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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후 59개월 독감 무료주사, 금연 구역 당구장 추가 지정

    생후 59개월 독감 무료주사, 금연 구역 당구장 추가 지정

    유산해도 진료비 건강보험 적용 아빠 둘째 육아휴직비 200만원 자영업자 등 개인퇴직연금 가입 희망키움통장 적립금 5만원 가능 생후 59개월까지 국가가 독감 예방주사를 무료로 놔 준다. 지금까지는 생후 12개월 미만에만 해당됐다. 유산했거나 이미 출산한 산모에게도 임신·출산 진료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연예인과 체육선수, 4급 이상 공직자나 고소득자도 병적 관리 특별 대상이 된다. 금연구역에는 당구장과 스크린 골프장이 추가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2017년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것들’ 자료를 20일 내놓았다. 시행 시기는 사안마다 다르다.●기간제 육아휴직 복귀 인센티브 의무화 9월부터 어린이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자가 생후 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 영아에서 생후 6개월 이상 59개월 이하 영·유아로 확대된다. 이미 출산했거나 유산한 경우에도 임신·출산 진료비를 신청하면 9월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해 준다. 둘째 자녀를 돌보기 위해 아빠가 ‘아빠의 달’을 신청하면 육아휴직 급여를 현행 최대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려 준다. 기간제 근로자가 육아휴직을 마친 뒤 6개월을 근무해야 받는 복귀 인센티브는 6개월이 지나지 않더라도 근로계약이 끝난 시점에 반드시 지급해야 한다. 한부모 자녀의 학습권도 강화된다. 한부모 자녀나 미혼모 자녀가 있는 가족복지시설 안에 중등교실, 고등교실, 도서실, 컴퓨터실 등을 설치하고 학교와 비슷한 환경에서 교육을 하도록 했다. 이 수업을 모두 받으면 졸업장을 발급해 준다. ●농지연금 인출형·이양형 출시 근로자만 가입 가능했던 개인형 퇴직연금(IRP)은 이달 26일부터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가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저소득층 자산 형성을 위해 마련된 ‘희망키움통장’의 월 적립금은 다음달부터 일괄 10만원에서 월 5만원도 가능해진다. 신입생과 편입생에게만 해 주던 농촌 출신 대학생 학자금 융자도 8월부터 재학생까지 확대된다. 10월쯤에는 농지연금 신상품도 나온다. 총대출한도액 30% 범위에서 수시로 인출할 수 있는 인출형과 고령농이 한국농어촌공사에 담보농지를 매도하기로 약정하면 월 지급금을 더 주는 경영 이양형이 출시된다. 농업인이 수확, 포장, 진열, 가격 결정까지 담당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이나 직거래 장터 등에는 정부가 인증마크를 준다. 물론 품질이나 상품 관리가 우수한 장터에 한해서다. ●타이어 소음성능 미표기 제품 판금 당구장이나 스크린 골프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12월 3일부터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건강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신청자라도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의료비, 간병비, 생활자금 등을 지원해 준다. 음주운전이나 난폭운전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이는 화물차를 운전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9월부터는 타이어 소음성능 표시제가 도입된다. 타이어 소음이 기준치 이상이거나 소음성능이 표시 안 된 타이어는 판매가 금지된다. 이달부터 중고자동차 소매업·중개업, 운동·경기용품 소매업, 스포츠 교육기관, 기타 교육지원 서비스업, 출장음식 서비스업 등 5개 업종에서 건당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를 하면 현금영수증을 반드시 발급해야 한다. 농수산식품의 소비자 알권리도 늘어난다. 농수산물 가공품 원산지 표시에서 두루뭉술한 ‘수입산’이라는 표현 대신 ‘외국산’(OO국, OO국, OO국 등)처럼 원산지가 변경된 나라 이름을 3개국 이상 표시해야 한다. ●사회복무요원도 현역 복무 가능 9월부터는 사회복무요원(옛 공익근무요원)도 현역으로 복무가 가능해진다. 질병 탓에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가 이를 치료하고서 본인이 원한다면 현역병으로 입영할 수 있는 것이다. 동료를 구하기 위해 희생하거나 모범이 될 만한 행위로 유공신체장애인이 된 27세 이하 병사 또는 예비역 병사는 부사관으로 임용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전투나 작전 관련 훈련 중 다쳐 5급 이상 신체장애인이 돼도 병사는 군에서 계속 복무할 수 없었다. 특별 병적 관리 대상은 강화된다. 지금은 국회의원, 국무위원, 1급 이상 공무원 등으로 국한하고 있지만 9월부터는 연예인, 체육선수, 4급 이상 공직자, 종합소득 과세 표준액 5억원 이상 고소득자 등으로 확대한다. 10월부터는 일감 몰아주기 등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를 신고하면 신고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김균미 칼럼] 국정과제 순위 꼴찌에 오른 FTA

    [김균미 칼럼] 국정과제 순위 꼴찌에 오른 FTA

    “얼마 전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과 위원회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3시간 30분 동안 통상의 ‘ㅌ’ 자도 나오지 않더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게 뻔한데도 새 정부가 통상정책에 전혀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통상정책이 100대 국정과제에 들어가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1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우리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위한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공식 통보한 직후 A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상전문가로 2006~2007년 협상에도 참여했던 A교수는 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향후 5년간 통상정책(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쏟아냈다.반신반의하며 19일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살펴봤는데 통상정책은 100대 정책과제 중 외교안보 분야 맨 끝에 한 줄 걸쳐 있었다. 100대 국정과제 중 100번째. A교수에게 “예상이 빗나갔네요. 시급한 현안이 얼마나 많은데 100대 정책 과제에 포함된 것만도 다행이죠”라고 해야 할까. 하기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FTA 재협상 ‘통첩’이 통상만이 아니라 외교안보와 맞물려 전 부처의 통합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터에 ‘100위’는 솔직히 의외였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5대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를 정했다. 한·미 FTA 재협상 등 통상정책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 속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전략 항목 끝에 들어 있다. ‘보호무역주의 대응 및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라는 과제명에 주무 부처는 산업부로 돼 있다. 한·미 FTA 재협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철저히 대비하며, 통상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외교부 주도의 경제외교 및 개발협력(ODA) 강화를 99번째 국정과제로 정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언급해 놓았다. 취임 70일에 맞춰 100대 국정과제는 발표됐지만 막상 통상조직 개편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는 불투명하다. 이 와중에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시금석이 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의 미 정부 지침이 공개됐다. 환율조작 금지와 원산지 표시 강화 등이 포함됐다. 한·미 FTA에 영향을 줄 내용들이다. 미 워싱턴에서 열린 NAFTA 재협상 공청회에서 한·미 FTA가 수시로 거론될 만큼 관심이 높다는 소식도 들린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무역적자가 2배나 늘고 약속했던 새 일자리 7만개 대신 일자리 8만개, 심지어 10만개가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년간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미국에서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은 2011년 한·미 FTA 발효로 국내총생산(GDP)은 5.66% 증가하고 35만 1000여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반대로 줄었는지 분석한 자료를 본 기억이 없다. FTA와 일자리의 상관관계는 요즘처럼 모든 것이 일자리로 통할 때 결과에 따라 안팎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통상협상을 흔히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하곤 한다. 우리의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위한 규범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민관을 아우르는 인력의 전문화가 성패를 좌우한다. 올해로 한·미 FTA 협상을 개시한 지 12년째다. 변화한 국제경제 환경과 디지털 경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 시험대가 NAFTA가 될 수도, 한·미 FTA가 될 수도 있다. 통상정책의 우선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더 확실한 이유가 있을까. kmkim@seoul.co.kr
  • 美 “무역적자 감축”… 나프타 재협상 속도

    美 “무역적자 감축”… 나프타 재협상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 구현을 위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협상으로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를 최소화해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17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 적자 감축’을 최우선 순위에 둔 ‘나프타 개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나프타의 재협상은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USTR은 모두 22개 항목으로 구성된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나프타 국가와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무역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첫 번째 항목에 명시했다. 그동안 미국은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640억 달러(약 7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 정부는 이번 재협상에서 대(對)멕시코 무역적자 감소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상대국이 불공정한 상대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환율 조작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환율 조항’도 협상 가이드라인에 들어갔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환율 조작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가이드라인에서 (환율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같은 미래의 무역 협상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프타는 미 정부가 가장 먼저 재협상에 착수하는 무역협정으로, 앞으로 있을 한·미 FTA 등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환율 조항’이 실제로 포함되면 한국·일본 등과의 개정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도 환율 조항의 포함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밖에 USTR은 나프타 역내국에서 부품 조달 비율이 특정 기준을 넘으면 관세를 면제하는 ‘원산지 규정’도 강화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완성차는 역내 부품 조달 비율이 62.5%를 넘으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이 기준을 변경해 미국산 부품의 수출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포드 등과 같은 자동차 회사는 공급체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가 연 매출액 1조 2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에는 멕시코 생산기지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또 지적재산권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겠다는 목표도 문서에 담았다.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무역협정 재협상 드라이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채드 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무역적자 해소는 정부의 무역 정책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간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日수학여행 중 “술 마셨다”는 제자 폭행한 교사…‘아동 학대’ 수사 의뢰

    日수학여행 중 “술 마셨다”는 제자 폭행한 교사…‘아동 학대’ 수사 의뢰

    부산 모 고등학교 교사가 일본 수학여행 중 학생을 폭행해 교육청이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수사도 의뢰했다.18일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이 학교는 지난 10일 일본 오사카 등지로 3박 4일간의 수학여행을 떠났다. 해당 교사는 11일 오전 1시쯤 피해자 A(17)군 등 6명이 방을 건너다니자 한 방에 이들을 불러 세웠다. 교사는 6명을 일렬로 세운 뒤 “왜 취침시간에 자지 않고 돌아다니나. 술 마신 사람이 누구냐”며 훈계했다. A군은 처음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사의 추궁 끝에 결국 마셨다고 시인했고, 이에 화가 난 교사는 A군에 대해 집중 폭행을 가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교사는 A군에게 바닥에 머리를 박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시키고 발로 머리, 허리, 배 등을 내리찍는 등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생 진술 조사에 따르면 이 교사는 안경을 낀 다른 학생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침대에 넘어진 학생을 계속해서 주먹으로 때리기도 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폭행 문제가 불거진 교사를 1주일간 직무에서 배제했다. 학교폭력 매뉴얼에 따라 관할 경찰서에 아동 학대 수사도 의뢰했다. 교육청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사와 당시 술을 마신 학생 등에 대해 사후 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비자 물 먹인’ 물 건너온 생수… 수입가보다 22.5배

    ‘소비자 물 먹인’ 물 건너온 생수… 수입가보다 22.5배

    맥주 6.5배·마요네즈는 4배 비싸져 국내산 대비 수입산 가격 3배 높아생수 등 주요 수입가공식품의 국내 판매가격이 세관을 통과한 수입가격보다 최대 6배 이상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주요 소비생활 수입가공식품 6개 품목군(18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조사해 14일 발표했다. 수입산의 ‘통관 후 수입가격’ 대비 ‘판매가격’은 최대 6.6배 차이가 났다. 예컨대 수입 생수는 통관 후 수입가격이 100㎖에 86원이었지만 국내 판매가는 563원이나 됐다. 원산지별로 보면 국내 판매가격이 통관 후 수입가격보다 22.5배나 비싼 수입 생수도 있었다. 아무리 관세나 수입인지 등 부대 비용이 붙는다고 해도 ‘바가지’란 비난이 나올 만하다. 맥주도 6.5배 차이가 났으며 소스(마요네즈) 4.0배, 소스(케첩) 3.2배, 주스 2.0배 순서였다. 소비자원은 같은 종류의 국내산 식품과도 비교조사했다. 그 결과 수입산 식품이 동종(同種) 국내산보다 1.2~3.0배 비쌌다. 국내산 대비 수입산 가격이 가장 비싼 품목군도 역시 생수로 약 3.0배 높았다. 특히 일반 수입 생수는 국내산보다 7.5배나 비쌌다. 수입 탄산수는 2.8배였다. 수입 아이스크림(바)도 6.0배 비쌌다. 국내산보다 저렴한 수입산 식품도 있긴 했다. 초코칩 쿠키는 수입산이 국내산의 0.7배, 파스타소스(크림)는 0.9배로 더 쌌다. 가격 비교조사는 국내 백화점 3곳, 대형마트 6곳(온·오프라인 각 3곳)에서 올 3월부터 5월까지 총 4회 이뤄졌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후배는 맞아야 돼” 폭행 대물림하는 의사들

    가해자도 선배로부터 폭행 경험 삐뚤어진 병원 문화 반복 드러나 전북 A대병원 “폭행은 없어” 해명 인명을 다루는 의료계에서 수련의에 대한 군기잡기식 폭행이 여전히 대물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다. 12일 전북의 A대병원과 피해자에 따르면 이 병원 일부 과에서 군기를 잡는다는 명분으로 선배 의사들이 후배 의사들을 때리고 얼차려를 주는 등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대병원 정형외과에서 수련의 생활을 한 김모(34)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3개월 동안 심한 폭언과 폭행, 얼차려에 시달리다 2월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12일 서울신문 등 언론에 밝혔다. 지난해 2월부터 이 병원 정형외과에서 수련의를 시작한 김씨는 초창기부터 전임의와 선배들로부터 수시로 입에 담기 힘든 폭언과 욕설을 들었다. 폭행은 지난해 11월 수련의 3년차였던 주모 선배와 사수·부사수 관계로 엮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씨는 저녁 7시 회진이 끝나면 회의실로 불려가 주씨로부터 거의 매일 1~2시간씩 얼차려를 받았다고 한다. 엎드려뻗쳐, 머리박기(원산폭격), 팔굽혀펴기 등을 강요당하고 인격을 모욕하는 폭언에 시달려야 했다. 가슴팍을 때리거나 어깨로 밀치는 등 요즘 군대에서조차 거의 사라진 구타도 수시로 이루어졌다. 뿐만 아니라 화가 날 때는 기분 전환을 이유로 1만~7만원의 금액을 갈취하기도 했다는 게 피해자 김씨의 주장이다. 전임의 고모씨도 폭행에 가담했다. 고씨는 지난해 12월 20일 김씨의 뺨을 때리고 구둣발로 정강이에 피멍이 들도록 걷어찼다고 한다. 김씨의 동기들에게는 김씨 잘못으로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며 단체기합을 주기도 했다. 사석에서는 후배는 맞아야 된다며 폭력을 미화했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가해자인 주씨 역시 2년 전엔 선배의 폭력에 시달린 피해자였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이 병원 정형외과는 2015년에도 채모씨가 주씨 등 후배들을 심하게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집단민원이 제기됐다는 것이다. 이 사건으로 채씨는 해임됐지만 폭력은 대물림된 셈이다. 심한 모욕감에 자살까지 생각했다는 김씨는 12일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 수련의 폭행을 근절하기 위해 인권위가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앞서 전날엔 고씨와 주씨 등을 폭행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정형외과가 군기가 세다는 말은 들었지만 인격을 짓밟고 심한 육체적 고통을 주는 폭행은 의사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A대병원 측은 “자체 조사 결과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준 적은 있지만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6.19대책 고정수요 확보된 수익형 상가로 몰린다…‘DH테크타워’ 분양

    6.19대책 고정수요 확보된 수익형 상가로 몰린다…‘DH테크타워’ 분양

    부동산 투자시장이 수익형 부동산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오피스텔과 상가, 지식산업센터 등 다양한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타입의 ‘소형상가’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이 ‘소형상가’는 1인기업의 모든것을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용면적 10평 전후의 작은 면적으로 구성해 소액투자자의 부담을 더 줄여 총금액 7천만원대로 공급 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실수요자들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활용도가 높은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고 있다”며 “상가나 오피스 등 용도가 규정된 투자물건보다는 가변성이 뛰어난 이런 소형상가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소형상가는 업무공간과 휴게공간을 하나의 시설에서 분리해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1인 창업자나 인터넷쇼핑몰 사업자 등 다양한 수요자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에 ‘DH 테크타워’가 분양에 나선다. ‘DH 테크타워’는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에 소액투자가 가능한 소형 상가들이 들어선다. 법정 주차대수의 2배에 육박하는 124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3층 전면과 지상1층~4층까지 부분 주차 설계를 적용한 것이 상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집중 시켰다. 입점 업종은 소형상가의 특성상 선택의 제한이 크게 없는 편이다. 병의원이나 음식점 등 상업용도는 물론이고, 온라인 의류판매와 개인사무실, 카페 등 다양한 업종이 입점할 수 있다. ‘DH 테크타워’의 전층은 고급 임차인의 접근성과 입점 선호도가 높은 층고(5m)로 설계했으며 넓은 주차장을 통해 이용객이 많은 업종도 입점이 가능하다. 아울러 후면부가 없는 상가설계를 통해 동선을 확보하고 사방에서 출입이 가능하도록 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상가가 위치한 수원산업단지는 입주율이 95% 이상에 육박하고, 수원산단내 540개 업체와 1만1천여명의 종업원, 협력업체 및 연관업 종사가 약 5만명 등 풍부한 수요를 확보했다. 이 외에도 수원비행장 확장이전과 2018년 12월 준공하는 도이치 오토월드 등 개발호재도 갖추고 있다. 교통망 역시 매우 편리하다. 수원광명고속도로 봉담IC와 호매실 IC를 통해 수도권과 서울로 빠른 진입이 가능하며 수인선 연장노선도 오는 2018년 10월 완전개통될 예정이다. 특히 ‘DH 테크타워’와 지근거리에 수인선 연장선 고색역이 개통하면 수원역환승센터를 통해 분당선으로 환승해 강남까지 빠른 진입이 가능하다. 수원역과는 3㎞, 수원버스터미널과는 3.3㎞의 거리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도 편리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감 잡았~어? 해충 잡아요!

    [그 시절 공직 한 컷] 감 잡았~어? 해충 잡아요!

    1961년 9월 재건국민운동 서울시 지부가 공무원·학생·일반시민 등 60여만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흰불나방 구제 작업을 실시한 장면이다. 흰불나방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각종 조경수목의 잎을 갉아먹는 해충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를 끼친다. 가로수나 정원수에 자주 발생하는데 농작물에도 물론 해를 입힌다. 흰불나방은 캐나다가 원산으로 제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여러 나라에 퍼졌는데 한국에서는 1958년 서울의 용산 외국인 주택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재건국민운동은 1961년 6월 군사정부가 벌인 관 주도의 복지국가 건설운동으로 조직은 1975년까지 이어졌다. 서울사진아카이브 제공
  • 대청호서 잡힌 거대 물고기 정체는...길이 1.1m, 무게 30kg

    대청호서 잡힌 거대 물고기 정체는...길이 1.1m, 무게 30kg

    충북 대청호에서 낚시에 붙잡힌 몸길이 1m가 넘는 거대 물고기의 정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청호에서 이런 대물이 잡히자 낚시꾼들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충북 옥천향토전시관의 전순표(63) 관장은 지난 4일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대청호에서 낚시를 이용해 몸길이 110㎝, 몸통 둘레 52㎝, 무게 30㎏에 달하는 대형 물고기를 낚았다고 7일 밝혔다.그는 “손끝에 묵직한 느낌을 받은 뒤 1시간 넘게 낚싯줄을 감고 푸는 사투를 벌여 가까스로 월척을 제압했다”며 “물가에 끌려 나와 퍼덕거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랐다”고 말했다. 전씨가 잡은 물고기는 바로 세웠을 때 어른 가슴높이와 맞먹는다. 눈알 크기도 100원짜리 동전보다 크다.사진을 본 전문가는 이 물고기를 백연어로 추정했다. 김효진 충북도남부출장소 내수면지원과장은 “연회색 몸 색깔이나 생김새로 미뤄 백연어로 보인다”며 “30여년 전 대청호에 백연어가 방류됐는데, 이 중 살아남은 개체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잉어과 잉어목인 백연어는 중국 원산의 초식성 어종이다. 1970년대 초반 어족자원조성 차원에서 국내에 들여와 일부 담수호 등에 방류됐다. 국내에서는 2003년 한강에서 몸길이 137㎝짜리 초대형 백연어가 잡혔다는 기록이 있다. 대청호에서도 10여 년 전 몸길이 1m 안팎의 백연어가 그물에 걸려 올라온 사례가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베를린 구상’] 남북철도 복원 -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한반도에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겠다”면서 자신의 대선 공약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본격화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쾨르버재단 초청 연설에서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협력은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토대”라며 “북핵 문제가 진전되고 적절한 여건이 조성되면 한반도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군사분계선으로 단절된 남북을 경제벨트로 새롭게 잇고 남북이 함께 번영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룰 것”이라며 “끊겼던 남북 철도는 다시 이어져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한 열차가 평양과 베이징으로, 러시아와 유럽으로 달릴 것”이라고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러 가스관 연결 등 동북아 협력사업들도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며 “남과 북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 국가로 공동 번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과 북이 ‘10·4 정상선언’을 함께 실천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그때 세계는 평화의 경제, 공동 번영의 새로운 경제모델을 보게 될 것”이라며 희망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실현으로 우리 경제에 신성장동력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공약집에서 동해권 에너지·자원 벨트를 중장기적으로 구축해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한 뒤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서해권 산업·물류·교통 벨트를 중장기적으로 건설해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고, 경의선 개·보수와 서울~베이징 간 교통망 건설로 중국 주요 도시와 일일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동해·비무장지대(DMZ) 환경·관광벨트를 중장기적으로 조성해 설악산, 금강산, 원산, 백두산을 잇는 관광벨트를 구축하고 DMZ를 생태·평화안보 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잇따른 무력 도발에 따라 남북 경색 국면이 지속되면서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경제협력 제안에 북한이 긍정적 반응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이날 새로운 남북 경제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향후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과거 활발했던 남북 경제협력 관계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남북 관계가 너무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가스관 연결 같은 큰 것보다는 북한이 받을 수 있는 작은 실마리부터 풀어 가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대화 뿌리치고 ‘미사일 마이웨이’… 美와 직접 협상 노려

    北, 대화 뿌리치고 ‘미사일 마이웨이’… 美와 직접 협상 노려

    北 핵 동결 땐 상응하는 보상 ‘2단계 비핵화’ 노골적인 거부 北 “美 찾아가 추태” 文 맹비난 文정부 들어 6번째 미사일 도발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나흘 만인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것은 한·미의 합의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들은 핵·미사일 고도화 작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조치로 풀이된다. 북한은 앞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레드라인’(최후 금지선)을 넘었다는 사실을 스스로 거침없이 공개하면서 비핵화 대화는 불가능하며 자신들은 오로지 핵보유국 지위 확보를 위한 길을 가겠다고 천명한 셈이다.그간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동안 도발을 자제해 왔다.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매주, 매월, 매년마다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고, 실제로 정부 출범 직후 매주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다 지난달 8일 강원 원산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로는 26일간 침묵을 지켰다. 이에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도발 중단을 결정하거나 ‘떠보기용’ 중·저강도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그러나 북한은 이날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ICBM급 미사일 발사로 도발을 재개했다. 지난 4월 ‘한반도 위기설’이 확산될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동해에 핵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전개하고 북한이 추가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에 나서면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핵실험 및 ICBM 발사 준비 동향은 계속 감지됐지만 북한은 지금껏 도발 강도를 조절해 왔다. 그러다 이날 ‘중대발표’를 통해 ICBM을 발사했다고 스스로 공개한 것이다. 과거 북한의 중대발표는 핵실험 및 장거리미사일 발사 성공 시에 주로 이뤄졌다. 북한이 거침없이 ICBM 발사 사실을 공개한 것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무력시위’를 넘어 한·미 당국의 대북 정책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압박의 의미로 풀이된다. 남북대화 의지를 거듭 표명해 온 문재인 대통령은 방미 직전 ‘행동 대 행동’ 원칙에 기반한 ‘2단계 비핵화 접근법’을 제시했다. 북한이 우선 핵 동결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이행하면 우리 정부도 상응하는 보상을 한다는 취지다. 이번 회담에서 한·미 정상도 단계적 접근법에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북한은 여기에 전격적으로 거부의 뜻을 밝힌 셈이다. 북한은 이날 오전에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상전을 찾아가 추태를 부렸다”며 사실상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는 “남조선에서 골백번 정권이 교체되고 누가 권력의 자리에 들어앉든 외세 의존 정책이 민족 우선 정책으로 바뀌지 않는 한, 숭미사대의 구태가 민족 중시로 바뀌지 않는 한 기대할 것도 달라질 것도 없다”면서 제재와 대화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억지를 부렸다. 북한이 ICBM 시험발사를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북한의 핵 동결을 전제로 한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 본토 타격 능력을 앞세워 북·미 대화 및 국제사회의 제재 해제를 주장할 공산이 크다. 북한이 이날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사거리를 조절한 것도 미국과의 협상을 염두에 둔 조치로 파악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끝나면 북한이 무력시위를 할 것이란 예상은 있었다”며 “이날 미사일 도발은 동해를 넘지는 않았지만 고각 발사를 통해 거의 ICBM급에 상응하는 추진력을 시험하는 등 고도의 계산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북한, 탄도미사일 1발 발사…한미 정상회담 사흘만에 ‘도발’(종합)

    북한, 탄도미사일 1발 발사…한미 정상회담 사흘만에 ‘도발’(종합)

    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지 사흘 만이다. 북한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에 반발해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밝혔다. 노재천 합참 공보실장은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며 “미사일의 최고고도와 비행거리 등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 800∼900km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비행거리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8일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 발을 쏜 지 약 1개월 만으로, 올해 들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10차례에 달한다. 특히,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간 기준으로 1일 새벽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지 사흘 만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문 대통령은 오는 7∼8일에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문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염두에 두고 무력시위를 한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는 문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6·15 남북 정상회담 17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의 추가 도발을 중단한다면, 북한과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이후 첫 도발이다. 문 대통령이 북한의 도발 중단을 조건으로 대화 제의를 한 데 대해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결국 도발로 응답했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북 정책도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소집을 지시했다. NSC 상임위는 오전 11시 30분 청와대에서 열리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평안북도 방현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북한, 평안북도 방현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4일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합참은 이날 “북한은 오늘 오전 9시 40분쯤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대통령에게는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의 기종, 사거리 등을 정밀 분석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일단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NHK 방송은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8일 강원도 원산에서 지대함 순항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이후 근 한달 만으로,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30일 한미정상회담이 끝난 직후에 나온 것으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한미 양국의 긴밀한 대북 공조에 반발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를 소집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박넝쿨 같은데 왜 뽑냐고요? 생태계 파괴범이니까요

    호박넝쿨 같은데 왜 뽑냐고요? 생태계 파괴범이니까요

    가시박·단풍잎돼지풀 등 14종 식물 고사시키고 알레르기 유발“단풍잎돼지풀에 난 꽃의 꽃가루는 비염이나 알레르기, 심하면 천식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안양천에서 생태교란식물 제거 작업에 나선 임선숙 양천구 안양천생태공원 팀장은 사람 키를 훌쩍 넘겨 자란 식물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식물의 이름은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단풍잎돼지풀’, 모습은 진한 녹색을 띤 ‘단풍잎’과 흡사했다. 해마다 이맘때면 양천구뿐 아니라 전국이 단풍잎돼지풀 등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업에 힘을 쏟는다. 임 팀장은 “3개월 만에 이만큼 자란 것”이라면서 “지금 제거하지 않으면 6m까지 자라 제거 작업이 힘들어진다”고 설명했다. 단풍잎돼지풀은 ‘생물다양성 보전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23조에 따라 지정된 생태계교란생물 내 식물 14종 가운데 하나다. 생태계교란생물이란 강력한 번식력으로 생태계의 먹이사슬을 어지럽히는 외래 생물을 뜻한다. 양서류인 ‘황소개구리’, 어류인 ‘큰입배스’ 등이 대표적이다. 2016년 6월 기준으로 포유류·양서류·파충류·곤충류 각 1종, 어류 2종, 식물 14종이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돼 있다. 식물 중에는 ‘가시박’이 가장 골칫거리로 꼽힌다. 가시박은 4~11월 사이에 자라는 1년생 덩굴 식물로 7~8월 꽃이 피면 씨를 사방으로 퍼트려 번식한다. 뿌리만 내리면 주변 식물을 모두 감아 올라 햇빛과 바람을 차단해 고사시킨다. 임 팀장은 “가시박은 우리 주변 식물을 모조리 고사시키는 식물계의 ‘황소개구리’ 같은 존재”라면서 “지난해 7월 안양천이 범람한 이후 하천 위까지 퍼져 개체수가 늘어 제거 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천 내 생태계교란식물 제거 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황천순(59) 반장도 “가시박은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뿌리까지 제거해야 하는데 일일이 손으로 뽑다 보면 피부병 생기는 건 다반사”라며 혀를 내둘렀다. 양천구는 2015년부터 안양천 주변에 서식하는 교란식물 제거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매년 5월부터 10월까지 안양천 5.4㎞ 구간 35만㎡의 면적을 관리한다. 그러나 아직 교란식물의 위험성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제거 작업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양천구 공원녹지과 박은영 주무관은 “가시박의 생김새가 오이나 호박 넝쿨과 비슷하다 보니 시민들이 왜 멀쩡한 덩굴을 없애느냐며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교란식물 제거 작업은 한여름 뙤약볕에서 해야 하는 고된 일인데 시민들이 이를 잘 몰라줄 때는 섭섭한 마음도 든다”고 토로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내 생태계교란생물이 차지하고 있는 면적은 2015년 기준으로 약 3.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상으로는 서울시 면적(605.2㎢)의 0.6%에 불과하지만 다른 일반 식물과 혼재돼 있어 실제로는 더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최근 가뭄이나 폭우 등의 영향으로 번식 속도는 더 빨라지는 추세다. 현재 서울에선 생태계교란생물로 지정된 14종의 식물 가운데 가시박, 가시상추,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미국쑥부쟁이, 서양등골나물, 애기수영 등 7종이 발견됐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文대통령 “北 적대·공격·붕괴·인위적 통일 없다” 4대 원칙 천명

    [한·미 정상회담 결산] 文대통령 “北 적대·공격·붕괴·인위적 통일 없다” 4대 원칙 천명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함에 따라 한국 주도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갈 길이 열리게 됐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전문가 초청 만찬 연설에서 ▲북한 적대 정책 ▲북한에 대한 공격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 ▲인위적인 통일의 가속화 등을 하지 않겠다는 ‘4대 원칙’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서 “북한 정권의 교체나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도 않는다. 인위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그가 북한에서 핵폐기를 결정할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며 대화의 목표는 분명하다. 북한이 스스로 핵폐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대북 구상을 담은 이른바 ‘문재인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에서 발표할 대북 구상에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CSIS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예를 들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기로 약속하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해 볼 수 있다. 또 만약 북한이 미국 국민 3명을 석방한다면 그것도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라고 명문화한 만큼 언제, 어떤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의 주도권은 한국이 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대화의 조건과 관련한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암운을 걷어낸 다음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공동체를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CSIS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고 8000만 시장의 남북 경제공동체가 형성돼 한국 경제가 중국으로, 시베리아로, 러시아, 유럽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그려 온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미국 전문가들 앞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금강산, 원산, 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해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하고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 벨트를 신설하는 이 구상이 ‘공약’ 차원을 넘어 독일에서 발표할 대북 구상을 통해 공식적인 대북정책으로서 생명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미 두 정상 역시 공동성명에서 제재는 외교의 수단이고 비핵화는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힌 만큼 핵 동결이란 고비만 넘어선다면, 남북 관계 복원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울금’은 왜 자연이 내린 선물인가

    ‘울금’은 왜 자연이 내린 선물인가

    ‘자연이 내린 천혜의 선물’이라 불리는 ‘울금’이 각종 매체를 통해 다양한 효능이 소개되면서 성인병 예방과 건강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열대아시아가 그 원산지로 알려진 울금은 생강과의 초본식물로 생강과 비슷하게 생긴 뿌리를 약용 또는 식용·염료·화장품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에게 유용하게 이용돼왔다.울금은 변비·치질 개선, 위장병 개선, 당뇨·혈압 개선, 피부질환 개선, 숙취 해소, 노화 방지 등 효능이 많다. 또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어 뇌경색·동맥경화 등이 우려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울금은 독성이 거의 없어 체질과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먹어도 탈이 없는 안전한 식품이다. 전북 임실군 관촌면에 자리 잡은 임실참울금 진성농장은 울금을 직접 생산·판매하는 업체로 저렴한 가격과 효능을 체험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며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업체 대표 이준기(60) 씨는 오랜 도회지 생활 속에 건강이 안 좋아져 힘들어하던 중 지인의 소개로 울금을 체험한 후 건강을 회복해 2010년부터 귀농을 시작하며 울금을 직접 재배하고 가공제품(울금환, 울금가루, 울금진액, 울금비누 등)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조선 시대 옛 기록을 보면 울금은 전라도 여러 고을에서 생산된 토산품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전주부 임실현에서 생산되는 울금이 가장 좋았다는 기록이 있다”며 “임실 지역은 깨끗한 물, 맑은 공기, 비옥한 토지, 풍부한 일조량 등 울금 및 약초 재배에 가장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실참울금은 울금 재배 시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서 “울금 법제처리과정을 통해 울금의 독성을 제거하고 순수 발효 퇴비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063)643-5700.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미 FTA, 부분 개정만 있을 듯

    한·미 FTA, 부분 개정만 있을 듯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나선다면 그 형태는 ‘현대화’(업데이트) 내지는 부분 개정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적자만 안겨주는 한·미 FTA는를 최소한 재협상하거나 아니면 종료할 것이란 주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코트라(KOTRA) 워싱턴무역관이 26일(현지시간) 펴낸 ‘미 통상정책 현황과 한·미FTA 재협상 전망’ 보고서에서 “한·미FTA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추진 방향과 유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하면서 “전면적 개정보다는 일부 미흡한 이행과 디지털 교역과 환율조작 금지 등 신규조항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프리 쇼트 미 피터슨연구소 연구원은 자동차(원산지, 유해가스 배출기준), 쌀을 포함한 농산물, 금융(국경간 데이터 이전 금지) 부분에서 미국 측 요구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미국의 입장에서 무역적자가 큰 부분에서 일부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무역관은 “우리도 미국 측에 요구해야 할 미이행 또는 신규조항을 공론화하면서 ‘한·미 FTA 2.0’ 방안을 선제로 제안할 필요가 있다”면서 “현 협정문의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으로 이뤄지는 ‘개정협상’이라면 우리에게도 나쁠 것이 없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28일 의회에 공식 서한을 보내 나프타 재협상 의사를 밝히고, 캐나다와 멕시코 정부에 재협상 개시를 통보했다. 무역관은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서한에서 ‘재협상’(renegotiation)을 ‘현대화’(modernization)로 톤 다운했다”며 “이는 전면 개정이 아닌 기존 틀 안에서 수정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70분→35분’ 단축

    구리~포천 고속도로 30일 개통…‘70분→35분’ 단축

    경기 중북부권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오는 30일 개통된다.국토교통부는 착공 5년만에 경기 구리시와 포천시를 잇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30일 0시에 정식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고속도로는 왕복 4~6차선으로, 구리 토평동과 포천 신북면을 잇는 44.6㎞ 본선 구간과 소흘JCT와 양주 옥정지구를 잇는 6㎞ 지선 구간으로 나뉜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구리∼포천 이동시간이 33분 가량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구리에서 포천을 가려면 지금은 구리시청∼서울외곽선∼국도43호선∼포천시청(44㎞) 코스로 68분이 걸리지만, 앞으로 구리시청∼구리포천 고속도로∼포천시청(41㎞) 코스를 이용해 35분만에 주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습 정체구간인 서울외곽순환도로 퇴계원∼상일 구간, 동부간선도로 군자교∼의정부 구간, 국도 43호선 의정부∼포천 구간 등의 교통 혼잡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개통으로 연간 약 2300억원의 물류비가 절감될 것이라 추산했다.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의 1.2배 수준으로 책정돼, 최장구간(44.6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이 나온다. 이 고속도로는 경기 중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포천, 양주, 동두천 등 경기 중북부권 전역에서 30분 안에 고속도로 접근이 가능해 지역 내 중소기업 물류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옥정지구 등 주거밀집지역과 국립수목원 등 관광지 접근성도 개선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들목(IC) 11개와 분기점(소흘JCT) 1개를 설치하고 휴게시설도 4곳 마련했다고 전했다. 개통 초기 폭주 및 과속 차량에 따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경찰청과 협력해 집중 단속을 벌일 예정이라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예산은 민자투자방식(BTO)으로 총 2조8687억원이 투입됐다. 준공 후 소유권은 국가에 귀속되고 30년간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맡으며,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조건은 없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원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한 축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한 고속도로이자 앞으로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토의 새로운 발전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고려 재상이 원나라서 들여온 호두, 천안 명물로 키워낸 천년고찰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고려 재상이 원나라서 들여온 호두, 천안 명물로 키워낸 천년고찰

    충남 천안시는 서북구와 동남구라는 두 개의 행정구로 나눠져 있다. 유서 깊은 땅에 역사성이 결여된 행정편의적인 구 이름 짓기는 조금 아쉽다. 어쨌든 성환읍, 직산읍, 입장면이 있는 서북구는 백제의 역사가 짙게 서려 있는 고장이다. 동남구도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이 어우러진 살기 좋은 고장’이라는 구청의 홍보문구가 조금도 과장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동남구의 병천읍은 류관순 열사의 고향이다. 그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아우내장터가 바로 여기다. 아우내장터를 ‘순대거리’로만 알고 있는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병천이 가진 문화적 잠재력은 그만큼 크다. 이웃한 목천읍에는 독립기념관이 있다. 류관순 열사와 아우내 의거의 상징성이 이곳에 독립기념관을 들어서게 했던 결정적 이유였을 것이다. 천안이 과거에만 매몰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성남면의 천안예술의전당은 ‘21세기의 천안 문화’를 상징한다. 1642석의 대공연장과 443석의 소공연장. 미술관과 야외공연장으로 이루어진 천안예술의전당은 서울 예술의전당 인프라가 크게 부럽지 않다. 특히 수신면의 홍대용과학관은 과거를 어떻게 미래로 이어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이다. 천안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실학자 담헌 홍대용의 고향이자, 영원히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은 천안시의 서남쪽 끝이자, 동남구의 서남쪽 끝인 광덕면으로 간다. 광덕면이라는 땅이름은 아마도 이곳에 자리잡은 광덕사의 존재와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다. 불교적 의미의 광덕(廣德)이란 부처의 따뜻한 마음을 세상에 널리 실현해 간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 광덕사란 그 불덕(佛德)의 발신지(發信地)다. 불심(佛心)이 천안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푼 수단은 호두다. ‘천안명물 호두과자’라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아주 젊은 세대를 빼놓고는 거의 없지 않을까 싶다. 과거 기차를 타고 멀리 여행을 떠난 아버지나 어머니가 돌아오시기를 목이 빠지게 기다렸던 것은 사실 호두과자 때문이었다. 경부선이든, 호남선이든, 전라선이든, 장항선이든 기차가 천안을 지날 때면 호두과자를 팔았다. 지금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호도과자가 인기 품목인 것은 맛도 맛이지만, 많은 사람에게 추억이 담긴 먹거리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천안시에서 세종시로 이어지는 1번국도에서 광덕사가 있는 광덕면으로 가려면 풍세면을 거쳐야 한다. 풍세와 광덕을 잇는 길이 광풍로다. 지금 이 길에서는 가로수마다 주렁주렁 열매를 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바로 호두나무다. 천안시는 2008년을 전후해 광풍로에 2700그루 남짓한 호두나무를 심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호두과자에 이은 또 하나의 천안명물로 확고하게 자리잡을 것이다. 호두는 이란·이라크와 터키, 조지아, 아제르바이잔 같은 러시아 남부 지역이 원산지라고 한다. 일찌감치 중국에도 전해졌는데, 실크로드를 이용한 동서 교류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한나라(BC 202~AD 220) 시대였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고려시대라고 한다. 류청신(?~1329)이 충렬왕을 호종하여 원나라에 갔다가 돌아오면서 가져왔다고 대부분의 역사책은 기록한다. 류청신이 처음 호두나무를 심었다는 곳이 바로 광덕사다. 광덕사는 이제 한국 호두의 역사를 증거하는 거대한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하촌 주차장에서 광덕사로 오르다 보면 왼쪽에 근년에 세워진 ‘호두 전래 사적비’와 ‘고려 승상 영밀공 류청신 공덕비’가 눈에 들어온다. 본격적인 성역(聖域)에 들어섰음을 의미하는 일주문을 지나면 곧바로 ‘광덕사 사적비’가 나타난다. 일주문 뒤편에 ‘호서제일선원’(湖西第一禪院)이라는 편액이 붙은 것은 이 절이 가진 간단치 않은 역사를 짐작케 한다.광덕사는 신라 진덕여왕 6년(652)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불치(佛齒)와 사리를 승려 진산에게 주어 도량(道場)을 열도록 한 것이 시작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모두 불타 버렸다고 하는데, 개창 시기를 짐작케 하는 유물이나 유적은 남아 있는 것이 없다. 다만 고려 말에서 조선 초로 추정되는 고려사경(高麗寫經)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절의 역사와 위상의 일단을 알려준다. 고려사경은 불교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광덕사 사적비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왼쪽에 제법 규모 있는 절집이 보이는데, 광덕사의 산내 암자인 안양암이다. 이름처럼 중생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아미타도량인데, 당당한 겉모습은 독립된 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 광덕사는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나타난다. 놀랍도록 정성스럽게 가꾸고 있는 절집이고 마당이건만, 그 앞에 심어진 호두나무 한 그루에 더 눈길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호두나무는 나이가 400살 정도라고 한다. 높이가 18.2m에 이르니 호두나무라기보다는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느티나무 같은 느낌을 준다. 그 앞에는 ‘류청신 선생 호두나무 시식지(始植地)’라는 비석이 보인다. ‘호두나무를 처음 심은 곳’이라는 뜻이다. 물론 아주 오래된 호두나무인 것은 분명하지만 류청신이 살았던 고려시대 말과는 시간적 거리가 적지 않다.천안 사람들은 호두의 역사가 시작되고, 호두과자가 명물로 자리잡은 데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호두를 우리나라에 들여오고, 천안 땅에 심었다는 사람이 류청신이라는 데는 다소 복잡한 심사도 엿보인다. 심지어 지역 일각에서는 류청신과 호두나무의 전래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한다.류청신은 고려 말 원나라 간섭기에 이른바 입성론(立省論)을 제기한 인물이다. 고려를 원나라의 한 성(省)으로 만들자는 주장이었다. 자칫 국체(國體)를 소멸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발상이었던 때문인지 고려사는 류청신을 ‘간신전’에서 다루었다. 물론 최근에는 고려왕조의 안녕을 도모하는 외교적 노력이었다는 학계의 연구도 없지 않다. 그는 원래 이름은 비(庇)였지만, 원나라에 억류되어 있던 충선왕을 환국시키고자 노력하면서 원나라 황제로부터 ‘올곧게 충성하는 신하’라는 뜻을 가진 청신(淸臣)이라는 이름을 받았다고 한다. 몽골어가 능통했다는 류청신은 역관으로는 드물게 재상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게다가 류청신의 고향으로,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집단거주지였던 장흥부 고이부곡은 고흥현으로 승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류청신이 천안에 살았던 기록은 전혀 남아 있는 것이 없다고 한다. 다만 류청신의 손자인 류장이 천안으로 내려가 일찍이 할아버지가 가져온 호도나무의 번식에 힘썼다는 이야기가 고흥 류씨 문중에 전한다. 오늘날에도 천안에는 고흥 류씨가 적지 않게 살고 있다. 류관순 열사 역시 고흥 류씨이니 류청신의 후손일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광덕사 아래는 지금도 호두나무 농장을 일구고 있는 고흥 류씨들이 있다. 류청신이 직접 광덕사에 호두나무를 심지는 않았을지는 모르지만 천안을 호두의 고향으로 만드는 데 그의 후손들이 일정한 역할을 한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국제무대 데뷔 文대통령 “남북 철도 연결될 때 실크로드 완성”

    국제무대 데뷔 文대통령 “남북 철도 연결될 때 실크로드 완성”

    경의선 철도 연결 등 남북 협력 또 강조 관계 복원 의지… 대화 재개 필요성 피력 대북 화해 의지 ‘웜비어 쇼크’ 맞닥뜨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취임 후 처음 참석한 국제행사에서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 남북대화의 전제조건 수위를 ‘비핵화’에서 ‘핵·미사일 추가 도발 중단’으로 낮추는 대북 메시지를 내놓은 데 이어 연일 남북 관계 복원 의지를 내비쳤다. 우리 정부의 대화 의지에 의구심을 보내는 북한에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구상을 보여 줘 대화 테이블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제2차 연차총회에서 “고대시대 실크로드가 열리니 동서가 연결되고 시장이 열리고 문화를 나누었다. 아시아 대륙 극동 쪽 종착역에 한반도가 있다. 끊어진 경의선 철도가 치유되지 않은 한반도의 현실”이라며 “남과 북이 철도로 연결될 때 새로운 육상·해상 실크로드의 완전한 완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반도의 평화가 아시아의 안정과 통합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북 간 철도 연결이 비단 한반도뿐만 아니라 아시아 역내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것이란 점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같은 발언을 국제무대에 데뷔하는 자리에서 했다는 점에서 최근 우리 정부가 대북 제재 속에 남북 간 대화와 협력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문 대통령은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를 만나 “(AIIB의 사업이) 몽골, 연해주, 중국 동북3성, 북한 등 동북아에도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북한 등에 대한 인프라 투자도 제안했다.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금강산, 원산·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해 한반도를 동북아 산업·물류·교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그 첫걸음이 바로 남북 철도 재연결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과의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하며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한·미는 특사 외교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제재와 대화 등 모든 가용 수단을 동원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 북한에 억류됐다가 식물인간이 돼 풀려난 미국인 오토 웜비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로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 정부가 북한 여행 금지까지 검토하는 등 미국 내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 ‘탄핵 여론’에 시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를 적극 수용할 수 있겠느냐는 분석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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