짐장사를 하면서 ‘부’(富)를 축적했습니다. 단동-신의주, 신의주-평양 열차를 이용해 봇짐장사를 하는 화교들과 조선족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그들 중심으로 북한의 경제권이 형성돼 갔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로 부터 대북제재가 강화될수록 역설적이게도 중국과의 정상 교역이나 밀무역을 통한 상거래는 더욱 활발해지고,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영향력은 확대됐습니다. 중국에서 ‘부’의 상징은 ‘집’입니다. 중국의 문화를 고스란히 옮겨온 화교들은 신의주에서 정원과 주차장을 곁들인 ‘고대광실’(높은 누대(樓臺)와 넓은 집이라는 뜻으로, 크고도 좋은 집을 이르는 말)에서 살고 있습니다.  화교들과 조선족들이 1990년대는 봇짐장사로 부를 늘려나갔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식당과 상점 등을 통해 북한 상권을 잠식해 갔습니다. 신의주와 룡연, 정주 등지에서 웬만큼 큰 식당들은 화교, 조선족들과 북한 당국간의 합자형태로 인해 생겨난 식당들이었습니다. 신의주를 터전으로 삼고 평양과 남포 등 대도시로 진출한 이들은 고리대금업, 부동산 개발·임대, 당구장, 노래방, 사우나, 오락실 등은 물론 운수업, 광물거래, 자원개발 등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중국경제가 침체되지 않는 한, 북한 내 화교들과 조선족들의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는 원산과 ‘재일동포’ 원산은 남한의 부산과 마찬가지로 항구도시이자 북한과 일본을 연결하는 ‘접경도시’입니다. 원산항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항구도시는 1980년대 세워진 북한 내 지방도시 중 가장 화려한 경관을 자랑합니다. 현재는 낡은 아파트들과 상가들이 줄비하지만 과거에는 평양 다음으로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원산은 북한에서 평양을 제외하고 재일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일본이 2006년 북한인권법을 시작으로 독자 대북제재에 나서기 전까지 일본과 북한을 왕래하던 여객선 ‘만경봉 92호’는 재일동포들의 생명줄이었습니다. 이 배는 사람만 실어나른게 아니었습니다. 일본에 남겨진 재일북송동포 가족들은 가난한 조국에서 고생하는 형제·자매, 친척들에게 갖가지 생필품과 돈을 보내줬습니다. 수많은 물자들이 이 배를 통해 원산항에 도착해 북한전역으로 펴져갔습니다. 또한 일본의 중고제품은 중국 동북 3성 지역에서도 수요가 높아, 북한은 일본과 중국의 중간 교역국가 역할도 했습니다. 덩달아 원산에 거주한 재일동포들은 일본에서 보내온 물자들을 팔아 생계를 꾸려갔습니다. 일제 물건은 북한에서도 ‘최상품’으로 취급돼 고가에 거래됐습니다.  2000년대는 화교와 조선족의 세상이었다면, 1980~90년대는 재일동포들이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도요타, 니싼, 마즈다, 미쓰비시 등 일제차를 타고, 화려한 옷을 입은 재일동포들은 북한주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북한 주민들은 재일동포들이 부러운 나머지 “우리 가족이나 친척들은 일제시대 때 왜 일본에 안갔나”며 불평하기도 했습니다. 1970~80년대 일본 내 도쿄, 오사카 지역에서 ‘빠칭꼬’(일본의 도박 게임)와 ‘야끼니꾸’(일본식 불고기), ‘다다미’(일본식 주택에서 쓰는 돗자리) 등 사업을 통해 큰 돈을 번 재일조선인들 중 일부가 북한에 있는 가족들과 합작사업을 하면서 점차 북한에도 부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평양시 중구역에 거주했던 재일동포 배모씨는 1990년대 기준으로 400만 달러(약 45억원)를 ‘조선합영은행’에 예치하기도 했습니다. 재일동포들 중 일부는 일본에서도 비싸기로 소문난 ‘도요다 크라운’ 승용차를 타며, 평양과 원산 등지에 2층 규모의 서양식 단독주택을 짓고 살 정도였습니다. 또 평양과 원산의 고급식당과 호텔 등지에서 돈을 펑펑 쓰며 사치스럽게 살았습니다.  그들 중 몇몇은 ‘만경봉 92호’를 통해 일본에서 중고 자동차, 오토바이는 물론 자전거,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 제품을 들여와 높은 값을 받고 팔아 이익을 챙겼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수요가 높은 ‘기모노’(일본 전통옷)를 들여와 북한 노동자들로 하여금 옷깃이나, 소매에 ‘수예’를 놓은 뒤 일본에 되파는 방법으로 큰 돈을 버는 재일동포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북한의 핵 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일본인 납치문제에 반발한 일본이 독자제재를 시작하면서 북한에서 살고 있는 재일동포들에게도 시련이 찾아왔습니다. 일본정부는 우선 재일조선인들이 북한 내 가족, 친척들에게 보내는 대북송금을 차단했습니다. 북한 선박의 입항금지는 물론 교역도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직격탄을 맞은 곳이 원산입니다. 원산 주민들 대부분이 일본과의 무역을 통해 먹고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대일 관련 운송, 가공, 판매, 외환거래 등 연계사업들이 하루 아침에 도산하게 되면서 원산은 부유한 도시에서 가난한 도시로 전락했습니다.  일본과의 무역이 중단되자 원산을 중심으로 살던 재일교포들도 길고 긴 ‘동면’에 들어갔습니다. 일부는 그동안 모아둔 재산으로 다른 사업을 통해 현상 유지에 나섰으나, 대부분은 일본에서 주는 돈을 받고 살던 습관을 버리지 못해 생활고에 찌들게 됐습니다. 북한 내 재일동포들은 ‘오매불망’ 일본의 대북제재 해제를 바라고 있지만, 그 바람은 아득히 멀어 보입니다.   앞으로 주목해 볼 지역은? 북한에서 주요 거점으로 뜰 지역은 평양을 제외하면 우선 ‘나진-선봉’(나선)과 ‘남포’가 될수 있습니다. 나선과 남포 모두 항구 도시로서 이미 북한에서는 특구로 지정돼 있습니다. 북·중·러·일 모두와 교역할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는 나선은 향후 한반도에서 가장 활발한 무역 거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선의 주변에는 청진과 혜산 등 대도시들이 있어 인구 흡수 측면에서도 다른 곳보다 유리할 전망입니다. 일각에서는 나선에 중국과 러시아, 일본 관광객을 상대로 카지노를 비롯한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경우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내놓습니다. 실현 여부는 역시 북핵 문제의 진전 여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남포 역시 평양과 인접해 있는 항구 도시로 남한의 인천과 비슷한 환경입니다. 바다와 수도를 잇는 항구도시로서 평양과도 2개의 고속도로로 연결돼 접근성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보다 유리합니다. 북한 내 몇 안되는 특급시로 인구면에서도 평양 다음으로 많습니다. 정확한 인구는 파악되지 않지만 약 80만 정도로 알려졌습니다. 남포는 정련소, 제강소를 시작으로 철강, 유리, 조선, 화학공업이 발달했습니다. 남포는 현재는 북한 내에서도 유리, 기계, 유색 금속류 중심 산업 지역입니다. 이미 남한의 대우그룹이 세운 남포공단 등 합작기업을 한 경험도 있어, 앞으로 남북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 될 경우 첨단 산업단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新전원일기] 꽃보다 할매 충남 당진 ‘백석올미영농조합’

    1. 프롤로그 청매실이 익어가는 6월, 충남 당진의 ‘백석올미영농조합’(올미)으로 향하던 날의 햇살은 따가울 정도로 강했다. 차에 오르자마자 선글라스를 꺼내 썼다.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내려앉은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는 선글라스를 끼나 벗으나 눈에 보이는 것에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백석리 어귀에 이르러 비포장 농로 위에서 차가 덜컹거릴 때쯤에는 선글라스를 벗을 수밖에 없었다. 마을 개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초록빛 매실나무의 향연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푸르고 무성한 잎사귀와 동그랗게 여문 열매가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매실밭을 보면서 목적지가 가까워졌다는 것을 알았다. 평균 나이가 76세인 할머니 57명이 함께 일하는 백석올미영농조합의 주소는 ‘당진시 순성면 매실로 246’이다. 10만 그루에 달하는 마을 공동 소유의 매실나무에서 나오는 매실을 좀더 가치 있게 팔 수 없을까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영농조합이 이제는 할머니의 일터가 되고, 삶이 되고, 꿈이 되었다. 2. 할머니의 반란은 성공 여름철이면 지천으로 열리는 왕매실은 백석리의 상징과 같은 존재였지만, 영농조합 설립 전까지는 마을 주민들에게 천덕꾸러기로 여겨졌다. 보관이나 유통이 어렵고 제값을 받기도 힘들어 매실을 따서 판다고 한들 인건비도 제대로 건지기 어려웠다. “우리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에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33명의 조합원이 각자 200만원을 출자해 초기 자본금을 만들고, 농어촌 개발을 위해 지급되는 정부 보조금 3억원을 받아 마을 영농조합이 만들어졌죠. 처음부터 큰돈을 벌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일이 아니었어요. 그저 할머니들이 모여 마을을 위해 뭔가를 해보자는 마음이었지요. 이런 걸 두고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더라고요.” 2011년 영농조합 설립 당시 마을 부녀회장을 맡고 있었던 김금순(66) 대표는 마을 소득 사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의미하는 바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도 모른 채 시골 할머니들이 모여 무작정 시작한 일이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2008년 대기업을 퇴직한 남편과 함께 백석리로 귀농했다는 김 대표를 두고 할머니들은 ‘굴러들어온 복덩이’라고 치켜세웠다. 2012년 한과 공장을 만들어 본격적으로 매실 한과를 생산한 이래 연매출 6억원의 영농조합으로 발돋움하기까지 김 대표의 역할이 지대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대표는 귀농 이후 마을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위해 부녀회장을 맡으면서 새로운 운명의 길로 들어섰다고 회상한다. 부녀회원들을 중심으로 손주들에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는 매실 한과를 만들어 보자며 시작한 영농조합의 생산 품목은 이제 매실 장아찌, 매실 고추장, 매실청, 매실 진액 등으로 확대됐다. 매실 따기와 한과 만들기 등 체험 활동 프로그램도 26개로 늘었다.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개최한 ‘6차 산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이후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올미의 사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체험과 견학을 목적으로 이곳을 다녀간 체험객이 5000명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도 57명으로 늘었고 매출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올미의 성장보다 더 근사한 것은 57명의 할머니에게 일자리와 꿈을 선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미영농조합에 출근하며 처음으로 명함을 가져보았다는 할머니들은 주 5일 근무에 월급 126만원을 받는다. 도시 사람들에게는 약소해 보일지 모르지만 할머니들에게는 큰 수입이다. 게다가 4대 보험과 퇴직금이 보장된 ‘정규직’이다. 상품 판매 실적에 따라 보너스를 받기도 한다. 남들은 경로당이나 요양원 갈 나이에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보람과 자부심은 돈보다 더 큰 행복을 안겨준다. 한과를 만들면서도, 공장 청소를 하면서도 할머니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때 마을의 골칫거리였던 매실이 이제는 한과도 되고, 장아찌도 되고, 진액으로도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매실은 할머니들의 일자리가 되면서 돈을 벌어다 주었고, 새로운 세상과 만나는 통로를 열어 주었다. 3. 그녀들의 목소리 올미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은 50~80대로 다양하다. 70대가 제일 많아 평균 연령이 높지만 함께 일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 몸담으면서 달라진 이들의 삶에 대해 연령대별로 직접 들어보았다. 막내 유희숙(51)씨 -어른 행세하는 분 없이 언니들이 항상 든든해요 우리 남편이 백석리 이장이에요. 남편이 감투를 쓰는 바람에 저도 졸지에 이장댁 사모님이 되었죠. 그래서 여러 궂은일을 나서서 맡을 때가 많아요. 올미에서는 언제부터 일했느냐고요? 5년 전에 올미영농조합이 설립될 때 저도 200만원을 내고 조합원으로 가입했어요. 그런데 집에 다른 농사가 바빠서 영농조합에 출퇴근은 못 하다가 직원으로 합류한 지 이제 6개월이 지났어요. 젊은 사람이 부족하다고 도와 달라는데 모른 척할 수가 없었어요. 언니들이 솜씨는 좋은데 기계를 다룬다든지, 운전을 한다든지 젊은 사람들이 하는 일에는 서툴러요. 지금도 한과 만드는 기계를 살피는 중이에요. 기계 틈에 한과 부스러기가 끼어서 날카로운 대바늘로 긁어냈어요. 언니들은 눈이 어두워서 이런 일을 하기가…(웃음). 같이 일하는 어르신들이 시어머님뻘로 연세가 많으셔서 처음에는 대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여기에는 나이 따지면서 어른 행세하는 분이 없어요. 똑같이 일하고 수익도 똑같이 나눠 갖는 시스템이니까요. 언니들에게 가장 고마운 건 제가 아무리 실수하고 뻗대더라도 나무라기는커녕 막내라고 귀여워하고 예뻐해 주신다는 거죠. 제가 이 나이에 어딜 가서 이런 사랑을 받겠어요. 언니들 덕에 저는 항상 든든해요. 대표 김금순(66)씨 - 똑같이 일하고 똑같이 버니 잡음 생길 틈이 없죠 대기업에 다니던 남편이 은퇴하면서 남편 고향인 이곳 당진 백석리로 2008년에 귀농했어요. 서울에서는 은퇴할 나이인데 이곳에서 60대는 젊은이 취급을 받아요. 부녀회장도 맡고, 영농조합 대표까지 되면서 오히려 귀농 후에 더 바빠졌어요. 우리의 목표는 돈이 아니에요. 마을에서 나는 농산물을 제값 받고 파는 게 첫 번째 목표예요. 찹쌀, 참깨, 검은깨 등 한과에 들어가는 재료는 모두 이 지역에서 나는 농산물로 쓰는 게 철칙이에요. 원산지라고 해서 싸게 사는 것도 아니고 시중가대로 매입하죠. 다른 업체들은 대부분 수입산을 쓰는데 국산 농산물을, 그것도 비싼 값으로 사서 재료로 쓰니 크게 남는 장사는 아니에요. 저나 할머니들이나 노년에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돈 욕심을 부리고 싶진 않아요. 수익 규모가 커지면서 서로 간에 잡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개인 욕심을 부릴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불평이 없어요. 제가 대표라서 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돈을 더 많이 받는 게 아니라 저도 다른 할머니들과 똑같이 월급을 받아요. 조합 성공 사례에 대한 강연을 하고 강연비를 받더라도 제 개인 몫으로 챙기는 게 아니라 조합 소득으로 계산하고, 저는 전체 수익을 할머니들과 똑같이 나누는 거죠. 한과 한 봉지도 따로 집에 못 가져가도록 해요. 본인 돈으로 구매하고 영수증을 처리해야 가능합니다. 시골 인심 같지 않다고요? 공평한 급여 체계와 투명한 운영이 갈등 없이 올미를 성장시킨 원동력이기 때문에 이 원칙을 끝까지 지킬 생각입니다. 판매왕 권탁(71)씨 - 여그만 오면 아픈디가 싹 나아…만병통치약이여 여그 일하는 할매들은 70대가 대부분이여. 처음 생길 때부터 시작해서 여그서 일헌 지 5년째여. 재미있고, 신나유. 처음으로 내 이름으로 된 명함도 생기고 말이여. 내가 여그 조합에서 최고 판매왕이유. 한과를 맹그는 것도 중요허지만, 못 팔면 소용이 없잖유. 비결이 뭐냐고? 내가 낳은 자슥들이 7남매유. 우리 아들, 딸들이 100박스, 200박스씩 팔아주는 게 비결이여. 한과를 한 해에 1000박스 넘게 파는 거지유. 갸들이 회사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이웃들한테도 소개하고…. 한과 주문을 받느라 명절만 되면 전화통에 불이 나유. 재미가 쏠쏠한 게 뭐냐믄 월급 외에 한과 판 보너스는 영업 실적에 따라서 따로 받아유. 그래서 내가 보너스만 300만~400만원씩 받어유. 돈 벌어서 손주들 용돈 챙겨 줄 때가 제일 좋아유. 손주가 초등학교 댕길 때만 해도 할매가 용돈 주면 닁큼 받더니, 중학교 간 후부터는 안 받을라 그러잖유. 할미가 고생해서 번 돈이라서 못 받겠대유. 그래서 친구들이랑 즐겁게 놀면서 번 돈이라고 받아도 된다고 했지유.아픈 데가 없기는 왜 없겄슈. 평생 살림하고, 애 낳아 키우고, 농사짓고 살았는데 온몸이 쑤시고 프지유. 근디 신기하게 여그만 나오면 씻은 듯이 다 나아유. 웃고 떠들면서 일하다본께 피곤헌 줄도 모르고 아픈 것도 까묵어 버려…. 여그가 만병통치약인가벼. 최고령 성정옥(81)씨 - 돈 벌지, 돈 모아서 여행가지 을매나 좋은지 몰러 여그 정년퇴직 나이가 80세거든. 그런데 내 주민등록 나이가 아직 78세라 더 일할 수 있어. 우리 아부지가 내가 다 늙어서 올미에 취직할 줄 미리 알고, 출생 신고를 3년 늦게 해 준 덕이여. 나는 이렇게 등도 굽고, 다 늙어서 쪼글쪼글한 할매를 취직시켜 줘서 여그가 을매나 고마운지 몰러. 이 나이에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여. 건강 관리는 어떻게 허냐고? 조합원들이 모여서 일주일에 두 번씩 체조를 햐. 체조 선생님이 오셔서 한 시간씩 제대로 하는 겨. 그것도 다같이 허니께 힘든 줄도 모르고 재미나. 70대에 처음 직장 생활해서 월급이란 걸 받아 봤어. 그 돈으로 영화도 보러 다니고 여행도 가. ‘해랑’이라고 열차로 크루즈여행을 하는 고급 여행 패키지여. 그게 2박 3일 가는데 100만원이나 혀. 여그 올미 할매들이랑 같이 댕겨 왔어. 자식들이 안 보내 주느냐고. 아유, 그런 말을 어떻게 혀. 내가 번 돈으로 친구들이랑 여행 가서 맛난 거 실컷 먹고 구경하고, 그게 을매나 좋은디. 4. 에필로그 매실 한과로 돈을 많이 벌면 ‘올미 실버타운’을 지어 친구들과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는 할머니들, 올미에서 일하면서 할머니들은 이전과는 다른 꿈을 꾸게 되었다. 초록빛 매실이 시골 촌부(村婦)의 삶에 희망이라는 초록 불을 밝혀 준 것이다. 매실의 매(梅)를 한자로 풀이하면 ‘人+母 +木’이므로 ‘사람에게 어머니 같은 나무’라고 한다. 어머니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아낌없이 주는 마음으로 오늘도 할머니들은 여러 매실 가공품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다.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문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부고] 김기형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 별세

    [부고] 김기형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 별세

    김기형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이 13일 별세했다. 90세. 함경남도 원산 출신인 김 전 장관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4년 대구대(현 영남대) 응용화학과 교수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에야리덕션 전자요업연구소 책임자를 거쳐 1966년 경제과학심의위원회의 상임위원이 됐다. 1967년부터 1971년까지 초대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내며 국내 과학기술의 정책과 행정의 기틀을 마련했다. 특히 초대 장관으로 재임하면서 1968년 ‘과학기술개발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와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KAIS) 등 설립을 주관하면서 과학기술 육성에 힘썼다. 퇴임 이후에도 9대 국회의원, 경희대 공과대학 교수, 과학기술진흥재단 이사장,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사장,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일생을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11시. (02) 3010-2000.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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