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원산지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이주영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잠자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재미교포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드라마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52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식용유 대신 삶고 무치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식용유 대신 삶고 무치자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추석 선물세트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선물용으로 포장한 식용유 세트도 단골 메뉴에서 빠지지 않는다.저렴하고 간단하게 선물하기에 좋아서지만,이제부터는 구입하기 전에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겠다. 식용유를 고를 때 아무래도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유전자 조작식품(GMO)을 재료로 사용했는가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이 2001년부터 ‘GMO식품 표시제’를 실시해 오고 있지만,불행히도 식용유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콩 중에서 어느 정도가 유전자 조작으로 생산한 것일까.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5월 발표한 내용을 보면 무려 82%가 GMO 표시대상이라고 하니,거의 대부분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상당한 양의 콩을 넣어 만들었다고 자신 있게 광고하는 식용유라면,콩의 원산지가 ‘미국’이라고 쓰여 있지는 않은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이다. 유전자 조작식품의 경우 그 유해성이 당장 나타나지 않는다는 게 문제점이다.환경운동가들은 세대를 두고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지켜보지 않는다면 유전자 조작식품이 광우병의 비극을 답습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경고하고 있다. GMO라는 ‘허들’을 통과했다 해도 또 다른 장애물이 기다리고 있다.보통의 식용유는 정제와 표백,여과,탈취 등의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이 때문에 참기름이나 들기름보다 훨씬 깨끗해 보인다.그러나 깨끗함을 얻은 대신 영양의 파괴나 산화로 인한 문제점을 감수해야만 한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처럼 정제하거나 가공하지 않은 것은 산화를 방지하는 천연 성분이 들어 있어 비교적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으나,정제 등의 과정을 거친 식용유는 그렇지 않다.오래된 기름으로 튀겼거나 튀긴 후 시간이 경과한 튀김류의 경우 산화작용으로 인해 발암물질인 과산화지질을 만들어내기도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런 문제 때문에 산화를 방지하기 위해 가정에서 산화를 막는 영양물질인 토코페롤을 구입해 식용유에 넣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이런 처방이 산화 방지에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나 식용유의 다른 문제까지는 해결해주지 못한다. 그러므로 불가피하게 식용유를 사용하고자 할 경우라면 좀 비싸더라도 안전한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자연 항산화제인 ‘세사몰’이 포함되어 있는 참기름이나 들기름이 대표적이다. 재래식 참기름이나 들기름의 경우 기름병 밑바닥에 가라앉은 물질이 있는데,여기에는 기름의 변질을 막는 영양소는 물론 섬유질,단백질,미네랄 등이 모여 있으므로 이 찌꺼기까지 모두 먹는 게 좋다. 미강유도 권장할 만하다.쌀겨를 원료로 해서 만든 미강유의 경우 일반 식용유에 비해 쉽게 산화되지 않고 한 번 사용한 기름을 보관했다가 세 번 정도 더 사용할 수도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다.물론 맛도 훨씬 고소하며 생협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근본적인 대책은 기름을 아예 적게 쓰는 조리법을 선택하는 것이다.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찌고,삶고,무치는 조리법이 많았다.나물 무치는 데에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약간 치거나,잔칫날에 돼지 비계를 이용해 전을 부쳐 먹는 것이 거의 전부였다.그런데 지금은 나물도 무치기보다 볶아 먹고,생선도 기름을 한 번 두른 뒤 구워 먹는다.기름 사용이 예전에 비해 훨씬 많아진 것이다. 기름을 많이 쓰는 것은 비만을 유발하기도 하니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동물성 지방만이 아니라 식물성 지방도 많이 먹으면 비만뿐 아니라 심장병이나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현대인의 생활습관병(성인병)은 식용유의 과다 섭취도 중요한 원인이다. 기름을 적게 쓰기 위해서는 잘 눌어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기름을 안 쓰려 해도 자꾸 눌어붙으면 계란 프라이 하나에도 기름이 많이 들어가게 된다. 간편한 식용유에 담겨져 있는 이런 교훈은 결국 우리로 하여금 시계를 거꾸로 돌려 살 것을 말해주고 있다.우리의 요리 교본은 맛깔스러움을 자랑하는 요리책의 요란한 요리가 아니라,기름을 적게 쓰고도 갖은 반찬을 만들어내셨던 어머니와 할머니의 요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 아이들과 가을수확체험 해볼까

    아이들과 가을수확체험 해볼까

    농부가 아니라도 좋다.수확의 기쁨은 누구에게든 경이롭다. 체험농장들이 손님맞기에 바빠졌다.밤송이를 발로 까고,과일을 따고,호미로 흙에 묻혀 있는 고구마를 캐어낸다.도시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겐 추억의 한 페이지를,어른들에겐 잊었던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쪽을 들추게 만든다.이렇게 직접 딴 과일과 곡식을 집으로 가져가 먹으면,이게 바로 ‘웰빙’이다.체험농장에 갈 때 주의할 점은 아직 풀숲에는 모기가 많고 풀독이 오를 염려가 있으므로 긴팔과 긴바지를 입을 것,가을볕도 만만치 않으므로 넓은 모자도 챙겨야 한다.또 농장마다 수확시기와 가격이 다르므로 전화로 문의를 하고 가는 것이 좋다.예쁜 도시락 하나 들고 농장으로 떠나 보자.우리 모두 이번 가을에는 농군이 되어 풍성한 가을의 의미를 느껴 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달콤아삭 꿀배 “얘들아 배는 이렇게 노르스름하게 생긴 것이 달고 맛있단다.봉지를 전부 뜯지 말고 살짝 찢어서 보고 맛있게 생긴 것을 따면 돼요.” 서해농원(031-358-2336)의 주인 이기원(64)씨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준다.아이들은 사다리에 올라가고 까치발을 하며 이씨가 지정해준 나무에서 잘 익은 배를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먼저 다름(7)이가 “이게 잘 익은 것 같애.”하며 노오란 배를 톡하고 따자 아이들도 저마다 점찍어 놓았던 배를 하나씩 딴다. 지금은 ‘행수’종 배가 한창이다.크기는 조금 작지만 맛이 좋고 살이 아주 연하다.또 보관성이 좋아 열흘정도는 무난하다.20일이 지나면 ‘원항’이라는 크고 단맛이 강한 배가 나온다고 한다. 아이들이 따 온 배를 그늘에 앉아 깎아 먹었다.입에서 살살 녹는다.‘역시 나무에서 막 따서 그런지 맛이 최고네.단물도 많고’하는 생각이 든다.아이들이 사다리에 올라가서 배를 또 따자고 성화다.배를 따는 재미도 재미지만 커다란 사다리에 오르는 것이 더욱 좋은가 보다. 서해농원도 체험비를 따로 받지 않고 자기가 딴 배를 사가면 된다.보통 1㎏에 3000원 정도로 시중과 비슷하다.하지만 잘 익은 배를 골라 따는 재미를 덤으로 얻을 수 있다.배밭에 풀이 많아 아이들은 긴바지를 입고 가는 것이 좋다.또 이곳에는 배나무와 복숭아,포도나무가 있어 여러 과일을 맛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노부부가 운영하는 이 농장에는 단골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약간 흠집이 있거나 고른 것은 따로 모아 시중가의 30%만 받고 팔기도 한다. ●달착지근 고구마 “고구마가 아니라 큰 밤 같아요.” 경기도 여주 석수공원(031-886-4900)에 고구마캐기체험을 마친 아이들이 고구마를 쪄먹으며 하는 말이다.팜스테이를 전문으로 하는 석수공원에는 가을을 맞아 고구마를 캐러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두 가족이 고구마 수확을 하러 왔다.차에서 내려 고구마 밭으로 논두렁길을 따라 걷는다.갑자기 한 아이가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하고 동요를 부르자 어른 아이 모두가 합창을 한다.그러자 진짜 개구리가 놀라 폴짝 뛰며 달아난다.그렇게 아이들 손을 잡고 노래를 3∼4번 반복하자 드디어 고구마 밭에 도착한다. 석수공원의 주인 권혁진(61)씨는 “자 아버지들 나오세요.먼저 낫으로 고구마줄기를 잘라 내세요.그러면 어머니들은 저쪽에서 고구마잎을 골라 잘라 내세요.그리고 진성이 아버지는 밭이랑을 덮고 있는 비닐을 잘 빼서 저쪽에 가져다 놓으세요.”라고 지시한다. 이제 호미를 들고 본격적인 고구마 캐기에 들어간다.진철(3)이가 제 주먹만한 고구마를 캤다.“우∼와 고구마다.엄마,아빠 고구마야.”하며 팔짝팔짝 뛰며 기뻐한다.여기저기서 고구마가 나온다.“야 이놈은 정말 크다.어떻게 고구마가 진성(5)이 머리만하네.”하며 감탄을 하는 아빠. “조심 조심 호미로 너무 세게 하면 고구마가 상처가 나서 아파한단다.진성아 고구마 머리를 손으로 흔들어 봐.그러면 이렇게 뽑혀.”하고 아빠가 이야기하자 금세 머리를 끄덕이고는 커다란 고구마를 하나 뽑아내는 진성이.정말 가족전체가 즐거워한다. 4만원을 내면 고구마체험부터 표고버섯따기,떡 만들기,토종돼지 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고구마만 체험하고 싶으면 따로 돈을 받지는 않고 1㎏에 3000원씩 자신들이 캐낸 고구마를 사가면 된다.가격은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고 한다. ●주렁주렁 밤밤 조용한 농원에 ‘툭 툭 투두둑’하는 소리가 들린다.아이들이 단번에 소리를 듣고는 묻는다.“아빠 이게 무슨 소리야.” “글쎄 다람쥐 지나가는 소린가,아님 새앙쥐 소린가 잘 모르겠는데….” 또 ‘툭 툭’소리가 들린다. ‘아 하 이게 밤송이 떨어지는 소린가 보다.’생각하며 아이에게 자신 있게 말한다.이게 말이야 나무에서 잘 익은 밤송이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나는 소리야.잘 들어봐.또 들리지.”이제야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존경(?)의 눈초리로 아버지를 쳐다본다. 용인시 원삼면 좌항리 산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서전농원(031-332-8037)은 지금 토실토실한 밤이 구르고 있다. 5만평의 농원에 4000여 그루의 밤나무가 앞을 다투어 입을 쩍 벌린 밤송이를 떨어뜨리고 있다.밤나무 밑에서 떨어진 밤송이를 발로 까서 알밤을 주워 담으면 된다.“너도 아빠처럼 발로 밤송이를 밟으면 그 안에 밤이 있어.자 봐 밤이 몇 개 들었니.”하고 묻자 아이는 “세 개나 들어 있네.” 신기해 하며 밤송이를 발로 밟는다.하지만 “아이 따가워.”하며 눈물을 찔끔 흘린다.밤가시가 날카로워 조심해야 한다.신발은 등산화나 발목까지 올라오는 튼튼한 것을 신는 것이 좋다.또한 집게나 장갑을 준비해야 손을 보호할 수 있다. 또 밤을 따러 가서는 절대 밤나무에 올라가거나 장대나 발로 밤나무를 쳐서 밤송이를 떨어뜨리지 말아야 한다.밤송이가 잘못해서 얼굴에 떨어지면 상처가 나거나 눈을 다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서전농원의 경우는 어른 1만 3000원,어린이 8000원씩의 입장료를 받고 양파망처럼 생긴 주머니를 나누어 준다.거기에 밤을 가득 담으면 된다. ●달콤새콤 복숭아 ‘옥황상제가 먹던 과일’이라는 장호원 황도복숭아를 찾아 떠나자. 중부고속도로를 타고 일죽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와 장호원으로 가면 된다.복숭아 중에서 가장 당도,맛,향기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황도의 원산지가 바로 장호원이다.같은 황도라도 타 지방에서 자란 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한다.장호원에서도 황도가 가장 많이 난다는 삼성농원(031-643-1060)을 찾았다. 들어서는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다.커다란 나무에 주렁주렁 아니 ‘징그럽게’ 많이 달려 있는 것이 무엇인가 자세히 보니 복숭아다.어른 주먹보다 훨씬 크고 빛깔 또한 발그스레한 새색시의 얼굴빛을 띠고 있다. 6000여평의 농장 전체가 복숭아 천지다.주인인 박창기(41)씨가 체험을 할 나무를 지정해준다.“이 나무는 10여년 정도 된 나무로 복숭아가 600여 개 정도 열렸습니다.지금 황도가 알맞게 익었으니 조심스럽게 따 보세요.”라며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꼭 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세요.”라고 친절하게 덧붙인다.복숭아는 과일이 물러 손으로 조금만 세게 잡아도 손자국이 나서 상품성이 떨어진다.아이들도 정말 조심조심 복숭아를 딴다.“엄마 저기 정말 큰 것이 있어요.나 좀 올려주세요.”라고 하는 아이.“난 빨갛고 예쁜 것으로 딸 거예요.이게 마음에 들어요.”라고 말하는 아이들로 정신이 없다. 체험비는 따로 받지 않는다.보통 황도는 1㎏에 6000원선.큼지막한 것 2개 정도다.아이들과 직접 따고 먹을 수도 있고 사갈 수도 있다.4.5㎏ 한박스에 2만 5000원선.시기마다 조금씩 가격이 다르다.이밖에 호암농원(031-642-4220)에서도 체험할 수 있다.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이천시 장호원 복숭아 축제가 장호원읍 청미천 주변에서 열린다.맛있는 복숭아를 20% 싸게 살 수 있는 직판장도 운영한다.
  • [마니아] 홈메이드 와인동호회 ‘와인만들기’

    [마니아] 홈메이드 와인동호회 ‘와인만들기’

    “와인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분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아지트’를 방문해 주세요.단,인터넷을 통해 먼저 회원가입을 하셔야 합니다.” 인터넷 동호회 ‘와인만들기’(http:///cafe.daum.net//winemania)운영자인 정재민(38·유학원운영)씨는 ‘와인전도사’다.하지만 보통 전도사와는 다르다.자기 손으로 직접 만든 ‘홈 메이드 와인’만 취급하기 때문이다. “10여년전 캐나다에 있을 때 초대 받은 집에서 처음으로 ‘홈 메이드 와인’을 봤어요.맛이 독특할 뿐더러 직접 제작한 앙증맞은 라벨이 붙어있어서 너무 예쁘더라고요.그때부터 와인만들기에 빠졌죠.” ●‘웰빙’바람타고 회원 크게 증가 ‘와인만들기’인터넷 카페는 지난 2002년 7월에 만들어졌다.하지만 당시 회원수는 40명에도 못미쳐 유명무실한 상태였다.그러던 것이 지난해 10월 정씨가 운영을 맡으면서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것.7개월만인 지난 5월에 1000명 회원을 돌파했으며 8월에는 2000명을 넘어섰다. “제 노력도 있었지만 사회적 분위기가 성장에 한몫한 것 같아요.요즘 키워드가 ‘웰빙’이잖아요.” 정씨는 ‘홈메이드 와인’이야말로 적은 비용을 들여 큰 ‘웰빙’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그도 그럴 것이 시중에서는 구하기도 어려운 ‘딸기 와인’30병을 만드는 데 병값을 포함해 4만원이 채 들지 않는다.비싸기로 소문난 아이스 와인도 병값 3000원을 포함해 1만원선이면 1병을 만들 수 있다. ●초보자용 교육 ‘탄탄’ “와인만들기를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라면을 끓이는 것과 비슷해요.재료와 도구들이 패키지로 나와 있는 상품들을 이용하면 되거든요.” 정씨는 일단 초보자들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기본원리를 터득한 뒤,독창적인 와인만들기에 도전해 볼 것을 권한다.또 동호회에 마련된 초보자 교육 프로그램만 잘 따라도 와인을 쉽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옥수동 아지트’라 불리는 서울 성동구 옥수 2동 201번지 지하 1층은 동호회의 근거지인 동시에 초보자를 위한 교육장이다. 매월 첫째,셋째 토요일은 이곳에서 어김없이 초보자를 위한 교육모임이 진행된다.“처음 한 두시간 정도는 와인만들기 기본 원리와 도구를 먼저 소개합니다.그 다음에 웰치 주스를 이용해 와인만들기에 도전하게 돼요.이 방법이 가장 쉽거든요.” 초보자들을 위한 교육외에도 매주 목요일 저녁 7시에는 정기 모임인 ‘와인데이’가 열린다.회원들은 이날도 역시 ‘옥수동 아지트’에 모여 와인을 만들게 된다. “아무래도 초보자들과는 좀 다르죠.마치 실험실의 과학자처럼 여기저기서 진지한 모습들이 보여요.” ‘와인만들기’동호회의 또 다른 운영자인 좌대훈(26·대학생)씨는 ‘세상에서 유일한’와인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은 엄숙하면서도 행복하다고 설명한다. 정기 모임외에도 동호회원들은 제철 과일 원산지를 찾아 ‘원정대’를 구성해 떠나기도 한다.지난 7월에는 강원도 횡성으로 ‘복분자 원정대’가 다녀왔으며,8월에는 포도로 유명한 충북 영동에 ‘포도원정대’100여명이 다녀오기도 했다.‘원정대’는 과일 수확부터 와인만들기까지 전 과정을 함께 체험하고 즐겼다. ●사과,딸기,키위,복분자 와인도 만들어 좌씨는 얼마전 포도가 아닌 딸기로 와인을 만들었다고 자랑한다. “딸기 와인 들어보셨나요?아마 자가양조가 아니라면 만나 보기 힘들겁니다.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저만의 와인이죠.” 동호회원들은 좌씨처럼 포도뿐만 아니라 사과,살구,배,매실,키위,복분자 등으로도 와인을 만든다.당도를 가진 과일이라면 모두 와인의 재료가 될 수 있는 것. “와인이 원래 포도주를 가리키는 말이지만 우리 동호회에서는 그냥 와인은 없습니다.‘딸기와인,키위와인’등 ‘○○와인’이라고 불러야 구분이 돼요.”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홈메이드 와인 일문일답 와인공장에서 만든 것과 맛이 차이 나지 않나. -시중에서 5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외국산 와인들은 프랑스에서 2000원 내지 3000원 정도에 팔리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직접 만들 경우 값은 저렴하면서도 맛이 훨씬 좋은 와인을 만들 수 있다고 단언한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만들 수 있는지 -‘홈메이드 와인’만들기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면 쉽게 만들 수 있다.처음에 이런 것을 이용하면 실패할 확률은 없다. 설탕을 반드시 넣어야 하는가. -와인의 적정한 알코올 도수인 12% 정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당이 약한 재료일 경우 가당이 필요하다.설탕 대신에 포도당이나 꿀,엿을 넣을 수도 있다. 와인만들기에서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점은. -용기와 재료의 소독과 살균이다.그리고 발효와 숙성에 필요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온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발효가 안되고 지나치게 높으면 변질될 우려가 있다.또 다른 어려운 점은 우리나라에 아직 홈메이드 와인 분야가 널리 퍼져 있지 않기 때문에 재료와 도구들을 쉽게 구입할 수 없다는 점이다.그나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다. 일반인들이 쉽게 만들 수 있는 와인은. -처음으로 와인 만들기를 하는 사람들은 시중에서 파는 100% 포도 주스를 이용해서 시도하면 된다.이를 통해 기본원리를 터득한 다음 생과일로 담가야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다른 에피소드가 있다면. -와인만들기보다 라벨 만들기에 더 열중하는 회원도 있는것 같다(웃음). 도움말 인터넷 카페 와인만들기 운영자 정재민
  • 활어 원산지표시 새달부터 의무화

    해양수산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수입산 활어에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모든 도·소매 수산물시장과 수족관 시설을 갖춘 횟집,활어 운송차량은 원산지,선적일자 등이 명시된 수입산 횟감만을 유통·판매할 수 있다.활어용 수족관은 국내산과 수입산을 분리 설치해야 한다. 현재는 국내산 수산물 전 품목과 수입산 가운데 가공품,패류 등에만 원산지를 표시하고 있다. 해양부는 다음 달 시행과 함께 전면적인 단속을 실시한다.원산지를 허위 표시하면 최고 3000만원의 벌금이나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게 되고,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경우에도 최고 10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한편 지난해 소비된 활어 12만 4800t 가운데 5만 3600t이 수입산이었으며,대부분(5만여t)은 중국산이었다.특히 중국산 홍민어가 국내산 돔으로 둔갑해 5배 높은 가격에 팔리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장 적발이 어려웠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토막소식]활어 원산지 표시 지도·단속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다음달 1일부터 횟집과 일식집 등에서 활어에 대한 원산지표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지도 및 단속을 펼친다. 이에 따라 이들 업소에서는 활어를 국산과 수입산을 구분해 보관해야 하며,원산지 표시는 30포인트 이상의 글씨 크기로 표지판 등을 설치해야 한다.위반 업소는 5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허위표시 업소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02)2650-3368.
  •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을 찾아서-의성 마늘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을 찾아서-의성 마늘

    “진품 ‘의성 마늘’을 보내 주세요.” 웰빙식품의 대명사격인 ‘마늘’의 고장 경북 의성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2·7일 마늘장이 설 때면 새벽 4시부터 전국에서 마늘을 사려고 몰려든 중간거래상들로 북새통을 이룬다.햇마늘 출하 1개월여 만에 품귀조짐을 보이면서 부르는 게 값이다.웰빙 열풍 속에 조선 후기부터 명성을 떨친 의성 마늘의 유명세를 실감케 하고 있다.의성 마늘은 우리 조상대대로 재배돼 온 재래종을 의성의 기후와 토양에 알맞게 개량한 ‘신토불이’ 품질로 인기다.이같은 열풍은 마늘에 항암·항균성분은 물론 고혈압·동맥경화·당뇨 등 각종 성인병 및 사스(SARS)예방,노화방지,피부미용 등의 효능이 있다는 과학적 검증 결과가 알려지면서 더욱 위세를 떨치고 있다.미국 국립암연구소는 최근 항암효과에 가장 좋은 식품이 마늘이라고 발표했었다. ●마늘은 일해백리(一害百利)다. 냄새를 빼고는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는 마늘은 백합과에 속하는 파류로 땅밑에 마늘통이 있다.성분은 수분이 80%,단백질이 약 3% 함유돼 있다. 마늘의 냄새는 항균작용이 탁월한 정유성분 때문이며,매운맛은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알리신 성분에 의한 것이다.그동안 우리 국민의 대표적 양념으로 사용됐던 마늘은 이제 웰빙바람을 타고 다양한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가공돼 출시되고 있다.마늘고추장,마늘가락엿,마늘청국장,마늘분말,마늘음료,마늘환 등이 있다.마늘을 사료로 한 마늘소,마늘포크,마늘닭,마늘계란도 상품화됐다.의성마늘고추장가공공장 마말연(48·사곡면 오상리) 대표는 “올들어 웰빙 붐으로 주문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한달에 주문이 2000여㎏(2000여만원)씩 밀려들지만,물량부족으로 다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미국의 ‘2004 무역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마늘환은 현재 수출상담 중에 있다. ●의성마늘 웰빙붐으로 주문 3배 이상 폭증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마늘의 국내 역사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한다.마늘은 단군신화에서 웅녀를 사람으로 변신하게 한 신비의 식물로,우리 민족과는 더없이 친숙한 존재다. 의성에서 마늘이 재배된 것은 조선 11대 중종 21년(1526년)부터다.의성은 한서와 일교차가 특히 심한 내륙지역으로 기후가 마늘 성장기(11월∼다음해 6월)에 체내 유효성분 축척량을 늘려 고유의 향과 매운 맛,약리성분을 높여 준다. 마늘통을 치밀하고 단단하게 해 저장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토양은 부식토로 탄산칼슘 등 각종 무기질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의성 마늘은 군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주아(珠芽·마늘 쫑에 생기는 새끼 마늘)재배법을 이용,논에서 재배해 품질이 깨끗하고 즙액이 많은 것으로 정평나 있다. 이런 우수성으로 지난 2000년 전국으뜸농산물 품평회에서 채소부문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의성 마늘은 이달부터 일본에 36t(2억 2000만원)이 수출된다.의성 사람들은 예부터 마늘을 만병통치약쯤으로 생각하고 있다.그래서 누구나 마늘을 즐겨 먹는다. 김원택(49·단촌면 후평리)씨는 “마늘이 몸에 좋다는 것은 조상때부터 체득된 것”이라며 “마늘을 상복하면 성인병은커녕 잔병치레조차 않는다.”고 자랑했다.의성이 전국 최고의 장수촌이라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의성 마늘은 올해 5255농가가 1513㏊에서 1만 3163t을 수확해 660여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점유율은 전국 전체의 4%,한지마늘 24%다. ●의성마늘 이렇게 골라요 국내에 유통되는 마늘은 한지형 의성마늘과 난지마늘(대서·남도마늘),중국산 수입마늘로 구분된다.그러나 값싼 외지산 마늘이 의성마늘로 둔갑하는 사례가 계속돼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쪽수가 6∼8쪽인 의성마늘은 수확기가 난지형 마늘보다 1개월 늦은 6월 하순이며,7월부터 깐마늘이 아닌 통마늘 형태로 유통된다.외형상 쫑대를 중심으로 마늘쪽의 끝이 밀착돼 있고,제비 꼬리 모양을 하고 있다.특히 타지산 마늘과는 달리 즙액이 많아 빻거나 잘라 붙여도 다시 붙는 특징이 있다. 의성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중국산 콩·율무 ‘국산선식’ 둔갑

    웰빙 바람을 타고 선식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산 곡물을 국산으로 속여 대량 유통시킨 업자들이 붙잡혔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1일 검은콩과 율무,백태 등 중국산 곡물 2만㎏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M농산 대표 오모(54)씨를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이를 선식으로 가공해 백화점 등에 납품한 김모(54)씨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오씨는 지난 4∼5월 서울 중구 중앙시장에 매장을 차려놓고 중국산 곡물 1만 9600㎏을 국산이라며 판매하여 66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오씨는 지난해 11월에도 중국산 농작물 1만 2000㎏의 원산지를 속여 판매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등을 선고받아 항소심이 진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서울과 경기 지역 백화점과 할인매장 등 71곳에 선식을 납품해 3억 8000만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혐의다.경찰은 “업자들은 곡물을 볶는 등 가공처리된 제품은 생산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다.”면서 “원산지를 속인 제품이 아직 유명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개성공단 관리기관 초대이사장 김동근 前농림차관

    지난 6월22일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에 김동근(金東根·58) 전 농림부 차관이 선임됐다는 소식에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대체로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개성공단 공동사업자인 현대아산이나 한국토지공사 관계자도 아니고,남북관계와 관련해서도 알려진 인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잠시 뒤 166㎝의 단신인 김 이사장이 기자회견장에 들어서자 몇몇 기자들이 “아,1998년 베이징 남북비료회담 대표”라며 아는 체를 했다.김 이사장도 한 기자와 구면이라며 인사를 나눴다. “북한을 아는 인물인가.”가 통일부 출입기자들이 남북관련 주요 포스트 인사의 당위성을 판단하는 하나의 척도라는 점에서 김 이사장은 기본 요건은 충족시킨 셈. 하지만 공동사업자로 이사장 선임권을 함께 가진 현대아산과 토지공사,이들 두 기관의 이견을 조율하며 적임자가 선정되도록 중재역을 했던 관련부처의 강조점은 조금 달랐던 것 같다.제8회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림청장,농림부 차관 등을 지낸 그의 다양한 행정경험을 무엇보다 높이 산 것이다.특히 지난해 1월부터 맡아온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경력은 초유의 개성공단을 성공리에 안착시켜야 한다는 소명을 충족시킬 최상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현직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을 개성공단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개성공단이 우리 경제와 남북관계에서 갖는 중요성을 고려,국제적 경쟁력을 갖는 공단으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현대아산과 토지공사가 관련부처가 제시한 ‘김 이사장 카드’를 받아들이면서 함께 내놓은 언론발표문은 이런 속사정을 미뤄 짐작케 한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김 이사장을 만났다.지난 3∼6일 서울서 열릴 예정이던 제15차 장관급회담이 무산된 터이어서 인터뷰 일정을 늦출까 생각했지만,난국을 보는 그의 눈과 나름의 해법을 들어보기 위해 그대로 진행했다.이에 김 이사장은 “현재로선 개성공단사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장관급회담 무산이 남북 경협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다. 아무리 ‘정치 따로,경제 따로’라지만 개성공단도 장관급회담 무산 여파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할 텐데. -개성공단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개성공단 관리기관이 입주할 사무소 건설과 관련,설계가 끝났고,현재 7000평의 부지정지작업도 완료단계다.오는 9월 중순이면 연건평 1100평의 건물이 완공돼 현판식과 함께 관리기관도 정식 출범한다. ●南자본·北인력 합작품 11월말 생산 올해 안에 2만 8000평의 시범단지에 15개 업체가 입주해 제품생산을 시작할 수 있나. -지난 6월말 부지 준공식 이후 오수·우수 관로 등의 자재들을 계획대로 들여가 공장건립을 위한 하부구조 공사를 본격 시행중이다.이번 주안에 4∼5개 업체는 현대아산과 설계 협의를 마치고 이달 안에 시공에 들어간다.15개 업체의 공장건물을 동시에 짓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착공해 생산설비를 시공하고 원부자재를 들여가 공장 가동을 시작하게 된다.이르면 11월말,늦어도 12월초에는 첫 제품이 생산될 것이다. 시범단지에서 어떤 제품을 생산하게 되나. -로만손,용인전자,부천공업,신원 등의 중소기업체들이 시계나 전자·통신,금속,섬유·의류·봉제,신발 등의 부품이나 완제품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사장직을 맡게 된 배경은. -솔직히 고민하는 과정이 있었다.당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임기도 1년6개월 이상 남은 상태였고….하지만 남북경협의 상징적 사업인 개성공단이 성공하면,남북관계 개선에 초석이 되겠다고 생각했고,결심을 했다. 관리기관은 무슨 일을 하나. -우선 관리기관은 북한 개성공업지구법에 근거해 설립되는,공기관도 민간기구도 아닌 제3의 기구다.국내 산업단지관리공단이 하는 일은 물론 기업의 창설 승인 및 등록,건설허가 및 준공 등 각종 인허가 업무 등 정부의 역할까지 일부 맡게 된다.결국 개성공단 관리·운영과 관련해 남북 당국과 현대아산,토지공사,입주업체 등 5자간 중심에 서게 된다. 개성공단 예정지는 가보았나. -세차례 방문했다.지난해 6월 시범단지 착공식 때 산업공단 이사장으로,올 6월 준공식 때는 관리기관 이사장으로 갔다.그리고 지난 7월21일 관리사무소 부지를 답사했다.특히 세번째 방문에선 북측 당국이자,카운터파트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박창련 총국장과 만나 업무 협의를 했다. 박 총국장과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관리기관 창설준비 관련 업무를 설명했다.특히 개성공단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당국간 통신·통행문제의 조기 합의를 강조했다.시범단지에서 일할 5000여명의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철저한 사전준비도 요구했다.정치적인 문제 제기는 없었으며,오히려 거듭 개성공단 추진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성공단과 관련,또다른 ‘퍼주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방적인 지원이라니 말도 안 된다.남측에도 ‘한계기업’이 숱하게 많다.많은 기업들이 인건비 등으로 기업을 그만두느냐,아니면 중국 등지로 나가야 하느냐 고민해야 하는 순간 개성공단이 등장했다. 개성공단이 국제경쟁력을 갖출 수 있나. -가격과 품질,생산성이 경쟁력의 3대 요소다.우선 비용 측면에서 토지분양가(평당 14만 9000원)가 국내의 10분의 1로 중국보다는 다소 비싸지만,임금(월 57.5달러)은 국내의 15분의 1로 중국보다도 싸다.서울과 인천공항,항만과 인접한 물류조건은 더할 나위 없다.남측 관리자나 기술자들이 언어의 장벽없이 북측 근로자들을 교육한다는 점은 품질과 생산성을 보장하다. ●자유로운 통행·통신문제 선결과제 남북간 최우선 선결과제는. -무엇보다 남북간 통행·통신문제를 조족히 마무리해야 한다.통신·통행이 자유롭지 않고선 기업을 창설할 수 없다.국제경쟁력도 없다. 국제사회의 전략물자 대북 반출규제와 원산지 문제는 어떻게 되나. -말그대로 ‘전략물자’의 타용도 전용 가능성이 핵심인데,남측기업이 최종 사용자로서 철저한 사전검증과 사후관리를 하면 문제될 게 없다.원산지 문제는 입주업체들이 수출대상국의 규정에 맞춰 생산공정을 조정하면 된다. “경제는 패스(PASS·길)입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서는 기자에게 김 이사장이 불쑥 던진 말이다.개성공단 사업이 현안인 북핵 해결은 물론 민족의 염원인 통일로 가는 길임을 강조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졌다. ●김동근 이사장은 ▲서울대 농학과 졸업 ▲기술고시 8회 ▲상공부 농촌공업과장,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산림청장 ▲농림부 차관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한미쇠고기협상 대표(1990년) ▲남북비료회담 대표(1998년·베이징)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사회플러스] 원산지 상습위반 신상공개 추진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와 마찬가지로 죄질이 나쁜 농산물 원산지표시 위반사범도 형이 확정된 뒤 인적사항을 공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농림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은 6일 5t 이상(또는 5000만원 이상) 규모의 농산물에 대해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하거나 2차례 이상 허위표시 행위가 적발된 상습 위반자는 형이 확정된 뒤 인적 사항과 범죄 사실을 관보나 인터넷에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 무안양파

    [잘먹고 잘살자] 토종 웰빙 무안양파

    웰빙 바람으로 ‘토종’기능성 식품이 뜨고 있다.한동안 냄새 난다고,먹기 힘들다고 기피했던 양파와 마늘 등이 ‘성인병 예방의 특효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웰빙 태풍은 드넓은 전남 무안반도에도 휘몰아 치고 있다.올들어 양파즙 주문량이 3배 이상 늘었다.열을 가해도 영양소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압축기로 양파즙만을 내는 흑염소 집이 불황중에도 깃발을 날리고 있다.무안읍에만 12곳,나머지 8개 면마다 2∼5곳이나 된다.양파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무안 양파는 시뻘건 황토밭에서 넉넉한 일조량과 맑은 물이 합작으로 빚어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열풍은 양파 겉껍질에는 황색 색소(퀘르세친)가, 한꺼풀 벗긴 껍질에는 세포 생리활성 물질(셀레늄)의 함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과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을 타고 식을줄 모르고 있다. ●양파야 놀러가자 우리가 먹는 양파 껍질은 6∼9겹으로 사실은 줄기가 자란 것이다.한겹 한겹 벗겨 된장에 ‘쿡’ 찍거나 된장국에 양념으로 넣거나 간짜장으로 먹던 수준은 이제 고전이다.무안에서 소비촉진의 고육책으로 내놓았던 양주(양파소주)가 한동안 인기를 끌었고 웬만한 식당마다 양파김치로 손님을 끌었다.이제는 양파음료·양파식초·양파분말(환)·양파즙·양파수프에 이어 양파목욕까지 온통 양파 천지다. 웰빙 바람으로 올들어 판매량이 2배로 늘었다는 무안 현대영농조합법인의 김길중(48) 총무부장은 “인터넷 판매망을 통해 양파즙은 하루에 80∼90상자(1상자 150개들이),양파음료는 한달에 1억 2000만원(2000상자)어치를 판다.”고 말했다.양파음료는 이달에만 일본에 5200만원어치를 수출한다. ●왜 무안양파인가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양파는 19세기 말 일본을 거쳐 개량종인 미국산이 한국에 들어왔다.분지형 황토밭이 펼쳐진 무안반도에서 양파 재배는 1942년쯤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양파는 겉껍질과 색깔로 흰양파·노란양파·빨간양파가 있다.이집트에서 피라미드를 쌓을 때 스태미나 식으로 제공한 게 양파였다고 한다. 서해안선을 낀 무안반도는 봄에서 여름 사이가 특이하게도 길다.이때는 양파의 수확시기(4∼6월)로 온종일 해가 비춰서 줄기가 알차고 치밀하게 찬다.여기다 토양은 식양토로 황토 성분이 많고 미네랄 성분도 높다.무안양파는 껍질을 까서 그냥 먹으면 달착지근하고 상큼한 향이 입안에 감도는 느낌으로 타지역 산과 구별된다. 무안 어느 마을을 가나 보리차처럼 양파차를 주전자에 끓여놓고 마신다.끓이기가 귀찮다 보니 지금은 집집마다 냉장고에 양파즙 봉지가 가득하다. 밥 먹고 물 대신 마시고 폭염을 식히는 음료수 대체용으로 즐긴다.송경식(40·망운면 목서리)씨는 “술을 먹은 뒤에 반드시 양파즙을 먹는 데 머리가 아주 개운하다.애들은 꿀을 조금 넣어 즙을 냈더니 음료수보다 더 찾는다.”고 했다.이성만(34·청계면 복길리)씨는 “서울에서 암 환자들이 효과를 봤다며 올해 양파즙 주문을 많이 받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무안 양파는 2522㏊에서 15만 1300t을 수확해 605억원(4200농가)을 벌어들였다.점유율은 전국 대비 20%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양파 제대로 활용하자 중국인들의 요리는 온통 기름 뒤범벅이다.하지만 동맥경화나 고혈압·중풍 등 성인병 발병률이 전세계에서 가장 낮다.요리에는 물론 매끼 식탁에 양파가 반드시 올라가기 때문이다. 무심코 까서 버리는 양파 겉껍질에는 퀘르세친 성분이 가장 많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옛날부터 무안 주민들은 겉껍질만을 모아 보리차처럼 끓여서 마셔왔다.양파향이 뇌를 자극해 정신안정과 수면을 도와준다 해서 수험생들에게도 인기다. 맵고 자극적인 양파는 열을 가하면 단맛이 나고 향기가 난다.식초를 치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단맛이 난다.자장면을 먹을 때 식초를 치는 이유다. 고기를 삶을 때도,육수를 낼 때도 양파가 잡냄새를 없애준다.생선에 양파즙을 뿌리면 비린내가 사라지고 설탕 대신 양파를 넣기도 한다. 양파 식초는 생선튀김이나 샐러드 드레싱으로 아주 그만이다.양파를 가늘게 썰어 병에 담고 술을 부으면 위장과 간을 보호하는 양파주가 된다. 또 양파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배추김치 담그듯하면 양파김치가 된다.다림질할 때 옷이 눌면 양파를 자국에 대고 문지르면 없어지기도 한다. 좋은 양파는 만져봐서 단단하고 탄력이 큰 것이다. 양파는 살균 및 해독 작용으로 육류를 주식으로 하는 서양인들에게도 대접받기 시작했다.
  • [출동 아줌마] 독산동 축산시장

    독산동 축산시장을 찾아간 날은 오랜 장마 끝에 비가 그친 일요일 오후였다.옛날에는 서울 남쪽 끝 변두리였지만 지금은 주변이 개발돼 작은 부심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반경 100여m 이내에 특급 호텔인 노보텔과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전통적인 소매업 형태의 축산시장과 현대적인 할인점이 동일한 상권에서 공존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한우·수입육 등 원산지 엄격 구분 독산동 축산시장은 소와 돼지의 지육과 부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난 197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현재 서울에는 독산동을 비롯해 가락동과 마장동에 대형 축산 시장이 영업중이다.도축장과 연계해 있는 곳은 독산동과 가락동 두 곳이라고 한다. 독산동 축산시장은 독산동길을 사이에 두고 유창,한일,명성,협진 등 유통상가에 500여개의 상점이 있고 로드숍으로 20여개의 정육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한우와 국내산 육우,수입육의 원산지를 엄격하게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주력 판매상품은 지육 외에 머리,곱창,사골,족발,내장,염통 등 부산물이다. 판매가격은 일정치 않다.날짜마다,가게마다,반입량 등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다만 일반 시장이나 할인점 매장에 비해 조금 싼 편이다.무엇보다 도축장에서 당일 생산한 부산물을 바로 반입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아 인기가 있다고 한다.주요 고객들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들과 경조사가 있는 사람들이며 개인고객은 장년 층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500여개 점포 연중무휴 영업 영업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하는데 부산물이 들어오는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찾으면 가장 신선도가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독산동길을 경계로 1,3주와 2,4주 일요일에 나눠 정기 휴무를 하기 때문에 연중 무휴 영업을 한다.인근에는 먹자골목과 포장마차촌이 연결되어 있어 오후 7시 이후에 싱싱한 음식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75년부터 이 곳에서 영업을 해온 최석규(60)씨는 “독산동 축산시장은 지난 80년대 중반이 가장 번성기였으며 요즘은 광우병 파동의 여파와 웰빙 식문화의 확산으로 과거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면서 “수입육 반입이 중단되고 국내산 부산물의 양도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라 판매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한다.자기 매장에서 손님 맞이에 한창이던 김성예 (61)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부산물을 즐겨 먹지 않기 때문에 판매가 예전만 못하다.”며 “과거에는 사골이나 지육에 붙어 있는 기름도 모두 사용했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분리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숙 시민기자
  • [출동 아줌마] 독산동 축산시장

    [출동 아줌마] 독산동 축산시장

    독산동 축산시장을 찾아간 날은 오랜 장마 끝에 비가 그친 일요일 오후였다.옛날에는 서울 남쪽 끝 변두리였지만 지금은 주변이 개발돼 작은 부심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상권이 형성되어 있다. 반경 100여m 이내에 특급 호텔인 노보텔과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전통적인 소매업 형태의 축산시장과 현대적인 할인점이 동일한 상권에서 공존한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한우·수입육 등 원산지 엄격 구분 독산동 축산시장은 소와 돼지의 지육과 부산물을 판매하는 곳으로 지난 1971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현재 서울에는 독산동을 비롯해 가락동과 마장동에 대형 축산 시장이 영업중이다.도축장과 연계해 있는 곳은 독산동과 가락동 두 곳이라고 한다. 독산동 축산시장은 독산동길을 사이에 두고 유창,한일,명성,협진 등 유통상가에 500여개의 상점이 있고 로드숍으로 20여개의 정육점이 영업을 하고 있다.한우와 국내산 육우,수입육의 원산지를 엄격하게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주력 판매상품은 지육 외에 머리,곱창,사골,족발,내장,염통 등 부산물이다. 판매가격은 일정치 않다.날짜마다,가게마다,반입량 등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다.다만 일반 시장이나 할인점 매장에 비해 조금 싼 편이다.무엇보다 도축장에서 당일 생산한 부산물을 바로 반입하기 때문에 신선도가 높아 인기가 있다고 한다.주요 고객들은 음식점을 운영하는 업주들과 경조사가 있는 사람들이며 개인고객은 장년 층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500여개 점포 연중무휴 영업 영업은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계속하는데 부산물이 들어오는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찾으면 가장 신선도가 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독산동길을 경계로 1,3주와 2,4주 일요일에 나눠 정기 휴무를 하기 때문에 연중 무휴 영업을 한다.인근에는 먹자골목과 포장마차촌이 연결되어 있어 오후 7시 이후에 싱싱한 음식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 한다. 75년부터 이 곳에서 영업을 해온 최석규(60)씨는 “독산동 축산시장은 지난 80년대 중반이 가장 번성기였으며 요즘은 광우병 파동의 여파와 웰빙 식문화의 확산으로 과거에 비해 어려운 편이다.”면서 “수입육 반입이 중단되고 국내산 부산물의 양도 줄어들면서 가격이 올라 판매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한다.자기 매장에서 손님 맞이에 한창이던 김성예 (61)씨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부산물을 즐겨 먹지 않기 때문에 판매가 예전만 못하다.”며 “과거에는 사골이나 지육에 붙어 있는 기름도 모두 사용했는데 지금은 말끔하게 분리해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미숙 시민기자
  • [가공식품 국적 논란] ‘김치 판결’ 견종철판사

    “우리나라 배추와 파 등을 일본 사람이 수입해 가 일본 땅에서 ‘기무치’를 만들었다면 그것을 한국산이라고 봐야 할까요.” 중국산 원료로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표기한 사건에 지난달 16일 무죄를 선고한 인천지방법원 견종철(36) 판사는 “김치라는 상품의 본질적 특성을 부여한 곳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김치는 수입한 재료를 썼다고 해도 한국 고유의 요리법에 따라 배합하고 숙성시켰기 때문에 완제품을 한국산으로 보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판결문에서 “대외무역법 시행령에 따라 생산·제조·가공 과정에서 두 나라 이상이 관련된 경우,최종적으로 실질적 변형을 행하여 그 물품의 본질적 특성을 부여하는 활동을 수행하는 국가를 물품의 원산지로 표시해야 한다.”면서 “포기김치는 배추라는 원료에 실질적인 변형이 가해진 것이므로 피고인들이 국내에서 제조한 포기김치는 국내산”이라고 말했다. 견 판사는 “김치를 만든 사람들이 결코 잘했다거나,올바른 일이라는 뜻이 아니라 형사 사건의 유죄를 판단하려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그런데 현행 법령상으로는 명확히 집어낼 부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없는 규정을 만들어 유죄로 판결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는 “수입농산물은 가공을 우리나라에서 했더라도 원재료의 국적을 표시해야 한다는 규정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검찰이 제기한 항소심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견 판사는 “현행 법의 시행령에 있어 대외무역법과 농산물품질관리법이 다소 상충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용어에 있어서도 ‘국산’이 함축하는 범위가 너무 넓어 혼돈의 소지가 있다는 견해에도 일부 공감을 표시했다. 표기를 단순히 국산이라고 하지 말고 ‘국내 가공’‘재료 원산지’ 등으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견 판사는 개인적인 견해임을 전제로 “재료의 원산지 표기를 정하는 법규정에도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현행 법에는 50% 이상 차지하는 주원료의 원산지만 표기하도록 되어있으나,개인적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 재료의 원산지는 모두 표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는 것이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가공식품 국적 논란] 수입재료 가공 ‘국산’ 둔갑

    호주산 쇠고기 90%에 국산 양념을 넣어 국내에서 잰 갈비는 국산인가,호주산인가.중국산 배추 89%에 중국산 대파와 중국산 고추를 섞은 양념을 버무려 국내에서 만든 포기 김치의 ‘국적’은 또 어디일까.수입 농산물없이는 식탁을 차리기 어려워진 것이 벌써 오래 전이다.굳이 ‘신토불이’를 들먹이지 않더라도,우리 땅에서 난 순수 국산 먹을거리를 찾는 사람은 늘어만 간다.그런데 쇠고기나 배추는 그대로 호주산이고 중국산이지만,일단 쇠고기나 배추를 가공하면 얘기는 달라진다.수입한 재료로 만든 가공식품은 어디까지가 국산이고,어디까지가 외국산인가.최근의 쟁점들을 살펴본다. 인천지방법원 형사 6단독 견종철 판사는 지난달 13일 중국산 재료로 만든 김치를 ‘국산’으로 판매한 식품업자 박모(75)씨 등 2명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이들은 중국산 고추 및 대파를 국산 재료와 섞어 만든 양념에 중국산 배추를 버무린 김치 2만여㎏을 만들었다.이들은 이 김치를 ‘국산’으로 광고하며 55개 초·중·고등학교에 납품하여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산 원료 썼어도 국내서 가공하면 국산” 재판부는 대외무역법 시행령 55조 1항을 근거로 “배추와 양념의 원료가 중국산이라도 김치라는 ‘완제품’이 만들어진 곳이 한국이라면 국내산”이라고 밝혔다.다만 농산물품질관리법 시행령 24조 1항에 따라 주재료인 배추만 원산지 표기를 해주면 된다고 해석했다. 제과회사에서 비스킷을 만들면서 외국산 밀가루를 재료로 썼다고 해도,이 비스킷은 국산 과자인 것과 같은 원리라는 것이다.제과회사에서 비스킷 포장지에 밀가루의 원산지를 표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고인들도 ‘배추(중국산 89%)’라고 원산지 표기를 하여 처벌을 면할 수 있었다. 서울경찰청 수사과가 지난달 19일 중국산 고추와 고추씨를 섞은 ‘가공식품’을 만들어 판 장모(42)씨에 대해 신청한 구속 영장도 검찰에서 보완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경찰은 장씨의 식품업체가 ㎏에 8000원대인 중국산 고춧가루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에 1만 7000원에 판매하는 등 2년 동안 11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고춧가루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 ‘김치용 혼합 다대기’를 판매했고,이 제품에 중국산 건고추를 사용했다는 성분 함량 표시를 부착했다.”고 반발했다. ●원산지 표시는 재료 기준인가,완제품 기준인가 이번 판결은 ‘중국산 재료로 만든 국산 김치’라는 개념이 사실상 존재하게 됐음을 뜻한다.지금까지 ‘국산’이 의미하는 범위는 막연히 재료와 가공을 포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그러나 판결은 현행 법령상 가공 완제품의 국적과 원재료의 국적 표기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김치라는 대표 토종식품에 원재료의 산지만 표기하면 ‘국산으로 둔갑시켰다.’는 혐의를 벗을 수 있음을 판례로서 보여준 것이다.상급심의 판단이 아직 남아 있지만,그동안 일부 상충되는 것으로 지적되어 온 현행 법령의 문제점을 인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현행법상 가공완제품의 국적 표기는 대외무역법,원재료의 산지 표기는 농산물품질관리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법망을 교묘히 피해갈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고춧가루 혼합 다대기처럼 간단한 가공을 거쳐 ‘국산’이라 표기하고 원재료의 수입 산지는 안쪽 포장지 등에 잘 보이지 않게 표기하는 편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고춧가루 다대기는 재료의 원산지를 표기했다고 주장하나,눈에 띄지 않는 곳에,그것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작게 붙여 원산지를 속였다는 혐의로 단속된 것이다. ●수입 참깨로 만든 국산 참기름,수입 콩으로 만든 국산 두부 또 대외무역법에서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실질적 변형’의 정도가 어디까지이며,원산지 표기를 어디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세부 규정도 없다.그러니 ‘허위’표기를 놓고 법 적용의 잣대가 자의적이고 모호할 수밖에 없다.이렇게 되면 원재료를 해외에서 들여다 간단한 가공을 거쳐 가공식품 완제품 표기를 국산으로 하면 법적으로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때에 따라서는 소비자가 알아볼 수 없는 정도의 원산지 표기도 ‘면죄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문제는 생우 수입에서도 나타난다.육가공 회사들이 수입한 외국산 소는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사육하면 ‘수입산’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다.정식 명칭은 ‘수입산 국내 비육우’지만 소비자들에게 ‘한국산’으로 선전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이렇듯 수입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수입 참깨로 만든 참기름,수입 콩으로 만든 두부도 표면적으로 ‘국산’으로 내세울 수 있다.결국 가공완제품의 산지와 원재료의 산지를 따로 구별하는 현행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국산’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법령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데 이론이 없다. 이효용 이재훈기자 utility@seoul.co.kr ˝
  • [가공식품 국적 논란] 업계·소비자 반응

    소비자들은 외국산 농산물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가공식품이 국산인지,아닌지 당연히 헷갈린다는 반응이다.소비자단체와 식품업계의 반응도 제각기 엇갈리고 있다.하지만 정부가 이 문제에 명확한 판단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는 한결같이 공감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38) 사무처장은 “소비자들은 먹을거리를 선택하는데 가공되기 이전 원재료의 건전성까지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명확지 않은 식품 관리 체계가 ‘외국산 농산물로 만든 국산 식품’이라는 아이러니를 빚어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공 과정에서 문제가 없더라도 원재료를 무엇을 쓰느냐 자체가 중요하기 때문에 표기 기준도 더 명확하고 엄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YMCA 심상용(40) 시민사업팀장은 “원산지 허위표시로 검찰이나 경찰이 해마다 3500여건을 적발하고 있지만 법원은 이를 큰 문제로 부각시키지 않고 있다.”면서 “자칫 식품회사들이 법망의 허술함을 파고든다면 소비자들은 혼란을 겪고 농민의 권익도 무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식품업체들도 원산지 표기원칙 자체가 혼란스럽다고 불만스러워했다.서울 구로구 개봉동 대풍농산 변대우(48) 사장은 “김치를 만들고 있지만 원산지 표시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지 못하다.”고 털어놨다.무죄 판결의 당사자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M식품 안모(51) 부장은 “법 체계를 일률적으로 갖추지 않으면 혼란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부 김혜숙(55·노원구 공릉동)씨는 “비슷한데 어떤 것은 국산이고 어떤 것은 아니라면 어떻게 판단할 수 있겠느냐.”면서 “모든 재료의 원산지와 가공 장소를 명확히 표기해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장보기·외식전에 서울시·구 인터넷 물가정보서비스 한번 클릭을

    경제가 어렵다.생활필수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좀더 저렴한 곳을 찾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의 심리다.이같은 ‘알뜰 소비자’들을 위해 서울시와 각 자치구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시내 지역별 물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장보기 전 ‘인터넷 서핑’이 시간 낭비는 아닐 듯싶다. ●눈에 띄는 ‘좋은가격 실속정보’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에서 서울라이프→산업/경제→소비자 종합정보→좋은가격 실속정보 순으로 찾아가거나 서울시 산업경제 정보통신망(econo.metro.seoul.kr)으로 바로 접속하면 지역별 물가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이곳에서는 ‘장바구니물가정보’와 ‘가격안정모범업소’가 일차적 관심거리. 우선 장바구니물가정보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고 있는 모니터요원들이 매월 해당 지역의 생필품 가격과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일일이 확인한 것이다.특히 이곳에서는 특정 업소의 가격이 전월에 비해 올랐는지,내렸는지는 물론 업체별 가격도 비교할 수 있어 ‘짠돌·짠순이’ 소비자들에게는 그만이다.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음식점을 비롯한 개인서비스업소 가운데 가격이 저렴하고,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을 선정한 지역별 ‘대표업소’인 셈이다.특히 업소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분기별로 선정한 ‘베스트5 업소’도 확인할 수 있다. 쌀·배추·쇠고기·초코파이·소주·맥주 등 서민생활과 뗄 수 없는 생필품 30여개 품목에 대한 정보와 목욕료·이미용료·세탁비·노래방비·된장찌개·자장면 등 21개 핵심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정리돼 있다. ●자치구,특화정보 제공 이처럼 통합관리되는 물가정보 외에 자치구들은 각각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특색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서초구의 경우 홈페이지에 접속한 뒤 ‘서초생활넷’을 클릭하면 ▲모범음식점 ▲고객추천음식점 ▲테마별음식점 ▲개선요구음식점 ▲배달가능음식점 등이 총 망라돼 있다.여기에 할인쿠폰도 챙길 수 있고,업소 예약도 가능하다. 양천구는 물가정보를 비롯,관내 중소기업정보,유통·상가정보,취업정보 등을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체계화했다.중랑구는 재래시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매월 2차례 이곳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등에 대한 가격 등락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마포구도 서울시가 제공하는 개인서비스요금 정보보다 무려 5배 많은 96가지 항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이쯤되면 품목·지역별 요금인상·인하업체 정보는 곁가지에 불과할 정도다.다만 조사업체가 많다보니 자료 업데이트가 비교적 늦다는 단점이 있다. 또 구로구는 매월 두차례(15·30일) 장바구니 물가정보와 매월 한차례(10일) 개인서비스요금을 게시한다.특히 가격안정모범업소는 식품위생과에서 선정한 모범업소를 대상으로 청결도와 가격,음식솜씨,메뉴구성 등을 감안해 최종 선정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높다. 양대웅 구청장은 “생활필수품 물가는 원산지와 상호연관성이 높다.”면서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지속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소비자물가 지킴이’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형마트·할인점의 가격 등 생활물가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는 ‘짠돌이닷컴’(www.zandori.com)이 대표적이다. 장세훈 김기용기자 shjang@seoul.co.kr˝
  • [토막소식]

    ●노원구 행정동별 지번도 제작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노원구 행정동별 지번도’를 책자로 제작, 배포한다. 기본도면을 바탕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최신 지리정보를 담은 이 지도는 A3 크기(축적 1:2300∼1:8200)로 62쪽 분량이다.가격은 2만 5000원.필요한 부분만 A2 크기로 낱장 구매할 수 있다.(02)950-3225. ●양천구 인터넷방송 1일 개시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1일부터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방송을 개시했다. 제공되는 콘텐츠는 ▲구정소식 ▲생활정보방송 ▲문화교양방송 ▲어린이방송 ▲시청자코너 ▲테마기획방송 등 6가지로 분류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구청장이 직접 나서 구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이동구청장실’,주민들의 문화교양 수준을 높이기 위한 ‘양천시민대학’·‘양천문화광장’ 등이 있다. ●중랑구 원산지 표시 특별 단속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여름철 부패·변질 등의 우려가 있는 농·수·축산물을 대상으로 1∼16일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구 자체 단속반과 명예감시원을 투입해 감시활동을 하는 이번 단속에는 특히 수입 축산물을 국산으로 뒤바꿔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또한 농·수·축산물 부정판매업소 신고를 담당할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02)490-3365. ●종로구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2∼28일 관내 일반음식점과 유흥주점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지역별 단속일은 ▲2일 종로3·4가 ▲6일 종로5·6가 ▲7일 창신1∼3동 ▲9일 숭인1∼2동 ▲12일 교남·교북·무악동 ▲14일 가회·재동 ▲16일 동숭·이화·혜화동 ▲19일 명륜1∼4가동 ▲20일 부암·구기·평창동 ▲23일 삼청동 ▲26일 인사동 ▲27일 관철동 ▲28일 낙원동 등이다.(02)731-1360.
  • [토막소식]

    ●노원구 행정동별 지번도 제작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노원구 행정동별 지번도’를 책자로 제작, 배포한다. 기본도면을 바탕으로 현장조사를 통해 최신 지리정보를 담은 이 지도는 A3 크기(축적 1:2300∼1:8200)로 62쪽 분량이다.가격은 2만 5000원.필요한 부분만 A2 크기로 낱장 구매할 수 있다.(02)950-3225. ●양천구 인터넷방송 1일 개시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1일부터 주민들에게 다양한 생활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방송을 개시했다. 제공되는 콘텐츠는 ▲구정소식 ▲생활정보방송 ▲문화교양방송 ▲어린이방송 ▲시청자코너 ▲테마기획방송 등 6가지로 분류됐다.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구청장이 직접 나서 구민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이동구청장실’,주민들의 문화교양 수준을 높이기 위한 ‘양천시민대학’·‘양천문화광장’ 등이 있다. ●중랑구 원산지 표시 특별 단속 서울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여름철 부패·변질 등의 우려가 있는 농·수·축산물을 대상으로 1∼16일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 구 자체 단속반과 명예감시원을 투입해 감시활동을 하는 이번 단속에는 특히 수입 축산물을 국산으로 뒤바꿔 판매하는 행위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또한 농·수·축산물 부정판매업소 신고를 담당할 ‘부정유통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02)490-3365. ●종로구 청소년 유해업소 단속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충용)는 2∼28일 관내 일반음식점과 유흥주점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 유해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지역별 단속일은 ▲2일 종로3·4가 ▲6일 종로5·6가 ▲7일 창신1∼3동 ▲9일 숭인1∼2동 ▲12일 교남·교북·무악동 ▲14일 가회·재동 ▲16일 동숭·이화·혜화동 ▲19일 명륜1∼4가동 ▲20일 부암·구기·평창동 ▲23일 삼청동 ▲26일 인사동 ▲27일 관철동 ▲28일 낙원동 등이다.(02)731-1360.˝
  • 여름의 맛 냉면 골라먹자

    장마철이라곤 하지만 언뜻언뜻 내비치는 뙤약볕 폭염이 버겁다.몸도 마음도 지치고,입맛도 저만치 달아났다.이럴 때 생각나는 먹을거리 가운데 하나가 냉면이다.살얼음이 앉은 육수를 들이켜면 다소나마 열기를 가라앉힐 수 있다.툭툭 끊어 먹는 면발에 식욕도 살아나게 마련이다.우리의 대표적인 여름 음식인 냉면은 북부지방이 본고장이지만 전국민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냉면의 주재료인 국수류가 우리나라에 들어 온 것은 고려시대.하지만 냉면에 대한 기록은 ‘동국세시기’ 등 조선 말엽부터 보인다.‘고종황제도 냉면을 즐겼다.’고 하는 기록으로 미뤄 냉면이 남하한 지는 꽤 오래됐다. 글 이기철·나길회기자 chuli@seoul.co.kr 사진 김명국·이호정기자 daunso@seoul.co.kr 냉면이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대중화된 것은 6·25이후.월남한 이북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어엿하게 뿌리를 내리게 됐다.이전에는 냉면의 주재료인 메밀을 한 겨울 먹었단다.그래서 냉면은 세번 떨면서 먹는다는 말이 생겨났다.“먹으러 가면서 떨고,먹으면서 떨고,돌아가면서 떤다.”고. 냉면은 크게 평양식과 함흥식으로 나뉜다.보통 ‘물냉면’으로 부르는 평양식의 면발은 메밀과 전분을 섞어 면을 뽑는데 메밀이 70∼80%를 차지한다.서울 장충동 평양면옥의 김대성(59)사장은 “옥쌀(메밀)은 끈기가 없는 탓에 전분을 섞어야 점성이 유지된다.”며 “전분을 최소한으로 쓰면서 메밀 특유의 구수한 맛을 유지하는 것이 냉면의 비결”이라고 말했다.소고기의 사태와 양지머리 등을 고아낸 육수를 얼렸다가 면과 함께 띄워낸다.무슨 맛인지 모를 정도로 밍밍하면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제일로 친다. 반면 ‘비빔면’으로 불리는 함흥식의 면은 쇠심줄처럼 질긴 듯 쫄깃하다.고구마 전분이 많이 들어간 까닭이다.양념장에다 동해에서 나는 가자미나 홍어 등을 얹어 먹는다.매서운 겨울 삭풍을 이기려는 듯 맛이 강하다.고기나 뼈를 곤 뜨거운 국물인 장국이 곁들여 나온다.대체로 면발은 평양식보다 가늘고 색깔이 진하다.남한이 원산지인 진주냉면도 아스라히 맥을 잇고 있다.진주냉면은 메밀을 많이 쓰고 전분을 조금 섞어 만든 것으로 고기를 쓰지 않는다.평양냉면이 무를 얇게 저며 올리는 반면,진주냉면은 1년 삭힌 배추김치를 다져 넣는다.육수도 바지락·마른 홍합·마른 명태·표고버섯 등으로 만든다.진주냉면의 신은자(39)씨는 “옛 기록에는 평양냉면에 버금가는 것이 진주냉면”이었다고 자랑했다. 전통 냉면집은 찾는 곳만 찾게된다.왜 그럴까?이에 대한 해답으로 서울 입정동 을지면옥의 이성민(45)씨는 주방을 보여줬다.주방이 손님을 받는 1층 홀보다 더 넓다.주방에선 메밀을 빻아 가루로 만들어 면발을 뽑고 삶고 건져낸다.메밀이 쌓인 한쪽에선 육수를 삶아 식혔다가 냉동한다.간단히 말하면 냉면 공장이 들어선 셈이다.이씨는 “냉면을 제대로 만들려면 주방은 20∼30평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러니 금싸라기같은 도심에선 ‘돈안되는 주방이 크게 차지하는’ 냉면집을 차리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또 한가지.메밀을 빻아 냉면을 뽑아 내는 일이 너무 힘들고,미리 해둘 수 없다는 것이다.주방이 넓은 만큼 일하는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주방에 있다.이씨는 “평양식 냉면의 경우 면을 미리 뽑아 두면 10분만 지나면 불어서 못먹게 된다.”고 설명했다. 냉면을 어떻게 먹으면 맛있을까?평양식의 경우 고명으로 얹어 나오는 삶은 계란을 먼저 먹어야 맛있다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을지면옥에서 소주를 따르던 한 할아버지는 “선주후면(先酒後麵)이야.”라며 끼어들었다.주문한 냉면이 나오는 동안 반주를 곁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씨는 “냉면을 고기와 메밀김치(무김치)를 싸서 먹어면 더 맛있다.”고 소개했다.냉면이 나오면 사발째 육수를 들이켜는 사람도 있다.면이 길고 질기다고 자르지 말라고도 한다.하지만 김씨는 “냉면 먹는 법이 어딨어.식성대로 먹으면 되지.”라고 잘랐다. 평양식 냉면에 식초와 겨자를 넣는 것도 이유가 있다.식초는 살균작용을 하면서 시원한 맛을 더욱 강조해준다.홀리데이인서울의 한식당 이원의 김창수(57) 조리장은 “겨자는 입맛을 상큼하게 하고 메밀의 찬 기운을 중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런 냉면도 젊은 세대들의 다양한 입맛에 맞춰 진화하고 있다.컬러냉면,과일냉면,야콘냉면,녹차냉면 등이 대표적이다.요즘에는 냉면 제품도 많이 나와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됐다.김 조리장은 “마른 면을 삶을 때는 살짝 끓여서 곧바로 꺼내 얼음물에 헹궈야 면이 엉키지 않고 쫄깃해진다.”고 말했다. ■김창수의 육수 요리조리 김창수 조리장은 35년째 한식만 외길로 걷고 있다.홀리데이인서울의 한식당 이원(02-7107-167)의 입맛을 책임진 그는 “가족이 먹는다는 심정으로 음식을 만든다.”고 말했다. ●물냉면 육수(4인분) 재료 물 2ℓ,양지머리 125g,닭고기 100g,대파 50g,무 (A)개,건고추 2개,마늘 1통,통후추·월계수·감초 약간씩 만드는 법 (1)큰 냄비에 재료를 모두 넣고 2시간 정도 끓여낸다.(2)양지머리는 1시간 30분정도 지나면 건져낸다.얇게 썰어 편육으로 먹거나 냉면 고명으로 쓰면 된다.(3)(1)이 끓으면 체로 걸러 식힌 다음 소금·설탕으로 간을 해서 식힌다.냉동칸에 넣어 살강살강 얼려도 좋다. 다대기 (설탕 20g,식초·고춧가루·겨자·소금 10g씩) 비빔냉면 양념장(설탕 10g,간장·참기름 20g씩,다진 마늘 5g,깨 2g,육수 약간을 넣어 걸쭉하게 섞는다.) ■새콤달콤 냉면 좀 하는집 서울 을지로3가에서 청계3가로 가는 길목의 오른쪽 중간쯤에 있는 을지면옥(2266-7052)은 실향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는 평양식 냉면 전문점이다.자리에 앉으면 냉면을 삶은 온수를 내온다.뭐라고 꼬집을 수 없는 알듯 말듯한 맛이다.그러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메밀 향이 전해온다.온수에 간장 몇방울을 타서 마시면 냉면 마니아처럼 보일 것이다.넓은 주방에서 매일 직접 메밀을 빻아 즉석에서 면발을 뽑아 삶아낸다.메밀 특유의 향이 더욱 살아있다. 을지면옥의 특징은 면발이 가늘면서 길다.부드러운 면발이 뚝뚝 끊긴다.말끔한 육수에 파를 송송 썰어 넣고,고춧가루·깨를 솔솔 뿌렸다.삶은 계란 반개와 잘 익은 소고기 수육도 몇 점보인다.자극이 전혀 없으면서 개운한 맛이 난다.냉면은 6500원이다.적잖은 양이지만 사리(3500원)도 추가할 수 있다. 서울 마포구 염리동사무소 옆의 을밀대(717-1922)는 굵은 면발과 살얼음 육수로 유명한 냉면 전문점이다.을밀대의 면발은 다른 집보다 배 정도 굵다.얼핏보면 불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입 가득 먹어보면 졸깃하면서 툭툭 끊어지는 게 별미다. 육수를 만들 때 소고기 양지와 사골을 함께 고아낸다.색깔이 짙고 맛이 깊으면서도 감칠 맛이 난다.육수를 얼려 살얼음이 동동 떠 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다.비빔냉면도 면발이 굵은 것이 특징.냉면용 무김치 대신 배추김치를 낸다.상호는 평양 최고의 누정인 ‘을밀대’에서 땄다.물·비빔·회냉면이 모두 6000원이고,사리는 2000원이다. 장충동 1가 경동교회 맞은편의 평양면옥(2263-7784)은 정통 평양식 맛을 추구하는 냉면집이다.평양에서 대동면옥이란 냉면집을 하다가 월남한 변정숙 할머니의 아들 김대성(59)씨가 운영한다.얼려낸 육수는 맛이 밍밍하면서 담백하다.기름기가 모두 제거된 육수는 담백하다.1층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 쓰는 면발이 구수하면서도 약간 거칠다.드물게도 꿩냉면(7500원)도 한다.안세병원 뒤쪽에 분점(549-5500)도 냈다.냉면·비빔냉면 6500원,사리 4000원. 평양식 냉면만큼이나 유명세를 타는 것이 함흥식 냉면이다.질긴 면발,매콤·새콤·달콤한 양념,뜨거운 육수.이런 삼박자를 갖춘 함흥 냉면은 오장동에 몰려있다.대표적인 함흥냉면(2267-9500)은 가느다란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고무줄처럼 질기다.맛은 여성스럽고 양이 좀 적다.간재미 회를 쓰는 회냉면(5500원)이 달콤하면서 매운 맛이 일품이다.물냉면·비빔냉면 모두 5500원,사리는 2500원.인근의 흥남집(2266-0735)은 면발이 덜 세련된 느낌이다.투박하면서 거칠어 남성스럽다.기호에 따라 참기름과 양념장을 넣고 비벼 먹는 것이 제 맛이다.회냉면·비빔냉면이 5500원씩이다. 이밖에 강원도 속초시의 함흥냉면옥(033-633-2256)은 정통 함흥식 냉면 한 가지만을 고집하고 있다.부산 창신동1가의 원산면옥(051-245-2310),대구의 강산면옥(053-425-0840),대전의 사리원면옥(042-256-6506)과 숯골원냉면(042-861-3287),경남 진주냉면의 맥을 잇는 진주 평거동의 진주냉면(055-747-7428),사천시 재건냉면(055-852-0723)과 평택시의고박사냉면집(031-655-4252)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냉면 명가다.또 동인천역에서 중앙시장쪽으로 나오면 이른바 ‘세숫대야 냉면집’ 20여곳이 집중해 있다.큰 그릇에 냉면을 가득 담아준다. ■색다른 맛 냉면 진화된 맛 ●비취냉면 냉면에 과일 고명이 과연 어울릴까.이런 의문점의 해답을 찾고 싶다면 서울 압구정동의 온더락(544-1840)을 찾아보자.고급 중국요리 전문점인 이곳에서는 포도,산딸기,귤,키위,복숭아,체리 등 10가지 과일을 고명으로 올린 냉면을 선보이고 있다.면에는 시금치를 넣어 ‘비취냉면’으로 불린다. 5년전 이곳에서 직접 개발해 선보이고 있는 이 냉면은 여름철뿐만 아니라 1년내내 꾸준히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다. 일반 냉면 육수에 고추를 넣어 더해진 가벼운 매운 맛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과일의 새콤달콤함이 조화를 이룬다.과일 외에도 오징어,새우,해파리,해삼 등이 들어있어 겨자를 곁들여 먹으면 양장피를 먹는 듯한 느낌도 난다.가격은 냉면값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운 1만 2000원. ●명태회냉면 새콤달콤한 비빔냉면에 씹는 맛이 더해진 회냉면.하지만 고명으로 올리는 홍어회나 가자미회가 입에 맞지 않아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서울 신사동의 순(純)함흥냉면(540-0002)에서는 명태회를 올려 누구나 부담없이 회냉면을 즐길 수 있다.반건조 명태로 만든 회는 꾸둘꾸둘한 질감에 씹을수록 고소하다.새콤달콤한 비빔장과 어울려 자꾸 손이 간다.함흥 위쪽에 자리잡은 단천 지방이 바로 이 명태회냉면으로 유명하다.이곳에서 남쪽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마침 명태로 유명한 속초에 정착,속초에 명태회냉면의 맛을 심어줬다. 사장 김용덕(44)씨가 속초의 유명한 ‘단천면옥’에서 직접 만드는 법을 배워 지난 5월에 문을 열었다.면발도 이 집의 자랑거리.흔히 면에 들어가는 재료배합까지만 사람손이 가고 반죽부터는 기계힘을 빌리지만 이곳은 다르다.100% 손반죽을 고집하고 있다.또 무형문화재 22호인 김선익씨의 방짜그릇을 사용하고 있다.속초 현지 직송 재료,손반죽 거기에다 최고급 그릇에 비해 가격은 놀랄 만큼 저렴하다.일반 냉면은 3900원,회냉면은 5000원. ●컬러 냉면 냉면 한 그릇으로 입은 물론 눈까지 즐겁길 바란다면 지나친 욕심일까. 서울 잠실의 냉면짱!용면가(414-5460)에서는 당연한 권리(?)다.냉면발이 빨강,초록,노랑 등 5가지나 돼 기존면의 밋밋한 색을 벗어던졌다.석류,딸기,검은콩,신선초,쑥,녹차,율무,팥 등 몸에 좋은 재료로 색을 내 건강에도 좋다. 맛은 기본.부산에서 20년간 ‘용수면옥’을 운영해온 냉면 대가 손용섭(57)씨의 솜씨이기 때문이다.면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워 비빔냉면(4000원)으로 먹어도 좋고 사골과 닭으로 낸 육수 맛이 그만인 물냉면(4500원)은 더 맛있다.손사장은 97년 냉면에 색을 내는 기술에 대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서울에 컬러냉면 전문점을 선보인 지 이제 4개월째지만 이색적인 면발에 끌려 들렀다 맛에 반해 이곳을 계속 찾는 손님들이 많다. ●청량리 할머니 냉면 자장과 짬뽕 사이에서 고민하는 ‘중국집 딜레마’는 냉면집에도 존재한다.비빔냉면을 먹자니 국물과 함께 후루룩 넘어가는 물냉면이 아쉽고 물냉면을 먹자니 새콤한 비빔냉면이 유혹한다.서울 제기동 청량리역 인근 시장에 자리잡은 할머니냉면(963-5362)에서는 두가지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평범한 냉면에 올라오는 고명은 오이,무,찐계란으로 단촐하다.여기에 8가지 재료를 넣어 만든 ‘할머니표 다대기’를 얹어주고 육수를 주전자째 내준다.비빔냉면을 원하면 취향에 따라 설탕을 조금 넣어 비벼먹으면 된다.물론 육수를 부어먹으면 물냉면으로 변신!이곳을 일반 분식집 냉면과 차별화 시켜주는 양념은 다소 맵다.반쯤 비빔냉면으로 먹다 육수를 부어먹으면 좋다.김정숙(59)사장은 28년 이곳에 분식집을 열었고 15년전부터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냉면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가게에 들어서면 일반 냉면(3000원)인지 곱빼기(4000원)인지만 얘기하면 된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이종원·안주영기자 jongwon@seoul.co.kr ˝
위로