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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라파고스 대형 도마뱀들, 바다 건너 ‘이사’하는 이유

    갈라파고스 대형 도마뱀들, 바다 건너 ‘이사’하는 이유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대형 도마뱀들이 바다를 건너 이사를 하고 있다. 먹잇감 부족으로 멸종을 우려한 당국이 강제이주(?)를 결정하면서다. 갈라파고스국립공원(PNG)은 29일(현지시간) 베네시아에서 토종 도마뱀 6마리를 산타크루스로 옮겼다고 밝혔다. 공원 측은 지금까지 100회 이상 도마뱀들을 이주시켰다. 회당 6~7마리가 이동했다고 가정할 때 최소한 600~700마리가 보금자리를 옮겼다는 뜻이다. 이주한 도마뱀은 코놀로푸스 섭그리스타투스라는 학명을 가진 종으로 육지에 서식하는 갈라파고스 토종이다. 노란 피부 덕에 '노랑 도마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공원 측이 부지런히 도마뱀들을 옮기고 있는 건 멸종이 우려되기 때문. 서식에 불리한 기상환경과 먹이부족이 원인이다. 관계자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도마뱀의 개체수에 비해 먹잇감이 절대 부족해져 그대로 방치하면 멸종의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주하고 있는 도마뱀의 원산지는 산타크루스다. 공원 측은 지난 1970년대 도마뱀들을 산타크루스에서 베네시아로 대거 옮겼다. 들개의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도마뱀이 먹잇감이 됐기 때문이다. 멸종의 위기에 몰려 고향을 떠났던 도마뱀들이 다시 멸종을 피하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고향이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들개는 여전히 도마뱀을 위협하는 존재다. 공원 측은 "먹잇감이 없는 섬에 방치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판단에 도마뱀들을 옮기고 있는 것"이라며 "들개의 공격을 받지 않도록 보호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갈라파고스는 19개의 섬으로 구성된 제도다. 남미대륙으로부터 약 1000km 떨어진 동태평양에 위치해 있다. 특히 찰스 다윈에게 큰 영향을 끼쳐 그의 진화론에 연구실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노랑 도마뱀 (출처=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부산 유명 ‘맛집’ 맞나 쥐 똥 행주에 쓰레기옹서 해동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 쓰레기통에서 주꾸미 해동….‘ 국내외 관광객에게 ‘맛집’으로 이름난 부산관광특구의 일부 유명 음식점들이 조리시설 위생불량, 유통기한 지난 식품 보관, 원산지 허위표시 등으로 무더기 적발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많았다. 부산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와 중구 등 지역 관광특구 내 맛집 35곳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합동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해운대구 A 갈비 업주 B모(58)씨 등 23개 업소 대표를 식품위생법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상태가 불량한 중구 C 중식당 등 2곳은 담당 구청에 행정 조치토록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은 12곳,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내산으로 둔갑시키는 등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곳은 5곳이었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들 업체로부터 식재료를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A 갈비집은 냉동보관해야 하는 감자 사리를 냉장보관했다가 적발됐다. D 한정식당 등 일부 업소는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을 방지해 놨다. E 중식당은 주방에서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F 식당에서는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하다 단속에 걸렸다. 경찰은 이 갈비집을 비롯해 일본인 관광객에게 유명한 한정식집, 고급 호텔의 레스토랑에서도 위반사항이 적발됐으며 이들 식당은 일본 골든위크(4월 28일~5월 6일) 기간 일본 관광객들이 맛집 투어를 하러 올 만큼 유명한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윤영희 관광경찰대장은 “여름 휴가철 등 관광성수기를 앞두고 많은 관광객들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맛집 음식점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일본 ‘무인양품’ 옷걸이에 대만 표기했다 벌금

    일본 ‘무인양품’ 옷걸이에 대만 표기했다 벌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기는 다국적기업이 중국 당국과 네티즌의 집중 표적이 된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 브랜드 ‘무지’가 과녁이 됐다.  일본 잡화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Muji)은 제품 원산지를 ‘대만’으로 표기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았다고 중국공상보가 23일 보도했다. 무인양품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은 작년 8월 인터넷 사이트와 오프라인 점포에서 판매한 119개의 금속제 옷걸이 원산지를 대만으로 표기했다. 상하이시 공상국(工商局)은 ‘국가의 존엄과 이익 등을 정한 중국 법률을 위반했다’며 20만위안(약 34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벌금 외에도 공상국은 무인양품 상하이 지점이 불법적 광고와 물품 판매를 중단하고 상품 포장을 파기하라고 지시했다. 무인양품은 지난 1월에도 광고에 대만을 제대로 표기하지 않았다고 중국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무인양품의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공식계정을 통해 사과를 촉구했다. 네티즌들은 “얼마나 처벌받아야 외국 기업들이 ‘하나의 중국’이란 중국의 핵심 가치와 중국인들의 감정을 배우느냐”고 비판했다.  최근 중국 당국과 애국주의 네티즌은 지도나 홈페이지 등에서 대만을 국가로 표기한 외국 기업의 호텔, 항공사, 의류 브랜드 등에 대해 표기 수정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중국 민항총국(CAAC)은 한국 항공사를 포함한 중국 내 36개 외국 항공사에 대만,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별개 국가로 인식되는 표현을 25일까지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무인양품은 지난 2005년 상하이에 중국 1호점을 연 이후 중국 전역에 매장을 200곳까지 확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간결한 디자인과 품질로 생활 전반에 걸친 소비재 상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으며 중국 선전에 이어 베이징에 세계 최초로 무인양품 스타일로 채운 ‘무지 호텔’도 세웠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부산 유명 맛집 행주에 쥐똥…쓰레기통에 주꾸미 해동까지

    ‘맛집’으로 소문난 부산 유명 음식점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보관하거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고 위생상태가 엉망인 주방에서 조리하다가 무더기로 덜미를 잡혔다. 일부 식당에서는 쥐똥이 잔뜩 묻은 행주가 발견됐고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시키는 모습도 포착됐다.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는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조사팀과 지역 관광특구 내 유명 맛집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인 결과 모두 2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2년 지난 식용유를 사용하는 등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가 적발된 곳이 12곳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허위표시하는 등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곳은 5곳이 적발됐다. 유통기한 표시 등 한글 표시사항이 미기재된 식재료를 생산하거나 이런 식재룔 공급받아 쓴 곳도 3곳으로 조사됐다. 냉동식품을 상온에서 보관하는 등 식재료 유통기준을 위반한 업소도 5곳으로 확인됐다. 적발된 업체들은 유명 TV 프로그램에 소개돼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은 ‘맛집’이 대다수였다. 위생상태가 불량한 업소도 적발됐다. 기름때가 낀 환풍기 바로 밑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 개봉된 당면이 방치된 곳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쥐똥이 잔뜩 묻어있는 행주와 쓰레기통에서 주꾸미를 해동 중인 모습도 단속팀 카메라에 모두 포착됐다. 경찰은 “유명 ‘맛집’의 주방 시설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다”면서 “적발된 25곳 중 23곳에 대해서는 업주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위생 불량 업소에 대해서는 담당 기관에 행정통보 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는 생산한 곳에서 읽는 게 원칙… 포털 자의적 편집에 저널리즘 위기”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의 뉴스 편집은 어떻게 저널리즘을 위기에 빠트릴까. 전국언론노동조합이 17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포털과 저널리즘’이란 주제로 연 토론회에서는 ‘뉴스의 위기’가 다각도로 진단됐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태로 제기된 포털 뉴스 서비스의 역기능과 관련해 언론노조가 논의의 주체로 나선 건 처음이다. 박영흠 서강대 언론문화연구소 박사는 뉴스 이용자를 정치적 주체로 규정했다. 그는 “웹툰이나 드라마, 인터넷 쇼핑 이용자와 차별화된 존재로 뉴스 이용자를 대해야 한다”며 “포털이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보기 좋게 뉴스를 편집해 제공하지만 이 같은 개입이 뉴스 생산자와 이용자를 분리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뉴스 이용자들이 뉴스 원산지를 인식하지 못하게 된 결과가 뉴스의 품질 하락으로 이어졌다. 박 박사는 언론사 고유의 신뢰, 가치가 이용자들의 뉴스 선택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굳어지면서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도 성과가 적은 탐사보도보다 비용 대비 수익 창출 효과가 큰 클릭 수 많은 기사에 집중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봉현 한겨레신문 경제사회연구원 저널리즘센터장은 “아웃링크가 만병통치약은 아닐지라도 뉴스는 생산한 곳에서 읽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부작용 문제도 제기됐다. 일부 저질 배너광고나 악성코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오히려 뉴스 서비스 역량을 갖추지 못한 언론사는 자연스럽게 퇴출되는 선순환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국내 포털도 구글처럼 검색 플랫폼 사업자로서 가이드만 제공하고 앞으로는 실시간 검색어, 댓글, 편집 등 뉴스 서비스는 5년 정도를 시한으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성북구 어린이급식센터, ‘점심시간 이야기’ 앱 출시

    성북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성북센터)가 오는 6월 효율적인 어린이 급식관리를 위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점심시간 이야기’를 출시한다. 15일 성북센터에 따르면 ‘점심시간 이야기’ 앱은 급식에 대한 부모의 불안감 해소와 급식업무 간소화를 위해 기획됐다. 식단, 원산지정보, 식중독지수 , 아동별 알레르기 정보 등을 비롯해 아동의 메뉴 선호도 조사 결과, 오늘의 식사지도 팁 등과 같은 정보도 제공된다. ‘점심시간 이야기’는 시설용과 부모용으로 별도 제작되며 ▲맞춤형 영양관리 ▲어린이급식소 위생관리 ▲우리 아이 마음읽기 등으로 구성된다. 성북센터가 앞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부모들은 자녀의 급식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실제 식단 제공기관과 메뉴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현경 성북센터 팀장은 “점심시간 이야기 앱이 시설과 가정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점심시간이 부모와 자녀의 대화 주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북구청은 어린이 급식관리지원센터를 동덕여대에 위탁해 관리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北에 소리 안 닿은 불량 대북확성기

    북한까지 소리가 닿지 못하는 ‘불량 대북확성기’ 납품 로비에 관여한 전직 국회의원 보좌관, 현역 대령, 브로커 등 20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지난 11일 확성기를 납품한 음향기기 업체 인터엠 대표 조모씨와 함께 브로커 역할을 한 송영근 전 새누리당 의원의 보좌관 김모씨, 국군 심리전단 소속 현역 군인들을 재판에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현역 대령인 권모 전 심리전단장과 중령인 송모 전 심리전단 작전과장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 2월 감사원의 수사 요청 이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지금까지 4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박근혜 정부는 2015년 8월 4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 이후 심리전 강화를 위해 대북확성기 40대(고정형 24대, 기동형 16대)를 도입하는 166억원대 사업을 추진했다. 이에 조씨는 브로커를 통해 국군 심리전단 관계자들에 대한 로비를 시도했다. 조씨는 군에서 작성해야 하는 평가표에 자신이 원하는 내용이 반영되도록 개입하고, 주요 부품이 수입품임에도 인터엠이 직접 생산한 것처럼 라벨과 원산지 증명서를 허위로 작성했다. 검찰은 공제액을 제하고 144억원을 챙긴 조씨에 대해 입찰방해, 특경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권 대령을 비롯한 국군 심리전단 관계자들 역시 인터엠이 납품한 확성기가 성능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임의로 합격 기준을 낮춰 통과시키는 등 편의를 봐준 혐의를 받고 있다. 권 대령은 해당 확성기가 주간 성능 평가에서 ‘가청거리 기준’인 10㎞를 넘지 못하자 소음이 적은 야간이나 새벽 중 한 차례만 통과해도 합격점을 주도록 지시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현재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된 대북확성기는 지난 4일부터 ‘판문점 선언’에 따라 모두 철거됐다. 검찰은 또 예비역 중령 출신인 보좌관 김씨를 비롯해 정보통신공사업체 대표 안모씨, 폐쇄회로(CC)TV 설치업체 대표 차모씨도 브로커로 활동했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대북확성기 관련 미공개 정보를 다른 브로커들에게 전달한 김씨는 앞서 한 차례 영장이 기각된 바 있다. 전직 양주시의회 부의장 임모씨도 조씨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의혹으로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국방부 검찰단과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부당하게 낭비된 국방예산 및 범죄수익에 대해 국가소송 및 추징보전을 통해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튤립을 향한 ‘거품’ 사랑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튤립을 향한 ‘거품’ 사랑

    해가 뜨거워지며 이른 봄에 꽃을 피우던 나무들은 연둣빛 잎을 모두 틔우고, 여느 들꽃들은 열매를 맺고 있다. 비로소 여름이 머지않은 듯 싶다. 봄꽃을 전시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꽃축제인 고양 국제꽃박람회와 태안 세계튤립축제, 에버랜드 튤립축제도 여름이 오기 전, 막바지 전시를 하고 있다.사실 나는 이들 튤립축제가 막 시작하던 3월, 이미 세계의 꽃축제 중 가장 대규모로 열리는 네덜란드의 쾨켄호프 꽃축제에 다녀온 바 있다. 쾨켄호프 꽃축제가 열리는 즈음 네덜란드에 가면 늘 식물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을 몸소 체험하게 된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서부터 쾨켄호프 꽃축제를 홍보하는 포스터가 벽에 주르르 붙어 있고, 암스테르담을 오가는 버스는 관광객을 반기며 무료로 태우고, 온 나라가 쾨켄호프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네덜란드의 튤립 사랑은 ‘튤립 버블’이란 경제학 용어를 만들어낼 만큼 각별하다. 그런데 재밌는 건, 튤립이 네덜란드의 자생 식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튤립은 네덜란드가 아닌 터키와 중앙, 서아시아가 원산지다. 게다가 이들 원종은 우리가 튤립 하면 상상하는 너른 들판에서 자라지 않는다. 모래와 돌이 가득한 히말라야산맥, 다른 식물들조차 살아가기 척박한 환경에서 단아한 튤립 원종들이 한두 송이씩 자생한다.아시아에 살던 튤립은 인류에게 처음 발견되고 오십여년 후에야 프랑스를 통해 네덜란드로 전해진다. 네덜란드에서 처음으로 튤립을 재배한 사람은 암스테르담 식물원의 수석 연구원이었던 카를로스 클루시어스라는 식물학자인데, 튤립의 약용 효과를 연구하느라 식물원에 몇 개체를 심은 후 이곳에 온 관람객들이 튤립을 보게 되면서 네덜란드 전역에 알려지게 된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형태와 색의 식물인 튤립의 상업적 가능성을 본 당시의 대기업들은 카를로스에게 튤립을 상업화하자고 제안하게 되고, 카를로스는 급격한 상업화는 좋지 않다는 판단에 제의를 거절한다. 대기업은 몰래 카를로스의 정원에 들어가 튤립을 훔쳐 대규모로 재배한다. 그렇게 네덜란드의 튤립 재배는 시작되었다.물론 사람들이 어느 한 식물을 좋아한다고 그 식물이 대대적으로 재배될 수는 없다. 식물을 재배한다는 건 자연조건이 따라줘야 하는데, 네덜란드는 바닷가인데다 북쪽이라 튤립이 좋아하는 서늘한 기후대이고, 땅이 모래언덕이라 자생지에서의 척박한 토양 환경과 잘 맞아떨어졌다. 게다가 이들이 네덜란드에서 인기가 많아지게 된 17세기는 마침 네덜란드 황금기였다.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기에 사람들은 갑자기 얻게 된 부를 내세울 도구가 필요했고, 이게 바로 튤립이 되었다. 모두들 튤립 구근을 모으기 시작했다. 희귀하고 새로운 품종을 모으는 ‘튤립 마니아’가 생기고, 튤립의 인기가 많아지다 보니 어느새 돈이 된다며 산업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생기게 된다. 우리나라의 부동산처럼 튤립이 투기의 대상이 되어 인기가 많은 품종의 경우 당시 목수 연봉의 20배, 수억원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이때는 튤립뿐만 아니라 튤립 무늬가 있는 옷이나 가구 디자인, 그리고 튤립만 꽂을 수 있는, 튤립에 특화된 화병 디자인들도 생겨날 만큼 부가 산업도 활발했다. 네덜란드 황금시대 디자인에 튤립 무늬는 꼭 포함되어 있다. 튤립의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는 데에 투자도 많이 하다 보니 육성 기술도 늘게 되었고, 네덜란드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식물 교배자이면서 튤립 생산자가 된 것도 이 시기 이후부터다. 그러나 영원한 건 없다고, 후에 황금시대가 저물면서 자연스레 ‘튤립 버블’도 조금씩 붕괴되기 시작한다. 들판에는 여전히 튤립 구근들이 있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튤립을 좋아하고 있어, 튤립 가격이 갑자기 내려가지는 않았다. 이때부터는 외국에 수출을 많이 하게 됐는데, 주변 국가에 네덜란드의 튤립을 홍보하기 위한 카탈로그를 만들기 위해 당시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의 식물세밀화가들을 모아 튤립세밀화를 그리기도 했다. 현재 남아 있는 튤립세밀화 대부분은 이때 기록된 것이다. 그렇게 유럽에서 성황을 이루던 튤립은 18세기, 히아신스가 나오면서 인기가 시들하게 된다. 후에 프랑스 혁명으로 영국식 가든 디자인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튤립 거래는 한정적이게 되고, 나중에 안정이 되면서 세계의 사람들이 튤립을 사고, 지금까지 튤립의 인기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는 늘 부정적인 의미로 ‘튤립 버블’을 부르지만, 튤립은 그저 우리 인간의 욕망에 이용당했을 뿐, 그들은 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존재해 온 연약한 식물이었다. 튤립을 연구하던 식물학자와 그의 정원에서 튤립을 훔친 대기업, 튤립을 사랑해 희귀하고 새로운 품종을 모으던 튤립 마니아와 그게 돈이 된다며 투기하던 사업가들은 늘 공존해 왔다. 식물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지금 이 시점에서, 네덜란드 튤립 버블은 식물에 대한 사랑과 욕망의 경계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식물과 공존할 것인지, 또 다른 ‘식물 버블’을 만들 것인지는 온전히 우리에게 달려 있다.
  • 농업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분다

    농업 분야에도 4차 산업혁명 바람이 분다

    1차 산업인 농업에도 4차 산업혁명이 불어닥쳤다. 농부가 농사를 짓고 도매업자, 소매업자를 거쳐 소비자에게 당도했던 기존 농업과 비교해 4차 산업혁명 시기의 농업은 최첨단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통해 농업환경은 물론이고 유통, 생태계 환경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PAVO의 IOT 농업기술인 ‘어크테크(AgTech)’다. 농업분야에 IoT 기술을 접목해 유통업자, 공급자, 도매업자가 서로 소통할 때 마주하게 되는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러한 스마트팜 플랫폼은 농부들이 농업과 관련된 정보를 추적하고 비용을 관리하며 재배 환경을 최적화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농부들은 토양 상태와 씨앗 품질을 체크하고 물주기, 농약 공중살포 등의 과정을 분석해 이를 개선시킬 수 있다. 아울러 종자에서부터 시장으로 가는 전반적인 과정을 포함한 재배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특히 농부와 유통업자, 도매업자가 전체 공급망을 통해 제품의 품질을 추적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앱으로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앱을 통해 모든 거래가 스마트 계약을 거쳐 마무리된다. PAVO 생태계 속의 스마트 계약은 작물 예측 능력을 향상시키며 공급자들이 미래의 수요를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구매자들은 작물의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정교한 급수 및 재배 과정을 요구하는 아몬드와 같은 작물들의 재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된 PAVO의 해당 기술은 작물의 재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PAVO 관계자는 “농업 관개 및 전기 소모에 대한 모니터링 기술을 통해 환경 지속 가능성은 향상시키면서도 작물 산출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환경에 대해 갖는 부담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주쌀 사용 인증제’로 대왕님표 여주쌀 소비 확대

    ‘여주쌀 사용 인증제’로 대왕님표 여주쌀 소비 확대

    경기 여주시는 여주쌀을 사용하는 음식업소에 대해 인증 사업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여주쌀 사용 인증제‘를 도입해 우수한 품질의 여주쌀 판매를 촉진하고 관내 음식점을 통해 안정적인 소비 확산 운동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관내 200곳의 여주쌀 사용 음식업소를 선정, 이들에게 인증표시판을 교부하는 등 여주쌀 사용 음식업소 인증제도를 시행한다. 이번에 선정된 여주쌀 사용 인증 음식업소는 관내 일반음식점 2093개소의 약 10%에 달하는 비중이다. 이들은 개소 당 매월 2가마(160㎏)이상의 여주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384톤(약 10억원)의 여주쌀 소비 효과를 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외식업중앙회여주시지부를 통해 여주쌀 사용업소 신청을 받아 여주쌀 사용 인증을 받은 음식점에 대해 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와 여주정미소에서 시중가보다 약 5% 저렴하게 공급키로 했다. 인증제의 정착을 위해 품질 하자나 소비자의 불만이 있는 여주쌀의 경우에는 리콜제도도 시행한다. 또한 반기별 지도 점검을 실시해 여주쌀 미사용 등 부당행위가 적발되면 인증을 취소한다. 시 담당자는 “쌀 공급 과잉과 재고 증가로 소비 촉진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여주쌀 인증제를 통해 음식점의 신뢰성 확보와 식품에 대한 안전성 및 원산지에 대한 시민의 알 권리 확보, 대왕님표 여주쌀 사용 음식업소를 활용한 적극적인 홍보로 향후 여주쌀 인지도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옥류관 냉면·스위스 감자전 오른다

    남북 정상회담 만찬에 옥류관 냉면·스위스 감자전 오른다

    청와대는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메뉴로 달고기 구이, 스위스 감자전, 평양 옥류관 냉면 등을 올린다고 24일 밝혔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27일 만찬 메뉴로 부산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스위스의 ‘레스틸’을 우리식으로 해석한 ‘스위스식 감자전’도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만찬 메뉴의 콘셉트에는 여러 의미가 담겼다. 우선 역사적 인물들의 고향과 일터에서 가져온 음식재료로 그 의미를 더했다. 김대중 대통령 고향인 전남 신안 가거도의 민어와 해삼초 등을 가공한 민어 해삼 편수, 노무현 대통령 고향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 농법으로 만든 쌀로 밥을 짓는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한 데 착안, 충남 서산 한우를 이용한 숯불구이를 낸다. 작곡가 윤이상씨 고향인 경남 남해에서 난 문어로 문어 냉채를 만든다.다음으로는 양 정상의 고향과 추억을 상징하는 음식이다. 부산에서 유년 시절 보낸 문 대통령을 고려, 대표적인 고향 음식인 달고기 구이를 준비한다. 달고기는 달 모양 둥근 점이 있는 생선이다. 김정은 위원장 스위스 유학시절에 대해서는 스위스의 감자전 격인 ‘뢰스티’를 우리식으로 가공한 감자구이를 마련한다.마지막으로는 남북의 교류를 상징하는 음식과 건배주다. 우선 평양 대표음식 옥류관 냉면이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오는 만큼 그를 배려하는 의미가 있다. 평양 옥류관 냉면도 만찬 음식으로 올라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 만찬 음식으로 옥류관 평양냉면을 내면 좋겠다고 북측에 제안, 북측이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고 전해졌다. 북측은 옥류관 냉면을 제공하기 위해 평양 옥류관의 수석요리사를 행사당일 27일 판문점으로 파견하고 옥류관 제면기를 판문점 통일각에 설치할 계획이다. 통일각에서 갓 뽑은 냉면은 평화의집으로 바로 배달돼 평양옥류관 맛을 그대로 살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술로는 면천 두견주와 문배술을 내놓는다. 문배술은 고려시대 이후 천년을 이어온 술이다. 김 대변인은 특히 “(원산지는) 평안도이나 지금은 남한의 술로 자리잡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면천두견주는 진달래 꽃잎과 찹쌀로 담그는 향기나는 술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해우려 ‘점박이땅벌’ 국내서 첫 발견

    꿀벌류와 먹이 경쟁을 해 양봉에 피해와 무척추동물을 포식하는 ‘점박이땅벌’(?사진?)이 광릉숲에서 발견돼 집중조사가 추진된다. 19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2015년과 2017년 광릉숲에서 채집된 곤충표본 확인과정에서 점박이땅벌이 1개체씩 총 2마리가 발견됐다. 점박이땅벌은 세계자연보존연맹(IUCN)의 세계 100대 외래생물이자, 환경부가 지정한 위해우려 외래 곤총 100종에 포함돼 있다. 위해우려종은 유입시 자연생태계 피해가 우려되는 생물로, 이미 유입된 ‘생태계 교란종’과 구별된다. 점박이땅벌은 몽골과 중국 북부, 일본 북해도 등 북반구에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주·뉴질랜드 등 남반구 지역에 침입해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뉴질랜드에서는 점박이땅벌과 독일땅벌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이 연간 800억원으로 추산됐는데 과수 뿐 아니라 원예, 사람까지 공격해 지난해부터 박멸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국내 분포가 처음 기록됐지만 2013년 전문가 연구, 검증을 통해 잘못이 확인돼 국내 분포종에서 제외됐다. 이로 인해 광릉숲 발견종이 외래유입 또는 한국 자생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립수목원은 관계부처 및 전문가 회의를 개최해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점박이땅벌의 국내 분포 및 서식 조사, 국내 토착자생종 또는 외래종인지에 관한 분석 등의 연구를 추진하고 방제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발견지역인 광릉숲에 곤충트랩을 설치했다. 이유미 원장은 “점박이땅벌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다부처 자문회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며 “도심으로 확산될 수 있어 초기 방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완벽한 하트(♥) 코…달마티안 강아지 화제

    [반려독 반려캣] 완벽한 하트(♥) 코…달마티안 강아지 화제

    까만 코와 반점이 어우러져 완벽한 하트(♥) 모양을 지니게 된 달마티안 강아지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한 달만에 인스타그램상에서 2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게 된 생후 12주 된 수컷 달마티안 ‘윌리’를 소개했다. 현재 윌리는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렉시 스미스(25)와 함께 살고 있다. 스미스는 지난달 17일부터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윌리의 특별한 모습을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그녀는 “윌리가 처음 내 품에 안겼을 때 기뻐서 눈물이 날 뻔했다. 너무 작고 정말 사랑스러우며 몸을 웅크리며 내 팔에 안겼다”면서 “그 후로 우리는 헤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회상했다. 사실 그녀가 윌리를 집에 데려온 첫 번째 이유는 코에 있는 하트 무늬 때문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코에 있는 하트 무늬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녀가 윌리를 분양받은 첫 번째 이유는 그가 지닌 성격 때문이었다. 윌리는 다정 다감한 성격을 지닌 최고의 개라는 것이다. 그녀는 “난 함께 살아갈 반려견을 원해서 그가 내게 온 것이다. 코에 있는 하트 무늬는 단지 보너스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달마티안의 반점은 어느 정도 무작위로 생기므로 윌리에게 있는 하트 무늬는 우연한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그녀가 윌리와 함께 살게 되면서 겪게 된 한 가지 불편한 점은 윌리를 데리고 밖에 나갔을 때 사람들 때문에 산책을 다니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이미 윌리는 지역에서 거의 모든 사람이 알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윌리 역시 사람들의 관심을 즐기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좋아해 누구든지 다가오면 반갑게 맞이한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녀는 “윌리는 완벽한 반려견이다”면서 “그에게 너무 많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는 없지만, 낮잠을 잘 때만큼은 나와 붙어서 자야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달마티안은 크로아티아의 달마티아가 원산지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의 달마시안’으로 유명해져 우리나라에서는 달마시안이라고도 알려졌다. 사진=hi.wiley/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돈스파이크, 방송 최초 타조고기 공개..요리법은?

    ‘냉장고를 부탁해’ 돈스파이크, 방송 최초 타조고기 공개..요리법은?

    ‘냉장고를 부탁해’ 돈스파이크 냉장고에서 방송 최초로 타조고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지난 1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냉장고를 공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돈스파이크의 냉장고에서는 타조고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MC 김성주는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처음으로 등장했다. 원산지 뉴질랜드, 타조육 100%”라고 말했다. 이에 돈스파이크는 “타조고기는 기름이 없는 소고기와 거의 똑같다. 진짜 맛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조고기를 먹는 방법에 대해 “타다끼처럼 살짝 익히거나 회로 먹는다. 어머니께서 타조고기를 좋아하시는데, 안 익은 고기를 잘 못 드셔서 집에서는 바질과 깻잎을 섞어 갈아서 함박스테이크처럼 먹는다”고 설명했다. 셰프 오세득은 “타조가 운동량이 많아서 타조고기는 기름이 거의 없다. 철분도 많아서 빈혈 있는 사람들에게 좋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벅 첫 청각장애인 점장 “진심 담은 커피로 소통”

    스벅 첫 청각장애인 점장 “진심 담은 커피로 소통”

    “커피를 좋아하고, 매일 새로운 고객을 만나면서 그분들과 가까워지는 따뜻한 변화가 있는 환경이 좋아 바리스타를 꿈꾸게 됐어요. 사실 청각장애인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게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나의 장애가 아닌 나의 적성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2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근로자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권순미(38) 스타벅스 서울 송파아이파크점 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점장이기도 한 권 점장은 2011년 8월 스타벅스의 장애인공채 1기로 입사했다. 2015년 12월 부점장으로 승격한 데 이어 약 2년 만인 올 1월 1일 점장 승격평가에서 최종 합격했다. 2015년 2월에는 스타벅스의 사내 커피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커피마스터’ 자격증도 땄다. 스타벅스 커피마스터는 커피 원산지 지식, 원두 감별, 커피 추출기구 실습, 로스팅 교육 등을 마친 뒤 평가·선발이 이뤄지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권 점장은 2살 무렵 고열로 청신경이 손상되면서 2급 중증 청각장애인이 됐다. 보청기를 통해서 작은 소리만 들을 수 있으며, 주로 상대방의 입모양을 읽는 ‘구화’로 의사소통을 한다. 입사 이후에는 “안녕하세요”라는 기본 표현부터 시작해 매일 발성 및 발음 연습을 거듭해 고객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때로는 고객님이 불렀는데 못 알아들어서 무시를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해요. 고객님의 목소리, 억양 등에 따라 한번에 주문을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죠. 특히 스타벅스 음료 용량인 ‘숏’(short)과 ‘톨’(tall) 사이즈의 입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럴 때는 당황하지 않고 ‘제가 청각장애인이어서 고객님의 주문을 못 알아들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다행히 동료들과 고객님들이 이해해 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어요.” 권 점장은 “부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쯤 외국에서 제 사연을 들은 한 고객이 매장으로 저를 찾아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의 중년 남성이었던 그 고객은 “나도 장애인 자녀를 둔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호주로 이민을 갔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권 점장의 이야기를 접하고 우리나라도 장애인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꼭 직접 만나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권 점장은 “스타벅스가 아닌 어느 회사에서든, 장애인이 아닌 누구든 자신의 위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리스타로서 가장 기쁜 순간은 고객님들이 ‘피아(권 점장의 매장 내 영어이름)가 만들어 주는 커피가 가장 맛있다’고 말씀해 주실 때예요. 소리로 100% 소통하기 어렵다고 해도 진심을 담은 커피로 고객님들과 지금처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관엽식물, 잎의 비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관엽식물, 잎의 비밀

    우리 동네엔 꽃 트럭이 있다. 꽃 트럭 아저씨는 매년 봄, 여름, 가을 토요일이면 트럭에 식물을 가득 싣고 오신다. 토요일에 동네 사람들은 트럭을 둘러싸 꽃구경을 하거나 집에 들일 식물을 사거나 아저씨와 식물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도 그런 동네 주민이자 손님 중 한 명으로 종종 꽃 트럭의 식물을 구경하기도, 사기도 한다. 그리고 가끔은 아저씨가 어떤 식물을 데리고 올지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린다.며칠 전에 만난 아저씨는 트럭에서 고무나무와 산세베리아, 알로카시아와 극락조 같은 관엽식물들을 가득 내리고 계셨다. “오늘은 관엽식물이 많네요?” “요즘 미세먼지랑 황사가 심해서 사람들이 공기 정화되는 관엽식물들만 찾아요.” 아플 때 약을 찾듯, 공기가 나빠지니 사람들은 식물을, 특히 공기 정화 효과가 있는 관엽식물을 찾기 시작했고, 올봄과 함께 찾아온 미세먼지는 그간의 식물 소비 풍경을 바꿀 만큼 강력했다.공기 정화식물이 이슈가 된 게 최근의 일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신도시가 생기고, 아파트가 많이 지어지던 2000년대 새집증후군의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의 주원인인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야자나무, 산세베리아와 드라세나, 필로덴드론 등의 식물들이 인기를 얻게 됐는데, 이들은 모두 넓은 잎을 가진 ‘관엽식물’이었다. 잎을 관상하는 식물이라는 뜻의 관엽식물이 급격히 인기를 얻게 된 건 이때부터다.엄마와 함께 꽃 트럭 앞에 선 어느 꼬마 아이가 관엽식물의 너른 잎을 보면서 이들의 잎이 왜 모두 큰지 물었다. 아저씨와 아이의 엄마는 잠시 고민하더니 잎이 클수록 공기를 맑게 해주는 거라고 대답했다. 식물의 잎이 우리에게 공기 정화를 해주기 위해 큰 것일까? 물론 큰 만큼 공기 정화 효과가 강력한 건 맞지만, 이것이 식물의 잎 크기를 결정짓는 조건이 될 순 없다. 우리는 늘 이 거대한 잎을 보면서도 이들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혹은 이들의 잎이 단순히 우리 인간을 기쁘게 하기 위해 혹은 공기를 깨끗이 하기 위해 이렇게 생긴 것인지, 이들의 형태에 의문을 가진 적이 없다. 아이의 질문처럼, 이들은 왜 이런 잎을 가지게 된 걸까?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관엽식물 원산지는 마다가스카르와 남미, 남아프리카와 같은 열대우림이다. ‘정글북’이나 영화 ‘아바타’에서 볼 수 있는 덥고 습한 숲. 수고 20m가 훌쩍 넘는 큰 키의 나무들과 그 아래 자라는 작은 나무와 양치식물, 그에 기생하는 작은 동물들이 살아가는 숲이 이들의 고향이다. 그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작은 관엽식물들은 나름의 자리를 잡고 살아가야 했는데, 이들이 생장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양분, 광합성을 위한 빛이 필요했다. 거대한 나무들이 위에서 빛을 가리는 바람에 아래의 관엽식물들은 광합성을 할 수 없어 빛을 받을 잎 표면적을 점점 크게 만들다 결국 거대한 잎을 가진 식물들로 진화하게 됐다. 그리고 그렇게 진화한 크고 화려한 잎 덕에 이들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물군이 될 수 있었다. 구멍 뚫린 특이한 잎 모양 때문에 ‘스위스 치즈 식물’이라고도 불리는 몬스테라는 우리나라에서 ‘힙스터 식물’이라 불릴 만큼 젊은이들에게까지 널리 사랑받는다. 그런데 이들이 특유의 구멍 뚫린 잎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작년에야 연구자들에 의해 본격적으로 증명됐다. 그동안은 바람에 날리지 않기 위해 잎에 구멍을 뚫었다거나 동물들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구멍 위장을 한 것이라는 추측뿐이었지만, 작년 미국에서 연구, 발표된 그들의 ‘구멍 뚫린 잎’의 이유는 모든 잎이 광합성을 고루 잘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밝혀졌다. 몬스테라도 여느 관엽식물들처럼 열대우림 자생지의 거대한 나무들 아래에서 자란다. 그 거대한 나무들의 나뭇잎에 가려 광합성을 할 수 있는 빛의 양이 적은 데다 잎이 사방으로 뻗는 몬스테라 특유의 성질 때문에 위 잎들이 빛을 받으면 그 그림자에 의해 아래 잎들은 빛을 전혀 못 받기 일쑤였다. 그래서 이들이 받는 빛을 모든 잎에 나누려면 위 잎에 구멍을 뚫어 새어 나온 빛이 아래 잎에 닿을 수 있도록 진화가 된 것이다. 신기하고 희귀하게 생겨 사랑받는 몬스테라의 잎 형태는 결국 거대한 나무 아래에서 모든 잎이 광합성을 잘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늘 식물의 잎을 볼 수 있다. 꽃과 열매는 어느 한 시기에만 열리지만, 잎은 대개 늘 존재하고, 우리가 집에서 키우는 식물 역시 잎이 늘 보이는 식물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보면서 예쁘고 신기해는 하지만, 이들이 왜 이렇게 생겼는지 궁금증을 갖는 경우는 거의 없다. 몬스테라의 형태에 대한 연구가 최근에야 된 것만 보더라도 그렇다. 식물의 잎은 둥글거나 뾰족한 거나 혹은 지름 0.1㎜인 아주 작은 것부터 1m까지 다양하고, 이 다양한 잎의 형태만큼 각자가 살아가는 방식도 모두 다르다. 식물의 잎을 관찰하고, 형태에 궁금증을 갖는 것. 이것이 우리가 키우는 식물을 이해하는 시작일지도 모른다.
  • 국내에 부는 스페셜티 커피 바람… ‘재야의 커피고수’ 3인이 바라본 커피시장

    국내에 부는 스페셜티 커피 바람… ‘재야의 커피고수’ 3인이 바라본 커피시장

    바야흐로 커피 춘추전국시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조원을 돌파했다. 소위 ‘다방 커피’라고 불리는 인스턴트 커피에서 출발해 최근 몇 년 사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반으로 한 커피전문점 시장이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이미 카페는 인기 창업 아이템으로 치킨집과 편의점을 추월한 지 오래다. 최근에는 핸드드립 커피나 스페셜티 커피와 같은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기업이나 대형 프랜차이즈업체뿐 아니라 개인이 운영하는 크고 작은 커피전문점도 급격히 늘고 있는 추세다.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또 사라지는 커피전문점 중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있는 재야의 숨은 ‘커피 고수’들에게서 국내 시장의 변화 흐름을 들어 봤다.■“취향 따라 수요층 분화… 한국 테스트마켓 부상” 한겨레 ‘콜렉티보커피’ 수석 바리스타 “우리나라의 커피 마시는 풍경이 달라지고 있어요. 누군가는 점심식사 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하고, 또 누군가는 좋은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커피를 음미하죠. 커피를 즐기는 저마다 다른 모습이 생겨나고 있는 겁니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취향에 따라 수요층이 분화되어 가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합니다.”●“블루보틀, 美·日 이어 세 번째로 한국 선택”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커피전문점 ‘콜렉티보커피’에서 만난 UCC커피코리아 소속 한겨레(29) 콜렉티보커피 수석 바리스타는 “커피시장이 커질수록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UCC커피코리아는 세계적인 커피 원두 전문기업인 일본 UCC커피의 한국 지사다. 콜렉티보 커피는 이 UCC커피의 원두로 내린 스페셜티 커피와 베이커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지난해 한국 바리스타 국가대표 선발전 브루어스컵 챔피언이기도 한 한 바리스타는 콜렉티보커피의 개장 초기부터 음료의 종류와 레시피 등 메뉴 전반의 컨설팅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커피뿐 아니라 비정기적으로 그림 그리기 수업, 각종 강연 등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한 바리스타는 “최근 해외의 유명 커피 관련 기업들도 한국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준비하는 곳도 늘고 있다. 그는 “해외 커피업계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한국은 변화가 빠르고 새로운 문화를 흡수하는 데 적극적이기 때문에 굉장히 도전하고 싶은 시장”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중국, 홍콩 등 기존 차 문화에 익숙하던 아시아 국가들이 커피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시장이 이들을 공략하기 전에 거쳐가는 일종의 테스트마켓 성격을 갖게 됐다는 설명이다. 세계적인 스페셜티커피 전문업체 ‘블루보틀’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 진출 국가로 한국을 선택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한 번 높아진 입맛은 내려가지 않아요” 한 바리스타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국내 커피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의문도 있지만 여전히 성장잠재력이 크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라면서 “커피 대기업들이 저마다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도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한번 높아진 입맛은 다시 내려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커피시장이 변화하는 건 다른 이유보다도 소비자들이 점점 맛있는 커피를 맛보면서 취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기 때문이죠. 점점 더 격해지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결국 양질의 커피를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에 도달하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집에서 손수 원두 갈고 마시는 풍경 보편화될 것” 김병기 ‘프츠커피컴퍼니’ 공동대표 “커피 종주국인 유럽, 미국 등은 아침 8~9시가 하루 중 카페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라면, 한국은 점심시간이 단연 피크타임이죠. 같은 맥락에서 해외의 카페는 오후 4~5시면 문을 닫는데, 한국에는 저녁 늦도록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로 가득해요. 커피가 대중화된 음료라고 하지만 가정이 아닌 전문점 등 매장에서의 소비가 유난히 높은 것도 국내의 독특한 특징입니다.”●“전 세계 주요 커피 원산지 돌며 생두 직접 공수” 김병기(38) 프츠커피컴퍼니 공동대표는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본점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른바 커피선진국은 대부분 아침에 집에서 손수 마련한 커피를 즐기는 문화가 보편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그 정도로 커피가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지는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에 여전히 커피시장이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2014년 문을 연 프츠커피컴퍼니는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선두주자 중 하나다. 프츠커피컴퍼니는 매장 내에 자체 커피랩(연구실)을 갖추고 있어 이곳에서 생두를 볶는 로스팅 작업이나 원료 평가 작업이 이뤄진다. 김 공동대표는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등 전 세계 주요 커피 원산지를 돌아다니면서 생두를 직접 공수해 온다. 매달 정기적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커피의 맛을 감별해내는 기술인 ‘커핑’ 강좌를 진행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지하철3호선 안국역과 양재역 인근에 2·3호점을 연달아 내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커피도 와인처럼 산지·품종 따라 차별화된 맛 음미” 김 공동대표는 “스페셜티 커피나 핸드드립 커피 등은 새롭게 유입된 개념은 아니다”라면서 “과거에도 국내에 존재했지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넓이가 넓어지면서 커피를 즐기는 계층의 층위도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커피는 와인과 비견되는 기호음료지만 생산국과 주요 소비국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 결정적인 차이”라면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문화적 접근이나 깊이는 커피 음용의 역사에 비해 상당히 뒤늦게 시작된 편”이라고 말했다. 와인처럼 커피도 산지와 품종 등의 정보에 따라 차별화된 맛을 음미하기 시작한 세계적인 흐름을 국내시장이 상당히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신이 선호하는 커피를 찾아 마시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각자 집에서 손수 원두를 갈고 내려 마시는 행동이 보편화될 정도로 커피문화가 성장할 겁니다. 커피전문점들도 그런 또 다른 변화에 대비해 나가야겠죠.”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커피에 담겨진 이야기 즐기는 문화 정착돼야” 박진훈 ‘컨플릭트스토어’ 대표 “제가 처음 커피업계에 종사하기 시작한 8~9년 전만 해도 커피 주문의 선택지가 거의 없었다면, 지금은 자신의 기호를 말하고 유사한 맛의 커피를 추천해 달라고 하거나, 커피에 관해 묻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어요. 소비자들이 커피의 맛 자체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소비자들, 커피 맛 자체에 관심 가져”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컨플릭트스토어’는 일종의 커피 편집매장이다. 이곳에서는 서울 마포구 창전동의 ‘펠트커피’와 합정동의 ‘파이브브루잉’, 강원 강릉의 ‘커피내리는 버스정류장’, 경기 하남의 ‘벙커컴퍼니’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유명 커피전문점의 커피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이곳의 유일한 바리스타인 박진훈(34) 대표가 커피전문점 7~8곳에서 직접 볶은 원두 약 14~15가지를 때마다 공수해 온다. 가로수길 중심부가 아닌 주택가에 자리잡은 데다 지하에 위치해 잘 눈에 띄지 않는 공간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 1월 문을 열었는데 벌써 입소문을 타고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았다. 지난 5일 매장에서 만난 박 대표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니라 커피에 담긴 이야기와 문화를 공유하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처음에는 에스프레소머신을 사용하고, 커피를 내리고, 향이 좋은 커피를 사람들에게 내놓는 행위 자체가 멋있다고 생각해서 커피에 빠져들었는데, 지금은 좋은 커피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면서 “커피도 와인처럼 원산지, 종류, 가공 방식에 따라 저마다 다른 풍미를 내는 음료”라고 말했다. 이어 “커피는 잔에 담겨 우리에게 오기까지의 과정 전체를 알고 즐기는 일종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커피는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도구… 국내 시장 SNS 타고 급성장” 박 대표는 국내의 커피문화를 “1~5점 중 2.5점 정도”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커피는 여전히 기호식품이라기보다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데 쓰이는 도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기호식품으로서는 이제 막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국내 시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성장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런 현상이 외려 걸림돌이 될까 우려된다”고 털어놨다. 최근의 스페셜티 커피 열풍을 마냥 반가워할 수만은 없는 이유기도 하다. 지나치게 빠르게 유행을 좇다 보면 다양성을 잃어버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남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서 유명한 매장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직접 많은 커피를 맛보고 바리스타와 대화하면서 나에게 맞는 커피를 찾아나가는 과정을 즐기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커피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정연호·박지환 기자 tpgod@seoul.co.kr 그래픽 길종만 기자 kjman@seoul.co.kr
  • [길섶에서] 개나리, 그 정열과 슬픔/김성곤 논설위원

    출근길 올림픽대로변 개나리꽃이 차창 밖을 스쳐 지나간다. 미세먼지다 황사다 해서 잊고 지냈던 봄을 개나리가 일깨워 준다. 딱히 좋아하는 꽃이 없지만, 굳이 꼽으라면 개나리를 꼽았다. 한철이지만 폭죽처럼 뻗쳐오르는 게 정열적이다. ‘개나리꽃을 국화로 했더라면…’ 했던 적도 있다. 꺾어서 물기 있고 양지바른 곳에 꾹꾹 꽂아 놓으면 자리를 잡고 순을 피운다. 개나리꽃 명소로는 가깝게 서울 성동구 응봉산이 으뜸이다. 봄철이면 산등성이가 온통 개나리로 뒤덮인다. 갑자기 개나리가 궁금해졌다. 알아보니 원산지가 한국이다. 학명도 ‘Forsythia koreana’이다. 해열이나 소염용으로 썼단다. 전설도 많았다. 그중 하나. 옛날 오두막에 삯바느질하는 어머니와 개나리라는 이름의 딸, 그 밑 사내 동생 둘까지 네 식구가 모여 살았단다. 어머니가 병으로 눕자 개나리는 동생들을 동냥으로 먹여 살린다. 하지만 추운 날 아궁이에 군불을 피우고 잠들었다가 그만 모두 목숨을 잃는다. 그해 봄 그 자리에 나무가 자라고 꽃이 맺히자 사람들은 개나리라고 불렀단다. 갑자기 정열의 자리를 슬픔이 채운다.
  • 도미니카 청개구리, 바나나와 함께 6700㎞ 여행 화제

    도미니카 청개구리, 바나나와 함께 6700㎞ 여행 화제

    작은 청개구리 한 마리가 바나나 더미에 실려 무려 6700㎞를 여행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UPI통신 등 외신은 잉글랜드 북서부 블랙번의 한 대형마트의 바나나에서 청개구리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황당한 사건은 현지의 대형마트인 테스코의 한 직원이 바나나 더미를 정리하던 중 살아있는 개구리를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난데없는 개구리 출현에 깜짝 놀란 직원은 곧바로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RSPCA 관계자인 존 그레이브스는 "개구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우리가 도착하기 전까지 비닐봉지에 공기 구멍을 내고 약간의 물을 주라고 요청했다"면서 "아마 개구리도 자신이 살던 열대기후가 아니라 머나먼 마트에서 깨어났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놀라운 사실은 추가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바나나의 원산지가 도미니카 공화국이라는 점으로 거리가 무려 6700㎞나 떨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RSPCA측은 조사를 통해 이 개구리의 고향도 도미니카임을 확인했다. 곧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우연히 개구리가 바나나 더미에 들어가 함께 멀고 먼 수출길에 오른 셈이다. RSPCA 측은 "현재 개구리의 건강은 완전히 회복된 상태로 원하는 사람에게 입양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채용비리’ 강원랜드 등 20곳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낙제점

    ‘채용비리’ 강원랜드 등 20곳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낙제점

    강원랜드를 비롯해 채용비리 파문을 일으켰던 공공기관들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국립공원관리공단 등 19개 공공기관은 최상위 평가를 받았다.기획재정부는 232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2017년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품질 개선을 위해 실시한 이번 만족도 조사 결과 19곳이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99곳, B등급은 94곳, C등급은 20곳이었다. 기재부는 조사 대상 공공기관을 기관 유형과 핵심 기능에 따라 공기업·준정부기관은 10개, 기타공공기관은 9개 그룹으로 분류한 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12만 5000표본을 대상으로 전화·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각 그룹 안에서 상대평가를 해 1:4:4:1 비율로 S-A-B-C 등급에 배분했다. C등급 가운데 상당수가 채용비리에 연루됐던 곳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강원랜드는 채용비리가 드러난 226명을 직권면직 조치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관세청 산하 국제원산지정보원 역시 채용비리로 수사 의뢰된 기관이다. 교육부 산하 제주대병원과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광주과학기술원,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연구원 역시 채용비리와 관련돼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한국연구재단은 3년 연속, 강원랜드·한국보육진흥원·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국제원산지정보원은 2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는 S등급에서 C등급으로 내려앉으면서 등급이 가장 많이 내려가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다양한 고객만족활동을 벌인 19개 공공기관은 A등급을 받는 기쁨을 누렸다. 기재부에 따르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가상현실 생태체험과 문화공연 등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폐공사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여권을 세계 최초로 발급했고, 도로교통공단은 적성검사와 면허재발급 등에 방문예약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불편을 해소했다. 양충모 기재부 공공정책국장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를 올해 6월에 발표 예정인 경영평가(2점)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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