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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구우면 노릇, 입에선 야들…서민과 울고 웃는 삼겹살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구우면 노릇, 입에선 야들…서민과 울고 웃는 삼겹살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회식의 대표적인 메뉴다. 그러나 중장년층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려서 삼겹살을 먹었던 기억은 별로 없다. 오히려 희미한 기억 한 구석에 ‘여름에 먹는 돼지고기는 잘 먹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잠겨 있다. 돼지고기가 대중화된 것은 소고기값 폭등에 대처하기 위해 돼지고기 섭취를 장려했던 정부의 정책, 외환위기로 인한 회식문화의 변화 등이 합쳐진 결과물이다. 이제 정부는 돼지고기의 부위별 균형 소비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정책은 가끔 이렇게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삼겹살이란 단어가 널리 쓰인 것은 1980년대다. 고기와 지방이 교차해 세 겹으로 쌓인 돼지의 배 부위 살을 뜻한다. 갈매기살, 토시살도 삼겹살의 일부분이다. 언론인 출신의 음식평론가 윤덕노의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깊은 나무)에 따르면 국어사전에 삼겹살이 오른 것은 1994년이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회식 메뉴가 소고기 등심이나 갈비에서 돼지 삼겹살로 이동하면서 대중문화로 자리잡았다. ●1970년대 소비 육성책… 1994년 국어사전에 과거 돼지고기는 소고기에 비해 선호도가 낮았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식탁 위의 한국사’(휴머니스트)에서 1970년대 정부가 소고기값 폭등을 막기 위해 돼지고기 소비 육성책을 썼다고 적었다. 그 이전에 편육은 소고기였다. 1980년대가 되면서 돼지 보쌈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때 냉장고가 대중화되면서 가정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돼지고기 보관이 쉬워졌다.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삼겹살의 맛은 거의 지방에 기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이 타면서 내는 고소한 냄새와 그 지방이 입 안에서 씹히면서 내는 야들한 촉감을 즐긴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여기에 상추와 된장, 마늘, 풋고추 등을 더해 쌈으로 먹는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달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상추와 같이 먹으면 발암성 물질 발현을 60%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우리의 식습관이 고기를 구울 때 만들어지는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체내 독성을 줄인 것이다. 삼겹살은 비타민B1과 단백질, 아연, 엽산, 인, 철분, 칼륨 등 각종 영양성분이 풍부하다. 그래서 성장기 아이들에게 중요한 영양소 공급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 한돈자조금위원회의 설명이다. 그래도 삼겹살은 지방 과잉 섭취 논란에 계속 시달리고 있다. 주선태 경상대 축산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돼지고기가 좋다’(집사재)에서 육류 섭취량이 과도한 나라의 사람들처럼 돼지고기 섭취를 비만과 연결시켜 걱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주 교수는 비만은 돼지고기의 지방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총지방의 함량을 걱정해야 하는 문제라고 주장한다.주 교수의 ‘인간과 고기문화’(경상대출판부, 공저)에 따르면 삼겹살 구이문화는 지극히 한국적이고 독보적이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지나친 서양인들은 삼겹살을 염지(고기에 간이 배고 부드럽게 하는 과정)와 훈연을 거친 후 얇게 썬 베이컨으로 만들어 조금씩 잘라 먹는다. 한국인이 지방이 많은 삼겹살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유는 삼겹살을 주식으로 매일 먹지 않을 뿐만 아니라 먹을 때도 다양한 채소들과 함께 먹기 때문이다. 삼겹살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도 인기다. 강원도 태백과 영월에 탄광이 많던 시절, 하루 일과를 끝낸 광부들은 목에 걸린 먼지의 배출을 돕는다며 돼지고기를 먹었다. 실제 한국식품연구원은 2005년과 2007년 돼지고기가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이 신체에 쌓이는 것을 일정 부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봄이나 야외활동이 많은 시절이 되면 삼겹살의 수요가 대폭 늘어난다.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삼겹살의 양은 돼지고기 평균 몸무게의 10%인 10~13㎏이다.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2월 한 달간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에게 구이로 선호하는 돼지고기 부위를 물은 결과 삼겹살이 61.3%, 목살이 32.8%로 나왔다. 갈비살, 사태살, 앞다리살의 일부인 항정살 등은 각각 1%에 그쳤다. 삼겹살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니 수입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돼지고기가 31만 9000t 수입됐는데 이 중 삼겹살이 14만 9000t으로 절반에 달한다. 이러다 보니 원산지를 속인 경우도 발생한다. 한돈자조금위원회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원산지 표시 단속 실적 1위를 기록하는 품목이다. 이에 한돈자조금위원회는 국내 돼지고기만을 파는 음식점을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한돈 인증을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917개 한돈 인증점이 운영 중이다.●작년 돈육 수입량 32만t 중 절반 차지 정부도 고민이다. 삼겹살을 제외한 다른 부분은 소비가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정부는 부위별 요리법을 소개하고, 정육점에서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활용해 햄이나 소시지를 만들어 팔 수 있게 하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겹살도 다양해지고 있다. 일반적인 삼겹살 외에 얇아지거나 두꺼워진 삼겹살도 인기다. 대패삼겹살은 더본코리아의 첫 가맹점 사업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 원조쌈밥집에서 시작됐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개장 당시인 1993년 300만~400만원 하는 고기절단기를 사지 못하고 100만원대의 싼 기계를 샀다. 이 기계로 썰은 삼겹살은 도르르 말렸는데 되레 생소한 형태의 삼겹살을 본 고객의 반응이 좋았다. 이에 백 대표는 삼겹살을 더욱 얇게 말리도록 썰어냈고 1996년 특허청에 ‘대패삼겹살’을 상표 등록했다. 서정욱 더본코리아 홍보본부장은 “상표 등록이 가능했다는 것은 백 대표가 대패삼겹살을 개발하고, 널리 알렸다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국내산 돼지고기 음식점엔 ‘한돈’ 인증 최근 들어서는 칼집삼겹살이 인기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에서 파는 삼겹살은 6㎜ 내외의 두께다. 집에서 프라이팬에 속까지 익혀야 해 상대적으로 얇은 두께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대신 얇다 보니 식감이나 육즙이 아쉽다. 자체적으로 축산물 가공·포장시설(미트센터)이 있는 이마트는 지난해 고기 두께를 13㎜로 늘린 대신 고기의 결을 따라 4㎜가량 칼집을 넣은 칼집삼겹살의 전국 판매를 시작했다. 두께는 두꺼워졌지만 칼집을 넣어 열을 접하는 고기의 면적은 늘어나 속까지 고루 잘 익게 된다. 이제 칼집삼겹살은 이마트 내 일반 삼겹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지역 명물도 등장하고 있다. 제주산 흑돼지다. 흑돼지는 강원도와 지리산 지역에서도 키운다. 이마트에 따르면 제주도 전체에서 생산되는 흑돼지는 월 3500여 마리 수준으로 희소성을 인정받아 경매가격이 다른 돼지고기 시세가에 비해 1.5~2배가량 높게 형성된다. 제주도의 많은 바람이 축사 내 환경을 쾌적하게 해 ‘청정 제주 흑돈’이란 선물세트로 쓰이기도 한다. 이제 돼지는 농업 단일품목 중에서 생산액이 가장 많은 품목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돼지 생산액은 6조 7702억원으로 쌀 생산액(6조 4572억원)을 눌렀다. 양으로는 아직 쌀을 많이 먹지만 육류, 그중에서도 돼지고기가 식탁의 주인공이 되어가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양심불량 음식점 157곳 경기도 특사경 단속 적발

    중국산 낙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거나 아무런 표시도 없는 닭을 식재료로 사용한 양심불량 음식점들이 경기도 단속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도내 대형 음식점 780개 업소를 단속한 결과 관련법을 어긴 157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6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원산지 거짓·혼동 표시 78곳,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23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19곳, 미신고·무등록 영업 8곳 등이다. 구리시 A주꾸미 업체는 식품제조가공업 등록을 하지 않고 양념주꾸미, 양념통구이 등을 제조해 B주꾸미 의정부점에 납품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도특별사법경찰단은 적발된 157곳 가운데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3곳을 형사입건하고 나머지는 과태료 부과 처분했다. 김만원 특별사법경찰단장은 “점검 결과 식품접객업소의 주방 위생 상태는 개선됐지만 식자재 원산지 거짓 표시, 식품 보관 기준 위반 등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북한, 동해상으로 오전 미사일 발사…미중 정상회담 겨냥 무력시위

    북한, 동해상으로 오전 미사일 발사…미중 정상회담 겨냥 무력시위

    북한이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쏘며 무력시위를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6시 42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비행 거리는 약 60여km”라고 밝혔다. 합참은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함남 신포 일대 지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지 14일 만이다. 당시 북한이 발사를 시도한 탄도미사일은 공중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이번에 비슷한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다시 발사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지난 2월 12일 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인 ‘북극성 2형’일 수도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6일에는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쐈다. 북한의 이번 발사체 발사는 곧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관심끌기용 무력시위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7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북한 핵문제를) 중국이 해결하지 않으면 우리가 하겠다”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한미 양국 군이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인 연례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훈련에서 미국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장거리전략폭격기 B-1B, 핵잠수함 콜럼버스함 등 전략무기를 잇달아 한반도에 전개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일 미국이 각종 전략무기로 북한에 대한 ‘핵선제타격 훈련’을 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당초 북한은 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최고인민회의(12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15일), 북한군 창건 85주년(25일) 등을 계기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대형 도발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이번에 ICBM이 아닌 탄도미사일 1발을 쏜 것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력시위를 하되 수위 조절을 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미 군은 북한이 언제든지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책 논의에 착수했다. 한·미 양국 군이 진행 중인 독수리 훈련에 대한 반발이라는 견해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특사경, ‘브라질산 닭 국내산으로’ 2년 가까이 10t 유통시킨 업체 적발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를 속이거나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축산물을 취급한 업소 19곳이 서울시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닭고기 등 축산물 취급 업소를 긴급 점검해 불법 행위 업체 19곳을 적발하고 업주 등 1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위법 행위를 한 15개 업체는 해당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A 업체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가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이 업체는 1년 9개월 동안 10.9톤이 넘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12개 업체에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 230마리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가운데는 유통기간이 1년 9개월 이상 지난 것도 있었다. C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양념 닭 18㎏을 3개 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유통기한이 7일∼2달 지난 닭고기 54㎏을 판매하려 보관하다 적발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그린알로에 ‘2017 소비자가 선정한 신뢰브랜드 대상’서 ‘알로에스테’ 수상 영예

    그린알로에 ‘2017 소비자가 선정한 신뢰브랜드 대상’서 ‘알로에스테’ 수상 영예

    포춘코리아가 주최한 ‘2017 소비자가 선정한 신뢰브랜드 대상’에서 그린알로에의 코스메틱 브랜드 '알로에스테'가 화장품 부문에 선정됐다. 그린알로에의 정광숙 대표는 ‘최고의 성분도 좋지만 그보다 유해성분을 최대한 배제함이 우선이다’ 라는 경영철학으로 ‘알로에스테’를 탄생시켰다. 원료배합에 필요한 정제수 대신 라벤더수를 함유하고, 주원료인 ‘알로에’는 원산지인 미국산 유기농원료만을 고집하여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파라벤’같은 합성보존료 대신 천연물을 바탕으로 한 방부시스템을 적용해 자연친화주의 제품으로 피부의 안전성을 높였다. ‘네추럴스킨케어100’은 ‘알로에스테’의 스테디셀러이다. 보습력을 지닌 고분자 다당체가 다량 함유된 알로에 추출물이 100% 함유된 제품으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진정시켜주며 올리고히아루론산 등 피부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 보유해주는 성분들이 다량 함유되어 촉촉한 피부관리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콜라겐도 함유돼 피부 세포간 수분 보유력과 서서히 늘어지는 탄력까지 완화시켜주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제품은 현대 여성의 피부 고민인 피부 탄력과 주름, 미백, 피부결, 모공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는 ‘수프리마앰플세럼 & 수프리마링클크림’의 고품격 라인도 출시했다. ‘수프리마앰플세럼 & 수프리마링클크림’는 스페셜 케어 제품이다. 여기에는 20종의 식물성추출물과 4종의 발효여과물, 3종의 줄기세포와 EGF, 콜라겐, 엘라스틴, 금 등 피부 친화적인 성분이 함유돼 피부 광채는 물론 피부정화 및 피부 탄력유지에 탁월한 효능을 선보이고 있다. ‘그린내추럴아토솝’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아토피용 비누를 출시했다. 뛰어난 보습력과 아토피성 피부, 가려움, 건선 등 트러블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저자극성이다. 또한, 천연유래 계면활성제와 다양한 식물성 추출물을 함유해 세정력이 탁월하다. 주차미 그린알로에 연구소장은 “그린알로에 알로에스테는 천연 물질로 제조해 피부 트러블과 과민반응을 최소화한 코스메틱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꾸준한 제품의 업그레이드로 소비자에게 신뢰받아 알로에 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화장품 시장을 리드하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년부터 불법 벌채 목재 수입금지

    국산목재 적극 활용 계기 기대 앞으로 해외에서 불법으로 생산된 목재 수입이 금지된다.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산림면적 감소의 주원인인 불법 벌채를 차단하는 동시에 국산 목재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불법 벌채된 목재와 관련 제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목재의 지속 가능한 이용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공포돼 내년 3월 21일부터 시행된다. 산림청은 전체 목재품목 적용 시 업계 부담 및 수급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원목·제재목·합판 등 일부 품목을 우선 시행하고 점차적으로 적용 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도가 시행되면 수입업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목재 또는 목제품을 수입할 때 산림청장에게 신고하고, 검사기관에서 관계 서류를 확인받아야 한다. 수입업자는 원산국에서 발급한 벌채허가서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인증서, 우리나라와 양자 협의에 따라 상호 인정하는 서류 등을 구비해야 한다. 현재 목재 수입은 관세만 내면 통관된다. 우리나라는 목재 수요의 83%를 수입하고 있는데 법 시행에 따라 지구 산림보호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국내 목재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원목을 수입, 가공해 수출하는데 자칫 입증이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국산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산림과 종이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제도 시행으로 미국 활엽수 제재목 수출이 70% 이상 확대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효과로 이어졌다. 미국과 유럽연합(EU)·호주·인도네시아가 관련 제도를 시행 중이고 일본도 5월 20일 시행할 예정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의 봄’…꽃잔치 열리고 공원서 즐기고 호기심 채우고

    ‘서울의 봄’…꽃잔치 열리고 공원서 즐기고 호기심 채우고

    생명이 약동하는 봄이다. 봄의 전령 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렸고 개나리, 진달래, 벚꽃, 철쭉 등 봄꽃의 대명사들이 곳곳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명소들과 축제들이 많다. 문제는 어느 명소나 축제든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고속도로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허비한다는 점이다. 나들이객으로 꽉 막힌 고속도로 정체 걱정도 덜고, 사람보다 봄의 참맛을 느긋하게 만끽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시가 봄나들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강봄꽃축제’와 ‘공원에서 즐기는 봄’이다. 한강봄꽃축제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여의도 벚꽃축제 외에도 한강공원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봄꽃들이 많다는 걸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 다음달 1일부터 5월 21일까지 한강공원 전역에서 열린다. 개나리,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 등을 순차적으로 즐길 수 있다. 1998년 시작한 공원에서 즐기는 봄은 공원을 산책뿐 아니라 자연을 이해하고 배우는 학습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가 직영하는 20개 공원에서 이뤄진다. 올해는 이달부터 6월까지 화전놀이, 모내기, 양봉, 생태탐방, 역사문화 등 126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드넓은 야외에서 온 가족이 함께 봄의 향연을 누리기에 제격이다.●꽃의 향연 ‘한강봄꽃축제’ 봄은 꽃으로 대변된다. 한강공원을 찾으면 꽃향기에 취해 꽃의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개나리, 벚꽃, 유채꽃, 찔레꽃, 장미까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장관을 연출한다. 개나리와 벚꽃이 봄꽃 축제의 서막을 연다. 잠실대교 북단부터 중랑천 용비교까지 노랗게 물든 개나리가 봄을 알린다.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응봉산은 온통 노란 세상이다.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응봉산 개나리 축제’가 열린다. 벚꽃 명소인 여의도에선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봄꽃축제가 개최된다. 토요일인 1일과 8일은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 ‘한강 벚꽃 콘서트’도 진행된다. 잠원한강공원에 2만㎡ 규모로 조성된 ‘꿀벌숲’에선 4월 중순부터 꽃복숭아, 꽃사과, 매화, 산사나무, 수수꽃다리 등 다양한 식물과 꽃을 만날 수 있다. 5월엔 샛노란 유채꽃과 찔레꽃, 장미가 봄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5월 13∼14일에는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가, 5월 중순엔 한강 동·서쪽 끝에 있는 강서생태공원과 고덕·암사생태공원에 ‘한강 찔레 나라축제’가 열린다. 꽃의 여왕 장미는 뚝섬, 양화한강공원에서 볼 수 있다.●양봉하고 농부되고… 공원서 자연과 교감 공원에서 즐기는 봄은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꿀벌과의 교감을 원한다면 양봉체험을 권한다. 4~6월은 꽃이 만발하는 시기로 곤충들의 활동도 왕성하다. 양봉을 체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길동생태공원 ‘토종꿀벌 체험’, 보라매공원 ‘어린이 꿀벌학교’, 월드컵공원 ‘꿀벌체험프로그램’ 등 3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갈수록 개체 수가 주는 꿀벌도 살리고 꿀도 얻는 일석이조 프로그램이다. 4월부터 길동생태공원과 월드컵공원은 매주 토요일, 보라매공원은 매주 일요일 꿀벌들을 만날 수 있다. 도시 아이들은 야채, 쌀 같은 농작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밥상에 올라오는지를 직접 경험하는 게 쉽지 않다. 이런 아이들을 위해 온 가족이 주말 농부가 돼 보는 건 어떨까. 보라매공원과 길동생태공원에선 농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텃밭 가꾸기를, 용산가족공원에선 텃밭 부산물을 이용한 놀이 활동을 통해 농사 짓기를 체험할 수 있다. 보리는 왜 밟아줘야 하는지, 거름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아이들의 호기심을 채워 줄 내용들로 가득하다. 길동생태공원에선 5월 20일 모내기 행사도 한다.●숲탐방하고 역사·문화 배우고 공원은 휴식처이기도 하지만 도심 속 작은 생태계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다양한 생물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지, 주변 환경에는 어떻게 적응해 가는지 등 생물들의 삶에 호기심을 보인다면 생태·탐방 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생태프로그램은 길동생태공원, 남산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15개 공원에서 이뤄진다. 반딧불이, 누에, 개구리, 민들레 등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다. 봄에 볼 수 있는 식물, 봄에 가장 일찍 일어나는 곤충들, 곤충들의 특징과 생김새, 반딧불이 서식 환경, 개구리의 생태와 천적, 개미 생태구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탐방프로그램은 경춘선숲길, 서울숲, 시민의숲, 푸른수목원 등 9개 공원에 조성돼 있다. 전문 숲 해설사와 함께하는 숲탐방, 꽃사슴 먹이주기 체험, 남산 새 가족 탐사, 에코투어, 장애인과 함께하는 맞춤 숲 치유, 식물 해설과 함께하는 스탬프 투어 등이 있다. 역사와 문화, 예의범절도 배우고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공원도 있다. 낙산공원에선 ‘낙산의 보물을 찾아라’가 진행된다. 윤선도 터 찾기, 초대 대통령 동상 찾기 등 10가지 과제가 주어진다. 산책로를 걸으며 조선 건국 배경, 성곽 등 지식도 얻을 수 있다. 호박고누놀이 같은 전통놀이도 할 수 있다. 낙산은 조선의 수도 한양의 사대문 안에 있는 4대 산인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다. 이곳에 조성된 낙산공원에 오르면 서울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남산공원에선 한양도성의 비밀을 알 수 있다. 한양도성 축성과 수호신, 봉수대, 사대문과 사소문 등 한양을 둘러싼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남산공원 호현당에선 ‘아동놀이 한자’, ‘나는 예의바른 어린이’ 등이 운영된다. 호현당은 조선시대 지역 명에서 유래됐다. 어진 사람들이 좋아하는 집이란 뜻이다. 2015년부터 열린 서당 및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가족과 함께 뛰어 놀고 산책하고 건강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보라매공원은 체조를 통해 건강을 챙기는 ‘공원에서 100세까지! 건강프로젝트’를, 서울숲은 자라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붕 없는 체육관’을, 남산공원은 석호정 국궁장에서 전통 활을 쏘는 ‘건강활쏘기’를 운영한다. 여의도공원은 초등학교 4~6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농구전문가에게 농구도 배우고 경기도 하는 ‘희망농구교실’을 개최한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뛰어놀며 가족애를 단단하게 다져보는 건 어떨까. 길동생태공원의 ‘아빠와 함께하는 자연체험’과 ‘일요가족나들이’가 대표적이다. ‘아빠와 함께하는 자연체험’은 인솔 교사의 안내를 받으며 아빠와 자녀가 공원을 돌며 봄의 정취를 느끼는 프로그램이다. ‘일요가족나들이’는 해설가와 함께 온 가족이 공원을 돌며 봄의 절기인 경칩, 춘분 등을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북서울꿈의숲의 ‘꿈의숲 런닝맨’도 부모와 자녀가 돈독한 정을 쌓기에 손색이 없다. ‘발로 뛰고 머리로 맞으며 공원 안에서 미션을 찾아라’라는 주제 아래 수수께기 풀기, 미션 활동지를 이용한 보물 찾기, 발로 뛰어다니며 오감활용하기 등이 진행된다.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붓꽃으로 가득한 특수식물원 서울창포원의 ‘가족과 함께 놀아요’도 빼놓을 수 없다. ‘깨어나라! 봄’ 주제 아래 오감체험 봄맞이 여행 등을 즐길 수 있다. 보라매공원의 ‘행복한 가족공원산책’에선 가족들과 봄 산책도 하고 봄꽃 화분도 꾸며 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中 사드보복 규탄… 美, 초당적 결의안

    미국 의회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개별 의원들이 중국의 사드 보복을 규탄하는 성명을 낸 적은 있지만 공화당과 민주당을 아우르는 초당적 결의안이 발의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초 방미를 앞두고 미 의회가 중국에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미 하원은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을 겨냥한 제재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강력한 새 대북 제재 법안을 발의했었다. 테드 요호(공화당)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장이 23일(현지시간) 공식 발의한 결의안은 “사드는 오로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만 철저히 방어적으로 운용되고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며 중국이 사드 배치를 중단시키기 위해 한국 기업·국민에 시행하고 있는 ‘비합리적이고 부적절한’ 보복 조치를 규탄했다. 특히 중국 내 50여개 롯데마트가 입은 피해를 구체적으로 적시하면서 롯데와 제휴한 미 기업의 피해도 언급했다. 결의안은 또 “중국의 보복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위반될 가능성이 있다.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드의 조속한 배치를 지지하고, 사드 배치를 저지하려는 중국 정부의 외교적 협박과 경제적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채택한 언론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22일 북한의 강원도 원산 일대 미사일 발사와 19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돈줄 막힌 北, 금강산 관광 재개 ‘만지작’

    돈줄 막힌 北, 금강산 관광 재개 ‘만지작’

    “카지노 허용” 파격 조건 내세워 외국 기업, 투자 나설지는 의문북한이 한국인 관광객 피살사건 이후 9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해 외국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섰다. 여객선 내 카지노업 허용 등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해외 ‘자금줄’이 끊긴 상황에서 대북제재의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3일 북한 웹사이트 ‘금강산’에 올라온 ‘관광 여객선 투자안내서’에 따르면 금강산국제관광특구개발총회사는 금강산 고성항을 모항으로 하는 2만~3만t급 관광 여객선(크루즈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외국기업은 단독, 또는 합영(공동투자·운영) 방식으로 10년간 1000만~2000만 달러(약 112억~225억원)를 투자·운영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 안내서에 따르면 여객선의 이동범위는 ‘블라디보스토크~나선~원산~금강산’과 ‘동남아시아~금강산~원산’이라고 명시했다. 안내서는 “관광 여객선은 1000명의 여객들이 문화적이며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려 한다”면서 “여기에서는 카지노업도 할 수 있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침체된 금강산 관광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카지노업 허용 등 여러 아이디어를 쓴 것”이라면서 “핵과 미사일 개발로부터 관심을 돌리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국내 대선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 재개 이슈를 부각시키려는 북한의 정치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외국기업이 선뜻 투자에 나설지는 의문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3월 대북제재 결의 2270호 채택에 이어 11월에는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채택했다. 이날 현재까지 결의 2321호 제재이행보고서를 제출한 유엔 회원국은 33개국으로 집계됐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1998년부터 2008년 중단 때까지 공식 집계된 관광객 총 193만명 가운데 99%가 한국인이라는 점도 투자유치 전망을 어둡게 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중국 쪽에서도 수익성을 예측할 수 없는 금강산 관광에 별로 투자를 하지 않을 것 같다”면서 “남북 관계가 개선되기 이전에 금강산 관광 활성화는 어렵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제재 흐름에서 대량 현금을 북한으로 유입시키는 계약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안보리 제재 위반 여부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北 동계훈련 종료… ICBM ‘축포’ 쏘나

    원산에 대규모 행사 시설 설치 스커드미사일 등 발사 가능성 한·미 연합 키리졸브(KR) 연습이 23일 사실상 종료됐다. 양국 군은 24일 최종 강평회를 통해 훈련을 마무리한다. 이번 키리졸브 연습에는 증원전력을 포함한 1만 3000명의 미군이 참가했다. 미군은 특히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핵추진 잠수함 콜럼버스함,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 전략무기를 대거 전개해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기지와 전쟁 지도부를 비롯한 핵심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예년과 비슷하게 북한군도 동계군사훈련 종료가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북한군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정기 동계훈련에 돌입했으며 전방지역 등에서 서울을 타격목표로 정해 포사격 훈련 등을 공세적으로 진행해왔다. 군 관계자는 “2012년 북한군 동계훈련이 국가급으로 격상된 이후 올해도 예년 수준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우리 측 키리졸브 연습 종료 시점에 맞춰 곧 훈련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산 갈마비행장 부근에 대규모 행사용 시설이 들어선 정황이 포착된 것도 훈련종료가 임박한 징후로 분석된다. AP통신은 지난 22일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VIP 좌석 공사가 있었고, 발사대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전날 실패로 끝난 미사일 발사와의 연관성 아니면 동계훈련 종료 시점의 대대적 축하행사를 위한 준비작업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포와 스커드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맞서는 동계훈련을 끝내면서 ‘미사일쇼’로 축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선을 원산 쪽으로 돌려놓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부고]

    ●정현숙(대한탁구협회 부회장)씨 모친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3010-2232 ●김정철(한국예탁결제원 증권파이낸싱부 수석업무역)씨 모친상 22일 중앙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860-3500 ●강태욱(EBS 부장)형래(사업)형규(진안안천교회 목사)씨 부친상 김지영(YTN 부장)씨 시부상 22일 전주 고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63)242-9944 ●송중행(전 마란츠코리아 대표이사)지행(캠브릿지 미주 사장)수행(전 한덕생명 홍보실장)씨 부친상 장보경(명지병원 간호부장)씨 시부상 2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 (02)2227-7563 ●서영석(예비역 육군 대령)씨 별세 감경식(전 한국청과 조합장)씨 장인상 감영(현대종합금속 대리)씨 외조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 (02)3010-2291 ●유영석(전 충북도청 세정과장)영선(한국자연식품 대표)영복(청주시청 하수처리과 근무)영만(건국대 총무처장)씨 모친상 오홍석(수원 효원고 교사)씨 장모상 22일 충북 청주성모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43)210-5185 ●이재태(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재근(대구 중구 성내2동장)재철(서원산업개발 회장)재륜(법무부 청주외국인보호소 근무)씨 부친상 하정희(경북대 의대 교수)조복순(경덕여고 교사)씨 시부상 22일 경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53)200-6145
  • 110년 전 날씨 관측 기록 되살린다

    110년 전 날씨 관측 기록 되살린다

    극심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기상관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국가기록원이 110년 역사의 근대 기상관측 기록 복원에 나선다. 국가기록원은 23일 기상의 날을 맞아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일기도의 황변, 바스라짐 등을 없애고 원래 상태로 복원한다고 22일 밝혔다. 1905년 11월 1일자로 제작된 일기도는 오늘날의 일기도와 마찬가지로 한반도를 둘러싼 기압선 등이 표시되어 한눈에 날씨를 파악할 수 있다. 근대 기상관측은 1882년 관세 업무를 보기 위한 조선해관(세관)이 창설되면서 기상관측기기를 설치해 시작되었다. 1904년부터 본격적인 기상업무는 부산, 목포, 인천, 원산, 용암포(신의주)에 임시관측소를 설치하면서 이루어졌다. 국가기록원은 1905년 제작된 가장 오래된 근대식 일기도를 포함해 기상관측야장 등 46권의 근대 기상 기록물 436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원하게 된다. 이상진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장은 “근대 기상 110여년의 역사를 기록물 복원을 통해 살려내고 보존하는 작업은 앞으로 기상 예측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서울 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에는 기상박물관이 세워질 예정으로 기록원의 복원작업이 박물관 건립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北, B1B 전개 시점 ‘미사일 시위’ 실패

    北, B1B 전개 시점 ‘미사일 시위’ 실패

    한·미 공군, B1B동원 연합훈련 서해 상공 모의 탄도탄 폭격 수행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에서 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지만, 한·미 군 정보당국은 실패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한·미 연합훈련을 위해 또다시 한반도에 전개된 시점에 맞춰 무력시위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방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원산 갈마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미국 태평양사령부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몇 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미 군 당국은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에 대해 추가 분석에 나섰으며 북한군 동계훈련 종료 시점에 맞춰 원산 등에서 추가적인 미사일 도발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올 들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12일의 신형 중거리미사일 북극성 2형과 지난 6일의 스커드ER 4발 발사에 이어 세 번째다. 우리 군은 외신 등을 통해 관련 보도가 나올 때까지 미사일 발사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 자체 탐지에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최고 권력기관인 최고인민회의의 정기회의가 다음달 11일 평양에서 소집된다. 북한은 통상 김일성 주석의 생일이 있는 매년 4월 최고인민회의 정기회의를 열고 예·결산, 헌법 및 법령 제·개정, 조직·인사개편 등을 심의·의결해 왔다. 우리의 정기국회와 유사하다. 특히 미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리 대선 직전에 열리는 이번 정기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대미·대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또 북한이 최고인민회의 전후에 추가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덕행 통일부 대변인은 “정기회의는 정례·정기적인 모임이기 때문에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최근 김정은의 활동, 핵이나 미사일과 관련해 예측이 많은데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공군은 오늘 한반도 상공에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와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B1B는 공군 전투기(F15K, KF16)들과 편대를 이뤄 군산 인근 서해 직도사격장 상공에서 더미탄(모의 탄도탄)을 발사하는 폭격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시설과 전쟁지휘부를 정밀타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美하원 ‘초강력 北제재’로 김정은 모든 돈줄 차단

    미국 의회가 김정은 정권의 모든 돈줄을 전방위로 차단하기 위해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에 대한 제재(세컨더리 보이콧)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초강력 대북 제재법안을 발의했다. 과거 이란에 대해 미국이 취했던 전방위 제재와 사실상 같은 수준이다. 북한과 주로 거래하는 중국 기업과 개인 등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지난해 2월 제정된 ‘대북제재이행강화법’(HR 757)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포함되지 않은 제재 대상 및 행위를 포괄적으로 확대하는 ‘대북차단및제재강화법안’(HR 1644)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대북 원유 판매·이전을 비롯, 북한의 노동력 송출 및 온라인 상업행위 지원, 식품·농산품·어업권·직물 구매 획득, 전화·전신·통신서비스 제공, 교통·광산·에너지·금융서비스 산업 운영 등을 ‘재량적 제재 대상’으로 지정, 미 정부가 관련 자산거래 및 대외원조 금지 등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이다. 법안은 또 미 정부가 신포해운 등 6개 북한 기업을 추가 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고,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를 검토해 의회에 제출할 것을 명시했다.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이날 열린 북핵 청문회에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에 대한 보복조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중국을 상대로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북한이 22일 오전 강원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이와는 별도로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원산에서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방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 AP통신이 보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북한, 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국방부 “실패한 것으로 추정”

    북한, 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국방부 “실패한 것으로 추정”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미 군이 진행 중인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 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한국을 방문해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한 반발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방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등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정상적으로 솟구치지 않고 공중에서 폭발한 것으로 추정됐다. 발사대를 벗어나는 순간 곧바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사일이 지상에서 일정한 높이로 솟아오를 때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의 레이더로 탐지할 수 있다. 하지만 발사 직후 공중에서 폭발했다면 포착할 수 없고, 미국 첩보위성을 통해 탐지된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이날 오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 몇 발을 쐈을 가능성이 있고 실패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미사일 종류 등은 불명확하고, 실패했다는 정보도 있어 방위성이 분석을 서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미사일이 발사에 실패한 점으로 미뤄 지난달 12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북극성 2형’이나 중거리 무수단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이들 미사일의 발사 성공 경험이 적어 기술 수준도 아직 낮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이달 6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쏜 지 16일 만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다음달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과 25일 군 창건 85주년을 앞두고 대형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26년째 요지부동…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개 1위는?

    26년째 요지부동…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개 1위는?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견종은 래브라도레트리버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애견협회인 미국켄넬클럽(AKC· American Kennel Club)이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한 해 동안 미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견종 상위 10종을 발표했다. 1위는 역시 래브라도레트리버가 차지했다. 이로써 이 견종은 26년째 선두를 지키게 됐다. 그다음으로는 저먼 셰퍼드와 골든레트리버, 불도그, 비글이 각각 2위부터 5위를 나타냈다. 상위 5위까지의 순위 변동은 없었다. 이어 프렌치 불도그과 푸들, 로트와일러, 요크셔테리어, 그리고 복서가 10위권 안에 안착했다. 특히 푸들과 로트와일러는 각각 지난해보다 한 단계씩 순위가 올랐으며, 요크셔테리어는 7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한편 이번에도 왕좌를 지킨 래브라도레트리버는 훈련이 쉽고 성실해 골든레트리버와 함께 맹인안내견, 경찰견, 마약탐지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활약하며 미국은 물론 영국 등에서는 반려견으로 인기가 높다. 원산지는 이름과 같은 캐나다 래브라도가 아니라 뉴펀들랜드 섬의 해안으로, 원래 이곳의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 어망을 회수하거나 운반하도록 훈련됐다. 이후 19세기 영국으로 건너가 여러 레트리버와 교배되면서 사냥개로 개량됐고 1903년 영국 애견협회(UKC)에서 공인됐다. 현재의 이름은 1887년 맘즈베리 백작에 의해 붙여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에라리온 광산서 무려 709캐럿 초대형 다이아 발견

    시에라리온 광산서 무려 709캐럿 초대형 다이아 발견

    블러드 다이아몬드(blood diamond)로 유명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무려 709캐럿에 달하는 초대형 다이아몬드가 발견됐다. 지난 16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동부 광산지역인 코노에서 일하는 한 크리스찬 목사가 1972년 이래 가장 큰 다이아몬드 원석을 채굴했다고 보도했다. 역대 전세계에서 발견된 것 중 15번째 이내로 평가될 만큼 큰 이 다이아몬드는 아직 정밀한 감정을 받지 못해 가치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다이아몬드 원석은 크기 뿐 아니라 색상과 순도에 따라 그 가치가 좌우되기 때문. 보도에 따르면 이 다이아몬드는 발견 후 밀거래되지 않고, 시에라리온의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현재 다이아몬드는 중앙은행에서 보관 중"이라면서 "정밀한 가치 평가를 거쳐 해외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의 훈훈한 결말로 끝났지만 사실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에는 피의 역사가 묻어있다. 순도높은 다이아몬드 광맥으로 유명했던 시에라리온에서는 과거 11년 간 다이아몬드 이권을 둘러싼 내전으로 무고한 시민 10만명이 목숨을 잃거나 팔다리가 잘렸다. 이에 시에라리온을 비롯한 콩고 등 아프리카 나라에서 채굴돼 불법거래된 다이아몬드는 블러드 다이아몬드 혹은 ‘분쟁 다이아몬드’(conflict diamond)로 불렸다. 대중적으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영화 속 배경이 된 지역이 바로 이번에 초대형 다이아몬드가 발견된 코노다. 과거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문제는 안전시설도 없는 최악의 광산에서 어린이들이 강제로 동원돼 채굴에 나선다는 점이었다. 특히 여기에서 채굴된 원석은 서구 국가에 팔리고 그 수익금은 다시 그 나라 독재자와 군벌의 자금원으로 활용돼 수많은 사람들을 학살하는 무기구입비로 쓰였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지난 2003년 블러드 다이아몬드의 국제 유통을 막기위해 다이아몬드의 원산지를 추적하는 킴벌리 프로세스(Kimberly Process)를 발효한 바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여기에 가입돼 있다. BBC는 "지금의 시에라리온에 블러드 다이아몬드는 없다"면서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털어내고 외국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新전원일기] 연 매출 10억… ‘덴마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덴마크 무궁화를 보러 가는 길에 눈이 살짝 덮인 산을 봤다. 눈가루가 엷게 나무들 위에 얹혀 있었다. 초코케이크 위에 올려진 슈거 파우더처럼. 바람도 제법 차가웠다. 그러나 분명 봄이었다. 누군가 그랬다. 봄은 머물지 않고 지나가는 계절이라고. 차가운 바람 속에 잠깐 머물다가 가버린다고.지난 2일 비닐하우스 14개 동이 늘어선 충북 음성의 ‘하신농장’ 앞에서 강하늘(28)씨와 인사를 나눴다. 우선 덴마크 무궁화를 눈에 익히기 위해 비닐하우스를 둘러봤다. 덴마크 무궁화라는 꽃 이름은 생소했지만 막상 꽃을 보니 언젠가 본 적이 있는 꽃이었다. 덴마크 무궁화는 ‘하와이안 히비스커스’를 개량한 품종이라고 한다. 우리의 ‘나라꽃’인 무궁화도 히비스커스로 넓게 보면 같은 품종이다. 덴마크 무궁화가 우리나라에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몇 년 동안 경쟁해서 키우다가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독점 재배하고 있다. 많은 꽃들 중에 왜 덴마크 무궁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궁금했다. “우선 꽃이 크고 화려해서 한 송이만 피어도 화분이 꽉 차 보여요. 꽃알도 많고, 하나가 지면 또 다른 꽃이 연이어 피죠. 그래서 3월부터 11월까지 꽃을 볼 수 있어요. 잎도 광택이 있어서 고급스럽고, 실내나 베란다에서 월동이 가능해서 키우기 어렵지 않아요. 그래서 관상용으로 한국시장에 잘 맞을 거라고 판단했어요.” 자식 자랑하듯 강씨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자랑이 길게 이어진다. 2000평 규모의 시설비닐하우스 안은 입구에서 건너편 끝까지 생육 단계에 따라 분류된 화분으로 채워져 있었다. “비닐하우스가 제법 넓은데 실내의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은 어떻게 조절하나요?” “덴마크 무궁화는 습도가 높은 걸 좋아하는 식물이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게 좋아요. 온도는 20도에서 25도를 유지합니다. 통풍도 잘 되도록 주기적으로 천창을 열어서 환기시킵니다. 농장을 한정된 인원으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조절 장치들은 어느 정도 자동화돼 있어요. 예를 들어 적정 온도를 미리 설정해 놓으면 그 온도보다 낮아지면 보일러가 자동으로 돌아가고, 높아지면 부저가 울리는 식이죠. 물을 주면 자연스럽게 습도가 올라가지만 그래도 적정 습도에 도달하지 못하면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기도 합니다.” 그녀의 말에는 전문가의 확신과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강씨는 열여섯 살에 중국 푸젠성 장저우로 유학을 갔다. 중국이 좋아서 한번쯤 중국에서 살아 보고 싶어서 무작정 떠난 유학이었다. 한국인이라고는 찾기 어려운 그곳에서 그녀는 2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 과정을 마쳤다.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 유학길에 올랐지만 처음엔 학교 교육 과정을 따라가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중국의 옛 한시들을 외우고, 화학 원소들을 중국어로 익혀야 했다. 아침 7시에 시작된 일과는 밤 10시가 되어야 끝났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 자신이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에 끝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한다.장저우에 대한 추억을 물으니까 망고 얘기를 먼저 꺼낸다. 장저우 시내 가로수가 망고나무였는데 나무에 달린 망고는 국가 것이라서 딸 수 없지만 떨어진 망고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었다고 한다. 길을 가다가 잘 익어서 떨어진 망고를 발견하면 운이 좋은 날이었다고. “본격적으로 화훼농장을 해 보리라 결심한 것은 언제부턴가요?” “중국 유학에서 돌아온 후 잠깐 직장 생활을 했어요. 그런데 어디에 얽매어서 직장 생활을 하는 것이 제겐 좀 답답하더라구요.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이어받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한 만큼 얻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무엇보다 꽃을 만지고 심는 게 좋았어요. 어렸을 때부터 해 봤기 때문일 거예요. 그래서 한국국립농수산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대학을 다니면서 평생 화훼 농사를 해야겠구나 마음을 굳혔어요.” 국립농수산대는 2학년 때 10개월간 의무적으로 현장 실습을 나간다. 강씨는 네덜란드 ‘피마바우스 농장’으로 실습을 나갔다. 꽃이 피는 ‘호야’(덩굴성 상록다년초)를 기르는 농장이었다. 그곳에 머무르는 동안 그녀는 선진 농법과 첨단 관리시스템을 익혔다. 꽃박람회를 참관하는 등 장차 화훼농으로서의 시야를 넓혔다. “농사를 지으면서 제일 걱정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다른 농사는 대체로 판로를 걱정하던데.” “솔직히 판로는 크게 걱정 안 해요. 잘 키우면 판로는 있다고 믿어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잘 키우는 게 중요하죠. 또 화훼는 한 품종이 끝나면 다음엔 어떤 품종을 선택할까 계속 고민해야 해요. 단순히 지금 농사만 신경쓰는 것이 아니라 그다음, 또 그다음까지 생각해야 하는 것이 힘들어요. 자료를 찾고 정보를 수집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해야 하죠. 이것 때문에 힘들지만 이것 때문에 재밌어요.”경기 고양시 하신농장을 음성으로 확장한 것은 지난해 8월이다. 이미 10년 전에 강씨의 아버지 강종희(53) 하신농장 대표가 농장을 확장하려고 했다. 땅을 확보해 놓고도 일손이 모자라서 비닐하우스 뼈대만 세우고 방치해 두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 강씨가 결혼을 하고 남편 임상학(28)씨와 음성으로 내려와 정착하면서 농장을 확장했다. 둘은 같은 대학에서 만났다. 임씨는 축산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신농장에서 화훼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하신농장은 일종의 가족 농장 형태를 띠고 있다. 중요한 일은 모두 모여 회의를 통해 결정하지만 각자 맡은 일은 나뉘어져 있다. 강씨는 정보를 수집하고 홍보를 책임지고 있다. 남편 임씨는 재배를 담당하고 있고, 남동생 신구(25)씨는 판로를 책임지는 판매실장이다. 어머니 이정희(50)씨는 구매 담당이다. 물론 이들의 중심에는 강종희 대표가 있다. 그는 평생 화훼 농사를 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해서 다른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을 먼저 시도했고, 덕분에 좋은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홍수가 나서 한강 둑이 무너졌을 때 고양 하신농장의 피해도 컸다. 난 화분이 물에 다 잠긴 것이다. 그 일을 계기로 강 대표는 유럽을 둘러보고 화훼시장의 눈을 넓혔다. 돌아와서 ‘안시리움’(아메리카 원산지의 관엽식물)으로 다시 시작했다. 화훼농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강 대표에게 들어봤다. “가장 중요한 것은 창의력입니다. 요즘같이 정보가 오픈되어 있는 때에 기술이나 재배 방법은 비슷비슷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생산자로서 위치를 유지할 수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중간 상인에게, 소비자에게 이리저리 휘둘리게 됩니다.” 강씨가 화훼 농사를 하겠다고 선뜻 결심한 데에는 이런 든든한 아버지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음성 하신농장에서 출하를 기다리고 있는 덴마크 무궁화는 키가 1m 30㎝쯤 된다. 중간에 지주(支柱)를 세워서 기존의 덴마크 무궁화보다 키를 키웠다. 도매상에게 샘플을 보냈을 때, 키를 좀더 키웠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들었다. 이런저런 궁리와 시도 끝에 지주를 이용한 지금의 재배 방법을 사용하게 됐다. 이 방법은 가지가 나오기 전에 잎을 계속 따주어야 하기 때문에 손이 많이 간다. 또 모든 덴마크 무궁화를 이렇게 재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품종이 따로 있다고 한다. 재배 과정이 번거로운 대신 수형이 독특해서 관상용으로 인기가 높다. 키가 크기 때문에 개업 축하나 행사장에 사용되는 관엽식물을 대신하기에 충분하다. 지주를 세워서 키를 높게 한 덴마크 무궁화를 선보이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하신농장이 처음이다. 덴마크 본사에서 거래처 현지 방문차 와서 보고 덴마크 무궁화의 변신에 흡족해했다고 한다. 몇 년 동안 경쟁을 통해 독점계약까지 체결하게 된 배경에는 하신농장 식구들의 이런 노력이 숨어 있다. 화훼 농사도 1년 내내 병충해를 주의해야 한다. 생육 과정마다, 계절마다 병충해가 있다. 병충해를 입지 않으려면 주기적으로 약을 치고 현미경으로 확인해야 한다. 눈으로 확인되기 전에 미리미리 대처해야 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믿지 않아요. 화훼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어요. 비닐하우스가 자동화돼 있지만 규칙적으로 온도계와 습도계를 확인하고 체크해야 해요. 기계도 실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외국에서 들여오는 상토도 밖에서 뜯고 사용하기 전에 미리 다 소독을 합니다. 거기에 어떤 벌레 알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이죠. 만약 병충해에 노출되면 한 배드를 다 버려서라도 피해를 막아야 해요. 화훼 농사는 한 번의 작은 실수로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어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에만 매달린다는 강씨의 말이 와닿았다. 화훼 농사는 비전이 있는 편이다. 국민 소득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꽃 소비도 증가한다. 집 안에 꽃을 두는 것을 가구를 놓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여긴다. 예전보다 꽃에 대한 인식도 많이 좋아졌다. 중국 시장도 크고 러시아나 일본 시장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신농장은 올해 매출 목표를 고양농장 5억원, 음성농장 5억원 등 총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강씨가 운영하는 블로그에 들어가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나왔던 ‘정환이네 집’ 사진이 캡처돼 있다. 사진 속 계단 양옆으로 붉은색 동그라미 두 개가 보인다. 그 동그라미 안을 자세히 보면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있다. 드라마를 보면서 거기에 어떤 꽃이 있는지 신경을 쓰고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강씨의 눈에는 덴마크 무궁화 화분이 보였던 것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놓치지 않았고 자랑삼아 그 장면을 블로그에 올려놓았다. 그녀의 덴마크 무궁화에 대한 애정과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긍지가 얼마나 큰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가을 음성 하신농장에 심겨진 덴마크 무궁화가 올해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강씨는 요즘 기대와 긴장 속에서 지낸다. 하신농장 사람들의 정성이 담긴 화분들은 사무실에, 행사장에 혹은 어느 집 베란다에 놓일 것이다. 손바닥만 한 붉은 꽃이 주위를 환하게 만들 것이다. 무궁화라는 이름처럼 꽃 하나가 지면 다른 꽃이 꽃망울을 터뜨리고 꽃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글쓴이 소설가 강진 2007년 현대문학에 단편소설 ‘건조주의보’로 등단. 소설집 ‘너는, 나의 꽃’, ‘피크’(공저), ‘캣캣캣’(공저) 등.
  • 경찰·교육공무원 타부처 실·국장 가능

    단속·인력개발업무 수행토록… 방통위 등 7곳 조직법에 명시 경찰과 교육공무원 등 특정직공무원이 신분을 유지하면서 일반 부처 전문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특정직 공무원이 부처의 제약 없이 국·과장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이 7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공무원이 여성가족부에서 청소년 위해사범을 단속하거나 문화체육관광부나 특허청에서 저작권·상표권 침해를 단속하고 농림수산식품부·해양수산부에서 농수산물 원산지를 단속할 수 있게 된다. 또 교육공무원도 인사혁신처 국가인재개발원이나 행자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공무원의 교육·인력개발 분야에 종사할 수 있다. 그동안 정부조직법에는 경찰공무원은 경찰청과 국민안전처에서만, 교육공무원은 교육부에서만 실·국·과장 직위에 보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이 다른 부처에서 근무하려면 퇴직 후 일반직공무원으로 채용돼야 하고, 원래 소속 부처로 복귀할 때는 다시 퇴직한 다음 특정직공무원으로 재채용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서 이런 과정 없이 특정직공무원 신분을 유지하면서 다른 부처 전문 분야의 실·국·과장에 임명될 수 있도록 칸막이를 낮췄다. 또 새 정부조직법에는 개별법에 의해 설치된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금융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새만금개발청 등 7개 기관이 모두 명시된다. 윤종인 행정자치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칸막이식 인력관리에서 탈피하고, 분산된 정부조직의 근거를 정부조직법으로 통일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협업과 성과 중심으로 정부조직 혁신의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부산대 연구팀, 생체친화 물질 활용 인공 코 개발…“향후 암세포 판별 기대”

    부산대학교 연구팀이 고유의 향을 가진 화학물질을 감지하는 ‘인공 코’를 개발했다. 부산대는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 오진우 교수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김규정 교수 공동연구팀이 특유의 호흡분비물을 감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인공 코’(artificial nose)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인공 코는 통상 인간의 코로는 감지할 수 없는 극미량의 방향족물질을 구분해 내는 시스템으로 ‘광학 코’, ‘전자 코’라고 불린다. 인공 코는 다양한 방향족 화학물질에 노출되면 박테리오파지 배열에 구조적 변화가 생겨 노출된 물질에 따라 각기 다른 독특한 색깔 변화를 보인다. 연구팀은 이 인공 코를 이용하면 식품 원산지 판별이나 환경 호르몬 감지 등 다양한 기능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화학회에서 발행하는 화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케미컬 사이언스‘의 지난달 1일자 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오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인공 코는 세포의 호흡 시에 분비되는 다양한 방향족 화학물질을 검출할 수 있다”며 “연구가 진척되면 암세포를 감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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